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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재신임투표 정국돌파용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재신임 국민투표와 관련,“재신임 투표를 하려는 것은 정책평가를 위해서도 아니고,불리한 정치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대통령 본인과 주변사람의 허물이 없고 금전적 부정도 없는 대통령을 원해왔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4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 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재신임을 재벌정책 등 정책과 연계하면 개혁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심각한 허물이 발견되면 사임할 줄 아는 양심을 보여주는 대통령을 원했다.”면서 “그런데 사임이 무책임한 행위로 평가될 수 있기에 그렇다면 그 점에 대해 국민에게 묻고자 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정치인에게 적용되는 도덕적 기준이 엄격해지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많은 정치인들도 이에 따라 도덕적 기준을 올려주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재신임 투표와 관련한논란으로)나라가 혼란스럽고 경제가 어려워진다고 하는데 지난 1980년대 후반 길거리가 최루탄으로 뒤덮였어도 우리 경제는 고성장을 지속했다.”면서 “우리 경제를 우려하는 시각도 충분히 공감하지만 저는 이 기회에 우리사회의 도덕적 기준을 바로 세우는 것이 경제에도 기여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자들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겠지만 투명성과 신뢰수준을 높이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고 지지층의 ‘이해’를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야당은 옛날부터 (재신임 투표)요구를 해왔기에 재신임 국민투표가 쉽게 합의가 될 줄 알았는데 갑자기 반대로 돌아서 참 난감하다.”면서 “내가 재신임을 묻겠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의 국민지지율은 35%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투기 이익 강력 환수”盧대통령, 내각에 지시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부동산투기 억제와 관련,“부동산 투기적 이익을 강력히 환수하는 게 가능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부동산 투기와 가격의 폭등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시장경제의 흐름 속에서 효과가 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에 따라 토지공개념 도입을 비롯해 부동산과 관련한 강력한 조세정책이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투기를 막는 데는 조세방식이 효과적”이라면서 “신속하고 강력하게 앞당겨서 집행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부동산 실거래 가격이 파악되도록 데이터베이스(DB)를 조기에 구축하라.”고 지시했다.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대기업 노조위원장들과 오찬을 갖고 “노동운동 방식이 전투적이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재신임’ 정국 / “靑·정부 분위기 일신 필요”정책기획위 의견 제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는 노무현 대통령이 재신임 국민투표를 제안한 이후 긴급 회동을 갖고 청와대와 정부의 분위기 일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기획위는 노 대통령이 재신임을 묻겠다고 전격 제안한 다음날인 지난 11일 이종오 위원장의 제안에 따라 임혁백 고려대 교수를 비롯한 15명의 위원이 모임을 가졌다고 한다.이들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6시간 동안 난상토론을 벌였다.정책기획위는 12일과 13일에도 모임을 가졌다. ●11~13일 모임 갖고 정국 논의 위원들은 주로 노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 제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의 재신임 결정을 고뇌에 찬 결단으로 존중하며,국정쇄신이 뒤따라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대체로 모아졌다고 한다.노 대통령이 재신임을 제안한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국정운영상의 문제점에 대한 원인 진단도 논의됐다. 이종오 위원장은 15일 “정책의 적합성과 일관성을 검토해보자는 차원의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그는 그러나 일부 언론에 보도된 ‘특정인인적쇄신 논의’ 문제와 관련,“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면 원인을 규명하고 그중 인사요인도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으나 노 대통령의 참모중 특정인을 겨냥해 물러나야 한다는 등의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다만 분위기를 일신할 필요가 있다는 원론적인 얘기는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정인 인적 쇄신 사실과 달라” 한 참석자도 “인적쇄신과 국정쇄신 문제도 자연스럽게 나왔으나 그 두 가지만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다양한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다른 참석자는 “왜 여기까지 왔는지 시중 여론들에 대한 얘기가 오갔으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허심탄회한 말을 나눴다.”고 소개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최도술 원칙대로 수사 盧대통령 지난달 지시/청와대 대변인 밝혀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SK비자금 연루 의혹에 대해 강금실 법무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원칙대로 수사하라.”고 지시했었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14일 밝혔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보고를 받고도 은폐했다는 등의 얘기가 있는 것 같은데,노 대통령은 ‘원칙대로 수사하라.’고 지시했다.”면서 “검찰이 최 전 비서관을 소환조사하는 등 원칙대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野 반대땐 투표강행 않을것”

