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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위원장 발언 평가/ 반갑긴 하지만 “과연…”

    ‘광폭정치냐 립서비스냐.’ 박근혜(朴槿惠·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 의원이 14일 서울로 가져온 예상 밖의‘큰 보따리’를 놓고 정부 당국자와 전문가들은 경색된남북관계의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과연 실행 가능한 이야기냐.’며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있다. 우선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박 의원의 금강산댐 남북 공동조사 필요성 제기에 대해 “그렇게 하겠다.”고 말한 것은 ‘접대용 수사(修辭)’라는 지적이 일단 우세하다. 금강산댐의 붕괴가능성에 대해 북한은 ‘날조’라고 펄쩍 뛰면서 지난 7일부터 서울에서 열리기로 돼 있던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회의를 무산시켰다. 금강산댐을 ‘혁명적 군인정신’의 상징물로 선전하고 있는 북한이 스스로 건설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남한 정부와 공동조사를 한다는 것은 큰 내부반발을 불러 올 소지가 다분하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상설면회소 설치 문제에 대해서도 동해선 철도 연결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육로) 복원 연결 합의’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경의선이든 동해선이든 철도·도로가 연결되기 위해서는 우선 남북 군사당국 사이에 ‘군사보장합의서’가 발효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방장관회담 등 군사당국자 회담이 선행되어야 한다. 한반도횡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을 위해 유럽 여러 나라와 공동으로 협의기구를 설치하는 데 대해 김 위원장은 찬성의사를 표시했다.이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동해선 연결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임동원(林東源) 특사와 만나 먼저 제기한 사안이다.그러나 박 의원 스스로 말했듯 이것 역시 ‘정부 당국에서 추진할 문제’다. 박 의원이 이사로 있는 유럽·코리아재단이 중국 베이징에 건립을 추진중인 조선경제인트레이닝센터에 북한 관료등이 유학하는 문제에 대해 김 위원장은 즉답을 피했다.답방에 대해서도 ‘적절한 시기에 하겠다.’는 종래의 답변을 되풀이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인덕정치,광폭정치’를 내세우며 상대방의 의견에 반대의사를 표시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다만 적십자사를 통한 6·25 실종군인의 생사확인과 남북대화 재개를 약속한 점으로 미뤄 박 의원 면담을 계기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국면전환에 나선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김정일, 박근혜의원 면담서 “금강산댐 공동조사”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금강산댐의 안전 실태에 대한 남북공동조사와 이산가족 상봉 면회소 설치에 동의했다고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인 박근혜(朴槿惠)의원이 14일 전했다. 3박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이날 오전 유럽·코리아재단 장자크 그로와 이사장 등 일행과 함께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돌아온 박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13일 저녁 평양 백화원초대소에서 김 위원장과 1시간 동안 단독면담한 데 이어 김용순(金容淳) 대남담당 비서 등이 합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만찬을 가졌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금강산댐 문제와 관련,“남쪽 국민들에게 대단한 걱정거리가 되고 있는 만큼 남북 전문가들이 공동조사기구를 만들어 실태를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의에 김 위원장이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꼭 약속을 지켜서 답방을 하겠다고 김 위원장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에 대해서도김 위원장은 “동해안철도를 연결해 남북이 사업을 하겠다고 한국 정부가 합의만 한다면 면회장소는 육로관광길의 적당한 장소에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유럽 국가들이함께 참여하는 한반도횡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관련 실무 협의기구 설치에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국군포로 생사확인에 대해서도 “이제전쟁도 끝났고 하니 생사를 확인해 알려주는 것도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적십자사를 통해 할 수 있다.”고 흔쾌히 약속했다고 박 의원은 덧붙였다. 박 의원과 김 위원장은 또 오는 9월초 북한 축구대표팀의 남한 방문과 11월말 북한 보천보경음악단의 서울 공연에대해 합의했다.이들 사업은 박 의원이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유럽·코리아재단이 추진중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발언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와 그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실제로 이른 시일 안에 이러한 사안들이 실천될 수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자세를 취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진경호 전영우기자 jade@
  • [가자!16강 태극전사 릴레이 출사표] 게임메이커 1순위 윤정환

    “월드컵 본선 때마다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해 좌절했다.외국인 감독에 의해,그것도 마지막 순간에 간신히 발탁된만큼 나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주겠다.” 오랜 공백 끝에 ‘월드컵호’에 승선한 ‘꾀돌이’ 윤정환의 각오가 남다르다.최종엔트리 23명 가운데 그만큼 극적으로 이름을 올린 선수도 없다.윤정환은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가까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빠른 공간 침투와 탁월한 패스 능력을 갖췄음에도 히딩크 감독이 요구하는 강한 체력과 수비 가담 능력을 갖추지못했다는 평가 때문이었다.이런 이유로 윤정환에게는 ‘불운한 천재’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고 결정적 순간마다 발목을 잡았다. 96애틀랜타올림픽 때는 주장으로 활약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체력과 수비능력 부족이란 약점으로 명성이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98프랑스월드컵 때도 예선대표로 뛰었지만 역시 본선에선 제외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지난해 6월 카메룬과 가진평가전에 나선 뒤 5일 후에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엔트리에는 들었으나 단 1분도 뛰어보질 못했다.이후 대표팀에는 명함조차 내밀지 못하면서 스스로도 월드컵 출전에 대한 기대를 저버린 상태였다. 이후 윤정환은 게임메이커로서 득점력까지 선보이며 2부리그로 전락한 소속팀 세레소 오사카를 일본 천황배 준우승까지 끌어올렸다.하지만 여전히 국가대표팀 선발과는 무관했다.이처럼 히딩크 사단으로부터 철저히 배제된 윤정환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온 것은 지난 3월 스페인 전지훈련. 당시 미주전지 훈련에서 보여준 대표팀의 초라한 전력을우려한 전문가들은 윤정환의 재기용을 강력히 주장했고 히딩크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오랜 공백을 거쳐 월드컵호 승선의 불씨를 살린 윤정환은 핀란드,터키와의 평가전을 통해 진가를 발휘했다.빠르고재로 잰 듯한 패스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실력으로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며 무언의 압력을 가함으로써 히딩크 감독의 부정적인 시각을 돌려놓을 수 있었다.결국 윤정환은 지난달 30일 발표된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최고의 게임메이커로 꼽히면서도 ‘한국축구의 구세주’‘비운의 스타’ 등 엇갈린 평가를 받는 윤정환.천신만고끝에 월드컵 본선 출전 기회를 잡은 그가 과연 ‘꾀돌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유진상기자 jsr@ 윤정환은 누구 생년월일:1973년 2월 16일 출생지:광주 출신교:광주 방림초-북성중-금호고-부산 동아대 소속:세레소 오사카 체격:173㎝ 63㎏ 별명:꾀돌이 특징:몸싸움에 약하지만 날카로운 패스와 경기운영 능력은 국내 최정상급 경력:96애틀랜타올림픽대표팀 주장 A매치 35경기 출전 2득점
  • 伊·코스타리카 엔트리 확정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와 북중미 코스타리카가 2002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의 젊고 힘있는 공격수 기용과 전통의 빗장수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에 따라 공격진은 프란체스코 토티(AS로마),크리스티안 비에리(인터밀란),필리포 인차기(AC밀란),알렉산드로 델피에로(유벤투스) 등이 예상대로 뽑혔다. 반면 본선 4회 연속 출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 ‘말총머리’ 로베르토 바조(브레시아)는 제외됐다.바조는 브라질과의 94미국월드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실축,우승을 넘겨줘 국민들의 원성을 산 비운의 스타.명예회복을 벼르던 바조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말했다. 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본선무대에 서는 코스타리카도 부상에 시달려온 파울로 완초페(맨체스터시티)와 롤란도 폰세카(알라후엘라) 등 정예 멤버를 발탁했다. 유진상기자 jsr@ ◆이탈리아 ◇감독 조반니 트라파토니 ◇GK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프란체스코 톨도(인터밀란)크리스티안 아비아티(AC밀란)◇DF 파올로 말디니(AC밀란)알레산드로 네스타(라치오)파비오 칸나바로(파르마)크리스티안 파누치(AS로마)마르크 율리아노(유벤투스)프란체스코 코코(바르셀로나)마르코 마테라치(인터밀란)◇MF 루이지 디비아조,크리스티아노 자네티(이상 인터밀란)잔루카 참브로타(유벤투스)젠나로 가투소(AC밀란)안젤로 디리비오(피오렌티나)다미아노 톰마시(AS로마)크리스티안 도니(애틀랜타)◇FW 마르코 델베키오,빈첸초 몬텔라,프란체스코 토티(이상 AS로마)크리스티안 비에리(인터밀란)필리포 인차기(AC밀란)알레산드로 델피에로(유벤투스) ◆코스타리카 ◇감독 알렉산데르 기마라에스◇GK 에리크 로니스(사프리사)알바로 메센(알라후엘렌세)레스터 모건(에레디아노)◇DF 카를로스 카스트로,해럴드 월리스,루이스 마린(이상 알라후엘라)마우리시오 라이트,다니엘 바예호(이상 에레디아)후안호세 로드리게스(산 카를로스)레이날도 파크스,헤르비스 드루몬드(이상 사프리사)힐베르토 마르티네스(브레시아)◇MF 윌메르 로페스,마우리시오 솔리스,롤란도 폰세카(이상 알라후엘라)왈테르 센테노(사프리사)로드리고 코르데로(에레디아)◇FW 윌리엄 선싱(에레디아)로날드 고메스(오피)윈스턴 파크스(우디네세)파울로 완초페(맨체스터 시티)스티븐 브라이스(알라후엘라)에르난 메드포르드(사프리사)
  • 충남도, 카쇼기와 토지매매계약 무기연기

