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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도청’ 무혐의 한선교의원·KBS기자 檢송치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7월 불거진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사 대상에 오른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과 KBS 장모(33) 기자에 대해 증거 불충분에 따른 무혐의 의견으로 2일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이 검찰의 몫이 된 셈이다. 안동현 영등포서 수사과장은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했으나 장 기자가 민주당 비공개회의를 도청했다는 혐의를 밝혀낼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비공개회의 녹취록이 한 의원에게 전달된 경로도 입증하지 못해 무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월 압수수색을 통해 장 기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확보했지만 비공개회의 이후 교체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국회와 민주당사 등의 폐쇄회로(CC)TV 영상도 분석했으나 단서를 찾지 못했다. 장 기자는 3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경찰은 한 의원 측에 녹취록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았던 KBS 선임기자 3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려 했지만 법원은 번번이 영장을 기각했다. 한 의원은 서면조사를 통해 “문방위 회의 시작 전 처음 보는 사람에게서 녹취록을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경찰이 공개적으로 ‘수사 실패’를 인정한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물증과 정황이 있음에도 경찰은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한 의원을 단 한 번도 조사하지 못하는 등 제대로 된 수사와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수칙대로 총기 사용해도 피의자 사망땐 책임론…안전한 진압장비 보급을”

    “수칙대로 총기 사용해도 피의자 사망땐 책임론…안전한 진압장비 보급을”

    위급한 상황에서 경고사격 없이 총을 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권총사용매뉴얼’ 개정안에 대해 일선 경찰들은 환영과 함께 우려를 나타냈다. 총기 사용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은 바람직하지만 피의자가 총격으로 사망했을 때 그 책임을 여전히 경찰관에게 돌리는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경찰서에 근무하는 김모 경위는 “기존 매뉴얼은 실제 상황에서의 사용 규정이 구체적이지 않았다.”면서 “보다 상세한 매뉴얼이 현장 경험이 부족한 젊은 경찰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모 경위는 “현장에서 총을 쏴야 한다는 판단은 순간적으로 이뤄진다.”면서 “매뉴얼이 아무리 구체적이라 해도 결국 경찰이 판단해야 할 부분이며, 모든 상황이 매뉴얼처럼 돌아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총기 사고 책임을 피하기 위해 실탄 사격을 여전히 꺼릴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서울의 한 지구대 소속 김모 경위는 “매뉴얼을 준수한다 해도 피의자가 총격으로 사망하면 내부적으로 책임 추궁을 당하는 것은 물론 유족들로부터 민사소송을 당하기도 한다.”면서 “총기 사용의 책임은 경찰 개개인에게 지우는 관행 때문에 일선 경찰들은 ‘총을 쏘기보다 한 대 맞고 말지’라고 여긴다.”고 털어놓았다. 구체적인 매뉴얼보다 안전한 진압장비가 더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지구대 소속 박모 경사는 “생명에 위협을 가하지 않으면서 피의자를 진압할 수 있는 장비를 보급, 사용을 권장해야 경찰들도 적극적으로 피의자를 진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총기 사용은 가급적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영구아트 본사 40억 낙찰… 심형래 出禁

    서울남부지법은 31일 횡령과 임금체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영화감독이자 개그맨인 심형래씨가 대표로 있는 서울 강서구 오곡동 영구아트 본사가 경매에서 40억원에 낙찰됐다고 31일 밝혔다. 법원은 이날 대지 6827㎡, 건물 면적 1655㎡, 감정가 37억1646만원의 영구아트 본사에 대한 경매를 실시했다. 낙찰을 받은 건축사업가 이모씨는 해당 건물을 사무실로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횡령 혐의와 관련, 최근 심씨를 출국금지했다. 심씨는 2008년부터 3년 동안 회사돈 41억원을 횡령하고, 2009년 10월 투자금 반환을 요구하는 투자자에게 불법 개조한 가스총을 발사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시민단체 정치속으로] ‘미래의 시민운동’ 바람직한 방향은

