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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위 불청객’ 생활악취 비상… 민원 7년 새 2배↑

    ‘무더위 불청객’ 생활악취 비상… 민원 7년 새 2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생활 악취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2005년부터 악취방지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민원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계절별로는 6~9월 여름철에 집중된다. 따라서 요즘 지방자치단체 환경과 직원들은 악취 민원 전화에 비상이 걸렸다. 생활악취 민원 대상은 주로 음식점, 하수·정화조, 쓰레기, 세탁소 등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현행 배출시설 중심의 규제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현실성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환경부는 악취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산하기관인 한국환경공단에 ‘악취관리센터’를 설립했다. 악취시설의 기술지원을 비롯해 생활악취 배출원에 대한 조사·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악취 민원 발생 현황과 정부의 대응노력, 향후 대책 등을 취재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악취방지법이 시행된 2005년 악취와 관련된 민원이 4302건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9941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지역적으로는 경기도가 28%로 가장 많았고, 인천이 16%, 전북 8%, 충북 7%, 서울·충남 각 5% 순이었다. 특히 악취 민원의 대부분(58.5%)은 여름철에 집중되고, 원인별로는 생활환경 주변에 있는 음식점과 세탁소 등 비규제 시설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부는 2005년 대기환경보전법 내에 포함됐던 악취관련 규정을 없애고, 독립적인 악취방지법을 제정했다. 관리지역을 지정하고, 사업장은 배출 방지계획을 수립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어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악취를 공동으로 처리하도록 악취 공공처리시설도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현실은 배출시설의 신고 대상이 불명확해서 악취 배출원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더구나 악취 관리지역도 땅값 하락과 지역 이미지가 나빠진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설정이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지도·단속권을 가진 지자체는 악취 규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충남의 한 지자체 환경과 담당자는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생활 악취 민원이 부쩍 늘었다”면서 “관리지역에 대해서는 관리·감독이 가능하지만 비규제 시설은 사실상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비규제 시설인 음식점이나 세탁소 등에서 나오는 악취는 규제할 가이드라인도 없다고 토로했다. 악취방지법 시행 후 규제시설(산업·축산시설 등 44개 업종)의 악취 민원은 증가 추세가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비규제 대상시설에서 발생되는 악취 민원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생활 악취 민원 대상은 음식점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소규모 세탁소와 자동차 정비업소도 주요 민원 대상이 되고, 농촌지역에서는 축산시설이 가장 큰 악취 발생원이다. 하지만 음식점이나 소규모 세탁시설은 규제 대상 시설에서 제외돼 있을 뿐만 아니라, 오염물질에 대한 배출 허용 기준조차 없는 실정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일반음식점 가운데 한식집은 27만 9000여곳이다. 한식집 중에서도 고기를 굽는 업소가 11만 8600곳(43%)에 달한다. 현재 국내의 음식점 악취와 관련해서 원인 규명이나 개선과 관련된 연구사례는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육류구이 음식점에서는 미세먼지, 블랙카본,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s·작은 탄화수소들이 뭉쳐 만들어진 분자) 등 오염물질이 많이 발생되므로 이에 대한 환경 개선과 규제 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생활 악취 문제는 규제 근거가 미약하고, 인식도 제각각이어서 해결이 쉽지 않다. 악취 민원이 급증하자 환경부는 지난해 대전시 한국환경공단 충청지역본부 내에 ‘악취관리센터’를 설립했다. 악취 전담기관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4개팀(악취분석팀, 기술지원팀, 진단 1·2팀)으로 구성됐고, 전문인력 70여명이 배치돼 있다. 악취포집과 측정을 위한 차량을 20대 보유하고 있다. 악취관리센터 공승대 분석팀장(공학박사)은 “생활환경에서 발생되는 나쁜 냄새는 위해성을 판단하기 쉽지 않다”면서 “시대 변화에 따라 음식점에서 발생되는 악취도 민원 제기가 많은 만큼 가이드라인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식점은 현재 악취방지법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에 적용되는 실내공기질 관리법 대상에서도 제외된 비규제시설로 분류돼 있다. 따라서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대부분의 음식점은 아무런 제재 없이 악취 물질을 밖으로 배출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 조병옥 대기관리과장은 “생활 악취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지자체 공무원과 업체 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홍보 교육을 강화하겠다”면서 “향후 가이드라인을 책자로 만들어 배포하는 등 대국민 홍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국립공원 소외계층에 활짝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7~8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 관광 활성화와 사회적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전국 국립공원에서 ‘생태나누리’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소외 계층에 생태 관광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는 기획재정부의 복권기금, 산림청 녹색자금, 한국마사회 특별적립금 등의 공적자금과 IBK기업은행, GS칼텍스, 한국다우케미칼 등의 기업 후원금을 통해 2만여명에게 혜택이 주어진다. 생태나누리 프로그램은 경북 영천에 위치한 희망원 등 20개 보육시설의 아동과 서울 북부하나센터 새터민을 주요 대상으로 해 추진된다. 프로그램은 전국 국립공원에서 자연 관찰, 자연 치유(힐링), 명상 등의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짜여 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환경부, 천연가스車 시장개척단 미얀마·베트남 파견

