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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유세전략(“열전” 6·27선거)

    ◎여­조직 풀가동/야­바람몰이 시동/권역별 중진 배치… 정책 부각 「합동유세」­민자/정부정책 집중비판… DJ는 외곽지원­민주/충남서 첫 바람… JP 전국순회 강행군­자민련 「유세로 승부를 건다」.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1일 전국 방방곡곡은 여야정당및 무소속 후보들의 연설로 물결쳤다.이번 4대 지방선거의 출마예상자는 모두 2만3천여명.그러나 후보 개인의 연설은 거의 무제한으로 허용된다.모든 후보와 정당들이 효과적인 유세전략을 짜내기 위해 고심하는 만큼이나 양태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민자◁ ○…후보별 개인연설은 각자에게 맡길 생각이다.그러나 7백60여차례로 계획하고 있는 정당연설회는 시·도지부가 주관해 2백50만 당원조직을 풀가동,지지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전략이다. 중앙당은 당직자들이 형편에 맞춰 탄력적인 유세지원활동을 펴도록 하고 지구당 위원장들은 현지에 상주토록 하는 등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권역별로 실세 중진급 인사들을 배치해 지구당과 시·도지부 차원의 유세활동을 포괄적으로 지원토록 할 방침이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을 집중공략대상으로 정해 중앙당 선거사령탑인 김덕룡 사무총장을 전진배치시키고 이춘구 대표도 수시로 유세지원활동을 펼 예정이다.부산은 민주계 실세인 최형우 의원,대전 충남 이대표,경기 이한동 의원,호남은 황인성 의원 등이 맡도록 했다. 수도권 공략을 위해 연예인 자원봉사단 1백여명을 집중 동원할 계획도 짜놓고 있다.11일 정원식 후보의 거리홍보에는 남보원 백남봉 이영자 임희춘 황기순 김미화 최병서 김종찬 최병서씨등 연예인 10여명이 참여했다. 12일 서울 홍익대에서 열리는 정 후보와 마포일대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후보 첫 합동유세에는 김용건 최병서 김미화 황기순씨등 연예인과 44개 지구당 위원장 전원이 참석토록 해 본격적인 세몰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세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이대표를 비롯한 중앙당 당직자들이 2∼3일 단위로 각 지역에서 이동식 중앙선거대책회의를 갖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민주◁ ○…잇단 대형사고와 대북외교정책의 혼선,개혁의 실종등을 부각시켜 이번 선거를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로 몰아갈 계획이다.특히 서울과 인천 경기등 수도권에서의 승세를 굳히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부산과 충북도 후보 개인의 인물론을 부각시킨다면 한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다.따라서 중앙당 차원의 유세지원도 이들 우세 또는 백중 지역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지방강연도 같은 맥락이다.김 이사장은 이미 11일 목포 등 전남 일대를 돌며 사실상의 옥외지원유세를 벌였다.이달 중순 호남지역 순방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조순 후보 지원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기택 총재는 경기지역과 경북 및 강원 일부 지역에 대한 유세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이 때문에 김 이사장과 이총재가 원활한 협조체제를 이루지 못하면 자칫 당지도부가 제각각 선거를 치르는 기현상을 초래,선거전략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한편 전체유권자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20∼30대의 투표참여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광고 등을통해 젊은층의 투표를 유도하는데 당력을 모은다는 방침이다.20∼30대 기초단체장 후보가 80여명에 이르는 점을 최대한 활용,「젊은 정당」의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자민련◁ ○…시·도지사선거에 당력을 집중시키기 위해 김종필 총재와 박준규최고고문,김복동 수석부총재등을 주축으로 한 유세단을 2개조로 나누어 효율적으로 지역별 선거운동을 지원한다.또 학자 출신이면서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동길 고문과 TK(대구·경북)정서를 추스릴 수 있는 박철언 전의원의 부인 현경자의원,탤런트 출신의 강부자의원,아나운서 출신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변웅전 서산지구당 위원장등이 유세전에서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JP(김총재의 애칭)는 13일부터 투표 바로 전날인 26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전국을 순회한다는 초강행군을 계획하고 있다. JP의 유세일정은 철저히 당선 가능성에 맞추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충남·북과 대전,강원,인천,경남,경기에 집중돼 있다. JP는 13·14일 충남 8개 지역을 순회하며 「자민련 바람」에 불을 댕긴 뒤 15·16일에는 경남과 인천·대전,17일 대구·경북,18일 충북,19일 강원,20·21일 인천·경기지역을 순회한다.또 22·23일에 다시 충남과 강원지역을 찾은뒤 24일 대전역전,25일 충북 청주·충남 천안 역전,26일 인천 부평역전에서 각각 막판 세몰이를 한다는 계획이다.
  • 경북(6·27 표밭 기류:9)

    ◎전통 여권지역… 민자·무소속 “동창생 맞대결”/조직력 최대강점… 지지도 약간 앞서­민자 이의근/경주이씨 문중 지원·TK정서 기대­무소속 이판석/민주당은 포기상태… 자민련도 아직 후보 못내 지난 30년간 집권당의 「안방」격이었던 경북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민자당에 힘을 보태줄 것인가.아니면 이른바 「TK(대구·경북)정서」가 이곳에도 휘몰아쳐 이변을 낳을 것인가. ○학력·경력등 비슷 경북도지사 선거는 바로 이런 점들로 해서 몇 손가락안에 꼽히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민자당의 이의근후보와 무소속의 이판석 후보등 두명뿐이다.민주당은 이 지역의 전통적인 여권성향에다 마땅한 후보감을 고르지 못한 탓에 「공천 포기」상태이고 자유민주연합도 구미를 중심으로 한 고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짙은 향수를 고려,구자춘 의원의 출마를 강권하고 있으나 정작 본인이 완강하게 고사해 후보를 낼 지가 불투명하다.결국 경북지사선거는 두 이후보간의 치열한 맞대결로 거의 굳혀진 형국이다.이번 선거에 임하는 민자당의 자세는 여느 때와 달리 각별하다.과거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안이한 생각에서 벗어나 진짜 「선거다운 선거」를 해보겠다는 결의마저 번뜩인다.가뜩이나 불안한 대구에 이어 경북마저 흔들린다면 그야말로 정권적 차원의 문제로 비화될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까닭에 민자당은 이의근 전청와대행정수석을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표훑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당조직도 풀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무소속의 이 후보도 도지사 재직 때부터 민선지사를 꿈꾸고 기반다지기에 정열을 쏟은 결과 밑바닥 고정표가 만만찮은 것으로 알려져 민자당의 이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얼굴알리기 주력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민자당의 이후보가 약간 우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다만 인지도에서는 거꾸로 무소속의 이후보가 조금 앞선 것으로 나타난다.특기할만한 점은 두 후보가 학력과 경력면에서 닮은 점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먼저 두 후보는 고교(대구상고)와 대학(영남대)동창이다.또 말단인 9급에서 시작해 내무부 주요국장과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경북지사를 지낸 입지전적인 정통 내무관료라는 점도 같다. 때문에 인물론에서는 우열을 가리기가 무척 힘들다.결국 「양리대결」은 조직력과 「TK정서」로 결판나리라는 게 현지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특히 조직력은 경북이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면적이 넓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더한다. 민자당 이 후보는 조직력을 최대강점으로 여기고 있다. 당연히 그의 선거전략도 조직력의 배가에 집중돼 있다.도내 21개 시·군에 걸쳐 뿌리깊은 민자당 조직을 활용하면 낙승도 어렵지 않다는 계산이다.더구나 도내 국회의원 21명중 18명이 민자당의원이라는 것도 대단한 플러스요인이다. 이 후보는 도내 전지구당 기초단체장후보 추천대회등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얼굴 알리기에 전력투구한 결과 이제는 인지도에서도 무소속 이 후보를 앞질렀다고 장담하고 있다.무엇보다 이후보는 도민의 41%가 농어업등 1차산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여권성향이라는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시군별 공약 마련 반면 무소속의 이 후보는 도지사와 농업진흥청장 재직때 다져놓은 3만여명의 농어민후계자 모임과 25만명 규모의 경주리씨 문중조직을 두 축으로 삼아 표밭갈이에 한창이다.특히 농진청장 경력을 적극활용하면 역시 농어민표를 대거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TK정서의 향배도 빼놓을 수 없는 변수다.특히 도내 인구 2백83만명의 절반을 차지하는 도시지역(포항 56만,구미 28만7천,경주 28만,경산 21만명)에서 어떤 식으로 의사표출을 할 지가 관심거리다. ○「반민자」 확산 전략 민자당의 이 후보는 『경북에서는 대구정서가 미풍에 그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민자당후보가 돼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다.이를 위해 이 후보는 시·군별로 지역개발 공약을 마련,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경주경마장 건설과 포항 신항건설등의 공약이 대표적이다. 무소속의 이 후보는 경산­영천­경주­포항을 잇는 이른바 「대구벨트」를 집중공략한다는 방침이다.대구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이들 지역에 「TK정서」와 능력있는 무소속후보로서의 이미지를 접목시켜 「반민자」기류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특히 대구가스폭발사고가 경북지역의 민심까지 흔들고 있다고 판단,이 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 대구(6·27 표밭기류:5)

