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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둠’ 바이러스 비상/전세계 이메일 30% 감염… 최악 피해 우려

    지난 26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웜 바이러스 ‘마이둠’(mydoom)이 이틀 만인 28일 원형 바이러스에 대한 방호장치들을 피해갈 수 있는 변종 ‘마이둠 B’까지 출현하면서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져 지난해 등장한 ‘블라스터’나 ‘소빅’을 능가하는 사상최악의 피해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가 수사에 착수했으며 ‘마이둠’ 바이러스의 주요 공격 목표인 미국의 유닉스 운영체계 판매사 SOC는 25만달러라는 거액의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F 시큐어’,‘시만텍’ 등 세계적 컴퓨터 보안업체들은 29일 출현 24시간 내에 1억통 이상의 e메일을 감염시킨 ‘마이둠’ 바이러스가 3일 만인 28일 이미 전세계 e메일 전송량의 20∼30%를 감염시켰으며 확산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이둠’ 바이러스는 e메일 수신자가 안심하고 메일을 열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발신자 이름을 공공기관이나 ‘메일 관리자’(mail administrators 또는 mail delivery system) 등으로 위장하고 있다.또 메일 제목도 ‘Hi’,‘Hello’,‘mail transaction failed’,‘server report’ 등 다양하게 보내고 있다.첨부파일의 확장자도 ‘.exe’,‘.bat’,‘.zip’,‘.pif’,‘.cmd’,‘.csr’ 등 여러 형태를 띠고 있다. 컴퓨터 보안업체 CI호스트의 크리스토퍼 폴크너 최고경영자(CEO)는 “마이둠 바이러스는 이제까지 나타난 다른 대규모 바이러스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로 확산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세진기자 외신 yujin@
  • 설특집 We/귀성길 이 길이 빨라요

    ■ 고속도로 탈까 이번 설 연휴는 주말과 이어지기 때문에 귀성길보다는 귀경길 혼잡이 다소 덜할 것 같다. 그러나 ‘민족의 대이동’으로 표현되는 설 연휴이기에 어딜 가나 차량혼잡은 피할 수 없다. 그럼에도 정체구간을 피할 수 있는 우회도로를 미리 알고 출발하면 의외로 빨리 갈 수도 있다.알고 가면 빨리 갈 수 있는 교통정보를 알아본다. ●고속도로가 막히면 이번 설에도 대부분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전망이다.올 설 연휴에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지난해보다 6.0% 증가한 2038만대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 추석 때 교통체증이 극심했던 ▲서해안고속도로 시점∼발안 ▲영동고속도로 여주∼원주 ▲호남고속도로 논산∼익산 구간을 이용하려는 귀성객은 우회도로를 미리 알아놓으면 좋다. 서해안선 시점에서 발안 구간이 정체되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군포·산본·평촌IC에서는 39번 국도를 이용,매송·비봉을 거쳐 서해안고속도로 발안IC로 우회하면 된다.의왕·과천 등에서는 의왕∼과천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봉담IC에서 43번 국도를 이용,서해안고속도로 발안IC를 이용하면 된다. 영동고속도로의 경우 지난해 말에 호법∼여주 구간이 8차로로 확장돼 여주까지는 다소 여유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주∼원주 구간이 막히면 여주IC에서 빠져나와 42번 국도를 탄 뒤 문막을 지나 원주IC를 이용해서 다시 고속도로를 타면 된다. 호남고속도로와 천안~논산고속도로가 만나는 호남선 논산∼익산 구간 정체를 피하려면 호남선 논산IC나 천안·논산선 연무IC에서 미리 빠져나와 68번 지방도를 타고가다 1번 국도를 이용해 호남선 익산IC로 다시 들어가면 된다. 도로 곳곳에 체증이 예상되는 경부선 서울∼대구 구간을 피해가는 방법도 있다.서울 근교의 중부고속도로 하남IC에서 팔당대교를 거쳐 6번 국도를 이용,양평을 거쳐 중앙고속도로 홍천IC로 진입,대구까지 가면 된다.이와 함께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IC∼북상주IC간 12.7㎞ 구간이 설 연휴를 앞두고 16일 조기개통된다. ●임시 개통도로를 활용하라 설 연휴를 앞두고 20일 0시부터 26일 밤 12시까지 국도 17개 구간이 임시로 개통된다. 임시 개통구간은 전남고흥군 남양∼보성군 벌교 등 14.5㎞ 등 총 91㎞ 구간이다. 특히 고속도로 체증에 대비,수도권 및 대전 이북 지역의 고속도로 우회도로 561㎞ 구간에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구축이 완료됐다. 이 구간에서는 148개 도로전광표지판과 인터넷,휴대전화,AR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 우회도로 갈까 이번 설 연휴에는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3908만여명이 이동할 전망이다.이 가운데 전체의 62.7%인 2450만여명이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와 주말이 이어져 귀경길이 다소 여유가 있긴 하지만 상습 정체구간인 경부고속도로 양재∼수원,남이∼회덕,호남고속도로 논산분기점,서해안고속도로 안산∼비봉,송악∼당진,영동고속도로 안산∼신갈,이천∼여주,중앙고속도로 남원주∼만종 구간은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특히 설날인 22일에는 성묘차량 등으로 인해 대도시 주변의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교통혼잡이 극심하리란 예상이다. 출발 전에 고속도로 진출입 램프 통제상황과 각종 교통정보 등을 알고 떠나면 편한귀성·귀경길이 될 수 있다. ●고속도로 진출입램프 통제 20일 낮 12시부터 22일 낮 12시까지 48시간 동안 일부 고속도로 진·출입 램프가 통제된다.경부고속도로 잠원·서초IC는 진·출입이 모두 통제된다.경부고속도로 반포·수원·기흥·오산IC와 서해안고속도로 매송·비봉IC는 진입이,경부고속도로 양재IC는 진출이 각각 통제된다.9인승 이상 차량 중 6명 이상이 탄 차량 및 수출용 화물적재차량을 제외한 전 차종이 통제를 받는다.그러나 귀경길에는 고속도로 진·출입이 모두 허용된다. ●버스전용차로제 시행 대중교통의 원활한 소통과 교통량 분산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서초∼신탄진IC 137.4㎞ 구간에서 상·하행선 모두 20일 낮 12시부터 23일 밤 12시까지 84시간 동안 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된다. 또 24∼25일은 평소처럼 주말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토요일인 24일에는 낮 12시부터 밤 9시까지,일요일인 25일에는 오전 8시부터 밤 11시까지 시행된다.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되면 9인승 이상 차량 중 6명 이상이 탄 차량만 진입할 수 있다.위반 시에는승용차 6만원,승합차 7만원의 범칙금 및 벌점 30점이 부과된다. ●실시간 교통정보 안내 수도권 및 대전 이북지역의 고속도로 우회도로 561㎞ 구간에 ITS(교통정보제공체계)가 구축됐기 때문에 이 구간에서는 교통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148개 도로전광표지판과 인터넷(www.freeway.co.kr),ARS(1588-2505)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또 연휴기간 고속도로·국도·철도·항공·기상 등 종합교통정보 안내는 ARS 1333번이나 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고속도로 정보안내 (1588-2505),철도 정보안내 (1544-7788) 등을 이용하면 된다. ●심야 대중교통 연장 운행 심야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경하는 사람들을 위해 수도권에서 전철과 지하철은 24∼26일 3일간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된다.또 서울역·영등포역·강남고속버스터미널·동서울터미널·남부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하는 좌석버스는 23∼26일 4일간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경제플러스/디지털TV 핵심 칩 SoC양산

