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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맥주/최광숙 논설위원

    새뮤얼 애덤스. 보스턴 출신의 미국 정치가다. 1773년 영국 식민지이던 미국 독립혁명의 도화선이 된 ‘보스턴 차 사건’(Boston Tea Party)의 주역이기도 하다. 몇 해 전 보스턴 여행 길에서 그의 묘지 방문을 계기로 그의 생애를 뒤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그와 더욱 가깝고 친밀해진 것은 다름 아닌, 그의 이름을 본뜬 맥주를 마시면서다. 미국에서 잠시 머물 때 마트에서 보스턴 지방의 명물인 새뮤얼 애덤스 보스턴 라거를 처음 접했다. 너무나 맛있어 집에서 가끔 이 맥주를 홀짝거렸다. 우리 맥주가 맨송맨송 싱겁기 짝이 없다면 짙은 호박색을 띠는 이 맥주는 홉을 많이 넣어서인지 진하고 깊은 맛과 향이 일품이었다. 최근 동네를 산책하다가 우연히 이 맥주를 파는 맥줏집을 발견하고 2병을 사왔다. 미국에서 접했던 그 맛 그대로다. 맛도 맛이지만 미국 독립선언문에 서명까지 한 독립운동가를 맥주 브랜드로 내세운 미국의 ‘실용 정신’에 거듭 놀란다. 이를 용납하는 미국민들의 성숙함도….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I feel good’ 배경음… 그러나 잡스는 No good

    ‘I feel good’ 배경음… 그러나 잡스는 No good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애플의 2001년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1). 제임스 브라운의 팝음악 ‘아이 필 굿’(I feel good)이 흘러나오는가 싶더니 검은색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애플 교주’ 스티브 잡스가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5000명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고,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라는 첫 인사로 화답했다. 지난 1월 돌연 세 번째 병가를 내며 ‘시한부설’을 낳은 뒤 3월 아이패드2 출시 설명회에 한 차례 등장했다가 다시 석 달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잡스는 활기찬 어투로 농담을 던지며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시대 개막과 함께 자신의 건재를 대외에 알렸다. ●3개월만에 공개석상 그러나 무대에서 제품 설명을 하는 그의 얼굴은 이전보다 더욱 수척했고, 같은 시간 애플의 주식은 쭉 빠졌다. 시장은 그의 건재를 곧이곧대로 듣지 않은 것이다. 개막과 함께 2분간 무대에 머물다 퇴장한 잡스는 이후 자신의 야심작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소개하는 순서에 다시 무대에 섰다. “이번 WWDC 티켓은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우리는 티켓을 더 팔 수 있었지만 공간이 좁은 게 아쉬웠다.”는 말로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다. 아이클라우드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아이팟터치 등 애플의 각 단말기에 담아야 했던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들을 애플사의 대용량 서버가 대신 담도록 해 어떤 단말기를 이용하든 이용자들이 언제든 자신의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등을 쉽게 꺼내 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더 수척해져… 애플 주가 하락 잡스는 명쾌한 단어로 서비스를 설명해 나갔다. ‘한가지 더’(One more thing), ‘여기서 멈출 순 없다’(We couldn’t stop there) 같은 표현을 구사하며 청중을 사로잡는 화법은 여전했다. “잡스 안간힘 그러나 i클라우드 새로울 게 없다” “아이클라우드는 이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 만든 결과물”이라고 강조하는 대목에서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간의 건강 악화설을 불식시키려는 듯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2003년 췌장암 수술, 2009년 간이식 수술을 받은 그가 지금 세 번째 맞은 도전 앞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음을 이날 대회는 보여 줬다. WWDC 행사가 시작된 오전 10시(뉴욕 나스닥 장중 시간 오후 1시) 애플의 주가는 344.26달러였다. 그러나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낮 12시(장중 시간 오후 3시)에는 339.20달러로 5달러 넘게 빠졌다. 이후에도 주가는 계속 하락해 결국 이날 애플은 1.56% 하락한 338.04달러로 장을 마쳤다.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주가가 약세를 기록한 건 무척 이례적이다. 2007년 6월 아이폰이 출시된 뒤에는 한 달간 9.72%가, 2010년 1월 아이패드가 출시된 뒤에는 무려 12.56%가 치솟았다. 잡스의 등장 시간과 맞물리며 주가가 떨어진 것도 우연치고는 너무 절묘(?)하다.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잡스가 내놓은 아이클라우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았는데, 별다른 깜짝 발표를 내놓지 않은 게 주가 약세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폰5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점도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느낀 이유 가운데 하나다. ‘잡스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잡스의 건강이 별로 호전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IT 전문매체 BNET는 “잡스가 공개 석상에 등장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미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무대에 나타나지 않았고, 오늘도 건강 문제를 불식시킬 만큼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고온고압’에도 살아남는 ‘악마 벌레’ 발견

    지구 상 가장 깊은 땅속에 서식하는 ‘악마 벌레’가 발견돼 학계 관심을 끌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미국 과학자들이 지하 3.6km의 깊은 지점에서 새로운 지하 선충을 발견했다. 선충은 지금까지 수십 m 깊이에서밖에 발견되지 않아 왔다. 수 km의 깊이에서는 세균만이 발견됐는데 이러한 미생물을 먹이로 하는 몸길이 0.5mm짜리 선충이 발견된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하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풍부한 생물권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발견된 선충은 중세 서양의 파우스트 전설에 나오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이름을 따서 할리세팔로버스 메피스토(Halicephalobus mephisto)라고 명명됐다. 뉴저지 프린스턴대학 지구미생물학자 툴리스 온스토트는 “작은 생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내게는 온타리오 호수에서 고래를 발견했을 정도의 놀라움”이라면서 “이 생물은 먹이인 박테리아보다 수백만 배나 크다.”고 전했다. 온스토트와 공동 저자이자 벨기에 겐트대학 선충학자 개탄 보르고니는 이 선충을 처음 발견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금광 바닥을 깊게 팠다. 하지만 이 때 연구팀은 발견된 선충이 광부에 의해 반입된 것인지 바위에서 나온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보르고니는 지난 1년간 금광의 깊숙한 수맥에서 물속에 사는 선충을 찾아 샘플을 수집해 여과했고, 마침내 총 3만 1582ℓ의 물을 흘린 끝에 땅속 깊은 곳에 있는 바위 사이에서 그 선충을 발견했다. 그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선충이 수천 년 전부터이 지하에 서식하고 있던 증거도 발견했다. 선충이 발견된 물은 동위 원소 연대 측정에서 3000~1만 2000년 전의 것임이 밝혀졌다. 이 결과는 선충이 깊은 곳에서 극단적인 고압과 고온 아래에서도 생존하도록 진화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온스토트는 “보르고니처럼 선충에 열정을 기울인 학자들은 이번 발견에 놀라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내게는 확실히 충격 적이다.”면서 “다세포 생물의 생식 한계가 지구 내부를 향해 크게 확대된 것이다.”고 말했다. 온스토트는 발견된 선충이 극단적인 환경에서 서식하는 고등생명체에 관한 다른 연구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지구뿐 아니라 다른 장소에서도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온스토트는 “화성과 같은 행성의 지하에는 세균 밖에 존재할 수 없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지만, 이번 발견이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다.”면서 “녹색 우주 미생물이 아니라 녹색 우주 벌레를 찾으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하 선충에 관한 연구는 네이처지 온라인판에 6월 1일자로 게재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토박이도 모르는 종로이야기 책으로

