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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베는 檢… 부산지검장發 내부 적폐청산 본격화

    檢 베는 檢… 부산지검장發 내부 적폐청산 본격화

    고검검사·부장검사 등도 조사… ‘제 식구 감싸기’ 쉽지 않을 듯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현직 검찰 간부들이 줄소환되고 있다. 적폐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낼수록 수사 대상에 오를 전·현직 검사 숫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일각에선 이번 소환을 시작으로 검찰 내부의 적폐청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29일 검찰은 2013년 국정원 감찰실장이었던 장호중(50·사법연수원 21기) 부산지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장 지검장을 비롯해 당시 국정원에 파견됐던 검사들이 검찰 압수수색에 대비해 가짜 사무실을 마련하고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들이 허위 증언을 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사 결과에 따라 장 지검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7일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7명 중에는 장 지검장뿐만 아니라 변창훈(48·23기) 서울고검 검사, 이제영(43·30기) 의정부지검 부장검사 등 현직 검찰 간부 3명이 포함됐다. 압수수색 당일 법무부는 장 지검장 등을 법무연수원으로 발령 냈다. 검찰은 28일 이 부장검사와 변 고검검사,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등을 불러 밤샘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직 검사들을 압수수색하고 바로 인사 조치한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장 지검장을 시작으로 검찰 내부의 적폐청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본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검찰이 관여한 사건 중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이미 밝힌 ‘노무현 논두렁 시계’나 ‘채동욱 정보유출 사건’, ‘국정원 선거 개입 문건 반납 의혹’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 전·현직 검사들에 대한 조사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이 또다시 ‘제 식구 감싸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검찰이 개혁의 대상으로 도마에 오른 마당에 과거처럼 대놓고 봐주기 수사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문무일 검찰총장도 27일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댓글 수사 방해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관련 인사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약속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개혁 압박이 거센 상황이라 검찰도 긴장감을 갖고 사안을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촛불은 현재진행형 혁명… “적폐 청산 없인 미래 없다”

    촛불은 현재진행형 혁명… “적폐 청산 없인 미래 없다”

    국정원, 13가지 사건 검토중 교육·고용부도 불법 정황 확인 檢, 25명 수사팀 전격 투입 수사 대상이기도 한 檢 “참담” 야권 ‘ 금품수수’ 고발 맞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가정보원,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통일부 등 여러 부처와 기관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다. 지난 정권 정책결정 과정에서의 불법성을 조사하는 기구들이다. 이미 몇 곳은 관련 조사를 마친 뒤 잇따라 검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동안 국정원이 자행했거나 개입한 것으로 의심받는 13가지 사건을 조사 중인 국정원이 가장 적극적이다. 교육부 역시 전 정권이 국정교과서 정책 도입을 위해 여론조사를 조직적으로 왜곡한 정황을 포착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29일 검찰에 따르면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은 검사 25명 규모의 수사팀을 꾸려 국정원 수사 의뢰 사건들을 수사 중이다. 교육부가 의뢰한 수사는 서울 남부지검이 맡았다. 개성공단 돌연 중단 배경을 조사 중인 통일부, 전 정권 노동정책을 점검 중인 고용부 등이 불법적인 정황을 포착해 수사 의뢰에 가세하면 검찰의 인지수사 역량 거의 대부분은 한동안 적폐 수사에 집중 할애될 전망이다. 지난 27일 정부가 총 1568개 공공기관의 지난 5년 동안 인사·채용 비리 수사를 대검 반부패부가 지휘하도록 결정, 검찰은 전국 규모 적폐 수사 하나를 더 수행하게 됐다.적폐 수사 주축이 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8월 14일 국정원 개혁위원회의 국정원 댓글부대 민간인 팀장 30명 수사 의뢰를 받은 것을 신호탄으로 본격적으로 국정원 수사에 돌입했다. 수사팀 규모는 당시 검사 10여명에서 현재 검사 25명 규모로 커졌다. 이미 한 차례 수사 대상이 돼 재판까지 받았지만 추가 범행이 포착된 부류와 지금까지 법망을 피해 나갔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범죄 행각이 드러난 부류, 피의자들은 두 갈래로 구분된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대표적인 전자의 사례다. 그는 2012년 대선 개입 댓글 지시 혐의로 대법원까지 3심에 이어 서울고법에서 열린 파기환송심까지 4차례 재판을 받고 현재 수감 중이지만, 문화계 블랙리스트 운영 혐의 등이 덧씌워져 재수사 대상이 됐다. 이명박 정권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배우·방송인들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당시 국정원 사찰에 따른 피해를 진술한 데 이어, 당시 국정원 간부들이 주도한 보수단체 지원이나 당시 야권 수사·정치개입 의혹 등이 규명되고 있다. 국정원 사찰을 받은 또 다른 축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찰을 감행한 것으로 의심받는 국정원에 더해 이 전 대통령을 고발했다. 지난 28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 1주년 대회에서 “적폐를 청산하라”에 더해 “이명박을 구속하라”, “다스는 누구 거냐”고 퍼진 구호는 적폐 수사의 종착역을 짐작하게 한다. 2012년 대선 개입이나 블랙·화이트리스트 사건과 같은 국정원 수사 의뢰 사건에 더해 BBK 주가조작 사건 피해자가 수많은 피해자들보다 먼저 다스가 BBK 투자금을 먼저 회수할 수 있도록 이 전 대통령 측이 도운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을 고발했다. 최근 광범위한 재수사가 활발한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도 이 전 대통령과 당시 실세들이 대거 수사 범주에 들고 있다. 검찰이 적폐 수사를 주도하고 있지만, 검찰 스스로도 수사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장호중 부산지검장 등 현직 검찰 간부가 국정원 파견 시절 댓글수사 방해를 위해 압수수색용 위장 사무실과 문서를 만든 정황이 드러난 데 대해 문무일 검찰총장은 국정감사 도중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29일 장 지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파죽지세인 적폐 수사의 대상이 됐거나 반대편에 선 야권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의혹을 고발하며 맞불을 놓았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에 배당됐는데,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일반적으로 고소·고발을 맡는 형사부에 노 전 대통령 관련 사건을 배당한 점은 현 정부에서 이뤄지는 적폐 청산 수사에 비해 공정성이 떨어진다”고 반발했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정 농단 사건의 도화선이 된 최순실씨의 태블릿PC의 주인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최씨 측은 태블릿PC가 조작됐다며 감정을 주장 중이고, 박 전 대통령 대선 캠프 SNS팀에서 일한 신혜원씨가 태블릿PC 사용자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법원의 구속 기간 연장 결정을 받아든 박 전 대통령은 변호사 전원을 사임시키며 재판 보이콧을 선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검사들, 범굴서 더 사나운 범 돼” 문무일 “지위 막론…엄정 수사”

