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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공직열전] 병무청

    [2014 공직열전] 병무청

    병무청은 병역 자원 793만 6000여명을 관리하는 국방부의 외청이다. 군 입대를 앞둔 자식을 둔 부모로서는 어느 관청보다 관심 있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 역대 정부에서 병역 비리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병무청은 냉가슴을 앓을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012년과 2013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될 정도로 투명해졌다고 자부한다. 병무청은 징병검사와 입영업무 이외에도 병역면탈 예방 강화, 병역명문가 선양 사업 등으로 업무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본청과 15개 소속 기관에 근무하는 직원 1843명 가운데 행정고시 출신은 10명에 불과하다. 과장급 이상 45명 중에서는 9명이다. ‘넘버 2’인 정환식 차장은 22세의 나이로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80년부터 병무청에서 주요 요직을 거쳐 온 병무행정 전문가다. 현장을 중요시하는 업무 스타일로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 판단과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나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정평이 났다. 2005년 실시한 징병검사 일자·장소 본인선택제와 해·공군 모병 일원화 등 병무행정 수행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장갑수 기획조정관은 경제기획원과 국무총리실을 거쳐 사무관 시절인 1994년 병무청에 입성했다. 2006~2007년 병역자원연구기획단에 참여해 사회복무제도 도입에 기여하는 등 병무행정 발전의 큰 그림을 그린 정통 ‘병무맨’으로 불린다. 2004년 대구·경북지방병무청장 재임 시절에는 민원인의 목소리를 가장 많이 들어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주최한 제1회 옴부즈맨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성수 병역자원국장은 병무청의 으뜸가는 ‘아이디어맨’으로 통한다. 2002년 ‘육군모집병 병무청 일원화 TF’ 근무 당시 동반입대병 제도를 구상해 청년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주역이다. 모병업무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인정받는 이 국장은 기획실 근무 시 인적자원개발시스템을 구축해 병무청이 2005년 공공부문 인적자원개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데도 기여했다. 김태화 입영동원국장은 병무청에서 보기 드문 행정고시 출신으로 온화한 성품에 상황 판단이 뛰어나고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민·관·군이 함께 하는 현역병 입영문화제 개최, 자원병역이행자 문화탐방 행사 추진 등 병역을 이행하는 자긍심을 키우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9급 공채 출신인 김노운 사회복무국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지만 1986년 병무청으로 옮겨 온 뒤 28년 동안 본부와 지방청을 두루 거친 현장 전문가로 꼽힌다. 2002년 병무민원상담소(병무청 콜센터) 설립 당시 초대 소장을 역임해 투명하고 공정한 병무행정 구현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을 듣는다. 평소에 업무 매뉴얼을 강조하고 체계적인 업무를 강조하는 꼼꼼한 스타일이다. 병무청의 과장급 공무원들도 다양한 개성과 역량을 자랑한다. 병무청의 ‘입’ 역할을 하는 박우신 대변인은 2001년부터 실시한 현역병 입영일자 본인선택제도를 제안한 주인공으로 창의성과 상황 판단이 뛰어나다고 평가된다. 최성원 감사담당관은 대변인과 현역모집과장 등을 맡았고 2013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병무청이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는 데 기여했다. 9급 공채 출신인 박명규 운영지원과장은 36년간의 공직 생활을 통해 병무행정 전반에 걸쳐 해박하다. 정책기획과 홍보 분야에서 오래 근무해 판단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영래 기획재정담당관은 사회복무제도 도입추진팀장을 맡아 사회복무제도의 근간을 만든 것으로 평가되며 징병검사과장 근무 시 재징병검사 시행, 출원병역면제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창의성과 추진력을 보였다. 남재우 창조혁신담당관은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부서장으로 꼽힌다. ‘기획통’으로 불리는 이계용 규제개혁법무담당관은 뛰어난 대외 협상 능력이 돋보인다. 직원들의 애경사를 잘 챙기는 마당발로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다음회는 방위사업청입니다
  • 돌아오는 이주열 술렁거리는 한은

    돌아오는 이주열 술렁거리는 한은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이주열 전 부총재가 지명된 지 일주일이 다 돼 가지만 조직의 술렁거림은 좀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한은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단적으로 드러난다. 이 후보자의 지명 소식이 알려진 지난 3일 한 직원은 ‘어찌될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내용은 딱 한 줄이다. “그가 돌아오시게 되면….” 많은 것을 함축한 이 글에 댓글이 우르르 달렸다. 김중수 현 총재 체제 아래에서 승승장구했던 세력과 핍박받은 세력의 역학구도 변화에 관한 언급이 단연 많다. “진정한 용비어천가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야유에서부터 “젊은 행원들은 누가 (총재로) 오든 별 관심이 없다”는 냉소에 이르기까지 여러 갈래의 행 내 기류가 묻어났다. 가장 시선을 끄는 댓글은 “지난 4년간 잃어버린 중앙은행의 자존심을 회복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조직의 고유가치를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 이 후보자가 2년 전 부총재 퇴임식 때 김 총재에게 했던 쓴소리와 비슷한 맥락이다. 당시만 해도 ‘고유가치가 무엇인가’라는 반박이 적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정권 교체기’여서 그런지 찾아보기 힘들다. 예상했던 대로 이 후보자의 청문회 태스크포스(TF) 팀에는 김 총재 체제 아래서 푸대접을 받았던 인사들이 포진했다. 이른바 ‘김중수 키즈’ 혹은 ‘독수리 5남매’로 불리는 김 총재 사람들은 부름을 받지 못했다. 김 총재는 7일 직원이 진행하는 퇴임 인터뷰를 가졌다. 다소 편치 않을 요즘 상황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퇴임 심경은 이달 말 발간되는 ‘한은소식’ 4월호에 실린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하프타임] 장수정·이소라조 호주서키트 정상

    장수정-이소라(이상 삼성증권)가 7일 호주 빅토리아주 밀드라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호주국제여자 서키트 복식 결승에서 톱시드의 제시카 무어(호주)-알렉산드리나 나이데노바(불가리아)를 2-1(6-1 1-6 10-4)로 제치고 복식 정상에 올랐다. 장수정은 단식 4강에도 진출했다.
  • “국산콩 안 팔려”… 두부사업 ‘대기업 규제’ 논란

    “국산콩 안 팔려”… 두부사업 ‘대기업 규제’ 논란

    ‘동반성장했더니 결국 농가만 피해를 봤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011년 11월 처음으로 82개 중기적합 업종을 지정했다. 중소기업의 생존을 위해 대기업은 사업 확대를 멈춰야 한다. 여기에 두부도 포함됐다. 하지만 대기업은 국산콩을, 중소기업은 수입콩을 주로 원료로 쓴다는 점을 간과했다. 국산콩으로 두부를 만드는 대기업들이 사업확대를 중단하자 곧바로 국내 콩농가들의 납품물량이 줄어들며 타격을 받았다. 3년이 지난 올해 11월 두 번째로 중기적합업종을 지정한다. 농가를 대변하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동반성장위 사이에 ‘콩의 전쟁’이 시작됐다. 그간 두부를 둘러싸고 일어난 일련의 사태는 ‘동반성장의 역설’을 담고 있다. 동반성장위의 결정은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것이었다. 대기업이 두부산업까지 독식하는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의도는 좋았지만 풀무원, 대상, CJ 등 대기업의 국산콩 수매량은 지난해에 2012년보다 38.9%가 줄었다. 엉뚱하게 콩 재배 농민들이 희생양이 된 셈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대기업의 국산콩 수매량은 2010년 1만 3900t에서 2011년에 1만 4200t으로 늘었지만, 두부가 중기적합업종으로 지정된 2012년에는 1만 3200t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9500t에 그쳤다. 이에 따라 콩(백태 35㎏ 상품 기준) 가격 역시 2011년 1~3월 평균 24만 8891원에서 올해 1~3월 14만 6230원으로 41.2%나 급락했다. 국내 농가들은 두부 말고는 콩에 대한 다른 판로도 찾기 어렵다. 콩 생산량의 85%가 가공식품으로 유통되는데 이 중 두부는 51%나 차지한다. 장(醬)류(16%), 콩나물(11%), 두유(10%) 등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대기업들은 동반성장위와 농식품부의 상충된 요구 때문에 곤란한 입장이다. 한 농민단체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두부제품 홍보를 줄이면서 두부 수요마저 줄고 있다”면서 “중소기업, 대기업 상관없이 두부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획재정부의 주재로 농식품부와 동반성장위 관련 부처인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가 진행되고 있다. 가장 최근 회의는 지난 1월이었다. 농식품부는 농가의 피해를 강조한다. 콩이 쌀, 밀에 이어 제3의 곡식이라는 점에서도 두부 수요가 줄어들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적어도 국산콩으로 만드는 두부만이라도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생산·판매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반성장위는 대기업에 단지 사업을 확대하지 못하게만 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기재부는 6월까지 중기적합업종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 후, 결정하자는 생각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신경전이 치열하다. 동반성장위가 중소기업연구원과 시정경제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발주하자, 농식품부는 농민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농촌경제연구원의 연구자를 부분적으로 참여시켰다. 동반성장위는 오는 9월까지 재지정 업종의 윤곽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6개월간 부처 간의 협의는 치열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반년 만에 또 뚫린 KT, 1년간 까맣게 몰랐다

