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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사립대 71% 법인 맘대로 총장 임명…운영·지배구조는 ‘깜깜이’

    [단독] 사립대 71% 법인 맘대로 총장 임명…운영·지배구조는 ‘깜깜이’

    직선제 단7곳… 추천위 있어도 이사진 장악 ‘투명성 제고’ 위한 평의회도 거수기 전락 주요 17개大 이사회 회의록 공개 1~3건 뿐 “불투명한 재정·운영 정보, 사학 비리 낳아” 교육부 감사도 부실… 45% 한번도 안 받아 “사학법 대폭 개정·국립대처럼 총장 선출을”23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교육부의 정책연구 보고서 ‘사립대학 개혁방안(박거용 상명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사립대 대부분은 설립자의 친인척들이 ‘족벌 경영’을 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대학의 주요 결정권을 행사하는 총장 임명을 법인이 좌우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2018년 기준 4년제 사립대는 모두 153개교이다. 이 중 138곳에서 총장 선출 방식을 공개했는데, 99곳(71.7%)이 이사회에서 총장을 일방적으로 임명했다.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 등에서 후보자를 복수 추천하면 이사회에서 총장을 임명하는 간선제를 실시하는 학교는 32곳(23.2%)이고, 직선제를 도입한 곳은 7곳(5.1%)에 불과했다. 총추위를 운영하는 대학 대부분은 이사진이 총추위를 장악해 사실상 임명제나 다름없었다. 2005년 도입한 대학평의원회도 ‘거수기’에 불과했다. 대학평의원회는 교수와 학생, 외부인사 등이 대학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학교법인의 독단적 운영을 견제할 목적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대학평의원회 관련 자료를 제출한 133곳의 대학평의원회 구성은 교원이 38.3%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동문 및 기타 24.7%, 직원 22.2% 순이었다. 학교법인에 대해 가장 독립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학생 비중은 14.3%에 불과했다. 또 100개(75.2%) 대학은 평의원회 규정에 ‘비밀유지 조항’을 둬 회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사회 회의록과 대학 재정 등 대학 운영에 관한 주요 정보들도 불투명했다. 연구팀이 지난 1월 재학생 2만명 이상인 17개 사립대의 이사회 회의록 공개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고려대가 10건을 공개한 것을 제외하면 대학들의 공개 건수는 1~3건에 그쳤다. 동국대와 성균관대는 조사 당시 공개된 이사회 회의록이 0건이었다. 이사회 개최가 법으로 명시되지 않은 데다 회의록 의무 공개 기간이 3개월에 그치는 사립학교법 시행령이 영향을 미쳤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2018년 교육부 실태조사 결과 평택대의 조기흥 전 명예총장은 교원 임용에 지원한 아들과 딸의 면접 심사에 직접 참여해 각각 기획조정본부장과 총무처장에 앉혔다. 조 전 명예총장은 20년 동안 학교 여직원을 성폭행해 지난해 8월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2017년 12월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은 경주대는 설립자의 부인인 이순자 전 총장이 자신의 딸이 운영하는 호텔에 학교 실습실을 만들어 놓고 리모델링 비용을 교비로 처리하는 등 50건에 달하는 부정·비리가 적발됐다. 교육부 감사는 ‘종이호랑이’에 불과했다. 사립대학에 대한 감사 주기 규정도 없다. 사립대를 대상으로 한 교육부의 종합감사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년에 5건을 밑돌았다. 대학 설립 이후 한 번도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4년제 사립대학은 지난해 기준으로 70개(45.8%)나 됐다. 보고서는 사립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사립학교법 등 관련 법령의 대대적인 개정을 제안했다. 고등교육법에 학생회와 교수회, 직원회 등 구성원들의 자치기구를 법적 기구로 명시하고, 국립대 총장 선출 제도를 사립대에도 준용해 대학 구성원들의 총장 선출을 제도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사회를 소집할 때 사전예고제를 도입하고, 회의록 공시 기간을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로 5년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영국 정의당 의원은 “세습과 족벌 경영은 사학의 건전성을 저해하고 비리와 부정이 발생하는 토양”이라면서 “교육 공공성과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분갈이해 깨끗한 상아탑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7월쯤 발표할 사립대 개혁 방안에는 이번 보고서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감사 강화 및 제도 개선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 사립대 28곳 ‘족벌 경영’

    [단독] 사립대 28곳 ‘족벌 경영’

    교육부, 전국 299개大 개혁 보고서 학교법인 65% 친인척 주요 보직 장악 고려대·우송대·경성대는 ‘4대째 세습’ “후손들 운영권 독점이 비리 큰 원인 친인척 비율 제한 강화 등 법개정 시급” 설립자 일가가 3대 넘게 총장이나 이사장직을 ‘세습’하고 있는 사립대가 전국에 28곳이나 됐다. 현행법상 대물림이 불법은 아니지만, 설립자 후손들의 사립대 운영권 독점은 사학비리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체 사립대 가운데 64.9%는 설립자의 친인척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었다. 23일 서울신문이 여영국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교육부 정책연구 보고서 ‘사립대학 개혁방안-부정·비리 근절 방안을 중심으로’(박거용 상명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설립자의 손자·손녀가 학교법인의 이사장이나 총장, 부총장 등을 맡고 있는 사립대(전문대 포함)는 고려대, 국민대, 건국대 등 모두 28곳이었다. 이 중 고려대와 우송대, 경성대 3곳은 설립자의 증손자가 이사장·이사를 맡아 4대째 세습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학교법인은 친인척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전국 299개 사립대 학교법인 중 설립자·임원·총장의 친인척이 총장, 교수, 교직원 등으로 일하는 곳은 194곳(64.9%)에 달했다. 보고서는 “교육부 감사 결과 부정과 비리가 발생한 사립대의 대부분은 친인척을 중심으로 폐쇄적이고 독단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명지대를 운영하는 명지학원의 유영구 전 이사장은 2011년 횡령·배임으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명지학원 설립자인 유상근 전 총장의 장남이다. 유 전 이사장은 2007년 본인 소유의 명지건설 부도를 막기 위해 법인의 수익용 재산인 명지빌딩을 2600억여원에 매각하는 등 학교 재산을 유용했다. 유 전 이사장은 물러났지만, 그의 아들(40)이 여전히 학교법인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보고서는 사립학교법상 ‘이사회에서 친인척 비율이 4분의 1을 넘지 못한다’는 규정을 5분의 1로 강화하고, ‘이사장의 친인척’이 총장에 임명될 수 없도록 한 조항을 ‘이사의 친인척’까지 범위를 넓히는 등 대대적인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육부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오는 7월 사학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사학개혁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 3년차를 맞아 사학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보고서를 포함해 내부 연구 등을 거쳐 종합적인 사립대학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단독] 사립대들 ‘3대 세습’ 중…이사장은 ‘당연’, 친인척 채용은 ‘기본’

    [단독] 사립대들 ‘3대 세습’ 중…이사장은 ‘당연’, 친인척 채용은 ‘기본’