    [시민단체 정치속으로] ‘미래의 시민운동’ 바람직한 방향은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미래의 시민운동은 보다 전문화·지역화하면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사회의 주요 쟁점들이 사회·정치적 이념에 바탕을 둔 거대 담론에서 등록금, 물가 등 생활밀착형 이슈로 전환되고, 그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와도 단순히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뛰어 넘어 정부와 소통하고 협력을 하는 ‘거버넌스’(지배구조)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민운동은 실제 거대 단체 중심에서 지역화·전문화되어가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이미 가시화된 상태다. 사회가 분화될수록 기존의 시민단체들이 다루지 못하는 사회의 이면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서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전진한 사무국장은 “여성 문제 안에서도 보육과 여성고용창출 등 다양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듯이 사회이슈는 갈수록 세분화되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 “시민운동은 앞으로 더욱 작고 세밀한 문제와 가치를 지향하면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운동이 세밀화돼가는 과정에서 보다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내야하는 일은 당연하다. 시민운동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생활밀착형 이슈를 제시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안영신 즐거운교육상상 집행위원장은 “시민운동이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의견을 모으고 지역 공동체를 복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지자체와도 비판과 감시를 하면서도 대안을 제시해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사회 이슈에 대해서는 시민단체들의 연대는 필수다. 처음엔 일부 단체가 관심을 갖는 작은 이슈가 사회 전반이 주목하는 거대 현안으로 발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무상급식, 반값등록금 운동 등의 이슈가 대표적인 예다. 김동규 등록금넷 조직팀장은 “무상급식,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반대, 반값등록금 실현 같은 사안은 어느 한 분야의 이슈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이슈로 확대됐다.”면서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단체들도 중요한 사회이슈에 대해서는 함께 손을 잡고 목소리를 내며 영향력을 높여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또 정부와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수평적 네트워크형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정부에 대한 감시와 함께 협력의 역할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시민사회는 정부가 스스로 발견하지 못하는 정부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지적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해결하지 못하는 제도나 정책 개선에 대해 전문성을 바탕으로 도움을 주며 함께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정부 또한 사회문제에 대해서 시민단체에 묻고 자문을 구하는 등 시민사회와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진호·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군의관 “연대장이 가족 주치의 취급”

    육군 모부대 연대장(대령)이 소속 군의관에게 가족을 진료하도록 하는 등 ‘개인 주치의’처럼 사적인 일을 강요했다는 진정이 제기돼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인권위는 27일 “경기지역 육군 모 부대에서 군의관으로 복무 중인 A중위가 연대장으로부터 ‘내 가족을 진료하라’는 등 군 업무와 무관한 지시를 받아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군인권센터로부터 접수, 진상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A중위는 최근 군인권센터를 찾아 사정을 털어놓았다. 진정서에 따르면 A중위는 최근 연대장인 B대령으로부터 “영내 관사에 살고 있는 어머니를 방문해 진료하고 링거 등 치료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A중위는 B대령의 황당한 명령을 따르지 않고 싶었다. 군 업무와는 무관한 개인적인 요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A중위는 직속 상관의 명령을 따라야 했다. 설사가 심했던 B대령의 어머니에게 군병원에서 사용하는 링거를 주사했다. 이전에도 A중위는 “입안 고름을 제거한 아내의 수술 부위를 살펴봐 달라.”는 B대령의 지시에 따라 군 병원 의료기구를 들고 관사를 방문, 진료한 적이 있다. B대령의 부당한 지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A중위는 지난달 휴가를 마친 뒤 복귀 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B대령으로부터 ‘출퇴근 시간 제한’ 조치를 받았다. 출근은 30분 빨리, 퇴근은 1시간 20분 늦게 하라는 명령이었다. 또 부대 밖 생활을 금지하고 영내 숙소에서 거주하라는 지시도 받았다. 결국 A중위는 군인권센터를 찾았다. 군인권센터는 “군 부대 상관이 부하에게 자신의 가족을 대상으로 개인적 의료행위를 시키고 업무와 무관한 일을 시키는 것은 명백한 군인복무규율 위반”이라고 밝혔다. 군에서 상관이 부하를 마치 ‘몸종’ 부리듯 하는 경우는 다반사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지휘관이 부하 병사에게 속옷 빨래를 시키거나, 운전병에게 자신의 자녀들을 학교와 학원으로 태워달라고 명령하는 등의 사례가 접수되기도 했다. 심지어 사장단이 참모의 아내들을 동원해 자신의 집에서 김치를 담그게 하는 일도 있다. 대대장 당번병으로 복무했던 강모(22)씨는 “복무기간 중 대대장 부인의 쇼핑에 ‘짐꾼’으로 불려다녔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모대대 소대장으로 복무했던 이모(29) 중위는 대대장 아들의 영어과외를 해주기도 했다. 모두 규정에 어긋나는 처사다. 현행 군인복무규율은 군인의 직권 남용을 금지하고, 직무와 무관한 사항을 명령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은 “군대 내 인권침해 실태를 상시적으로 감시하기 위해서는 독일의 국방감독관제도와 같이 국방부로부터 독립된 감시기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준·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심형래, 9억 임금 체불로 피소

