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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싱가포르 합동훈련에 참여한 주한미군에 주목 “대만유사시…”

    중국, 싱가포르 합동훈련에 참여한 주한미군에 주목 “대만유사시…”

    중국 언론은 주한미군이 싱가포르 합동 군사훈련에 참여하며 5년 만에 한반도 밖에서 작전을 펼친 것은 대만 유사시에 대비한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주한 미 공군이 지난달 6∼24일 싱가포르의 파야레바르 공군기지에서 싱가포르 공군과 양자연합훈련인 ‘코만도 슬링 23’을 전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훈련에는 경기도 오산에 주둔한 미 7공군 제51전투비행단 산하 F16 ‘파이팅 팰컨’ 전투기 6대와 조종사, 그리고 제36전투비행대대 소속 정비사 90명이 참여했다. 코만도 슬링은 1990년부터 미군과 싱가포르 공군이 매년 실시하는 연합훈련으로 주한미군은 미 공군 최초로 상업용 급유기가 공중에서 전투기에 급유하는 작전을 선보였다.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을 방어하는 주한미군이 한반도나 미국 외에서 전개된 훈련에 참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SCMP는 전했다. 주한미군이 가장 최근 싱가포르 합동훈련에 참가한 것은 2018년이었다.특히 이번 훈련은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벌어졌다. 중국 해경은 9~10일에도 필리핀 해경선 2척과 공무선 1척, 보급선 1척이 중국 정부 승인 없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필리핀명 칼라얀군도)에 침입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중국 해경이 어선에 식료품을 공급하려던 자국 수산국 선박에 물대포를 쐈다고 항의했다. 중국 해경과 필리핀은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8월, 11월에 이어 이달에도 충돌했다. 일본 국제 크리스천 대학의 스티븐 나기 교수는 SCMP에 “주한미군이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대만 유사시에 대만 해협에 배치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훈련이 보여줬다”며 “주한미군 또는 주일미군이 다른 분쟁지역에 배치될 수 있다는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주 미 해군 연안전투함 가브리엘 기퍼즈호가 필리핀 해군과 합동작전을 수행하자 “미국의 개입은 상황을 악화시키기만 할 뿐”이라며 “지역 평화와 안정의 가장 큰 위협은 바로 미국”이라고 비판했다.
  • 홍콩 ‘민주 여신’ 아그네스 차우 2년 만에 글 “안 돌아가기로 했다”

    홍콩 ‘민주 여신’ 아그네스 차우 2년 만에 글 “안 돌아가기로 했다”

    “아마 남은 인생 내내 (홍콩으로) 안 돌아갈 것이다.” 홍콩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민주 여신’이라 불린 아그네스 차우(周庭·27)가 캐나다에서 더 공부하겠다는 뜻을 밝혀 홍콩 경찰의 허락을 받아 출국한 뒤 이달 말 홍콩 경찰에 출두해야 하는데 여러 고민 끝에 돌아가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 등에 따르면 차우는 전날(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캐나다 토론토에서 석사 학위 과정을 밟기 시작한 지 3개월 됐다면서 “원래는 국가보안법 사건과 관련해 이달 말 홍콩에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홍콩 상황, 나의 안전과 정신적·육체적 건강 등을 신중히 고려한 끝에 돌아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차우가 공개 발언을 한 것은 2년여 만에 처음이다. 글을 올린 날은 27번째 생일 날이었다. 그는 4일 일본 도쿄TV와 인터뷰에서 캐나다에 망명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반정부 시위 도중 불법 집회 참가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7개월 복역하다 2021년 6월 보석 석방됐다. 그는 투옥 직전인 2020년 8월에는 반중 일간지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 등과 함께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도 체포된 바 있다. 다만 이 혐의로 기소되지는 않았고 경찰은 그의 여권을 압수했다. 경찰은 그가 징역을 마치고 석방된 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정기적으로 경찰에 출두할 것을 명령했다. 차우는 올해 토론토에 있는 대학의 입학 허가를 받은 후에야 경찰이 중국 선전을 방문하는 조건으로 여권을 돌려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8월 5명의 경찰관과 함께 선전으로 가 중국 개방에 관한 애국적 전시회와 기술기업 텐센트 본사를 방문했으며,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중국 기술 발전의 놀라운 성과를 자신에게 보여주려는 목적의 여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차우는 중국 본토 여행 도중 매우 두려웠다고 토로했다. 또 그 뒤 본토의 위대한 발전을 이해할 수 있게 여행을 마련해 준 경찰에 감사를 표하는 서한을 작성하도록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차우는 캐나다로 유학 올 때 홍콩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표를 끊어 왔지만 돌아가면 경찰이 자신의 이동에 또 다른 조건을 내걸까 두려워 캐나다에 머물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하기 싫은 일을 강제로 하고 싶지 않고 강제로 중국 본토에 가고 싶지 않다”며 “이런 일이 계속되면 내가 안전하다고 해도 내 몸과 마음은 무너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두려움 없는 자유의 가치를 깨달았다”며 “이제 더 이상 체포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고 마침내 하고 싶은 말을 하며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불안장애와 우울증에 시달려왔다고 토로했다. 차우는 현재 복역 중인 조슈아 웡과 함께 홍콩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두 사람이 2011년 결성한 학생운동 단체 ‘학민사조’(學民思潮)는 이듬해 홍콩 정부가 친중국적 내용의 국민교육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려고 하자 12만명이 참여한 대규모 반대 운동을 주도, 그 도입 계획을 철회시켰다. 그 뒤 학민사조는 2014년 79일 동안 대규모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벌인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을 주도했고, 차우는 ‘학민여신’(學民女神)으로 불렸다. 차우와 웡은 2016년에는 네이선 로와 함께 ‘데모시스토당’을 결성했다. 이들은 2019년 홍콩 시위 때 국제사회에 연대를 호소하는 활동을 해 중국의 눈밖에 났다.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차우는 일본에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알리는 역할을 하면서 ‘민주 여신’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데모시스토당은 홍콩보안법 시행 직전 해산했고, 로는 영국으로 망명했다. 홍콩 경찰은 지난 7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령이 내려진 로 등 8명의 해외 체류 민주 진영 인사에 대해 1인당 100만 홍콩달러(약 1억 7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홍콩 경찰 내 국가보안법 담당부서인 국가안전처는 이날 성명에서 차우의 행동이 무책임하고 공개적으로 법치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평생 도망자 딱지를 붙인 채 살지 말라고 촉구했다.
  • 부러우면 지는건데…中서 1억t짜리 ‘초대형 유전’ 발견 [여기는 중국]

