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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GC ‘검지탑’… 팀으로 세운 PO 8연승

    KGC ‘검지탑’… 팀으로 세운 PO 8연승

    설린저, 집중 수비에 한 자릿수 득점하자변준형·이재도·오세근, 20점 이상 맹폭문성곤은 리바운드 13개로 커리어 하이PO 역대 최다 연승 현대모비스와 타이안양 KGC가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역대 최다 8연승 타이기록을 쓰며 네 시즌 만의 왕좌 복귀에 성큼 다가섰다. KGC는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2차전에서 전주 KCC를 접전 끝에 77-74로 제쳤다. 제러드 설린저(8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KBL 입성 뒤 정규시즌 포함 18경기 만에 처음으로 한자릿수 득점에 그쳤지만 변준형(23점·3점슛 5개)과 이재도(21점), 오세근(20점) 등 국내 선수들이 폭발했다. 문성곤(5점)은 KCC 라건아(21점)와 같은 13리바운드를 따내며 커리어 하이 기록을 썼다. 이정현은 양팀 최다인 27점(3점슛 7개)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원정에서 먼저 2승을 챙긴 KGC는 기분 좋게 안방으로 돌아가 2016~17시즌 통합 우승 이후 통산 3번째 PO 우승을 노리게 됐다. 역대 챔프전 1, 2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81.8%(11회 중 9회)다. KGC는 6강 PO 3연승, 4강 PO 3연승에 이어 챔프전 2연승을 보태 울산 현대모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PO 최다 연승 신기록 작성을 눈앞에 뒀다. 10시즌 만에 통산 6번째 PO 우승, 22시즌 만에 3번째 통합 우승을 노리는 정규시즌 1위 KCC는 3위 KGC에 연패를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두 팀은 안양으로 장소를 옮겨 7일 3차전을 치른다. 초반에는 서로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경기 시작 6분여까지 KCC는 5득점, KGC는 6득점에 그쳤다. 턴오버도 잇따라 어수선했다. 먼저 슛 감각을 찾은 건 KCC였다. 이정현은 1쿼터 후반부터 2쿼터 초반까지 3점포 4개를 집중시키며 KCC에 25-12, 13점차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1쿼터 야투율이 21%에 그쳤던 KGC도 슛이 살아났다. 설린저와 이재도, 변준형의 3점포가 이어지며 36-42로 점수 차를 좁혀 전반을 마무리했다. KGC는 3쿼터 중반 오세근을 수비하던 송교창(4점)이 파울트러블에 걸려 벤치로 물러난 사이 흐름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이재도와 변준형의 돌파와 오세근의 골밑 슛이 번뜩이며 61-57로 경기를 뒤집어 4쿼터에 돌입했다. KGC는 경기 종료 45초 전 75-74로 쫓기던 상황에서 수비 리바운드를 따낸 변준형이 속공으로 KCC 골밑을 파고 들다 오세근의 골밑 슛을 어시스트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승기 감독은 “설린저와 전성현이 막혔지만 이재도, 변준형, 오세근이 주도해 잘 해줬다”며 “흔들리지 않고 집중해 경기하는 것을 보니 성장했고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만 33세’ 양현종, 오늘 텍사스 역사상 최고령 선발 데뷔

    ‘만 33세’ 양현종, 오늘 텍사스 역사상 최고령 선발 데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첫 선발 등판하는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텍사스 구단의 새 역사를 쓰게 됐다. 텍사스 구단은 5일 게임노트에서 양현종을 소개하며 1988년 3월 1일생으로 미국시간 5일이면 만 33세 65일을 맞이하는 그가 텍사스 구단 역사에서 선발 투수로 데뷔하는 최고령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현종은 6일 오전 8시 40분(한국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치르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다. 텍사스 구단 내 종전 기록은 2017년 6월 1일 오스틴 비벤스 더크스의 만 32세 32일이다. 양현종은 또 올 시즌 선발로 던지는 텍사스의 첫 왼손 투수라는 이정표도 세운다. 카일 깁슨, 아리하라 고헤이, 마이크 폴티네비치, 한국계 데인 더닝, 조던 라일스 등 올해 텍사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이들은 모두 오른손 투수다. 양현종은 지난달 27일, 지난 1일 두 차례 등판해 8과3분의2이닝 동안 2실점, 평균자책점 2.08의 안정적인 투구로 마침내 선발 등판의 기회를 잡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맨시티, 첫 챔스 결승행… 현실로 다가온 ‘월드 트레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부자 구단’ 맨체스터시티의 ‘월드 트레블(3관왕)’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왔다. 맨시티는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리야드 마흐레즈의 두 골을 앞세워 파리생제르맹(PSG)을 2-1로 제압하고 1차전과의 합계 4-1로 대회 결승에 선착했다. 4강 진출 2차례가 최고 성적이었던 맨시티는 이로써 처음 밟는 UCL 결승 무대에서 창단 첫 우승까지 노리게 됐다. 카라바오컵(리그컵)까지 챙긴 데다 시즌 막판인 EPL에서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터라 사상 첫 ‘월드 트레블(3관왕)’에도 한발 더 다가섰다. 맨시티는 2018~19시즌 EPL과 FA컵, 리그컵을 싹쓸이해 ‘잉글랜드 트레블’을 달성한 경험이 있다. 2015~16시즌 8강에서도 PSG를 1, 2차전 합계 3-2로 제치고 첫 4강에 올랐던 맨시티는 이후 세 시즌 연속 8강에 그쳤지만 이날 PSG를 제물 삼아 첫 결승행을 일궈냈다. 대회 7연승으로 잉글랜드 팀의 역대 UCL 최다 연승 기록도 갈아치운 맨시티는 첼시(잉글랜드)-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4강전 승자와 30일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를 펼친다. 4강 두 경기에서 세 골을 기록한 마흐레즈가 ‘일등 공신’이었다. 그는 전반 11분 케빈 데 브라위너의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흘러나오자 이를 차 넣어 선제골을 터뜨린 뒤 후반 18분에도 필 포든의 땅볼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다. 5차례 실패 끝에 맨시티를 유럽 정상 문턱에 올려놓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결승에 오르기가 너무도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여자골프 도쿄행 남은 한 자리… 메달 사냥꾼들 티켓 예매 경쟁

