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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GNP 7.5% 성장

    ◎민간소비는 7.6% 증가… 경제성장 앞질러/설비투자 23% 늘어 6년만에 최고 민간소비가 심상치 않다.냉장고와 자동차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소비가 큰 폭으로 늘며 전체 민간소비 증가율이 1년만에 다시 국민총생산(GNP) 증가율을 앞질렀다. 수입이 86년 4·4분기 이후 21.7%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점과 소비의 높은 증가세를 감안할 때 총수요를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내년에는 물가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3·4분기 GNP(추계)에 따르면 GNP 성장률은 7.5%로 1·4분기의 8.9%,2·4분기의 7.8%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제조업(8.8%)과 서비스업(11%)은 높은 증가율을 지속한 반면 주택건설 부진으로 건설업이 5%의 성장에 그친 데다,무더위와 가뭄으로 농림어업이 마이너스 5.1%의 성장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농림어업을 제외한 국내 총생산(GDP) 증가율은 8.7%로 전 분기보다 0.3%포인트 높다.이상 기후만 없었다면 성장률은 2·4분기보다 높았을 것이라는 얘기이다. 그러나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 분기와 같은 7.6%로 GNP 성장률보다 0.1%포인트 앞섰다.특히 내구재는 11%의 증가율을,경마장 입장 등 오락관련 소비는 1·4분기의 25.3%,2·4분기의 26.4%에 이어 20.2%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생산 부문에서는 중화학공업의 상승세가,여름 특수를 맞은 음료품 등 일부 경공업으로 확산되며 성장률 차이가 전 분기의 10.2%포인트에서 4..4%포인트로 줄었다. 지출 부문에서는 설비투자가 6년만에 가장 높은 23.4%의 증가세를 나타내며 전체 GNP 성장률에 3.2%포인트나 기여했다.설비투자가 경제성장의 42.6%를 담당한 셈이다. 전 분기에 9천1백70억원이 줄어든 재고는 이번에도 1조4천9백58억원이 줄었다. 한국은행의 이강남 조사 2부장은 『민간 소비와 건설업의 증가율이 과거의 경기확장기에 비해 낮아 과열로 보기는 어렵다』며 『내년에도 27% 정도의 설비투자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수출과 설비투자가 주도하는 성장패턴은 상당기간 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7.5% 성장에 담긴뜻/제조·서비스업 중심 상승세 지속/수입증가율 86년이후최고… 과소비 조짐/경공업 여름특수·농림어업은 「마이너스」 24일 한은이 발표한 3·4분기 GNP의 내용을 보면 우리 경제가 정상을 향해 힘차게 달음질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총론으로 본다면 소비·지출·투자가 모두 상당히 높다. 6년만에 설비투자 증가율이 최고 수준에 이르면서 수입증가율도 8년만에 가장 높았다.또 높은 성장과 수입증가세가 소비를 부채질했다. 올해 세계 경제가 3.2% 성장한 데 이어 내년에는 3.7%로 성장률이 더 높아지며 교역량도 6.3% 늘어난다는 전망에 따라 기업들이 앞다퉈 생산시설을 늘린 때문이다. 따라서 생산 부문에서는 제조업이 전기전자 등 중화학공업의 수출 호조와 일부 경공업의 계절적인 특수 덕분에 8.8%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작년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던 경공업은 올 1·4분기의 1.2%,2·4분기의 2.9%에 이어 5.7%나 성장했다.1·4분기와 2·4분기에 각각 12%포인트,10.2%포인트였던 중화학공업과의 성장률 격차가 4.4%포인트로 줄었다.그러나 폭서의 덕을 본 음료수 등일부 품목의 호조에 기인한 것으로,구조적인 양극화가 해소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건설업의 경우 민간 부문은 다세대 주택과 아파트의 건설부진으로 1.1%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공공 부문은 사회간접자본(SOC) 공사의 증가로 12.4%나 성장했다. 제조업과 함께 성장을 주도한 서비스업은 이동전화와 무선호출기 등 이동통신과 정보통신 분야의 신장에 힘입어 통신업이 19.3%나 신장한 데다,증시활황 등으로 증권 등 금융기관의 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며 3년만에 가장 높은 11%나 증가했다. 지출 부문에서는 정부소비는 전 분기에 이어 4.9%의 낮은 증가세에 머문 반면 가계소비는 내구소비재와 음료품·의복·오락서비스·해외여행 등의 지출이 여전히 증가세이다. 설비투자의 경우 농업기계·서비스산업 기계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산업용 기계류(공작·화학기계·컴퓨터관련 기기)의 높은 증가율에 힘입어 88년 1·4분기의 23.7%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올 들어 20% 이상씩 증가하는 설비투자는 생산능력 확대라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만 수입증가 등 국제수지에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수출은 엔화 강세 및 선진국의 경기회복 등으로 상품수출이 12.5% 늘고 여객과 화물운임 수입 및 해외건설 수입의 증가로 용역수출도 24.6%나 늘어,전체적으로 14.6%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그러나 자본재와 원자재·소비재의 수입이 급증한 탓에 수입은 이보다 훨씬 높은 21.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음료업의 호조로 섬유·신발·의복 등의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경공업이 5.7%나 성장했다.냉방용 전력수요의 증가로 전기 가스 및 수도사업도 전 분기보다 월등히 높은 10.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무더위와 가뭄으로 냉장고·에어컨 등 일부 품목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재고는 1조5천억원 가까이 줄었다.
  • 재벌,SOC참여 구체안 제시/국가경쟁력 강화 민간위 확대회의

