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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채굴하면 전기세 빼고 세금 매긴다

    정부가 내년부터 가상자산(암호화폐) 소득에 과세를 예고한 가운데 직접 채굴해 보유한 사람에 대해선 전기요금 같은 ‘채굴비용’을 빼고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기본 공제금액인 250만원을 넘는 암호화폐 양도·대여 소득에 20%의 세율(지방세 제외)로 세금을 매긴다. 세금은 총수입액에서 필요 경비를 뺀 순수입액에 부과된다. 문제는 ‘필요경비’를 어떻게 산정할 것이냐에 달렸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소득세법에선 필요경비 계산과 관련해 ‘양도되는 가상자산의 실제 취득가액과 부대 비용을 필요경비로 한다’고만 명시돼 있다. 만일 암호화폐를 거래하지 않고 직접 채굴해 취득한다면 취득가액이나 거래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지만, 전기요금 등 채굴에 따른 부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정부는 이런 경우 전기요금을 부대 비용으로 보고, 과세 대상 금액에서 빼겠다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납세자) 본인이 특정 장소에서 채굴하는 동안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왔는지를 입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세 당국이 실제로 전기요금 내역을 일일이 확인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보다 암호화폐 과세 제도를 먼저 정비한 미국은 암호화폐 채굴을 ‘비사업적 채굴’과 ‘사업적 채굴’로 구분해 세금을 매기고 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황태의 맛 느껴보세요” 수산식품 한곳에

    “황태의 맛 느껴보세요” 수산식품 한곳에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서울국제수산식품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황태로 만든 가공수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수산회가 주최한 전시회는 국내외 수산업 관련 업체 100여곳이 참가해 7일까지 열린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뽑아라! 대륙 호령한 대조영의 기상

    뽑아라! 대륙 호령한 대조영의 기상

    경북 경산에 발해마을이 있다. 발해를 세운 대조영의 후손들이 사는 집성촌이다. 드넓은 만주 땅을 호령했던 발해의 후예들이 한반도의 남쪽에 터를 잡은 이유는 뭘까. 특성화 마을이라 할 만한 볼거리는 아직 없지만, 긍지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는 것만으로도 발걸음할 이유는 충분하지 싶다. 중국이 요즘 ‘동북공정’을 통해 고조선, 고구려, 발해 등을 중국의 지방 정권으로 격하시키려는 터라 더욱 그렇다.●영순 태씨 후손 27가구 모여 사는 집성촌 남천면 송백2리. 발해마을이 있는 곳이다. ‘발해의 후예’라는 영순 태씨 후손 27가구가 이 마을에 모여 산다. 발해마을에서 가장 궁금한 건 두 가지다. 대씨와 태씨가 동일 성씨인 이유는 무엇이고, 만주 지역을 휩쓸던 대씨가 한반도의 남쪽 마을에 터를 잡게 된 이유는 또 뭐냐는 거다. 스스로를 대중상(대조영의 아버지)의 43세손이라고 밝힌 태재욱(79) 발해왕조제례보존회장은 영순 태씨가 어떻게 대(大)씨인 대조영의 후손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크다라는 의미인 대(大)를 강조하기 위해 획을 하나 추가해 태(太)로 썼을 뿐 태(太)와 대(大)는 서로 혼용됐던 글자”라며 “중국의 역사 기록서인 ‘동사통감’에 대조영을 태조영이라고 쓴 기록이 있고, 고려시대 역사서 ‘고려사’도 고려 후기의 무신 대집성을 태집성과 혼용해 썼다”고 설명했다. 두 글짜가 혼용되다 조선시대 때 족보가 만들어지면서 태씨로 굳어졌다는 것이다.만주를 호령하던 발해의 후손이 경산에 터를 잡게 된 경위는 이렇다. 926년 발해가 거란에 멸망한 뒤 8년이 지난 934년에 발해의 마지막 세자 태광현이 수만 명의 유민을 이끌고 고려로 망명해 왔다. 이처럼 발해 멸망 직전에, 혹은 멸망 뒤 발해 부흥운동이 좌절되면서 발해 왕실의 후예들이 망명지로 선택한 곳이 고려였다. 이후 대중상의 18세손인 태금취가 고려 고종 때 몽골군을 격퇴하는 공을 세워 영순현(지금의 문경 일대)을 하사받아 다스렸다. 이들이 성씨의 관향을 ‘영순’으로 쓰는 건 이 때문이다. 1592년 임진왜란이 터진 뒤엔 대중상의 31세손 태순금이 경산에 자리를 잡았다. 북한 지역을 제외하면 현재 발해 후손이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곳은 남한에서 발해마을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발해마을 진입로엔 태극기가 줄지어 서 있다. 발해를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진 깃발도 함께 나부끼고 있다. 마을 안 담장엔 벽화가 그려져 있다. 발해를 세운 대조영을 테마로 그린 벽화들이다. 전형적인 한국인상의 대조영 그림이 눈길을 끈다. 태재욱 회장에 따르면 전국 142명의 태씨 남자의 얼굴 사진을 찍어 특징을 분석한 뒤 그렸다. 이 그림은 현재 대조영에 대한 정부표준영정(86호)으로 지정돼 있다고 한다.●‘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 반곡지 꼭 들러야 2015년 기준으로 국내에 태씨는 9000여명이라고 한다. 그 가운데 40여명이 발해마을에 산다. 마을 주민 80%가 태씨 집안 사람이란다. 발해마을이 알려지기 시작한 건 2017년부터다. 당시 ‘전국 어르신마을가꾸기 경진대회’에서 태씨 집성촌이라는 역사 콘텐츠를 활용해 우수상을 탔다. 그해에 표지석, 발해고황 대조영장군상, 벽화, 기마상 조형물, 발해 상징 로고 깃발 등도 만들었다. 집집마다 내건 문패도 독특하다. 봉황이 그려진 문패 안에 발해 몇 대 손인지 적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은 43~44세 손이다.다만 내세울 만한 ‘킬러 콘텐츠’는 아직 없다. ‘발해문화 현창사업’이 제대로 진행돼야 역사 관광마을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발해문화 현창사업’은 발해 박물관과 역사관, 대조영 영정을 모실 고왕전 등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발해 역사의 실체를 보여 줬다고 평가받는 3대 문왕의 딸 정효공주묘도 마을 안에 재현할 예정이다. 이맘때 경산에선 남산면 반곡지를 찾아야 한다. 빼어난 봄 풍경으로 입소문 난 곳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사진 찍기 좋은 녹색 명소’이기도 하다. 발해마을에서 멀지 않다. 반곡지 주변으로 십여 그루의 아름드리 왕버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늙고 거무튀튀한 가지 끝엔 올봄 새로 나온 연둣빛 이파리들이 매달려 있다. 휴대전화를 들이대면 화면이 싱그러운 신록으로 가득 찬다. 반곡지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계정숲도 꼭 찾아야 할 곳이다. 해마다 단옷날 자인단오(무형문화재 44호) 행사가 이 숲에서 열린다. 이팝나무와 느티나무 등의 노거수들이 빼곡하다. 짙은 숲그늘에서 산책하기 맞춤하다. 계정숲 안에는 이 지역의 전설적 인물인 한 장군 묘와 사당, 자인현청 등이 보존돼 있다. 글 사진 경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들어라! 잊혀진 황금왕국의 포효

