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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규선씨 이권개입 추가 확인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를 등에 업고 종횡무진으로 로비를 벌였던 최규선(崔圭善ㆍ42·구속)씨가 해외의료장비 납품과 경인운하사업의 굴포천 임시방수로 공사업체 선정 로비에는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99년 5월 의료장비제조업체인 메디슨사의 이모 사장측에 접근해 ‘사우디 알 왈리드 왕자가 건립하는 현지 병원에 1억달러의 의료장비 납품을 도와주겠다.’고 제안, 사업 성사시 총납품액의 10%를 수수료로 받기로 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메디슨 고위 임원이 당시 국내를 방한한 알 왈리드 왕자를 직접 만나는 등 사업을 추진했으나 현지 병원이 99년 말 개원을 앞두고 다른 곳과 계약해 무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메디슨은 지난 1월 최종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를 받고 있다. 한편 최씨의 미래도시환경 사무실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토목업체의 경인운하 사업 관련 청탁문건도 눈길을 끌고 있다. 공사명,시공사,요망사항,경위 등으로 요약 정리된 A4용지 크기의 1장짜리 청탁 문건에는 ‘J토건이 현대건설로부터 제4공구의 지명수의 계약업체로 선정되기를 요망’이라는 청탁 사항이 적혀 있다. J토건측이 최종 업체 선정을 앞두고 최씨에게 공사 수주를 도와달라고 청탁을 넣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J토건측은 “문건을 작성한 적도 없으며 최씨가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Yahoo’ VS ‘Google’ 인터넷검색 점유 5%P차

    ‘물렀거라,야후!’ 2000년 6월 단 1%의 점유율에 머물렀던 인터넷 검색 사이트 ‘구글’(Google)이 ‘부동의 세계 1위’ 야후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웹사이드스토리(www.websidestory.com)가 발표했다. 웹사이드스토리의 스타트마켓(www.statmarket.com)이 지난달 24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구글은 전세계 검색의 31.87%를 차지해 36.35%의 점유율을 보인 야후를 5% 포인트 차이로 바짝 따라붙었다는 것이다.이런 추세라면 야후를 능가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게 웹사이드스토리의 판단이다. 지난 2000년 스탠퍼드 대학의 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함께 개발한 구글의 ‘페이지 검색’은 500개의 변수와 20억개의 용어로 세밀한 공식을 사용,속도있고 정확한 검색능력으로 이름 높다. 구글이 수집한 문서의 수는 10억개가 넘는다. 2년전 46%까지 치솟았던 야후의 점유율이 최근 10% 포인트미끄러지는 틈새를 파고들어 구글은 눈부신 성장을 이룬 셈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경제 뉴스라인

    ●한국네슬레 신임사장에 이삼휘(李森徽·54) 네슬레 미국지사 뉴트리션사업부문 사장이 29일 선임됐다.87년한국네슬레가 설립된 뒤 한국인 사장이 선임되기는 처음이다.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이신임 사장은 서울대에서 농화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식품공학 석·박사학위를 딴 식음료 전문가다.네슬레는 커피브랜드 ‘테이스터스 초이스’ ‘네스카페’와 유아식 ‘쎄레락’ 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 스위스 계열의 세계 1위 식품회사다. ●동양레미콘은 29일 홍병래(洪炳來) 전 동양메이저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동양레미콘은 동양메이저의 건재사업본부가 계열분리되어 30일부터 레미콘전문업체로 새롭게 출범하는 회사다. ●SK건설은 지하공간 개발 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프랑스의지오스탁(Geostock),테크니가즈(Technigaz) 등 2개사와 동굴식 LNG 저장 시설의 상업화를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이 협약에 따라 SK건설 등 3사는 LNG 동굴저장 방식 상업화를 위한 시범모델 연구 및 사업화를 공동추진하게 된다. ●온라인 서점인 영진닷컴은 자사가 출간한 ‘포토샵 6 웹& 문자디자인’(지은이 김철유)이 지난 24일부터 세계 최대의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지난해 10월 미국 헝그리마인즈사와 전세계 영어판권 수출계약을 맺었다.계약 당시 선인세로 1만달러(약 1300만원)를 받았으며,1만부까지는 영업이익의 10%,1만부 이상은 영업이익의 12.5%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아마존에서의 판매가는 31.49달러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3월 벤처기업 수출은 5억 78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9% 늘었다고 29일 밝혔다.품목별로는 전자·전기제품이 무려 66.6%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화학공업제품(6.3%)과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4.4%)도증가세를 보였다.반면 기계류 및 운반용기기(-7.3%)와 철강·금속제품(-9.5%)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카드는 29일 프라임상호저축은행과 제휴해 ‘프라임e카드’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이 카드는 멀티영화관인 CGV에서 월 1회 무료 영화관람,현대오일뱅크 주유시 ℓ당40원 할인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LG카드는 29일 “LG레이디,2030,모네타M-Plus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야구와 축구 홈경기 무료관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아마추어 골퍼를 위한 전국대회’(문의:1544-0757)도 연다.또 ‘LG축구사랑카드’ 우수회원을 추첨해 500명에게 월드컵 무료입장권을 줄 예정이다.
  • 최규선 ‘튀는행동’ 분석/ 권력·성공 좇는 과시형 결국 실패한 로비스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씨를 배경으로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씨의 ‘튀는 행동’은 정신분석학적으로 어떻게 보아야할까? 버클리대 유학시절 DJ의 자필 위임장을 동료 학생들에게내보이며 자신을 과시하던 권력지향적인 행동,뉴욕타임스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만의 베스트셀러 ‘렉서스와올리브나무’라는 책을 들고 검찰에 출두한 상식 밖의 여유,밤샘 조사를 받은 뒤 비서에게 가져오라고 지시한 20여종이 넘는 남성용 화장품 세트와 베르사체 남성복 정장…. 정신분석학자들은 이같은 최씨의 행동에는 다분히 연극적인 자기 표현 요소가 담겨 있다고 지적한다.아울러 최씨지인들은 최씨를 이해 관계에 따라 철저히 사람을 가려 사귀고 권력에 대한 집요함과 끈기를 갖춘 ‘타고난 로비스트’라고 평가한다. 최씨의 집요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화가 팝가수 마이클 잭슨과의 인연.자신의 어린 아들에게 색동옷을 입혀 1주일동안 집앞을 지키고 선 그는 결국 마이클 잭슨과 안면을 텄고 국제통으로 불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정치인의 정신분석을 연구하는 백상창(세계정신분석정치학회 부회장) 신경정신과 원장은 “그의 성공과 추락은 우리 사회의 병리적 현상의 상징이자 엘리트 권력 집단의 서글픈 자화상”이라고 단언했다. 