    충남도가 오는 16일 국제무기거래상인 사우디아라비아의아드난 카쇼기와 체결키로 했던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착수를 위한 토지매매 계약을 무기한 연기해 졸속 추진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대한매일 5월2일자 17면 보도〉 충남도는 9일 카쇼기가 회장으로 있는 알 나스르(Al Nasr)사와 협의과정에서 이견이 있어 태안 안면읍 승언·중장리 일대 82만 5982평(대금 308억 5800만원) 매매 계약을연기한다고 밝혔다. 알 나스르측은 관광지 주변 바다에 대한 독점적 사용권과 롯데오션캐슬 부지 매각 등을 요구하고 있고 충남도는 국내 정서와 관계법상의 문제점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양측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이견사항에 대해 타협안을 마련키로 했으며 토지매매 계약 전에 알 나스르측의 마스터플랜 보고회를 갖기로 했다.이때 학계,관광전문가,시민단체,지역주민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그러나 2000년 12월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후 1년여간실무협상을 벌이고도 계약체결을 불과 1주일 앞두고 또다시 협상을 위해 매매계약 연기를 선언,그간 충남도의 협상이 졸속으로 추진됐음을 대변하고 있다. 또 환경·시민단체 등이 협상내용 공개 및 의견수렴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어 다음달 지방선거를 통해 3선에도전하는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연기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전충남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충남도가 지역 주민과 각계의 의견수렴 등 민주적 절차없이 안면도 관광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또 9일 충남도청 앞에서 “밀실에서의 사업추진에 대해 지역주민에게 사과하고 토지매각 계획을 철회하라.”며 집단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국제수준의 친환경적인 관광지개발을 위해 토지매매 계약을 서둘러 할 필요가 없다는 게 도의 입장”이라며 “다소 시기가 늦춰지더라도 충남지역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한국형 아파트 중국에 수출