    여자골프 도쿄행 남은 한 자리… 메달 사냥꾼들 티켓 예매 경쟁

    도쿄올림픽 여자골프에 나설 4명의 ‘메달 사냥꾼’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8월 4일부터 나흘 동안 도쿄 북부 사이타마현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여자골프에서 한국은 2016년 리우대회 금메달리스트였던 박인비(33)에 이어 두 번째 금 사냥에 나선다. 하지만 더 어려운 건 ‘메달 후보’를 가리는 일이다. 도쿄올림픽 여자골프를 주관하는 국제골프연맹(IGF)은 6월 29일(한국시간) 기준 세계랭킹에 따라 출전선수를 배분한다고 밝혔다. 나라별 상위 랭커 2명씩, 회원국이 골고루 나서는 게 원칙이지만 15위 이내에 다수가 포진한 국가는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과 한국의 경우다. 리우에서 한국은 박인비를 비롯해 양희영(32), 전인지(27), 김세영(28) 등이 출전했다. 5일까지 세계 1~3위를 유지하고 있는 고진영(26), 박인비, 김세영은 이변이 없는 한 출전권을 받을 확률이 높다. 이렇게 되면 박인비는 연속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 리우에서 공동 25위에 그쳤던 김세영도 다시 올림픽 메달 희망을 키울 수 있다. 이제 시선은 ‘네 번째 선수’인 김효주(26)에 쏠린다. 그는 지난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5년 3개월 만에 4승째를 신고하며 세계랭킹도 두 계단 오른 7위로 상승했다. 안정권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확정된 건 아니다. 랭킹에 영향을 주는 LPGA 투어 대회가 6월 29일까지 7개나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6월 초 예정된 US여자오픈, 랭킹 산정 기준일 마지막 대회인 KMPG 위민스 PGA챔피언십 등 두 개는 메이저 대회로 일반 대회보다 랭킹 포인트가 2배 가까이 높다. 현재 15위 언저리에 포진해 있는 유소연(31·16위), 이정은(25·18위), 박성현(28·19위) 등의 행보에 그래서 더욱 시선이 쏠린다. ‘카운트 다운’은 6일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로 시작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책 만드는 법’ 8권 만들었더니 어느덧 제가 책 도사가 됐네요

    ‘책 만드는 법’ 8권 만들었더니 어느덧 제가 책 도사가 됐네요

    “책을 만들면서 제가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책의 가장 큰 수혜자는 아마 저일 거예요.” 출판사 유유의 사공영 편집자가 최근 완간한 ‘책 만드는 법’ 시리즈 8권을 펼쳐 보이며 웃었다. 지난해 9월 ‘문학책 만드는 법’을 시작으로 경제경영, 역사, 실용, 인문교양, 에세이, 사회과학, 그리고 이번 달 ‘과학책 만드는 법’까지 마무리했다. 책 만드는 편집자들을 위한 길잡이 책이다.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지만 선배들의 노하우를 듬뿍 담았다. 예컨대 ‘과학책 만드는 법’에는 새로운 과학책 저자를 찾는 방법을 설명하고, ‘역사책 만드는 방법’에는 지도 편집 방법, 효과적인 각주 달기 등을 실었다. 시리즈는 2019년 1월 출간한 이옥란 편집자의 ‘편집자 되는 법’에서 시작했다. 출간 이후 집담회를 열었는데, 열기가 생각보다 대단했다. 사공 편집자는 “신청한 이들 대부분이 일반 독자가 아니라 편집자들이었다. 그래서 분야별로 세분화해 책을 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분야별로 최소 10년 이상 일한 편집자 8명을 필진으로 꾸렸다. ‘문학책 만드는 법’ 저자 강윤정 편집자는 청림출판, 마음산책 등에서 일했고 지금은 문학동네에서 국내소설과 산문집, 문학동네시인선 등을 만든다. ‘과학책 만드는 법’을 쓴 임은선 편집자는 승산, 사이언스북스, 바다출판사를 거쳐 지금은 휴머니스트에서 일하는데, 과학책을 주로 만드는 드문 경력의 소유자다. ‘역사책 만드는 법’의 저자 강창훈 편집자는 사계절 출판사에서 ‘아틀라스 역사 시리즈’로 2016년 한국출판문화상을 받기도 했다. 편집자 세계에서는 유명한 저자의 경험을 모은 책을 낸다는 소식에 출간 전부터 인기가 뜨거웠다. 지난해 7월 한 펀딩 사이트에서 모금을 시작했을 때 첫날 바로 모금액 100%를 달성했고, 전체 목표액 500%를 훌쩍 넘겼다. 사공 편집자는 “출판사 대부분이 규모가 작아 편집자의 이직이 잦은 데다가 편집자의 관심사도 달라지기 마련인데, 다른 분야를 참고할 수 있으니 호응이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을 곁들였다. 편집자이거나, 편집자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무조건 사야 하는 책으로 소문난 책은 지금도 꾸준히 팔린다. 사공 편집자는 “사회의 목소리나 메시지를 담은 게 책이고, 그걸 책으로 만드는 게 편집자의 역할 아니겠느냐”며 “편집자들의 목소리를 책에 잘 담은 이번 책처럼 앞으로도 누군가의 목소리를 잘 들어 좋은 책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케이팝스타와 랜선으로 ‘즐겨 BOF’!