    ◎민자­무소속 “50% 부동표 잡기” 한판승부/“「대구역할론」 제시… 민심 붙잡기 주력”­민자 조해녕/지명도·행정경험 앞세워 표밭 가꿔­무소속 문희갑/“순수 무소속” 강조… 다양한 공직경력이 강점­무속속 이해봉/자민련 조직력에 기대­자민연 이의익/비경북고 출신에 호소­민주 신진욱 대구시장선거는 이른바 「TK(대구·경북)정서」의 여파로 민자당이 30년동안 집권세력의 중추였던 이곳을 지키느냐,아니면 무소속 강세현상에 무릎을 꿇느냐 하는 것이 핵심 관심사다. 더욱이 지난 4월 말에 발생한 대구가스폭발사고는 이 지역의 분위기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선거판세의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역경제의 침체현상까지 겹쳐 어느 때보다 「탈여」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지만 이를 끌어모을 만한 야권의 대체인물도 없어 결과는 예측불허라는 게 현지의 지배적인 분석이다.특히 당선 가능한 후보들은 모두 여당이거나 구여권 무소속이어서 시민들의 반응은 의외로 냉담하다.아직 누구를 찍을지 결정못한 시민들이 50%를 웃돌아 결국 부동표의 향배가 최대변수가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금까지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민자당의 조해녕 후보,민주당의 신진욱후보,자민련의 이의익 후보,무소속의 문희갑·이해봉 후보등 5명이다.이들 가운데 조후보와 문후보가 각각 여당의 조직력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선두에서 치열한 맞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고 나머지 세후보도 「반민자」표를 기대하며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후보별 지지도는 조후보와 문후보가 25∼29%를 오가며 선두싸움을 벌이고 있고 그 뒤로 이해봉후보 13∼14%,이의익후보 7%,신후보 6%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북고출신 4명 후보들은 닮은 점도 많다.신후보를 뺀 네 후보가 모두 경북고 동문이다.특히 조해녕·이해봉 후보는 대학까지(서울법대)동기다.또 「행정전문가」를 기치로 내건 것도 비슷하다.조후보와 이의익·이해봉후보는 모두 대구시장출신이다.후보들의 공약도 대구경제의 회생·맑은 물공급·교통문제 해결등 큰 차이가 없다.까닭에 TK정서의 치유책이 선거전략에서 으뜸을 차지하고 있다. 조후보는 TK정서를 정치적 구심점의 상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단하면서 결코 「반민자」가 아니라고 주장한다.그러면서 『선거에서 이겨야 TK역할론이 명분을 얻는다』(김윤환 정무1장관)는 「새 대구역할론」을 해법으로 제시하며 정공법으로 맞서고 있다.조후보의 강점은 여당 특유의 탄탄한 조직력이다.또 조후보는 때묻지 않은 지방행정전문가임을 내세워 라이벌 문후보와의 차별성 부각에 애쓰고 있다.또한 문후보가 민자당을 탈당한 사실을 「정치적 지조」와 연결시켜 집중 홍보를 하고 있다. 문 후보도 『민선시장이 탄생한뒤 새로운 시정목표와 정치적 목표가 세워지면 치유될 수 있다』고 조후보와 비슷한 TK정서 치유책을 내놓고 있다.그렇지만 대구민심은 절대 민자당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인물면에서도 지명도와 중앙정치경험,경제전문가로서의 화려한 명성등 「상품가치」는 다른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고 믿는다.문후보는 선거가 다가올수록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분위기가 확산돼 「반민자후보 난립」으로 인한 표분산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문희갑후보 견제 이해봉 후보는 같은 무소속의 문후보 견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순수 무소속」과 「정치적 무소속」의 대결이라는 것이다.반민자정서를 감안한다면 결국 무소속 후보간의 각축으로 귀결되지 않겠느냐는 판단 때문이다.이후보는 지방행정과 중앙행정을 두루 거친 경력으로 중앙행정에만 치우친 문후보를 겨냥한다.그는 또 과거의 연을 고려,박철언 전의원의 지지도 내심 바라는 눈치다. ○기적재연 안간힘 이의익 후보는 자민련과 신민당의 통합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고 특히 유수호·김복동 의원등 2명으로 늘어난 현역의원의 지원도 힘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이후보는 자민련 조직을 활용,반민자 표를 모으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신후보는 민주당 지도부의 사정으로 가장 늦게 후보로 확정됐지만 지난 8대 총선 당시 이효상 공화당의장을 눌렀던 「기적」을 재연하기 위해 안간힘이다.특히 다른 네후보가 모두 경북고 출신이고 자신만이 유일한비경북고출신이라는 점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그러나 반민자당이면서도 비민주당인 대구정서가 그에게는 고민이다.
  • 지역할거주의(지방자치 총점검:13)

    ◎지역감정 이용하는 정치세력 도태돼야/선거때마다 도지는 정치권의 악성병폐/“득표위반 편가르기”소모적 갈등만 조장/“망국병 부추기는 후보 안 찍는다”유권자 의식 중요 자유민주연합의 김종필 총재는 지난 8일 천안에서 열린 충남지사후보선출 대의원대회에서 『충청도가 단결된 힘으로 지방선거에 임해야 한다』면서 『더도 말고 99%의 지지도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같은 날 민주당 이기택 총재도 강릉에서의 강원지사후보 추대대회에서 『강원도를 보면 여당지지 지역은 발전하지 못한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고 강원도 푸대접론을 거론해가며 도민들을 「선동」했다. 선거철에 접어들면서 지역감정에 읍소하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당이라고 지역정서에서 완전 해방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더욱 재미있는 것은 지역감정에 호소하던 정치지도자들이 자신들 취약지역에 가기만 하면 지역감정타파의 선구자라도 된듯한 소리를 한다는 점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듯 국민들은 지역할거주의를 우리 정치의 가장 큰폐해로 꼽고 있다.그만큼 국론분열 등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한 까닭이다. 그러나 심각한 문제는 그렇게 지역감정의 병폐를 고발하는 국민들이 투표에서는 결국 자기고장이 근거지인 정당 후보를 찍는다는 점이다.또 이 지역감정의 병폐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애향심 고취에만 몰두 한달후면 4대 지방선거가 있고 내년 4월에는 15대 총선이 기다리고 있다.그리고 내후년에는 15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특히 야권이 지방선거를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총력전을 펴면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정치권의 고질적인 병폐가 다시 두드러지고 있는 실정이다.이념이나 정책은 뒷전이고 오로지 출신지역 주민들의 애향심 고취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활자치를 구현해야 할 지방자치가 중앙정치의 폐습을 그대로 닮은 축소판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커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이미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과정에서부터 두드러지고 있다.정치권의 지도급 인사들이 「x심」의 소재 운운해가며 지역주민들의 감성에 호소‘지역감정에 불을 지피고 있다.지역감정으로 나라가 삼국시대처럼 갈라져도,15년전의 낡은 정치시계로 되돌아가는 퇴보를 거듭해도,아무 관심이 없다는 얼굴들이다. 이번 선거의 지역싸움 양상에는 충청권을 토대로 한 자민련의 출범이 하나의 촉진제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다.물론 영·호남의 오랜 대립적 지역감정이나 경남·북의 「PK·TK정서」 편가르기는 이미 고전이 된 마당이다.선거결과 한쪽은 「싹쓸이」요,또다른 한쪽은 「불모지대」라는 실망스러운 결과가 또다시 나올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다. 최근 호남지역에서 잇따르고 있는 민주당의 기초자치단체장 공천 후유증도 따지고 보면 지역감정의 부산물일 뿐이다.아직도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이곳에서는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여겨지는 탓에 이런 필사적 공천싸움과 이에따른 잡음이 생겨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부산·경남을 중심세력권으로 하는 민자당에 맞서 호남의 민주당,충청권의 자민련,그리고 대구경북의 무소속 분위기 등이 난마처럼 얽혀 있는게 요즈음의 정치권 기상도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런 1차적인 지역할거주의가 수도권등 다른 지역에도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한다는데 있다.이른바 국민을 볼모로 한 「편 가르기」인 것이다. 서울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특정지역출신 시민들의 특정 정당과 정치인을 향한 썰물·밀물현상은 각 지역출신들이 골고루 섞여 있는 지역사회를 분열시킬수 밖에 없다.때문에 이번 선거 최대의 관심지역인 서울시장선거도 결국 지역대결구도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념·정책은 뒷전에 한술 더떠 권역별 지역감정이 제2,제3의 지역할거주의를 양산하고 있는 실정이다.전남지역이 도청이전 문제로 동서간에 심각한 소지역갈등을 겪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복합선거구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이번에는 우리 군에서 국회의원 한번 배출하자』,『우리 군출신인 모후보에게 힘을 몰아주자』는 등의 감정적인 읍소전략이 판을 치고 있다. 우리 정치권은 언제까지 아성이니 텃밭이니 하는 말들의 포로가 되어야 할까.정말 지역할거주의는 「불치병」일 수 밖에 없는가.우리 정치는 영영 지역주의 굴레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는 것일까. ○정치인 자기희생 필요 우선 지역감정 극복의 1차적인 책임은 여야 각 정파에게 지울 수 밖에 없다.이런 망국적인 폐해를 만든 장본인이기에 이를 깨는 일도 당연히 정치권의 몫이어야 한다는 얘기다.이른바 정치적 해결방안의 모색인 것이다.뼈를 깎는 아픔속에 나라의 먼 장래를 내다보는 진정한 애국심에서 『이번만은 지역대결구도를 타파해보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뜻있는 이들은 충고한다.지역경제발전의 불균형 해소 및 지역안배에 충실한 인사정책등이 구체적인 방안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그러나 지역감정에만 의존하면 편안하게 정치를 계속할 수 있는 현실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자기희생을 감수하겠다는 정치인은 별로 많아 보이지 않는다.따라서 정치권에서 해법을 찾기는 매우 힘들수 밖에 없다. ○신개혁주의 주창 신선 그런 점에서 민주당 소장그룹의 「신개혁주의」 주창은 신선감을 느끼게한다.이들은 강연이나 기고를 통해 『지역감정에 호소해 정치적 기득권을 누리는 지역당은 토호세력과 연대,지역여론을 장악하고 배타적인 권력을 휘둘러 정치개혁을 가로막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지역감정의 근본적인 치유책은 공허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정치인들이 아니라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당리당략적인 지역감정 의존정치를 말로만 나쁘다고 할 게 아니라 몸소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즉,당리당략을 위해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자극하는 후보나 그런 정당의 후보들은 유권자들이 표로써 심판해야 한다는 논리다. 때맞춰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도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후보는 반드시 낙선시키자는 운동을 펴고 있다.『세계가 한 울타리가 되고 있는 시대에 케케묵은 지역패권을 이용,정치권력을 장악·확대하려는 세력은 도태시켜야 한다』는 것이 세계화시대 선진유권자들의 정치의식이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 민자/TK선거책임자 누가맡나/선관위 「의원장관」운동금지 이후