    [선양 류찬희특파원]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선양(沈陽)에국내 부동산업체가 전액 투자하는 ‘한국형’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다. 부동산 개발업체 ㈜SR개발은 8일 선양시 훈난신도시(渾南新區)에서 서정석(徐挺碩) 건설교통부 건설경제국장,천정가오(陳政高) 선양시장,강주영(康周永) SR개발 회장 등이참석한 가운데 아파트 5000여가구를 짓는 SR신도시 착공식을 가졌다. 택지 7만평에 아파트 5000여가구와 오피스텔 800실,2개의 복합빌딩 등을 건설하는 대형 사업이다.국내 업체가 단독으로 중국에 대규모 아파트를 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 건설업체들은 중국의 주택개발 시장에 진출했으나 까다로운 개발 절차,아파트 입주에 필요한 보증 등의 벽에 부딪혀 실패하기 일쑤였다.그러나 이번에는 한빛은행과 중국 궁상(共商)은행이 공동 보증을 서고,중국 정부의 적극 지원을 받아 어려움이 거의 없다는 게 SR측의설명이다. 강 회장은 “선양시로부터 값싼 택지 공급 및 선(先)분양 허가,분양홍보·세제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며“까다로운 보증문제 해결과 선양시장의 한국 방문,SR개발의 무차입 경영 등이 중국 정부의 지원을 얻어낸 요인”이라고 말했다. [훈난신도시 최대의 주택사업,한국 기업이 맡는다] 훈난신도시 건설은 서울 강남 개발과 비슷하다. 동서로 흐르는 쉰허(薰河)강 남쪽 2000만평에 주택단지,시청을 비롯한 공공청사,첨단산업단지,10여개의 대학타운을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SR이 짓는 아파트는 주택개발사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로 4차에 걸쳐 추진된다.1차 1362가구는 41∼71평형 고급형으로 중상류층과 선양 주재 외국 상사원에게 오는 7월 초 공급된다. [중국 정부,적극 지원] 주택단지 건설은 훈난신도시개발사업의 최우선 순위인 ‘녹색사업’으로 꼽힌다.선양시는 신도시 이주자들에게 전기료·지역난방료 등 공공요금을 깎아주는 등 혜택을 주고 있다. 또 도로·상하수도·전기 등 기반시설을 오는 8월 말까지갖춘다.천정가오 시장은 “선양시 공무원들이 SR아파트에우선 순위로 분양 신청하고,모델하우스에 선양시청 및 궁상은행 사무소를 두고 관계 공무원이 상주,모든 업무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파급 효과] 국내 부동산업체는 물론 관련산업도 활기를띨 전망이다.한국형 아파트인만큼 주요 자재는 한국산을쓴다.초고속 통신망은 한국통신이 깔기로 했다.100여개의협력업체도 진출한다. chani@
  • 브라질·아르헨·독일·덴마크 본선 엔트리 확정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전차군단’독일,덴마크 등이 2002월드컵 최종엔트리를 동시에 발표했다.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지난달 포르투갈과의 A매치에 출전한 멤버들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7일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직접 발표한 최종 엔트리에는 ‘비운의 천재’ 호나우두(인터밀란)와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FC 바르셀로나)가 포함됐지만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호마리우(바스코다가마)는 끝내 제외됐다. ‘대포알 슈터’ 호베르투 카를로스(레알 마드리드)도 2회 연속 월드컵호에 승선했고 호나우딩요(파리 생제르망)와 에메우손(AS 로마)도 미드필더로 낙점됐다.호마리우의탈락에 대해 스콜라리 감독은 “국가대표는 서포터가 아닌 감독이 뽑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인 아르헨티나도 최종엔트리 가운데 12명을 확정했다.마르셀로 비에슬라 감독은 쌍포 가브리엘 바티스투타(AS 로마)와 에르난 크레스포,디에고 시메오네(이상 라치오) 등을 불러들였고 부상한 클라우디오 카니자도 선발해 눈길을 끌었다. 독일도 최종엔트리를 발표했는데 본선 경험이 있는 선수는 9명이고 나머지 14명은 첫 출전 선수들로 채워졌다.루디 펠러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중인 미드필더 세바스티안다이슬러(헤르타 베를린)와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18골)마르틴 막스(1860뮌헨) 등을 선택했다. 한편 공격축구를 구사하는 덴마크도 스트라이커 에베 산(샬케04)과 공격형 미드필더 예스페르 그랑키아에르(첼시)등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최종엔트리를 확정했다. 유진상기자 jsr@ **최종엔트리 명단 ◆ 브라질 ◇감독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GK 마르쿠스(팔메이라스)디다(코린티안스)호제리우(상파울루)◇DF 카푸(AS 로마)벨레티(상파울루)주니오르(파르마)호베르투 카를로스(레알마드리드)루시우(바이에르 레버쿠젠)호케 주니오르(AC 밀란)안데르손 폴가(그레미우)에드미우손(리옹)◇MF 질베르투 실바(아틀래티쿠 미네이루)클레베르손(아틀레티쿠 파라낸스)에메우손(AS 로마)밤페타(코린티안스)호나우딩요 가우추(파리 생제르망)주닝요 파울리스타(플라멩고)카카(상파울루)◇FW 에디우손(크루제이루)데니우손(레알 베티스)히바우두(FC 바르셀로나)루이장(그레미우)호나우두(인터밀란) ◆ 아르헨티나(12명) ◇감독 마르셀로 비에슬라◇DF 호세 차모트(AC 밀란)마우리시오 포체티노(생제르망)왈테르 사무엘(AS로마)◇MF 디에고 시메오네(라치오)하비에르 사네티(인터 밀란)마르셀로 가야르드(모나코)아리엘 오르테가,클라우디오 우사인(이상 리버플레이트)◇FW 클라우디오 카니자(레인저스)가브리엘 바티스투타(AS 로마)에르난 크레스포,클라우디오 로페스(이상 라치오) ◆ 독일 ◇감독 루디 펠러◇GK 한스-외르크 부트(바이에르 레버쿠젠)올리버 칸(바이에른 뮌헨)옌스 레만(보루시아 도르트문트)◇DF 외르크 하인리히,크리스토프 메첼더,크리스티안뵈른스(이상 보루시아 도르트문트)토마스 링케(바이에른뮌헨)마르코 레흐메르(헤르타 베를린)◇MF 게랄트 아사모아(샬케04)미하엘 발라크,카르스텐 라멜로브,베른트 슈나이더(이상 바이에르 레버쿠젠)마르코 보데,토르스텐 프링스(이상 베르더 브레멘)세바스티안 다이슬러(헤르타 베를린)디트마어 하만(리버풀)옌스 예레미스(바이에른 뮌헨)세바스티안 켈(보루시아 도르트문트)크리스티안 지게(미들스 브로)◇FW 올리버 비어호프(모나코)카르스텐 양커(바이에른 뮌헨)미로슬라프 클로세(카이저스 라우테른)올리버 노이빌레(바이에르 레버쿠젠) ◆ 덴마크 ◇감독 모르텐 올센◇GK 토마스 소렌센(선덜랜드)페테르키아에르(애버딘)예스페르 크리스티안센(베일레)◇DF 얀하인츠,카스파르 보겔룬트(이상 PSV 아인트호벤)레네 헤릭센(파나티나이코스)니클라스 옌센(맨체스터시티)토마스 헬베그,마르틴 라우르센(이상 AC 밀란)스티븐 루스투(륀)◇MF 크리스티안 포울센(FC 코펜하겐)토마스 그라베센(에버튼)클라우스 옌센(찰튼)브리안 스텐 니엘센(말모)스티 퇴프팅(볼튼)◇FW 얀 미카엘센(파니티나이코스)욘 달 토마손(페이노르트)예스페르 그랑키아에르(첼시)데니스 로메달(PSV 아인트호벤)에베 산(샬케04)마르틴 예르겐센(우디네세)페테르 뢰벤크란츠(레인저스)페테르 마드센(브론트뷔)
  • 안면도에 국제관광단지 조성

    세계적인 부호이자 국제적인 무기거래상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드난 카쇼기(69)가 충남 태안군 안면도의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오는 16일 충남도를 방문한다. 충남도는 1일 알나스르(Al Nasr)사 회장 카쇼기가 태안군안면읍 승언·중장리 일대 도유지 82만 5982평을 308억 5800만원에 매입,국제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방문한다고 밝혔다. 알나스르사는 매각대금의 10%인 계약금을 매매 계약과 함께 충남도로 지급한다.계약후 1년안에 하게 돼 있는 관광지 조성계획 변경승인시 50%를,착공할 때 나머지 40%를지급하는것으로 약속돼 있다. 카쇼기는 안면도에 36홀짜리 골프장을 비롯해 마리나리조트·호텔·콘도·해양동물쇼장·영화관·나이트클럽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특히 카지노 설립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추진중이다. 이들 사업은 오는 2012년까지 완공되며 총 사업비는 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안면도 관광지조성 사업은 충남도가 91년 외자를 유치,추진하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유보됐다가 2000년 말 카쇼기와이같은 관광개발 협정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충남지역 환경단체들이 “이윤만 추구하는 다국적기업이 개발에 나서면 해송 군락지와 해안 사구(砂丘) 등 세계적인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안면도를 파괴할 것”이라며 반발한 바 있어 카지노를 포함한 카쇼기의 관광개발사업 추진에 상당한 어려움이 전망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카쇼기측이 안면도가 서울에서 2시간 정도의 거리인데다 바다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풍광이 빼어나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카쇼기는 국제적 무기거래상으로 2000년 5월 백두사업 불법 로비로 말썽을 빚은 린다 김이 “23살 때 카쇼기 밑에서 무기거래에 관한 로비를 배웠다.”고 밝혀 많은 관심을모으기도 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카쇼기, 한국 항공산업 투자 추진