    청와대는 논란이 일고 있는 재신임 국민투표와 관련,야당 등 정치권이 끝까지 반대하고 위헌이라는 법률적 판단을 받을 경우에는 이를 강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관련기사 4·5면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14일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는 할 수만 있다면 재신임 국민투표를 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가능하면 조기에 재신임 투표를 실시해 신임을 받으면 탄력을 받아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그러나 정치권이 재신임 국민투표 실시에 합의도 안하고,학계의 전체적인 의견도 법적으로 도저히 해서는 안된다는 식으로 나오면 헌법을 위반하면서까지 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일부 위헌논란 가운데서도 정치권이 합의하면 재신임 국민투표를 예정대로 하겠지만,정치권도 반대하고 만약 위헌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으로 모아지면 무리를 하면서까지 발표한 대로 12월15일을 전후해 국민투표를 강행할 생각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다만 정치권이 합의를 하지 않더라도 전문가들이 위헌이 아니라고 할 경우에는 재신임국민투표를 하고 싶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야당의)요구를 다 들어준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과 청와대의 의지는 신임투표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관계자는 “재신임 국민투표의 위헌 여부에 대해 학자들 간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청와대는 재신임 국민투표를 할 수 있는지에 관해 본격적으로 법률검토에 들어가기로 했다.법률적인 검토를 끝낸 뒤 국민투표 실시 여부를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특히 헌법재판소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법제처에서 법률적인 검토를 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곽태헌 문소영기자 tiger@
  • 盧대통령 시정연설 / 盧 “宋교수 포용” 희망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 문제를 꺼내며 ‘포용’을 강조했다.사전 배포된 원고에는 없던 내용이다. 한나라당은 수사중인 사안에 대한 권력남용이자 명백한 사법권 침해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노 대통령은 “송 교수에 대한 문제가 크게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무슨 기획을 해서 초청했거나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며 청와대로서는 전혀 관여한 바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청와대와 사전조율을 거친 뒤 송 교수가 입국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에 대한 해명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송 교수에 대한 수사,처벌의 문제는 분단시대 극단적인 대결구도 속에서 만들어진 법과 상황에서 지금 거론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세상은 많이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저는 엄격한 법 집행을 마다하자는 뜻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제는 대결과 불신과 증오의 시대가 아니라 민족간의 화합과 포용을 말하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격한 법적 처벌도 중요하지만 우리 한국사회의 폭과 여유와 포용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어느 한쪽의 극단적 견해가 일방적으로 여론을 지배하는 데 대해서는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처벌하더라도 이 양면에 대한 성찰이 함께 진행되고,우리사회 다양한 의견이 수용되고 보다 폭넓은 화해와 포용이 이뤄지는,한국의 미래를 내다보는 그와 같은 논의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희망사항’을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정 최고 책임자가 편향된 사고를 보이고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권한 남용이며 명백한 사법권 침해”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포용론은 엄격한 처벌을 바라는 국민여론과도 배치된다.”며 “발언을 취소하고 송씨 입국에 대해 언제 누구로부터 어떤 보고를 받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태헌 진경호기자 tiger@
