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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3차 1,700여가구 동시분양

    서울시내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된다. 다음달 9일부터 청약이 시작되는 서울시 3차 동시분양 아파트는 모두 1,700여가구.이 가운데는 입지가 빼어난 아파트도 다수 포함돼 있다.대부분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라서 실수요자들이 노려볼 만하다. [서울 아파트 분양 봄바람] 올들어 2차례 분양됐지만 본격적인 공급은 지금부터다.참가업체도 1,2차에 비해 크게 증가했고,물량도 대폭 늘어났다.청약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1차 동시분양 1순위에서 0.1대 1을 기록했던 청약경쟁률이 2차에서는 3.2대 1로 높아졌다. 이번에 분양되는 아파트 가운데 인기지역 아파트는 분양시장에 불기 시작한 봄바람 영향으로 청약경쟁률이 더욱올라 갈 것으로 예상된다.저금리가 계속돼 시중 여유자금이 부동산쪽으로 몰리고 있는 것도 아파트 분양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청약 전략] 입지와 분양가를 꼼꼼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짧은 시간에 분양권 거래를 통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은 위험하다. 입지가 빼어난 아파트로는 ‘강남권’에 위치한 ▲방배동SR개발 아파트 ▲청담동 한신공영 아파트 ▲서초동 동원아파트 ▲성수2가 롯데 아파트 등이다.암사동 정산두로 아파트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행당동 한진아파트는 대단지인데다 바로 입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로열층 당첨확률이 높은 아파트로 ▲대방동 대림 ▲방배동 SR개발 아파트가 꼽힌다. [청약일정] 오는 30일 분양공고가 나간다.다음달 9일부터서울 1순위를 시작으로 10일 수도권 1순위,11일 서울·수도권 2순위,12일 서울 3순위,13일 수도권 3순위 청약 접수가 이어진다. 류찬희기자 chani@
  • [다가오는 시베리아](3) 교통 요지 우수리스크·포시에트

    연해주 남부의 지역 철도들이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만나는 교통요지 우수리스크역은 최근 물동량 증가로 부쩍활기를 띠고 있다. 시베리아 내륙에서 아름드리 원목과 철강재,원유 등을 싣고 남부 항구로 달려오는 화차들과,항구에서 시베리아로떠나는 컨테이너 적재 화차들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철로를 어지럽게 교차한다.내리막길을 걷던 러시아 경제가 지난해 668억달러 흑자로 돌아서는 등 소생조짐을 보이며 물동량도 늘고 있다고 블라디미르 브레지네프 연해주 상공회의소 회장은 말했다. TSR는 우수리스크를 지나 종착역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고 이 곳에서 북한 접경지역 하산이나 상업항 나홋카로 가려면 지역철로 갈아타야 한다. 블라디미르 스테그니 연해주 부지사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동쪽의 나홋카,서쪽의 포시에트,자루비노 등의 항구를 묶어 중국 홍콩∼광둥성 연안의 무역벨트처럼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중국과 한국,일본을 항구와 배로 이어 삼각무역을 활성화해 부의 원천으로 활용하겠다는생각이다. 남북화해 분위기와 중국경제의 급성장속에 잊혀졌던 두만강개발계획과 포시에트,자루비노 등 러·중·북한 세나라접경 항구들의 중요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광희(李光熙) 블라디보스토크 관장은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은 러시아 연방정부의 투자보장만 이뤄지면 자루비노 항만시설 확대에 4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일본은 중국 동북3성 진출도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전경련도 지난 23일 관련 투자조사를 위한 북한방문 의사를 밝혔다. 연해주 남단 끝,북한의 나진항을 마주보는 포시에트항의물동량은 연간 100만∼130만t.작은 어촌을 연상시키는 포시에트는 북한 국경에서 25㎞ 떨어져 있다.포시에트에서 40㎞ 북동쪽에 있는 자루비노항은 접안수심 11m의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물동량은 연간 120만t 규모에 불과하다.두 항구는 두만강개발계획의 핵심 대상이다. 항구 뒤로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평야와 구릉지대는 일제때 착취를 피해 이주했던 한국인들이 논으로 개간했던 곳이다.함경도 어부들이 19세기 중엽 이후 많이 이주를 했던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명령으로 18만명의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로 떠난 뒤 돌보는 이없는 황량한 갈대밭과 황무지로 남아있다.광활한 대지가개발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투자자본 마련이 숙제다.우수리스크에서 자루비노,포시에트까지 자작나무 숲을 뚫고 낸 290㎞의 길도 3분의1만 포장됐을 정도로 아직 낙후됐다. 다른 러·중 접경지대처럼 우수리스크와 하산지역은 최근 ‘중국 물결’속에 살고 있다.러시아인들은 “중국인들이몰려오고 있다”고 경계섞인 탄성을 지른다.“중국산 아니면 러시아인들은 발가벗고 살아야 된다”는 말이 유행할정도다.우수리스크 외곽의 중국인 시장은 이런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파는 물건은 중국산 농산물과 의류 등소비재 상품.값싼 중국산 보드카도 있다.농산물 가게만 200여곳.쌀,밀,채소,과일 등이 진열돼 있다. 3년전부터 우수리스크에서 장사하고 있다는 조선족 이송림(李松林)씨는 “이익이 쏠쏠해 못떠나고 있다”며 “조선족도 많다”고 말했다.중국 수이펀허 출신상인 왕밍창(王明昌)씨는 “일부 중국인들은 이곳에서 돈을 벌어 아파트를 사서 정착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우수리스크에 수만명의 고려인·중국인이 몰려있고 무역회사가 집중되는등 러·중 무역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중국인들은 러시아인을 고용하고 시장을 장악하는 등 경제패권을 확장해나가고 있다.이들은 “중·러 국경에 높은 철조망이 쳐져 있지만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되는 것을 어떻게 막겠느냐”고 으쓱해 한다. 상품과 함께 밀려드는 중국인 불법이민 때문에 연해주에서는 동양인에 대한 불시 검문이 다반사다.여권을 휴대하지 않고 다니다간 불시 검문에 걸려 경찰서까지 끌려가기도 한다.최근에는 중앙아시아의 민족주의로 살곳이 없어진고려인들의 유입도 늘고 있다.중국세력의 거센 유입과 고려인의 회귀추세속에 연해주 남부 국경지대는 다시 기지개를 켜며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우수리스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swlee@. ■테키에프 베르쿠르트사 회장 인터뷰. 북한의 함경북도와 맞닿은 연해주 국경지대에서도 러시아경제계에 불고 있는 30대 ‘맨손 신화’는 예외가 아니다. 대표적 유통·관광업체 베르쿠르트사의 회장 잠불라트 테키에프씨.35세인 그는 93년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도 안돼지역명망가 반열에 올라섰다.자루비노항이 민영화되자 250만달러를 투자,51%의 지분을 확보해 운영권을 거머쥐었고여객화물 운송과 관광·건설업,호텔운영 등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자루비노∼부산간의 컨테이너 수송,국내 동춘항운과 함께한국인 대상의 중국령 백두산관광 사업도 진행중이다. 속초에서 출발하는 백두산행 한국관광객들이 첫발을 내딛는곳도 베르쿠르트사 소유 부두다. 해마다 6,000∼7,000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5,000명 가량의 러시아 관광객을 중국 등으로 보내고 있다.그의 명함 한면은 영어,다른 쪽은 중국어로 돼 있다.사업초기 농수산물 유통업과 중국인 관광객 유치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벼락 성공’의 비결을 묻자 “민영화 변혁속에서 국경지역 유통·관광의 성장가능성을 읽은 것”이라고 말했다.그의 계획중 하나는 조·러 국경지대에 골프장,수렵장을 만들어 한국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다.그는 “북한측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며 추진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하산군수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정계 진출도 노리고있는 그는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물동량 증가로 연해주국경지대와 남부 항구들의 주가도 따라 올라갈 것”이라며“자루비노항을 극동의 홍콩으로 만들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자루비노(러시아) 이석우특파원