    개그맨이자 영화감독인 심형래씨가 대표로 있는 ㈜영구아트가 회사를 그만 둔 직원 43명으로부터 체불임금을 지불하라는 소송을 당했다. 23일 대한법률구조공단과 법원 등에 따르면 김모씨 등 영구아트 전 직원 43명이 최근 서울남부지법에 영구아트를 상대로 밀린 임금과 퇴직금 등 8억 9153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또 근저당권자인 모 저축은행의 신청으로 임의경매 절차에 들어간 영구아트 명의의 토지와 건물에 대해 배당요구신청서를 제출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특수교사 부족… 장애유아들 “유치원도 못가요”

    특수교사 부족… 장애유아들 “유치원도 못가요”

    인천에 사는 강모(33·여)씨는 5살난 딸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딸을 내년부터 유치원에 보내고 싶지만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 장애 유아를 위한 특수학급이 설치돼 있는 유치원 5곳에 문의했지만 번번이 “특수교사가 부족해 1년 이상은 대기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강씨 딸이 다닌 어린이집의 보육교사들은 아이를 거의 방치하다시피해 그만둔 적이 있는 탓에 특수학급이 없는 일반 유치원에도 보낼 생각이 없다. 강씨는 “딸이 비장애아들과 조금이라도 어울리도록 하고 싶었는데 기회조차 없다.”며 답답해했다. 지난해 만5세 장애유아에 대한 무상교육이 시작돼 내년에는 만 3세로 확대되지만 정작 유치원에는 장애유아를 가르칠 특수교사가 턱없이 부족하다. 더욱이 특수반을 둔 유치원은 이미 포화상태다. 입학하는 것조차 힘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장애아에게 가장 중요한 유아기 교육을 위해 특수교사의 충원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장애인 특수교육법에 따르면 유치원에서는 장애유아 4명당 특수교사 1명이 배치돼야 한다. 그러나 실제 대다수의 유치원에서는 규정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특수교사가 제대로 충원되지 않는 탓이다. 장애인교육권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장애 유아가 다니는 전국 일반유치원 1324곳 중 83.3%인 1103곳, 특수학교 유치원 112곳 가운데 18.75%인 21곳이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 정부가 공무원 동결을 추진하며 국공립 교원까지 묶고 있기 때문이다. 특수교육법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특수교사가 1300명 정도가 더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통틀어 해마다 특수교사 100~300명씩을 증원하는 데 그치고 있다. 게다가 유치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립유치원의 교사채용은 전적으로 유치원의 자율이고, 장애 유아가 입학했을 때 특수교사를 채용하지 않아도 제재할 조항이 없다. 그러다보니 특수교사가 있는 유치원에서는 교사 한 명이 많게는 유아 10여명을 담당하고 있다. 제대로 된 수업이 될리가 없다. 해당 유치원들은 유아들을 더 받을 수도 없다. 학부모들은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해 길게는 3년까지 기다려야 할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종 사설 치료실을 전전하며 한달에 많게는 수백만원을 들이거나, 아이의 장애를 숨기고 일반 유치원에 입학시키는 일도 적잖다. 특히 장애인 의무교육이 내년부터 만 3세부터로 확대되지만 특수교사의 부족으로 장애 유아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류재연 나사렛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장애유아가 1년동안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면 초등학교 입학 뒤 3~4년이 뒤처질 정도로 유아기는 가장 많은 교육적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특수교사의 정원을 별도로 관리할 수 있는 법규를 마련하고 중장기 수급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화끈한 우리 가족… 경찰 피가 흐르나봐요”

    “화끈한 우리 가족… 경찰 피가 흐르나봐요”

