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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 2명 풀어 준 예멘 반군… “나포보다는 주권 과시 목적”

    한인 2명 풀어 준 예멘 반군… “나포보다는 주권 과시 목적”

    예멘 서해상에서 지난 18일 후티반군에 나포돼 억류된 한국 국적 선박 2척과 선원 2명이 사고 발생 45시간 만에 석방됐다. ●45시간 만에 전원 석방… 오늘 한국 도착 외교부는 20일 후티반군에 나포돼 호데이다주 살리프항에 억류됐던 한국 선박 2척과 선원 2명이 20일 낮 12시 40분쯤(한국시간) 풀려났다고 밝혔다. 함께 나포됐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선박 1척과 외국 선원 14명도 같이 석방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인 모두 안전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외교부는 이날 새벽 한국인 선원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석방된 선박과 선원은 이날 오후 2시 39분 살리프항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지잔항으로 향했으며 22일 도착 예정이다. 앞서 한국 국적 항만 준설선 웅진G16호(832t)와 예인선 웅진T1100호(50t),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예인선 라빅3호(545t) 등 선박 3척은 지난 18일 오전 3시 50분쯤 예멘 카마란섬 서방 15마일 해역에서 후티반군에 나포됐다. 후티반군이 나포한 선박과 선원을 신속하게 석방한 데는 애초에 나포 목적이 자신의 주권을 드러내는 데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슬람 시아파 후티반군은 2014년 수도 사나에서 수니파 정부를 몰아내고 독자 정부를 수립했으나 국제 사회의 공인을 받지 못했다. 이에 후티반군은 과거에도 수 차례 영해라고 주장하는 해역에 진입한 선박을 나포해 조사한 뒤 석방하면서 자신의 관할권을 분명히 밝히려 했었다. ●“반군·사우디 대화국면도 신속 석방 영향” 후티반군은 이들 선박을 나포한 직후 선박이 영해를 침범해 나포했으며 한국 선박으로 확인되면 석방하겠다는 뜻을 한국 정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통해서도 공언했었다. 아울러 최근 후티반군과 수니파 맹주 사우디 등 연합군이 물밑 대화를 하는 등 예멘 내전 정세의 불안정성이 다소 낮아진 점도 조기 석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지역에 군사 자산을 배치한 미국 등 우방국과 사우디, 예멘,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등 인근 국가와의 공조는 물론, 후티반군 측과도 접촉했다. 외교부는 “국방부, 해수부, 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 및 예멘, 사우디, 오만, UAE 등 공관들과 협조하여, 석방 선원이 순조롭게 지잔항에 도착할 수 있도록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스누퍼, 성공적인 美진출 ‘댈러스 코리안 페스티벌 출연’

    스누퍼, 성공적인 美진출 ‘댈러스 코리안 페스티벌 출연’

    그룹 스누퍼가 지난 16일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Dallas)에서 열린 ‘2019 Dallas Korean Festival(2019 댈러스 코리안 페스티벌)’에 K-POP 대표로 출연해 활약했다. 베트남·일본·러시아·UAE를 넘어 세계 각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스누퍼의 미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세계 한류 문화를 선도하는 아이돌 그룹으로 코리안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축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특히 공연 다음 날인 11월 17일 스누퍼의 데뷔 4주년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모인 팬들과 미국 현지의 한인뿐 아니라 여러 민족이 몰려 뜨거운 열기로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는 장관을 연출했다. 또, 스누퍼는 본 공연에 앞서 팬 사인회를 개최해 현지 팬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졌으며, 사전에 배부한 번호표를 받은 인원을 포함해 수많은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뤄 현지에서 스누퍼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스누퍼는 올해 5월에는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각각 열린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해외 본선에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지난 9월에는 베트남에서 개최된 ‘V HEARTBEAT LIVE’에 참석하는 등 글로벌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해 말에는 한 해 동안 아시아와 대한민국을 빛낸 한류문화를 수상하는 ‘Asia Artist Awards(AAA)’에서 ‘AAA 초이스상’을 수상해 ‘차세대 한류돌’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으며, 오는 11월 26일 개최되는 ‘2019 Asia Artist Awards in Vietnam’에 참석한다. 사진 = 알디컴퍼니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포토] 벤투호 ‘훈련은 즐겁게’

    [포토] 벤투호 ‘훈련은 즐겁게’

    남미 최강 브라질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를 치르는 축구대표팀의 손흥민, 남태희, 김승규가 1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최종 훈련에서 패스게임을 하며 환한 표정으로 몸을 풀고 있다. 2019.11.19 연합뉴스
  • 동남아판 한일전…박항서 ‘눈빛 필승’

    동남아판 한일전…박항서 ‘눈빛 필승’

    “우리는 항상 승리하기 위해 준비하고 훈련한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60) 감독이 태국과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5차전을 하루 앞둔 18일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그는 베트남축구협회의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는 2019년 마지막 경기이고 최대 라이벌인 태국과의 경기”라면서 “저와 선수들은 이 경기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베트남)국민이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고 있으며 서로 말은 하지 않더라도 눈빛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지난 9월 원정 1차전에서 태국과 비긴 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연파하고 조 톱시드인 아랍에미리트(UAE)까지 잡아 4경기 무패, 승점 10(3승1무)으로 파죽지세의 조 1위다. 태국은 승점 7로 G조 2위다. 박 감독은 “제가 와서 베트남 축구가 급성장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베트남 축구가 잠재력이 있고 이전 지도자들이 많이 성장시켰다. 저는 그런 부분을 잘 활용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을 뿐”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19일(현지시간) 오후 8시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이 경기는 한일 사령탑의 자존심도 걸려 있다. 태국은 지난해 일본 A축구대표팀 사령탑이었던 니시노 아키라(64)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네이마르만 빼고 다 나온다는데…