  • 재미한인단체 국제전략화해硏 北에 36억원상당 의약품 지원

    [워싱턴 연합] 워싱턴 소재 재미한인단체인 국제전략화해연구소(ISR)는 22일 북한에 보낸 36억원 상당의 의약품과 의료보조기기들이 21일 남포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ISR(소장 전영일)은 다음달 대표단을 북한에 보내 이들지원 의약품이 북한내 20개 병원에 제대로 분배되는 지를알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ISR이 지원하는 의료품목에는항생제 2만5,000명분을 비롯,구충제·해열제·종합영양제·청진기·목발·수술보조도구 등이 포함돼 있다.
  • [다가오는 시베리아] (2)극동 창구 나훗카항

    [나홋카(러시아) 이석우특파원] 극동러시아 제1의 항구나홋카는 동트기 전부터 분주하다.시베리아횡단철도(TSR)로 운반된 목재,철재,원유 등을 밤새 대기하던 배로 옮기고 한국 일본 동남아에서 보내온 곡물 소비재상품 등을 부두에 부린다.부산에서도 직항로가 개설돼 있다. 20∼30t에서 300t용량의 대형 기중기들도 쉼없이 원자재들을 배에서 부두,부두에서 수송 열차로 옮겨놓고 있다. 부두까지 이어진 철로는 TSR교차점 우수리스크를 향해 긴행로를 재촉한다.3월 새벽 쌀쌀한 날씨는 나홋카 사람들에게 두터운 가죽옷과 털모자 ‘샤프카’를 벗기지는 못했지만 얼굴엔 활기가 넘친다. 나홋카는 인구 20만명의 작은 도시지만 사통팔달 잘 닦여진 도로에 배부른 듯 짐을 가득실은 트럭과 차량들이 풍요로움을 연상시킨다.거리 곳곳에 보이는 항만과 선박그림을배경으로한 “우리는 너를 사랑한다”(므이 류빔 체바 나홋카)고 쓰인 대형간판도 나홋카의 자존심을 상징한다.시민들의 옷차림도 모스크바에 비해 손색없다. 지난 49년에 개발돼 반세기 가깝게 극동러시아의 창구 역할을 해온 나홋카는 새로운 공업중심지로 기지개를 켜고있다.러시아정부는 한러공단 등을 경제특구로 지정,공업중심지로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을 서두르고 있다.중국선전,주하이 같이 성공한 경제특구로 키워보겠다는 게 꿈이다.한러공단은 그 핵심 프로그램이다.봉제,기계조립,목재가공등이 유망분야다. 극동지역 대통령대표부의 프리코프스키 대표가 지난 15일 나홋카 등 연해주 연안도시를 돌아본 주요 목적도 한러공단 등 특구지정.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광희(李光熙) 블라디보스토크 관장은 “다음주 주말쯤 프리코프스키 대표가 모스크바로 가 푸틴 대통령과 한러공단의 특구지정에대한 정부입장을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는 한러공단 등 외국공단 유치를 위해 입주기업에게 수출입관세·기업소득세·재산세를 5년간 면제하고그후 5년간 50% 감세안을 제시하고 있다. 수출품에 대해선부가가치세도 면제하고 공단내 외화의 사용관리 자유도 약속했다.의회인 듀마의 허가를 얻어 법이 통과되면 한국토지개발공사가 부지를 정리하고 한국 등 외국기업에게 분양하게 될 것이라고 비호레바 우리에바나 나홋카 자유경제특구위원회 부위원장은 설명했다.한국공단 후보지는 나홋카지역 보스토치니항구 일대.우선 6만평 가량을 개발하고장기적으론 100만평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지난 92년부터 추진해온 기존 후보지 파르티잔스크 일대의 개발계획은사실상 폐기됐다. 한러 두나라는 지난 1995년 3월 한러공단의 기본합의서를체결했고 다음해 파르티잔스크 일대를 개발하려 했다. 7년동안이나 다른지역과의 형평문제,러시아 의회인 듀마의 반대 등으로 계획이 지연돼 왔다.마르티노브 V 파블로비치나홋카 자유경제특구위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이 한러공단 개발에 적극적”이라며 “올해내 의회 비준을 거쳐 러시아 첫 자유경제지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평양쪽 항구가 없어 지린성 등 동북 3성의 발전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중국도 나홋카지역에 대한 거점확보에관심이 있다.시 외곽에 높게 솟아있는 호텔 ‘위엔둥(遠東)’은 중국 국영수출입공사가 운영하고 있다.호텔 매니저인 고려인 리 타티아나씨는 “당장 이익이 나지는 않지만미래를 보고 중국측이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북한 총영사관도 블라디보스토크로 옮기지 않고 시 외각에 그대로남아있다.“노무 수출과 수출입 업무도 담당한다”는 시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북한 총영사관은 밖에선 인적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고적한 분위기다.정문 옆 유리게시판에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만이 눈에 띌 뿐이다. 외곽을경비하는 러시아 경찰관은 “겨우내 철수했던 벌목공,건설노무자 등 북한 인력들이 돌아오는 4월이 돼야 영사관이다시 활기를 띠고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진다”고 귀띔했다. swlee@. *세메노비치 시장 인터뷰. [나홋카(러시아) 이석우특파원] “한러공단은 러시아 첫자유무역지대가 되어 극동지역 공업화와 나홋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것입니다” 그네즈디로프 V 세메노비치 나홋카 시장은 “한러공단을자유무역특구로 지정하는 나홋카 공단특구법 등 특별법이올해 중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세메노비치 시장은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나홋카는상트페테르부르크,흑해의 나바르시드 등과 함께 물동량 기준 러시아 3대 항구”라며 “소련해체후 생산감소로 절반수준으로 줄어들었던 화물량이 지금은 70%수준인 연간 2,506만t 수준으로 회복,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나홋카지역에 어떤 공장설립이 유리한가 각종 원자재가모이는 곳이지만 첫 단계로 봉재,목재,수산물가공 및 식품가공 분야는 중소기업도 참여하기 쉬울 것이다. ◆나홋카 발전계획은 단순물류기지에서 공업단지를 낀 ‘중국식 특구’로 발전시키자는 생각이다.시베리아지역의자원을 이곳에서 가공,해외에 수출하는 경제자유지대 구상이다.한국공단과 함께 보스토치니 부근에 미국공단도 추진되고 있다.특구가 지정되면 입국비자를 면제하거나 러시아다른 지역과 달리 비자를 쉽게 얻고 장기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현재 나홋카가 벌어들인 세금 중 85%는 중앙정부로 들어가고 있다.중앙정부에 이를 줄여달라고 요청해놓고 있다. 재원이 마련되면 북측 15㎞지점에 있는 졸로타야 돌리나 공항을 국제공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나홋카의 시설은 블라디보스토크 항구는 연간 1,000만t의 화물을 처리하지만 나홋카는 3배인 3,000만t 이상을 소화할 수 있다.나홋카는 러시아어로 ‘횡재’란 뜻이다.1859년 표류중인 군함이 우연히 발견,개발을 시작한지 50년을막 지난 이곳은 평균 연령이 35세인 젊은 도시다. 러시아정국이 안정되고 무역수지도 흑자로 돌아선 만큼 시설투자도 확대할 것이다. ◆나홋카는 북한과 긴밀한 관계로 알려져 있는데 시장으로서 한국 기업인들과 친하지만 북한영사관에도 자주 다닌다.건설 노무자 등 북한인력의 수입문제,나홋카지역에 상주하는 600∼1,000명 가량의 북한인력의 비자처리,수산업 및목재가공 등 협력할 사항이 적지 않다.