    부산의 대표 한류 행사인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이 6~9일 열린다. 코로나19로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축제는 행사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준비했다. 축제 첫날인 6일 GOD 박준형의 토크콘서트를 시작으로 7일 돈스파이크의 ‘쿡방’, 8일 AOA 전 멤버 초아의 DIY 체험, 9일 싱어송라이터 픽보이의 랜선 팬미팅 등이 온라인으로 이어진다. 축제 하이라이트인 케이팝 콘서트는 8일 열린다. 슈퍼주니어, 강다니엘, 마마무, NCT DREAM, 펜타곤, 엔하이픈, 더보이즈, 위아이, 러블리즈, 아스트로 등 10개 팀이 참가한다. 온라인 플랫폼 V-LIVE를 통해 무료로 실시간 중계한다.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7시에 파크콘서트를 연다. 김범수, 거미, B1A4, 폴킴, 제시, 픽보이가 출연해 ‘부산에서 즐겨 봅(BOF)’을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사한다. 축제 관련 모든 콘텐츠는 행사 기간 동안 BOF 유튜브 채널과 출연자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만날 수 있다. 젊은 예술가가 참여하는 B-ART도 축제의 한자리를 차지한다. 금사동 예술지구P 벽화작업 등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광부’ 켜켜이 탄가루 박힌 고단한 삶의 초상화

    ‘광부’ 켜켜이 탄가루 박힌 고단한 삶의 초상화

    광부의 낡은 작업복이 높이 2m의 캔버스를 가득 채웠다. 구멍 난 흰색 내의 위에 걸쳐진 작업복의 오른쪽 가슴에 ‘황지 330´이란 식별표가 새겨져 있고, 왼쪽 주머니에는 신분증이 달려 있다. 옷의 주인이 바뀌어도 광부 ‘황지 330’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묘사한 허름한 작업복에서 익명의 존재인 탄광촌 노동자의 고되고 거친 삶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매몰 광부의 작업복 그린 ‘황지 330’으로 주목 ‘광부화가’ 황재형이 1980년 강원 태백시 황지탄광에서 매몰 사고로 사망한 광부의 작업복을 그린 ‘황지 330’(1981)이다. 중앙대 회화과 학생으로 민중미술 소그룹 ‘임술년’에서 활동하던 황재형은 이 작품으로 1982년 중앙미술대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며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기쁨보다 자괴감이 밀려왔다. “광부의 삶을 소재로 써서 상이나 바란다면 자기 과시욕에 불과하지 않은가”라는 회의가 들었다. 그해 학교를 졸업하고 강원도로 갔다. 3년 동안 태백, 삼척, 정선 등지에서 광부로 일하며 동료의 헤드랜턴에 의지해 석탄가루가 내려앉은 도시락을 먹는 광경을 그린 ‘식사’(1985) 등 현장에서 길어올린 체험과 풍경들을 화폭에 펼쳤다. 광부이자 광부를 그리는 명실상부한 ‘광부화가’로서 삶과 예술이 하나로 이어진 시기였다. 결막염으로 광부를 그만둔 뒤에도 강원도에 남아 문화운동과 노동운동을 하면서 탄광촌의 인물과 광활한 대자연, 초역사적 풍경 등을 주제로 작업을 계속했다.●11년 공들인 광활한 ‘백두대간’ 등 65점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는 황재형 개인전 ‘회천’(回天)은 한국 리얼리즘미술과 민중미술사에서 광부화가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의 1980년대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40년의 예술적 여정과 성취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황지 330’, ‘백두대간’ 등 대표작과 13m 대형 설치 작품 ‘메탈지그’ 등 65점이 전시됐다. 가로 5m의 화폭에 눈 덮인 태백산맥의 웅장한 산세를 펼친 ‘백두대간’은 1993년부터 2004년까지 무려 11년간 작업한 작품이다. 대상의 본질을 담기 위해 오랜 관찰과 수많은 붓질 끝에 완성했다. 헬리콥터를 타고 풍경을 내려다보면서 새롭게 발견한 부분을 반영할 정도로 집념을 불태웠다. ‘작은 탄천의 노을’(2008)은 탄가루와 오물이 섞여 흐르는 사북의 탄천 위로 황금빛 노을이 비치는 광경을 그린 1990년작 ‘탄천의 노을’과 같은 도상의 그림이다. 1980년대 말 불어닥친 폐광의 광풍에 속절없이 사그라드는 삶의 터전을 관조적으로 묘사했다.●머리카락으로 풀어낸 ‘삶의 기록’ 같은 작품도 작가는 2010년대부터 과거에 그렸던 인물과 풍경을 머리카락을 재료로 새롭게 풀어내고 있다. 머리카락의 재질과 형태를 그대로 살려 선을 만들고 면을 채운다. 유화보다 작업 시간과 노력이 훨씬 많이 드는 머리카락 작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 작가는 “머리카락은 인류 최초의 옷이자 마지막 옷이며, 인생을 기록하는 필름”이라며 “살아 있는 존재의 아름다운 생명력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 제목 ‘회천’은 ‘형세나 국면을 바꾸어 쇠퇴한 세력을 회복하다’란 뜻이다. 작가는 “막장은 태백뿐 아니라 서울에도 있다. 인간성을 상실할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도 공생을 꿈꾼다는 의미”라고 했다. “편안한 잠자리를 자는 이에게 경각심을, 불편한 잠자리를 갖는 이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는 작가는 이번 전시가 “성실한 이웃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8월 22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송중기 “악한 영웅이 통쾌한 건 악인이 많기 때문, 복수 장면 많이 잘려… 무삭제판 나왔으면”

    송중기 “악한 영웅이 통쾌한 건 악인이 많기 때문, 복수 장면 많이 잘려… 무삭제판 나왔으면”