    부러우면 지는건데…中서 1억t짜리 ‘초대형 유전’ 발견 [여기는 중국]

    중국 간쑤성(省)에서 대형 유전이 발견됐다. 해당 지역 유전에는 1억t 이상의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관영 신화통신의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석유천연가스(CNPC) 산하의 창칭유전은 간쑤성 칭양시(市) 훙더 지역 유전을 탐사하기 시작한 지 2년 여 만에 대량의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전을 발견했다. 창칭유전 측은 “홍더 지역에서 총 23개의 유정(油井·석유를 채굴하기 위해 굴착한 시설)을 통해 매장 또는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유를 발견했다”면서 “이 지역에서 확인된 석유 매장량은 5024만t, 추정 석유 매장량은 5620만t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새로운 유전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504t, 연간 50만 t의 원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이번에 유전이 발견된 훙더 지역은 단층이 교차하고 균열이 있는 등 지질 조건이 복잡한 어얼둬쓰 분지에 위치해 있다”면서 “해당 분지는 이런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석유와 가스 자원의 보고임에도 오랫동안 탐사 및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전했다. 이어 “창칭유전은 이미 어얼둬쓰 분지에 연간 생산량이 6500만t에 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대형 석유 및 가스전을 건설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천연자원 ‘로또’ 잇따라 터진 중국 앞서 중국에서는 최대 10만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우라늄 광상(鑛床‧유용광물이 국부적으로 집합하여 채굴의 대상이 되는 곳)이 발견돼 환호성이 터져나온 바 있다. 중국 원자력공업 지질국은 지난 10월 28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국제 천연 우라늄 산업 발전 포럼에서 “최근 수년 간 통합적인 참사 기술을 이용해 매장량 1만∼10만t 규모 우라늄 광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중국 원자력공업 지질국 측은 우라늄 광상의 위치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10년간 발견한 우라늄 광산 매장량이 중국 전체 매장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며 안정적인 우라늄 공급망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우라늄은 원자력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중요 광물로 꼽히며, 러시아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관련 시장이 확대하면서 각국에서는 우라늄 공급망 불안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지난 6월에는 중국 지질학자들이 현지 학술지에 “티베트 남부에서 길이가 1000㎞ 이상에 달하는 잠재적 희토류 광물 벨트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중국지질대 쭤런광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티베트 고원의 정확한 희토류 매장 위치를 찾아내고자 2020년부터 정부의 지원을 받아 위성과 다른 도구를 통해 취합한 거의 모든 미가공 데이터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AI를 구축해왔다고 밝혔다. 희토류는 스마트폰·자동차 배터리·반도체용 연마제·석유화학 촉매·레이저·전투기·미사일 등 첨단산업에 폭넓게 사용되는 필수 소재인 만큼, 중국 당국이 수출을 철저히 통제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자원 무기’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광물이다. 다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희토류 매장 지역을 찾아내는 AI의 정확도가 올라갔다고 해도 AI가 내놓은 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하려면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또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연구원은 SCMP에 “희토류 채굴이 인도 등과의 영토 분쟁과 함께 환경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홍콩 SCMP 기자 베이징 출장 실종”…회사는 안전하다고 하지만…

    “홍콩 SCMP 기자 베이징 출장 실종”…회사는 안전하다고 하지만…

    홍콩의 유력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자가 중국 베이징으로 출장 갔다가 실종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회사는 해당 기자가 안전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일본 교도 통신은 SCMP의 군사 전문기자 미니 찬이 지난 10월 29∼31일 베이징에서 열린 다자안보회의 행사인 제10회 샹산포럼을 취재하러 갔다가 연락이 끊겼다고 찬 기자 친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찬 기자가 중국 당국 조사를 받고 있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찬 기자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지난달 11일 게시물이 올라왔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에 대한 댓글에 찬 기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해당 게시물을 찬 기자가 올리지 않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SCMP는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찬 기자가 베이징에 안전하게 있다고 밝혔다. SCMP는 “우리 기자 미니 찬은 개인 휴가 중”이라며 “그의 가족은 그가 베이징에 있으며 개인적 용무를 처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우리에게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어 찬 기자의 가족이 그의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기자들이 전문적 업무를 하는 과정에 안전은 가장 중요하다”며 “SCMP의 운영과 보도는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SCMP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소유하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찬 기자의 실종 소식 후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그의 전화는 음성사서함으로 바로 연결됐고 그의 가족과 SCMP 편집장도 응답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SCMP 편집장 등이 찬 기자의 석방을 위해 조용히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콩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찬 기자 안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SCMP에 더 자세히 알아볼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한 찬 기자 친척과 친구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찬 기자에 대한 조사 여부를 묻는 질의에 “나는 관련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찬 기자의 마지막 기사는 10월 31일자 샹산포럼 기사다. 그는 중국의 군부 단속과 리상푸 국방장관의 갑작스러운 해임 등에 관한 기사 등도 썼다. 중국에서는 기자들의 실종이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지난 10월 중국계 호주 언론인 청레이는 3년간 중국에서 구금됐다가 풀려났다. 호주 시민권자인 그는 중국중앙(CC)TV의 영어방송 채널 CGTN 앵커로 유명해 졌지만 2020년 8월 사라졌다. 얼마 후 호주 정부는 중국 정부로부터 청레이 앵커가 구금돼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국가 기밀을 해외로 유출한 범죄 활동을 한 혐의’로 그를 판결 없이 구금해 오다 지난 10월 풀어줬다. 지난해 6월에는 블룸버그 통신 소속 중국인 기자 헤이즈 판이 중국에서 투옥 1년여 만에 보석으로 석방됐다. 판 기자는 블룸버그 베이징 지국 기자로 일하던 중 2021년 7월 국가 안보 위협 혐의로 중국 공안 당국에 공식 구속됐다. 그러나 그에 앞서 2020년 12월에 체포돼 실제 구금 기간은 1년이 넘었다. 지난 4월에는 대만 기자 2명이 중국군 군사훈련을 취재하다가 중국 당국에 억류됐다.
  • “중국 출장갔다 실종”…홍콩 유력지 기자, 안전 확인(종합)