    “검사들, 범굴서 더 사나운 범 돼” 문무일 “지위 막론…엄정 수사”

    2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국감 보이콧’으로 반쪽으로 진행됐다. 대검 국감은 검찰개혁과 적폐청산 등에 대한 요구가 전달되며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이날 법사위 위원장인 권성동 한국당 의원도 국감장에 나타나지 않아 여당 법사위 간사인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직무대리를 맡았다. 한국당은 전날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를 선임한 것에 반발해 국감 보이콧을 선언했다. 국감에선 장호중 부산지검장 등 현직 검찰 간부 3명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방해 혐의로 이날 사무실과 자택 등지를 전격 압수수색당한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검사들이 ‘호랑이 굴’에 들어가서 더 사나운 호랑이가 돼 버린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이 “파견검사가 (국정원) 감찰실장을 맡아 (수사 방해) 작전을 짜고, 못된 짓을 하는 것을 보고받았느냐”고 묻자 문무일 검찰총장은 “수사 상황을 보고받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여당은 제2롯데월드 인허가 의혹을 제기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사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취임하자마자 민관합동회의를 열고 이상희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제2롯데월드 해결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며 “공군은 당시 제2롯데월드는 안전상 절대 허락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었는데 이후 김은기 공군참모총장이 경질되고 그 후 동의로 입장을 선회한다”고 수사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국감에서 문 총장은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에 대해 “자치경찰제 추진 과정에서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문 총장은 “자치경찰제가 국정개혁 100대 과제에 나온 것처럼 실효적으로 시행되고, 행정경찰이 수사경찰에 어떻게 관여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인지, 인권 친화적인 수사 과정을 어떻게 확립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와 병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온건한 합리주의자 평가…소수의견 많이 내

    온건한 합리주의자 평가…소수의견 많이 내

    27일 지명된 이진성(61·사법연수원 10기)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불성실한 행태를 질타했던 재판관이다. 1983년 임관해 30년 법관 생활 끝에 2012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지명을 받아 헌법재판관이 됐던 그는 ‘온건한 합리주의자’란 평을 듣는다. 부드러운 성격이지만, 주관이 뚜렷해 헌법재판관 재직 기간 여러 소수의견을 제시했다.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소수 보충의견을 낸 것이 대표적인데, 당시 이 후보자는 김이수 현 헌재소장 직무대행과 함께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이 모호한 것은 성실한 직무수행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 후보자 지명 전 김 직무대행을 헌재소장 후보자로 지명했던 점을 떠올리면,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소수의견을 냈던 두 재판관이 잇따라 소장 후보자가 되는 결과가 나왔다. 이 후보자가 소수의견을 낸 것은 탄핵심판 때뿐만이 아니다. 이 후보자는 존속살해죄를 일반 살인죄보다 가중처벌하게 한 형법 250조 2항 위헌심판 사건에서도 “존속살인을 가중처벌하게 한 규정은 헌법상 평등 원칙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또 강제추행범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게 한 성폭력범죄특례법 32조 1항 위헌심판 사건에서는 “강제추행죄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이의 신상정보 공개는 과잉금지 원칙에 반한다”고 소수의견을 냈다. 법관일 때 이 후보자는 여러 사법 행정 개혁을 일궈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수석부장일 때 개인 채무자 면책기준을 정립해 경제적 약자의 사회복귀를 돕고 파산 브로커의 입지를 좁혔고, 2008년 법원행정처 차장 시절엔 사법부 과거사 문제 논의의 틀을 완성시켰다. 지난 3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이 후보자는 9억 5000여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가족은 부인 이기옥씨와 2남.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한 저체중 조기폐경 위험

    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한 저체중 조기폐경 위험

    여성들 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체중 감량을 위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여성의 경우 지나친 다이어트로 체중이 너무 가벼울 경우 폐경이 빨리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미국 매사추세츠 애머스트대 의대 연구팀은 10대 후반이나 30대 중반에 체중이 표준 이하인 여성은 45세 이전에 조기폐경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유럽 인간생식 및 태상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휴먼 리프로덕션’ 26일자에 발표했다. 간호사로 구성된 코흐트 연구(Nurses’ Health Study)에 포함된 여성 7만 8075명을 대상으로 22년간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2804명이 조기폐경을 겪었는데 이들 중 3분의 1이 저체중 상태였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나이에 상관없이 체질량지수(BMI)가 정상 범위인 18.5~24.9에 미달하는 저체중 여성은 정상범위의 여성보다 조기 폐경을 겪을 가능성이 3분의 1 가량 큰 것으로 조사됐다. 18세일 때 BMI가 17.5 이하인 여성은 정상 여성보다 조기 폐경이 올 가능성이 50%, 35세 때 BMI가 18.5 이하인 여성은 59%나 높았다. 그렇지만 BMI가 25~25.9로 과체중 상태인 여성은 정상 여성보다 조기 폐경 발생 가능성이 30%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서린 제그다 애머스트의대 교수는 “저체중 여성이 출생 당시에도 저체중이었을 수 있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난자를 적게 갖고 태어났을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그다 교수는 “저체중 여성은 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해 식이장애를 겪어 영양부족 상태가 되기 쉽기 때문에 폐경도 빨라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박경신 ‘블로그 男성기 게시’ 무죄… 대법 “동기·목적 사회적으로 정당”

