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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외이사 ‘투잡’ 교수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

    추가 연봉 4720만원… 15명은 1억 넘어 서울대 교수의 8% 가까이가 기업 사외이사를 겸직하며 평균 472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1개 거점 국립대학과 서울 소재 6개 사립대학(서강대·성균관대·홍익대·건국대·중앙대·한국외대)으로부터 제출받은 ‘대학교수 사외이사 겸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의 사외이사 겸직 교수는 총 169명으로 전체 전임교원의 7.5%를 차지했다. 이들이 받는 연봉은 평균 4720만원이었으며 15명은 1억원 이상을 받았다. 거점 국립대 교원 중 사외이사를 겸임하는 비율은 서울대에 이어 경북대(15명·1.14%), 강원대(9명·1.13%), 부산대(15명·1.12%), 인천대(5명·1.02%) 등의 순이었다. 전북대와 제주대의 사외이사 겸임 교수는 모두 무보수였다. 서울 소재 6개 사립대학은 전체 전임교원 대비 2~3% 내외의 교수들이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었다. 교수의 기업 사외이사 겸직은 교수가 높은 연봉을 받고 기업 이사회의 ‘거수기’ 역할을 한다는 비판에 놓여 있다. 박 의원은 “대학과 교수들이 기업 사외이사 겸직 정보공개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실의 자료 요청에 고려대와 연세대, 한양대, 경희대, 동국대, 이화여대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관련 정보를 비공개했다. 지난해 5월 교육공무원 임용령이 개정돼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교수는 보수 일체를 학교장에게 신고하게 됐지만, 대학과 교수가 이를 대외적으로 공개할 의무는 없다. 박 의원은 “대학 구성원과 국민은 교수들의 사외이사 겸직 현황에 대해 알권리가 있다”면서 “‘대학알리미’ 시스템에 매년 신고 현황을 공개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의무고용비율 3.4%인데 절반 안 되는 장애인 교원

    전국 공립학교의 장애인 교원이 장애인 의무고용비율(3.4%)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교육청 장애인 공립교원 고용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공립학교의 장애인 교원은 전체 교원(91만 5689명)의 1.33%인 1만 2211명에 불과했다 연도별 장애인 교원 비율은 2016년 1.28%, 2017년 1.36%, 2018년 1.36%에 그쳤다.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정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장애인을 3.4% 이상 고용해야 하지만 교원사회의 장애인 고용률은 절반가량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학교급별로는 3년간 초등학교가 0.67%로 가장 낮았으며 중고등학교는 1.71%, 특수학교는 5.0%이었다. 시도교육청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의무고용비율을 넘긴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전북의 장애인 교원 고용률이 1.78%로 가장 높았으며 울산(1.74%)과 광주(1.66%)가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1.10%), 인천(1.13%), 경남(1.14%) 등은 상대적으로 고용률이 낮았다. 장애인 교원이 부족한 것은 교직을 희망하는 장애인 자체가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 의원은 “올해 전국의 교육대학에 다니고 있는 장애인 예비교원은 300명 미만”이라면서 “장애인이 교대·사범대 등에 진학해 교사가 되도록 하는 체계적인 진로 과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은 장애인 교원을 통해 각기 다른 환경에 대해 보고 느낄 수 있는 인성교육의 기회를 갖는다”면서 “교육당국은 전문성과 특수성을 가진 인력 양성을 위한 제도를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학교밖 청소년 수당 ‘유흥비 누명’ 벗었다

    5개월 동안 수당 사용 내역 살펴보니 서울교육청, 406명에 최대 月 20만원 지급 청소년 사회 활동 중요 비용 자리 잡아 “세금으로 유흥 지원?” 일부 우려 불식 “사회가 나에게 관심” 아이들 인식도 개선 서울교육청이 지난 3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 교육참여수당 지급 시범사업이 학교 밖 청소년들을 집 밖으로 이끌어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금으로 유흥비를 지급한다’는 우려와는 달리 학교 밖 청소년들은 수당을 쪼개 저축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강명숙 배재대 교수와 황지원 부천대 교수가 교육참여수당을 받은 학교 밖 청소년 중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한 45명의 5개월(4~8월)간 수당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수당이 식비(35.0%)와 교통비(14.4%), 저축(14.2%), 독서·영화관람 등 문화생활비(10.6%), 교육비(10.4%) 순으로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당은 교육청의 교육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하고 수당 사용 계획을 제출한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월 10만~20만원(초등 10만원·중등 15만원·고등 20만원)을 클린카드로 지급하는 것으로, 지난 3월부터 총 406명이 수당을 받았다. 수당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집에만 머물거나 비행에 빠지지 않고 학습과 진로 계발을 하도록 이끈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연구진은 “(도입 목적에 맞게) 적절히 사용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식비와 교통비로 절반 가까이를 사용할 정도로 수당이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비용으로 활용되고 있었다”면서 “청소년들이 수당의 일부를 저축하는 것은 주어진 돈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참여수당이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준다는 점도 확인됐다. 교육참여수당을 받은 청소년 중 59명을 대상으로 수당을 받은 이후의 변화를 질문한 결과 ‘경제적 도움’(72.6%)과 ‘활동 참여 확대’(62.7%), ‘문화생활 기회’(52.5%), ‘진로직업 계획’(48.2%) 순으로 긍정적인 응답이 나왔다. “사회가 나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응답한 비율도 42.4%에 달했다. 연구진은 “사회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은 사회통합 차원에서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또 “학교 밖 청소년들의 가장 절실한 요구는 경제적 지원”이라면서 “수당 지급 방식의 지원 정책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들을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8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에서 서울교육청과 서울시가 공동 주최하는 ‘학교 밖 청소년 실태와 정책 진단, 그리고 미래’ 세미나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초·중·고생 ‘극단적 선택’ 3년간 55% 증가