    삼성전자는 디지털TV용 핵심 칩인 SoC(System on Chip) 양산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HD(고화질)TV 및 셋톱박스의 비디오·오디오의 출력을 제어하는 칩과 디지털TV 중앙처리장치로 구성됐다.
  • 세계로 달린다 일류를 향하여/갈치1마리 무2개 냉장고가 슈퍼에 주문

    통신과 방송,인터넷이 융합된 꿈의 통신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차세대 광대역 통신망사업이 구체화되면서 머잖아 TV 등 가전제품에 지능형 칩이 장착돼 휴대전화나 인터넷으로 지금보다 최고 50배 빠르게 정보교환 및 조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일상 생활에 일대 혁명이 도래하는 것이다.점차 현실화되는 ‘유비쿼터스시대’에는 어떤 생활상이 펼쳐질지 가상 시나리오로 꾸며본다. 대기업체 상무인 김미래(45)씨의 집은 컴퓨터와 모든 가전제품이 하나의 칩으로 자동 연결된다.‘칩에 시스템을 올려 놓는다.'는 이른바 ‘시스템 온 칩(SoC·System on Chip)’ 기술을 이용한 미래 가정이다.김 상무는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일정과 과제를 홈 네트워킹으로 일목요연하게 도움을 받는다. 전날 밤에 시간을 지정해 두면 휴대전화가 미처 보지못한 TV 아침뉴스를 녹화해 놓는다.욕실 센서는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작동해 따뜻한 물을 준비해 준다.그래서 월요일 아침의 출근준비는 비교적 느긋하게 끝낼 수 있다. 오후 7시.김 상무는 평소보다 일찍 퇴근했다.대화형 디지털TV로 드라마를 보면서 드라마속 연기자의 골프채를 구매한다.이는 TV 화면상에서 온라인 홈쇼핑을 클릭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TV를 보는 틈틈이 화면을 통해 낮에 시간이 없어 고향 친구에게 못보낸 이메일도 보내고 공과금도 낸다.PC게임도 한다.다른 채널에서 방영 중인 축구경기는 휴대 녹화기에 저장한 뒤 보기도 한다. 인터넷 겸용인 TV가 ‘팔방미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김 상무 집의 냉장고는 칩이 장착돼 있어 무척 똑똑하다.냉장고는 슈퍼마켓 인터넷과도 연결돼 있다.집에서 온종일 유일하게 전원이 연결돼 있다는 데서 착안한 제조회사의 아이디어 상품이다.TV를 보던 중 “남은 우유의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알람이 울린다.지능형 냉장고가 채소나 생선 등의 신선도를 인지했다는 것이다. 또 주방에서는 점화 타이머 센서가 작동하면 대형 모니터를 통해 각종 요리법을 배우며 요리할 수 있다.김 상무는 오랜만에 가족을 위해 짜파게티를 만든다. 김 상무가 이용하는 제품은 최근 삼성전자가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도입한 ‘홈비타(Home Vita)’에서 진화한 홈 오토메이션이다. 김 상무는 주5일 근무제로 토요일은 가족과 함께 지낸다.느지막하게 잠에서 깬 뒤 화장실로 간다.‘볼 일’을 보면서 변기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소변과 대변을 분석한다.“몸을 돌보라.”는 아내의 성화가 이만저만이 아니다.지난 5일간 거래처 임원들과 술좌석을 자주 가진 탓에 몸상태가 좋지 않다. 화장실에서 나온 김 상무는 센서가 인지한 ‘변’ 정보를 TV에 달린 초고속 인터넷으로 주치의에게 보내고 원격진료 예약을 한다. 애완견 집에선 느닷없이 “변을 치우세요.”라는 아가씨의 고운 목소리가 나오고,센서가 달린 화분은 “물 주세요.”라고 외친다.공상과학 영화의 장면들이 현실속에 펼쳐지는 것이다. 김 상무의 집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이같이 대화형 디지털TV,에어컨,냉장고 등 전자제품은 홈 게이트웨이(가정내 정보기기를 결합하고 외부와 가정을 연결하는 관문)를 통해 집밖과 유·무선으로 연결된다. 대기업체 마케팅 부서에 근무하는 최첨단(37) 부장은 새해 첫 출근을 위해 승용차에 오른다.먼저 회사와 연결된 차량 컴퓨터로 하루 일정을 챙긴다.고객 명단도 확인한다.직원들에게 급히 알려야 할 사항은 만능 휴대전화로 통보한다.무선시스템을 이용,미국에 있는 상사로부터 결재도 받는다. 운전중에는 지능형 TV나 지능형 PC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간추리는 작업도 한다.이 정보는 전날 저녁 특정시간대에 신문기사나 방송뉴스를 지정해 지능형 복합단말기에 담아 놓은 것이다. 또 승용차에 오른 뒤 휴대전화 단말기를 차량항법시스템에 접속,현재 위치에서 회사까지의 교통상황과 도착 예상시간 등을 얻는다.일종의 텔레매틱스 시스템이다. 주행중 전방에 교통사고 등으로 갑자기 정체현상이 생기면 미리 단말기와 음성으로 알려준다.졸음운전 등으로 차선을 이탈하면 경고신호를 보내준다. 최 부장의 아내 정가전(34)씨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다.정씨는 학교일과 집안 살림을 함께 하는 ‘투잡스’이지만 그다지 골치를 앓는 일이 없다.방금 그의 휴대 단말기에는 한 유통업체가 보낸 메시지가 도착했다.“냉장고가 쇠고기 3㎏,배추·무,우유 3통을 주문했습니다.주문하시겠습니까.”라는 내용이다.단말기의 ‘결제’ 버튼을 눌러 주문을 승인하고,돈을 지불했다. 이어 휴대전화로 집에 있는 전자레인지를 작동,된장찌개를 끓인다.정씨는 아침 출근 때 찌개요리에 들어갈 재료를 냄비에 넣고 냉동상태에 맞춰 놓았다.물론 전자 레인지에는 조리법을 검색하는 기능이 있다. 저녁준비를 끝낸 뒤에는 휴대전화의 화상 단말기로 백화점 의류매장에 진열된 옷가지 정보를 무선으로 받아 학교에서 쇼핑을 한다.일과를 끝내고 느긋하게 학교를 나선다.시간에 맞춰 집에 도착해 매장직원이 갖고 온 야채와 옷을 챙기기만 하면 된다. 정씨는 최근 또다른 준비를 했다.평소 심장이 약해 혈압 등 건강정보를 센서가 자동으로 체크해 병원에 알리는 ‘SoC 제품’을 장착하고 다니기로 했다.심장에 갑작스러운 문제가 생길 때를 염려해서다. 정기홍기자 hong@
  • 전방 위험물체 감지… 네바퀴 모두 제어 속도 자동조절 국산車 나온다/현대모비스 ‘ESP’ 장착 내년 출시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고 차량을 제어한다.’자동차의 바퀴가 잠기는 것을 방지하는 ABS(Antilock Braking System)가 차량에 장착된 지 25년이 지났다.1978년 독일 보쉬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ABS는 그동안 1억개 이상 생산됐다.자동차의 안전장치 중 생명과 직결된 제동시스템을 대표해온 ABS는 TCS→ESP→ACC로 진화하고 있다. ●안전 제동시스템의 역사 보통 차량은 브레이크를 갑자기 밟으면 바퀴가 잠겨 차는 앞으로 가지만 바퀴는 멈춘다.이렇게 되면 차가 미끄러지거나 회전을 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다.ABS는 스피드 센서로 바퀴의 속도를 측정해서 브레이크가 매초 7∼8회 정도 짧게 여러번 작동하게끔 한다.따라서 ABS가 달린 차량을 급제동하면 ‘턱턱턱’ 걸리는 느낌과 함께 차가 서고 제동거리도 보통 브레이크보다 짧다. TCS(Traction Control System)는 ABS에 압력센서,차량회전 센서 등이 추가된 것으로 차가 너무 빨리 회전하면 엔진 출력을 줄여준다.1995년에 개발된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는 TCS에 조향각센서가 더해져장애물이 나타나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네개의 바퀴가 독립적으로 제어돼 차량이 미끄러지지 않는다. 제동시스템이 발달할수록 부품의 숫자도 늘어나 ABS는 37개,TCS는 50개,EPS는 51개의 부품으로 이뤄져 있다.부품 수는 늘지만 크기와 무게는 줄어들어 초기에 개발된 ABS는 6.7㎏에 달했지만 올해 생산되는 제품은 겨우 1.6㎏이다. ●국산차에 달린 첨단 제동시스템 보쉬가 개발한 ABS는 1990년 대우의 프린스에 처음 장착된 이후,지난해 기준으로 레저용차량을 포함한 승용차의 경우 장착률이 52%다.초기에 ABS를 선택사양으로 구입하면 100만원쯤 들었지만 최근 소형차의 ABS는 40만∼60만원이면 달고,대형차는 TCS까지 기본 장착된다.소비자가 차량에 ABS를 달면 수십만원이 넘게 들지만 실제 부품회사에서 완성차업체에 ABS를 넘기는 비용은 10만원 정도다.ABS와 TCS가 포함된 ESP도 20만원 이하의 수준이라고 한다. ●ABS의 부품값은 10만원 한국에서 ABS는 보쉬 등 수입산이나 만도의 제품을 사용했다.현대모비스가 보쉬사와 기술제휴로 ABS와 ESP를 생산하는 천안공장을 지난 4일 준공함에 따라 내년 7월부터 국산 ESP가 달린 현대·기아의 신차를 탈 수 있게 됐다. 현재 ESP를 단 국산차의 비율은 0.5%며 모두 수입산이다.국내 생산을 하게 되면 2005년까지 ESP 장착률이 15%로 상승할 것으로 현대모비스측은 전망했다. 미래형 제동시스템은 ESP에 레이더 센서를 장착해 전방의 차량 또는 물체를 감지하여 운전자에게 경고 신호를 주고,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ACC(Adaptive Cruise Contorl)로 발달할 전망이다.현대모비스는 보쉬와 공동으로 ACC의 개발을 추진중이다. 윤창수기자 geo@
  • 퇴직行員 소사장제 인기