    들어라! 잊혀진 황금왕국의 포효

    나라 안에 고대국가 유적지가 몇 곳 있다. 가야연맹의 맹주였던 경남 김해, 고령 등 널리 알려진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단편적인 역사의 조각으로만 남아 있다. 그 비밀의 고대국가를 찾아 나선 여정이다. 경남 합천 다라국, 경북 의성 조문국과 경산 압독국이 목적지다. 푸른 봉분 사이를 서성이며 20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재미가 쏠쏠하다.사실 고대국가란 매우 모호하고 방대한 표현이다. ‘고대’와 ‘국가’란 개념만으로도 사학계의 논쟁이 뜨거울 지경이니 말 다했다. 이번 여정에선 덜 알려졌으되 유물, 박물관 등의 볼거리가 남은 곳, 주변에 묶어 돌아볼 만한 경승지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돌아봤다. 고대국가의 흔적이라 해봐야 고분과 출토 유물을 전시한 박물관이 볼거리의 거의 전부다. 허다하게 빈 공간은 여행자의 상상력으로 채워야 한다. 머리를 싸매야 하는 여정이긴 해도 가정의 달에 ‘거리두기’ 지키며 아이들과 함께 찾기에 이만 한 곳도 없지 싶다.경남 합천으로 먼저 간다. 다라국(多羅國)을 찾아서다. 4~6세기쯤 쌍책면 일대에서 번성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야의 한 나라다. 다라국은 흔히 ‘황금칼의 나라’라고 불린다. 다라국의 존재를 증명하는 옥전고분군(사적 326호) 출토 유물 가운데 가장 이름난 것이 ‘용봉문환두대도’(용봉문양고리자루큰칼) 등의 칼이라서 붙은 별명이다. 옥전고분군을 둘러보기 전에 합천박물관부터 들르는 것이 순서다. 다라국을 테마로 고분 바로 앞에 세운 박물관이다. 다라국의 뛰어난 문화 수준을 보여 주는 용봉문환두대도, 말투구, 귀걸이 등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종류의 칼들이 인상적이다. 대표적인 용봉문환두대도는 손잡이 끝의 둥근 고리(해를 상징한다는 견해도 있다) 안에 용과 봉황을 새겨 넣었다. 병권을 틀어쥔 소장자의 압도적인 권위가 황금빛 문양에서 그대로 드러난다.●경남 합천 ‘황금칼의 나라’ 다라국 박물관 뒤는 옥전고분군이다. 다양한 크기의 고분 20여기가 야트막한 구릉에 산재해 있다. 살랑대는 봄바람 맞으며 고분 사이를 걷는 느낌이 아주 독특하다. 옥전고분군은 다라국 지배자의 무덤떼로 추정된다. 고분군 초입에 ‘다라국의 뜰’, 꽃밭 등을 조성했다. 다리쉼하기 맞춤하다. 고분군 너머엔 옥전서원이 있다. 규모는 작아도 시간이 켜켜이 쌓인 건물이 무척 고풍스럽다. 요즘 합천에서 가장 ‘핫’한 곳은 황매산(1113m)이다. 봄에는 철쭉으로, 가을에는 억새로 명성이 높다. 철쭉 군락지는 해발 700~900m 고지에 집중돼 있다. 규모가 무려 축구장 140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고 한다. 1, 2군락지는 만개했고, 정상 부근 군락지는 부처님오신날(19일)을 전후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황매산은 ‘황매평전’으로도 유명하다. 산꼭대기에 펼쳐진 평지가 매우 이국적이다. 너른 초원 위로 자작나무 몇 그루와 키 낮은 철쭉들이 듬성듬성 어우러져 있다. 황매평전에 이는 바람만으로도 ‘코로나 블루’는 저 멀리 떨쳐 보낼 수 있을 듯하다. 철쭉 군락지 바로 아래까지 차로 오를 수 있다. 다만 철쭉 시즌엔 찾는 이들이 많아 정상 주차장은 이른 오전에 꽉 찬다. 차가 정체되면 맨 아래 은행나무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 오르는 편이 낫다.●경북 의성 ‘고분의 왕국’ 조문국 경북 의성의 조문국(召文國)도 미스터리 왕국이다. 의성조문국박물관 자료에 따르면 조문국은 의성 지역에 있었던 초기국가형태(읍락국가)의 나라다. 185년 신라에 병합되기 전까지 21대 왕을 거치며 약 370년간 존속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벌휴이사금(왕) 2년(185년) 파진찬 구도와 일길찬 구수혜를 각각 좌우 군주로 삼아 조문국을 정벌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 문구가 조문국의 실재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근거다. 조문국의 역사를 현실에서 엿볼 수 있는 곳은 대리리의 조문국사적지다. 경덕왕릉(신라 경덕왕과 다르다)이라 전해지는 고분을 비롯해 지배층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40여기의 고분들이 분포돼 있다. 의성은 사실 ‘고분의 왕국’이다. 대표적인 곳이 대대리, 학미리 등에 걸쳐 있는 ‘금성산 고분군’(사적 555호)이다. 이 지역에만 324기의 고분이 산재해 있다. 5월부터 발굴조사가 시작되는 윤암리 고분 60여기, 금성산 고분군 외곽의 미발굴 고분 50여기 등은 제외한 숫자다. 봉분의 숫자로만 보면 국내 어느 고분군에도 뒤지지 않는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를 통해 고대 강력한 집단이 이 일대에 웅거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문국사적지엔 팔각전망대, 봉분 모양의 고분 전시관, 작약꽃밭 등의 볼거리가 있다. 봉분 사이를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조문국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독특한 형태의 금동관, 금동 귀걸이 등의 화려한 장신구와 철제 무기류 등이 출토됐다. 이 땅의 이름인 ‘금성’(金城)에 상응하는 유물인 듯하다.부처님오신날을 앞뒀으니 의성 여정에서 고운사를 찾는 건 당연한 순서겠다. 신라의 문장가 고운(孤雲) 최치원의 호를 딴 절집이다. 금강소나무와 굴참나무 등이 어우러진 ‘천년숲길’, 최치원이 승려들과 함께 지었다는 가운루(駕雲樓) 등 볼거리가 많다. 양반마을이라 불리는 산운마을, 얼음 구멍 빙혈(천연기념물 527호) 등이 있는 빙계계곡 등도 둘러볼 만하다. ●7세기까지 존속한 경북 경산 압독국 경북 경산에는 압독국(押督國)이 있었다.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까지 존속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경산 일대의 패자다. 신라에 복속돼 자치권을 인정받아 이어 갔던 시간까지 포함하면 7세기까지 무려 1000년 동안 실재했다. 이 고대국가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경위가 드라마틱하다. 압독국의 존재를 대표하는 유적지는 임당동·조영동 고분군(사적 516호)이다. 100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축적된 고대 경산 사람들의 역사가 고스란히 이 안에 녹아 있다. 일제강점기 이후 지속적인 도굴에 노출됐던 임당 유적은 1982년 도굴 유물들이 해외로 밀반출되기 직전 적발됐고, 서울신문(1982년 1월 15일자) 등에 이 사건이 대서특필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압독국 유적은 임당동과 조영동, 압량면 등의 얕은 구릉 위에 분포돼 있다. 다만 지속적인 개발 탓에 규모가 많이 줄었다. 압독국의 유물을 볼 수 있는 경산시립박물관은 아쉽게도 리모델링 공사 중이다. 6월 중 재개장 예정이다. 대신 압량읍의 ‘경산병영유적’(사적 218호)은 찾아볼 만하다. 선덕여왕 때인 642년에 압독 군주로 임명된 김유신이 군사들을 조련하던 훈련장이다. 병영유적은 공장 지대 한가운데 있다. 주차장 등 편의시설은 없다. 흙을 쌓아 만든 유적은 지름 80m, 둘레 270m의 원형이다. 유적 남쪽에는 지휘소였을 법한 토루(흙으로 쌓아 올린 망루)가 있다. 병영유적 인근의 마위지는 기마훈련을 위해 조성했다는 저수지다. 영남대에서 발행하는 ‘영대신문’에 따르면 “아낙네들은 여기서 말의 귀를 씻어 주며 남편과 아들의 무사귀환을 빌었다”고 한다. 글 사진 합천·의성·경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의료용 산소 부족은 집단학살” 인도 법원, 코로나 참극에 일갈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며 인도가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2000만명을 돌파했다고 4일(현지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가 집계했다. 미국 CBS는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22만 2000명 가운데 약 5만 7000명이 지난달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2주 동안 인도에선 한 시간에 약 120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특히 의료용 산소를 제때 공급받지 못한 환자들의 사망이 속출했는데, 병원의 의료용 산소 부족을 “집단학살에 준하는 범죄행위”로 규정한 사법부 판단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한 달째 코로나19 폭증세가 가속화되면서 나렌드라 모디 행정부를 향해 전국적인 봉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고 보도했다. 인도 야당은 전국적인 봉쇄를 요구했지만 모디 행정부는 전면 봉쇄 이후 벌어질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델리, 뭄바이 등 일부 지역에 대해서만 봉쇄 조치를 실시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해 3월 전국적 봉쇄를 취했을 당시 노동자들이 주급을 받지 못해 약 7500만명이 빈곤 상황으로 내몰린 기억 때문에 행정부가 전국 봉쇄를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는 사이 인도의 코로나19 폭증 사태는 이웃 나라 네팔로 번졌다. 네팔에서 4일 보고된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758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네팔에 위치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의 베이스캠프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네팔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3월 하순부터 입산 금지령을 내렸다가 같은 해 9월부터 등반 허가를 내줘 왔다. 인도와의 여행을 금지하는 국가가 늘면서 인도에 갇힌 이들 역시 늘었다. 인도발 항공편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미국, 캐나다 등지로 떠나려던 유학생과 노동자의 발이 묶였다. 호주가 오는 15일까지 인도와의 비행편 운항을 중단하면서, 이 나라 출신 크리켓 선수를 비롯해 9000명이 인도를 떠날 수 없게 됐다. 세계 최고 인기 크리켓리그인 인도의 ‘인디언프리미어리그’(IPL) 일정은 무기한 연기됐다. 인도 법원에선 의료체계 붕괴 책임을 묻는 판결이 나왔다. 인도 알라하바드 고등법원은 병원의 의료용 산소 부족 때문에 환자 2명이 사망한 사건을 “의료용 액화산소의 안정적 공급 책임을 맡은 자들에 의해 자행된 집단학살에 준하는 범죄행위”라고 규정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같은 날 델리 고등법원도 청원심사 사건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뉴델리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라”고 연방 정부에 명령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마크롱이 불붙인 ‘나폴레옹 재평가’

