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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타임스 “주한미군들 비행에 분노 SOFA 개정요구 거세져”

    주한미군의 비행에 대한 한국민의 분노가 한·미주둔 군지위협정(SOFA)개정요구로 이어지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한국전 당시 미군의 노근리양민 대량학살 의혹, 매향리사격장문제,최근의 독극물 한강 무단방류사건 등으로 항의시위가 벌어지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까지 SOFA를 ‘차별적’이라고 지적하는 등 한국민이 이례적으로 한 목소리를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민들이 현행 협정이 일본에 비해 미군 범죄혐의자 처리 권한등에 있어 한국에 차별적이기 때문에 개정돼야 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지난주 LA 타임스와 회견에서 많은 한국인들이 미군의 행동에실망하고 비난하고 있지만 극소수만이 반미적이라고 말했으나 현안이 조속히해결되지 않으면 반미감정이 폭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LA 타임스는 익명의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 미 정부가 오는 8월초 예정된회담에서 SOFA를 개정할 용의와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이 관리는 “어디까지나 요구가 아닌 협상이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미측 제안들을 수용할 의무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리는 미국이 전통적으로 이중처벌 금지나 고소인에 대한 대항권등 미헌법상 권리와 충돌할 수 있는 외국의 사법제도 조항에 동의하는 것을 피하려고 애써왔다면서, 다만 한국전 당시 미군의 파병이 시급했기 때문에 미국이 일본에 일부 사법권한을 양보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한국 법무부 자료를 인용,주한미군 범죄건수가 75년 2,383건에서 98년734건,99년 824건으로 급감했다며, 99년의 경우 424건이 교통법규 위반이었으며 폭력사건은 89건이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 연합
  • SOFA개정 촉구 결의안

    1.대한민국 국회는 미군의 형사관할권,민사소송,군사시설 및 기지,환경,노무,검역문제 등 주한미군지위협정상의 불평등한 내용을 개정할 것을 한·미양국의 당국자에게 촉구한다. 2.대한민국 국회는 미국정부가 불평등한 주한미군지위협정으로 인한 한국국민들의 우려를 심각히 인식하고,이를 상호 호혜적인 한·미관계에 걸맞은내용으로 개정할 수 있도록 성실한 자세로 협상에 임하길 촉구한다. 3.대한민국 국회는 우리 정부가 주한미군지위협정의 개정협상에서 독일,일본의 협정과 같은 수준의 평등한 협정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기를 촉구한다. 4.대한민국 국회는 한·미 양국의 당국자가 신속하고,적극적으로 주한미군지위협정의 개정협상을 추진하고,이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할 것을 촉구한다.
  • 美軍 범죄자 재판권 행사율 매년 감소세

    한국과 미국의 불평등한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대한 개정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군인에 대한 범죄 재판권 행사율이 감소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가 최근 공개한 ‘한·미행정협정 사건 처리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SOFA 관련 사건 761건 중 미군 범죄에 대한 재판권 행사율은 2. 8%인 16건에 불과했다. 이는 95년(5.9%),96년(3.4%),97년(5.7%),98년(3.0%)과 비교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97년만 제외하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미군 범죄자에 대해 재판권 행사 비율이 낮은 것은 SOFA 조항 중 형사재판권을 규정한 제22조의 독소조항 때문으로 지적된다.이 조항은 ▲미 당국이요청하면 한국이 재판권을 포기할 수 있고 ▲피의자가 미군 관할에 있을 경우 미군 당국이 구금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미국은 이번달 초 개정안을 통보해오면서 미군 범죄자의신병인도시기를 현행 ‘확정판결 후’에서 ‘기소단계’로 앞당기는 전제조건으로 경미한 사건에 대한 한국의 재판관할권 포기를 요구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즉 미군 범죄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도로교통법 위반(53.3%-98년)과 폭행 등 잦은 범죄(16.4%-98년)에 대해 재판관할권 포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외국어대 이장희(李長熙·법학)교수는 “이제 한·미 관계는 과거의 전시상태를 전제로 한 특수관계가 아니고 어느 한쪽이 타방을 일방적으로 원조하는 시혜적 관계도 아닌 평등적 동반자적 관계”라면서 “우리 정부는 현행불평등한 조항을 과감히 개정토록 미국측에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보스워스 駐韓 美대사 회견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는 23일 최근 주한미군의 독극물 방류사건에 대해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는 8월초 재개될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협상에서 환경보호조항 문제를 한국측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스워스 대사는 KBS-1TV와의 특별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주한미군내 독극물 방류사건은 맹독성 물질의 취급 및 폐기에 관한 분명한 규정이있었음에도 일어났다”며 “아무리 좋은 규정이 있다고 해도 인간의 실수에따른 피해 가능성을 완전히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보스워스 대사는 이어 “북한은 앞으로 남북대화·협력의 결과로 얻게될 자원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반드시 경제전략을 바꿔야 한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관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도 현재의 중앙통제 경제체제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남북대화의 방향에 대해 “모든 문제를 일괄적으로 상호주의의틀 안에서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며 “사안을하나씩 상호주의의 원칙에 따라 풀어나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주한미군 문제는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이 감소하거나 완전히 사라지는 쪽으로 객관적인 상황들이 변하게 되면 한국과 미국이 향후 주둔 여부 등을진지하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과 관련해서는 “진상조사가 매우 만족스럽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 조사결과를 수주일 내에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보스워스 주한 미대사 문답

