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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주의 철도기구 가입 추진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연계에 대비해 내년에 사회주의 국가간 국제철도운송협력기구(OSJD) 가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7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지난주 합의한 TKR와 TSR의 연계는 우리나라 물류체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 확실시되는만큼 TSR 이용에 대한 발언권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교통상부,철도청과 협의해 러시아가 주도하는 사회주의 국가간 국제철도 운송협력기구 가입을 추진키로하고 내년초 가입신청서를 낼 방침이다. 이도운기자 dawn@
  • 북·러회담 이후 전문가 대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모스크바 정상회담’으로 동북아 정세가 급류를 타기 시작했다.양측은 특히 공동선언을 통해 정치·군사·외교부문의 협력관계를 과시하며 미국 등에 대한 공동대응의지를 천명했다.북·러 정상회담이 남북대화를 비롯,동북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강성윤(姜聲允)동국대 교수와 고재남(高在南)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의 대담을 통해 긴급 진단했다. ■강성윤 교수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몇가지 특징이있다.이중 보름 이상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북한체제에대한 자신감을 대외에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고재남 교수 기차여행에 대해 김 위원장은 러시아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라시안 철도의 첫 탑승자가 되고 싶었다’고 했다.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에 대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군수산업시설 대부분이 TSR과 연결돼 있는 점도 기차여행을 택한 이유인 듯 하다. ■강성윤 전체적으로 이번 회담의 목적은 양국간 쌍무문제와 미국에 대한 공동전략 모색,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 조율 등 세가지로 정리된다. ■고재남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의 공동선언이 선언적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공동성명은 실질적인 협력을 강조하는 측면이 강하다.철도연결 문제나 전력사업,주한미군 철수문제,미사일개발 문제 등 당면과제들을 언급하면서 이의 해결방안을 천명한 것이다. ■강성윤 철도연결 문제는 향후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만 한미간에 논의가 필요한 대목이기도 하다.이 문제는 경제적 의미 외에도 러시아의 남진정책과도 연결된다. ■고재남 지난해 평양에서의 공동선언 이후 양측은 실무협상을 통해 철도연결사업 문제에 대해 진전을 이룬 것으로보인다.우리로서는 보다 구체적인 자료를 입수해 러시아와남북한 3자 관계를 면밀히 분석,국익을 극대화하는 외교전략이 필요하다. ■강성윤 북한은 회담에서 미국에 대해 대화의 길을 열어놓는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2003년까지 미사일 실험발사를 유예하겠다고 한 것이 한 예다.그러나 이는 미사일 문제에 있어서 러시아와 공동대응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고재남 러시아로서는 7일부터 워싱턴에서 MD(미사일방어)체제 구축 및 전략무기 감축협상과 관련한 회담을 진행해야할 입장이다. 북러 정상회담과 이에 앞선 중·러 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는 반미연대를 강화했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러시아나 북한 모두 대미관계 개선 없이는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제고나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때문에 일방적이고 맹목적이기 보다 실리추구의반미전선이 구축될 것으로 본다. ■강성윤 주목되는 대목은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했다는 점이다.부시 미 행정부의 재래식 무기감축요구에 맞서는 카드로 꺼냈다고 볼 수 있으나 앞으로한반도 문제를 풀어가는데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고재남 한반도 등 극동지역의 안정을 자국 이익의 한 축으로 보고 있는 러시아는 주한미군의 긍정적 역할을 인정해왔다. 그런 러시아가 이번에 주한미군 철수를 명기한 것은북한의 주장에 손을 들어줌으로써 러시아의 대미 협상력을높이는 동시에 간접적으로 한반도내 영향력을 강화하자는포석으로 여겨진다. 북한도 내심으로는 주한미군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고본다.주한미군이 남한의 군사력 강화를 억지하는 안정장치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따라서 주한미군 철수문제를 꺼낸 것은 미국의 재래식 무기 감축의제와 관련,이협상을 최대한 지연시키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강성윤 당분간 남북관계 복원은 어려울 전망이다.경의선철도 복원문제도 경제적인 동시에 정치적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따라서 김 위원장의 답방 논의도 당장은 어려울 듯 하다.9월 장쩌민 중국 주석의 북한 방문,10월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연내 답방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특히 경의선 연계사업은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데 있어 부분적인 고리는 되겠지만 러시아의 남진정책과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한·미간입장 조율이 필요한 문제다. ■고재남 향후 잇따른 외교행사들이 오히려 김 위원장의 11월이나 12월 등 연내 서울 답방을 가능케하는 요소이다.장주석의 평양 방문과 부시 대통령의 서울 방문을 통해 각각북·중간 대미 및 대한반도 정책이,한·미간 대북정책이 가닥을 잡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부시 미 행정부는 의회 세력분포가 여소야대 형국으로 바뀐데다 외교정책과 관련,국내의 실망감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정책에서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 ■강성윤 9·10월은 중국과 북한,러시아 등 북방 3개국의대미 3각체제가 공고해지는 한편 남방에서는 한·미·일의3각 공조체제가 재편 과정을 거치는 시기로 보인다. ■고재남 북·러·중은 모두 경제·안보 측면에서 미국을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3각체제는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다.그러나 각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미 스크럼은 분명히 형성될 것이다. 정리 김수정 진경호기자 jade@