    환경부는 국내 천연가스자동차(NGV) 산업의 발전과 해외 수주를 위해 24~28일 미얀마와 베트남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했다고 24일 밝혔다. 시장개척단은 환경부 교통환경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7개 우수 관련 기업 등 민·관 합동으로 꾸려졌다. 현지에서 세미나 개최를 비롯해 해외 진출을 위한 상담도 병행된다. 세미나에서는 각국의 NGV 정책과 기술을 소개하고 국내 우수 기술과 한국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체계와 현황을 알려 수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관가 포커스] 통근버스 공무원들 서로 배려하는 미덕을…

    [관가 포커스] 통근버스 공무원들 서로 배려하는 미덕을…

    정부세종청사에 출퇴근 버스가 운행된 지 6개월이 넘었다. 버스노선은 조치원과 대전 등 비교적 가까운 거리를 비롯, 서울과 과천, 인덕원, 인천, 용인 등 수도권까지 총 80여대가 운행되고 있다. 장거리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은 하루 왕복 4시간 이상을 차안에서 지낸다. 버스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은 몸이 피곤한 것은 둘째고, 일부 이기적인 사람들 때문에 더 짜증난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사회부처 한 간부는 최근 겪은 일을 들려주며 공무원들의 공중도덕 실종을 부끄러워했다. 그는 “일과를 마치고 퇴근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는데 뒷자리에서 전화기로 30여분 넘게 큰소리로 통화를 하더라”면서 “주위 사람은 안중에도 없고, 시시콜콜한 대화를 장시간 나누는 것에 화가 치밀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통근버스에 오르면 먼저 온 사람들이 통로쪽 좌석에 앉아 눈을 감고 있고, 옆자리에 개인 짐을 올려놓는 경우도 많다”며 “사소한 것이지만 남을 배려하려는 미덕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먼저 탄 사람이 창가에 앉으면 뒤에 오는 사람이 편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한 여성 공무원은 “버스에 타자마자 의자를 뒤로 젖히고 코를 골며 자거나, 신발을 벗는 사람들도 있다”며 얼굴을 찡그렸다. 그는 “아는 사람끼리 앉아 오랜시간 떠들고, 휴대전화 벨소리가 크게 울리도록 방치해 놓은 것도 짜증스러운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런 불만에 대해 세종청사관리소 측은 조만간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출퇴근 버스 속 금지행위를 인쇄해서 부처별로 배포하거나, 버스에 경고 문고를 부착하는 등의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두산그룹 계약직 700명 내년 5월까지 정규직화

    두산그룹은 20일 고용 안정화 등을 위해 계약직 700명을 내년 5월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전환 대상은 두산중공업에서 설계 및 품질 보조, 환경안전 분야를 담당하는 계약직 400여명과 두산인프라코어에서 기술 및 제품 개발 지원, 제품 시험지원 업무를 맡은 계약직 80여명이다. ㈜두산의 90여명과 두산건설의 40여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각자 계약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따라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바뀌게 된다. 다만 매각을 추진 중인 SRS코리아는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두산의 정규직 전환은 CJ그룹, 한화그룹, 이마트, SK그룹, GS그룹 등에 이은 것이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직원들은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승진 기회와 정년 등을 보장받을 뿐만 아니라 직무, 기술 등 수시로 진행되는 인재육성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이로써 두산의 계약직 비율은 전체의 11.3%에서 7.4%로 줄어들게 되며 앞으로 설계 등 직무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때도 정규직으로 할 방침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짝퉁 친환경제품 구별 쉬워진다

