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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軍골프장 쇠고기 불법판매 단속나서

    한·미 양국이 주한 미군 영내에 반입된 미국산 쇠고기 등 면세품의 국내 불법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새로 맺기로 했다. 수입이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가 성남 미군 골프장내 식당에서 한국인 소비자들에게 스테이크로 불법 판매되고 있다는 지적(서울신문 12월7일자 1면 보도)에 따른 조치다. 특히 세관 당국은 성남 미군 골프장에서 골프 용품의 불법 판매 사실을 추가로 확인하고 밀반출 등 관세법 위반 행위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관세청은 오는 13일 서울 용산 미군 기지에서 한·미 두나라 실무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 산하 ‘면세용품 불법거래 분과위원회’를 개최한다고 10일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최근 문제점이 드러난 성남 미군 골프장 등의 출입 통제 방안과 면세품의 불법유통 근절대책 등을 논의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수입금지’ 美쇠고기 미군부대 통해 유통

    최근 잇따른 뼛조각 발견으로 수입이 취소돼 통상 마찰을 빚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미군 골프장에서 스테이크 등으로 한국인 소비자들에게 버젓이 불법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이 전면 중단됐던 기간에도 불법 유통이 지속됐지만, 정부는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식 통관을 거치지 않아 안전성 조사와 탈세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인 미군 영내 반입 육류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감시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 외곽의 한 미군 부대 골프장. 미군 가족이나 군속이 아닌 일반 한국인들이 줄지어 들어오고 있었다. 진입로는 개방돼 있고, 검문하는 미군이나 한국군도 없어 누구든지 출입이 가능했다. 가족이나 연인으로 보이는 손님들은 대부분 골프 코스가 아닌 클럽하우스 안에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70∼80명 정도 수용 가능한 식당은 한국인들로 가득했다. 미군은 보이지 않았다. 손님들은 주로 25달러짜리 뉴욕 스테이크와 티본 스테이크,15.6달러짜리 불갈비 구이(LA갈비)를 주문해 먹고 있었다. 모두 국내에서는 접할 수 없는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것이다.LA갈비의 경우 광우병 우려로 국내에서는 수입이 금지된 ‘뼈’가 고스란히 붙어 있다. 식당 종업원은 “모두 미국에서 공수돼 온 미국산 쇠고기를 재료로 쓴다.”고 말했다. 식당측에 따르면 매출의 대부분은 한국인 손님들이 올려주고 있다. 주말의 경우 하루 수백명의 한국인이 찾는다. 이 때문에 메뉴판에는 영어와 함께 한글도 표기해 놓고, 젓가락과 김치 등도 제공한다. 손님 이모씨는 “스테이크와 LA갈비의 경우 한우 고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값이 싼 데다 양도 많아 자주 찾는다.”면서 “주말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내국인이 출입허가증이나 골프 회원권 없이 미군 영내 시설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미군의 묵인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미군 부대 관계자는 “한국인의 출입을 제한하면 식당 매출이 떨어질 것이 뻔한데 미군측이 한국인 출입을 제한할 이유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당국은 단속은 물론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미군용 식육이 면세품 취급 허가자가 아닌 일반 내국인에게 판매·유통되는 것은 관세법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위반”이라면서 “미군 영내에서 불법 판매가 된다면 확인해서 시정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미군 영내 출입 통제와 검역 검사 권한은 원칙적으로 미군이 갖고 있어 대응책을 세우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한편 뼛조각 검출로 반송 결정이 내려진 1차분 미국산 쇠고기 8.9t은 주한 미군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업체인 네르프의 관계자는 “일본으로 반송했다가 주한 미군에 공급하거나 직접 주한 미군에 인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3차분 수입 물량에서도 뼛조각이 검출됐다. 농림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6일 지난 1일 수입된 쇠고기 10.2t을 검역한 결과, 육안 검사 과정에서 갈비본살(chuck short rib) 3개 상자에서 7개의 뼛조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11·1 개각] 장관급 내정자 프로필