    3대 이상 이사장 대물림 사립대 전국 28곳비리 저지른 이사장 아들이 이사 ‘대물림’보고서 “이사회 친인척 비율 제한 강화해야”교육부 “사립대 개혁안 발표 예정”설립자 일가가 3대 넘게 총장이나 이사장을 독식하며 ‘세습’하고 있는 사립대가 전국에 28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물림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특정 가문이 견제없이 대 이어 학교 운영을 독점하면 비리 가능성이 커지고 인사 등에서도 잡음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실제 전체 사립대 중 64.9%는 설립자의 친인척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었다. 23일 서울신문이 여영국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교육부 정책연구 보고서 ‘사립대학 개혁방안-부정·비리 근절방안을 중심으로’(박거용 상명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설립자의 손자·손녀가 학교법인의 이사장이나 총장, 부총장 등을 맡은 사립대(전문대 포함)는 고려대와 국민대, 건국대 등 모두 28곳이었다. 이 중 고려대와 우송대, 경성대 등 3곳은 설립자의 증손자가 이사장·이사를 맡고 있었다. 4대째 세습 경영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학교 법인에 친인척을 채용한 사립대도 흔했다. 전국 299개 사립대 학교법인 중 설립자·임원·총장의 친인척이 총장, 교수, 교직원 등으로 일하는 곳은 194곳(64.9%)에 달했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이사장의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 및 그 배우자는 해당 학교법인이 운영하는 학교의 장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이사정수 3분의2 이상 찬성과 교육부 승인을 받으면 가능하다는 단서를 이용해 ‘족벌 경영’을 해 오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교육부 감사 결과를 살펴보면 부정과 비리가 터진 사립대들은 친인척 중심의 폐쇄적이고 독단적인 운영체제 탓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대학 총장의 임명을 법인이 좌우할 수 있는 현실도 사립대의 세습·족벌 경영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사립 일반대 138개교 중 교수, 학생 등 대학 구성원에 의견을 묻지 않고 법인이 직접 총장을 임명하는 대학은 99곳(71.7%)이었다. 총장추천위 등에서 후보자를 복수 추천하면 이사회에서 총장을 임명하는 간선제를 실시하는 학교가 32곳(23.2%)이고, 직선제하는 곳은 7곳(5.1%)에 불과했다. 지난해 6월 사립대 교수 8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4.4%가 직선제(교수 직선제 38.8%, 구성원 직선제 35.6%)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립자 일가가 견제없이 대학을 경영하다보면 비리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학생들의 등록금 등으로 마련된 교비가 줄줄 새기도 한다. 명지대를 운영하는 명지학원의 유영구 전 이사장은 2011년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명지학원 설립자이 유상근 전 총장의 장남이다. 유 전 이사장은 2007년 본인 소유 명지건설 부도를 막기 위해 법인의 수익용 재산인 명지빌딩을 2600여억원에 매각하는 등 학교 재산을 유용한 혐의를 받았다. 유 전 이사장은 비리와 함께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현재 유 전 이사장의 아들(40)이 여전히 학교법인의 이사로 재직중이다. 보고서는 사립학교법에서 ‘이사회에서 친인척 비율이 4분의 1을 넘지 못한다’는 규정을 5분의 1로 강화하고 이사장 친인척이 총장에 임명될 수 없도록 한 조항을 ‘이사의 친인척’까지 포함해 범위를 넓히는 등 사립학교법을 대대적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 3년차를 맞아 사학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사학개혁의지를 밝혔다. 교육부는 이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오는 7월 사학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사학 개혁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당 보고서를 포함해 내부 연구 등을 거쳐 종합적인 사립대학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대학교수 단체들 “교육부에 대학 개혁 맡길 수 없어 … 특단의 대책 필요”

    고등교육 정책을 둘러싸고 교수 사회의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전국교수노동조합(교수노조)과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사교련),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한교조) 등 5개 교수단체는 22일 서울 종로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개혁을 교육부에 계속 기대하는 것은 손 놓고 대학을 죽이는 길”이라면서 “대학개혁의 적기를 놓치려는 교육부를 통렬히 비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5개 단체는 대학역량진단평가와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 사학비리 척결 등 최근 진통을 겪고 있는 교육부의 고등교육 정책에 대해 작심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대학역량진단평가는 재정지원을 미끼로 한 대학 길들이기”라면서 “대학 교육을 획일화시킨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과 3주기 평가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대학 황폐화의 책임이 막중한 총장들의 단체인 대교협이 주도하는 대학 평가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김용석 사교련 이사장은 “민주성과 공공성, 자율성, 다양성 등 대학이 추구해야 할 가치부터 정립하고 제대로 된 진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가 하반기 사학비리 척결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지만 이들 단체는 “교육부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김 이사장이 교육부가 2017~2018년 진행해 홈페이지에 공개한 대학 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검찰 고발 대상인 비리 사안에 대해 모두 경고 처분에 그쳤다. 이들 단체는 “교육부는 사학비리를 감독한다며 변죽만 울렸을 뿐, 오히려 ‘교피아’라는 말에서 보듯 일부 관료들이 사립대학 재단과 유착해 사학 부정을 보호했다”고 주장했다. 홍성학 교수노조 위원장은 “사립대학들의 일상적인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사학법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국가교육위원회에 중장기적인 교육 정책을, 시도교육청에 유·초·중등 교육을 이양하고 고등교육과 평생교육을 중심으로 역할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단체는 “교육부와 관료가 주도하는 하향식 교육개혁의 폐단을 강화, 연장하는 행태”라면서 “국가교육위원회에 고등교육 정책을 이양하거나 별도의 고등교육위원회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 단체는 오는 8월 시행되는 강사법을 앞두고 강사 등 비정규 교원들에 대한 처우 개선과 학문정책 수립, 대학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 등을 촉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내년 사립유치원 40곳 공립 전환…공영형 사립도 연내 30곳 생긴다

    사립 751곳 에듀파인 자발적 도입 사립유치원을 공립으로 전환해 공공성을 강화하는 매입형 유치원이 내년에 40곳이 새로 생긴다. 또 현재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을 사립유치원 세 곳 중 한 곳꼴로 도입되는 등 사립유치원 투명성 강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제10차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 회의를 열고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내년 서울과 경기, 부산, 경남, 울산교육청이 내년 3월까지 매입형 유치원 40곳을 늘린다. 매입형 유치원은 사립유치원들이 시도교육청에 유치원을 매각하면 교육청이 공립으로 운영하는 형태로, 현재 서울 관악구 구암유치원이 유일하다. 대안유치원의 한 유형인 공영형 사립유치원도 올해 하반기에 30곳가량 신설된다. 공영형 사립유치원은 정부가 운영비의 절반 정도를 지원하는 대신 법인 전환과 개방이사 선임 등으로 공공성을 강화한 사립유치원을 말한다. 현재 전국에 7곳이 운영되고 있다. 사립유치원의 에듀파인 가입도 눈에 띄게 늘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에듀파인은 5월 기준으로 전체 사립유치원의 34.6%에 달하는 1319곳에 도입됐다. 원아 200명 이상 대형 사립유치원(568곳)은 에듀파인 도입이 올해부터 의무화됐으나, 의무화 대상이 아닌 중소형 유치원 751곳이 자발적으로 에듀파인을 도입했다. 내년부터는 모든 사립유치원에 에듀파인 도입이 의무화된다. 또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사립유치원의 참여를 의무화하는 조례 역시 오는 7월까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별로 제정이 완료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교육부, 자녀 논문 끼워넣기 등 15개 대학 ‘연구부정’ 특별감사

    자신의 논문에 아들을 공저자로 올린 이병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에 대해 교육부가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특별감사는 서울대를 비롯해 연구부정 의혹이 다수 제기된 15개 대학이 대상으로, 교수들이 자녀의 이름을 논문에 공저자로 올려 대학에 부정 입학시켰는지 여부도 살펴본다. 교육부는 20일 서울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열린 제9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에서 미성년 논문 부정 의혹이 제기된 대학들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특별감사 대상은 이병천 교수가 소속된 서울대를 비롯해 강릉원주대, 경북대, 국민대, 경상대, 단국대, 부산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 전남대, 전북대, 중앙대, 한국교원대다. 교수가 연구에 기여하지 않은 미성년 자녀의 이름을 공저자로 올린 논문들이 다수 발견됐으나 자체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지거나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대학들이 우선 대상으로 선정됐다. 2007년 이후 최근까지 교수의 자녀가 공저자로 등록된 논문이 14건으로 가장 많은 서울대는 자체 조사에서 현재까지 4건을 ‘연구 부정’으로 판단했으며 이 중 1건이 이 교수와 관련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교수 자녀의 강원대 및 서울대 대학원 입학 부정 의혹 감사도 병행할 계획”이라면서 “연구 부정 행위로 부정 입학한 사실이 드러나면 입학 취소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북대의 경우 한 교수가 두 자녀를 논문에 공저자로 올려 대학 입시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세 차례 실태조사에서 미성년 공저자 논문 건수를 0건으로 보고하는 등 총체적인 부실 조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교육부는 전북대에 실태조사를 전면 재실시하도록 조치했다. 교육부는 또 ‘서울교대 단톡방 성희롱’ 등 이른바 ‘교대 미투’의 재발 방지를 위해 상반기 중 전국 초등교원 양성기관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컨설팅을 실시한다. 서울교대와 경인교대 등 교대 10곳과 초등교육과가 있는 한국교원대와 제주대, 이화여대 등 모두 13곳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실시 여부와 성폭력 사안을 전담하는 부서 및 인력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교원 양성기관들이 성폭력 사건에 적절하게 대응하도록 조직문화 개선을 중점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교육부, ‘아들 대학 부정 입학’ 이병천 서울대 교수 등 특별감사