    박경신 ‘블로그 男성기 게시’ 무죄… 대법 “동기·목적 사회적으로 정당”

    자신의 블로그에 남자 성기 사진을 올린 혐의로 기소된 박경신(46·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위원이 대법원으로부터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는 음란물과 관련된 표현의 자유를 한층 분명하게 인정한 판결이다.대법원 1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26일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된 박 교수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 교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위원으로 활동하던 2011년 7월 자신의 블로그에 ‘이 사진을 보면 성적으로 자극받거나 흥분되나요?’라는 제목으로 남성 성기 사진 7장과 벌거벗은 남성의 뒷모습 사진 1장을 올렸다. 이와 함께 “표현의 자유는 모든 표현의 자유이지 사회적으로 좋은 표현을 할 자유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려 방통심의위의 심의를 비판했다. 재판부는 “박 교수가 올린 게시물이 과도하고 노골적으로 성적 부위를 표현함으로써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왜곡하는 음란물에 해당한다”면서도 “학술적, 사상적 견해를 블로그 방문객들에게 피력하고자 하는 의도를 볼 때 그 동기나 목적은 사회적으로 수긍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1심은 “발기된 남성 성기 사진이 포함된 화상이 게시물의 3분의2를 차지하고, 피고인의 의견이 함께 담기긴 했지만 성적 자극을 완화시킬 만한 문학·예술·사상적 가치를 지니지 못해 게시물을 음란물로 보기에 충분하다”며 박 교수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게시물은 사회 통념에 비춰 전적으로 성적 흥미에만 호소하고 하등의 사상적·학술적 가치를 지니지 않는 것으로 보기 어렵고, 정보통신법이 규정하는 ‘음란한 화상 또는 영상’으로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호킹 박사 논문 공개 사이트 다운

    호킹 박사 논문 공개 사이트 다운

    세계적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75)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박사 논문이 온라인에서 무료로 공개됐다가 접속자 폭주로 다운됐다고 일간 가디언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케임브리지대는 호킹 박사가 1966년 발표한 논문 ‘팽창하는 우주의 성질’(Properties of Expanding Universes)을 이날 0시를 기점으로 이 대학 논문 공유 사이트 ‘아폴로’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 공개 하루도 지나지 않아 아폴로 사이트는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대규모 북폭 준비하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대규모 북폭 준비하나?

    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미군이 전례 없이 대북 군사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11월 위기설’이 다시금 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 “우리가 얼마나 완전하게 준비되어 있는지 안다면 충격 받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대북 군사옵션 사용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비슷한 시기 여러 언론에 ‘핵 탑재 전략폭격기 24시간 대기설’과 ‘미 이지스함 토마호크 발사 대기설’ 등이 보도되면서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이 임박했다는 추측과 불안감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루머들은 미군이 공식 보도자료를 내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그간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던 루머들보다 더 위험한 움직임들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일대에서 속속 관측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미 공군의 동향이다. 지난달 28일 군산 미 공군기지에 미 공군 고위 장성이 깜짝 방문했다. 이 고위 장성은 미 전략사령부 직속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전략폭격기 전력을 총괄하는 미 공군 전역타격사령부(Air Force Global Strike Command) 사령관인 로빈 랜드(Robin Rand) 대장이었다. 랜드 대장은 미 공군 전략폭격기 비행단을 총지휘하는 제8공군 사령관 토마스 부시에(Thomas A. Bussiere) 소장을 대동하고 나타나 “귀관들은 역사를 쓰고 있다. 준비 되었나?(You are writing history. are you ready?)"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고 돌아갔다. 랜드 대장의 방한 이후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전역에서 미 공군의 특이 동향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우선 오산공군기지 전력 증강이 이루어졌다. 미 본토 유타주 힐(Hill) 공군기지에 주둔하던 제38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들이 새로이 배치됐고, 미 본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뷰포트(Beaufort) 해병항공기지에 주둔하던 제251해병전투공격비행대 소속 F/A-18 전투기들도 오산에 들어왔다. 이뿐만 아니라 특수부대의 은밀 침투를 지원하는 MC-130H 특수전기도 오산에 전개됐다. 더 이상한 점은 공중급유기 등 각종 지원기들이 한반도 주변에 대규모로 전개됐다는 점이다. 전투기나 폭격기와 달리 공중급유기와 같은 지원기들은 언론의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는데, 이러한 무관심 속에서 최근 동북아 일대의 미군 공중급유기 전력이 대대적으로 증강됐다.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 트래비스(Travis) 공군기지에 있어야 할 제6공중급유비행대 소속 KC-10 공중급유기들이 일본 상공에 나타나는가 하면, 오하이오 주방위공군 소속 제121공중급유비행단 소속 KC-135R 급유기와 공중기동사령부 예하 제54공중급유비행대 소속 KC-135R 기체가 동해 상공에서 급유 작전을 지원한 사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영국에 있어야 할 유럽공군 예하 제100공중급유비행단 소속 KC-135R 급유기들도 일본과 동해 상공에서 임무 수행 중인 항적들이 확인됐다. 이 같은 대규모 공중급유기 전개는 대규모 항공작전의 사전 징후라 볼 수 있다. 미군은 걸프전이나 이라크전 등 대규모 항공작전을 수행하기에 앞서 해당 전구(Theater) 인근에 대량의 공중급유기 전력을 배치해 놓았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중급유기 대량 전진 배치 이후 가능한 항공작전이란 대량의 전략폭격기를 이용한 대규모 폭격과 침투용 항공기를 이용한 대규모 특수부대 공중 침투이다. 일본에 배치된 공중급유기들은 미 본토에서 발진하는 전략폭격기들에게 공중 급유를 제공해줄 수 있으며, 이 경우 본토 발진 폭격기들은 더 많은 폭탄을 싣고 올 수 있다. 1대의 폭격기가 타격할 수 있는 표적의 숫자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폭격기뿐만 아니라 항모와 상륙함, 일본에서 이륙한 침투용 헬기들도 공중급유기의 혜택을 볼 수 있다. 헬기는 저공 침투가 용이한 반면, 항속거리가 짧다는 약점이 있는데, 이 약점을 공중급유기가 해결해줄 수 있다. 실제로 미 공군은 올해 초부터 공중급유 지원을 받는 침투용 항공기들을 이용한 장거리 공중 침투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공중급유기와 침투용 항공기는 이미 준비가 되었고, 특수부대도 전개됐다. 현재 한반도 인근 해상에는 항공모함과 원자력 잠수함에서 발진할 수 있는 최정예 특수부대 네이비씰(Navy SEAL), 그 중에서도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제6팀(DEVGRU)이 들어와 있다. 내륙에는 이들을 지원할 해군 EOD 부대와 육군 제75레인저(75th Ranger Regiment) 병력도 일부 전개해 있다. 이들의 작전을 지원하며 공중지휘센터 역할을 맡을 E-8C J-STARS(Joint Surveillance Target Attack Radar System) 정찰기도 한국 하늘을 날며 준비하고 있고, 심지어 일본 항공자위대도 유사시 미 공군을 도와 북한 지역에서 방공망 제압작전(SEAD : Suppression of Enemy Air Defenses)을 수행하기 위해 미군과의 연합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트럼프가 언급한 “놀랄 만큼 완벽한 준비”는 이러한 움직임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준비하는 대북 군사옵션은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전략목표를 달성하고 전쟁 종결이 선언되는 형태일 것이다. 주일미군과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들이 삽시간에 북한의 방공망을 제압하면, 곧이어 대규모 전략폭격기들이 북한 하늘에 들이닥쳐 김정은과 지도부의 은거지와 대량살상무기 은닉 시설에 정밀하고도 치명적인 대규모 폭격을 가해 초토화시킬 것이다. 이어서 북한 전역에 항복하면 큰 보상을 주고 저항하면 가혹하게 처벌한다는 전단이 살포되고, 곳곳에 특수부대가 침투해 김정은 사망 여부를 확인하고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회수 또는 파괴하고 복귀하는 것으로 미군의 작전은 종결된다. 트럼프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명백하다는 전제 하에 전쟁권법(War Powers Act)을 근거로 의회 승인 없이도 60일간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대규모 폭격과 참수작전을 핵심으로 하는 미군의 대북 군사작전 준비는 완료되었고, 트럼프는 언제든 그 시작 버튼을 누를 수 있다. 북·미간 막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거나 11월 초 트럼프의 동북아 순방에서 중국의 의미 있는 입장 변화가 없다면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 사용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일차적으로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비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지만, 전쟁을 피할 수 없다면 전쟁 이후의 상황에 대한 복안도 준비해야 한다. 전쟁 이후에 대한 전략과 준비가 마련된 상태라면 통일은 축복이 될 수도 있지만, 준비 없이 맞는 북한 정권 붕괴 상황은 한반도 전체에 재앙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단독]‘표적수사’ 제동…檢, KT&G 백복인 사장 상고 포기