    ◎현장 지휘 선거전략 차질 우려/김윤환 장관 선대위원장 고집 민자당의 「TK(대구·경북)」 지역 선거전략에 돌출변수가 발생했다.중앙선관위가 최근 「국회의원을 겸하고 있는 국무위원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해당자는 김윤환 정무1장관 김용태 내무·이성호 보건복지·김중위 환경 등 4명.특히 「신 역할론」을 내걸고 TK지역의 표밭현장을 누비려던 김정무 장관으로서는 총체적인 선거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16일 대구시장후보추천대회에서 『대구시민들의 문민정부에 대한 섭섭한 마음은 알고 있으나 잘못들을 고치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다시 앞장서야 하지 않겠느냐』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뜻을 분명히 했다.김 장관은 경북도지부장으로서 당연히 경북도지부 선거대책위원장 또는 선거대책본부장 등의 직함을 갖고 현지에서 총력을 다해 선거운동을 지휘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김 장관은 17일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대해 『내무부장관 등 선거행정을책임진 국무위원은 몰라도 정치적 직책인 정무장관에게 시도지부장으로서의 활동을 막는 것은 선관위의 지나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또 『장관으로서 유권자를 상대로 연설하는등 직접 선거운동이 부적절하다면 적어도 선거대책위원장 등 시도지부장으로서의 역할은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덕룡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장관과 의논해 보고 대행자를 정하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수용할 듯한 자세를 보였다.김 총장이 비록 「원론적 답변」이라는 단서는 달았지만 이같은 언급은 최근 김 장관의 「신주체론」대 김 총장의 「전과론」 시비에 이어 두 사람 사이에 다시 미묘한 기류를 형성할 분위기마저 풍기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당직자들은 TK지역에서 김 장관의 비중 등을 의식한듯 누가 선거사령탑을 차지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지난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북도지부장을 물려받는다는 얘기가 있었던 박정수 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 야통과 정치철새/진경호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군소야당인 자민련과 신민당이 통합을 선언한 것과 관련,「제3당」으로 등장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통합신당의 등장을 흔쾌히 반기는 마음보다 씁쓸하게 느껴지는 대목이 많은 것은 왜일까.무엇보다 소속의원 대부분이 한두차례 이상 당을 옮긴 「철새」들인데다 불과 한달도 안되는 사이에 합당대상이 당색과 관계없이 극단적으로 오락가락 한점이 눈에 거슬린다. 이들이 뿌리깊은 지역할거주의를 정치적 토양으로 삼고 있다는 점도 과히 예뻐보이지 않는 구석이다.자민련은 대전과 충·남북,신민당은 대구·경북을 그들 세력의 거점으로 하고있어 뭐라 포장하던 「충청인의 자존심」과 「TK정서의 대변자」를 자임하는 정치집단의 성격이 강함을 부인하기 어렵다. 소속의원들의 이당경력은 어지러울 정도다.박규식 의원(자민련)은 4차례에 걸쳐 5개 당을 「섭렵」해 14대 국회에서 이 부문 최다기록을 보유하고 있다.이학원 의원(〃)은 국민­민자­무소속을 거쳐 자민련에 입당했다.김용환·유수호 의원(〃)은 민자당과 신민당에,정태영 의원(〃)은 국민당과 민자당에 몸을 담았었다.임춘원 의원(신민당)은 민주당과 민자당을 거쳤다.이밖에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와 구자춘·이종근·이긍긍·조부영·강우혁·김진영 의원과 신민당의 김복동 대표,박구일·한영수 의원도 한차례 당적을 옮겼다.22명 가운데 16명이 「정치적 소신」을 이유로 짐을 꾸린 것이다. 민주당과 「약혼」한지 20여일만에 등을 돌리고 나가 자민련과 손잡은 신민당의 행동은 이해하기 어렵다.신민당의 김복동 대표는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와 손을 마주잡고 『동서화합과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통합을 선언했다.그러나 이 다짐은 이틀만에 공동대표 등록문제로 깨졌고 스무닷새가 지난 16일 그는 『의원내각제 추진세력이 새 정치를 시작한다』고 선언하는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곁에 섰다.민주당의 정강이 대통령제를 택하고 있는지 몰랐기 때문인지,그사이 대통령제보다 내각제가 낫다고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인지 도무지 모르겠다.민주당보다 소수인 자민련과 통합해야 1백20여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나는 중앙선관위의 정당보조금 맛이 더 달콤한 것도 사실이다.여하튼 변화무쌍한 이들의 변신에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다.
  • 여,지역득표전략 차별화 표밭다진다/민자광역장후보선출매듭“출전채비”