    ◎삼성/가덕도 개발사업에 3조7천억 투입/대우/천안∼논산 97.5㎞ 고속도로 건설추진/현대/LNG인수기지·열병합발전소 건립 『도로 시설이 늘지 않을 경우 6년 뒤인 오는 2001년 서울에서 황영조와 자동차가 경주하면 황영조가 이긴다.자동차의 평균 주행속도는 시속 15.9㎞이고 황영조의 뛰는 속도는 19.5㎞이다』 『정원의 2.34배가 넘게 타는 전철은 현재 손잡이가 없어도 넘어지지 않으며,기업의 경쟁력은 길바닥에 버려지고 있다.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기업의 물류비는 미국이 7%,일본이 11%인 데 반해 우리는 17%에 달한다.항만시설 부족에 따른 물류비용은 연간 4천3백억원에 이른다….』 22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제 8차 국가경쟁력 강화 민간위원회 확대회의에선 사회간접자본 확충의 필요성이 강도 높게 제기되며,민간기업의 효율적인 참여 방안들이 제시됐다. 삼성그룹의 이승한 전무,현대건설의 이종순 전무,(주)대우의 유계성 전무 등은 각각 자사의 사회간접자본 시설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참여 계획을 밝혔다.이들의 투자안을 요약한다. ▷삼성◁2005년까지 총 투자비 3조7천억원을 들여 부산 가덕도를 동북아시아의 거점 항만으로 만든다.컨테이너 부두는 5만t급 15선석,2만t급 17선석을 건설하며 철재 부두 2만t급 6선석,잡화부두 2만t급 3선석도 만든다. 개발 효과는 항만과 부대시설 건설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 10조원,고용유발 효과 17만명,취업유발 효과 15만명이다.물류비용은 1조4천억원 정도가 절감된다. 도시철도는 분당∼수원∼용인의 총 길이 35.4㎞,김해∼사상 24.8㎞,하남∼천호 18.7㎞의 3개 노선을 개발한다.도로는 영종도 신공항 접근 고속도로와 총 연장 80.2㎞의 대구∼김해 고속도로를 건설하고,각각 3조9천억원과 5조7천억원을 들여 동서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사업에도 참여한다.민자발전소인 석탄화력 발전소를 세우고 경인운하 건설에도 참가한다. ▷대우◁ 서해안 공업 벨트의 중심지인 충청 아산권의 개발을 위해 총 연장 97.5㎞의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를 건설한다.수도권과 서해안을 연결시켜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산업집중 완화 및 유통산업 발전을 촉진한다. 환태평양 지역의 중심 거점으로 부상할 부산지역과 남해안의 산업 거점인 거제도를 연결하는 총 길이 9.6㎞의 부산∼거제간 연육교도 만든다. 이를 통해 서부산권의 효율적인 개발과 경남 해안지역의 개발 잠재력을 촉발한다.연육교가 생기면 대전∼진주∼충무간 고속도로와 연계된 새로운 교통축이 형성되며,가덕도와 거제도 종합개발도 효율적으로 추진된다. 통일 이후 북측의 빈약한 SOC 시설 확충을 위한 바탕이 되도록,경기도 구리시에서 강원도 고성군간 총 연장 1백94㎞의 북부고속도로를 놓는다.남북 SOC 네트워크 형성의 기본 골격을 마련하는 것이다.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교통난이 완화되고 대북 교통망 형성의 기본도 마련된다.서울∼설악∼금강산을 잇는 연계 개발의 기반도 조성된다. 김포군 전호리에서 인천시 경서동까지의 19.2㎞의 운하도 건설한다. ▷현대◁ LNG 인수기지 및 열병합 발전소를 세운다.연간 1백만t 취급시 3천1백억원,1백50만t 취급시 4천2백억원의 자금이 소요된다.1백만㎾ 용량의 LNG 열병합 발전소 건설에는 4천9백억원이 필요하다. 서울마포구 상암동 일대 1백70만평의 난지도를 개발한다.이를 위해 이미 쓰레기 처리 방안과 한강 수질 및 하수 개발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 수도권과 부산권에 경전철을 건설한다.이를 위해 18.65㎞의 하남∼상일간 및 24.5㎞의 김해∼사상간 노선을 놓는다.건설비용은 하남∼상일간이 3천2백억원,김해∼사상간이 4천9백억원이다.
  • 500억이상 민자유치 사업/「기본계획」에 반영/정부,내년부터

    정부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민자유치 사업 가운데 총 사업비가 5백억원 이상인 사업은 모두 민자유치 기본계획에 담기로 했다. 19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건설,교통,상공자원,체신,문화체육부 등 민자유치 관련 5개 부처가 구상 중인 민자유치 사업들을 심사한 결과 사업비가 5백억원 이상인 40∼50개 사업을 기본계획에 반영키로 하고 곧 이 사업의 우선순위를 결정,내년에 3조∼4조원의 민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기본계획은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확충을 위한 민자유치 사업에 대해 분야 별 정책방향,투자범위와 방법 및 조건 등 정부의 중장기 정책과 지침을 민간 기업에 제시하는 것이다.3개년 계획중 초년도에 추진할 사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나머지 사업은 각각 2,3차 연도에 다시 우선순위에 따라 추진 시기를 정한다. 기획원은 각 부처의 구상을 토대로 민자유치 기본계획을 다음 달이나 늦어도 내년 1월 확정 고시하고 민간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사업 추진계획을 받아 기본계획 반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민자유치 SOC사업 자금차입/별도회사 설립 추진

    ◎정부,「프로젝트 파이낸싱」 도입 정부는 민자를 유치해 추진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그 사업만을 위한 별도의 회사(프로젝트 컴퍼니)를 설립,이 회사의 책임 아래 자금을 차입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특정 금융사업) 기법을 도입할 방침이다. 경제기획원은 18일 장기간에 걸쳐 막대한 투자가 요구되는 민자유치 사업에 선진 프로젝트 금융기법을 적용한다는 방침 아래 내달 중 전국은행연합회 주최로 세미나를 열어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금융은 유전개발 사업과 같은 고수익·고위험 사업에 적용하는 금융기법으로 차주의 신용도보다는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안정성이 더 중시하며 담보도 부동산 등 물적 담보보다 해당 사업의 관리운영권,사업개시 후 예상되는 현금수입 등 무형 자산이 된다.
  • 중기 상업차관 내년 허용/시설재 도입용

    ◎96년까지 모든 수신금리 자유화/박 재무,각종세율 지속적 인하 박재윤 재무장관은 18일 『내년부터 중소기업에 상업차관 도입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장관은 그 세부 방안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허용 시기는 내년 상반기,허용 범위는 현금차관은 불허하고 중소 제조업체의 시설재 도입용만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는 이에 앞서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관련업체와 고도기술 분야의 사업을 하는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 내년 중 상업차관 도입을 허용하기로 했었다. 민간기업의 상업차관 도입은 국제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보인 지난 88년부터 금지된 이래 8년만에 재개되는 셈이다.상업차관 도입이 재개되면 자기 신용이 있거나 국내 금융기관 또는 대기업의 지급보증을 받을 수 있는 중견 중소기업들은 금융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박장관은 이 날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한국능률협회 초청으로 「신경제의 금융·조세개혁과 기업경영」이란 제목의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강연에서 나타난 금융·조세개혁 방향을 요약한다. ▷금융 개혁◁ 투자금융회사와 종합금융회사의 증자를 일정 조건에서 자율화한다.금융산업을 은행업·보험업·증권업으로 구분해 이들 업종 간에는 비교적 엄격한 분업주의를 취하고,업종 내에서는 겸업주의를 취해 업무영역 규제를 최대한 완화한다.투자금융회사의 업종 전환을 조기에 마무리한다. 11월 중 만기 1년 이상인 정기예금과,만기 2년 이상인 정기적금 금리를 자유화한다.96년까지는 모든 수신금리를 자유화하고,MMC(시장금리연동형 정기예금),MMF(시장금리연동형 채권관리계좌) 등을 도입하며,CD(양도성 예금증서),RP(환매조건부 채권) 등 단기시장성 상품의 발행한도·만기 등에 관한 제한을 완화한다.97년 이후 요구불 예금의 금리를 자유화하고,단기시장성 상품에 대한 제한을 폐지한다. 국내 은행에 대한 외국 금융기관의 지분 참여를 허용한다.투자신탁회사,투자자문회사,신용평가회사에 대한 외국인의 지분 참여 폭을 확대하고,외국 증권사 국내 지점의 영업기금 제한을 완화한다. ▷조세개혁◁ 세수 증대 효과와 재정수요 추이를 보아가며,95년 이후에도각종 세율을 지속적으로 낮춘다.WTO(세계무역기구)협정이 발효되면 조세감면도 국제 규범에 맞춰 축소한다.중소기업 및 기술개발 분야의 감면 제도는 실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한다.성실한 납세자에 대한 세무간섭을 배제하고,불성실 신고자와 음성 소득자는 장기입회,자료추적 등을 통해 세무조사를 강화한다.
  • 멕시코 투자 “지금이 적기”/「NAFTA」이후 미대륙 교두보