    [11·1 개각] 장관급 내정자 프로필

    ■ 이재정 통일장관 내정자 종교인 출신의 정치인으로 성격은 온화하지만 컬러와 추진력이 분명하다는 평이다.1981년부터 20년이 넘는 기간에 보수 진영이 장악해 오던 평통 자문위원을 진보인사로 대대적으로 물갈이했다는 평가를 야당측으로부터 받았다. 지난해 여름 행사장에서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으로부터 맥주 세례를 받은 일화도 이런 평가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옛 새천년민주당 전국구 의원을 지냈으며 같은 당 정책위의장도 맡았다.16대 국회에서 초선인데도 당 정책위의장도 맡았고,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 후보 중앙선거대책위 유세본부장으로 활약한 대선 공신이다. 한화로부터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로 옥고를 치렀고 지난해 광복절 특사에서 사면·복권됐다. 17대 총선에 불출마한 뒤에는 외국인노동자 쉼터인 ‘샬롬의 집’ 사목 활동을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통일과선교위원회 위원장, 범종교단체 남북교류협력협의회 공동대표의장 등을 맡는 등 남북관계 및 통일문제에도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부인 박영희(55) 여사와 1녀. ▲충북 진천 ▲고대 독문과 졸업 ▲캐나다 토론토대 신학박사 ▲부정방지대책위원장 ▲성공회대 총장 ▲16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고문 ■ 송민순 외교장관 내정자 자신의 자리를 걸고 협상에 임하는 ‘뚝심의 협상꾼’이다. 1990년대 초반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을 담당하던 미주국 안보과장 시절에 끝까지 밀어붙이는 능력으로 협상상대인 미측으로부터 인정받아 군인보다 더 군인 같다는 뜻에서 ‘커널(colonel·대령) 송’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시절인 지난해 북한과 미국을 상대로 절묘한 설득과 때론 ‘압박전술’을 구사해 결국 9·19 공동성명을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지난해 6자회담에선 미묘한 협상 내용을 특유의 비유와 암시를 섞어 전달해 ‘비유의 달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9·19 공동성명을 이끈 성과를 바탕으로 차관보에서 일약 장관급인 청와대 안보실장으로 두 단계 뛰었고, 안보실장이 된 후에는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안보실장의 특수성 때문에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실질적으로 조율하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부인 이명숙(53)씨와의 사이에 1남1녀. ▲경남 진양(58) ▲서울대 독문학과 ▲외무고시 합격(9회) ▲외무부 북미1과장 ▲북미국장 ▲주폴란드 대사 ▲경기도 자문대사 ▲기획관리실장 ▲차관보 김수정 기자 crystal@seoul.co.kr ■ 김장수 국방장관 내정자 외모만 보면 학자나 종교인을 연상시킬 정도로 온화한 이미지다. 목이 길고 몸매가 호리호리해 군복 입은 학,‘녹학(綠鶴)장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실제 성품도 모나지 않고 적이 없다는 평가다. 그러면서도 업무에 대해서는 빈틈이 없어 윗사람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다양한 분야의 주요 직책을 두루 섭력한 ‘정통 육군맨’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작전·전략분야의 핵심보직을 거쳐 군내 대표적인 작전·전략통으로 꼽힌다.1996년 1군사령부 작전처장 시절 강릉 잠수함 사건으로 50여일간 집에도 못 들어가며 작전을 지휘했던 일은, 그의 체력과 정신력을 확인시켜준 일화로 회자된다. 특히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재직 경력은 ‘한·미동맹 조정’이 최대 국방현안으로 대두한 이때 그의 발탁에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 그래서 관운이 좋다는 평도 붙는다. 기독교 신자이며, 가족은 부인 박효숙씨와 미혼의 1남1녀가 있다. 아들은 육사를 나와 소위로 복무하고 있고, 딸은 회사원이다. ▲광주(58) ▲광주일고 ▲육사 27기 ▲수방사 작전처장 ▲1군 사령부 작전처장 ▲6사단장 ▲7군단장 ▲합참 작전본부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 김만복 국정원장 내정자 국내와 해외, 북한 정보 분야를 두루 섭렵한 ‘정통 국정원맨’.1974년 공채로 중앙정보부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국내정보를 거쳐 16년 넘게 해외 분야에서 일했다. 기획과 인사분야에도 일가견이 있으며, 국제감각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부지런함과 성실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누구보다 먼저 출근해 뒷산에서 등산을 한 뒤 업무를 시작할 정도라는 것.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 시절인 2003년 11월 이라크 파병안 수립을 위한 제2차 정부합동조사단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는 얘기도 있다. 2004년 2월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뒤에는 국정원 개혁안인 ‘비전 2005’ 작성을 주도했고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의 출범과 운영에도 관여했다. 평소 안중근 의사가 옥중에서 남긴 ‘국가안위 노심초사(國家安危 勞心焦思)’라는 글귀를 수첩 맨 앞장에 적어두고 있다고 한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다. ▲부산(60) ▲부산고 ▲서울대 법대 ▲주미대사관 정무참사관 ▲NSC사무처 정보관리실장 ▲국정원 기조실장 ▲국정원 제1차장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우리들의 현대침묵사/정길화 등 지음

    돌아보면, 지난 세기 한국 현대사는 상승과 하강의 아찔한 곡예를 펼치는 롤러코스터나 다름없었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거대한 열차 소음에 가려 승객들의 비명은 흔적없이 사라졌다. 결과가 중요하지 과정 따윈 무시되는 억압과 폭력의 시대는 곧 침묵의 역사였다. 1999년 ‘제주 4·3사건’을 주제로 첫 방송을 시작한 MBC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그 침묵의 카르텔을 용기있게 깨트린 프로그램이었다. 보도연맹, 반공포로, 북파공작원, 삼청교육대, 정인숙 사건 등 어둠속에 은폐돼 왔던 한국 현대사들이 하나씩 세상밖으로 불려나왔다.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해까지 6년간 총 100편이 제작됐다. ‘우리들의 현대침묵사’(정길화 외 지음, 해냄 펴냄)는 이중 스무 편을 골라 책으로 엮은 것이다. 13명의 PD들이 방송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취재수첩의 기록을 뒤지고 기억을 더듬어 원고를 썼다.1부 ‘억압과 폭력의 나라’는 1977년 무등산 무허가 판자촌 살인사건으로 사형당한 박흥숙, 사회정화란 이름으로 국가가 극단적인 인권유린을 행한 삼청교육대, 녹화사업의 명목으로 강제집징당한 뒤 의문사한 대학생 등 국가가 저지른 폭력적 사건들을 조명한다. 2부 ‘풀리지 않는 역사속 미스터리’에서는 정인숙, 박정희, 김형욱 등 미심쩍게 숨진 인물들의 죽음을 추적하고 친일파의 행적과 강남 투기의 역사를 좇는다.3부 ‘헤어나지 못한 레드 콤플렉스’에서는 연좌제의 폐해, 보도연맹, 반공포로 등 대한민국을 지배해온 반공 이데올로기의 실체를 밝히고,4부 ‘미국과 일본, 당신들의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이자 혈맹의 나라로 여겨져온 미국이 과연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소파(SOFA)협정, 기지촌 정화운동 등을 통해 알아본다. 감춰져온 역사의 진실을 추적하는 진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풍부한 정보와 생생한 인터뷰로 엮어진 글들은 20세기를 온몸으로 경험한 세대에겐 시간을 뛰어넘어 진실과 마주하는 감회를 주는 한편 젊은 세대에겐 역사적 무지를 깨우치는 귀중한 자료가 될 듯싶다.1만 3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韓·美 이상기류의 핵심은 미군기지 오염치유 문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윤광웅 국방장관에게 보낸 ‘편지’와 관련, 정부 당국자들은 28일 전시작전통제권과 나머지 안보 현안, 즉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과의 연계 논리를 ‘비약’이라며 부정하고 나섰다. 하지만 최근 한·미 동맹의 신뢰관계를 허무는 몇 가지 사안이 있었고, 이 때문에 ‘서신왕래’ 같은 정상적인 외교협의도 ‘이상기류’ 또는 일방의 ‘최후통첩’식으로 해석될 소지를 남겼다는 것을 부정하진 않는다. 대표적인 사안이 반환 미군기지 환경오염 치유 문제다. 한·미 안보이슈에 정치적 논리까지 개입되면서 뒤틀린 대표적 사례다. 한·미가 지난 2004년 말 2011년까지 59개 미군기지를 한국에 반환하기로 합의한 뒤 환경오염 치유 문제가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환경부를 중심으로 한 우리 정부 협상단은 국내 기준에 따른 환경 치유 뒤 반환을 요구한 반면 미국측은 한국, 일본, 독일과 맺은 SOFA 규정대로 KISE(인간건강에 대한 공지의 급박하고 실질적인 위험)범위를 넘어서는 오염은 치유하지 않는다고 맞서 왔다.그러다 올초 지하저장탱크 제거 및 주위 오염토양 제거·처리, 사격장 불발탄 제거 등 8개항을 추가 해결하는 선으로 물러섰다.5개 오염기지에 대해선 지하수의 기름오염띠도 제거하는 ‘바이오슬러핑’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측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지난 3월 한·미안보정책구상(SPI)에서 환경부 실무자는 “긍정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청와대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미측은 “한국이 미국을 기만한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강력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그 이후.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당시 환경부 장관(건강관리공단이사장 내정)의 대구지역 출마를 감안,5·31지방 선거 이후로 협상을 늦추라는 주문이 정부협상단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28일 “여러 액터(행위자)들이 이 이슈에 작용했다.”고만 밝혔다. 협상 소식통은 “미국 입장에서 보면, 전례가 없는 부담을 받아들인 것이지만, 우리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측은 “우리가 한국 시민단체와 협상하는 것인지, 정부와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불만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한국측이 결론을 내지 않자, 미측은 지난 6월 롤리스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 명의로 “19개 기지에 대한 조치(KISE+8개항)를 완료하고 열쇠와 부동산 이전서류를 한국에 반환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소식통은 “더이상 얘기해도 소용없으니 열쇠를 주고 알아서 하라고 던져버린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바이오슬러핑을 5개기지 외 다른 기지도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고, 미측은 반대하는 입장으로 맞서 있다.”면서 “9월 말 SPI에서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염자 부담원칙’에 기반, 완전한 오염치유 후 반환해야 한다는 시민단체들은 미측 태도에 대해 “강대국의 오만불손한 외교행태”라며 현재의 협상안도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미군, 용산기지 유출 기름 또 한강 유입 두달째 공동조사 거부

