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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승용차요일제 의무시행 첫날

    공공기관 승용차요일제 의무시행 첫날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절약을 위해 12일부터 공공기관에서 승용차 요일제가 의무 시행됐지만 홍보부족 등으로 첫날 큰 혼란이 빚어졌다. 정부가 요일제 준수 여부를 공무원 개인 인사고과에 반영키로 하는 등 강하게 나와서인지 공무원들은 비교적 잘 지켰으나 민원인들은 참여가 저조했다. 월요일에 걸리는 자동차번호 끝자리 1번,6번 운전자들과 청사직원들간에 곳곳에서 승강이가 벌어졌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근무하는 박종휘 수경은 “공무원들은 대부분 요일제를 준수했으나 방문객 중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민원인의 방문이 많은 구청, 법원 등에서는 혼란이 더 컸다. 서울 종로구청 주차담당자는 “요일제에 걸려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하면 ‘전혀 몰랐다. 잠깐 일만 보고 나오겠다.’고 막무가내로 들어가려는 사람들, 짜증내고 항의하는 사람들로 하루종일 골머리를 앓았다.”고 말했다. 민원인들은 홍보부족을 지적하며 볼멘소리를 냈다. 회사원 고영호(31)씨는 “급한 일로 구청을 찾았지만 차를 못 대게 해 바깥에서 주차장을 찾느라 20여분이나 늦어졌다. 제대로 홍보도 하지 않고 이렇게 불쑥 시행만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공무원의 참여율은 예상보다 높았다. 이날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지하철을 타고 출근했고 김선욱 법제처장은 택시로 청사에 들어왔다. 정부중앙청사 관계자는 “청사에 주차된 600여대의 차량 중 22대 정도가 끝자리 1번과 6번으로 파악됐지만 대부분 전날부터 서 있던 차량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부청사관리소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위반차량은 사진을 찍은 뒤 부처별로 인사담당자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김준석 윤설영기자 hermes@seoul.co.kr
  • 독성 없는 담배는 없다

    담배의 역사는 속임수의 역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회사의 속임수를 경고하고 나섰다. WHO는 2006 세계금연의 날을 맞아 “담배회사들이 마일드, 라이트, 저타르 담배를 신제품으로 내놓고 보다 안전할 것이라는 환상을 심어 흡연을 유도하고 있지만, 이는 모두 담배회사의 속임수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금연의 날 구호도 ‘담배는 어떤 형태든, 어떻게 위장하든 치명적이다.(Tobacco:deadly in any form or disguise)’로 정했다. WHO에 따르면,1950년대 폐암 사망의 90%가 흡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자 등장한 담배가 필터 담배다. 당시 필터는 독성물질을 걸러 주는 장치로 광고됐지만, 필터가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건 필터담배가 전체 담배 시장을 장악한 후였다.또 1970년대 이후 등장한 저타르, 라이트, 마일드 담배 역시 ‘안전한 담배’로 포장돼 담배 시장 점유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렸지만, 치명적인 독성은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다. WHO는 “담배회사에서는 끊임없이 라이트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지만, 새로운 담배가 기존 담배와 다른 점이 없다는 건 담배회사 내부 문건이 증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세계적 담배회사 브라운앤드윌리엄슨은 30년 전 내부 문서에서 ‘필터 담배 흡연자는 일반 담배 흡연자와 동일한 수준의 니코틴과 타르를 흡수하지만, 건강에 덜 해롭다는 말 때문에 담배를 바꾼다.’고 했고,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의 10년 전 문건도 ‘건강에 대한 관심을 주목하면서 라이트 제품을 개발해왔지만, 우리는 이 제품이 더 안전하다고 광고할 수는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WHO는 ▲라이트, 마일드 등의 담배는 보통 담배의 위장 제품으로 타르와 니코틴 수준은 같고 ▲라이트 담배로 바꾼다고 질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며 ▲담배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금연이라고 강조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대한민국 잘 뛰라” ‘두손 모은’ 그림들

    월드컵 축구는 이제 하나의 스포츠 행사를 넘어 국민적 축제가 됐다. 외국인들이 보면 이번 월드컵이 독일에서 열리는지, 아니면 한국에서 열리는지 혼란스러워할 정도로 우리사회의 ‘월드컵 올인’ 현상은 유난스럽다. 미술이라고 이같은 물결을 비켜갈 수 있을까?월드컵 승리 기원을 담은 전시, 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미술을 소개한 전시 등 전시장 안으로 들어온 월드컵의 열기 또한 뜨겁다. 먼저 ‘월드컵 응원의 메카’인 서울 세종로 지하철 5호선 광호문역 내 광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고강철의 ‘祈願形象(기원형상)’전. 한국의 월드컵 승리를 염원하는 아주 색다르고 강렬한 전시다. 예부터 민중이 명과 복을 기원하던 민간신앙을 근간으로, 민화(民畵)와 무속도(巫俗圖) 등에 있는 여러 시각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정선의 금강산도가 홀로그램 용지에 인쇄됐는가 하면, 마치 기판의 회로처럼 보이는 만사형통의 부적이 보이기도 하고, 무섭게 느껴지던 무속화의 신들이 친숙하게 디자인된 작품도 있다. 민화에서 친숙한 호랑이는 화려한 문양으로 재탄생했고, 수천년 전의 빛바랜 청동거울 문양은 1300개의 진주빛 단추가 박힌 화려한 작품으로 현대화되었다. 전시장 바깥은 만화작품의 이미지들을 활용한 보다 직설적인 월드컵 승리 기원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부적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디자인한 ‘월드컵 우승기원부’,‘치우천황’을 현대적 캐릭터로 디자인한 ‘치우치우’, 민화의 문자도를 이용한 ‘승’은 만화적, 디자인적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다.27일까지.대구에선 오프라갤러리가 기획한 월드컵 기념 특별전 ‘오! 필승 코리아 in Germany’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인사동 오프라갤러리에서 열린 ‘월드컵 서울전’이 대구로 옮겨간 전시다. 월드컵 8강 진출 및 나아가 우승까지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역동적인 내용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47명의 중견, 신진작가들이 참여해 평면과 입체, 설치, 판화 등을 선보인다.14일까지는 대구 동아쇼핑 백화점 미술관에서 구상전이,26일까지는 대구 동아강북 갤러리에서 구상전이 각각 진행되고 있다. 한국팀과 같은 조에 속한 나라들의 예술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도 열리고 있다. 먼저 마티스, 피카소 등과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프랑스 화가인 조르주 루오(1871∼1958)전. 루오는 20세기 표현주의 미술의 거장으로 그의 대표작들을 포함한 240점이 이번 전시에 선보이고 있다.특히 필생의 역작으로 일컬어지는 ‘미제레레’‘악의 꽃’‘그리스도의 수난’ 등 판화 연작들이 동판화 원판과 함께 전시되며, 그가 생전에 쓰던 붓과 팔레트, 책 등 유품도 공개된다.8월27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스위스의 대표적 작가인 ‘파울 클레’전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내 ‘소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클레는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동화적 환상과 다양하고 실험적인 형태와 색채를 표현했던 거장. 스위스 파울클레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화와 수채화, 판화, 드로잉 등 60점을 전시 중이다.7월2일까지.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토플 대혼란