    ◎임금 저렴·SOC시설 충분/원산지규정 강화 움직임… 사전대비 필요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의 영향으로 미주 대륙에 진출하려면 훨씬 강화된 원산지 규정을 적용받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멕시코는 매력 있는 나라이다.미주 대륙을 파고들 전략 거점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기 때문이다.싼 임금을 노린 설비의 동남아 이전,또는 우회수출을 목표로 한 단순한 해외 진출에서 벗어나려면 멕시코를 최우선 후보로 올려야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서단에 위치한 항만도시 샌디에이고에서 남쪽으로 자동차로 30분 쯤 달리면 멕시코 국경에 이른다.국경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티후아나란 도시가 있다.사방이 온통 사막같은 황량한 벌판에 총 7백30만평의 엘 플로리드 공단이 있다.소니,마쓰시타,필립스 등 세계의 유수한 기업들이 이미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있다. 임금은 미국의 평균 5분의 1인 시간당 2.7달러,전기 요금도 kwh당 0.044달러로 미국의 절반이다.엘 플로리드시(인구 12만명)에는 노동력도 풍부하다. 고속도로,항만,공항,통신시설 등의사회간접자본도 잘 갖춰졌다.미국의 롱비치 항은 2시간30분,샌디에이고 공항은 1시간 거리다.멕시코의 엔세네다 항만은 1시간20분,티후아나 공항에는 20분에 닿는다. 반면 공업용수가 모자라 물을 미국 콜로라도에서 끌어다 쓴다.비용은 t당 1달러 60센트(약 1천3백원)로 국내의 t당 60원에 비해 20배나 된다.하루 평균 5천t의 물을 쓰는 공장이라면 리사이클링이 불가피하다.그래도 여기에 공장을 세우면 생산 원가가 국내보다 7∼8% 싸다. 그러나 멕시코에 공장을 세우는 것은 단순한 원가절감을 위해서가 아니다.북미와 중남미의 거대한 시장을 겨냥한다는 의미가 더 크다.NAFTA 이후 미주 시장을 뚫는 교두보로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NAFTA는 올해 1월부터 발효한 탓에 아직까지는 그 영향이 뚜렷하지 않다.컬러 TV의 경우 14인치 이하는 북미산 튜너를,그 이상은 현지산 CRT(브라운관)를 사용하면 NAFTA 지역 제품으로 인정받는다.특정 부품의 사용여부로 원산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규정이 보다 까다로워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삼성전자 멕시코 현지 법인(SAMEX)의 조창현씨는 『현재의 규정은 미국이 생산하는 부품을 기준으로 정해졌기 때문에,언제든지 미국이 원하는대로 강화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첨단 제품의 경우 지금보다 훨씬 강하게 옥죌 가능성이 커,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시장 확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곳에 진출한 기업은 복합 생산단지를 건설하는 삼성,컨테이너 공장의 현대,TV세트 공장의 금성과 대우 정도에 불과하다. 컬러 TV 및 컬러 브라운관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 규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 기업들은 이제 원산지 규정이란 또 다른 장벽에 직면해 있다. 이를 넘으려면 멕시코는 반드시 공략해야 할 거점이다.NAFTA의 역내 인구는 3억6천만명,중남미의 인구만도 2억3천만명에 이른다.멕시코는 시장이 있는 곳에서 물건을 만들어 팔 수 있는 최적지이다.
  • 민자유치 SOC사업/49건 45조원 투자희망

    ◎상의 15개기업 조사/금호 13건 최다,삼성 12건/대림등 포함땐 50조원 넘을듯 정부가 추진하는 사회간접자본(SOC)의 민자유치 사업에 민간 기업이 참여를 희망하는 규모는 총 49건(중복 제외)에 45조 1천5백여억원이다. 이는 대한상공회의소가 민자유치 사업에 참여할 계획을 세운 15개그룹(기업)을 조사해 11일 발표한 자료이다.이 조사에는 대림그룹 등 참여를 희망하는 일부 그룹이 제외됐기 때문에 이들을 포함할 경우 총 투자규모는 50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SOC투자 참여를 희망하는 15개그룹이 민자유치를 검토하는 건수와 규모는 ▲도로가 11건에 8조7천2백88억원 ▲발전설비 11건에 6조4천7백29억원 ▲철도 6건에 11조4천7백30억원 ▲도시철도(경전철)4건에 1조9천3백억원이다. 또 ▲항만이 4건에 5조6천8백54억원 ▲공항 3건에 8천5백억원 ▲운하 1건(경인운하)에 1조2천억원 ▲폐기물 처리시설 3건에 1조1천3백60억원 ▲기타 6건에 8조6천7백41억원이다. 그룹 별로는 금호그룹이 영종도 신공항철도 건설등 13건으로 가장 많다.삼성그룹은 영종도 신공항 고속도로 등 12건,한진그룹은 영종도 신공항 고속도로 등 7건,포철은 광양 LNG(액화천연가스)인수기지 등 6건,동아그룹은 경인운하 건설 등 5건이다.대우그룹과 한화그룹은 각각 4건,현대그룹은 3건이다. 상의는 이 날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전국 55개 상공회의소 회장 회의를 열고 『현행 민자유치 제도는 민간이 사업을 제안하더라도 인센티브가 없다』며 『민간이 제안한 사업을 적극 수용하고,제안자에게 사업자 선정 때 가산점을 주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 『저가입찰을 지양하고 기술이나 사업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민간이 적정이윤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입찰절차나 총사업비 산정 등에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도 요청했다.
  • 나진·선봉 투자조사단 파북 추진