    자신의 논문에 아들을 공저자로 올린 이병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에 대해 교육부가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특별감사는 서울대를 비롯해 연구부정 의혹이 다수 제기된 15개 대학이 대상이며, 교수들이 자녀의 이름을 논문에 공저자로 올려 대학에 부정 입학했는지 여부도 살펴본다. 교육부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열린 제9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에서 미성년 논문 부정 의혹이 제기된 대학들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특별감사 대상은 이병천 교수가 소속된 서울대를 비롯해 강릉원주대, 경북대, 국민대, 경상대, 단국대, 부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 전남대, 전북대, 중앙대, 한국교원대 등 15곳이다. 교수가 연구에 기여하지 않은 미성년 자녀의 이름을 공저자로 올린 논문이 다수 발견됨에도 불구하고 대학의 자체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지거나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대학들이 우선 대상으로 선정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교수 자녀의 강원대 및 서울대 대학원 입학 부정 의혹에 대한 감사도 병행할 계획”이라면서 “연구 부정 행위로 대학에 부정 입학한 사실이 드러나면 입학 취소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전북대의 경우 한 교수가 두 자녀를 논문에 공저자로 올려 대학 입시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세 차례의 실태조사에서 미성년 공저자 논문 건수를 누락시켜 총체적인 부실 조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교육부는 전북대에 미성년 논문 공저자 실태조사를 전면 재실시하도록 조치했다. 교육부는 또 ‘서울교대 단톡방 성희롱’ 등 이른바 ‘교대 미투’의 재발 방지를 위해 상반기 중 전국 초등교원 양성기관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컨설팅을 실시한다. 서울교대와 경인교대 등 교대 10곳과 초등교육과가 있는 한국교원대와 제주대, 이화여대 등 총 13곳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실시 여부와 성폭력 사안을 전담하는 부서 및 인력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교원 양성기관들이 성폭력 사건에 적절하게 대응하도록 조직문화 개선을 중점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지지부진한 국가교육위 설치, 탈정치 회의론 극복이 관건”

    “위원회, 교육 자치·분권 흐름에 안 맞아” “차기 정부로 출범 미루자” 제안도 나와 정권과 정파에 휘둘리지 않는 교육의 백년대계를 세우기 위한 국가교육위원회 설립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국회 공회전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전문가들은 새로운 기구 설립도 교육의 탈(脫)정치를 가져올 수 없을 것이라는 회의론을 극복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지난 18일 중앙대에서 ‘국가교육위원회, 교육 정책 전환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교육정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국민이 염증을 느끼는 건 정치에 종속된 교육”이라면서 “국가교육위원회 설립으로 교육 문제가 본격적으로 정치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고 지적했다. 위원회가 정부와 국회, 교육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추천하는 위원들로 구성되는 탓에, 교육의 비전 제시라는 취지는 사라지고 교육을 둘러싼 각축전이 벌어지는 정치의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위원회 설립을 차기 정부로 미루자는 제안도 나왔다. 박남기 전 광주교대 총장이 같은 날 공개한 ‘한국형 국가교육위원회 모형 연구’ 논문에서 “위원회 설립 법안은 현 정부에서 통과시키되 법안 초안을 마련하는 주도권을 야당과 시민사회에 넘기고, 실제 출범은 다음 정부에서 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총장은 “(이를 통해) 위원회가 현 정부의 교육이념을 지속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의혹을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원회 설립으로 교육의 탈정치를 가져온다는 구상이 힘을 얻지 못하는 것은 교육의 정치 종속이 제도나 기구의 설립으로 극복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교육의 정치 종속은 기구가 아닌 문화의 문제”라면서 “어떤 기구를 두든 정부와 정치권에서 간섭하려 하고, 교육부도 정부의 개입에 저항하지 못하는 문화가 고착화돼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 설립이 교육 자치와 분권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의문도 제기된다. 교육시민단체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은 이달 초 논평을 통해 “중앙정부 수준에서 이뤄지는 과도한 기획은 교육의 분권화 흐름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송 정책위원은 “현행 국가교육회의와 그 아래에서의 공론화 경험을 축적,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예비교사들 성평등 교육 개편 시급”

    시험 합격률 높이기 급급… 변화 못 따라 “교원 양성·임용과정 전반 재구조화해야” 서울교대 남학생들의 ‘단톡방 성희롱’ 등 이른바 ‘교대 미투’가 잇달아 폭로되면서 교원양성 체계 전반을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과내용과 이론에 매몰된 교원양성 체계를 개편해 예비교사들이 성평등 등 시민의식을 길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6일 “예비교원들이 대학에서 성폭력 예방교육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면서 “교대 및 사범대의 교직이수 과목에 성폭력 관련 교육을 포함하도록 교원자격검정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학생들에게 민주시민의 소양을 가르쳐야 할 교사들이 정작 대학에서 성평등에 대한 교육을 충분히 받고 있지 못한다는 비판 때문이다. 교대와 사범대 등의 교직이수 과목은 각 교과에 대한 이론과 교육론, 교직이론 및 교직소양, 교직실습 등으로 구성된다. 2012년부터 교직소양 필수과목에 ‘학교폭력 예방’ 과목이 신설되는 등 변화가 있었지만, 성폭력 예방이나 성인권, 성평등에 대한 교육은 교육실습을 앞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일회성 강의 정도에 그친다. 교육부는 교대와 사범대, 일반대 교육학과 등을 평가하는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지표에 성폭력·성희롱 예방교육 실적을 올해부터 포함하기로 했다. 그러나 연간 1회, 1시간 이상만 이뤄져도 성폭력·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인정하기로 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직 필수과목에 성폭력 관련 과목을 신설하는 건 장기간의 연구가 필요해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존 교직과목에 성폭력 관련 내용을 반영하는 정도의 개선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또 전국의 12개 교·사대를 선정해 인권과 성인지감수성 등 시민교육을 강화하는 교육과정을 개발하도록 4년간 재정을 지원하는 사업도 올해부터 실시한다. 전문가들은 학교폭력이나 ‘미투’ 등 이슈가 등장할 때마다 관련 교육을 신설하는 ‘땜질’식 처방에 머물지 말고 교원양성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임용시험 합격률 높이기에 급급한 교·사대 교육과정이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게 근본적인 문제”라면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교사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교사가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갖추도록 교원 양성 및 임용과정 전반을 재구조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수시·정시 지원방향 정할 중간점검… 시험 직후부터 ‘역전’ 노려라