    지난 9일 발생했던 토플(TOEFL·미국 대학 진학에 필요한 영어시험) 원서접수 대란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5000명 이상이 원서 접수장에 몰리면서 번호표만 배부돼 응시 희망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번호표가 수십만원에 거래되는 등 부작용이 일고 있지만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교육평가원(ETS) 등은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전날 밤부터 몰려든 토플 응시 희망자들로 정상적인 접수가 이뤄지지 않자 9일 접수를 대행하는 한미교육위원단은 “2000명까지만 번호표를 나눠줄 테니 나중에 우편으로 접수하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번호표가 없는 우편접수가 유효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9일 아침 일찍 원서를 우편발송했다는 대학생은 “그럼 내가 보낸 서류는 번호표가 없어 무효가 되는 것이냐.”고 걱정했다. 실제로 번호표가 얼마나 배부됐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인터넷에는 당초 한미교육위원단이 밝힌 2000장 외에 추가로 2000장이 더 배포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또 토플 전문 인터넷 게시판에는 지난 9일 원서 접수장에서 선착순으로 배부된 번호표를 팔고 사려는 네티즌들의 글이 수백건이나 올랐다. 번호판을 매매하는 시기와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도 상당수 있어 실제 거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 접수가 제대로 됐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미교육위원단은 당초 ‘인터넷 접수 불가’라고 공지했다가 사람들이 많이 몰리자 인터넷으로도 접수를 할 수 있도록 바꿨다. 하지만 인터넷 접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9일 오후 인터넷으로 원서를 낸 수험생은 “인터넷으로 등록·결제하고, 확인메일·확인번호를 받았지만 ETS에서는 등록내용이 하나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렇게 극도의 혼란을 겪고 있지만 ETS 등은 대책은커녕 입장표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접수 전날 갑작스럽게 시험일정을 공지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릴 것을 예상했으면서도 고작 10명의 접수담당자만 배치했다. 당초 팩스와 인터넷 접수를 하지 않는다고 한 것도 접수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토플 줄전쟁

    9월 이후 토플(TOEFL)시험이 크게 어려워진다는 소문이 돌면서 7,8월 토플시험 접수장에 3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몰렸다. 경찰관이 출동하는 등 아수라장을 이뤘다. 토플시험을 주관하는 한미교육위원단은 지난 8일 오후 6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7,8월 CBT(컴퓨터기반)-토플 시험 원서접수를 9일부터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이미 한미교육위원단은 토플시험을 올 하반기부터 CBT-토플에 영어말하기 시험을 추가한 IBT(인터넷기반)-토플로 바꾼다고 밝힌 상태였다. 대다수 시험준비생들이 말하기 능력이 추가돼 시험이 훨씬 어려워질 것으로 걱정하고 있던 터에 7,8월 시험을 기존 CBT로 본다는 발표가 나오자 “이번이 마지막 쉬운 토플”이라는 인식이 삽시간에 퍼졌다. 유학준비를 하는 중·고생의 부모 등은 8일 밤 한미교육위원단의 발표가 나온 직후부터 시험접수와 대행을 하는 공덕동 마포센터로 나와 줄을 서 밤을 새웠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꽃을 피우기보다 씨를 뿌려라”

    “꽃을 피우기보다 씨를 뿌려라”

    “사람은 머리만 있어서는 안 되고 따뜻한 가슴도 함께 가져야 합니다. 비판적인 담론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인간적인 애정이 함께 담겨 있을 때에만 진정한 의미의 담론과 사상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유명한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신영복(65) 교수가 오는 8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8일 교내 대성당에서 고별강의를 했다. 신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의 주범으로 몰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복역했다.1988년 가석방돼 이듬해부터 17년간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대표적인 좌파 지식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성당에는 재학생, 졸업생, 시민 등 300여명이 그의 마지막 강의를 들었다. 강의주제는 ‘희망의 언어 석과불식(碩果不食)´. 동양고전 주역(周易)에 나오는 ‘석과’란 앙상한 나뭇가지에 마지막 남은 과실이다. 석과불식은 ‘씨 과실은 먹지 않는다.’는 뜻이다.“사회는 쉽게 변화되는 것이 아닙니다. 노력하는 과정 그 자체가 인간적이고 보람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꽃은 최후가 아니고 씨를 만들기 위한 무수한 과정의 연속이지요. 꽃을 피우기보다는 씨를 묻으세요.” 신 교수는 “세계무역기구(WT O)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상징되는 세계화의 물결로 야기된 지금의 위기상황이 석과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마지막 과실의 씨가 이듬해 봄에 새싹이 되어 땅을 밟고 일어서듯 진정한 희망 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세상을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라.”고 했다. 강연 후 기자간담회에서 신 교수는 회고했다.“89년 첫 강의 때에도 느티나무가 보이는 2층에서 강의를 했는데 그때도 오늘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였어요.20년 감옥살이하고 어떻게 말하는지 보러 온 것 같았지요.”그는 “내 인생은 감옥에 들어가기 전 20년, 감옥에 들어가 있는 20년, 그리고 나온 뒤 20년”이라면서 “감옥도 학교로 치면 나는 평생 학교와 관련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억울하게 감옥에 있었던 이유에 대해 ‘양심론’을 들었다. 감옥에 있을 때 왜 여기 있을까 곰곰이 고민한 적이 있었지만 이념이나 사명감 때문이었다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고통당하고 있는 데 대한 양심의 가책 때문이었다고 했다. 퇴임 후 계획에 대해 신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사회적 이슈에 대해 저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격리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현안을 따라가는 데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아요. 무대 위 한복판에 서는 것이 서툴러서 조용히 할 수 있는 저술활동 같은 일들을 계속 하겠습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Form 나게 Beauty 나게] 통통 튀는 그녀…못 알아보겠네