    반년 만에 또 뚫린 KT, 1년간 까맣게 몰랐다

    KT 홈페이지가 전문 해커에게 뚫려 가입 고객 1600만명 가운데 12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KT 홈페이지를 해킹, 개인정보를 빼낸 뒤 텔레마케팅 업체에 판매한 해커 김모(29)씨와 정모(38)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과 공모한 텔레마케팅 업체 대표 박모(37)씨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인터넷에 배포된 ‘파로스 프로그램’(웹사이트 취약성 등을 분석하는 강력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신종 프로그램을 개발,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KT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뒤 개인정보를 빼내 왔다. 이들은 이용대금 조회란에 고유숫자 9개를 무작위로 자동입력시키는 이 프로그램으로 KT 가입 고객의 9자리 고유번호를 찾아냈다. 성공률이 높을 땐 하루 20만∼30만건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등 1년간 1200만명의 고객정보를 털었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집주소, 직업, 은행계좌 등이 줄줄이 샜다. 박씨는 KT 직원을 사칭해 김씨 등으로부터 사들인 개인정보를 휴대전화 개통·판매 영업에 사용해 1년간 115억원의 부당수익을 올렸다. 주로 약정 기간이 끝나는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시세보다 싸게 휴대전화를 살 수 있다”고 꾀었다. 또 휴대전화 대리점 3곳에도 500만명의 고객정보를 판매했다. 김씨 등은 다른 방식의 해킹 프로그램을 추가로 만들어 증권사 등의 홈페이지를 해킹하려다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KT가 이용대금 명세서에 기재된 고유번호만으로 고객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허술한 보안 시스템으로 고객정보를 관리했다”면서 “증권사, 인터넷 게임사 등에 가입된 고객의 정보도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KT 보안담당자의 고객정보 관리소홀 여부를 수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KT 측은 “범죄조직이 불법수집한 개인정보는 경찰이 전량 회수했다”며 “지속적인 감시로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KT는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2차 피해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2012년 2~7월에도 정보기술(IT) 업체에서 10년간 프로그램 개발을 담당한 베테랑 프로그래머에 의해 KT 휴대전화 개인정보 873만건이 유출되기도 했다. 미래부 고위 관계자는 “또다시 같은 일을 당해 우려스럽다. 잘잘못을 가려 문제가 있다면 일벌백계하겠다”며 “이를 위해 공무원 외에 사태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민간인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했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복지사각 안놓친다] 용산구 1000여명 발굴단 꾸려 수급 탈락자 등 도움

    용산구가 틈새 빈곤계층 및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송파구 단독주택에서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세 모녀 사건과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구는 5일 1000여명으로 ‘복지 사각지대 발굴단’을 꾸렸다. 350개 통별로 3~5명이 활동한다. 법정 지원 대상에서 빠진 주민이나 틈새 빈곤계층이 있는지 집중 조사한다. 주민들에게 복지제도를 알리고 불이익이 없도록 홍보 도우미 역할도 한다. 김효정 희망복지지원팀장은 “지난 1월 한 가정을 방문했는데 중병을 앓는 어르신의 병원비 등으로 생활고를 겪는 데다 도시가스마저 끊겨 전기장판과 휴대용 가스버너로 버티고 있었다”며 “며느리의 경우 직장을 가진 까닭에 법적 혜택에서 소외돼 후원금, 생필품 지원 등을 주선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틈새 계층은 ▲가스, 전기, 수도가 끊긴 가구(최근 3개월 이상 체납가구 위주) 및 건강보험료 6개월 체납 가구 ▲최근 3개월 이내 기초생활수급자 탈락가구 및 신청을 했으나 부양의무자기준 초과 등으로 탈락한 가구 ▲창고, 공원, 화장실, 역이나 터미널 주변, 비닐하우스, 교각 아래, 폐가, 컨테이너 등에서 지내는 비정형 거주자 등이다. 구는 복지·보건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복지 정책 종합 체계 융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흩어져 있는 복지, 보건, 고용 등의 업무를 하나로 묶어 원스톱 맞춤형 서비스도 곁들인다. 우선 6일 16개 동 주민센터 담당 팀장과 합동 회의를 갖는다. 이후 동별로 발굴단 교육과 홍보 등을 추진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상가권리금 피해보험 연내 나온다

    박근혜 정부가 2017년까지 ‘쉬운 수능 기조’를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 야간 달러선물시장은 올해 안에 저녁 6시부터 새벽 5시까지 개설한다. 상가권리금 피해보상을 위한 보험상품은 올해 안에 나온다. 내년부터 소액 해외송금의 경우 은행이 아닌 단위농협 등에서도 가능하게 된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세부 실행과제’를 논의·확정했다. 현 부총리는 “매월 1회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경제혁신장관회의로 운영해 세부 실행과제들을 구체화하고 이행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겠다”면서 “경제혁신장관회의 산하에 ‘민관 합동 경제혁신추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3대틀(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수출 균형경제)을 토대로 총 59개 실행방안을 담았다. 박 대통령이 실행 방안들을 담화문 식으로 발표했다면, 세부 정책의 실행 시기를 밝힌 것이 특징이다. 우선 사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을 2017년까지 지속하기로 했다. 대입 입시부담이 줄어들 수 있게 수능보다 학교성적 등 학생부 전형을 강화하고,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게 된다. 또 수준별 이동수업, 개인별 학습계획 수립과 선택과목 확대 등 맞춤형 교육을 활성화한다. 이외 교육 분야에서 방학기간 중 국제학교 등의 인력과 시설을 이용해 어학캠프를 운영하는 방안을 2017년까지 마련한다. 임차인의 상가권리금을 보장해주기 위해 상가임대차보호법은 올해 통과하는 것이 목표다. 권리금의 법적 정의부터 만들겠다는 의미다. 다만, 5년간의 임차 갱신기간을 보장해 임차인이 권리금을 날리는 경우를 막는 등의 구체적인 방안은 내년부터 2017년까지 시행령을 통해 만든다. 단, 권리금 피해 구제를 위한 보험 상품은 올해 안에 만들 계획이다. 보건·의료 분야에서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도의 투자개방형 병원 설립을 지원하는 방안은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명확히 밝혔다. 의료계 및 시민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비영리법인인 대학병원들이 헬스, 온천 등의 사업을 하는 자회사를 만들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작업은 올해 안에 완료하게 된다. 금융 분야에서 야간 달러선물시장은 올해 안에 저녁 6시부터 새벽 5시까지 개설한다. 외국 송금이 힘든 소외 지역을 위해 내년부터 단위 농협 등 은행이 아닌 경우에도 외환 송금이 가능하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승부조작 국민정서에 악영향… 체육계 비리 심층 수사”

    “승부조작 국민정서에 악영향… 체육계 비리 심층 수사”