최씨의 지나친 권력 과시행동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인격분리 현상에서 비롯된것이라고 설명한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란 어머니를 성적대상으로 삼아 아버지와 대립 ·경쟁하는 심리로 유아기에거치게 되는 정신발달의 한 과정. 대결-거세(去勢)에 대한불안감-굴복의 3단계를 거쳐 사회 통념을 받아들이는 현상이지만 아버지상이 부재이거나 어머니상이 너무 강할 경우 아버지를 뛰어넘는 권위에 대한 강한 동경이 심리적으로 쌓이게 된다는 것이다.이같은 권력에 대한 지나친 동경은 주변 사람들에게 권력 과시 현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최씨가 검찰에 출두하면서 가져온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도 세인의 호기심을 자아내게 했던 부분. 정치인, 대통령 친인척,기업인들의 부정부패를 세계화의가장 큰 장애물로 지적하는 책을 들고 나와 자신이 정치적희생양이라는 점을 항변하면서 자신을 핍박하는 검찰로 대변되는 국가 권력 행사에 대한 강한 경멸감과 냉소를 담고있다고 백원장은 진단했다. 최씨가 검찰 조사 도중 비서에게 지시해 들고간 20여개의 화장품과 베르사체 명품 정장도 자기 과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 원장은 “언론에 드러난 최씨의 행동은 우리 사회에만연한 이중성과 자기도취,정치인들이 보여주는 집단적 인격 분리 현상과 같은 양상”이라면서 “권력자를 중심으로이합집산을 거듭하는 정치인들과 권력의 사유화 현상, 근대화 과정에서 일어난 전통과 민주주의 의식의 날카로운대조(Sharp Contrast) 등 우리 사회가 안고있는 병증이 썩은 환부를 뚫고 고름으로 터져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홍걸씨 작년 80일 국내체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38)씨가 지난해4월에서 12월 사이에 국내에 집중 입국해 80여일 정도를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홍걸씨가 방학때 뿐만 아니라 매월 한차례꼴로 입국해 4∼5일,길게는 1주일 정도씩 머물며 최규선씨로부터 돈을 수금해 미국으로 돌아갔다.”(대한매일 4월18일자 1면 보도)는 최씨 측근의 진술이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 국내 모 항공사 탑승 기록에 따르면 홍걸씨는 2000년말부터 올해 3월초까지 1년 6개월동안 모두 21차례에 걸쳐 출·입국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최규선씨 광주서 뭐했나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씨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통해 드러난 최씨의 광주 행적이 의문으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기업체 인사들의 로비 청탁을 받는 자리에 김대중대통령의 3남 홍걸씨를 대동했다는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드러남에 따라 최씨의 광주행(行)은 모종의 로비 활동을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최씨가 지난해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용한 D사 법인카드의 사용내역서에 따르면 최씨의 광주 방문은 모두 8차례로 적어도 보름이상을 머문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지난해 5∼6월,10∼12월사이 광주를 방문했고 6월2일부터 6일 사이에는 이틀에 한번 꼴로 서울과 광주를 오가는 바쁜 일정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게다가 최씨가 광주 S호텔과 이 호텔의 나이트클럽을 집중적으로 방문해 500여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미뤄 또다른 이권 개입을 위한접대가 이곳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있다. 주변 인물들의 진술을 감안하면 최씨의 광주행에는 홍걸씨가 동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동행했다면 이 지역정·관·재계 인사와의 교류나 로비가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지난해 5월29일 청구된 카드사용 내역.‘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됐던 여운환(47)씨 소유의 P호텔에서도 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돼 있다. 광주에서의 이같은 ‘수상쩍은’ 최씨의 행적에 대해 검찰도 의구심을 표시하면서 최씨를 상대로 행적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수천만원대 골프채·외제가구… ‘명품族’ 최규선

    ‘유흥비와 명품 구입으로 물쓰듯이 쓴 돈이 아파트 재개발 로비 비용?’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씨가 지난해 코스닥 등록업체 D사 회장 박모씨로부터 아파트 재개발과 관련해 청탁 명목등으로 제공받은 법인카드를 유흥비와 명품 구입 등에 사용했으며,최씨가 ‘친구 약혼녀’로 지칭했던 염모씨도 함께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본지가 단독 입수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최씨가 사용한 신용카드 내역서에 따르면 11개월 동안 매월 500만원 이상,모두 5400여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씨는 지난해 5∼6월,10∼11월 광주의 S호텔 나이트클럽을 집중적으로 방문해 50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최씨가 이곳에서 접대 비용으로 상당액을 지출할 만한 또 다른 로비건이 있지 않느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7월과 10월에는 페라가모·루이뷔통 등 해외 명품 구입에한번에 100만원 이상 지출했으며,11개월 동안 강남의 H백화점 등에서 고급 물품 구입으로 쓴 돈만 770여만원에 이른다. 최씨는 서울 강남의 S피부과에서 50여만원을쓰는 등 자신의 병원비도 대여받은 카드로 지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를 최씨에게 대여한 D사 관계자는 “카드 내역을분석해보니 명품 구입 등의 명목으로 염모씨도 상당액을 사용했고 생활비로도 지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매월 한차례꼴로 서울 C호텔과 광주 S호텔,제주S호텔 등에 투숙해 모두 470여만원을 지출,최씨가 호텔에 투숙하면서 누구를 만났는지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최씨는 해외에서도 거액을 흥청망청 썼던 것으로 나타났다.최씨가지난해 11월과 12월 해외에서 쓴 카드 금액만 각각 440여만원,215만원에 이르는 등 전체 해외 이용액은 모두 1300여만원에 이르고 있다. 최씨의 카드내역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위성전화이용 내역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체류 비용이다.카드내역서에는 지난해 4월 초 위성전화 이용 대금으로 9182달러가 청구돼 있으며,11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모두 5000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최씨가 왜위성전화를 이용했는지,미국 방문의 목적은 무엇이었는지,해외에서 막대한 경비를 어디에 사용했는지도 의문으로 남는다. 지난해 최씨의 서울 압구정동 자택을 방문했던 한 인사는“수천만원대의 골프채,해외명품 가구와 분수대가 집안에 널려 있었다.”면서 “지난 98년 외환위기 당시 경제부총리였던 임창열 현 경기지사의 사무실을 방문했던 최씨가 수백만원에 이르는 명품 코트를 입고 있어 구설수에 오른 적도 있다.”고 전했다. 최씨는 또 S건설 유모 사장에게 정관계에 청탁,수주를 받게 해주겠다며 계열사인 A사 명의의 법인카드를 받아 3400만원어치를 사용하기도 했다. 안동환 이동미기자 sunstory@