    5일 프랑스 전 황제로 유럽 절반을 발아래 두었던 보나파르트 나폴레옹(1769~1821)의 200주기를 맞아 프랑스 안팎에서 나폴레옹 재평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뛰어난 리더십으로 제국을 이끈 공이 크지만 그의 권위적 인식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건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나폴레옹 무덤 헌화가 적절했는지 비판으로 비화되고 있다. 유로뉴스는 이날 “나폴레옹은 세계적으로 가장 인정받는 프랑스의 역사적 인물이지만,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령 코르시카섬 출신의 나폴레옹은 1799년 쿠데타로 집권,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패한 후 영국군에 의해 세인트 헬레나 섬으로 유배되기 전까지 다방면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나폴레옹 통치 시기 프랑스는 스페인부터 동유럽까지 기존 영토의 3배에 달하는 땅을 지배했고, 현 국가의 기틀을 마련했다. 의회와 국무원, 엘리트 양성을 위한 고등교육제도나 중앙은행을 세운 게 모두 그의 공로다. 모든 사람이 법 앞에 평등하다며 민법을 공표한 것도 이 시기다. 하지만 전쟁광, 인종차별주의자, 성차별주의자 같은 꼬리표는 여전히 남아 있다. 프랑스가 땅을 넓혔지만, 이로 인해 사망한 국민은 최대 600만명으로 추정된다. 만인의 평등을 외쳤지만 이는 선택적으로 적용됐다. 프랑스 대혁명을 계기로 1794년 폐지한 노예제도를 1802년 부활시킨 장본인도 나폴레옹이다. 특히 그가 만든 민법에는 가정에서 남성을 여성과 아이 우위에 두고, 아내는 남편에게 반드시 복종해야 한다는 가부장적 내용이 담겼다. 이 때문에 현대 들어서 나폴레옹의 업적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마크롱이 “일방적으로 찬양하거나 저평가하는 건 옳지 않다”며 나폴레옹 서거일에 맞춰 연설을 한 데 이어 파리 앵발리드에 있는 무덤에 헌화까지 하면서 논란은 재점화됐다. 대통령인 마크롱이 공식적으로 그의 서거를 기리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통령 측근은 “축하가 아닌 기념 정도”라며 “우리의 접근 방식은 역사를 직시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폴레옹 이후 프랑스 최연소 지도자인 마크롱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강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나폴레옹 200주기를 활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날 파리 근교 퐁텐블로 소재 오세나트 경매장에선 나폴레옹의 물건을 둘러싸고 경매가 진행됐다. 그가 사용하던 식기와 옷, 서신 등 유품 360여점이 나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온실가스 배출 줄이려… 佛, 단거리 항공편 금지한다