    신문로는 신문사들이 몰려 있어 신문로일까. 답은 ‘아니오’다. 서대문의 속칭인 새문을 한자로 옮겨 적은 데서 유래한 게 신문로(新門路)다. 이처럼 서울 토박이들도 모르는 종로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와 화제다. 구는 87개 법정동의 역사와 유래, 관광명소 등을 담은 ‘감동이 있는 87 STORY. 종로구’ 책자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김철안 자치행정과장은 “종로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법정동을 가진 기초단체”라며 “법정동에 얽힌 이야기만 모아도 역사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안내서가 아니다. 조선 건국과 함께 600년 우리나라의 중심지였던 곳답게 오랜 역사의 숨결을 고스란히 담았다. 단종비 정순왕후의 애끓는 러브 스토리가 서린 숭인동 정업원(淨業院), 해방 직후 귀국한 이승만 대통령이 머물렀던 이화동 이화장(梨花莊), 병자호란 뒤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 갔던 효종이 김치맛을 잊지 못해 즉위 직후 나인 홍덕이에게 채소밭을 주어 계속해서 김치를 담가 올리게 했다던 ‘홍덕이 밭’이 잘 보존된 이화동 낙산공원 등 책을 읽다 보면 지난 600년의 시간과 공간이 스쳐 지나간다. 책은 87개 동 이야기를 전통, 도시, 예술, 자연, 궁중, 역사, 문학, 감성의 8가지 테마별로 구성해 이야기를 따라 다양한 색깔로 종로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1년여에 걸친 연구용역과 제작기간을 거쳐 450여쪽으로 제작됐다. 오랜 목재 건축물로 이루어진 전통 가옥과 그 속에서 발전해 온 유구한 문화, 회색 빌딩 사이 맑은 공기와 여유로움이 어우러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종로만의 독특한 멋을 엿볼 수 있다. 서울 사람도 모르는 서울의 이야기를 엮어 서울 시민은 물론 다른 지방 사람들도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구는 이 책을 1000부 발간해 동 주민센터와 새마을문고, 문화센터 등에 비치했다. 지역의 58개 학교에도 5부씩 배포해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시론] 프로야구 새 총재의 자격/강승규 대한야구협회장

    [시론] 프로야구 새 총재의 자격/강승규 대한야구협회장

    대한야구협회(KBA) 회장으로서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커미셔너)의 자격 조건에 대해 논하는 것 자체가 매우 조심스럽다. 더욱이 현재 프로야구는 ‘총재 직무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벌써 야구계 안팎에서 신임 총재 자리를 놓고 억측과 하마평이 무성하기 때문이다. 새 총재의 자격과 덕목에 대해 야구를 뜨겁게 사랑하는 팬의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전제 하에 의견을 개진해 보겠다. 한국프로야구는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는다. 이제 일개 스포츠 종목에 머물지 않고 스포츠 산업으로서 기초가 확립된 수준에 이르렀다. 정규 시즌 첫 600만 관중 돌파가 금년에 가능해졌다는 것이 그 증거다. 따라서 ‘삼십이립’(三十而立)한 프로야구를 대도약으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이 새 총재가 돼야 한다는 것에 그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 판단의 핵심은 ‘맞춤(customizing)’이다. 한국프로야구는 베이징올림픽 전승 금메달 등으로 르네상스를 맞았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신융합의 시대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프로야구의 르네상스는 좋은 기회이면서 위기이다. 이에 프로야구의 일대 도약기를 주도할 준비된 ‘맞춤형 총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새 총재는 세계 정상권의 경기력과 양적, 질적으로 최고에 이른 우리 팬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프로 구단들의 흑자 전환이 요구된다. 그리고 훌륭한 새 구장들이 지어져야 한다. 이처럼 해야 할 일이 많은 분이 KBO 총재이다. ‘군림’하기만 하려는 총재는 팬들이 원치 않는다. 프로야구가 웅비하기 위해 벤치마킹할 모델은 단연 미국 메이저리그이다. 세계의 프로 스포츠 가운데 전 구단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리그는 단 2개인데, 미국의 프로풋볼(NFL)과 메이저리그(MLB)이다. NFL과 MLB를 연구하다 보면 커미셔너가 발휘한 능력에 의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NFL 구단주들은 1960년 LA 램스 단장 출신인 피트 로젤을 커미셔너로 임명했다. 당시 로젤의 나이가 34세임을 생각하면 파격적이었다. 단장 시절 램스 구단을 흑자로 전환시킨 능력을 인정받은 로젤은 큰 비전을 가진 준비된 커미셔너였다. 1989년 은퇴할 때까지 30년 가까이 재임한 그의 한결같은 정책 방향은 ‘먼저 리그를 생각해야 한다.’였다. 모든 결정에서 하나의 구단보다 리그 전체의 이익을 우선했던 결과가 세계 최고의 마케팅 무대인 슈퍼볼(Super Bowl)을 만들어낸 것이다. 양대 리그의 메이저리그 체제는 1903년 출범했다. 주목할 점은 커미셔너 제도가 1920년 뒤늦게 생겼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에는 커미셔너 제도 전에 ‘내셔널 위원회’가 있었다. 그런데 위원회가 구단 이기주의 병폐를 보이면서 결국 191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신시내티의 월드시리즈에서 화이트삭스 선수 8명이 돈을 받고 져주기에 가담한 ‘블랙삭스 스캔들’이 벌어지게 됐다. 이를 계기로 커미셔너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 자격 조건은 특정 구단 관계자가 아니면서 능력과 신망이 있어야 하고, 리그 전체의 이익을 우선해 일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1992년 커미셔너 대행으로 출발한 버드 실릭(77)이 메이저리그를 이끌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됐다. 2009년 은퇴를 공언하자 구단주들이 2008년 만장일치로 임기를 3년 강제 연장했다. 그의 발전 전략은 신 수익 모델 창출과 팀 전력 평준화, 새 구장 신축 등 3가지로 분류된다. 총재의 자격에는 나이, 출신 등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필수 조건은 누구나 신뢰할 수 있고 전 구단을 리그 전체의 이익을 위해 결집할 수 있는 전문 경영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방적 사고로 통찰력을 갖추고 과감하게 변화하며,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멀티 전문가 총재가 추대돼야 한국 프로야구의 대도약이 이뤄지리라 생각한다.
  • ‘악성댓글’로 마음 고생한 옥주현 ‘나가수’ 1차 경연서 1위 먹었다

    ‘악성댓글’로 마음 고생한 옥주현 ‘나가수’ 1차 경연서 1위 먹었다

    가수 옥주현이 자질 논란 등 악성댓글의 설움을 딛고 ‘나가수’ 1차 경연에서 1위를 했다. BMK는 두번이나 7위를 했다. 29일 방송된 MBC TV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옥주현은 이승환의 ‘천일동안’을 불러 청중평가단으로부터 25.5%의 지지를 받아 1위를 했다. 이날 경연에는 맹장수술로 인한 건강문제로 잠정 하차된 임재범과 지난 경연때 첫 탈락자인 김연우의 후임으로 옥주현과 JK김동욱이 합류하며 새 라인업이 형성됐다. 순위는 2~6위가 먼저 발표됐고, 옥주현과 BMK만이 남았다. 7위 경험이 있는 BMK는 “7위를 두번 한 적 없죠? 내가 기록을 세울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을 꺼냈다. 옥주현도 “7위를 할 것 같다. 솔직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과는 옥주현이 1위였다. BMK는 김광진의 ‘편지’를 불렀다. 옥주현은 ‘나가수’ 합류 소식이 전해진 뒤 네티즌들 사이에서 출연 자질 논란이 불거져 마음 고생을 했다. 마그마의 ‘해야’를 부른 YB의 윤도현은 2위,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를 부른 박정현 3위, 임재범의 ‘비상’을 부른 JK김동욱 4위, 임재범과 소울 다이브의 ‘주먹이 운다’를 부른 이소라 5위, 부활의 ‘네버엔딩스토리(Never ending story)’를 열창한 김범수가 6위를 했다. 옥주현은 “정말 열심히 해서 좋은 무대를 꾸려가는 일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들은 자문위원단이 선정한 곡으로 2차 경연을 벌인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김기덕 감독 ‘아리랑’ 칸 사로잡다