    “앞으로는 사장님으로 불러주세요.” 은행원이 퇴직해 은행이 분사한 사장으로 부임하는 ‘소사장제’(small president system)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잠원역지점 안에 ‘하나 라이프센터’(여행·보험 상품 등 판매)를 개설했다.김순모(48) 사장과 김영민(34) 사장 등 2명이 100여명의 지원자를 물리치고 공동사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지난해 3월 ‘하나 CB파트너스’(특수채권 관리)를 시작으로 ‘하나 GB파트너스’(국민관광상품권 판매총괄),공동보육센터 등 모두 4개 부문을 소사장제로 운영하게됐다. 소사장제가 인기있는 이유는 행내에서 인큐베이팅(창업지원) 기간에 사무실 임대금 등 관련 경비뿐 아니라 홍보·판매·인력 등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소사장들은 퇴직한 뒤에도 계약직 직원으로서 1년치 연봉을 지급받아 퇴직후의 불안을 덜 수 있는데다 은행 업무 경력을 살릴 수 있다. ‘하나 CB 파트너스’의 김용선(47)씨 등 공동사장은 여신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악성채권 4500억원(9월말 기준)을 추심·관리하고 있다.연봉이 4억여원에 달한다는 후문이다. 하나은행 전략기획팀 박장호 차장은 “은행 측은 비핵심사업부문을 분사시켜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소사장들의 사업을 은행과 연계해서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또 “은행은 소사장제에서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은행 수익으로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 라이프센터’의 경우 은행 지점에 따로 창구를 마련해 여행상품과 보험상품을 판매한다.특히 관련법상 일반 은행 창구에서 팔 수 없는 자동차 보험과 보장성 보험도 판다.소사장들은 대출모집인을 고용해 지점의 대출 실적을 올려주기도 한다.은행은 올해 안에 소사장을 추가로 모집해 ‘하나 라이프센터’설치 지점을 늘릴 예정이다. 국민관광상품권 판매를 총괄하는 ‘하나 GB파트너스’의 경우 2001년 은행에서 담당할 당시 판매액이 100억원이 안됐지만 소사장제 실시 후인 지난해에는 1500억원으로 급증,은행측에 3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안겨줬다.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은“직원은 본인이 평소 관심이 있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고 은행은 고객만족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은행-직원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제도”라며 “앞으로 새로운 사업분야를 발굴해 소사장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경제 플러스 / IT핵심부품산업에 4080억 투입

    정보통신부는 2일 ‘IT 핵심부품 육성전략안’을 마련,SoC(System on Chip),카메라 폰에 사용되는 CMOS(상보성화합물반도체) 이미지 센서 등 거의 수입에 의존하는 IT 핵심부품산업 육성에 2007년까지 408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이를 통해 이 분야에서 2007년 생산 142조원,수출 490억달러의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 TRPG가 뭐야? “탁자 둘러앉아 여럿이 즐기는 역할 게임이지”