  • [다가오는 시베리아](1)TSR 최남단 역 하산

    극동 러시아가 한반도를 향해 달려오고 있다.남북철도와시베리아 횡단철도(TSR)의 연결사업도 관심속에 진행되고있다.대한매일 특별취재팀은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는 극동 러시아의 전진기지인 블라디보스토크,하산,나홋카,하바로프스크 등의 변화하는 모습과 경제협력 가능성 등을 취재,시리즈로 싣는다. [하산(러시아) 이석우특파원] 서울의 3월은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극동 러시아 하산은 아직도 영하를 오르내린다. 두터운 외투와 털모자 ‘샤프카’를 벗지 못했지만 하산사람들도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경의선 연결,연해주 항만개발에 대한 기대로 생기가 넘쳐 있다. 하산역은 경원선 철도가 러시아에 닿는 첫 장소.북한 두만강역을 떠난 열차가 두만강 철교를 거쳐 이곳에 오는 데는 10분 남짓 걸린다.러시아 국경을 넘어서면 철로 오른편으로 ‘소·중 우호의 집’이 눈에 들어온다.1982년 김일성 주석이 쉬어간 곳을 기념관으로 보존,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태도를 읽게 한다. ‘우호의 집’ 동쪽 1㎞ 지점엔 북한접경에서 중국국경으로 갈리는 표지석이 보인다.세 나라 국경이 맞닿는 지점이다.하산은 북한과 17㎞,중국과 235㎞의 국경을 맞대고 있고 국경을 따라 2∼3m 높이의 이중 철조망이 늘어서 있다. 한때 중·러의 첨예한 대립의 현장이던 이곳은 교류활기속에 중국과 북한에서 러시아로 넘어오는 불법이주자를 막아내는 검문소 역할을 할 뿐이다. 경원선이 이어지면 서울을 떠난 열차는 이곳을 지나 우수리스크∼하바로프스크를 거쳐 시베리아와 모스크바로 통하게 된다.지금도 평양에서 출발한 모스크바행 열차는 열흘에 한차례씩 지나 다닌다.화·금요일 두차례씩 두만강역을오가는 열차도 운행된다.알렉세이 콤코프 하산역 부역장은 “블라디보스토크 등 연해주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을 수송한다”고 말하면서 “머지않아 서울발 열차들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평양발 객차는 하산역을 거쳐 우수리스크에서 TSR과 연결돼 모스크바로 향한다.북한에서 들어오는 차량은 바퀴의궤가 달라 하산역에서 기중기로 객차를 들어올려 바퀴를바꿔단다.이곳을 지나는 물량은 연간150만t.80년대말 500만t에 비해 북한 경제난으로 위축된 상태다.콤코프 부역장은 “트랙터 등 기계설비 원유 등이 북으로 수송되고 철재간장 등이 들어온다”고 말했다.멜리니첸코 A 이바노비치하산군 군수는 “하산과 블라디보스토크 간의 철도에 광케이블을 부설,한반도종단철도와 TSR 연결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빠르면 올해,늦어도 내년 중순까지 북한당국의구체적인 행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 나라 접경이란 이점을 이용,하산을 러시아·중국·북한과 한국·일본을 잇는 국경무역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게 러시아의 계획.한국·일본발 화물들은 하산지역의 자루비노,포시에트항구로 들어오고 있다.하산의 중심지 크라스키노시는 중·러 보따리 무역의 중심지다.훈춘까지 21㎞. 러시아 수산물,중국 농산물·소비재가 보따리상을 통해 교환된다.크라스키노 중국호텔에서 만난 조선족 이춘화씨(43·중국 옌지)는 “러시아 수산물을 중국에 파는데 많이 남는 장사라 조선족과 북한상인들도 많이 꼬인다”고 말했다. 속초를 떠난 동춘항운의 백두산 관광객들이 자루비노항에도착한 뒤 훈춘으로 가기전에 지나는 곳도 크라스키노다. 훈춘까지 민간 자본이 투입된 철도도 완성단계고 크라스키노∼하산역간 도로의 3분의 1 가량인 25㎞도 포장돼 한반도와 일본 투자가들을 유혹한다. 블라디미르 스테그니 러시아 연해주 부지사는 “블라디보스토크가 금융·유통중심지,나홋카가 공업·물류기지라면하산은 레저·무역·교통의 중심지로 키워갈 것”이라며“중국의 동북 3성지역과 하나의 경제권으로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산 당국은 경원선이 TSR과 연결되면 지역발전의 전기가 될 것이라며 포시에트,자루비노 등주변 항구들의 정비작업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이 지역이‘극동의 암스테르담’이 되기 위해선 도로포장,전화·전기시설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이란 숙제를 안고 있다. swlee@
  • [사설] 한·러 협력분야 넓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27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두 정상은 평화와 경제를 두 축으로 양국간 ‘건설적이고 상호 보완적인 동반자 관계’를 정립해 나가기로 합의했다.우리는 이번 회담이 동북아 평화는 물론 남북한과 러시아의 공동 번영의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푸틴 대통령의 방한이 남북한과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연쇄 정상외교를 앞두고 이뤄진 점을 주목한다.남북 화해·협력을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이 요청된다는 차원에서다.더욱이 그의 방한 이후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북·러 정상회담과 서울 답방이 예정돼 있지 않은가.그런맥락에서도 우리는 두 정상이 남북과 러시아간 3각 경협체제구축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한 점을 환영한다. 특히 복원공사중인 경의선이나 앞으로 복구될 경원선 등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잇는 것을 전제로 한 한·러 교통협력위원회 가동에 합의한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한반도가 동북아 물류의 중심축으로 떠오르면서러시아도 운송 수입 등을 기대할 만하기 때문이다.나홋카 한국전용공단 건설 및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한 것도 반길 만하다.이 대형프로젝트들은 남북과러시아가 공동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윈·윈 사업’이 될개연성이 높다. 중간에 있는 북한의 참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긍정적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한다는 수사에 그치지 않고 남북이 당사자가 돼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 성실한 후원자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정부도 남북한과 미국·중국간 4자회담을 마무리한 뒤 6자회담 등으로 러시아의 역할을 제고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다만 러시아가 예의 남북한 등거리 외교를 통해서 경제적이익만 극대화하려한다면 미리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할 것이다.