    김기덕 감독 ‘아리랑’ 칸 사로잡다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포스터)이 제64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공식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았다. 이로써 김 감독은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세계 3대 영화제 모두 수상 김기덕 감독은 칸 영화제 폐막 하루 전날인 21일(현지시간) 드뷔시관에서 열린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시상식에서 독일 안드레아스 드레센 감독의 ‘스톱드 온 트랙’(Stopped on track)과 함께 공동 수상했다. 지난해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에 이어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2연패한 것으로, 이 상의 수상자가 2년 연속 한 국가에서 배출된 것은 처음이다.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본상을 수상한 국내 감독은 김 감독이 유일하다. 김 감독은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같은 해 ‘빈집’으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각각 수상했다. 1978년 제31회 칸영화제 때 신설된 주목할 만한 시선은 경쟁부문과 함께 대표적인 공식부문으로 꼽힌다. 주로 새로운 경향의 영화들을 소개한다. 김 감독은 2005년 ‘활’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진출했고, 2007년 ‘숨’으로 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올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는 개·폐막 작을 포함해 19개국에서 21편이 초청됐다. 한국영화는 김 감독의 ‘아리랑’,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나홍진 감독의 ‘황해’가 진출했다. 김 감독은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두 번이나 차지한 프랑스의 거장 브루노 뒤몽, ‘리턴’으로 제60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과 신인 감독상을 거머쥔 러시아의 안드레이 즈비야긴체프,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에릭 쿠 등 주요 감독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감독은 수상식 뒤 인터뷰에서 “이번 상으로 용기를 얻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수상 소감 뒤에 영화 속 삽입된 아리랑을 부르기도 했다. 김 감독은 데뷔작 ‘악어’(1996) 등 십여편의 영화를 만든 국내 대표 감독 가운데 한 명이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외부와 연락을 두절한 채 칩거에 들어가 폐인이 됐다는 소문이 나오기도 했고, 최근엔 자신의 제자인 장훈 감독이 메이저 영화사와 계약한 일을 두고 ‘배신 논란’을 빚으며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손태겸 감독 시네파운데이션 3등상 한편 손태겸 감독의 ‘야간비행’이 칸영화제 학생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서 3등상을 수상했다. 손 감독의 중앙대 영화학과 졸업 작품으로, 10대의 일탈문제를 다루고 있다. 1998년에 만들어진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은 해마다 전 세계 학생영화 중 15~20편 정도의 중·단편을 선보이는 칸영화제 공식초청 프로그램으로, 매년 초청작 중 우수작 세 편을 수상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인 부모님이 내 철학에 큰 영향”

    “한국인 부모님이 내 철학에 큰 영향”

    “무술 영화는 비현실적인 것도 원하는 대로 표현할 수 있어 재미있어요. 애니메이션은 그걸 더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어서 좋죠.” 미국 드림웍스의 히트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의 속편인 ‘쿵푸팬더 2’의 연출을 맡은 한국계 여인영(39)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무술영화의 팬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제니퍼 여 넬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여 감독은 ‘쿵푸팬더’의 스토리 총책임자(Head of Story)로 일한 데 이어 2편에서는 아시아계 여성으로는 최초로 드림웍스의 작품을 연출한 감독이 됐다. 오는 26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여 감독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1편이 대성공해 2편을 만들 때 상당한 부담을 느낀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쿵푸팬더’는 2008년 국내에서만 467만 관객을 동원해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여 감독은 “1편을 넘는 영화를 만들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캐릭터를 그대로 살리면서 스케일을 더 크게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쿵푸팬더 2’를 할리우드에서 만들었지만 할리우드 영화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여러 나라에서 온 스태프들의 의견이 다 들어갔다”고 말했다. 여 감독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은 전형적인 영웅 캐릭터와 다르다는 말에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 자평했다. 목소리를 연기한 잭 블랙과 앤절리나 졸리 등 배우들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최고의 스타들이지만 “직접 만나면 겸손하고 따뜻한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네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민 간 재미교포다.“부모님은 딸 셋이 모두 두 살 때부터 그림을 그렸다고 하세요. 전 제가 세 살 때부터 그림 그린 걸 기억해요. 그림은 계속 그려 왔고 대학 졸업하고 자연스럽게 기회가 있어서 일을 하게 됐죠.” 그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잘 알지는 못한다면서도 전통적인 한국인 부모님이 자신의 철학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나는 영국 시골에서 귀족처럼 쉰다