  • TPI 주식거래 흐름/ “”최씨 10만주이상 거래관여””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가 매입하거나 거래를 주선한한국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주식 수량이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도 8만주를 넘고 있다.최씨가 최소한 10만주 이상의 거래에 관여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최씨는 자신도 TPI 주식을 헐값에 매입했으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저가에 매입하도록 알선한 사실이 확인됐다.이에따라 헐값 매입의 배경과 헐값에 산 사람들의 역할에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TPI가 지금까지 발행한 총주식은 1013만여주.창투사인 벨류라인벤처가 12.8%,미디어 어드밴스트 8% 등 스포츠토토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한 25개 기업과 5명의 개인 대주주가지분의 60%인 600여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개인 대주주 가운데 한 명인 송재빈 부사장은 2.76%를 갖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최씨가 지난해 2∼3월 매입한 TPI 차명 주식은경리 여직원 문모(36)씨 명의로 매입한 2만 6000주와 TPI계열사인 I사 오모 사장의 명의로 매입한 1만 2000주를 포함해 모두 3만 8000주다.최씨는 지난해 3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3만 8000주 전체를 벤처업체 L사의 박모(31) 사장에게 주당 평균 2만 3000원씩 9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최씨는 지난해 4월 김대중 대통령의 3남 김홍걸씨의 동서황인돈씨의 회사 직원 유모씨 등의 명의로 1만 3000주를매입했고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부탁을 받고 김씨의 운전기사 누나 주모(48)씨가 2만 3000주를 매입하도록 알선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황씨 회사 직원 명의로 돼 있는 1만 3000여주의 실제 소유주가 홍걸씨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최씨의 비서였던 천호영(37)씨도 “유씨 등의 명의로 돼 있는주식은 실제로는 홍걸씨 몫”이라고 주장했었다. 주씨가 사기로 한 2만 3000주도 의혹 덩어리.주씨는 최씨의 도움을 받아 주당 1만원에 남편 명의로 1만 6000주,동생 명의로 7000주를 매입하기로 했었다.그러나 주씨는 지난해 11월 자금이 부족해 남편 명의의 1만 6000주를 반납했다고 주장,1만 6000주의 소유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씨가 돌려받은 1만 6000주가 김 전 부시장에게 흘러갔다는 의혹도 나온다. 당시 TPI 주식은 장외시장에서 최고 3만원대에 거래가 됐고 TPI가 5월초 유상증자를 하면서 책정한 공모가격은 주당 4만원이었다.TPI 송재빈 부사장은 지난해 4월 에이펙스기술투자에 자신이 보유한 주식 20만주의 매각을 의뢰,매각대금으로 65억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이 가운데 10억원이 최씨에게 들어간 사실도 드러났다. 최씨가 TPI 주식을 ‘좌지우지’할 수 있었던 것은 최씨와 TPI간에 특별한 유착 관계가 있었기 때문일 것으로 보는 분석이 유력하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충남도 창업지원센터 설치

    충남도는 12일 ‘신나게 기업하는 충남만들기’ 사업의하나로 ‘창업 및 공장설립지원단’과 ‘산업인력지원센터’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창업 및 공장설립지원단은 기업의 창업,공장설립 등을 돕기 위한 것으로 신청서류 작성부터 승인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각종 절차를 대행하게 된다. 도는 이를 위해 다음달에 충남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 전문 인력 25명으로 구성된 지원단을 설치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인력 수급을 돕는 산업인력지원센터는 올 하반기 설립될 전망이다. 이밖에 중소기업지원센터의 인력을 현재의 8명에서 13명으로 확충하고 모니터 요원 100명을 선정,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해 갈 방침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백문일의 국제경제 읽기/ 스톡옵션 비용처리 논란

    미국의 최고경영진(CEO)들은 ‘스톡옵션(stock option)’을먹고 산다.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을 비롯,연봉이 1000억원대인 경영진들의 경우 스톡옵션으로 번 돈이 전체 수입의 70%를 넘는다. 스톡옵션은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장래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예컨대 5년 이내에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가격이 1만원이고 기간내에 주가가 2만원에 형성되면 2만원짜리 주식을 1만원에 사 차액인 1만원을 손에 쥐게 된다.주가가 1만원 아래이면 옵션을 포기하면 된다.이론상으로 이익은 무한대지만 손해볼 것은 없다.스톡옵션은 기업에 유능한 경영진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스톡옵션을 받은 기업인에게는 회사를 잘 운영,일확천금을 챙길 기회로 작용한다.그러나 엔론사태 이후 스톡옵션은 도마 위에 올랐다.엔론은 회계장부를 조작해 이익을 부풀려 주가를 띄웠다.경영진들은파산 직전 스톡옵션을 행사,수백억원대의 이익을 챙겼다. 이로 인해 스톡옵션이 회계조작을 부추기거나 묵인하는 하나의 원인이라는 비판과 함께 스톡옵션을 비용처리해야 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이익이 과대포장되더라도 주가 상승시옵션 행사에 따른 차익이 그때마다 비용에 반영된다면 ‘이익 부풀리기’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기업측은미래의 주가를 모르기 때문에 옵션의 가치를 평가할 수 없고 옵션을 행사하기까지 현금 흐름에 변화가 없으므로 비용처리는 비현실적이라고 반박한다.실제는 비용처리하면 옵션 행사시 예상이익이 줄기 때문이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은 스톡옵션은 장래 기업의 이익을 경영진에게 주는 것이므로 비용 처리는 당연하다고 말한다.옵션의 가치는 시장에서 결정되고 미래의 옵션 행사는 고정자산을 감가상각하듯 몇년에 걸쳐 비용으로 처리하면 문제될 게 없다고 한다.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여기에 찬성한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0일 기업의 논리를 앞세워스톡옵션의 비용처리에 반대했다.친(親)기업적 성향이 강한데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돈줄’인 기업을 적대시할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일 것이다.우리나라도 스톡옵션으로수십억원을 벌었다는 전문경영인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주가가 얼마만큼 오를 것이라고 스스로(?) 예측까지 했지만 누구도 기업이 부담할 스톡옵션의 비용적 측면은 제기하지 못한듯 싶다.미국이 풀지 못한 과제를 우리가 해결할 때다. 백문일 워싱턴 특파원 mip@
  • 1876년 개항에서 광복까지 ‘서울의 어제’ 생생히