    수뇌부 무분별 소송 자제 입장 KT&G 2년 경영 공백 상처만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됐지만 1심과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백복인(52) KT&G 사장에 대해 검찰이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 시절 무리한 ‘표적수사’로 비판받은 KT&G 사건은 2년간의 경영 공백만 야기한 채 마무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지난 13일 서울고법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백 사장에 대해 상고를 포기, 백 사장에 대한 무죄가 확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상고심의위원회 논의 결과 상고를 진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1·2심에서 모두 무죄가 나왔고, 현 검찰 수뇌부가 당시 수사가 무리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문무일 검찰총장 취임 이후 무분별한 상고를 자제하는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검찰 수사는 2015년 9월 19일 KT&G 사장추천위원회가 당시 백 부사장을 사장으로 내정한 지 10일 만에 시작됐다. 당시 KT&G 사장 공모에는 14명의 내외부 인사가 지원했는데 여권 내 유력 인사가 밀던 후보가 탈락하자 검찰이 ‘표적수사’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 지난해 6월 검찰은 결국 마케팅본부장으로 있던 2011년 2월부터 2012년 사이 광고대행사 선정 청탁과 함께 6차례에 걸쳐 5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백 사장을 기소했다. 민영진 전 KT&G 사장과 전영길 전 노조위원장도 각각 배임수재와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재판 결과 백 사장은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로 판결을 받았다. 민 전 사장도 지난 6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을 받았고, 전 전 노조위원장도 지난달 2심 무죄를 받았다. KT&G 전·현직 사장뿐 아니라 1600억원 배임 혐의로 ‘표적수사’로 의심되는 검찰 수사를 받은 뒤 재판에 넘겨졌던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도 지난 8월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조용철 기자 choskku6@naver.com
  • 윤석열 “다스 실소유주 확인중”… 140억 회수 靑개입이 핵심