    ‘중립 지역’ UAE서 진정한 시험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부하는 브라질과, 그것도 중립지역에서 맞붙는다. 브라질이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어 어느 때보다 냉정한 평가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무함마드 빈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경기를 치른다.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빠진 것 정도를 빼면 이번 평가전을 위해 쿠티뉴, 알리송, 치아구 시우바, 호베르투 피르미누, 가브리엘 제수스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끌어모은 최정예로 나선다. 특히 16일 열렸던 평가전에서 리오넬 메시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아르헨티나에 0-1로 패하는 바람에 올해 마지막 A매치인 한국전에선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다양한 강팀과 맞붙어서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엔 칠레, 우루과이를 상대했고 올해 들어서도 콜롬비아나 이란과 맞붙었다. 하지만 외국에서 강팀과 맞붙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이번엔 다르다. 경기가 아부다비에서 열린다. 양팀 모두 오랜 비행시간을 거쳐 아부다비에 도착했고 축구팬들 역시 특정한 팀을 응원하지 않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임종석 “제도권 정치 떠난다”…총선 불출마·정계은퇴 시사

    임종석 “제도권 정치 떠난다”…총선 불출마·정계은퇴 시사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출마설이 제기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 불출마는 물론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임종석 전 실장은 17일 페이스북 등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면서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글에서 임종석 전 실장은 “2000년에 만 34세의 나이로 16대 국회의원이 됐다. 어느새 20년의 세월이 흘렀다”면서 “환희와 좌절, 그리고 도전으로 버무려진 시간이었다. 그 중에서도 대선 캠페인부터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 2년 남짓한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는 소회를 전했다. 이어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잡고 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면서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말했다. 학창 시절 한양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을 맡았던 임종석 전 실장은 지난 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고, 현재는 청와대 아랍에미리트(UAE) 특임 외교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다. 앞서 임종석 전 실장이 지난 6월 서울 은평구에서 종로구로 이사한 사실이 알려졌을 때 그의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날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밝히면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셈이다. 더 나아가 임종석 전 실장이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임종석 전 실장은 글 말미에 “오십 중반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두렵기도 하다. 잘한 결정인지 걱정도 된다. 하지만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꾸며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뛰어 가겠다”라고 적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토] 몸 푸는 축구대표팀

    [포토] 몸 푸는 축구대표팀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를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수들이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2019.11.17 연합뉴스
  • 신·의 믿고 올려라 ‘택배 크로스’ 특훈

    신·의 믿고 올려라 ‘택배 크로스’ 특훈

    빠른 크로스 활용 밀집 수비 공략 “김신욱·황의조 맞춤 크로스 준비” 다득점 승리로 조1위 굳히기 노려“더 다양하게, 더 빠르게, 더 예리하게.”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4차전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를 앞둔 축구대표팀에 대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에서 2승1무로 다섯 개팀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베이스캠프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14일 오전 결전지인 레바논 베이루트에 입성한다. 같은 날 밤 10시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레바논과의 4차전은 2차 예선에서 가장 큰 고비다. 벤투호는 레바논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3승1무로 조 선두를 굳힐 수 있다. 그러나 질 경우 조 2위로 내려앉을 위기에 놓인다. 승수는 같지만 골 득실에서 2위로 밀려난 북한이 몇 시간 뒤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전을 펼치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벤투호에 2-0승을 헌납했던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북한도 승점은 물론 최대한의 다득점까지 빼먹을 가능성이 크다. 앞선 세 경기에서 10득점한 벤투호지만 반드시 승점 3은 물론 추가골까지 필요한 이유다. 레바논전을 앞두고 벤투 감독은 ‘크로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평양에서 열렸던 ‘무관중 경기’를 곱씹은 뒤다. 그는 지난 11일 첫 훈련에서 평양 원정에서의 공격 부진의 이유를 ‘빈약한 크로스’로 돌리면서 “밀집 수비를 깨는 가장 확실한 공격 옵션인 크로스를 아끼지 말라”고 강조했다. 12일 열린 두 번째 훈련에서는 레바논의 경기 영상을 보면서 획일적인 크로스는 지양하고 더 다양하게, 더 정확하게 올리라고 주문했다. 한쪽 측면 수비수가 크로스를 올릴 때는 반대쪽 측면 수비수가 적극적으로 전진해 공격에 가담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훈련 말미엔 10여분 동안 별도로 크로스 훈련까지 했다. 기계적인 크로스와 헤딩이 아니라 팀을 나눠 측면 자원과 최전방 공격수 간의 호흡을 면밀히 점검한 것이다. 훈련을 마친 베테랑 풀백 이용(전북 현대)은 “김신욱과 황의조는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이들이 받기 좋은 ‘맞춤형 크로스’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레바논은 2011년 11월 같은 곳에서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한국 축구를 2-1로 돌려세우는 ‘레바논 쇼크’를 선사한 바 있다. 이번에도 ‘밀집 수비’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에는 독일 2부 리그까지 경험한 중앙수비수 조안 오우마리(빗셀 고베)가 대표팀에 복귀하고 크로아티아에서 뛰고 있는 또 다른 해외파 미드필더 바셀 지라디(하이두크 스플리트)까지 합세하면서 수비벽은 더 튼실할 것으로 보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창업생태계 활성화·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든든한 기업 ‘동반자’