    [Form 나게 Beauty 나게] 통통 튀는 그녀…못 알아보겠네

    아, 언제였던가! 살집있는 통통한 여인이 미인이었던 그 시절이. 지금은 누가 누가 더 말랐나 내기를 하듯 여성이고 남성이고 하나같이 말라가고 있다. 얼마전 조선시대 한복 패션쇼가 있었다. 전쟁을 치른 후 천이 귀해 여인의 한복이 짧아지고 좁아져 조금은 야해졌다고 한다. 그럼 지금은? 떨어지는 환율, 오르는 집값, 국민 실질총소득이 감소해서 그런가, 아니면 사람들이 먹고 살기 힘들어 마르고 있는 건가. 옷들이 죄다 손바닥만 해지고 있다. 통통한 여성들이 인형 같은 옷에 내 몸을 맞추기 전에 내게 어울리는 옷으로 ‘나름’ 날씬한 모습을 연출해야 할 때. 여름이라 옷으로 가리지 못하는 튼튼한 팔뚝과 당찬 다리는 떳떳하게 내놓으면서도, 입은 부분은 날씬하게, 심지어 말라보이게 해보자. 하지만 인정(人情)만은 마르지 않고, 풍성하게∼. ■ 도움말:스타일컨설턴트 이혜숙(elvira85@naver.com)·의상협찬:명동 코즈니 3층 파라디소, 더걸스(www.thegirls.co.kr) ●캐주얼한 통통녀 어깨를 살짝 덮는 면티셔츠 위에 여성스러운 긴 톱을 입고, 무릎 위 길이의 롤업 바지로 코디한다. 긴 톱으로 시선을 분산시키고, 허리 라인을 잡아 하체의 약점을 가리는 것이 핵심. 엉덩이에서 밑단으로 내려가며 좁아지는 바지는 의외로 날씬해보인다. 파란색 줄무늬 톱은 요즘 유행하는 아이템. 가슴까지 내려오는 네크라인으로 볼륨감 있는 몸매를 뽐내보자. 주름이 화려한 톱을 겹쳐입고, 주름이 풍성한 짧은 미니스커트로 마무리. 이 스타일도 마찬가지로 하체를 풍성하게 코디해 상대적으로 날씬해 보일 수 있다. ●섹시한 통통녀 시선을 모으는 섹시한 모습을 연출하고 싶다면 아예 몸에 딱 맞게 코디하자. 어떤 전문가들은 사실상 흰색이 검은 색보다 오히려 늘씬해 보인다고 말하기도 한다. 몸매를 가리겠다며 크게 입는 것은 오히려 더 뚱뚱해보일 수 있다. 차라리 딱 붙는 옷을 입으면 본인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다이어트에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몸을 조여주는 셔츠, 무릎까지 슬림하게 떨어지면서 아랫부분에 풍성한 주름이 들어간 치마는 편안하면서 날씬하게 보이는 아이템. 통일성 있게 같은색 계열로 코디하면 길어보이는 효과도 있다. 색상이 두드러져 포인트가 될 수 있는 두꺼운 벨트를 장착해 주는 것도 잊지 말자. 무릎을 살짝 덮는 롤업 바지에 긴 톱, 레이스가 여성스럽고 앙증맞은 볼레로 조끼로 깔끔한 늘씬녀 코디를 마무리한다. 이 스타일은 특히 허리가 굵은 여성에게 강력 추천한다.
  • [남성&여성] “온세상 삼키는 월드컵이 싫어요”