    ‘짝퉁’ 친환경 제품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무늬만 녹색’으로 위장한 제품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그린워싱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그린워싱’은 기업이 경제적 이윤을 목적으로 친환경적 특성을 허위 또는 과장해 상품을 광고·홍보하거나 포장하는 행위를 뜻한다. 실태 조사는 친환경 마케팅이 활발한 세제류, 목욕용품, 화장지류, 가공식품 등 생활용품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는 공인 환경인증 마크로 오인하기 쉬운 녹색 관련 도안·이미지를 사용하거나, 허위·과장된 광고가 많아 제대로 된 친환경 제품까지 피해를 본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는 녹색 관련 표시를 한 제품 702개 중 326개(46%)가 허위·과장 표현을 하거나 중요 정보를 누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현대제철 등 6곳 유해물질 배출

    현대제철과 SK하이닉스, 조선내화 등 대기업들이 대기 배출시설 허가를 받지 않거나, 오염물질을 희석시켜 배출해 검찰에 고발 조치됐다. 해당 사업장은 혐의가 확정되면 최대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환경부는 대규모 대기배출 사업장 30곳에 대해 특별점검을 벌인 결과 18개(60%) 사업장이 법령을 위반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행정 처분을 하거나 고발 조치하도록 통보했다고 19일 밝혔다. 환경부는 유역환경청 감시단,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 등 30명의 전문 인력을 투입해 ▲무허가(미신고) 시설 ▲배출·방지시설 적정 운영 ▲수질측정기기(TMS) 운영·관리 실태 ▲특정유해물질 배출 ▲배출 허용기준 초과 여부 등을 점검했다. 이 결과 SK하이닉스, 현대차, SK에너지, 현대제철 등 15개 사업장은 1∼4가지의 특정 대기 유해물질을 허가나 변경신고 없이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정 대기 유해물질로 크롬, 니켈, 납, 포름알데히드, 염화수소 등 다섯 가지가 검출됐다. 현대제철, SK에너지, SK하이닉스, 조선내화 등 9개 사업장은 대기오염 방지 시설을 미가동하는 등 관련법을 어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현대제철과 SK에너지, SK하이닉스, 조선내화, 한국유리공업, 한국중부발전 등 6개 사업장은 특정 대기 유해물질 관련 법과 운영실태 관련 법을 모두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환경 中企 수출마케팅 지원 3년간 195억원 계약 체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윤승준)은 환경 분야 중소기업에 대한 온라인 수출 마케팅 지원을 통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195억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19일 밝혔다. 수출마케팅 지원사업으로 기술원은 해외 주요 환경박람회 현장 사이버 무역전시관 개설, 해외 유수기업 간 시장을 통한 홍보, 전문가를 통한 밀착형 무역 관리 프로그램 등을 제공했다. 프랑스, 중국, 베트남 등 6개국에서 7회에 걸쳐 개최된 해외 전시회에서 국내 제품을 소개하는 무대를 제공했다. 특히, 박람회 현지와 화상통화 시스템을 갖추고 국내에서 현지 바이어와 대화를 나누는 기회도 마련했다. 지원을 받은 중소 환경산업체는 150개 업체로 신규 바이어 531명을 발굴하고, 1500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이 결과 14개 기업이 195억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기술원은 무역 전문가를 참여시켜 바이어 신용조사와 협상, 수출 계약서 작성을 지원하는 등 수출 계약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도 대상 기업 30개를 선정하고, 온라인 수출 마케팅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지금 세종청사에선] 흡연시설 비에 무방비… 처량한 애연가들