    창업생태계 활성화·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든든한 기업 ‘동반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 지원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경제’와 ‘과학’을 관장하는 국내 유일의 기관으로 2017년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합쳐졌다. 규모와 역할 면에서 경기도 대표 산하기관으로 손꼽힌다. 경기도 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 및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창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화, 해외 판로 개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지원과 바이오산업 육성, 지역산업 고도화 등에 주력하는 등 4차 산업혁명의 컨트롤타워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도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 역시 진흥원의 몫이다. 진흥원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나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 교두보인 ‘G-FAIR 코리아 2019’를 주관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전문 전시회다.전시회에는 전국 842개 중소기업이 참가해 880명의 해외 바이어와 8440건, 24억 5000만 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또 397명의 국내 구매 담당자와 1989건, 1155억원의 구매상담 성과도 올렸다. 행사에 처음 참가한 김순겸 ㈜동우티엑스 대표는 “전시회를 통해 중소기업이 쉽게 접할 수 없는 해외 바이어들을 만나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회사도 알리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개최하는 G-FAIR 외에도 인도,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 등 4개 지역에서 해외 G-FAIR를 열었다. 특히 지난 9월 두바이에서 열린 G-FAIR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등 세계 무역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중소기업의 수출시장을 중동으로 다변화시켜 수출 안정성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흥원은 또 8개국 11곳에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설치해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 지원에 나서고 있다. GBC는 지난해까지 모두 2만 4900개 사를 지원해 4억 115만 달러의 수출계약 성과를 거두며 경기도가 전국 수출 1위를 달성하는 데 주역을 담당했다. 이계열 글로벌통산본부장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환경 속에서 도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수출 초보 기업부터 단계별 수출 지원과 경기도 해외 비즈니스 플랫폼 확대 및 역량 강화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진흥원은 지난 1일 창업에 대한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기반 ‘경기스타트업플랫폼’을 출시했다. 그동안 분야별 창업 정보를 다룬 플랫폼은 많았지만 모든 창업 영역을 다루는 것은 경기스타트업플랫폼이 처음이다. 앞으로 스타트업들은 투자 유치를 위해 발품을 팔 필요 없이 플랫폼의 온라인 매칭을 통해 손쉽게 투자자들을 만날 길이 열렸다. 이 같은 사업은 ‘창업→벤처→강소기업→글로벌’ 성장 단계별 전 주기 맞춤형 원스톱 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경기도 평가 창업보육 능력 6년 연속 S등급을 받은 진흥원은 창업 아이디어에서 사업화에 이르는 단계별 창업을 지원하고 민관 협력형 경기도 창업 지원 협력체계 구축 및 창업 생태계 허브 기능을 수행한다. 1997년 설립된 경기벤처창업보육센터에는 현재 40개 사가 입주해 있다. 진흥원은 또 ‘재도전 성공패키지 사업’으로 창업에 재도전하는 기업인의 성공적 재기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운영해 모두 56명의 재창업 성공을 도왔다. 미래 유망산업의 전략적 육성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세계 최초의 5세대(G) 상용화에 발맞춰 기술기반 스타트업 육성 및 경기도 5G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KT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 디바이스 제작 공간인 판교 디바이스랩에 테스트 환경을 구축해 스타트업의 자유로운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5G 테스트베드를 구축한 것도 진흥원이 처음이다. 바이오·헬스산업 분야에서는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지난해 총 2건의 기술이전과 22명의 고용 창출, 50억원의 투자 유치 등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도내 바이오기업 4개 사를 선정해 산학연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최근에는 바이오센터 입주기업인 에이피테크놀로지가 프랑스 바이오식품 소재 전문회사인 로케트그룹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한 바이오센터는 닭 진드기 살충제 개발 기술을 도내 기업에 이전하는 등 활발한 연구와 기업 육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진흥원은 수원 본원을 중심으로 ‘경기 북부권(북부권역센터·포천)-서부권(서부권역센터·시흥)-남부권(남부권역센터·안성)’으로 이어지는 총 7개 거점, 39개 접점의 기업 지원망도 구축하고 있다. 틈새 없는 현장밀착형 서비스 지원과 특화산업 육성을 위해서다. 최근에는 경기 동부지역 기업 지원의 거점이 될 ‘동부지원센터’ 신설도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 경기 북부 지역경제의 중추산업인 섬유와 가구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산업단지 공유경제 활성화 등 차세대 신성장동력 창출사업도 추진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세계 153개국 과학자 1만여명 기후변화 경고 공동성명

    세계 153개국 과학자 1만여명 기후변화 경고 공동성명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위기를 억제하기 위해 인류가 긴급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엄청난 재앙이 닥칠 수 있다고 전 세게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세계 153개국의 과학자 1만 1000여명은 5일(현지시간) 발간된 국제 과학학술지 ‘바이오사이언스’에 공동 성명을 내고 “지구를 보존하기 위한 즉각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기후변화 위기는 인류에 막대한 고통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기후변화 위기는 이미 우리 앞에 도달했고 과학자 대다수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심각하게 진행되면서 생태계와 인류의 운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은 전 세계가 기후 변화를 의제로 1979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처음 머리를 맞댄 지 꼭 40년 만에 나온 것이다. 과학자들은 성명에서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논의가 지난 40년 동안 이어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위기를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서 인류는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기후 변화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화석연료를 저탄소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메탄 등 오염 물질의 배출을 줄이며 ▲지구 생태계를 보호하고 ▲육식보다는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며 ▲탄소 제로 경제를 구축하고 ▲인구를 억제한다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성명을 주도한 윌리엄 리플 미국 오리건대 교수는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극단적인 기후의 급증 때문에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나섰다”며 “우리는 인류에게 어떠한 심각한 실존적 위협이라도 명확히 경고할 도덕적 책무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특히 “기후변화 위기는 고급스러운 생활방식에서 비롯된 과도한 소비와도 밀접히 연관돼 있다”며 비행기 승객의 급증, 각국 국내총생산(GDP)의 성장 등도 기후변화 위기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런 가운데 세계 200여개 나라가 기후변화를 억제하기 위해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약)을 채택했지만 주요 국가들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은 파리협약의 목표치에 크게 미달하고 있다고 지적한 보고서도 이날 공개됐다. 환경 분야 비정부기구인 세계생태기금(UEF)은 파리협약을 비준한 나라 184개국 가운데 4분의 3에 해당하는 136개국의 이행 노력이 목표치에 터무니없이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UEF에 따르면 현재 유럽연합(EU) 회원국 28개국과 노르웨이, 스위스, 우크라이나 등 소수의 국가만이 파리협약에 따른 이행 약속을 준수하고 있다. 반면 전 세계 탄소배출의 절반을 중국과 미국, 인도, 러시아 등 4개국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파리협정 탈퇴를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했고 러시아는 파리협약 준수를 위한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서는 비판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들도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아무런 목표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WTO 개도국 지위 졸업, 농업도 위상 갖추는 계기 돼야