  • 경의선 연결 3者접촉 추진

    정부는 6일 북한과 러시아가 ‘모스크바 선언’을 통해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한 것과 관련,조만간 경의선 철도 연결사업 재개를 위한 남북한과 러시아간 양자 및 3자 실무접촉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9일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남북 국방당국간 실무협의 등 다각적인접촉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러 정상회담에서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위한 서울 답방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보고,후속대책을 마련중이다. 이와 관련,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이재춘(李在春) 주러 대사를 불러 북·러 정상회담 내용을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알려졌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는 양국 정상회담에 앞선 지난 3일 모스크바에서 ‘무역 및 경협에 관한 의정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서에는 북한의 전력난 해소를 위한 화력발전소 보수지원,노후화된 북한 철도의 현대화사업 참여,식량지원,제철산업의 기술지원 등 러시아의 포괄적인 대북지원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訪러 김정일 관심사는/선진기술.군수.예술에 관심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지에서 본 그의 관심사는 선진 과학기술과 군수, 그리고 예술이다. 우선 무기.김 위원장은 기차가 장시간 머무는 곳에서는 빠지지 않고 무기관련 공장을 찾았다.옴스크에는 탱크를 만드는 트란스마쉬를 찾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키로브스키 군수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도 무기와 관련된 것이 많다.김 위원장이 모스크바에서 방문한 흐루니체프 우주센터와 코롤료프우주통제센터는 세계 각국의 인공위성을 로켓에 실어 발사해주는 곳.북한의 미사일개발계획과 관련,주목을 끌었던 곳이다.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원자력 발전소용 발전기를 생산하는 레닌그라드 금속공장을 방문했다. 북한에 돌아가는 길에 들를 노보시비르스크의 아카뎀고로도크도 매우 중요하다.한국의 대덕연구단지와 같은 곳으로자연과학은 물론 사회과학 분야의 학문전통도 깊은 곳이다. 노보시비르스크에서는 김 주석의 은인인 야고프 노비첸코유족도 만나기로 돼있다.김 주석은 1984년 TSR 여행을 이곳에서 시작하면서 노비첸코를 만났었다.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방문한 레닌그라드 공장도 김 주석이 들렀던 곳이다. 김 위원장의 개인적 관심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각종 문화행사.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에르미타쥬 박물관을 둘러보고 마린스키 극장에서 발레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모스크바에 돌아와서도 문화공연을 관람한다.김 위원장은 영화를 포함,예술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알려져 있다. 모스크바 전경하특파원 lark3@
  • 정부 후속대책 마련 착수…남북한 조만간 실무접촉

    정부는 5일 북·러 정상회담과 모스크바선언에서 남북대화의 재개 필요성이 거듭 확인됨에 따라 정부차원의 후속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특히 북한과 러시아가 모스크바 선언을 통해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의 본격 진입을 선포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철도연결사업을 위한 남북간 실무접촉에 나설 방침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北·러 정상회담 / 남·북·미 대화 전망

    북한과 러시아의 ‘모스크바 공동선언’은 향후 한반도 문제의 해법을 찾는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임을 예고하고있다.시점이 언제가 되든 북한과 미국이 접점을 찾고 남북대화가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오랜 진통과 노력이 필요하리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북한과 러시아는 8개항의 공동선언에서 2항(북한 미사일 문제)과 7항(남북대화),8항(주한미군 철수) 등 3개항에 걸쳐한반도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그러나 독립국가의 자주권을강조한 1항이나 북한의 전력문제를 다룬 5항,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을 다룬 6항 등도 남한이나 미국을 직·간접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따라서 이번 공동성명은 미국과 남한에 대한 메시지인 셈이다. 주목되는 점은 이번 공동선언이 그동안 미국을 겨냥한 북한의 강경 입장을 대부분 담고 있다는 점이다.북한 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양측은 “조선은 조선의 자주권을 존중하는 어떤 국가에도 조선 미사일이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언했으며,러시아는 이런 입장을 환영했다”고 밝혔다.남북대화 문제를 다룬 7항에서도 북한은 ‘자주적 해결과 외세배격’을 강조했고,러시아는 이를 ‘존중’한다고 천명했다.8항에서는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가 한반도 평화의 선결과제라고강조했고,러시아는 이에 이해를 표명했다.반면에 공동선언은 북한의 과거핵 사찰 문제나 재래식 무기감축 등 미국의 관심사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이같은 공동선언의 내용은 그동안 북한이 미국측에 협상의전제 조건으로 제시해온 사항들이다.따라서 북한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를 대미(對美) 외교의 ‘든든한 동조자’로 끌어낸 셈이다. 물론 북한과 러시아가 남북대화를 강조한 점이나,TSR 연결사업에 대한 합의 등을 들어 이번 성명이 남북대화 재개에청신호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이봉조(李鳳朝) 통일부통일정책실장은 “TSR연결사업 합의로 북한이 경의선 철도복원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남북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임성준(任晟準) 외교부 차관보도 “지난해북·러 공동선언과 비교해 대체적 기조는 유사하지만,러·북 양자 관계에 비중이 커진 것으로 보이고 긍정적인 변화가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대미 강경기조를 강화할 경우 북미대화 재개까지 상당기간의 긴장국면이 이어지고,이 과정에서 남북관계도 소강국면을 벗기 어려울 것이라는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나아가 러시아가 동북아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할 경우 자칫 한반도가 주변국들의 각축장으로 변질되면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그동안의 논의가 더욱 복잡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진경호기자 jadr@