    지난 2일 종영한 드라마 ‘빈센조’ 마지막회에서 빈센조는 최명희(김여진 분) 등 ‘빌런’들을 응징하기 위해 가장 잔혹한 방법을 택한다. 특히 바벨그룹 회장 장준우(옥택연 분)에게는 긴 꼬챙이가 몸을 파고들며 장시간 고통 속에 죽게 하는 고문기구 ‘속죄의 창’을 썼다. 일각에서는 너무 잔인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최근 화상 인터뷰로 만난 송중기는 “마지막 복수는 수위가 더 높아도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심의 때문에 걸러진 장면이 많아 아쉬운 걸 빼면 90% 만족한다”는 그는 “제작사가 무삭제판을 내주길 요청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여전히 빈센조 역할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악인이 악인을 처단한다”는 주제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를 내세운 드라마는 폭력을 통한 복수를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선함과는 거리가 먼 주인공들은 방화, 폭파, 총기 사용도 거리낌 없다. 그러나 사적 복수를 다룬 SBS ‘모범택시’와 함께 안방의 ‘다크 히어로’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빈센조를 판타지 속 인물이라고 규정한 송중기는 “이 나쁜 인물에 대한 지지와 공감이 좀 헷갈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결국 어두운 영웅에게 시청자들이 통쾌함을 느끼는 건 현실에 더 악랄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성균관 스캔들’(2010)과 ‘태양의 후예’(2016), 영화 ‘군함도’(2017) 등에서 바른 청년을 주로 맡아 왔기에 악인은 도전이었다. 드라마 복귀도 ‘아스달 연대기’(2019) 이후 2년 만이라 시선이 쏠렸다. 그는 “부담감 없이 마음껏 즐겼다”면서도 “넥타이 매듭도 이탈리아 스타일로 맬 만큼 세세한 부분에 신경썼다”고 덧붙였다. ‘김과장’(2017), ‘열혈사제’(2019) 등 박재범 작가의 전작처럼 ‘빈센조’도 코미디, 누아르, 멜로를 넘나든다. 슬픈 장면 다음에 바로 코미디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는 “초반 코믹한 장면에서 더 내려놓을 걸 후회가 되지만, 이 어려운 장르를 선택한 작가와 감독, 제게도 박수를 쳐 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 작품의 체감 시청률은 49%”라면서 ‘빈센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드라마가 거둔 최고치 14.6%(닐슨코리아 기준)보다도 훨씬 높다. 자존감, 자신감, 여유로움, 위로를 얻었고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는 확신을 갖게 해 줘서다. 다음 도전도 거침없이 할 예정이다. “전혀 새로운 분야인 연극도 해 보고 싶고, 스릴러 같은 더 어두운 장르도 해 보고 싶다”는 그는 우선 이달 말부터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영화 ‘보고타’의 촬영을 재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인간, 로봇의 스킨십에 위로받다

    인간, 로봇의 스킨십에 위로받다

    1958년 미국의 심리학자 해리 할로 위스콘신대 교수는 심리학 역사에서 ‘사랑에 대한 가장 잔인한 실험’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인간과 94%의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다는 붉은털원숭이를 대상으로 촉감과 온기, 사랑에 대한 실험을 한 것이다. ‘애착실험’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이 실험에서 할로는 태어나자마자 어미와 떼어 놓은 새끼 원숭이를 철사로 만들어져 있고 젖병을 끼운 가짜 어미와 헝겊으로 만들어 따뜻하지만 젖이 없는 가짜 어미를 놓고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는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잠깐씩 우유를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헝겊 어미 곁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관찰됐다. 이런 결과는 ‘접촉 위안’ 때문이었는데 할로는 이후 사람도 접촉 위안이 정서, 인지, 사회성 발달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후 사람 간 접촉은 스트레스 감소, 면역기능 향상 같은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나왔다. 그렇다면 접촉 위안은 사람과 사람, 또는 사람과 반려동물 사이에서만 형성되는 것일까. 이런 궁금증에서 독일 보훔 루르대 인간중심디자인 연구소, 뒤스부르크 에센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사회심리학과 공동연구팀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과 인간의 접촉 위안에 대한 연구를 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로봇과 접촉으로도 로봇에 대한 공감대와 접촉 위안이 형성된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5월 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대학 내 학생심리상담실에서 전문 심리상담자가 휴머노이드 로봇과 함께 진로 및 심리상담을 해 준다는 공고를 보고 찾아온 49명의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실험에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나오’(NAO)가 활용됐다. ‘나오’는 프랑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제작사 ‘알데바란’에서 개발됐는데 2012년 일본 소프트뱅크가 인수했다. 알데바란이 나오에 적용한 자세제어 기술과 감정표현에 대한 인터랙션 UX(사용자경험)는 소프트뱅크의 대표 휴머노이드 ‘페퍼’에 그대로 적용됐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심리상담자가 상담을 진행하는 중에 로봇이 순간적으로 실험 참가자의 손등을 가볍게 두드리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상담 내내 로봇이 아무런 접촉 없이 옆에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상담이 끝난 뒤 로봇에 대한 호감을 포함한 로봇 관련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로봇의 손길을 받은 사람들 모두 순간적으로 깜짝 놀랐지만 곧 웃음을 띠며 상담에 임했다. 또 상담에 어려움을 겪는 순간 로봇 손길이 닿은 뒤 상담이 훨씬 원활하게 이어졌으며 상담에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들은 로봇에 대해 접촉 위안을 느꼈으며 로봇의 상담 참여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로봇이 상담에 참여하기만 한 집단의 경우는 로봇 때문에 신경이 쓰여 상담에 깊이 참여하지 못했으며 로봇에 대한 평가도 덜 호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사람보다는 덜 하지만 로봇과의 접촉도 정서와 인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운동, 다이어트 등 동기부여가 필요한 일을 할 때 로봇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우라 호프만 보훔 루르대 교수(인간공학)는 “로봇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있어서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면서도 “로봇은 부드러운 피부와 체온을 갖고 있는 인간과는 달라 로봇과 인간 사이의 상호작용은 복잡하지만 로봇 기술 발달에 따라 인간에 점점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아이들도 스트레스 많습니다… 이야기부터 들어 주세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아이들도 스트레스 많습니다… 이야기부터 들어 주세요