    정부가 어제 우리나라의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우리나라는 1995년 WTO 가입 당시 개도국임을 주장했다가 이듬해인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계기로 농업·기후변화 분야 외에는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공산품과 서비스 등의 분야는 선진국, 농업 분야는 개도국 신분이라는 이중적 지위를 유지해 왔다. 이는 WTO가 회원국 스스로 개도국 여부를 밝히는 ‘자기선언’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미국 등 선진국들은 그동안 WTO 개도국 지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왔다. 경제적 발전도가 높은 국가가 개도국 지위를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이유에서다. 급기야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WTO가 개도국 문제를 손봐야 한다고 공개 촉구했다. 이후 브라질과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대만 등이 잇따라 개도국 지위를 주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우리 정부 역시 개도국 지위를 고집할 경우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자동차를 대상으로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매기려는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대상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해 달라는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문제는 농업 분야다. WTO 개도국 문제는 미래 협상에 관한 것이어서 기존 협상에서 받은 혜택은 그대로 유지되는 만큼 당장 농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새로운 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율을 낮추거나 보조금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실제 지금은 수입쌀에 513%의 관세를 부과하고 보조금인 고정·변동직불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를 유지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성난 농심을 달래려면 이러한 불확실성을 제거해 나가야 한다. 정부는 우선 작물과 가격에 상관없이 면적당 일정액을 지급하는 ‘공익형 직불제’ 도입, 전체 예산의 4~5% 수준으로 농업 예산 증액, 농어촌상생기금 확충, 취약계층 농수산물 쿠폰 지급 등 농업계의 요구 사항을 신속하게 검토해 보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농업 분야의 피해를 보전해 줄 지원을 늘리는 것은 물론 체질 개선을 이끌 투자도 확대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선진국들의 모임인 OECD 및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인 데다 이른바 ‘3050클럽’(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만명 이상)에 가입한 7개 국가 중 하나다. 농업 분야도 이러한 경제적 위상에 걸맞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밑그림을 다시 짜야 한다.
  • “美 자동차 관세에 대응, 쌀시장·농민 보호 과제”…WTO 개도국 지위 포기 득실(종합)

    “美 자동차 관세에 대응, 쌀시장·농민 보호 과제”…WTO 개도국 지위 포기 득실(종합)

    정부가 25일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를 25년만에 포기하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더 이상 한국을 개도국이라고 주장할 명분이 떨어져서다. 우리나라가 국내총생산(GDP) 세계 12위, 수출 세계 6위, 국민소득 3만 달러 등의 우수한 경제 성적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개도국 특혜를 계속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판단이다.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은 물론 다른 개도국들까지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이 여전히 개도국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앞으로 있을 미국과의 자동차 관세 협상과 방위비 협상 등에서 WTO 개도국 지위 포기를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미국은 물론 주요 선진국들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개도국 특혜를 계속 받으려고 무리하기보다는 내줄 것은 내주고 더 많은 실익을 챙기겠다는 판단이다. 특히 미국의 자동차 관세 조치 결정 시한이 다음 달 13일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개도국 지위를 고집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현 시점에서 개도국 특혜에 관한 결정을 미룬다고 하더라도 향후 WTO 협상에서 한국에 개도국 혜택을 인정해줄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결정이 늦어질수록 대외적 명분과 협상력 모두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의 영향으로 한국이 미국의 자동차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이번 개도국 지위 포기 결정으로 자동차 관세 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우리 정부의 주장에 더 힘이 실릴 수 있다. 정부는 현재 농업과 기후변화 분야에서 받고 있는 개도국 특혜가 당장 사라지지 않는 점도 감안했다.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다고 선언해도 바로 수입산 농산물이 국내 시장에 물밀듯 들어오진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이 받았던 농업 분야 혜택을 없애려면 다자간 협상이 먼저 타결돼야 하는데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은 2008년 결렬된 뒤 10년 넘게 중단된 상태다. 앞으로 언제 재개될지도 불확실하다. DDA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한국이 누리고 있는 농업 분야 혜택은 계속 유지된다. 하지만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 만큼 그동안 높은 관세로 보호를 받았던 쌀을 비롯한 민감 농산물 품목의 시장을 언젠가는 추가 개방해야 한다. 국내 농업은 물론 고령층이 대부분인 농민들에게 상당한 타격이 예상돼 당장 농민들의 거센 반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앞으로 쌀 등 민감 품목을 최대한 보호하고 피해 보전 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농업 경쟁력 제고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책의 실효성이 중요하게 됐다.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미래에 WTO 협상이 전개되는 경우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번 결정을 내리는데 3가지 요인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1995년 WTO 가입 이후 선진국 반열에 오를 정도로 한국 경제가 발전했다는 것이 이유다. WTO 164개 회원국 중 세계 주요 20개국(G20)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을 모두 충족하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 9개국 밖에 없다. 정부는 “이런 경제적 위상을 감안하면 국제사회에서 개도국으로 더 이상 인정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근 WTO 내에서 개도국 특혜에 문제를 제기하는 가운데 한국과 경제 규모와 위상이 비슷하거나 낮은 싱가포르, 브라질, 대만, 아랍에미리트(UAE)가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을 한 점도 반영됐다. 특히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11개국을 지목하면서 90일 안에 결정하지 않으면 개도국 대우 중단이나 OECD 가입 반대 등 독자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미국은 G20 회원국, OECD 회원국, 세계은행이 분류한 고소득 국가, 세계 상품교역의 0.5%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라는 4개 요건 중 하나만 해당돼도 개도국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국은 이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유일한 국가다.정부는 WTO 개도국 지위를 포기해도 당장 농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없고, 향후 협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영향에 대비할 시간과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이에 정부의 이번 결정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준성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 WTO에서 다자간 협상을 통해 농산물 관세, 보조금 감축 이슈가 있을 때 개도국에 있으면 이 부분이 유연하지만 일반 회원국에 해당하는 관세와 보조금 감축을 적용받기 때문에 특별 대우가 사라진다”면서도 “중요한 점은 WTO에서 다자간 협상으로 타결되고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당장 이번 결정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연구위원은 “만약 한국이 개도국 지위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면 미국이 중국을 타깃으로 한 WTO 개혁에 한국이 걸림돌이 돼 (미국으로부터) 더 큰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정부가 앞으로 있을 미국 정부와의 자동차 관세 협상과 방위비 협상에 지렛대로 사용하기 위해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이 한국의 이번 결정과 별개로 향후 협상에서 통상 압박을 더 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개도국 지위를 포기할 경우 자동차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으로 미국과 패키지 딜을 하지 않았다면 미국과의 여러 협상을 앞두고 너무 쉽게 카드를 써버린 것”이라며 “미국이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라고 한 나라들 중에는 미국의 말을 듣지 않는 중국과 인도, 터키 등이 있다. 미국으로서는 이번 한국의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으로 이들 국가를 더 압박하는 효과도 보게 됐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이미 개도국 지위를 내놓은 한국에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상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예단할 수 없지만 미국과의 양자 협상에서 이와 같은 통상 압박이 있을 수 있다”며 “미국의 통상 압박이 무엇이 될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대응 방향도 발표했다. 정부는 앞으로 WTO 협상이 전개될 때 쌀 등 국내 농업의 민감 분야를 최대한 보호하고, 협상 결과 농업 분야에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 보전대책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을 국내 농업의 경쟁력을 높일 기회로 삼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농민들의 소득 안정을 위해 WTO에서 규제하는 보조금에 해당하지 않는 공익형 직불제를 빠른 시일 안에 도입할 방침이다. 재해를 입은 농업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농업재해보험 품목도 확대한다. 지역 농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한 로컬푸드 소비 기반 확대 대책을 만들고 주요 채소류에 대한 가격안정제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청년 및 후계농 육성도 추진한다. 다만 정부가 앞으로 있을 WTO 협상에서 쌀을 비롯한 민감품목을 보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고 연구위원은 “쌀 시장 보호는 말 그대로 협상력에 좌우되는 문제다. 앞으로 협상에서 각 국의 이익은 공산품과 농산품에서 갈리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협상 과정에서 농업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도의 원론적 차원에서 목표를 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WTO 개도국 지위 포기하고 美자동차 관세 협상서 우위…“쌀시장·농민 보호 과제”