  • 北·러 정상회담 / 모스크바 선언 주요내용

    ■‘鐵의 실크로드’ 본궤도 진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계키로 하는 등 경제협력 분야에서도 의미있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철도연결=TKR와 TSR가 연계될 경우 남북한과 러시아가 얻게 될 경제적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우리가 서유럽과 교류하는 물동량은 연간 80만 TEU(1TEU는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부산에서 독일 함부르크항까지 바닷길로는 컨테이너 1개당 1,200∼1,400달러의 운임이 든다. 그러나 TSR를 이용하면 해상운송의 절반 수준인 600달러로줄일 수 있다. 러시아는 TKR와 연계되면 TSR의 연간 컨테이너 화물수송량을 50만TEU로 늘리면서 통과료로 연간 4억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북한도 연간 1억달러 이상의 통과료 수입이 전망된다. 경의선 복원사업이 재개돼 내년초쯤 마무리되고 북한과 러시아의 철도연계에 대한 실무협의가 이뤄진다면 TSR를 통한유럽행 국내 화물의 수송이 이르면 2003년부터 가능해질 전망이다.지난해 남북합의로 경의선복원 및 도로 연결공사가시작됐으나 북한측이 작업을 중단,연내 개통이 사실상 무산됐다.우리는 남측 구간에 대한 선로 복구와 도로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73%다. ●전력지원=전력 문제는 북한의 경제회생을 위한 최우선의과제다.북한이 발전소 현대화를 위한 러시아의 지원을 강력하게 요구한 것도 전력난 해결이 그만큼 시급했기 때문이다. 모스크바 선언에 따라 과거 소련의 지원으로 건설된 북한의 기초설비 가운데 발전소 설비 현대화 작업은 곧 현실화될가능성이 높다.동평화력발전소를 비롯한 화력발전소 4곳과김책제철소의 부품 및 설비교체가 러시아측의 지원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남한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것보다는러시아로부터 설비 현대화를 위한 지원을 받는 것이 빠르다는 판단에서 러시아 측에 전력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남북전력협력 방안은 이와는 별도로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함혜리 이도운기자 dawn@. ■“美MD구상 반대” 한목소리. 4일 발표된 ‘북·러 모스크바선언’의 제2항은 미국의 ‘북한 미사일 위협론’과 미사일방어(MD)체제에 대한 북·러간 공동 대응방침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이는 이번 모스크바 선언이 상당 부분 미국의 한반도 및 동북아정책을 겨냥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북·러 양국 정상은 제2항에서 ‘북한 미사일은 평화적 성격’이라고 명기함으로써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과 MD체제 구상이 명분을 결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또 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이 역내 전략적 안정의 초석이 된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부시 행정부의 MD체제 계획에 대한 강력한 거부감을 피력했다. 특히 공동선언에 포함되지 않았지만,김정일(金正日) 북한국방위원장이 단독 정상회담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2003년까지 미사일 발사를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지킬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은 주목할 만하다.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북한을 비롯한 일부 ‘불량국가’의미사일 위협을 MD체제 구상의 명분으로 내세웠다.게다가 경색국면에 빠진 북·미대화 재개의 3대의제 가운데 하나로 북한 미사일 문제를 꼽아 왔다. 이번 ‘모스크바 선언’ 2항이나 김 위원장의 ‘미사일 발사유예 재확인’ 발언은 이러한 부시 행정부의 강경한 군사·안보정책에 제동을 걸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여기에는 미 공화당내 ‘현실주의자’들이 ‘있지도 않은 (북한의)미사일 위협’을 빌미 삼아 동북아에서 ‘힘의 우위’를 행사하려 한다는 북한의 우려도 담겨 있다. 때문에 ‘모스크바 선언’의 미사일 조항은 향후 북·미대화 재개 과정에서 양국간 이견조율이나 주도권 싸움의 지렛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주한미군 문제 쟁점 급부상. 북한과 러시아가 공동선언문에 ‘주한미군 철수’를 명시한 것은 앞으로 이 문제가 한반도를 둘러싼 복잡한 기류를 좌지우지할 ‘폭풍의 핵’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그동안 ‘생존차원의 철수’(북한)와 ‘점진적 철수’(러시아)로 일정한 ‘거리’를 보이던 두 나라가 갑자기 의견일치를 보게된 속내는 무엇일까. 정부 관계자는 5일 “주한미군 문제는 북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명시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하면서도 “대북 강경기조를 유지하고,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미국에 대한 ‘연합전선’을 형성하겠다는 의지의 산물”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북측은 미국의 대북 강경기조에 대한 불쾌감과 더불어 주한미군 문제라는 ‘골칫거리’를,러측은 짧게는 미국의 MD반대와 멀게는 한반도 문제 개입 의사를 미측에 각각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양국의 이같은 의견일치는 향후 한반도문제를 풀어나가는데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그동안 한반도 안보문제에 있어 목소리를 자제해 왔던 러시아가 ‘할 말은 하겠다’는 태도로 돌아섰기 때문이다.주한미군 관계자는 “미군철수는 분단이후 북한의 일관된 주장으로 특별히 새로운 것은아니다”면서도 “러시아를 끌어들여 이를 공론화한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러시아의 공개적인 지지에 힘입어 향후남북 및 북미회담에서 주한미군 문제를 정식 의제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북한은 특히 북한의 재래식 군비축소 문제와 주한미군의 일부 철수나 지위변경 문제를 당장 연계하고 나설 가능성도 있다. 노주석기자 joo@