    ◎전통적 여권표·20∼30대 적극 공략/서울/실세 상주… 자민련 바람 잠재우기/충청/“전북 공략 가능지역”판단 총력전/호남 민자당은 16일로 15개 시·도지사후보 경선 및 추천대회를 마침에 따라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민자당의 시·도지사 선거전략은 크게 두갈래로 나뉜다.해당지역의 특성이나 정서에 맞춰 당력을 적절히 배분해 표밭을 다지고 중앙당 차원에서는 공약으로 지원사격한다는 것이다. 지역별 전략은 두단계로 접근할 방침이다.먼저 15개 시·도지부장과 지구당위원장들에게 기존의 조직을 풀가동하도록 했다.여기에 15개 시·도를 수도권,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권,부산·경남권,강원·제주권 등으로 권역화 해 실세중진급 인사들이 총괄지휘토록 하고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지도록 하는 「책임득표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효율적 선거운동을 위해 15개 시·도를 우세·혼전·약세지역으로 나눴다.우세지역은 부산 인천 경기 강원 경북 경남 제주 등이고,혼전지역은 서울 대전 충북 전북 등이며 약세지역은 대구 광주충남 전남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이 가운데 혼전지역은 사활을 걸고 중앙당의 지원을 더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수도권은 서울과 경기 인천등을 연계해 공동선거본부를 구성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다.공약도 교통 건설 환경 교육 등 공통적 사안에 대한 대책을 집중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은 정원식후보의 「경륜」을 내세우며 전통적 여권 지지표를 끌어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정후보가 황해도 재령출신이라는 점도 지역감정의 두터운 벽을 허무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영삼 정부의 개혁성과를 부각시켜 20∼30대 젊은 층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정후보는 조직적 선거운동은 중앙당에 맡겨 놓고 현장방문으로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충청권은 자민련 바람을 잠재우는 일이 급선무다.충남에서는 상당한 어려움을 각오하고 있다.그러나 충북은 물론 대전에서도 자민련 바람이 예상치를 계속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해볼만하다는 분위기다. 대전에서는 염홍철 후보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 아래 총력전을 전개할계획이다.여권의 한 실세 인사가 아예 상주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충북은 이춘구 대표도 챙기고 있지만 혼전보다는 우세지역으로 분류해야 할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구·경북은 이른바 「TK정서」를 달래는데 주력하고 있다.그러나 경북은 주목할 만한 상대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대구에서도 후보가 난립하면 당선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호남은 지역특성상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들어 「친민주당」 분위기가 상당히 흔들리고 있는 데 대해 기대하고 있다.특히 전북은 공략 가능 지역으로 분류,「전북 홀로서기」를 강조하고 있다. 텃밭인 부산·경남과 전통적으로 여권지역인 강원은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제주는 공천과정에서의 잡음등으로 「무소속 돌풍」을 우려하고 있다. 총체적으로 7개 지역에서는 자신 있고 9∼10개 지역에서의 승리도 무난하다는 게 민자당의 판단이다. ◎민자당 51개 구청장 후보 ◇서울 ▲중구 김장환 전구의회의장 ▲용산 이준우 전용산구청장 ▲성동 이광하 전성동구청장 ▲광진 전명호 전성동구청장 ▲동대문 박종심 전동대문구청장 ▲도봉 김창신 전강북구청장 ▲강북 지성우 전북부서장 ▲노원 이기재 전노원구청장 ▲서대문 김병석 전은평구청장 ▲마포 조삼섭 전마포구청장 ▲양천 허완전 양천구청장 ▲구로 김익수 서울지하철공사감사 ▲금천 강성환 전구로구청장 ▲영등포 박영목 전영등포경찰서정보과장 ▲동작 이성준 전세종문화회관사무국장 ▲관악 박형석 전구로구청장 ▲서초 조남호 전서초구청장 ▲강남 권문용 전서울시투자관리관 ▲송파 김영근 전농수산물도매관리공사사장 ▲강동 번충남 전강동구청장 ◇부산 ▲중구 변종길 중구라이온스회장 ▲동구 곽윤섭 전서구청장 ▲영도 박대석 시의원 ▲부산진 하계열 전부산진구청장 ▲동래 이규상 전동래구청장 ▲연제 박대해 시의원 ▲수영 신종관 부산시내무국장 ▲북구 권익북 구의회의장 ▲사하 박재영 부산시 지역경제국장 ◇대구 ▲중구 강현중 중구의회의장 ▲서구 이의상 전서구청장 ▲남구 이규열 대구시 환경녹지국장 ▲수성 정락순 전수성구청장▲달성군 하영태 달성문화원장 ◇인천 ▲중구 이세영 시의원 ▲동구 김창수 생활체육협회 동구회장 ▲남구 민봉기 전부평구청장 ▲연수 신원철 인천시교육위원 ▲남동 김국진 인천시 공영개발사업단장 ▲계양 박희용 한미친선회 사무국장 ▲부평 서정식 인천항 부두관리공사 전무이사 ▲서구 채종남 시교통관광국장 ▲옹진군 조건호 전부천시장 ◇광주 ▲서구 문영식 전광산구청장 ▲북구 오병남 전북구청장 ▲광산 양해달 전광산부군수 ▲남구 김동섭 전광주시보사국장 ◇대전 ▲중구 송일영 전중구청장 ▲동구 김덕중 전동구청장 ▲서구 박동구 전서구부구청장 ▲유성 이병오 전대전시기획관리실장
  • 「북경발언 파문」 이후 20일/삼성 발빠른 「수습행보」

    ◎그룹분리 2단계 대책 곧 발표/이건희 회장 일 장기체류 “주목” 지난달 13일의 「북경발언」파문 주인공인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국내에 없다.그는 지난달 26일의 삼성승용차 기공식을 마치고 1개월 예정으로 일본으로 떠났다. 18일 닛케이신문 주최인 「아시아의 미래」라는 포럼에서,삼성의 경영과 21세기의 비전을 주제로 발표하기 위해서라는 게 그룹의 설명이다.닛산자동차를 비롯한 재계인사를 만난다는 것도 방문목적이다. 그러나 이런 목적도 있지만,이회장은 특별한 목적없이 서둘러 일본에 갔으며,또 장기 체류한다는 인상을 준다.그의 도쿄구상과,돌연한 일본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예상대로」 북경파문 수습을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왔다.삼성은 1단계 조치에 이어 빠르면 주중에 수습 2단계 조치로,중앙일보와 제일모직·호텔신라의 계열사 분리절차를 명확히 하는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에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이회장과 삼성생명 등이 제일합섬의 주식을 새한미디어에 처분,제일합섬을 이회장의 형인 고이창희가에 완전히 넘겼다. 삼성은 1단계로,지난달 27일에는 전자소그룹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기업에게 어음 대신 7천8백억원을 현금 결제하고,협력업체에게는 6천2백억원의 지급보증을 서주는 것 등의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삼성은 모두 1조5천억원의 지원이라고 발표했지만,삼성이 어음 대신 현금지급에 따른 금리비용 90억원 등을 고려하면 삼성의 실부담은 연 3백억원 정도에 불과하다.삼성이 부풀려졌다는 일부의 비판을 받으면서도,중소기업 지원대책을 서둘러 발표한 것은 정부와의 관계개선을 위해서였다는 게 중론이다.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이 지난달 25일 30대그룹의 기조실장들에게 중소기업 지원을 촉구하는 등 정부가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과의 부익부 빈익빈에 곤혹스러워 한다는 것을 아는 삼성이 정부에 도움을 주는 뜻에서 지원책을 내놓았다는 얘기다. 삼성은 또 이날 하오에는 이수빈 전 비서실장과 소병해 전 비서실장을 각각 생명 회장과 신용카드 부회장에 선임하는 등 옛 실세를 경영일선에 복귀시켰다.박경팔 전 전관 부사장은 전자 부사장에 선임됐다.이 역시 분위기 일신 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특히 이수빈 회장과,박부사장이 TK(대구·경북) 출신이라는 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눈여겨 볼 대목이다.
  • 민자/당무중단… 「참사」수습 진력

    ◎당사 사고대책본부 방불… 즉석 성금모금도 여의도 민자당사는 29일 마치 대구 가스폭발사고의 대책본부를 옮겨다 놓은 것 같았다.일상적인 당무를 대부분 중단한 채 온통 사고수습에 매달렸다.아현동 가스폭발사고나 성수대교붕괴사고 때는 보이지 않던 광경이었다. 이른바 「TK(대구·경북)정서」의 중심지인 대구에서 터진 대형사고로 자칫 흔들릴지도 모르는 민심을 다잡아 채 두달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민자당의 고민이 엿보였다. ○…당직자들은 이번 사고를 선거와 연관지어 「대형악재」로 보는 일부 언론의 시각에 『사람이 죽었는데 선거 이야기가 웬 말이냐』고 펄쩍뛰면서 『선거와 별개의 사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이번 사고를 지방선거에 개입시키는등 당리당략적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오직 유족과 피해자를 위로하고 사후대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 뿐』이라고 피력했다.김 총장은 이어 『경기지역의 경선을 제외한 모든 정치일정을 미루고 대책마련과 희생자를 애도하는데 당력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범진 대변인도 『이번에 발생한 사고를 선거와 관련해서 얘기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하고 『이 사고를 어떻게 수습하고 마무리하느냐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만큼 정치와 관련시켜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 사고와 관련,대구시장후보로 유력시되던 조해녕 전대구시장에 대한 책임론까지 제기되자 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TK지역」에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날 열린 고위당직자회의는 대부분의 시간을 사고수습 대책을 논의하는데 할애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다음달 1일로 예정된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도 연기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선거운동기간이 길어지면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그대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또 재해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위원들은 즉석에서 2천3백50만원의 성금을 추렴했다.위원들은 성금을 이번 사고로 많은 학생들을 잃은 대구 영남중학교에 전달,희생자들을 위한추모사업에 쓰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부상자들이 피가 모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사무처 당직자 70여명은 이날 상오 헌혈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 차 KDI 원장/이 대우경제연 소장/경기전망 토론회서 설전