  • 해양부 장관 장승우씨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공석중인 해양수산부 장관에 장승우(54) 전 기획예산처 장관을 임명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장승우 장관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토지공개념과 금융실명제 등 굵직한 경제정책 토대를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장 장관은 광주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다.행정고시 7회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원 제1차관보,통계청장,해양수산부 차관,금융통화위원 등을 거쳤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대통령 시정연설 / 盧, 조기투표 제안 배경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재신임투표 방식과 일정을 명확히 했다.불과 하루 전만 해도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이나 문재인 민정수석은 “재신임투표와 관련해 회의를 한 적이 없어 결정된 게 없다.”고 ‘연막’을 쳤으나,이미 청와대에서는 치밀한 밑그림을 그렸다는 방증으로도 볼 수 있다. 노 대통령이 이처럼 속전속결식으로 나온 것은 재신임투표 방식과 시기를 놓고 정치권에서 불필요한 논란이 가열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에서다.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불필요한 논란과 혼란을 피하기 위해 재신임의 방법과 시기에 관한 생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재신임투표에 대해 일각에서 ‘국면돌파용’으로 오해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비교적 빨리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은 재신임투표에 대한 자신감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0일 노 대통령이 재신임투표를 하겠다고 선언한 뒤 나온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노 대통령에게 유리한 것으로 돼 있다.시간이 갈수록 노 대통령의 재신임 지지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노 대통령의 구체적인 일정 제시로 이제 공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정치권으로 넘어왔다.정치권이 세부적인 일정과 방식 등에 합의하면,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재신임투표를 하게 되는 셈이다.그렇게 될 경우 지난해 12월19일 대통령선거를 치른 뒤 1년 만에 대통령선거에 준하는 재신임투표가 실시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재신임투표 부결을 위해 모든 당력을 결집한 총력체제로 나간다면,재신임투표는 대선과 차이가 없는 치열한 사생결단식의 국면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 재신임투표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속단할 수 없다.처음 노 대통령이 재신임카드를 제시했을 때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찬성에 기우는 듯했지만,점차 꼬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 “12월15일 전후 국민투표” 野 “先비리규명 後재신임투표”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12월 15일 전후로 재신임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13일 제시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최병렬·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노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의 진상이 먼저 규명돼야 한다.”고 맞서 연내 실시 여부가 불투명하다. ▶관련기사 4·5·6·11면 특히 민주당은 국민투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고,한나라당도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수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국민투표가 아예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 대통령은 오전 국회 본회의 ‘새해 예산안제출 시정연설’을 통해 “국민투표로 재신임을 묻는 시기는 12월15일 전후가 좋을 것”이라며 “정책과 결부하지 않고 재신임 여부를 묻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법리상 논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면 현행법으로도 재신임 국민투표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불신임을 받을 경우 내년 2월 15일쯤 대통령직을 사임하면,대통령 선거는 내년 4월 15일 총선과 함께 치르는 것이 국력 낭비와 국정혼란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재신임을 받는다면 12월에 국정운영을 평가해 내각과 청와대를 개편하고 국정쇄신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12월 15일이라고 밝힌 것은 정기국회가 끝나고 연말이 아닌 시점을 말한 것”이라면서 “15일이 월요일인 점을 감안할 때 실제 국민투표일은 12월 18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최병렬·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회동에서 ‘선(先) 대통령 측근비리 진상규명-후(後) 재신임 국민투표’ 원칙에 합의,사실상 양당 공조에 나섰다. 양당과 자민련은 15일 대표·원내총무가 참여하는 3당 6자회담을 갖고,재신임 국민투표에 대한 공동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최 대표는 “최 전 비서관 의혹이 제대로 규명되면 그때 (국민투표를)하겠지만,검찰수사가 미진해 특검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시기를 늦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민주당은 대통령이 제시한 재신임 배경과 시기,방법 등에 대해 “위헌적 발상이며 잘못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국민투표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에 반해 통합신당은 당내에 ‘국민투표대책특별위원회(국민투표대책특위)’를 구성,노 대통령의 국민투표 방침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 재신임투표 정치개혁과 연계 1월말 실시 검토