    오는 11일 취임 1주년을 맞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4일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비정상의 정상화’와 관련해 “정상화가 가장 시급한 분야는 국민 안전과 직결된 기관”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공공기관을 들여다봐야 하는데 단순히 적자의 규모보다는 적자의 질을 중점적으로 따져 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검찰의 주요 실적으로 꼽히는 원전 비리 수사와 관련해서는 “수사가 다 끝난 게 아니며 심화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최근 인사로 부임한 각 지청장 간부들도 이미 과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담 이종락 사회부장 →대통령께서 주문한 공공기관 개혁에 관심이 많은데. -올해 가장 집중되는 수사 대상이 바로 공공기관이다. 공공기관의 비리는 곪을 대로 곪았기 때문에 제대로 한 번 시급하게 수사해야 한다. 방만 경영으로 공기업들의 부채가 500조원이 넘는 가운데 부채에 시달리면서도 과도한 혜택을 누리는 곳이 많다. 그런 방만 경영과 혜택 등의 양산이 번져 국민 안전을 위협한 공공부문 비리의 대표 사례가 원전 비리였다. 철도에도 부품 비리가 있었는데 철도나 원전 이런 곳은 잘못된 부품이 한순간의 사고로 번질 수 있는 곳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공공기관 비리 사정은 더는 늦출 수 없다. →공공기관 규모가 대단히 큰데 수사 원칙은. -기본적으로 가장 시급한 곳은 국민 안전과 직결된 기관이다. 원전 비리 역시 수사가 끝난 게 아니라 심화수사를 하고 있다. 원전 비리 말고도 운송수단, 예를 들어 비행기 안전이나 철도, 선박 이런 곳에서 생길 수 있는 비리를 중점적으로 볼 것이다. 특정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저지르는 비리는 국민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 분야를 바로잡는 게 최우선 과제다. 공공기관 만성 적자와 관련해서는 적자의 규모보다는 질을 따져 보는 게 중요하다. 공사는 공공이익을 위해 회사 영리보다는 정책적인 투자가 많으니까 단순히 부채가 늘었다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적자의 질을 분석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구체적인 계획 없이 기관 비리나 나눠 먹기 등으로 경영이 악화됐다면 중한 범죄 아닌가.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체육계 비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은데. -체육계 비리는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스포츠라는 게 국민의 예민한 정서를 다루는 분야다. 배구협회나 야구협회 수사 등이 이미 언론에 보도됐는데 이들 협회뿐만 아니라 체육계 전반의 비리를 살펴보고 있다. 선수 끼워 팔기 유형의 체육계 입시 비리도 나쁘지만, 더 나쁜 것은 승부조작이다. 국민이 스포츠에 울고 웃는데 여기에 조작이 있었다는 것은 국민에게 허망함을 주는 것이다. 물론 진학·입단 비리 역시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수사가 불가피하다. 여러 층으로 나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가 내란 음모 혐의로 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났다. 이번 수사를 계기로 공안사범들이 줄 것으로 보는가. -1심도 엄하게 처벌했지만 이런 단체(RO조직)들은 단기간에 없어지지 않는다.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도 1990년에 이적단체로 처벌됐는데 아직 있다. 이념적인 문제는 처벌로 근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자유민주주의에 반하는 언동들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뿌리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다. 이에 대응하여 공안수사 역량 유지를 위해 공안부 검사가 형사부로 이동하더라도 기존 공안 사건을 협동수사 형식으로 할 수 있도록 검사 전문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해산해야 할 당이라고 확신하나. -통합진보당의 강령을 보고, 특히 민주노동당의 강령을 보면 이런 정당이 있으면 되겠나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일반 국민은 수사 이전에는 그들의 강령을 몰랐을 것이다. →서울시 간첩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 연일 서로 다른 주장이 쏟아지고 있는데. -검찰에서 진상조사를 하고 있으니까 그게 끝나야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올 것이다. 이미 국회에서도 얘기했지만 검찰로서는 밟아야 할 절차를 다 밟았고, 증거로서 신뢰했기에 법원에 제출한 것이다. →국가정보원이 공안사건 정보 수집에 미흡하진 않나. -검사들도 잦은 인사로 전문성을 지키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공안 검사들이 바뀌고 경찰도 바뀌고 국정원도 마찬가지다. 그런 맥락에서 전문성이 떨어지면 좀 무리한 수사가 될 수도 있다. →검찰 개혁과 관련해 논란이 많은데. -법무부는 검찰의 조직과 권한을 합리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대검 중수부를 폐지하고 같은 해 11월 대검 반부패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를 신설했다. 또 합리적인 인사 시스템 도입을 위해 검사장 보직 6자리를 감축하고 검사 선발 절차를 개선하고자 인성검사 모델을 개발해 반영했다. 앞으로도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와 검찰 안팎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상설특검법이 최근 국회에서 통과됐다. -기본적으로 권력분립의 입장에서 보면 바람직한 제도는 아니다. 세계적으로 특검제를 도입한 나라는 미국뿐이다. 특검 자체가 삼권 분립에서 벗어난다. 특히 삼권이 분리된 국가에서 특검한다고 하면 예외적으로 해야 하지 상시로 하면 안 된다. 특검이 상시 수사를 하게 되면 검찰은 필요 없어지는 것이다. 검찰이 두 개가 되는 것 아닌가. →박근혜 대통령이 ‘4대악(성폭력·학교폭력·가정폭력·불량식품) 근절’을 강조했다. 이에 대한 계획은. -4대악 근절을 위해 각종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성폭력 근절을 위해 지난해 3월 ‘성폭력 전담검사 태스크포스’(TF)를 운영했다. 또 재범을 억제하고자 전자발찌 대상자 신상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전자발찌 대상자의 재범률은 1.72%로 2011년(2.19%)과 2012년(2.40%)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학교폭력의 경우 가해자의 특성을 반영하고자 ‘소년사건 검사 결정전 교사의견 청취제도’를 확대 시행했다. 가정폭력은 가해자의 처벌 수위를 강화했고 불량식품에선 부정식품 사범 합동단속반을 재편성해 단속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올해 1월엔 불량식품 사범 9명을 구속하고 699명을 사법 처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구속 인원과 정식 기소율이 2배로 증가했다. 앞으로도 4대악 범죄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마을변호사제도<서울신문 2013년 11월 25일자>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서민들은 법률적인 어려움을 당하더라도 마땅히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 변호사 사무실이 대부분 도시에 몰려 있는 데다 변호사에게 상담을 요청하면 큰돈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변호사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법률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 전화 한 통화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 편하게 상담을 해 주는 변호사가 가까이 있다면 서민들이 평소에도 마음이 든든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된 것이 마을변호사제도다. 마을변호사의 상담 건수는 지난 2월까지 355건으로 상담 실적을 세부적으로 알리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집계된 상담의 2~3배 수치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변호사들도 팍팍한 법률상담에서 오는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 재능기부를 통해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났다. 원세훈 전 원장에 대한 전망은.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고 최선을 다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나. →취임 1년을 돌이켜 볼 때 소회는 어떤가. -평검사 때도 공안 사건을 많이 담당해 검사직이 참 무겁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그때는 선배들이 있으니까 미룰 수도 있고, 일은 내가 해도 책임은 선배들에게 묻기도 했는데 지금은 일뿐만 아니라 책임도 내가 져야 하니까 정말 부담이 된다. 장관직이 참 무겁다는 생각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검사장이 되겠다, 총장이 되겠다 하는 욕심이 없었다. 내가 ‘국가보안법 해설’이라는 책을 냈을 때가 국보법 폐지를 공약으로 걸었던 김대중 대통령 취임 시기였다. 앞으로도 국민의 편에서 국민이 원하는 수사를 해 나가겠다는 원칙을 지켜 나갈 것이다. 정리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황교안 장관은 1957년 서울 출생, 경기고·성균관대 법대, 제23회 사법시험 합격(연수원 13기), 대검 공안1과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 창원지검 검사장, 대구고검 검사장, 부산고검장
  • 서울시, 체납세금 징수에 ‘1000만원’ 걸었다

    2000억원대 체납 세금 징수를 위해 서울시가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서울시는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4년 시세 체납관리 종합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은닉재산 시민제보센터(02-2133-3452)를 운영한다. 신고를 통해 세금을 걷으면 징수한 체납액의 1~5%를 제보자에게 준다. 상한액 1000만원이다. 기존 포상금제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에 따라 아예 별도의 직속 제보센터를 만들었다. 특히 위장결혼 등 체납 수법이 교묘하고 부정하다 싶을 경우 검찰 고발도 추진한다. 또 저명인사 특별관리대상 38명의 명단을 작성, 거주지 조사나 가택 수색, 동산 압류조치 등으로 납부를 압박한다. 아울러 출국금지 조치는 물론, 시 발주 사업 입찰 제한 등도 추진한다. 의사가 15명(체납액 10억원)으로 가장 많다. 재벌총수(14명·841억원), 정치인(3명·5억원), 변호사(3명·3억원), 교수(2명·5억원), 종교인(1명·2억원) 순이다. 여기엔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37억원 체납), 조동만 전 한솔 부회장(84억원)도 포함됐다. 시는 지난해 징수액(1880억원)보다 6% 늘어난 2000억원을 올해 징수할 계획이다. 25개 자치구와 태스크포스(TF)도 구성, 1억원 이상 고액 체납자 1200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시·구 단위 체납징수업무를 통합하기로 했다. 김영한 시 재무국장은 “징수 노하우와 기법을 구와 공유해 1억 이상 체납자, 사회저명인사에 대한 징수를 엄격히 진행해 조세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대신 납부 의지는 있으나 돈이 부족한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서는 신용불량 등을 일시 해제, 담보대출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개인 회생을 돕는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 시행 10년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 시행 10년

