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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민주 재선 5명 의장자리 각축/광역의회 의장단구성 어찌돼가나

    ◎3당 과반 안돼 무소속이 변수­경기·충북/민자강세… 자당의원끼리 경합­경남·강원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의 개막과 함께 이 달 중순에 이뤄질 전국 15개 광역 시·도 의회의 의장단 인선과 원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1년 6월 첫 지방의회 선거에서 서울을 비롯한 12개 시·도 의회를 석권했던 민자당은 이번에는 부산과 경북 등 4개 시·도에서만 과반수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때문에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할 묘안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반면 서울과 경기 등 6개 시·도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과 대전과 충남에서 압승한 자민련은 능력을 갖추고 당내 결속을 다질 수 있는 인물을 고르는데 진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12일로 예정된 서울시 의회의 원 구성은 전체 1백47개 의석 중 1백30석을 차지한 민주당의 집안 잔치. 의장과 부의장은 물론 10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차지할 민주당은 문일권·이재운 전 부의장과,최종덕,김기영,이영춘 의원 등 재선의원 5명이 의장 자리를 놓고 각축하는 가운데 김수복의원이 부의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자당의 아성인 부산시 의회의 경우 4년간 부의장을 지낸 도종이의원이 의장에,황수택 및 배상도의원이 각각 부의장에 내정된 상태에서 상임위원장 7자리 중 1∼2석을 넘보는 초선의원들의 결속 여부가 관심거리이다. TK정서를 바탕으로 무소속이 과반수를 점유한 대구시는 박삼술,최백영,오남수 의원 등 무소속 3인방에서 의장이 뽑힐 전망이며 민자당이 수성에 성공한 경북도 의회는 전동호,김수광 두 민자 의원이 호각지세이다. 인천시는 해직 교사 출신의 민주당 신맹순 의원이 의장으로 추대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민자당 소속 재선 김춘식,정명환 의원이 부의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3당이 모두 과반수 획득에 실패한 경기도와 충북은 의장단 선출과 관련,당마다 무소속 끌어안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민자당이 이규세,홍성호 의원을 의장후보로 저울질하는 가운데 민주당도 정형만 의원을 의장으로 내정한 채 양당 모두 무소속에 부의장 1석 및 상임위원장 2∼3석 할애를 미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40석의 의석 중 민자 14,민주 11,자민련 5,무소속 10석을 차지한 충북은 캐스팅보트를 쥔 무소속 의원의 대부분이 야성 인사이다.민주당 김진학,무소속 박만순 의원이 의장자리를 놓고 경합하고 있지만 민자와 무소속이 연합할 경우 민자당 차주원 의원의 도전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자(9)와 무소속(8)이 백중세인 제주도는 정당이나 소속 대결이 아닌 인물 대결 양상.3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부의장 또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보장하는 쪽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의장으로는 민자당 이재현,고석현,김영훈,김창구 의원에 무소속 이영길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민자당이 강세를 보이는 강원과 경남은 의장을 놓고 자당 의원간의 경합이 치열하다.강원은 부의장을 지낸 이종구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김형재,윤중국 의원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경남도 박명석,신기찰,김정수,김종현,이석갑,정한재 의원이 나설 기세를 보이는 등 후보 난립으로 과열 분위기. 민주당이 휩쓴 광주·전남·전북과 자민련의 대전·충남의 경우도 같은 당 후보들이 의장을 차지하려는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광주의경우 의장에 조수웅,서병조,김재균,정영노 의원이 4파전을 벌이는 중이며 부의장단에 여성출신 장영숙 의원이 도전하겠다고 나서 눈길. 전남·북도 자유경선 원칙에 따라 배광언,이완식,박창용,윤승혁 의원(전남)과 김규섭,소병기,이강국,구대서,최백규,유철 갑의원(전북) 등이 자천타천으로 의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 “국민 뜻 수용… 신뢰회복 진력”(인터뷰)

    ◎김윤환 신임 민자사무총장/민심이탈 원인 분석… 당정책 반영/개혁·안정 동시 추구 “분위기 쇄신” 『민심이 왜 민자당에서 떠났는지를 잘 분석해 정책적으로 조율해 나가겠습니다』 새정부 출범 이후 민정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4일 민자당의 「자금」과 「조직」을 떠맡은 김윤환 신임사무총장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신뢰받는 정당이 되도록 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91년에 이어 다시 사무총장이 된 소감은. ▲어깨가 무겁다.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개혁과 변화가 아니라 개혁과 안정이 동시에 추구되는 정치를 과감히 추진해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겠다. ­청와대로부터 언제 연락받았나. ▲오늘 아침에 받았다. ­그동안의 개혁에서의 문제점은. ▲앞으로 처방을 마련할 것이다.당분위기 쇄신책도 생각해 보겠다. ­이춘구 대표,김윤환 사무총장 체제가 어색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대표와 같이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지금은 당력을 모을 시기다. ­후속당직 개편은. ▲당분간 없을 것이다. ­이 체제가 내년 총선까지 갈것으로 생각하나. ▲여러분들이 판단할 일이다. ­그동안 주장해 온 「신주체론」과 이번 당직개편은 어떤 관계가 있나. ▲이번 개편이 그런 쪽이 아니냐. ­부총재제도 도입문제는. ▲전혀 논의된 바 없다.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문제나 선거법 개정문제는. ▲임시국회에서 선거구 획정문제를 처리했으면 좋겠지만 정기국회까지 갈 것같다.선거법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정됐으니 여야간 협의를 통해 개정문제를 논의하겠다. ­그동안 당운영 과정에서 소외된 인사들의 추스르는 방안은. ▲서운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합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영삼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나. ▲대통령도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이 뭔지 이제는 알고 있다.정치를 달리 주도하지 않겠는가. ▷프로필◁ 김신임총장은 하주(빈배)라는 아호에 걸맞게 특유의 포용력과 친화력으로 주변에 사람이 많다.6척이 넘는 훤칠한 키에 서글서글한 눈매가 돋보인다.언론인 출신의 4선의원으로 6공에 이어 문민정부의 출범과정에서 고난도의 정치력을 발휘하며 「킹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수행.문민정부 출범 이후 「TK대망론」을 내세우며 한동안 활동을 자제하다 지난해 12월 정무장관으로 발탁된 뒤 「신주체론」을 역설하면서 민자당내 소외그룹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부인 이절자씨(54)와 2녀 ◎김영구 신임 정무장관/“대통령에 민의 굴절없이 전달”/당내 가교역할… 야와도 협조체제 유지 『당과 정부의 언로가 보다 활성화되고 대통령에게 민의가 굴절없이 전달되도록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4일 정무1장관에 전격기용된 김영구의원은 『사무총장과 원내총무를 지낸 경험을 살려 어려운 시국을 풀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3당 체제의 재현으로 대야관계에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국회와 정부,당과 정부간 가교 역할은 물론 야당과의 협조관계에도 최선을 다해 원활한 국정이 펼쳐지도록 하겠다.유사 이래 선거에서 여당이 이런 매를 맞은 적이 없다.뼈를 깎는 자기성찰의 자세로 정신을 똑바로 차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당과 정부에서 특히 어떤 역할에 주력할 것인가. ▲당내에 여러 회의체와 기구가 있으나 그동안 솔직히 요식행위에 그친 감이 있다.토론을 보다 활성화하고 직선적인 얘기들을 전달할 수 있도록 총재인 대통령을 보좌하겠다.민의가 여과 없이 전달되도록 나도 직언하겠다. ­총장에 이어 정무1장관도 민정계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당의 패인중에 계파라는 말을 극복하지 못한 것도 들어 있다.이젠 정말 그런 말은 없어져야 한다.계파만 따지다 내년 총선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프로필◁ 3공 시절 옛공화당 당료로 정계에 입문,11대 때 민정당 전국구의원으로 원내에 진출한 김장관은 전국구 두번,지역구 두번을 거친 4선의원.민자당 사무총장과 원내총무,국회 재무위원장등 화려한 자리를 거치면서 추진력을 평가받았다.검은 얼굴,건장한 체구로 별명은 「흑선풍」.호방한 성격에 두주불사형으로 이한동국회부의장과 가깝다.부인 오경자씨(55)와 1남2녀. ◎김덕룡 전총장 퇴임의 변/책임질 사람이 떠나는건 당연/6·27선거는 새정치 향한 산고 민자당의 김덕룡 전사무총장은4일 자신의 퇴진이 발표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론을 수렴하고 심기일전해서 새출발을 한다면 국민이 우리당에 다시 한번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김윤환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당을 맡아서 직접 운영한 경험과 리더십이 있기 때문에 위기관리를 잘 해낼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사의를 표명한 이유는. ▲엄청난 결과가 나왔는데도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떠날 사람은 떠나는 것이 총재와 당을 위해서 옳은 일이다.그래서 대통령을 만나뵙고 직접 말씀을 드렸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어느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었다.혁명적인 정치관계법을 제정한 이후 국민과 당원들의 의식이나 행동이 부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고 어려운 일이었다. ­총장 취임 당시 대통령의 세대교체구상과 연관짓기도 했는데. ▲대통령이 말하는 세대교체는 특정인을 상정한 것이 아니다.일종의 정치적 철학이자 소신이고 시대적 흐름을 말한것이다. ­이번 인사를 개혁의 후퇴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개혁을 추진하는 자세와 방법을 좀 더 검토하자는 것이다.
  • 「지방선거」 파장 당내동요 조기 차단/민자 당정개편의 저변