    한나라·민주 “먼저 측근비리 규명” 강력 반발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를 이르면 내년 1월 말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관련기사 3·4·5·6면 노 대통령은 전날 국무위원과 청와대 수석·보좌관이 낸 일괄사표를 즉각 반려했다. 청와대는 국민투표법을 일부 손질하거나 특별법을 만들어 재신임 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일각에서는 순수 재신임투표가 위헌 논란이 있는 점을 감안,중·대선거구제 등 정치개혁과 연계된 정책 국민투표 실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야당은 재신임 투표와 정책의 연계에 반대하고 있다.특히 투표에 앞서 노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 실시를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국민투표 실시 자체가 불투명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에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1월 말 국민투표를 해 불신임을 받으면,4월 총선 전에 새 대통령선거를 치르면 된다는 것이다. 유 수석은 “대통령 재신임투표를 총선때 같이 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으며 이때 불신임을 받으면 6월에 대통령선거를 실시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 수석은 이어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중·대선거구제,독일식 정당명부제 도입을 전제로 해 책임총리제 실시를 약속하는 방안을 내걸어 국민투표에 부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야당측이 받아들이겠느냐.”고 말해 정책투표 추진의 어려움을 밝혔다. 윤태영 대변인도 “정치개혁 방안을 재신임 문제와 연계시키는 방안을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지난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재신임 방식과 관련,“국민투표에 의한 방법이 가장 분명할 것”이라며 “논의 여하에 따라서는 국민투표법을 손질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연내 국민투표 실시’를 당론으로 채택,구체적인 추진 방안과 시기를 노 대통령이 제시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이에 앞서 최도술씨 등 주변인사의 비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최병렬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 대통령이 최 전 비서관 비리의혹을 사전에 보고받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재신임 추진의사를 밝힌 것이라면 이는 탄핵감으로,노 대통령은 국민투표에 앞서 측근 비리의혹에 대해 낱낱이 진상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도 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이 (측근비리에 대한) 검찰수사 이전에 재신임 발언을 함으로써 검찰이 위축돼 이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수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즉각적인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4당 대표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당초 국민투표에 반대했던 통합신당측은 일단 노 대통령의 의지를 존중키로 하는 한편 재신임 절차가 정치개혁의 전기가 돼야 한다며 SK비자금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곽태헌 진경호기자 tiger@
  • 盧 재신임 정국/내각·靑참모 일괄사표 즉각 반려

    고건 총리와 국무위원 및 청와대 수석·보좌관 전원이 지난 11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제안과 관련해 일괄사표를 제출했으나 1시간 만에 반려됐다. 고 총리와 국무위원들은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긴급간담회를 시작할 때만 해도 총사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그러나 지은희 여성부 장관이 “이 상황에 이르게 된 90%가 우리 책임”이라며 “내각이 총사퇴하자.”고 제안했다.이에 고 총리는 “각계 원로가 ‘대통령 발언으로 혼란에 빠졌는데 총리까지 물러나면 국민만 어려워진다.’고 반대했다.”고 소개했다. 김진표 재경·이창동 문화·강금실 법무·허성관 행자부 장관도 일괄사퇴에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반면 박봉흠 예산처 장관은 “정책부문은 내각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고,권기홍 노동·허상만 농림·한명숙 환경부 장관도 비슷한 뜻을 밝혔다.일괄사퇴로 분위기가 기운 것은 오전 8시30분쯤 청와대 보좌진 사의표명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청와대는 오전 7시부터 문희상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보좌관 13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일괄사의를 표명하기로 의견을 정리했다.유인태 정무수석을 비롯한 일부 참모는 “잘못하면 무책임하게 보여 혼란을 부추길 수가 있다.”고 반대의견을 피력했지만,일괄사퇴로 돌아섰다. 한편 국방부에도 한때 비상이 걸렸다.내각의 사표는 모두 반려됐지만,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전 부대에 군사 대비태세와 경계태세를 강화하라고 전문으로 지시했다.장성들에게는 골프금지령이 내려졌다. 곽태헌 조현석기자 tiger@
  • 韓·日FTA 2005년 체결추진

    오는 2005년에는 한·일 및 한·싱가포르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전망이다.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은 12일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연내에 FTA와 관련한 정부간 협상을 개시하기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TA는 정부간 협상이 시작된 뒤 1년6개월∼2년이 지나면 체결되는 것이 일반적 예다. 권 수석은 “일본과 FTA를 체결하면 일본 시장에서 다른 나라 상품과 비교할 때 우리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말했다.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일본과의 무역적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은 될 수 있는대로 빨리 한·일간 FTA를 체결하자는 입장이다. 