    아무것도 없는 깨끗한 방에 동물을 살게 하는 것은 정신적인 고문이다. 어느 겨울날 동물원 오랑우탄이 막대기를 주웠다. 그리곤 친구들과 막대기로 땅도 파고 먹이도 찾으러 다녔다. 그런데 문제를 터트렸다. 히터에 씌워놓은 덮개 사이로 막대기를 집어넣어 불을 붙였다 껐다가 한 것이다. 다행히 사육사에게 발견돼 불은 나지 않았지만 작은 도구 하나로 큰일을 만들 뻔했다. 외국의 한 동물원에서는 밤새 늑대에게 구멍이 있는 공을 넣어줬다. 아침에 보니 늑대의 이빨이 구멍에 끼어 턱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또 고릴라에게 주스를 얼려주거나 헌 옷, 훌라후프, 신문지 등 새로운 물건을 줬다. 처음 본 탓인지 처음에는 경계심이 많았다. 하지만 한 달을 넘기자 벽을 보고 서 있는 시간이 차츰 줄었다.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곤 하던 침팬지와 오랑우탄도 창문을 심하게 두드리는 것과 같은 이상행동을 많이 하지 않았다. 유인원관 리모델링이 결정된 뒤엔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유인원들에게 큰 나무를 심거나 만들어줬고, 사이를 이동할 수 있도록 밧줄과 소방호스를 달았다. 침팬지를 위한 높이 24m의 타워가 만들어졌고, 꼭대기에는 먹이통을 달아줬다. 고릴라에게는 몸을 숨길 수 있도록 나무와 넝쿨을 심은 다음, 안에서 사람이 보이지 않도록 ‘몰래 관람창’을 설치했다. 이런 얘기는 ‘동물행동풍부화(이하 풍부화)’과정에서 나왔다. 풍부화란 동물원 동물들을 위해 야생과 유사한 다양한 환경을 조성하고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것이다. 서울대공원은 얼마 전 이러한 프로그램을 실행한 10년에 걸친 이야기를 담아 ‘동물행동풍부화 실전백과’를 제작했다. 600쪽짜리다. 이젠 대공원에서 풍부화를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정착까진 쉽지 않았다. 1990년대 말 서울대 수의과대학 이항 교수는 야생동물의 보전유전학 연구를 위해 김영근 동물원 부장을 찾았다. 대공원에서는 1980년 초에 만든 동물사를 개선하고자 장기종합발전계획을 세웠지만 막대한 예산에 동물원 전체를 바꾸기 어려운 터였다. 미국의 국립 동물원과 브롱스 동물원, 보전번식 전문가 그룹(CBSG) 사람들을 만났던 이 교수는 풍부화에 주목했다. 열악한 시설에서도 동물 복지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바로 풍부화였다. 당시 종보전연구팀장인 한창훈 박사는 미국의 브룩필드 동물원, 헨리둘리 동물원 등을 방문하고 풍부화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할 생각을 품었다. 유인원관부터 풍부화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2003년 8월 대공원에 유인원관 사육사, 관리자, 종보전 연구진, 서울대 팀 등 18명이 모였다. 주1회 평가 회의를 한 뒤 다음 주 프로그램을 확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풍부화 하나를 새로 적용하기 위해 생각해야 할 게 숱했다. 우선 동물 서식지 환경과 행동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했다. 동물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지금의 환경에서 충족되지 않는 요소는 무엇인지, 무엇보다 위험하지 않은지가 중요했다. 풍부화를 위해 사용되는 물건들은 원래 동물이 사는 야생에서 볼 수 없는 물건이기에 어떻게 사용될지 알 수 없고, 동물원에서는 갑자기 위험요소가 될 수 있었다.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해도 동물에 따라 피해가 될 수 있었다. 유인원에서 시작된 풍부화는 점차 다른 동물로 확대돼 기린, 코끼리, 사자, 곰 등도 합류했다. 2005년엔 동물원 직원 20여명으로 연구 모임을 만들었다. 동물 30종을 대상으로 100건 이상의 풍부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2007년엔 100쪽가량의 풍부화 매뉴얼을 만들었다. 2008년엔 베스트 풍부화 선발대회를 열었다. 이미 실시한 풍부화를 공유하고 아이디어도 발표하는 자리였다. 관람객 반응도 인터뷰하고 동물들의 행동을 찍어 동영상으로 제작하며 풍부화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이제 내부의 관심과 쌓인 내공을 외부로 확장시킬 차례였다. 초등학생들에게 풍부화 교육을 시작했다. 아이들이 조막만 한 손으로 부리를 사용하는 똑똑한 열대조류들에게 장난감 사다리를 만들기도 하고 하이에나에게 종이상자로 먹이 모형을 만들어 안에 숨긴 먹이를 찾아 먹도록 했다. 아이들은 손수 만들어준 것에 동물이 반응하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뿌듯해했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상호교감 풍부화’ 장치도 2011년 탄생했다. 관람객이 직접 풍부화 장치를 작동할 수 있는 시설이다. ‘침팬지와의 대화’는 침팬지의 인사법인 ‘팬트후트’를 따라해 비슷하면 먹이 장치에서 견과류를 내보내는 것이다. ‘사자를 달리게 하라’는 자전거를 타면 나오는 에너지로 먹이를 단 장치를 돌린다. ‘황새물레방아’는 물레방아를 돌리면 미꾸라지가 나와 먹이를 여러 차례로 나눠 줄 수 있다. 시민들은 직접 풍부화에 참여하할 수 있어서 즐거워했고 동물들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도 불구하고 더러는 풍부화를 귀찮은 일로 여겼다. 풍부화를 하면 동물사가 지저분해진다는 생각도 여전히 남아 있었다. 결국 2012년 서울시 연수원에 모여 풍부화를 논의하는 액션미팅 시간을 가졌다. 동물행동 전문가와 동물 큐레이터도 초청해 풍부화 역사를 되짚어가며 초심으로 돌아갔다. 사육사들은 각 동물을 위한 풍부화 지식을 나누고 토론했다. 이를 좀 더 체계적이고 쉽게 할 방법이 필요했다. 먹이를 한 번에 주지 말고 하루에도 몇 번씩 나눠 주자, 모든 먹이를 풍부화에 사용하고 종류를 늘리자, 퍼즐 먹이통을 만들어 먹이를 먹는 시간을 늘리자는 등 의견이 쏟아졌다. 아울러 동물별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 현재 유인원과 육식동물 풍부화 TF팀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동물 특성에 맞는 풍부화를 구상하고 실행한다. 풍부화에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특히 예산부족으로 아직도 열악한 시설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에게 미안했다. 그나마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가 풍부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식지가 사라져서, 야생에서는 생존할 수 없어서, 사람들을 위해, 많은 동물이 원래 살아야 할 곳에 살지 못하고 있다. 우리 마음에 늘 자연 안에서 살아가도록 최대한의 배려를 했으면 한다. 동물들이 적어도 야생과 가까운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말이다. 양효진 서울동물원 큐레이터 enrichment@seoul.go.kr
  • [의정 포커스] 성백진 서울시의회 의장 직무대리

    [의정 포커스] 성백진 서울시의회 의장 직무대리

    “낮은 출산율이 서울의 미래 잠재력을 끌어내리고 있어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성백진 서울시의회 의장 직무대리는 26일 앞으로 시 집행부와 함께 출산율 올리기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서울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점점 낮아지는 출산율과 늘어나는 고령인구로 도시의 경쟁력이 낮아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에 태어난 신생아는 44만명으로 출산율 1.18명을 기록했다. 2012년의 1.3명보다 9.6% 줄어든 수치다. 따라서 10년 뒤에는 일할 수 있는 젊은 청년보다 65세 이상의 노령인구가 늘면서 서울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성 의장 직무대리는 “노령 인구를 위한 복지정책도 필요하지만 지금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출산과 양육 지원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서울시가 가장 먼저 이 같은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의회 차원에서 논의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또 택시요금은 올랐지만 택시기사 처우를 개선하지 못하는 현실도 지적했다. 성 의장 직무대리는 “모든 법인택시 기사들이 요금 인상 이후 사납금 맞추기도 어렵다고 앓는 소리를 한다”면서 “시 집행부는 숫자놀음이 아니라 현장 택시기사의 목소리를 듣고 대책 보완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의회에서도 현장 조사와 법인택시 기사 처우 개선 대책 등 다각적인 택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랑구청장 출마에 대해서는 “40여년을 중랑구에 살면서 지역 발전과 문제점을 지켜봤다”며 “누구보다 중랑을 잘 알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당선돼야 하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그는 16년에 걸쳐 지역 구의원을 지냈고 2010년 6월 시의회로 진출했다. 성 의장 직무대리는 “상대적으로 뒤처진 지역 교육 문제를 꼭 해결하겠다”면서 “아이를 낳고 기르고 교육하기 좋은 중랑을 만드는 게 마지막 꿈”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대통령 한마디에 뚝딱!… ‘4대악 보험’ 졸속 논란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학교폭력과 성폭력부터 금융사기 보상까지 다양한 종류의 보험상품이 나올 예정이지만 제대로 된 수요 조사 없이 급속으로 만들어지고 있어 취지에 맞게 보상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다음 달 말쯤 학교폭력, 성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등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때부터 강조한 4대 악(惡)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상품을 세계 최초로 출시할 예정이다. 4대악 보상 보험은 생활보호대상자,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자녀 등 19세 미만의 취약계층이 우선 가입 대상으로 10만명가량이 이 보험으로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또 지방자치단체나 학교 등이 단체로 가입하며 개인별 가입은 추후 검토된다. 보험료는 1인당 연간 1만~2만원이며 취약계층의 경우 지자체가 대부분의 보험료를 지원한다. 4대악 피해사고 발생 시 보상액은 사망의 경우 최대 8000만원이며 상해나 정신치료에 대한 진단금은 최대 100만원, 입원 시에는 1인당 3만원이다. 농협생명은 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유배당 장애인 연금보험을 출시하기로 하고 상품 개발을 준비 중이다. 또 동부화재 등 대형 손보사를 중심으로 다음 달 중 해킹 등 전자금융사기 피해 보상 상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업무보고에서 저출산 문제 해소와 불임여성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불임치료 보험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만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올해 안에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취지에 공감하지만 대통령 한마디에 금융당국이 나서 상품개발을 추진할수록 금융사나 보험가입자의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와 보험사기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4대악 보상보험이 1년 만에 나오게 된 것은 4대악 척결이 대통령 공약인데다 최수현 금감원장도 취약계층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강력히 지시했기 때문이다. 불임치료 보험의 경우 불임 판정을 받은 사람이 가입 대상인지 혹은 가능성을 담보로 가입할 수 있을지에 따라 가입대상과 보상 폭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상품을 만들라고 하는 바람에 수요조사 없이 상품을 개발한 상태”라면서 “실제로 잘 팔릴 수 있을지는 알 수 없고 회사의 손해만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모럴헤저드에 따른 보험사기도 늘어날 수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2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533억원으로 2011년보다 7%(296억원) 늘어났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복지시설 회계부정 여부 현지 조사