    앞으로 세종청사 옥상이나 테라스 등 건물 내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1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정부세종청사 관리소는 청사건물 내 금연구역에서 흡연 행위가 지속되는 것과 관련, 7월 1일부터 집중 단속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계도에 그쳤지만 세종시보건소와 함께 합동 단속에 나서 위반자에게는 10만원의 과태료를 물린다고 덧붙였다. 청사내 금연 취약구역은 ▲안내동과 6동(국토부와 환경부)을 연결하는 3층 통로 ▲6-3동 5층 휴식공간 ▲4동과 5-3동 어린이집 주변 ▲청사건물 옥상 등이다. 이곳은 이미 지난달부터 재떨이를 치워버리고 경고 문구를 붙여놨지만 흡연자들은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있다. 청사관리소 최순호 주무관은 “그동안 청사의 열악한 환경 때문에 강력한 규제를 못하고 이달 말까지 계도 기간을 두고 홍보에 치중했다”면서 “다음 달부터는 금연구역에서 흡연할 경우 예외 없이 과태료 부과 등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따라서 다음 달부터 세종청사에서 흡연은 건물밖 1층에 마련된 지정장소에서만 가능하다. 청사관리소는 흡연구역으로 13곳을 지정하고, 재떨이를 비치해놓았다. 이와 관련, 애연가로 통하는 사회부처의 한 과장은 “천장에 비 가림막조차 없이 만들어 놓은 현재의 흡연장소 시설은 너무 성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마치 ‘청승맞게 비 맞고 담배 피우느니 끊으라’는 의미 같아서 씁쓸한 생각마저 든다고 덧붙엿다. 한편 청사관리소 측은 “내년부터 예산을 확보해 무료 상담실 운영, 금연보조 제품 공급 등 적극적인 금연 클리닉 프로그램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환경부 환경기동단속반 출범 2개월… 악성폐수 배출업체 실태 보니