    영국만큼 과거를 부둥켜안고 사는 나라가 있을까? 옛것을 오롯이 간직하고 살며, 그 자부심으로 오늘을 사는 영국인들. 그들이 목숨을 걸고 보존하려는 것은 왕정 체제와 각국에서 강탈해 온 대영박물관의 유적들만은 아니다. 영국만큼 과거를 부둥켜안고 사는 나라가 있을까? 옛것을 오롯이 간직하고 살며, 그 자부심으로 오늘을 사는 영국인들. 그들이 목숨을 걸고 보존하려는 것은 왕정 체제와 각국에서 강탈해 온 대영박물관의 유적들은 아니다. 글 사진 = 최승표 기자 / tktt@traveltimes.co.kr 영국의 중세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코츠월드(Cotswolds) 지방에서는 사람과 자연과 낡은 건물이 공존하고 있다. 누구도 주인공이 아닌, 어울림의 멋을 간직한 풍경은 여행자에게 안식을 준다 나는 영국 시골에서 귀족처럼 쉰다 영국만큼 과거를 부둥켜안고 사는 나라가 있을까? 옛것을 오롯이 간직하고 살며, 그 자부심으로 오늘을 사는 영국인들. 그들이 목숨을 걸고 보존하려는 것은 왕정 체제와 각국에서 강탈해 온 대영박물관의 유적들만은 아니다. 시골 지역이야말로‘옛 영국’의 멋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그들의 자부심이다. 런던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보석 같은 마을을 찾아 떠났다.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가진 코츠월드(Cotswolds) 지방에 들러 동화같은 마을을 산책했고, 도자기마을 스토크온트렌트(Stoke-on-trent)에서는 중세 귀족들처럼 고급스러운 찻잔에 애프터눈티를 즐겼다. 21세기로 돌아오기 싫었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취재협조 주한영국관광청 www.visitbritain.co.kr 1 코츠월드는 영국 중부와 남부에 걸친 구릉지대이다. 푸른 초지 위에서 풀을 뜯는 양떼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2, 3 버튼온더워터는‘영국의 작은 베니스’라는 애칭이 붙을 만큼물과 마을이 어우러진 풍경을 자랑한다. 코츠월드의 수많은 마을 중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곳이다 전원에 안겨 누리는 보편적 쉼 COTSWOLDS ‘영국식’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영국 고유의 문화들이란 런던 같은 대도시보다는 지방의 마을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영국식 정원, 영국식 휴가 문화, 영국식 아침식사, 심지어 영국식 영어발음까지. 하여 이번 여행에서는 런던을 비껴 북서쪽에 위치한 코츠월드(Cotswolds) 지방으로 향했다. 초록의 풍경 속을 거닐며 심신의 안식을 누렸고, 중세시대의 귀족처럼 500년 묵은 호텔에서 잘 먹고, 잘 쉬었다. 해리 포터를 탄생시킨 동화마을 런던을 출발해 옥스퍼드(Oxford)로 가는 기찻길, 차창 밖으로 스치는 풍경이 어딘가 익숙하다. 완만한 구릉의 초지에는 소 떼, 양 떼가 뒹굴고 있고, 오래된 주택들에서는 장작을 때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유럽의 여느 시골과 다를 바 없는 풍경이다. 허나 옥스퍼드역에서 차를 타고 서쪽으로 향해 가자 진한 벌꿀색의 낡은 주택들이 나타나면서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코츠월드의 동쪽 관문 위트니(Witney)에 접어든 것이다. 영국 중서부와 남부, 6개 주에 걸쳐 있는 구릉지대인 코츠월드는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들을 품고 있다. 미국의 여행작가 빌 브라이슨은 코츠월드를 여행하고 “영국인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정교하게 꾸며진 전원 풍경을 누리고 있다. 그런데도 분통이 터지도록 그 사실에 대해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그런데 빌 브라이슨의 지적은 조금 잘못됐다. 코츠월드는 중세시대 양모 산업의 중심지로 부유층이 몰려든 후로 지금까지 부호들의 휴양지로 명성이 자자하다. 런던에 사는 도시인들에게는 코츠월드에 별채를 소유하고, 주말마다 휴식을 취하는 게 로망이라고 한다. 브라이슨은 코츠월드의 상징인 석회석 돌담벽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분통이 터진다고 한 것이리라. 군데군데 남아 있는 야트막한 돌담벽과 목가적인 전원 풍경은 제주도와 어딘가 닮아 있다. 돌담과 가옥의 구성물이 현무암이라는 사실만이 눈에 띄게 다를 뿐이다. 그래서일까? 영국 국립 걷기 코스의 일부인 ‘코츠월드웨이(Cotswolds Way)’는 지난해 제주올레와 ‘우정의 길’ 협약을 맺었다. 코츠월드웨이는 남쪽의 배스(Bath)에서 북쪽의 치핑 캠든(Chipping Campden)에 이르는 160km의 도보여행 코스로 험난한 오르막길은 없고, 느릿느릿 걸으며 풍광을 즐기고 예쁜 마을들에서 농촌 사람들의 일상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올레길과 흡사하다. 코츠월드라는 지명보다 그 풍경이 우리에게 친숙한 것은 숱한 영화가 이곳을 배경으로 하는 까닭이다. <해리 포터>의 작가 J.K. 롤링은 코츠월드 지방의 예이트(Yate) 마을에서 나고 자랐으며, 영화 장면 중 일부를 코츠월드에서 촬영했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 <섀도우랜드> 등도 코츠월드를 배경으로 했다. 코츠월드와 인연이 깊은 유명인들도 많다. 영화배우 케이트 윈슬렛은 촬영이 없을 때 북부 코츠월드에 있는 자신의 집에 머문다고 한다. 찰스 왕세자도 어릴 적 이곳에서 자랐고, 폴로를 배웠다고 한다. 차를 타고 목초지가 펼쳐진 길을 달리는데 왕가의 후손처럼 보이는 소년들이 폴로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6개 주에 걸쳐 있는 코츠월드에는 약 200개의 마을이 있다. 각각의 마을들은 가옥의 형태가 조금씩 달라 고유한 매력을 가졌으니 머무를 마을을 결정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숙제가 아니다. 돌담과 가옥을 구성하는 석회석은 북쪽 지역은 진한 노란색을 띠고, 남쪽으로 갈수록 검은 빛깔이 강해진다. 코츠월드의 마을 중에서 바이버리(Bibury)는 영국에서 가장 예쁜 마을로 손꼽힌다. 콜른(Coln) 강이 잔잔히 흐르고 송어가 평화로이 헤엄을 치고 있다. 동화 속에서 금방 튀어나온 듯한 집들은 코츠월드의 어느 마을보다 동화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바이버리는 아트 & 크래프트 운동을 주도했던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가 가장 사랑했던 마을이기도 하다. 예술마저 대량생산되던 산업혁명의 시대에 반기를 들고 수공예를 활성화시킨 예술가의 눈에 가장 아름답게 보인 마을이라니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코츠월드에서 가장 대중적인 마을로는 버튼온더워터(Burton on the Water)가 꼽힌다. ‘영국의 작은 베니스’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 마을에는 청계천보다 얕은 냇물을 사이에 두고 아기자기한 앤티크 상점들이 줄지어 있고, 마을 곳곳에 볼거리를 간직하고 있다. 모터 뮤지엄에는 구식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이 전시되어 있고, 버튼온더워터 마을을 9분의 1 크기로 축소시켜 놓은 모델빌리지도 흥미롭다. Gardens & Gardeners 영국식 정원은 ‘상상력’이다 코츠월드의 예쁜 마을들은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정원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지만 각 마을마다 인간의 상상력으로 빚어낸 신비한 정원을 곳곳에 품고 있다. 몸체 속에 작은 인형을 겹겹이 품고 있는 러시아 인형처럼 정원 속에는 작은 텃밭이 감춰져 있고 텃밭에 뿌리내린 각각의 식물들은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머금고 있다. 영국은 도시와 농촌을 불문하고 나라 전체에 숱한 정원을 갖고 있다. 런던에 있는 하이드파크(Hyde Park)도 정원의 확장에 다름 아니다. 영국 시골 정원의 주인은 중세시대 지주들이었고, 런던 정원의 주인은 왕이었기에 권력의 크기만큼 정원의 크기가 차이가 날 뿐이다. 영국을 벗어나도 영국인들이 스쳐간 곳에는 어김없이 근사한 정원이 있게 마련이다. 미국과 영연방 제국에는 어김없이 보태닉 가든, 영국식 정원이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영국인들은 왜 이렇게 정원에 열광할까? 지금의 ‘영국식 정원’은 18세기를 거치면서 급속히 확대됐다고 한다. 당시 영국 귀족들은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절대 권력과 엄격한 이념에 대항해 자유로운 정신을 정원에 표현해냈다. 그러니까 영국식 정원이란 자연의 모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도의 속박에 대한 반동이었으며, 상상력의 표출 창구였던 것이다. 영국식 정원들은 정형화된 정원의 패턴을 과감히 거스른다. 독특한 형태의 나무들 사이를 걸으며, 진한 풀꽃향기를 맡으면 꿈에서나 보았던 ‘비밀의 화원’에 온 듯한 착각이 절로 든다. 코츠월드에는 영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아름다운 정원들이 많다. 영국 HHA(Historic Houses Association)에서는 매년 ‘올해의 정원’을 선정하고 있는데 코츠월드 지방에 있는 정원들이 단골로 이 상을 거머쥔다. 버튼온더힐(Burton on the Hill) 마을에 있는 버튼하우스가든을 찾았다. 3월의 정원은 초록의 단색만이 그득했다. 나무를 손질 중이던 백발의 정원사는 “4월에 접어들면 거짓말처럼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필 것입니다”라고 소년 같은 표정으로 말했다. 2006년에 ‘올해의 정원상’을 받은 이 정원은 18세기 영주가 살았던 곳으로 코츠월드의 정원은 단지 풀과 꽃을 구경하는 공간만은 아니다. 이곳에서는 수시로 자선행사가 열리며, 사진전, 미술전도 열리고, 예식장으로도 사용된다. 다음으로 1988년 ‘올해의 정원’으로 선정된 반슬리하우스에 들렀다. 시런세스터(Cirencester)에 위치한 반슬리하우스도 화려한 정원을 가진 17세기 영주의 주택이었으나 2001년 럭셔리한 호텔로 재탄생했다. 수백년 된 건물의 내부를 모던한 분위기로 180도 변화시켰으며, 호화로운 스파까지 갖췄다. 24개 객실은 모두 다른 디자인으로 설계했으며, 독립된 별채는 동남아 풀빌라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랑한다. 투숙객들로 하여금 중세 귀족이 된 듯한 환상에 빠지도록 완벽하게 연출된 공간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2 영국인들은 정원 속에 그들의 상상력을 담는다. 중세 말, 유럽의 정세가 격변할 때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던 영국인들의 자유분방한 의식이‘영국식 정원’의 출발지점이다 3 중세 귀족들의 주택은 20세기를 거치면서 근사한 호텔로 변모했다. 반슬리하우스는 동남아 풀빌라를 무색케 하는 화려함을 갖췄다. 고풍스러운 외관에 모던한 실내는 영국이 아니고서는 경험할 수 없는 조화다 1 코츠월드는 시간마저 17세기에 멈춘 듯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2 테트버리(Tetbury)에는 7세기에 지어진 성모마리아 교회가 있다. 이 교회 또한 코츠월드산 석회석으로 지어져 벌꿀색을 띈다 3 코츠월드는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굳이 촬영을 위한 세팅이 필요 없어 보인다. 오래된 호텔에는 낡은 책들이 세월의 흔적을 안고 있다 4‘ 비교적’번화한 테트버리 중심가에는 앤티크 상점들이 줄지어 있다 5 봄을 기다리는 정원은 정원사들의 세심한 손길로 다듬어지고 있었다 6 코츠월드에는 작은 호수가 많고 호수에는 어김없이 백조가 있다. 호텔 이름 중‘스완(Swan)’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7 마을마다 자리한 교회의 한 켠에는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비석이 행렬을 이루고 있다. 묘지의 분위기는 스산하기보다 정겹다 Accomodation 영국 시골 여행을 위한 최선의 선택 영국 시골 여행의 정수는 호텔에서 누릴 수 있다. 코츠월드에서 ‘호텔=잠자는 곳’이라는 등식은 절대 성립되지 않는다. 근사한 정원을 갖추고 있으며,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해 중세 귀족들이 누린 호사로운 문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까닭이다. 호텔 안에 정원이 있다는 느낌보다는 정원 속에 호텔이 있다는 느낌이다. 이른 아침 지저귀는 새소리에 창을 열면 비밀의 화원에서 하룻밤을 난 듯한 기분이 들 정도다. 코츠월드의 호텔들이 가진 미덕이 여기에 있다. 대부분의 호텔이 20개 전후의 객실만을 갖고 있으며, 심지어 4개뿐인 곳도 있다. 체인 호텔이란 찾아보기 어렵고 , 어느 호텔을 막론하고 주변의 경관을 해치는 튀는 디자인도 없다. 가격은 런던의 호텔보다 훨씬 저렴하니 오래 머물기에도 좋다. 코츠월드의 호텔들은 한결같이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17세기풍’은 단순한 수식어가 아니라 실제 17세기부터 시작된 호텔의 역사를 의미한다. 오래된 외관은 우리의 고택을 연상시킨다. 차이점이 있다면 뛰어난 보존정신과 현대 디자인의 요소를 적절히 수용했다는 데 있다. 위트니에 있는 올드스완(Old Swan) 호텔은 15세기 여관이 스파까지 갖춘 고급 호텔로 재탄생한 곳이다. 16개 객실은 최소한의 레노베이션으로 중세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며, 46개 객실은 외관은 그대로 두고, 실내만 모던한 분위기로 변화를 꾀했다. 낚시와 승마 등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고, 최근에는 스파 시설도 선보였다. 올드 스완은 <나니아 연대기>로 유명한 영문학자 C.S 루이스가 애용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바이버리에 있는 스완 호텔은 콜른 강을 앞에 두고 너른 정원을 간직하고 있어 코츠월드 내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다. 객실은 단 22개뿐이다. 코츠월드에는 호텔뿐 아니라 B&B(Bed & Breakfast), 게스트하우스도 많다. 가이드에게 “미국에서는 B&B란 통상 저렴한 숙소를 일컫는데 코츠월드 같은 부호들의 휴양지에 있다는 게 어색하다”고 말하자, 콧방귀로 답을 대신했다. 그리고는 “코츠월드의 B&B는 비싼 호텔을 가지 못한 여행객들이 가는 곳이 아니라 영국 농촌에서의 휴가를 누릴 수 있는 최선의 숙소 형태”라고 설명했다. 세대를 거듭하며, 정원을 다듬고, 몇 되지 않는 객실을 애정을 갖고 보존해 온 주인들의 시골 사람 인심을 체험하고 싶다면 호텔보다 B&B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호텔이든 B&B든, 예약은 서둘러야 한다는 것. 야생화가 만발하는 봄철에 코츠월드를 방문하려면 최소한 6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안전하다. 코츠월드관광청의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다양한 숙소 정보와 유용한 여행 팁도 얻을 수 있다. www.cotswolds.com 1, 4 위트니에 위치한 올드스완 호텔은 6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레노베이션을 최소화한 객실에 머물면 중세시대로 돌아간 듯 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2 영국 시골 여행의 미덕은 영국인들이 애써 지켜온 그들의 휴가문화를 오롯이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3 17세기 영주들의 주택을 개조한 고급 호텔들은 실내를 모던한 디자인으로 꾸몄다. 햇볕 드는 밝은 객실은 아늑한 분위기를 극대화시켰다 food 미식가, 대식가를 만족시킨 영국의 맛 영국에 대한 가장 ‘억울한’ 편견 중 하나는 음식에 관한 것이다. ‘피쉬 앤 칩스를 제외하고는 먹을 게 없다’거나 ‘양은 많고 짜기만 하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3~4시간씩 수다를 떨며 와인과 함께 식사를 하는 비상식적인 사람들(프랑스)과 지중해의 축복으로 연중 식재료가 풍부한 아랫동네 허풍쟁이들(이탈리아) 때문에 저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영국인들은 항변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영국의 시골에서는 이 편견이 여지없이 깨지기 마련. 지방에서 재배한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진 음식들은 충분히 우리의 미각을 만족시켜 준다. 코츠월드에서의 아침식사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라는 고유명사를 낳았을 정도로 영국의 아침 밥상은 특별하다. 풀 브렉퍼스트라고도 불리는 영국 조식은 이름처럼 양이 많다. 호텔에 따라 뷔페식으로 알아서 가져다 먹는 방식이 있지만 주문형으로 큼직한 접시에 음식을 꽉 채워서 정성스레 가져다 주는 경우는 양이 정말 많다. 소시지, 베이컨, 블랙푸딩(순대와 비슷한), 스크램블 에그, 칠리 콩, 구운 토마토, 삶은 버섯, 감자 튀김이 기본이다. 식성에 따라 보기만 해도 질릴 수 있다. 각종 빵과 과일, 시리얼까지 곁들여지면 위장이 감당할 수 없을 것만 같다. 기자의 식성 탓일까? 어느 나라에서의 조식보다 영국식은 만족스러웠다. 단지 배만 부른 것이 아니었다. 어느 음식 하나 대충 만들어진 것이 없었다. 이에 비하면 시리얼과 빵 조각, 커피로 아침을 떼우는 콘티넨탈 조식은 요기만 면하는 수준이다. 영국에서 먹는 문화의 대표격은 ‘애프터눈 티’라 할 수 있다. 영국은 어디를 가나 호텔이나 찻집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지만 한 폭의 그림 같은 코츠월드의 절경과 함께하는 맛은 비교할 수 없다. 따뜻하게 구워낸 스콘과 함께하는 홍차 한잔은 오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특히 영국의 홍차 맛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차 때문에 전쟁까지 불사한 나라가 아니던가. 영국에서는 최근 음식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맛없는 음식의 나라’라는 불명예를 떨치기 위해 국가적으로 스타 요리사를 집중 육성시켜 음식관광의 활성화를 노리고 있을 정도다. 이와 별도로 10년 전 구제역으로 나라 전체가 홍역을 앓은 뒤, ‘믿을 수 있는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가닉푸드(Organic Food)가 대두됐다. 코츠월드에는 유기농 을 ‘라이프 스타일’로 확장시킨 데일스포드(Daylesford)가 유명하다. 최근 한국 백화점에도 진출해 우리에게 익숙한 데일스포드는 직접 농장에서 재배한 유기농과 기른 가축을 판매하는 상점과 식당, 유기농 화장품으로 즐기는 스파 시설까지 갖추고 있으며, 영국인들은 물론 코츠월드를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www.daylesfordorganic.com 5 영국은 오가닉 푸드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유기농을 직접 생산해 다양한 제품으로 판매하는 데일스포드는 코츠월드에서도 명소로 꼽힌다 6 영국에서의 세 끼니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은 햇살 드는 창가에 앉아 조식을 먹을 때다. 잉글리시 풀 브렉퍼스트의 진수를 코츠월드의 호텔에서 누려볼 수 있다 7 홍차 한잔과 달콤한 스낵을 즐기는 오후의 여유는 영국 여행의 백미라 할 만하다. 근사한 애프터눈 티를 위해서라면 점심과 저녁을 희생할 만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VIP실체 밝혀 금융당국 커넥션 ‘정조준’