    WTO 개도국 지위 포기하고 美자동차 관세 협상서 우위…“쌀시장·농민 보호 과제”

    정부가 25일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를 25년만에 포기하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더 이상 한국을 개도국이라고 주장할 명분이 떨어져서다. 우리나라가 국내총생산(GDP) 세계 12위, 수출 세계 6위, 국민소득 3만 달러 등의 우수한 경제 성적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개도국 특혜를 계속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판단이다.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은 물론 다른 개도국들까지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이 여전히 개도국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앞으로 있을 미국과의 자동차 관세 협상과 방위비 협상 등에서 WTO 개도국 지위 포기를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미국은 물론 주요 선진국들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개도국 특혜를 계속 받으려고 무리하기보다는 내줄 것은 내주고 더 많은 실익을 챙기겠다는 판단이다. 특히 미국의 자동차 관세 조치 결정 시한이 다음 달 13일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개도국 지위를 고집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현 시점에서 개도국 특혜에 관한 결정을 미룬다고 하더라도 향후 WTO 협상에서 한국에 개도국 혜택을 인정해줄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결정이 늦어질수록 대외적 명분과 협상력 모두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의 영향으로 한국이 미국의 자동차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이번 개도국 지위 포기 결정으로 자동차 관세에서 제외해달라는 우리 정부의 주장에 더 힘이 실리게 됐다. 정부는 현재 농업과 기후변화 분야에서 받고 있는 개도국 특혜가 당장 사라지지 않는 점도 감안했다.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다고 선언해도 바로 수입산 농산물이 국내 시장에 물밀듯 들어오진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이 받았던 농업 분야 혜택을 없애려면 다자간 협상이 먼저 타결돼야 하는데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은 2008년 결렬된 뒤 10년 넘게 중단된 상태고 앞으로 재개될지도 불확실하다. DDA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한국이 누리고 있는 농업 분야 혜택은 계속 유지된다. 하지만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 만큼 그동안 높은 관세로 보호를 받았던 쌀을 비롯한 민감 농산물 품목의 시장을 언젠가는 추가 개방해야 한다. 국내 농업은 물론 고령층이 대부분인 농민들에게 상당한 타격이 예상돼 당장 농민들의 거센 반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앞으로 쌀 등 민감 품목을 최대한 보호하고 피해 보전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농업 경쟁력 제고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책의 실효성이 중요하게 됐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미래에 WTO 협상이 전개되는 경우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번 결정을 내리는데 3가지 요인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1995년 WTO 가입 이후 선진국 반열에 오를 정도로 한국 경제가 발전했다는 것이 이유다. WTO 164개 회원국 중 세계 주요 20개국(G20)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을 모두 충족하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 9개국 밖에 없다. 정부는 “이런 경제적 위상을 감안하면 국제사회에서 개도국으로 더 이상 인정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근 WTO 내에서 개도국 특혜에 문제를 제기하는 가운데 한국과 경제 규모와 위상이 비슷하거나 낮은 싱가포르, 브라질, 대만, 아랍에미리트(UAE)도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을 한 점도 반영됐다. 특히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11개국을 지목하면서 90일 안에 결정하지 않으면 개도국 대우 중단이나 OECD 가입 반대 등 독자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미국은 G20 회원국, OECD 회원국, 세계은행이 분류한 고소득 국가, 세계 상품교역의 0.5%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라는 4개 요건 중 하나만 해당돼도 개도국이 아니라는 입장인데 한국은 이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유일한 국가다.정부는 WTO 개도국 지위를 포기해도 당장 농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없고, 향후 협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영향에 대비할 시간과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전문가들도 같은 이유로 정부의 이번 결정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고준성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 WTO에서 다자간 협상을 통해 농산물 관세, 보조금 감축 이슈가 있을 때 개도국에 있으면 이 부분이 유연하지만 일반 회원국에 해당하는 관세와 보조금 감축을 적용받기 때문에 특별 대우가 사라진다”면서도 “중요한 점은 WTO에서 다자간 협상으로 타결되고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당장 이번 결정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한국이 개도국 지위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면 미국이 중국을 타깃으로 한 WTO 개혁에 한국이 걸림돌이 돼 (미국으로부터) 더 큰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대응 방향도 발표했다. 정부는 앞으로 WTO 협상이 전개될 때 쌀 등 국내 농업의 민감 분야를 최대한 보호하고, 협상 결과 농업 분야에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 보전대책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을 국내 농업의 경쟁력을 높일 기회로 삼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정부는 농민들의 소득 안정을 위해 WTO에서 규제하는 보조금에 해당하지 않는 공익형 직불제를 빠른 시일 안에 도입할 방침이다. 재해를 입은 농업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농업재해보험 품목도 확대한다. 지역 농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한 로컬푸드 소비 기반 확대 대책을 만들고 주요 채소류에 대한 가격안정제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청년 및 후계농 육성도 추진한다. 다만 정부가 앞으로 WTO 협상에서 쌀을 비롯한 민감품목을 얼마나 보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고 연구위원은 “쌀 시장 보호는 말 그대로 협상력에 좌우되는 문제다. 앞으로 협상에서 각 국의 이익은 농산품과 공산품에서 갈리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협상 과정에서 농업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도의 원론적 차원에서 목표를 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계서 가장 오래돼” 8000년 된 진주, 일반 공개된다