    ◎8.5% 성장 예측… “엉터리다”“아니다” 내로라하는 「경제논객」들인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과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소장이 지난 21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KDI경제전망 토론회에서 인신공격성 공방전을 벌여 경제계의 화제. 논쟁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8.5%에 이를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이 주내용인 KDI측의 주제발표에 대해 첫번째 토론발언자인 이소장이 『KDI의 세계경기전망이 지난 1월 발표된 와튼경제전망연구소(WEFA)의 자료를 근거로 해 그 이후 발생한 국제금융시장불안과 경기변화 등의 변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엉터리 전망』이라고 포문을 열면서 촉발.그는 특히 『국내변수도 KDI가 농산물가격의 안정을 들어 물가안정을 전망했지만 농산물가격은 KDI가 아니라 하느님이 정하는 것』이라며 『물가상승압력이 적다는 전망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그는 또 정책대응과 관련,『최근 엔고를 계기로 부품산업 국산화방안이 나오고 있으나 정부의 시장 우선제공을 지적해야 한다』면서 국영기업들의 국산부품 구매강제제도의 도입을 제안. 차 원장은 이소장의 파상공격이 끝나자 『이 소장은 걱정이 많은 편인데도 머리카락도 안빠지고 하얗게 세지도 않아 아주 부럽기 그지 없다』고 대응을 시작.차원장은 『비록 이소장이 우리에게 아무 것도 모르면서 경제를 전망하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은 대우경제연구소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역공. 차 원장이 『국산부품을 만들면 강제로 사주도록 하라는데 만약 대우보고 강제로 사라고하면 데모를 하고 난리가 날 것』이라고 한데 대해 이소장이 『국영기업체보고 사주라고 했지 내가 언제…오도하지 말라』고 맞받아치면서 논쟁은 절정. 차원장은 LG경제연구소장출신으로 이소장과는 한때 라이벌관계에 있었던 사이.특히 차원장은 PK이면서 예전부터 정부정책 옹호론을 자주 폈고 이 소장은 TK출신으로 정부정책에 비판적 시각을 견지해온 인물이어서 앞으로 두사람의 대결에 경제계의 관심이 증폭.
  • 야권 통합/「지분」 암초에 좌초 위기

    ◎신민 “호남지역 지구당 12개 달라” 고집/민주 계파간 이해득실 달라 확답회피 민주당과 신민당의 통합이 끝내 지분이라는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산될 조짐이다.동서화합이라는 거창한 명분 아래 시작된 양쪽의 협상은 결국 「밥그릇」싸움만 벌이다 끝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통합협상에서 최대의 암초는 호남지역에서의 지구당배분문제였다.신민당의 김복동 대표측은 당대당 통합원칙에 따라 이곳에서도 민주 7,신민 3의 비율에 따라 민주당이 12개의 지구당을 할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민주당측은 먼저 통합을 선언한 뒤 양당 15명씩 30명으로 구성되는 합당수임기구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하자며 확답을 피했다.세차례의 통합실무대표회담을 거쳐 민주당은 18일 광주와 전남·북에서 각각 1석씩,3석을 양보할 수 있다는 최종카드를 제시했지만 김 대표측은 최소한 7개 지구당과 광역단체장 1석은 보장받아야 한다고 맞서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이같은 이유는 표면적인 것에 불과하다.보다 큰 문제는 계파마다 통합에 따르는 이해득실이 다른 신민당과 어느 누구도 확실한 지분을 보장할 수 없는 민주당의 내부사정에 있다. 김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신민당의 TK(대구·경북)인사들은 통합에 대해 일종의 「두려움」마저 느끼고 있는 눈치다.지역의 「비민주」정서를 감안할 때 민주당간판으로는 이곳에서 정치생명을 이어가기가 어렵다는 판단인 것이다.따라서 민주당이 진정 통합을 원한다면 「앞마당」인 호남을 어느 정도 양보,신민당식구들을 「먹여 살려야」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와는 달리 임춘원 최고위원 등 협상대표로 나선 인사들은 대부분 서울등 비TK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어 김 대표와 같은 부담이 없다.오히려 차기총선을 위해서는 통합이 절실한 처지다. 결국 이런저런 손익계산의 차이 때문에 임 최고위원이 나선 실무회담에서는 순조롭게 합의가 이뤄지면서도 김 대표의 손에만 들어가면 부결되는 수순이 협상과정 내내 반복됐다. 통합이 무산되면 신민당은 책임소재를 놓고 고질적인 내분에 휩싸일 전망이다.자력으로 지방선거를 치르기에는 역부족인 신민당의 형편을 감안할 때 자칫 선거가 실시되기도 전에 공중분해돼 민주당과 자민련으로 흡수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주변에서는 보고 있다.
  • DJ 정계복귀 “정지작업”/“민주당 선거지원” 공언의 함축

    ◎“안한다”서 한발 후퇴… 수순 빨라져/조순씨 영입·신민통합 이미 개입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계복귀가 한발짝 더 가시화되는 인상이다. 김 이사장은 16일 도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지방선거후보 경선에는 개입하지 않겠으나 후보가 결정되면 당원으로서 응분의 협력을 하겠다』고 지원활동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력 시사했다.그는 또 『미국의 전직대통령들은 정계은퇴를 한뒤에도 소속 정당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참정권을 가진 국민으로서 정치적인 소신표명과 민주당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한술 더 떠 동교동 자택에 돌아와서는 『미국 전직대통령들은 선거지원유세도 하러 다닌다』고 말해 자신의 지원유세 여지를 남겨놓았다. 물론 그는 전직대통령도 아니다.또 그의 언급이 딱부러지게 정치재개를 밝히는 것도 아니다.따라서 그가 왜 이런 발언을 했는지 그 동기가 더욱 궁금할 수 밖에 없다. 그는 또 어떤 공직이나 당직도 맡지 않겠다는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모든 일이 절대적인 것만은 아니다』라고 덧붙여 그러잖아도 그의 정계복귀 가능성에 예민한 시선을 견지해온 사람들에게 뭔가 한발짝 진전시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촉발시켰다. 김 이사장은 일본방문기간 중에도 이와 비슷한 말들을 했다.그는 일본기자클럽초청 연설에서 『정계를 은퇴했던 때에 비해 조건이 달라진 것은 없다』고 강조,「조건이 달라지면」 정계 복귀가 가능하다는 뉘앙스를 풍겼었다. 이런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김이사장의 일련의 언급은 정치행위 재개를 겨냥한 의식적인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그의 정치적 행보도 무척 빨라질 것 같다.우선 조순 전부총리 「서울시장후보 만들기」에 한껏 체중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김 이사장은 조씨가 이북출신에다 강원도에 연고가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용공시비를 의식한 인선으로 해석된다.따라서 김이사장은 당내 기반이 약한 조전부총리 후보확정을 위해 자신의 영향력을 최대한 행사할 것임이 분명하다. 민주당과 신민당의 통합에도 그는 강한 집념을 보일 것으로 예견된다.자신의 취약기반인 TK(대구 경북)지역에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신민당을 끌어들여야 한다는게 그의 생각이기 때문이다.이런 것들은 모두 지방선거이후 총선 및 대선을 염두에 둔 장기적 포석으로 풀이될 수밖에 없다. 물론 김 이사장이 직접 지원활동을 벌일 지는 아직까지는 확실치 않다.그렇지만 갈수록 짙어져가는 그의 정계복귀 조짐은 지방선거의 여러 이슈와 맞물려 또한차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될 공산이다.
  • “최소형 노트북기술 무조건 이전”/뉴텍 지그재그연구소 정찬익 소장

    ◎영세업체선 국제경쟁력 확보 어려워 『제가 보유하고 있는 노트북컴퓨터에 관한 모든 노하우와 사업권을 이달 말까지 자금력이 풍부한 국내 다른 업체에 이전할 계획입니다』 최근 플로피디스크와 CD 롬 드라이버를 내장한 세계 최소형 노트북컴퓨터를 개발,국내외에 큰 반향을 일으킨 (주)NTK부설 뉴텍지그재그연구소 정찬익(40)소장은 12일 자신의 노트북컴퓨터 기술과 사업에 관심있는 업체가 나타날 경우 당장이라도 아무런 대가 없이 「모든 것」을 넘겨 주겠다고 선언했다. 정 소장은 이같은 배경에 대해 『자본이 영세한 중소업체가 기술개발과 영업·판매활동을 함께 하는 것은 국제 경쟁력 확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 뉴텍지그재그연구소는 말 그대로 연구활동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가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최소형 노트북은 플로피디스크에 CD롬을 함께 내장한 것으로 플로피디스크만 갖고 있는 미국 IBM사의 노트북에 비해 두께가 무려 35㎜나 얇다.또 IBM PC 프로그램과 매킨토시 프로그램을 동시에 이용할수 있는 시스템으로 노트북 하나로 음악·영화·위성TV 등의 감상은 물론,전화응답·공장자동화 제어까지 가능토록 했다.이밖에 기존 노트북컴퓨터의 하드디스크 표준형인 2.5인치 외에 3.5인치도 함께 내장 가능토록 함으로써 같은 가격에 용량을 두배로 높인 것도 특징이다. 현재 미국·일본 등 20개국의 특허를 획득했으며 지난달 15일 폐막된 독일 하노버 세비트컴퓨터전시회에서 이미 세계 각국과 3천5백대(7백만달러 상당)의 수주계약을 마친 상태. 정 소장은 『요즘 세계 각국으로부터 「CD롬 노트북」 구입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자금이 달려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생산및 영업에 관심있는 업체가 나서 국내 기술이 사장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컴퓨터 기능과 디자인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만큼 「컨셉개발」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국내 PC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품의 국산화」가 아닌 「부가가치의 국산화」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세계 최소형 노트북컴퓨터 국내 개발/NTK 부설 뉴텍지그재그연