    내달초 열릴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협상에서 미군 범죄자 처리문제뿐 아니라 환경분야 조항 개정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는 23일 KBS-1TV와의 특별회견에서 “8월초재개되는 SOFA 개정협상에서 환경보호규정을 삽입하는 문제를 한국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워스 대사는 한국의 SOFA 협정이 일본 및 독일협정에 비해 불리하다는주장에 대해 “미국은 어떤 특정 국가에게 다른 국가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국정부와 합의하에 미국정부가 이런(환경,검역문제,미군신병 인도시점 등) 문제들을 조화롭게 해결하는 방법을찾아낼 수 있는가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보스워스 대사는 미국은 현재 82개국과 주둔군협정을 맺고 있으며,협정내용은 주군국의 국내법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SOFA는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외국 병사에게 한국 국내법과 외국법이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다루고 있다”면서 “한국 국내법이 일본 및 독일 국내법과 다르기 때문에 이런 차이점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보스워스 대사는 주한 미군의 독극물 방류사건과 관련,유감의 뜻을 밝히고, 유사한 사건의 재발방지에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러나 독극물 방류사건은 SOFA에 환경보호규정을 넣었다고 예방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그는 “맹독성 물질의 처리 및 폐기에 대한 분명한 규정이 있고 그런 식으로 폐기하는 것이 금지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어났다”며 “아무리 좋은 규정과 합의가 있다고 해도 이번 사건처럼 ‘인간의 실수’에 따른 피해의 가능성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보스워스 대사는 그러나 한국이 국내 환경법을 독일 수준으로 먼저 강화한다면 SOFA를 다시 개정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피했다.그는 “미국은 전통 우방으로서,전략적 맹방으로서 한·미관계 현안과 두 나라 사이의 견해 차이에 매우 합리적인 방식으로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미군부대 출입증명 발급요건 강화 ‘물의’

    독극물 포름알데히드 한강 방류로 주한미군에 대한 비난이 고조되는 가운데경기북부 주둔 미군부대들이 지자체 공무원과 경찰·정보기관 관련자의 출입증 발급에 가족상황과 재산내역까지를 기재한 신원진술서 제출을 요구,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1일 의정부·동두천 등 경기북부 미군관련 업무 담당 시·군과 경찰 등에따르면 그동안 신분증과 사진만으로 발급하던 출입증을 지난 6월부터 미8군이 자체 규정을 개정,가족관계와 재산보유상태 등 구체적 신상정보를 담은신원진술서를 제출해야 내주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군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지자체 공무원 등 14명이 미군측이 요구한 신원진술서를 제출하고 출입증을 받은 반면 진술서를 내지 않은 10여명은 출입증을 받지 못해 미군 공여지반환과 환경관리 등 미군관련 업무추진에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 등은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 협상이 본격화되려는 시점에서 미군측이 갑자기 출입증 발급 요건을 강화한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신상 정보가 미군측에 유출되는 결과를 낳게 될것”이라고 우려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국회·시민단체 공동주최 ‘SOFA토론’ 중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의지를 강력 천명한 이후 국회 및 시민단체의 SOFA 전면개정 목소리도 더욱높아가고 있다. 20일 일부 여야 의원과 시민단체가 공동주최한 ‘SOFA협상 미국시안분석과올바른 개정방향’이란 주제의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SOFA가 대한민국과국민들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는 만큼 본 취지에 맞춰 전면 개정돼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이들은 미·일 SOFA에서 규정하는 ‘기소단계부터의 피의자 신병인도’ 제도를 도입하고,미·독 SOFA가 적시하는 환경조항까지 포함한 한·미 SOFA 개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외대 이장희(李長熙)교수는 미국측이 시안에서 미군 피의자의 신병인도시점을 앞당겨주는 대신 징역 3년 이하의 경미한 범죄에 대한 재판관할권 포기를 요구한 것에 대해 “미군범죄의 약 75%가 교통사범인데 이에 대한 재판권을 포기하라는 것은 한국 사법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비난했다. 또 “매향리사건 등 미군기지가 한국인의 생존권을 흔드는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환경오염 피해에 대한 미군 당국의 배상의무,한국 환경법규의 기지내 적용, 환경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소송절차조항 등을 만들어야 한다”고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미군의 독극물방류사건에 대해 녹색연합 김제남(金霽南)사무총장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환경에 대한 주한미군의 명백한 범죄행위”라면서 “정부는 환경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던 주한미군사령관의퇴임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미국측이 제시한 개정시안이 ‘개악’이라고 지적하고,국회와 시민단체가 SOFA 전면개정 촉구를 공동으로 주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민주당 김성호(金成鎬)의원은 “6·15 남북공동선언 등으로 주한미군의 존재 이유마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주둔군이 아닌 ‘점령군’을 연상케 하는 한·미 SOFA 조항은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국회·시민단체 연대 SOFA개정 특위 추진