    서울의 역사와 문화,시민생활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 ‘사진으로 보는 서울 1·2권’이 발간됐다. 사진이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되고 사진을 통해 서울의 모습이 세계에 알려진 개항이후부터 1945년까지의 서울모습들이 망라됐다. 서울시사편찬위원회가 앞으로 모두 6권까지 발간될 예정인데 이번에 발간된 1·2권은 월드컵대회에 대비해 영문판으로도 만들어졌다. 제1권은 1876년 개항이후 1910년 일제강점기 이전의 시기를 대상으로 위기에 처한 구한말의 통치질서와 외세의 침략,근대화의 추진과 갈등,시민생활의 변화 등을 사진을 통해 보여주면서 그에 담긴 역사적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서술했다. 사진속에 비친 100여년전의 서울은 낯설게 느껴지는 풍경이 많아 엄청난 변화를 확연하게 알 수 있다. 제2권은 일제강점기인 1910년부터 45년 광복때까지를 대상으로 일제 식민통치의 실상과 독립운동,그리고 파행적인 도시화의 진행과 시민생활의 변화 등을 담아 고통스러웠던 과거사를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자는 교훈을 전달해주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시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www.history.seoul.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고 구입은 서울시 홍보관을 비롯해 정부간행물센터,시내 대형서점 등에서 구입(각권2만원)할 수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체육복표 개입 의혹 최규선씨 “김홍걸씨에 수만달러 줬다”

    체육 복표 사업자 선정 등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이제기된 최규선(42·미래도시환경 대표)씨는 9일 서울 역삼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수만달러를 용돈 삼아 줬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지난 94년 미국 유학 시절 홍걸씨와 알게 된 뒤의형제로 지내왔으며 홍걸씨의 미국 자택 구입과 차량 구입때 아내가 수만 달러를 송금했고 나 역시 용돈으로 1만달러를 준 적이 있다.”고 공개했다.최씨는 “여권 실세 K씨의아들을 외국 기업 G사에 취직하도록 도움을 준 일도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그러나 홍걸씨에게 준 돈은 순수하게 도와주는 것이었을 뿐 특별한 청탁 관계는 없었으며 홍걸씨로부터 도움을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지난 98년 외자유치와 관련,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음해성 루머 때문에 사직동팀에서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로 풀려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청와대 민정비서실 관계자는 이날 “홍걸씨는 최씨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지 않았으며 최씨가사직동팀의조사를 받은 일은 있으나 이와 관련해 홍걸씨가 어떤 행동을 취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경실련 홈페이지에 최씨의 각종 이권 개입 의혹을 폭로하고 서울지검에 최씨를 고발한 측근 천모(37)씨는 이날 10억원이 입출금된 최씨의 차명계좌 사본을 공개하면서 “지난해 4월 스포츠 토토의 주관사인 한국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 송모 부사장이 최씨에게 건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 부사장은 “지난해 4월초 외자 유치 문제를논의하기 위해 최씨와 만난 적은 있으나 스포츠 토토 사업자 선정을 위해 로비를 부탁한 적도,돈을 건넨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스포츠토토’ 의혹 제기자 구속 영장기각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3일 ‘스포츠 토토’ 사업자 선정비리 의혹과 관련,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천모(38)씨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라고 영장기각 이유를 밝혔다. 천씨는 경실련 인터넷 홈페이지에 스포츠 토토 사업 선정과정 의혹을 제기했으며,M사 대표 최모(42)씨에 의해 공갈 혐의로 고소돼 수배중 지난달 31일 경찰에 검거됐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외압 의혹 측근 스포츠토토株 수만주 받아

    지난해 1월 체육복표 ‘스포츠 토토’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고위층 친인척을 통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여권 실세의 보좌역 출신 사업가 최모(42)씨와 동업자이모씨 등이 스포츠 토토㈜(옛 한국타이거풀스)의 주식 상당량을 차명으로 배당받은 것이 2일 본사 취재로 확인됐다. 이들은 체육복표 스포츠 토토 사업자 선정이 끝난 직후인지난해 4월 이씨의 고향 후배 4∼5명과 M사 경리직원 등의명의로 한국타이거풀스 주식 1만∼2만주씩을 받았으며, 고위층 친인척도 같은 기간에 수차례 M사를 방문했던 것으로드러났다. M사에서 일하다 지난해 10월 퇴사한 문모씨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4월 사장 이씨가 내게 인감을 떼서 달라고 지시해 이를 건네줬고,타이거풀스 주식 2만주가내 명의로 배당됐다.”면서 “사장의 고향 후배 4∼5명의명의도 대여받아 타이거풀스 주식 1만∼2만주씩을 받아 관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체육복표 ‘스포츠토토’ 사업자인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대표 송재빈)은 이날 “허위사실을 경실련 인터넷게시판에 게재하고 이를 기자에게 유포했다.”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스포츠 토토 사업 선정과정에 최씨 등 고위층 친인척의 외압 및 주식 금품로비가있었다고 지난달 28일 폭로한 천모(37)씨를 명예훼손 및정보통신망이용촉진법 위반 등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소했다. 지난달 31일 긴급체포된 천씨는 이날 공갈 및 인터넷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씨줄날줄] 라도니아(ladonia)

    얼마 전이다.‘라도니아(ladonia) 해프닝’이 세계적으로화제가 됐었다.사이버 세계에 만들어 놓은 라도니아라는 국가가 정말 있는 줄 알고 파키스탄에서 ‘난리’가 벌어졌다.수천명이 앞다투어 시민권 신청을 했고 이민 절차를 묻는질문이 쏟아졌다.라도니아 사이트 운영자들은 급기야 홈페이지(www.ladonia.net)에서 시민권 접수를 중단하는 한편환상의 나라임을 일깨워야 했다. 라도니아는 스웨덴 남서부에 위치한다는 말 그대로 가상(假想)의 인터넷 국가다.1996년 6월 라슈 빌크스라는 설치미술가가 자신의 대형 추상 조형물을 당국이 철거하려 하자그 일대 30만평을 사들여 국가 흉내를 냈다. 국기와 국가를만들고 국가 체제를 갖췄다. 외무부 장관도 있고 국회 의원도 뽑았다.라도니아는 언제나 풍요롭고 평화스럽다.시민권은 신청만 하면 누구나 주었다.그러나 인터넷 상에서 그렇다는 것이고 땅은 실제 주인인 라슈 빌크스의 전유물이었다. 해프닝은 라도니아가 스웨덴에 자리하고 있으니 복지 국가일 것이라는 예단과 함께 인류역사를 관통해온 이상향(理想鄕)의 환상이 보태져 빚어진 것 같다.기원 전 4세기 장자(莊子)가 중국에서 이상향을 설파하고 있을 때,그리스에선플라톤이 유토피아를 말하고 있었다.그리고 도원경(桃源境)의 도연명(陶淵明),유토피아의 토머스 모어로 이어졌다.혼란의 동진(東晉)시대를 살았던 도연명은 모략과 탐욕이 없는 세상을 이상향으로 보았다.중세와 근세의 과도기를 살았던 토머스 모어는 종교의 자유를 유토피아로 보았다. 그러나 가상의 세계가 언제나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었다. 동서양은 약속이라도 한듯 유토피아와 함께 역(逆)유토피아도 상정했다.디스토피아(distopia)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부정의 세계’를 말한다.유토피아가 천상의 세계,생명의 세계라면 지하의 세계,죽음의 세계도 있다고 본 것이다. 하데스(hades)나 황천(黃泉)이 바로 그것들이다.디스토피아역시 시대상황에 따라 내용을 달리했다. ‘라도니아 해프닝’은 유토피아에 대한 인류의 환상을 확인시키고 이상(理想)의 실체를 가늠케 해 주었다.우주의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고서도 아직도 어디엔가이상향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그리고 그 곳에선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와 같은 복지 시스템이 시행되고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이상향이 시대적 목표라면 이상향에 대한 환상이 원동력이 될 것이다.요즘을 살고 있는 우리의 이상향이 무엇인지 새삼스레 궁금해진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집중취재/ 위기의 여행업계 (하)구조조정 시급하다