    프랑스에서 기차로 2시간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단거리 항공기 운항이 금지된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하원은 4일(현지시간) 정부가 이 같은 내용의 ‘기후와 복원 법안’을 찬성 322표, 반대 77표, 기권 145표로 통과시켰다. 이번 법안은 다음달 상원에서 다시 검토된다. 파리 오를리공항과 낭트, 리옹, 보르도공항 간 운항하는 국내선이 대상이다. 바르바라 폼필리 환경부 장관은 표결에 앞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려면 프랑스에 뿌리 박힌 습관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110시간이 넘는 토론을 거쳐 첫 번째 입법 관문을 넘은 법안에는 집과 학교, 상점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지켜야 하는 수칙들이 담겨 있다. 에너지 효율 등급이 낮은 집은 2028년부터 임대를 금지하고 공립학교에서는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채식 메뉴를 제공하도록 했다. 2022년 4월부터 식당과 카페 야외 테라스에서 가스히터를 사용할 수 없고, 슈퍼마켓에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포장 최소화를 주문했다. 의류와 가구, 전자제품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에 따라 등급을 매기고 이를 라벨에 표시하는 제도도 도입된다.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1㎞ 주행 시 123g이 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신형 자동차 판매를 종료하고, 디젤차에 제공하던 세금혜택도 폐지된다. 물과 공기, 토양을 고의로 오염시키면 ‘환경학살’ 혐의로 기소되고 유죄 판결을 받으면 복원까지 책임져야 한다. 내년 재선에 도전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 법안으로 친환경 이미지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지만 환경운동가들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장프랑수아 쥘리아르 그린피스 프랑스지부 대표는 “2021년 지구온난화에 맞서기엔 역부족”이라고 비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온라인 쇼핑몰서 산 고무보트… 中·대만 함정 수백 척 뚫었다

    온라인 쇼핑몰서 산 고무보트… 中·대만 함정 수백 척 뚫었다

    양안 갈등 속 경계 최상위·파도도 높아비행기 입국 대신 위험한 대만해협 횡단 전문가 “일반인 아닌 항해 전문가일 것”“中, 대만 시험하려고 보낸 인물” 주장도한 중국인이 고무보트를 타고 대만으로 귀순해 의문을 낳고 있다. 양안(중국·대만)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아 하루가 멀다 하고 군사 훈련이 벌어지는 대만해협을 어떻게 횡단했는지 논란이 커지고 있다. 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인 저우시안(33)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쯤 푸젠성에서 고무보트로 11시간 동안 180㎞가량을 표류해 대만 중부 타이중에 도착했다. 푸젠성은 대만과 가장 가까운 중국 본토 지역이다. 대만 인부들에게 발견된 저우는 “나는 범죄자나 지명수배자가 아니다. 대만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동경한다”면서 “중국에 일자리가 없어 여기로 왔다”고 말했다. 중화권에서는 그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그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1만 1000위안(약 190만원)을 주고 산 보트를 타고 왔다고 밝혔다. 사실이라면 저우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250척이 넘는 해경 함정과 수십 척의 해군 함정을 띄워 감시하는 대만해협을 유유히 빠져나온 것이 된다. 하지만 홍콩에서 어선 회사를 운영하는 찬밍은 빈과일보에 “그는 일반인이 아니라 항해 전문가”라고 주장했다. 저우가 타고 온 보트 사진을 분석한 결과 필요한 연료의 두 배 이상을 챙겼고, 모터 고장에 대비해 발로 밟아 동력을 얻는 페달도 준비했다는 이유다. 대만해협의 기상 조건과 해류 흐름까지 조사해 출발일을 정한 것 같다고도 했다. 대만 해안경비대 소식통도 SCMP에 “대만해협은 파도가 높고 날씨 변화가 심하기로 유명하다. 고무보트로 통과했다는 것을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그가 어선을 타고 대만 인근으로 들어온 뒤 (타이중 부근에서) 고무보트를 띄운 것으로 의심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중국과 대만은 상호 방문이 가능하다. 범죄자나 지명수배자가 아니라면 코로나19 종식 뒤 비행기로 들어가도 되는데, 굳이 목숨을 걸고 밀항한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다. 대만 국방안전연구원의 쑤쯔윈 연구원은 “그가 대만의 해안 방어체계를 시험하고자 중국이 보낸 인물일 가능성도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어찌 됐건 대만 정부는 발칵 뒤집혔다. 중국의 도발 위기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가 안보에 심각한 구멍이 생겼기 때문이다. 추궈청 대만 국방부 장관은 지난 3일 기자들에게 “경계가 어떻게 뚫렸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실업수당이 최저임금 3배… 美공장 일자리 50만개 남아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를 기치로 제조업 부흥을 꾀하고 있지만, 정작 미국 제조업 현장은 구인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공장 기피 같은 추세적인 이유도 있지만, 코로나19로 지역에 따라 실업수당을 최저임금의 3배나 지급하는 게 오히려 일할 의욕을 꺾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CNN은 4일(현지시간) “지난 3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이 37년 만에 가장 높았지만, 제조업계는 5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며 “용접공과 같은 전문가뿐 아니라 미숙련 신규 직원도 충원이 안 된다”고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2030년까지 ‘남는 제조업 일자리’는 210만개에 이르고 이로 인해 1조 달러(약 1126조원)의 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실업률은 치솟았지만, 제조업 최고경영자(CEO)의 77%는 올해와 내년에 직원 충원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일례로 경기 회복으로 빌딩용 에어컨 수요가 급증했음에도 제조업체 캐리어는 일손 부족으로 수요를 맞출 수 없다고 밝혔고, 닭고기 가공업체인 필그림 프라이드는 직원 충원에만 올해 4000만 달러(약 450억원)를 더 투입하기로 했다. 미국 청년들의 제조업 기피 현상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공장이 갑자기 해외로 이전하거나 자신의 업무가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가장 큰 이유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구매 폭증으로 아마존이 10만명의 직원을 늘리면서 구직자를 대거 흡수한 것을 일컫는 ‘아마존 효과’도 구인난의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대폭 올린 실업수당이 구인난을 부추기고 있다. 이날 그레그 지언포테이 몬태나주 주지사는 연방정부가 오는 9월까지 주당 300달러(약 34만원)씩 추가로 주는 실업수당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경제 봉쇄를 풀었지만 직원을 구하지 못하는 업체가 많다. 연방정부의 실업수당 확대는 득보다 실이 많다”며 반대로 주 정부는 직업을 구한 이들에게 장려금으로 1200달러(약 135만원)를 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설에서 현재 몬태나주의 실업급여가 최대 572달러인데 연방정부의 300달러를 합하면 시간당 21.8달러까지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일자리가 없는 사람이 최저 임금(7.25달러)의 약 3배를 번다는 의미다. WSJ는 몬태나주의 지난 3월 실업률은 3.8%에 불과했다며 “실업급여 인상 거부는 고용시장이 더 빨리 회복되도록 도울 현명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주거비 부담 적은 ‘충남형 더 행복 주택’… 출산율 높일 수 있을 것”