    “중국 출장갔다 실종”…홍콩 유력지 기자, 안전 확인(종합)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자가 중국 베이징으로 출장갔다가 실종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SCMP가 해당 기자가 안전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일본 교도통신은 SCMP의 군사 전문기자 미니 찬이 지난 10월 29∼31일 베이징에서 열린 다자안보회의 행사인 제10회 샹산포럼을 취재하러 갔다가 연락이 끊겼다고 보도했다. 제보한 찬 기자 친구들에 따르면 찬 기자가 중국 당국 조사를 받고 있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찬 기자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11월 11일 게시물이 올라왔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에 대한 댓글에 찬 기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해당 게시물을 찬 기자가 올리지 않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SCMP “해당 기자 안전하다” 확인 실종보도가 나가고 1일 SCMP에 따르면 찬 기자는 베이징에 안전하게 있다. SCMP는 “찬은 개인 휴가 중”이라며 “그의 가족은 그가 베이징에 있으며 개인적 용무를 처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우리에게 알려왔다”고 전했다. 또 찬 기자의 가족이 그의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기자들이 전문적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안전은 가장 중요하다”며 “SCMP의 보도는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찬 기자의 실종 소식 후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그의 전화는 음성사서함으로 바로 연결됐고 그의 가족과 SCMP 편집장도 응답이 없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SCMP 편집장 등이 찬 기자의 석방을 위해 조용히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콩기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협회는 찬 기자 안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SCMP에 더 자세히 알아볼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한 찬 기자 친척과 친구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자들 판결 없이 구금된 사례도… 기자의 연락두절이 논란이 된 이유는 중국에서는 기자들의 실종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중국계 호주 언론인 청레이는 3년간 중국에서 구금됐다가 풀려났다. 호주 시민권자인 그는 중국중앙(CC)TV의 영어방송 채널 CGTN 앵커로 유명해졌지만 2020년 8월 사라졌다. 얼마 후 호주 정부는 중국 정부로부터 청레이 앵커가 구금돼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국가 기밀을 해외로 유출한 범죄 활동을 한 혐의’로 그를 판결 없이 구금해 오다 지난 10월 풀어줬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 블룸버그 통신 소속 중국인 기자 헤이즈 판이 중국에서 투옥 1년여만에 보석으로 석방되기도 했다. 또 지난 4월에는 대만 기자 2명이 중국군 군사훈련을 취재하다가 중국 당국에 억류됐다.
  • “중국 출장 갔다 연락 끊겨”…홍콩 유력지 기자, 베이징서 실종

    “중국 출장 갔다 연락 끊겨”…홍콩 유력지 기자, 베이징서 실종

    홍콩의 유력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자가 중국 베이징으로 출장을 갔다가 실종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전했다. 지난 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SCMP의 군사 전문기자 미니 찬은 지난 10월 29~31일 베이징에서 열린 다자안보회의 행사인 제10회 ‘샹산포럼’을 취재하러 갔다. 교도통신은 찬 기자 지인들을 인용해 “찬 기자가 베이징 출장 이후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찬 기자는 11월 1일 소셜미디어(SNS)에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나 이 게시물에 달린 댓글에는 별다른 답을 남기지 않았다. 이에 지인들은 해당 게시물을 찬 기자가 올리지 않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찬 기자가 중국 당국 조사를 받고 있을 수 있다”며 우려했다. SCMP는 이와 관련한 교도통신 이메일 질의에 “찬 기자가 현재 휴가 중이며 자세한 사항은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 역시 주미 중국 대사관에 교도통신 보도와 관련해 문의했지만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찬 기자는 중국의 안보 정책과 무기 개발 동향 등에 정통한 언론인이다. 2005년 SCMP에 입사했다. 한편 국제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최소 43명의 언론인이 중국에 투옥된 것으로 집계됐다.
  • 5일 연속·240시간 게임 스트리밍한 남성 사망…위로금 90만원도 논란[여기는 중국]

    5일 연속·240시간 게임 스트리밍한 남성 사망…위로금 90만원도 논란[여기는 중국]

    26일간 무려 240시간을 게임 스트리밍에 쏟아 부은 중국의 한 학생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가 끝내 숨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7일(이하 현지시간)보도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省) 정저우시(市)의 한 직업전문대학에 다니던 20대 대학생 리 씨는 내년 6월 졸업을 앞두고 인턴십을 위해 현지의 한 미디어 스트리밍 회사와 계약을 맺었다. 리 씨는 인턴십 프로그램 차원에서 최저 급여(3000위안, 한화 약 54만 4500원)를 받으며 게임 스트리밍을 맡아 진행했다. 그는 계약에 따라 쉴 새 없이 게임 스트리밍 방송을 송출했고, 그가 26일 동안 게임 스트리밍에 쓴 시간은 무려 240시간에 달했다. 이중 절반인 120시간(5일)은 심지어 잠을 제대로 자지도 않은 채 스트리밍 방송을 연속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와 함께 살던 친구들은 리 씨가 깨워도 일어나지 않고 호흡이 가파른 것을 확인한 뒤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SCMP의 보도에 따르면, 리 씨는 지난 10일 사망하기 직전 5일 전까지 밤 9시부터 다음 날 오후 6시까지 게임 스트리밍 방송을 진행한 사실도 확인됐다.리 씨의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유가족은 회사의 지나친 압박과 피로가 그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 씨의 아버지는 “아들은 인턴십을 하는 회사로부터 ‘돈을 더 많이 받고 싶다면 야간 근무(야간 스트리밍)로 옮겨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업체 측은 “리 씨에게 야간 근무를 하라는 압박을 준 적이 없다”면서 “리 씨는 정식 직원이 아니라 인턴일 뿐이며, 우리는 단순히 그가 스트리밍을 통해 버는 금액에서 수수료를 가져가는 협력 관계에 불과하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업체의 한 관계자는 “많은 라이브 스트리머들이 일과 삶 사이에서 균형을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 비난이 쏟아지자 해당 업체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유가족에게 위로금 지급을 결정했지만, 회사가 제안한 위로금이 5000위안(한화 약 91만 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또 한 번 비난에 휩싸였다. 중국 “무허가 게임 스트리밍 전면 금지” 앞서 중국 당국은 ‘인터넷 시청 프로그램 플랫폼 게임 생방송 관리 강화 통지’를 통해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제하기 시작했다. 해당 통지는 온라인 영화와 프로그램, 라이브 스트리밍, 짧은 동영상 서비스 등 모든 플랫폼이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게임을 실시간으로 올리지 못하도록 명시했다. 이를 발표한 라디오TV 총국은 “무질서한 라이브 스트리밍과 10대 청소년의 게임 중독 등 문제가 사회로 확산할 우려가 있어 효과적인 대책 마련을 서둘렀다”고 밝혔지만, 해당 통지는 10대 미성년자에 한한 조치였다. 현재 중국에서는 정부가 승인한 게임만 플레이할 수 있으며, 해외 서버에서 외국인과 게임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 “1400년 된 불상에 알록달록 페인트칠”…범인 잡고보니