    “여행사 7000여개가 난립해 ‘제살깎기 경쟁’을 벌이고 있으니 수익이라고 해봐야 뻔하잖아요.‘왜 이 짓을 하나’ 싶은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한 여행사 대표의 넋두리에서 드러나듯 항공권 값에도 못 미치는 초저가 여행상품의 남발은 소규모 업체들의 과당경쟁에 기인한다.지난해 말 전국의 여행사는 외국인을 불러들이는 국내여행업 3456개 업체,내국인을 내보내는 국외여행업 3490개 업체,둘을 병행하는 일반여행업 709개 업체 등 7655곳에 이른다. ■문제점 진단.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88년의 경우 각각 867곳,265곳,122곳이었으니 엄청나게 양적으로 팽창한 셈이다.하지만 대부분이 자본금 10억원 미만인 영세업체들이어서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갖고 있지 못하다.여행수요 성장세 둔화와 수지기반 약화로 90만원대 상품을 팔아봐야 주머니에 떨어지는몫은 2만∼3만원에 불과하다.그렇다면 왜 ‘수지맞지 않는 장사’를 계속하는 걸까. ◆‘아무나 세울 수 있다’=지난 2년새 문을 닫은 여행사는 2000여곳.하지만 같은 기간 1662곳이 새 간판을 걸었다.그만큼 진출입이 자유롭다는 뜻이다.여행사 설립이 지난87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오후 서울의 한 구청.여권과 한 귀퉁이에서 관광여행업소 신고서를 접수받는 직원은 “여행사 설립 신고 서류를 내면 양식에 맞게 기재됐는지만 확인한 뒤 신고필증을 내준다.”고 말했다.방문 조사는커녕 전화로 확인할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신고서 접수가 잦다고 했다. 설립신고서에 첨부하는 자본금 납입 사본도 명목상 규제일 뿐이다.여행업체는 자본금을 사흘 동안만 계좌에 입금했다가 등록신고 뒤 바로 빼버린다.일부 법무사 사무실은자본금을 대납해주고 수수료 형식으로 이자를 떼기도 한다.3억 5000만원을 넣게 돼 있는 일반여행업의 ‘공정 수수료’는 350만원 정도.국외여행업체 직원 배모씨는 “350만원만 있으면 남의 사무실을 빌려 얼마든지 여행사 창업이가능하다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정부는 영세업체 난립으로 소비자 피해가 늘어나자 보증보험에 가입하도록 의무화했지만 현재 전체 여행사의 32%인 2472곳이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그러다 보니 ‘사고’가 나면 달아나기 일쑤다. ◆현금 만지는 재미에=한국관광신문 김영철 편집국장은 “여행업의 최대 메리트는 현금을 만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일부 업체는 여행객을 해외로 보내면서 건네야 할 지상금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1년치를 한꺼번에 지급하거나 현지랜드사에 “안 받을 거야.”하는 식으로 밀어붙여 절반으로 깎기도 한다.김 국장은 “여행업은 한마디로 마약과도같다.”면서 “고객 돈을 빼먹는 재미에 맛들인 여행사 업주는 설혹 망하더라도 곧장 다른 간판을 내건다.”고 전했다. ◆고객 모집에만 혈안=상품개발에 노력하지 않는 여행업계의 풍토 역시 상품의 질 저하를 부채질한다.대부분의 여행사들은 본연의 업무인 상품개발과 현지행사 관리를 뒷전에 팽개친 채 현금을 만지는 모객(募客)에만 몰두하고 있다. 빈약한 수익에도 불구하고 일간지 광고와 같은 고비용 마케팅에만 치중하는 것도 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밖에 새 상품을 내놓으려면 현지 정보에 밝은 랜드사의 도움을 받아야하지만 번거롭다는 이유로 여행사들은 항공권 구입마저 랜드사에 떠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여행업계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모든 관련자들이공감하지만 누가,어떤 방향으로,어떤 정책수단을 통해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자신있게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여기에 여행업계의 ‘비극’이 있다. 임병선 안동환기자 bsnim@ ■여행사만 문제인가. 여행객들이 덤핑경쟁,사기,예약 취소 등으로 손해를 입게 되는 이면에는 여행사와 항공사,호텔이 모두 일정 부분책임이 있다.정부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여행사는 항공사에 대해 약자일 수밖에 없다.항공사는 고액탑승자에게 좌석을 우선 할당하는 시트 레버뉴(Seat Revenue) 정책을 채택하기 때문에 여행사들의 예약은 항상 뒤로 밀린다. 여행사가 두달 전에 한 예약을 출발 2∼3일 전이 돼야 확정해준다.예약이 거부되고 변경돼도 여행사는 아무런 항의도 못한다.최근 인터넷 예약 비중이 늘면서 이런 경향은더욱 심해졌다. 중소 여행사들은 주 수입원이었던 ‘딱지장사’(항공권예약대행 수수료)가 어려워지면서 저가 미끼상품과 옵션,쇼핑 강요 등 편법을 동원한다. 호텔 역시 객실 확보를 무기로 여행사의 목을 조른다.상품을 기획할 때 필수적인 단체여행객의 객실예약을 확정하지 않기 때문이다.3개월 전에 예약한 여행사의 객실요금을 1주일 전에 높이는 사례도 있다.요금을 올려준 여행사는관광객에게 옵션이나 쇼핑을 강요하게 된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객실요금을 정확히 알아내려면 점쟁이 노릇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예측이 어긋나면 망하게 된다.”며 씁쓸해 했다. 불건전영업을 한 여행사에 대해서는 정도에 따라 경고,과징금(100만∼200만원) 부과,10일간의 영업정지 등 3종의행정처분이 내려진다.한마디로 ‘솜방망이’인 셈이다.서울 종로구청 문화진흥과 관계자는 “자본납입금 변칙 납부나 부실 운영에 대해서는 제재할 수단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7000여곳이 넘는 여행사를 관리하는 문화관광부의 전담 직원은 3명뿐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대안은. 여행업계의 낙후성과 비효율성을 극복할수 있는 대표적인 대안이 도·소매업 분할이다. 업계에서는 일반,국외,국내 여행업으로 구분된 현 제도를 하나로 묶어 국내외 기획상품을 취급하는 도매업과 모객(募客)만 하는 대리점 형태의 소매업으로 나누자는 의견이많다.도매업체는 호텔과 항공사 등에 대한 영향력 증대로서비스 향상을 꾀할 수 있고 여행상품 개발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런 논리는 지난해 코스닥에 등록한 하나투어의 성과에서 입증됐다.하나투어는 수백 곳의 대리점을 거느린 간접판매 여행사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투어는 이런 성공을 발판으로 30% 지분을 출자하고 500여 군소 여행사들이 소액 출자자로 참여하는 공동광고마케팅회사 하나투어리스트를 다음달 15일 출범시키기로했다.자본금 10억원인 다국적 여행포털 조이트립도 조만간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또 자본금 50억∼100억원 규모의 여행사도 머잖아 설립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대리점화 논리는 대형 업체의 배만 불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여행업 특성상 전국 곳곳에 넓게 퍼져있는 소규모 여행사들을 육성할 때 질적 성장을 꾀할 수 있다는 논리에 근거한 것이다. 지역전문 여행사들이 연합 마케팅을 활용,영업의 질을 높이려는 최근의 시도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병선기자.