    여야 일부 의원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국회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특위’구성이 추진되고 있다.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공동대표 李長熙)과 ‘나라와 문화를 생각하는 의원모임’(대표 金元雄)은 20일 헌정기념관에서 주최한 ‘SOFA협상 미국시안 분석과 올바른 개정방향’이란 주제의 긴급 공청회를 통해 이같이 의견을 모은 뒤 국회와 시민단체가 연대,SOFA 전면개정을 위해 공동대처하는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공청회에서 한국외대 이장희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16대 국회는 SOFA개정촉구 결의 수준을 넘어 불평등한 SOFA를 종합적이고 지속적으로 연구하고전면 재검토하는 ‘한·미SOFA개정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한나라당 김원웅,민주당 김성호(金成鎬)의원은 “특위구성안을 당 지도부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제안하겠다”면서 “이와 함께‘SOFA개정촉구 국회결의안’을 제출하는 것을 비롯,정치권내에서 미군 관련문제에 대한 기득권층의 찌든 냉전시대 논리를 혁파하는 데앞장서겠다” 고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金대통령 LA타임스 인터뷰서 개정촉구 배경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미국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강도높게 촉구한 이유는 무엇일까.남북정상회담에서 통일후에도 주한미군 주둔 필요성을 역설,서로 의견접근을 보았던 김 대통령의생각이 바뀐 것일까. 매향리·노근리 사건으로 우리 사회에 미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때마다 미국의 역할을 애써 강조해온 김 대통령은 실제 이례적으로 비쳐질 만큼 강한 어조였다.LA 타임스가 인터뷰 내용을 19일자에 보도한 뒤 SOFA 관련언급만은 따로 분리해 20일자에 다시 보도한 데서도 그 이례성을 짐작할 수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김 대통령의 기본 시각이 바뀐 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6·25 전쟁 때 목숨을 걸고 도와주고 경제재건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IMF위기때 제일 먼저 지원해준 점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다만 SOFA에 문제가 있으므로 고쳐야 한다는 점을 미국 정부에 촉구한 것이라는 것이다. 김 대통령은 LA 타임스와 회견에서 “한국 국민들은 반미(反美)를 주장하는것이 아니라 미국의 태도에 대한 불만과 비판을 표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즉 SOFA의 차별적 조항으로 인한 비판이 반미감정으로 흐르는 것을 우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최근 일어난 미군 병사의 한국 술집여종업원 살해 사건,독극물의 한강무단방류, 경실련의 SOFA규정 헌법소원 제기 등은 매향리·노근리 사건과 맞물려 비판기류가 위험수위에 도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김 대통령은 지난달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방한했을 때도 이같은 국내의 비판기류를전하면서 SOFA 개정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볼 때 국내언론이 아닌 미국신문에 먼저 운을 띄운 것 자체가 계산된 행보로 볼 수 있다.한국내 비판기류를 감안,이를 다독거리기 위해서는 SOFA 개정에 대한 미국측의 성의있는 자세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강력한 주문인셈이다. 양승현기자
  • [김명서 칼럼] 오만한 미군

    ‘미군은 오만하다’는 소리가 또 나오게 생겼다.무례하다고 해도 할 말이없게 됐다. 페트로스키 주한 미8군 사령관이 20일 고건(高建)서울시장을 방문,미군이 독극물을 한강에 무단 방류한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려다 잠정연기했다.미군측은 사건 관련자를 상응한 수준에서 처벌하겠다는 뜻도 밝힐것으로 전해졌었다. 그러나 그 정도로 끝낼 일은 아니라고 본다.과거에도 이같은 일이 있었는지를 명확히 밝혀야 하며 피해보상과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표명해야 옳다. 그러나 그것은 애초부터 검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사과를 했다 하더라도 우리로서는 엎드려 절을 받는 듯한 씁쓸한 기분을 느낄수밖에 없다.사과를 하는 처지에서 일방적으로 약속을 깬 것부터가 불쾌감을준다. 지난 90년 12월에 공표된 미국 정부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서독 주재 미군기지의 환경시설 개선을 위해 미국은 30억달러를 투자했다.우리나라에 주둔하는 미군기지의 시설을 개선하려면 규모로 미루어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당장에모든 문제시설을 고치라고 요구하는 것은무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단계적 개선방안이라도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마땅할 것이다. 결국사과하겠다는 것 자체가 비난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고육책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환경시민단체인 녹색연합은 이날 페트로스키 사령관의 상관인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 사령관을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등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은 물론,매향리 미 공군사격장 문제 등 일련의 현안에대한 미군 당국의 보다 성의 있는 대책이 제시되지 않는 한 규탄의 목소리는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 대한 불만과 비난이 반미감정으로 확산되는 것은 한·미 두나라 모두에게 좋지 않다.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이 동북아의 세력균형에 중요하다는사실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미국은 한국 수출의 최대시장이다.그렇지만 미국이 우리에게 중요하다는 사실에만 안주하려는 것은 시대상황에 맞지 않는다. 한국도 미국의 이익에 중요한 상대이기 때문이다. 