    ◎민·관합동으로… 시범사업 참여방안 등 협의/항만개발 협력·통신센터 공동 건립/한국기업 전용공단 설치 남북경협활성화방안을 발표한 정부는 북한 개방정책의 상징인 나진·선봉 특구에 남북시범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곧 민·관·연구기관·금융계인사로 구성된 합동투자조사단을 현지에 파견,정밀실태조사와 함께 투자설명회개최,사업참여방안 등을 본격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남북한 공동으로 나진·선봉지역의 항만·철도·도로·통신·산업시설 건설계획의 타당성조사 및 실시설계를 추진하는 한편 이 지역에 무역진흥공사(KOTRA)의 사무소를 설치해 투자안내와 정보제공,투자기업의 경영애로해소업무 등을 맡길 예정이다. 9일 통일원과 경제기획원·상공자원부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고 장기적으로 이 지역이 동북아의 제조업 및 운송 요충지로 발전하도록 대규모 투자사업과 사회간접시설(SOC)개발에 참여키로 했다. 청진항 및 나진항 현대화계획과 관련,남북 항만당국자간 물동량추정과 항만개발계획수립,항만관리전산화 등운영경험을 협조하고 설비현대화투자에도 참여한다.또 나진통신센터의 건립 및 나진∼훈춘∼포시에트간 통신연계사업에도 참여한다. 북한의 나진·선봉특구관리 인력을 초청,이리 및 마산수출자유지역의 경험을 살려 시장경제운용,수출입,통관,관세,회계,기업경영기법도 전수할 계획이다. 정부당국자는 『북측은 92년8월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를 통해 남한기업인에 대한 투자설명회개최의사를 전달했었다』며 『나진·선봉특구의 타당성조사와 설계자금은 유엔개발계획(UNDP)의 분담금(5백만달러 확보예정)과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또 『나진·선봉은 UNDP가 동북아지역 최우선사업으로 지정한 두만강개발사업(TRADP)의 하나이므로 앞으로 국내전문가들로 구성된 TRADP연구협의회를 중심으로 북한에 제안할 수 있는 나진·선봉개발방안을 구체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한기업투자전용공단도 설치,의류·신발·가죽·목제품·섬유 등 경쟁력이 떨어진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이전기지로 활용한다.
  • 민자 유치 SOC시설/농지전용부담금 면제/내년부터

    내년부터 민간자본으로 건설되는 도로와 철도 및 공항 등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과 개인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는 도로 등의 공공시설에 대해서는 농지 전용 부담금이 전액 면제된다. 이 부담금은 공단 등을 세우기 위해 농지를 전용할 때 공시지가의 20%를 국가가 거둬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에 쓰는 돈으로 지금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및 지방공단이 시행하는 공단 용지에 대해서만 감면해 주고 있다.농림수산부는 8일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농어촌발전 특별 조치법 개정안을 확정,오는 11일 입법예고한 뒤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사회간접자본 시설 중 가스 공급시설과 집단 에너지 시설 등의 제 2종 시설과 정부투자기관·지방공사·지방공단이 설치하는 제 2종 민자유치사업 및 농수산물의 부산물을 이용한 유기질 비료와 사료제조 시설에 대해서는 전용 부담금을 50% 감면해 주도록 했다.
  • “무역·도매주 「장기 강세장」 낙관/주가 영향

    ◎건설주에도 호재… “투자심리 안정에 그칠것” 비관론도 남북 경협관련주가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달 18일 북핵문제가 타결된 이후 8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2.3% 오른 반면 남북경협과 관련된 39개 기업의 주가는 평균 4.4%가 올랐다. 기업인의 방북 및 북한 사무소 설치 허용 등 남북경협을 단계적으로 활성화한다는 발표가 8일 있을 것이라는 풍문이 7일 증시에 퍼지며 이들 주식이 오름세로 돌아선 데 이어 8일에도 20개 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식품가공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미원과 경수로 건설을 담당할 것으로 관측되는 한전,의류합작 공장을 설립하려는 신성통상,생활필수품 공장의 설립을 추진 중인 럭키금성상사 등은 이틀째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증시 전문가들은 남북경협 문제는 일과성이 아닌,「장기 호재」라는 데 대부분 의견을 같이한다. 한신증권 조병철 투자분석부장은 『당장에 큰 폭의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그동안 상승대열에서 소외됐던 무역주는 남북경협의 간판 업종이라는 데 힘입어 강세를 띨 가능성이크다』고 진단했다.그는 무역주가 장세를 선도하는 가운데 건설 또는 사회간접자본(SOC)관련 주로 매수세가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경증권 한세구 목동지점장도 『남북경협이 큰 폭의 상승을 부추기기에는 재료로서의 신선미는 떨어지는 게 사실이나 무역 및 도매업종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신영증권 정종렬 상무도 『북한이 중국보다는 투자에 유리할 뿐 아니라 신발·섬유 등 사양산업을 이전할 경우 무역수지 개선도 기대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대형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물론 증시 일각에서는 별다른 호재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각도 있다.대신증권 이교원 이사는 『어떤 분야에 어떤 기업이 진출할 것이라는 등의 구체안이 없는 데다,북한에 투자하더라도 이익을 낼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며 『기껏해야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정도의 재료』라고 평가절하했다.대한투자신탁의 펀드매니저(주식운용 역)이종성 과장도 『아직까지는 경협의 내용이 구체화되지 않은 등 모든 게 막연하기 때문에 호재로 부상하기 힘들 것』으로 진단하고 『굳이 긍정적인 대목을 찾는다면 과거에 비해 투자 위험도가 다소 낮아졌다는 사실 뿐』이라고 말했다.
  • “정부부문 시장경쟁 도입을”/KDI보고서/서비스 민간위탁 등 주장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려면 공무원의 보수체제에 실적급 제도를 도입하는 등 정부 부문에도 민간 부문과 마찬가지로 시장경쟁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보고서(연구자 송대희박사)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확충과 공정거래 질서 정착 등 민간 부문의 경쟁력 증진에만 집착한 나머지,민간 부문과 함께 국가 경쟁력을 이루는 공공 부문의 경쟁력은 등한시하고 있다. 정부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우선 고도의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사항 이외에는 정부와 민간을 경쟁시키는 등 정부와 민간의 경쟁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예컨대, 민간 부문이 더 싼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면 정부가 제공하던 서비스를 민간에 위탁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부처간의 경쟁을 강화하기 위해 행정부처 정책평가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 수도권 교통난 획기적 개선/한강에 3개다리 추가 건설