    만약 다음 사례 중 하나 만이라도 해당된다면 당신은 TRPG(Table Role Playing Game)의 묘미를 아는 사람이다. 1.자동차에 치일 뻔한 후 “내성 굴림에 성공했어!”라고 자랑한 적이 있다. 2.소원이 성취된 후 “다이스 신이시여∼”하며 감사드린 적이 있다. 3.공부,운동,용모,돈… 뭐든지 갖춘 친구를 먼치킨이라고 부른 적이 있다. 4.TV 드라마에서 허준,김두한 등을 보며 가치관을 분류해본 적이 있다. 굵은 글자들은 ‘TRPG’에서 쓰이는 용어들이다(기사 하단 참조).위 네가지에 모두 해당한다면…,축하한다. 당신은 이 험한 세상을 게임처럼 즐기며 살고 있는 TRPG 골수 마니아다. ●TRPG가 뭐야? 소설 ‘E.T.’에서 주인공들이 열중하던 ‘던전스 앤드 드래건스(Dungeons & Dragons·이하 D&D)’가 기억나는가? TRPG는 글자 그대로 탁자(Table)에 둘러앉아 하는 롤플레잉 게임이다.‘발더스 게이트’ 등 일반적인 컴퓨터 롤플레잉 게임(CRPG)에서 컴퓨터의 역할을 ‘마스터’라 불리는 사람이 맡았다고 생각하면 된다.실제로 해외에서는 CRPG 광고문구에서“AD&D 룰을 준수했다.”는 식의 문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TRPG 마스터는 플레이어들이 그 안에서 놀 세계를 만들고,그들이 성취해야 할 사명(Quest) 등을 정하며 게임을 진행시킨다.플레이어들은 말로 자신의 행동을 알리고,마스터는 그 행동의 결과를 계속 알려주는 형식이다.행동의 결과는 주사위를 굴려서나,마스터의 숨은 의도 또는 변덕에 의해 결정된다.D&D가 공식적인 세계 최초의 TRPG 시스템이다.74년 TSR사에서 영국 소설가 J R R 톨킨이 ‘반지의 제왕’에서 보여준 세계 ‘중간계’를 게임으로 즐길 수 있게 만든 것.그런 만큼 TRPG는 초기에는 배경이 주로 팬터지 장르 쪽에 치우쳐 있었다.그렇지만 현재에는 만화 고인돌가족 ‘프린스톤’부터 영화 ‘스타워즈’까지 미래에서 원시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세계들이 제공되고 있다. ●왜 갑자기 ‘TRPG’인가 한국에는 70년대 후반부터 D&D와 그 후속격인 A(Advanced)D&D,D&D 3rd,소드 월드 등 게임 규칙 책이 조금씩 번역되어 나와 작게나마 마니아 층을 형성했다.이들은 90년대 초반부터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본격적으로 세를 규합했다.현재는 회원 수 2000명이 넘는 카페 ‘TRPG가 뭐예요?’ 등 다음카페에서만 100개가 넘는 관련 카페가 개설되어 있다.요즘에는 근래의 보드게임 열풍에 힘입어 덩달아 세를 확장 중이다.TRPG를 즐기는 데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둘러앉을 탁자(Table),즉 플레이어들이 모일 적절한 공간 확보다.짧으면 3시간,길게는 반년도 넘게 지속되는 게임 시간도 팬 층을 넓히는 데 걸림돌 중 하나.따라서 ORPG(Online RPG)의 형태로 주로 인터넷 채팅룸,이메일,게시판 등을 통해 향유되거나 대학교 동아리처럼 소모임을 통해서나 즐길 수 있었다. 그러던 TRPG가 최근에는 보드게임 카페라는 새로운 공간에 힘입어 입지를 넓히고 있다.보드게임 카페는 올초 고작 10여개에 불과했지만,지난 2월부터 서울 신림동,신촌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급격히 세를 불려 최근에는 서울에만 200개에 달한다. 더군다나 보드게이머들도 새로운 놀이를 찾아 TRPG나 ‘매직 더 개더링’ 같은 TCG(Trading Card game)로 넘어가는 경향을 자주 보인다.훨씬시간이 많이 걸리고 룰도 복잡하긴 하지만,TRPG도 결국은 게임 규칙 책과 시트(Sheet),주사위,필기구 등 게임도구를 가지고 지인들과 하는 게임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기 때문이다.보드 게임 마니아이자 TRPG 초보라는 이정문(22·대학생)씨는 “카페 옆자리에 앉은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 보여 호기심에 (TRPG에) 뛰어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어떤 TRPG 시스템들이 있나 현재 변용 룰까지 포함하면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TRPG 시스템들은 30여개 정도로 추정된다.크게는 4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팬터지 소설 ‘반지의 제왕’에서 비롯된 TSR사의 D&D와 그 후속격인 AD&D,D&D 3rd 등 D&D 계열을 들 수 있다. 한국에서 가장 넓은 게이머 층과 다양한 변용 룰들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팬터지 시스템이다. D&D 계열과 함께 한국에서 2대 주류를 형성하는 ‘소드 월드’ 시스템은 일본 SNE사에서 만들어졌다.글자 그대로 검을 들고 싸우는 전사 계열이 강화된 D&D와 흡사한 팬터지풍 세계관.구하기도 쉽고 6면체 주사위 사용 등 비교적게임 진행이 단순해 종종 초보자용이라 불린다.그러나 ‘소드 월드’ 마니아 배창환씨는 “D&D에 비해 능력치 배분 등 기능 구성 면이 많이 다르다.”면서 “초영웅 시스템이 있는 등 먼치킨적인 요소가 강한 점도 차이점이자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마계마인전’으로 소개된 일본 미즈노 료의 팬터지 소설 ‘로도스도전기’도 ‘소드 월드’에서의 플레이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다. ‘요마야행’ 등으로 유명한 스티븐 잭슨 게임즈의 겁스(GURPS·Generic Universal Role Playing System)는 TRPG ‘고수’들에게 인기를 끈다.D&D에 비해 훨씬 복잡한 규칙과 세분화된 설정들로 캐릭터의 사소한 버릇도 게임 내의 중요요소로 전부 반영된다.추가 규칙을 임의대로 더해 어떤 세계,어떤 설정이라도 소화해낼 수 있는 유연성도 큰 장점.겁스 애호인 모임인 ‘겁스 컵스’의 회원 조현동(29·회사원)씨는 “필요한 규칙만 골라 쓰기 때문에 입문하는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오히려 재미붙이기가 쉽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열렬한 마니아들이 탄탄히 받치고있는 화이트울프사의 ‘어둠의 세계’(World Of Darkness·이하 WOD) 시스템이 있다.게임성보다 연극성이 강해 한국에서는 주로 ‘라이브 액션’ 플레이어들의 기행으로 유명해진 마니아 장르다.라이브 액션이란 게이머들이 게임내의 대사·동작·설정 등을 말로만 설명하지 않고 현실상에서 연극처럼 제대로 연기하는 방식.몰입도가 상당하지만 그만큼 준비가 필요해 마니아들 사이에서만 시도된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씨줄날줄] GPS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위성위치확인시스템)는 위성을 통해 차량이나 항공기,단말기 등의 위치를 찾아내는 기술이다.1970년대 초 미 국방부에 의해 개발돼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 가동됐다.처음에는 군사목적으로 개발됐지만 민간용으로 확장돼 지금은 휴대전화에 적용될 정도로 일반화됐다. 생활 속에서 GPS의 활약은 눈부시다.선박이나 차량,항공사가 GPS로 선박 등의 위치를 파악해 운행상황을 점검하고 도착이나 출발을 통제한다.이동통신사들은 GPS 휴대전화를 통해 교통정보나 ‘친구찾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벌써 이동통신 3사의 GPS 서비스 가입자가 376만명에 이른다.경찰이나 119구조대 등 공공구조기관은 GPS폰의 위치 확인을 통해 인명을 구조하고 범인을 추적하기도 한다.며칠전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권총강도를 검거하기도 했다.이동통신사측의 얘기로는 GPS폰의 위치를 반경 6m 정도의 오차범위 내에서 찾아낼 수 있다고 한다.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곰도 위성추적 발신기를 달고 있어 이동경로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영화 등에서는 소개된 것이지만 인간의 몸에도 GPS칩을 내장하면 ‘행방불명’이라는 단어는 사전에서 사라질 것이다.그러나 기술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 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 때문에 적용될 수 없을 뿐이다.그래서 휴대전화와 차량 등에 GPS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여기까지는 과학이나 기술의 승리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쓰는 데 따라 약이 될 수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지금 휴대전화를 가진 어떤 사람을 찾아내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정확히 찾아낼 수 있다.불순한 목적으로 이용한다면 개인의 사생활은 전혀 보장되지 못할 것이다. 정보통신부가 마침 ‘위치정보의 이용 및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법안은 구조 등 공공목적 이외에는 가입자의 동의없이 개인의 위치정보를 수집하거나 제공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당연히 취해야 할 조치다.하지만 뒷맛이 그리 개운치는 않다.결국 기술이 인간의 존엄성을 갉아먹는다는 현실과 규제가 있더라도 피해가려는 속성들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기때문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 ‘정회장 죽음’ 기획자살이다 타살이다 / 네티즌‘음모론’난무