    제주도에는 제주의 치안을 앞서 지키는 4형제가 있다. 맏형인 제주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 백영범(53) 경정을 비롯, 동진(48·제주동부경찰서 경위)·년계(42·서부경찰서 경사)·영용(39·서부경찰서 경사)씨가 주인공이다. ●큰형이 제복 입자 동생들도 차례로 따라 이들 4형제가 경찰의 길로 들어선 데는 큰형인 백 경정의 영향이 컸다. 백 경정이 1980년 경찰 제복을 입자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둘째·셋째·넷째 동생이 차례로 경찰에 입문했다. 심야 현장출동에 밤샘 당직근무를 해야 하는 궂은 일이지만, 그런 형의 동분서주하는 모습에 동생들이 오히려 동경을 느꼈던 것. 4형제가 모두 경찰이다 보니 명절에 모이기라도 하면 ‘경찰들의 수다’가 펼쳐진다. 업무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는가 하면 신문에 실린 사건·사고 기사들을 살펴보며 “이 사건 처리는 참 잘했다.”, “이땐 이렇게 수사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며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성격도 하나같이 호탕해 한데 모이면 끝없이 술잔이 돈다. 그러다 흥에 겨워 한바탕 노래판을 벌이는 일도 흔하다. 4형제가 모두 제주시에 살아 마음만 먹으면 모이는 일도 어렵지 않다. 하지만 사건·사고가 터질 때마다 현장에 가야 하고, 명절 연휴도 없이 당직을 해야 해 정작 4형제가 다 함께 모이는 건 1년에 두어 번이 고작. 특히 강력범죄수사팀에서 범죄사건을 담당해야 하는 막내 백 경사가 가장 바쁘다. 하지만 이들은 수시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경찰 안팎의 화제를 나누며 형제 경찰만이 가질 수 있는 돈독한 우애를 나눈다. ●백 경정 딸도 경찰… 아들은 시험 준비 이 집안의 경찰 내력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백 경정의 딸 지은(28)씨 역시 지난해 경찰공무원시험에 합격, 경기 과천경찰서 별양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하나뿐인 딸을 ‘뭍’으로 보낸 데다 한밤중에 사건·사고는 물론 취객과도 부대껴야 한다는 생각에 백 경정은 걱정이 크다. 딸뿐 아니라 아들 지민(26)씨도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백 경정은 “아버지와 삼촌들 고생하는 걸 보면 경찰은 안 하겠다는 생각을 할 법도 한데….”라면서도 “가족들이 하나같이 화끈하고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들이라 아무래도 경찰에 어울리는 기질인가보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들 형제는 21일 경찰의 날도 각기 다른 경찰서에서 맞았다. 백 경정은 “형제들과 딸 모두 치안 현장에서 고생하지만, 봉사를 소명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일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관급사업 미끼로 공기업 ‘뇌물잔치’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최재호)는 20일 관급사업 수주를 미끼로 금품을 받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차장 박모(48)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한국수자원공사 차장 오모(47)씨와 한국농어촌공사 차장 고모(41)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회사 돈을 횡령해 이들에게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제공한 지리정보시스템(GIS) 제작업체 선도소프트 대표 윤모(69)씨와 비서실장 이모(48·여)·사업본부장 윤모(40)씨를 업무상 횡령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박씨는 대표 윤씨로부터 2005년 4월 4500만원 상당의 렉스턴 차량을, 2007년 1월 현금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지난해 10월 1000만원을, 오씨는 지난 8월 1000만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윤씨는 조카며느리인 이씨와 공모해 2005년부터 최근까지 회사자금 7억 10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5월에는 회사 2대 주주의 주식을 사들인 뒤 조카인 사업본부장 윤씨와 함께 시세를 조종해 고의로 회사 주식값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요금 10원 오르는 게 무섭다”