    “세계서 가장 오래돼” 8000년 된 진주, 일반 공개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되는 8000년 된 진주가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전시된다고 당국이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진주는 신석기 시대부터 진주가 거래되고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번 진주는 UAE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건축물 유적지가 있는 아부다비 앞바다 마라와 섬에서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은 유적 발굴 작업 중 실내 바닥이었던 곳에서 이 진주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부다비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이 진주가 발견된 지층을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으로 측정한 결과 연대는 신석기 시대인 기원전 5800년부터 56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에 대해 아부다비 문화관광부 책임자인 무함마드 칼리파 알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은 “아부다비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진주가 발견된 사례는 최근 우리의 경제 및 문화 역사 중 많은 부분이 선사시대의 여명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깊은 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명시한다”고 말했다. 마라와 유적 발굴 현장은 무너진 수많은 신석기 석조 건물로 이뤄져 있는데 거기서는 도자기와 조개 껍데기, 돌로 만든 구슬, 부싯돌로 만든 화살촉 등도 발견됐다. 이번 진주는 오는 30일 루브르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전시회(10,000 Years of Luxury)에서 처음 공개된다. 루브르 아부다비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첫 해외 분관이다. 전문가들은 이 진주가 고대 이라크인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이 지닌 도자기 등 다른 상품과 교환하는 대가로 거래됐다고 생각한다. 진주는 보석으로도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아부다비를 여행한 베네치아 보석상인 가스파로 발비는 16세기 아부다비 앞바다의 섬들을 진주의 생산지로 언급했다”고 밝혔다. 한편 UAE에서 진주 산업은 한때 석유 발견 이전까지 경제를 지탱하는 자원이었지만 1920년대 후반 세계 대공황과 1930년대 일본 진주 양식 성공으로 쇠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씁쓸한 평양식 월드컵… 관중도 중계도 “일 없습네다”

    씁쓸한 평양식 월드컵… 관중도 중계도 “일 없습네다”

    손흥민·황의조 vs 한광성·박광룡남북 유럽파 투톱 맞대결 싱겁게 끝나 후반 1분 만에 北 리은철 옐로카드 이어서 김영권·김민재 잇따라 경고 양팀 선수들 과열… 안전요원 배치 北보다 골득실 앞서 H조 1위 유지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남측으로선 부담스런 평양 원정에서 무실점으로 승점 1을 획득하면서 월드컵 2차 예선 세 경기 연속 무실점 무패를 이어 갔다는 점에서, 북측 역시 H조 최강 전력인 한국과 비겼기 때문에 서로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은 2승1무(승점 7·골득실+10)로 북한(승점 7·골득실+3)과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H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북한을 상대로 12경기 연속 무패(4승8무), 남북 간 역대 전적은 7승9무1패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의조(지롱댕 보르도)를 최전방 투톱으로 세우고 좌우 날개는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나상호(FC 도쿄)가 맡았다. 황인범(밴쿠버)과 정우영(알사드)이 각각 공격형·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좌우 풀백은 김진수(전북 현대)와 김문환(부산 아이파크)이 맡았고 중앙 수비는 김민재(베이징 궈안)와 김영권(감바 오사카)이 담당했다. 골키퍼는 김승규(울산)가 맡았다. 북한 역시 유럽파인 한광성(유벤투스)과 박광룡(SKN 장크트텐)을 투톱으로 세우며 승리를 노렸다.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경기 초반 양 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펼쳐 한 차례 감정싸움이 벌어지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감독관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후반 초반부터 경기는 과열됐다. 후반전 킥오프 1분 만에 북한의 리은철이 옐로카드를 받았고 우리 대표팀도 후반 10분 김영권, 후반 17분 김민재가 잇달아 경고를 받았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나상호 대신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을 교체로 투입했고 후반 20분에는 황인범 대신 권창훈(SC 프라이부르크), 후반 34분에는 황의조를 빼고 김신욱(상하이 선화)을 내보냈지만 끝내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주심이 경기를 자주 끊으면서 중단된 시간이 많아 평소와 다르게 경기가 전개됐다. 아쉽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도 조 1위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으로 평양 원정을 마친 대표팀은 16일 오후 5시 20분 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거쳐 17일 0시 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유럽 리그 소속 선수들은 대부분 베이징에서 각자 소속팀으로 향한다. 유럽파 중에서는 손흥민만이 연결 항공편이 여의치 않아 일단 대표팀과 함께 귀국했다가 영국으로 돌아간다. 대표팀은 다음달 14일 레바논과 월드컵 2차 예선 4차전을 치르는 것으로 2차 예선 반환점을 돈다. 11월 19일에는 남미 강호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축구협회에선 아직 확정된 건 아니라고 했지만 이미 브라질축구협회는 13일 홈페이지에 “11월 1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대표팀이 한국과 친선경기를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2월 10∼18일에는 부산에서 열리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한국, WTO 개도국 지위 포기에 ‘무게’