러시아측이 우리가 제공한 경협차관 상환과 관련,북한이 러시아에 갚지 못한 차관과 상계하자는 극히 비경제적 논리로 접근하려는 기미가 있다는 관측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 “한반도 평화 공동노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남북관계의 진전이 한반도 평화정착은 물론,남북한과러시아간 3각 협력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또 나홋카공단 건설 및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 등 경제협력 프로젝트 추진과 어업분야 등을 중심으로 실질협력을 계속 증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7개 항의 ‘한·러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도 관련국들간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김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및 러시아 방문 문제에대해서도 푸틴 대통령과 논의했다”면서 “(4월로 예정된)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남북관계 진전에 매우 유익하고,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그러한 러시아 방문에이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앞으로 한·러간,남북한과 러시아 3자간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경제적 발전을 위해 많은 공헌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긴장완화를 위한 김 대통령의 노력과 한국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남북관계의 계속적인 진전과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한러시아측의 건설적인 기여와 협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약속했다.이어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동북아와 한반도의 정세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분석하고 “북한지도부가 세계 여러나라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용의를표명한 것을 적극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정상은 또 최근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라 남북한,러시아간에 남북한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사업과 같은 협력사업을 실현할 수 있는 긍정적 여건이 조성되어가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김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러시아를방문해줄 것을 초청했으며,김 대통령도 이를 수락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양국 정상회담 성과와 의미

    한국과 러시아는 27일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분야에서의 기존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다지기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한반도 문제에 있어 러시아의 지지를 이끌어 내려는 우리의외교적 노력과,한반도에서 일정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러시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쉽게 공통분모를 찾아낼수 있었다.또 경제 분야는 남북한과 러시아를 축으로 한 ‘3각 협력’의 기본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반도 문제 러시아가 우리의 ‘햇볕정책’을 거듭 지지한점을 첫 번째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양국 정상은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이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한다는 점에 인식을같이했다.특히 러시아는 남북한이 한반도 평화구축에 주도적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도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러시아가 건설적 기여 공간을 확보한 셈이다. 이와 관련,고위 외교 소식통은 “러시아는 남북 양측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나름의 역할을 통해 위상을 과시하려는 것 같다”면서 “‘강한 러시아’를 기치로 재건의지를표명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국제무대에서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이번 푸틴 대통령의 우리 대북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표명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 등으로이어질 한반도 정세변화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제 협력 두 나라는 무역과 투자,에너지와 자원,산업,중소기업,과학기술,정보기술과 통신,어업,해운,항공,철도,환경,관광 및 지역 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나홋카 공단 건설과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남북한 종단철도(TKR),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사업 등은 실질협력을 강화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 열린 제3차 한·러 경제과학기술협력 공동위원회에서 한·러 극동시베리아 분과위원회를 설치키로 한 것은시베리아,연해주에서 협력을 증진시키는 데 기폭제 역할을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핵 문제 공동성명에 탄도탄요격미사일(ABM)조약의 보존·강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도 관심을 모은다.부시행정부가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구축과 함께 ABM 조약 파기 입장을제기하고 있는 시점에서 발표돼 더욱 그렇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를 NMD 문제와 연관시켜선 안된다”면서 “지난해 4월 뉴욕에서 개최된 핵확산금지조약(NPT)평가회의 최종문서에서도 ABM 조약이 전략적 안정의 초석이며 보존·강화되어야 한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양국 정상회담 이모저모

    27일 방한 이틀째를 맞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오전 현충탑 헌화,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 참석, 오후 공식환영식 및 단독·확대 정상회담,공동 기자회견,국빈만찬 등 빽빽한 일정을 소화했다. ■오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단독 정상회담이 길어지면서 국빈만찬도 예정보다 30분 늦은 저녁 7시30분 시작됐다. 먼저 김 대통령이 만찬사에서 “우정에는 거리가 존재하지않는다”는 러시아 속담을 인용,지난해 9월 유엔 천년정상회의 이후 지금까지 3차례 조우한 푸틴 대통령과의 ‘우정’을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당신을 사랑했소’로 시작되는푸슈킨의 명시와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예로 들기도 했다.이에 푸틴 대통령도 “한국 속담을 상기하고 싶다”면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한·러 관계는 지난 10년 동안 실제로 새롭게 구축됐다”고 화답했다. 