    소파 방정환 선생이 세계 최초로 1922년 5월 1일 어린이날을 만들어 행사를 시작한 지 올해로 99년이 됐습니다.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라는 단어와 어린이날을 만든 것은 아이들이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고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 되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날이 만들어진 지 100년이 돼 가는 지금 우리 아이들은 행복할까요. 한 세기 전보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지만 정신적으로나 정서적으로는 더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들을 보면 아이들도 어른만큼이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뇌과학자들은 아동기를 거쳐 청소년기에는 뇌 시냅스 연결의 15% 이상이 이뤄진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때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부정적 경험을 하게 되면 그로 인한 피해는 평생 간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은 아이들의 정서와 감정은 수용하되 행동은 통제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충분한 대화와 공감을 나누는 것입니다. 법심리학자인 미국 커츠타운대 형사행정학과 글렌 월터스 교수팀은 부모를 비롯한 가족 구성원들과 대화를 많이 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학교나 지역사회의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문제행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도덕교육학’에 최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호주 가족학 연구소에서 실시한 ‘호주 아동 종단연구’ 자료를 활용했습니다. 연구팀은 종단연구에 참여한 만 12~17세 남녀 청소년 4033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부모, 가족과의 관계, 학교 및 지역사회 활동 참여 정도에 대한 설문 및 인터뷰 조사를 했습니다. 질문에는 ‘부모님을 신뢰한다’, ‘부모님과 자주 대화를 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고 공감하려고 노력한다’ 등이 있었습니다. 또 연구팀은 조사 대상 청소년들의 문제행동 유발 정도를 조사해 두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분석 결과 부모,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고 대화를 자주 하며 학교 및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감을 나누는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에 비해 문제행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10분의1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월터스 교수는 “아동 청소년이 부모와 사회에 대한 신뢰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자기 조절능력을 높이고 문제행동이 줄어드는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번 연구가 보여 주고 있다”며 “어려서부터 타인과 공감, 부모의 지지를 인식하는 것은 삶에 있어서 작지만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모든 것에 미숙한 아이나 세상 물정도 제대로 모르면서 멋대로 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을 보면 어른 입장에서 마뜩잖은 것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들의 고민을 무시하고 “공부만 하면 되는데 뭐가 걱정이야, 뭐가 그렇게 힘든데, 한가한 소리 말고 문제집이라도 한 장 더 풀어”라고 말하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어른들도 한때는 천진난만하고 세상 물정 모르던 아이였습니다. 잔소리보다 아이들의 목소리에 좀더 관심을 갖고 들어 준다면 좋은 부모가 되는 한걸음을 내딛는 것이겠지요. edmondy@seoul.co.kr
  • 요리하면 모양 변하는 파스타 개발

    요리하면 모양 변하는 파스타 개발

    미국 카네기멜론대 건축학부, 기계공학과, 재료과학과, 시러큐스대 기계항공공학과, 조지아공과대 컴퓨터과학부, 중국 저장시립대 디자인학부, 저장대 컴퓨터과학부 공동연구팀은 2차원 평면 형태의 파스타를 다양한 3차원 입체 모양의 파스타로 변형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5월 6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평평한 파스타 반죽에 특수한 무늬의 작은 홈을 새긴 뒤 요리를 하면 파스타가 튜브, 나선형, 물결형, 꼬인 형태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는 기술을 만들었다. 이 원리는 플라스틱, 직물 등 다양한 재료에 응용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반대로 3차원 입체 모양을 2차원 평면 형태로 바꾸는 데도 쓰일 수 있다. 이동 시 물체의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폐기물의 부피를 줄이는 데도 유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비과세 ‘어린이 펀드’·부모님 ‘건강보험’ 어때요

    비과세 ‘어린이 펀드’·부모님 ‘건강보험’ 어때요

    우량주 담은 어린이 펀드 수익률 높아자녀 명의 가입 땐 세금 없이 증여 가능65세 이상 고령 의료비 지출 사전 준비갱신 절차 없이 최대 100세까지 보장‘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아이들과 부모님께 금융상품을 선물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미성년자 주식계좌 개설이 60만명을 넘어 ‘조기 주식 공부용’ 주식·펀드 투자가 주목받는다. 자주 다치거나 아픈 어린이와 노부모를 위해 꼭 필요한 보험선물까지 다양하게 챙겨 보면 좋다. ●펀드 선택 땐 장기 투자 종목 있는지 확인을 5일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22개 어린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62.6%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51.68%)과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39.96%)보다 높았다. 지난해 아이에게 100만원을 투자한 어린이 펀드를 선물했다면 아이는 올해 약 163만원을 통장에 넣고 있다는 얘기다. 어린이펀드 수익률은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높은 편이다. 개별 펀드를 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10년투자어린이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이 78.14%에 이른다. 올 들어 수익률도 24%를 웃돈다. 2011년 설정된 이 펀드는 미성년자만 가입할 수 있는 어린이 전용 상품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LG화학 등 우량주를 담고 있다. 최근 1년 수익률 75.08%가 나온 NH-아문디 ‘아이사랑펀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차, 네이버 등 우량주를 담았다. 오정주 우리은행 TCE강남센터 부지점장은 “특히 간접투자상품인 펀드를 선택할 때는 아이와 같이 성장한다는 생각을 갖고 길게 투자할 수 있는 종목들이 편입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녀 명의로 어린이펀드에 가입하면 세금 없이 증여하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행 증여세법상 만 18세 이하 미성년 자녀에 대한 증여세는 10년마다 2000만원까지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증여를 한다면 스무 살까지 최대 4000만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다. 미성년 자녀가 가입할 땐 가족확인서를 지참하고 부모와 함께 증권사나 은행 등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 종잣돈을 모으기 위한 주식 투자도 좋지만, 의료비 지출이 유독 많은 아이와 노부모를 위한 보험 가입도 ‘똑똑한 선물’이 될 수 있다. 보험개발원은 2019년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에서 8.8%를 차지하는 미성년자(19세 이하)의 생명보험 가입 비중은 1.5%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진료비의 40.6%를 차지하는 65세 이상 연령대에선 10%만 보험에 가입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어린이나 노년에 질병 상해를 많이 경험하는데, 그에 따른 의료비 지출이 가계에 경제적 부담이 되기 전에 미리 대비해 의료비 절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성질환자도 보험 가입 쉽게 문턱 낮춰 최근 어린이보험 상품은 비싼 신약 개발과 환경질환 급증, 어린이 대상 범죄 피해 증가와 같은 사회적 현상을 반영했다. 가입 연령대를 성인층까지 열어 놓고, 보장 연령대도 최고령대로 높이기도 했다. 한화생명의 ‘라이프플러스(LIFEPLUS) 어른이보험’은 3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최대 만기 100세까지 보장한다. 현대해상은 어린이보험 가입과 보상 상담 편의 개선을 위해 어린이보험 전용 콜센터를 운영한다. 고령자를 위한 보험도 기존 보험에서 소외된 만성질환자들이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진단금과 간병비를 보장해 주거나, 나이에 따른 위험을 효율적으로 보장해 주는 상품도 나왔다. ABL생명의 (무)ABL간편가입치매보험은 고령이거나 질병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고, 갱신절차 없이 최대 100세까지 가벼운 치매부터 중증까지 진단금, 생활자금, 간병비를 보장한다. 동양생명의 (무)수호천사시니어보장보험은 백내장, 녹내장, 인공관절을 포함해 노인성 질환 수술비 등 ‘시니어’ 계층에 필요한 보장을 모았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황태의 맛 느껴보세요” 수산식품 한곳에