    ◎도심∼부도심 연결 고가도 10개 신축/「휘발유 주행세」로 재원 확보/당정,대도시교통 종합대책 시안 마련 청와대에 교통담당 수석 비서관이 새로 생기고 총리실이나 교통부에 수도권 교통행정을 담당할 가칭 「교통관리청」이 신설된다. 도로와 도시철도 등 교통시설 및 사회간접자본(SOC)에 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주행세를 신설하고 목적세인 휘발유의 교통세도 다소 인상한다.서울의 교통난을 완화하기 위해 한강에 3개의 다리를 새로 놓고 88올림픽대로와 청계고가도로의 연장선에 도심과 부도심을 잇는 고가도로 10개(1백여㎞)를 건설한다. 정부와 민자당은 갈수록 심해지는 대도시의 교통난을 덜기 위해 26일 이같은 내용의 「대도시 교통 종합대책안」을 마련,다음 달 9일 공청회를 갖고 11월 말까지 최종안을 만들어 청와대에 보고하기로 했다. 민자당이 관계부처와 협의,교통개발연구원에 의뢰해 마련한 안에 따르면 건설부·교통부·경찰청으로 나눠진 교통관련 정책부서를 일원화,중장기 교통 종합대책을 심의하고 도시철도의 건설을 중점적으로다루도록 한다. 우선 수도권을 담당할 교통관리청을 발족,광역권 교통행정을 맡기고 나중에 부산,대구 등 대도시 광역권 교통관리청도 세운다.이 관리청은 건설부의 도로건설 및 관리·보수,교통부의 도로 운영,경찰청의 신호체계 등의 업무를 맡는다.주무 부처는 나중에 정한다.서울시에 교통담당 부시장을,시·도 등 자치단체에는 교통국을 신설한다. 휘발유와 경유의 공장도 가격에 각각 20%의 주행세를 새로 부과하고 휘발유세(교통세)를 5%포인트 정도 올린다.거둔 세금의 60%는 도로,도시철도,교량 등 교통시설에,35%는 사회간접자본에 쓴다.근로자가 50명 이상인 사업체에는 교통세를 물리고 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혼잡통행료를 부과한다. 서울 강남북 지역의 교통소통을 위해 ▲현재 건설중인 제2행주대교와 가양대교 사이에 난지교 ▲구리시와 강동구 암사동을 잇는 암사교 등 왕복 6차선 다리 2개를 신설하고 한남대교 위에 왕복 3차선의 고가 다리를 세운다. 또 서울의 동서·남북간 교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10곳에 고가도로를 세운다.장소는 ▲올림픽대로의 화곡IC∼반포대교∼올림픽대교 ▲강변북로의 신평IC∼행주IC∼강변북로∼구리 ▲청계고가도로의 연장으로 태양APT∼청량리역∼망우리∼구리 ▲신문로∼북아현동∼수색∼일산 ▲동부 고속화도로∼청담대교∼탄천 ▲삼일고가도로∼낙원상가∼중계동 ▲성산대교∼불광천∼구파발 ▲대흥로∼공덕동∼삼각지∼이태원∼옥수동 ▲경인우회도로∼신도림∼영등포역 ▲군자교∼어린대공원 후문∼천호대로∼서하남IC 등이다. 수도권 지역의 교통분산을 위해 가칭 「3벨트」에 업무 핵도시를 개발,화물차나 업무용 차량의 서울 진입을 줄이도록 한다.이를 위해 교통기본법의 제정을 추진한다. 민자당은 27일 정책협의회를 갖고 양수길 교통개발원장이 보고하는 대도시 교통 종합대책안을 검토한다.이 대책은 김영삼 대통령이 12월초 대국민 담화문으로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 북­미수교의 전제조건(북핵타결 이후:7)

    ◎휴전선배치 북병력 후방이동이 “열쇠”/인권상황 개선·테러 포기도주요 함수/미측 관심사항 진전따라 시기 판가름 북한·미국간의 핵협상 합의문은 『정치·경제적 관계의 완전정상화를 추구키로 하고…상호관심사에 대한 진전이 이뤄지는데 맞춰 양국관계를 대사급으로 격상시켜 나간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북·미 연락사무소의 개설 이후 양측의 「상호관심사」 분야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 국교를 공식 수립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연락사무소가 앞으로 6개월내에 워싱턴과 평양에 설치되고 언제가는 수교까지 이뤄지게 되겠지만 그 기간이 연락사무소 설치후 수개월이 될지 아니면 몇년이 더 걸릴지는 상황의 전개를 두고봐야 할 것이다.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관심사항」들에대한 관심의 해소가 이뤄져야한다는 것이다. 합의문에는 양측의 관심사항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북한은 국교수립을 적극 추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관심사항이 수교의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다.이것은 어디까지나 미국의 북한에대한 관심사항이 문제의 핵심이 되는 것이다. 미국은 부시대통령의 재임시절부터 이미 미·북한 수교의 전제조건으로 핵문제타결 이외에 ▲북한의 미사일 기술의 해외수출 문제 ▲테러리즘의 포기 ▲북한의 인권문제 개선 ▲미군의 유해송환 등의 문제를 거론해 왔다.클린턴행정부는 이들 분야에 대한 문제는 반드시 수교전에 제기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혀 왔다. 지난 19일 제네바회담의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는 이러한 관심분야에 대해 『미·북한 관계가 정상화되려면 반드시 한반도의 긴장완화가 선행되어야 하며,따라서 휴전선 부근에 집중적으로 전진배치되어 있는 북한군병력을 후방으로 분산·재배치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이러한 전진배치병력의 후방이동 이외에 ▲중장거리 미사일인 「노동미사일」의 생산과 수출문제 ▲인권상황에 대한 개선 등 몇가지의 분야에서 진전이 있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갈루치차관보의 언급을 보면 과거 공화당 행정부의 수교전제조건들을 클린턴행정부도 별로 수정함이 없이 이들 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다만 과거에 「전제조건」으로 불려오던 문제들에 「관심의 대상」이라는 용어를 구사함으로써 다소 신축적인 대응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심사항」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전진배치병력의 후방이동이라고 할 수 있다.북한은 지난 90년 이후 평양과 휴전선사이에 전병력의 70% 이상을 집중배치하고 있고 이에따라 각종 포대를 휴전선에 근접배치,서울을 비롯한 남한의 주요지역을 모두 사정거리안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인권문제야 북한의 내부사정이 거의 노출이 안되기 때문에 정확한 실상을 알 수 없지만 북한이 미국과 수교를 하고 싶으면 인권상황의 정확한 보고와 함께 이에대한 개선책을 제시하고 실천에 옮겨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테러리즘의 포기는 과거 KAL기 폭파사건 등 과거사에 대한 것보다는 국제테러리스트에 대한 지원의 포기를 미측이 약속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북·미간에 수교로 가는 길은 결코 간단하지 않을 것이다.핵문제의 완전한 해결도 특별사찰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이런저런 사정을 종합해볼 때 미·북한간의 수교는 금방 이뤄질 수 없으며 연락사무소 개설과는 차원이 다른 많은 문제점들이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뉴스위크 「북핵합의 이후」 전망/“한국재벌 「북한상륙」 임박/원산항개발·조선소 건립 “내부확정”/현대/남포에 3개공장 완공… 가동 시간문제/대우/“나진­선봉지구 SOC참여” 중과 접촉/삼성/신의주일대 경공업단지 조성 추진/금성 미국과 북한간에 체결된 북한 핵개발 저지를 위한 최종합의는 한국의 재벌들에게 북한진출 확대의 문호를 개방해 주게 될 것이라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지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뉴스위크지는 이미 현대,대우,삼성,럭키금성 등 한국의 재벌기업들이 원산,남포,청진,신의주 등을 거점으로 우회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며 지난 2년간 외교적 긴장관계로 움추려 있던 한국 비지니스맨들에게 제네바 합의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다음번 한국전쟁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북한의경제적 잠재력을 선점하려는 남한 재벌들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뉴스위크지는 전망했다. 이 잡지는 풍부한 소비시장에 매력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북한의 서해안을 따라 조성된 인구밀집의 공업지대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일본,유럽,미국 등으로의 수출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은 동해안 지방의 공업지대를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지가 소개한 한국 각 재벌기업의 북한 진출추진 현황은 다음과 같다. ▷현대◁ 한국의 가장 공격적인 기업인 현대는 이 기회를 수년간 기다려 왔다.현대의 창립자인 정주영 명예회장은 1989년 평양을 방문한 최초의 재벌총수였다.그는 금강산의 관광지 조성과 동해안 주요 항구인 원산항 개발,조선의 허가를 얻었다.그러나 그 무렵 정회장은 자신의 정당을 만들어 대통령후보로 출마함으로써 남한의 지도층을 화나게 했다.그는 또 평양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독점사업으로 간주하고 있던 시베리아 벌목채취권을 러시아로부터 따냄으로써 북한측의 심기도 불편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북한 출신의 80세 고령인 정회장은 북한에 현대를 세울 것을 결정해 놓고 있다. ▷대우◁ 추진력 있는 총수인 대우그룹의 김우중회장은 남한측의 비공식 북한대사 역할을 해왔다.지난 92년 평양을 방문,남한사람으로는 유일하게 북한의 새 지도자인 김정일을 만났다.대우는 북한의 파트너와 함께 북한 서해안의 전략 거점인 남포항에 의류,장난감,가죽제품 등 8가지의 소비재 공장 건설에 참여할 권리를 갖고 있다.이들중 3개의 공장은 남북관계가 핵위기로 동결되기 전에 완공됐으며 남한으로부터 기계와 기술자들이 도착하는 즉시 생산을 가동할 것이다. ▷삼성◁ 거대한 전자기업을 중심으로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 국경에 설립한 동북부의 자유무역지대 내에 철도및 기타 사회간접시설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중국회사들과 접촉을 하고 있다.또한 북한에 섬유 등 재료를 보내고 완성된 의류제품을 남한으로 수입하는 등의 소규모 위탁거래도 대행하고 있다. ▷럭키금성◁ 북한 북서부 중국과의 경계를 따라 화학제품 및 경공업단지 조성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이 지역은 최근 중국의 가장 번성하는 3개 성과 접하고 있어 북한의 제2자유무역지대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특히 이곳 중국 국경 내에는 1백만명 이상의 조선족도 살고 있다.삼성과 마찬가지로 현재 북한과 위탁거래를 하고 있다.
  • 민자사업 4천억 이상만 심의/기획원/기업 요청따라 대상축소 검토