    “주거비 부담 적은 ‘충남형 더 행복 주택’… 출산율 높일 수 있을 것”

    5월은 가정의 달이다. 하지만 도시와 지방을 가리지 않고 우리 사회에 ‘아이’의 울음소리가 사라진 지 오래다. 2020년 우리의 출산율은 역대 최저인 0.84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다. 정부가 지난해 40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지만, 백약이 무효다.2018년 취임 초부터 ‘출산율 높이기’에 올인하고 있는 양승조 충남도지사에게 지난 4일 초저출산 사회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 등을 들어 봤다. 양 지사는 청년 일자리 감소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집값을 저출산의 원인으로 꼽고 이에 대한 해법을 실험 중이라고 강조했다. ‘복지전문가’답게 그는 임대형인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양 지사는 ‘대선 출마’를 지역에 대한 ‘책임’이라고 강조하며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낮은 인지도 등이 걸림돌이지만. 충청권의 대표로서 정면돌파하겠다는 결연함이 묻어났다. 그는 “4선 국회의원과 도지사 경험 등 준비된 대권주자”라면서 “충청권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양극화·저출산·고령화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한준규 사회2부장과 대담.-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출산율이 꼴찌다. 이유는 무엇인가. “열 가지, 스무 가지의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안정된 일자리’다. 결혼 연령이 31세, 32세인데 실업자의 26%가 25~29세 청년들이다. (직업이 없는데) 어떻게 결혼하나. 결혼하려면 직업이 있어야 한다. 또 직장에서 내년에 잘릴지 후년에 잘릴지 모르는 비정규직이나 일용직이 얼마나 많나. 월급이 200만원도 안 되는 20~30대가 부지기수인데 어떻게 결혼을 하겠느냐.” -일자리 말고 또 다른 원인은. “‘집값’이다. 가임여성이 많은 서울 등 대도시에서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하는데, 지난해 서울의 출산율은 0.64명이다. 전국 평균인 0.84명에도 훨씬 못 미친다. 이유는 ‘미친 집값’ 때문이다. 서울 평균 집값이 최근 통계로 11억 1000만원이라고 하더라. 청년들이 들어가 살 집이 있어야 결혼을 하지. ‘영끌’을 해도 원리금 갚는 게 너무 힘드니까 아이를 하나밖에 못 낳는 거다. 거기다가 미친 사교육비도 한몫하고 있다. 2019년 사교육비만 21조 6000억원을 썼다. 심각하다. 교육부가 왜 있는지 모를 정도다.” ●정부 저출산 예산 적고 정확하게 안 써 문제 -정부가 지난해 40조원 이상을 저출산 대책에 쏟아붓는데 출산율은 왜 떨어지는 건가.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는 전부터 있던 예산이 저출산으로 둔갑한 것이 아주 많다. 정부가 기존 농업 예산을 갖다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대응 예산이라고 발표했던 것과 같다. 농민단체가 난리가 나지 않았나. 또 저출산에 주택예산 등을 다 포함을 시킨다. 예산이 뻥튀기됐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GDP(국내총생산) 대비 저출산 예산이 선진국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적다.” -저출산 모범국가는 어떤가. “우리의 저출산대책 예산이 대략 GDP 대비 2.1%라고 하는데, 영국이나 덴마크·스웨덴은 3.95%에서 4%가 넘는 데도 있다. 저출산에 성공한 나라는 막대한 재정을 투입했다. 문제는 우리의 저출산 예산이 충분치 않은 것도 있지만, 저출산 원인을 파악해 정확히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기도 하나 없는 곳에 가서 낚시질을 아무리 하면 뭐하나. 엉뚱하게 쓰는 저출산 예산을 줄여야 한다.” -우리 사회에 희망은 없는가. “그나마 다행은 유럽 등 선진국보다 ‘무자식이 상팔자야’, ‘우리 둘만 즐겁게 살자’라고 생각하는 성인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고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성인의 60% 정도가 ‘아이를 낳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결국 청년실업과 주거문제가 해결된다면 분명히 출산율이 올라갈 것이다.”●16·20·25평형 3가지 1000가구 제공 계획 -그래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을 추진했나. “프랑스의 사회적 주택이 모델이다. 아이를 두세 명 키울 수 있는 집을 제공하는 것이다. 52㎡형(16평), 66㎡형(20평), 82㎡형(25평) 등 세 가지인데 82㎡형이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15만원이다. 거의 공짜다. 52㎡형에서도 두 명을 키울 수 있다고 하더라. 3000만원에 월세 9만원을 받는다. 아파트를 직접 짓거나 사는 방식으로 1000가구를 충남도민에게 제공할 것이다.” -집만 있으면 되는 것인가. “일과 가정의 양립도 중요하다. 충남도는 아이를 둔 부모에게 1시간 늦게 출근하고 1시간 일찍 퇴근하는 단축근무제를 시행한다. 독일이 연평균 근로시간이 1356시간이다. 우리도 52시간 근무제로 줄었다지만 1967시간이다. 600시간 정도 차이가 난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출산율이 커진다. 독일도 출산율이 한때 1.3명대로 낮았지만, 지금은 한 1.57명 정도로 높아졌다.” -아이를 키우기도 쉽지 않다. “‘여성 독박육아’라고 하지 않나. 세계에서 남성의 가사분담률이 제일 작은 나라다. 남성은 하루에 45분, 여성이 223분으로 OECD 36개 국가 중에서 남성의 가사분담이 1시간이 안 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맞벌이도 똑같다. 이러니까 안 되는 거다.” -정치권에서 표로 연결이 안 돼 저출산 문제에 집중하지 않는 것 같다. “남의 얘기인 줄 아는 게 정말 답답하다. 출산율 저하로 지난해 어린이집 2019개가 줄었고 지방 대학은 고사 위기에 처했다. 올해 대학 정원 대비 입학 자원이 1만 7800명 부족했다. 대전 이남 대학 미달이 속출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2023년이 되면 12만명이 부족해진다. 영호남은 말할 것도 없고 충남권도 몇 개 대학 빼고 다 미달이 될 거다. 이렇게 몇 년 가면 대학이 망한다. 대학이 망하면 지역경제도 고꾸라진다. 저출산이 우리 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가져오고 있는데도 정치권에는 위기감과 고민이 없다.” -주제를 바꿔 보자. 최근 충남도의원들과 대학 교수 등이 대권 출마를 잇따라 촉구하던데. “충남도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도의원 등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고민하고 있다.” ●민의 받들고 책무 다하는게 정치인의 자세 -우선 더불어민주당 내부경선을 거쳐야 되는데 6월 말 시작되지 않나. “오는 12일쯤 대선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처럼 유명한 것도 아니고, 정세균 전 총리나 이낙연 전 당대표처럼 전국적 지명도가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 그런 입장에서 볼 때 시간이 많지 않다.” -충청권을 대표하는 책임감이 무거울 텐데. “그렇다. 민주당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충남에서 나를 네 번 연속 국회의원으로 선출해 줬다. 해방 이후 민주당 당적으로 세 번 연속 당선된 사람도 없다. 이런 은혜를 입었고, 도 행정을 맡을 기회도 줬는데 도민의 목소리에 눈을 감고 귀를 닫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여러 불리한 점이 많지만 이런 요구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 대선 도전은 도지사 도전과 차원이 다르지만, 민의를 받들고 자기 책무를 다해야 하는 게 정치인의 자세다. 게다가 변호사로 천안에서 시민운동부터 각종 단체회장을 맡아 도민과 호흡하면서 토착적으로 큰 사람이다. 외부에서 커 들어온 이완구 전 지사 등보다 나는 충청도에 굉장히 빚이 있다.” -대선에서 본인의 장점은 무엇인가. “4선 국회의원을 거치고 광역행정을 맡은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당의 사무총장, 최고위원도 다 지냈다. 하루아침에 어디서 굴러먹던 놈이 갑자기 나왔다고 평가받지 않는다. 언론도 수도권 집중이 돼 그렇지 사실 충남도의 고교 무상교육이나 농어민 수당 등은 좋은 정책으로 알려졌을 것이다. 또 더 행복한 주택 등 2018년 지사 취임 이후 정책 하나하나가 메가톤급이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광진, 어린이·청소년에 서울 첫 교통비 지원