  • [사설] 북·러 정상회담 이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 모스크바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8개항의 ‘북·러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는 등 양국의 우호협력관계를다졌다.북·러 정상회담이 한국은 물론 주변국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그 결과가 세계질서와 한반도의 평화 및 안정에 영향력을 미친다는 이유 탓일 것이다.그런 면에서 우리는북·러 공동선언문을 접하면서 기대와 함께 우려가 교차한다는 점을 밝히고자 한다. 먼저 북한과 러시아는 공동선언문에서 “한반도의 평화와안정은 비군사적인 수단을 통해서만 확보되어야 한다”고 합의했다.또 “6·15 남북공동선언에 입각해 독자적이며 평화적인 통일을 지향하는 남북한 국민들의 노력에 대한 지지가한반도 통일에 기여할 것”이라고 표명했다.이는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생각과도 일치되는 것이다.따라서 북한과 러시아가 함께 한반도 평화정착에 더욱 많은 역할을 해 줄 것을기대한다.아울러 북한과 러시아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에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합의했다.두 철도의 연결은 북한과 러시아는 물론 남한의 경제적인 이익과 한반도의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같은 결정을 환영하며 이른 시일내에 관련국들의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그러나 북한과 러시아가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 본질적으로 평화적인 것이기 때문에 북한을 존중하는 어떤 국가에도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나,주한미군철수 문제에 대해 이해를 같이했다는 점 등은 앞으로의 북·미대화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된다.북한이 남북대화를 중단한 것은 미국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이는 남북대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북한이 러시아·중국과의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미국 및 일본과 협조체제에 있는 남한과 대립체제를 형성할 경우,한반도는 또다시 강대국들의 이해가 엇갈리는 각축장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물론 오늘의 세계질서가 흑백논리가 지배하는상황이 아니라 경제적 이해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황이어서 주변국들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리라고 보지는 않는다.그러나 남북한이 주변국들의 이해의 변수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만은 자명한 사실이다. 무엇보다 남북한의 최대 과제는 한반도의 평화 및 경제발전이다.이해가 엇갈리는 복잡한 국제질서 속에서 어떻게 하면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과 북이 획기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하느냐 하는 방향 선택이 우리 민족의 앞날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북한은 러시아와 중국과의 협조를 바탕으로 지금부터 남북대화는 물론 북·미대화에 적극 나서는 실리외교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 北·러 ‘군사밀월’ 예고

    김영춘 북한군 총참모장이 뒤늦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수행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총참모장의 수행이 예정돼 있던 것인지,아니면 계획이바뀐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북한 군부의최고실세인 그가 러시아 방문에 합류했다는 점에서 북한과 러시아간의 군사협력 논의가 심도있게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지난달 26일 러시아 하산에 첫 기착한 뒤 군수산업시설 시찰에 주력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여정도 양국간 군사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예고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도착한 옴스크에서는 하루동안머물며 군수산업체인 트란스마쉬사를 방문,T-80탱크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탱크 화력시범 영화를 감상하는 등 러시아의 첨단무기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그동안 울란우데,크리스코야르스크,노보시비르스크 등을 지났지만 잠깐 기착하는데 그쳤던 것과 대비된다.김 위원장은 앞으로 모스크바에서 로켓 추진체를 만드는 흐루니체프 우주항공연구소를,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는 잠수함 조선소를 시찰할 것으로 알려졌다.‘양국간 군사협력 의지를 나타내고,러시아의 첨단무기를 값싸게 사려는 의도적 행보’라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러시아 이즈베스티야지는 북한이 수호이-27,미그-29 등 전투기와 무인첩보기 프첼라-1,대공미사일방어시스템,T-90탱크 등 2억달러 규모의 무기를 구입하려 한다고최근 보도했다. 또 북한의 탱크와 야포 등을 현대화하기위해 전문가들을 북한에 파견하기로 러시아당국이 약속했다고 전했다. 무기 구입의 관건은 역시 북한의 현금 지불능력이다.정부당국자는 “북한이 군비확대를 위해 별도의 자금을 축적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시베리아횡단철도(TSR)∼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사업과 무기구매 협상을 연계할 가능성이높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북한이 도입할 무기의 성능이나 규모는 심각한 수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北에 철도연결 대가로 러, 20억弗 지원 합의

    러시아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연계시키는 대가로 앞으로 수년동안 북한 철도 현대화사업에 20억달러를 지원키로 했다고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이 2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에 앞서 북한과 러시아가 이같이 합의했다”면서 “러시아는 북한의 철도 현대화사업에 소요되는 20억달러를 전액현물로 지원하되,북한의 요구에 따라 인건비나 일부 북한설비이용료 등을 군사장비로 제공키로 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TSR와 TKR가 연계되면 연간 러시아는 4억달러정도, 북한은 1억달러 정도의 순이익을 챙길 것으로 양측은 내다보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한국과의 교역량이 급증하면서 비싼 항공수송비에 부담을 느끼던중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철도연결 문제가 언급되자 북한과 본격적인교섭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jadr@