    ◎긴급 화합처방… 흐트러진 전열 정비/민정계 트로이카 배치… “결속 다지기” 4일 전격 단행된 당정개편은 「6·27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최소한으로 물은 조치로 풀이된다.아울러 민정계를 중심으로한 당내 동요를 사전에 차단,당의 흐트러진 전열을 정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영삼대통령은 지방선거직후 『이번 선거결과는 지역감정에 따른 것으로 당정 인사가 책임질 일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김대통령은 그같은 견해를 바탕으로 한 「지방선거 종료 특별담화」발표를 준비했다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취소하기도 했다. 청와대의 한 수석비서관은 『김대통령의 생각이 지금도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다만 접근방법이 바뀌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김대통령이 지방선거에 이어 삼풍사고로 민자당 내부가 크게 동요할 조짐을 보이자 「긴급처방」을 쓰기로 했다는 것이다.아직 삼풍사건이 수습되지 않았고 총장 한사람을 바꾼다 해서 민심이 수습되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소폭이나마 당정개편을 앞당겨 한 것은 무엇보다 민자당의 안정과 화합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이다. 이렇듯 문책인사가 소폭으로 결론지어졌음에도 그것이 갖는 의미는 가볍지 않다.우선 「김윤환총장」이 갖는 무게가 느껴진다.한 수석비서관은 『하주(김총장의 아호)가 살신성인의 자세로 다시 총장직을 맡아준 것은 감동적』이라고까지 말했다. 김총장은 새정부들어 계속 당대표 물망에 올랐었다.더 중요한 것은 그가 「정치적 이벤트」를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이다. 그가 총장이 된 이상 지금까지와는 달리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면서 무언가 「작품」을 만들려 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과정에서 민주계 실세들과 조화를 이룰지 여부가 민자당 체제 안정의 관건인 셈이다. 특히 김대통령은 김총장에게 당 쇄신안을 만들어보라는 지침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총장의 여권의 위상에 대한 인식은 청와대쪽보다 훨씬 심각한 편이다. 현재와 같은 체제와 전략으로는 내년 총선에서의 안정의석 확보는 물론 97년 대선 승리를 확신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김총장이 조만간 민심수습을 명분으로 당정의 면모일신을 포함한 정국 타개책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김총장은 최근들어 「신주체론」과 함께 내각제개헌,중대선거구제 전환 등을 거론하면서 정치권의 시선을 끌어왔다.소외된 민정계를 대표하는 몸짓도 엿보였다. 때문에 김총장에게 당살림을 맡긴 것은 무엇보다 민정계 및 대구·경북(TK)배려로 해석 할 수 있다.실제로 이날 당정개편으로 민자당 대표와 당3역,정무1장관등 핵심 요직이 전부 민정계에게 할애됐다.새정부들어 다른 당직은 모두 민정계에 넘겨주면서도 총장직만은 고수해온 민주계가 철저히 당직에서 배제된 형국이다. 김영구 정무1장관은 이한동 국회부의장과 가까운 인사다.그의 발탁은 지방선거 결과가 지극히 나쁜 서울 지역 의원들의 사기진작과 함께 이부의장에 대한 배려로 이해된다. 이춘구대표,김윤환총장,그리고 이한동부의장등 민정계 세 중진에게 일정한 역할을 주면서 당의 결속과 안정 임무를 부여한 셈이다. 이들 트로이카체제가 제대로 굴러간다면 당 일각에서 거론되는 「복수 부총재제 도입」의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총장 경질 맞은 민자 표정/“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갑자기…”/“사람 교체보다 당운영변화가 중요” 민자당 관계자들은 4일 김덕룡 전사무총장이 전격 경질되자 예견됐던 일로 받아 들이면서도 『이렇게 갑자기 바뀔 줄은 몰랐다』며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무거운 분위기속에 시작된 고위당직자회의에는 이춘구대표를 비롯,신·구 사무총장,정재철 전당대회의장,이승윤 정책위의장,현경대 원내총무등이 참석했으며 뒤늦게 김영구정무1장관내정자가 합석했다. 이대표는 이어 예정보다 15분쯤 늦게 열린 당무회의에서 『그동안 김덕룡총장이 어려운 시기에 당을 챙기느라 많이 고생했다』고 당직개편 사실을 공표한 뒤 『며칠전부터 총재께 수차례 사퇴를 간곡히 요청,사표가 수리됐다』고 설명했다. 김전총장은 『선거대책본부장인 나의 부덕으로 선거에 패배,자괴의 심정때문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면서 『이렇게 자리를 떠나게 돼 개인적으로는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 심정』이라고 소회를 피력했다. 김윤환 신임총장은 『지방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이 앞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짤막하게 인사했다.김영구 정무1장관도 당정·국회와 정부간의 충실한 가교역을 다짐하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김덕룡 전총장등에게 선거때의 노고를 위로하러 들렀다가 당직개편 사실을 전해들은 민주계의 박희부의원은 『이 상황에서 이 길밖에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그러나 우리는 이보다 더 어려운 일도 많이 겪었다』고 말했다.민주계로서는 유일하게 핵심당직자로 남게 된 김원환 조직위원장은 『사람의 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다.제도와 당운영을 바꾸는데 보다 중점을 둬야 한다』고 보다 근본처방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 지역분할 3당 구도 7년만에 재현/6·27지방선거 개표결과 분석

    ◎민주 “선전”·자민련 “약진”… 「여소야대」를 도출/무소속,민자텃밭 경남·TK본산서 돌풍 6·27지방선거는 더욱 심화된 지역분할구도를 결론으로 안겨주었다.민주당과 자민련이 각각 자신의 텃밭인 호남권과 충청권을 여지없이 수중에 넣었고 「TK정서」의 본산인 대구도 예상대로 무소속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철저한 나눠먹기 이처럼 지역색이 뚜렷이 드러난 데는 아무래도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사실상 정계복귀와 김종필씨의 자민련 창당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게 중론이다.이번 선거결과는 「민자 5,민주 4,자민련 4,무소속 2」라는 광역단체장 장악숫자에서 보듯이 일단 「민자 부진,자민련 약진,민주 선전」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여소야대정국의 재현을 뜻한다.지난 88년 13대 총선후 7년만이다.하지만 기초단체장선거는 더 심했다.시장·군수 숫자에서도 민주당이 민자당을 앞질렀다.철저한 「지역 나눠먹기」의 결과이기도 하다.시·도의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그만큼 민자당은 최악의 상황에 처한 것이다.민자당은 아성이라고 자부한 경남과 부산에서도 각각 10개와 2개를 무소속에게 빼앗길 정도였다.시장을 거머쥔 인천도 민주당에 구청장 4개를 내줬다.경기도 민자 13,민주 8,무소속 10의 판세로 오히려 시장·군수분포도에서는 여소야대로 나타났다. ○공천 잘못 등 질타 무엇보다 민자당은 서울을 시장은 물론 25개 구청장중 23개를 민주당에 「헌납」한 것이 가슴아픈 일인 것 같다.거기다 백중우세로 점치던 전통적 여도 강원에서 도지사선거의 참패에다 시장·군수도 반타작(전체 18개)에 그친 것을 대단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이와 관련,공천 잘못을 질타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도 주목거리다. 민주당은 비록 시·도지사선거에서는 「선전」이지만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의 디딤돌로 정치적 비중이 엄청난 「서울공화국」을 완벽하게 장악했다는 점에서는 대어를 낚았다고 주장하기에 충분하다. 민주당은 특히 기초단체장선거에서 인천·경기뿐 아니라 불모지로 여기던 대전·강원·충북·경북등지에서도 교두보를 확보하는 등 짭짤한 재미도 봤다.하지만민주당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호남권의 광역·기초단체장은 물론 심지어 광역의원에까지 「민자당 끼어들기」를 허용치 않아 지역당이미지해소와는 아직도 거리가 있음을 반증했다. 자민련은 이번 선거에서 3당구도의 한 축을 확실하게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무엇보다 JP바람의 위력을 실감케 한 충북과 전통적 여권강세지역인 강원에서의 승리에 크게 고무되어 있다.자민련은 그러나 대전·충남에서는 시장·군수는 대부분 싹쓸이했으나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여타지역에서 흔적을 찾기 어려워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지역당 극복이 최대과제임을 드러냈다. ○강원 등서 교두보 이번 선거특징중의 하나는 무소속의 부상이다.『시·도지사선거에서 대구와 제주를 거머쥐었고 서울에서도 박찬종 후보가 끝까지 선전했다.기초단체장도 경남 10개,경북 14개를 비롯해 강원 7개,충북 4개,경기 8개등을 장악했다. 가장 관심을 끈 서울은 기존정당에 대한 낮은 지지도와 일본 도쿄처럼 무당파신화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점에서 개표당일까지 주목됐으나 김대중씨바람에 밀려 무소속 박찬종 후보 패배로 귀착됐다.호남표를 결집시킨 김이사장의 지원유세에 큰 힘을 얻은 조후보가 시민후보·세대교체를 앞세운 박후보를 제친 것이다.자민련의 조후보 지지선언도 도움을 줬다고 조후보진영은 판단한다. 선거막판에 터진 조후보의 전력시비공방도 그의 개인이미지에 묻혀 투표와는 별다른 상관이 없었던 것으로 읽혀졌다.반면 선거중반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박후보가 패배한 데는 여야지도부의 적극 개입에 따른 지방선거전의 변질,유신찬양시비,투표율저조등을 꼽을 수 있다.특히 박후보의 지지층인 20∼30대 유권자의 대거 기권으로 투표율이 65.9%에 그친 것도 결정적인 패인으로 분석된다. 민자당 정원식후보의 참패는 공천과 당내 경선을 둘러싼 잡음을 극복하지 못한데다 선거종반까지도 캠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등 손발이 맞지 않았고 최근들어 두드러진 서울지역의 반민자정서에 기인한다는 지적들이다. ○무소속 부상 특징 부산·경남,광주·전남북,대전·충남북등은 3김을 등에 업고 서로의 텃밭을 확인했다는 것 외에는 의미가 있을 수 없다.다만 전북의 강현욱 민자후보와 부산의 노무현 민주후보가 적진의 심장부에서 30%선의 득표를 해 지역감정해소에 실낱 같은 희망을 던져줬다는 점은 평가받을 만하다. 최대이변으로 꼽히는 강원은 경제부총리 등 경력에서 앞선 최각규 자민련후보의 인지도,강원도 무대접론 등 지역감정의 확산,영동·영서의 소지역갈등,민주당후보의 등록직전 사퇴 및 최후보 지지선언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보인다.
  • 6·27개표 마감… 여 야 각당 표정