    초·중·고생 ‘극단적 선택’ 3년간 55% 증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학생이 최근 3년간 5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을 시도한 학생은 2년 새 10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학생들의 정신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초·중·고 자살학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은 144명으로 2017년(114명)보다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만 해도 9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2015년 93명이던 자살 학생 수는 해마다 증가해 3년 새 54.8% 증가했다. 자살을 시도하는 학생은 더 급격하게 늘고 있었다.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6년 71명이던 자살 시도 학생 수는 2017년 451명, 2018년 709명으로 2년 새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유를 파악하는 것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교육당국이 학생 자살 원인을 파악한 결과 ‘성적비관 및 학업 스트레스’는 2015년 20명에서 지난해 16명으로, ‘가정불화’는 34명에서 25명으로 줄어든 반면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자살 학생이 9명에서 58명으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홍현주 한림대 자살과 학생 정신건강연구소장은 “자살 고위험군 학생들 중 평소에 어려움을 드러내는 학생은 30~40%선”이라면서 “평소에 자살 시도를 하거나 어려움을 호소하지 않아 자살 전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에게 즉각적인 전문의 개입이 이뤄지도록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 같은 시스템 구축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별로 천차만별이다. 충북과 제주는 교육청이 직접 정신의학과 전문의를 채용해 대응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교육청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일선 병원의 전문의를 위촉하는 데 그치고 있다. 전문의가 교육청에 상주하지 않는 위촉 형태는 가파르게 늘어나는 위기 학생들에 대한 기민한 대응이 어렵다. 이동갑 충북교육청 마음건강증진센터장은 “위기 학생을 발빠르게 발견하고 상담과 치료를 병행해 끝까지 관리하면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자살 예방은 뚜렷한 수치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예산 낭비처럼 여겨지기 쉽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자사고 1년 학비 900만원… 가장 비싼 민사고 2671만원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평균 학비가 연간 900만원에 육박하는 반면 한 해 3000여명에 달하는 고등학생들은 가정 형편 때문에 학비조차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영국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사고 연간 학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자사고의 학부모 부담금은 평균 886만 4000원이었다. 수업료만 연간 418만 1000원에 달했으며 기숙사와 급식 등 수익자부담경비는 328만 8000원이었다. 학비가 가장 비싼 곳은 민족사관고등학교로 연간 2671만 8000원이었다. 이어 하나고(1547만 6000원), 용인외대부고(1329만원), 인천하늘고(1228만 1000원) 등의 순으로 학비가 비쌌는데 자사고 42곳 중 9곳(21.4%)의 연간 학비가 1000만원 이상이었다. 주로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일수록 학비도 비쌌다. 학비가 가장 싼 곳은 광양제철고(569만 4000원)였다. 또 여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16∼2018년 학비 미납 사유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어려운 가정 형편을 이유로 학비를 내지 못한 고등학생은 3년간 8945명으로 2016년 2812명, 2017년 2927명, 2018년 3206명으로 증가 추세다. 여 의원은 “영어유치원과 사립초, 국제중, 외국어고·자사고, 주요 대학으로 이어지는 ‘그들만의 리그’에 자사고가 있다”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으려면 자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조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등록금 가장 비싼 대학은 ‘한국산업기술대 899만원’

    사립대 711만원 > 국공립대 387만원 중앙승가대 176만원으로 가장 저렴 4년제 대학의 연간 등록금이 최대 9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등록금이 800만원을 넘어서는 대학은 21곳에 달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도 전체 대학교 등록금 순위’ 자료에 따르면 국내 193개 4년제 대학 중 연간 등록금(전체 평균)이 가장 높은 대학은 한국산업기술대로 899만 5300원에 달했다. 연세대(892만 8900원)와 신한대(866만 3900원), 이화여대(863만 4600원), 추계예대(852만 9100원), 을지대(849만 58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그 밖에 한국항공대와 한양대, 성균관대, 홍익대 등 총 21개(10.9%) 대학이 연간 800만원 이상의 등록금을 받고 있었다. 등록금이 가장 저렴한 대학은 중앙승가대(176만원)로, 한국산업기술대의 연간 등록금은 중앙승가대의 약 5.1배였다. 이어 영산선학대(200만원), 서울시립대(239만 1300원), 부산교대(302만 4000원), 서울교대(308만 8000원) 순으로 낮았다. 연간 등록금이 500만원 이하인 대학은 총 42개교(21.7%)였다. 전국 4년제 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전액 무료인 광주가톨릭대를 제외하면 644만 920원이었다. 사립대는 711만 5600원, 국공립대는 387만 7000원이었다. 서 의원은 “학교별 등록금 차이가 교육기회의 차별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학생들이 등록금 걱정 없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사회와 정부의 역할로, 교육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4년제 대학 연간 등록금 많게는 900만원 육박 … 10%는 800만원 넘어

    4년제 대학 연간 등록금 많게는 900만원 육박 … 10%는 800만원 넘어

    4년제 대학의 연간 등록금이 최대 9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등록금이 800만원을 넘어서는 대학은 21곳에 달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도 전체 대학교 등록금 순위’ 자료에 따르면 국내 193개 4년제 대학 중 연간 등록금(계열 전체 평균)이 가장 높은 대학은 한국산업기술대로 899만 5300원에 달했다. 연세대(892만 8900원)와 신한대(866만 3900원), 이화여대(863만 4600원), 추계예대(852만 9100원), 을지대(849만 58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그밖에 한국항공대와 한양대, 성균관대, 홍익대 등 총 21개(10.9%) 대학이 연간 800만원 이상의 등록금을 받고 있었다. 등록금이 가장 저렴한 대학은 중앙승가대(176만원)로, 한국산업기술대의 연간 등록금은 중앙승가대의 약 5.1배였다. 이어 영산선학대(200만원), 서울시립대(239만 1300원), 부산교대(302만 4000원), 서울교육대(308만 8000원) 순으로 낮았다. 연간 등록금이 500만원 이하인 대학은 총 42개교(21.7%)였다. 전국 4년제 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전액 무료인 광주가톨릭대를 제외하면 644만 920원이었다. 사립대는 711만 5600원, 국공립대는 387만 7000원이었다. 서 의원은 “학교별 등록금 차이가 교육기회의 차별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학생들이 등록금 걱정 없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사회와 정부의 역할로, 교육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영재학교 10명 중 1명 의대行…어문계 가는 외고생은 40%뿐