    정부는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하기 위해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사업에 대한 「민자유치 사업심의위」(위원장 경제기획원 장관)의 심의대상을 당초 입법예고한 2천억원 이상에서 4천억원 이상으로 대폭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5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지난 달 민자유치촉진법 시행령 안을 입법예고한 뒤 심의대상이 너무 광범위하다는 민간기업들의 지적에 따라 이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심의대상을 줄임으로써 주무부처와 민간업계의 자율과 창의를 살리겠다는 뜻이다. 민간기업들은 소규모 어항 정도를 빼면 대부분의 민자유치 사업이 2천억원 이상이고 기간도 몇 년씩 걸리는 대형공사라는 점을 들어 심의대상을 대폭 낮춰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기획원은 또 주무부처의 심의를 받아야하는 기본계획 고시기준도 당초 입법예고 안에서 책정했던 1천억원 이상에서 2천억원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민간기업이 제안한 사업계획의 채택여부를 주무관청이 결정하는 기간도 접수 6개월 이내에서 3개월로 줄일 계획이다. 이밖에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뒤실시계획을 신청하는 기간은 6개월 이내에서 1년으로 늘리고,입법예고안에 없던 실시계획의 승인기간도 6개월 이내로 못박기로 했다.
  • 민자유치 계획 SOC 건설사업/경전철·부산항 등 10건으로

    ◎기획원 국감자료 정부가 민자유치 방침을 정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은 최근 금강개발이 사업자로 선정된 수원 역사를 포함,모두 10건이다.또 대우와 한진그룹이 부산 가덕도개발,영종도 신공항 연륙교 공사 등에 참여의사를 밝힌 것을 비롯해 재벌그룹들이 공식·비공식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SOC 건설사업은 모두 51건이다. 10일 경제기획원이 국회에 낸 국감자료에 따르면 앞으로 착공할 SOC 가운데 민자유치 방침이 정해진 사업은 수원역사,신촌역사,수도권 경전철,부산권 경전철,군산·장항항,진해항,부산 다대포항,인천항 종합여객 터미널,신공항 화물터미널,신공항 민간사업 송달시설 등 10건이다.이 중 수원역사의 사업자만 금강개발로 선정됐을 뿐 나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기획원은 이들 10개 사업을 포함,지금까지 민자를 유치해 건설했거나 추진 중인 SOC는 도로 6건,철도 12건,경전철 2건,항만 24건,화물기지 4건,공항 16건,발전소 3건 등 모두 67건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대우는 1단계로 천안∼호남간 고속도로,부산 가덕대교,경인운하,북부 고속도로등 4개 SOC 시설 건설계획을 마련해 관계 부처에 제출했다.
  • 횐경경제위/공기업 민영화·재벌정책 질타(국정감사 초점)

    ◎“30대 재벌 내부지분 42%… 미·일의 10배”/재벌 순자산 한해 평균 25% 증가/「민영화」로 경제력 집중 심화 우려 10일 행정경제위의 경제기획원감사에서는 계속 논란이 되고있는 공기업 민영화및 공정거래법 개정등과 관련한 정부의 재벌정책이 핫이슈로 부각됐다.의원들은 여야 할것없이 우리 경제력의 집중화현상이 심각하다고 진단하고 『현재의 정책에 변화가 없는한 재벌은 갈수록 비대해지는 반면 중소기업은 설땅이 없어지는 양극화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면서 정부의 대책을 따져물었다. 첫 질의자로 나선 민주당의 유준상의원은 『현재 30대 재벌그룹의 내부지분율 42.7%는 미국과 일본의 10∼15배 수준이나 되는 봉건영주식 재벌구조』라고 규정하고 『재벌들의 업종전문화 유도,소유분산 촉진,부의 부당한 세습 방지 쪽으로 정책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민자당의 문정수의원도 『우리의 경제력집중현상을 공정거래법만으로 막겠다는 발상은 잘못된 것』이라고 단정하고 『여신관리 강화,상호지급보증의 제한과 같은 금융조치와 함께상속·증여세의 강화등 세제를 통한 부의 편법세습 방지대책이 아울러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의원은 그러나 『경제력 집중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소유분산이 잘된 기업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고 규제일변도정책의 탈피필요성도 제기했다. 정재철의원(민자당) 역시 『지난 7년간 대기업기업집단의 순자산증가율이 연평균 25.3% 늘어난데 비해 중소기업 부도율은 오히려 늘어나 경제의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기존의 중소기업지원정책마저 축소조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정부의 중소기업 경시정책을 꼬집었다. 차화준의원(민자당)은 『금융전업군의 허용과 사회간접자본시설(SOC)에의 민간자본 참여 허용,공기업매각등 정부의 경쟁력 강화시책은 사사건건 재벌의 경쟁력집중문제와 충돌하고 있는데 두 가지 목표를 조화시킬수 있는 복안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문희상의원(민자당)은 『공기업 민영화는 소유분산과 중소기업의 참여 진작도 중요하지만 공기업 고유의 공적 기능을 유지하고 국민의 재산권 보호측면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 했다. 조용직의원(민자당)도 『소유의 분산과 주인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은 상충되는 개념이며 효율성 면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공기업민영화와 관련한 정부의 경제력집중 억제대책의 한계를 지적했다. 한편 재벌그룹출신인 이명박의원(민자당)은 『재벌의 업종전문화등 지나친 관여는 국제화시류에 어긋나며 자율화정책기조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하면서 재벌 은행부채의 일정분을 주식과 교환하거나 국채발행을 통해 재벌의 소유집중을 완화해 나가는 것을 정책대안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홍재형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답변을 통해 『재벌의 민영화 참여시 공정거래법상의 출자총액제한을 엄격히 적용하고 여신관리제도상의 공기업 투자금지 예외를 인정하지 않으며 중소기업에 의한 경영이 바람직스럽다고 판단되는 10개 공기업에 대해서는 대기업집단의 참여자제와 중소기업들의 컨소시엄 참여를 권장하겠다』고 말했다. 홍부총리는 또 중소기업의 경쟁기반 강화대책과 관련,『이달안에 중소기업의 인력난·품질향상·생산성 제고의 토대가 될 중소기업 자동화 5개년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8개인 중소기업관련 법률을 금융·세제지원에 있어 대내외 여건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수 있도록 5개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 정부 경쟁력/18개국중 15위/산업연 분석