    “1400년 된 불상에 알록달록 페인트칠”…범인 잡고보니

    14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중국의 고대 마애불상에 누군가 페인트로 무단 채색을 한 사건이 벌어졌다. 폐쇄회로(CC)TV에 찍힌 범인은 70~80대 노인들이었다. 27일(한국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쓰촨성 난장현 외딴 산에 위치한 불상이 무단 채색되는 일이 있었다. 이 불상들은 북위(386~534)에 조각된 것으로, 고대에도 쓰촨성 인근에 불교가 전파되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가치를 지녔다. 무단 채색된 불상은 마치 어린이가 색칠 놀이를 한 듯 알록달록한 모습이다. 살구색, 빨간색, 초록색 등 단색으로 마구잡이로 채색됐고, 불상의 표정도 마음대로 그려졌다. 이 같은 행동을 한 범인은 인근에 거주하는 70~80대 노인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불상에 색을 칠한 이유는 ‘신앙심’ 때문이었다.유적국 직원과 공안이 출동했을 때는 이들의 작업이 완료된 상황이었다. 문화유적국 관계자는 “이들은 불상이 자신들의 기도를 들어줘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고 싶어서 색을 입혔다고 진술했다”며 “CCTV에 채색하는 모습이 담겨 제지하러 갔지만, 불상이 워낙 외딴 산에 있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작업이 완료된 상황이었다”고 했다. 현지 공안은 “불상에 채색을 한 사람들은 70~80대 노인들로, 신앙심으로 채색했다고 진술한 만큼 높은 수위의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난장현 관계자 역시 “현지 마을 주민들은 불상에 채색하는 것이 선한 행위이며 문화유물을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에 엄격한 처벌에 곤란한 점이 있다”고 전했다. 진다수 베이징대 고고학 교수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석조 유물은 한번 훼손되면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가 어렵다”며 “문화재 보호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국민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 총천연색 페인트칠 된 불상 ‘복원 대참사’…1400년 된 유물 어쩌나[여기는 중국]

    총천연색 페인트칠 된 불상 ‘복원 대참사’…1400년 된 유물 어쩌나[여기는 중국]

    중국의 1400년 된 불상 문화재에 ‘복원 참사’가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省) 난장현(玄)에서 2021년 발견된 고대 석불은 무려 1400년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확인돼 학계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지난 7월 쓰촨대 고고학‧박물학부와 지역 당국은 해당 불상에 대한 조사 보고서에서 “이 불상들은 1400년 전 북위(386~534) 말기부터 당나라 후기 시대에 걸쳐 연속적으로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위말의 마애불은 매우 드문사례이며, 특히 자연석을 있는 그대로 이용해 조성된 불상은 쓰촨 지역에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쓰촨과 중원 북방 지역 간의 불교 문화와 예술 교류를 밝히는데 매우 중요한 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당한 참사’는 지난 13일 발생했다. 난장현 문화유물보호 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날 현지 주민 일부는 해당 마애불에 페인트 등을 이용해 옷을 그려 넣고 색칠을 했다. 현장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지켜보던 당국 관계자들이 불상에 색칠을 하는 사람들을 확인하고 이를 막기 위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석상에는 ‘총천연색’의 화려하고 엉망진창의 복원이 이뤄진 후였다. 당국 조사에 따르면, 현지 주민인 왕 씨와 그의 딸은 인근 마을의 주민에게 부탁해 불상에 옷을 그리고 색칠해 달라고 요청했다. 왕 씨는 “부처님을 예경하면서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며 “감사의 의미에서 이웃에게 불상 채색을 부탁했다”고 진술했다.조사를 진행한 현지 공안은 “불상에 채색을 한 사람들은 70~80대 노인들로, 신앙심으로 채색했다고 진술한 만큼 높은 수위의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로서는 문화재 보호에 대한 교육 및 경고가 최선“이라고 밝혔다. 난장현 문화유물보호 연구센터 측은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 뒤인 지난 15일 공식 발표를 통해 ”불상에 페인트를 이용한 무단 채색 작업이 더해졌으며, 현재는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페인트를 제거하는 등 복원을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불상 인근에는 보호를 위한 임시 건물과 감시카메라가 있었다. 채색 작업 시 당국이 이를 알아채긴 했으나, 불상이 너무 깊은 산속에 있어 작업을 제지하러 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직원과 공안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채색 작업은 끝난 후였다“고 덧붙였다. 진다수 베이징대 고고학 교수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불상이 발굴된 시대적 배경으로 볼 때, 해당 불상들은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재“라면서 ”이러한 석조 유물은 한번 훼손되면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가 어렵다. 문화재 보호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국민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역겨움 그 자체”…고양이꼬치·소변맥주 이어 ‘입으로 발라낸 양고기’ 논란[여기는 중국]