    서울 용산 미군기지 근처에서 기름이 유출돼 한강으로 흘러들었으나, 유출량·경위 등에 대한 조사가 미군측 거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21일 환경부와 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초 서울 용산구 한강로 1가 미군기지 ‘캠프 킴’ 앞 지하 전력구(변전소로 전력을 공급하는 설비) 배수로에서 미군이 사용하는 성분과 동일한 기름이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환경부는 이에 미군기지에서 흘러나왔을 가능성이 커 주둔군 지위협정(SOFA) 환경공동실무위원회를 통해 미측에 기름 유출장소 등에 대한 공동 조사를 요구했으나 미측은 두 달째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인사]

    ■ 외교통상부 △북미국 SOFA 운영실장 朴鐘大■ 정보통신부 ◇3급 승진 △정책홍보관리본부 혁신기획관 金俊尙△전파방송기획단 전파방송정책팀장 朴潤賢△소프트웨어진흥단 소프트웨어정책팀장 金炳洙△우정사업본부 금융사업단 금융총괄팀장 洪萬杓 ◇4급 승진△정책홍보관리본부 李貴鉉 河銅龍△정보통신정책본부 梁淸三 林仁植 朴泳三△통신전파방송정책본부 朴亨敏△전파방송기획단 丁錫辰 宋相勳△정보보호기획단 吳尙均△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 金永勛△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 林明植△우정사업본부 총무팀 金鐵洙△전파연구소 지원과장 朱珽均△정보통신부 조달사무소 지원과장 李載福△서울체신청 감사관 朴夏榮△부산체신청 우정계획과장 崔道鐵△전남체신청 사업지원국 朴柱星■ 노동부 ◇부이사관 전보 △서울지방노동청 서울종합고용지원센터소장 鄭旬祜△부산〃 부산 〃 李仁圭△대구〃 대구 〃 李在興△경인〃 경인 〃 趙京元△광주〃 광주 〃 任書正△대전〃 대전 〃 崔基玹△서울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李信載△노동부 張華益◇팀장급 전보△정책홍보관리본부 홍보관리관실 정책홍보조정팀장 權五逸△〃 재정기획관실 재정기획〃 柴珉錫△고용정책본부 고용정책〃 朴鍾吉△〃 청년고용〃 金圭錫△〃 능력개발정책〃 朴炯政△〃 고령자고용〃 宋文鉉△근로기준국 임금근로시간정책〃 金良炫△〃 퇴직급여보장〃 宋鴻奭△서울지방노동청 서울강남지청장 崔阜桓△〃 의정부〃 鄭龍澤△대구〃 대구북부〃 金正浩△경인〃 인천북부〃 宋永杓△대전〃 청주〃 鄭洪南△〃 천안〃 趙健彙△산업재해보상보험심사위원회 사무국장 姜明子△중앙노동위원회 사무국 黃勇子△노동부 閔吉琇◇서기관 승진△감사관실 감사팀 金應鐸△정책홍보관리본부 혁신성과관리단 鄭元鎬△〃 재정기획관실 재정기획팀 李昌吉△고용정책본부 고용보험정책팀 張美惠△〃 능력개발지원팀 金洪燮△노사정책국 노사관계법제팀 權昌俊△국제협력국 국제노동정책팀 金煥宮△서울지방노동청 서울남부지청 서울남부종합고용지원센터소장 宋珉善△〃 의정부〃 의정부〃 趙成準△부산〃 부산동래〃 부산동래〃 李海守△〃 부산북부〃 부산북부〃 丁海永△〃 창원〃 창원〃 權昞僖△대구〃 관리과장 黃炳龍△〃 대구북부지청 대구북부종합고용지원센터소장 金連植△광주〃 관리과장 鄭彦基△〃 전주지청 전주종합고용지원센터소장 朴永吉△대전〃 청주〃 청주〃 鄭敬薰△〃 천안〃 노사지원과장 洪全杓■ 우정사업본부 ◇4급 전보 △정보통신부 조달사무소장 김재휘△서울청 영업국장 김영식△서울청 사업지원국장 김영철△서울청 정보통신국장 박성용△서울광진우체국장 이종호△서울강동우체국장 선일영△서울용산우체국장 이재설△서울국제우체국장 지규섭△의정부우체국장 전주호△수원우체국장 윤기태△동수원우체국장 공종식△부천우체국장 김정웅△구리우체국장 송홍경△수원우편집중국장 이재문△서대전우체국장 박명래■ 교보생명 △리스크관리지원실장 李學相△보험리스크관리지원팀·건강급부관리TF 담당 상무 梁卜錫△재무·운영 리스크관리지원팀장 宋奎聖△보험 〃 鄭官泳■ 하나은행 ◇지점 개설준비위원장 △수원지점 尹奎善△동압구정〃 尹碩鉉△도로공사〃 吳承建△일원동〃 辛脘善
  • 하얄리아부대 터 얼마나 오염됐나