한·미간의 최대 갈등 현안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이다. 반미감정의 시한폭탄으로도 불린다.독일이나 일본 등 다른나라와의 주둔군지위협정에비해 너무나 차이가 난다는 것이 우리국민들의 불만이다.한마디로 주권국민의 자존심 문제에 연결돼 있다.미·일주둔군지위협정은 98년 일본 국민들의주권을 대폭 강화하는 수준으로 개정됐다.한·미 협정은 91년 1차 개정됐으나 95년부터 2차 협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시간만 끌고 있다. 대표적인불평등 조항으로 꼽히는 ‘형사관할권’문제와 관련,우리 정부는 미군범죄인신병 인도시점을 현재의 형확정 단계에서 기소 단계로 앞당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측은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법정 형량 3년 이하에 해당하는 경미한 범죄자에 대한 재판권 포기 등을 골자로 한 대안을 얼마전 제시해서 사실상의 ‘개악(改惡)안’이라는 비난을 샀다. 미군주둔지를 환경범죄 영향권 아래 포함시키고 미군에 고용된 한국인 노동자에게 한국 노동법을 적용시키는 문제도 쟁점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 미국 LA타임스와의 회견에서 “SOFA 조항이 차별적”이라고 지적하고 개정의 필요성을 이례적으로 강조했다.미국이 김대통령의 직설적 주문까지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다음달 2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SOFA협상 결과가 주목된다.미국측의 양식 있고 성의가 담긴 답변을 기대한다. 사정이 이렇게 된 데는 미국만 탓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정부 관계자들은 그동안 “미국이 응하지 않는데”라는 식의 소극적 태도로일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이제는 할 얘기는 당당히하고 요구할 것은 분명히 요구해야 할 것이다. 김명서 논설위원 mouth@
  • 녹색연합, 슈워츠 美軍사령관 고발

    녹색연합은 미8군의 독극물 무단방류 사건과 관련,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사령관과 서울 용산기지 영안실 책임자인 군무원 맥파랜드 앨버트(11등급)를 20일 서울지검에 폐기물 관리법과 수질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환경단체가 미군의 환경범죄를 형사고발한 것은 처음이다. 녹색연합은 고발장에서 “포름알데히드는 환경부가 고시한 ‘유독성 관찰물질’ 가운데 하나이며,미 환경보호청(EPA)의 유독물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지난 2월 미군이 자행한 한강 무단 방류 행위는 명백한 위법”이라면서 “슈워츠 사령관은 폐기 책임자인 앨버트와 함께 사용자로서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녹색연합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서방 8개국 정상회담(G8)에 맞춰 열리는 비정부기구(NGO) 국제회의인 ‘세계 반(反)기지 평화대회’에 미군의독극물 방류사건을 규탄하는 등 주한미군의 환경 훼손 문제를 호소하기 위해 이날 이유진(李有珍) 간사를 파견했다. 이 간사는 주한미군 사령관의 퇴진 및 관련자 처벌,한·미행정협정(SOFA) 전면개정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지검(검사장 金珏泳)은 20일 녹색연합의 고발 사건을 빠른 시일내로 외사부에 배당해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다음주 내로 녹색연합 박영신 상임 공동대표와 임삼진 사무처장을불러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용산기지 영안실 책임자인 앨버트를 소환,독극물 무단 방류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발언대] 美의 SOFA 개정안은 개선 아닌 개악

    최근 언론에 보도된 미국의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시안의 내용을 보고는 할말을 잃었다.현재 각종 불평등 독소조항들로 채워진 SOFA 규정을 고치겠다고 내놓은 개정안이 개선이 아닌 개악의 수준으로 크게 후퇴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중대 범죄를 저지른 미군 피의자의 인도 시점을 우리 정부의요구대로 앞당겨 놓고 뒤에 가서는 주한 미군사령관의 자의적 해석에 따라피의자 인도시점을 늦출 수 있도록 장치를 달아 놓았다.요컨대 미군 피의자에 대한 우리 정부의 권리침해가 있을 경우 주한 미군사령관이 피의자의 신병 인도를 요구하고,이를 거부하면 SOFA 규정의 효력을 정지시킨다는 부분이 그것이다.미국은 또 우리 정부에 미군 미결수를 위한 별도의 유치시설을 만들 것과 심지어 각종 경범죄에 대한 재판권할권 및 기소권의 포기를 요구하는 등 상식 밖의 규정을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른다면 한국에서 아무리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미군 피의자라도 주한 미군사령관이 인권침해라고 한마디하면 우리 사법당국은 미군 피의자를처벌할 수 없으며,구금된 피의자는 특별히 대우해야 하게끔 된다.심하게 말하면 주한 미군사령관이 한국의 사법권까지 통제하게 되는 현실이 초래되는것이다.그런 반면 미국은 우리 정부가 요구해 온 미군부대 안의 환경 노동검역 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아예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미국의 이런 자세는 한마디로 우리의 사법주권을 모독하고 한·미 관계를 사대주의적 종속관계로 인식하고 있는 데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민주주의가 발달했다는 미국이 어떻게 이처럼 시대착오적인 협정안을 내놓을 수 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미국은 진정한 세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막강한 군사력보다는 다른 나라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는,즉 상호 주권존중의 원칙이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그리고 다음달에 있을 한·미간 SOFA 개정협상에서 불평등한 독소조항을 제거하는 여유있는자세를 보여야 한다.주한미군이 SOFA의 불평등한 조항을 합리적으로 고치는데 앞장선다면 한국인은 주한미군을 존경과 사랑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김한영[경기 수원시 인계동]