    전국 100여개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공금횡령·유용 등 회계부정 여부에 대한 현지 조사가 다음 달부터 실시된다. 부산·충남·대전·경북 등 4개 시·도 지역 지자체의 기초생활·노령·장애인급여 등 복지 분야 운영실태 전반에 대한 정부합동 감사도 함께 이뤄진다. 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조정실 고영선 국무2차장 주재로 ‘복지사업 부정수급 척결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부처별 올해 주요 복지사업 점검하고 단속 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올해 말까지 부산을 비롯해 충남, 대전, 경북 지역의 복지분야에 대한 감사가 실시돼 복지서비스가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가 확인된다. 정부합동감사반은 1개 지역에 대해 2개월씩 감사를 벌일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세금으로 지원되는 각종 복지급여가 꼭 필요한 곳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정수급이 근절되도록 현장에서의 점검·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복지예산 누수 근절을 위해 제도개선과 함께 점검·단속을 강화·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고용노동부는 실업급여를 부당하게 신청·수령할 개연성이 높은 사업장을 대상으로 현장 지도·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물갈이’ 포스코… 권오준號 친정 강화

    ‘물갈이’ 포스코… 권오준號 친정 강화

    다음 달 새롭게 출범하는 포스코 ‘권오준 호(號)’의 윤곽이 드러났다. 계열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부문별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하는 물갈이 인사를 통해 회장 직할 체제를 강화하고 분위기 쇄신에 나선 모양새다. 포스코 이사회는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어 권 내정자를 비롯해 김진일(61) 포스코켐텍 사장, 윤동준(56) 포스코 기획재무부문 경영전략2실장, 이영훈(55)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장(부사장) 등 4명을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올렸다. 이들은 다음 달 1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내 등기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사내이사 5명 중 4명이 교체된다. 포스코는 다음 달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박기홍 기획재무부문장(사장)과 김준식 성장투자사업부문장(사장)을 재선임하지 않기로 했다. 눈에 띄는 건 사내이사 임기가 아직 1년이나 남은 김응규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도 교체됐다는 점이다. 김 부사장은 권 내정자가 취임을 앞두고 만든 태스크포스(TF)인 ‘혁신 포스코 1.0 추진반’을 총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 부사장은 권 내정자가 회장직에 오르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해 안팎에서 ‘공신’으로 여겨질 정도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임기가 남은 김 부사장 등을 교체한 것은 쉽게 말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는 박기홍, 김준식 사장 등은 계열사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정준양 회장도 자연스럽게 사내이사에서 제외된다. 기존 사내이사 중에는 장인환 포스코 탄소강사업부문장(부사장)만 유임됐다. 장 부사장은 지난해 3월 성장투자사업부문장에서 제철소를 총괄하는 핵심 보직인 탄소강사업부문장으로 옮기면서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사내에서는 마케팅 분야에 정통한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권 내정자 인사의 특징은 각 분야 전문가 전진 배치와 계열사와의 소통 강화로 정리된다. 새로 구성될 사내이사진 전원이 한번씩 계열사에 몸담았다. 이영훈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장은 경영기획실장, 재무실장 등을 두루 거친 기획·재무통이다. 정준양 회장의 인수합병(M&A) 등 확장 경영을 보좌했던 인물 중 한명이다. 윤동준 전무는 사내에서 인사·조직 혁신 전문가로 통한다. 조직인사실장, 인재개발원장 등을 거쳐 2010년 포스코건설로 자리를 옮겨 재무 쪽 일을 맡다 지난해 3월 복귀했다. 새로 사내이사로 등재되는 김진일 포스코켐텍 사장은 권 내정자와 차기 회장 자리를 두고 경합했던 인물이다. 권 내정자와 서울대 금속공학과 동문이며 포항제철소장과 탄소강사업부문장을 거친 철강 생산 전문가다. 포스코 부사장을 맡다가 2011년 3월 포스코켐텍 사장에 취임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최고의 품위와 품격으로…좋은상조, Vvip 장례서비스 주목

    최고의 품위와 품격으로…좋은상조, Vvip 장례서비스 주목

    정치, 경제, 문화 각 분야에서 업적을 남긴 인사의 장례식은 일반 장례와 비교하면 규모가 크다. 또한 천재지변이나 대량 사상자가 발생한 재난사고의 합동 장례식도 유가족은 물론 사회 각층의 조문객과 일반 시민들도 참여하는 경우가 있어 숙련된 장례 서비스 전문가들의 참여가 요구된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 가정의례 전문기업 좋은상조㈜가 제공하고 있는 Vvip 장례식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좋은상조 Vvip 장례식 연구센터는 김영태 의전본부장을 중심으로 철저한 의전 교육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춘 인재들로 구성된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장례 명인인 김 본부장은 서라벌대학교 장례서비스경영과 전임교수를 비롯, 천안함 용사 장례식, 전 국무총리 사회장 등 장례행사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좋은상조그룹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찾아가는 서비스 무료 장례코치 서비스를 제공하며 상조 서비스 개선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며 “금융감독원, 경찰공제회, IBK기업은행, YTN, 포스코 등 국내 최고의 기관과 기업의 행사지정업체로 선정되어 상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좋은상조 측은 최근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리조트 붕괴사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합동 분향소를 경주시와 협력하여 경주시 실내체육관 내 설치 및 운영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경제혁신 3개년 계획]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전문