    서울과학고 의대진학률 22.8% 달해 ‘과학 분야 인재 양성’ 취지에 어긋나 외고생 대부분이 인문사회계열 지원 “주기적으로 재지정 평가 실시해야” 과학 분야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영재학교의 졸업생 10명 중 1명 정도가 의대에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외고와 국제고,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일괄 일반고 전환’은 물론 고교체제 개편의 ‘무풍지대’인 영재학교에 대한 재지정 평가를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면서 고교체제 개편에 정치권이 힘을 싣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일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2019년 4년간 영재학교 졸업생의 의학계열 진학률은 평균 8.2%였다. 특히 서울과학고의 4년간 의학계열 진학률이 2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과학고(9.2%), 경기과학고(9%) 등의 순으로 의학계열 진학률이 높았다. 부산 한국과학영재학교만 유일하게 4년간 졸업생 519명 전원이 이공계로 진학했다.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국공립으로 운영되는 영재학교(과학고 6곳·과학예술영재학교 2곳)는 선행학습이 허용되는 등 혜택을 누린다. 영재학교 지정 취지를 거스르는 의학계열 진학이 이어지자 교육부는 2017년 영재학교에 ‘의학계열 진학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학칙에 명시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영재학교는 학생이 의대에 진학할 경우 교사가 추천서를 써 주거나 진학 지도를 하지 않고, 장학금을 회수하는 등의 불이익을 입학전형 안내문에 명시하고 있다. 서울의 한 과학고 교사는 “일부 최상위권 학생들은 이 같은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의대 진학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외고 졸업생의 어문계열 진학률이 40% 이하”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외고 졸업생의 어문계열 진학률은 2016년 31.9%에서 2017년 35.4%, 2018년 40.1%, 2019년 40.0%였다. 외고가 ‘외국어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됐음에도 졸업생들은 인문사회계열(진학률 46~53%)에 가장 많이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공계열과 의학계열에 진학한 학생은 각각 1.6%, 0.4%였다. 국제고의 경우 올해 ‘글로벌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설립 목적과 달리 이공계열(2.8%)과 의학계열(0.8%)에 진학한 학생들도 있었다. 이날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이 의원은 “고교 서열화의 정점에 서 있는 영재학교가 설립 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재지정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5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한다면 학생들에게 예측하지 못한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협력수업에 팟캐스트 방송까지… 수업 혁신 이뤄지는 학교도서관

    협력수업에 팟캐스트 방송까지… 수업 혁신 이뤄지는 학교도서관

    “아침을 못 먹은 친구들에게 음식을 제공할 수 없을까?” “교복은 왜 이렇게 불편할까?” 경기 가평 청평중학교 3학년 사회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내놓은 질문들이다. 학교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편함들을 ‘협동조합’을 만들어 해결한다는 게 수업의 목표다. ‘실업과 경제생활’이라는 단원은 정부가 운영하는 실업 관련 대책들을 다루고 있지만, 청평중 수석교사인 고선화 사회교사와 이연희 사서교사는 ‘청소년이 학교 안에서 협동조합을 통해 일자리를 만든다’는 아이디어를 수업에서 펼쳐 보기로 했다.이 교사는 학생들에게 ‘죽은 경제학자의 이상한 돈과 어린 세 자매’(추정경 지음/돌베개)라는 책을 건넸다. 부모를 잃은 세 자매가 컨테이너촌과 낯선 경제공동체, 휴대전화 공장을 거치며 겪는 가난과 이를 극복하려는 시도를 담아낸 작품이다. 학생들은 책 속 주인공들의 삶 속에서 협동조합이 갖는 가치를 이해하고 학교에서 운영할 만한 협동조합을 제안한다. 사회 교과수업에 독서와 정보 활용이 맞물린 ‘학교도서관 협력수업’ 사례다. 학교도서관 협력수업은 교과교사와 사서교사가 수업의 계획부터 마무리까지의 모든 과정을 협의한다. 책 선정과 활동지의 설계, 평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교과교사와 사서교사가 충분히 고민을 나누고 의견을 조율해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청평중에서는 이 교사와 고 교사가 1년 내내 머리를 맞대고 사회 교과에 독서와 정보 활용을 녹여 내는 방법을 고민한다. 두 교사의 협력을 통해 주입식, 강의식 수업에 머물기 쉬운 사회 수업이 한층 입체적이고 풍요로워졌다. 학생들은 사회 교과에서 ‘살기 좋은 도시’를 배우면서 청평면을 살기 좋은 곳으로 설계하는 도시계획 전문가로 변신한다. ‘기후’ 단원에서는 브라질의 열대우림 파괴와 같은 세계 곳곳의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개발하기도 한다. 학교도서관에 있는 책과 신문 등 모든 자료가 문제 해결의 바탕이 된다. 이 교사는 “학생들이 책 안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소통과 협업 능력도 쌓아 간다”고 말했다. 고 교사는 “책을 읽고 그 속에서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가면서 학생들은 강의식 수업에서는 하기 힘든 몰입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청평중은 사회 교과뿐 아니라 수학과 기술·가정, 국어, 미술 등 다양한 교과에서 학교도서관 협력수업을 진행한다. 기술·가정 교과의 ‘건설기술의 세계’ 단원에서는 세계의 유명 건축물에 대한 자료를 찾아 ‘아름다움’, ‘친환경’, ‘스마트’ 등의 주제에 따라 탐구하고 소개하는 소책자를 만들어 보는 활동을 했다. 수학 교과의 ‘통계’ 수업 일환으로 도서관의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 통계 포스터를 그리고 발표하기도 했다. 사서교사는 ‘비(非)교과’ 교사여서 이 같은 협력수업을 진행해도 수업 시수를 인정받지 못한다. 수업을 받은 학생에 대해 평가하는 권한도 없다. 사서교사는 ‘숨은 조력자’인 셈이다. 이 교사는 “학교 현장에 씨를 뿌린다는 생각으로 내 수업처럼 임하는 것”이라며 웃었다. 협력수업뿐 아니라 독서교육 자체도 활발히 이뤄진다. 학생들이 직접 독서를 주제로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은 청평중 독서교육의 가장 큰 특징이다. 방송국 라디오 스튜디오를 방불케 하는 녹음실인 ‘미디어 스페이스’가 도서관 한편에 마련돼 있어 학생들은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한다. 학생들이 직접 책을 선정해 읽고 방송 대본도 스스로 쓰며 ‘자발적인 또래 독서’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게 독서 팟캐스트의 효과라고 이 교사는 설명한다. 학교도서관 활용 수업에서는 책이나 신문 같은 인쇄 매체뿐 아니라 인터넷 뉴스와 유튜브 동영상 등 모든 미디어가 정보의 원천이다. 결국 미디어를 제대로 읽어 내고 이해하는 역량을 키우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도 학교도서관에서 자연스레 이뤄질 수 있다. 청평중 학생들은 뉴스를 통해 접한 사회 이슈를 소재로 소설을 쓰고 마을의 이야기를 취재해 기사를 쓰며 미디어를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역량도 키운다. 청평중의 학교도서관에서 이뤄지는 수업 혁신은 올해부터 학교도서관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는 경기교육청에서도 손꼽히는 혁신 사례 중 하나다. 경기교육청은 지난 3월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도서관정책과’를 신설했다. 또 올해부터 도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의 도서관에 사서교사를 배치하는 작업에 나섰다. 지난해 개정된 학교도서관진흥법은 모든 초·중·고교 도서관에 전담 인력을 1명 이상 반드시 배치하도록 하고 있는데, 경기교육청은 한발 더 나아가 모든 학교도서관을 교원자격증을 보유한 사서교사가 담당하도록 한 것이다. 교사 정원은 정부가 관리하고 있어 교육청은 예산을 확보해 정원 외인 기간제 사서교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2080개 학교가 사서교사를 채용해 지난해 30.8%에 머물렀던 사서교사 배치율을 89%까지 끌어올렸다.학교의 교과 수업에 독서와 정보 활용 교육을 융합하는 사서교사는 학교도서관에 없어선 안 되는 존재다. 그러나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 도서관 1만 66곳 중 사서교사나 사서가 있는 도서관은 4424곳(43.9%)에 그친다. 특히 교원 자격증이 있는 사서교사를 둔 곳은 885개(8.8%)에 불과하다. 교육부는 제3차 학교도서관 진흥 기본계획(2019~2023)에서 전국 학교도서관의 사서교사 배치율을 2030년까지 5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부터 12년간 사서교사를 총 4000명 이상, 매년 300명 이상 늘려야 하는 셈이다. 사서교사 정원은 지난 2017년까지 500명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839명, 올해 962명으로 늘었다. 그나마 학교도서관을 육성하려는 체계적인 계획보다 정부의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에 기댄 측면이 크다. 청평중에서처럼 학교도서관을 십분 활용한 수업 혁신은 사서교사 확충과 더불어 교원의 전문성 강화와 학교 및 교육당국의 인식 변화 등이 맞물려야 가능하다. 이 교사는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수업은 시스템보다 개별 교사들의 역량에 의지하는 편”이라면서 “이렇다 할 매뉴얼이나 체계가 부족해 교사들이 각개전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교과교사와 사서교사들 간 협력수업이 강조되지만 교사들 사이에 협력수업에 대한 이해와 소통이 부족하다는 게 이 교사의 설명이다. 학교도서관의 고정관념이 여전해 협력수업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같은 학교도서관의 다양한 기능이 주목받지 못하기도 한다. 교육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학교도서관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기로 했다. 제3차 학교도서관 진흥 기본계획은 학교도서관의 역할을 “미래인재의 핵심 역량인 ‘4C’(비판적 사고·창의성·의사소통·협력)를 기르는 곳”이자 “새로운 정보를 창출하고 공동체로 확산하는 장(場)”으로 정의한다. 학교도서관이 학생들 간의 정보 격차를 줄이고 지식을 공유하는 학교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교육부는 각 학교들이 연간 교육계획에 ‘학교도서관 활용교육’을 포함하도록 하고 교수학습 자료와 매뉴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교사들의 수업연구 등 전반에 걸쳐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책을 읽는 공간에서 벗어나 창작과 정보 공유가 가능한 ‘미래학교도서관’(가칭) 모델도 개발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서교사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면서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수업 혁신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 중고교 60% ‘코르셋 교복’ 벗는다