만찬에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고건(高建) 서울시장,경제·언론계 등 국내 주요인사,러시아 외빈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푸틴대통령은 이날 낮 신라호텔에서 국내 경제4단체장과오찬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한반도 철도연결사업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관심을 보였다”면서 “러시아는 북한 철도를 개선하는 데 수억달러를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용성(朴容晟)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11살때부터 유도를 배운 것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에게 대한유도회를 대표해 유도 명예7단 자격증을 수여했다. ■‘한·러 공동성명’이 유례없이 긴 것도 눈길을 끌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단독·확대회담에서는 두정상이 군말없이 실체적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으며,우호적 분위기 속에 회담이 이뤄졌다”면서 “매우 디테일한만큼 두 나라간 실질적 협력관계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담았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단독회담이 30분 정도길어진 것은 김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서울 답방,한·러 문제에 대해 김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많은얘기를 나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김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 러시아에 오도록 초청했다”면서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남북문제에 대해 “우선은 남북한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북한에압력을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러시아는한반도 문제 해결을 지원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남북한이 주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푸틴 대통령은 만능 운동선수답게 숙소인 신라호텔측에 피트니스 시설과 수영장 이용을 요청했다. 신라호텔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저녁 일정을 마친 뒤 운동을 하겠다고 통보했다는 것이다.호텔측은 그동안 투숙한해외 정상들이 많았으나 이번처럼 운동을 하겠다고 요청한정상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전날 밤 10시35분쯤 신라호텔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은 곧바로 잠자리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러시아는 28일 사증 발급 및 관광교류 절차 간소화,관광진흥협의회 설립,상대국에서의 관광연락사무소 개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한·러 정부간 관광협력협정’에 서명한다.이로써 우리나라는 헝가리·인도·우즈베키스탄·브라질·멕시코·이탈리아에 이어 7번째로 러시아와도 관광협력협정을 맺게 됐다. 오풍연 윤창수기자
  • [2001 남북한 주변4강] 러시아는 지금(6.끝)

    * 피욘트콥스키 국제전략硏소장 인터뷰. 안드레이 피욘트콥스키 러시아 국제전략연구소장은 27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남북한의 교류는 러시아 경제발전에 유익하다”며 3국간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피욘트콥스키소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가진 인터뷰에서 한·러 관계와 러시아의 개혁진행 상황등에 관해 소상히 이야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푸틴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남북한 철도의 연계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러시아는 한반도에 강력한 통일국가의 등장을 바란다.바이칼호에서 태평양에 이르는 광활한 시베리아 지역에는 거주민이 500만명밖에 안된다.국경을 맞댄 중국은 러시아뿐 아니라한반도 등 주변국에게 위협적 존재다. 경원선 연결사업은 이같은 위험을 완화할 대안으로서 유익하다.아울러 이 계획은아시아자본의 본격적인 러시아 진출 계기마련등 러시아경제재건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다. ■러시아의 정치·경제 개혁에 대한 평가는. 옛 제도로 결코 돌아갈 수는 없으나 진짜 시장경제와 민주주의가 정착됐는지는 의문이다.옐친 시절은 돈과 정권이 유착된 ‘범죄(깡패) 자본주의’였다.현재 성공한 올리가르흐(과두재벌)들은 소련 해체 과정에서 권력과 밀착해 돈을 번세력이다.올리가르흐를 한국의 재벌과도 비교하지만 한국은근대화 당시 농업국가에서 산업국가로 바뀌는 과정에 있었음을 명심해야 한다. 옐친에 대한 희망이 어긋나면서 국민들은 반사적으로 푸틴에게 기대했다.그러나 옐친이 푸틴을 후계자로 지명한 것은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이라는 면이 있었다.프리마코프 전 총리 등이 집권할까 봐 두려워 푸틴을 보호막으로 삼았다.올리가르흐들에 대한 견제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그게 안되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수밖에없다. ■푸틴 대통령이 ‘강한 러시아’를 표방해 왔는데. 푸틴의 측근들은 ‘통제하는 민주주의’를 강조한다. 이는경제개혁과 독재의 혼합체다.마피아가 활개치고 극심한 관료사회의 부정부패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이것이 언론탄압 등의 구실로 이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현재 일부 언론 사주들이 석연치않은 부패혐의로 체포되거나 처벌을 피해 해외도피 중이다. ‘통제하는 민주주의’는 산업태동 초기 단계에서나 가능하다.최소한의 통제에 그쳐야한다. ■지금의 개혁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뜻인가. 개인 중심의 정권이 강화되고 KGB(국가보안위원회) 출신들이 대거 기용되고 있다는 느낌이다.지금 하원은 대통령 권한에 대한 견제세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강한러시아를 건설한다는 대명제는 좋으나 그 과정에서 대통령개인에게 권한이 너무 집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제는 좋아지고 있지 않은가. 지난해 경제가 7.4% 성장한 것은 괄목할 만한 일이다.국제유가의 상승과 루불화의 평가절하로 인한 국내산업의 성장,저렴한 전력요금에 따른 기업비용의 감소 때문이다.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도 270억달러 가까이 늘고 물가 안정 등 거시경제 지표는 좋다.그러나 국내외 투자는 거의 없다.오히려 1년 사이에 250억달러의 자본이 해외로 유출됐다.경제성장률이 높아도 투자가 없다는것은 러시아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낮다는 뜻이다. ■미국이 국가미사일방어망(NMD)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3∼4년간 미국은 똑같은 얘기를 했다.미국이 추진하고있는 NMD가 러시아에 크게 위협적이지 않은데도 러시아는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핵과 관련 ‘저지 잠재력’이란 개념이 있다.미국이 러시아에 미사일을 쐈을 경우 러시아도 1,000기의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다.미국이 NMD를구축하는데 10∼15년 걸리고 50기 정도의 탄도미사일만 방어할 수 있다면 나머지 950기는 효력이 있는 것이다.클린턴행정부가 탄도 미사일을 50기로만 유지하자고 탄도미사일협정(ABM) 개정을 제안했을 때 러시아가 이를 거절한 것은 외교상의 실수다. ■러시아의 NMD 대응전략은. 러시아는 두 가지 신화를 깨야 한다.그 신화는 첫째,핵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면 강대국의 지위를 유지,국제관계에서영향력을 미치고 대외세력으로부터 러시아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둘째,미국이 핵 능력을 강화하면 유럽·인도·중국 등이 우려하기 때문에 러시아가 적절히대처할 수 있다. 두 가지 모두 현실에 맞지 않다. 미국과 러시아는 더 이상이데올로기의 경쟁상대가 아니며 군사적으로 위험하지도 않다.미국이 ABM조약을 파기하면 러시아는 국제 영향력을 잃게된다. 미국에 대처할 역량이 있다는 것은 환상이다. 유럽과미국의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도 잘못이다. 모스크바 백문일 기자 mip@