    2002년 ‘4강 신화’ 재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까. 온 국민이 하나됐던 열광적인 축제의 기억 때문일까. 아니면 기업들의 대대적인 마케팅 전략이 빚어낸 과열현상일까. 월드컵 열기가 온 나라를 달구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두 손 들어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월드컵이 달갑지 않은 남녀들의 속사정을 들어봤다. ■ 남성 - 시험 코앞에 둔 고시준비생·최전방 철책근무 병사들 “어쩌면 좋아” 오는 20∼23일 사법시험 2차를 보는 최청희(29)씨는 월드컵이 지금 열리는 게 너무나 싫다. 군대도 미뤄가며 5년째 고시공부를 하고 있는 최씨. 올해 또 낙방하면 영락없이 군입대 행(行)이다.1분 1초가 아까운 지금, 월드컵이 아니라 ‘월드컵 할아버지’를 한다해도 TV 시청은 엄두를 못낸다. 문제는 최씨가 지독한 스포츠광(狂)이라는 것. 그것도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운동이 축구다. 본격적으로 고시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동네 조기축구회에서 뛰었을 정도로 실력을 자랑한다. 최씨는 4년 전 “이번 월드컵을 놓치면 평생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월드컵은 경험해 보지 못할 텐데 고시가 문제냐.”는 생각으로 광화문 거리응원에 동참했다. 그러다 공부시간이 많이 축났고 시험에 보기 좋게 떨어졌다. “고시촌에서는 2002월드컵이 축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여성들의 합격률을 높였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어요. 올해도 시험을 코앞에 두고 많은 고시생들이 월드컵을 볼까 말까 고민하고 있을 겁니다.” 최씨는 시험이 23일 끝나면 24일 새벽 4시에 있을 예선 마지막 경기 스위스전은 볼 수 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행정고시 수험생들은 어림없다.2차 시험이 26∼30일 치러지기 때문이다. 최전방에서 철책근무를 하고 있는 육군 모사단 중대장 남모(30) 대위도 월드컵 때문에 골치 아프다. 프랑스전, 스위스전이 열리는 새벽 4시는 최전방에서 가장 취약한 시간대다. 이 시간에 근무자들이 TV를 보도록 하기엔 위험부담이 크다. 근무를 서지 않는 병사들이라도 새벽에 일어나 TV를 보면 다음 근무에 지장을 받을 게 불보듯 뻔하다. 하지만 월드컵 경기 TV시청을 금지하면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질 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남 대위는 공식적으로는 TV를 볼 수 없다고 못 박았지만 경기 당일 TV 시청을 철저하게 막지는 않을 생각이다. 철책근무의 중요성과 병사들의 사기진작 사이에서 나름대로 ‘중용’을 찾은 셈이다. 이렇게 병사들을 배려하면서도 정작 남 대위 자신은 재방송을 봐야할 판이다. 월드컵 기간에 새벽 취약시간대 순찰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 대위는 “다음달이면 후방에 배치될 예정”이라면서 “월드컵이 한 달만 늦게 열렸어도 비교적 여유있게 TV를 볼 수 있었을 텐데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혁(33)씨는 상업적인 월드컵 열풍에 짜증이 난다. 얼마 전 대표팀 평가전에 앞서 연예인들이 축하공연을 할 때에는 TV를 꺼버렸다가 경기 시작때 다시 켰다. 축구는 그냥 축구일 뿐인데 이를 지나치게 돈벌이에 활용하려는 대기업들과 신문·방송의 행태가 얄밉기까지 하다.“2002년에는 자발적 거리응원이었지만 이번에는 대기업들이 앞장서서 사람들을 모으고 있잖아요. 심하게 말하면 거리응원에 나온 사람들은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기업행사에 동원되고 있는 거예요. 그런 데 휩쓸리면 나 스스로 세상 물정 모른다는 자괴감이 들 것 같아서 조용히 가족들과 집에서 TV중계나 보며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할 생각입니다.” 광화문 주변 가로정비를 맡고 있는 환경미화원 윤모씨도 월드컵이 달갑지 않다. 응원단에는 응원이 커다란 즐거움이겠지만 윤씨에게는 그야말로 살인적인 업무량 폭증으로 이어진다. 윤씨는 “모쪼록 응원이 끝나고 쓰레기를 자진수거하는 등 성숙된 문화시민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여성 - 남편·남자친구 맹목적 열광… 정작 중요한 일 보지못해 안타까워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축구와 군대 얘기란 우스갯소리가 있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여성이라면 아마도 남편과 애인이 연신 쏟아내는 ‘원치 않는 월드컵 뉴스’는 정말 고문의 수준일지도 모른다. 새내기 주부 김현미(가명·26·여)씨가 딱 그런 경우다. 김씨는 남녀노소 모든 국민이 열광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에도 무감각하게 보냈던 사람이다. 축구를 안 좋아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모든 사람이 월드컵에 빠져 맹목적인 열광을 보내는 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때 축구광인 애인에게 월드컵에 흠뻑 젖어살라고 ‘자유’를 줬고 자기도 미뤄뒀던 일을 하거나 학교동창들을 만나는 등 역시 ‘자유’를 즐겼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4년 전 그때의 축구광과 결혼을 하고 맞은 첫번째 월드컵.“남편은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뿐 아니라 모든 주요 경기의 일정을 꿰뚫고 있어요. 축구사랑은 이해되지만 함께 사는 사람으로서는 큰 고통이죠. 왜 새벽 4시 경기가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대학생 김모(22·여)씨도 월드컵에 대한 대한민국의 ‘이성(理性) 상실’이 이해되지 않는다.“남자친구도 집안식구들도, 학교친구들도 모든 업무나 고민을 월드컵 이후로 미뤄두고 있는 것 같아요.”김씨는 “2002년 대선 때처럼 젊은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것 아니냐, 월드컵을 이용해 현실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려는 것 아니냐, 그런 얘기도 친구들끼리 해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주부 김경아(34·여)씨도 “사람들이 대낮부터 월드컵 광풍에 휩싸여 있는 모습이 좀 딱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5·31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들이 먹고 살기 힘들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인데도 그런 문제들이 월드컵에 묻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러다 한국이 예선에서 탈락이라도 하면 그 허탈감을 어떻게들 이겨낼지 걱정이에요. 아마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언론 같은 데서 희생양을 찾으려 할 거고 온 국민이 그 장단에 맞춰 누군가를 ‘마녀사냥’식으로 몰아붙이지 않을까요.” 취업준비생 서현진(24·여)씨는 요즘 신경쇠약 증세가 심해졌다. 지난해 취업에 실패한 그는 올해 꼭 직장을 잡아야 한다는 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주위가 너무 산만하다. 독서실, 도서관 가릴 것 없이 월드컵으로 어수선해 집중력이 너무 떨어진다. 귀마개를 사서 끼우기도 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다행히 토고전을 빼고는 예선 두 경기가 새벽에 열려 천만다행이다. 대대적인 응원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광장 주변건물에서 일하는 이수진(37·여)씨는 “월드컵 때문에 직원들의 업무효율이 크게 떨어진다.”고 볼멘 소리를 냈다. 이씨는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후배나 선배들 모두에 불만이다.“새벽까지 프랑스나 스위스 등 다른 나라들의 평가전을 봤다며 지각하는 후배들도 있어요. 우리 대표팀의 평가전이라면 몰라도 그것까지 이해를 해달라니. 월드컵이 국민 자긍심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걸 인정한다 쳐도 현재 상황은 분명히 과열입니다.” 건물청소를 하는 박모(38·여)씨는 월드컵이 국민의식을 높였다는 것 자체에 반대한다. 평가전을 치르고 나면 술집 화장실은 난장판이 된다. 박씨는 “아무도 보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기 쉬운 새벽에는 아무 데나 쓰레기 버리고 지저분하게 용변을 보는 등 행동이 더욱 심해질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스위스 이상고온·홍수대책의 교훈