    ◎기업부문은 6개국중 최하위/산업구조는 비교적 양호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주요국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가 국내 연구기관에서도 내려졌다. 산업연구원(KIET)이 10일 럭키금성그룹의 후원을 받아 조사·발표한 「국가경쟁력 비교분석」 결과 선진국과 후진국 각 9개국씩 18개국의 정부부문 경쟁력에서 한국은 종합평가 15위에 그쳤다.종업원 1인당 매출액 등의 지표를 활용한 기업부문 경쟁력에서도 미국 등 선진국보다 크게 떨어져 분석대상 6개국 중 꼴찌였다. 이는 지난 달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과 세계경제포럼이 낸 「세계경쟁력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조사대상 41개국 중 24위,19개 개도국 중 7위에 랭크됐던 것과 비슷한 결과이다. KIET는 국가 경쟁력을 경쟁력 확보를 가능케 하는 창출요인과 산업구조 측면,기업경쟁력,정부경쟁력의 4개 부문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인력과 기술력·에너지 사용량·자본재 생산비중 등의 변수를 이용해 측정한 창출요인 분석에서 한국은 18개국 중 11위(개도국 중 3위)였다.또 각산업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활용한 산업구조의 경쟁력 평가에서는 6위(개도국 중 3위)로 비교적 높았다.이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유망한 산업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수출을 늘려온 때문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종업원 1인당 매출액과 수익률,시장 점유율을 지표로 평가한 기업경쟁력에서는 조사대상국 6개국중 6위였다.모든 국가의 평균 점수는 5백점이었으나 우리 기업의 종합점수는 4백31점으로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영국(9백55점)의 절반,미국(1천5백82점)의 3분의1 수준이다. 국가경쟁력의 토대를 마련해 주는 정부부문의 경쟁력에서도 재정·국제화·금융 등 6개 부문을 종합평가한 결과 한국은 태국에 이어 15위였다.스위스가 1위,이어 홍콩 싱가포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 일본 캐나다 대만의 순이었다. 부문별로 한국은 재정부문에서 7위,금융에서 13위,정치 안정성에서 10위,사회간접자본(SOC)에서 13위,정부정책에서 16위였다.국제화 부문은 가장 낮은 17위에 머물렀다.
  • 공공자금 관리기금/내년 6조2천억 조성

    ◎정부/재정투융자 특계 예탁·SOC확충 사용 정부는 내년에 공공자금 관리기금으로 6조2천5백35억원을 조성,재정투융자 특별회계에 예탁하거나 사회간접자본(SOC)의 확충에 쓰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공공자금 관리기금 위원회(위원장 정재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를 열고 내년에 예탁금 5조7천8백억원,재정투융자 이자 수입 4천3백25억원,국공채 원금 회수 4백10억원 등 총 6조2천5백35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10개 공공기금으로 부터 받는 예탁금은 ▲국민연금기금 4조5천억원 ▲체신예금 6천억원 ▲공무원연금기금,사학연금기금,대외경제협력기금 등 각 1천5백억원 ▲수출보험기금 7백억원 ▲국민체육진흥기금 5백억원 ▲장애인고용촉진기금 및 남북협력기금 각 4백억원 ▲가스안전관리기금 3백억원 등이다. 조성된 관리기금은 재특회계에 4조1천6백40억원,SOC 확충 등을 위한 국공채 인수에 1조6천1백37억원,예탁금의 원리금 상환에 4천7백58억원 등으로 사용한다. 이 중 국공채 인수를 통해 공공사업에 쓰이는 기금은 ▲고속철도와 신공항 건설 등 SOC 확충 8천1백억원 ▲중소기업 지원 2천8백억원 ▲산업설비 및 기술개발 2천7백9억원 ▲수질관리개선사업 2천5백28억 등이다.
  • 「7천억 흑자」 편성… 국채 상환/95예산안 내용과 특징