    ◎잇단 고립 대책회의… 정국운영 숙의/민자/선전 불구 「지도부 갈등」 의식 말 자제­민주/전국서 축전 쇄도… 「당선자 대회」 계획­자민련 민자당의 부진,민주·자민련의 선전과 약진으로 나타난 6·27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민자당은 28일 잇따라 수뇌부회의를 열어 대책마련에 부심한 반편 민주·자민련은 여세를 몰아 당세확장을 위한 내부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민자당◁ ○…이날 상오 선거대책기획위원회와 고위선거대책회의를 잇따라 열어 「패인」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국정운영 대책을 숙의했다. 고위선거대책위원회에서 김덕룡 사무총장은 『선거를 책임지고 주도해온 사무총장으로서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에게 죄송함과 당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곤혹스러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에 이춘구 대표는 『당으로서는 주어진 여건하에서 최선을 다했으며 특히 공명선거에 앞장서 선거문화 개선에 기여한 점은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애써 자위했다.이대표는 『다만 정치지도자들이 개인의 정치목적을 위해 지역감정을 선동하고 지역분할구도를야기하는 것을 막으려 했으나 막지 못한게 유감』이라고 선거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범진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뒤 성명을 통해 『지방선거 결과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민에게 봉사하는 정당으로서 당을 쇄신,더욱 분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박대변인은 그러나 당정개편 또는 당직자일괄사퇴설등에 대해서는 『그런 논의는 없었다.비약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대표는 이날 평소와 다름없이 상오 8시40분쯤 당사로 출근했으나 시종 무거운 표정이었으며 김총장등 당직자들도 대부분 사무실 문을 닫은 채 외부출입을 삼가는 모습이었다.이대표는 이날 당사 근처 음식점에서 당직자들에게 조촐한 위로오찬을 갖기에 앞서 김대통령과 한차례 전화통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도 지도부층의 「난기류」를 의식,말을 자제하는 모습이다.이기택총재가 밀어준 장경우경기도지사후보의 참패로 선거기간중 잠복했던 내분이 재연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고위 당직자들은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당의 고전을 조심스레 점치기도 한다.민자당이야 심기일전할 게 뻔하지만 민주당은 「논공행상」이나 당리당략에 얽혀 자중지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총재가 이날 조순 서울시장당선자의 인사를 받은 뒤 아무말 없이 당사를 떠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한 측근은 『향후 거취문제 때문에 서울시내의 모호텔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혀 모종의 결단을 심사숙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근태 고문도 『이번 선거의 승리가 대선이나 총선까지 이어진다고 장담할 수 없다』면서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계속되면 코너에 몰린 여당이 어부지리를 챙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29일 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이번 선거에 대해 소회를 피력할 예정이었으나 「모양새」가 좋지 않는다 측근들의 권유로 돌연 취소했다.한편 28일 김이사장의 일산 자택에는 인사차 찾아온 당선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자민련◁ ○…마포당사는 이날 하루종일 전국에서 축전이 쇄도하는등 전날밤의 선거상황실의 열기가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새벽 2시가 넘어 귀가했던 김종필 총재는 이날 아침 일찍 다시 마포당사로 나와 기자간담회를 갖는등 「압승」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정부와 민자당은 선거 결과를 경건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야당이라고 해서 사사건건 반대만 하지는 않을 것이며 김영삼 대통령과 국가차원에서 협력해야 할 일이 있으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짐짓 여유를 보였다. 김총재는 그러나 당 홍보국이 밤을 새워 「자민련 압승 요인 분석」이라는 보도자료를 내놓았다는 소식을 전해듣자 『선거 결과에 너무 자화자찬하지 말고 겸손하라』고 꾸짖기도 했다. 한편 자민련은 29일 마포당사에서 「지방선거 당선자대회」를 열어 분위기를 다시 한번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 ◎여 야의 승인·패인 분석/지역분할주의·「공권력 투입」 등 악재­민자/DJ 지원유세로 「호남표」 결집 효과­민주/「지역바람」에 경쟁력 있는 인물 공천­자민련 여야는 28일 지방선거 결과를 나름대로 분석·평가하면서 정치판도의 변화 가능성을 다각도로 점검했다. ▷민자당◁ ○…침울한 분위기속에 이춘구대표 주재로 고위선거대책위를 열어 선거 결과를 「민심」으로 받아들이고 겸허히 수용하기로 했다.회의에서 선거 패배의 가장 큰 요인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자민련 김종필총재에 의한 「지역분할주의」였고 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이같은 「땅따먹기」식 선거양상의 원인을 민자당 스스로 제공했다는 반성론을 제기하고 있다.한 당직자는 『자민련 김총재를 쫓아냄으로써 김대중이사장이 정계복귀를 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고 이때문에 호남과 충청권이 뭉치게 됐다』고 분석했다. 당 관계자들은 선거운동 방식에서도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한다.사전에 아무런 대비도 없이 여당의 「프리미엄」으로 인식됐던 돈과 조직을 완전히 배제하면서 상상 밖의 어려운 선거를 치러야만 했다는 것이다.한 당직자는 『여당이 돈 안드는 선거를 하는 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기초 및 광역단체장,광역의원 등 3개선거운동을 하나로 묶지 못하고 「손따로 발따로」식의 선거운동을 한 것도 참패를 부채질했다고 분석하고 있다.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중앙당과 시·도지부간,또는 중앙당 내부에서 마찰을 빚었거나 지구당위원장들이 기초단체장선거에만 매달린 지역은 대부분 고배를 마셨다.그만큼 조직이 따로 놀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통신 노사분규와 관련,조계사 및 명동성당에 공권력을 투입한 것 등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 ○…지역감정에 기대서가 아니라 그만큼 현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을 지지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호남을 제외하더라도 서울에서 시장과 23개 구청장을 당선시키고 시의원의 90%이상을 민주당이 차지한 것이 바로 국민들 사이에 「반민자」기류가 팽배해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박지원 대변인은 이날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현정권 2년반 동안의 실정에 대해 국민들이 가혹한 평가를 내린 것』이라며이번 선거결과가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의 당연한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지원유세는 다소 이완될 조짐을 보이던 호남표를 결속시키는 효과와 함께 정당대결구도를 굳히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자민련◁ ○…당직자들은 무엇보다 적절한 공천을 첫번째 승인으로 꼽는다.강원의 최각규 당선자와 충남의 심대평 당선자는 무소속으로 나섰어도 충분히 당선됐을 만큼 인정받는 「지역의 인물」들이라는 설명이다. 또 대전의 홍선기 당선자와 충북의 주병덕 당선자 역시 어느 당이라도 탐냈을 경력과 능력의 소유자들이라는 것이다.따라서 지역대결구도를 무시해도 경쟁력있는 후보들이 「자민련 바람」을 등에 업었으니 예상외의 표차가 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는 풀이다. 그러나 인천에서는 『선거전 초반의 우세를 후보의 고집으로 다 까먹었다』는 질책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강우혁 후보는 「바람」을 불러 모으는데 효과적인 정당연설회를 한사코 거부한데다 최대지지기반인 충남향우회를 찾으라는권고마저 철저히 무시했다는 것이다. 반면 경남에서는 중앙당 차원에서 좀 더 지원이 필요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선전한 김용균 후보에 적절한 지원이 있었다면 당선까지는 아니었어도 민자당 텃밭을 헤집어 놓는 상징적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대구의 이의익 후보는 비록 2등에 그쳤지만 민자당후보에 앞서 그래도 현상유지는 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 박준규 최고고문과 김복동 수석부총재,박철언 부총재등 이른바 TK(대구·경북)지역인사들을 소외시키지 않으려는 김총재의 생각인 듯하다.
  • 선거결과 분석/지역분할 정치구도 더욱 심화

    ◎DJ복귀·JP 자민련 창당이 불질러/박찬종씨 세대교체론 「바람」 앞에 무력 6·27 지방선거는 더욱 심화된 지역분할구도를 결론으로 안겨주었다.이번 선거의 바로미터인 15개 광역단체장선거에서 민자당은 5곳을 얻는데 그쳤고 민주당과 자민련은 4개지역을,그리고 무소속은 2곳을 장악했다.무엇보다 민주당은 텃밭인 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권 3곳을 이번에도 여지없이 수중에 넣었고 자민련도 대전과 충남·북 등 충청권 3곳이 확실한 기반임을 여실히 보여줬다.또 반민자성향이 짚은 TK정서의 본산인 대구는 예상대로 무소속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이처럼 지역색이 뚜렷이 부활된 데는 아무래도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사실상 정계복귀와 김종필씨의 민자당 탈당 뒤 자민련 창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여겨진다. 여하튼 지방선거의 정치적 의미에 대한 해석차이에도 불구,일단 숫자상으로 보면 「민자 패배,자민련 대약진,민주 승리」로 받아들이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이는 곧 여소야대 정국의 재연이기도 하다. 가장 관심을 끈 서울시장선거에서 조순 민주당후보가 승리한 데는 호남표를 결집시킨 김이사장의 지원유세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조후보의 개인적인 이미지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지지선언도 한몫했다는 게 조후보 진영의 주장이다.또 막판에 조후보의 전력시비가 커다란 쟁점이 됐지만 별다른 영향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읽혀진다.반면 선거종반까지 선두를 달리던 무소속 박찬종후보가 패배의 쓰라림을 맛본 데는 여야지도부의 적극 개입에 따른 지방선거전의 변질,유신찬양 시비,투표율 저조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박후보가 선거운동기간동안 줄곧 주장한 세대교체론도 득표와는 별 상관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아직까지 양금에 대항한다는 것은 시기상조임을 웅변적으로 설명해 주는 대목이다. 민자당 정원식후보의 참패는 당지도부 입장에서는 상당한 충격인 것 같다.후보확정이 늦어지는 등 공천과정상의 잡음과 팽배한 반민자정서를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민자당은 당초 우세로 분류했던 인천·경기,부산·경남,경북 등 5곳에서는 예상대로 시도지사를 장악했다.이들 지역의 광역단체장은 모두 민주계이거나 청와대수석으로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모셨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그러나 우세 또는 백중우세로 기대를 걸었던 강원과 충북에서는 모두 자민련후보에게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밀려나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강원은 민주당후보가 등록직전 사퇴한 데다 전국에서 민주당과 자민련의 야권공조가 유일하게 실천된 탓에 결국 민자당후보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또 유권자수가 더 많은 영동출신의 자민련후보와 영서출신의 민자당후보간의 치열한 소지역 갈등도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민자·민주·자민련후보간의 3파전으로 전개된 충북은 막판에 불어닥친 JP(김종필 자민련총재)바람을 막지 못한 데서 패배의 원인을 찾을수 있다. 하지만 대구에서 민자당후보가 4등을 했다는 것은 아무래도 대구정서가 여권에서는 엄청난 난제임을 나타내준다. 제주는 전통적으로 무소속 강세현상을 보여줬는데 이번에도 민자·민주후보를 제치고 무소속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아 이런 현상이 재연됐다. ◎평균 투표율 68.4%… 제주 80.5% 인천 62% 27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4대 지방자치선거에서는 모두 3천1백4만8천5백66명의 유권자가운데 2천1백23만9천7백44명이 투표,68.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도로 80.5%를 기록했으며,가장 낮은 지역은 62%를 기록한 인천이었다. 지난 91년 기초의회선거 투표율은 55%,광역의회선거는 58.9%,92년 총선 때는 71.9%,92년 대통령선거에서는 81.9%였다. 헌정 사상 처음인 이번 4대 지방선거에는 모두 1만5천4백18명의 후보자가 나서 평균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선출된 시·도지사 15명,기초단체장 2백30명은 다음달 1일,시·도의회의원 9백72명과 시·군·구의회의원 4천5백41명은 다음달 8일부터 3년간의 임기에 들어간다.
  • 광역 표밭 판세:2(“열전” 6·27선거/D­8일)