    경찰이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정몽헌 회장의 죽음을 타살로 의심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결론내렸지만 인터넷에는 이를 믿을 수 없다는 네티즌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네티즌은 특히 정 회장이 죽기 전 30분 뒤에 내려오겠다며 운전기사를 대기시켰고,성인이 간신히 빠져나갈 만한 좁은 창문을 통해 뛰어내렸다는 점,유서의 글씨체가 너무 난필이고 내용이 빈약하다는 사실 등을 들어 ‘단순자살이 아닐’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자살 음모론까지 나돌아 일부에서는 정 회장이 갑작스레 죽음을 선택할 만큼 회사 사정이 어렵지 않았고 죽기 직전까지 대북송금과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검찰의 강도높은 수사를 받았다는 점을 들어 “정권 실세가 개입된 기획 자살”이라는 근거없는 음모론까지 나돌고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정 회장 추모카페(cafe.daum.netonghun)에는 5일 하루에만 정 회장의 자살에 의문을 제기하는 수십개의 글이 올랐다.‘홍보부장’이란 네티즌은 “운전수 보고 기다리라고 한 뒤 자살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면서 “대기업 총수가 마치 무엇에 쫓기는 것처럼 필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휘갈겨 쓴 이유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킬리만자로의 표범’이란 네티즌은 “대북 사업 때문에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대북사업을 더 강력 추진하고,유해를 금강산에 뿌려달라는 말을 남겼다는 것은 너무 작위적”이라고 밝혔다. ‘안타까움’이란 네티즌도 “어떻게 어른 머리 하나 들어갈까 말까하는 문을 통해 자살을 할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네티즌 하모씨는 “12층에서 투신한 정 회장에게서 아무 외상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정 회장이 타살된 뒤 옮겨졌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익논객들은 타의적 자살 주장 일부 우익 논객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정 회장의 자살이 정권에 의해 기획된 ‘타의적 자살’이란 주장을 제기했다.시스템사회운동본부 지만원 대표는 홈페이지(systemclub.co.kr)를 통해 “유서의 필적과 내용으로 미뤄 십만명이 넘는 직원을 지휘하는 총수가 남긴 글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조갑제 월간조선 대표도 홈페이지(www.chogabje.com)에 띄운 2편의 글을 통해 “정 회장의 죽음에 김정일 김대중 세력의 협박이 작용했을 수 있다.”며 ‘자살 배후론’을 제기했다. ●경찰은 각종 의혹 일축 이에 대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정 회장이 뛰어내린 창문은 완전히 열 경우 성인 남자가 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 크기이며,시신에 외상 흔적이 없는 것은 부러진 소나무 가지와 화단의 흙이 낙하 충격을 흡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필적 논란에 대해서도 “정 회장의 필적이 분명하다는 게 유족과 회사 관계자들의 일치된 견해”라고 일축했다.이동연 문화사회연구소장은 “죽음을 당리당략에 이용하려는 정치세력과 독자를 자극하기 위해 의혹을 생산하는 일부 언론의 주장이 인터넷 공간의 익명성과 결합해 근거 없는 루머를 양산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여전히 불신이 만연한 ‘저신뢰사회’라는 점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전자 인사관리시스템 확대

    ‘전자인사관리시스템’(PPSS:Personnel Policy Support System))이 내년 5월까지 모든 중앙행정기관에 구축된다. 이로써 국가공무원의 채용에서 퇴직에 이르는 모든 인사업무가 단일시스템으로 통합처리돼 효율적·체계적 인사행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내년 5월말까지 병무청과 산림청 등 16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PPSS 제 3단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PPSS는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11대 중점 추진과제의 하나이다. 이미 PPSS가 구축된 35개 중앙행정기관을 포함할 경우 내년부터는 51개 모든 중앙행정기관과 소속기관 등의 인사업무가 PPSS를 통해 관리되게 된다. 이처럼 모든 중앙행정기관이 PPSS 체제로 관리됨에 따라 국가공무원에 대한 인사정책 수립에 필요한 의사결정이 보다 용이해질 전망이다.이는 종전에 인사 참고자료 작성 등 서류작업에 의존하던 단순 반복적인 인사업무의 80% 이상이 PPSS를 통해 자동화되기 때문이다. 중앙인사위는 또 올 하반기부터는 PPSS가 구축된 35개 중앙행정기관에 대한 1∼3급인사심사를 PPSS를 통해 실시할 계획이다.특히 장관의 성과관리 평가항목에 PPSS 운영실적을 포함하는 등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의 조기정착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PPSS는 각종 인사정책에 필수적인 다양한 현황자료와 통계분석 자료 등을 실시간으로 집계·처리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인사권자는 과학적·합리적으로 인력을 운영할 수 있게 되고,인사기관과 예산기관,정책조정기관 등의 실효성있는 정책수립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첨단문명의 利器냐, 프라이버시 침해냐 / 휴대전화‘위치확인 서비스’논란