    서울 중고교 60% ‘코르셋 교복’ 벗는다

    450곳 중 343곳 교복 개선·생활복 도입 교내서 체육복·점퍼 입는 등 다양한 변화 두발 길이 자율 95%… 염색·파마 허용도서울 중랑구 상봉중학교(교장 전필규) 학생들은 봄과 가을에는 교복 재킷 대신 후드점퍼를, 여름에는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로 구성된 ‘생활복’(정장 형식이 아닌 교복)을 입는다. 여학생도 치마 대신 바지를 입으며, 체육복을 입고 등교하는 것도 허용된다. 매년 학생들이 모델로 나서는 ‘교복 패션쇼’가 열려 ‘교복 맵시’를 뽐낸다. 이성무 상봉중 학생자치부 부장교사는 “교복이 편안하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면서 “교복 패션쇼, 교복 포토타임 같은 행사를 통해 교복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중·고등학교 10곳 중 6곳이 상봉중처럼 ‘코르셋 교복’ 대신 생활복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교육청이 관내 중·고등학교 701개교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부터 올해 1학기까지 486개교(69.3%)가 복장 및 두발 규정에 대한 공론화 작업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부터 각 학교가 ‘편안한 교복’을 도입하거나 두발 규정을 완화하도록 학교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공론화 절차를 밟을 것을 권고해 왔다. 중·고 450개교(64.2%)가 교복에 대한 공론화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343개교(공론화 진행 학교의 76.2%)가 기존 교복을 개선하고 생활복과 혼용하는 방안, 39개교(8.7%)가 교복을 개선하는 방안을 택했다. 교복 개선은 신축성 있는 소재로 바꾸거나 몸을 조이는 허리선을 여유 있게 바꾸는 등의 방식이다. 15개교(3.3%)는 교복을 생활복으로 대체했으며 3개교(0.6%)는 복장을 자율화했다. 나머지 50개교(11.1%)는 기존 교복을 유지했으나 체육복이나 후드 점퍼 착용 등을 허용했다. 2018학년도 이전에 교복 규정을 개선한 학교까지 포함하면 전체 중고교의 62.3%인 437개교가 생활복을 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복에 체육복과 자율복을 혼용하는 등의 규정을 둔 학교도 72개교(10.3%)에 달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등교 시에는 교복을, 학교 안에서는 체육복을 입게 하는 등 규정이 다양해졌다”면서 “기존의 불편한 교복만 고집하는 학교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두발 규제에 대해서는 434개교(61.9%)가 공론화를 진행해 407개교가 두발 길이를 자율화했으며 253개교는 염색을, 296개교는 파마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서울시내 전체 중·고등학교의 94.7%(664개교)에서 두발 길이를 제한하는 규정이 사라졌으며 65.0%(456개교)는 염색을, 72.2%(506개교)는 파마를 허용하게 됐다. 교육청은 아직 공론화를 진행하지 않은 학교들 중 79개교가 2학기 중 공론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학종 개선은 단기방안… 2028년 대입 개편”