  • 김위원장·푸틴 4일 회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번째 정상회담에서는 지난해 7월 푸틴 대통령의 방북 때 발표된 북·러 공동선언보다 진전된 논의가이뤄질 전망이다.양국이 이견을 보였던 북한의 러시아제무기 도입과 북한이 러시아에 진 55억달러의 채무 상환에대해 어느 정도 의견이 접근됐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내놓는 대안은= 북한이 국제사회를 불안하게 만드는 어떤 계획을 중단하도록 만들려면 먼저 대안을 제시해야만 한다.북한과 관련,세계가 우려하는 것은 미사일이다. 북한은 지난해 ‘제3국이 인공위성을 대신 발사해주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계획을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모스크바에서 후르니체프 우주항공연구소를방문한다.인공위성을 로켓에 실어 발사하는 곳으로 대안을직접 보는 셈이다. 다음은 핵.잭 프리처드 미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는 ‘북한이 제네바핵협정을 이행하지 않으면 경수로 건설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러시아 원자력부 대변인은 이번 방문에서 원자력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 문제가 제기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원론적 수준의 접근에 그칠 공산이 크다. ■남과 북,그리고 러시아의 연계= 이번 회담에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의 연계가 일단락될전망이다.김 위원장 스스로 TSR을 시험해 봤다. TSR과 TKR이 연계되면 연 50만개 이상의 컨테이너 수송이이뤄져 양국은 만만치 않은 통행료 수입을 보장받는다. 문제는 TKR에 있어서 남한의 역할.한·러는 지난 2월 푸틴 대통령의 방한 때 사업기구 구성까지 합의했다.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과 가스관 건설도 3자 조율이 필요하다. ■한반도 평화= 러시아는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에 앞서 ‘반드시’ 러시아를 방문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기를 원하는 푸틴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나눌전망이다. ■북한의 SOC 지원= 북한은 구 소련 시절 지어졌던 사회간접자본(SOC)의 보수를 요청할 전망이다.노후된 발전소,원료 부족으로 가동이 중단된 중공업공장 등에 대한 지원이다. 문제는 이 비용을 러시아가 한국에 진 14억7,000만달러의채무와 상계하려는 움직임이다.조만간 구체적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김정일 방러와 한반도 영향’전문가 진단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놓고 그배경과 향후 북미관계,남북대화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김 위원장의 방러 이후 북미협상과 남북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추이를 낙관할 수는 없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김 위원장의 방러 배경 및 동북아정세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북한 전문가 2명의 진단과 전망을 소개한다. ■안영섭(安瑛燮) 명지대 북한학과 교수=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중국 및 러시아와의 동맹관계를 미국에 과시하는한편 급격한 경제 개방에 따른 실패 사례를 배우려는 의도로 보인다.두차례 중국 방문을 통해 개방의 성공 사례를 배웠다면 이번에는 실패의 교훈을 얻자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방러는 그러나 결론적으로 상징성만 있고,별내용은 없을 것이다.러시아나 중국은 북한과 과거와 같은동맹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뚜렷한 이득 없이 북한의 손을들어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러시아 방문 이후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한다.그러나 북한 입장에서 지금 당장은조건이 맞지 않아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 특히 미사일이나 핵 문제를 섣불리 양보할 경우 체제유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분주히 손익을 계산할 것이다. 김 위원장의 방러는 남북대화에 긍정적 신호임에 틀림없다.푸틴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남북대화에 나서도록 권유할 것으로 점쳐진다.미국이 상당한 압력을 러시아에 넣고있다는 얘기도 들린다.다만 대화재개의 시점을 점치기는 쉽지 않다. 특히 김 위원장의 답방은 다음 정권으로 넘어갈 가능성이높다.김 위원장은 김대중(金大中) 정부에게서 더이상 얻어낼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때문에 현 정부보다는 다음 정권과 거래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수 있다.실제로 여야간 대립으로 현 정부의 대북지원이 쉽지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북·러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군사·경제협력,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등국제정세에 대한 공조방안 및 한반도정세 등이 논의될 것이다. 김정일 위원장은 부시 미 행정부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고민중인것으로 보인다.이런 점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김 위원장이 속내를 드러내고 상의하기 좋은 상대다. 푸틴대통령에게 많은 것을 물어볼 것이다. 푸틴은 2차 남북정상회담을 권유하거나 북미관계의 중재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파월 미 국무장관도 적극적으로나서고 있는 만큼 김 위원장 방러 이후 북미대화에 진전이있을 것이다. 주목할 대목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에 대한 논의다.군사나 경제부문의 협력은 양측의 경제사정이나 대외관계를 감안할 때 의미있는 수준이 되기는 어렵다.현 러시아 경제사정으로는 현금결재없이 북한에 무기를 지원하기어려운 실정이다.김영춘 총참모장 등 북한군 수뇌부가 김위원장을 따라가지 않은 것은 군사협력에 무게가 실리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경제협력 문제도 마찬가지다. 다만 TSR 연결사업은 러시아에게도 막대한 이득을 안겨줄수 있다는 점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특히주목되는 점은 남북관계 개선없이는 사업이 진전되기 어렵다는 점이다.따라서 이 문제가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라면이는남북관계 개선을 전제로 한 것으로,북·러 정상회담이후 남북대화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이 경우늦어도 오는 9월 장쩌민(江澤民) 중국주석의 방북을 전후해남북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경호기자 jade@