    검찰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저축은행 영업정지 직전 예금을 인출한 예금주들의 신원조회를 요청한 것은 차명계좌의 실제 명의자를 끝까지 추적해 밝혀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검찰의 수사 의지가 강한 만큼 거액의 예금을 차명으로 맡긴 ‘VIP’ 등 사전 인출자들이 금융감독기관이나 다른 권력기관과의 ‘커넥션’이 있었는지도 밝혀질 가능성이 높다. 검찰이 지난달 29일 금융감독원의 자료 제출에도 불구하고 사전 인출 계좌에 대한 추적 영장을 청구한 것은 CIF(Customer information file)라고 불리는 고객정보 파일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CIF에는 예금주가 계좌를 개설하면서 은행에 제출한 인적사항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연락처 등이 담겨 있다. 하지만 CIF만으로는 3588개에 달하는 계좌의 주인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 직업 등은 선택적 기재사항이기 때문에 정보가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차명으로 계좌를 개설했을 경우 실제 예금주가 누구인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한데, CIF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에 검찰은 건보의 자료를 통해 예금주들의 직업이나, 재산, 가족관계 등을 파악하려는 것이다. 검찰이 차명계좌의 실제 예금주를 찾아내면 부산저축은행그룹에 거액의 돈을 맡긴 ‘VIP’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예금 인출과 영업정지 소식 입수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VIP들이 재력가이거나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는 인물이라면, 금융 당국 등과 모종의 ‘관계’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가 영업정지 사실을 흘린 게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처벌할 수 있다.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은 지난 2일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3억원을 은행에 예금할 때 한 계좌에 모두 넣지 않는다. (가족 등 지인들 계좌로) 쪼개서 넣는 게 관행이다. 5000만원 이하 (소액) 계좌라고 제쳐 버리면 실체를 추적하지 못한다.”며 예금주 전수조사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부산저축은행그룹 주요 임직원들에 대한 기소를 마친 검찰이 다음 ‘칼끝’을 금융 당국으로 정조준하고 있다는 관측도 많다. 건보공단을 통한 사전 인출자들의 신원 확인 과정에서 금융감독기관 인사들의 차명계좌가 나올 공산도 크다. 검찰은 이미 금감원 전·현직 간부 상당수를 사법처리했으며, 점점 ‘그물망’을 조이고 있다. 금감원 출신인 부산2저축은행 문모 감사가 구속기소됐고, 중앙부산·대전·전주저축은행 감사 3명도 불구속 기소됐다. 광주지검 특수부는 금감원 출신인 이모 KB자산운용 감사를 전국에 수배했고,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2급 조사역 정모씨를 구속했다. 이 밖에 금감원 부산지원의 3급 조사역인 최모씨도 부산저축은행 그룹 부실대출 수사 과정에서 개인 비리가 밝혀져 구속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시 석면피해자 첫 보상