    광진, 어린이·청소년에 서울 첫 교통비 지원

    광진구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6~18세 어린이·청소년에게 마을버스 교통비를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대중교통 사각지대에 있는 마을버스 이용 어린이·청소년에게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고 마을버스 이용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서다. 지원대상은 주민등록상 광진구에 거주지를 둔 6~18세 어린이와 청소년이며 구에서 교통비 명목으로 지원금 등을 받는 주민은 제외된다. 대상자는 기존에 사용하던 어린이·청소년 선불 티머니 카드 또는 이달에 동주민센터에서 배부할 예정인 무상교통 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모바일 티머니 앱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이용해도 된다. 단, 티머니 홈페이지(pay.tmoney.co.kr/index.dev)에서 회원가입과 카드등록을 해야 한다. 연간 어린이는 8만원, 청소년은 16만원 한도로 지원되며 지난 1일부터 사용한 교통비를 소급해 지원한다. 9월에 홈페이지가 구축된 이후 해당 카드정보를 등록하면 사용한 교통카드 비용을 분기별로 정산해 티머니 T마일리지로 사후 지급될 예정이다. 단일 통행뿐만 아니라 시내버스나 지하철 환승 후 발생하는 마을버스 이용 금액도 지원받을 수 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코로나19 정국 속에서 다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데 교통 사각지대에 있는 마을버스 이용 구민들에게 교통비 하나라도 부담을 덜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서울시 최초로 마을버스 교통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 사업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여 재정난을 겪는 마을버스 업체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강동, 빗살머니 50억 추가 발행

    강동, 빗살머니 50억 추가 발행

    서울 강동구가 5일 소비촉진 및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지난 3일 강동빗살머니 50억원을 추가 발행했다고 밝혔다. 강동빗살머니는 지난해 7월부터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에서 발행한 카드형 지역화폐다. 지역에 있는 농협, 동서울신협, 새마을금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그래서울’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등록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대형 학원, 대기업 계열 영화관,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에서는 쓸 수 없다. 구는 올해도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효과가 있는 강동빗살머니를 지속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현재 3월 30억원, 지난달 50억원과 이달 50억원을 포함해 총 130억원을 발행했다. 특히 지난달 12일 발행한 50억원은 특별할인 10%와 함께 할인구매한도를 7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축소해 더 많은 주민들이 강동빗살머니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에 발행한 50억원은 특별할인기간이 종료됐지만 7% 상시 할인율과 1인당 월 할인구매한도 70만원이 적용됐다. 강동빗살머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그래서울 콜센터(1600-0847) 또는 강동구 노동권익센터(02-3425-8727)로 문의하면 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강동빗살머니가 발행할 때마다 조기 소진되는 등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지역경제도 살리고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는 강동빗살머니를 애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아파트 줄여 25만㎡ 공원… 노원의 주거 환경 혁신

    아파트 줄여 25만㎡ 공원… 노원의 주거 환경 혁신

    정부 “1만가구 공급”에 아파트 과밀 우려“5000가구 짓고 태릉 연계 공원화” 제안공공용 50% 이상·구민 우선 배정도 제시공원 조성 합의, 임대·분양 비율 의견 접근“태릉골프장이 서울 노원구에 있는지 몰랐던 주민도 많았습니다. 그만큼 이 땅이 주민에겐 ‘그림의 떡’이었다는 얘기죠.”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난 4일 공릉동 태릉골프장 입구에서 이렇게 말했다. 군의 허가를 받지 않은 민간인은 골프장에 들어갈 수 없어서 간간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골프장 입구에 서서 설명을 이어 갔다. ●구민 80% 아파트 거주, 주택 노후율 거의 100% 정부는 지난해 8·4 주택공급 대책에 포함됐던 태릉골프장 부지 공급 규모 조정을 검토 중이다. 당초 이 땅에 1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구민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지역 대부분이 1980년대 대규모 단지로 조성된 터라 노원구 아파트 거주 비율은 80%에 육박한다. 아파트 노후 비율도 100%에 가깝다. 주민들이 원하는 건 아파트가 재건축되고 교통망이 재정비돼 더 쾌적한 주거 환경이 되는 것. 하지만 재건축 기준이 높아져, 기대가 실현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여기에 수십년간 군사지역과 그린벨트로 묶여 있던 골프장 부지까지 정부가 아파트로 채운다니 주민의 반대는 당연했다. 게다가 골프장 부지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인 태릉, 강릉의 코앞에 있다. ●태릉·강릉 앞 도로 지하화… 지상은 공원으로 이런 주민과 정부 사이에서 오 구청장은 협상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지구단위 정책 수립에 구청장은 아무 권한이 없다”면서 “대안 없이 반대만 하다간 정부 당초 계획대로 과밀 아파트 단지가 만들어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육지책이지만 주민에게 그 넓은 땅을 돌려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협상과 조정이었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국토교통부와 협상에서 ▲1만 가구를 5000가구로 줄일 것 ▲부지 내에 25만㎡ 규모의 공원을 태릉, 강릉 쪽에 인접해 조성할 것 ▲고질적인 교통문제를 해결할 현실적인 교통대책을 세울 것 ▲임대아파트 비율은 30% 이하로, 공공주택 50% 이상과 일반 분양 일정 비율을 노원구민에게 우선 공급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구에 따르면 이 중 공원 조성은 합의에 도달했고 태릉과 강릉 앞 도로를 지하화해 공원과 연결하기로 했다. 임대와 일반분양 비율은 의견 접근 중이며, 가구 수 축소도 합의 중이다. 구는 정부와 별도로 교통대책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며,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도 공식 요청했다. ●오 구청장 “창동차량기지 이전 등 착착 추진” 그동안 구는 태릉골프장 주택공급과 관련, 국토부와 문화재청 등을 5차례 방문했다. 국회의원 간담회를 6차례 가졌고, 타 시도와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오 구청장은 “창동차량기지 이전 문제, 백사마을과 광운대 역세권개발, 노후 아파트 재건축 추진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과 동북선 경전철 착공 등 노원의 미래가 걸린 산적한 현안처리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송파 가락동 일대 생활상권으로 키운다