    [경제혁신 3개년 계획]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전문

    [경제혁신 3개년 계획]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올해 초 신년구상에서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대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구조 개혁을 강화해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통상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금 도약이냐 정체냐를 결정지을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우리 경제를 세계 10위권으로 이끌었던 기존의 추격형 전략이 한계에 직면했고, 비정상적인 관행들이 경제의 효율성과 역동성을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수출과 내수,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간 불균형 등 해결해야 될 구조적 과제들이 산적해 있고, 인구고령화가 OECD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2017년부터는 생산가능 인구도 감소하게 됩니다. 이것은 소리없이 다가오는 무서운 재앙입니다. 그 전에 우리가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비정상적인 관행들을 고치면서 장기간 이어져온 저성장의 굴레를 끊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과거부터 이어져 온 잘못된 관행과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오랜 시간 이런 많은 문제들에 대해 눈을 감고, 본질적인 해결을 피해왔는데 그래선 우리의 병이 깊어질 뿐이고, 점점 고칠 수 없는 고질병이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시작을 해야 합니다. 경제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해서 이런 고질적인 관행과 문제들을 해결해야만 국민이 행복해지고, 희망의 새 시대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저는 IMF사태 때 대한민국이 뿌리채 흔들리고,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는 것을 보면서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제 2의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서 우리 경제를 튼튼한 반석위에 올리고,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것이 저의 사명이자 정치 신념입니다. 이번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2017년에 3%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성장률을 4%대로 끌어 올리고, 고용률 70%를 달성하고, 1인당 국민소득 3만불을 넘어 4만불 시대로 가는 초석을 다져 놓겠습니다.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수출 균형경제’ 등 3대 핵심전략을 제가 임기 내내 직접 챙기면서 강력하게 추진해서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꺼져가는 성장엔진을 다시 한 번 힘차게 점화해서 모든 국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기초가 튼튼한 경제’는 비정상적인 제도와 관행들을 바로잡는 일에서 출발합니다. ‘공공부문 개혁’,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사회안전망 확충’은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한 핵심과제입니다. 우선, 공공부문부터 개혁하겠습니다. 그동안 공공부문은 비정상적인 관행과 낮은 생산성이 오랫동안 고착화되었습니다. 이 오랜 관행과 비리가 국가경제와 국민경제 발전에 더 이상 발목을 잡아서는 안됩니다. 앞으로 철저한 쇄신과 강도 높은 개혁과 체질 변화를 해나갈 것입니다. 상당수 기관들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부채가 많은 상위 12개 공기업의 복지비가 최근 5년간 3천억원을 넘었습니다. 22조원이 투입된 4대강 사업처럼, 정부 재정 부담을 공기업에 떠넘겨 부실을 키우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비정상적인 관행의 핵심은 방만경영과 높은 부채비율, 그리고 각종 비리입니다. 방만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경영 비밀을 제외한 모든 정보를 공개할 것입니다. 사업조정, 자산매각과 함께 공사채 발행총량 관리제를 도입하고, 정부정책사업과 공공기관 자체사업을 분리해서 관리하는 구분회계제도를 확대적용해서, 2017년까지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을 200%로 대폭 낮추겠습니다. 원전비리와 같은 공공기관의 구조적 부패와 불공정행위도 근본적인 고리를 끊어야 할 것입니다. 뇌물수수 등의 입찰비리를 한번이라도 저지른 기관은 입찰업무를 2년간 조달청에 강제로 위탁하게 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공공기관 퇴직 임직원이 임원으로 취직한 업체와는 2년간 수의계약을 금지시킬 것입니다. 또 공기업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등 불공정 행위를 엄단하고 적발된 공기업의 명단을 공개하겠습니다. 부채 증가를 억제하고 방만경영을 바로잡는 것 못지않게 공공기관의 생산성을 높여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낮은 비용으로 제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조직 안팎으로 경쟁원리를 과감하게 도입할 것입니다. 철도처럼 공공성은 있으나 경쟁이 필요한 분야는 기업분할, 자회사 신설 등을 통해 공공기관간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임대주택 등 민간참여가 가능한 공공서비스 분야는 적극적으로 민간에게 개방하겠습니다. 유사.중복사업 통폐합을 통해 정부재정사업을 향후 3년간 600개 이상 감축하고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 3개 공적 연금에 대해서는 내년에 재정 재계산을 실시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법도 개정하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한 두 번째 과제는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시장이 공정하지 못하고 경제적 강자가 약자의 경제적 과실을 독차지한다면 시장에서 누가 열심히 일하고 창의력을 발휘하겠습니까. 대기업과 중소기업, 고용주와 근로자, 생산자와 소비자 등 경제주체들 간에 서로 원칙을 지키고 땀 흘린 만큼 공정하게 보답받는 사회가 될 때 모두가 최선을 다하게 될 것이고 그러한 최선의 결집이 국가 전체의 경쟁력 향상과 통합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경제구조를 왜곡시키고 민간의 창의적 혁신을 제약하는 대.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 관행과 칸막이식 규제와 높은 진입장벽을 방패로 현실에 안주하는 행태, 그리고 노동시장의 낡은 제도와 관행을 바로 잡을 것입니다. 지난해에 하도급업자와 가맹점주 등 경제적 약자의 권리를 강화하는 법안들이 역대 어느 때보다 많이 입법화되어 공정거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를 확실히 정착시켜 현장에서 변화가 체감되도록 만드는 일입니다. 앞으로 관련기업, 민원인들과 합동으로 TF를 구성하여 새로운 제도들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6개월마다 실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현재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신고포상금제도를 하도급 등 불공정거래 전반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경제적 약자인 임차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상가 권리금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겠습니다. 권리금 보장보험을 도입하고 분쟁조정기구를 설치하여 임차인이 억울하게 삶의 기반을 잃는 일이 없도록 만들겠습니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노사관계 생산성부터 끌어올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립적 노사관계를 대화와 타협의 관계로 바꾸어야 합니다. 임금과 생산성간 연계를 강화하여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불합리한 임금격차를 줄이고, 비정규직 해고요건을 강화하여 고용보호 격차를 줄여 나갈 것입니다. 통상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등 노사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노동시장 현안들은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권리보호도 대폭 강화하도록 할 것입니다. 개인정보 유출로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일이 없도록 ICT 발전 속도에 부합하는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고, 금융소비자 보호기능을 전담하는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도 조속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한 세 번째 과제는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우리 경제를 혁신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어려움을 겪게 되는 분들과 용기있게 도전했지만 실패를 경험한 분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드려야 합니다. 저는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경제가 여러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주춧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사회보험 사각지대와 획일적인 기초생활 보장 등 미흡한 사회안전망은 불안과 저항의 원인이 되어 경제혁신의 동력을 약화시켰습니다.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비정상적 상황부터 시급히 바로잡아야 합니다. 특수형태 업무종사자는 물론 자영업자와 예술가와 일용근로자까지 고용보험 가입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실업급여 체계도 일을 하는 것이 유리하도록 개편해나가겠습니다. 소득이 적어도 일하는 만큼 재산을 늘려갈 수 있도록 본인저축액만큼 국가도 저축해주는 희망키움통장 대상을 차상위 계층까지 확대하고, 근로장려금(EITC) 지원액도 높여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제혁신의 두 번째 전략은 역동적인 혁신경제로의 전환입니다. 우리는 7년째 1인당 국민소득 2만불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기존 성장방식이 한계에 부딪힌 것입니다. 우리가 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발상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것을 창조경제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한 사람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수십만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입니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 다른 소질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를 국민 개개인에 잠재된 상상력과 창의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창조경제로 전환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가 없고 경제도 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창조경제를 통해 신기술, 신산업, 신시장을 개발하여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개척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기존 주력산업도 창조경제로 거듭날 때 경쟁력이 배가될 것입니다. 저는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 세계적인 IT기업 CEO들과 만났었는데, 그 분들 모두가 우리의 창조경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온라인 창조경제타운과 내년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설치될 오프라인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이 되고 지역사회 발전과 인재양성의 요람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가 쉽고 빠르게 창업으로 이어지고 창업이 대박으로 이어지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서 세계적인 신화를 써 내려 가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사업화로 연결시키고 지역 주도의 창조경제 구현에 핵심 역할을 하도록 정부와 민간, 중앙과 지방정부의 역량을 총결집할 것입니다. 벤처·창업기업이 중소·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커갈 수 있도록 창업, 성장, 회수 그리고 재도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지원은 강화하고 규제는 혁파해 나갈 것입니다. 기술은행을 설립하여 대기업 등이 보유한 非활용 기술을 창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우수 창업자에 대한 연대보증도 폐지할 것입니다. 청년창업과 엔젤투자펀드를 7600억원까지 추가 확충하고, 글로벌 벤처투자회사와 공동으로 국내창업기업에 투자하는 2천억원 규모의 한국형 요즈마 펀드도 조성할 것입니다. 이를 포함하여 창업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해,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겠습니다. 창조경제의 비타민이라고 할 수 있는 과학기술과 ICT, 문화컨텐츠 등은 우리가 강점을 지닌 분야입니다. 이를 제조업 등 타 산업과 잘 접목한다면 제조업의 혁신은 물론 사물인터넷(IoE),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새로운 융합산업이 창출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창조경제 비타민 프로젝트를 향후 3년간 120개 사업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역동적인 혁신경제를 이루기 위해서 ‘창조경제’와 함께 ‘미래대비 투자’와 ‘해외진출 촉진’도 핵심과제로 추진해 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혁신을 위해, 선도적인 미래대비 투자가 필요합니다. 창조경제의 기반이 되는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2017년까지 R&D투자를 GDP의 5% 수준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세계 최상위 1% 과학자 300명을 유치하고 해외 우수 신진연구자의 국내성장을 지원하는 ‘Korea Research Fellowship’ 제도를 신설하여 대학의 연구역량도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 지적재산권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술이전소득에 조세를 감면하는 제도도 확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보다 100배 빠른 기가인터넷, 5세대 이동통신 등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투자가 제 때 이루어지도록 해서 인터넷 기반 융합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겠습니다. 기후.환경.에너지 등 범세계적인 문제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여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청정화력과 친환경자동차, 탄소 포집.저장(CCS) 등에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여 민간의 혁신활동을 지원하고, 소각장, 매립지 등 기피시설을 ‘親환경 에너지 타운’으로 조성하는 시범사업도 금년부터 시작해서 점차 확대시켜 나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해외로 진출하여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 경제의 수출의존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전체 중소, 중견기업 가운데 2.7%만이 수출을 하고 있고, 이 기업들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내수중심의 중소기업들을 수출 역군으로 육성한다면 우리 수출의 무한한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 EU 등과 체결한 9건의 FTA를 발효 중이고, 2건의 FTA도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한중 FTA는 물론 영연방 3국과 인도네시아.베트남 등과의 FTA도 조기에 마무리해서 2017년까지 우리 FTA 시장규모를 전 세계 GDP 대비 70% 이상으로 확대되도록 하겠습니다. 매년 7~8%씩 늘고 있는 해외 건설.플랜트 시장 진출 확대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100억불 규모의 외화 지원제도를 도입하고, 2017년까지 수출금융기관의 자본금과 출연금 2조 3천억원을 확충해서, 수출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대외경제협력기금 등 원조자금과 연계한 지원체제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많은 한류콘텐츠가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우리 콘텐츠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우리 콘텐츠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수출금융과 현지 마케팅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경제혁신을 위한 세 번째 전략은 “내수와 수출의 균형성장” 입니다. 우리 경제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내수와 수출, 제조업과 서비스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도권과 지방 등 모든 부문이 균형있게 성장해서 그 결실이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합니다. 균형경제는 ‘내수기반 확대’와 ‘투자여건 확충’ ‘청년·여성 고용률 제고’의 3대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해 갈 것입니다. 내수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소비를 짓누르고 있는 가계부채와 전세값 상승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우선 가계부채부터 확실하게 관리해 나갈 것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은 선진국처럼 고정금리, 장기, 원리금 분할 상환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전환해가고, 이를 위해 세제혜택과 장기주택자금 공급을 확대하겠습니다. 저소득층의 채무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영세자영업자 바꿔드림론 등 서민금융 상품의 지원한도를 확대하고 지원요건도 완화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가계부채 비율을 지금보다 5%p 낮춰서 처음으로 가계부채의 실질적 축소를 이뤄내겠습니다. 가계부채 증가와 소비 위축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는 전세값 상승도 잡아내겠습니다. 주택매매 활성화를 위해 민간택지에 건설하는 민영주택에 대한 전매제한을 완화하고 민영주택 청약가점제와 청약자격 요건 등 청약제도를 개선해서 신규주택 수요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출 것입니다. 주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여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 공유형 모기지 등 주택구입자금 지원도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공공임대 리츠 등 민간 자본 참여를 통해 공공임대 공급주체를 다양화하고, 쾌적하고 다양한 형태의 공공 임대주택을 공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임대소득 과세방식을 합리화해서 장기 민간 임대공급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월세가 확대되는 상황에 맞춰 주택임대시장의 패러다임도 바꿔 나갈 것입니다. 월세에 대한 소득공제를 대폭 세액공제로 전환하고 지원대상도 중산층까지로 확대하여 월세 부담을 대폭 낮추도록 할 것입니다. 내수활성화를 통해 균형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투자여건을 확충해야 합니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투자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은 규제개혁 뿐입니다.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인 규제를 반드시 혁파하겠습니다. 한 건 한 건씩 하는 규제 개선을 넘어 앞으로는 규제의 시스템 자체를 개혁해 나갈 것입니다. 규제를 신설하거나 강화할 경우에는, 반드시 그 만큼의 기존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토록 하는 규제총량제를 도입하여 규제가 늘어날 수 없도록 할 것입니다. 모든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고 남아 있는 규제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시킬 것입니다. 네거티브로의 전환마저 어려운 규제가 있다면, 존속기한이 끝나는 즉시 자동으로 효력이 상실되는 자동효력상실제를 도입하려고 합니다. 아울러, 지난 1월에 구축한 ‘규제정보 포털 사이트’를 통해 모든 규제의 상세한 현황과 정부의 규제개선 노력의 결과들을 한 곳에 모아 공개해서 국민들이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 모든 규제개혁의 과정 하나하나를 제가 규제장관회의를 통해 직접 챙겨 나갈 것입니다. 서비스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그동안 제조업 중심으로 이루어진 재정과 R&D, 금융지원을 서비스산업에도 제조업 수준으로 적극 확대해서 서비스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특히,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이면서 투자수요가 많은 보건.의료, 교육, 금융, 관광, 소프트웨어 등 5대 유망 서비스업은 민관합동 T/F를 통해 규제를 전면 재검토하고, 인허가부터 실제 투자가 이루어지는 전 과정에 걸쳐 불편이 없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건.의료 분야의 경우 경제자유구역 내 투자개방형 병원 규제를 합리화하고,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서비스 제공과 함께, 원격의료도 활성화할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지역투자를 살리기 위해 투자의 걸림돌을 과감히 제거하겠습니다. 우선 농지&산지 등에 대한 입지규제는 물론, 건설.유통.관광 등 지역 밀착형 산업에 대한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할 것입니다. 첨단.특화산업단지 조성과 노후산단 리모델링을 본격화하고, 지역에 대한 재정.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 소재 기업들에 대한 인력과 연구 개발 등의 인센티브도 확대해 갈 것입니다.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중앙정부의 포괄보조사업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내수활성화를 위한 핵심과제는 일자리 창출입니다. 특히, 선진국과 비교해 크게 취약한 청년과 여성의 고용률을 확실히 끌어 올려야 합니다. 먼저 청년의 취업 단계별 애로요인을 해소하여 청년 일자리 50만개를 창출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학벌보다 능력이 중시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우선 금년말까지 800여개 모든 직무에 대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일부 기관에서 시행 중인 직무능력평가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취업할 수 있고, 취업 후에도 원하는 대학에 가서 공부할 수 있다면 청년실업문제가 많이 해소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일과 학습 병행제도 참여기업과 학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서 선취업 후진학을 정착시키겠습니다. 선취업한 학생이 향후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전문대학 중 일부는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대학진학에서의 재직자 전형, 계약학과 등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산업계 수요에 맞게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의 직업교육과정에 참여한 기업에 대해 세제지원을 강화할 것입니다. 산업단지별로 기업과 학교간 대화체계를 구축하여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늘려갈 것입니다. 아울러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를 완화하기 위하여 청년층이 선호하는 서비스분야 일자리 확대와 함께 산업단지를 청년 친화적 근무환경으로 바꾸어 나갈 것입니다. 특히, 고졸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과거 재형저축과 유사한 청년희망키움통장을 도입하여 중소기업 근무 유인도 강화할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여성 인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경력단절 문제만 해결되어도, 우리 경제는 10%의 여성 인적자원을 더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우수한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로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생애주기별로 약한 고리를 해소하여, 여성 일자리를 150만개 만들겠습니다. 내년부터 시간제 보육반을 전국으로 확대하여 근로유형에 맞는 맞춤형 보육.돌봄 지원체계를 정립하고, 비정규직과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육아휴직이 보다 용이하도록 고용보험 지원을 늘리겠습니다.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대체인력 뱅크를 확충하고, 활용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여성에 적합한 일자리 확산을 위해서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가 급선무입니다. 육아.임신.간병 등으로 근로 시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전일제 근로자의 시간선택제 전환청구권을 부여하고 추후 전일제로의 복귀를 보장하겠습니다. 시간선택제로 채용된 근로자도 원하면 전일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전일제 근로자 신규 채용시 우선 고용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내년이면 한반도가 분단된 지 70년이 됩니다. 너무 오랜 시간 우리는 분단의 아픔과 고통을 안고 살아 왔습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서 보셨듯이 분단의 비극이 사랑하는 가족과의 천륜을 끊고, 만난 후에 또 다시 헤어져야 하는 뼈저린 아픔과 고통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이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여는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이룬 독일도 오래전부터 하나씩 준비해 나가서 성공적인 통일시대를 열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반드시 한반도의 통일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대통령 직속으로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체계적이고 건설적인 통일의 방향을 모색해나가고자 합니다. 이곳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준비하고 남북간의 대화와 민간교류의 폭을 넓혀갈 것입니다. 외교·안보, 경제·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등 각계 각층이 참여할수 있도록 하여 국민적 통일 논의를 수렴하고, 구체적인 ‘통일 한반도’의 청사진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남북간, 세대간의 통합을 이루어 새로운 시대의 대통합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우리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대도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제대로 실천한다면, 청년들은 교육.의료.금융.관광.컨텐츠 등 선호하는 서비스분야에서 일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며, 취업을 위한 스펙쌓기에서 벗어나서 선취업 후진학과 일.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는 등 취업여건이 크게 나아질 것입니다. 여성들은 경력단절 걱정 없이 일할 수 있게 되고, 맞춤형 보육 확충으로 일과 가정이 양립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안정적으로 직장을 다닐 수 있을 것입니다. 각 가정들도 그동안 어깨를 무겁게 해온 가계부채.주거비 부담이 덜어지게 될 것입니다. 벤처기업과 창업자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이를 사업화하여 창업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며, 중소기업은 공정거래 환경 속에서 성장의 사다리를 타고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들은 과거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희생과 헌신으로 이 나라를 반석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이제 다시 한번 국민들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경제 혁신에 함께 나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3개년 계획을 아무리 촘촘히 준비했다 하더라도 정부 노력만으로는 실현하기 어렵습니다. 사회 각계각층의 적극적 지지와 동참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서로 조금씩 어려움을 나누고 작은 이득을 조금씩 내려놓고 공생과 상생의 길을 걸어가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특히 노동시장의 과제들은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상생하는 합의를 이뤄야만 가능합니다. 기업들도 정부의 규제개혁 보폭에 호응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려 주시기 바랍니다. 국회의 협력도 필요합니다. 관련 법안이 적기에 통과되도록 간곡히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정부는 혼신의 힘을 다하여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여 국민 행복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3개년 동안 연차적으로 계획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려서 모든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 속에서 차질없이 해 나가겠습니다. 미래의 대한민국이 지금 세대와 후손들에게도 떳떳하고 자랑스런 나라. 경제적으로 윤택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주시고, 함께 나서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시, 어린이 교통사고 50% 줄인다