    ‘첨단 문명의 이기냐,프라이버시 침해냐.’ 휴대전화를 이용해 사용자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른바 ‘위치기반서비스’는 무선 통신으로 사용자의 위치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파를 감지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Global Positioning System)이 지도에 사용자의 위치를 표시해 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위치기반서비스의 순기능 이 서비스는 어린이나 노약자 등의 위치를 보호자에게 알려줄 수 있다.산불이나 호우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특정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휴대전화로 대피 경고 등을 보낼 수 있다.또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그에 맞는 광고를 내보내기도 한다. GPS 칩이 내장된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면 20m 오차 범위에서 정확한 위치를 알아낼 수 있다.GPS 칩이 없는 평범한 휴대전화로도 사용자가 어느 동네에 있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다.기술의 발달로 오차범위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이동통신사와 정부,서비스 육성에 앞장 현재 위치기반서비스는 우리나라의 모든 이동통신사가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친구의 위치를 파악해 주는 ‘친구 찾기’,‘네이트 드라이브’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2000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친구 찾기’의 가입자는 170만명을 넘는다.위급 상황 때 사용자의 위치로 사설경비업체 직원이 긴급 출동하는 ‘모바일 시큐리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KTF나 LG텔레콤도 ‘엔젤아이’,‘애인 안심 서비스’ 등 비슷한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정부도 위치기반서비스 육성에 발빠르게 다가서고 있다.정보통신부는 지난 1월 위치기반서비스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했다.2007년까지 390억원의 예산을 투자,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겠다는 복안이다. ●‘빅브라더’ 출현의 신호탄 우려도 하지만 위치기반서비스는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는 치명적인 맹점을 갖고 있다.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다른 사람이 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사생활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위치가 해킹당할 가능성도 있다.지난 3월에는 모 이동통신사의 고객 위치가 온라인 상에 고스란히 노출됐다.위치기반서비스의 정보가 상업적 용도로 이용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된다.공권력이나 거대 기업이 개인 위치 정보를 개인의 동의 없이 마음대로 사용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이에 진보네트워크,함께하는 시민행동,민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진보네트워크 강내희(중앙대 영문학과 교수) 대표는 “위치기반서비스는 엄청난 사생활 침해를 불러올 뿐 아니라 지배하는 사람의 구미에 맞는 일종의 ‘감시 도구’”라면서 “이 서비스를 불특정 다수에게 적용하는 것은 ‘빅브라더’의 출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함량미달 정치판 바꿔보자” / 보수‘국민의 함성’새달 발족

    최근 진보성향의 ‘생활정치 네트워크,국민의 힘’이 벌이고 있는 정치인 바로알기 운동이 편파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가운데 보수·우익단체 중심의 ‘대안세력 창출본부,국민의 함성’이 본격 활동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특히 ‘국민의 함성’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공천대상자를 추천받고,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이념을 위협하는 정치인’을 선정,명단을 공개하는 등 유권자 운동을 벌일 계획이어서 논란과 마찰이 예상된다. ‘국민의 함성’ 공동 대표를 맡아 설립을 추진 중인 지만원(60·시스템사회운동본부 대표)씨는 20일 홈페이지(systemclub.co.kr)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의 함성’을 다음달 중순쯤 발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힘’을 반대하기 위해 결성된 모임은 아니지만 언론이 ‘국민의 힘’에 편파적인 관심을 쏟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면서 “‘국민의 함성’도 지금의 정치판을 바꿔보고자 하는 생각에서 결성되는 모임”이라고 말했다.지씨는 “현재 국회의원 중에는 함량미달인의원이 많다.”면서 “나라를 걱정하는 인재들을 발굴,내년 총선에 출마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버스사령시스템’ 새달 시범운영 / 청계천·천호대로 운행 426대

    청계천 복원 공사 때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청계천로와 천호대로에서 ‘버스종합사령시스템’(BMS;Bus Management System)이 시범 운영된다. 서울시는 다음 달 청계천로와 천호대로를 운행하는 19개 업체 27개 노선 863대 버스 가운데 11개 업체,12개 노선,426대의 버스에 BMS를 우선 설치해 시범 운영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BMS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기반으로 버스의 운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버스위치 ▲배차간격 ▲주행시간 ▲운행상태 ▲도착-대기-출발시간 등의 정보를 버스업체들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첨단 시스템이다.BMS가 적용되는 버스운행 노선은 노원역∼망원동(7번),상계동∼이대입구(34번),정릉∼개포동(710) 등 청계천로 구간과 자양동∼이촌동(57번),오금동∼효창운동장(56번) 등 천호대로 구간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삼성 10대 미래기술 선정

    미래의 산업 판도를 바꿀 차세대 성장엔진은 뭘까.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SoC(System on a Chip)와 인공장기,서비스로봇 등을 미래의 10대 기술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10대 미래 기술’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IT 분야의 우위를 유지하며 신성장 엔진을 발굴해야 한다.”며 “현재는 IT 중심의 ‘원톱’형이지만 앞으로는 다수의 주력 산업들이 성장을 이끄는 ‘오케스트라’형으로 이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10대 기술은 IT 분야의 SoC·탄소나노튜브·전자종이·서비스로봇·에이전트 소프트웨어·애드호크 네트워크·양자암호,에너지 부문의 연료전지,바이오 분야의 프로테오믹스·인공장기 등이 꼽혔다. SoC는 전자기기에 쓰이는 각종 부품을 하나의 반도체 칩에 집적하는 기술.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전자산업 전체의 구조 개편을 촉발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자종이는 종이처럼 얇고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로 휴대가 가능하다.서비스 로봇은 가정과 병원 등에서 인간을 대신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로봇이다. 양자암호는 빛의 양자역학적 성질을 이용한 차세대 정보 보안 기술로 해킹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프로테오믹스는 인체 내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해명해 맞춤형 신약을 개발하는 기술을 말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그림같은 식물줄기 사진예술 / 사진작가 베클리 ‘Stems’전

    식물 줄기를 대상으로 작업하는 미국 출신 사진작가 빌 베클리(57)가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Stems’전을 열고 있다.6월13일까지. 베클리는 한국에서 처음 여는 이번 개인전에 화란물토란·양귀비 줄기 등을 소재로 한 식물 연작 15점을 내놓았다.정물화의 개념을 넘어 추상회화의 관점에서 작업하는 베클리는 자신의 작품이 사진예술보다는 회화예술의 맥락에서 이해되길 원한다.서로 겹쳐지거나 휘어진 줄기는 서예의 붓질을 연상케 해 ‘사진 서예(photographic calligraphy)’라는 평도 듣는다. 사진의 직접성과 구체성을 최대한 억제한 베클리의 작품은 회화적인 미감과 명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사람의 키만큼 확대된 줄기들이 단색 화면을 배경으로 서로 엇갈리며 우아한 곡선을 연출한다.이 전시는 독일 뒤셀도르프의 한스마이어 화랑에서도 동시에 개최되고 있다.(02)549-7574. 김종면기자 jmkim@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2부 학벌타파 (5)해외에서는 - 실무중심의 독일교육