    환경부 환경기동단속반 출범 2개월… 악성폐수 배출업체 실태 보니

    환경오염 관리·감독 업무가 지방정부로 이양된 지 10년이 넘었다. 지방자치단체는 지역내 오염물질 배출 업체들에 대한 감독을 하고 있지만 단속 실적은 천태만상이다. 최근 3년간 지자체의 오염행위에 대한 단속 실적을 보면 적발률이 6%에 그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규제와 감시 없이 어떻게 환경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느냐며 느슨한 규제 기능을 비판한다. 환경부는 이런 현실을 감안해 각종 환경오염 행위에 대해 감시를 전담하는 환경기동단속반을 지난 4월 15일 출범시켰다. 단속반 출범 2개월 동안의 활동과 갈수록 지능화돼 법망을 피해 가는 오염 배출업체들의 실상을 취재했다. 환경부의 기동단속반은 대기·수질·화학물질·폐기물에 대한 환경오염 단속 경험이 많은 공무원과 전문가 등 30여명으로 구성됐다. 본부 4명, 지방유역청 20명, 국립환경과학원 8명 등이다. 적정 규모로 팀을 구성해 고질적이고 반복적인 환경오염 행위에 대한 지도·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환경오염 사고의 유형별 분석과 정보수집은 물론 특정 유해물질에 대한 기획단속과 검찰 등 유관기관과 합동단속도 벌이게 된다. 환경부는 기동단속반 출범 이후 전국 전국 오염물질 배출업체 17곳에 대한 지도·단속을 벌여 상습적으로 법을 어긴 10곳을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위반 내용은 폐수 무단방류 1곳, 불법 희석처리 업체 4곳, 미검증 물질 사용 1곳 등 폐수를 부적정하게 처리하는 업체가 6곳이나 됐다. 또 폐수처리 설비를 무단으로 변경하는 업체도 4곳 적발됐다. 특히 그동안 환경단속 때마다 불법 행위를 지능적으로 숨겨왔던 폐수 수탁업체들이 꼼짝없이 걸려들었다. 김현 기동단속반 사무관은 “이번 기동단속 대상은 하천 수질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악성폐수 수탁처리업체들로 사전 정보를 분석한 뒤 우려 업체들을 압축해 선정한 것”이라며 “단속반을 7개 팀으로 편성해 2차례에 걸쳐 점검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 후 현장을 급습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폐수 처리량 대비 슬러지 발생량, 연료와 상수도 사용량 등 폐수 처리 과정을 계통별로 조사했다. 폐수 수질분석에 보름 이상 걸려 추적이 쉽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간이 측정기를 사용해 단속의 효율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간이 측정기는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을 비롯해 시안, 크롬, 구리 등 중금속까지 현장에서 농도 측정이 가능하다. 환경단속에 처음 사용해 지능적인 위반행위 적발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인천에 있는 ㅈ업체는 최종 방류조의 효율이 전혀 없어 추적 조사한 결과 폐수를 1차 처리만 하고 1마력 수중 모터와 이동 호수를 이용해 하천 에 무단 방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의 ㅎ업체 또한 방류구 화학약품 탱크에 지하수를 가득 채워 놓고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오염물질을 흘려보내다 적발됐다. 그동안 점검반이 오면 지하수로 희석해 단속을 피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의 ㅇ업체도 방류조에 특수물질을 대량 투입해 폐수배출 농도를 속여오다 들켰다. 폐수 부적정 처리로 적발된 6개 업체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처벌을 내릴 방침이다. 환경법을 어긴 환경오염원 배출업체에는 최고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영업정지 1개월 등의 처분이 내려진다. 환경부 이희철 감사관은 “고농도 악성 폐수를 처리하는 폐수 수탁업체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환경 취약업종에 대한 단속에도 과학적인 장비를 동원해 불법행위를 근절하겠다”면서 “환경오염 사고에 대해 자신 신고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처벌을 감면해 주고 여러 가지 기술지원도 해줄 방침이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오염물질 배출업체들의 불법 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환경 지도·단속권을 가진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단속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지자체들의 불법업체 적발률은 크게 떨어진다. 이런 문제점은 환경부와 지자체의 단속 실적을 비교해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최근 3년간 중앙부처 합동단속반은 2만 4495개 업체를 점검해 5366곳(21.9%)을 적발했다. 반면 지자체는 20만 6803개 업체 단속에서 위반을 찾아낸 것은 1만 2577곳으로 적발률이 6.1%에 그쳤다. 점검 횟수는 지자체가 훨씬 많지만, 적발률은 3배 이상 뒤처진다. 선출직인 단체장의 속성상 지역내 사업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단속을 벌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환경단체 한 간부는 “일부 지자체의 경우 단속이 필요한 중점 업체들을 봐주고, 우수 업체를 자주 방문해 점검률을 부풀리기도 한다”면서 “지도 단속권을 배출업체 관할 지자체에 내준 것은 ‘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긴 꼴’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글 사진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수법 갈수록 지능화… 보다 과학적인 단속으로 뿌리뽑을 것”

    “수법 갈수록 지능화… 보다 과학적인 단속으로 뿌리뽑을 것”

    “법망을 피하기 위한 오염물질 불법 배출 업체들의 수법이 지능화하고 있습니다. 단속 또한 더 과학적이고 치밀하게 준비해 불법 행위를 뿌리 뽑을 계획입니다.” 환경부 기동단속반 박용규 과장(반장)은 단속 업무는 냉정하고, 때론 쓴소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소리를 못 듣는다며 고충부터 토로했다. 하지만 환경보전과 양심적인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염물질을 불법 배출하는 업체는 환경에 대한 인식보다는 돈버는 욕심에만 혈안이 돼 있다”면서 “이런 행위를 간과한다면 양심적인 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건전한 기업문화 조성에도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도·단속을 통해 감시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역설했다.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시설투자나 오염배출 저감 비용을 업체에서 감당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물론 기업을 육성하겠다면서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의 쾌적한 환경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임을 인식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분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과거 산업육성을 위해 환경을 등한시해도 용납하는 시기가 있었지만 친환경 산업이 각광받는 이 시점에서 이를 더이상 간과해선 안 된다”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환경기동단속반을 출범시킨 이유도 불법 행위를 근절시키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단속을 위한 단속’이 아니라 환경오염 배출 업체에 대해 사전 환경법령 교육과 오염방지 시설 등 인프라 구축에 대한 기술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층간소음 피해 인정받기 쉬워진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강형신)는 층간 소음으로 인한 분쟁을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층간 소음의 수인(受忍) 한도와 측정·평가 방법을 개선했다고 13일 밝혔다. 주간의 경우 층간 소음 수인 한도가 기존의 5분 연속 등가소음도 55㏈에서 1분 평균 등가소음도 40㏈과 순간 최대 55㏈로 낮춰졌다. 야간도 기존의 5분 연속 45㏈에서 1분 평균 35㏈과 순간 최대 50㏈로 조정됐다. 분쟁조정위 방의석 사무국장은 “기준치가 현실에 맞지 않아 조정한 것”이라며 “기존에는 소음이 발생할 때까지 5분 동안 기다려 1회 측정했지만 앞으로는 1분 동안의 평균을 따지기 때문에 소음 피해를 인정받기가 쉬워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2년부터 중앙과 지방 환경분쟁조정위에 접수된 389건의 층간 소음 피해 배상 신청건 중에서 수인 한도를 초과해 피해를 인정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분쟁조정위는 앞으로 층간 소음 분쟁 조정에 대해 금전적 배상보다는 매트 설치나 자녀 교육 등 권고 위주로 조정할 예정이다. 또 올해 안에 100건의 층간 소음 분쟁을 모니터링해 금전적 배상 기준도 결정할 계획이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연료절약 ‘무가속 구간’ 내비 안내