    ◎대구/민자 조 후보 “바닥표 훌ㅎ기서 역전 기대” 선거전이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후보간 우열이 드러나고 있다.무소속의 문희갑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의 조해녕후보가 여권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맹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며 자민련의 이의익후보와 무소속의 이해봉후보도 막판 대공세를 준비중이다. 선거초반에는 반민자성향의 TK정서와 침체된 지역경제의 회생방안이 핵심이슈였으나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경제활성화의 능력여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문후보는 이같은 유권자들의 성향변화를 등에 업고 선두질주를 계속하고 있다.다른 후보와 비교우위에 있는 경제분야에서의 경험과 식견이 유권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만큼 「문후보=경제통」의 이미지를 확산시켜 행정관료출신인 세후보와의 격차를 더욱 벌이겠다는 복안이다.문후보 진영은 지금의 페이스만 유지해도 당선은 무난하다고 낙관한다.다만 민자당의 조후보와 자민련의 이후보가 정당조직을 풀가동,막판 대공세를 펼 것에 대비해 특단의 대비책도 마련중이다.하지만 『당선되면 민자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얘기가 여전히 그를 괴롭히고 있고 조후보와 빗대어 『그사람이 그사람』이라는 유권자들의 정서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민자당의 조후보는 아직 문후보에 뒤져있지만 막판에 갈수록 조직의 우세가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 대역전극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특히 수차례의 정책토론회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데다 문후보의 표를 잠식할 것으로 여겨지는 같은 무소속인 이후보의 약진도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인다.여세를 몰아 곧 대형이벤트를 개최,세확산의 극대화를 꾀한다는 전략도 마련중이다.또 쟁점인 문후보의 30억달러 외자도입주장을 겨냥,『시민을 빚더미에 앉히는 허무맹랑한 얘기』라며 집중포격을 가하고 있다. 자민련의 이후보는 박철언전의원을 비롯한 자민련소속 중량급 정치인들이 연설원으로 등록하면서 바람이 일고 있다고 분석,선거 막판에는 문후보와의 맞대결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무소속 이후보는 문후보의 민자당 입당 가능성을 들어 「순수 무소속 시민후보」임을 강조하면서 표몰이에 한창이다. ◎경북/민자­무소속 막판 승기잡기 전력투구 민자당의 이의근후보와 무소속의 이판석후보가 치열한 맞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뒤늦게 「이­이대결」에 뛰어든 자민련의 박준홍후보는 강행군을 계속하며 추격전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양리」후보를 따라잡기는 힘들다는게 현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두 이후보는 서로 백중우세를 주장하고 있어 선거중반이후 누가 결정적인 승기를 잡느냐에 따라 결판이 날 것으로 점쳐진다. 민자당 이후보 진영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상대후보를 앞서고 있다고 주장한다.무엇보다 도내 대부분 지역의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만큼 숙원사업 해결과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여당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고 유권자들의 반응도 좋다고 분석한다.또 자민련 박후보의 가세로 판세가 보다 유리해졌다는 판단이다.상대적 열세지역인 포항·구미등 도시에서 박후보가 무소속 이후보의 표를 잠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무소속 이후보가 민주당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점을 십분활용,이 지역의 「비민주」정서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그러나 20·30대 젊은층의 지지도에서 뒤지고 도시지역의 「반민자정서」 확대등을 염려하고 있다. 반면 무소속의 이후보는 박후보의 전격 출전으로 긴장의 빛이 역력했으나 「대세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결론을 짓고 처음 전략대로 밀고 나가고 있다.박후보가 기대를 거는 고 박정희대통령에 대한 향수는 50대이상의 유권자들에게 몰려있고 이들은 여권성향이 강한 나머지 여권표 분산으로 오히려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주장이다.따라서 자기가 박빙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장담한다. 여당후보가 예산을 많이 따올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예산이 대통령의 사금고가 아닌 다음에야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느냐』고 반박하고 있다. 박후보는 후보등록 즉시 하루 3∼4개군을 돌며 평균 1만여명의 유권자를 만난 결과 처음에는 한자리수에 머물던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주장한다.특히 박전대통령에 대한 향수와 연결지어 「경북 제2의 도약」으로 내건 슬로건이 유권자들에게 잘먹혀들고 있다고 믿는 눈치다.
  • 「표심」 잡기 치열… 부각되는 쟁점

    ◎「충청도 자존심론」 놓고 3당후보 설전­대전/개발재원 조달싸고 “예산”·“외자” 입씨름­전북/너도나도 새마을운동… 20년 뒷걸음질­경북 선거전이 중반으로 접어들며 지역마다,선거마다 「쟁점」이 부각되며 후보간의 논쟁도 치열하다.냉담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갖가지 「기상천외」한 공약을 남발하기도 한다. 더구나 일요일인 18일에도 전국적으로 합동연설회가 열리자 후보자들마다 「차별화」를 의식한 「쟁점」을 부각시켰다. 「쟁점」들은 대부분 지역개발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재원조달 방안과 자치단체의 부채를 해소하는 방안 등이 주류이다.선거전을 좌우할 뜨거운 정치적 이슈가 없어 이 「쟁점」들은 당락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전에서는 「충청도 자존심론」을 놓고 설전. 자민련 홍선기후보는 『여당의 고위층이 우리들을 「핫바지」로 부를만큼 충청인이 무시당하고 있다』며 『충청인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련에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 줘 민자당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주장했다. 반면 민자당 염홍철후보는 『자민련의 충청도 자존심론은 지역감정을 부추겨 표를 모으려는 치졸한 행태』라고 비난하고 『진정한 충청도의 자존심은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선비정신』이라며 대전시 발전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힘있고 비전있는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 민주당 변평섭후보도 『통합이 아닌 분열을 꾀하는 자민련의 충청도 자존심론은 정치꾼들의 말장난』이라며 『대전을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인물을 밀어주는 것이 과연 충청도의 자존심이냐』고 맹공. ○…의외로 접전을 벌이는 강원도의 기초단체장들은 개인 유세 외에 언론 매체 등 각 기관이 주관하는 토론회에 빠짐없이 참석하느라 파김치가 된다고 하소연.춘천시장 후보들의 경우 지난 11일 이후 이틀에 한번 꼴로 열리는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 등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 15일 춘천시 작목반협회가 주관한 토론회에 참석했던 모 후보는 『불참하면 자신이 없어서 그렇다는 구설수에 오를까 봐 빼놓지 않고 참석하지만 사실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다』라고 고백. ○…전직 경제각료와 경제학 교수가 맞붙은 전북 도지사 선거전은 지역개발 재원 조달방안에 관해 연일 공방이 이어진다. 민자당의 강현욱후보는 『새만금 간척사업 등 대규모 숙원사업을 조기에 완공하려면 중앙정부로부터 많은 예산을 따 와야 한다』며 『경제기획원 차관과 농림수산부 장관 등을 역임한 내가 전북 발전에 절대 필요하다』고 경력을 과시. 강후보의 이런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자 민주당의 유종근후보는 『중앙정부의 지원만 기다리지 않고 해외자본을 유치해 조기 완공의 기반을 다지겠다』며 『오랜 기간 미국의 지방자치를 겪어본 경륜으로 해외자본을 끌어들여 지역개발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후보는 『우리나라는 이미 선진국에 집입한 단계라는 평가에 따라 지난 5월 IBRD(세계은행) 등 국제 금융기관으로부터 공공차관 지원대상에서 제외됐으므로,유후보의 해외자본 유치론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공약』이라고 반박.또 『국가가 이미 시행하는 지역개발 사업에 해외자본을 들여오는 것은 개발지구를 외국에넘겨주는 꼴이 되고,외국빚은 어차피 도민들이 갚아할 빚더미』라고 맹공.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TK정서에 따른 당적시비,경산지역의 대구편입 문제가 쟁점. 무소속 문희갑후보가 『당선되면 절대 민자당에 입당하지 않겠다』며 순수 무소속임을 강조하자 민자당 조해령후보는 『얼마 전까지 민자당에 몸담고 있다가 분위기가 바뀌니까 탈당,무소속으로 출마한 사람』이라며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공격. 자민련 이의익후보도 『무소속 중 가짜 무소속이 있다』,무소속 이해봉후보는 『당선되면 민자당에 입당할 사람이 있다』고 말해 무소속의 적자 논쟁이 가열. ○…자민련 이의익후보가 『경산을 대구로 편입해 도심을 넓히고 경산을 테크노폴리스로 꾸미겠다』고 밝히자 민자당 조해령후보는 『1백년의 지자제 역사를 가진 일본에서 보듯 지자제 이후에는 행정구역 개편이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전혀 실현성이 없다』고 반박. ○…박정희 대통령의 향수가 남아있는 경북에서는 새마을 운동이 거론돼 30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 무소속 이판석후보는 『21세기를 앞두고 도덕운동을 제 2새마을운동으로 명명,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주장. 민자당 이의근후보는 『도덕운동을 제 2새마을운동이라고 하는 것은 당초 새마을운동 취지와 맞지 않는다』며 『새마을운동은 순수한 민간 자율운동으로 남아야 하며 행정부는 지원하는 데 그쳐야 한다』며 이견. 자민련 박준홍후보도 『제 2새마을운동이 추진되더라도 잘 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던 제 1새마을운동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반박.
  • “충청도핫바지론”…“대구자존심”…(“열전”6·27선거/D­11일)