    수시·정시 지원방향 정할 중간점검… 시험 직후부터 ‘역전’ 노려라

    실제 수능 출제경향 파악·경쟁력 분석 대학 전형요소 보완·주력 과목 결정을 9월 모평까지 월·주·일 단위 계획 짜고 과감하게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공부다음달 4일 시행되는 ‘6월 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는 ‘예비 수능의 장’, ‘수능의 가늠자’, ‘미니 수능’ 등으로 불린다. 실제 수능 시험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시험인 데다 학력평가와는 달리 졸업생, 이른바 ‘N수생’도 응시한다는 점에서 실제 수능을 가장 근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고3 수험생보다 수능에 강점을 보이는 졸업생들과 함께 치르는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전체 수험생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고 수능에 대한 적응 능력을 점검해야 한다. 특히 수도권 주요 대학들이 정시 모집인원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대학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들은 6월 모의평가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2020학년도 전국 대학의 정시 선발 비율은 22.7%로 지난해 대비 1.1% 낮아졌지만, 성균관대와 서강대가 정시 선발 비율을 지난해보다 10% 안팎으로 늘렸으며 경희대, 연세대, 한국외국어대 등이 1000명대의 정시 선발모집 인원을 공고한 상태다. 서울신문은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수험생들이 6월 모의평가를 향후 대입 준비에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짚어 봤다. ●수능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 평가원은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위해 수험생의 전반적인 수준을 파악하고 수능을 통해 이를 변별할 수 있는 지점을 찾고자 한다. 즉 모의평가를 통해 실제 수능 시험에서 어느 정도의 난이도를 유지할 것인지, 어떤 유형의 문제를 출제할 것인지를 판단하려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모의평가 결과 자체에 연연하기보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와 전반적인 난이도를 영역별로 꼼꼼히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6월·9월 모의평가에서 실험적으로 출제된 문제 유형이 그해 수능에도 등장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전년 대비 6점이나 올라 ‘국어 불수능’이 예고되기도 했다. ●내 위치 점검 기회… 수시 vs 정시 전략 수립을 6월 모의평가 성적을 통해 자신의 수능 성적과 객관적인 위치를 예측하는 것은 수시와 정시의 갈림길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3월과 4월에 치른 학력평가와 6월 모의평가를 동일선상에 놓고 그간의 성적 흐름과 학습 패턴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미리 예측한 자신의 수능 성적으로 정시 지원이 가능한 대학을 살펴보고, 학생부교과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과 견주어 자신의 경쟁력과 선호도를 비교해봐야 한다. 수능으로 합격 가능한 대학이 학생부로 지원 가능한 대학보다 더 선호하는 대학이라면, 정시를 목표로 하되 논술전형 위주의 상향 지원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논술전형으로 지원하는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까다롭거나 수능 성적 결과에 따라 응시 여부가 결정되는 등 수능의 문턱이 높은 대학이 적절하다. 반면 학생부 경쟁력이 수능 경쟁력보다 월등히 높을 경우 수시 6장의 카드를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지금부터 합격 가능성이 높은 수시 전형을 찾아 해당 대학이 원하는 항목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이다. 학생부교과전형에 주력한다면 1학기 기말고사에 전력을 다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을 염두에 둔다면 3년간의 교과·비교과 활동을 매끄럽게 마무리할 수 있어야 한다. 수능 경쟁력과 학생부 경쟁력 간의 우월이 명확하지 않다면 현 시점에서는 수능에 매진해 큰 폭의 향상을 기대하는 게 현명하다. 이 같은 유형의 수험생이 수시를 고려하고 있다면 면접 등 다른 전형요소의 경쟁력을 높여 부족한 학생부 경쟁력을 보완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한다면 ‘1단계 서류 100%, 2단계 서류+면접’의 전형을 진행하는 대학 중 1단계 선발 배수가 많아 2단계 면접의 변별력이 높은 대학을 찾고, 자신이 1단계 선발에 확실히 들 자신이 있다면 면접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9월 모의평가 전까지 촘촘한 학습 계획 수립 김 소장은 “수능까지 제법 많은 시간이 남아있는 것 같아도 수시 지원 및 대학별고사 등에 신경 쓰다 보면 학습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지금까지의 학습 방식을 점검하고 9월 모의평가 전까지 실천 가능한 학습 계획을 새로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달까지 개념 다지기 완료’ 같은 두루뭉술한 계획은 더이상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 월·주·일 단위로 시간을 잘게 쪼개 계획을 세워야 꾸준히 실천할 수 있다. 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나면 ‘무조건 열심히’가 아닌 ‘상황에 맞게 열심히’로 학습 방향을 바꿔야 한다. 전체 입시의 과정에서 자신의 상황을 반영해 집중할 곳에 집중하고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는 공부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수시 전형을 목표로 한다면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특정 영역을 과감히 포기할 수도 있다. 수능에서 모든 영역을 최상위로 끌어올리는 게 어렵다면 자신 있는 영역을 추려 해당 영역의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을 살펴보는 전략이 필요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교사들, 2학기부터 퇴근하면 못 받는 ‘업무용 전화’ 쓴다

    교사들, 2학기부터 퇴근하면 못 받는 ‘업무용 전화’ 쓴다

    별도 상담은 대표전화·홈페이지로 접수 휴일 등 업무시간 외 구체적 지침은 빠져교육당국이 교사들에게 업무용 휴대전화를 지급하고 학교 민원처리시스템을 도입한다. 악성 민원이나 업무시간 외에 걸려오는 학부모들의 전화로부터 교사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서울교육청은 2학기부터 교원 업무용 휴대전화 지원 사업과 학교 민원처리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교원 업무용 휴대전화 지원 사업은 관내 유·초·중·고등학교 중 시범 운영 학교를 선정해 1학년 담임교사를 중심으로 업무용 휴대전화 단말기와 통신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사들은 업무용 휴대전화로 학부모와 연락하며 퇴근할 때 학교에 보관한다. 교사들은 원하지 않을 경우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학부모들에게 공개하지 않는다. 학년초, 학기초에 정해지는 교사와의 상담 일정 외에 별도 상담을 원할 경우 학교 대표전화로 연락해 방문 예약을 잡을 수 있는 학교 민원처리시스템도 도입된다. 단순 민원은 학교 홈페이지에 제기해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방안을 도입하는 것은 교사들이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학부모들에게도 학교와 소통하는 공식 통로를 마련하고 학부모 상담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해 6월 교원 1835명을 조사한 결과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준 뒤 전화나 메시지를 받은 교원들 중 64.2%는 근무시간 외에도 수시로 연락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교육청과 경남교육청도 통신사의 ‘투폰’ 서비스를 활용해 교사에게 업무용 전화번호를 지급할 계획이다. 교사 업무용 휴대전화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에 대해 교사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교사와 학부모 간 소통 과정에서 교사에 대한 일차적인 보호 장치는 필요하다”면서도 “업무 시간에는 학교 전화를 이용하면 되는데 업무용 휴대전화가 얼마나 쓰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늦은 밤이나 휴일 등 업무시간 외 연락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빠져 있다는 점도 한계다. 서울교육청은 업무시간 외 비상시 연락체계는 학교가 자체 수립하도록 했다. 그러나 교육당국의 원칙이 없는 상황에서 학부모들이 교사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내면 학교의 연락 체계가 무력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연흥 서울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비상 상황에서의 연락은 학교 당직실과 교장·교감 등이 시급성을 판단해 담임교사에게 전달하는 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면서 “시범 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살펴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 자사고 9개교 수학시험, 선행학습금지법 위반”