    “황태의 맛 느껴보세요” 수산식품 한곳에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서울국제수산식품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황태로 만든 가공수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수산회가 주최한 전시회는 국내외 수산업 관련 업체 100여곳이 참가해 7일까지 열린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새 임대차법 9개월… 월세·반전세 늘었다 “매달 100만원씩 생돈” 멀어진 ‘내 집’ 꿈

    새 임대차법 9개월… 월세·반전세 늘었다 “매달 100만원씩 생돈” 멀어진 ‘내 집’ 꿈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를 뼈대로 하는 새 임대차보호법이 지난해 7월 말 시행된 이후 서울에서 전세 거래는 줄어든 반면 반전세·월세 거래는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전세는 월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증금을 올리고 월세를 낮추는 임대차 계약 방식으로 넓은 의미에서 월세 계약에 포함된다. 이와 함께 월세금이 최대 100만원까지 오르면서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의 꿈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새 임대차보호법이 적용된 지난해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9개월간 서울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총 12만 118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반전세·월세는 4만 1344건으로 전체 임대차 거래의 34.1%를 차지했다. 새 임대차법 시행 직전 9개월(2019년 11월~2020년 7월)간 반전세·월세 비율은 28.4%로, 법 시행 이후 5.7% 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 11월에는 40.8%에 달하기도 했다. 반대로 월세를 내지 않는 순수 전세의 비율은 법 시행 전 71.6%에서 시행 후 65.9%로 감소했다. 반전세·월세 거래가 늘어난 이유는 저금리 기조 유지, 보유세 인상 예고, 전셋값 상승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집주인들은 낮은 금리에 보유세 부담이 커질 것에 대비해 전세 물량을 월세로 전환했고, 세입자들은 새 임대차법 시행 후 전세 계약 갱신이 늘면서 전세가 귀해지고 전셋값도 껑충 뛰자 자금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전세 대신 월세 계약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런 반전세·월세 증가 현상은 고가의 전·월세 물량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권뿐만 아니라 서울 외곽까지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임대료도 올랐다.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의 전용면적 84㎡는 법 시행 전인 지난해 상반기 ‘보증금 1억원, 월세 250만원’에 거래됐지만, 법 시행 후인 올해 1월에는 ‘보증금 1억원, 월세 350만원’에 거래됐다. 1년 사이 월세가 100만원 훌쩍 뛴 것이다.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아이파크·이편한세상 전용면적 59.98㎡는 지난해 5월 ‘보증금 1억원, 월세 100만원’에서 올해 1월 ‘보증금 1억원, 월세 150만원’으로 8개월 새 50만원 올랐다. 전세는 멀어지고, 월세마저 오르면서 무주택자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최근 결혼하며 마포구에 반전세로 보금자리를 마련한 이모(30)씨는 “대출을 100만원씩 갚아 나가는 건 재산을 늘리는 일이지만, 100만원씩 월세를 내는 건 오롯이 지출이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의 꿈은 점점 멀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외국계 車3사 ‘삼중고’에 국내 철수설 모락모락

    외국계 車3사 ‘삼중고’에 국내 철수설 모락모락

    르노삼성차, 한국지엠, 쌍용차 등 외국계 자동차 3사가 ‘노사 갈등’, ‘판매 부진’, ‘반도체 부족’이라는 3중고에 빠졌다. 사태가 지속된다면 이들 3사가 국내에서 철수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노조는 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조의 전면 파업에 회사 측이 ‘직장폐쇄’라는 초강수를 두자 대응 수위를 한 단계 더 높이며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다. 노조는 “회사가 직장 폐쇄를 철회할 때까지 총파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사 관계가 최악의 상황을 맞은 이유는 임금 인상 문제 때문이다.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노조는 기본급 7만 1687만원 인상과 격려금 700만원 등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기본급 동결과 격려금 500만원 지급, 순환휴직자 290여명 복직 등을 제시한 상태다.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담화문을 내고 노조 측을 향해 “지금 시기를 놓치면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질 것이다. 과거라면 한 번의 기회가 더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메시지를 날렸다. 노조가 물러서지 않으면 르노가 국내 사업을 접고 떠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본사로부터 XM3(수출명 아르카나) 유럽 수출 물량을 배정받았다. 하지만 판매 부진이 계속 되면서 지난 4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8.6% 급감했다. 한국지엠은 폭풍전야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을 앞두고 기본급 9만 9000원 인상, 1000만원 수준의 성과급·격려금 지급 등의 요구안을 확정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지난해 31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을 들어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교섭 과정에서 노조의 파업으로 2만 5000여대 생산 손실을 입기도 했다. 한국지엠의 지난 4월 판매량 역시 전년대비 25.4% 줄었다. 쌍용차는 구조조정이 복마전이다. 현재 쌍용차는 인도 마힌드라의 사업 철수 결정에 따른 투자 거부로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회생 노력의 하나로 임원 30%를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임원 33명 가운데 10여명이 옷을 벗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의 임원 수 줄이기가 노조 측에 임금 삭감과 고용 감축을 요구하기 위한 명분쌓기로 보고 있다. 노조는 “일방적인 임금 삭감과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쌍용차도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대비 35.7% 급락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IT기업 ‘스톡옵션’ 바람… “운명공동체로 엮어 이직 막는다”