    [홍콩 연합] 억만장자 사업가로 '국제 무기시장의 큰 손'으로 통하는 카쇼기가 한국의 방위 산업 부문 투자를 추진, 주목을 끌고 있다. 홍콩의 금융 소식통들은 30일 자산 100억달러 규모의 알 나스르(Al Nasr)그룹을 소유하고 있는 카쇼기가 한국 항공기 생산업체인 (주)한국항공우주산업에 투자하는 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카쇼기는 향후 20년간 300억달러 어치를 수출 목표로 한국 항공우주산업이 개발중인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소식통들은 이와 관련해 카쇼기가 5월중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운동가 닐 셀드먼 美 지역자치硏 소장

    “대규모 쓰레기소각장 건설을 서두르고 있는 한국은 25년전 반환경적이고 비효율적인 소각로를 건설했다가 큰 손실을 본 미국의 시행착오를 배워야 합니다.” 26일 서울시의회 서소문별관에서 열린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국제 심포지엄’에서 미국의 쓰레기 줄이기 운동 성과를 발표한 닐 셀드먼(56) 미 지역자치연구소(ILSR) 소장은 “소각·매립 중심의 국가 폐기물 정책을 재활용우선 정책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셀드먼 소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베이비 붐’과 소비증가로 쓰레기가 많아지자 각 지방정부가 소각로 건설에 수천만달러를 공짜로 지원하는 등 소각장 건설 붐이 일게 됐다.”면서 “아직도 일부 업자들은 소각로 건설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대세는 이미 재활용으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셀드먼 소장이 소각장 건설의 대표적 실패사례로 꼽은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오그던마틴 소각장은 애초 일일 소각량을 1400t,소각비용 t당 80달러,전기판매료 킬로와트(KwH)당 5센트로 예상했다.하지만 실제 소각량은예상의 20%이하였고,운영비는 t당 100달러를 넘었으며 전기판매료는 2.43센트에 불과했다. 당국은 쓰레기 반입료를 낮추고 주민 부담 수수료를 올리는 등 편법을 강행했지만 이미 소각로는 환경적으로는 물론,경제적으로도 악몽이 돼버린 상태였다. 셀드먼 소장은 “ILSR을 포함한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연계해 소각장 건립 반대운동을 펼친 결과 85∼93년 300개가 넘는 소각장 건설 계획이 철회됐고 같은 기간 재활용 산업은 비약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80년대까지 10%미만에 머물던 미국의 재활용률은 99년 27.8%까지 치솟았다. 한때 뉴욕시에서 화장품 회사를 경영하다 72∼74년 조지워싱턴대 정치학과 교수로 일하기도 했던 그는 베트남 전쟁 당시 미 중앙정보국(CIA)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동료 교수들과 전쟁에 무관심한 학생들에게 실망,환경운동가로 변신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다큐 ‘공존의 희망을‘ 칸 영화제 특별초청

    스크린쿼터문화연대(이사장 문성근) 제작의 다큐멘터리 ‘공존의 희망을 찾아서’(연출 김성란)가 5월15∼26일 개최 예정인 제55회 칸 국제영화제에 특별초청된다.스크린쿼터문화연대는 최근 “칸 영화제 감독주간을 주관하는 프랑스감독협회(SRF)가 문화적 다양성을 강조하고 할리우드의 패권주의를 경고하는 의미로 우리 작품을 상영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비공식 초청작으로 처음 소개된 46분 분량의 ‘공존의 희망을 찾아서’는이창동(한국),왕샤오솨이(중국),차이밍량(대만),이시이 소고(일본),샤지 카룬(인도), 논지니미부트르(태국) 등 아시아 6개국 대표적 감독이 영화를 만드는 의미, 자국 관객과 만나는 데 느끼는 어려움,영상문화의 획일성에 대한 우려 등을 털어놓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 집중취재/ 전자투표제 도입하자- 美 정당서 대학까지 ‘투표혁명’