    “서울 자사고 9개교 수학시험, 선행학습금지법 위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9개교 수학시험지 분석 결과교육과정에 없는 ‘삼차방정식의 근과 계수의 관계’도 등장서울 소재 자율형사립고(자사고) 9곳이 수학 시험에서 교육과정을 넘어선 문제를 출제했다는 교육시민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13일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소재 자사고 9곳의 지난해 1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수학 시험에서 2학기 이후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문제를 출제하는 등으로 선행학습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사걱세가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서울 자사고 9개교의 수학 시험지를 현직 수학교사 17명이 분석했다. 선행학습금지법(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은 초·중·고등학교에서 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시험에 출제해 평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분석 결과 9개교 모두 고교 교육과정을 넘어선 문제를 시험에서 출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개정 교육과정부터 1학년 1학기에서 2학기로 미뤄진 ‘유리함수와 무리함수’ 관련 문제를 1학기 시험에 출제하는 등 2학기 이후 배우는 내용을 1학기에 출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1학년 1학기 범위이나 교육과정을 위반한 고난도 문제를 출제하기도 했다. 교육부가 내놓은 ‘2015개정 교육과정 수학과 교육과정 시안 개발 연구보고서’에서는 고교 1학년 수학 평가에서 “이차방정식의 근과 계수의 관계를 활용하는 복잡한 문제를 다루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는데도 이를 활용한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2015개정 교육과정부터 삭제됐거나 교육과정에 없는 내용을 출제한 사례도 있었다. 1학년 1학기 수학 학습내용에서 삭제된 ‘미지수가 3개인 연립일차방정식’과 ‘부등식의 영역’, 교육과정에 아예 없는 ‘삼차방정식의 근과 계수의 관계’ 등도 이들 학교 시험에 등장했다. 사걱세는 “서울교육청이 지난해 7~8월 23개 자사고 전체를 전수조사한 결과 고1 시험에서 선행학습금지법을 위반한 학교가 없었다고 보고했다”면서 “교육청은 자사고의 선행학습금지법 위반 사례를 재조사하고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비위 시정명령받은 유치원, 증거 남긴다

    ‘명령 이행 땐 내용 삭제’ 조항 폐기 부실 공시 막기 위해 검증체계 강화 회계 부정 등으로 교육당국의 시정명령을 받은 유치원들이 이를 유치원알리미에 제대로 공시하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던 유치원 정보공시 체계가 대폭 개선된다. 교육부는 지난달 말 이뤄진 유치원 정보공시를 앞두고 ‘유치원 정보공시 매뉴얼 및 지침서’에서 “(교육청이) 시정명령을 1회 요구한 뒤 즉시 이행한 경우는 공시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조항을 삭제했다고 8일 밝혔다.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에 따라 법을 위반해 교육청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유치원은 원장이 유치원알리미에 이를 공시해야 하지만, 해당 조항이 이를 무력화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전국 시도교육청의 감사를 통해 적발된 ‘비리 유치원’ 중 상당수가 유치원알리미의 ‘위반 내용 및 조치 결과’에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공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조항이 삭제되면서 유치원들은 시정명령을 받은 뒤 즉시 이행했더라도 의무적으로 이를 공시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치원들에) 시정명령을 받은 뒤 이행하면 그만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어 해당 조항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또 유치원 정보공시가 유치원의 ‘셀프 공시’에 의존하는 데다 교육당국의 검증이 부실하다는 지적에 따라 검증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유치원들이 현장학습비 등을 현금으로 받은 뒤 이를 ‘0원’으로 입력하는 등 허위·부실 정보를 공시해도 교육청은 인력 부족 등으로 이를 잡아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교육부는 매년 4월과 10월 이뤄지는 유치원 정보공시 중 10월에는 교육청의 검증을 거쳐 정보가 공시되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입학 업무 등으로 시간이 촉박한 4월에 비해 10월은 여유가 있어 유치원의 정보 입력 기간을 앞당기고 교육청의 검증을 거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남아돌아 문 닫는데… 유치원 찾기 왜 힘들까요

    남아돌아 문 닫는데… 유치원 찾기 왜 힘들까요

    저출산·회계 부정… 반년 새 사립 279곳↓ 교육부 “공급 과잉 점차 해소되는 과정” 수도권 일부 폐원 뒤 다른 곳 찾기 난항 국공립 학급 1080개 늘려도 취원율 3%P↑ “공영형 전환 등 사립 공백 메울 정책을”‘사립유치원 비리’ 사태로 민심이 들끓었던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사립유치원 279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 공공성 강화 정책이 속도를 내면서 ‘공급 과잉’이 해소되는 과정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지만,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유치원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보다 내실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6일 서울신문이 ‘유치원알리미’의 정보공시를 분석한 결과 전국의 사립유치원(법인·개인 운영) 수는 지난해 10월 말 4090곳에서 올해 4월 말 3811곳으로 279곳(6.8%)이 줄었다. 2018년 2차 공시(지난해 10월 말 기준)와 2019년 1차 공시(4월 말 기준)를 비교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충북(12곳·13.1%), 강원(12곳·11.2%) 지역의 감소율이 컸으며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저항이 가장 컸던 경기(63곳·5.8%) 지역의 감소율은 오히려 낮았다. 저출산 여파로 사립유치원 수가 해마다 줄고는 있다. 2017년 1·2차 공시에서는 37곳, 2018년 1·2차 공시에서는 90곳이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회계 부정 사립유치원의 명단이 공개된 뒤 한유총의 집단 폐원, 에듀파인(국가관리회계시스템) 도입 등의 과정을 거치며 반년 사이 폐원 유치원이 급격히 증가했다. 정부는 만 3~5세 영유아에 대한 무상보육인 누리과정이 도입된 뒤 공급 과잉 상태였던 유치원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폐원한 유치원들은 정원 충원율이 낮았던 곳이 대부분”이라면서 “2016~2017년 사이 최고조에 달했던 공급 과잉이 점차 해소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창현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은 “서울만 해도 정원 충원율이 60%가 되지 않는 유치원들이 상당수”라면서 “저출산과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정책, 국공립유치원 확충 등과 맞물려 사립유치원은 감소 추세에 놓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서울과 경기 등의 일부 지역에서는 학부모들의 고충이 여전하다. 병설유치원 학급 확충과 공립 단설유치원 신설 등이 여의치 않아 자녀가 다니던 유치원이 폐원한 뒤 다른 유치원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올해 1080개 이상의 국공립유치원 학급을 신·증설할 계획이나 이는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3% 포인트 높이는 수준에 그친다. 박 부연구위원은 “국공립유치원 확충과 더불어 법인화를 통한 공영형 전환 등 사립유치원에 대한 정책을 제대로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유은혜 부총리 “학령인구 감소 대비한 교육 대책 내달 발표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인구 급감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교육 정책의 방향을 내달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예상보다 빠른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 교육이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패러다임 자체를 전환해야 할 때”라면서 “내달 중 기본적인 과제와 방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부처 내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교육 정책을 논의하고 있으며 부총리 자문기구인 미래교육위원회에서도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유 부총리는 “학제개편과 교사양성 및 수급체계, 폐교되는 학교들에 대한 대책과 학교 시설 활용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면서 “큰 틀에서의 방향은 6월에 내놓겠지만 구체적인 사안들은 의견 수렴을 거쳐 연말에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 교육정책이나 학제개편, 교사수급 등의 사안은 교육부가 설립을 추진 중인 국가교육위원회에서 논의하도록 할 계획이지만,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교육부의 자체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수능전형 30% 이상’ 확대를 골자로 하는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도 혼란 없이 현장에 안착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국가교육회의 공론화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를 거쳐 마련한 2022 대입개편안은 그 자체로 존중돼야 한다”면서 “각 대학도 사회적 합의를 존중하고 협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30%로 합의한 정시 비율을 더 늘리겠다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등 교육정책의 변화와 맞물린 대입제도 개편도 시사했다. 유 부총리는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과 혁신학교, 자유학기제 등 교육제도의 변화와 학령인구 감소와 맞물려 대입제도 개편이 논의될 수밖에 없다”면서 “향후 출범할 예정인 국가교육위원회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오늘 식단 뭐지 #학교 자랑… 급식, 학교 갈 이유가 생겼다