    “교사·학부모 현장 목소리 빠져” 비판도 오는 11월 말 당정 논의를 거쳐 발표될 예정인 대입공정성 강화 방안과 관련해 잡음이 커지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한 개선을 우선 시행하고 중장기 대입 개편을 별도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혔지만 교육계에선 “논의 과정에서 교육 현장의 목소리가 빠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30일 세종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은 학종 비교과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에 그 부분의 해결이 최우선 과제”라며 “(폐지나 개선 등) 여러 의견을 종합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더불어민주당 교육공정성강화 특별위원회와의 논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인 학종 개선 방안에서는 비교과 기재 항목인 자동봉진(자율·동아리·봉사·진로활동)을 축소·폐지하는 내용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총리는 또 “학종 개선은 단기적 대입제도 개선 방안”이라면서 “학종 개선방안 발표 후에 본격적인 논의 형태와 시기를 구체화해 2028년 대입을 목표로 중장기 개편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2028년은 고교학점제가 전면도입되는 2025학년도 고1학생들이 대입을 치르는 시기다. 유 부총리는 이번 정부 임기 내에 중장기 개편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 등의 일괄 폐지 등 고교 체제 개편에 대해서도 “올해를 넘기지 않고 발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당장 진행 중인 당정 논의 과정에서 현장 의견이 전달될 수 있는 통로가 없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당 특위 민간위원 중 현장 교사나 학생·학부모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특위 내 의원 5명을 제외한 외부 전문가 5명은 대학교수 3명, 사교육계 출신 2명이다. 유 부총리는 이 같은 지적에 “교육부에서 교사단체나 학부모 등 현장의 목소리를 당에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교육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나오고 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입제도 개선을 위해 대학과 현장 교사들이 포함된 ‘교육거버넌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교육부에 요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종 비교과영역 폐지는 내신 경쟁이 더 가중되는 등 또 다른 부작용만 초래할 것”이라고 교육부의 개편 방향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전경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장은“11월 발표될 대입공정성 강화 방안이 보여 주기 이벤트식으로만 넘어간다면 유 부총리가 언급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비교과 활동 예산도 ‘고교 서열화’ … 국제고, 일반고의 9배

    비교과 활동 예산도 ‘고교 서열화’ … 국제고, 일반고의 9배

    고등학교의 비교과 활동 관련 예산이 고교 유형별로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목적고가 일반고에 비해 학생들의 비교과 활동을 더 많이 지원하면서 대입에서 고교 유형에 따라 불평등이 생겨난다는 분석이 나온다.30일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학교알리미 자료를 통해 서울시내 고등학교의 고교 유형별 교육활동비와 동아리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학생의 비교과 활동(자율활동·동아리활동·봉사활동·진로활동)에 쓰이는 예산인 ‘1인당 창의적 체험활동비’가 국제고가 217만 1000원으로 고교 유형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영재학교(153만 2000원), 과학고(152만원), 자사고(전국단위·38만 7000원), 외국어고(38만 6000원) 순이었으며 일반고는 24만 7000원에 그쳤다. 일반고에 비해 국제고는 8.8배, 영재학교와 과학고는 6.2배의 예산을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비에 투입하고 있는 셈이다.특히 창의적 체험활동 중 하나인 동아리 활동은 학생 참여비율과 지원예산의 규모가 고교 유형별로 차이가 더 컸다. 자율동아리 활동의 학생 참여 비율은 영재학교가 505.7%로 가장 높았으며 과학고(171%), 국제고(123.4%), 자사고(전국단위·126.3%), 외고(77.8%), 자사고(광역단위·53.7%) 순으로 일반고(47.0%)에 비해 영재학교는 10.8배나 높았다. 학생 1인당 자율동아리활동에 지원되는 예산 역시 영재학교(3만 5974원)와 국제고(1만 1161원), 과학고(9988원), 자사고(전국단위·2903원), 자사고(광역·2446원), 일반고(2068원) 순으로 일반고에 비해 영재학교는 17,4배, 국제고는 5.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학생부종합전형 비교과 영역의 핵심인 창의적 체험활동의 예산이 고교유형에 따라 최대 9배나 차이난다는 것은 고교 유형이 대입에서 불평등 요소로 작용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특목고와 자사고에서 동아리 참여 의지가 높은 학생들을 독점해 일반고는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상황으로, 일반고에 대한 예산 투입 차원을 넘어 고교 서열화를 해소하는 개혁 없이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학종 비교과 다 없애면 일반고 죽는다” 학종 개편안에 교육계 우려

    “학종 비교과 다 없애면 일반고 죽는다” 학종 개편안에 교육계 우려

    “학종 비교과 없애면 학생들 내신 무한경쟁 내몰려”교총·전교조 교원단체, 한목소리로 우려‘고교 교육 공정성심의위’ 설치 의견도 “학생부종합전형의 비교과인 ‘자동봉진’(자율·동아리·봉사·진로활동)을 다 없앤다고 하는데 그렇게되면 일반고가 살아날 수 있는 싹을 잘라버리는 겁니다.”(한 서울 공립 일반고 교장) 교육부와 더불어민주당 교육공정성강화특위가 함께 논의해 오는 11월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인 가운데, 교육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단순히 공정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땜질식 처방에 그칠 경우 오히려 교육 양극화를 더 심화시키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당정은 11월 발표 예정인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학종 공정성 강화 대책으로 ‘자동봉진’을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율·동아리·봉사·진로활동을 뜻하는 자동봉진은 학생부 기재사항 중 교과 외 항목으로 학부모의 소득수준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자동봉진을 없애는 것은 잠재력 있는 학생의 가능성을 보고 선발하는 학종의 본래취지를 퇴색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공립 일반고 교장은 “학종에서 비교과를 폐지하면 남는 것은 교과성적뿐”이라면서 “그럼 학생들은 학교생활보다는 내신을 올릴 수 있는 사교육에 더 치우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장은 “교육부에서는 교과별 세부능력과 특기사항을 통해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하지만 글자수가 1000자에서 500자로 줄면서 변별력을 가지기 어려워 졌다”고 토로했다. 학종의 비교과 부분을 없애는 것에 대해 교원단체들도 이례적으로 한 목소리를 냈다. 학종의 취지에 역행한다는 것이다. 전경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장은 “논란이 되는 봉사활동의 경우 1년에 20시간의 봉사활동에 대한 이수 여부만 입력할 수 있도록 한다면 학생 간 과도한 경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공정성 논란이 있다고 비교과 영역을 다 빼면 학종은 결국 학생부교과전형과 같아져 의미가 사라진다”고 꼬집었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비교과영역은 지난해 이미 기재영역을 줄이는 방향으로 손질했고 아직 시행도 되지 않았다”면서 “학종이 사라지면 내신위주 선발이 더 커질텐데, 그렇게되면 고1 중간고사만 망쳐도 대입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속출할 것이고 결국 학생들을 고교 3년 내내 무한 내신경쟁에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당정 중심으로 진행되는 논의가 교육계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서울의 한 고교 교장은 “당 특위 내 민간 위원 중 이현 우리교육연구소장과 박재원 행복한교육연구소장은 모두 사교육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인사들”이라면서 “사교육계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공교육의 공정성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인사에 포함된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중 이 소장은 지난해 대입제도개편 공론화 과정에 참여해 수능 및 정시 확대를 주장한 인물이다. 주석훈 미림여고 교장은 “현 공정성 논의에서 중요한건 학종에서 논란이 되는 사안을 하나씩 제외하는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으로 고교 공교육의 공정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라면서 “이를 테면 고교에도 학부모나 외부전문가가 참여한 ‘교육 공정성심의위원회’ 등을 두도록 제도화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교육 공정성 논의하는 민주당 특위, ‘교사 패싱’?”