    ■외국 사례 선거가 전자시스템으로 바뀌어가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선거의 디지털·온라인화에 가장 앞서가는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은 지난 2000년 3월 애리조나주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선거를 인터넷으로 뽑았다.이어 8월 소수정당인 개혁당도대선후보 선출을 인터넷으로 치렀다. 당시 애리조나주는 인터넷 투표를 실시해 투표율과 선거에대한 관심도를 크게 높였다. 지난 96년 예비선거에서는 1만2800여명이 참가했지만 전자투표로 치러진 2000년에는 8만5970명이나 참가해 투표율이무려 7배나 늘었다. 미국에서는 이에 힘입어 정당 뿐만 아니라 대학,단체들도앞다퉈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인터넷 투표사이트들이 한해1만건 이상의 각종선거와 투표를 대행해주는 실정이다. 이밖에 전자투표를 실시하는 나라는 브라질 벨기에 필리핀베네수엘라 등도 있다. 손가락 터치방식의 전자식과 기계식을 병행하거나,OMR방식으로 투표용지에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기표한 다음 투표용지 판독기에 입력,전산망을 통해 집계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전자기표봉이나 마그네틱 투표카드 등을 도입,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들이 다각도로 시도되고 있다. 브라질 전자투표의 경우 화면에 나타나는 후보자의 성명등을 확인후 확인버튼을 누르면 투표상황이 디스켓에 자동저장,결과기록지가 인쇄·출력돼 투표함에 투입되는 방식이다. 이는 우리 선관위에서 개발하려는 방식과 유사하다. 영국은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5월초 예정된 지방선거에 전자투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세인트앨번스구(區)내 20개 마을 가운데 2곳과 잉글랜드웨일스주(州)의 리버풀 등 29개 마을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독일도 오는 2010년 이전에 온라인으로 총선을 치른다는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 ■전문가 제언/ “인터넷투표 조기 도입을” 한국처럼 선거가 많은 곳도 드물다. 그럼에도 투표방식은수십년 동안 변화가 없다. 부재자 투표를 위한 투표함 수송이나 개표집계를 위해 전국적으로 10만명 이상의 인원을 동원하는 비효율, 비능률이계속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전자 민주주의의 진행은 미국의 경우와는달리 기술적·사회적 기반이 약한 상황에서 비디오 텍스 등한정적인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러지를 이용해 진행되고 있다. 전자투표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다.특히 온라인투표는 인터넷을 이용함으로써 신속하게 선거결과의 집계·전송이 가능하다.또한 투표참여율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했던 20∼30대 젊은층의 참여가 기대되고 이익집단의 로비에 휘둘리는 정치행태를 변화시켜 ‘투명한 정치’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있다. 아울러 지체부자유자나 환자,부재자들의 참여를 확대할 수있다. 무엇보다도 선거비용의 절감과 효율성 증대는 상당하리라본다. 그러나 이런 예상되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야 정치권 등은 부정투표 소지와 사생활 침해,전문적 해커의 침입·교란,접속 불통 등의 문제점을 우려하며 조기실시에 미온적인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보안문제는 투표,인증,집계 과정에서 각단계별 전송시 암호화함으로써 보안·비밀보장을 해결할 수 있다. 이 경우도 기권표의 조작에 대해서는 원래 투표예정자가발견해 내지 않으면 그 조작여부를 발견해내기 곤란하다는문제점이 있지만 향후 기술로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하다고본다. 앞으로 인터넷이 더욱 보편화될 점망이다. 따라서 선거도인터넷을 통한 투·개표 방식으로 과감하게 그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주 서울대 교수
  • 집중취재/ 전자투표제 도입하자- 전자민주주의 구현 ‘이정표’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을 계기로 투표용지 없이 치러지는전자투표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지방선거나 대통령선거 등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할 경우 밤새워투표결과를 지켜보던 종래의 선거문화가 크게 바뀔 것으로보인다. 투표종료가 개표종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정치권 등 일각에서는 해킹 등 보안상 문제로 전자투표 도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전자투표가 일반투표에까지 적용돼 우리의 선거문화를 바꿀 수 있을지,이를 위해 풀어야 할숙제 등에 대해 알아본다. ■실상과 문제점 [전자투표 장·단점] 투표소에 설치된 모니터 화면만 누르면 되는 이른바 ‘터치스크린’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다.화면에 후보자의 사진과 이름·기호·소속정당 등이 나타난다. 투표소별로 투표종료와 동시에 컴퓨터에 집계되기 때문에신속·정확하다. 투·개표 인력이 크게 줄어 장기적으론 예산도 절약된다.예컨대 지난 98년 시행된 제2대 지방선거의 경우 전체 선거관리비용 1114억원 가운데 350억여원이 투·개표 관리비용이었다.투표관리에 17만명,개표관리에 10만명이 투입됐다. 따라서 전자투표제가 시행되면 투·개표 관련예산과 인력대부분이 필요없게 된다.하지만 해킹 등 보안상의 문제로선거의 비밀주의가 훼손될 수 있고 재검표가 어렵다는 점,사업초기 과다한 예산이 드는 점 등이 단점이다. [전자투표 불신 걷히나.] 여야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전자투표를 시행한 것을 계기로 신뢰가 크게 높아졌다. 특히 전자투표의 ‘효능’에 대한 여야의 이견이 없어 전자투표 도입이 적기라는 지적이다.민주당의 전자투표 기획총괄을 맡은 허운나(許雲那)의원은 “전자투표를 실시한 결과 공정하고 신속성이 있는 것으로 검증됐다.”면서 “당장오는 12월 대선에 도입하는 데도 기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자투표야말로 디지털시대에 맞는 새로운 투표방식”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분위기] 정치권에선 전자투표에 대해 원칙적으로찬성하면서도 이를 일반선거에까지 확대하는 데에는 주저하는 분위기이다.컴퓨터 오·작동이나 해킹 우려 등을 감안하면 ‘시기상조’라는 것이다.여야 비슷하다.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 홍보위원장은 “궁극적으로 전자투표 도입에는 찬성한다.”면서도 “유권자들의 컴퓨터에대한 이해차이가 대단히 큰데다 보안문제에 대한 완벽한 수준의 답까지 도출하려면 적어도 2∼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법률적 해법] 지난 2000년 개정된 통합선거법에는 투표의용이성 확보와 비밀보장,정당이나 후보자의 참관보장 등을전제로 중앙선관위가 각정당과 협의해 결정하도록 돼 있다. 정치권의 동의를 전제로 시행을 위한 기본적인 여건과 토대만 만들어진 셈이다.전자투표의 전면적 도입을 위해선 예상되는 각종 문제점에 대한 예방과 예산지원 근거마련을 위한 법률 개정이 불가피하다.무엇보다도 전자투표의 전면실시를 위해서는 해킹 등 보안상 문제를 해소할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또한 컴퓨터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계층에 대한 배려를 통해 전자투표에 대한 불신을 불식하는 게 중요하다. [선거당국 입장] 중앙선관위는 전자투표 도입에 적극적이다.선관위는 지난 97년부터 개발에 착수,버튼식 전자투표기를만든데 이어 연초 터치스크린 방식의 전자투표기도 선보였다. 전국 1만 4000여 투표소에 각각 3∼4대씩 전자투표기를 설치할 경우 2000억원가량의 예산이 추가로 드는 게 문제다.하지만 선거를 한번 치를 때마다 투·개표에 수백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데다 인력지원 등 사회적 비용까지 감안하면5년안에 투자비용을 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전자투표 어떤게 있나 전자투표란 유권자가 컴퓨터 전산망이나 전화·휴대폰 등의 전자통신 장비나 전자투표 전용기기를 이용해 투표권을행사하는 것이다. 기존 투표소에 나가 신분확인을 거친 뒤 투표용지를 교부받아 기표하던 방식을 대신하는 것이다. 기기의 형태에 따라 키오스크 투표,인터넷 투표, 옵티컬스캔 투표,전화투표 등으로 분류된다. 가장 보편적인 방식이 키오스크 투표다.정부기관이나 은행,백화점,전시장 등 공공장소에 설치된 무인 정보단말기를이용해 투표하는 방식이다. 현재 여야 대선후보경선과 중앙선관위에서 시험운영을 마친 전자투표 시스템도 이 방식이다.모니터에 후보자의 사진과 함께 기호·소속정당 등이 표시되며 유권자가 손가락으로 누르기만 하면 투표가 완료된다.투표종료후 정정이 가능하고 개표·검표도 신속히 집계된다.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 기능과 점자 키패드 설치도 가능하다. 종이투표처럼 오프라인 경로를 거쳐 유권자 인증을 거치므로 보안상 위험이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투표는 유권자가 투표장소에 상관없이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를 통해 접속·인증과정을 거쳐 투표하는 방식이다.완전 개방된 네트워크 공간을 이용해 투표할 수 있지만 보안상 위험부담이 따른다. 전문가들은 미래형 투표방식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옵티컬 스캔투표는 미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식. 유권자가 전자펜으로 의사를 표시하면 광학장치를 이용해해독,집계하는 방식이다.기존 종이투표 방식과 유사한 점이많아 유권자가 친근하게 느끼나 투표소에 나가야 되고 무효표 발생률이 높은 단점이 있다. 유진상기자 jsr@ ■유권자 반응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초기에 ‘전자투표제는조작’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전북과 제주 등에서 후보들에게 적절히 표가 분배된 점을 들며 이같이 주장했다.하지만 한나라당도 민주당이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은 전자투표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전자투표제의 공정성을 확인시켜줬다.이처럼 전자투표제 실시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투표에 참가한 시민 대부분은 “절차가 별로 복잡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의 경우 경선에 참가한 모든 후보에 대해 자신이 선호하는 순서대로 모두 기표해야 하는 ‘선호투표제’를 실시했음에도 0.5%의 무효표만 나와 운용상 큰 문제가 없었다.민주당 사이버지원반 관계자는 “일반선거의 무효투표율이보통 10%를 넘는데 비하면 대단한 성과”라며 전자투표제의정확성을 강조했다. 실제 지난 21일 경선까지 2만 6652명이투표에 참가,무효표는 고작 140표에 불과했다. 그는 “투표결과가 담긴 CD 2개를 봉인해 중앙선관위와 중앙당에서 보관하게 된다.”면서 “선거장소에서 쓰는 네트워크를 이용했고 5단계의 암호화 작업을 거쳐 보안에는 아무런 문제가없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민주당 광주지역 경선에 참가했던 최모(35·광주시 북구 오치동)씨는 “당시 1500여명의 참가자가 왔으나줄도 별로 밀리지 않았고 투표절차도 아주 간단했다.”면서“투표단말기 2대당 선거도우미 1명이 배치돼 화상운영에서투른 노인들도 대부분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고전했다.그는 “정보화시대에 맞는 아주 이상적인 투표방식”이라고 말했다.전자투표제 도입이 기술적·경제적으로 완벽한 것만은 아니다.민주당 관계자는 “누군가가 마음먹고전송된 결과를 침입하려고 한다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어서 기술적으로 더욱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고지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전자투표 기상도 ‘오는 20××년 선거의 해-국회의원선거,지방자치단체장선거,대선 등이 동시에 열린다.’ ‘안찍어(32·가명)씨’는 그동안 투표에 참가하지 않는것을 자랑으로 삼았다.싸움만일삼는 정치에 관심을 접고투표를 하지 않는 것도 유권자의 권리라는 주장이다.임시공휴일인 선거일이면 놀러갈 궁리에 바빴다. 안씨의 아버지 ‘안투표(67·가명)씨’는 지금까지 4번의대선과 9번의 총선에 한차례도 빠짐없이 참가했다.최근 4번열린 지방자치 선거에도 꼬박 개근했다. 그러나 안씨 부자는 이번 선거에는 나란히 참가했다.전자투표제가 도입됐기때문이다.안씨는 전자투표제가 직접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방법이라고 보고 기꺼이 참여했다.그는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아버지에게도 전자투표 방법을 상세히 알려줬다. 두사람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투표소에 함께 갔다.신분을 확인하고 전자투표권을 받은 뒤 전자단말기에 이를 집어넣었다.화상에는 후보들의 얼굴과 이력·정책·공약·정당 등을 소개하는 내용이 나타났다.안씨 부자는 지지하는후보에게 원터치로 투표했다.개표결과는 투표마감 시간인오후 6시로부터 채 1시간도 안돼 나왔다.투표용지 발급,프로그램 시작,투·개표 등의 과정에서 무려 10여차례의 암호화 작업을거친 보안시스템 덕분에 우려한 해킹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전자투표제 도입시의 시나리오.전자투표제가 실시되면 투표율,특히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층의 투표율이 이처럼급증하게 된다. 중·장년층도 ‘도우미’의 협조를 통해 무효표 비율을 극소화시킬 수 있다. 박록삼기자
  • [대한광장] 선거여론조사 설문 공개를