    송파 가락동 일대 생활상권으로 키운다

    서울 송파구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를 주민과 상인이 함께 극복하고 지역상권 활성화를 이끄는 ‘생활상권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생활상권은 일상 생활권으로부터 걸어서 10분 거리에 생활필수품을 구매·이용할 수 있는 상권을 뜻한다. 5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서울시가 시범 실시한 ‘생활상권 기반사업’의 하나로 가락동 일대가 선정됐다. 올해도 이 사업의 최종 사업지로 선정돼 3년간 추진된다. 구는 우선 지난해 생활상권 기반사업 중 호응이 좋았던 사업을 이어간다. 주민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상점에 접목한 ‘커뮤니티스토어’, 천연재료를 사용해 맛을 내는 점포인 ‘손수가게’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점포 1곳과 주민 간 서포터스 매칭사업 ▲생활상권 ‘브랜딩’화 ▲생활상권 소식지 발행 ▲마케팅 스터디 그룹 등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 현장 수요를 반영한 사업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육성사업 거점공간으로 사용될 팝업스토어도 6일 문을 연다. 이 공간은 주민과 상인 대상 문화강좌, 상인을 위한 마케팅 실무 교육, 상권 활성화를 위한 아이템 수렴 등 주민과 상인의 소통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오는 8일까지 ‘악(樂) 페스티벌’을 개최해 생활상권 내 인기상점을 만들기 위한 홍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주민, 상인, 지역 단체 등 다양한 경제주체가 함께 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다른 지역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문화재 지킴이 찾습니다

    서울 종로구는 중요 문화재를 각종 안전사고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문화재 안전경비인력 99명을 채용한다고 5일 밝혔다. 근무지는 ▲문묘 ▲흥인지문 ▲창의문 ▲혜화문 ▲탑골공원 ▲동관왕묘 ▲장면가옥 ▲고희동 가옥 ▲박노수 가옥 ▲이상범 가옥과 화실 등 종로 내 중요문화재 10곳이다. 자격 요건은 60세(1961년 7월 1일 이전 출생) 이상 서울시 거주자다. 소방설비, 소방안전, 방화관리자 등 소방 관련 자격증(2급 이상)을 소지해야 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체력평가 3급 이상 판정을 받아야 한다. 이들은 오는 7월 1일부터 1년 동안 문화재 주변을 순찰하며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초동 대응에 나선다. 주변 환경 정비와 안내도 맡는다. 근무조건은 1일 6시간(4교대, 5개 조) 및 1일 8시간(격일, 2개 조) 등이 있다. 구는 12~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구청 임시청사 3층 회의실(종로1길 36 대림빌딩)에서 신청서를 접수한다. 대리 접수는 불가하며 방문 접수만 가능하다. 제출 서류는 응시원서, 이력서, 주민등록초본과 관련 자격증 사본 등이다. 반명함판 사진 3장도 제출해야 한다. 응시원서와 이력서는 구청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하거나 직접 방문해 받을 수 있다. 서류심사 이후 면접심사, 공개추첨 과정 등을 거쳐 다음달 8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데 관심 있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혼자 사는 어르신에 생신상… 돌봄망 강화하는 성북

    혼자 사는 어르신에 생신상… 돌봄망 강화하는 성북

    서울 성북구가 가정의 달을 맞아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돌보는 도우미로 나섰다. 구는 생신을 맞이한 독거 어르신에게 생신 도시락과 카네이션을 전달하는 ‘성북구가 함께하는 독거 어르신 동행 밥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실태조사’ 결과 여성과 노인일수록 불안과 우울감을 특히 크게 겪는다는 결과가 있었다”면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독거 어르신들의 고독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어르신들에게 생신상을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지역 내 돌봄 대상 어르신 166명을 대상으로 생신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다. 20개 동에서 활동하는 마음돌보미 자원봉사자 193명이 생신을 맞는 어르신의 집을 직접 방문한다. 생신 도시락을 선물하면서 축하 인사를 건네고 어르신의 건강 상태도 꼼꼼히 확인한다. 마음돌보미들은 평소에는 고위험 우울증 어르신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안부 전화해 안전 상황을 확인한다. 구는 취약 계층을 위한 돌봄망을 강화하기 위해 이처럼 지역 사회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울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느는 만큼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공동체 의식이 절실히 필요한 까닭이다. 정릉동에서 활동하는 한 마음돌보미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르신과 함께 식사하면서 축하드리지 못하는 점이 못내 아쉽다”면서 “평소 어르신들과 자주 연락하면서 그분들이 심리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돼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구로, 동네키움센터 16호점 오픈 구로구가 궁동종합사회복지관 1층에 초등학생 방과후 돌봄 시설인 우리동네키움센터 16호점을 열었다. 센터에서는 숙제 봐주기, 학원 챙겨 보내기 등의 돌봄 서비스를 비롯해 독서, 미술, 체육 등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코로나19에 따른 긴급 돌봄도 실시한다. 이용 시간은 학기 중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학 기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어르신청소년과(02-860-2556)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을 원하면 센터를 방문하거나 우리동네키움포털 홈페이지(seoul.seoul.go.kr/icare)에서 신청하면 된다. 마포 ‘따릉이 상권 지도’ 내놔 마포구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비대면 이동 수단으로 각광받는 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를 활용한 ‘마포 따릉이 상권지도’를 개발했다. 따릉이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마포구 내 따릉이 주요 이동경로와 주요 상권을 연결한 코스를 만들었다. 상암과 공덕의 전·족발 골목을 연결하는 ‘마포자전거족코스’부터 마포역 2번 출구부터 마포음식문화거리를 지나는 ‘마포자기코스’, ‘자전거’와 ‘망원시장’에서 글자를 딴 ‘마포자장코스’ 등 총 5개다. 각 코스는 3.7~7.3㎞ 거리로 소요 시간은 최대 30분이다. 강남, 라이브커머스 희망자 모집 강남구가 오는 9월까지 온라인 쇼핑 ‘라이브 커머스’에 참여할 소상공인 70명을 모집한다. 라이브 커머스는 온라인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면서 구매를 유도하는 판매 방식이다. 구는 네이버와 협약을 맺고 이달 중 첫 쇼핑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70회 진행할 계획이다. 구는 스튜디오와 촬영 장비, 소품, 상품판매 상담, 쇼호스트 섭외 등을 지원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구청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신청서를 작성해 사업자등록증 등과 함께 담당자 이메일(h282110@gangnam.go.kr)로 제출하면 된다.
  • 3일에 한 번 회견 ‘광폭행보’ 오세훈, 이슈 선점은 성공… 정책 혼란 우려도