  • 한·러 경협 현주소

    푸틴 대통령의 방한은 한·러 양국간 교역 확대는 물론 새로운 경제협력의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양국은 한반도 철도의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과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 등 주요 프로젝트를 현안으로 다루면서 교역 등 실질적인 경제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최근 2∼3년간 다소 부진했던 양국간 교역·투자도빠르게 정상화되는 시점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 ■교역·투자 현주소 우리나라와 러시아는 인접국인 데다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지니고 있으나 지금까지 교역과 투자가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지난해 교역 규모는28억5,000만달러로 대 중국 교역의 10분의 1에도 못미친다. 물론 대러 무역은 여전히 적자다. 소비재산업이 취약해 전기·전자제품과 자동차,식품류 등 3대 품목이 교역 초기부터호조를 보였다.최근에는 플라스틱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합성수지와 유·무선 전화기,각종 기계류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러시아에는 현재 삼성전자 등 20여개의 대기업이 진출해 있지만 98년 러시아경제위기 이후 진출 열기가 많이 식었다. 지난해 말 현재 대(對)러시아 투자는 총 109건,1억5,400만달러.주로 극동·시베리아 지역에 편중돼 있으며 소규모 제조업과 도소매업이 대부분이다. 러시아는 지하자원이 방대하고 인적자원이 우수하다.시장잠재력이 크고 첨단과학기술의 활용 가능성도 높다.그러나각종 비관세 장벽과 세관원들의 자의적인 해석,불합리한 규정이 대러 수출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과중한 세금부담,불투명한 행정 절차,관료주의적 행태도 한국 기업의 러시아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이다. ■러시아 수출,플러스로 반전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경제위기등 악재가 겹치면서 97년 이후 3년간 감소하던 대 러시아수출이 지난해 7억9,000만달러로 24%의 증가세를 보이며 플러스로 반전하기 시작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는 “제조업 설비투자 확대와 생산 증가로 원료 수요가늘고,경기 회복으로 내수가 늘어나는 데다 정치 안정과 개혁정책의 가속으로 교역환경은 개선되는 추세”라며 “수출 품목을 다각화하고 고도화하는 차원에서도 기계류,생산 원부자재 수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김대통령·푸틴 오늘 정상회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오후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와 경제협력 증진방안 등 양국간 공동 관심사를 논의한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 나홋카 공단 건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남북철도 연결 ▲대(對)러시아 경협차관 상환문제 ▲핵동력 분야 협조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계획이다. 두 정상은 특히 남북한 및 러시아 등 3자간 협력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어서 회담 결과가 주목되고있다. 양국 정상은 단독·확대 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7월 북한을 방문한 바 있는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4월 러시아 방문과 서울 답방을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한반도 냉전을 종식시키는 데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26일 밤 일행과 함께 서울공항에도착했다. 오풍연기자
  • 푸틴 국빈방문 이모저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 밤 서울공항에 도착,2박3일간의 방한 일정에 들어갔다. ■푸틴 대통령은 밤 10시 정각 공항에 도착한 뒤 백영선(白暎善) 외교통상부 의전심의관과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러시아대사의 기내영접을 받은 뒤 트랩을 내려왔다.검은색외투 차림의 푸틴 대통령은 공군 도열병 20명의 호위 아래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과 이재춘(李在春) 주 러시아대사 등의 영접을 받고 환영나온 한국주재 러시아대사관 직원 및 외교통상부 관계자들과 악수를 했다.푸틴 대통령은 밤에 도착한 때문인지 아무런 도착 행사도 갖지 않았으며,트랩에서 내린 지 3분여만에 미리 공수된 특수 방탄용 전용차에올라 숙소인 신라호텔로 직행했다.푸틴 대통령의 경호원과수행원 등 40여명은 1시간 앞서 도착했다. ■신라호텔은 본관 2개 층,130개의 객실을 모두 비웠다.푸틴 대통령의 안전과 보안을 위한 러시아측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푸틴 대통령의 방은 하루 숙박료가 600여만원이나 되는 ‘프레지던트 스위트 룸(110평)’으로 베르사유 궁전을모델로화려하고 우아하게 꾸며져 있다.일행이 묵을 객실의 TV에는러시아방송 위성채널을 설치했다. ■이번 방한단에는 군축부문을 담당하는 일리야 클레바노프부총리,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 등 ‘3각 경제협력’을 담당할 니콜라이 악쇼넨코 철도장관,방산(防産)물자 수출을 논의할 미하일 드미트리예프 국방차관 겸 대외군사기술협력 위원장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모았다. ■러시아 방한단은 수행원 140여명,특별기 5대,특수차량 3대 등으로 초(超) 매머드급이다.특히 승용차는 러시아 자동차회사 ‘질’이 만든 리무진을 개조한 것으로,총격은 물론 폭탄 테러에도 끄떡없는 탱크 수준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외국 정상이 방문할 때 3대의 특별기가 동시에 도착하는 것은 미국 등을 제외하고는 찾기 힘든 일”이라며 “‘슈퍼국’의 위상을 과시하려는 것 같다”고 평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스테그니 러 연해주부지사 특별인터뷰