    “요금 10원 오르는 게 무섭다”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갈월동의 한 쪽방에서 사는 강순열(78·여)씨는 찬바람이 스며드는 문틈에 문풍지를 덕지덕지 붙이고 있었다. 겨울을 나기 위해서다. 6~7㎡(약 2평) 크기에서 생활하는 강씨의 한달 수입은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연금을 합해 43만원이 전부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날이 추워지면 종일 전기장판을 켜야 한다. 그러다보니 지난 겨울 전기요금이 많을 때는 6만원을 넘기도 했다. 강씨는 “수급액은 정해져 있는데 전기요금이 계속 올라 한겨울이 아니면 전기장판도 쓸 엄두를 내지 못할 판”이라고 말했다. 인근 동자동 쪽방촌의 하용호(66)씨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대장암 수술을 받은 뒤 배변주머니를 달고 사는 하씨는 한달 수입 61만원 가운데 15만원을 약값으로 쓴다. 방에는 다행히 도시가스가 들어오지만 가스비가 많이 나와 겨울에는 전기장판를 사용한다. 겨울철 한달 전기요금이 2만 5000원가량 됐지만 식비와 약값을 빼면 부담이 만만찮아서다. 하씨는 “나라에서 (전기요금을) 올린다니 어쩔 수 없지만 나 같은 사람은 10원 오르는 게 무섭다.”며 한숨지었다. 추위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저소득층에게 먼저 닥친다. 쪽방이나 판잣집, 낡은 단칸방은 단열이 잘되지 않는 탓에 같은 면적이라도 일반 주택보다 난방비가 2~3배는 더 들기 때문이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달동네나 판자촌에서는 LPG나 기름보일러, 연탄 등으로 난방문제를 해결하지만 유가가 끝없이 오르는 상황인 까닭에 보일러를 돌리기가 겁난다고 했다. ●120만~130만명 추정 이른바 ‘에너지빈곤층’의 월동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빈곤층이란 소득이 낮아 생활에 필수적인 전기 등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는 계층이다. 통계학에서는 가구 소득의 10% 이상을 광열비(난방비와 전기요금의 합계)로 지출하는 가구다. 국내의 에너지빈곤층은 120만~130만명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들어 정부가 전기·도시가스 요금을 잇따라 인상하면서 에너지빈곤층의 삶은 더 팍팍해지고 있다. 그렇다고 정부가 딱히 잡히는 대책을 내놓은 것도 아니다. 정부는 지난 8월에 전기요금을 4.9% 올렸다. 아울러 저소득층의 전기요금 할인폭은 기존 2~21.6%에서 월 2000~8000원의 정액할인제로 바꿨다. 전기요금을 더 많이 깎아주기위해서였다. 그러나 현실에 맞지 않았다. 한재각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부소장은 “가구수나 집의 면적 등 가구마다 다른 에너지 수요를 고려하지 않아 기존 대책보다 오히려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복지법 1년만에 백지화 에너지빈곤층을 지원할 법안 정비도 겉돌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저소득층의 전기요금을 정부가 지원하는 쿠폰으로 내도록 하는 ‘에너지복지법’을 발의했지만 부처 간 이견으로 무산됐다. 이호동 에너지노동사회네트워크 대표는 “에너지는 돈을 주고 소비하는 상품이 아니라 기본적인 복지 항목”이라며 “정부는 하루빨리 실태조사를 거쳐 에너지복지법 등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 사진 신진호·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생후 3개월 입양딸 상습 폭행해 뇌사 비정한 양어머니

    서울 구로경찰서는 생후 3개월 된 김모양을 인터넷을 통해 불법으로 입양한 뒤 수차례 때려 뇌사 상태에 빠트린 양어머니 이모(29)씨에 대해 중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남편이 입양한 김양만 편애하고 뇌성마비 증세가 있는 친아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아 여아를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양이 남편이 바람을 피워 낳은 딸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폭행의 원인이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보증금 500만원의 월세방에 살고 180만원 정도의 월수입으로 생활해 법적 입양 조건인 ‘충분한 경제력’ 부족으로 정식 입양이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불법 입양된 김양의 출생신고를 허위로 할 수 있도록 보증을 선 어린이집 원장 이모(39·여)씨와 보육교사 김모(37·여)씨를 가족관계등록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학교 지켜주세요” 공진초교의 눈물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공진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거리로 나섰다.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우리 학교를 지켜주세요.”라며 서명운동과 선전전을 펴고 있다. 벌써 3개월째다. 전교생이 189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인 탓에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관할 강서교육지원청으로부터 지난달 말 학교 이전·신설 행정예고장까지 받았다. 사실상 폐교 통보인 셈이다. ●전교생 70% 저소득층 가정 공진초교는 전교생의 70%가량이 기초생활수급자로 한부모가정과 조손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층이 대부분이다. 학교 분위기가 침체될 법도 하지만 9년 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대상학교로 지정되면서 변화를 맞았다. 교사 1명이 학습부진학생 1~4명씩을 맡아 방과 후에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데다 영어캠프, 악기연주, 체육강습 등 다양한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른바 맞춤형 교육이다. 더 큰 자랑거리는 학교 특유의 돌봄문화다. 부모가 집에서 돌봐주지 못하는 학생을 다른 학부모가 자기 집으로 데려가 보살피고, 결석과 지각이 잦은 학생들은 교사가 집을 방문, 등교시키기도 한다. 지역 봉사단체와 함께 아침을 거르는 학생 40여명에게 아침을 챙겨 준다. 음악을 이용한 심리치료, 자신감 증진 프로그램·리더십 프로그램 등은 학생들의 소외감과 상처를 달래주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교사와 학부모들의 노력 덕분에 학교는 학력신장·교육과정 우수학교 등으로 뽑혀 여러 차례 서울시교육감상을 받았다. 학생들의 무단결석과 학교폭력도 부쩍 줄었다. 무엇보다도 하나의 실질적인 돌봄공동체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폐교 위기는 1990년대 중반 주변에 본격적으로 대규모 단지의 아파트가 생겨나면서부터 시작됐다. 또 인근에 초등학교가 신설되자 상당수의 학생들이 전학했다. 공진초는 1992년 10개 학급 173명으로 개교해 93년 46개 학급까지 늘었었다. ●“교육, 경제논리로 보지말아야” 서울시교육청과 강서교육청이 내세우는 폐교 이유도 학생수 부족이다. 강서교육청은 행정예고장에 “소규모학교는 이전 및 재배치를 하고, 적정규모 학교를 육성해 교육재정 효율화를 도모한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공진초교 학생들을 인근 초등학교로 전원 전학시킬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소규모 학교를 유지하는 것보다 마곡지구에 보다 큰 규모로 세워 운영하는 게 경제적이라는 얘기다. 강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를 이전하는 것이 교육당국의 방향이지만 앞으로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교육을 경제논리로 바라보지 말아 달라.”면서 “학교가 지금처럼 발전한 것은 소규모 학교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맞서고 있다. 강은영(39·여) 학부모회장은 “학교는 사교육비 감소와 보육문제 해결, 대안학교의 좋은 모델”이라면서 “소규모 학교를 무작정 없애기보다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6·3운동 희생자·공로자 국가유공자 지정 공청회