    공익형 직불금제 도입 등 대책 고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한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 마감 시한(10월 23일)이 임박하면서 우리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WTO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는 결정에 무게 중심이 쏠린 가운데, 농업계의 반발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방안이 함께 제시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은 현재 농업 분야에서만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면서 관세와 보조금에서 특혜를 누리고 있다. 1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번 주 열리는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WTO 개도국 지위 유지 여부를 놓고 논의가 진행된다. 지난달 20일 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WTO에서 한국의 특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향후에도 개도국 특혜를 유지할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다음달 회의에서 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한국이 농업 분야 개도국 지위를 유지할 경우 미국과의 갈등이 불 보듯 뻔한 만큼 ‘포기’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주요 20개국(G20), 고소득 국가, 세계 무역비중 0.5% 이상 등 미국이 제시한 4가지 ‘WTO 개도국 제외’ 분류 기준에 모두 부합하는 유일한 나라다. 여기에 대만,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개도국 지위를 더이상 주장하지 않기로 했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일 국정감사에서 “국제적 위치와 역할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관건은 ‘농심’(農心)이다. 한국이 선진국이 되면 쌀을 비롯해 민감품목에 부과하는 513% 관세율을 393%로 낮춰야 하고 1조 4900억원 규모의 농업보조금도 8195억원 수준으로 한도가 크게 낮아진다. 농협 농정통상위원회 조합장들이 지난 7일 성명에서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면 안 된다”고 요구한 것도 농업에 대한 보호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공익형 직불금제 도입을 대책 중 하나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감축 보조의 상한이 대폭 축소될 것에 대비해 쌀 등 가격과 연계된 농산물 직불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학생이 교사 폭행·성폭력 시 최고 퇴학 처분

    아동 국외 무단탈취 방지 위해 출국 제한 수급자 치매 땐 친족 급여 대리수령 가능 앞으로 학생이 교사를 대상으로 폭력·성폭력을 저지르는 등 교육 활동을 침해할 경우 퇴학 같은 강도 높은 처분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8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내용을 포함해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11건, 일반안건 3건 등을 의결했다. 이날 통과된 ‘교원지위법(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은 교육 활동 침해 학생에 대한 징계와 피해 교원 보호 조치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개정안은 교육 활동 침해 행위가 발생했을 때 해당 행위의 심각성·지속성·고의성, 학생과 피해 교원과의 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됐는지 등을 따져 교육 활동 침해 학생에 대한 처분 수준을 결정하도록 했다. 처분 수준은 학교·사회 봉사, 특별교육·심리치료, 출석정지, 학급교체, 전학, 퇴학 처분 중에서 결정된다. 전학과 퇴학 처분은 동일한 학생에 대해 학교교권보호위원회가 2회 이상 열린 경우에만 할 수 있지만 교원을 대상으로 형법상 상해·폭행죄 또는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단 1회 발생만으로도 전학·퇴학 처분을 할 수 있다. 개정안은 또한 교육 활동 침해행위로 피해를 본 교원에게 교육청이 병원 치료 비용과 심리상담비 등을 지원하고 이후 학생의 보호자 등에게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헤이그아동탈취법(헤이그 국제아동탈취협약 이행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은 최근 국제결혼 증가에 따라 양육권자 1명이 아동을 국외로 무단탈취하는 사례가 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법원의 심판 절차를 도입하고 출국 제한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치매 등으로 생계급여를 받을 본인 명의의 계좌를 만들기 어렵다면 친족이 급여를 대리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도 처리했다. 급여 대리수령이 가능한 친족은 배우자, 직계혈족, 3촌 이내의 방계혈족까지다. 다만 대리수령한 친족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돌아가야 할 급여를 가로채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이 밖에 ‘국군 부대의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파견 연장 동의안’과 ‘아랍에미리트(UAE)군 교육 훈련 지원 등에 관한 파견 연장 동의안’도 통과시켰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 대통령 “중소기업, 국가브랜드 활용할 여지 있나 살펴보라”

    문 대통령 “중소기업, 국가브랜드 활용할 여지 있나 살펴보라”