    “푸틴 대통령의 방한으로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경원선의 연결,나홋카 특구의 한국공단 건설 가속화 등 극동러시아지역이 한국에 더욱 가깝게 다가서게 될 것이다” 블라디미르 스테그니 러시아 연해주 부지사는 22일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주정부 집무실에서 가진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푸틴의 방한으로 한·러협력은 물론남북한과의 삼각협력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테그니 부지사는 “북한은 남북한간의 경원선 복원과 이를 통한 TSR 이용에 찬성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던 북한 외무성의 이인규 부상도 이같은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3월 러시아의운송기술자와 행정관료들이 북한을 방문,경원선과 TSR의 연결을 위한 구체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 방한후 협력강화 방향은 7년동안 끌어온 나홋카 한·러공단의 본격 추진이 기대된다.러시아의회에서 나홋카 공단특구법 등 관련 특별법안의 비준도 앞당길 것이다.단순 무역관계를 넘어선 투자확대의 단계가기대된다.러시아지방정부들의 경원선과 TSR의 연결준비사업도 더욱 본격화될것이다. ■한국과의 협력강화 분야는 민수용품으로 전환중인 극동러시아의 군수공장들과 항공,선박,잠수함 등 첨단기술 협력을심화할 수 있을 것이다.약재 및 수산물 개발가공,해양 생물학분야의 협력연구도 진전 가능한 분야다.한국의 의약기자재,건축자재,농업장비 등에 관심이 높다. ■TSR과 경원선의 연결은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보나 러시아에선 구체적인 계획이 진행중이며 실무적인 연구도 진척되고있다. 올해 안이나 늦어도 내년 중반까지는 구체화될 것이다.한국의 연해주 투자는 미국 일본에 이어 3위인 36% 수준이며 교역액은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4번째다.푸틴의 방한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테그니 부지사는 딸 다리니 양이 경희대에서 한국어를 연수중인 친한파 지도자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해주) 이석우기자 swlee@
  • 한·러 정상회담 의제는

    27일 열리는 한·러 정상회담은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에서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고 경제협력 면에서도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문제 등 남-북-러 3각공조가 긴요한 시점이란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대한반도 정책 양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추진되어 온 남북관계 진전의 평가와 우리 정부의대북 화해·협력정책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를 강조할 것으로보인다.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위한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도 포함될 예정이다. ■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사업 최근 러시아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TSR와 남북종단철도(TKR)의 연결사업과 관련,이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철도협력위’설치가 성명에 포함된다.북한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경협차관 상환 양국 수교 후 우리측이 제공한 17억달러 규모의 대러 경협차관 잔여분 상환과 관련,우리측이 러시아로부터 7억달러 상당의 방산물자,알루미늄 등 원자재를 현물상환 방식으로 도입하는 문제를 이번 정상회담에서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협력 난항을 겪어온 나홋카 공단 개발,이르쿠츠크 가스전 공동개발과 한반도 연결 가스관의 북한지역 통과 문제등도 거론될 예정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푸틴 “과거 對北관계로 회귀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북한과 과거와 같은 동맹관계를 복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러시아는 이를 추구하지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 방문에 앞서 이날 KBS,MBC방송과 가진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그러나 어떤 나라를 고립시킨다는 것은 비건설적이며 불건전한 현상이기 때문에 러시아는이를 바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북한 방문 목적과 관련,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반도 상황 정상화에 대한 러시아의 역할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목적은 달성됐으며 김대중대통령을 비롯해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북한 지도부는 현재 한국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와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는좋은 현상이고 지지할 만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종단철도(TKR) 및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계사업이 “정치적,경제적,인도적으로 중요하고 많은이득이 나는 사업”이라고 강조하고 “러시아는 이를위해북한 철도복원에 수억달러를 투자할 준비도 갖추고 있다”고밝혔다. 그는 이와함께 한·러 양국이 러시아 동부지역의 에너지 분야를 비롯해 첨단기술,항공우주,기계제작 등 여러 분야에서협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스크바 연합
  • “푸틴 방한때 經協등 폭넓게 논의”

    [모스크바연합]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서울 방문과 관련,“양국 관계에 있어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정상회담 중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의 평화를 위한 협력 방안과 경제협력 사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오는 27일 푸틴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23일 서울에서 러시아 이타르 타스 통신 및 ORT TV와 가진 회견에서“시베리아와 극동지역에 대한 공동 개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남북한 연계사업 등 경제협력 문제들이 논의될 것”이라면서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연해주 공단 건설 문제도 협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방문이 한반도내 평화를 위한남북한 및 러시아 등 3자간 협력방안에 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의 기회를 주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반도 평화및 안정화 전망 등도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2001 남북한 주변4강] 러시아는 지금(3)움트는 재도약의 싹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5%, 무역수지 흑자 625억달러를 달성한 러시아에서 난데없이 ‘TV 품귀현상’이 벌어졌다. 주범은 모스크바 중앙 관세위원회.뇌물 등으로 관세를 내지않고 모스크바로 반입되던 수입물품이 급증하자 1월 27일 통관 검열을 엄격히하라는 관세위원회의 긴급명령이 내려졌다. 1만 5,000달러 미만으로 신고된 모든 컨테이너 화물은 낱낱이 검사를 받았고 하루면 충분하던 통관검사는 일주일 이상걸렸다. 소비시장에 혼란이 일자 2월초 위원회는 부랴부랴 명령을취소했으나 이로 인해 1월 중 러시아의 소비재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45%나 줄었다.꼼꼼한 통관검사로 관세수입은 1억달러 가까이 늘었지만 외국 상사들은 상품을 확보하지 못했고 수입업체들은 통관을 서두르기 위해 비자금을마련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러시아는 지난해 배럴당 30달러를 넘은 고유가에 힘입어 예상외의 7.5% 성장을 이뤘다.산유 수출국인 러시아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경제·통계학적으론 98년 마이너스 성장에서 99년 3.2%로 바닥을치는 ‘수치상의 성장’에 불과했다.