  • 대한매일 공공정책硏 국제세미나/ “실패경험 성장 동력 삼아야”

    미국과 일본의 저명한 실패학 전문가를 초빙,실패를 통해 성장과 진보의 세계를 모색하는 국제세미나가 28일 서울태평로 대한매일신보사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대한매일신보사 공공정책연구소(소장 任英淑)가 주최한이번 국제세미나는 ‘실패에서 배운다’는 주제로 그동안우리 사회에 낯설었던 실패에 대한 학문적 토대를 마련하고 국가적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세미나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실패학자인 하타무라 요타로(畑村洋太郞) 도쿄대 명예교수와 미국의 실패사례박물관(NPW) 설립자인 로버트 맥매스 관장이 참석해 각각 ‘실패학의 권유’와 ‘실패의 교훈’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했다.안충영(安忠榮)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는 최석식(崔石植) 과학기술부 정책실장과 이범일(李範一) 삼성경제연구소 경영전략실장이 참가했다. 유승삼(劉承三) 대한매일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우리 사회는 실패의 경험이 가지는 유용성의 가치를 외면하고 실패 사례를 감추기에만 급급했다.”면서“이번 세미나를 통해 우리나라도 실패의 경험을 지식으로 체계화하고 이를 공유해 성장과 진보의 동력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하타무라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일본은 실패를 통해경험과 지식을 축적하고 이를 가치있는 자산으로 활용하는 국가적 차원의 시스템을 마련했다.”면서 “한국도 실패경험을 통해 배우는 사회적 인식의 전환과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맥매스 관장은 “실수는 지혜를 이끄는 도구이며 미래에 대한 가장 정확한 예측은 과거의 실패로부터 나온다.”고 말했다.이번 세미나에는 삼성,현대,SK 등 기업 관계자와 과학기술부 정책 담당자 등이 대거참석해 토론에 참가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실패 대탐구] 제4부 실패 DB를 만들자 (상-1)실패에서 배운다

    정부의 정책이나 기업의 투자에 관한 의사결정을 할 때 실패를 체계적으로 연구해 두면 성공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이웃 일본은 수년 전부터 실패학을 육성해 실패를 예방하는 국가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그러나우리 사회는 실패를 부끄럽고 무가치한 것으로 취급하고있다.이같은 사회인식이 개인과 기업·국가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대한매일 공공정책연구소는 28일 실패를 바라보는 잘못된 인식을 바꾸고 실패학을 육성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일본과 미국의 실패학 전문가를 초빙해 ‘실패에서 배운다’는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열었다. ■제1주제 실패학의 권유. 발표자 하타무라 요타로(일본 도쿄대 명예교수). ●지금,일본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가. 지난 1950년대 이후 일본의 섬유·조선·철강·자동차·컴퓨터 분야 등 모든 산업이 30년을 주기로 맹아기-발전기-성숙기-쇠퇴기의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반도체 산업의 경우 생산성이 과거의 6분의1로 축소됐다.산업의 성장과 쇠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의 전달이다.제대로 이뤄진 지식의 전달은 기술의 내용과 수준을 향상시킨다. 성숙기에 접어든 산업 분야에서 대부분의 조직은 표면적으로 역할 분담과 업무 수행이 원활한 것처럼 보인다.그러나,실제는 이와 다르다.조직이 성숙할수록 구성원들은 타인의 지시와 간섭을 피하고 자신의 영역만을 구축하려고한다.성숙한(낡은) 조직에서는 구성원 모두가 서로 일을미루게 되고 결국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영역이 생기고 만다.주장만 많고 실행은 적은 조직인 셈이다.일본의 광우병 파동은 바로 낡은 조직의 관행에서 비롯됐다.농림성과 후생성이 서로 예방과 대처를 미뤘고 이로 인해 광우병 파동이 전 일본 열도를 공포에 휩싸이게 한 것이다. ●실패는 불가피하다.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문제다.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의 결과는 대부분 실패로 나타난다.실패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부정적으로 인식한다.‘실패를 감추고 싶다.’는 열망은 ‘다시 실패를 경험하지 않겠다.’는 자기 의지로 강화된다.일본의 격언중‘잘되는 경우는 1000번중 3번에 불과하다.’는 말이있다.매뉴얼만을 강요해 실패 없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패와 좌절을 통해 구성원들이 지식과 경험을 습득하고공유하려는 의지를 북돋아야 한다. 지난 95년에 일어난 고베대지진으로 5500여명의 사망자,3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그러나 재해를 통해 일본의건축 기준은 새롭게 바뀌는 계기가 됐다.과거 일본의 건물들은 모두 철근콘크리트를 세로로만 설치했다.지진이 일어나자 도시의 건물들은 대부분 붕괴했고 사상자는 더욱 늘어났다.가로로 철근을 삽입해야 지진에 따른 붕괴를 막을수 있다는 지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실패는 세상을 바꾼다.1940년 미국 워싱턴주의 다코마 다리는 강풍으로 상판이 비틀어지면서 붕괴됐다.미국 정부는 다리 붕괴를 영상으로 치밀하게 기록하고 원인을 알아냈다.다코마 다리 붕괴에 대한 분석은 유체역학과 구조역학이라는 새로운 지식을 낳았다.실패가 지식의 축적으로 이어진 것이다. ●실패의 원인과 지식의 전달. 노동재해의 발생에는 ‘하인리히의 법칙’이 있다.1건의큰 재해 뒤에는 29건의 미세한 사고가 있고 그 뒤에는 300건의 ‘상처는 없지만 섬뜩한 체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이 법칙을 이용해 실패를 확률현상으로 가볍게 여기는 인식이 있다.섬뜩한 체험이 큰 재해로 발전하는경우는 1건에 불과하다는 해석이다.지난 2000년 일본의 대표적인 우유생산업체인 유키지루시사는 처음 식중독 사건이 발생했을 때 가볍게 대처했다.식중독 피해자만 1만명이 넘었다.일본 소비자들은 아무도 그 회사 우유를 더이상마시지 않았고 회사의 미온적인 대처는 파산으로 이뤄졌다. 실패 지식의 전달은 쉽지 않다.대부분의 기업은 실패에대한 결과만을 기술함으로써 실패 지식의 공유와 전달을막고 있다.일본과 한국 사회는 실패를 지적하는 내부고발과 원인 규명을 통한 데이터 베이스(DB) 구축,징벌,지식으로 축적이 가능한 실패에 대한 면책 및 징벌적 배상 등의제도가 미비하다.실패를 체험할 수 있는 실패박물관과 실패 지식의 활용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도입해야 한다.일본은 정보프로젝트를 수립해,실패지식의 데이터 베이스 구축을 시작했고 실패지식 활용위원회를 설립해 실패 지식의국가적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한국 역시 이에 대한국가적 준비와 도입이 필요하리라 본다. 정리 안동환기자 sunstory@ ■제2주제 실패의 교훈. 발표자 로버트 맥매스(미국 실패사례박물관 설립자·관장). 미국인들은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나는 오래 전부터 ‘미래에 대한 가장 정확한 예측은 과거에서부터 나온다. ”라고 말해 왔다.미래란 곧 추세들이 모아진 결정체라고생각한다.그리고 추세란 과거로부터 현재를 지나 미래로이어지는 역정이라고 정의한다.우리는 과거를 되돌아 보아야만 하며 과거에 대한 연구를 통해 우리는 과거에 어디에 있었으며 미래에는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오늘날 미국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중 하나는 ‘알츠하이머병’이다.이는 오늘날 많은 회사들에 역사적인 시각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다.과거에 저질렀던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할 가능성은 바로 여기서 생겨난다.그러나 똑같은 실수라도 과거에 비해 훨씬 많은 비용이 들어가야 한다. 내가 드리는 첫 번째 충고는 바로 과거를 연구하라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의 통계를 보면 신제품들의 80∼94%가 당초목표로 했던 판매계획 또는 이윤계획을 달성하지 못하고실패로 끝났다.제품명이나 그것이 연상시키는 사소한 뉘앙스의 차이가 성공에 있어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여기서 두번째 충고를 드린다.제품의 이름을 정할 때 신중해야만 한다는 것이다.그 이름이 적절한 연상을 일으키도록해야만 한다. 세번째 충고는 혁신이나 독특함은 매우 중요한 것이고 새 제품에 대한 주의를 끌어들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이 새 제품에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는 것이다.