    ◎지역감정 선동 유세 기승/김대중씨 “나도 출마권리 있다”/「정치재개」 문제 최대쟁점 부상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15일 민주당 정당연설원으로 지원유세에 나서고 여당이 이를 극렬하게 비난함으로써 김이사장의 「정치재개」논쟁이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쟁점으로 떠올랐다. 여야는 이날 김 이사장문제를 놓고 치열한 성명전을 펼친데 이어 수도권 등에서 잇따라 열린 정당연설회에서도 이에 대한 원색적인 공방과 함께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김 이사장의 등장에 맞춰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충청권단합」을 외치며 김이사장과의 연대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번 선거는 이른바 「양금」 또는 「3김」 대결구도의 중앙정치싸움으로 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인천·경기등 수도권에서는 지역감정이 변수로 급부상,선거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는 이날 부천시 정당연설회에서 『야당을 지도하는 사람들이 벌써부터 대권경쟁을 벌이고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촉발시키며 분열을 획책,역사에 죄를 짓는 나쁜 방법을 쓰고 있다』고 김이사장을 공격했다. 이대표는 또 『이미 세번이나 국민심판을 받은 분,스스로 정계를 은퇴한다고 약속한 분,그런 분이 이제 와서 지방선거를 가지고 책략을 쓰고 있다』고 비판하고 『지역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이간질하고 그렇게 해서라도 사욕을 채워보려는 분들이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범진 대변인도 이날 선거대책기획위가 끝난 뒤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김씨가 민주당 지원연설에 나선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정치불신을 심화시키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김대중 이사장은 이날 하오 안양·군포에 이어 인천 성남동체육공원및 부평 조경공원에서 민주당후보를 위한 지원유세를 했다. 김이사장은 유세에서 『야당의 승리를 낙관할 수 없어 당원자격으로 선거에 나섰다』면서 『나는 출마할 권리도,유세할 권리도,투표할 권리도 있다』고 말해 「정계복귀」를 사실상 시인했다. 김이사장은 또 『이번 선거는 김영삼정권이지금까지 잘해왔느냐에 대한 심판의 선거』라고 규정하며 김영삼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는 대구 평리아파트 공터에서 유세를 갖고 『김영삼정부가 들어선 후 대구의 자존심이 무참히 짓밟혔다』면서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유일한 수권대안인 민주당을 지지,선거혁명의 불씨를 지펴야 한다』고 지역감정에 호소했다.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대전과 충북 옥천,충남 금산·조치원등 4곳에서 유세를 통해 충청도가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핫바지론」을 계속 거론하며 『충청권이 단결하여 자민련후보를 당선시킴으로써 현정부에게 준엄한 심판을 내리자』고 호소했다. ◎노무현 민주 부산시장 후보/“김대중유세 중단하라”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시장에 출마한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가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에게 선거지원 유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또 지역등권주의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노후보는 15일 하오 6시 동구 초량동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공개연설회에서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지역등권주의는 충청도를 김종필,대구·경북지역을 TK가 장악한 뒤 서로 연계해 부산 지역을 고립시키려는 전략』이라고 지적한 뒤 『김이사장의 지원유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후보는 또 『지역할거주의는 민주당의 통합정신에도 어긋난다』며 『김이사장은 민주당을 올바르게 지원해야 한다』고 김이사장을 비난했다. 이날 공개연설회는 김정길 부산시 선거대책본부장,김근태 민주당 부총재 등 민주당 관계자들과 2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30분 동안 계속됐다.
  • 여야 유세전략(“열전” 6·27선거)

    ◎여­조직 풀가동/야­바람몰이 시동/권역별 중진 배치… 정책 부각 「합동유세」­민자/정부정책 집중비판… DJ는 외곽지원­민주/충남서 첫 바람… JP 전국순회 강행군­자민련 「유세로 승부를 건다」.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1일 전국 방방곡곡은 여야정당및 무소속 후보들의 연설로 물결쳤다.이번 4대 지방선거의 출마예상자는 모두 2만3천여명.그러나 후보 개인의 연설은 거의 무제한으로 허용된다.모든 후보와 정당들이 효과적인 유세전략을 짜내기 위해 고심하는 만큼이나 양태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민자◁ ○…후보별 개인연설은 각자에게 맡길 생각이다.그러나 7백60여차례로 계획하고 있는 정당연설회는 시·도지부가 주관해 2백50만 당원조직을 풀가동,지지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전략이다. 중앙당은 당직자들이 형편에 맞춰 탄력적인 유세지원활동을 펴도록 하고 지구당 위원장들은 현지에 상주토록 하는 등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권역별로 실세 중진급 인사들을 배치해 지구당과 시·도지부 차원의 유세활동을 포괄적으로 지원토록 할 방침이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을 집중공략대상으로 정해 중앙당 선거사령탑인 김덕룡 사무총장을 전진배치시키고 이춘구 대표도 수시로 유세지원활동을 펼 예정이다.부산은 민주계 실세인 최형우 의원,대전 충남 이대표,경기 이한동 의원,호남은 황인성 의원 등이 맡도록 했다. 수도권 공략을 위해 연예인 자원봉사단 1백여명을 집중 동원할 계획도 짜놓고 있다.11일 정원식 후보의 거리홍보에는 남보원 백남봉 이영자 임희춘 황기순 김미화 최병서 김종찬 최병서씨등 연예인 10여명이 참여했다. 12일 서울 홍익대에서 열리는 정 후보와 마포일대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후보 첫 합동유세에는 김용건 최병서 김미화 황기순씨등 연예인과 44개 지구당 위원장 전원이 참석토록 해 본격적인 세몰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세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이대표를 비롯한 중앙당 당직자들이 2∼3일 단위로 각 지역에서 이동식 중앙선거대책회의를 갖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민주◁ ○…잇단 대형사고와 대북외교정책의 혼선,개혁의 실종등을 부각시켜 이번 선거를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로 몰아갈 계획이다.특히 서울과 인천 경기등 수도권에서의 승세를 굳히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부산과 충북도 후보 개인의 인물론을 부각시킨다면 한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다.따라서 중앙당 차원의 유세지원도 이들 우세 또는 백중 지역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지방강연도 같은 맥락이다.김 이사장은 이미 11일 목포 등 전남 일대를 돌며 사실상의 옥외지원유세를 벌였다.이달 중순 호남지역 순방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조순 후보 지원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기택 총재는 경기지역과 경북 및 강원 일부 지역에 대한 유세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이 때문에 김 이사장과 이총재가 원활한 협조체제를 이루지 못하면 자칫 당지도부가 제각각 선거를 치르는 기현상을 초래,선거전략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한편 전체유권자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20∼30대의 투표참여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광고 등을통해 젊은층의 투표를 유도하는데 당력을 모은다는 방침이다.20∼30대 기초단체장 후보가 80여명에 이르는 점을 최대한 활용,「젊은 정당」의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자민련◁ ○…시·도지사선거에 당력을 집중시키기 위해 김종필 총재와 박준규최고고문,김복동 수석부총재등을 주축으로 한 유세단을 2개조로 나누어 효율적으로 지역별 선거운동을 지원한다.또 학자 출신이면서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동길 고문과 TK(대구·경북)정서를 추스릴 수 있는 박철언 전의원의 부인 현경자의원,탤런트 출신의 강부자의원,아나운서 출신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변웅전 서산지구당 위원장등이 유세전에서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JP(김총재의 애칭)는 13일부터 투표 바로 전날인 26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전국을 순회한다는 초강행군을 계획하고 있다. JP의 유세일정은 철저히 당선 가능성에 맞추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충남·북과 대전,강원,인천,경남,경기에 집중돼 있다. JP는 13·14일 충남 8개 지역을 순회하며 「자민련 바람」에 불을 댕긴 뒤 15·16일에는 경남과 인천·대전,17일 대구·경북,18일 충북,19일 강원,20·21일 인천·경기지역을 순회한다.또 22·23일에 다시 충남과 강원지역을 찾은뒤 24일 대전역전,25일 충북 청주·충남 천안 역전,26일 인천 부평역전에서 각각 막판 세몰이를 한다는 계획이다.
  • 경북(6·27 표밭 기류:9)

    ◎전통 여권지역… 민자·무소속 “동창생 맞대결”/조직력 최대강점… 지지도 약간 앞서­민자 이의근/경주이씨 문중 지원·TK정서 기대­무소속 이판석/민주당은 포기상태… 자민련도 아직 후보 못내 지난 30년간 집권당의 「안방」격이었던 경북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민자당에 힘을 보태줄 것인가.아니면 이른바 「TK(대구·경북)정서」가 이곳에도 휘몰아쳐 이변을 낳을 것인가. ○학력·경력등 비슷 경북도지사 선거는 바로 이런 점들로 해서 몇 손가락안에 꼽히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민자당의 이의근후보와 무소속의 이판석 후보등 두명뿐이다.민주당은 이 지역의 전통적인 여권성향에다 마땅한 후보감을 고르지 못한 탓에 「공천 포기」상태이고 자유민주연합도 구미를 중심으로 한 고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짙은 향수를 고려,구자춘 의원의 출마를 강권하고 있으나 정작 본인이 완강하게 고사해 후보를 낼 지가 불투명하다.결국 경북지사선거는 두 이후보간의 치열한 맞대결로 거의 굳혀진 형국이다.이번 선거에 임하는 민자당의 자세는 여느 때와 달리 각별하다.과거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안이한 생각에서 벗어나 진짜 「선거다운 선거」를 해보겠다는 결의마저 번뜩인다.가뜩이나 불안한 대구에 이어 경북마저 흔들린다면 그야말로 정권적 차원의 문제로 비화될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까닭에 민자당은 이의근 전청와대행정수석을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표훑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당조직도 풀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무소속의 이 후보도 도지사 재직 때부터 민선지사를 꿈꾸고 기반다지기에 정열을 쏟은 결과 밑바닥 고정표가 만만찮은 것으로 알려져 민자당의 이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얼굴알리기 주력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민자당의 이후보가 약간 우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다만 인지도에서는 거꾸로 무소속의 이후보가 조금 앞선 것으로 나타난다.특기할만한 점은 두 후보가 학력과 경력면에서 닮은 점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먼저 두 후보는 고교(대구상고)와 대학(영남대)동창이다.또 말단인 9급에서 시작해 내무부 주요국장과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경북지사를 지낸 입지전적인 정통 내무관료라는 점도 같다. 때문에 인물론에서는 우열을 가리기가 무척 힘들다.결국 「양리대결」은 조직력과 「TK정서」로 결판나리라는 게 현지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특히 조직력은 경북이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면적이 넓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더한다. 민자당 이 후보는 조직력을 최대강점으로 여기고 있다. 당연히 그의 선거전략도 조직력의 배가에 집중돼 있다.도내 21개 시·군에 걸쳐 뿌리깊은 민자당 조직을 활용하면 낙승도 어렵지 않다는 계산이다.더구나 도내 국회의원 21명중 18명이 민자당의원이라는 것도 대단한 플러스요인이다. 이 후보는 도내 전지구당 기초단체장후보 추천대회등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얼굴 알리기에 전력투구한 결과 이제는 인지도에서도 무소속 이 후보를 앞질렀다고 장담하고 있다.무엇보다 이후보는 도민의 41%가 농어업등 1차산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여권성향이라는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시군별 공약 마련 반면 무소속의 이 후보는 도지사와 농업진흥청장 재직때 다져놓은 3만여명의 농어민후계자 모임과 25만명 규모의 경주리씨 문중조직을 두 축으로 삼아 표밭갈이에 한창이다.특히 농진청장 경력을 적극활용하면 역시 농어민표를 대거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TK정서의 향배도 빼놓을 수 없는 변수다.특히 도내 인구 2백83만명의 절반을 차지하는 도시지역(포항 56만,구미 28만7천,경주 28만,경산 21만명)에서 어떤 식으로 의사표출을 할 지가 관심거리다. ○「반민자」 확산 전략 민자당의 이 후보는 『경북에서는 대구정서가 미풍에 그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민자당후보가 돼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다.이를 위해 이 후보는 시·군별로 지역개발 공약을 마련,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경주경마장 건설과 포항 신항건설등의 공약이 대표적이다. 무소속의 이 후보는 경산­영천­경주­포항을 잇는 이른바 「대구벨트」를 집중공략한다는 방침이다.대구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이들 지역에 「TK정서」와 능력있는 무소속후보로서의 이미지를 접목시켜 「반민자」기류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특히 대구가스폭발사고가 경북지역의 민심까지 흔들고 있다고 판단,이 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 대구(6·27 표밭기류:5)