    “대기업은 브랜드 홍보 역량 있지만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한 경우 있어”헤이그아동탈취법 개정안 등도 의결아덴만 청해부대·아크부대 파병 연장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우리의 세계적인 대기업은 브랜드 홍보 역량을 갖춘 데 비해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면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국가 브랜드를 활용할 여지가 없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가 브랜드’와 관련해 이처럼 주문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에 대해 “엄선된 중소기업 제품이 ‘브랜드K’를 병행함으로써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문화뿐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국가 브랜드에 필요한 별도의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11건, 일반안건 4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 가운데 ‘교원지위법’(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은 교육 활동 침해 학생에 대한 징계와 피해 교원 보호 조치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개정안은 교육 활동 침해 행위가 발생했을 때 해당 행위의 심각성·지속성·고의성, 학생과 피해 교원과의 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됐는지 등을 따져 교육 활동 침해 학생에 대해 봉사, 심리치료, 출석정지, 전학, 퇴학 처분 등의 처분을 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교육 활동 침해행위로 피해를 본 교원에게 교육청이 병원 치료 비용과 심리상담비 등을 지원하고 이후 학생의 보호자 등에게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보호자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장애인인 경우 관할청은 구상권의 전부 또는 일부를 행사하지 않을 수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헤이그아동탈취법’(헤이그 국제아동탈취협약 이행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국제결혼이 증가하면서 부모 또는 양육권자 일방이 국외로 아동을 탈취할 우려가 있는 경우, 다른 양육권자가 법원에 아동 출국제한 명령(1년 이내, 필요 시 연장)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 부대변인은 “앞으로 법원의 결정에 따라 법무부 장관이 해당 아동에 대해 출국제한 처분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부모의 양육권 및 아동의 권익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2009년 3월부터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파견된 국군 청해부대, 2011년 1월부터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된 국군 아크부대의 파견 기간을 내년 12월 31일까지로 1년 연장하는 내용의 파견 연장 동의안 2건도 의결했다. 부패행위 신고자에 대한 신분 보장을 강화하고자 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신분 보장 등 조치 결정을 이행하지 않은 기관·단체·기업 등에 대해 이행강제금의 부과 기준을 정하는 부패 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에 대해 의결했다. 또 상호저축은행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심의해 상호저축은행 예금 대비 대출금 비율(예대율) 규제 근거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금융위원회의 상호저축은행 재무건전성 기준에 예대율이 포함돼 가계의 과도한 대출 증가를 방지하고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시행령 일부개정을 의결해 요구불예금의 최근 3개월 이내 입금액 총액 추가 등의 내용을 담았고, 환경개선비용 부담법 시행령 일부 개정 의결을 통해 경유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환경개선부담금을 징수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 국제민간항공기구 이사국 7연임

    한국이 유엔 산하 항공 전문기구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이사국에 7회 연속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국토교통부와 외교부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1일(현지시간) 진행된 ICAO 총회에서 한국이 177개국 가운데 최다 득표인 164표를 얻어 이사국으로 선출됐다고 2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며 2001년 이후 7연임을 달성했다. 그리스, 페루, 도미니카공화국, 튀니지, 아랍에미리트(UAE), 파라과이, 코트디부아르, 잠비아, 코스타리카, 말레이시아, 적도기니, 수단 등도 함께 당선됐다. ICAO는 국제 민간항공 발전을 위해 1947년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설립됐으며 193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한다. ICAO 이사국은 국제 표준과 주요 항공정책 방향 등을 설정하는 민간항공 분야에서 최고 의사결정 권한을 갖고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부패한 적도기니 대통령 아들의 람보르기니 99억원에 팔렸는데

    부패한 적도기니 대통령 아들의 람보르기니 99억원에 팔렸는데

    아프리카 서부의 적도기니는 인구 140만명의 작은 나라로 아프리카 최대 원유 생산국으로 꼽힌다.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 중 한 곳이란 평판도 따른다. 테오도로 은게마 오비앙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은 지난 1979년 쿠데타로 집권한 뒤 40년째 독재를 이어가고 있다. 오죽 심하면 아들 테오도린 은게마 오비앙 망게(51)를 대통령 고문과 농업장관으로 일하게 한 뒤 2012년 부통령에 임명해 유력 후계자로 떠받들게 하고 있다. 사치스러운 생활로 악명을 떨친 오비앙 부통령의 슈퍼카 25대가 스위스 검찰에 압류돼 29일(이하 현지시간) 제네바에서 35㎞ 떨어진 체세레(Cheserex)의 한 골프클럽에서 경매에 부쳐쳤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경매에 부쳐진 슈퍼카는 페라리 7대, 람보르기니 3대, 벤틀리 5대, 마세라티와 맥라렌 각각 한 대 등으로 모두 2700만 달러(약 324억원)에 팔렸다. 시중에서 약 480만~570만 유로(약 62억~74억원)에 거래되는 2014년식 ‘람보르기니 베네노 로드스터’가 익명의 투자자에게 830만 달러(약 99억 6000만원)에 팔렸는데 영국 경매회사 보냄스는 람보르기니 경매 사상 최고가라고 주장했다. 이 슈퍼카는 람보르기니 창설 50주년을 기념해 제작했으며 시속 354㎞까지 달릴 수 있는데 경매 예상가를 50% 이상 웃돌아 팔렸다.2011년식 애스턴 마틴의 원(One)-77 쿠페도 완벽한 로켓 엔진을 달았다고 경매회사가 광고했는데 150만 달러(약 18억원)에 팔려 경매에 나온 자동차 가운데 가장 낮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 차량들 모두 2016년 오비앙 부통령의 금융범죄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뒤 스위스 사법당국에 압류됐다. 스위스 검찰은 피고인이 배상하고 상황을 회복시키기로 하면 기소를 취하할 수 있다는 법률에 따라 오비앙 부통령의 슈퍼카를 몰수하고 지난 2월 기소를 철회했다. 검찰과의 거래를 통해 낙찰금 2300만달러는 적도기니의 사회 프로젝트에 들어간다고 방송은 소개했다.앞서 오비앙 부통령은 부패와 횡령, 돈세탁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2004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랩음악 기업인을 자처하며 식도락가(bon vivant)이자 람보르기니 애호가이며 할리우드와 리우데자네이루까지 장거리 여행을 즐긴다고 폭로했다. 프랑스 법원은 지난 2017년 파리 소재 호화 단독주택과 슈퍼카, 예술품 등을 구매하기 위해 공금을 빼돌렸다는 혐의로 오비앙 부통령에게 징역 3년형의 집행유예와 함께 벌금 3000만 유로(약 393억원)를 선고했다. 이듬해 9월에는 1600만 달러(약 180억원)에 해당하는 현금과 보석, 고급시계 등 귀중품을 숨겨 브라질에 입국하려다 연방경찰과 세관에 적발되기도 했다. 한 스위스 경매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수집상 대리인이 여러 대의 슈퍼카를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날 경매에는 50대의 다른 슈퍼카도 나와 팔렸는데 몬트레이 재즈 페스티벌을 창설한 고 클로드 놉스가 소유했던 1956년식 애스턴 마틴 라곤다도 포함돼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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