    서울시는 올해부터 ‘석면피해구제법’이 시행됨에 따라 석면 피해자와 피해자 유족 9명에게 9000여만원의 구제급여를 지급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에 사는 석면 피해자와 유족들이 피해 보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는 피해자 3명에게 요양급여 및 요양생활수당으로 780만원, 유족 6명에게 조의금 및 장례비 등으로 8264만원을 지급했다. 석면피해 구제 대상은 원발성(原發性) 악성중피종, 원발성 폐암, 석면폐증 1∼3급이며, 석면피해판정위원회에서 의학적 증빙자료와 질환의 잠복기간 등을 고려해 인정 여부 및 피해 등급을 결정했다. 피해 보상비는 산업계와 국가, 지방자치단체가 분담해 마련했으며, 서울시는 피해 보상액의 10%를 부담했다. 인터넷 ‘서울시 석면관리정보시스템’(asbestos.seoul.go.kr)을 방문하면 석면피해 인정 기준 등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씨줄날줄] 토네이도/박홍기 논설위원

    동화 ‘오즈의 마법사’의 배경은 미국 중부 캔자스주의 조용한 시골 농장이다. 어느 날 엄청난 회오리 바람은 주인공 도로시와 강아지 토토, 그리고 집을 통째로 휘감아 이상한 마법의 나라 오즈로 날려보낸다. 도로시와 오즈를 연결한 바람이 ‘토네이도’(tornado)다. 1939년 제작된 고전 뮤지컬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역시 토네이도는 위협적이라기보다 무지개 너머 환상과 모험의 세계로 인도하는 낭만적인 매개체로 비춰졌다. 1996년 재난영화 ‘트위스터’는 토네이도의 가공할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캔자스주 아래 오클라호마주를 근거지로 몇분이라도 빨리 예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토네이도를 추적·연구하는 ‘스톰체이서’(stormchaser)를 다뤘다. 토네이도는 미국 중남부에서 주로 봄과 여름에 나타나고 있다. 연간 500~900개가 발생한다. 저기압 중심부를 향해 아주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반시계 방향의 강한 소용돌이 바람이다. 폭풍 가운데 가장 변덕스러운 데다 태풍과는 달리 수평방향보다 수직방향의 규모가 크다. 때문에 ‘이동성 선형풍(旋衡風)’이라고 일컫는다. 스페인어로 뇌우(雨)를 뜻하는 ‘트로나다’(tronada)가 어원이다. 토네이도 중심 부근의 순간 풍속은 초당 100~200m로 무시무시하다. 회오리 기둥의 지름은 대체로 200m 정도인데 3.2㎞나 되는 것도 있었다. 평균 속도는 시속 300~800㎞이다. 1931년 미네소타주에서는 117명을 실은 83t 객차를 휘감아 올렸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상상을 뛰어넘는 위력을 지녔다. 토네이도는 순간적인 엄청난 파괴력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종종 사용되고 있다. 문희상 전 국회 부의장은 2007년 6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당시 정계개편과 관련해 순식간에 정치지형을 완전히 새로 짜는 ‘토네이도론’을 피력해 ‘토네이도 문’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미국 앨라배마·미시시피 등 6개주에 그제 37년 만에 가장 강력한 토네이도가 강타해 300명가량이 희생됐다. 앨라배마주에선 원자력발전소가 전력 공급 중단으로 가동을 멈추기도 했다. 피해지역은 쓰나미가 휩쓴 일본 후쿠시마·미야기·이와테현의 해안가 마을처럼 쑥대밭으로 변했다. 바람의 분노다. 피해지역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동일본 대지진에 이어 세계가 또다시 자연 재앙 앞에서 경악했다. 재난안전지대란 없다. 전세계가 함께 지구 환경을 지키며 재앙에 철저히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해결책인 것 같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파워블로거 출간 ‘축제로 가득한 나라 호주’ 눈길

    파워블로거 출간 ‘축제로 가득한 나라 호주’ 눈길

    호주 사람들의 삶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책이 나왔다. 호주이민 12년차로 한국에서는 파워블로거(호주미디어 속의 한국 : http://hojustory.net)로 잘 알려진 김경태(tvbodaga)씨가 호주에 살며 느낀 문화적쇼크 부터 다양한 현지 축제와 여행지까지 낱낱이 취재해 사진과 함께 한권의 책으로 묶었다. 4월 출간된 ‘356일 축제로 가득한 나라 호주’(재승출판)속에는 호주 최대의 문화축제 ‘시드니 페스티벌’ 등 축제 안내, 유명 레스토랑 등 대표 먹거리 소개, ‘오페라 하우스’ 유명 건축물 탐방 등이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담겨있다. 특히 현지인과의 대화를 즐겁게 하는 호주의 슬랭(속어) 소개, 버스·모노레일·트램 등 대중교통 이용법, 갈수록 힘들어진다는 영주권 따기 등 다채로운 내용이 눈길을 끈다.   저자 김경태씨는 “호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리지가 위치한 시드니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며 “호주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필수적이면서도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담으려 노력했다. ” 고 밝혔다.  또 “단기 여행자 이외에도 유학, 어학연수, 이민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도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주)재승출판 / 384쪽 / 값 1만 8천원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 고리원전 1호기 STOP

    가동 연한이 연장 운행되는 고리원전 1호기가 전기 고장으로 멈춰서면서 환경단체 등이 주민 불안감을 이유로 가동 중지를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정부는 그러나 원자로 노후화에 따른 고장 가능성을 부인했다. 13일 고리원자력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 46분쯤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 1호기(설비용량 58만 7000㎾급·가압경수로형)가 전원 공급계통 인입 차단기의 고장으로 가동이 중지됐다. 고리원자력본부는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원자로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는 원자로 외부 전기 계통의 고장이어서 원자로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으며, 고장으로 인한 방사선 누출도 없다고 원자력본부 측은 덧붙였다. 또 차단기 제어 케이블과 손상된 계측기 등을 교체하고서 15일 오후쯤 정상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발전기 차단기가 타버리면서 자동으로 원자로가 정지된 고장으로, 원전 자체 문제가 아니다.”라며 “해당 부품은 2006년도에 교체돼 수명 연장과도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리원전의 수명 연장 이후에는 오히려 다른 원전보다 고장 정지율이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순한 전기 계통의 사고라는 원전 측의 해명과 달리 환경단체와 시민들은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최수영 사무처장은 “이번 사고에서 느낄 수 있듯이 시민이 불안해하는 게 실제 원전 가동이 중단되는 사고로 이어진 것”이라며 “수명 연장 때부터 시작된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라도 1호기 가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원전의 효시인 고리 1호기는 1978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하고 나서 2007년 6월 설계수명(30년) 만료로 가동이 중단됐다가 정부의 승인을 받아 2008년 1월 17일 10년간의 일정으로 운전에 들어갔다. 부산 김정한·서울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착한, 통큰, 위대한 3박자 마케팅 제대로 보여주는 증권방송!

    착한, 통큰, 위대한 3박자 마케팅 제대로 보여주는 증권방송!