    ◎민자­무소속 “50% 부동표 잡기” 한판승부/“「대구역할론」 제시… 민심 붙잡기 주력”­민자 조해녕/지명도·행정경험 앞세워 표밭 가꿔­무소속 문희갑/“순수 무소속” 강조… 다양한 공직경력이 강점­무속속 이해봉/자민련 조직력에 기대­자민연 이의익/비경북고 출신에 호소­민주 신진욱 대구시장선거는 이른바 「TK(대구·경북)정서」의 여파로 민자당이 30년동안 집권세력의 중추였던 이곳을 지키느냐,아니면 무소속 강세현상에 무릎을 꿇느냐 하는 것이 핵심 관심사다. 더욱이 지난 4월 말에 발생한 대구가스폭발사고는 이 지역의 분위기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선거판세의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역경제의 침체현상까지 겹쳐 어느 때보다 「탈여」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지만 이를 끌어모을 만한 야권의 대체인물도 없어 결과는 예측불허라는 게 현지의 지배적인 분석이다.특히 당선 가능한 후보들은 모두 여당이거나 구여권 무소속이어서 시민들의 반응은 의외로 냉담하다.아직 누구를 찍을지 결정못한 시민들이 50%를 웃돌아 결국 부동표의 향배가 최대변수가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금까지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민자당의 조해녕 후보,민주당의 신진욱후보,자민련의 이의익 후보,무소속의 문희갑·이해봉 후보등 5명이다.이들 가운데 조후보와 문후보가 각각 여당의 조직력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선두에서 치열한 맞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고 나머지 세후보도 「반민자」표를 기대하며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후보별 지지도는 조후보와 문후보가 25∼29%를 오가며 선두싸움을 벌이고 있고 그 뒤로 이해봉후보 13∼14%,이의익후보 7%,신후보 6%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북고출신 4명 후보들은 닮은 점도 많다.신후보를 뺀 네 후보가 모두 경북고 동문이다.특히 조해녕·이해봉 후보는 대학까지(서울법대)동기다.또 「행정전문가」를 기치로 내건 것도 비슷하다.조후보와 이의익·이해봉후보는 모두 대구시장출신이다.후보들의 공약도 대구경제의 회생·맑은 물공급·교통문제 해결등 큰 차이가 없다.까닭에 TK정서의 치유책이 선거전략에서 으뜸을 차지하고 있다. 조후보는 TK정서를 정치적 구심점의 상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단하면서 결코 「반민자」가 아니라고 주장한다.그러면서 『선거에서 이겨야 TK역할론이 명분을 얻는다』(김윤환 정무1장관)는 「새 대구역할론」을 해법으로 제시하며 정공법으로 맞서고 있다.조후보의 강점은 여당 특유의 탄탄한 조직력이다.또 조후보는 때묻지 않은 지방행정전문가임을 내세워 라이벌 문후보와의 차별성 부각에 애쓰고 있다.또한 문후보가 민자당을 탈당한 사실을 「정치적 지조」와 연결시켜 집중 홍보를 하고 있다. 문 후보도 『민선시장이 탄생한뒤 새로운 시정목표와 정치적 목표가 세워지면 치유될 수 있다』고 조후보와 비슷한 TK정서 치유책을 내놓고 있다.그렇지만 대구민심은 절대 민자당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인물면에서도 지명도와 중앙정치경험,경제전문가로서의 화려한 명성등 「상품가치」는 다른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고 믿는다.문후보는 선거가 다가올수록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분위기가 확산돼 「반민자후보 난립」으로 인한 표분산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문희갑후보 견제 이해봉 후보는 같은 무소속의 문후보 견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순수 무소속」과 「정치적 무소속」의 대결이라는 것이다.반민자정서를 감안한다면 결국 무소속 후보간의 각축으로 귀결되지 않겠느냐는 판단 때문이다.이후보는 지방행정과 중앙행정을 두루 거친 경력으로 중앙행정에만 치우친 문후보를 겨냥한다.그는 또 과거의 연을 고려,박철언 전의원의 지지도 내심 바라는 눈치다. ○기적재연 안간힘 이의익 후보는 자민련과 신민당의 통합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고 특히 유수호·김복동 의원등 2명으로 늘어난 현역의원의 지원도 힘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이후보는 자민련 조직을 활용,반민자 표를 모으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신후보는 민주당 지도부의 사정으로 가장 늦게 후보로 확정됐지만 지난 8대 총선 당시 이효상 공화당의장을 눌렀던 「기적」을 재연하기 위해 안간힘이다.특히 다른 네후보가 모두 경북고 출신이고 자신만이 유일한비경북고출신이라는 점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그러나 반민자당이면서도 비민주당인 대구정서가 그에게는 고민이다.
  • 지역할거주의(지방자치 총점검:13)

    ◎지역감정 이용하는 정치세력 도태돼야/선거때마다 도지는 정치권의 악성병폐/“득표위반 편가르기”소모적 갈등만 조장/“망국병 부추기는 후보 안 찍는다”유권자 의식 중요 자유민주연합의 김종필 총재는 지난 8일 천안에서 열린 충남지사후보선출 대의원대회에서 『충청도가 단결된 힘으로 지방선거에 임해야 한다』면서 『더도 말고 99%의 지지도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같은 날 민주당 이기택 총재도 강릉에서의 강원지사후보 추대대회에서 『강원도를 보면 여당지지 지역은 발전하지 못한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고 강원도 푸대접론을 거론해가며 도민들을 「선동」했다. 선거철에 접어들면서 지역감정에 읍소하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당이라고 지역정서에서 완전 해방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더욱 재미있는 것은 지역감정에 호소하던 정치지도자들이 자신들 취약지역에 가기만 하면 지역감정타파의 선구자라도 된듯한 소리를 한다는 점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듯 국민들은 지역할거주의를 우리 정치의 가장 큰폐해로 꼽고 있다.그만큼 국론분열 등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한 까닭이다. 그러나 심각한 문제는 그렇게 지역감정의 병폐를 고발하는 국민들이 투표에서는 결국 자기고장이 근거지인 정당 후보를 찍는다는 점이다.또 이 지역감정의 병폐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애향심 고취에만 몰두 한달후면 4대 지방선거가 있고 내년 4월에는 15대 총선이 기다리고 있다.그리고 내후년에는 15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특히 야권이 지방선거를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총력전을 펴면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정치권의 고질적인 병폐가 다시 두드러지고 있는 실정이다.이념이나 정책은 뒷전이고 오로지 출신지역 주민들의 애향심 고취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활자치를 구현해야 할 지방자치가 중앙정치의 폐습을 그대로 닮은 축소판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커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이미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과정에서부터 두드러지고 있다.정치권의 지도급 인사들이 「x심」의 소재 운운해가며 지역주민들의 감성에 호소‘지역감정에 불을 지피고 있다.지역감정으로 나라가 삼국시대처럼 갈라져도,15년전의 낡은 정치시계로 되돌아가는 퇴보를 거듭해도,아무 관심이 없다는 얼굴들이다. 이번 선거의 지역싸움 양상에는 충청권을 토대로 한 자민련의 출범이 하나의 촉진제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다.물론 영·호남의 오랜 대립적 지역감정이나 경남·북의 「PK·TK정서」 편가르기는 이미 고전이 된 마당이다.선거결과 한쪽은 「싹쓸이」요,또다른 한쪽은 「불모지대」라는 실망스러운 결과가 또다시 나올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다. 최근 호남지역에서 잇따르고 있는 민주당의 기초자치단체장 공천 후유증도 따지고 보면 지역감정의 부산물일 뿐이다.아직도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이곳에서는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여겨지는 탓에 이런 필사적 공천싸움과 이에따른 잡음이 생겨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부산·경남을 중심세력권으로 하는 민자당에 맞서 호남의 민주당,충청권의 자민련,그리고 대구경북의 무소속 분위기 등이 난마처럼 얽혀 있는게 요즈음의 정치권 기상도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런 1차적인 지역할거주의가 수도권등 다른 지역에도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한다는데 있다.이른바 국민을 볼모로 한 「편 가르기」인 것이다. 서울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특정지역출신 시민들의 특정 정당과 정치인을 향한 썰물·밀물현상은 각 지역출신들이 골고루 섞여 있는 지역사회를 분열시킬수 밖에 없다.때문에 이번 선거 최대의 관심지역인 서울시장선거도 결국 지역대결구도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념·정책은 뒷전에 한술 더떠 권역별 지역감정이 제2,제3의 지역할거주의를 양산하고 있는 실정이다.전남지역이 도청이전 문제로 동서간에 심각한 소지역갈등을 겪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복합선거구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이번에는 우리 군에서 국회의원 한번 배출하자』,『우리 군출신인 모후보에게 힘을 몰아주자』는 등의 감정적인 읍소전략이 판을 치고 있다. 우리 정치권은 언제까지 아성이니 텃밭이니 하는 말들의 포로가 되어야 할까.정말 지역할거주의는 「불치병」일 수 밖에 없는가.우리 정치는 영영 지역주의 굴레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는 것일까. ○정치인 자기희생 필요 우선 지역감정 극복의 1차적인 책임은 여야 각 정파에게 지울 수 밖에 없다.이런 망국적인 폐해를 만든 장본인이기에 이를 깨는 일도 당연히 정치권의 몫이어야 한다는 얘기다.이른바 정치적 해결방안의 모색인 것이다.뼈를 깎는 아픔속에 나라의 먼 장래를 내다보는 진정한 애국심에서 『이번만은 지역대결구도를 타파해보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뜻있는 이들은 충고한다.지역경제발전의 불균형 해소 및 지역안배에 충실한 인사정책등이 구체적인 방안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그러나 지역감정에만 의존하면 편안하게 정치를 계속할 수 있는 현실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자기희생을 감수하겠다는 정치인은 별로 많아 보이지 않는다.따라서 정치권에서 해법을 찾기는 매우 힘들수 밖에 없다. ○신개혁주의 주창 신선 그런 점에서 민주당 소장그룹의 「신개혁주의」 주창은 신선감을 느끼게한다.이들은 강연이나 기고를 통해 『지역감정에 호소해 정치적 기득권을 누리는 지역당은 토호세력과 연대,지역여론을 장악하고 배타적인 권력을 휘둘러 정치개혁을 가로막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지역감정의 근본적인 치유책은 공허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정치인들이 아니라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당리당략적인 지역감정 의존정치를 말로만 나쁘다고 할 게 아니라 몸소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즉,당리당략을 위해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자극하는 후보나 그런 정당의 후보들은 유권자들이 표로써 심판해야 한다는 논리다. 때맞춰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도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후보는 반드시 낙선시키자는 운동을 펴고 있다.『세계가 한 울타리가 되고 있는 시대에 케케묵은 지역패권을 이용,정치권력을 장악·확대하려는 세력은 도태시켜야 한다』는 것이 세계화시대 선진유권자들의 정치의식이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 민자/TK선거책임자 누가맡나/선관위 「의원장관」운동금지 이후