    “역겨움 그 자체”…고양이꼬치·소변맥주 이어 ‘입으로 발라낸 양고기’ 논란[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소변 맥주’에 이어 입으로 양고기를 발골하는 모습이 폭로돼 또 다시 위생 논란에 휩싸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省)의 한 정육점에서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생 양고기 뼈를 입으로 발라내는 모습의 동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했다. 해당 영상에서 남성 직원은 “도구보다 입을 사용해 뼈를 제거하는(발골) 것이 훨씬 작업 속도가 빠르다”면서 “이러한 발골 기술은 이미 수십년 동안 이어져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숙련된 전문가는 침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면서 위생에 문제가 없다는 황당한 주장도 내놓았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뒤 현지에서는 “역겹고 위생적이지 않다”, “전통이라고 해서 저런 행위가 덜 역겨운 것은 아니다” 등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SCMP는 “과거 중국의 한 육류 가공업체는 작업 속도가 더 빠르다는 이유로 직원들에게 입으로 닭발 뼈를 발라내라고 요구한 사례가 있었다”면서 “이러한 작업 방식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발골작업을 하는 사람에게도 심각한 위생 우려가 있을 수 있다. 생고기에 해로운 박테리아가 포함돼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해당 정육점이 있는 지역의 당국자는 현지 매체 지무뉴스에 “(입으로 발골하는 과정은) 전통 기법이 아니다. 생양갈비의 뼈를 입으로 발라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해당 정육점은 위생 관련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정육점 측이 문제의 소지가 있는 영상을 올린 이유에 대해 “조사 결과 정육점 측이 온라인에서 팔로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자극적인 내용의) 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중국 지역당국의 이 같은 발표는 논란이 된 ‘양고기 입 발골’ 사태가 한 개인의 일탈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나, 최근 중국의 식품 위생 논란이 잇따라 발생하며 소비자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지난 10월에는 중국의 4대 맥주이자 한국에서도 대량 소비되는 칭다오 맥주의 중국 공장에서 원료에 소변을 보는 직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폭로돼 충격을 안긴 바 있다. 같은 달 현지의 한 동물보호단체가 양꼬치로 둔갑돼 판매될 뻔한 고양이 1000여 마리를 구출한 사실도 확인됐다. 대학교 구내식당에서 쥐의 머리가 발견됐지만, 학교 측이 해당 이물질을 쥐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 밖에도 2008년에는 인체 유해 화학물질인 멜라민을 함유한 분유가 유통돼 적어도 6명의 영유아가 숨지고 30만 명이 피해를 보는 ‘멜라민 파동’을 겪었고, 2021년에는 한 남성이 김치공장에서 벌거벗은 채 김치를 절이는 영상이 공개돼 중국 식품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는 계기가 됐다.
  • 한국은 ‘빈대의 나라’?…홍콩 여행사 “여행 중 빈대 찾으면 환불” 마케팅[핫이슈]

    한국은 ‘빈대의 나라’?…홍콩 여행사 “여행 중 빈대 찾으면 환불” 마케팅[핫이슈]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에 이어 한국에서도 빈대가 발견되면서 빈대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홍콩의 한 여행사가 빈대를 건 마케팅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현지의 A여행사는 한국으로 향하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국에서 빈대를 발견한 고객에게는 귀국시 여행비 일부를 환불해 준다’는 마케팅을 시작했다. 해당 여행사 측은 이날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한국을 여행하는 동안 호텔과 버스, 식당 등지에서 살아있는 빈대를 발견한 고객의 경우 귀국 시 여행 비용 일부를 환불해 줄 것”이라면서 “다만 여행 가이드나 운전기사 등 여행사 직원이 함께 빈대의 존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조치는 우리 여행사를 이용하는 고객이 안심하고 여행을 즐기는 동시에, 모든 서비스 제공 업체가 위생 기준을 충족하는 심사를 거쳤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러한 환불 조건을 내건 여행사는 홍콩에서 우리 회사가 최초”라고 강조했다. 유럽에 이어 한국에서도 빈대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한국 여행을 꺼려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이러한 마케팅은 경쟁 여행사의 비웃음을 샀다. 경쟁업체의 한 고위 관계자는 SCMP에 “A여행사의 조치가 재밌긴 하다”면서도 “지금까지 우리 회사에서 기획한 한국 여행에서 빈대가 발견된 적은 없다. 빈대 문제는 이미 해결됐으며, 신규 고객 숫자도 정상적”이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경쟁업체 측은 “빈대 문제 때문에 직원들에게 소독 스프레이를 지급했다”면서 “한국 호텔과 버스의 청결 상태를 점검하는 등 추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홍콩에서는 공항철도 좌석에 빈대가 있는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빈대 공포가 극대화됐다. 해당 사진의 진위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고, 홍콩 당국도 조사 결과 공항철도에서 빈대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사람들의 공포심은 커져만 갔다. 현지의 한 해충 방제 업체 대표는 “홍콩은 빈대에게 디즈니랜드 같은 곳이다. 너무 밀집돼 있어서 빈대가 알을 낳을 장소도 많고 사람을 통해 옮겨지기도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콩과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광준제 축제 기간이었던 11~12일 살충제 판매가 172배 폭등했다. 한국도 빈대 살충제 품귀 현상 한편, 빈대 공포에 휩싸인 것은 홍콩만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빈대 포비아’(공포증)이 확산하면서 한국 역시 방역업체와 살충제 제조업체, 일반 시민 사이에서 빈대용 살충제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1일 ‘빈대 확산 방지 정부합동대응회의’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지자체 등 정부에 접수된 빈대 신고 건수는 189건으로 전주보다 34건 올랐다. 이중 실제로 빈대가 발생한 건수도 16건 늘어난 55건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아닌 민간업체가 직접 신고한 13건까지 합치면 68건까지 늘어난다.
  • “가방이 아파트 한 채 값”…13억원 루이비통 가방 출시

    “가방이 아파트 한 채 값”…13억원 루이비통 가방 출시

    파리 패션위크 기간 루이비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들고 다녀 화제를 모았던 가방이 13억원에 출시됐다. 미국 프로농구 스타 PJ 터커는 이 가방을 소유했다. 2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루이비통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퍼렐 윌리엄스가 들고 다닌 ‘밀리어네어 스피디’의 가격이 이름처럼 100만 달러(약 12억 8500만원)로 책정됐다고 보도했다. 스피디는 루이비통의 시그니처 라인 중 하나다. 하지만 밀리어네어 스피디백은 원한다고 아무나 살 수 없다. 주문 제작 방식으로만 판매되며 루이비통 공식 웹사이트에서도 구할 수 없다. 극소수의 초대를 받은 고객에게만 제품을 주문받아 제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방은 미국 프로농구 스타 PJ 터커가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알려졌다. 가방은 금과 다이아몬드로 장식됐고, 악어가죽으로 만들어졌으며 색상은 빨강색·녹색·갈색 등이다. 다만 패션 평론가 오르슬라 드 카스트로는 “100만 달러의 가방은 절대 빛나지 않고, 상처를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 미국지부는 가방을 디자인한 퍼렐에게 악어 농장 견학에 초대하는 편지를 보내며 동물 학대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루이비통은 리한나가 출연한 캠페인을 시작으로 밀리어네어 스피디백을 선보여왔으며, 미국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도 다른 색깔의 가방을 들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 中도 피하지 못한 ‘인구절벽’…초혼자 37년만에 최저·유치원 줄폐업