    앞으로 서울시내 어린이보호구역 제한속도가 60㎞에서 30㎞로 낮아진다. 또 2년 안에 어린이보호구역 폐쇄회로(CC)TV가 100% 설치된다. 서울시는 2016년까지 어린이 교통사고를 50%까지 줄이기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운영개선 대책’을 24일 발표했다. 보호구역 지정확대 및 안전시설물 보완과 관리체계 강화, 시민신고제 등 시민참여 강화, 홍보 및 단속강화를 골자로 한다. 먼저 보호구역 40곳을 추가 지정하고 무인 단속카메라 설치 확대 등 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 안전 시설물을 대대적으로 보완한다. 우선 올해 CCTV 200대, 무인 단속카메라 5대를 추가 설치한다.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아울러 안내표지·노면표시·과속방지시설·안전울타리 등 시설물이 설치된다. 불법 주정차 과태료도 2배로 부과된다. 또 초등학교 등·하교 때 통학로 주변 차량통행을 전면 제한하는 ‘어린이 보행전용거리’를 올해 성북구 미아초등학교 등 10곳으로 늘리고 163개 초등학교에 325명의 ‘교통안전지도사’를 선발·운영하는 등 관리 시스템도 강화한다. 무엇보다 시민의식 개선이 중요한 만큼 ‘시민신고제’와 ‘주민참여 어린이보호구역’ 운영, 스쿨존 태스크포스(TF) 구성 등 시민참여를 강화한다. 더불어 시야가 제한적이며 속도·거리 개념이 부정확한 탓에 교통환경에 취약한 아동 특성을 감안, 올해 4만여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아동체험 교실’을 운영하고 ‘아동안전지도’ 제작 등을 통해 안전에 대한 의식을 높인다. 김경호 도시교통본부장은 “어린이 교통안전을 존중하는 문화를 생활 속에서 확산시키고자 했다”면서 “특히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에 그친 어린이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1.3명을 최상위권인 0.5명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수령액 많은 장애인연금보험 4월 출시… 해킹 막는 금융보안전담기구 내년 설립