    사회로 나가는 길은 여러 갈래이어야 한다.길이 하나밖에 나있지 않으면 구성원들은 오직 그 길만을 찾는다.학력 중심의 사회는 다양한 길을 닦아 놓지 않는다.대학, 그것도 좋은 대학만을 좇게 만든다.시험은 유일한 수단이다.아무리 뛰어난 재능도 능력도 대학 때문에 묻어 둬야 한다.다른 길을 선택하고 싶어도 갈 수 없다.사회로 연결되는 통로와 제도가 차단돼 있는 탓이다.공업 선진국인 독일은 ‘다양한 기회가 인재를 만든다.’는 말을 교육철학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글·사진 본 김재천특파원|지난 17일 오전에 찾아간 통일전 독일의 수도인 본 외곽에 있는 레이놀드 하겐 스티프퉁 재단.20평 남짓한 강의실에서 학생 10여명이 문제풀이에 열중하고 있었다. “연습문제를 모두 푼 학생들은 옆 방으로 가서 직접 만들어보세요.” 교사 하인즈 요제프 브로이어(50)의 지도에 따라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바로 연결되는 작은 실습실에서 직접 회로를 만들기 시작했다.기계 작동을 성공시킨 학생들은 신기한 듯 반복해서 실습을 했다.잘 풀리지 않는 학생들은다시 문제와 답안지를 꼼꼼히 살폈다.이론교육은 곧바로 실습으로 연결돼 학습의 효과는 극대화되고 있었다. 이곳은 정식 학교가 아닌 실무훈련기관이다.독일에서는 ‘초기업적 직업훈련센터’로 불린다.실습 기자재가 부족한 일부 중소기업을 대신해 실무훈련을 시키는 사설 교육기관이다.브로이어는 “독일 전역에 이같은 공·사립 시설이 군(郡)단위마다 1∼2개씩 있다.”고 말했다.학생들은 실업학교를 마친 뒤 기능공으로 취업해 일을 하면서 매주 사흘씩 이곳에서 이론교육을 받고 실습을 한다. ●일하면서 배운다 ‘듀얼시스템' 직장인이 학생처럼 교육을 받는 듀얼시스템(Dual System)은 독일 교육체계의 핵심이다.그야말로 ‘일하면서 배우는’ 것이다.학교와 직장의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이론과 실무를 함께 익히도록 하는 제도다.올바른 교육을 위해서는 이론과 실무교육이 수레의 두 바퀴처럼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 독일의 교육철학이다. 독일의 전통과 사회 분위기는 간판(학벌)보다 실질을 중시한다.학생들은 초등학교 4학년을 마치면 진로를 결정,직업교육을 받는다.진로 결정에는 담임교사의 역할이 거의 절대적이다.학부모들은 교사의 결정을 믿고 따른다.교사만큼 아이들의 진로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수능 점수에만 맞춰 좋은 대학에만 가려는 우리와는 전혀 다르다. ●본인이 원하면 자유롭게 진로 변경 독일 교육체계는 매우 복잡하다.초등학교 4학년까지는 공통이지만 이후부터는 (직업)기본학교와 실업학교,우리나라의 인문계 중·고교에 해당하는 김나지움,일반·실업교육을 함께 받을 수 있는 종합학교,장애 학생들이 다닐 수 있는 특수학교 등 5가지로 나뉜다.이를 졸업하면 직장에 취업,마이스터 전 과정인 기능공으로 일하면서 일주일에 절반은 이론교육을 받거나 직업전문학교,전문고교,김나지움 상급과정,종합학교,직업·전문김나지움 등에 진학할 수 있다. 대학에 가려면 우리나라 수능에 해당하는 일반대 진학자격증이나 전문대에 입학할 수 있는 전문대 진학자격증을 따면 된다.실무교육은 김나지움을 제외한 모든 교육기관에서 일반교육과 비슷한 비중으로 계속된다.독일 연방직업교육연구소(BIBB) 디트리히 숄츠 연구원은 ‘복잡한 교육과정이 비효율적이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학생들의 미래가 달린 문제인데 어떻게 행정 편의만을 고려할 수 있나.”라고 되물었다. 교육체계가 복잡하지만 진로를 손쉽게 바꿀 수 있다.고교에 입학한 뒤에는 진로 변경이 어려운 우리나라와는 달리 학생들의 뜻에 따라 언제든지 자유자재로 진로를 변경할 수 있다.그만큼 다양한 기회를 주는 것이다. 하겐 재단에서 실무훈련을 받고 있는 데니스 부시(20)도 대학에 가기 위해 김나지움에 진학했다가 진로를 바꿔 중등학교 졸업자격을 딴 뒤 부동산전문회사에 취업했다.안드레아 막센(20)은 김나지움을 졸업했지만 중소기업에 취업,기능공으로 일하고 있다.막센은 “수학과 과학을 좋아해 전문대에 진학,자동차산업공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말했다.교사 브로이어는 “독일에서는 진로를 쉽게 바꿀 수 있는데다 실무훈련을 통해 다양한 직업경험을 할 수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소개했다.그는 “가르치는 아이들이 나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리도 학생들에게 다양한 길 열어줘야 주 독일 한국대사관 본 사무소에서 9년째 근무하고 있는 박종화 교육관은 한·독의 교육체계를 고속도로에 비유했다.우리나라의 고속도로는 엉뚱한 길로 접어들었을 때 되돌릴 길이 없어 멈추지도 못하고 계속 달려야 하는 것과 같지만 독일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고속도로 곳곳에 다른 도로로 연결되는 진출로가 거미줄처럼 구성돼 있어 안전하게 다른 길을 찾아갈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그는 “독일의 교육부는 교육의 전체 정책방향과 직업교육만을 담당하고 나머지는 지역에 맡겨 다양성과 융통성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학생들에게 다양한 길을 열어주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patrick@ ■독일 유학생 정양훈씨 “저 친구가 너무 부럽습니다.” 15평 남짓한 아담한 작업장.해부된 피아노 앞에서 한참 작업에 열중하던 정양훈(鄭楊勳·31)씨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막내동생뻘보다 나이가 적은 동료 필립 마이어(15)에게 활짝 웃어보이면서도 그의 손은 여전히 바쁘게 움직였다.손가락은 항상 피아노와의 전투에 시달리는 듯 반창고 투성이였다. 지난 15일 독일 남서부의 작은 도시 트리어.정씨를 만난 이곳은 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작은 피아노 제작소인 휘브너 피아노하우스다.피아노 제작 분야 ‘한국인 마이스터 1호’를 꿈꾸는 그는 이곳에서 6개월째 일을 배우고 있다. 그의 일은 피아노 수리와 조율에서 제작에 이르기까지 피아노의 모든 것을 배우는 것.매일 독일인 선배들의 지시에 따라 피아노의 제작·수리에 구슬땀을 흘린다.독일의 기능공 교육과정이다. 그는 “한국에서 피아노 조율사 자격증까지 땄지만 피아노를 제대로 배우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여기는 한국과는 달리 피아노 현 하나를 만들기 위한 기구가 다 갖춰져 있어요.한국에서는 배울 기회가 턱없이 부족해요.그에 비하면 여긴 없는 것이 거의 없지요.” 그는 독일의 초·중등 직업학교 과정인 레알슐렌을 다니고 있는 필립이 부럽기만 하다.2주간 견학 차원에서 일을 돕고 있지만 어려서부터 다양한 직업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씨는 “대학을 졸업한 뒤에야 하고 싶은 일을 찾은 내 자신과 중학교때부터 마음껏 기회를 찾아나설 수 있는 필립이 너무 비교된다.”고 했다. 중앙대 음대 관현악과에서 트럼본을 전공한 정씨는 오스트리아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한 선배를 만나면서 피아노와 인연을 맺었다.피아노 조율의 매력에 흠뻑 빠져 한국피아노조율사 자격증까지 딴 뒤에는 유학을 결심했다.피아노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였다. 그는 “어렵게 시작한 만큼 반드시 피아노 마이스터 자격을 따 한국의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연방직업교육연구소 숄츠씨 “메이드 인 저머니(Made in Germany)의 힘은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시스템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독일 본에 있는 연방직업교육연구소(BIBB) 마이스터 과정 전문연구원인 디트리히 숄츠(63)는 독일의 경쟁력의 원천을 독특한 교육체계에서 찾았다.듀얼시스템으로 불리는 학교와 산업체의 합동교육체제가 ‘라인강의 기적’을 가능하게 했다는 설명이다.BIBB는 독일의 직업교육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우리의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해당한다. 그는 “독일에서 기능인이 대우받고 윤택한 삶을 사는 것은 어떤 분야든 실무교육이 학위나 타이틀보다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사회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제품의 품질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술이지 학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몇 년 전부터 교육시스템의 변화를 연구하는데 몰두하고 있다.세계적으로 지식산업으로 산업의 중심축이 이동하면서 독일의 직업교육을 현실에 맞게 수정할 필요를 느껴서다.그는 “수공업 마이스터의 경우 중세 때부터 내려온 장인정신의 영향으로 현대 벤처기업처럼 쉽게 설립하기 어렵다.”면서 “배타적인 수공업 분야를 완화시켜 벤처로 육성할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숄츠는 독일의 경쟁력은 앞으로도 낙관적이라고 했다.다양한 기회와 실무를 중시하는 교육체계가 이번에도 변화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 NEIS 협상 타결 / “NEIS는 나이스”교육부 2년전 명칭 확정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명칭을 놓고도 혼란스럽다.교육부는 물론 단체에 따라 나이스,네이스,엔이아이에스(NEIS)로 제멋대로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 2001년 12월 교육부문의 전자정부 실현을 위해 명칭 및 약어를 공모한 결과,‘교육행정정보시스템(National Education Information System·NEIS·나이스)’을 채택했다. 약어 부문에서 당선된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선임연구원인 양혜경(37) 박사는 “공모를 통해 확정·발표된 명칭을 편의대로 부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NEIS는 네이스가 아니라 나이스”라고 분명히 밝혔다. 양 박사는 NEIS의 약어에 독일어로 얼음 또는 아이스크림을 뜻하는 Eis(아이스)를 포함시켰다. 따라서 NEIS는 얼음처럼 시원한 정보서비스,투명한 교육행정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시스템,해커가 쉽게 뚫을 수 없는 시스템이 전국에 구축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교육부의 NEIS 업무에 참여중인 김범수(39) 해사고교 교사는 “NEIS의 명칭을 확정하는 데 공모 기간을 빼고 무려 2개월 이상이 걸렸다.”면서 “명칭은 고유명사인 만큼 그대로 불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 ‘IT SoC진흥원’ 만든다/ 9개 신성장 동력 싱크탱크 정통부, 법인형태 8월 개원