    [세이프 코리아] 스위스 이상고온·홍수대책의 교훈

    지구촌이 자연재해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갈수록 피해범위가 광범위하고 그로 인한 인명피해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청난 재난을 극복하기란 개별 국가로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는 한계를 느껴 국가간 연대를 적극 모색하기 시작했다. 스위스 등을 방문해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부의 움직임을 취재했다. |다보스(스위스) 조덕현특파원|“2003년과 같은 무더위가 8번만 계속된다면 알프스의 만년설이 모두 녹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지진·폭설·폭염·홍수 등으로 지구촌이 재연재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올 여름도 무더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폭염으로 인해 알프스의 빙하가 모두 녹아 내릴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위스에 있는 눈사태연구소의 연구원 크리스티안 리즌은 2003년 전세계적으로 무더울 때 알프스의 일부 빙하가 녹아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말했다. 리즌은 한국의 재해 관련 공무원들이 연수를 위해 눈사태연구소를 방문했을 때 연구소를 소개하는 도중 이같이 말했다. 리즌은 특히 “2003년과 같은 무더위가 반복되면 1000년 넘게 간직돼온 해발 3000m 알프스의 정상 주변 빙하가 모두 녹아내릴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현재 연구소에서 본격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2003년 6∼8월엔 유럽대륙을 폭염(暴炎)이 휩쓸어 섭씨 40도를 넘는 곳이 속출했다. 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영국 등 8개국에서 3만 5000여명이 숨진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스위스 당국에서도 최근 기상이변과 홍수로 바짝 신경을 긴장하고 있다.4월을 전후해 눈이 녹는 상태에서 많은 비가 내리며 홍수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의 70%가 산악지역이어서 그동안 홍수에 대한 걱정이 없었으나 최근 몇 년 사이에 홍수피해가 늘어나면서 더이상 예외일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된 것이다. 지난 4월엔 유럽 중동부 지역을 흐르는 다뉴브강이 120년 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하며 유럽 일부지역을 홍수로 몰아넣었던 것도 집중호우와 더불어 알프스 지역의 눈이 녹아내리면서 일어났다. 스위스를 더욱 불안하게 하는 것은 통상 4월에 발생하던 홍수가 8월에도 일어나는 등 재해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8월엔 기상이변에 따른 집중호우로 엄청난 피해를 내면서 관광도시 루체른시가 범람하기도 했다. 또한 베른주의 브린즈마을 등지에 산에 있던 돌과 흙 등이 덮쳐 많은 피해를 냈다.3일간 집중 호우로 주거지역이 1m까지 침수되기도 했다. 도로와 다리도 유실돼 1년여가 지났지만 아직 복구가 되지 않고 방치돼 있는 것이 수두룩하다. 예전에 눈으로 인한 피해는 많았지만 비로 인한 피해는 최근에 늘고 있는 것이다.10년 사이에 3번이나 침수된 곳도 있다. 이처럼 눈보다 비에 따른 피해가 자주 발생하자, 스위스 정부는 기상이변이 빙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스위스 눈사태연구소는 1951년 눈사태로 많은 피해를 입은 뒤 설립됐다. 연방정부에서 설립해 눈과 관련한 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측정된 것 가운데 가장 눈이 많이 온 것은 1999년으로 10m까지 내렸다. 주로 눈사태와 눈이 농업과 미래의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것을 얻을 수 있는지를 연구한다. 눈과 관련해 위험을 예보하는 일도 주요 임무다. 최근에 기상이변이 잇따르면서 폭염이 빙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과제에 추가했다. hyoun@seoul.co.kr ■ 스위스정부의 대응 |다보스(스위스) 조덕현특파원|스위스 정부는 최근 들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늘자 환경·물·자연재해 분야를 하나의 기구로 묶어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시작했다. 환경파괴가 자연재해를 불러오고, 이로 인해 홍수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스위스에선 큰 자연재해가 없었기 때문에 피해복구 시스템이 미비한 측면이 있다. 연방정부에선 정책이나 제도를 마련하고 실행은 자치단체에서 하는데 예산부족으로 피해가 발생해도 복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스위스 현지에서 만난 교포 이정석씨는 “자치단체에서 재해복구를 하기 때문에 예산이 부족한 곳은 복구에도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최근 들어 스위스 정부 차원에서 기상이변에 대해 본격적인 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차원에서 스위스는 올해 연방환경청을 신설했다. 이중에서도 1997년부터 설치된 PLANAT(National Platform Natural Hazards)는 연방환경청 내에서 자연재해 예방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특히 현재 중점을 두는 것은 재해취약지구를 분석하는 일이다. 우선 보호해야 할 목표설정을 적절히 하기 위해 재해위험지도를 작성한다. 위험등급에 따라 빨간색·파란색·노란색·노란/하얀색 등 4개 지역으로 나눈다. 현재도 이런 형태로 위험지역이 설정돼 있지만 환경청이 만들어진 이후 새로 지도를 만들고 있다. 스위스 전역에 대해 눈사태·홍수 등 분야별로 위험도를 표시해 대책마련과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hyoun@seoul.co.kr ■ 지진·허리케인·홍수… 지구촌 ‘재해공포’ |다보스(스위스) 조덕현특파원|지구촌이 자연재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아시아에선 지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반면 미국에선 허리케인에 대한 공포가, 유럽에선 지구 온난화에 따른 홍수 피해가 심각한 위기로 등장했다. ●지진공포에 떠는 아시아 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에 지진이 강타하면서 아시아지역에서 지진에 대한 악몽이 확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희생자가 6000명을 넘어섰다. 이재민도 20만명을 넘는다. 욕야카르타 지진 이후 여진만도 450회나 계속됐다.28일에는 파푸아뉴기니에서 진도 6.2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고, 지난 30일엔 인도네시아 동쪽 끝의 파푸아에서 6.0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1990년 이후 아시아에서 5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지진은 모두 8건. 모두 합쳐 숨진 인원이 42만명이 넘는다. 수백∼5000명 미만의 사망자까지 합치면 실제 희생자는 이보다 훨씬 많다.2004년 12월에 인도네시아 아체주와 수마트라섬 해저에서 발생한 9.0의 강진으로 22만명 이상이 숨졌다. 지난해 8월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리히터 7.6의 지진으로 7만 5000여명이 숨졌고,2003년 12월 이란 밤시에서 발생한 6.7 규모의 지진에서도 3만 188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1999년 타이완에서도 2400명이 숨졌고,1995년 고베지진으로도 6400명이 숨졌다. ●허리케인에 긴장하는 미국 지난해 8월 초강력 허리케인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 멕시코만을 강타해 1306명이 숨지고 6644명이 실종,100조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미국은 허리케인 때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아시아의 태풍과 함께 매년 많은 피해를 남기는 허리케인은 올 여름에 10여개 정도 미국을 강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최근 “올 여름 허리케인 형성 시즌에 최대 10개 정도의 허리케인이 미국을 강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NHC는 이달 초부터 11월 말까지 총 13∼16개 정도의 열대성 폭풍이 형성되고 이중 8∼10개가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허리케인 가운데 4∼6개 정도는 최대 풍속이 시속 111마일(약 179㎞)의 3등급 이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에서는 ‘홍수’ 주의령 아시아와 미국에 비해 자연재해가 적은 유럽도 최근 들어 홍수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이상 기온으로 홍수가 빈번해진 것이다. 지난 4월 유럽 중동부 지역을 흐르는 다뉴브강이 120년 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하면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루마니아·불가리아 등지의 수십만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고 일부지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다뉴브강은 알프스 북부 산지에서 시작돼 오스트리아·독일·체코·헝가리·세르비아몬테네그로·루마니아·불가리아 등을 지나 흑해로 빠져 나가는데 홍수와 이상기온으로 알프스의 눈이 녹으면서 다뉴브강의 범람을 가져온 것이다. 다뉴브강이 넘치면 여러 국가에 피해가 생긴다. 올해에도 가장 피해가 큰 곳이 세르비아몬테네그로·루마니아·불가리아 등이었다. 이런 피해는 지난 2002년에도 발생해 독일·체코·오스트리아·러시아 등의 유럽 국가들이 많은 피해를 입기도 했다. hyoun@seoul.co.kr
  • [Form 나게 Beauty 나게] ‘작업’ 걸때 이렇게 입어라