    “교육 공정성 논의하는 민주당 특위, ‘교사 패싱’?”

    대입제도 개편 등을 논의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교육공정성 강화 특별위원회에 현직 교사 등 학교 현장을 이해하는 인사가 없어 교육계가 반발하고 있다. 교사는 없는 대신 사교육 강사 출신 인사가 교육 전문가로 포함돼 있어 교육제도를 개선한다는 특위가 ‘교사 패싱’을 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7일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 특위의 민간 위원들 중 적지 않은 분들이 적합한 인사인지 의문이며, 일부는 부적격한 인사로 판단된다”고 우려했다. 민주당 특위에는 김태년, 신경민, 도종환, 조승래, 박경미 의원과 함께 민간위원으로 유성상 서울대 교수와 정명채 세종대 교수, 이찬규 중앙대 교수 등 교수 3명과 이현 우리교육연구소장, 박재원 행복한교육연구소장 등 총 5명이 포함돼 있다. 현직 교사와 시·도교육청 관계자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현 우리교육연구소장은 입시학원 ‘스카이에듀’ 대표강사 출신으로 강남에서 사회탐구영역 ‘1타강사’로 활동해왔다. 박재원 행복한교육연구소장은 사교육업계에서 학습·진로 상담을 하다 회의를 느끼고 현재는 사교육의 폐해를 지적하는 부모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현 소장이 학종에 반대하고 정시 확대를 지지하는 입장을 펴온 점을 지적하며 “대형 학원업계의 이해관계를 대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역시 26일 성명서를 내고 “학종에 반대하면서 정시 확대를 주장하는 사교육 종사자가 포함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교육계에서는 학교 현장을 이해하는 현직 교사와 함께 근본적인 교육 불평등 개선을 위해 다양한 인사가 특위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대입 공정성에 갇히지 말고 교육체제와 노동시장, 학벌에 따른 차별을 바꿔야 한다”면서 “다양하고 개혁적인 위원들로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학종 비교과 폐지 검토에 “내신 사교육 배불릴 것” 우려 목소리

    교육부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공정성 강화 방안으로 비교과 영역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일선 학교과 교육계에서는 “학교 교육이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학생들이 교과 수업 외에 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필요가 없어지고, 내신의 변별력이 중요해지면서 사교육만 키울 것이라는 이야기다. 서울의 한 일반고 교장은 27일 “비교과영역은 정규 교과과정과 연계해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면서 “학생들이 이같은 활동에 참여할 필요가 없어지니 학교를 마치면 바로 학원으로 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장은 “봉사활동은 학교 밖 활동이므로 학생부에 기재하지 않는 것에 동의하지만, 자율동아리와 진로활동은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을 키워주는 의미있는 활동”이라면서 “비교과를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한다면 앞으로 줄어들 학생들의 교내 활동을 상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학교 교육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장도 “봉사활동을 폐지할 경우 학생들이 봉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육적 가치를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비교과영역 항목 중 유지해야 할 것은 공정성을 담보하며 보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자동봉진(자율활동·동아리·봉사활동·진로활동)’으로 불리는 비교과영역의 폐지를 검토하는 것은 이들 활동이 여전히 부모나 사교육의 영향력이 개입할 여지가 있어 학종의 공정성을 저해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지난해 학생부 개선 공론화를 통해 이들 항목의 학생부 기재를 간소화하는 방안이 올해 고1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내 수상경력은 학기당 1개만 대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똘똘한 1개’의 실적을 위해 학생들이 교내 대회에 매달리고 사교육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봉사활동의 경우 ‘봉사활동 특기사항’이 삭제됐지만 이는 이미 유명무실한 항목이라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학생부 개선안이 시행된지 반년만에 다시 ‘비교과 폐지’ 같은 큰 틀의 개선안이 검토되면서 학교 현장에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지난해 숙의과정을 통해 도출된 학생부 개선안을 존중해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면서 “1년도 채 시행해보지 않고 또 고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비교과 전면 폐지로 공정성이 강화되기보다, 오히려 공정성 논란의 불똥이 내신으로 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교육부는 비교과가 폐지돼도 학생부의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통해 학생들에 대한 정성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모든 학생이 아닌 특별한 사항이 있는 학생에게만 기재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세특을 모든 학생에게 기재하는 방안을 내놓았으나 “교과교사 1명이 학생 수백명을 담당하는 상황에서 기록의 부실화와 허위·과장 기록을 조장할 것”이라는 반대의 목소리가 커 무산됐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의 경우 기재분량이 1000자에서 500자로 줄어 기재 내용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조성철 교총 대변인은 “지금도 세특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교사와 학교별로 기재 격차가 커 불공정하다는 인식이 학부모들 사이에 확산돼 있는데, 이들 항목의 기재에 대해 불공정하다는 학부모들의 문제제기가 쏟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결국 내신 정성평가의 공정성과 변별력 확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 도입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학종 불신’ 해소 중점… 비교과 전면폐지 땐 도입취지 퇴색 우려