    윤석열 “다스 실소유주 확인중”… 140억 회수 靑개입이 핵심

    다스 투자액 140억 돌려받는 과정 靑·김재수 LA총영사 관여 의혹 아들 시형씨·최측근이 다스 장악 국정원 댓글 이어 수사 본격화될 듯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23일 법적으로 다스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스의 최대 주주는 이명박 전 대통령 맏형 이상은 다스 회장이지만,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란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검찰의 이번 수사가 ‘국정원 댓글 사건’과 함께 이 전 대통령을 겨누는 또 하나의 칼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산하 지검 국정감사에서 ‘다스는 누구 것이냐’는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윤 지검장은 “법률적으로 누구의 것인지 확인해 봐야 할 문제”라면서 “얼마 전 사건을 배당해 들여다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이 수사 대상으로 올라 있는지에 대해 그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했고, 출국금지는 “아직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경북 경주의 자동차 시트 제조사인 다스를 둘러싼 의혹은 이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맞붙었던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의혹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 주인을 가리는 것에서 시작됐다.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김재정씨와 맏형 이씨가 1985년 15억여원으로 도곡동 땅 1000여평을 현대건설 등으로부터 샀다가 1995년 포스코에 263억원을 받고 팔았다. 두 사람은 1987년 다스도 함께 설립했다. 당시 현대차가 부품 국산화의 일환으로 임직원들에게 부품회사 설립을 권했고, 포스코에 땅을 판 대금 중 일부가 다스로 흘러간 것이 드러나면서 도곡동 땅이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하지만 2007년 8월 검찰은 “근거 없음”으로 결론 냈다. 의혹은 2007년 대선 본선에서 BBK 사건으로 재등장했다. 재미교포 김경준씨는 1999년 4월 투자자문사 BBK를 설립한 다음해 이 전 대통령과 종합금융회사 LKe뱅크를 설립, 공동대표가 된다. 이때 BBK는 투자자들을 모았고, 다스는 2000년 3~12월 190억원을 투자했다. 2001년 BBK는 펀드 운영보고서 등의 위·변조로 등록이 취소됐고, 김씨는 다른 회사를 인수해 옵셔널벤처스로 이름을 바꾸고 주가를 올린 뒤 자금 384억원을 빼내 그해 12월 미국으로 도망갔다. 당시 다스는 투자액 190억원 중 140억원을 못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 “김경준에게 사기당했다”고 밝혔다. 대선 전 김씨가 귀국하면서 수사가 재개됐지만, 대선 직전인 2007년 12월 5일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BBK의 실소유자가 아니고, 옵셔널벤처스 주가 조작과도 관련이 없으며, 다스 소유 증거도 없다고 수사 결과를 밝혔다. 2008년 BBK 특검과 2012년 내곡동 사저 특검 때도 다스는 수사를 받았지만 “혐의 없음” 혹은 “증거 없음” 판정을 받았다. 다스 의혹이 다시 제기되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다. 먼저 다스가 김씨로부터 140억원을 돌려받는 과정에서의 청와대 개입 의혹이다. 지난 13일 장용훈 옵셔널캐피탈 대표는 서울지검에 이 전 대통령과 김재수 전 로스앤젤레스 총영사를 직권 남용으로 고발했다. 다스가 2001년 받지 못한 140억원을 2011년 회수하는 과정에 김 전 영사가 관여했다는 것이다. 이번 다스 재수사의 직접 이유다. 지분 변동도 의혹 증폭 요인이다. 다스는 1대 주주인 김재정(48.99%)씨가 2010년 2월 사망하면서 이상은(46.85%)씨로 바뀐다. 김씨의 아내 권영미씨는 지분 5%를 이 전 대통령이 설립한 청계재단에 기부하고, 상속세를 주식(19.73%)으로 낸다. 세금을 현물로 납부하면 액면가로 계산돼 손해가 크다.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의 다스 장악도 한 이유다. 시형씨는 현재 다스 본사의 회계·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고, 중국의 다스 사업장 9곳 중 한국 다스 지분이 100%인 북경 다스, 닝보 다스, 문등 다스, 강소 다스 등 4곳의 대표다. 이상은씨와 함께 현재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강경호(이 전 대통령 서울시장 당시 서울메트로 사장)씨와 감사인 신학수(이 전 대통령의 후원회인 ‘명사랑’ 대표,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역임)씨 등은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이날 국감에서 윤 지검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유착 의혹을 확인하고자 추가 통화내역 조회를 시도했지만, 법원에서 통신영장이 두 번 기각돼 수사가 더 진행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한편 검찰은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남재준 전 국정원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檢 ‘긴급조치 9호’ 위반 145명 재심 청구

    ‘과거사 반성’ 외연 확대 해석1·4호 사건도 직권재심 추진 검찰이 박정희 정권 당시 ‘긴급조치 9호’를 위반해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후 아직 재심 신청을 하지 않은 이들에 대해 직접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취임 직후 약속했던 검찰의 ‘과거사 반성’ 작업이 외연을 확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권익환 검사장)는 “청와대에 유신헌법을 철폐해 달라는 편지를 보냈다가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김모(69)씨 등 145명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등 전국 26개 검찰청이 검사 직권으로 이들에 대한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형사소송법상 유죄가 확정된 형사사건에 재심 사유가 발생한 경우 당사자나 법정대리인, 유족뿐만 아니라 검사도 재심 청구가 가능하다. 1975년 5월 제정된 ‘긴급조치 9호’는 유신헌법을 부정·반대·왜곡·비방하거나 개정이나 폐지를 주장·청원·선동·선전한 경우 1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했다. 김씨는 해외 건설 노동자로 일하다 귀국한 뒤인 1978년 9월 “유신헌법은 삼권분립에 반해 국민의 찬반 토론 없이 제정됐으므로 철폐돼야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청와대로 보냈다가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체포됐다. 1975년 스물한 살이던 이모씨는 친구에게 “전국 기계과 체육대회가 무산된 것은 문교부 검열 때문”이라고 말했다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농부 김모(당시 45세)씨도 같은 해 5월 “긴급조치는 독재의 길로 가는 길이니 즉각 해제하라”는 문서를 작성해 배포하다 붙잡혔다. 김씨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2013년 3월 헌재는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지나치게 제한한다”는 이유로 긴급조치에 대해 위헌 결정을 했다. 이에 따라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처벌받은 996명이 법원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게 됐지만 아직 420명이 재심 청구를 하지 않았다. 대검은 긴급조치 1호와 4호 위반으로 처벌된 사건 등도 검토해 직권재심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고정보수 매력적”… 국선변호인 경쟁률 10대1