  • 北철도기술자 1,500명 러 연수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오는 4일 모스크바 정상회담을 계기로 앞으로 2∼3년동안 북한 철도기술자 1,500여명이 러시아 철도대학의 장단기 연수과정에 참가,철도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선진기술을 교육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31일 “북한과 러시아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한반도 연계를 위한 북한철도 현대화사업에 러시아측 투자와 함께 대규모 북한철도 인력의 러시아 연수계획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지난 3월 북한 철도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방북한 러시아 철도부 대표단 일부가 계속 북한에 남아 TSR연결을 위한 기술적 상황점검과 북한 철도기술자 러시아 연수방안을 놓고 북측과 실무협의를 끝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 김정일 訪러 계기로 본 전망/ 서울∼유럽특급 실현 ‘파란불’

    러시아를 방문중인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다음달 초로 예정된 북·러 정상회담에서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하기로 최종 합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TSR와 TKR는 크게 보면 지난 92년부터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가 10년전부터 추진중인‘아시아횡단철도(TAR)’사업의 하나이다.ESCAP은 특히 지난해 남북간에 경의선 복원이 시작되자 TAR에 포함된 모든 노선에 시범적으로컨테이너 전용열차를 운행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SCAP가 현재 검토 중인 TAR 노선은 모두 5개.▲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모스크바∼벨로루시(TSR)∼독일 ▲중국 롄윈강∼우루무치(TCR·중앙아시아횡단철도)∼카자흐스탄∼러시아∼유럽 ▲중국 톈진항∼몽골(TMGR·몽골종단철도)∼러시아 ▲북한 나진∼러시아∼유럽 ▲부산·광양∼한반도종단철도(TKR)∼러시아 또는 중국∼유럽 등의 노선이다. 이 가운데 TKR는 앞의 4개 노선 가운데 어떤 것과도 연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이런 상황에서 TAR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가 바로 러시아다.한국과 러시아는 지난 2월 푸틴 대통령의 방한 당시 TSR와 TKR 연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다만 북한의 반응이 문제이지만,경제적 이점 때문에북한도 내부적으로는 찬성하는 것으로 한·러 양측은 판단한다. 러시아는 최근 TSR 전 구간에 광케이블을 깔았다. 열차와컨테이너의 위치를 자동확인하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려는것이다.러시아 철도부측은 북한내 철도를 현대화,한국철도와 연결하고 이를 다시 TSR에 연계하는데 최장 2년이 걸릴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TKR와 TSR가 연결되더라도 북한의 전력난과 철도인프라가 열악해 당장은 경제성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최근 중국 지린(吉林)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을잇는 국제열차는 시속이 평균 63.5㎞이지만 평양∼개성간은평균 37.4㎞,평양∼나진은 25.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국내 전문가들도 북한 철도의 신호시스템,터널,다리,사용전력등을 모두 정비해야 하며 그 비용은 수조원이 넘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도운기자 dawn@
  • [사설] 김위원장 방러와 파월 방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 공식방문 길에 나서 다음달 4,5일께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한편 미국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어제 서울을 방문,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하고 외교통상·통일부 장관과 연쇄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은 지난해 7월 푸틴 대통령의평양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이지만,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1986년 김일성 주석 이후 15년만에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다.따라서 북한과 러시아의 쌍무관계를 뛰어 넘어 한반도를 둘러싼 4강 외교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러 협력관계는 지난해 2월 ‘친선·선린·협력조약’체결에 이어 양국 정상의 ‘북·러 공동선언’,지난 4월 군사장비 분야 협력협정 체결로 구체화됐다.북·러 관계는 한반도에서 영향력을 회복하려는 푸틴 대통령의 의지와 맞아떨어져 더욱 밀접해지고 있다.이번 모스크바 방문은 당초예정됐던 4월보다는 3개월여 늦게 성사된 것이다.러시아의대북 군사원조,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의 연결 문제 등 양국의 현안이 어느 정도 해결의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중국을 방문했고,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은 9월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김 위원장의 일련의 외교 행보도 북·중·러시아 3국 정상의 교차방문의 맥락에서 볼 수 있다.이는 3국이 새로운 ‘북방 3각 협력구도’를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이에 비해 한국·미국·일본의 ‘남방 3각 공조체제’는 최근 들어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MD)추진 등으로 원활하지 못한 실정이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수개월간 교착상태에 빠져온남북대화 재개에 디딤돌 역할을 하기 바란다.북한으로서도먼저 러시아와의 관계를 정립한 뒤 북·미와 남북관계를 정리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한·미 양국은 파월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북한이 북·미 대화에 응할 수 있도록 긴밀한공조 속에 신축적인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 조명철씨가 본 ‘김정일 訪러’