  • 정부 SOFA협상 대책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9일 LA타임스 회견을 통해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 개정 의지를 강력히 피력한 것은 최근의 여론 흐름을 감안한 것이다. 그동안 SOFA가 불평등하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데다 최근 미군측의 독극물 방류 사건까지 겹쳤다.이번 기회에 SOFA를 국민들이 납득할 수준으로 고쳐놓겠다는 의지인 셈이다.1차적 모델을 미·일 SOFA로 잡았다. 이와 관련,정부는 다음달 2∼3일 재개되는 SOFA 개정협상에서 피의자의 신병인도 시기를 기소시점으로 앞당기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결국 미·일 SOFA가 규정하고 있는 ‘기소단계부터의피의자 신병인도’ 제도를 이번에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더 나아가 미·독 SOFA가 규정하고 있는 환경조항까지 적절히 배합하는 형식으로 한·미SOFA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이다.한·미 간에 의견차이가 두드러진 피의자 신병인도 시점과 환경조항 삽입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되 이를 순차적으로 푸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즉 신병인도 시기를 우선시하고 이어 환경·노무 등의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정부는 그러나 미국측의 입장도 감안한다는 생각이다.너무 강한 안을 밀어붙여 다음달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최근 주한미군의 포름알데히드 한강무단방류사건 등으로 불거진 국민의 대미 반감이 확산,자칫 반미(反美) 감정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생각된다. 양승현기자 yangbak@. *SOFA와 日·獨의 협정 비교.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은 미·일 SOFA,미·독 보충협정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해 불평등한 내용을 지닌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일 SOFA와 비교,불평등의 요소가 두드러진 것은 미군 피의자에 대한 구금과 신병인도에 대한 조항.일본은 미군 피의자를 기소할 때 신병을 인도받아 구금할 수 있지만 우리는 살인·강간·강도 등 중범죄자라도 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 우리 수용시설에 구금할 수 없다.특히 일본은 수사당국이 피의자를 체포,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계속 구금할 수 있다. 독일의 경우 우리와비슷하다.그러나 독일측이 인도를 요청,그들의 시설에 구금할 수 있다. 미군의 공무집행중 범죄에 대한 판단도 1차적으로는 미군이 하는 것은 같지만 일본의 경우 최종 판단은 일본법원에서 가린다.독일도 마찬가지다.그러나우리는 미군당국이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1차 재판권 범위는 일본보다 넓다.일본은 1만엔 이하의 절도,전치 1주 미만의 폭행 등 징역 6개월 이하의 경범죄에 대해서는 형사 입건을 하지않는다.그러나 우리는 미군당국의 1차 관할권(미군의 미군대상 범죄,공무상범죄)를 제외하고 1차 재판권을 갖고 있다.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관련 규정이 없다.그러나 독일보충협정에는 부담스럽지 않은 범위에서 독일환경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고규정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차별적 SOFA 조속 개정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미 LA 타임스와 회견을 갖고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법률적 지위를 규정하고 있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이 차별적”이라고 지적하고 “SOFA조항이 조속히 개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LA 타임스는 “김 대통령이 미 정부에 대해 이례적인 강한 어조로 이같은메시지를 전했다”면서 “김 대통령은 ‘3만7,000명의 주한미군 중 일부 미군의 행동에 대한 한국민들의 분노가 점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미감정이 생기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내달 2∼3일부터 재개될 한·미간 SOFA개정 협상에서 협정 내용을 미국과 일본간 SOFA 수준으로 개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소단계부터 피의자 신병인도’를 관철하고 환경보호 조항을 강화한다는 복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번 협상에서 최소한 일본 수준으로 SOFA가 개정되도록 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주한미군의 포름알데히드 한강 무단방류 사건과 관련,미군측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공식 요구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무단 방류에 대한 미군측의 조사 내용에 의문이 있거나 미흡할경우 공동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최근 SOFA 환경분과위 미측 위원장 앞으로 보낸 2차례의 서한에서▲미군의 구체적인 독극물 조사방법과 범위 ▲재발방지 조치 및 향후 계획▲관계자 처벌 등 제반 조치 결과의 신속한 통보 ▲다른 미군기지에서의 유사사례 발생 가능성에 대한 자체조사 여부 등에 대한 공식 답변을 요구했다환경부는 이와 함께 SOFA 개정 때 독일 수준의 환경조항이 개정안에 반영될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현 문호영기자 yangbak@
  • 경실련 “SOFA 위헌” 憲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9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은 형사관할권과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환경권을 침해하고 있으므로 위헌”이라며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 경실련은 심판 청구서에서 “지난 2월 주한미군 매카시 상병에 의해 살해된경기도 의정부의 술집 여종업원 김성희씨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형사재판권에 관한 SOFA 규정들이 주한미군 범죄인들을 합리적 근거없이 우대하거나주한미군 범죄의 피해자들을 불리하게 대우하고 있어 헌법상 보장된 인격권,평등권,형사 피해자의 재판절차에서의 진술권 등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또 “주한미군 사령부가 인체에 치명적인 독극물을 한강에 무단방류했으나 SOFA 3조1항과 4조1항은 한국정부가 환경·토지 오염의 방지를요청하거나 오염된 토지나 시설의 보상을 요구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어헌법에 보장된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나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형사범죄 美軍·군속 구속률 ‘0’