    “내리막길에서 가속 페달을 밟지 않으면 돈도 벌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습니다.” 환경부와 현대엠엔소프트㈜는 연료절약에 효과적인 ‘내리막길 무가속 운전’ 구간을 이달부터 내비게이션으로 안내 서비스한다고 12일 밝혔다. ‘무가속 운전’은 차량 운행 중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차량의 관성을 이용해 운행하는 방법을 말한다. 무가속 운전시에는 연료차단 기능이 작동돼 연료 소모 없이 일정 구간을 운행할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연비 10㎞의 차량이 한 구간을 무가속으로 운행하면 100㏄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면서 “내리막길 무가속 운전구간에 대한 정보는 신규 판매되는 내비게이션이나 ‘소프트맨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비게이션은 “환경부와 함께하는 무가속 운전구간입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연료 소모없이 주행할 수 있습니다”라고 음성 안내가 나온다. ‘내리막길 무가속 운전’ 지역은 수도권 지역의 고속도로와 고속국도 29개 구간으로, 하반기부터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부와 현대엠엔소프트㈜는 향후 현대기아자동차의 ‘제작차’와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환경형 예비 사회적기업 9곳 선정

    환경부는 올해 환경형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 공모에 응모한 20개 기업과 단체 중 심사를 거쳐 최종 9곳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금성환경과 푸르내흐르내, 주양제이엔와이, 그린엔젤스, 에코그림판, 지디에코텍, 그린나래, 바이맘, 어시스타앤파트너스 등이다. 이 중 금성환경과 그린나래는 시민주주기업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중앙부처로서는 처음으로 ‘환경형 예비사회적기업 제도’를 도입해 총 39개 기업과 단체를 지정한 바 있다. 이번에 선정된 환경형 예비 사회적기업은 향후 사업 모델과 경영 방법 등에 대해 전문적인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된다. 지정 기업에는 ▲일자리 창출사업 참여 ▲맞춤형 컨설팅 ▲온·오프라인 홍보 ▲사회적기업 인증 추천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지정 기간은 1년이며, 최대 3년 동안 재지정이 가능하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상반기에 지정한 20개 환경형 예비 사회적기업 가운데 재지정을 신청한 13개를 심사해 11개를 재지정했다. 현장 실사를 통해 기업들의 지난 1년간 성과를 점검해 본 결과, 일자리는 27% 늘었고, 저소득층·고령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동영상] 멸종위기 ‘긴다리 소똥구리’ 20여년 만에 발견