    ‘학종 불신’ 해소 중점… 비교과 전면폐지 땐 도입취지 퇴색 우려

    고교등급제 적용 등 30여개 항목 조사 특기자·논술전형에 면접 운영도 대상입시비리 확인 땐 입학 취소 가능성 커 포항공대 학종 선발비중 100% ‘1순위’교육부가 13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한 것은 학종의 공정성 강화 방안 마련에 앞서 실제 학종의 운영 실태를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학종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큰 상황에서 구체적인 조사를 통해 실체를 확인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6일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관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이 대학들의 학종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다”라면서 “학종 운영의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점을 찾기 위한 조사”라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 13개교 가운데 포항공대의 2020학년도 학종 선발 비중이 100%다. 서울대가 79.6%, 고려대가 62.3%로 뒤를 이었다. 또 2019학년도 특수목적고(외국어고 등)와 자율고(자율형사립고·공립고) 출신 신입생 비율은 포항공대 56.8%, 서울대 41.3%, 서강대 35.6% 순으로 높았다. 교육부가 들여다보는 사항은 ▲고교 등급제 적용 여부 ▲비교과영역에서 기재 금지된 항목(논문·교외 수상경력 등)을 평가에 포함했는지 여부 ▲지역별·고교 유형별 선발 비율 편차의 적절성 ▲교수의 자녀 입시 과정에서 제청·회피 여부 등이다. 박 차관은 “입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저해한다고 의심되는 모든 항목을 조사할 것”이라면서 “30여개 항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학들로부터 2019학년도까지 최근 4년간의 자료를 제출받아 조사를 벌인다. 대학별·전형별로 합격자의 고교 유형 비율, 지역별 합격자 수, 전형별 평가항목과 배점 등 2차 자료를 분석해 각각의 전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는지를 들여다본다. 가령 외국어고나 국제고, 자율형사립고의 합격자 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전형이 있다면 해당 전형의 평가항목과 배점을 조사해 이들 학교 학생들에게 특혜를 주는지 여부를 파악한다는 것이다.학종뿐 아니라 특기자전형과 논술전형, 각 대학의 면접 운영의 적절성 여부도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교육부는 조사 과정에서 ‘스펙’을 허위 기재해 합격하는 등의 입시비리 사례도 일부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대학입시비리신고센터를 신설해 학종 등 입시 전반에 걸친 비리에 대한 제보를 받아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조사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감사로 전환되며 입시비리 사례가 확인될 경우 입학 취소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11월 말 발표되는 학종 공정성 강화 방안으로는 학종에서 비교과영역을 반영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봉사활동과 자율동아리, 교내 수상경력 등의 항목을 전면 폐지하거나 최소화, 보완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된다. 비교과영역이 전면 폐지될 경우 이는 ‘대입 4년 예고제’에 해당돼 2024학년도 이후에 적용된다. 학종의 비교과영역을 대폭 줄이고 정규 교과과정 위주로 개편하는 방안은 그간 교원단체를 비롯한 교육계에서 꾸준히 주장해 온 내용이다. 그러나 비교과영역을 전면 폐지할 경우 ‘학생의 다양한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한다’는 학종의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 차관은 “전면 폐지로 결론 날지는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학종 대수술 나선 교육부… ‘SKY’ 등 13개 대학 실태조사

    학종 대수술 나선 교육부… ‘SKY’ 등 13개 대학 실태조사

    교육부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13개 대학에 대해 ‘학생부종합전형 실태조사’를 벌인다. 실태조사 과정에서 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학종 특별감사’도 실시한다. 당정은 이를 바탕으로 11월 중 학종과 고교서열화 개선, 사회 불공정 해소 방안 등이 담긴 최종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더불어민주당 교육공정성강화특별위원회-교육부 연석회의, 교육부 교육신뢰회복추진단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학종 선발 비율이 높으면서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 등 특정 학교 출신 학생 선발이 많은 대학에 대해 학종 실태조사를 실시하겠다”면서 “점검 과정에서 대입전형 기본사항과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즉시 특정감사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학·교육청 담당자, 외부 전문가와 시민감사관 등으로 ‘학생부종합전형 조사단’을 구성해 오는 10월 말까지 ‘학종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대상은 학종 선발 및 신입생 중 자사고·특목고 졸업생 비율이 높은 건국대·광운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포항공대·춘천교대·한국교원대·홍익대 등 13개교다. 결과는 10월 말 실태조사가 끝나는 즉시 발표한다. 자기소개서나 봉사활동 등 비교과 영역 미반영을 포함한 구체적인 학종 개선안은 국가교육회의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의견 수렴을 거쳐 11월 최종안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당 특위-교육부 연석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교육 공정성은 부의 대물림을 막는 기본”이라면서 “학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행령을 개정해 자사고와 외국어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방안도 당 특위와 교육부 협의 과정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대학 졸업 이후 직장 입직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안 등도 최종안에 포함된다. 다만 정시와 수시, 학생부 교과전형 등 대입 전형별 비율 조정은 이번 방안에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정시 확대 등 전형 비율 조정은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학종’ 실태조사.. 고교등급제 적용 여부 등 들여다본다

    ‘학종’ 실태조사.. 고교등급제 적용 여부 등 들여다본다

    교육부가 13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한 것은 학종의 공정성 강화 방안 마련에 앞서 실제 학종의 운영 실태를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학종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큰 상황에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고육지책으로도 풀이된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6일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관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이 대학들의 학종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다”라면서 “학종 운영의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점을 찾기 위한 조사”라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들여다보는 사항은 ▲고교 등급제 적용 여부 ▲비교과영역에서 기재 금지된 항목(논문·교외 수상경력 등)을 평가에 포함했는지 여부 ▲지역별·고교 유형별 선발 비율 편차의 적절성 ▲교수의 자녀 등 입시 과정에서 제청·회피 여부 등이다. 박 차관은 “입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저해한다고 의심되는 모든 항목을 조사할 것”이라면서 “30여개 항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학들로부터 입시자료의 보관 의무 기간인 최근 4년간의 자료를 제출받아 조사를 벌인다. 각 대학별·전형별로 합격자의 고교 유형 비율, 지역별 합격자 수, 각 전형별 평가항목과 배점 등 2차 자료를 분석해 각각의 전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는지를 들여다본다. 가령 외국어고나 국제고, 자사고의 합격자 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전형이 있다면 해당 전형의 평가항목과 배점을 조사해 이들 학교 학생들에게 특혜를 주는지 여부를 파악한다는 것이다. 학종 뿐 아니라 특기자전형과 논술전형, 각 대학의 면접 운영의 적절성 여부도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박 차관은 “면접의 평가항목 구성과 블라인드 평가 여부, 면접위원 선정 방식 등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허위 기재해 합격하는 등의 입시비리 사례도 일부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대학입시비리신고센터를 신설해 학종 등 입시 전반에 걸친 비리에 대한 제보를 받아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부는 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11월 말에 학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교육부는 학종에서 비교과영역을 반영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봉사활동과 자율동아리, 교내 수상경력 등의 항목을 전면 폐지하거나 최소화, 보완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된다. 비교과영역이 전면 폐지될 경우 이는 ‘대입 4년 예고제’에 해당돼 2024학년도 이후에 적용된다. 학종의 비교과 영역을 대폭 줄이고 정규 교과과정 위주로 개편하는 방안은 그간 교원단체를 비롯한 교육계에서 꾸준히 주장해온 내용이다. 그러나 비교과영역을 전면 폐지할 경우 ‘학생의 다양한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한다’는 학종의 취지가 무색하게 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학들이 학생부 기록만으로 학생을 변별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면접을 강화하는 등의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박 차관은 “전면 폐지로 결론날지는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국회 찾은 교사들 “학생부 비교과 폐지·고교 서열화 해소로 공교육 정상화해야”