    56년 만에 공식폐쇄된 부산 미 하얄리아부대 부지의 시민공원 조성사업에 환경오염문제가 변수가 되고 있다.11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환경부와 미군은 합동으로 지난 4월부터 3개월 동안 미군폐품처리장 등 하얄리아부대 환경오염 실태조사를 벌였다. 환경부는 기초조사와 정밀조사를 했으나 확인할 부분이 남아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최근 미군 측에 전달했다.환경부 추가조사 요청은 하얄리아부대 안에 환경오염이 확인돼 정확한 오염실태와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하얄리아부대 환경오염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대충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조사기간 연장 의지를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군은 한·미주둔군 지위협정(SOFA)에 따라 ‘조사는 이미 끝났으며 조사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방침으로 한국정부 요청을 사실상 거부한 상태다.부산시는 부지매수와 공원설계 등을 거쳐 2008년부터 공원조성 공사를 시작해 2012년부터 순차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나 부대 안 환경오염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면 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人災” 수해보상 요구 봇물

    집중호우가 휩쓸고간 고양·동두천 등 수해지역 곳곳에서 ‘인재(人災)’에 따른 주민들의 피해보상·이주 요구 등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고양 가라뫼 마을 이주 요구 고양시 덕양구 행신3동 가라뫼 마을 문화·신풍빌라 지하층 거주 18가구 34명의 주민들은 지난 12일의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가 ‘인재’라며 덕양구청장실을 점거, 농성을 벌인 데 이어 이주를 요구하고 있다. 고양시는 1990년대초 입주한 이마을 주변 야산에 아파트단지 입주를 허가했고 산림이 훼손되면서 침수피해가 매년 계속되자 배수관을 확장하고,17억원을 들여 배수펌프장을 신설했다. 그러나 97년부터 3년동안 침수피해를 입었다. 시는 배수펌프장이 정상 가동됐으나 1시간에 100㎜ 이상의 폭우가 내려 불가항력이었다는 입장이다.●동두천 미2사단 취수보 월류 동두천시 보산동 관광특구 상가 상인들은 지난 12일 47개 상가가 입은 침수피해는 미2사단이 영내에 운영중인 동두천천 취수보 수문을 제때에 개방하지 않아 보의 물이 시가지로 넘쳤기 때문이라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피해현황을 집계하고, 미군과의 공동 현장조사를 벌이기로 합의했다. 미군의 책임으로 드러나더라도 한·미행정협정(SOFA)규정에 따라 복잡한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정발산역 침수 문화센터 아람누리 공사 시행사인 삼성물산과 코오롱건설·CJ개발 컨소시엄의 지하철역 연결통로공사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다. 시와 철도공사는 시공사의 잘못이 최종 확인되면 배상을 요구할 방침이나, 정작 지하철 운행중단으로 피해를 본 일산 주민들은 불특정 다수인데다 손해액 산출도 어려워 배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고양·동두천 한만교기자mghann@seoul.co.kr
  • 매향리 사격장 등 미군기지 15곳 오늘환수

    국내 반환대상 미군기지 가운데 오염조사가 완료된 29개 기지 가운데 15개 기지가 반환된다. 정부는 14일 국내 반환대상 미군기지 59개 가운데 오염 조사가 완료된 29개 기지 중 미국측의 오염 치유가 완료된 15개 기지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절차에 따라 15일 정오 반환받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반환되는 기지는 미측이 유류저장탱크와 사격장내 불발탄 제거 등 8개 항목에 대해 치유하기로 한 곳으로 나머지 기지에 대해선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반환되는 15개 기지는 캠프 하우스와 스탠턴, 자이언트, 보니파스, 리버티벨, 그리브스, 맥냅, 자유의 다리, 콜번, 라과디아, 님블, 유엔컴파운드, 찰리블럭, 매향리 사격장, 서울역 미군사무소 등이다. 하지만 미측이 치유하기로 한 8개 항목(기름탱크와 지하수 오염 제거)에는 이번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토양 오염 치유 부분이 포함돼 있지 않아 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미군기지 오염 치유 비용 대부분을 우리측이 부담하게 돼 향후 협상 과정에서도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오염 치유 비용 분담 액수에 대해 “미군측이 당초 알려진 200만달러(20억원 상당)보다는 훨씬 많이 부담하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정확한 액수는 모른다.”면서 “토양 오염 부분 등을 우리측(국방부)이 치유해 지자체 등에 다시 반환 형식으로 넘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있는 미군 기지는 모두 70여개에 이르고 2004년 12월17일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2011년까지 59개 기지가 반환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이번에 반환받기로 한 15곳과 이미 반환된 2곳 등 17개 기지를 제외한 나머지 42곳에 대해선 오염 조사 또는 치유, 반환 문제를 둘러싼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미군기지 환경치유 노력 많이 했는데…”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이 반환될 미군기지의 환경치유 문제로 한·미 양국간 갈등을 빚고 있는 데 대해 5일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초청강연에서 벨 사령관은 “지난 3년간 주한미군은 32개의 기지 및 훈련장을 폐쇄했고 한국 정부는 7개 기지의 환수를 받아들였으나 25개 기지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한·미간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르면 토지가 한국 정부에 반환될 때 미국은 기투자한 자본, 건설, 시설에 대한 비용을 요청하지 않게 돼 있다.”며 “(그런데도 한국 정부는) 당초 합의한 SOFA의 표준과 다른, 많은 환경치유 및 한국전쟁 이전 상태로의 반환을 뜻하는 새로운 기지반환 표준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벨 사령관은 그럼에도 “미측은 ▲모든 기지 지하연료탱크 제거 ▲5개 기지에 대한 지하수면 치유 등 SOFA가 제시하지 않은 2가지 추가 조치를 제시해 시행 중에 있으나 이런 선의의 노력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55년간 군사임무를 수행함과 동시에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이 땅과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도 있는데 미국이 한국 토지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한다는 것에 대해 저는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윤광웅 국방장관은 이날 벨 사령관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나라에 환경오염 기준이 미비했던 수십년 전부터 주둔해온 미군기지에 대해 오늘날의 환경오염 잣대로 재단해서 몰아붙이는 것은 무리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국민들이 어느 정도는 양해해 줬으면 한다.”고 말해, 미군측의 입장을 일견 이해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평시 美군속 형사재판권 한국에” 대법, 미국인 벌금 원심 확정