    러시아 방문길에 오른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긴 여로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항공편이라면 하루만에 갈 수 있는 데도 굳이 전용열차를 이용한 배경에 대해 갖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27일 탈북 귀순자인 대외경제연구소 조명철(趙明哲) 연구위원은 이에 대한 색다른 가설을 내놓았다.그는 북한 고려민항의 노후성을 감안한 ‘안전성 문제’가 주된 이유일 것으로 설명했다.이날 오전 본사 12층 강당에서 ‘김정일 체제의 북한’이라는 주제로 열린 편집국 월례강좌에서였다. 조 위원은 “독재체제하에서는 과잉 충성분자가 밀집돼 있다”면서 “(밑에 있는 사람들중 누군가가) 비행기 타는 것을 말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실제로 지난 80년대 초 낡은 고려민항기가 추락한 전례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 북한에 있을 때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와병중인 강성산전 총리 등이 직접 비행기 이용을 말린 사례를 공개했다. 이같은 관측은 북한 관측통 일각에서 제기하는 고 김일성주석과 김 국방위원장의 ‘고소공포증설(說)’을 일축한셈이다.조 위원은 그 예로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항공편으로옛 소련을 방문한 사실을 적시했다. 조 위원은 김일성종합대에서 경제학을 가르친 북한 인텔리 출신의 귀순자다.특히 부친이 북한에서 장관급을 역임해북한 고위층의 동향에 비교적 정통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관측은 상당한 설득력을 지닌다. 조 위원은 또 김 국방위원장의 철도이용이 북·러 정상회담에서 시베리아횡단철도(TSR)과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합의를 이끌어내려는상징적 의미가 담겨있다는 일부의 관측에 “그럴 가능성도충분히 있다”고 밝혔다.북한의 외교적 수사일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전망은 유보했다.즉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전투기 등 최신 무기를 지원받는 대신 (러시아가 바라는) 철도연결에 응할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럼에도 그는 김 위원장의 이번 방러가 북한체제에 긍정적 변화를 몰고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조 위원은 “과거 김일성이 중국을 방문한 뒤에도 합영법이 나온 적이 있다”면서 “이는 북한이 선진국에 가면 무엇을 배워온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다시말해 9,400㎞에 이르는 시베리아 철도를 이용한 김 위원장의 긴 여정이 끝나면 북한 내부가 어떤 식으로든 달라지지 않겠느냐는 기대다.조 위원은 “현재 북한사회는 어느 방향으로 변화할 지 힘을 축적하는 시기에 와 있다고 보면 된다”고 내다봤다. 홍원상기자 wshong@
  • [씨줄날줄] 시베리아 횡단철도

    시베리아는 우리에게 어떤 모습인가.러시아 문학에 등장하는 그 곳은 죄수들이 유배를 당한 천형의 땅이었다.스탈린시대에는 극동 러시아에 있던 우리 동포들이 중앙아시아로강제이주를 당하면서 거쳐간 눈물의 땅이었다.영화팬들은‘닥터 지바고’의 배경인 눈덮인 시베리아의 광활한 자작나무숲을 떠올린다.최근 소개된 영화 ‘러브 오브 시베리아’에서도 시베리아횡단열차에서 만난 남녀가 시베리아를 배경으로 사랑에 빠지는 장면이 등장한다. 지구 둘레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9,200여㎞를 가로지르는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한반도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TSR는 아시아의 동쪽 끝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바이칼호수를 지나 우랄산맥을 넘어 모스크바에 이른다.남북한과 러시아는 이 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이 철도가 연결되면 물류비용이 절반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다.부산에서 독일 함부르크항까지 1만9,200㎞를 바닷길로 가면 평균 26일이 걸린다.그런데 TSR를 이용하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9,208㎞,모스크바에서 파리까지 4,358㎞를 합쳐 1만3,500여㎞가 된다.러시아 철도대표부는 TSR를 이용하면 부산에서 함부르크항까지 거리가 단축되고 운송기간은 8일가량,운임도절반수준까지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한다.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지 않더라도 물류비용이 엄청나게 줄어들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관심을 갖게되는 것은 경제적인 이익도 이익이지만 두 철도의 연결이 가져다 줄 한반도의 상황 변화이다.우선 한반도가 TSR와 연결되려면 끊어졌던 경원선이복원되어야 한다.남과 북이 화해하는 상징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되며 남북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또 한반도가동북아시아 물류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것이다.시베리아횡단철도는 바로 현대판 ‘철의 실크로드’다. 그 ‘철의 실크로드’ 위를 지금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달리고 있다.김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가질 북·러정상회담의 의제 가운데 하나도 TSR와 TKR 연결문제다.북한은 미국과의 관계가 냉랭해지자 유럽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에 힘을 쏟았다.시베리아를 달리고 있는 김 위원장의 생각이 부산에서 모스크바를 지나 멀리 유럽의 파리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김정일 모스크바 여로…김일성 항일전투장 방문 불발