    장애인 연금보험이 4월에 출시되며 경쟁을 제한하는 금융 규제가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해운보증기구와 기술신용평가기관이 신설되고, 사모펀드 활성화와 서민금융 지원 확대도 추진된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올해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4월에 출시되는 장애인 전용 연금보험 수령액은 일반 연금보다 10~25% 높고, 보험료는 상대적으로 적다. 개인 건강 상태를 고려해 연금액이 조정되는 ‘건강 연계 연금상품’도 도입된다. 연금 수령을 기본으로 하되 일부 인출이 가능한 ‘탄력적 연금 수급 상품’도 개발된다. 금융위는 매년 11~12월 주요 정책에 대한 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해킹 피해에 대해서도 신속한 지급 정지와 피해 환급이 가능하도록 ‘보이스피싱 특별법’이 개정된다. 또 금융감독원과 분리되는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연내에 설립하기로 했다. 금융위 측은 “금융보안전담기구 설립 TF가 국민 금융정보 보호를 위해 오는 6월 말까지 세부 설립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출범할 예정”이라면서 “여기에 이달 말 정보수집 범위 최소화 등을 포함한 개인 정보 보호 종합대책도 발표한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특별기고] 3·1절 태극기 물결 확산하자/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특별기고] 3·1절 태극기 물결 확산하자/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1919년 3월 1일, 일본의 무단통치라는 뼈아픈 현실에 항거해 목 놓아 외쳤던 2000만 겨레의 함성과 태극기의 물결이 올해로 95주년을 맞는다. 강북구에 3·1절은 각별하다. 3·1운동의 발원지인 봉황각과 순국선열·애국지사 묘역 16위가 있어서다. 1910년 일본의 강제적인 국권찬탈 소식에 의암 손병희 선생이 10년 안에 나라를 되찾겠다는 의지로 건립한 게 강북구 우이동의 봉황각이다. 손병희 선생은 이곳에서 3·1운동을 구상했고 독립운동가 483명을 양성했다. 민족대표 33인 중 15명을 배출했다. 3·1운동 결과 탄생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게 대한민국이니 봉황각은 민족적 성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북구는 2004년부터 봉황각을 중심으로 3·1독립운동 재현행사를 열어 왔다. 올해도 2000여명의 주민과 학생이 도선사, 봉황각, 솔밭공원 등을 행진하면서 태극기 가득했던 당시 거리를 재현한다. 봉황각에서는 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도 한다. 체험을 통해 3·1절의 참 의미를 되새겨 보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 다른 국경일에도 태극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망국의 슬픔, 국권회복을 위한 희생에 무감각해져 가고 있다. 요즘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불안하다. 이웃 일본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위안부, 독도에 대한 역사 왜곡 등 우경화 정책에 집중한다. 중국 역시 동북공정이란 이름으로 우리 고대사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시키고 있다. 군사·경제 발전 못지않게 올바른 역사관과 민족적 자긍심으로 다져진 강한 정신력이 중요하다. 나는 그 정신을 태극기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나라 사랑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대대적인 태극기 달기 운동을 추진하고 올해엔 태스크포스(TF)까지 신설, 주민이 주도하는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미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 국경일 태극기 게양률을 100%까지 끌어올린 아파트도 있다. 벌써 주민들 사이에서는 태극기 달기 바람이 분다. 머지않아 태극기 가득한 국경일을 기대해 봐도 좋다. 당장 3·1절부터 태극기를 게양하자. 봉황각, 16위의 순국선열 묘역, 4·19 민주묘지까지 우리의 근현대사를 품은 강북구가 앞장서겠다. 강북구의 전 가구가 태극기를 달게 된다면 서울시로 전국으로 그 열풍을 확산시켜 나가자. 전국이 태극기 물결로 가득해질 때 그것 자체가 미래 대한민국의 힘이 된다.
  • 동서울터미널 ‘멀티플렉스’ 변신 급물살

    동서울터미널 ‘멀티플렉스’ 변신 급물살

    “동서울터미널 현대화는 소음과 매연, 사고에 시달리던 광진 주민과 지역 경제를 살리는 길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19일 광진 발전의 핵심을 이렇게 제시했다. 광진구의 동서울터미널은 서울의 동쪽 관문으로 전국을 연결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교통요충지다. 국내 중부 지역,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 접근성과 서울 도심 진입 편리성 등으로 현재 시외버스 118개, 고속버스 14개 노선 등 총 132개 노선이 운행하면서 하루 평균 3만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또 2018년 평창올림픽 때도 동서울터미널은 서울을 지나가는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동서울터미널은 지은 지 24년이 넘었고 교통 처리 용량도 한계에 달했다. 따라서 터미널을 이용하는 시외버스와 주변 시내버스, 택시 등으로 인한 교통체증과 인근 이면도로 불법 주정차, 소음 등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엄청난 유동 인구가 쓰레기만 버리고 가는 등 지역 경제에는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김 구청장은 “광진구가 살아나려면 하루 3만여명의 유동 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는 종합 멀티플렉스 시설과 첨단 오피스 등으로 동서울터미널이 변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의 강한 의지로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해 6월 한진중공업이 터미널 시설 외 판매, 업무, 문화, 집회 등의 복합시설로 만들고 터미널은 지하층과 지상층, 택시 승차장은 사업부지 외 도로구역에 배치하겠다는 사업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강변북로로 진출입할 수 있는 버스전용 동선체계 마련과 임시터미널 설치계획 등도 추가했다. 구는 지난해 7월 광진구 현장시장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했고 이른 시일 안에 추진하겠다는 약속도 받았다. 지난해 11월 서울시에서 터미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기관 및 부서와 집중 협의 중이다. 김 구청장은 “동서울터미널은 지하 5층, 지상 40층, 전체면적 약 27만㎡ 규모의 터미널 기능과 유통, 관광, 비즈니스, 문화 등 복합시설로 강북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면서 “남은 임기 동안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 간 소통을 가로막는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와 국립서울병원 종합의료복합단지로의 재탄생, 전통시장 활성화, 구청사 신축 등 품격 있는 계획도시 건설을 위한 발판 마련에도 노력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광진구 발전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정책 결정권이 있는 서울시와의 ‘소통’을 기반으로 지역 숙원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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