    대법원 1부(주심 강신욱 대법관)는 22일 화물차를 운전하다 경기도 파주시에서 교통사고를 낸 미군부대 배급직원인 미국인 S(49)씨에게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상 한반도 평시상태 때 주한미군 군속이 저지른 범죄의 형사재판권은 한국에 있음을 밝힌 대법원의 첫 확정판결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한반도 평시상태에서 미군 당국이 군속에 대한 형사재판권을 갖고 있지 않으므로 한국은 미군 군속이 한국 영토에서 저지른 범죄의 형사재판권을 바로 행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미군 군속 중 통상 한국에 거주하는 자는 SOFA에 규정된 군속의 개념에서 배제되므로 S씨에게는 SOFA에 명시된 미군의 형사재판권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韓·美 ‘환경갈등’ 위험수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주한미군 기지 환경오염 문제 처리와 관련, 지난달 안보정책구상(SPI) 회의 당시 한국 정부의 태도를 강력히 비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최후통첩’ 형식의 공식서한을 우리측에 전달하는 등 기지 이전 문제를 둘러싼 한·미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워싱턴의 고위 소식통은 13일 “지난달 21일 서울에서 열린 SPI 회의 때 미국 국방부의 한반도 담당 핵심 관계자가 ‘지난해 기지 이전 협상에서 한국측이 오염 처리와 관련한 미측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해놓고는 나중에 청와대가 반대한다는 이유로 합의를 번복했다. 한국이 미국을 기만(Cheat)하는 것 아니냐.’고 거칠게 비난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어 한국측의 환경부 담당자까지 참석했던 회의에서 합의됐던 사항을 청와대가 번복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느냐며 “이런 식으로 한다면 주한미군은 결국 공군과 해군만 남을 수밖에 없다.”고 주한미군 지상군 추가철수 가능성도 강력하게 시사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이와 함께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은 지난 7일 기지 이전 문제와 관련한 미 정부의 최종 입장을 밝히는 서한을 권안도 국방부 정책홍보관에게 전달했다고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이 서한에서 롤리스 부차관은 미측이 환경오염 처리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내놓은 제안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보다도 더 많이 양보한 것이라며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최종안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미국측의 최종안은 오염된 지하수의 경우 파이프를 박아 기름띠를 제거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측의 주장은 미군측이 오염된 지하수 전체를 파내서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롤리스 부차관은 또 서한에서 다음달에 열리는 SPI 회의에서 한국의 최종안을 가져올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다음 SPI 회의에서 미군 기지 환경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한·미 관계는 최악의 국면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이와 관련, 소식통은 “한국 정부는 주한미군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 입장을 갖고 있지만 결국 양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한편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도 지난 10일 예비역 장성 단체인 성우회 초청 오찬에서 미군기지 환경 문제와 관련, “(한국이)일방적으로 처리를 강행한다면 동맹에 저해 요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합의된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한국 정부는 미군기지 20여개를 지난해 말까지 반환받기로 돼 있었지만 환경오염 치유 비용을 둘러싼 협상이 지연되면서 반환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dawn@seoul.co.kr
  • 미군기지 환경오염 ‘이중잣대’ 빈축