권 수석은 “한·일간 FTA가 체결되면 일부 소비재와 중소기업 부품산업은 불리할 수 있지만 예고기간 내에 자생력을 갖춰나가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FTA 안에 투자협정이나 기술이전 문제 등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돼지고기·닭고기 등 농업부문에서는 우리측이 경쟁력이 있다는 게 한·일 양국의 분석이다. 한·일간 FTA가 체결되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6%,인구 1억 8000만명의 단일시장을 형성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들의 반발도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돼 계획대로 될지는 불투명하다.현재 한국은 칠레와,일본은 멕시코와 FTA를 체결한 상태다. 한편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20·21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제 11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2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한다.”고 발표했다.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중국·러시아·일본과 양자 정상회담을 각각 갖는다.이어 싱가포르를 방문,한·싱가포르간 FTA 체결을 위한 정부간 협상을 시작하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이라크 추가조사단 적극 검토/안보관계장관회의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윤태영 대변인은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결과를 평가하고 북한의 6자회담 동향과 남북장관급회담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면서 “이번 장관급 회담을 통해 북한이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6자회담에 나올 것을 촉구키로 했다.”고 밝혔다.회의에서는 또 이라크 현지 조사단의 ‘부실조사’ 논란과 관련,필요할 경우 추가 조사단 파견을 적극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은 제5차 미래한·미동맹 협의에서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인 것과 관련, “다음달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방한하면 깊이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대통령 “”재신임 묻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SK비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국민들로부터 재신임을 받겠다.”고 전격 선언했다.재신임의 방법·절차 등을 둘러싸고 정치적 논란이 벌써 가열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해 “최도술씨와 관련한 수사가 끝나면 그 결과가 무엇이든 이 문제를 포함해 그동안에 축적된 여러가지 국민들의 불신에 대해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는 안보상의 문제라는 제한이 있어서 그것이 재신임의 방법으로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떻든 공론에 부쳐서 적절한 방법으로 재신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재신임 시기와 관련,“국정의 공백과 혼란이 가장 적은 시점을 선택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지만,이를 회피하기 위해 시간을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무리 늦더라도 내년 (4월)총선 전후까지는 재신임을 받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최도술씨의 행위에 대해서는 제가 ‘모른다.’고 할 수도 없다.”면서 “입이 열개라도 그에게 잘못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4·5·6·7·16면 노 대통령은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단단한 신뢰를 받지 않으면 중요한 국정을 제대로 처리해 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도덕적 신뢰 하나만이 국정을 이끌어갈 수 있는 밑천인데,그 문제에 적신호가 왔기 때문에 이제 국민들에게 겸허히 심판을 받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이 상태로 어정쩡하게 1년,2년 국정을 이끌어 간다는 게 국민들에게 상당히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 “그래서 가(可)든,부(否)든 간에 상황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것이 국가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들도 의혹이 없는 깨끗한 대통령을 원하고,적어도 의혹이 있더라도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아 책임을 사면받은 대통령을 원할 것”이라며 “어정쩡하게 책임을 모면해가려는 대통령을 보고 무슨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래서 재신임을 받으려는 것은 무모하거나 경솔한 선택이 아니라 달라진 새로운시대의 요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재신임의 방법과 관련,“헌법학자로부터의 해석이 필요하지만 직선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은 국민투표 방식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고건 국무총리는 11일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국무위원간담회를 주재하고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에 대한 정부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盧대통령 일문일답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인사말과 일문일답,마무리 말로 이어진 기자회견은 오전 10시 55분부터 11시 8분까지 13분이 걸렸다. ●인사말 예정에 없이 특별히 자리를 마련한 것은 최도술씨 문제에 대한 입장을 설명드리기 위해서다.최씨는 약 20년 가까이 저를 보좌해 왔고,최근까지 저를 보좌해 왔다.수사 결과 사실이 밝혀지겠지만 그 행위에 대해서 제가 ‘모른다.’