    [Form 나게 Beauty 나게] ‘작업’ 걸때 이렇게 입어라

    심신이 지친 몸으로 버스에 앉아 멍하니 창 밖만 바라본다.‘뭐, 사는 게 이래?’하며 지칠 대로 지쳐 있는 나. 그런 나와 시선을 맞춘, 금방 버스에 올라탄 남자. 신선하다. 내가 좋아하는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남자’다. 그 남자, 내 뒷자리에 앉아 전화 통화를 시작한다.‘작업’을 진행하는 그녀로 추정되는 상대방에게 콧소리를 가득 담아 “아파? 어디가? 괜찮아? 약 먹었어? 약지어 갈까? 어떡해∼.” 이 난리다. 내 속의 또 다른 나는 그에게 다가가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팔을 쳐들며 말하고 있다.“그만하지? 괜찮다잖아! 확!” 그녀에게 작업하고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린 그 남자. 주변의 시선을 고려해서라도,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서라도 작업은 소리소문없이 마음을 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정석. 첫인상을 좌우하는 멋스러운 스타일은 필수다. ■ 도움말:스타일컨설턴트 이혜숙(elvira85@naver.com) <의상협찬:명동 코즈니 3층 파라디소, 더걸스(www.thegirls.co.kr),BON> # 정장 스타일의 남녀 검정 정장의 그 남자. 허리 라인이 살짝 위로 들어가 더욱 늘씬하고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절개된 깃이 맵시를 준다. 검정 재킷에 회색 바지를 코디해보자. 상하를 모두 검은색으로 맞춘 것보다 더욱 세련된 도시 남성의 멋을 연출한다. 큰 가방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이젠 기본 공식. 부드러운 지적 매력의 그녀. 저지 원단의 셔링 장식의 톱이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표현한다. 바지는 올 여름에 많이 나온 강렬한 오렌지 색상이 옆선 포인트로 들어가고 살짝 나팔 스타일로, 길어보이는 효과를 준다. 성큼 다가온 여름날씨에 느닷없는 비 소식이 들려오면 가벼운 재킷을 마련한다. 단 색상은 가급적 밝은 것으로 선택해 우중충한 날에 활력을 넣어주자. # 캐주얼한 남녀 화사한 파란색 재킷의 남자. 얇은 마 소재의 연한 파랑 재킷은 유연한 이미지를 준다. 일교차가 큰 요즘 실용적인 스타일이다. 여기에 물방울 무늬가 사랑스러운 살구빛 티셔츠는 꾸미지 않은 듯하면서도 세련된 멋을 나타낸다. 신은 좀 독특하게 선택해보자. 분홍색이 두렵더라도 멋을 아는 당신이라면 과감하게 도전해볼 것. 산뜻한 마린룩의 그녀. 마린룩은 파란색 줄무늬와 짧은 미니스커트만 있으면 충분히 연출할 수 있다. 가볍게 입어도 되는 날이라면 마린룩으로 코디를 해 깜찍한 스타일을 드러내보자. 짧은 미니스커트는 활동적이면서도, 밝고 귀여워 보인다. 오늘 그와의 만남이 있다면 짧은 미니스커트로 그의 마음을 설레게 해 보자. 스니커즈도 좋지만, 다리가 더욱 날씬하고 예뻐보이게 높은 굽의 스트랩 샌들을 신는 것도 좋다.
  • 시각장애안마사 생계보장요구 잇단 시위