    미군기지 환경오염 ‘이중잣대’ 빈축

    주한미군기지의 환경오염 치유 협상이 양국간 이견으로 1년여 제자리를 맴도는 가운데 미 당국의 ‘이중 잣대’가 빈축을 사고 있다. 미국 정부가 본토내 폐쇄·재정비 대상 군기지의 57%에 이르는 면적을 환경오염지로 인정,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정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반면 주한미군기지의 사정은 딴판이다. 반환예정 기지면적의 2∼5%만 오염됐음에도 불구하고,“국내기준에 따라 미군이 치유해야 한다.”는 우리측 요구는 철저히 묵살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한미군기지 2%는 ‘죽은 땅’ 이런 사실은 25일 본지가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실과 공동으로 입수한 미국 정부의 ‘군환경복원프로그램(DERP) 1994년도 연차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이듬해 봄, 미 의회에 제출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폐쇄·재정비 대상 육·해·공군 기지 105곳을 대상으로 환경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부지의 43%만 ‘환경적으로 적합(environmentally suitable)’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프 참조) 미 정부는 나머지 57%의 오염부지에 대해선 정밀조사와 오염원 제거 등 치유작업을 거쳐 해당 주 정부 등에 순차적으로 이양하고 있는 중이다.2004년도 DERP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의 폐쇄·재정비 대상 기지는 모두 5150곳으로, 이 가운데 3958개 기지에 대한 오염치유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그 동안 미국정부가 군 환경복원에 투입한 돈은 모두 30조원이며, 오는 2032년까지 35조원이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주한미군기지의 오염 비율은 이와는 사뭇 다르게 나타났다. 오는 2011년까지 반환될 62개 주한미군기지 가운데 환경오염 조사가 끝났거나 진행되고 있는 곳은 모두 27개 기지. 이 가운데 경기 파주시 캠프 하우즈를 비롯한 15개 기지·사격장은 오염조사가 끝난 상태다. 본지가 ‘반환예정 미군기지 환경오염조사 후속 쟁점사항 및 향후 대책(2005년 10월 환경부 작성)’ 문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들 15개 기지 면적145만평 가운데 5%인 7만여평이 각종 기름과 유해화학물질, 중금속 등으로 오염됐다. 논밭이나 공원·체육용지, 학교부지 등으로 쓸 수 없는 땅이다. 특히 15개 기지 면적의 2%에 해당하는 2만 2000여평은 도로를 놓을 수도, 공장을 지을 수도 없을 만큼 심각하게 오염돼 사실상 ‘죽은 땅’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하수는 OK, 토양오염은 NO” ‘미국 내 군기지는 57% 오염, 주한미군기지는 2∼5%’라는 차이는 양국간 서로 다른 환경오염 기준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토양오염기준을 별도 설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100개 이상 항목을 인체유해 오염물질로 규정한 뒤 이들 오염물질의 인체 위해성을 일일이 적용해 환경복원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에서 규제하고 있는 항목은 17개에 불과하다. 앞으로 반환될 주한미군기지에 대해 환경오염 조사를 하더라도 나머지 80여개 오염물질로 인한 피해는 실상조차 파악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황상일 박사는 “다이옥신 같은 발암물질이나 농약류 등이 국내 토양오염기준 항목으로 포함돼 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추후 이런 오염물질로 인해 인체 위해가 발생하는 사태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주한미군기지의 환경오염 치유협상은 미국의 이중적인 잣대로 1년여 겉돌고 있다. 환경부가 주축이 된 우리 정부의 요구는 ‘국내 환경기준에 따른 치유 및 반환’으로 요약된다. 미 정부가 자국 내에 적용하는 기준보다 크게 미흡한 요구지만 미 당국은 이마저도 거부하고 있는 중이다. 주둔군지위협정(SOFA) 및 관련 합의서에 따라 ▲반환지의 오염치유 책임이 미군에게 있으며 ▲한국정부의 환경법령과 기준을 존중한다는 원칙을 확인하면서도,‘인체에 해로울 정도의 급박하고 실질적인 위험’일 경우에만 오염치유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를테면 오염된 지하수는 인체 위해성이 있으므로 지하저장유류탱크 제거 등 조치를 취할 용의는 있지만, 지하수 오염의 원인이 되는 토양오염은 당장 급박한 위험이 아니므로 책임질 수 없다는 논리를 대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오염부지의 치유 범위와 수준에 대한 이견으로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한미군의 주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지하수는 몰라도 토양오염은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한미군의 주장은 설득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토양오염이 장·단기적으로 지하수 오염으로 연결돼 결국엔 인체에 해를 끼친다는 ‘상식’마저 인정하지 않은 주장이기 때문이다. 국내 환경단체들이 “결국 환경오염 치유책임을 떠넘기려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원부처 압박으로 환경부는 궁지 우리 정부 부처간 이견도 주한미군기지 환경오염 치유협상의 또다른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협상기간 동안 환경부는 ‘국내환경기준 준수’라는 원칙적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협상의 지원부서인 외교통상부·국방부 등은 “국내기준보다 완화한 기준을 제시하라.”며 오히려 환경부를 압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실상은 지난해 10월 환경부가 작성한 ‘반환예정 미군기지 환경오염조사 후속 쟁점사항 및 향후 대책’ 문서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환경부는 “협상 관계부처의 기준완화 요구로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 환경부가 협상을 주관하고 국방부·외교통상부는 지원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협상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사정은 더 나빠진 상태다. 윤광웅 국방부장관이 나서 아예 환경부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나섰을 정도다. 윤 장관은 지난 2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환경문제에 대해 최상의 성의를 보이고 있는데, 환경부만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고 공박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열린 ‘한·미동맹 안보정책구상(SPI)’ 제 7차 회의는 환경오염 치유에 대한 양국간 이견이 거듭 확인되면서 구체적인 성과없이 막을 내렸다. 오는 5월 미국에서 열리는 8차 회의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정부 당국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사설] 졸속 드러난 미군기지 오염복구 협상

    정부가 미군이 부담할 것이라고 강조해 온 미군기지 환경오염 복구 비용 대부분을 사실은 한국이 떠맡아야 할 판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 당국간 협의를 좀더 지켜봐야겠으나 끝내 결론이 그리 간다면 이만저만 유감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외교당국의 발표는 그럼 거짓이었단 말인가. 정부가 국민을 속여왔다는 말인가. 2011년까지 우리 측에 반환되거나 이전할 주한미군기지는 전국적으로 62곳이다. 이들 기지의 오염 복구 비용은 무려 50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한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지난 2003년 5월 ‘미군반환 공여지 환경조사 및 오염치유 협의를 위한 절차합의서’에 서명한 뒤 “환경오염 복구비용은 전액 미군이 부담한다.”고 공언해 왔다. 그러나 정작 이 합의서엔 ‘한국의 환경법령 및 기준을 존중하되’ ‘환경기준을 미국의 기준·정책과 주한미군을 해함이 없도록 개발한다’는 상충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마디로 미완(未完)의 합의였던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합의서 앞대목만 뚝 잘라 ‘미군 부담’을 강조했다. 이에 미국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과 2001년 양국이 맺은 ‘환경보호 특별양해각서’를 근거로 미국 부담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급박한 경우 말고 통상적인 기지오염 비용은 부담할 수 없다는 주장인 것이다. 정부는 그간의 주장과 어긋나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국민들에게 해명해야 한다. 아울러 향후 협상에서 반드시 오염자 부담원칙을 관철시켜, 그간의 주장이 거짓이 아님을 입증해야 한다. 미군 역시 작금의 변화된 주한미군의 역할에 발 맞춰 자신들이 만든 오염을 스스로 거두어야 할 것이다.
  • 500일째 평택미군기지 반대 촛불집회 문정현 신부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는 내 투쟁의 마지막입니다.” 지난 14일로 500일을 맞이한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촛불시위’를 이끌어온 문정현(66·평택범대위 상임공동대표) 신부는 “하루도 꺼지지 않고 500일을 이어왔다는 것은 삶의 터전을 빼앗길 수 없다는 주민들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투쟁 500일´을 평가했다. 그는 “평택 문제는 평생 계속해온 나의 투쟁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신부의 목소리에서는 오랜 투쟁으로 인한 피로만 느껴질 뿐 60대 중반을 넘긴 나이는 알아채기 어려웠다.13일에는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트랙터 순례단’이 서울로 올라가려는 것을 막으려는 경찰과 대치하느라 하룻밤을 길위에서 꼬박 새운 상태였다. “힘들지. 나이도 나이지만, 미국과 정부를 상대로 한 싸움이 쉬운 싸움도 아니고…. 무엇보다 미국 편에서만 문제를 해결하려 드는 정부에 맞서려니 참 힘겨운 싸움이지.” 문 신부가 평택 문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해 2월14일 평택 팽성읍 대추리로 이사오면서부터. 매향리 폭격장 폐쇄,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문제 등 한·미 관계의 불공평을 해소하는 것이 주 관심사였던 그로서는 평택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고 한다. 그는 이 문제가 단순히 땅이 빼앗기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주민 대부분이 노인인데 그들이 몇푼 보상금을 받아 어딜 가겠나.1937년 일본에, 해방 이후 미군에 두 번 땅을 빼앗기고, 갯벌로 내쫓겨 일궈놓은 땅에서 이제 겨우 살 만할까 했는데 또 나가라고 하니….”실제로 확장 계획이 발표된 이후로 스트레스를 받은 노인들로 두 집에 한 집 꼴로 초상이 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그는 또 “이 지역의 지대가 얕아 3m 이상 흙을 덮어 땅을 높인다는데, 그 환경 피해와 6000억∼7000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고스란히 한국정부가 떠안는다.”고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난했다. 앞으로 평택 주민들의 싸움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지난해 주민 소유의 토지가 모두 국방부로 넘어가 주민들이 ‘불법 철거민 신세’로 전락했기 때문이다.15일 미사를 위해 고향 익산으로 내려간 그는 “‘빼앗기는 사람들 편에 서서 도와라.’라는 성서의 가르침대로 종교인으로서 해야할 일을 할 뿐”이라면서 “이 싸움이 길고 고되겠지만 전국을 돌며 만난 사람들에게서 이길 수 있겠다는 희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軍, 매향리 배상 ‘나몰라라’