    지난해 1월부터 올 5월말까지 경기도내에서 미군과 미군속 등 한·미 행정협정(SOFA)대상자 269명이 각종 범죄와 관련해 경찰에 검거됐으나 구속된 사람은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도내에서 강·절도 등 각종 범죄로 미군 217명과 미군속 7명,가족 1명 등 모두 225명이 경찰에 검거됐다.또올들어서도 5월말까지 미군 40명,미군속 4명 등 44명이 각종 범죄와 관련,검거됐다. 이들의 범죄를 유형별로 보면 강·절도 각각 5명,폭행상해 12명,재물손괴 7명,폭력행위 68명,교통사범 165명,문서위조·사기공갈·혼인빙자 간통 각각1명,기타 4명 등이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구속된 미군 및 미군속 등은 1명도 없었으며 모두 미군측에 신병이 넘겨지거나(2명) 불구속입건(267명)됐다. 같은 기간에 이들 SOFA 대상자를 제외한 일반외국인 형사사범은 모두 848명이 검거돼 이 가운데 11%(93명)가 구속됐다. 경찰관계자는 “법원판결 이후 이들 한·미 행정협정 대상자들의 신병처리가 어떻게 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지난해부터 올 5월까지 도내에서 구속된미군 및 미군속은 없다”며 “일반 내·외국인 같으면 구속될만한 사안의 미군 및 미군속 형사사범이 많았지만 행정협정에 따라 구속할 수 없었다”고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대한광장] 미국 SOFA 개정의지 있는가

    한·미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일명 한·미행정협정으로 지칭되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tatus of Forces Agreement:SOFA) 개정과 관련해 미국은 최근 미군 범죄인의 신병에 대해 거의 무제한적인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내용의개정안을 지난 5월31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미국측 개정안에는 “미군범죄인의 신병이 한국측에 넘겨진 이후 중대한 법적 권리침해가 발생했다고판단될 경우 주한미군사령관은 한국측에 범죄인의 신병인도를 요구할 수 있으며,이를 인도하지 않을 경우 관련 SOFA 규정의 효력을 정지시킨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것은 미국측이 자신들의 판단을 기준으로 미군 범죄인의 신병에대해 사실상 무제한의 권리를 행사하고,한국이 이를 거부할 경우 신병인도및 재판관할권조항 자체를 무효화시키겠다는 것으로 한국의 사법주권을 완전 무시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하고 있다.미국은 특히 미군 범죄자의 신병인도시기를 현행 ‘확정판결후’에서 ‘기소단계’로 앞당기는 전제조건으로 ▲경미한 사건에 대한 한국의 재판관할권 포기 ▲재판관할권 대상 중대범죄 리스트화 ▲피의자 대질 심문권 의무화 ▲미결피의자 구금시설의 인권보호 강화 등 4가지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미국안은 SOFA 개정에 대한 우리 시민단체의 요구 수준과는양적,질적으로 모두 함량미달이다.우선 양적 기준에서 볼 때,미국안은 한·미행정협정의 모법인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재검토,주둔군경비분담특별협정폐지 그리고 SOFA 규정에서 노무,환경,민사청구권,통관·관세조세,미군기지및 시설내에 관리권,행정협정 해석시 영어본 우선 등 6개 기본 개정사항에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미국안은 단지 여론의 표적이 되고 있는 미군 피의자의 신병인도 시점만 다루고 있을 뿐이다. 한편 질적으로 보면,미국안은 미군 피의자의 인권보호라는 명분하에 한국의 사법주권 포기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우선 경미범죄에 대한 사법권 포기란 살인,강도,강간 등 중대범죄를 제외한 교통사범,단순폭행 등 3년 이하의 범죄에 대해 재판관할권 포기를 요구하는 것이다.그러나 이것은미군범죄의 반 이상인 도로교통법 위반(53.3%-98년)을 포함해 폭행 등 잦은 범죄(16. 4%-98년)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즉 한국시민이 가장 불편하게 겪고 있는 미군 범죄의 약 75%(총 725건중 529건,99년 1월∼12월말)가 교통사범인데,이것에 대해 재판권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둘째,한국 재판관할권 대상 중대범죄를 리스트화하자는 것은 처벌대상 미군 범죄를 정형화함으로써 한국 재판권의 행사범위를 축소하자는 것으로 보인다.더구나 중대범죄를 유형화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열거보다는 예시규정이 융통성 있는 미군범죄 예방을 위해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피의자 대질심문권은 영미법상 제도로서 대륙법인 한국에서는 수용하기가 힘들다.우리 형사소송법 제162조에서는 법원이 증인과 피의자에게 대질심문권을 이미 부여하고 있는데,이것으로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넷째,미결피의자 구금시설을 인권보호의 차원에서 강화하자는 것은 한국 사법당국과 수사당국의 인권수준을 못 믿겠다는 것이다. 또 미국은 자기들이 제시한 이러한피의자 신병 인도안이 수용되어야 다음에 시민단체가 요구한 환경,노무,검역 등 다양한 사항을 다룰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그런데 미·일협정과 나토협정은 범죄인 신병인도시점을 기소후로,살인,강도,강간과 같은 중대범죄인 경우에는 기소 이전에 신병인도를 가능케 하면서도 위와 같은 까다로운 전제조건을 전혀 부과하지 않고 있다. 주권국가라면 당연히 이러한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명백한데도 미국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은 이후 협상결렬의 책임을 한국에 전가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미국은 과연 SOFA 개정에 대한 의지가 있는가?[李 長 熙 한국외대 교수·국제법]
  • 뉴스피플 7월27일자/ 도덕기준 잃어버린 性 풍속도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7월27일자 18일 발매)는 심각한 상황에 빠져있는 우리 사회의 ‘섹스 아노미 현상’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기존의 공통적 가치나 도덕기준을 잃어버린 채 ‘섹스 따로,사랑 따로’라는 최근의 성풍속도와 여러 섹스관련 사건 등을 다각도로집중취재했다. 대한매일 창간 96주년을 맞아 기념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개혁보다는 안정’이라는 격동정국의 국민여론 변화 추이를 살펴본다.또 본격 탐색기에 들어간 ‘개헌론’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도 꼼꼼이 짚어봤다. IMT-2000 사업권 허가와 관련,‘기간통신사업자 허가심사 기준 개선안’에컨소시엄 결성이 사실상 의무조항으로 등장했다.이에 대한 업계의 대응을 살펴봤다. 한강 독극물 방류 사건으로 반미감정이 확산되고 있다.한미행정협정(SOFA)즉각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사건의 전말과 불평등 규정을 들여다봤다.