    정치의 계절이다.신문과 방송은 선거여론조사 결과를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국내 주요 언론이 각각 4월 중순에 직접조사하거나 조사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해 발표한 대통령선거 예상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는 거의 같은 시기에 행해진것이라고 하기에는 믿기 힘들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1위와 2위 후보 순위는 네 조사 모두 동일하지만,격차는 15∼28%포인트에 달했다. 보통 대통령선거 여론조사는 1000명 혹은 그 이상의 표본자료를 통해 전국 유권자의 표심(標心)을 예측하므로 표본을 뽑을 때마다 결과가 달리 나타날 수밖에 없다.그것을 표집오차라 한다.표집오차는 단순무작위 표집을 했을 경우 ‘표본의 크기'에 의해 결정된다.1000명을 조사했을 경우 95%신뢰도 수준에서 모수 추정치의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이고,1500명을 조사했을 경우에는 ±2.5%이다. 한편 비표집오차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첫째는 표집틀을 구성할 때 배제돼 버리거나 잘못 포함된자료가 있으면 오차가 생긴다.예컨대 전화조사를 할 경우전화를 직접 받지 않는사람들은 거의 체계적으로 배제되고,대신 전화기 근처에 붙어 사는 사람들이 과잉 대표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응답자가 어떤 이유로든 솔직히 응답하지 않았거나,응답을 거부했을 경우 오차가 생긴다. 조사 응답률은 특히중요한데, 응답자와 조사 거부자의 응답 패턴이 같을 것으로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셋째,조사자의 질문내용과 방식에 따라 응답결과가 달라진다.A후보와 B후보중 “누구를 지지하는가.”라고 질문한 경우와,“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를 물은 경우의 응답 분포는 다르다.심지어 질문에 A후보와 B후보를 배열한 순서에따라서도 응답 결과는 영향을 받는다.넷째,조사자가 응답을잘못 기재해 오차가 생길 수 있다. 거의 같은 시기에 조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측정된 여론의편차가 최대허용표집오차를 훨씬 초과하는 것은 비표집오차가 대폭 개입했기 때문이다.그렇기 때문에 법률과 학계에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 비표집오차가 개입될 수 있는 항목을 명기해 그것을 동시에 공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제108조 ④항은 “누구든지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의 결과를 공표 또는 보도하는때에는 조사의뢰자와 조사기관·단체명,피조사자의 선정방법,표본의 크기,조사지역·일시·방법,표본오차율,응답률,질문내용 등을 함께 공표 또는 보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또한 한국조사연구학회(www.kasr.org) 조사윤리강령은 “선거법에 규정된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조사목적,모집단과표집틀,표본대체규칙,재통화·재방문·재발송 횟수,가중치부여방식,기타 조사 및 분석절차와 관련된 사항”까지 밝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선거법이 ‘질문내용'을 포함한 여러 가지 사항 공표를 의무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대부분의 국내 언론은 그러지않고 있다.신문은 그 이유로 ‘제한된 지면',방송은 ‘시간의제약'을 들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지면이 비좁고,시간 제약이 심하더라도 생략할 것과 빠뜨려서는 안될 것을 구분해야 한다. 유권자는 선거여론조사의 객체이지만,여론의 주체다.그러므로 유권자는 조사기관과 언론에 의해 자신의 의견이 왜곡돼 전달되는지여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언론은 조사 결과를 보도할 때 선거법이 규정한여러 항목을 빠짐없이 공개해야 한다.특히 문항과 선택지는실제 조사에 사용한 것 그대로 공개해야 한다. 유권자는 질문이 어떻게 구성됐는가를 보고 그것이 특정 후보에 편파적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과정을 통해 유권자들은 각 언론사에서 행한 조사의 질을 평가해 우열을매길 것이고,그것은 결국 선거여론조사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다. 설동훈 전북대교수·사회학
  • 부산~쓰시마~규슈 200㎞ 한·일 해저터널 추진

    정부 차원의 한·일 해저터널 건설 타당성 조사가 첫 실시된다. 건설교통부는 “이달 말 한·일 해저터널 건설의 타당성검토를 위한 용역을 교통개발연구원,국토연구원,한국철도기술연구원 3곳 중 한 곳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용역비는 7000만원,연구기간은 1년이며 지금까지 한·일양국에서 검토된 자료 수집과 필요성,기술적 타당성 등이연구대상이다. 한·일 해저터널은 부산∼쓰시마섬∼규슈지방을 잇는 총연장 200㎞로 도로보다는 철도가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는 “해저터널 건설은 두 나라 국민의 민족 감정,기술적 가능성,공사비 부담 등이 해결돼야 가능한 만큼 이번 용역작업은 사업착수 여부를 검토하기보다는 건설 필요성이 있느냐 없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밝혔다.내년초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부 입장을 정리,일본 정부와 협의를 거쳐 사업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건교부 양성호 수송물류심의관은 “한·일 해저터널이 경의선,동해선을 통해 한반도종단철도(TKR),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된다면 물류수송 관점에서 경제성이 있을것으로 판단되지만 일본의 대륙연결 꿈을 실현시킨다는 점에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부동산 파일/ 오피스텔 ‘빌리언스’ 204가구