고 할 수가 없다.입이 열 개라도 그에게 잘못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을 져야 한다.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데 대해서 국민여러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 아울러 책임을 지려고 한다.수사가 끝나면 그 결과가 무엇이든 이 문제를 포함해서 그동안에 축적된 여러가지 국민들의 불신에 대해 재신임을 묻겠다.재신임의 방법은 그렇게 마땅하지 않다.국민투표를 생각해 봤는데 거기에는 안보상의 문제라는 제한이 붙어 있어서 그것이 재신임의 방법으로 적절할 지는 모르겠지만 어떻든 공론에 부쳐 적절한 방법으로 재신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시기에 관해서는 역시 공론에 물어보고 싶지만 국정의 공백과 혼란이 가장 적은 시점을 선택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저는 이것을 회피하기 위해서 시간을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다.아무리 늦더라도 총선 전후까지는 재신임을 받을 생각이다. ●일문일답 이같은 결심을 오늘 아침에 했나.공론에 부친다는 것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면 어떤 게 있나. -인도네시아에서 최도술 전비서관에 대한 보도를 보면서 오래 생각해 결심했다.공론에 부치자는 것은 무엇을 모호하게 해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고자 하는 뜻으로 말씀드린 것이 아니고 실제로 방법이 무엇인지를 제가 일방적으로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최도술 사건에 대해서 언제·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었나. -검찰의 수사가 신뢰를 받아야 한다.따라서 검찰의 수사가 끝날 때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내가 아는 것,모르는 것 이렇게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저는 검찰이 이 수사를 결심했을 때는 철저히 끝까지 진상을 밝혀낼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축적된 국민들의 불신이라는 말도 했는데 무엇을 뜻하나.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단단한 신뢰를 받지 않으면 중요한 국정을 제대로 처리해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그동안 저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있었던 게 사실이다.그런 상태에서 지금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국민들은 수사 결과가 어떻든 저를 불신할 수밖에 없다.저는 모든 권력적 수단을 다 포기했다.도덕적 신뢰 하나만이 국정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밑천일 뿐이다.그 문제에 적신호가 왔기 때문에 이제 국민들에게 겸허히 심판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제 스스로 이 상태로 국정을 운영해 가기에는 어렵다.도덕적 신뢰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있을 때 어떤 장애라도 부딪혀 나가고 극복해 나갈 수 있지만 그 점에 관해서 스스로 당당하지 못하고 자부심이 훼손된 상태에서 어떻게 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나.언론환경도 나쁘고 국회환경도 나쁘고 지역적 민심의 환경도 나쁘다.이 많은 것들을 극복해 나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권력에 대한 단순한 욕심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도덕적 자부심이다.지금 최도술 전 비서관 사건으로 해서 빚어진 이 문제는 제가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국정을 힘있게 추진해 나가기에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일개 비서관의 비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인데 중간평가 성격의 평가를 받겠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측면도 있다.검찰 수사결과 큰 비리가 아니거나 대통령과 무관한 최도술씨 개인비리 문제로 규정돼도 평가를 받겠다는 것인가. -수사결과가 어느 쪽으로 나더라도 국민들은 저와 무관하다고 생각지 않을 것이다.이것은 매우 중요하다.그리고 ‘그만한 일로 무슨 재신임이냐.’고 물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국민들은 그 이상의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지 않나.신문을 보고 또 국회에서의 발언들을 듣는다.여러 정치하는 사람들이 제게 지금 말씀드린 이 이상의 도덕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지 않나.우리 국민들도 의혹이 없는 깨끗한 대통령을 원하고 적어도 의혹이 있더라도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아 책임을 사면받은 대통령을 원할 것이다. 어정쩡하게 책임을 모면해 가려는 대통령을 바라보면서 국민들이 무슨 희망을 가질 수 있겠나.정치개혁은 지금 이 시기 모든 국민들이 바라는 국가적 과제인데 대통령이 이와 같은 어정쩡한 태도로 ‘나는 관계없다.’거나 ‘내 일이 아니다.’라고 책임을 모면하려고 한다면 국민들이 무슨 희망을 가질 수 있겠나. ●마무리 말 심판을 받을 것임을 국민 여러분들께 말씀드렸지만 그러나 제가 재임하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기존에 해 왔던 국정방향과 그 원칙을 조금도 흐트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제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그리고 국정의 혼란이나 공백이 없도록 할 것이다.그리고 제가 처음 임명하면서 개혁 대통령,안정 총리라고 그렇게 말했던 총리가 있다.이전보다 더 책임있게 잘 보좌하고 국정을 이끌어가 줄 것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6자회담 잘 될것”/盧대통령 “FTA 적극 대처”