    ◎현장 지휘 선거전략 차질 우려/김윤환 장관 선대위원장 고집 민자당의 「TK(대구·경북)」 지역 선거전략에 돌출변수가 발생했다.중앙선관위가 최근 「국회의원을 겸하고 있는 국무위원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해당자는 김윤환 정무1장관 김용태 내무·이성호 보건복지·김중위 환경 등 4명.특히 「신 역할론」을 내걸고 TK지역의 표밭현장을 누비려던 김정무 장관으로서는 총체적인 선거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16일 대구시장후보추천대회에서 『대구시민들의 문민정부에 대한 섭섭한 마음은 알고 있으나 잘못들을 고치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다시 앞장서야 하지 않겠느냐』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뜻을 분명히 했다.김 장관은 경북도지부장으로서 당연히 경북도지부 선거대책위원장 또는 선거대책본부장 등의 직함을 갖고 현지에서 총력을 다해 선거운동을 지휘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김 장관은 17일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대해 『내무부장관 등 선거행정을책임진 국무위원은 몰라도 정치적 직책인 정무장관에게 시도지부장으로서의 활동을 막는 것은 선관위의 지나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또 『장관으로서 유권자를 상대로 연설하는등 직접 선거운동이 부적절하다면 적어도 선거대책위원장 등 시도지부장으로서의 역할은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덕룡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장관과 의논해 보고 대행자를 정하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수용할 듯한 자세를 보였다.김 총장이 비록 「원론적 답변」이라는 단서는 달았지만 이같은 언급은 최근 김 장관의 「신주체론」대 김 총장의 「전과론」 시비에 이어 두 사람 사이에 다시 미묘한 기류를 형성할 분위기마저 풍기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당직자들은 TK지역에서 김 장관의 비중 등을 의식한듯 누가 선거사령탑을 차지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지난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북도지부장을 물려받는다는 얘기가 있었던 박정수 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 야통과 정치철새/진경호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군소야당인 자민련과 신민당이 통합을 선언한 것과 관련,「제3당」으로 등장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통합신당의 등장을 흔쾌히 반기는 마음보다 씁쓸하게 느껴지는 대목이 많은 것은 왜일까.무엇보다 소속의원 대부분이 한두차례 이상 당을 옮긴 「철새」들인데다 불과 한달도 안되는 사이에 합당대상이 당색과 관계없이 극단적으로 오락가락 한점이 눈에 거슬린다. 이들이 뿌리깊은 지역할거주의를 정치적 토양으로 삼고 있다는 점도 과히 예뻐보이지 않는 구석이다.자민련은 대전과 충·남북,신민당은 대구·경북을 그들 세력의 거점으로 하고있어 뭐라 포장하던 「충청인의 자존심」과 「TK정서의 대변자」를 자임하는 정치집단의 성격이 강함을 부인하기 어렵다. 소속의원들의 이당경력은 어지러울 정도다.박규식 의원(자민련)은 4차례에 걸쳐 5개 당을 「섭렵」해 14대 국회에서 이 부문 최다기록을 보유하고 있다.이학원 의원(〃)은 국민­민자­무소속을 거쳐 자민련에 입당했다.김용환·유수호 의원(〃)은 민자당과 신민당에,정태영 의원(〃)은 국민당과 민자당에 몸을 담았었다.임춘원 의원(신민당)은 민주당과 민자당을 거쳤다.이밖에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와 구자춘·이종근·이긍긍·조부영·강우혁·김진영 의원과 신민당의 김복동 대표,박구일·한영수 의원도 한차례 당적을 옮겼다.22명 가운데 16명이 「정치적 소신」을 이유로 짐을 꾸린 것이다. 민주당과 「약혼」한지 20여일만에 등을 돌리고 나가 자민련과 손잡은 신민당의 행동은 이해하기 어렵다.신민당의 김복동 대표는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와 손을 마주잡고 『동서화합과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통합을 선언했다.그러나 이 다짐은 이틀만에 공동대표 등록문제로 깨졌고 스무닷새가 지난 16일 그는 『의원내각제 추진세력이 새 정치를 시작한다』고 선언하는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곁에 섰다.민주당의 정강이 대통령제를 택하고 있는지 몰랐기 때문인지,그사이 대통령제보다 내각제가 낫다고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인지 도무지 모르겠다.민주당보다 소수인 자민련과 통합해야 1백20여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나는 중앙선관위의 정당보조금 맛이 더 달콤한 것도 사실이다.여하튼 변화무쌍한 이들의 변신에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다.
  • 여,지역득표전략 차별화 표밭다진다/민자광역장후보선출매듭“출전채비”

    ◎전통적 여권표·20∼30대 적극 공략/서울/실세 상주… 자민련 바람 잠재우기/충청/“전북 공략 가능지역”판단 총력전/호남 민자당은 16일로 15개 시·도지사후보 경선 및 추천대회를 마침에 따라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민자당의 시·도지사 선거전략은 크게 두갈래로 나뉜다.해당지역의 특성이나 정서에 맞춰 당력을 적절히 배분해 표밭을 다지고 중앙당 차원에서는 공약으로 지원사격한다는 것이다. 지역별 전략은 두단계로 접근할 방침이다.먼저 15개 시·도지부장과 지구당위원장들에게 기존의 조직을 풀가동하도록 했다.여기에 15개 시·도를 수도권,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권,부산·경남권,강원·제주권 등으로 권역화 해 실세중진급 인사들이 총괄지휘토록 하고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지도록 하는 「책임득표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효율적 선거운동을 위해 15개 시·도를 우세·혼전·약세지역으로 나눴다.우세지역은 부산 인천 경기 강원 경북 경남 제주 등이고,혼전지역은 서울 대전 충북 전북 등이며 약세지역은 대구 광주충남 전남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이 가운데 혼전지역은 사활을 걸고 중앙당의 지원을 더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수도권은 서울과 경기 인천등을 연계해 공동선거본부를 구성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다.공약도 교통 건설 환경 교육 등 공통적 사안에 대한 대책을 집중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은 정원식후보의 「경륜」을 내세우며 전통적 여권 지지표를 끌어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정후보가 황해도 재령출신이라는 점도 지역감정의 두터운 벽을 허무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영삼 정부의 개혁성과를 부각시켜 20∼30대 젊은 층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정후보는 조직적 선거운동은 중앙당에 맡겨 놓고 현장방문으로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충청권은 자민련 바람을 잠재우는 일이 급선무다.충남에서는 상당한 어려움을 각오하고 있다.그러나 충북은 물론 대전에서도 자민련 바람이 예상치를 계속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해볼만하다는 분위기다. 대전에서는 염홍철 후보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 아래 총력전을 전개할계획이다.여권의 한 실세 인사가 아예 상주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충북은 이춘구 대표도 챙기고 있지만 혼전보다는 우세지역으로 분류해야 할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구·경북은 이른바 「TK정서」를 달래는데 주력하고 있다.그러나 경북은 주목할 만한 상대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대구에서도 후보가 난립하면 당선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호남은 지역특성상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들어 「친민주당」 분위기가 상당히 흔들리고 있는 데 대해 기대하고 있다.특히 전북은 공략 가능 지역으로 분류,「전북 홀로서기」를 강조하고 있다. 텃밭인 부산·경남과 전통적으로 여권지역인 강원은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제주는 공천과정에서의 잡음등으로 「무소속 돌풍」을 우려하고 있다. 총체적으로 7개 지역에서는 자신 있고 9∼10개 지역에서의 승리도 무난하다는 게 민자당의 판단이다. ◎민자당 51개 구청장 후보 ◇서울 ▲중구 김장환 전구의회의장 ▲용산 이준우 전용산구청장 ▲성동 이광하 전성동구청장 ▲광진 전명호 전성동구청장 ▲동대문 박종심 전동대문구청장 ▲도봉 김창신 전강북구청장 ▲강북 지성우 전북부서장 ▲노원 이기재 전노원구청장 ▲서대문 김병석 전은평구청장 ▲마포 조삼섭 전마포구청장 ▲양천 허완전 양천구청장 ▲구로 김익수 서울지하철공사감사 ▲금천 강성환 전구로구청장 ▲영등포 박영목 전영등포경찰서정보과장 ▲동작 이성준 전세종문화회관사무국장 ▲관악 박형석 전구로구청장 ▲서초 조남호 전서초구청장 ▲강남 권문용 전서울시투자관리관 ▲송파 김영근 전농수산물도매관리공사사장 ▲강동 번충남 전강동구청장 ◇부산 ▲중구 변종길 중구라이온스회장 ▲동구 곽윤섭 전서구청장 ▲영도 박대석 시의원 ▲부산진 하계열 전부산진구청장 ▲동래 이규상 전동래구청장 ▲연제 박대해 시의원 ▲수영 신종관 부산시내무국장 ▲북구 권익북 구의회의장 ▲사하 박재영 부산시 지역경제국장 ◇대구 ▲중구 강현중 중구의회의장 ▲서구 이의상 전서구청장 ▲남구 이규열 대구시 환경녹지국장 ▲수성 정락순 전수성구청장▲달성군 하영태 달성문화원장 ◇인천 ▲중구 이세영 시의원 ▲동구 김창수 생활체육협회 동구회장 ▲남구 민봉기 전부평구청장 ▲연수 신원철 인천시교육위원 ▲남동 김국진 인천시 공영개발사업단장 ▲계양 박희용 한미친선회 사무국장 ▲부평 서정식 인천항 부두관리공사 전무이사 ▲서구 채종남 시교통관광국장 ▲옹진군 조건호 전부천시장 ◇광주 ▲서구 문영식 전광산구청장 ▲북구 오병남 전북구청장 ▲광산 양해달 전광산부군수 ▲남구 김동섭 전광주시보사국장 ◇대전 ▲중구 송일영 전중구청장 ▲동구 김덕중 전동구청장 ▲서구 박동구 전서구부구청장 ▲유성 이병오 전대전시기획관리실장
  • 「북경발언 파문」 이후 20일/삼성 발빠른 「수습행보」