    中도 피하지 못한 ‘인구절벽’…초혼자 37년만에 최저·유치원 줄폐업

    한국·일본과 마찬가지로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한 중국의 지난해 초혼자 수가 또다시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2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23 통계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초혼자 수는 1051만 7600명으로 역대 최저였던 1년 전보다 106만명 줄었다. 초혼자 수가 110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198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의 초혼자 수는 2013년 2385만 96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초혼 감소가 곧바로 인구 감소로 이어진다고 지적한다. 대부분 부부는 결혼 직후 아이를 낳아 기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신생아 수는 956만명으로 1949년 이후 7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의 연간 신생아는 2016년 1883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평균 150만명씩 감소하고 있다. 지방정부마다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대학 입시·주택 구입·출산휴가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지만, 젊은 층에서는 출산은 물론 결혼마저 기피하는 풍조가 퍼지고 있다. 유명 인구학자인 위안신 난카이대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간 중국 당국이 펼친 각종 출산 장려책에도 출생률 감소 흐름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양육비와 주택 구입비 상승, 여성의 교육 수준 및 자의식 향상 등 모든 부분이 영향을 줘 저출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한국의 ‘헬조선’, ‘이생망’ 등으로 대표되는 젊은 세대의 절망이 중국에서도 ‘탕핑족’(누워서 아무 것도 하지 안는 청년), ‘전업자녀’(취업을 포기하고 부모에게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청년) 등 현상으로 이어지면서 결혼과 출산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신생아 감소가 본격화하면서 문을 닫는 유치원도 속출하고 있다. 출생률 감소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교육 단속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21세기 경제보에 따르면 중국 1600개 현(縣)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안후이성 린취안현(인구 229만명)에서는 올해에만 사립유치원 50곳이 폐업했다. 린취안현 전체 유치원 수의 11.8%라고 소개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중국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전역에서 유치원 5610곳이 문을 닫았다고 소개했다. 중국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유치원 뿐 아니라 아이들이 주로 찾는 학원이나 수영장, 키즈카페 등 폐업도 줄을 잇고 있다.
  • 미중 정상회담 어떤 합의 나올까…중국 “모든 건 미국에 달렸다”

    미중 정상회담 어떤 합의 나올까…중국 “모든 건 미국에 달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년 만에 정상회담을 열지만, 실제 양국이 관계 정상화 외에 어떤 합의를 내놓을 수 있을지 여러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이날 미중 관계 정상화를 위한 5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신화사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을 양국 관계 개선의 첫 번째 조건으로 꼽았다. 발리 합의사항은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고 중국의 체제 변경을 추구하지 않으며 동맹 강화를 통해 반(反)중국을 추구하지 않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음과 동시에 중국과 충돌을 일으키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5불(不)’로 요약된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사설을 통해 “중미 관계의 불확실성은 미국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라며 “정상회담 소식이 알려진 이후 백악관 관계자와 국회의원, 미국의 각종 언론 매체들은 중국에 많은 요구와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사설은 미국이 회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여론 형성을 꾀했다면서, 이런 접근방식이 미국 내에 더 큰 혼란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이어 미국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기대하는 펜타닐 통제에 대해서도 원래 미국의 국내 문제였다고 일축했다. 중국은 미국의 마약 통제를 성실히 지원했지만, 미국의 적대적 반응으로 양국 협력이 훼손됐다며 ‘자업자득’이라고 비판했다. 마약 문제에 있어 양국 협력 회복 여부는 미국에 달렸고, 다른 많은 문제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중 양국이 핫라인 재연결과 같은 군사 소통 복원 합의가 있을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도 비판적 분석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미국은 군사적 충돌 방지를 위한 가드레일 설치에 동의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비현실적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말 미국 방문에서 군사적 가드레일 설치에 관한 질문에 “최고의 가드레일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역사 인식 준수”라며 “비웃었다”라고 SCMP는 전했다. 미국은 군사 소통 재개를 미중 정상회담의 몇 안 되는 결과물 중 하나로 만들기를 바라고 있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모든 위기 관리는 결국 자국의 행동을 제한한다고 본다는 것이다. 또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및 대만과 미국 정치인들의 교류는 군사적 소통 재개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인다는 게 중국의 생각이다.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등에서 양국의 잦은 군사 충돌 때문에 군사 핫라인이 언제든 멈출 수 있다고 우려한다.한편 미중 정상이 4시간 동안 회담할 장소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약 40㎞ 떨어진 해안가의 역사적 사유지 ‘파일롤리 에스테이트’다. 이곳은 금광으로 부를 쌓은 윌리엄 번 부부의 사유지로 지어져 저택과 정원, 과수원, 산책로 등이 있으며 현재는 역사적 건축물을 관리하는 ‘내셔널 트러스트’ 소유다. 평소에는 개인 행사나 결혼식, 영화 및 사진 촬영 장소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정원은 제니퍼 로페즈의 영화 ‘웨딩 플래너’에 나오기도 했다.
  • 뱀고기부터 취두부 토핑까지…중화권 피자헛의 충격적인 현지화, 반응은?

    뱀고기부터 취두부 토핑까지…중화권 피자헛의 충격적인 현지화, 반응은?