    30일 오후 6시45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회현역 구내에서 시각장애 안마사 40명이 선로로 내려가 시위를 벌여 퇴근길 지하철이 큰 혼잡을 빚었다. 이로 인해 4호선 양방향 운행이 40여분간 중단됐으며 시위 참가자 40명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 또 오후 10시14분쯤에도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대한안마사협회 대구지부 소속 시각장애인 안마사 40여명이 선로를 기습 점거, 전동차 운행이 큰 차질을 빚었다. 앞서 오후 5시40분쯤에는 서울 마포대교에서 시각장애 안마사 4명이 15m 아래 한강으로 투신했다. 이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물 위에서 대기하고 있던 순찰정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대한안마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9일부터 서울시내 곳곳에서 ‘시각장애인의 안마사 자격 독점은 위헌’ 결정을 한 헌법재판소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빈집 컴퓨터 전문 털이범 “메신저덕에…딱 걸렸어”

    빈집을 돌며 컴퓨터를 훔쳐 수천만원대의 이익을 챙기던 절도범이 인스턴트 메신저 덕분에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 지난 23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회사원 박모(28)씨는 직장에서 메신저에 접속하려다 이상한 알림문구에 놀랐다. 자신의 메신저를 누군가가 이미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집의 컴퓨터를 켜면 메신저가 자동접속되도록 설정했으나 당시 박씨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더욱 황당한 일은 퇴근 후. 집에 있던 컴퓨터가 통째로 사라진 것이었다. 박씨는 낮에 일어났던 이상한 상황과 함께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신고받은 영등포경찰서는 곧바로 메신저회사에 협조를 요청, 박씨의 메신저 접속기록을 확인했다. 박씨 주장대로라면 범인 등이 훔친 컴퓨터를 인터넷에 연결하는 순간, 메신저는 자동접속될 것이고 IP주소를 추적하면 범인위치를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 여간의 추적 끝에 메신저 접속기록이 확인된 곳은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컴퓨터 수리점. 장물인 컴퓨터를 손보던 컴퓨터 수리상의 실수로 경찰의 위치추적에 걸린 것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9일 상습적으로 컴퓨터를 훔친 김모(39)씨를 절도 혐의로 붙잡아 구속하고, 컴퓨터를 매입한 수리상 김모(29)씨도 장물 취득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환경·생명] 아시아는 지금 ‘환경의 역습’ 몸살