    IT기업 ‘스톡옵션’ 바람… “운명공동체로 엮어 이직 막는다”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임직원들에게 ‘주식 나눠주기’ 경쟁에 돌입했다. 업계에 인재 모시기 열풍이 불자 연봉·성과급 인상뿐 아니라 이제는 일정 금액으로 회사 주식을 구매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까지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1년 이상 재직한 2223명에게 인당 200주(약 2200만원 상당)를, 재직 기간 1년 미만인 283명에겐 인당 100주씩 스톡옵션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3년간 부여되기 때문에 1인당 최대 600주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가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지난 2월 임직원 간담회에서 “경쟁사보다 보상이 적다면 빨리 개선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실제 이행한 것이다.카카오의 스톡옵션 조치는 경쟁사인 네이버에 자극을 받아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솔직히 ‘해진이 형이 쏜다’ 이런 것 해서 칭찬받고 싶다”고 언급했던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바람대로 최근 네이버는 3년간 매년 전 직원에게 1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스톡그랜트’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2019년부터 1년 이상 근속 본사 전 직원에게 매년 10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나눠줬다. 또한 핀테크(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사업) 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와 핀다는 각자 정규직 입사자와 경력개발자 공채 합격자에게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약속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전 직원에게 연봉의 10%에 상당하는 스톡옵션을, 크라우드펀딩(불특정 다수에게 자금을 모으는 방식) 플랫폼 업체인 와디즈는 전직원에게 최소 10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쇼핑몰인 SSG닷컴도 개발직군을 중심으로 스톡옵션을 나눠주기로 했다.기업들이 연봉인상이 아닌 스톡옵션을 늘리는 속내는 인건비 상승분을 그나마 억제하려는 의도다. 연봉을 올리면 그에 따라 퇴직금도 증가하는 등 각종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연봉은 한번 인상하면 여간해선 내리기 어려운데 스톡옵션은 일회성 또는 몇년에 걸쳐 지급하면 된다. 더군다나 만약 회사 주가가 1만원일 때 스톡옵션을 나눠줬는데 2년뒤 주가가 1만원 이하로 떨어졌다면 임직원들은 굳이 1만원을 주고 주식을 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회사가 차익을 부담할 필요도 없다. 스톡옵션은 주주총회를 통해 부여받은 뒤 2년 이상 근무해야 행사할 수 있어 인재를 잡아두는 효과도 있다. 2년 사이에 주식이 올라야만 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도 임직원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애사심을 가지고 일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업계에 스톡옵션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이것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면서 “스톡옵션을 나눠주면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희석되는 데다, 일부 임직원이 스톡옵션을 행사하자마자 바로 퇴사하는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靑청원 간 네이버 ‘작심삼일’ 이벤트 “이용자 우롱”… 공정위, 또 칼 뽑을까