    서울고법 민사9부(부장 이인복)는 미군의 사격훈련 때문에 소음피해를 입어온 매향리 주민 1333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해 3월 내려진 대법원 판례에 따라 매향 1∼3리의 가구주에게 한달에 17만원, 매향 4∼3·석천 3·이화 1∼3리 가구주에게 한달에 15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도록 했다. 매향1리에 10년 거주했다면 17만원×12×10=2040만원을 받는다.같은 지역 비가구주 주민들은 20%를 감액한 액수를 배상금으로 받도록 했다. 법원 판결 이후 매향리 소음피해에 대한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소음의 원인을 제공한 미군이 아닌 우리 정부가 배상금을 전부 부담하고 있다. 미군의 공무상 불법행위에 대한 배상책임을 얼마로 정할지를 놓고 정부와 주한미군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미군이 우리측 민간인에게 피해를 입히면, 법원이 결정한 배상금의 4분의 3을 책임져야 한다.”는 한미주둔군 지위협정(SOFA) 23조 5항을 근거로 배상금 분담을 촉구했다.반면 주한미군은 “대한민국 정부가 제공한 시설과 구역에 대한 사용과 관련해 제3자 청구권으로부터 해를 받지 않는다.”는 SOFA 5조2항을 들어 반박하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회플러스] 긴급조치1호 수사물 공개키로

    국가기록원은 1974년 대통령 긴급조치 1호와 관련된 수사기록물인 ‘3·30수사(긴급조회)’ 등 정보사범과 대공관련 기록물을 본인이나 처, 직계가족 등 이해관계인에 한해 제한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긴급조치로 억울하게 투옥되거나 사생활 침해를 받았던 피해사례가 구체적으로 확인될 것으로 보여 피해자들의 국가를 상대로 한 구제신청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같은 해에 생산된 한미행정협정(SOFA) 한미합동위원회 회의록은 이번 비공개기록 공개 재분류 심의결과, 공개대상에서 제외됐다.
  • 반환 미군기지 환경오염 ‘위험수위’

    반환 미군기지 환경오염 ‘위험수위’

    주한미군 재조정 및 미군기지 재배치 전략에 따라 전국에 산재한 미군기지가 올해부터 우리나라에 반환된다. 기지이전 비용을 누가, 얼마나 부담할 것인지, 반환받은 땅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등 논의가 분분한 가운데 부지내 토양·수질 등 환경오염 실상도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아울러 오염실태에 대한 조사방식과 조사과정 및 결과의 공개여부, 환경오염에 대한 손해배상 등 현안들도 도마에 오른 상태다. 이런 가운데 한·미간의 주둔군지위협정(SOFA)과 그 하위규정들을 개정해 ‘합당한 권리’를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2곳 올해 반환… 15곳 오염조사 완료 올해 반환되는 주한미군 기지 및 훈련장은 모두 22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지난 8월 말 현재 환경오염조사가 완료된 곳은 15곳인데, 이 중 14곳에서 우리나라 환경법상 토양·수질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물질의 종류도 다양해 총체적 환경오염 실상을 드러냈다. 민주노동당 단병호·열린우리당 김형주 의원실 등이 환경부를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14개 반환예정 기지에서 발암과 신경독성 등을 일으키는 BTEX(벤젠·톨루엔·에틸벤젠·자일렌)와 납·아연·카드뮴 등이 대거 검출됐다. 김형주 의원은 “토양오염의 경우 납 성분이 환경기준의 102배까지 검출됐고 구리는 20배,BTEX는 14배나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전했다. 수질오염도 심각한 상태다. 중추신경계를 마비시키는 독성물질인 페놀이 먹는물기준치의 최대 100배 이상, 벤젠은 39배 초과했다. 지난달에도 미군 훈련장의 환경오염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적이 있다. 환경운동연합 자체 조사결과 수십년 동안 미군 사격장으로 쓰이다 8월12일 공식폐쇄된 매향리 농섬 토양에서 납이 전국 평균치보다 무려 500배나 넘게 검출됐었다. 미군기지내 환경오염 실태는 외국 사례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녹색연합 등 시민환경단체에 따르면 2002년 필리핀 미군기지정화위원회 조사결과, 독성폐기물로 인해 숨진 사람만 22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쯤되면 미군기지가 가히 ‘환경 재앙’을 불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환경오염 정확한 실태는 ‘비밀’ 물론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나타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현재까지 드러난 오염실태도 심각하지만, 더 큰 문제는 환경오염 실태에 대한 ‘정보접근’이 아예 차단돼 있어 정확한 실상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주민 등의 불안감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는 한·미 양국이 체결한 ‘환경정보공유 및 접근절차’ 규정 때문이다. 미군기지내 환경관련 정보를 공개하려면 SOFA 환경분과위원회 양측 위원장의 승인을 얻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어느 한쪽이 거부할 경우 환경오염 실상과 조사과정 등 일체의 정보가 양국 행정당국만 공유하면서 일반인에게는 비밀에 부쳐지게 되는 것이다. 국방부나 환경부 등 우리 정부가 환경오염 조사자료를 국회에조차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 조항에 발목이 붙잡혀 있기 때문이다. 단병호 의원은 “미군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우리 정부가 생산한 자료조차 공개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지나친 불평등 규정으로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예산정책처도 최근 발간한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의 문제점 및 향후 과제’ 보고서를 통해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환경오염 피해조사 요청에 대한 허가 의무 ▲오염관련 자료의 제출 의무 ▲오염실태조사와 관련한 시설 및 구역에의 접근 보장 의무 등의 부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상회복·손해배상 의무조항 신설 필요 예산정책처는 한 발 더 나아가 환경오염 기지의 복원 절차와 비용 부담 그리고 환경피해에 대한 책임주체 등도 언급,SOFA 본협정의 개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지난 2001년 SOFA를 개정해 환경조항을 신설하긴 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환경법이 미군시설 구역에 적용된다.’는 명문화된 규정도 없고, 환경오염 방지시설의 설치비용 부담과 환경오염시 원상회복에 대한 의무가 명시되지 않아 실효성에 문제가 크다는 것이다. 미군주둔 국가 가운데 하나인 독일의 경우는 우리나라와 딴판이다.1993년부터 미군기지에 대해 독일 환경법규를 적용하는 것은 물론, 기지 반환 후 3년 이내에 확인되는 환경파괴에 대해서도 복구의무를 부과해 오고 있다.SOFA 환경규정의 개정 필요성이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예산정책처는 “우리나라도 환경오염 피해의 원상회복 및 손해배상 의무조항 신설, 그리고 환경관련 소송과 판결 후의 구체적 절차 규정까지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군기지 환경오염에 대해 국가적 차원에서 철저한 대응책을 시급히 수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폭음 멎은 매향리 ‘끝나지 않은 전쟁’