    ◎IBM·매킨토시 프로그램 공용 가능 플로피디스크와 CD­롬 드라이버를 내장한 세계 최소형 노트북컴퓨터가 국내에서 개발에 성공,본격적인 해외수출이 기대된다. 노트북컴퓨터 전문개발업체인 (주)NTK 부설 뉴텍지그재그연구소(소장 정찬익)는 14억원의 과기처연구비 지원을 받아 멀티미디어 듀얼O/S노트북컴퓨터를 개발하는데 성공,오는 20일쯤부터 시판 및 해외수출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세계 최소형 멀티미디어 노트북PC는 인텔사의 486DX4(1백MHz속도)의 프로세서와 모토롤라사의 프로세서를 동시에 사용해 IBM­PC의 프로그램과 매킨토시의 프로그램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운영체제로 돼 있다.또한 5백MB(메가바이트)의 하드디스크와 16MB의 메모리외에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버및 2배속 CD­롬 드라이버를 탑재하고 10.4인치짜리 컬러액정 화면을 사용하면서도 두께가 5.7㎝(무게 2.7㎏)로 세계 최소형이다.이외에도 모뎀이나 LAN(근거리통신)카드 등과 사운드카드를 내장했다. (주)NTK는 이미 지난달 8일부터 15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비트(Cebit)전시회에 이 제품을 출품,샘플주문 5백대와 확정주문 3천대(영국1천대,미국2천대) 등 총 7백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 대통령/지방선거 「탈정치화」 나섰다

    ◎“진정한 주민자치 돼야” 잇단 발언/정치 군장화땐 자치제 실패 경고 김영삼 대통령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석달 앞으로 다가온 4대 지방자치선거가 「정치전장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기초선거 정당공천 배제라는 제도적 안전판을 설치하려던 구상은 반밖에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대통령의 발언이 갖는 무게와 권위로 지방선거의 탈정치를 위한 국민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20일 경찰대학 졸업식 치사에서 언론에 직격탄을 쏘았다.『최근 잘못되고 있는 언론보도 가운데 지방선거를 마치 정치하는 사람을 뽑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내용이었다.연설원고에 들어 있지 않았던 내용이다.언론이 지방선거를 이야기하면서 이른바 「TK(대구 경북)정서」와 충청도 민심등을 들어가면서 정당대결이나 중앙정치의 연장으로 보고 있는 것에 대한 반론이다. 김대통령은 21일 열린 조찬기도회에서도 이 문제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역시 연설원고에는 없던 내용이다.이날 김대통령은 언론들이 지방선거를 정치인들을뽑는 것처럼 잘못 보도하고 있다면서 『언론의 과장보도는 잘못된 것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김대통령은 지방선거는 입법을 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일꾼을 뽑는 것이란 점,정의롭고 봉사정신에 투철한 지역일꾼을 뽑아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조찬기도회 발언에는 언론에 대한 지적 말고도 지역 바람몰이를 하려는 야당에 대한 비판이 포함돼 있다. 김대통령의 지방선거에 대한 인식은 연방정부인 미국식과는 달라야 한다는 것에서 출발하고 있다.주헌법과 독자적인 검찰·경찰권을 가진 미국의 주지사 와 한국의 단체장은 다르다는 논거를 바탕으로 한다. 김대통령의 이런 인식은 지난달 25일 청와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도 나타났었다. 김대통령은 조찬기도회 연설에서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와 5·16 이전의 지방자치제 실패를 거론했다.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가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도 있어 정부가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했다.5·16 이전의 지방자치가 실패한 경험을 되살려 이제는 실패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 문제는 대통령이 구사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지역바람몰이를 하려는 야당에게는 상당한 짐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야당 정치꾼을 뽑아서 중앙정부와 충돌하면 지역발전에 득될 게 없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야당이 몰표를 기대하는 호남과 충청권은 상대적으로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들이다. 5·16 이전의 지방자치제 실패에 대한 언급은 지방선거가 정치전장화하면 지방자치제가 실패할 것이라는 경고라고 할 수 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지방선거의 탈정치를,민자당총재로서 여당후보의 지원을 위해 국민을 상대로 특유의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 자민련조직책 누가 되나/내일 24곳 발표

    ◎JP,지역구 안맡기로/TK지역 3곳만 확정/충청권 교통정리 고민 김종필 의원이 주도하는 「자유민주연합」이 창당 작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자민련」은 3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인산빌딩에 새로 마련한 당사에서 현판식을 갖는다.또 이날 지구당 조직책 인선결과를 발표한 뒤 9일쯤 첫번째 지구당 창당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자민련」은 이달 안으로 예정하고 있는 중앙당 창당에 앞서 정당법이 정한 최소 숫자인 24개 지구당만을 창당하기로 했다.현역의원을 중심으로 당선 가능성이 큰 지역 말고는 JP(김의원의 애칭)의 표현대로 「신진기예」의 영입을 기다려 비워두겠다는 것이다. JP 스스로는 조직책을 맡지 않을 뜻을 밝히고 있다.내년에 있을 제15대 총선에서 그가 고향 부여에서 출마한다면 어느 정도의 득표율을 올리느냐가 문제일 뿐이라는 것이 현지의 분위기다.그러나 그는 지난달 26일 부여에서의 의정보고회 자리에서 『부여지구당은 참신한 후생에게 맡기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자민련」이 창당할 첫번째 지구당은 서울이나 대구·경북지역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신당의 아성인 대전·충남지역이라면 크게 힘들이지 않아도 성대하게 창당대회를 치를 수 있으나 자칫 「지역당의 동네잔치」로 비쳐지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서울지역은 노원을의 김용채,도봉갑의 신오철,도봉을의 김규원,구로의 최명헌 전의원과 서대문갑·을을 놓고 저울질하는 김병호 전민자당중앙상무위부의장이 유력하다. 대구는 달성이 구자춘 의원,중구가 유수호 의원으로 결정됐고 경북은 예천의 안택수 민주당대구동을지구당위원장은 확정 단계에 있다. 충청권은 조직책 희망자가 몰려들어 교통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대천·보령의 김용환,청양·홍성의 조부영,서천의 이긍규,금산의 정태영,청주갑의 김진영,충주·중원의 이종근의원과 공주의 정석모,당진의 김현욱 전의원은 확고부동하다.서산·태안은 아나운서 출신인 변웅전부대변인,천안은 이성근 배재대총장으로 좁혀들고 있고 이양희 전정무1차관과 박충순 전의원은 대전을 희망하고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수원 장안의 이병희,성남 수정의 이대엽전의원과 의정부의 김문원 대변인이 이미 내정됐다.이밖에 동두천·양주의 이덕호,구리의 전용원 전의원과 용인의 김학규 전경기도의회의장을 창당 조직책에 포함 시킬 것을 검토하고 있다. 강원지역에서는 도지사와 지역구 사이에서 고민하던 최각규 전경제부총리가 강릉에서 출마할 결심을 굳혔다.
  • 이렇게 고쳐야 한다(지방행정 체계:6·끝)