    “고정보수 매력적”… 국선변호인 경쟁률 10대1

    5년간 국선 선임 31.7% 늘어나 月 800만원 안정적 수입 ‘인기’법학전문대학원제도(로스쿨) 도입으로 변호사가 급증하면서 안정된 수입이 보장된 국선전담변호인(국선변호인)에 대한 인기가 점점 치솟고 있다. 실력 있는 젊은 법조인 사이에 인기를 끌면 최근에는 경쟁률이 10대1을 넘어섰다. 특히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해 법원이 국선변호인을 선정해준 피고인도 지난해 처음으로 4만명을 돌파했다. 19일 국회 법사위 소속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법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선변호인을 선정한 피고인은 4만 43명으로 2012년 3만 402명보다 31.7%가 늘었다. 국선변호인은 대부분 빈곤 등으로 변호인 선정이 어려운 피고인들이 주로 신청하며, 미성년자·70세 이상·농아·심신장애의 의심이 있을 때 법원이 직권으로 선정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87.2%인 3만 4911명이 빈곤 등을 이유로 국선전담변호인을 선정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같이 ‘필요적 변론 사건’에도 국선전담변호인이 선임된다. 형사소송법에 정해진 형량이 사형·무기 또는 최하 3년 이하의 징역·금고형으로 기소된 사건들은 변호인 없이 재판을 열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선변호인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로스쿨 도입으로 한 해 1500여명의 법조인이 배출되면서 경쟁이 높아지면서 어느 정도 수입이 보장된 국선변호인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2011년 등록 변호사 수는 1만 2607명에서 지난 8월 현재 2만 3154명으로 1만명 이상 증가했다. 국선변호인 경쟁률은 2011년 3.2대1에서 로스쿨 첫 합격자가 나온 2012년 7.8대1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 10.3대1을 기록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로스쿨 도입 이후 법조 인력이 늘어나면서 변호사 업계도 일자리 문제가 커지고 있다”면서 “2000년대 중반만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 5급 채용에도 관심이 없었는데, 요즘은 6급으로 채용하는 데도 경쟁률이 6~7대1을 기록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년 단위로 위촉되는 국선전담변호사는 2번까지 재위촉이 가능해 최대 6년간 근무할 수 있다. 또 매달 600만~800만원의 고정보수를 받을 수 있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최근에는 사법연수원이나 로스쿨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이들도 국선변호인들을 많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대충 일을 해선 재위촉을 받기 어렵다”면서 “국선전담변호인 선정이 늘어나는 것은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이 올라간 것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보완해야 하는 점이 적지 않다. 특히 국선변호인이 법원에 예속돼 피고인의 권리보장에 미흡하다는 지적은 반복해서 나온다. 재위촉을 받기 위해 법원의 평가를 의식할 수밖에 없어 피고인 변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다는 것이다. 금 의원은 “법원이 선발·감독하는 현행 체제에서는 국선변호인이 법원에 맞서 피고인의 이익을 제대로 변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법원, 국선변호인 선정 착수… “朴, 접견 거부할 듯”

    법원, 국선변호인 선정 착수… “朴, 접견 거부할 듯”

    재판부 “더이상 늦출 수 없어” 법조계 “도움받을 가능성 낮아” MH그룹 “치료 위해 朴 나와야”사실상 ‘재판 보이콧’을 선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9일 재판에 불출석하면서 법원이 국선전담변호인(국선변호인)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하지만 재판부가 국선변호인을 선임하더라도 박 전 대통령이 접견을 거부하는 등 도움을 거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속행공판을 열고 “박근혜 피고인의 종전 변호인단이 일괄 사임서를 제출했고, 피고인이 새로운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고 있어서 국선변호인 선정을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건강상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했다. 형사소송법에서 피고인이 사형, 무기 또는 단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사건인 경우 반드시 변호인이 있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18개 혐의로 기소돼 유죄 시 중형이 예상되는 만큼 ‘필요적(필수적) 변론 사건’으로 분류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사실상 재판 포기 의사를 밝혔다. 법조계 관계자는 “재판의 신뢰성을 언급하며 기존 변호인들도 모두 사임시킨 박 전 대통령이 재판부가 선임한 국선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면서 “국선변호인의 접견도 거부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박 전 대통령이 남은 재판에 계속 불출석할 가능성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박 전 대통령이 빠진 상태로 궐석 재판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재판부는 심리 지연을 막기 위해 이날 예정됐던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증인신문은 그대로 진행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국제법무팀 MH그룹은 연합뉴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박 전 대통령이 재판 기간 별도 의료진에 의한 치료를 받기 위해 풀려 나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의 불구속 재판을 촉구했다. MH그룹 측에 사건을 의뢰한 사람은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와 가까운 지인들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최순실 “정신적 고문으로 웜비어 같은 상태”

    최순실 “정신적 고문으로 웜비어 같은 상태”

    19일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자신을 북한에 1년 5개월간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나 6일 만에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에 비유하면서 조속한 재판 진행을 요구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 최씨는 발언 기회를 얻어 “구속된 지 1년이 다 돼 가는데, 1평 되는 방에서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감시하고 화장실도 다 열려 있어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을 감내하며 재판에 임해 왔다”면서 “재판이 더 늦어지면 삶의 의미를 갖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정신적 고문으로 웜비어씨와 같은 사망 상태가 될 정도”라고 덧붙이며 장기 안정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진단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날 재판에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신동빈 롯데 회장을 만난 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면세점 관련 보고를 했다는 법정 증언도 나왔다. 안 전 수석은 지난해 3월 11일 신 회장과 배석자 없이 둘이 오찬을 하면서 “신 회장이 면세점 특허 탈락 여파로 고용 문제가 있다는 정도로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오찬은 신동철 당시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소개해 알고 있던 소진세 롯데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이 안 전 수석에게 여러 차례 부탁해 성사됐다. 2015년 11월 14일 롯데는 잠실 면세점 특허를 재취득하지 못했다. 둘이 오찬을 할 무렵엔 롯데면세점 노조가 고용 보장 시위를 하고 있었다. “신 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이런 어려움을 잘 말해 달라고 했느냐”는 검찰 질문에 안 전 수석은 “그런 취지였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통상적으로 대통령께서 그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신 회장이) 얘기했을 거라고는 짐작이 된다”고 했다. 이어 검찰이 신 회장의 언급을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 묻자 안 전 수석은 “오찬을 마치고 오자마자 마침 대통령께서 전화했다. (대통령께) 면세점과 관련한 이야기를 한 기억이 난다”고 시인했다. 박 전 대통령과 신 회장은 오찬 사흘 뒤인 3월 14일 독대했다. 신 회장 측은 안 전 수석 증언의 신빙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변호인은 안 전 수석이 검찰 조사 초기 신 회장과 식사 자리를 가진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고, 수첩에도 해당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안 전 수석과의 오찬 당시 평창동계올림픽을 이용한 국가 경제 활성화 방안 관련 자료를 건넸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한 검찰 질문에 안 전 수석은 “제 기억으로는 없다”고 단호하게 부인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이 불출석함에 따라 안 전 수석에 대한 증인 신문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부분을 배제한 채 이뤄졌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법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문제없다”