    [동영상] 멸종위기 ‘긴다리 소똥구리’ 20여년 만에 발견

    1970년대 이후 소 사육 방법이 달라지면서 자취를 감췄던 ‘긴다리소똥구리(사진)’가 강원도 영월에서 20여년 만에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1990년 강원도 철원과 양구에서 발견된 이후 최근까지 분포가 확인되지 않았던 긴다리소똥구리 2마리가 강원도 영월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소똥구리는 동물의 배설물을 이용해 경단을 만드는 곤충으로 ‘파브르 곤충기’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긴다리소똥구리류는 우리나라에서 ‘말똥구리’, ‘꼬마쇠똥구리’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에서 분포한 기록은 있지만 1990년 강원도 철원과 양구에서 확인된 이후 최근까지 구체적인 분포 내역이 확인되지 않았다. 긴다리소똥구리는 뒷다리 발목 마디가 매우 가늘고 길며 어른벌레의 몸은 둥근 알 모양에 광택이 없는 검은색이다. 5월쯤 동물의 사체나 배설물을 이용해 약 12㎜ 크기의 경단을 만들고 경단 한 개에 하나의 알을 낳는다. 대부분의 곤충은 번식을 위한 생식활동에만 수컷의 역할이 한정돼 있지만 긴다리소똥구리는 부부가 공동으로 경단을 굴려서 옮기며 땅에 굴을 파 경단을 저장하는 습성을 가졌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앞으로 우리나라 생물종의 서식 증거로 이용하는 ‘확증표본 확보사업’ 등을 통해 그간 확인되지 않았던 종들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국내 기록종의 증거용 표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관가 포커스] “음~ 그런 의미가…”

    [관가 포커스] “음~ 그런 의미가…”

    정부세종청사 부처 출입구 벽에는 미술품들이 걸려 있다. 안내 데스크 뒷면 벽에 높이 설치돼 있어 공무원들이나 방문객들 가운데 어떤 의미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국토교통부 입구 벽에는 시골 안방에 걸린 액자 속 사진처럼 다양한 인물들이 내걸려 있다. 얼핏 보면 부처와 관련된 공로가 있는 사람들쯤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평범한 사진들이어서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한다. 조덕현 작가의 ‘미래, 현재, 과거’란 작품으로 어떤 가정에서나 보관하고 있을 법한 평범한 기념사진들로 채워져 있다. 시골집 대청마루나 안방에 걸린 액자에서 흔히 볼 수 있던 결혼·출산·성장·졸업 등 중요한 순간을 회화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추억의 정서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그려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환경부 출입구 안내 데스크 위편에는 이상야릇한 물체들로 만든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재미 화가인 에릭슨 현숙씨가 지난해 환경부에 기증한 것이다. 작가는 플라스틱이나 캔과 같은 소재를 재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환경예술가로 알려져 있다. 금속의 강인함,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져 음과 양의 균형을 맞춘다. 여러가지 재료들이 주는 느낌은 인생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 세종시로 내려오면서 이 작품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당시 운반과 설치가 어려워 결국 외주 업체에 의뢰했는데 설치 비용만 1000만원 넘게 들었다”고 귀띔했다. 또 안내동 내부 한쪽에는 앞으로 완성될 세종청사 미래를 형상화한 작품이 걸려 있다. 빛에 의해 반사되는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 빛을 발하게 될 세종시의 미래를 상징한다. 청사 건물을 모티브로 전체가 원모양을 하고 있고, 작품 틈새로 비치는 빛은 소통을 통해 이루어낼 결정체를 표현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출입구에는 큰 나무 사진이 걸려 있다. 강렬한 햇빛과 어울리는 자연의 웅장함과 풍요로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지방환경청 화학물질과장 ‘파리 목숨’

    화학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화학물질 관리 부서에 대한 근무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환경부 소속 기관인 지방환경청 화학물질관리과에 발령받으면 사실상 ‘좌천’이라는 인식도 있다. 10일 환경부와 소속 기관에 따르면 전국 지방환경청 화학물질관리과장의 평균 재임 기간은 2개월이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 소속 기관인 지방환경청은 한강유역환경청을 비롯해 낙동강청, 영산강청, 새만금청, 원주청, 대구청 등 6곳이 있다. 이 중 대구환경청 화학물질과장만 재임 기간이 4개월이고 나머지 5명은 모두 1개월 남짓밖에 되지 않았다. 이처럼 화학물질과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은 지난해 경북 구미 불산 사고 이후 두드러졌다. 당시 사고 대응 부실 책임을 물어 본부 화학물질과장을 징계하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과로로 쓰러져 입원까지 했지만 결과는 책임을 뒤집어쓰고 지방으로 좌천되는 것이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동영상] 멸종위기 ‘긴다리 소똥구리’ 20여년 만에 서식 확인