    ◎고정비 최대한 억제… 사업비 확충/개혁성과·통일가능성 등 종합 고려/율곡사업 등 방위비 투명성도 높여 새해 예산안은 종전과 달리 국내 경기상황은 물론 문민정부 출범 이후의 개혁성과와 달라지는 정치환경,통일에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편성됐다. 95년은 의욕적인 신경제 추진 3차 연도에 해당한다.재정운영 여건은 올들어 줄곧 상승추세인 경기,4대 지방자치제 선거,해외부문의 통화증발 등으로 여러 곳에 물가불안 요인이 자리잡고 있다.이 때문에 내년 예산은 경기호조가 과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의 씀씀이를 줄여 처음으로 흑자로 편성,재정의 경기조절 기능을 강화했다. 흑자예산은 경기가 좋을 때 거둬들인 세입의 일부를 국가채무를 갚는 데 쓰는 것이다.내년의 경우 세출을 줄여 확보한 재원으로 양곡증권(7천억원)을 상환함으로써 일반회계의 실질적인 세출 증가율이 예년 수준에 그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에는 경기여건과 무관하게 추경을 통해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등 상대적으로 거시경제 정책수단으로서 재정의 경기조절 기능에 소홀했었다.그러나 96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앞두고 국내 시장의 개방은 더욱 확대된다.또 본격적인 경기활황세로 내년에는 물가상승 압력이 더 높아질 우려가 커,경기의 적정화를 위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에 흑자예산을 편성한 것이다. 그러나 통상적 세출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되 재원배분에서 경직성 경비의 증가를 최대한 억제,사업비를 최대한 확충했다.방위비·인건비·교부금·예비비 등의 고정적 경비를 80년대 이후 처음으로 60% 이내로 억제했다. 사업비 배분에서는 중장기적인 국가목표에 부응,국가경쟁력 강화를 염두에 두었다.98년까지 교육비 투자가 GNP(국민총생산)의 5%에 이르도록 교육부문 예산을 15% 안팎으로 늘렸고 42조원 규모의 농어촌 개선사업을 당초 2001년에서 98년까지 조기 달성하기 위해 농수산 부문 예산도 20%나 늘렸다. 사회간접자본(SOC)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기 위해 민자유치와는 별도로 재정사업 예산도 올해보다 21.9%나 늘렸다. 방위비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한 것도 새로운 특징이다.종래 단일 항,단일 세항으로 총액 편성하던 율곡사업비를 원점에서 검토해 군별·사업별로 세분해 짰다.운영유지비는 종래 군별·참모 기능별로 짜던 것을 95년 군사령부,96년에는 사단 단위까지 전력단위 부대별로 편성하는 체계로 개편했다.종전까지 성역이던 방위예산에 대한 실질적 통제가 시작된 셈이다. 각종 기금의 통폐합과 함께 환경개선 특별회계,에너지 및 자원사업 특별회계를 신설해 각종 기금에서 분산 추진하던 환경개선 및 에너지 관련 사업들을 국회심의를 받는 특별회계로 추진토록 한 것도 눈여겨 볼 만 하다. 그러나 조세수입을 국민소득으로 나눈 조세부담률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고,1인당 담세액이 1백56만원으로 올해보다 15·6%나 증가하는 등 세부담은 크게 늘어난다.사업비 확보 차원에서 불가피하다고는 하지만 민자유치의 활성화 등을 통해 국민의 조세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지방자치 시대를 준비하면서 재정이 경기조절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려면 재정수지를 지자체까지 포함해파악해야 함에도 아직 중앙정부에 그친 점도 개선과제이다. 막판에 결정된 생계보호 대상자 등에 대한 지원강화나 10년 동안 동결돼 온 공무원 장기 근속수당의 인상 등은 내년의 지방자치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이라는 의혹도 있다. 내년 예산은 팽창이냐 긴축이냐의 논쟁 속에 흑자예산의 타당성을 놓고 국회에서도 한 바탕 뜨거운 심의를 거칠 전망이다.그러나 경기조절이 종전처럼 통화나 금융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고,재정기반 확충이 언젠가의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이영탁기획원 예산실장/“흑자예산 합의 도출 가장 어려웠다”/“지역사업 관철 로비많아 고충/방위비 증가액 예년보다 적어” 『문민정부 원년인 지난 해의 예산편성이 재정의 구조개선(하드웨어) 쪽에 비중을 뒀다면,올해의 예산편성은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재정수지의 개선에 역점을 둔(소프트웨어) 재정개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산편성의 실무 사령탑인 이영탁 경제기획원 예산실장은 26일 『새해 예산은 재정의 씀씀이를 줄이고 흑자예산을 편성,재정의 경기조절 기능을 강화한 것이 제일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재정이 경기조절 기능을 맡아야 할 시기가 왔음에도,그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아직도 재정에 대한 수요가 철철 넘치는 현실에서 어렵게 확보한 재원을 과거의 채무상환에 쓰는 데 대한 불만이 많았기 때문이다.흑자예산을 짤 바에야 오히려 세금을 깎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반론도 많았으나 심사숙고 끝에 흑자예산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지역사업 관철을 위한 로비는 없었는지. ▲사실 로비가 엄청났다.국회의원들은 물론 지방의회 의원들까지 몰려와 시끄러웠다.어떤 이들은 『안 들어 주면 탈당하겠다』 『반정부 운동을 하겠다』며 「협박」하는 경우도 있었다.과거와 달리 「여당 프리미엄」이 없어진 상황에서 지역사업에 대한 의욕이 상당히 높아진 것 같다. ­국방예산은 실질 심의가 이뤄졌는가.또 방위비 규모가 현재의 남북한 화해 분위기를 감안할 때 높다는 지적이 있는데…. ▲방위비는 내용 전부를철저히 점검하고 우선순위를 엄격히 따져 반영했다.방위비 증가율이 올해 9.4%에서 내년에 9.9%로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절대액의 증가는 5백억원에 불과하다.방위비가 GNP(국민총생산) 6%,일반회계의 3분의 1을 차지하던 80년대 초반과 비교한다면 크게 준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박봉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의 처우를 생각만큼 높일 수 없었던 것이다.또 지방자치제의 실시를 앞두고 중앙정부가 수행하는 사업 중 자치단체에 보다 적합한 사업을 이양하는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이다. 서울대 상대를 졸업·행정고시 7회에 합격한 이실장은 지난 6월 청와대 경제비서관에서 예산실장으로 발탁됐다.『방대한 나라살림을 짜는 임무를 수행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겸손해 했다.
  • 정부,95예산안 50조1천억 확정/공공요금 인상 최대한 억제

    ◎국공립대 등록금·철도료는 제외/조세부담률 처음으로 20% 넘어 내년도 일반회계 예산은 올해보다 15.9%가 많은 50조1천4백11억원,재정투융자 특별회계(4조8천3백62억원)까지 합한 전체 재정규모는 15.4%가 늘어난 54조9천7백73억원으로 짜여졌다. 그러나 내년에는 처음으로 예산을 짤 때부터 세입을 모두 세출로 쓰지 않고 7천억원을 남겨 국가채무를 갚기로 했다.이를 빼면 일반회계 및 전체 재정의 증가율은 각각 14.3%와 14%로 낮아진다. 또 내년의 조세부담률(조세수입 총액을 국민총생산으로 나눈 백분율)은 20.6%로 높아져 처음으로 20%를 넘어선다.국민 1인당 내야 하는 세금은 연간 1백56만원으로 올해보다 21만1천원(15.6%)이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새해 정부 예산안을 확정,다음 달 1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새해 예산안에서는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에 따른 농어민 지원을 우선적으로 배려,농림수산업 부문 지원에 올해보다 39.4% 증가한 8조1백23억원을 책정했다.맑은 물 공급과 폐기물처리 등을 위한 환경 개선부문 예산은 87.1%나 많은 1조1천1백41억원으로 분야별 사업비 증가율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도로,철도,지하철,공항,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21.9%가 늘어난 6조7천7백1억원을 배정,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낙동강치수 3단계 공사,부산 다대포항 개발사업 등을 내년에 착공하고 일산선 복선 전철과 제2경인,판교∼안양,일직∼안산 고속도로 등과 서울지하철 1단계 1차 공사,광주공항 확장,부안 댐 건설공사 등을 끝내기로 했다. 인건비는 공무원 봉급 인상분 6.8%를 포함,7.7%가 늘어난 7조8백1억원을 계상하고 방위비는 9.9%가 증가한 11조5천70억원으로 3년 연속 한자리 수 내로 억제했으며 광복 50주년 기념사업 지원을 위해 2백억원을 할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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