    ◆오피스텔 ‘빌리언스' 204가구. 한라산업개발은 서울 구로디지털밸리에 복층주거형 오피스텔 ‘빌리언스’ 204가구를 분양한다.모두 14평형으로 전용면적이 10.5평이다.분양가는 평당 400만원대.계약금 800만원만 내면 중도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준다.2003년 11월 입주예정.(02)836-5003◆‘신창 미션힐' 1499가구. 신창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병점리에 ‘신창 미션힐’ 1499가구를 분양한다.25평형 167가구,33평형 1195가구,41평형 137가구이다.32평형 분양가는 1억3950만∼1억4200만원. 중도금을 모두 무이자로 융자해준다.주공 아파트 단지와 붙어 있고 병점역과 500m거리.(031)2348-114◆분당 포레스트하우스 213실. ㈜SR개발은 경기도 분당 야탑동에 오피스텔 ‘포레스트하우스’ 213실을 분양한다.25평형 174실,30평형 39실이다.분양가는 25평형이 1억5000만원대,30평형은 2억1000만원대.전용률이 77%로 높다.계약금 10%만 납부하면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로 융자해준다.내년 2월 입주예정.빌트인 주방가구를 비롯해 드럼세탁기,김치냉장고,정수기 등을제공한다.(031)707-6200
  • 집중취재/ 장애인 복지 현주소

    최근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이던 최옥란씨의 죽음을 계기로 장애인들의 복지정책에 대한 개선를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고있다.최씨는 자살이란 극단적인 방법으로 생을 마감했지만아직도 경제능력이 없는 장애인들이 생활고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연명하고 있다.참여연대를 비롯한 88개 시민·장애인단체들은 오는 15일부터 장애인의 날인 20일까지를‘장애인 차별철폐 투쟁주간’으로 정하고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그들의 생활상과 복지제도,문제점 등을 짚어본다. ■실태와 문제점 . “이렇게 목숨을 연명하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낫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번씩 하게 됩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산자락에 위치한 14평짜리 D임대아파트.5년째 뇌병변을 앓고 있는 이승진(李承珍·47)씨는 온종일좁은 공간에서 지낸다. 이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돼 동사무소로부터 생계·주거비로 월 60여만원과 8만원의 장애수당을 받는다.유일한 수입원이다.아내와 아들이 있지만 오랜 자리보전으로 관심마저 멀어졌다.지원금으로는 아파트 공과금과 생활비를 충당하기에도 벅차다.아내는 새벽부터 파출부 일을 나가고 있다.이씨처럼 생계·주거비, 장애수당 등의 지원을 받는 장애인은 11만명에 이른다. ▲장애인 현황=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장애인 수는 지난해말기준 113만여명.노출을 꺼리는 장애인을 감안하면 1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민간 장애인단체에서는 450만명이 넘을 것이라고 말한다. 장애인 복지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지난 81년 6월 ‘심신장애자 복지법’이 제정되면서부터.그전까지는 생활보호법으로 보호를 받는 정도였다. 이어 89년 12월 ‘장애인복지법’으로 개정됐고 90년 ‘장애인고용촉진법 및 직업재활법’,97년 장애인ㆍ노인ㆍ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다. 2000년 10월에는 기초생활보장법이 시행돼 가구의 특성과소득에 따라 최저생계비 보조와 중증장애인에게 별도로 월 5만원(일부 시도는 8만원)의 수당이 지급되고 있다. ▲복지수급 실태=장애인들에게 있어 가장 큰 걱정거리는 경제적 어려움이다.최근 최옥란씨가 죽음을 택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최씨는 장애인이면서 이혼녀였고 아이의 양육권마저남편에게 빼앗겼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시행되면서 소득이 있으면 수급자가될 수 없다는 말에 운영하던 노점도 그만뒀지만 그녀가 정부로부터 받은 돈은 월 28만원.약값(월 26만원)과 아파트 관리비(월 16만원)도 감당하지 못해 지난해 12월 명동성당 앞에서 생계비 현실화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다 지난달 26일 세상을 떠났다. 기초생활보장법이 시행된지 1년6개월이 지났지만 선정방법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일선 복지전담 공무원들조차“대상자 선정기준이 되는 소득·자산에 대한 실태 추적조사가 사실상 어려워 가짜 장애인들도 늘고 있다.”며 관리소홀을 토로했다. 보호제도가 오히려 장애인 취업을 막기도 한다. 일정소득이 있을 경우 생계비는 물론 의료비·임대주택 등의 혜택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2년전 사고로 한쪽 팔을 잃고(지체장애 2급) 생활보호대상자로 선정돼 월 70여만을 받았던 장승민(張昇玟·35·대구시 안심동)씨.장애수당과 각종 의료혜택을 받았으나 올해산재연금 조회로 소득기준에서 3만원 정도가 초과돼 보호대상에서 제외됐다.아내의 가출로 어린 딸과 함께 사는 그는 모호한 수급규정이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장애인을 선정하는 소득·재산기준을 더욱 완화하고 법에 명시된 임의조항들도 강제조항으로 바꿔 장애인의 권리를 폭넓게 보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현행 장애인 의무고용제도만 보더라도 적용제외 분야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한 예로 항만직종 전분야는 장애인 의무고용 적용제외 분야로 돼 있으나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일터를 제공할 수있다는 것이다. 업무성격상 문제가 되지 않는데도 신체검사 규정에 불필요한 제한규정을 둬 취업을 제한하는 것도 시급히 개선돼야 할 점이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조문순 정책팀장은 “장애인들에 대한 정책이나 법률들이 너무 편의적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며 “제도적 측면의 불합리한 점들에 대해 조만간 헌법소원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입장=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올해는 기초생활보장법수급대상이 154만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명이상 늘었으며 최저생계비도 3.5% 인상됐다.”면서 “점진적으로 복지급여 대상자를 확대하고 지급액도 높여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장애인 복지와 관련해 3188억여원의 예산을 편성,장애수당 인상과 기초생활수급자로서 장애아동 보호자 부양수당 신설 등 서비스 범위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기초생활수급자 선정도 신청위주에서 발굴위주로 전환,찾아가는 복지정책을 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인권위 연구원 안상희씨 “장애아 교육 국가가 책임져야”. “인권위원회에서,저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닙니다.좀 거창하지만,이 땅의 100만 장애인,모든 사회복지 종사자들과 함께 일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달부터 국가인권위 인권연구담당관실 연구원(5급)으로일하는 안상희(安相姬·여·37)씨는 뇌성마비 2급 중증장애인이다.자신의 일을 위해 결혼을 거부하는 당찬 여성이기도하다. 그는 “꼭 하고 싶었던 일이었고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지만 이번에 지원할때도 안될 것이란 선입관에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며 취업을 반기면서도 한편으론 장애인으로서 겪었던 설움을 내비쳤다. 그는 대구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치료 레크리에이션’ 석사학위를 받은 장애인 인권·복지전문가다.하지만 우리사회에서 중증장애인이자 여성,‘가방끈’까지 길다는 점은 되레 능력발휘의 기회를 빼앗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안사무관은 귀국후 지난 95년부터 한 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했지만 이곳에서조차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승진에서불이익을 받았다.5년간 다니다 다른 장애인 복지기관의 기획팀장 자리에 응시했지만 ‘중증장애인 여성’이라는 이유로탈락됐다. 그는 당시 소회를 이렇게 풀어냈다.“당시 친한 친구들조차‘사회가 너에게 맞춰주길 바라지 말고 네가 눈높이를 세상에 맞춰라.’라고 말하더군요.너무 기가 막혔습니다.” 그는 그동안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와 장애인가족캠프 등에서 일하면서 장애인교육관련 서적을 번역하고 장애아동을 상담하는 활동을 해왔다. 특히 그는 “교육의기회만큼은 장애인에 상관없이 평등하게 보장받아야 한다.”면서 “장애아동에 대한 교육은 개인보다는 국가와 사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생소한 국가인권위 일을 배우느라 요즘 매일 밤늦게퇴근하면서도 그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전문가 제언. ◆박경석 노들야학 교장. 지금까지 장애인 복지는 사회나 국가가 아닌 장애인 개인과 가족들이 알아서 책임져 왔다. 정부가 주는 장애수당 5만원으로는 치료비와 보장구 운영비에도 못미친다.장애인이 정상인에 비해 추가로 15만원이 더든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장애수당을 현실화시키지 못하고있다. 장애인들은 또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지원을 받고 있지만 목숨을 연명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중증 장애인들을 사회시설에 수용하는 것만을 능사로 여길 뿐 장애인이 사회에 참여하고 자립할 수 있는 데는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결국 절실히 필요한 것은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다.장애인,특히 중증 장애인의 경우 사회·교육·노동·문화 등 삶의여러 측면에서 철저히 소외내지 차별받고 있다. 수용시설 중심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사회속에서 자립해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인구의 10%인 장애인을 지금처럼 철저히 배제시킬 것이라면 차라리 나치가 인종청소를 했듯 ‘다른 깨끗한 방식’을 택하라고 요구하고 싶을 정도다.하지만 우리가 아직까지 그런야만의 사회는 아니라고 믿고 싶다. ◆고수현 영천성덕대 교수. 사회보장제도는 경제성장의 이면에 불거진 각종 사회문제를 치유하고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그동안 국가나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사회복지를 자선적 의미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사회복지 관계법도 다른 법제와 달리 임의규정이 많다. 이는 사회복지 급여가 생존권이자 국민의 기본권임에도 불구하고 권리라고 인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주요원인이 되고있다. 정부는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복지서비스 정책에서 새로운법제를 만들고 선언적으로 대국민에게 홍보하는 것보다는,이미 있는 사회복지서비스 법제를 실천적으로 개정하고 세부프로그램을 만드는 정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전환도 미흡하다.선천적인면보다 교통이나 산업재해 등으로 생기는 후천적 장애인들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정상인들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이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려는 넉넉한 마음이 필요하다. 정부에서도 장애인의 이동권 확보나 권익보호를 위한 법령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행되고 있는 장애인복지 관련법 등을 제대로 실천하려는 의식전환이 뒤따라야 한다.
  • 테러 전문 보험사 첫 등장