    |발리 곽태헌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8일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2차 6자회담과 관련,“남북은 물론 주변 당사국간의 견해가 비슷해 잘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관련기사 5면 노 대통령은 이날 수행기자들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원칙은 비슷하게 말하지만 구체적인 절차에서 자존심과 이해관계가 복잡하고,팽팽하게 긴장돼 있기 때문에 잘 안풀린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문제와 관련,“세계 추세가 다자간이든,양자간이든 FTA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더 이상 이런 추세를 외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어 “이대로 고립된 상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태에 빠질 수도 있으므로 자세를 근본적으로 전환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3박 4일간의 아세안+3 정상회의 일정을 끝내고,9일 오후 귀국한다. tiger@
  • 盧대통령 기자간담회/“각성제 같은 경제정책 안해”

    |발리 곽태헌특파원|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숙소인 발리 하얏트호텔에서 수행기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북한핵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으나 SK로부터 거액 수수의혹을 받고 있는 최도술 전 비서관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북한은 인내하기 어려운 다급한 상황”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큰 틀에서는 (평화적으로 잘)해결될 수밖에 없지만 구체적으로 절차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평화적 해결의 당위성과 기대는 있지만,북한과 미국간의 불신 탓에 단기적으로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노 대통령은 “시간이 흐르면 북한에 불리하다.”면서 “북한은 (핵연료봉 재처리 등)1,2차례 모험적인 주장과 행동을 했으며 한국에 긴장과 위협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중유공급이 중단되고 경수로건설이 중단될 위기”라면서 “북한은 에너지와 식량문제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뭔가 상황이 변경되지 않으면 안되고,미국을 대화로 끌어내려고 반복해서 행동하게 된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우리도 인내심을 가져야 하지만 북한의 인내심과 맞물려 있다.”면서 “북한도 인내하기 어려운 다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각성제 투입 같은 (경제)정책은 절대하지 않겠다” 노 대통령은 “전체 아세안의 경제덩치가 크지 않아 소홀하기 쉬우나 한국의 상대로는 큰 비중이어서 아세안과 경제관계를 돈독하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에 급박하게 닥친 문제는 FTA”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런 추세를 외면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세안과의 관계에서 FTA에 더 적극적인 자세를 표명하고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경제문제와 관련,“아무리 어려워도 그때 그때 임기응변으로 대처하지 않겠다.”면서 “경쟁력과 잠재성장력을 훼손하는 일회적인 각성제 투입 같은 정책은 되도록 절제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최 전비서관 언급 회피 노 대통령은 최도술 전 비서관과 관련,“내가 말하면 (기사를)써야 하니까 편하게 해주겠다.”면서 “내용을 다 알지는 못하며,지금 여기서 그런 얘기 많이 한다고 결판날 일도 없고,국내에 가서 말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이어 “대통령이 앞질러 말하는 것을 (국민들이)좋게 보지 않는 것 같다.”면서 “천천히 말하자.”고 말을 끝냈다. ●“위안화 관련,옥신각신하지 않은 것 다행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 7일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를 주재하면서 위안화 문제가 나온 배경과 관련,“정해진 의제가 다 끝난 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중국의 수출 증대만을 목표로 위안화가 조작되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면서 “그냥 듣고 넘어갔으면 됐는데 고이즈미 일본 총리에게 ‘의견이 있으면 말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의 희망으로 보일 수도 있는 말을 했고,이에 대해 원 총리가 ‘오해가 있어서 다시 말하겠다.’고 부연 설명했다.”면서 “(일본과 중국 총리간에)옥신각신 하지 않고 끝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tiger@
  • 韓·中·日 ‘자유시장’ 추진키로

    |발리 곽태헌특파원| 노무현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7일 발리 하야트 호텔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예방,무역 및 투자협력 등을 비롯한 14개 분야에 합의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4면 3국 정상은 WMD와 그 운반수단의 확산을 예방하고 억제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했다.또 군축과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3국 연구기관의 공동연구에 진전이 있었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3국간의 보다 긴밀한 경제적 파트너십의 방향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한·중·일 정상들이 함께 공동선언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앞으로도 계속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또 3자위원회를 설치해 공동선언과 관련한 협력을 연구,기획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동아시아국가들과의 경제협력 긴밀화를 중요한 정책목표로 삼고 역내 각국과의 FTA 체결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아세안과도 긴밀히 협력하면서 내년부터 FTA를 포함한 포괄적인 한·아세안 경제관계 긴밀화 방안에 대해 공동연구를 진행해 나가려 한다.”면서 “이런 FTA는 소지역 그룹간 무역과 투자자유화를 통해 전반적인 역내 교역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하며,궁극적으로는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EAFTA)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아세안 기업·투자 정상회의에 참석,“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정책의 출발점으로 한다.”면서 “(북한을)붕괴시키거나 흡수하는 게 아니라 북한과 공존을 목표로 대화를 통해 모든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세안 10개국 정상은 회의를 갖고 오는 2020년까지 유럽연합(EU) 형태의 ‘아세안 경제공동체’ 창설을 목표로 하는 ‘발리협약Ⅱ’에 서명했다. tiger@