    지난해 말 롯데마트가 통큰 치킨을 선보인 이후 국내 산업 전반에 ‘다양한 마케팅’ 열풍이 불어 닥치고 있다.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이후 홈플러스의 착한생닭, GS리테일의 위대한버거 등.. 가격을 낮추면서 서비스를 늘리는 것이 핵심인 ‘착한, 통큰, 위대한 마케팅’은 커피, 피자, 햄버거 등은 물론 노트북, 주유소, 스키장 등에까지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증권방송에서도 착한, 통큰, 위대한 마케팅을 적용하면서 고객들의 관심을 끄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가격 조정과 수수료 혜택, 다른 마케팅 안 부러워 리치증권방송(www.richstock.co.kr)은 가격 조정과 주식 수수료 면제 혜택으로 제대로 된 마케팅을 보여주는 중이다. 자동결제 방식을 이용할 경우 다른 증권방송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리치증권방송과 제휴한 증권사 계좌를 활용하면 수수료 제로의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것이 이 증권방송의 최대 장점이다. 착한, 통큰, 위대한 3박자 혜택을 제공한다고 해서 서비스의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리치증권방송에서 방송 중인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권계에서 능력과 자질을 검증받은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리치증권방송의 한 회원은“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 질 좋은 투자정보와 낮은 매매 수수료인데 리치증권방송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킨다고 볼 수 있다. 리치증권방송야 말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마케팅의 종결자”라고 말했다.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기준으로 7일 연속 상승하며 2,121.01 포인트에 마무리됐다. 코스닥은 4일 연속 오르며 532.06 포인트에 마감됐다. 지난 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강한 상승세를 보여 이번 한 주도 그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SK이노베이션, 하이닉스, 한국전력, LG전자가 오르고 POSCO, 현대모비스, LG화학, 기아차, KB금융은 떨어졌다. 그밖에 삼성생명과 S-Oil은 보합을 나타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CJE&M, SK브로드밴드, 다음, 에스에프에이, 포스토ICT, 태웅이 상승하고 CJ오쇼핑, OCI머티리얼즈, 동서, 메가스터디, GS홈쇼핑은 하락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포스코켐텍은 보합을 기록했다. 4월 1일 특징테마는 수입육유통 관련주들이 상승하였다. 미국이 국내 쇠고기 시장에 대한 개방을 계속 촉구해 나갈 것이라는 소식에 에이티넘인베스트, 한일사료 등이 상승하였다. 특징상한가로는 대봉엘에스가 무상증자로 인한 권리락 실시로 4연상을 기록중이며 화우테크가 동부그룹의 유상증자 참여로 3연상을 기록, 액토즈소프트가 신작게임 ‘다크블러드’에 따른 기대감에 상한가를 마감하였고 아이스테이션이 유형자산 처분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 상승하였다. 상신이디피, 고려반도체는 무상증자 결정소식에 급등하였고 보성파워텍이 신울진 원자력발전소 1,2호기 철골 납품계약체결로 급등하였다. LG디스플레이, 아바코전자, 내쇼날푸라스, 일진디스플레이는 증권사호평에 상승하였고 유비벨록스가 NFC 시장 확대시 수혜가 전망된다는 분석에 힘입어 상승하였다. 현대미포조선은 1분기 실적개선 및 중소형 컨테이너선박 시황회복 기대감에 상승하였고 SBS미디어홀딩스가 자회사 실적개선 기대감에 상승하였다. 진흥기업은 모기업 효성의 자금지원 소식에 급등하였고 금호타이어는 정상조업 합의 및 관리종목 해제로 소폭 상승하였다. 한국주철관은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로 소폭 상승하였다. 반면, 에스코넥은 대규모BW발행 결정에 급락하였다. 출처 : 하이리치 < 증권사 수수료 무료료 이용하는 방법 - 제로쿠폰 > 주식거래 매매수수료 무료 혜택과 함께 국내 최고 주식 전문가들의 알짜 전략을 접할 수 있는 리치증권방송(www.richstock.co.kr)의 제로쿠폰. ◆ 개인 투자자들이 뒷북 치지 않고 제때 수익을 챙길 수 있도록 구성! ◆ 주식거래 수수료마저 없어 수익률 더블! ◆ 상승장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한 최고의 선택! 화려한 실전매매 경험으로 무장한 리치증권방송 전문가들과 함께 상승장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란다. (문의: 고객센터 1588-0648) ★대박행진! 단기로 승부보는 무료 추천주!★ ★리치파트너스 수익율 대공개!★ ★주식 수수료, 언제까지 돈 내고 쓸것인가? 요샌 주식 수수료 무료!★
  • 유한킴벌리, 9일 ‘화이트와 함께 하는 엄마와 딸 건강 캠페인’ 개최

    유한킴벌리, 9일 ‘화이트와 함께 하는 엄마와 딸 건강 캠페인’ 개최

     유한킴벌리의 여성용품 브랜드인 화이트는 ‘화이트와 함께 하는 엄마와 딸 건강 캠페인’으로 ‘허브 쿠킹 클래스’를 9일 오후 2시 광화문에 있는 요리스튜디오 라퀴진에서 갖는다. 행사에는 사춘기의 딸을 둔 모녀 10팀이 초청된다.  부모들은 화이트의 제품 ‘시크릿홀 허브랑’의 주 성분인 천연허브 로즈메리(Rosemary)를 활용한 음식을 만들면서 초경을 시작한 딸들의 정신적, 육체적인 변화를 이해하고 다독인다. 로즈메리를 활용, 마리네이드(marinade·양념)한 ‘닭 오븐구이’와 로즈메리 오일 향의 ‘화이트 수프’, 로즈메리 향이 나는 ‘포카치아’를 만든다. 로즈메리는 냄새를 제거하고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효능이 있다.  화이트는 지난 3월 독서치료 전문가인 이화여대 김영아 교수와 함께 하는 독서 테라피(therapy·치료) 클래스를 시작으로 올해 총 6회에 걸쳐 ‘화이트와 함께 하는 엄마와 딸 건강 캠페인’을 준비할 예정이다.  향후 행사로는 헬시 허브(Healthy Herb) 클래스, 마인드 테라피(Mind therapy) 클래스 등의 주제에 맞춰 ▲스파 ▲허브 쿠킹 ▲허브용품 제작 ▲역할극 ▲아트 테라피 클래스 등이 준비된다. 퓨어 스토리(www.purestory.co.kr)에 자세한 내용이 있다. 화이트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건강에 좋은 허브 요리를 만들면서 사춘기 딸의 몸과 마음의 고민도 함께 풀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독일인 감독 국립창극단 ‘수궁가’ 연출

    판소리가 중심인 창극을 외국인이 감독한다? 언뜻 ‘위험해’ 보이는 시도를 국립창극단이 한다고 선언했다. 오는 9월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무대에 올리는 창극 ‘수궁가’를 독일 출신의 오페라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77)에게 맡긴 것이다. 공연계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로 엇갈린다. 프라이어는 28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방한 때 국립창극단의 ‘춘향 2010’을 보고 판소리에 흠뻑 매료돼 국립창극단의 파격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다.”면서 “한국인 아내의 적극적인 지지도 결심에 한몫했다.”고 말했다. 프라이어의 부인인 성악가 에스더 리는 ‘수궁가’의 조연출을 맡았다. ●9월 8~11일 국립극장서 세계 초연 표현주의 미술가이기도 한 프라이어는 ‘현대 부조리극의 아버지’ 베르톨트 브레히트(1898~1956)의 수제자다. 지난해 미국 LA 오페라극장에서 바그너의 ‘반지’ 시리즈를 연출하는 등 50여년간 150여편의 오페라를 연출했다. 2007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진은숙의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그가 연출했다. ‘수궁가’는 한국에서 처음 공연된 뒤 ‘미스터 래빗 앤드 더 드래건 킹’(Mr. Rabbit and the Dragon King)이라는 영어 제목으로 12월 독일과 스위스 무대에도 오른다. ‘창극의 세계화’를 겨냥한 작품이다. 프라이어가 연출하는 ‘수궁가’는 토끼와 거북이가 주인공인 원작과 달리 스토리텔러(story-teller)가 극을 이끌어간다. ‘3m의 키 큰 사람’으로 묘사되는 스토리텔러는 안숙선 명창이 맡았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수궁가’의 무대 의상은 한국 고유의 색깔도, 유럽의 색깔도 띠지 못했다. 한지에 먹물로 그린 기하학적인 문양이 담긴 프라이어의 한복도 어정쩡했다. 한국과 유럽의 한가운데에 머물러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한국 고유의 얼과 혼이 담긴 판소리를 푸른 눈의 그가 얼마만큼 무대 위에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일각의 우려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했다. ●12월 독일·스위스 무대에도 올라 임연철 국립극장장은 “유네스코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판소리를 잘 보존해야겠지만 얼마든지 달리 해석해 세계 보편적인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국적 불명이라고 비판하기에 앞서 새로운 시도에 대해 따뜻한 눈으로 봐 달라.”고 주문했다. 프라이어는 “(간담회 석상의 한국 기자와 창극단 관계자) 여러분의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겠다. 솔직히 판소리를 들을 때도 비슷하다.”고 털어놓으며 웃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정색을 한 뒤 “유럽은 문화적으로 다 소진돼 예술가들이 다른 지역에서 영감을 얻는다. 파블로 피카소(화가)는 아프리카, 존 케이지(작곡가)는 동양 문화를 접목시켜 예술을 발전시켰다.”면서 “한국은 판소리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지닌 나라다. 이를 박물관 안에서만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살아 숨 쉬게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판소리만의 형태와 엄격한 규칙을 외국인들도 이해할 수 있게 자유롭게 변용할” 생각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어떻게 변주할지에 대한 설명은 충분치 않았다. 판단은 5개월여 뒤 관객의 몫으로 남겨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갈매기 아냐?…생체로봇 ‘스마트버드’ 화제