    ◎“정보화­지방화시대… 행정단계 줄여야/여야의원의 처방/지역감정 청산위해 「도」 재획정 필요/전남·경남 일부묶는 안도 고려할만 최근 정계 일각에서 행정구역 개편문제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지난해 10월 정기국회에서 행정구역개편 문제를 제기했던 나로서는 이제와서 이 문제가 재론되는데 착잡한 느낌이다.그때 바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이 문제를 정면돌파했더라면 매듭을 풀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기국회는 지방자치제 문제 같은 해야할 일은 뒷전으로 미루고 여야간에 해묵은 「12·12」사건의 사법처리 문제를 둘러싼 소모적인 경쟁으로 아까운 시일을 허비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 민자당의 당론은 4대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면서 고칠 수 있는 부분은 우선 고치자는 쪽으로 정리됐다.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해된다.생활권과 행정구역이 다른 지역의 경계 재조정,특별시·광역시의 구의 준자치구화는 모두 일리있다. 우리 정치의 고질적 병폐이며 후손들에게 더이상 물려주어서는 안될 지역감정을 인위적으로라도 청산하기 위해 일부 지방의 경우 선거가 끝난뒤에라도 도의 경계를 다시 획정할 필요가 있다.전라남도의 동남부와 경상남도의 서남부 일부 지역을 묶어 새로운 도를 만든다든지 전남북과 경남북의 내륙지방을 묶는 것,그리고 경기도를 한강 이남과 이북으로 가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현행 3단계로 되어 있는 행정조직을 한 단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또 인구의 급격한 이동으로 인해 지방의 군은 인구 3만이 겨우 넘는데가 있는가 하면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인구 4만에 육박하는 동도 있는 형편이다.이런 불균형은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한다.발로 뛰면서 행정을 보던 시절의 행정구역을 전화와 자동차로 처리하는 지금의 상황에도 그대로 방치한다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일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결론적으로 지자제 선거를 눈앞에 둔 이 시점에서 행정구역 개편문제가 제기되어 정가에 다소 혼란을 주고 있는듯 하나 이 문제는 국가의 백년대계에 관계되는 주요 사안이므로 정치권이 당리당략과 이해관계를 떠나 신중하고 진지하게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선거뒤 필요부분만 손질해야/「읍·면·동 폐지」 검토해 볼수도 민자당이 서울시 분할론,경기도 분할론,울산의 직할시 승격론,도 폐지론에 이어 자치구폐지론을 제기하며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대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치고 빠지기 식으로 행정구역개편을 공론화하려는 것은 다음 두가지 점에서 반민주적이다. 첫째,민주적 절차에 어긋난다.주민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정구역개편은 지역주민의 의사를 우선적으로 수렴해 이뤄져야 한다.따라서 주민투표법을 먼저 제정한 뒤 그 절차에 따라 행정구역을 개편해야 한다.지금 단계에서 행정구역개편론의 초점은 주민투표절차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에 모아져야 한다. 둘째,물리적으로 6월 지방선거를 연기하지 않고는 행정구역개편이 불가능하다.행정구역개편을 4대지방선거 연기의 명분으로 삼는다는 것은 결국 민주화와 지방자치발전의 차원이 아니라 권력유지의 수단으로 삼는 것을 뜻한다.만일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패배와 TK정서및 JP신당출현을 우려해 지방선거 연기를 꾀하는 것이라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행정구역개편은 현재 국회내무위 법안소위에서 심의중인 주민투표법을 조속히 제정한 뒤 지방선거 이후에 필요한 지역에 한해 민주적이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해야 한다. 행정단계 개편은 자치계층과 행정계층의 일치,행정보조계층의 단순화 차원에서 읍면동을 민원출장소화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그것도 민원업무 간소화와 사무전산화를 먼저 이룬 뒤 시범지역을 선정해 추진하는 등 장기적으로 검토할 사항이라고 본다.반면 민자당의 한 의원이 제기한도 폐지론은 지금까지 어느 행정학자도 거론한 바 없는 것으로서 엄청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도 폐지론은 고려시대 이래의 역사성과 자주적 기반을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지방화나 분권화에 역행하고 광역행정수행 애로,자치단체간 분쟁해결 곤란,중앙정부 부당간섭 등을 초래할 것이다.오히려 광역단체인 도에 보다 많은 권한을 부여해 통일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가장 지방적인 것이세계적 경쟁력을 갖는다는 평범한 진리에도 불구하고 지방화를 연기하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세계화추진기구는 있으면서 지방화추진기구는 없다.옥상옥의 정부기구인 총무처가 국가사무의 지방사무 이양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범정부적인 지방화추진기구 설치가 시급하다. ◎전문가들의 대안/선거보장장치 마련… 의혹 해소부터/정치권 중·장기 협의기구 만들어야 지방행정의 개편 여부로 다시금 온 나라가 시끄럽다.이같은 혼돈을 수습하고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차분히 생각을 정돈하고 문제의 본질을 규명해 보아야 한다. 지방행정의 계층과 구역은 지방차치의 근본토대이다.현행 계층구조의 행정구역은 조선말기에서 일제 초기의 확정된 것으로 지금까지 큰 변화없이 골격이 유지되어 왔다.본질적으로 기존의 지방행정 수행체제는 국민생활의 편의를 도모하기 보다는 통치의 용의함이 중점을 두어 왔다고 볼 수 있다.그 결과 현행 체제는 중앙정부의 통솔의 원리를 기준으로 하여 다단계의 계층과 하향적인 구역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같은 지방행정체계는 주민의 생활권이 도시화와 교통·통신의 발달로 크게 변모했기 때문에 현실과 심한 불일치 현상이 유발됐다.다시 말해 지방행정과 주민생활이 서로 유리됨에 따라 시간적 물질적 낭비가 초래됐고 국가적으로도 경제·사회적 비용을 증대시켜 왔다. 지방차치의 육성이라는 관점에서 볼때 통치의 편이함에 주안을 두어 설정된 기존체제는 주민생활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정착의식이 희박해지고 참여기회 빈곤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특히 계층구조는 지나치게 다층화되어 있어 행정의 능룰성 내지는 생산성을 저하시켰고 경직된 행정구역은 동일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심한 행·재정적 격차를 유발시켜 균형있는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 했다. 지금의 지방행정구역과 계층이 안고 있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편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문제는 「개편시점이 적절한가?」라는 점이다.한마디로 지금 개편을 해도 문제화 되고 안해도 문제가 되는 딜레마에 봉착해 있다. 지방행정 계층구조나 행정구역의 개편은 대단히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로서 장기적인 안목과 함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실정이다.무엇보다 개편의 필연성을 의심받아서는 안될 것이다. 따라서 예정된 6월의 지방선거는 분명히 실시된다는 보장장치를 마련함으로써 의혹과 불심을 해소하고 아울러 여야가 함께 중·장기적 논의를 계속할수 있는 정치적 장치를 마련해 두는 것도 바람직 할 것이다. ◎손쉬운 사항은 선거전에 매듭/나머지 골격마련뒤 점진 처리 6월말로 잡혀있는 지방자치선거를 고려해 지방행정구역의 개편문제를 다루는 방법에는 세가지 접근방법을 생각해 볼 수있다. 그중 첫번째는 행정구역을 전면적으로 손질하는 것이다.물론 여기에는 자치선거를 연기하더라도 낡은 제도를 고쳐야 한다는 입장이다.다른 하나는 지방선거가 불과 3개월여 밖에 남아있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개편이 불가능하니 지방선거를 먼저 치른후 실시하자는 것이다. 이 두가지 입장에는 다 나름대로의일리는 있다.문제가 많은 지방행정구역을 그대로 둔다면 지방경쟁력강화에 한계가 있고 요즘 국정지표인 세계화와 걸맞는 명실상부한 지방화시대를 여는데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또 지방선거를 고려하면 국민에게 약속된 법적 사항을 헌휴지 조각으로 만든다는 것이 옳지 않기도 하다. 그러나 문제는 50여년간 손을 못댄 구식제도를 그대로 끌고 갈 수 없다는 점이다.이것은 중병이 있는 지 알고도 손을 안쓰고 그대로 봉합해 버리자는 논리와 같다고 비유될 수 있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는 것인가.실현 가능하면서도 문제점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방안으로 차제에 지방행정체계의 문제를 충분히 논의하고 국민에게 알려 개편사안을 우선 체계적으로 분류하자는 것이다. 그 결과에 따라 우선 선거전에 고칠 수 있는 사항은 고치고 시간이 다소 많이 걸리는 사안은 원칙적인 골격을 마련한 후 지방선거를 예정대로 실시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실천에 옮기자는 것이다.이 세번째 방안은 여당의 개혁의지와 행동을 수용하고 야당의 지방선거 예정대로 실시라는 입장을 충분히 살려줄 수 있다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고 본다. 의회정치는 모름지기 타협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을 볼모로 대립을 조장해서는 안된다.여당의 입장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하나 우선 쉽게 개편할 수 있는 사항은 고치고 광범위한 국민적 합의가 요구되는 사항은 원칙적인 골격을 먼저 마련한후 단계적으로 바로 잡는 수순을 밟으라고 충고하고 싶다. 지방선거를 이유로 「봉합론」을 주장하는 야당도 지방행정체계의 문제점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더구나 예정대로 지방선거가 실시된다면 지방행정체계의 손질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 민선시장 노리는 의원들 누군가/박찬종의원 등 여야 7∼8명 각축