    #오늘 식단 뭐지 #학교 자랑… 급식, 학교 갈 이유가 생겼다

    “급식에 1인 1랍스터 실화냐?” “학교에서 삼겹살을 구워 준다고?” ‘급식스타그램’(급식 식판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는 것)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들썩거린다. 급식에서는 상상도 못할 특식 메뉴에 보기만 해도 맛깔나는 담음새를 뽐내는 학교들의 급식 사진들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1990년대 초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정혜은(33)씨는 “학창 시절 급식 메뉴는 특별할 게 없었는데, 요즘 급식이 이 정도라니 놀랍다”고 말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SNS에서 회자되는 ‘급식스타그램’이 실제 학교 급식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따금 나오는 특식의 일부 메뉴만 부각돼 알려진다는 것이다. 수업료가 비싸거나 재단의 지원을 받는 일부 사립학교의 급식을 한정된 단가로 운영되는 대다수 학교의 급식과 비교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맛있는 음식’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학교 급식도 점차 진화하고 있다. “갈아 만든 딸기주스요!” “야야, 딸기 와플이라니까?” “햄 모듬찌개랑 충무김밥요.” 지난 2일 서울 성북구 길음중 급식실을 찾아 ‘제일 맛있었던 메뉴’를 묻자 학생들이 여기저기서 손을 들었다. 이날 식단은 흑미 현미밥과 코다리살 강정, 바지락 미역국, 사과·감자샐러드, 후식은 초코설기떡케이크였다. 평범해 보이지만 학생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영양교사의 고민이 엿보였다. “학생들은 생선 반찬이 나오면 많이 남기는 편이에요. 그래서 생선살에 학생들이 좋아하는 치킨 양념을 더했죠.”(김혜인 길음중 영양교사)김 교사는 학교 요리동아리를 지도하며 학생들과 음식을 만들어 보고 식단에도 반영한다. ‘소떡소떡’(소시지와 가래떡을 꼬치에 꽂고 구운 뒤 소스를 바른 간식)처럼 요즘 ‘핫’하다는 먹거리를 학생들에게 추천받아 식단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다음날(3일)에는 강황라이스와 빈달루커리, 탄두리치킨 등 인도음식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3학년 학생들에게 ‘급식의 의미’를 물었더니 초코설기떡케이크를 오물오물 먹으며 ‘엄지척’을 내보였다. “우리 학교의 자랑!”(이세연양) “삶의 낙이에요.”(김수완양) “학교 오는 이유요.”(전지원양) 뒤돌아서면 배고픈 10대들에게 급식은 학교 생활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2016년 경기교육청의 의뢰로 명지대 산학협력단이 도내 초·중·고교생 23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교 급식 만족도가 1점 증가할 때 ‘학교 행복감’은 0.432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생들의 ‘급식 레시피 경연’을 그리는 tvN ‘고교급식왕’(6월 방영 예정)을 연출하는 임수정 PD는 “10대들에게 급식은 배를 채우는 식사 그 이상”이라면서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시간이자 졸업을 하면 다시 경험하기 힘든 추억”이라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들이 NEIS에서 가장 많이 열람한 자료는 주간 식단(2742만 6000여건)과 월간 식단(2442만 7000여건) 등 급식 식단이었다. 학사 일정과 스포츠클럽 등 다른 자료들의 열람 건수가 0건에서 5000건 사이인 것을 보면 학생들이 NEIS를 이용하는 건 오로지 급식 식단을 확인하기 위함인 셈이다. “오늘 급식은 뭐지?”라는 궁금증은 ‘식단 알려주는 앱’이 해결해 준다. 개별 학교의 급식 식단을 확인할 수 있는 앱이나 위젯, 챗봇 등 모바일 서비스가 10여종에 달한다. 웹페이지 및 챗봇 개발 기업 ‘더블인터넷’의 박승한(19) 대표는 고교 1학년 때 급식 식단을 알려주는 챗봇 서비스 ‘급식몬’을 개발했다. 모바일 메신저에서 급식몬을 친구로 추가하고 자신의 학교를 등록하면 메신저 대화창에 식단이 나타난다. 박 대표는 “급식 메뉴를 확인하는 건 단순히 메뉴에 대한 궁금함이 아닌 점심시간을 기다리는 즐거움 때문”이라고 말했다.10대들은 다른 학교의 ‘급식스타그램’에 열광하고 학교 급식에 대한 의견을 적극 내놓는다. 경기 파주 세경고와 전북 익산고, 서울 해성국제컨벤션고 등은 ‘급식스타그램’으로 전국 10대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SNS에서 공유되는 이들 학교의 급식에는 치즈 퐁듀, 가츠샌드, 에그타르트, 바질페스토 파스타 등이 등장한다. 유진솔(16)양은 “SNS에서 유명한 급식 메뉴를 보면 친구들과 ‘부럽다’며 댓글을 주고받는다”면서 “‘우리도 저런 메뉴 해달라’고 영양사 선생님께 말씀드리거나 급식 건의함에 의견을 낸다”고 말했다. 영양교사와 영양사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학생들은 대체로 고기와 튀김, 달콤한 디저트를 선호하지만 식생활 교육으로서의 급식은 ▲전통 식문화 계승 ▲친환경 식재료 사용 ▲영양 균형 ▲저열량·저염·저당 등의 원칙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경기 안양 삼성초 정명옥(전국교직원노동조합 영양교육특별위원회 위원장) 영양교사는 “화려하고 맛있는 급식은 가공식품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맛있는 급식’과 ‘교육 급식’의 딜레마에서 영양교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말했다.정 교사는 “영양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에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간극을 좁히는 과정이 급식을 매개로 한 교육”이라며 “또 급식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넓히는 교육이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생들이 참여하는 ‘열린 급식’을 추구하는 학교들도 등장하고 있다. 서울의 공립학교는 조례에 의해 학교운영위원회에 급식소위원회 구성이 의무화돼 있다. 학부모들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함이지만, 길음중은 여기에 학생들이 참여하는 몇 안 되는 학교 중 하나다. 길음중 급식소위에는 학생회에서 추천한 학생 3명이 포함돼 학생들의 의견을 제시한다. “장어 반찬을 싫어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원하는 학생들도 있으니 조리법에 변화를 주자” 같은 의견이 오간다. 급식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번 90%를 넘는 비결이라고 학교는 자부한다. 이두희 길음중 교장은 “급식에서도 학생 중심 교육을 실현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는 819개 학교에 ‘교육급식부’가 마련돼 학생들이 급식 운영 전반에 참여한다. 성남 운중고에서는 교육급식부가 매달 학생들을 대상으로 희망식단을 조사해 다음달 식단표에 반영된다. ‘세계음식의 날’, ‘절기음식의 날’ 등에 제공할 메뉴도 학생 의견을 수렴한다. 잔반 줄이기 캠페인과 전통 식문화 체험 등을 통해 바람직한 식생활에 대한 이해도 높인다. “도토리묵국을 처음 제공했는데 학생들이 생소했는지 많이 남겼어요. 그런데 이후 실시한 희망식단 조사에서 1위로 뽑혔어요. 꾸준한 소통 덕에 학생들이 전통 한식도 좋아하게 됐죠.” 구연희 운중고 영양교사는 “학생들이 원하는 메뉴를 제안하면서도 가공식품과 고열량 메뉴는 피하는 등 급식에 적합한 메뉴를 스스로 판단하는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최근 채식 인구의 증가와 함께 학교 급식에도 채식의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채식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수요가 있는 데다 채식을 통한 건강 회복과 교육적 효과라는 장점도 있다. 광주 북성중과 전남공업고는 2012~2017년 주 1~2회 채식을 실시하는 ‘채식 선택 급식’을 운영했다. 광주 풍영초는 이 같은 채식교육을 실시한 뒤 학생 1000명 중 100명이 채식을 신청했다. 이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학생 78.4%와 학부모 82.5%, 교사 90.2%가 ‘매우 만족·만족’이라고 답했다. 특히 학부모들은 자녀의 편식과 아토피나 비염, 면역계 질환 등의 개선을 장점으로 꼽았다. 채식 시민단체인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조길예(전남대 명예교수) 대표는 “채식을 통해 동물 학대 개선과 탄소 배출 감소 등 사회적 변화를 깨닫는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시간강사 채용 시 신규 박사 할당제’ 대학 자율에 맡기기로