    갈매기 아냐?…생체로봇 ‘스마트버드’ 화제

    독일에서 실제 갈매기처럼 완벽한 날갯짓과 모양으로 진짜 새로 착각을 일으킬 만한 생체 모방 로봇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영국 데일리 메일은 생체모방 로봇 전문업체 페스토(Festo)사가 첨단 기술을 접목해 만든 생체 모방 로봇 ‘스마트버드’ 를 소개했다. 재갈매기의 날갯짓을 본떠 제작한 스마트버드는 날개 길이가 성인 키보다 큰 1.96m에 이르지만 초경량 소재를 사용해 무게는 460g에 불과하다. 전기 배터리를 사용해 무선으로 조종되는 스마트버드의 날개는 대형 조류처럼 위아래로 날갯짓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정한 각도에서 비틀 수 있어 새의 다양한 비행 방법을 완벽히 따라 할 수 있다. 양쪽 날개에 달린 로봇 관절이 기관차의 동력을 전달하는 방식처럼 움직여 비행할 수 있고, 꼬리날개와 머리부분도 좌우로 조종돼 방향을 조정할 수 있다. 한편 스마트버드 이외에도 최근 하늘을 나는 벌새 등 동물의 움직임을 본떠 만든 로봇들이 군사나 산업용의 용도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광 소나타를 달이 연주한다면…

    월광 소나타를 달이 연주한다면…

    개념미술 하면 일단 어렵다. 철학과 자의식으로 중무장되어 있다 보니 알쏭달쏭한 퀴즈 같아서다. 가령 데미안 허스트는 호주산 상어 한 마리를 통째로 포르말린 용액에 담가두고는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성’이란 제목을 달아놨다. 제목을 여러번 읽어봐도 이게 대체 뭔소린가 싶다. 가장 남는 장사는 입을 꾹 다문 채 알듯 모를 듯 약한 고갯짓을 하는 것뿐이다. 그렇다면 이런 개념미술은 어떨까. 달이 연주하는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들려주겠다면? 지구 온난화로 사라지고 있는 빙하의 물 떨어지는 소리를 빙하 얼음으로 만든 LP판으로 들려주겠다면? 서울 화동 PKM갤러리 ‘케이티 페터슨 개인전’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응용한 작품 ‘지구-달-지구’(Earth-Moon-Earth)의 제작 방식은 이렇다. 월광 소나타 악보를 모스 부호로 전환한 뒤 이를 달에다 쏜다. 달에 부딪혀 반사되어 나오는 음향을 녹음한 뒤 두 가지 방식으로 복원한다. 하나는 모스 부호 그 자체, 다른 하나는 이 부호를 컴퓨터 자동 연주로 재생시킨 피아노 버전이다. 전파로 이뤄진 작업이다 보니 끊기거나 어색하게 뭉개진 부분들이 있는데, 이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전시장 1층에서는 피아노 버전을,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위에서는 모스 부호 버전을 들어볼 수 있도록 해뒀다. 또 아이슬란드 빙하지역에서 얼음덩이 3개를 가져다 LP판 음반을 만들었다. 여기에다 빙하가 녹는 소리를 녹음해둔 뒤 이를 고스란히 틀어놓는다. 당연히 얼음은 녹기 때문에 처음 몇분간은 빙하 물방울 소리가 온전히 들리다가 나중엔 얼음 표면을 긁는 소리만 남는다. 얼음으로 LP판을 만드는 게 가능할까. 페터슨은 “안 써본 방법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방법을 써봤는데 치과용 드릴 기구로 기어코 만들어 내고야 말았다.”면서 “나 스스로도 될까 싶었는데 성공적이어서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몇몇 작품에서는 약간의 장난끼도 느껴진다. 4분 33초간 달과 주고받은 ‘침묵’을 기록해둔 작품도 있는데, 이는 백남준의 스승이었던 전위음악가 존 케이지의 ‘4분 33초’(연주자들이 무대에 오른 뒤 4분 33초간 아무런 연주 없이 가만히 있다가 퇴장하는 작품)를 본뜬 것이다. 우주를 매일매일 찍어 자그마한 사진으로 출력해둔 ‘어둠의 역사’(History of Darkness)도 마찬가지다. ‘날짜그림’으로 유명한 일본 출신 개념미술가 온 가와라의 작품과 비슷하다. 전세계 천문학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한개의 별이 죽을 때마다 간단하게 편지를 써서 기록해둔 작품, 달빛과 똑같은 파장을 내는 전구를 제작해 걸어둔 작품 등도 눈에 띈다. 자의식과 철학에 치우치다 보니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기존의 개념미술과는 다른, 소박한 아날로그적 감성이 돋보이는 개념미술을 만들어 낸 셈이다. 페터슨 스스로도 자신의 인기에 대해 “작품을 만들 때 무선전파나 오디오 같은 모던한 기술을 적용하지만 궁극적으로 내 작품이 다루는 대상이 옛 전통 미술의 소재들인 자연과 풍경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해나갈 작업 초점에 대해서도 “우주, 달, 빙하처럼 친숙하지만 너무 거대해서 접하기 어려운 대상들을 쉽게 상상하고 만져볼 수 있는 인간적인 규모로 압축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터슨은 영국에서 ‘2010 최고 신인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앞서 2008년에는 자동차회사 볼보가 문화예술 전 분야에서 서른살 이하 예술가 가운데 가장 유망한 사람 1명에게 주는 상 ‘크리에이티브 서티’(Creative 30)도 받았다. 전시는 5월 6일까지. (02)734-9467.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지산밸리록페스티벌 2011’개최…라인업 오픈 전 특별할인

    ‘지산밸리록페스티벌 2011’개최…라인업 오픈 전 특별할인

    지난 해 7만9000명의 관객이 운집하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대의 음악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한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 오는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은 우드스톡(Woodstock), 글래스톤베리(Glastonbury), 후지 록 페스티벌(Fuji Rock Festival) 등 세계적인 록 페스티벌과 함께 자연을 배경으로 음악과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친 자연주의 페스티벌로 2009년 여름 처음 개최됐다. 이 축제에는 첫 해 ‘오아시스(Oasis)’, ‘위저(Weezer) 등에 이어 지난해 ‘코린 베일리 래(Corinne Bailey Rae)‘‘펫 샵 보이스(Pet Shop Boys)’, ‘뮤즈(Muse)’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장기하와 얼굴들, 김창완밴드, 델리스파이스, 메이트, 등 국내외 대표 아티스트들이 빠짐없이 참석해 왔다. 음악 외에도 캠핑존과 엠넷 음악프로그램 현장녹화 등 다양한 놀거리가 제공돼 여름휴가 필수 명소로도 손꼽히고 있다. 주최 측인 CJ E&M은 “지금의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 있기까지 무한한 애정을 보여준 관객에게 보답하기 위해 오픈 전 파격적인 티켓 행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4월 1일 발표될 1차 라인업 오픈에 앞서 3월 24일(엠넷닷컴 & 예스 24)과 25일(인터파크)부터 진행될 블라인드 티켓 오픈을 통해 3일권을 3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올해 1일 권 현장 구매 가격은 11만 원, 2-3일권 현장 구매 가격은 22만 원. 3일 권을 미리 구입할 경우 15만 4천 원으로, 지난해 17만 6천 원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주최측인 CJ E&M 음악공연사업부문 콘서트 사업부는 “세계적인 록 페스티벌이 그 자체만으로도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는 것처럼,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역시 최고의 음악 스테이지를 선보일 것”이라며 “3일 내내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는 기획과 운영을 통해 세계적인 페스티벌로서의 도약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오는 7월 29일부터 3일간 펼쳐질 “The Best Music ★ Live Experience” 제 3회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2011’은 오는 24일부터 엠넷닷컴과 예스 24에서, 25일부터 인터파크에서 30% 블라인드 티켓 할인 이벤트가 실시된다. 1차 라인업 오픈은 4월 1일에 있을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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