    유럽에서 세계 처음으로 테러 보상 전문보험사가 탄생했다.4일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의 6개 보험사가 ‘특수위험보험재보험(SRIR)’이라는 테러 전문 보험사를 공동 설립했다. 취리히 파이낸셜 서비스,XL 캐피털,스위스레,SCOR,하노버레,알리안츠 등이 참여했다.미국의 9·11 테러로 인한 전례없는 피해와 이후 팽배해진 위기감이 이들 보험사가 뭉치는 계기가 됐다. 자본금 5억유로로 출범하는 신설 보험사 경영진은 참여사의 간섭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며 본부만룩셈부르크에 두게 된다.회사는 일단 유럽 지역의 테러에만 초점을 맞춰 올 2분기부터 본격 영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테러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에 대해서만 보상하며,테러 발생지점의 반경 600m 이내에서 일어난 피해일 때만 보험 적용을 받는다.지급액은 한번에 2억7500만유로를 넘지 못한다.또한 사업상의 피해나 책임과 관련한 피해는 보상되지않는다. 박상숙기자 alex@
  • “이혼 아픔 믿음으로 이겨요”

    “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외로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아픔을 딛고 새롭게 출발하는 힘을 얻기 바랍니다.” 홀로된 사람들이 모여 목회를 열고 이들의 재활을 돕는여목사가 있어 화제다.주인공은 서울 강북구 수유6동의 새출발교회 김성희(金聖喜·50) 목사.올해로 12년째 이색 목회활동을 펴고 있다.매주 일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예배를 드린다. 교회에 나오는 신자들은 모두 결혼에 실패했거나 사별 등으로 홀로된 이들이다.김 목사는 결혼을 포기한 독신녀.그는 “마음에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많지만 이들의 아픔을치유할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면서 “어릴 적부터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하는 생활을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교회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아픔이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역경을 딛고 새 출발을 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 목사가 굳이 엄숙한 예배를 강요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동병상련의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삶의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매주 색다른 주제로 예배를 진행한다. 예배 후에는 토의나시낭송,산책 등을 통해 서로간 교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배려한다. 현재 신자는 300여명.곳곳에 떨어져 살아 한자리에 모이기 어렵지만 매주 50여명이 참석한다. 이혼 남녀들이 모이다 보니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는 게남달라 신자끼리 재혼한 커플이 30여쌍에 이른다. 김 목사는 “배우자를 만나게 되면 교회에 나오지 않지만 가끔 들러 새 출발에 성공한 얘기를 들려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이어 “초혼에 실패한 사람들 대부분은재혼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서둘러 재혼하면 다시 실패하기 쉬우므로 신중히 선택해야한다.”고 충고했다. 김 목사는 “재혼해서 잘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정신적인고통을 겪는 이들이 더 많다.”면서 “이들을 위한 휴식공간과 상담·재활 프로그램을 더욱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02-999-3431. 유진상기자 jsr@
  • 경제 뉴스라인

    ◆통신장비업체인 ㈜머큐리(대표 김진찬)는 음성과 데이터를 통합한 새로운 사설 교환기인 ‘eATM-100'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분산구조 방식을 채택해 소용량에서 중용량까지 수용이 가능하다.인터넷 전화 및 인터넷 전화 기반의 콜센터 구축을 위해 따로 게이트웨이를 설치해야 하는 시간적 비용적 문제도 해결해준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SR개발은 29일 한빛은행과 중국 선양(沈陽)시 훈남지구 아파트 개발사업 금융컨설팅 계약을맺었다.한빛은행은 SR개발 아파트 사업 자금을 관리하고현지 인민폐대출,분양금 대출을 주선할 계획이다. ◆현대큐리텔은 29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을‘큐리텔’로 바꿨다고 밝혔다.현대큐리텔은 지난해 12월 5일부로 팬택-KTB네트워크컨소시엄이 경영권을 인수함에 따라현대 계열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통신기기 분야의 전문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청은 지난달 서울 등 8대 도시의 법인 창업동향을 조사한 결과,3213개 신설법인중 서비스업이 1818개로 56.6%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지난 1월에도 서비스업 창업은 56.1%로 과반수를 넘었다. ◆‘한국통신’으로 명기된 구주권을 갖고 있는 사람은 29일부터 4월 30일까지 신주권으로 교체해야 한다.KT의 주식종목 명칭이 4월1일부터 ‘한국통신’에서 ‘KT’로 바뀐데 따른 것으로 5월 1일부터는 신주권만 유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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