    교육부는 대학에서 시간강사를 채용할 때 일정 인원을 박사학위 신규 취득자로 선발하도록 하는 임용할당제 도입 여부를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강사제도 매뉴얼 작성 태스크포스(TF)가 최근 마련한 ‘대학 강사제도 운용 매뉴얼(시안)’에 “기준을 따로 설정해 박사학위 신규취득자 등에 대한 임용할당제를 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박사학위 신규 취득자에 별도의 쿼터를 적용할지 여부를 각 대학의 자율에 맡긴 것이다. 신규 박사 임용 할당제는 대학원생노동조합이 제안해 논의됐던 것으로,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이 각 대학에 강사를 반드시 공개임용으로 채용하도록 하면서 강의 경력이 없은 신규 박사가 불리해진다는 점 때문에 검토됐다.(서울신문 2019년 3월 19일 보도) 그러나 대학 측은 별도의 쿼터 설정이 ‘공정한 강사 임용’이라는 강사법의 취지와 어긋난다며 난색을 표했다. 또 강사 지원자가 적은 지방대학들에도 쿼터 설정이 의무화될경우 쿼터조차 채우기 힘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이 신규 강사를 채용할지 여부까지 정부가 매뉴얼로 정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학생보다 학부모 갑질에… 교권이 멍든다

    학생보다 학부모 갑질에… 교권이 멍든다

    작년 교총 신고 501건… 10년간 두 배↑ 교권침해 49% 학부모에 의한 피해 “아이 목 조르고 학대” 고소·협박 사례도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수업 방해’ 최다 교총 소송비 지원 건수도 꾸준히 늘어초등학교 1학년 교사 A씨의 학급에서는 친구를 밀어 넘어뜨린 한 학생이 자신을 지도하려는 교사에게 소리를 지르는 일이 반복됐다. A교사가 학부모와의 상담에서 근거 자료로 제시하기 위해 해당 학생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려 하자, 학생의 학부모 B씨는 “A교사가 아이의 옷을 잡아당기고 목을 조르는 등 학대했다”며 아동보호기관에 신고했다. 아동보호기관은 현장조사를 벌여 학대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B씨는 끝내 A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교사들이 겪는 교권침해의 절반가량이 학부모에 의한 피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악성 민원과 명예훼손, 폭언 등 학부모들의 ‘갑질’과 학생들의 수업 방해, 부당한 징계 처분 등 교사들이 겪는 교권 침해가 소송으로 비화하는 빈도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발표한 ‘2018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사들이 교총에 교권 침해와 관련해 상담을 요청한 사례는 총 501건이었다. 2016년 572건보다 줄었지만 10년 전인 2008년(249건)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교총에 접수된 상담 중 243건(48.5%)이 학부모에 의한 피해였다. 교사의 학생 지도에 대해 불만을 갖고 협박을 하거나 금품을 요구하고, 악성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거나 학교폭력 처분을 무효화하려 소송을 남발하는 사례, 인터넷 맘카페 등에 교사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례 등이었다. 교총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교육공동체의 일원이라기보다 교육 수요자 또는 소비자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민원을 제기하고 분쟁을 해결하는 방법에 익숙지 못한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교육당국이나 재단 이사장 등 처분권자에 의한 부당한 징계와 같은 신분 피해(80건·16.0%), 관리자의 과도한 간섭이나 동료 교사에 의한 사생활 침해 등 교직원에 의한 피해(77건·15.3%)도 호소했다.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70건·14.0%)로는 ‘수업 방해’(23건·32.7%)가 지난해 처음으로 ‘폭언·욕설’(18건·25.7%)을 앞질러 1위에 올랐다. 교총 관계자는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는 욕설이나 폭행, 성희롱 등과 달리 수업 시간에 수다를 떨거나 교실 밖으로 나가는 등의 수업 방해는 교사로서 뾰족한 제재 방안이 없어 지도가 어렵다”고 말했다. 학생의 친척이나 학부모로부터 위임을 받은 상담사 등 제3자가 민원이나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도 31건(6.2%)에 달했다. 교총이 교권 침해와 관련해 소송을 벌이는 교사에게 소송비를 보조한 경우는 지난해 45건으로 2015년 14건, 2016년 24건, 2017년 35건 등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교사들의 교권 침해가 소송으로 비화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이야기다. 교총은 “학부모 등의 교권 침해에 대해 교육감의 고발 조치와 관할 교육청의 법률지원단 운영 등을 의무화한 개정 교원지위법(10월 17일 시행)이 학교 현장에 안착되도록 교육당국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전집만 사주면 끝?… ‘읽기 근육’ 만들어 생각하는 힘 키워요