    미국의 글로벌 피자 체인 브랜드인 피자헛이 최근 홍콩에서 뱀고기가 토핑으로 얹어진 피자를 신메뉴로 내놓았다. 이와 더불어 과거 출시한 이색 토핑의 피자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이하 현지시간) “피자헛 아시아 지부는 ‘도우 위에 소스와 토핑이 올라간 것이 피자’라는 비교적 느슨한 정의에 따라 피자를 만든다”면서 “아시아의 피자헛은 특이한 조합으로 피자헛 팬뿐만 아니라 팬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끊임없이 놀라움과 충격을 준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대만의 한 유튜버이자 쇼 진행자는 피자헛의 ‘실험적인’ 신메뉴를 두고 “피자헛은 감히 피자의 한계에 도전한다”면서 “맛과 비주얼 모든 면에서 여러분에게 놀라움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SCMP는 최근 수년간 피자헛이 출시한 5가지 이색 피자를 소개했다.이 중에는 향신료로 사용되는 고수와 돼지 내장을 토핑으로 올린 대만의 피자헛 메뉴도 포함돼 있다. 대만 피자헛은 지난 5월 고수, 돼지 내장 조림, 굴, 당물 등을 얹은 한정판 피자를 출시했다. 중국에서는 고약한 냄새로 유명한 두리안과 취두부가 토핑으로 올려진 피자가 판매됐다. SCMP는 “냄새를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는 두리안과 취두부를 합친다면? 중국 피자헛은 지난 7월, 실제로 ‘이런 일’을 했다”면서 “해당 피자는 짙은 검은핵으로 발효된 전통 취두부와 두리안, 그리고 마늘과 고추 등이 올려져 판매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상한 조합에 매료된 사람들은 SNS에 ‘이상할 것 같지만 맛은 좋다’는 후기를 남겼다”고 덧붙였다.싱가포르에서는 한국의 음식인 부대찌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군대 스튜 피자’가 출시되기도 했다. 여기에는 떡과 김치, 햄 등이 토핑으로 올라갔으며 지난 9월 출시돼 최근까지 한정판매 됐다. 최근에 홍콩 피자헛이 출시한 뱀고기 피자는 약 13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뱀고기 전문 레스토랑과 컬래버레이션(협업)한 결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뱀 고기는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 “퇴근 후 업무채팅도 벌금 물려라!”…‘사적 채팅=해고’ 위협한 회사 논란 [여기는 중국]

    “퇴근 후 업무채팅도 벌금 물려라!”…‘사적 채팅=해고’ 위협한 회사 논란 [여기는 중국]

    중국의 한 회사가 직원들에게 사적인 채팅을 금지하고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현지 SNS에는 직원들에게 사적인 채팅 메시지 이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사규를 내놓은 북동부 헤이룽장성(省)의 회사 사례가 알려졌다. 문제의 회사는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 사용을 업무시간에 업무용으로만 사용해야 하며, 긴급한 사적 문제는 전화를 통해 전달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밝혔다. 또 회사 내부 인터넷망을 매일 무작위로 검사해 사적으로 위챗을 사용한 사례가 있는지 검사할 것이며, 사적 채팅을 하다 적발된 직원은 매번 100위안(한화 약 1만 8200원)의 벌금을 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 달에 3회 이상 적발될 경우 벌금이 500위안(한화 약 9만 600원)으로 높아지며, 5회 적발시 퇴직금 없이 해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실을 인지한 당국이 지난달 28일 문제의 회사에게 “규정을 시정하고 법적 범위 내에서 인도적인 조치를 취하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해당 회사의 직원들은 익명의 제보를 통해 여전히 동일한 사규가 이어지고 있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민법에 따르면, 어떤 조직이나 개인이 타인의 사생활권을 침해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특히 회사가 직원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것은 불법이다. 중국 충칭시에서 활동하는 한 변호사는 현지 매체에 “직원의 행위가 회사의 손실로 이어졌을 경우에만 급여를 공제하거나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면서 문제 업체의 사규가 법에 어긋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당 회사의 사례가 알려지자 현지 네티즌들은 “실화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근무시간 중 사적인 채팅으로 벌금을 물린다면, 근무시간 외 업무 채팅에 대해 회사에 벌금을 물려야 한다”, “직원들은 회사의 노예가 아니다”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 “中 공산당 3중전회 빨라야 12월초 개최…내년으로 연기될수도”

    “中 공산당 3중전회 빨라야 12월초 개최…내년으로 연기될수도”

    중국 지도부가 정책 우선순위와 방향을 제시할 제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가 빨라야 다음 달 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전망했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준비와 경제 회생책 모색 등으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지난달 말 당 중앙정치국 월간 회의에서 3중전회 일정이 발표되지 않아 ‘올해 3중전회가 평소보다 늦게 개최될 것’이라는 신호가 분명해졌다”며 “일러야 다음 달 초에나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 중앙위원회는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 사이에 7번의 전체회의를 갖는다. 3중전회는 이 가운데 3번째 회의라는 뜻이다. 보통 1·2중전회에서 지도부를 선출하고, 3·4·5중전회에서 구체적인 정치·경제 정책을 마련한다. 6·7중전회에선 사상을 정비하고 다음 당대회를 준비한다. 3중전회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새 중앙위원회를 꾸린 이듬해 10∼11월에 열린다. SCMP는 “(개혁개방이 본격화한) 1978년 이후 3중전회는 2018년을 제외하고 10월이나 11월 초에 열렸다”고 전했다. 다만 직전 회의인 19기 3중전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헌법 개정 준비로 예상보다 3개월 이상 미뤄진 2018년 2월에 열렸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정치학자는 “3중전회 연기는 국내외적으로 적절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뜻한다”며 “시 주석도 종종 회의 개최에 유연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중국 개혁·개방 45주년이다. 그러기에 이번 3중전회에서는 그동안의 경험을 정리하고 미래를 위한 새 전략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회주의 국가들은 ‘5’나 ‘0’으로 끝나는 해를 정주년(꺾어지는 해)이라고 해서 각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3중전회 연기는 친강 전 외교부장과 리상푸 전 국방부장 낙마 등 예상치 못한 고위직의 인선 변화 때문이기도 하다고 SCMP는 지적했다. 친 전 부장은 홍콩 TV 아나운서와의 불륜 문제로, 리 전 부장은 군수 납품 비리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아직까지 두 사람의 해임에 관해 설명하지 않고 있는데, 둘은 여전히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남아있다. 당 헌법에 따르면 중앙위원회 위원에 대한 징계는 연례 전체회의에서 결정돼야 하기 때문에,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3중전회에서 이들의 거취가 완전히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CGS-CIMB 증권의 쑹성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부동산 분야 등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에 3중전회에서 중국 경제를 뒷받침할 조치들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닉 마로 분석가는 “놀랄만한 정책 발표는 있을 것 같지 않다. 왜냐하면 그런 목소리들이 대부분 무시돼 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처가의 4천만원 요구에 파혼한 男…결혼 대신 ‘이것’ 선택