    靑청원 간 네이버 ‘작심삼일’ 이벤트 “이용자 우롱”… 공정위, 또 칼 뽑을까

    네이버의 ‘작심삼일’ 이벤트 종료 논란을 놓고 국민청원이 올라오는 등 이용자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제 공정거래법에 따른 제재로 이어지기가 쉽진 않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 “취지와 달리 비정상 참여 많아 종료” 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일부터 14일간 일기를 쓰면 1만 6000원을 네이버페이로 지급하는 ‘매일매일 챌린지 #오늘 일기’ 이벤트를 열었다.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에 매일 글을 올리면 3일차에 1000원, 10일차에 5000원, 14일차에 1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네이버는 사흘 만에 이벤트를 조기에 종료하고, 3일차까지 쓴 이용자들에게 1000원씩만 지급했다. 네이버는 지난 4일 “이벤트 공지 이후 뜨거운 열기가 계속되면서 이벤트 기획 의도와 본래 취지와는 거리가 먼 내용이나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참여하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용자 “페이 실적만 채우고 개인정보 빼가” 이를 놓고 이용자들은 “부작용도 예상하지 못하고 이벤트를 시작했냐”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리는 등 크게 반발했다. 청원 수는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7500명을 넘었다. 특히 “네이버페이 가입자만 늘리고, 개인정보는 쏙 빼갔다”는 비판이 나온다. 보상을 받으려면 네이버페이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원하는 실적만 채우고 이벤트를 조기 종료했다는 얘기다. 이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소비자원과 공정위에 유사한 소비자 피해 상황 등에 대해 살펴볼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보상 미끼 유인’ 해당되지만 제재 쉽진 않아 네이버의 이러한 행위는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행위 가운데 ‘부당하게 경쟁자의 고객을 자기와 거래하도록 유인하거나 강제하는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 보상을 미끼로 종료될 이벤트를 벌여 다른 경쟁사의 서비스 대신 ‘네이버페이’ 또는 ‘네이버블로그’를 이용하도록 유인했다는 해석이다. 다만 ‘유인하는 행위’가 맞더라도 ‘부당하게’를 입증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공정거래법에 능통한 한 법조계 관계자는 “위법성 요건이 충족되려면 ‘공정한 거래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행위’가 돼야 하는데, ‘부작용을 예측하지 못했다’ 정도는 도의적인 책임은 있더라도 의도적이라고 보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기만·과장 광고로 판단해 제재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이 역시 네이버 측이 처음부터 이벤트를 중단할 계획으로 시작했는지 등을 조사해야 해 제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한은 “금융안정 무게 둘 때”… 힘 실리는 ‘연내 금리 인상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한국은행도 인상 시기를 앞당길지 주목된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최근 억눌린 소비가 폭발하고 있는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나오고 있어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옐런 장관의 발언으로 ‘연내 인상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그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2023년 말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힌 게 한은이 국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은 배경 중에 하나였다. 옐런 장관 발언이 나오기 전에도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였고,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1.6%로 시장 추정치(0.7~1.0%)를 크게 웃돌았다. 시중에 유동성이 넘치면서 부동산과 주식,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에 과열 양상도 보이고 있다. 한은이 전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1년 7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보다 뚜렷해질 경우에 지금보다 금융 안정에 더 무게를 둔 통화정책 운영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머지않은 시기에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옐런 장관의 발언에도 추세적인 인플레이션을 확인해야 금리 인상 논의를 할 수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내년쯤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다만 한은의 통화정책 제1 목표인 물가안정 차원에서 이제부터 신중하지만 본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논의할 때가 됐다는 시그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몇 개월 동안 물가 상승률이 2%대 중후반을 유지하면 한은도 연말쯤엔 금리 인상을 저울질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고 실물경제도 빠르게 반등하면서 국내외 물가와 시장금리가 함께 올랐다”면서 “이런 상황을 반영해 올 하반기에는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삼성 라이벌’ 대만 TSMC,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 6개 짓는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지으려는 공장을 1곳에서 최대 6곳으로 늘려 잡았다고 로이터가 4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초 TSMC의 미국 공장 건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미 투자 요구 압박에 따른 것이었는데, 이번 증설 계획 역시 미국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TSMC는 지난해 5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120억 달러(약 13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고, 지난달 15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때는 향후 3년간 설비 투자에 1000억 달러(약 112조원)를 투입하겠다고 공개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TSMC를 비롯한 대만 반도체 회사들이 미국에 차량용 반도체를 우선적으로 공급하도록 압박하는 중이다. 지나 라이몬도 미 상무장관은 4일 미국 산업 단체 행사에 참석해 “정부는 대만과 TSMC가 우리 자동차 회사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루도 이를 요구하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중장기적 해결 방안은 투자를 확대해 미국에서 더 많은 반도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달 12일 백악관에서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 회의’를 화상으로 열고 TSMC·삼성전자·인텔 등 반도체 회사와 자동차·테크 기업 경영진을 불러모아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라인을 늘리라고 압박했다. 앞서 3월 발표한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구축 정책에는 500억 달러를 반도체 제조·연구에 배정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김밥·짜장면 음식값도 줄줄이… “얘들아, 당분간 외식 접자”

    김밥·짜장면 음식값도 줄줄이… “얘들아, 당분간 외식 접자”

    “인건비, 육류, 공산품, 닭, 유제품 뭐 안 오르는 게 없네요. 그럼 우리도 어쩔 수 없죠. 전 메뉴 1000원씩 올립니다.” -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게시글 연초부터 시작된 가공식품업계 가격 인상이 프랜차이즈 외식업계에 이어 자영업자들의 음식값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줄줄이 오른 원재료값 부담에 더는 못 버틴다는 분위기다. 라면 등 가공식품업계도 계속되는 원재료 가격 압박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5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 가운데 파값이 270%로 전년 동월 대비 가장 상승 폭이 컸다. 달걀 역시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에 따른 산란계 부족 탓에 36.9% 상승했다. 고춧가루와 쌀도 각각 35.3%, 13.2% 가격이 올랐고 돼지고기와 국산 소고기도 각각 10.9%, 10.5% 값이 뛰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코로나19가 안정기에 들어갈 때를 기다리자고 수개월째 가격 인상을 미뤄 왔는데 더는 참기 어렵다”면서 “재료값이 2배는 올랐다. 가격을 올리거나 양을 줄여야 할 처지”라고 토로했다. 경기도 성남에서 돈가스 가게를 운영하는 서모씨 역시 “원료 거래처에서 저번 달에만 가격을 3번이나 올려 잘 나가는 점심메뉴 가격을 500~1000원 인상했다”고 했다. 주요 외식 메뉴 가격은 이미 지난해보다 오른 상태다. 행정안전부의 외식비 집계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서울 지역 김밥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오른 2692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김치찌개 백반과 짜장면도 각각 6769원, 5346원으로 4.75%, 4.5% 올랐다. 국제 곡물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가며 가공식품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옥수수값은 30.82% 올랐고 소맥(밀)은 18.74%, 대두(콩)는 11.29% 올랐다. 중국의 대량구매와 주요 밀 생산국의 기상악화 등으로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가격이 오른 곡물값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가공식품과 외식업계 제품 가격을 밀어올렸다. 실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생활필수품 가운데 두부 제품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뛰었고 식용유와 즉석밥도 각각 7.4, 7.1% 상승했다. 한국맥도날드, 롯데리아, 뚜레쥬르, SPC 등 제빵·외식업체도 일부 제품에 대해 1.5~9%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달 들어서는 CJ제일제당이 컵밥 가격을 최대 8% 인상했다. 가격 인상이 없었던 라면 업계 역시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밀 오름세에 더해 라면의 생산단가를 좌우하는 주요 원재료인 팜유와 소맥분 가격이 최근 1년 새 82.0%, 39.9% 오르는 등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라면은 서민 음식이라는 특성상 가격 인상이 쉽지 않다. 실제 오뚜기는 지난 2월 일부 라면 가격을 9.5% 올리려다 반대 여론에 부딪혀 철회한 바 있다. 오뚜기는 2008년 이후 진라면 가격 기조를 13년째 유지하고 있다. 농심 역시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지만 내부적으로는 원재료 가격 상승 압박이 커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신라면은 2016년 이후 가격을 동결해 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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