소비자들이 새 제품을 필요로 하고 원할 때에만 새 제품은 성공할 수 있다.네번째 충고는 신제품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기 전에 먼저 신기술을 이용한 새 제품에 대한 수요가있는지 확인하라는 것이다. 다섯번째 충고는 가장 잘 알려진 상표명을 소홀히 하지말라는 것이다.코카콜라사가 ‘뉴 코크’를 개발했으나 시장개척에 실패했던 경험은 많은 교훈을 던져준다.100년 이상전세계에서 성공을 거두었던 제품의 맛을 바꾸려 했기때문이다. 여섯번째 충고는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그 제품의 시장성을 먼저 확인하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실패의 한 예로는 1970년대초 출시된 ‘와인&디너’를 들 수 있다.휴블레인사에서 내놓은 이 제품은 햄버거였다.그러나 소비자들은 이름만 듣고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햄버거와 포도주를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햄버거와 함께 포도주를 마실 것으로 기대했던 소비자들은 속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여기서 일곱번째 충고가 무엇인지 분명해진다.제품에 대해 실제와 다르게 느끼게 하는,즉 소비자를 현혹시킬 수 있는 제품명을붙여선 안된다는 것이다. 언제나 ‘그토록 많은 제품들이 실패하는 근본적 이유가무엇이냐’는 질문을 받는다.첫번째 이유는 소비시장에 지나치게 많은 신제품이 쏟아져 나온다는 것이다.두번째 이유는 우리 회사가 내놓은 제품과 같은 종류의 제품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실패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들 중 세번째는 새 제품을 내놓기전 근본적인 시장조사를하지 않거나,하더라도 충분히 조사하지 않거나 잘못된 결론을 이끌어냈거나 조사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하는 것이다. 신제품이 실패하는 또하나의 근본적 이유는,그것이 기업소유주이든 아니면 대주주나 부사장이든,“내가 이렇게 말했으니까 그대로 하라”고 지시하는 권위주의에 사로잡힌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강조할 것은 오늘날 시간이라는 측면은 아주귀중한 상품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이와 함께 판매촉진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는 편의성이다.미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제품들은 모두 이 편의성을 앞세우고 있다.이는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아직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분명히 그렇게 될 것이다.신제품에 관한 한 생산과 판매를 둘러싼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신기술을 통해 세계가 점점 더 가까와짐에 따라 전세계적인 협력과 경쟁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거듭 말하지만 현재를 직시하기 위해선 과거를 정밀하게 탐색해야 한다. 정리 김성호기자 kimus@ ◆로버트 맥매스. ▲1931년 미국 뉴저지주 출생 ▲존스홉킨스대 경영학과 졸업 ▲뉴욕주 이타카대 경영학과 교수 ▲실패사례박물관(신제품연구소) 설립 ▲주요 저서 ‘실패제품과 그 개발자들’. ◆ 하타무라 요타로. ▲1941년 도쿄 출생 ▲도쿄대 공학부 기계공학과 졸업 ▲도쿄대 교수 ▲공학원대 교수 겸 도쿄대 명예교수 ▲주요저서 ‘실패학의 권유’ ‘설계의 방법론’ ‘속 실제의설계-실패에서 배운다’. ◆ 안 충 영. ▲1941년생 ▲경북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경제학박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현재)▲주요 저서 ‘21세기 동아시아 경제발전 모델’ ‘현대 한국·동아시아 경제론’. ◆ 최 석 식. ▲1954년생 ▲전북대 법학과 졸업 ▲성균관대 행정학박사▲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실장(현재) ▲주요 저서 ‘우리의 과학기술 어떻게 높일 것인가’ ‘서울에서 남극까지’. ◆ 이 범 일. ▲1959년생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한국과학기술원 공학박사 ▲삼성경제연구소 신경영연구실장 ▲주요 저서 ‘혁신의 늪’ ‘한국의 벤치마킹’.
  • [실패 대탐구] 제4부 실패 DB를 만들자 (상-2)실패에서 배운다

    ■토론내용 요약. 28일 열린 ‘실패에서 배운다’ 국제 세미나의 토론 참석자들은 “주변에 실패 사례가 많은 만큼 실패 당사자는 이를 서슴없이 공개해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삼성경제연구소 이범일 경영전략실장과 과학기술부 최석식 과학기술정책실장 등 토론 참가자들의 토론 내용을 요약한다.사회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안충영 원장이 맡았다. ●안 원장= 지난 1월부터 기획,연재한 ‘실패 대탐구’ 시리즈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큰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분야로상당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두 분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최 실장= 세계적인 두 석학의 실패에 대한 연구는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을 것입니다.국내·외의 각종 실패 사례는 실패를 줄이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다각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생각입니다. 과기부는 대한매일의 ‘실패 대탐구’ 시리즈를 계기로최근 10년동안 3조 3000억원을 투입했던 ‘G-7 사업’ 등18개 대형 프로젝트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오는10월부터면밀히 평가해 그 원인을 분석하고 교훈으로 삼으려 합니다. 더불어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세가지 관점에서 실패 연구의 중요성을 제시하고자 합니다.첫째가 연구개발의 실패는 꼭 공개돼야 한다는 것이고,둘째는 실패한 연구개발 프로젝트는 재도전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셋째로 실패한 연구개발 결과는 다른 용도에 활용돼야 합니다. ●안 원장=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인지요. ●최 실장= 실패의 공개가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은 책망보다는 빨리 시정해서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또 실패는 시행착오의 과정이란 점도 중요한 대목이지요. 실패에 재도전해야 하는 이유도 대부분의 실패자가 ‘왜실패했는지’,‘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이렇게 하면연구자의 사기도 진작되고 투자된 인적·물적 자원을 회수할 수 있는 등 여러 측면에서 효과적입니다. 세번째 제안은 실패한 결과물도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의도하지 못한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대표 사례가 문구류 제작회사인 미국 3M사의 제품인 ‘포스트잇’입니다.이 제품은 원래 고정식 접착 용지로는 판매에 실패했지만 용도를 조금 바꾼 뒤 세계적으로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습니다. ●안 원장= 기업에서는 실패를 어떻게 보고,어떻게 활용하고 있습니까. ●이 실장= 부서 단위의 실패 공유는 유익하겠지만 회사 차원에서의 실패는 단 한번이라도 리스크가 너무 크고 회복이 불가능합니다.이는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번 넘어지면게임이 끝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실패로부터 교훈은 얻어야 하지만 회사가 현실속에서 실패하면 망한다는 의미죠.따라서 기업은 무궁무진하게 널려 있는 남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실패 연구는 중요합니다.바둑을 예로 들자면,아마추어는 승리의 기보를보며 즐거워하지만 프로는 패배의 기보를 가지고 패착을연구합니다.이는 최후의 승자와 패자를 가늠하는 척도로작용할 수밖에 없죠. ●안 원장=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실패 연구조사를 했다는데요. ●이 실장= 지난해 하반기에 실패 기업의 실패유형을 분석해 봤더니 비즈니스 모델이 적당치 못한 것이 34%,최고경영자(CEO) 역량부족 28%,자금관리 부실 26%로 조사됐고 나머지는 금융시장 등 사회 인프라의 부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 원장= 다른 분들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하타무라 교수= 성공하는 길이 있다면 이를 배우는 것이가장 효율적일 것입니다.