특히 러시아 정치의 불투명성과 슬라브 민족주의적 성향은 외국투자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경제 도입 이후 시베리아 등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는크게 증가했으나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는 36억달러에 그쳤다.그나마 기간시설보다는 소비재 생산에 국한됐다.달러화에 대한 루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입제품 가격이 오르자 러시아 소비제품을 생산하는 국내업체의 가격 경쟁력이 빛을발했기 때문이다. 1867년 설립된 러시아의 초콜릿 업체 ‘10월 혁명’은 아직까지 외국과의 합작보다 독자노선을 고수하고 있다.품질 우선에 주력,98년부터 공장시설을 컴퓨터화하고 99년부터는 사탕과 캬라멜의 생산비중을 줄였다.생산규모는 연1만t 이상에서 7,200t으로 줄었으나 초콜릿 제품에만 집중,매출은 99년1억달러에서 지난해 1억2,320만달러로 늘었다.모스크바에서초콜릿 관련 제품의 30%를 차지,지난해 러시아의 우수한 기업 93위에 올랐다. 러시아 경제의 원동력이었던 저임금 기반도 흔들리고 있다. 아직까지 러시아 노동계가 푸틴의 개혁정책에 동조하고 있으나 노동 관련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조금씩 제목소리를 내고있다.서방국가의 경우 제품 원가 중 노동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0∼60%인데 러시아는 12%에 불과한 점을 노동계는 주목한다. 러시아 노동총연맹 알렉세이 이바노비치 부회장은 “근로자의 봉급이 적은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최소한의 생활비를 충족할 수 있도록 근로자 소득보장에 입법의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그는 푸틴이 추진하는 세제개혁을 지지하지만소득이 높은 사람이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강력한 누진세가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1년 단위의 고용계약도 장기계약으로 바꾸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경제의 또다른 걸림돌은 금융시스템이 낙후됐고 물류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든다는 것.모스크바 주재 한국 상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우병규 대우 인터내셔널 모스크바 지사장은 “러시아에서 금융기관이 하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며 “무역결제나 현지 외국업체에 대한 투자기능은 전무한상태”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사람들은 여유 돈이 생기면 현금으로 갖고 있다. 은행에 예금했다가 언제 날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실제지난해 40여개의 금융기관이 문을 닫았다.예금액이 적으니기업대출이나 생산설비 투자는 없다시피하다.은행 등 금융기관은 마피아의 자금세탁 창구나 신흥재벌들의 사금고로 활용되는 경향이 짙다.타치아냐 파라모노바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가 은행 구조조정,은행간 흡수·합병,지불체제 개선 등을 다짐하고 있으나 지금으로선 구두선에 불과하다. 자원개발에 대한 잠재력은 무궁하지만 이를 활용할 수단은적다.러시아는 시베리아와 극동의 석유 및 천연가스를 주력수출상품으로 생각한다.푸틴의 ‘동방정책’은 아시아·태평양의 지정학적 측면에 주안점을 두면서도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이용하려는 경제적 파급효과에 상당한 기대를 두고있다.한국과 일본의 자본을 유치,태평양에서 유럽을 잇는 광활한 물류시스템을 확보하자는 전략이다. 이에 힘입어 석유산업과 원자재에 대한 투자는 최근 다시늘고 있다.지난해 연료공업과 석유사업에 대한투자는 러시아 총 투자액에서 각각 22%와 17%를 차지했다.푸틴 대통령의27일 한국 방문에서는 TSR의 활용방안과 시베리아 자원개발이 주요의제가 될 예상이다. 러시아 하원도 그동안 경제개혁의 걸림돌이었던 조세,토지,관세 제도의 개편과 독점기업의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이를 바탕으로 러시아 경제는 성장세를 유지하겠으나 지난해 고성장에 따른 성장률 둔화로 올해에는 4%의 성장이 예상된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러시아 경제에 대한 전망은 외형상 지표보다 각종 개혁의 흐름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말한다. 아울러 우리나라도 단기적인 이익에만 급급하지 말고 투자회수 가능성과 잠재력 등 장기적인 비전을 고려해 러시아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모스크바 백문일 기자 mip@
  • 중앙아시아 수출전용 담배공장 평양에 설립

    담배인삼공사는 올해말 북한에 수출전용 담배공장을 세워경의선·경원선·중국횡단철도(TCR)·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거쳐 중앙아시아에 수출하기로 했다. 남북 공동상표인 ‘한마음’에 이어 ‘잎스(IPS)’ 담배가오는 4월중 시판된다. 담배인삼공사는 20일 “평양 용성에 연간 생산능력 20억개비 규모의 수출전용 공장을 올해말에 세우기로 북한측과 합의했다”면서 “이 담배는 경의선∼TCR∼중앙아시아 또는 경원선∼TSR∼중앙아시아 경로로 수출된다”고 밝혔다. 공사측은 “현재는 부산에서 출발해 해상을 거쳐 아랍에미리트에 도착한 뒤 항공·육상으로 우즈베키스탄 등에 공급하고 있어 이번 대륙횡단 철로를 이용하면 연간 700만달러의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관계자는 “공사측이 기계설비와 필터 등을 공급하고 북한에서는 노동력과 잎담배를제공한다”면서 “이 공장에서는 주로 생산되는 ‘솔’담배는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디스’담배는 중국쪽으로 수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용성공장에서 ‘한마음’보다세련된 디자인의 ‘잎스’라는 공동브랜드 담배를 4월부터 시판할 계획이다. 담배공사측은 북한에 연간 3,600만개의 주사기를 추가로 생산할 수있는 생산설비·재료 등 22억원어치를 올해안에 투자하는 대신 6년근 수삼 50t을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한·러 27일 정상회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초청으로 오는 27일과 28일 우리나라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다고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이 19일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27일 김 대통령과 단독·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을 협의하고, 이한동(李漢東)총리가 베푸는 오찬과 경제 4단체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하며,국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지난 90년 한·러수교 뒤 양국 관계의 발전 현황을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최근 남북관계 진전 등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두 정상은 특히 남북한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연결사업을 주요 의제로 다루고,나홋카공단 건설 및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 등 주요 경제 협력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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