    전집만 사주면 끝?… ‘읽기 근육’ 만들어 생각하는 힘 키워요

    # 학부모 강선영(40·가명)씨는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과학 책만 좋아해 걱정이다. ‘남자아이는 자연관찰을 읽혀야 한다’는 말에 세 살 때 자연관찰 전집을 들인 뒤부터 아들은 동물과 공룡 책에 푹 빠졌다. 좋아하는 과학 책은 도서관에서 몇 번이고 빌려 보는 동안 집에 있는 창작동화와 세계명작 전집은 새 책처럼 거실 책장에 꽂혀 있다. 아들의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해질까 봐 “과학 책은 다섯 권만, 하루 두 권은 세계명작”이라는 원칙을 들이밀었더니 읽던 책조차 안 읽으려 한다.# 학부모 정윤환(44·가명)씨의 초등학교 4학년 딸은 책 읽기를 숙제처럼 여긴다. “자기 전 책을 세 권만 읽어라”라고 하면 딱 그만큼만 읽는다. 주말에 도서관에 가도 딴청만 피우다 한 시간도 안 돼 집으로 가자고 보챈다. 부모가 책을 읽어 주면 옆에서 같이 보기는 하지만 스스로 책을 꺼내 읽는 일은 거의 없다. 읽더라도 내용을 이해하고 생각하기보다 ‘읽는 체’만 하는 것 같다.초등학교 시기 독서교육의 중요성은 더할 나위 없이 커지고 있다. 미래 교육이 ‘창의’와 ‘융합’에 방점이 찍히고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부터 사고력과 글쓰기, 토론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 입시에서 국제바칼로레아(IB) 도입 추진 움직임이 구체화되는 것도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귀를 솔깃하게 한다. ●종류 구분 말고 이해력 키우는 데 중점 둬야 대부분의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가 독서가가 되기를 원한다. 책 읽기를 통해 지적 탐구력과 사고력을 키우면 학교 공부도 잘할 것이라는 믿음이 학부모들을 지배한다. 굳이 입시까지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자녀의 인생에 책이 친구가 되는 모습을 상상하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그러나 부모들의 독서지도는 ‘다독’(多讀)의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연령별 필독서’나 ‘권장 도서’ 목록에 매달리거나 자녀의 사고력과 지적 능력을 키워 준다며 지나치게 어려운 책을 권하기 쉽다. 고가의 전집으로 거실 책장을 가득 채우는 것 역시 자녀에게 은연중에 다독을 강요할 수 있다. 독서교육전문가인 김은하 작가는 “부모가 고른 책으로 책장을 채우고 하루 독서량을 정해 주면 자녀는 ‘읽기 왜곡’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독서량을 채우기 위해 얇은 책이나 쉬운 책, 읽어 봤던 책을 읽는가 하면 책장을 넘기며 사고하고 상상하는 활동들을 생략한 채 책장을 덮어버린다는 것이다. 오용순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연구소장은 “가정에서의 독서 교육은 자녀의 연령별 발달 단계를 고려해 글을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 주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굳이 학교 공부와 입시를 고려하더라도 독서교육의 방점은 다독이나 지식 습득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과 문제 해결 능력”에 찍혀 있기 때문이다. 오 소장은 ▲책 속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기 ▲적절한 정보를 활용하기 ▲문제 해결 등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필요한 읽기 근육을 키워 주는 방식으로 독서 지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 편식’ 걱정 말고 읽고 싶은 책 읽도록 자녀가 스스로 읽고 싶은 책을 고르도록 하는 게 자녀가 책과 친해지게 하는 첫 번째 단추다. 자녀와 함께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는 과정 속에서 자녀들은 책을 고르는 눈을 높일 수 있다. 김 작가는 “다섯 권을 골라 대여한다면 부모와 자녀가 각각 5권을 골라온 뒤, 서로 ‘이 책을 왜 보고싶은지’ 이야기를 나눠볼 것”을 제안한다. 김 작가는 “책의 주제와 목차, 작가의 소개글과 추천서, 책 속 그림 등을 살펴보며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를 서로에게 설명하다 보면 자녀들은 좋은 책을 어떻게 고르는지를 자연스레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뒤 자녀가 책을 선택해 대여하게 하되 자신이 고른 책만 대여하더라도 이해해 주는 게 좋다. 부모 역시 자녀의 취향과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에게 책 선택권을 온전히 맡겼을 때 우려되는 건 ‘책 편식’이다. 유독 공룡에 관한 책만 읽거나 학습만화만 고집하는 등 ‘읽기의 폭’이 좁은 아이들이 있다. 전문가들은 “관심사에 대해 탐독하는 건 걱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집에서는 과학 책만 읽더라도 학교에서는 국어와 사회, 음악도 공부하기 때문에 자녀의 관심사는 서서히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읽는 책 장르의 폭이 좁은 건 권장할 만한 일은 아니다. 김 작가는 “같은 ‘동그라미’를 언어와 수학에서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면서 “각기 다른 장르의 글쓰기와 표현 방식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녀가 좋아하는 주제나 최근 관심을 보이는 분야에 대해 다양한 장르의 책을 접하게 해 주면 좋다. ●‘하루 10분 독서’로 시작… 관계 형성 중요 책 읽는 것을 어려워하는 자녀에게는 ‘하루 10분 독서’로 시작한다. 혼자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쉬운 책을 하루 10분씩 읽게 하는 것이다. 남미영 한국독서교육개발원장은 “초등학생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의 한계점은 10분”이라면서 “아이는 10분 안에 결말이 나는 짧은 이야기를 읽을 때 만족감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하루 10분 독서는 자녀가 책 읽기에 익숙해진 뒤에도 유효하다. 일을 하느라 바쁜 부모라도 하루 10분만은 짬을 내 자녀에게 책을 읽어 주자. 이때는 쉬운 책보다 자녀가 내용의 80% 정도를 이해하는 책이 적당하다. 독서교육전문가인 최승필 작가는 자녀와 함께 책을 읽어 보고 ‘독서퀴즈’를 내는 방법을 통해 ‘80%’ 수준에 맞는 책을 파악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먼저 자녀의 연령보다 한 단계 낮은 이야기책을 두 권 구해 함께 읽는다. 가령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라면 3학년 추천도서를 읽는 식이다. 다 읽은 뒤 부모가 핵심 줄거리 위주로 문제를 몇 개 내서 퀴즈 정답률이 80% 정도면 자녀의 읽기 수준에 딱 맞는 책이라는 것이다. 초등학교 5학년이 3학년용 책이 읽기 능력에 맞다면 이것이 실현 가능한 독서교육의 출발점이라고 최 작가는 강조한다. ‘책 읽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집 안의 가구 배치를 바꾸는 부모들도 있다. 거실 벽면에 대형 책장을 들여 도서관처럼 꾸미거나 거실에서 TV를 치우기도 한다. 그러나 대형 책장을 들일 형편이 안 돼도, TV를 포기하지 못해도 괜찮다. 이경근 북스타트코리아 총괄실장은 “집을 꾸미는 것보다 자녀와의 관계 형성이 먼저”라고 말한다. 이 실장은 “자녀와 함께 TV를 보든 책을 보든, 본 것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책을 책장 한 곳에 몰아넣기보다 집안 곳곳에 분산시켜 놓고 집안 어디서든 책을 집어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부모 먼저 책과 친해져야 … 독서동아리 도움 자녀에게 책을 권하려면 부모 스스로 독서가가 돼야 한다. 책보다 TV, 스마트폰과 가까운 부모는 자녀에게 책 한 권 읽어주는 것조차 버거워하게 된다. 지금이라도 책과 친해지고자 하는 부모들에게 각 학교의 학부모 독서동아리가 유용할 수 있다. 각 시도교육청은 학교별로 학부모 독서동아리 운영을 권장한다. 인문학이나 소설, 사회과학 등 성인을 대상으로 한 책을 읽고 독서 토론이나 독후 활동을 하는 게 주된 활동이지만, 어린이용 책을 분석하거나 학교도서관에서 학생들에게 책 읽어 주기 봉사활동을 하는 등 자녀 독서지도에 도움이 되는 활동도 많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겨우 0.3%P 늘린 정시… 또 대입 혼란만 키웠다

    겨우 0.3%P 늘린 정시… 또 대입 혼란만 키웠다

    교육부 “2022학년도까지 30%” 권고에도 고대 18.4% 등 일부 정시 확대 반발 기류 “現 고1 입시 땐 눈치작전 더 치열해질 듯”현재 고2 학생이 치르는 2021학년도에 각 대학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0명 중 2명 정도를 정시로 뽑을 예정이다. 고1 입시에 해당하는 2022학년도에는 정시를 30%로 확대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큰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일부 대학에서 정시 확대 기조에 대한 반발 기류가 감지돼 혼란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0일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통해 2021학년도 수시모집으로 26만 7374명(77.0%), 정시모집에서 8만 73명(23.0%)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수시는 0.3% 포인트 줄고 정시는 0.3% 포인트 증가했다. 정시모집 비율은 2007학년도에 처음 절반 이하로 떨어진 이후(2006학년도 51.7%, 2007학년도 48.5%) 지속 감소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2022학년도 대입개선안에서 수능 위주 정시 비중을 30%로 늘리기로 하면서 각 대학이 이를 반영해 정시가 소폭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의 주요 15개 대학도 한국외대와 숙명여대를 제외하고 모두 수능 위주 정시 비중을 최대 3% 포인트 이상 늘렸다. 주요 15개 대학의 수능 위주 정시 비율은 2020학년도 평균 27.5%에서 2021학년도 29.5%로 늘어난다. 다만 서울대(21.9%), 고려대(18.4%), 경희대(25.2%), 숙명여대(25.7%) 등은 여전히 30%를 크게 밑돌아 2022학년도 정시 전형 비율을 대폭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고려대는 2021학년도 입시 요강에서 정시 비율을 늘리는 대신 학생부교과전형을 대폭(9.6%→27.8%) 늘려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에 동참하지 않았다. 교육부의 정시 30% 확대 권고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이 30% 이상인 대학은 예외로 하는 조건을 활용하기 위해 학생부교과전형을 확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고려대 관계자는 “2022학년도 입학전형은 내·외부적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면서 정시 30% 확대를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놨다. 송근현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고려대와 같은 움직임이) 다수 대학으로 확대돼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재정지원사업 참여 자격 요건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요 15개 대학에 지원할 학생들의 눈치 작전은 더 치열해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대학들이 2022학년도 수시, 정시에 대한 입장 발표가 늦어질수록 수험생들의 혼란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종 강세와 학생부교과전형 증가, 정시 수능 증가, 논술 감소로 상위권 수험생들은 여전히 학종·내신·수능이란 ‘고난의 트라이앵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은 고등학교와 시도교육청에 책자로 배포된다. 7월부터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www.adiga.kr)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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