    ◎그룹분리 2단계 대책 곧 발표/이건희 회장 일 장기체류 “주목” 지난달 13일의 「북경발언」파문 주인공인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국내에 없다.그는 지난달 26일의 삼성승용차 기공식을 마치고 1개월 예정으로 일본으로 떠났다. 18일 닛케이신문 주최인 「아시아의 미래」라는 포럼에서,삼성의 경영과 21세기의 비전을 주제로 발표하기 위해서라는 게 그룹의 설명이다.닛산자동차를 비롯한 재계인사를 만난다는 것도 방문목적이다. 그러나 이런 목적도 있지만,이회장은 특별한 목적없이 서둘러 일본에 갔으며,또 장기 체류한다는 인상을 준다.그의 도쿄구상과,돌연한 일본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예상대로」 북경파문 수습을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왔다.삼성은 1단계 조치에 이어 빠르면 주중에 수습 2단계 조치로,중앙일보와 제일모직·호텔신라의 계열사 분리절차를 명확히 하는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에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이회장과 삼성생명 등이 제일합섬의 주식을 새한미디어에 처분,제일합섬을 이회장의 형인 고이창희가에 완전히 넘겼다. 삼성은 1단계로,지난달 27일에는 전자소그룹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기업에게 어음 대신 7천8백억원을 현금 결제하고,협력업체에게는 6천2백억원의 지급보증을 서주는 것 등의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삼성은 모두 1조5천억원의 지원이라고 발표했지만,삼성이 어음 대신 현금지급에 따른 금리비용 90억원 등을 고려하면 삼성의 실부담은 연 3백억원 정도에 불과하다.삼성이 부풀려졌다는 일부의 비판을 받으면서도,중소기업 지원대책을 서둘러 발표한 것은 정부와의 관계개선을 위해서였다는 게 중론이다.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이 지난달 25일 30대그룹의 기조실장들에게 중소기업 지원을 촉구하는 등 정부가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과의 부익부 빈익빈에 곤혹스러워 한다는 것을 아는 삼성이 정부에 도움을 주는 뜻에서 지원책을 내놓았다는 얘기다. 삼성은 또 이날 하오에는 이수빈 전 비서실장과 소병해 전 비서실장을 각각 생명 회장과 신용카드 부회장에 선임하는 등 옛 실세를 경영일선에 복귀시켰다.박경팔 전 전관 부사장은 전자 부사장에 선임됐다.이 역시 분위기 일신 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특히 이수빈 회장과,박부사장이 TK(대구·경북) 출신이라는 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눈여겨 볼 대목이다.
  • 민자/당무중단… 「참사」수습 진력

    ◎당사 사고대책본부 방불… 즉석 성금모금도 여의도 민자당사는 29일 마치 대구 가스폭발사고의 대책본부를 옮겨다 놓은 것 같았다.일상적인 당무를 대부분 중단한 채 온통 사고수습에 매달렸다.아현동 가스폭발사고나 성수대교붕괴사고 때는 보이지 않던 광경이었다. 이른바 「TK(대구·경북)정서」의 중심지인 대구에서 터진 대형사고로 자칫 흔들릴지도 모르는 민심을 다잡아 채 두달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민자당의 고민이 엿보였다. ○…당직자들은 이번 사고를 선거와 연관지어 「대형악재」로 보는 일부 언론의 시각에 『사람이 죽었는데 선거 이야기가 웬 말이냐』고 펄쩍뛰면서 『선거와 별개의 사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이번 사고를 지방선거에 개입시키는등 당리당략적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오직 유족과 피해자를 위로하고 사후대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 뿐』이라고 피력했다.김 총장은 이어 『경기지역의 경선을 제외한 모든 정치일정을 미루고 대책마련과 희생자를 애도하는데 당력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범진 대변인도 『이번에 발생한 사고를 선거와 관련해서 얘기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하고 『이 사고를 어떻게 수습하고 마무리하느냐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만큼 정치와 관련시켜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 사고와 관련,대구시장후보로 유력시되던 조해녕 전대구시장에 대한 책임론까지 제기되자 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TK지역」에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날 열린 고위당직자회의는 대부분의 시간을 사고수습 대책을 논의하는데 할애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다음달 1일로 예정된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도 연기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선거운동기간이 길어지면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그대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또 재해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위원들은 즉석에서 2천3백50만원의 성금을 추렴했다.위원들은 성금을 이번 사고로 많은 학생들을 잃은 대구 영남중학교에 전달,희생자들을 위한추모사업에 쓰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부상자들이 피가 모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사무처 당직자 70여명은 이날 상오 헌혈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 차 KDI 원장/이 대우경제연 소장/경기전망 토론회서 설전

    ◎8.5% 성장 예측… “엉터리다”“아니다” 내로라하는 「경제논객」들인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과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소장이 지난 21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KDI경제전망 토론회에서 인신공격성 공방전을 벌여 경제계의 화제. 논쟁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8.5%에 이를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이 주내용인 KDI측의 주제발표에 대해 첫번째 토론발언자인 이소장이 『KDI의 세계경기전망이 지난 1월 발표된 와튼경제전망연구소(WEFA)의 자료를 근거로 해 그 이후 발생한 국제금융시장불안과 경기변화 등의 변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엉터리 전망』이라고 포문을 열면서 촉발.그는 특히 『국내변수도 KDI가 농산물가격의 안정을 들어 물가안정을 전망했지만 농산물가격은 KDI가 아니라 하느님이 정하는 것』이라며 『물가상승압력이 적다는 전망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그는 또 정책대응과 관련,『최근 엔고를 계기로 부품산업 국산화방안이 나오고 있으나 정부의 시장 우선제공을 지적해야 한다』면서 국영기업들의 국산부품 구매강제제도의 도입을 제안. 차 원장은 이소장의 파상공격이 끝나자 『이 소장은 걱정이 많은 편인데도 머리카락도 안빠지고 하얗게 세지도 않아 아주 부럽기 그지 없다』고 대응을 시작.차원장은 『비록 이소장이 우리에게 아무 것도 모르면서 경제를 전망하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은 대우경제연구소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역공. 차 원장이 『국산부품을 만들면 강제로 사주도록 하라는데 만약 대우보고 강제로 사라고하면 데모를 하고 난리가 날 것』이라고 한데 대해 이소장이 『국영기업체보고 사주라고 했지 내가 언제…오도하지 말라』고 맞받아치면서 논쟁은 절정. 차원장은 LG경제연구소장출신으로 이소장과는 한때 라이벌관계에 있었던 사이.특히 차원장은 PK이면서 예전부터 정부정책 옹호론을 자주 폈고 이 소장은 TK출신으로 정부정책에 비판적 시각을 견지해온 인물이어서 앞으로 두사람의 대결에 경제계의 관심이 증폭.
  • 야권 통합/「지분」 암초에 좌초 위기

    ◎신민 “호남지역 지구당 12개 달라” 고집/민주 계파간 이해득실 달라 확답회피 민주당과 신민당의 통합이 끝내 지분이라는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산될 조짐이다.동서화합이라는 거창한 명분 아래 시작된 양쪽의 협상은 결국 「밥그릇」싸움만 벌이다 끝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통합협상에서 최대의 암초는 호남지역에서의 지구당배분문제였다.신민당의 김복동 대표측은 당대당 통합원칙에 따라 이곳에서도 민주 7,신민 3의 비율에 따라 민주당이 12개의 지구당을 할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민주당측은 먼저 통합을 선언한 뒤 양당 15명씩 30명으로 구성되는 합당수임기구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하자며 확답을 피했다.세차례의 통합실무대표회담을 거쳐 민주당은 18일 광주와 전남·북에서 각각 1석씩,3석을 양보할 수 있다는 최종카드를 제시했지만 김 대표측은 최소한 7개 지구당과 광역단체장 1석은 보장받아야 한다고 맞서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이같은 이유는 표면적인 것에 불과하다.보다 큰 문제는 계파마다 통합에 따르는 이해득실이 다른 신민당과 어느 누구도 확실한 지분을 보장할 수 없는 민주당의 내부사정에 있다. 김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신민당의 TK(대구·경북)인사들은 통합에 대해 일종의 「두려움」마저 느끼고 있는 눈치다.지역의 「비민주」정서를 감안할 때 민주당간판으로는 이곳에서 정치생명을 이어가기가 어렵다는 판단인 것이다.따라서 민주당이 진정 통합을 원한다면 「앞마당」인 호남을 어느 정도 양보,신민당식구들을 「먹여 살려야」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와는 달리 임춘원 최고위원 등 협상대표로 나선 인사들은 대부분 서울등 비TK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어 김 대표와 같은 부담이 없다.오히려 차기총선을 위해서는 통합이 절실한 처지다. 결국 이런저런 손익계산의 차이 때문에 임 최고위원이 나선 실무회담에서는 순조롭게 합의가 이뤄지면서도 김 대표의 손에만 들어가면 부결되는 수순이 협상과정 내내 반복됐다. 통합이 무산되면 신민당은 책임소재를 놓고 고질적인 내분에 휩싸일 전망이다.자력으로 지방선거를 치르기에는 역부족인 신민당의 형편을 감안할 때 자칫 선거가 실시되기도 전에 공중분해돼 민주당과 자민련으로 흡수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주변에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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