  • 통일시대 이렇게 준비하자/ 통일을 일구는 사람들

    ◆경실련 통일협회 차승렬부장.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은 두 정상만의 갑작스런 결단이 아니라 남북 시민의 통일의식이 성숙해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온 결과입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차승렬(車承烈·31) 통일협회 부장은 통일운동에서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 참여라고 단언한다. 89학번인 그는 통일이라는 화두를 붙잡고 대학생활을 했으며 때로는 과격한 통일운동의 선봉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통일운동이 정권과 체제에 대한 저항 운동만으로 흘러서는 실질적인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고민끝에 97년 경실련 통일협회의 문을 두드렸다. ‘시민속의 통일운동’을 펼치고 있는 차부장은 “남북한 사람들이 서로를삶의 일부분으로 생각할 만큼 가까워지면 통일은 다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최근 몇년새 우리의 통일의식이 몰라보게 성숙해졌다”며 기뻐했다. 94년 창립돼 400명의 정회원을 둔 이 단체는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통일운동조직으로는 가장 대표적이다. 통일협회는 시민의 통일의식 고취를 위해 매년 3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3개월 동안‘민족화해 아카데미’를 연다. 지금까지 이 아카데미를 수료한 시민은 600여명에 이른다.차부장은 이들이시민속의 통일운동을 만들어가는 진정한 일꾼이라고 치켜세웠다.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국가보안법 폐지,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통일교육지원법의 활성화 등 통일을 위한 제도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많은 시민이 통일 문제를 고민할 수 있도록 인터넷상의 ‘사이버 통일대학’도 문을 열 예정”이라는 차부장은 “남쪽이 좀더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북한에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평화의 숲'상근 박동균박사등 4인. ‘평화의 숲’(이사장 姜英勳)은 북한의 산림 복구를 돕기 위한 시민단체로 지난 3월 창립됐다.시민들의 모임이지만 취지를 십분 이해한 산림청이 사무실을 내 줘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2동 임업연구원 안에서 박동균(朴東均·46·농학박사)씨 등 4명이 상근한다. 평화의 숲은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북한에 소나무와 잦나무 종자 또는 묘목 560만 그루를 보냈다.가위,분무기 등 임업 장비와 비료도 함께 배에 실었다.그동안 쌓은 신뢰와 녹화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2일쯤에는 교수진으로구성된 산림 전문가 5명을 북한에 파견할 예정이다. 간사 조민성(趙敏成·33)씨는 “북한과의 교류는 우리에 대한 신뢰를 심어줘야 지속된다”면서 “그래서 궁금하기는 했지만 우리가 보낸 묘목들이 잘자리고 있는지 묻지 않았고 지난 2월 북한이 먼저 방북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해발 2,000m 이상 되는 산이 60여개나 될 정도로 산림 자원을 자랑했으나 80년대 들어 에너지난과 대홍수 등을 겪으며 급속히 황폐화됐다.서울시 면적의 25∼30배나 되는 150만∼200만㏊가 황폐 지역으로 보고되고 있다. 박동균 박사는 “잎갈나무 등 속성수와 사방사업용 아카시아 등을 보내 응급 처치를 하고 있으나 차츰 현지 생태계를 조사한 뒤 지형에 맞는 수목을골라야 한다”고 말했다.2010년까지 500억원을 모금해 황폐 지역의 30%인 15억평을 녹화할 계획이다. 자원봉사원 김상미(金相美·여·24·국민대 산림자원 4년)씨는 “앞으로 통일이 되어도 북한의 산림복구 사업은 계속되어야 한다”면서 “2,000원이면북한에 묘목 10그루를 심을수 있다”고 말했다.한 통화에 2,000원인 자동응답전화(ARS)는 0600-7000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대인지뢰대책회의 조재국교수. 옛말에 ‘창과 방패를 녹여 낫과 쟁기를 만든다’고 했다.전쟁의 상처를 씻고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이룩하려는 우리의 마음가짐도 그래야 한다.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에 자리 잡은 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의조재국(趙載國·안양대 신학과 교수) 비무장지대 특별위원장은 “모처럼 찾아든 평화통일의 기회를 구호로만이 아닌 ‘알찬 결실’로 이끌어야 한다”면서 ‘비무장지대(DMZ) 지뢰밭’을 ‘평화의 밭’으로 일구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군사대치 상황을 해소해야만 평화통일이 이뤄진다는 점은 두 말할 나위가없다.그가 DMZ 대인 지뢰 제거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다.105만여개(99외무부 국회 국방위 자료)로 추정되는 DMZ 지뢰지대는 남북 왕래에 가장 큰 걸림돌이며 제거하는데 10년 이상 걸린다는점에서 하루 빨리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DMZ 평화의 마을과 경의선 철도 건설 등도 주변 지역의지뢰 제거를 전제로 가능한 것이다. 대책회의는 비무장지대 지뢰 제거 작업에 남북한을 공동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97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세계지뢰금지운동(ICBL)과의 연대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공동수상자인 조디 윌리엄스의 북한 방문을 추진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조 위원장은 7월 15∼16일 이틀동안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대인지뢰 국제회의에서 ‘한국에서의 대인지뢰 정책변화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회를 가졌다.