    6·3운동 희생자·공로자 국가유공자 지정 공청회

    ‘6·3운동 공로자회’ 및 ‘6·3동지회’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한민국 헌정회 강당회에서 6·3운동 희생자 및 공로자를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라는 ‘국가유공자법 개정안 공청회’를 가졌다. 6·3운동은 1964년 6월 3일을 전후해 전국적으로 전개된 민주화 학생운동으로, 박정희 정권의 굴욕적인 한·일회담을 규탄했던 최초의 반군부독재 민주화 운동이다. 6·3운동은 2006년 ‘민주화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받았지만 희생자와 공로자들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서 조병윤 태백관광개발공사 사장은 “6·3운동은 한·일 굴욕 외교 저지를 위해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주축이 돼 전 국민적 운동으로 전개된 애국주의·민주주의·민족주의·세계주의 선진화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커버스토리-월가의 99%시위] 경찰 “여의도 시위 엄정 대처”

    반(反)월가 시위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1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가 열린다. 집회 명칭도 금융 투기 자본을 규탄하는 ‘1% 금융 수탈에 반대하는 99%’다. 경찰은 불법 집회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을 밝혀 시위대 측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금융소비자협회, 금융소비자권리찾기연석회의, 투기자본감시센터, 참여연대 등이 이끌 집회에는 3000~4000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할 예정이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커버스토리-월가의 99%시위] “피해자·서민 목소리로 금융공공성 방향 제시”

    [커버스토리-월가의 99%시위] “피해자·서민 목소리로 금융공공성 방향 제시”

    15일 ‘서울을 점령하라’라는 집회를 여는 투기자본감시센터의 홍성준 사무국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1%는 대기업이지만 그 대기업들이 투기 자본에 잠식돼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상황은 미국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 사무국장과의 일문일답. →‘서울을 점령하라’ 집회를 열게 된 이유는.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수년 전부터 금융 투기 자본의 문제를 지적하고 제도의 개선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투기 자본의 폐해가 개선되기는커녕 악화됐다. 월스트리트의 투기 자본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특히 한국에도 있기 때문에 이에 동참하고자 집회를 열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금융 자본보다 대기업에 대한 분노가 더 크지 않은가. -국내 상장회사들의 자본 중 50% 이상이 외국계 투기 자본이다. 기업들은 이들 주주들의 이익에 충성을 다하고 있다. 그 때문에 ‘먹튀’ 현상,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인수·합병 등이 발생한다. 결국 한국의 대기업이 투기 자본에 잠식돼 있다는 점에서 미국 월스트리트 시위대의 분노와 한국 서민들의 분노는 다르지 않다. → 집회에서 제시할 대안은. -투기 자본의 피해자라 할 수 있는 저축은행 피해자, 정리해고 노동자, 키코 피해자, 대출 이자에 허덕이는 서민 등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것이다. 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집단 지성을 발휘해 금융 공공성 강화를 위한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유명개그맨 성폭행 혐의 피소