    [동영상] 멸종위기 ‘긴다리 소똥구리’ 20여년 만에 서식 확인

    1970년대 이후 소 사육 방법이 달라지면서 자취를 감췄던 ‘긴다리소똥구리(사진)’가 강원도 영월에서 20여년 만에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1990년 강원도 철원과 양구에서 발견된 이후 최근까지 분포가 확인되지 않았던 긴다리소똥구리 2마리가 강원도 영월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소똥구리는 동물의 배설물을 이용해 경단을 만드는 곤충으로 ‘파브르 곤충기’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긴다리소똥구리류는 우리나라에서 ‘말똥구리’, ‘꼬마쇠똥구리’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에서 분포한 기록은 있지만 1990년 강원도 철원과 양구에서 확인된 이후 최근까지 구체적인 분포 내역이 확인되지 않았다. 긴다리소똥구리는 뒷다리 발목 마디가 매우 가늘고 길며 어른벌레의 몸은 둥근 알 모양에 광택이 없는 검은색이다. 5월쯤 동물의 사체나 배설물을 이용해 약 12㎜ 크기의 경단을 만들고 경단 한 개에 하나의 알을 낳는다. 대부분의 곤충은 번식을 위한 생식활동에만 수컷의 역할이 한정돼 있지만 긴다리소똥구리는 부부가 공동으로 경단을 굴려서 옮기며 땅에 굴을 파 경단을 저장하는 습성을 가졌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앞으로 우리나라 생물종의 서식 증거로 이용하는 ‘확증표본 확보사업’ 등을 통해 그간 확인되지 않았던 종들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국내 기록종의 증거용 표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관가 포커스] 개방직 2곳 내부승진설에 환경부 직원 환호

    [관가 포커스] 개방직 2곳 내부승진설에 환경부 직원 환호

    환경부 소속기관으로 개방직위인 환경과학원장과 본부 국제협력관이 모두 내부에서 승진 발탁됐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소속기관인 환경과학원장(1급) 공모에서 김삼권 환경과학원 연구관이, 국제협력관(국장급)에는 유제철 자원순환정책 과장이 각각 승진 발탁돼 최종 인사검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과학원장은 관례적으로 내부에서 승진 전보되는 자리였다. 하지만 전임 원장(박석순· 이화여대 교수)이 전례를 깨고 부임하면서, 환경부 내부에서는 ‘자기 몫도 못 챙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환경단체들도 “인사 룰까지 바꿔 특정 인물을 자리에 앉히는 것은 주어진 밥그릇을 빼앗고, 소속원들의 사기를 고려하지 않은 부당한 처사”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역시 개방직위인 본부 국제협력관도 잇따라 외교부 공무원이 자리를 차지하면서 환경부는 들러리만 선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 내부 승진 발탁 소식을 접한 환경부 직원들은 환호하는 분위기다. 환경부노동조합 박상동 위원장은 “그동안 환경부 고유업무인데도 타 부처나 외부인사에게 자리를 내줘 내심 불만을 가졌던 게 사실”이라며 “소문대로 두 자리가 환경부 몫으로 굳어진다면 본부와 소속기관의 조직 운영과 소속원들 간 화합에도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감사관도 기획재정부에서 내려오던 관행을 깨고, 재공모 등 우여곡절 끝에 환경부 출신이 임명됐다. 환경과학원장과 국제협력관이 내부에서 승진 발탁됨에 따라 본부 실·국장 12명과 지방환경유역청장 등 소속기관장 12명(온실가스센터장 제외)이 모두 환경부 고위공무원들로 채워지게 됐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종량제 봉투에 버린 폐품 종이 등 재활용품이 70%

    환경부는 국내 폐기물 발생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린 폐기물의 70%가 종이·플라스틱 등 재활용품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종량제 봉투 안에 들어 있는 폐기물은 종이류가 41%로 가장 많고, 플라스틱류(24.3%), 금속류(2.6%), 유리류(2.5%)가 뒤를 이었다. 소각 등으로 에너지 회수가 가능한 가연성폐기물도 음식물류 10%, 기저기류 6.7%, 섬유류 3.3% 등 약 28%에 달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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