    3일에 한 번 회견 ‘광폭행보’ 오세훈, 이슈 선점은 성공… 정책 혼란 우려도

    광화문공사 유지 등 행정 연속성 방점10년 전과 달리 유치원 무상급식 수용부동산대책은 ‘시장 기대 못 미쳐’ 지적정무라인 ‘6층 사람들’ 10명 안팎 소규모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후 한 달 동안 코로나19 대책·집값 안정 등 각종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또 ‘첫날부터 능숙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서울시에 10년 만에 재입성한 오 시장은 정책과 인사 등 여러 분야에서 고 박원순 전 시장과 차별화에 나섰다. 오 시장의 이런 ‘광폭 행보’를 두고 시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와 섣부른 발표로 시민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취임 후 모두 9번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3일에 한 번 꼴로 시청 브리핑룸을 찾은 셈이다. 오 시장은 서울형 상생방역 추진방향 등 굵직한 현안을 발표할 때마다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이슈 선점에는 성공했으나, 독자 방역 조치를 섣부르게 발표하면서 방역당국과 엇박자를 보였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 오 시장은 무리하게 전임 시장의 흔적을 지우기보다는 행정 연속성과 실용성에 방점을 뒀다. 후보 시절 중단하겠다고 공약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이어나가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10년 전 무상급식에 반대하며 시장에서 물러났던 오 시장이 이번에 유치원 무상급식을 수용한 데 대해 ‘180도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면서 과감하게 바꾸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면서 “지난 10년간 야인 생활하며 치열한 내부 성찰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다만 부동산 관련 대책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 ‘취임 후 일주일 안에 재건축 규제를 풀겠다’고 공언했지만, 취임 한 달이 되도록 서울 재건축·재개발 상황은 답보 상태다. 그 사이 서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기대심리가 반영돼 호가가 수억씩 뛰었다. 이에 오 시장은 시장 교란행위부터 근절하겠다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박 평론가는 “집값이 뛰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정책을 신속하게 매듭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을 보좌하는 정무라인인 이른바 ‘6층 사람들’도 속속 채워지고 있다. 현재 정책수석비서관·정무수석비서관에 각각 내정된 이광석 전 서울시 정책비서관, 박찬구 전 서울시의원을 비롯해 캠프 출신 10여명이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시장 시절 30여명이 시장 보좌 업무를 맡은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다. 시는 도시재생실을 축소하고 주택건축본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마치 점령군처럼 비춰질 우려가 있어 정부직의 규모를 크게 늘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청년 응원’ 서초, 구직활동 돕게 취업장려금 지급

    ‘청년 응원’ 서초, 구직활동 돕게 취업장려금 지급

    등 떠밀리듯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준비생이 된 서울 서초구에 사는 청년 A군은 모든 게 막막하기만 하다. 계절은 벌써 봄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취업시장만큼은 아직도 겨울처럼 꽁꽁 얼어붙어 있기 때문이다. A군은 지갑에 작게나마 사회 활동할 수 있는 돈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서초구가 A군의 사례처럼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상황이 악화돼 사회진입이 어려운 미취업 청년들을 대상으로 ‘미취업청년 취업장려금’을 지급한다고 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구에 주민등록을 둔 19~34세(1986년 1월 1일~2002년 12월 31일 출생) 가운데 최종학력 졸업 후 2년 이내 취업하지 못한 청년이다.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더라도 주 26시간 이하 또는 3개월 이하의 단기근로자라면 신청 가능하다. 취업장려금은 서초사랑상품권으로 50만원을 지급한다. 상품권은 올해까지 구의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다음달 11일까지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청년의 행복과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청년과 동행하는 지원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1년 연기된 엑스포 올해는 어쩌나… 지역경제 ‘주름’

    경남의 함양 산삼항노화엑스포와 고성 공룡엑스포의 정상 개최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코로나19로 경남의 지역경제가 얼어붙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엑스포 개최 방안도 거론되고 있으나, 경제유발 효과 등이 오프라인 행사보다 줄 수밖에 없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5일 경남 함양·고성군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에서 오는 9월로 연기된 산삼과 공룡엑스포의 정상적인 개최가 어려워지면서 지역경제의 주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경남도와 함양군은 오는 9월 10일~10월 10일 함양 상림공원과 대봉산 휴양밸리 일원에서 ‘천년의 산삼, 생명연장의 꿈’을 주제로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열 예정이었다가 올해로 연기했다. 개최 예산은 국비·도비·지방비와 자체 수입 등을 합쳐 모두 176억 5000만원이다. 엑스포조직위는 외국인 6만 6000여명을 포함해 129만명이 엑스포를 방문해 34억원의 입장료 수입 등 생산유발효과 1246억원, 부가가치유발 515억원, 취업유발 1620명 등의 직간접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엑스포 관람객이 53만여명으로 줄어 입장료 수입도 26억 5000여만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조직위는 전망하고 있다. 또 지난해 4월에서 오는 9월로 미뤄진 고성 공룡엑스포도 상황은 비슷하다. 고성군이 70억원 투입,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공룡엑스포도 애초 115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입장료 수입만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룡엑스포 조직위는 코로나19 진행 상황과 지역주민 의견 등을 종합, 오는 6월 중 엑스포 공식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사회가 야심 차게 준비한 엑스포의 차질이 불가피하자 경남도는 온·오프라인 병행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산삼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산삼항노화엑스포가 치러지게 되는데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온라인을 통해 적극 홍보하면 관람객이 찾아오는 행사보다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며 대면·비대면 병행 준비를 당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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