    서울 양천경찰서는 유명 개그맨 K(41)씨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고소인 A(26·여)씨는고소장에서 지난 8일 강남구 논현동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K씨와 만나 술을 마신 뒤 오전 4시쯤 K씨가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인근 주차장으로 데리고 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조만간 K씨를 피고소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유명 개그맨 강간 혐의로 피소

    서울 양천경찰서는 유명 개그맨 K(41)씨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고소인 A(26·여)씨는고소장에서 지난 8일 강남구 논현동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K씨와 만나 술을 마신 뒤 오전 4시쯤 K씨가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인근 주차장으로 데리고 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조만간 K씨를 피고소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누리꾼 SNS ‘주어없음 놀이’ 확산

    검찰이 지난 10일 오는 ‘10·26’ 재·보궐선거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불법 선거운동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는 방침을 내놓자 누리꾼들이 적법성 여부를 떠나 발끈했다. ‘표현의 자유 위축’을 내세워 트위터 등에 입장을 올리는 누리꾼들이 늘어나면서 파장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더욱이 검찰의 계획을 조롱하듯 법망을 피할 궁리를 하는 누리꾼들도 부쩍 늘었다. 이에 따라 검찰·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누리꾼 사이에 ‘숨바꼭질’이 시작된 형국이다. 트위터에서는 ‘주어없음 놀이’가 쉴 새 없이 퍼지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이후 누리꾼들이 특정 정치인을 비판한 뒤 ‘주어는 없음’이라고 덧붙이면서 트윗의 한 패턴으로 굳어진 실정이다. 트위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비판할 때 후보의 이름만 쓰지 않으면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게 누리꾼들의 주장이다. 트위터 이용자 kimd******는 “SNS에서 불법 아닌 선거 운동을 하려면 ‘주어’만 안 쓰면 만사 오케이 아닌가.(누구에게 묻는지 주어는 없음)”라고 말했다. 트위터 이용자 kiyi****는 “선관위는 주어를 빼고 트윗해도 단속할 건가. 예를 들어 ‘(주어 생략) 그 정도밖에 안 되는 후보인 줄 몰랐다’라고 한다면.”이라면서 검찰의 방침을 비꼬았다.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비판 내용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방식도 적잖다. 트위터 이용자 si***는 “‘그 후보 참 좋은 인물인데... 뭐라고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고 하면 선거법에 해당되는 사항이 없겠지.”라고 썼다. 후보가 아닌 후보의 측근을 비판하면 문제 없다는 네티즌도 있다. 트위터 이용자 luc****는 “후보를 직접 비판할 게 아니라 후보가 소속된 정당의 의원을 비판하자. 욕은 실컷 해도 잡혀가진 않는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오히려 트위터를 이용한 후보 지지·반대표현을 독려하는 분위기다. 또 검찰의 단속 관련 기사를 리트윗하면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문하면서도, “선거운동 정보를 리트윗하는 누리꾼까지 처벌하면 대한민국에서 안 걸릴 사람이 없다.”, “수백만 트위터리안들이 함께해 ‘SNS 가두려는 선거법’을 바꾸자.”라는 제안까지 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방범장치 열악 女세입자 불안