    모스크바행을 계속중인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일행은 27일 새벽 하바로스크를 출발,본격적으로 시베리아횡단열차(TSR)철로를 달기기 시작했다. AP통신은 김 위원장의 기차가 하바로프스크에 새벽 1시55분(현지시간)에 도착,20분간 머문 뒤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곳에서 김 위원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열차 운행에 필요한 물자만 보급받았다고 덧붙였다. 하바로프스크에서 북동쪽으로 68㎞ 떨어진 바츠코예 마을은 고 김일성(金日成) 주석이 항일 게릴라전을 편 곳으로알려져 방문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불발로 끝났다. 다음 중간 기착지는 이르쿠츠크와 노보시비르스크로 예상된다.이곳에서도 잠시 머물며 운행을 정비한 뒤 바로 출발할 전망이다.하루 간격으로 잠깐씩 머무는 셈이다. 러시아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29일 경 옴스크에 도착,이곳에서 군수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체류 일정과 방문 장소가 구체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모스크바타임스는 27일 옴스크 시장의 말을 인용,김 위원장이 탱크 공장이나 항공기 공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러시아 정부지원으로 개설된 프레스센터닷루(presscenter.ru) 사이트는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한번도 정차하지 않고 29일경 옴스크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이 곳에서 이틀 동안 머물며 탱크 제조사인 ‘트란스마쉬’사를 방문하고 군합창단의 공연을 관람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스크바타임스는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총 21개 객차로 이뤄졌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두 대의 기관차가 거리를두고 앞서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김정일 訪러 전문가분석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교착상태의한반도 정세에 일대 전기가 될 전망이다.정부와 외교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미국과의 협상에 나서기위한 최종 정지작업으로 분석된다”며 “이르면 내달 하순북미·남북간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러 회담= 다음달 4∼5일 열릴 양국 정상회담의 핵심의제는 군사협력을 포함한 우호관계 증진방안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 등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군사협력문제는 러시아제 T90 탱크와 미그29 전투기 등을 북한에 지원하는 내용으로,양국은 지난 4월 구체적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결국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한차례 연기됐었다.TSR와 남북한 철도를 연결하는 문제는 남북간 경의선철도 복원사업과 직결된 사안으로 논의결과가 주목된다.55억달러에이르는 북한의 채무처리나 북한 발전소 보수 등의 경제문제도 비중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구상= 크게 ▲경제적 실리 획득▲대미 협상력 강화▲대내적 안정추구 등의 목적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이서항(李瑞恒)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김 위원장이한·미·일의 ‘3각 연합’에 대응해 북·중·러의 ‘북방3각 동맹’을 복원한 뒤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통일부 당국자도 “김 위원장 방러는 미국을 끌어당기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군부를 안심시키는 등 대내적 안정을 꾀하려는 목적도 엿보인다.최근 연이는 대규모 군중대회와도 관련이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올들어 군중대회를 자주 여는 등 체제안정에 힘쓰고 있다”며 “전통 우방인 러시아와의 우의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군부 일각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미관계와 남북대화= 정부 당국자나 국제문제 전문가들은대부분 김 위원장 방러를 긍정 평가하고 있다. 허문영(許文寧)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통해 대미·대남 대화의지를 내보였다”며 “올 가을 한미정상회담 이후 2차 남북정상회담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도 북·러 정상회담을 긍정 평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한 당국자는 “러시아의 군비지원은 첨단장비가 제외된 모양새 갖추기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미국은 김위원장이 대외활동에 본격 착수한데 더 의미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통일부 당국자는 “중국 장쩌민(江澤民) 주석의9월 방북 이전 북미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또 “남북대화도 북미관계의 연장선 위에서 조만간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정옥임(鄭玉任)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경제적 실익이없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남북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말했다. 또 “북한은 전력지원이 필요한 반면 미국은 이 문제를 핵,미사일 문제와 연계하고 있어 북미 및 남북관계가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jade@
  • 김일성 하바로프스크 첫 방문 예상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26일 북·러 국경도시인 하산을 시작으로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다. 평양에서 1만㎞가 넘는 여정의 교통수단으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선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방중 때 쓴 전용열차를 이번에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은 신변안전 문제 등을 고려,항공편보다는 열차 여행을 선호한다.과거 두차례의 중국방문 때 열차를 이용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방탄 시스템에 최첨단 통신시설을 갖추고 있는 이 열차는 시속 150∼180㎞까지 낼 수 있기는 하지만 모스크바까지 왕복하려면보름은 걸릴 전망이다.김 위원장의 최장 외유가 된 셈이다. 이 전용열차가 도중 어느 도시에서 잠깐 멈출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첫 방문지로 꼽히는 곳은 하바로프스크다.이곳은 고 김일성(金日成)주석이 김책(金策),최용건(崔庸健) 등 훗날 북한정권을 탄생시킨 주역들과 항일 게릴라전을 벌였던 88여단의 주무대다. 하바로프스크 당국의 언론담당자인 이고르 콜로메이트세프는 “김 위원장은 김 주석의 경력과 관련된 장소를 방문할것”이라고 AP통신에 밝혔다.특히 김 위원장은 하산에서 김주석을 기념해 세워진 영빈관을 방문했다. 하바로프스크 다음 방문지로 AFP통신은 이르쿠츠크와 노보시비르스크를 꼽고 있다.모두 시베리아 공업과 교통의 중심지이다. 그러나 내달 4,5일로 예정된 모스크바에서의 정상회담 일정에 맞추려면 중간도시 방문은 잠시 기착하는 정도가 될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내다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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