    폭음 멎은 매향리 ‘끝나지 않은 전쟁’

    54년 만에 폐쇄된 미군 해상폭격장이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농섬에서 전국 토양의 평균 검출치보다 최대 988배, 토양환경보전법이 규정하는 토양오염 대책기준보다 15.8배가 많은 납(Pb) 성분이 나왔다.1951년부터 주당 평균 60시간의 폭격 훈련으로 황폐화된 농섬은 지난 12일로 훈련이 중단됐으며 오는 31일 한국 정부에 반환된다. 서울신문 취재팀은 지난 18일 농섬 정상부와 폭격 타깃이 위치한 섬의 해안가 등 모두 9곳의 토양을 채취, 국가지정연구기관인 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분석센터에 중금속 및 방사능 분석을 의뢰했으며 23일 이같은 결과가 GIST로부터 나왔다. GIST의 분석 결과, 납은 미군 전투기와 헬기의 폭격 타깃이 위치한 해변가 모래에서 최대 4746㎎/㎏이 검출됐다. 이는 환경부가 정한 토양오염 대책기준인 300㎎/㎏보다 최대 15.8배가 많은 고농도로 일반 중화학공업 단지보다도 심각한 중금속 오염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지난해 농업과학기술원이 조사한 전국 농경지 평균치인 4.8㎎/㎏보다도 988배나 많은 양이다. 농업과학기술원 관계자는 “300㎎/㎏이 넘으면 농작물 재배 자체가 법으로 금지된 오염지역이며 사실상 죽은 땅”이라면서 “납 함유량이 4000㎎/㎏을 넘을 정도이면 광산 등 기존 오염 지역을 고려해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프와 모형 미사일, 컨테이너 박스 등의 타깃 등 모두 5곳에서 채취한 토양은 농섬의 정상부보다 100배 이상 많은 330∼4746㎎/㎏의 납이 나왔다. 반면 폭격에서 제외된 농섬 정상부 3곳은 1.69∼29㎎/㎏에 그쳤으며 농섬으로부터 1.5㎞ 떨어진 육지에서 채취한 토양도 정상 수치인 2.35㎎/㎏으로 나왔다. 사실상 농섬이 미군 폭격에 의해 오염된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또 구리(Cu)는 농섬 해안가에서 최대 80.4㎎/㎏이 검출돼 토양오염 우려기준인 50㎎/㎏을 웃돌았다. 카드뮴(Cd)은 최대 5.46㎎/㎏이 검출돼 토양오염 대책기준인 4㎎/㎏을 초과했다. 구리와 카드뮴은 전국 평균치인 4.7㎎/㎏,0.1㎎/㎏보다 각각 17.1배,54.6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섬 맞은편 육지의 토양에서는 구리가 3.29㎎/㎏, 카드뮴은 아예 검출되지 않는 등 모두 정상을 기록했다. 과기원 관계자는 “중금속 검출 수치로 볼 때 총체적인 환경복원이 요구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분해되거나 사라지지 않는 중금속의 특성상 오염 물질이 육지의 마을 주민과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방사능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과기원측은 밝혔다. 그러나 미군이 농섬에서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된 만큼 국가기관의 정밀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글 사진 화성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오염확산 가능성…복원 시간·비용 ‘막대’ 매향리 ‘농섬’의 복원에는 미군의 폭격으로 몸살을 앓아온 지난 반세기 이상의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들 것 같다. 전문가들은 우선 고농도로 축적된 농섬의 중금속을 처리하는 방법으로 ‘토양세척법’을 꼽았다. 강한 산을 이용해 토양으로부터 중금속을 씻어내는 방식이다. 즉, 깊이 1m까지 땅을 파내 강한 산으로 중금속을 추출한 뒤 이를 물에 씻어내 묻는 방식으로 비용은 t당 2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하지만 농섬은 그동안의 폭격으로 토양의 3분의2가 사라진 데다가 섬 주변으로 오염이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아 거액의 복원비용이 들 것으로 어림된다. 또 다른 방법인 ‘고형화·안정화 공법’은 비교적 저렴한 방식이다. 중금속이 이동하지 않도록 고정시키지만 토양에 중금속이 그대로 남게 된다. 한 토양복원 전문가는 “지형적으로 농섬의 오염 물질은 불과 1.2㎞ 떨어진 육지 주민과 바다 생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밀 조사를 통해 중금속 처리 등 환경복원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복원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 것으로 예측되는데도 미군은 오는 30일까지, 환경조사 없이 불과 보름동안 농섬을 원상복구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매향리 주민과 환경단체 등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이 규정한 대로 공동으로 오염실태를 조사하고 복원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03년 5월 서명한 ‘반환지 환경오염 조사·치유 합의서’에는 105일 동안 환경조사를 실시하고 오염이 확인되면 미군이 정화 비용의 75%를 부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화성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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