    우리나라 CDMA 휴대전화 단말기에서 35%의 비중을 차지하는 ‘SoC’산업의 성장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기관이 오는 8월 설립된다. ‘SoC’(System on Chip)란 반도체 시스템 기능을 하나의 칩으로 통합한 집적회로(IC)로 IT기술의 집합체이다.부가가치가 높고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분야다. 정보통신부는 9개 IT 신성장 동력의 핵심분야이며 연간 2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IT SoC’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IT SoC진흥원’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김기권 산업기술과장은 “조만간 토론회를 거친 뒤 최종적으로 결정할 문제이지만 법인형태 등을 검토 중”이라면서 “현재 운용중인 SoC지원센터 기능에다 설계 및 연구·개발분야를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구는 앞으로 전문인력 양성 및 연구개발,산업기반 조성,마케팅 지원 등 종합지원체제를 구축,IT SoC 분야는 물론 IT 신 성장정책의 인프라 구축 및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이 곳에서는 정통부 산하기관과 대학,업계,연구소 등의 우수 연구인력이 포진,석·박사급 고급 이공계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우리나라가 CDMA 강국이지만 정작 SoC 핵심기술의 국산화율이 크게 미흡해 컴퓨터,통신,가전,방송이 융합되는 IT산업의 경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특히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CDMA 칩셋을 미국 퀄컴사에서 대부분 수입하고 있고 PC는 35%,셋톱박스는 42%를 차지하는 SoC를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진대제 장관도 최근 관련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분야에 국가적인 지원을 해 핵심 원천기술과 전문인력을 길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사설] 개인 위치 추적은 사생활 침해

    정보통신부가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는 ‘위치정보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하 위치정보법)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이 법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개인의 현재 위치를 추적하는 시스템인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칩을 모든 휴대전화에 내장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정통부는 이 법이 제정되면 인명구조 활동에 도움이 되고 가입자의 위치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부대 서비스의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시민단체들은 개인의 현재 위치를 인공위성을 이용해 24시간 파악하는 것이므로 사생활 침해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법 제정에 반대하고 있다. 우리는 개인의 위치정보가 정보화 시대에 귀중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 자산이라는 점에 동의한다.따라서 그 자산을 놀리는 것보다는 부가가치 창출에 활용하는 것이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게다가 태풍이나 대구 지하철 사고와 같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인명구조와 신원확인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 법의 제정에 긍정적 측면이 많음에도불구하고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면 재고해야 한다.개인정보의 산업적 활용이 사생활 보호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위치정보법의 치명적인 약점은 모든 휴대전화에 GPS칩 내장을 의무화한 데에 있다.왜 전국의 모든 휴대전화 가입자들이 자신의 사생활 감시에 악용될지도 모르는 GPS칩을 덤으로 구입해야 하는가.이는 정통부가 이동전화 사업자들의 사업편의만 생각한 나머지 가입자들의 기본적 인권을 소홀히 다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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