    ◎서울/부산/박관용씨 “불출마” 계기 여권3인탐색전/대구/야연합행보 분주/광주 신기하의원 거명/대전/현시장·신당측 적극적/인천/민자최기선씨 유력 거론 4대 지방자치선거가 넉달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선 시·도지사를 꿈꾸는 국회의원들이 「표밭 다지기」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큰 뜻」을 품은 의원들은 1차 관문이라 할 내부공천을 따내기 위해 지역구에서의 세력과시와 당내 요로에 대한 막후활동에 박차를 가하는가 하면 무소속행을 택하는 의원들도 보인다. 그 가운데서도 관심의 초점이라 할 수 있는 서울특별시와 5개 광역시의 실정을 점검해본다. ▷서울◁ 박찬종 의원이 지난 10일 무소속으로 후보출마를 선언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레이스 채비들을 갖추고 있다.박의원은 신민당 당권분쟁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는 그동안의 인기가 여전하다고 판단,야권단일후보까지 노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조세형 의원이 지난해 9월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정학연구소」를 거점으로 서울지역 지구당을 세차례나 돌며 대의원들을 잇따라접촉하고 있고 홍사덕 의원도 지난달 27일 광화문 근처에 「서울시정 연구소」를 차리고 진군나발을 울렸다.이철의원 또한 오는 21일과 다음달 4일 정책세미나를 여는등 대의원과의 접촉폭을 넓히고 있다.동교동계의 한광옥 최고위원은 외부인사 영입이 무산돼 당내경선이 되면 출마할 생각이다. 여권에서는 현대건설회장 출신의 이명박 의원이 행정·경영능력을 내세워 기회를 엿보고 있다.정책위의장을 지내고 인구가 가장 많은 성동구를 텃밭으로 3선에 이른 이세기의원도 본인은 부인하고 있으나 출마설이 나돈다.지난 10일 사무총장에 취임한 김덕룡 의원 또한 당무에 전념할 뜻을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여전히 강력한 후보감으로 거론되고 있다. ▷부산◁ 집권세력의 본산이어서 김영삼 대통령의 의중을 앞서 나가지 않으려는 출마희망자들의 몸조심에도 불구하고 여권내부의 물밑 각축전이 치열하다.특히 가장 유력한 인사로 거명되던 박관용 대통령정치특보가 최근 출마하지 않을 뜻을 밝힌 것이 경쟁에 불을 댕긴 양상이 됐다.문정수 전사무총장은 시지부장과 총장등을 지내면서 다져놓은 지역 인맥을 바탕으로 4시간이상 틈만 나면 「부산행」을 생각할 정도로 지역관리에 열심이다.강경식 의원은 재무부장관을 지낸 경력과 「낙후된 부산의 개발」을 내세우며 박특보에게 지역구인 동래갑을 넘겨주고 출마할 태세다.보사부장관 출신의 김정수부산시지부장도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으나 출마설이 돌고 있다. ▷대구◁ 「반민자당」 분위기를 활용한 「TK(대구·경북) 군단」의 「합종연횡」이 한창이다.무소속의 유수호 의원이 시장출마를 전제로 최근 김종필의원의 「자유민주연합」에 가담한데 이어 김복동(신민당)·신진욱 의원(민주당)등이 야권 연합공천에 기대를 걸고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여권에서는 정호용대구시지부장,민주계의 유성환의원등이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광주◁ 민주당의 신기하 원내총무가 광주의 정치1번지인 동구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기반을 바탕으로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재야나 정치색이 엷은 관료·전문가 출신을 추천할 가능성도 있어 아직은 유동적이다. ▷대전◁ 민자당의 이재환 시지부장,민주당의 김원웅 의원등이 출마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히고 있으나 민자당이 점찍고 있는 염홍철 현시장,신당 창당실무팀장을 맡고 있는 이양희 전정무1차관의 발걸음이 보다 적극적이다. ▷인천◁ 민자당에서는 서정화·이승윤·심정구·강우혁의원 등이 움직이고 있으나 민주계 가신출신의 최기선 전시장이 재임시의 지역개발 업적을 평가받아 「낙점 1호」로 꼽히고 있다.민주당에서는 하근수의원이 유일한 야당 현역의원으로서 거명되고 있다.
  • 「JP신당」지도체제 “불협화음”/실권놓고 김종필·박준규씨 진영이견

    ◎지역정서·동조자 영입싸고 신경전도 민자당대표직을 사퇴한 김종필의원을 신당의 전면에 내세울 것인지를 놓고 김의원진영과 박준규 전국회의장 사이가 삐꺽거리고 있다. 김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가칭 「자유민주연합」 창당준비위원회는 이 문제를 조정하기 위해 3일 아침 임시사무실로 마련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실무회의를 가졌다. 그러나 막상 창당준비위원장 내정자이기도 한 박전의장은 다른 약속을 이유로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최각규 전부총리와 정석모·김동근의원,김용채 전의원이 나왔고 회의가 끝날 때쯤 구자춘의원이 합세했을 뿐이다.모두 김종필의원의 측근들이다. 김동근의원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신당의 지도체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단지 아이디어 차원에서 몇차례 논의된 정도』라고 밝히고 『지도체제문제는 어떻게 되든 JP(김종필의원 애칭)가 일단 실질적 권한과 책임을 갖게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박전의장이 없는 상태에서 JP측근들이 내릴 수 있는 「당연한」 결론이었다. 지도체제에 얽힌 불협화음은 박전의장이 2일 기자들과 만나면서 처음 드러나기 시작됐다.그는 이날 『나는 창당작업만 끝나면 뒤로 물러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논의를 해야겠지만… JP도 마음을 비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 말은 JP가 「후생」을 위해 당대표를 맡아서는 안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의 이같은 생각은 『당이 정착될 때까지 김의원이 당을 책임져야 한다』는 최전부총리 등 공화계 인사들의 뜻과 다른 것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JP쪽과 박전의장쪽이 서로 지도체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음에도 각자의 주장에 대해 『신당은 지역당이나 수구파정당이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라고 똑같은 이유를 들고 있다는 점이다. JP진영은 「충청당」이라는 한계에서 ▦어나기 위해 TK(대구·경북)출신의 박전의장을 영입했지만 그의 영향권 밖에서는 현실적으로 JP만이 반민자당정서를 세력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반해 박전의장은 나름대로 「JP의 수하에 들어간 TK」가 되어서는 서울·경기·강원은 고사하고 TK지역에서조차 사람을 모으기 힘들다는 현실인식을 지니고 있다. 박 전의장은 6일 대구로 내려가 유수호·김복동의원과 박철언전의원등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7일에는 작년말 결성된 「대구지역 무소속의원연합회」의 김종기·김근수·이정무·한병채의원 등과도 만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의장이 이 일련의 회동에서 분위기를 바꿀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신당의 지도체제문제는 한번 더 큰 소음을 내게 될 전망이다.
  • KT의 “내각제 반대”/「JP신당」 사전견제 포석

    ◎DJ­구여권 교감 움직임도 차단/세대교체 주장강화… 국면전환 노려 민주당 이기택 대표가 거듭 내각제 반대의사를 밝혀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이대표는 3일 『내각제는 오랜 민주적 전통과 정치안정이 있을 때 가능하다.만약 일본처럼 의회를 해산하고 자주 선거가 있다면 나라꼴이 되겠느냐.지금 상황에서 내각제는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대표는 지난달 25일 연두기자회견에서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었다. 그가 이처럼 계속해서 내각제 반대를 외치는 데는 최근의 정치권 흐름이 밑자락에 깔려 있는 것 같다.즉,JP(김종필씨의 애칭)신당으로 일각에서 내각제 개헌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이런 움직임에 미리 쐐기를 박으려는 것이 아니냐 하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실제로 JP는 충청권과 대구경북지역의 일부를 기반으로 내각제를 기치로 내걸었다.내각제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자유민주연합」을 신당의 명칭으로 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야권의 실질적 지도자인 DJ(김대중씨의 애칭)가 내각제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도 이대표로서는 마음쓰이는 대목이다.DJ는 종종 측근들에게 『8월부터는 정계개편이 본격 추진될 것이고 내년에는 수면위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해왔다.다분히 내각제를 겨냥한 발언이다.특히 DJ는 대통령제로는 「화려한 복귀」가 힘들다고 판단,내각제를 승부수로 정한 것 같은 분위기가 곳곳에서 느껴진다.개헌저지선(1백석)이상의 의석확보가 필요하다고 여겨 야권통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나 JP신당 출현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내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라고도 할 수 있다.내각제아래서 DJ와 TK(대구·경북)가 손을 잡으면 집권은 충분하다는 계산인 것이다.이런 탓인지 정가에서는 DJ와 JP의 교감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특히 DJ가 박정희대통령추도위 고문직을 수락한 이후 구여권 인사들과 두터운 교분을 쌓아온 것은 두 김씨(김대중·김종필)의 연대가능성과도 맥이 통한다.또 「자민련」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박철언전의원이 내각제를 염두에 두고 DJ와 JP의 연합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결국 이대표는 자기의 정치생명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 이런 구도를 깨기 위해 JP신당에 대한 공격수위를 높여가면서 JP와 구여권세력의 분리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12·12투쟁」과 같은 강도가 될 것이라고 한 측근은 귀띔한다.그리고 이대표는 당내분 과정에서 제기한 세대교체 주장을 두 김씨를 겨냥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여겨진다.그런 점에서 일시 봉합된 이대표와 DJ의 갈등은 세대교체와 내각제때문에 심각한 국면에 처할 소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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