    국회 찾은 교사들 “학생부 비교과 폐지·고교 서열화 해소로 공교육 정상화해야”

    정부와 여당이 대입을 비롯한 교육제도 전반의 불평등을 개혁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현직 교사들이 국회를 찾아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입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교원단체를 주축으로 한 교육관련 단체 관계자들은 고교학점제의 안착과 고교 서열화 해소, 대학 서열화 완화 등을 통해 고교 교육이 입시에 매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육희망네트워크와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좋은교사운동,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교육 단체들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공교육 정상화와 입시 공정성 강화를 위한 공청회’에서 공동 입장문을 내고 ”수능 위주의 정시 확대가 아닌 수시 비교과영역 정비, 고교서열화 해소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열렸으며 정부의 대입제도 개편 논의가 시작된 뒤 처음으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과 교원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 단체는 정시 확대에 대해 “사교육비 지불 능력에 따른 교육 양극화를 초래하며, 문제풀이 주입식 교육으로의 퇴행을 야기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어 “고교 학점제를 내실있게 준비해 개인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패러다임을 교체해야 하며, 이를 위해 수능과 내신의 절다평가 전환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시행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대학 서열화를 완화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출발점에서 사회적 격차를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원단체들은 당기적인 대입 공정성 강화와 관련해 학교생활기록부의 비교과 영역 개선과 외고·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학생부에서 개인 봉사활동 실적과 교내 수상실적, 자율동아리를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정책위원은 “봉사활동은 부모의 인맥과 지역에 따른 격차가 크지만, 지난해 학생부 개편 숙려제 때는 사실상 사문화돼있던 ‘봉사활동 특기사항’만 삭제돼 생색내기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은 또 “비교과 요소를 대폭 삭제해 부모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학생이 학업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고와 국제고, 자율형사립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고교 서열화 해소도 주문했다. 특히 외고·자사고 폐지론의 ‘무풍지대’였던 과학고·영재고 역시 손을 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과학고·영재고는 초등학생들을 사교육 경쟁으로 내모는 진짜 원인이며, 사교육으로 길러진 영재 때문에 진짜 영재는 과학고·영재고에 입학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진정한 과학영재교육을 위해서는 과학고·영재고의 자체 선발을 없애고 일반고에서 위탁교육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밖에 각 대학의 지역균형선발과 기회균형선발을 확대하고 출신학교 차별 금지법과 대학 서열해소 등 학벌에 의한 차별을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여당 의원들도 외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과 정시 확대 반대 주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조승래 의원은 “정시를 100%로 확대하자는 법안이 발의됐는데, 정시와 수시 비율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게 돼 있다”면서 “이같은 법안은 대한민국의 대입제도를 1960년대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은 “외고·국제고·자사고의 일반고 일괄 전환에 대해 정치적인 유불리를 따지고 고민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면서 “집권 여당의 과감한 용기를 촉구하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를 주관한 교원단체의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 대입제도 개편에 관한 발표를 하기 전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국회에 전하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대입제도 학생 80% 바보 만들어”…장기적으로 자격고사 도입 제시

    “대입제도 학생 80% 바보 만들어”…장기적으로 자격고사 도입 제시

    중학교 졸업시험서 기본역량 평가 뒤 통과 못하면 고교 졸업 때 재응시 구상 고교학점제, 획일적 교육의 해법 기대 유은혜 “특권층에 유리한 제도 개혁”정부가 대입제도의 공정성 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대통령 직속 교육 자문기구인 국가교육회의가 “상위 20%가 아닌 나머지 80% 학생을 위한 대입제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다양화해 모든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고 대입에 자격고사를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은 23일 세종시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의 대입제도와 이를 둘러싼 논란은 80%의 학생들을 바보로, 없는 존재로 만드는데 이것이 가장 불공정한 것”이라면서 “80% 학생들의 기본 역량을 어떻게 키우는지를 묻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놓고 공정성을 따지는 논란이 소위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 입시 문제로 귀결돼 고교 교육의 정상화 논의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으로 해석된다. 김 의장은 “수능은 미래인재 양성이라는 취지에 맞지 않는 데다 재수, 삼수를 하거나 돈을 많이 들일수록 유리해져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종에 대해서는 “학생의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취지”라면서도 “고등학교 교육이 획일적이어서 교육과정 밖에서 (변별 요소를) 가져오려다 사고가 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의장은 “팀별 학습, 과제 등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면 해결된다”면서 고교학점제 도입을 통한 고교 교육과정의 다양화가 해법임을 시사했다. 김 의장은 또 중·장기적으로 대입에 자격고사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중학교까지 공통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일종의 기본역량평가를 치른 뒤 통과·미통과 여부를 판별하고, 통과하지 못한 학생은 고교학점제를 통해 역량을 보완하고 졸업할 때 재응시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 같은 기본역량평가를 대입 자격고사로 삼을 수 있다는 게 김 의장의 구상이다. 한편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국 시도부교육감 회의에 참석해 “특권 소수계층에 유리한 교육제도는 반드시 개혁해야 한다”면서 “고교 진학부터 대학 진학을 거쳐 취업에 이르기까지 학생이 겪는 경로 중에 소수특권 계층에 유리한 제도가 무엇인지 전반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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