    “합병 목적·비율 부당하지 않아…국민연금 찬성, 배임 요소 없어” 국정농단 사건에서 논란이 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은 유효하다는 1심 판단이 나왔다. 1년 8개월간 이어진 법적 다툼은 일단 삼성 측의 승리로 결론 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부장 함종식)는 19일 구 삼성물산 주주였던 일성신약 등이 통합 삼성물산을 상대로 낸 합병무효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리고 삼성 측 손을 들어 줬다. 재판부는 “경영권 승계가 합병의 유일한 목적이 아니고,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으로 인한 경영 안정화 등의 효과가 삼성그룹과 계열사 이익에 기여하는 면이 있다”는 삼성 측 주장을 수용한 뒤 “합병에 총수 일가 지배력 강화 목적이 수반됐다고 해 합병목적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구 삼성물산 1주의 가치를 제일모직 0.35주로 판단한 합병비율에 대해 재판부는 “합병비율 기준이 된 (구 삼성물산·제일모직) 주가가 시세조종행위 등에 따라 형성됐다고 볼 특별한 사정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공단 투자위원회의 합병 찬성 의결에 거액의 투자 손실을 감수하거나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것과 같은 배임적 요소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공단의 의결권 행사 과정이 위법했다는 원고들의 주장을 기각했다. 찬성 의결에 영향력을 행사해 배임죄로 징역 2년 6개월 처벌을 받은 같은 법원 형사재판과 결이 다른 판단이지만, 이날 재판부는 “(합병 무효 여부 판단에선) 공단의 내심보다 찬성 의결 표시를 기준으로 의결권 효력 유무를 판단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前대통령 3명·10년 전 사건까지 재수사… 檢, 사활 걸었다

    前대통령 3명·10년 전 사건까지 재수사… 檢, 사활 걸었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적폐 수사 대상에 제한이 없다고 밝히면서 검찰이 진행하고 있는 전 정권에 대한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특정인을 배제하고 수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내 검찰의 칼끝이 전 정권의 핵심 인사를 겨냥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전 정권 관련 사건은 노무현 정부 사건 1개, 이명박 정부 사건 2개, 박근혜 정부 사건 3개 등 6개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근 ‘화이트리스트’ 사건과 세월호 당일 청와대 상황일지 조작 사건이 수사 대상으로 추가됐다. 화이트리스트 사건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국정원을 동원해 대기업에 압력을 행사해 특정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게 한 것으로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가 맡고 있다. 또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 당일 청와대 상황 보고일지와 국가재난 위기관리 지침이 사후 조작된 사건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가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청와대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신인호 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장을 허위 공문서 작성, 공용문서 훼손 등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최초 보고시점이 30분 늦춰진 것으로 기록된 허위 문서 작성을 누가 했는지가 수사의 관건이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은 최근 ‘BBK 주가 조작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에 배당했다. 국정원 댓글과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는 ‘키맨’으로 불리는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을 불법 정치 개입 혐의로 긴급체포하며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10년 만에 다시 진행해야 하는 BBK 주가 조작은 수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999년 설립된 투자자문회사 BBK가 옵셔널벤처스사의 주가를 조작한 이 사건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 전 대통령이 BBK 대표였던 김경준씨와 동업자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검찰 수사 결과 이 전 대통령은 무혐의 처분됐고, 김경준씨는 주가 조작 혐의 등으로 징역 8년형을 살았다. 검찰은 BBK를 통해 옵셔널벤처스에 수백억원을 투자한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인지에 대해서도 수사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최근 이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인 2011년 다스가 김씨를 압박해 옵셔널벤처스의 후신인 옵셔널캐피탈로부터 140억원을 받아 갔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다시 검찰이 수사를 맡게 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10년 전 마무리 된 사건을 다시 꺼내 들어 수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을 것”이라면서 “검찰로서는 쉽지 않은 숙제”라고 예상했다. 노 전 대통령 일가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640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도 자유한국당이 8년 만에 다시 끄집어내면서 수사에 들어간다. 2009년 검찰이 박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을 수사하면서 노 전 대통령 일가가 640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및 형법상 뇌물공여 등 혐의)이 불거졌지만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끝났다. 한국당은 이 사건을 다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13일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지영)에 배당됐다. 문 총장은 “추가로 고발이 들어온 건을 지난 9월 형사1부에서 기각해 형사6부에 배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개혁 방안의 하나로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상급자의 지시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 최종 결정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선 자치경찰제 등 지방분권에 맞춘 형사소송법의 변화를 연구할 태스크포스(TF) 팀을 곧 발족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적폐수사 대상 제한 없다…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