하지만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어 성공의 프로세스를 고착화시키면 더이상의 성공은보장되지 않습니다.실패가 ‘성공의 거울’이 될 수 있는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안 원장= 우리는 그동안 고속성장의 부산물로 많은 실패를 경험했습니다.오늘 제시한 내용들은 21세기를 운영하는 지적 자산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며 벤처 기업정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합니다.또한 맥매스 교수께서 제시한 다양한 실증적 사례들은 막대한 미국시장에대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도 큰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정리 정기홍 박록삼기자 hong@ ■하타무라의 실패학 10계명. ①잘 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보다 잘못될 수도 있음을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이다. ②실패에는 허용되는 실패와 허용될 수 없는 실패가 있다. 성장과 진보를 위해 활용되는 실패는 허용이 되지만 실패가 발생하는데 아무것도 배우려 하지 않고 원인을 그대로방치하는 실패는 절대 허용될 수 없다. ③실패는 입체적 관점에서 파악해야 한다.모든 실패의 원인은 여러 층으로 중복돼 있다.따라서 기술적 측면뿐만 아니라 경제·사회·문화·법률적 측면까지 고려해 대응해야 한다. ④실패 사례를 수집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전달되지 않는다.원인과 과정,결과와 맥락을 통한 지식화(DB)가 필수적이다. ⑤실패는 예측할 수 있다.예측할 수 있는데도 막을 수 없는 것은 왜일까?실패의 징후를 무시하고 실패가 표면화되지 않으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인식 때문이다.실패를 막을수 없는 것이 아니라 막지 않는 것이다. ⑥실패는 반드시 원인규명과 책임추궁을 분리해 처리해야한다.면책,사법처리,징벌적 배상,사회를 위한 내부고발이필수적이다. ⑦실패지식의 데이터 베이스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현상·과정·추정원인·대처·총괄·지식화의 방식으로 기술(記述)해야 한다. ⑧실패박물관을 통해 지식과 체험을 제공해야 한다.이를통해 대형 사건·사고의 전시,네트워크를 이용한 공유,컨설팅,실패학 연구가 따르게 된다. ⑨실패를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잠재실패가 실패로 나타날 경우 경제원칙에 맡겨라. ⑩실패를 숨겨야 하는 마이너스 면으로 보지말고 플러스로 전환시키려는 노력과 사회적 인식이 공유돼야 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신경영 트렌드] (13)미래에셋증권의 발상 전환

    미래에셋증권은 2000년 1월24일 태어났다.2년 남짓된 ‘애숭이’ 증권사다.설립 당시만 해도 업계는 삼성·현대·대우 등 대형 증권사 위주의 과점체제였다. ‘큰 형님’들에게는 관심밖이었다. 그러나 지금 미래에셋을 바라보는 대형 증권사들의 눈은 달라졌다.규모와 성장면에서 무시못할 존재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위력적인 수수료 파괴=미래에셋이 성공을 일궈낸 데는‘고객을 위한 경영’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파격적인 온라인 수수료율 인하(0.029%,오프라인은 0.4%)가 두꺼운 시장진입 장벽을 뚫어낸 신병기(新兵器)였다.남들보다 싸야 고객이 몰려든다는 단순한 경제논리에서 출발한 것이 그대로 적중했다. 다른 증권사들로부터 미래에셋이 ‘시장을 망친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고객은 결국 우리를 찾을 것이라고 확신했다.당시 다른 증권사의 경우 오프라인 주문매매는 거래대금의 0.4∼0.5%,온라인 시스템매매는 0.15%의 수수료를 받고 있었다.엄청난 파격세일이었던셈이다. 2000년 5월 1.84%(거래대금3조 7853억원)에 불과했던 시장점유율이 지난 2월에는 4.64%(6조 5891억원)로 높아졌다.약정고 순위도 상위 10위권내로 성큼 올라섰다.지난해에는 영업이익 1025억원에 세전순이익 242억원이었다.올해는 영업이익 2244억원에 세전순이익이 277억원 가량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차별화된 영업망=남다른 영업망(오프라인) 구축도 급성장에 한몫했다.영업망 개설은 철저히 영업수익 전망에 따라 이뤄졌다.신규 지점을 열 때는 반드시 해당 지역의 특성과 영업전망에 밝은 지점장을 스카우트했다.영업전략,인적 구성 등 영업전반에 대한 전권을 지점장에게 맡겼다.일종의 독립채산제인 셈이다.이런 형태로 지점 28곳이 개설됐다.올해 10곳을 더 연다. 수익을 많이 남긴 지점장과 직원들에게는 철저하게 성과급제를 적용했다.지점 한곳당 근무인원은 다른 증권사(13∼15명 안팎)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6∼7명으로 구성,소수정예로 운영했다.반면 보수와 복지수준 등 예우는 다른 증권사보다 휠씬 높게 책정했다. 이직률이 낮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400여명에 이르는직원의 1인당 생산성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수익창출을 바탕으로 한 이같은 영업전략으로 무차입 경영도 가능해졌다.현재 자기자본 1654억원(납입자본금 1128억원)으로 부채비율 ‘제로’(0%)다.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하라=금융상품은 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근거로 개발됐다.2000년 10월 출시한 금융상품은 불과 2개월여만에 ‘판매규모 1조원’을 돌파해업계의 부러움을 샀다.다시 5개월만에 2조원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2001년 1월에는 ‘회사채 전용펀드’를 출시,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같은 해 3월에는 금리변동이 심했는데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스템 헤지펀드’를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최경주(崔敬周) 이사는 “올들어서만도주식형펀드 판매규모가 5000억원을 웃돌아 시장 전체 주식형펀드 증가액(3조 8000억원)의 13%를 차지한다.”면서 금융상품의 경쟁력을 자랑했다. ◆작지만 강한 증권사가 목표=금융상품 판매 5조원,주식약정 점유율 6%대로 업계 6위 탈환.미래에셋이 정한 올해 목표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투신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벤처투자 등 자회사와의 연계경영을 통해 원스톱(One-Stop)서비스체제로 바꾼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글로벌스탠더드를 충족시키는 고객중심의초우량 종합자산관리회사로 거듭나려는 미래에셋의 행보가 주목된다. 주병철기자 bcjoo@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사장의 경영원칙. 미래에셋증권 최현만(崔鉉萬·42) 사장은 스스로 사내에서 누구보다 돈을 많이 벌어들여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보수를 많이 받는 만큼 일도 더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최 사장은 CEO(최고경영자)로서 세가지 원칙을 경영의 잣대로 삼고 있다고 했다.정확한 정보네트워크,신속한 의사결정,솔선수범이 그것이다. CEO로는 보기 드물게 기업탐방에 자주 나선다.기업체에들르면 반드시 현장 직원을 찾는다.기업의 정확한 정보는현장에서 나온다는 소중한 경험 때문이다. 신속한 의사결정도 중요하게 여긴다.현장에서 즉각 결재한다.그래서 집무실에서 결재를 위해 기다리는 직원이 없다.결재와함께 그때 그때 필요한 조치도 내린다.촌각을다투는 증권사의 속성상 결재때문에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에서다.‘움직이는 결재맨’이란 별명이 그래서 붙었다. 솔선수범도 마음에 깊이 간직한 단어중 하나다.CEO가 일을 먼저 챙겨야 아랫사람이 따른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중요한 한 가지를 더 들라면 ‘토론문화’라고 했다.토론문화가 활성화돼야 생산적인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토론을 하다 밤을 꼬박 샌 적이 헤아릴 수 없다고 한다. 미래에셋증권 박현주(朴炫柱·44) 회장과는 89년 동원증권에서 선·후배로 만나 지금의 회장과 사장 관계로 바뀌었다.박 회장과의 오랜 인연도 토론문화 덕분이라고 털어놓는다. 그러면서도 ‘미래에셋=박현주’라는 등식에는 동의할 수없다고 했다.미래에셋은 고객을 위한 기업이며,그것이 미래에셋의 지향점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주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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