    지난 9일 밤 10시 서울 관악구 대학동 일명 ‘녹두거리’에 위치한 한 고시원은 1층 입구의 유리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여성전용층인 2층으로 들어가는 자동문에도 잠금장치가 없어 버튼만 누르면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다. 1층에는 고깃집이 있어 술에 취해 얼굴이 벌게진 남성들이 입구 앞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고시원에 사는 한 20대 여성은 “내 방의 문만 잘 걸어 잠그면 별일 없을 거라 생각하며 살지만 취객이 복도로 들어오지 않을까 불안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시원과 고시텔은 이름만 다를뿐 시설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다. 주한 미군이 고시텔에 사는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잇따라 터지자 고시원, 고시텔이나 자취방에 사는 여성들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오피스텔이나 원룸은 방범장치가 잘 돼 있는 대신 방세가 비교적 비싸고, 월세가 25만~30만원 안팎으로 저렴한 고시원이나 자취방 등은 방범시설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방범장치 설치는 집주인의 자율에 맡겨져 있는 까닭에 싸고 허름한 주거시설에 몰린 여성들은 사실상 범죄 사각지대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원룸과는 달리 욕실과 주방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고시원과 일명 ‘잠만 자는 방’이라 불리는 자취방의 경우, 방범여건이 좋지 않은 곳들이 적지 않다. 1층 입구부터 잠글 수 있는 장치가 없기 때문에 누구든지 복도에 들어올 수 있거나, 1~2층에 방범창조차 없는 곳들도 있다. 동작구 노량진동의 ‘잠만 자는방’에 사는 한 여성은 “1층인데도 방범창이 없어 집주인에게 달아달라고 했지만 ‘도둑 들 리 없다’면서 달아주지도 않는다.”며 애만 태우고 있다. 입구에 잠금장치가 없는 한 고시텔에 사는 김모(23·여)씨는 “미군의 고시텔 성폭행 사건과 같은 일이 내가 사는 고시원에서도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현행법상 고시원이나 원룸 등의 방범장치 설치는 전적으로 집주인의 권한이다. 건물을 지을 때는 관할 구나 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지만 건축법·소방방재법 등 관련 법규를 지켰는지 여부만 점검한다. 이들 주거시설의 방범장치에 대해서는 별도의 법적 규정이 없기 때문에 방범장치는 점검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세입자 입장에서 집주인에게 대놓고 따질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고시원이나 자취방 등 공동주거시설의 방범장치설치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거복지연대 남상오 사무총장은 “주택은 개인 소유물이라는 인식 때문에 방범장치를 집주인의 자율에 맡겨두고 있지만 공동주택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고시원·원룸 등 공동주거시설의 잠금장치나 방범창 등에 관한 조항을 건축법 등 관련법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연이은 미군 고시텔 성폭행...방범 열악한 고시원·자취방 여성들 ‘불안’

     지난 9일 밤 10시 서울 관악구 대학동 일명 ‘녹두거리’에 위치한 한 고시원은 1층 입구의 유리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여성전용층인 2층으로 들어가는 자동문에도 잠금장치가 없어 버튼만 누르면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다. 1층에는 고깃집이 있어 술에 취해 얼굴이 벌게진 남성들이 입구 앞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고시원에 사는 한 20대 여성은 “내 방의 문만 잘 걸어 잠그면 별일 없을 거라 생각하며 살지만 취객이 복도로 들어오지 않을까 불안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시원과 고시텔은 이름만 다를뿐 시설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다.  주한 미군이 고시텔에 사는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잇따라 터지자 고시원, 고시텔이나 자취방에 사는 여성들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오피스텔이나 원룸은 방범장치가 잘 돼 있는 대신 방세가 비교적 비싸고, 월세가 25만~30만원 안팎으로 저렴한 고시원이나 자취방 등은 방범시설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방범장치 설치는 집주인의 자율에 맡겨져 있는 까닭에 싸고 허름한 주거시설에 몰린 여성들은 사실상 범죄 사각지대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원룸과는 달리 욕실과 주방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고시원과 일명 ‘잠만 자는 방’이라 불리는 자취방의 경우, 방범여건이 좋지 않은 곳들이 적지 않다. 1층 입구부터 잠글 수 있는 장치가 없기 때문에 누구든지 복도에 들어올 수 있거나, 1~2층에 방범창조차 없는 곳들도 있다. 동작구 노량진동의 ‘잠만 자는방’에 사는 한 여성은 “1층인데도 방범창이 없어 집주인에게 달아달라고 했지만 ‘도둑 들 리 없다’면서 달아주지도 않는다.”며 애만 태우고 있다. 입구에 잠금장치가 없는 한 고시텔에 사는 김모(23·여)씨는 “미군의 고시텔 성폭행 사건과 같은 일이 내가 사는 고시원에서도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현행법상 고시원이나 원룸 등의 방범장치 설치는 전적으로 집주인의 권한이다. 건물을 지을 때는 관할 구나 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지만 건축법·소방방재법 등 관련 법규를 지켰는지 여부만 점검한다. 이들 주거시설의 방범장치에 대해서는 별도의 법적 규정이 없기 때문에 방범장치는 점검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세입자 입장에서 집주인에게 대놓고 따질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고시원이나 자취방 등 공동주거시설의 방범장치설치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거복지연대 남상오 사무총장은 “주택은 개인 소유물이라는 인식 때문에 방범장치를 집주인의 자율에 맡겨두고 있지만 공동주택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고시원·원룸 등 공동주거시설의 잠금장치나 방범창 등에 관한 조항을 건축법 등 관련법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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