  • 韓·中·日 ‘발리 공동선언’ 의미/동북아 경제공동체 ‘큰걸음’

    |발리 곽태헌특파원|한·중·일 정상이 7일 공동선언을 발표한 것은 의미가 있다.3국이 공동선언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3국 정상들은 “3국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견고한 토대가 마련됐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공동선언에는 거의 모든 부문이 망라돼 있다.안보는 물론 무역 및 투자,역내(域內) 금융안정 증진 등 경제부문 외에도 환경보호,인적교류까지 담겨 있다.예상됐던 대목이지만 동아시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동노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의미가 있다.대량살상무기(WMD)와 운반수단의 확산을 막고 억제해 나가기로 한 것은 북한을 압박하는 성격이 깔려 있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안보대화를 강화하고 군사·방위 분야 인사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키로 한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일본의 침략역사 탓에 안보분야의 협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지만,앞으로 군사교류를 활성화하기로 원론적 합의를 했기 때문이다.구체적인 프로젝트가 제시되지는 않았다. 3국 정상간의 합의는 안보보다는 경제분야에서 내용이 더 풍부하다.14개항의 공동선언중 경제분야가 절반쯤 된다.3국 정상들이 경제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북핵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미국과 북한이 없는 상황에서 진전된 내용을 담을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동북아 경제의 위상과도 관련이 있다.지난해 3국의 국내총생산(GDP)은 6조 2000억달러로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한다. 관세당국 및 운송당국간 협력을 강화하고,투자촉진을 위해 추가 조치를 하기로 했다.또 도하개발어젠다(DDA) 교섭을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이고,무역분쟁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는 협의도 강화키로 했다.경제분야의 합의는 안보분야보다 구체적으로 이뤄졌지만 3국간 이해가 첨예하게 달라 경제협력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관심을 모았던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큰 틀의 협력은 의견이 모아졌지만 구체적으로 시기를 정하지는 못했다.칠레와의 FTA추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소극적 측면도 있으나 일단 논의가 시작됐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 한편 의제가 아닌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도 거론됐다.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위안화의 가치를 가까운 시일 내에 높이기 어려운 문제를 먼저 꺼냈다. 이에 대해 3국 정상회의를 주재한 노무현 대통령은 “의제가 아닌 만큼 원자바오 총리가 설명한 것을 이해한다.”는 취지로 정리하고 넘어갔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도 중국측의 입장을 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tiger@
  • 盧 “기업 표적수사 없다”/아세안+3정상회의 참석 발리 도착… 동포와 간담

    |발리 곽태헌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6일 노사문화와 관련,“한때 노동자 투쟁 부추기고 했는데,지금 보면 나도 좀 심했던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노동운동을)민주화 운동의 일원으로 생각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때의 투쟁논리,흐름이 남아 경제와 사회통합에 많은 부담이 되고 있어 마음의 부담이 없지 않다.”면서 “대화로 풀어가는 사회로 바꿔보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검찰의 SK비자금 수사 등과 관련,“검찰수사 얘기가 나오니까 대통령이 표적수사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전혀 (사실이)아니다.”라면서 “대통령한테 미움받아서 세무조사 받는 기업도 하나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오죽하면 경제인 몇 사람이 모여서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얘기를 했겠느냐.”면서 (이런 말을 했으면)옛날 같으면 혼났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무능한 리더십이라고 해서 걱정되는 측면도 있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노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제가 대통령에 당선될 때 거대 언론들이 절대적으로 반대했다.”면서 “그 방법이 합법적이 아니라 대단히 규칙을 위반하면서 했다.”고 일부 언론을 비판했다.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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