그는 이 자리에서 ‘통상무기 사용금지와 제한에 관한 협약(CCW)’에남북한이 동시 가입할 것과 북한의 지뢰제거 작업에 필요한 재정을 돕기 위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같은 성격의 국제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조 위원장은 “비무장지대는 물론 이남지역에서 1년에 수천건의 지뢰폭발사고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국방부가 지뢰 제거를 마치 ‘안보 빗장’이라도 풀어놓는 것으로 여기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는 97년 10월 ‘자주 민주 통일 민족회의’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참여연대 등 27개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해 발족됐다. 송한수기자 onekor@. ◆옥수수박사 김순권교수. “반세기 동안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남북한 사이에 무엇보다 믿음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옥수수박사 김순권(金順權·56·경북대 석좌교수·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씨는 남북정상회담은 서로 믿음을 쌓아가는 첫 출발점이며 신뢰가 하나둘 쌓여지면 통일은 자연스럽게 다가올것 이라고 전망했다. 옥수수 수확 현황을 둘러보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1주일 일정으로 북한을 다녀온 김박사는 “북한 주민들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높이 평가하는 만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해서도 용감하고 위대한 인물로 평가하고 굉장한 호의를 표했다”며 ““북한 주민들도 통일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있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통일도 옥수수 농사와 다를게 없다는게 김박사의 평소 통일관이다. “남북 정상회담이 씨를 뿌린 것이라면 이제 통일이라는 수확을 위해서는거름주고 땀을 흘려야 합니다” 김박사는 북한은 우리가 보낸 비료포대에 적힌 기증자와 단체의 이름을 일일이 통일을 위해 애쓴 사람들로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이 마음의 문을열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박사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아무 준비없이 너도나도 대북경협사업에 나서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박사는 북한이 옥수수를 재배하면서 식량난 해결 가능성이 생겼다며 97년 200만t에 불과했던 농작물 총생산량이 해마다 100만t이상 늘고 있어 앞으로 옥수수만 400만t이상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번 방북을 통해 확인한 결과 북한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박사는 “북한지역 식량의 60-70%를 생산하고 있는 황해북도,평안남도등서해안 곡창지역이 지난 50여년동안 유례 없는 최악의 가뭄으로 저수지가 고갈되는 등 물부족이 심각했다”면서 “태풍 카이탁의 영향으로 다소 해갈됐다는 소식을 들어 기뻤다”고 말했다. 81년 1월 첫 방문이후 북한을 13차례나 방문했던 김박사는 현재 북한의 평양 미림연구소와 옥수수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북한의 3000여개 농장에서 김박사가 개발한 옥수수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SOFA 전면 개정의 당위성 제기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이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내달 2일부터 시작되는 개정 협상과 맞물려 이번 기회에 34년간이나 지속된 ‘불평등’의 꼬리를 떼야 한다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매향리 사격장 사태에 이어 미군부대의 ‘독극물 방류 의혹’까지 겹치면서 ‘반미(反美) 정서’가 고개를 들고 있다.자칫 한·미 우호관계의 손상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주한미군 범죄근절 운동본부의 ‘SOFA 개정 위원회’가8년동안 끈질긴 현장 추적과 이론적 검증을 통해 축적한 ‘결실’이 사단법인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을 통해 세상에 나왔다. ‘한·미 주둔군지위협정 연구’는 기존의 서적과 달리,탈냉전의 시대상황에 초점을 맞춰 SOFA 위상의 재정립과 개정 방향을 집중 조명했다. 저자인 최승환(崔昇煥) 경희대교수(법학)와 이장희(李長熙) 한국외대 교수(법학),장주영(張朱煐)변호사 등 3인은 ‘국제역학 변화론’을 내세워 ‘SOFA불평등 기원’을 짚어가면서 전면 개정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총 10장의 주제별 논문을 통해 ▲형사관할권 ▲민사청구권 ▲환경권 ▲노동권 ▲관세권 등 분야 등에서 주한미군의 ‘월권’을 풍부한 사례로 설명하고있다. 이들은 “SOFA의 전면적 개정을 미룰 경우 반미감정이 확산,군사·외교협력은 물론 경제와 통상 문화 협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초래해 결국 미국에도 막대한 손해가 불가피하다”는 충고도 잊지 않고 있다. 이장희 교수는 “지난 94년 10월 북미 제네바 합의문은 북한을 공통의 적으로 보는 ‘한·미 상호방위조약’과는 명백히 모순된다”고 지적,“냉전질서를 전제로 맺어진 한미방위조약과 이에 근거한 ‘한미 SOFA’도 당연히 시대상황에 맞도록 새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 조성되고 있는 평화공존 분위기에 맞춰냉전의 부산물인 한·미동맹의 ‘구조조정’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특히 한·미 SOFA와 ‘미·일 SOFA’,‘나토 SOFA’,‘독일보충 협정’과의종합적 비교·분석은 전면개정의 당위성에 설득력을 더 한다. 오일만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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