    “적폐수사 대상 제한 없다…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

    문무일 검찰총장이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적폐 수사 관련 수사팀 보강을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사건을 마무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문 총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대통령이 수사 대상이냐”는 질문에 “대상을 정해 놓고 하지 않았고, 한정해 놓은 것도 아니다”라면서 “(이후에) 증거가 수집된다면 외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증거를 확보할 경우 이 전 대통령도 수사선상에 포함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적폐 수사를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 수사팀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문 총장은 “정부 부처 개혁위에서 검찰로 (사건을) 하나둘씩 넘기면서 업무 부담이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사건을 기소하면 일부 검사는 공판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가 길어지면 국민들에게도 피로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수사팀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6일 재판정에서 “정치보복” 등의 발언을 쏟아낸 데 대해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재판은) 지금까지 법 절차에 따라 흘러왔고, 몇 가지 헌법 위반이 문제 돼 여기까지 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법무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 문 총장은 “입장을 밝히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검찰은 과거사 사건과 관련 이번주 중 직권 재심청구 등 추가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또 법무부의 과거사 점검단 설치 등도 협의를 통해 함께 준비하고 있다. 문 총장은 “(피해자분들) 찾아뵙는 것을 우선시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검찰 업무가 너무 많아서 못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추가로 할 수 있는 행정적 조치는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판 차질…국선 변호사 지정, 1심 선고 내년으로 늦춰질 듯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유영하 변호사 등 변호인단 7명 전원이 사임하면서 향후 재판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당분간 공판이 어려운 것은 물론, 당초 올 연말쯤으로 예상됐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도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먼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공판은 한동안 열리기 어렵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박 전 대통령 변호인들이 모두 사임신고서를 제출하자, 신속한 재판 진행을 위해 사임 여부를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필요적(필수적) 변론(을 해야 하는) 사건이라서 변호인이 전부 사퇴하면 공판 자체를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행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이 사형, 무기 또는 단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사건으로 기소된 때에는 반드시 변호인이 있어야 한다. 때문에 뇌물수수 등 18개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 재판은 변호인 없이 진행할 수 없다. 일단 법원은 다음 기일인 19일까지 변호인들이 사임서를 철회하지 않거나, 박 전 대통령이 새로운 사선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을 때는 국선 변호사를 지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 총사퇴가 재판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 지정된 국선 변호사가 부득이한 사유로 변론을 하지 못하거나 박 전 대통령이 국선 변호사 지정에 반대한다면, 법원은 다시 국선 변호사를 지정해야 한다. 변호인단 교체가 진행되는 동안 재판 일정은 늦어진다. 법조계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사건은 특검의 수사기록만 10만쪽이 넘고, 현재까지 진행된 재판 기록도 살펴봐야 한다. 새 변호인단의 공판 준비 기간만 몇 주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전 대통령 재판은 현재 예술인 블랙리스트 관련 심문이 진행 중이고,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 심리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 재판과 관련해 남은 증인만 300여명이다. 이에 따라 당초 올 연말로 예상됐던 선고가 내년으로 늦춰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재판부가 결심공판을 연 후 통상 2~3주 후에 선고하는 점을 감안하면 11월 말에서 12월 초에는 모든 심리를 마쳐야 올해 안에 선고가 가능하다. 검찰이 예정된 증인 신청을 무더기로 철회하면 어느 정도 시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이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이 연장되기 전인 8월 말에도 95명의 증인 신청 계획을 무더기로 철회한 바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변호인단 총사퇴로 선고 일정이 최소 3주는 늦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재판이 내년으로 넘어간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뜻 모은 헌재 “헌재소장·재판관 조속히 임명해야”

    뜻 모은 헌재 “헌재소장·재판관 조속히 임명해야”

    “공석으로 위상에 상당한 문제 온전한 구성체 되도록 해달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 헌법재판관 8명이 16일 공석인 헌재소장과 헌법재판관을 조속히 임명해 달라고 요청했다.헌재는 이날 “헌법재판관 8명이 모여 소장과 헌법재판관 공석 장기화로 인해 헌재의 정상적인 업무수행은 물론 헌법기관으로서 위상에 상당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관들은 조속히 (헌재소장과 헌법재판관) 임명절차가 진행돼 헌재가 온전한 구성체가 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헌재의 이번 입장 발표는 ‘국회가 헌재소장 임기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헌재소장 임명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청와대의 입장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다. 청와대는 최근 김이수 헌재소장 대행 체제를 내년 9월까지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청와대는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는 이유로 지난달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헌법재판관들의 간담회에서 재판관 전원이 김 권한대행 체제 유지에 찬성했다는 것을 제시했다. 하지만 헌법재판관들이 조속한 후임 지명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뜻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헌재 관계자는 “당시에는 헌재소장 권한대행 체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김 권한대행 체제 유지에 찬성을 표한 것”이라면서 “원칙적으로 헌재가 정상화돼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권한대행 체제 유지를 둘러싼 여야 간 치열한 공방 속에 헌재 국정감사가 김 권한대행이 인사말도 하지 못하는 등 파행을 겪은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헌재가 헌재소장과 재판관 임명을 요청한 만큼 청와대의 임명 절차도 속도를 내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헌재의 요청에 따라 청와대가 헌재소장 임명절차를 진행하면 지난 13일 야당 의원들의 반발로 파행된 헌재 국정감사도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회 법사위 국감 일정상 18일 또는 25일 헌재에 대한 국감이 진행될 수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짝수 달·명절 상여금…대법 “통상임금 제외”

    짝수 달이나 설·추석 등 명절에만 나오는 상여금은 통상임금에서 제외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는 특정 시점에 재직 중인 노동자에게만 지급되는 상여금으로, 고정적인 임금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대법원 3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김모씨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서울남부지법 합의부에 되돌려 보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특정 시점에 재직하는 사람에게, 그간 어떤 일을 했는지 묻지 않고 주는 임금은 이른바 ‘소정근로’(노사합의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 근로자가 하기로 정한 일)의 대가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짝수 달과 명절 등 지급기준일에 재직하는 자에게 주는 상여금은 통상임금에서 요구되는 고정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봤다. 김씨는 회사가 2012년 단체협약에 따라 매년 짝수 달과 추석, 설 명절에 주는 상여금을 통상임금 산정에서 제외하자 소송을 냈다. 1, 2심은 짝수 달 및 명절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재산정하고, 회사 측에 5355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를 다시 판단하라며 2심으로 돌려보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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