    처가의 4천만원 요구에 파혼한 男…결혼 대신 ‘이것’ 선택

    예비 신부 가족으로부터 약 4000만원의 결혼 비용을 요구받은 남성이 무력감에 파혼한 뒤 모았던 결혼자금으로 세계여행을 떠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산시성의 35세 남성 A씨가 파혼 후 세계여행을 떠났다는 사연을 보도했다. A씨는 지난 5월 결혼 예정이었던 여자친구와 이별했다. 신부 가족이 기존 약속보다 더 많은 결혼 지참금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A씨는 예비 신부의 가족에게 19만 위안(3400만원)의 지참금을 주는 데 동의했다. 그는 5000위안(90만원)의 월급을 쪼개 돈을 모았다. 이마저도 일부는 모자라 친구에게 빌리거나 부모의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신부 측은 지난 5월 3만 위안(540만원)을 더 요구했다. 화가 아닌 무력감을 느낀 A씨는 파혼하는 대신 세계여행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는 “세상은 너무 넓어서 꼭 가보고 싶었다. 결혼 때문에 빚을 지기보다 지구의 아름다움을 즐겨보고 싶다”고 했다. 지난 6월 1일 직장까지 그만두고 여행을 떠난 A씨는 지금까지 40개 이상의 도시를 여행했다. 여행에 쓴 비용은 3만 위안(550만원) 정도다. A씨는 “아마도 이제 부모님 곁으로 돌아갈 때가 됐다”며 “불공평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는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여전히 (지참금) 관습을 따를 것”이라고 했다.
  • 미중 정상회담에 공산당 중요 정책 발표하는 3중전회 연기

    미중 정상회담에 공산당 중요 정책 발표하는 3중전회 연기

    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오는 15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1년 만에 정상회담을 여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은 3중전회로 불리는 중요 정책 결정 전체 회의를 12월로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 이후로 중국 공산당이 가장 중요한 경제 정책 결정회의인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연기한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의 최고권력기관인 중앙위원회의 300여명 위원이 모두 모이는 제3차 전원회의는 지난 수십년간 10월이나 11월 초에 열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임기 연장을 위한 헌법 수정이 있었던 2018년을 제외하곤 3중전회가 12월에 열리는 건 처음이다. 중국 지도부의 5년 임기 동안 시행할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3중전회는 코로나19 이후 경제를 다시 개방했지만, 국제 환경이 더욱 적대적으로 변하면서 부진한 성장을 재점화할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다.특히 올해는 중국의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개혁개방 정책 45주년을 맞아 3중전회에서는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78년 당시 덩샤오핑 주석은 3중전회에서 중국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끌었고, 2013년 3중전회에서는 12가지의 시장 중심 개혁 조치가 발표됐다. 중국은 지난 7월 친강 전 외교부장과 10월 리상푸 전 국방부장이 해임된 데 대해 아직 설명하지 않고 있으며, 이들은 여전히 중앙위원회 구성원으로 남아있다. 당헌에 따르면 제명 등 중앙위원회 위원을 징계하는 결정은 연례 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되므로, 이번 3중전회에서 이들에 대한 당의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5년 주기로 열리는 7번의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가운데 3중전회로 불리는 3번째 회의에서는 국가 경제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정책과 향후 10년의 정책 청사진이 자주 공개되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는다. 싱가포르 CGS-CIMB 증권의 송승운 경제 고문은 SCMP에 “3중전회에서 경제를 더욱 ‘부양’하기 위한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며 “부동산 부문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고 말했다.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닉 마로 분석가는 “적어도 경제에서는 어떤 놀라운 정책 발표도 있을 것 같지 않다”며 “투자자들은 더 큰 정책 확실성의 신호를 환영할 수도 있지만 시장을 변화시키는 대규모 개혁의 전망에 대해서는 현실적이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로는 만약 올해 총회가 열리지 않는다면 “현 지도부가 기존 정책 노선을 재검토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생각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의 3중전회가 경제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 12월 또는 내년 3월에 개최될 수도 있는 시진핑 3기 3중전회는 투자자들에게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 규약에 따르면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정치국이 소집하며 최소한 1년에 1회 개최해야 한다. 과거 관행에 따르면 3중전회 준비가 이미 진행 중일 수도 있다. 2013년 3중전회 준비에는 6개월 이상이 걸렸으며, 그해 4월 시 주석이 이끄는 특별 실무그룹이 설립됐다. 시 주석은 정치국, 상무위원회, 실무그룹의 여러 회의를 주재하여 3중전회에서 심의된 결정문 초안 작성에 대해 연구하고 지시했다. 2003년 10월 열린 3중전회에서도 그해 5월부터 당시 원자바오 당시 총리가 이끄는 실무그룹이 구성됐으며, 2008년 10월의 3중전회도 약 6개월 전에 실무그룹이 짜였다.
  • “한국 빈대 유입될라”… 홍콩, 공항 점검 등 강화

    “한국 빈대 유입될라”… 홍콩, 공항 점검 등 강화

    한국에서 ‘빈대 출현’을 둘러싸고 국민 불안이 높아지는 가운데 홍콩 당국이 공항에서 빈대 유입을 막기 위한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밤 홍콩 식품환경위생서(FEHD)는 공항에서 여행객들에게 ‘빈대 안내’ 책자를 배포하는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건당국은 또 공항과 항공기 위생 관계자들이 빈대 유입 등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 부처가 추후 공항에 현장 검사를 나가는 등 경계심을 늦추지 않을 것이며 빈대 예방과 통제에 대한 기술적 조언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리비 리 홍콩 보건성 차관은 “한국 여행객들에 의한 빈대의 홍콩 유입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의학적 관점에서 빈대는 인체의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며 “이는 해결해야 하는 위생의 문제”라고 시민들이 너무 큰 걱정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홍콩 보건당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홍콩 매체들이 한국에서의 빈대 출현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룬 뒤 나온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빈대로 인해 홍콩에서 한국행 여행을 취소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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