    [환경·생명] 아시아는 지금 ‘환경의 역습’ 몸살

    아시아 국가들이 환경 몸살을 앓고 있다. 세계 최대의 싼샤 댐을 완공하며 개발의 기염을 토한 중국은 이른바 ‘환경 후폭풍’에 대한 걱정이 태산이다. 양쯔강 유역의 풍토병인 ‘주혈흡충병’이 확산될 우려와 함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과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은 신종 전염병이 창궐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필리핀의 농촌 지역은 농작물을 대량으로 수확하기 위해 뿌린 고독성 농약에 거의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고, 금광·구리광산 등 각종 광산 채굴로 인한 환경훼손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오래 전 선진국 반열에 오른 일본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1950년대 들이닥친 ‘미나마타 병’의 어두운 그림자로부터 여태 짓눌림을 당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대기와 물, 토양 그리고 자연생태계를 희생해 가며 경제적 부를 축적하긴 했지만 환경성 질환에 대처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맞닥뜨린 상태다. 아이들 네 명 중 한 명이 아토피를 앓은 적이 있다는 통계는 급박한 현실을 단적으로 설명해 준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환경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환경보건학회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공동주최하는 ‘아태 지역에서의 환경보건 이슈 전망’이란 국제학술대회가 6월2∼3일 부산에서 열린다. 환경보건학회 최경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총무이사는 “이번 학술대회는 캐나다와 호주, 타이완, 일본, 미국, 필리핀, 중국 등지의 저명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환경보건에 대한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 대처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면서 “환경독성과 건강상의 장해, 환경보건정책 등에 대한 집중적인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중국·일본·필리핀 전문가들이 발표할 주제발표문을 사전에 입수, 이들이 생생하게 털어놓은 각 나라의 환경보건 실상과 고민 등을 옮긴다. ■ 중국 ●원보 NGO활동가(국제시민단체 ‘태평양환경’의 중국담당)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의 대가로 환경·보건상의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의료·건강 관련 비용지출이 2003년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0.3%로,GDP 성장률을 웃돌 정도다. 환경질 악화에 따른 환경·보건 위험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우선 대기오염과 모래폭풍(san dstorm)이다. 대기질이 나빠져 호흡기 관련 질환으로 연간 30만명의 중국인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오염이 극심한 지역은 폐암발생률이 여타 지역보다 8.8배나 높은 실정이다. 수천년 전부터 시작된 모래폭풍은 갈수록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1990년까지는 15년마다 한번꼴로 일어났지만 2000년엔 15차례,2001년 18차례나 발생했다. 올해엔 시기가 앞당겨져 이미 2월말부터 시작됐다. 해양오염도 심각하다. 지난해 100차례가 넘는 적조(red tide)가 랴오닝성 등 연안 지역에서 발생했다. 어느 때보다 빈도가 높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수은(Hg) 배출국이다. 연간 600t이 넘는 수은이 호수와 강물, 바다를 오염시켰다. 상어처럼 먹이사슬을 올라갈수록 물고기의 수은농축이 아주 심해지지만, 그래도 소비량은 많다. 광둥성의 한 호텔에선 상어지느러미로 만든 샥스핀 요리 한 그릇에 600위안(7만여원)을 받지만 하루평균 50그릇,10㎏ 정도가 팔린다. 광저우 시의 한해 소비량만 수백t에 이른다. 전염병 위험도 크다.1980년 이후 모두 35종의 신종 전염병이 발생했다.8개월마다 한 종꼴이다. 조류독감의 위험은 아직도 분명한 ‘현재진행형’이다. 습지 파괴로 먹이처를 잃은 철새들이 농경지를 찾아 병든 가금류와 접촉한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대규모 야생동물 매매시장도 인체에 대한 질병 전염의 위험을 부추기고 있다. 거래되는 야생동물은 거의 없는 것이 없다.‘짖는 사슴’과 흰코사향고양이, 사막다람쥐, 고슴도치,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이 개·토끼 같은 집짐승과 함께 팔리고 있다.2003년 사스 발생 직후 광저우 매매시장에서만 84만마리의 야생동물이 몰수되기도 했다. 싼샤 댐 완공으로 공공보건 측면의 재앙도 위험성이 점증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위험은 주혈흡충병(住血吸蟲病·Schistosomiasis)이다. 싼샤 댐이 물을 담게 되면 3100만명이 영향권에 들게 되는데, 양쯔강 유역의 풍토병인 주혈흡충병의 확산이 우려된다. 이 병은 중국 당국의 40년 제압계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아남아 있다. 또한 싼샤 댐은 양쯔강의 흐름을 정체시켜 오염된 강물의 자연정화 능력 또한 크게 떨어뜨릴 것이다. ■ 필리핀 ●아나 령 교수(필리핀 세인트루이스 대학) 필리핀은 이제 생물다양성의 위기지대(hot-spot)로 전락했다. 과거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불리는 갈라파고스 섬을 10개 넘게 모아놓은 곳으로 비견됐다. 서식하는 동·식물의 절반가량이 필리핀에서만 서식하는 종이기도 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과거 500년 동안 원시림의 93%가 사라지는 등 생물다양성은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이 추세가 계속되면 짧게는 10년, 길게는 15년 이내에 필리핀은 회복할 수 없는 상태로 빠져 들 것이란 경고를 내놓고 있다. 환경보건과 관련한 최근의 현안은 ▲광산개발 ▲농약살포 ▲미군기지 오염 ▲수출가공구 산업단지 문제 등으로 모아진다. 필리핀의 금·구리 생산량은 각각 세계 2위와 3위인데, 채굴지 인근 주민들의 건강영향이 심각하다. 특히 어린 학생들의 혈중 중금속 농도가 대조집단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급박한 위험이 가시화했다. 대량수확을 위한 농작지에서의 농약 살포도 큰 문제다. 지난해 필리핀 농촌지역 가구를 상대로 농약살포 및 노출 실태를 조사했는데, 사실상 거의 무방비 상태였다. 농부들이 농약노출의 위험으로부터 자기를 지키는 수단은 고무장화가 유일했다. 마스크나 장갑 등 다른 장비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농약을 살포하는 도중에 엎질러 피해를 본 경우도 조사대상 농부의 98%를 넘어섰다.1주일에 두세 번씩, 그것도 밀폐된 공간에서 농약을 뿌리는 바람에 농부는 물론 아이들도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수빅만과 클라크공군기지로부터 미군은 떠났지만 오염 후유증은 여전히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수십명의 아이들에게서 소아백혈병과 중추신경마비, 선천성심장병 같은 증상들이 나타났다. 외국 기업체가 들어와 있는 수출가공구의 환경위험은 또 다른 현안이다. 반도체·컴퓨터 산업시설엔 여성 근로자가 대부분인데, 수많은 독성 화학물질에 그대로 노출돼 있을 만큼 환경이 열악하다. 필리핀의 환경보건을 위협하는 요인은 세 가지다. 정부의 세계화 정책,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 미흡, 그리고 대중들의 경각심 부족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일본 ●미네시 사카모토 박사(일본 국립미나마타병연구소) 미나마타병은 1956년 구마모토 현 미나마타 시의 한 비료공장에서 수은이 함유된 폐수를 흘려보내 연안이 오염되고, 주민들이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하면서 발생한 괴질이다. 이 수은중독 사건은 환경오염이 인체건강에 어떤 피해를 끼치는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구마모토 현과 니가타 현에서 대량 사망자가 발생했다. 구마모토 현은 2265명이 병에 걸려 1552명이 숨지고 2004년말 현재 713명이 생존해 있다. 니가타 현에선 690명 가운데 430명이 사망하고 260명이 아직 살아 있다. 생존자들은 대부분 모태에서 수은에 노출된 선천성 미나마타 병자들이다. 최근 유해화학물질이 후손들에게 유전돼 생식적인 변화를 일으키는지가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 연구소는 수은의 생식독성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그동안의 연구결과 미나마타병이 뚜렷한 성비(性比) 불균형 현상을 초래한 것을 확인했다. 우선 미나마타 시의 남자아이 출생률이 현저하게 떨어진 사실이 관찰됐다.1953∼1970년 18년 동안 미나마타 시에서 여아 초과 현상이 네 차례 관찰됐다.(그래프 참조)1955년과 1957∼1959년이다. 미나마타 병은 1955∼1959년이 가장 극심한 시기였다. 이런 현상은 시 전체 인구통계에서도 드러났지만 구체적으로는 산모가 미나마타 병에 걸렸을 경우 가장 큰 성비 차이를 나타냈다. 여아 1인당 남아 출생자가 0.7명에도 못미쳤다. 남아의 사산율이 높아진 사실도 동시에 관찰됐다. 미나마타 병이 발생하기 전후엔 미나마타 시의 여아 1인에 대한 남아 사산율이 1.2명 정도로 여타 지방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하지만 1955∼59년 사이엔 여아 1인당 1.75명으로, 사산율이 급증했다. 그러나 아직 어떻게 이런 성비 불균형이 초래됐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 수은 중독은 임신 후반기, 태아의 두뇌가 성장하는 시기가 가장 취약하다. 수은은 산모보다 태아에게 훨씬 더 많이 축적되므로 태아에게 수은이 노출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이 경주돼야 한다. 어패류를 자주, 많이 섭취하는 인구집단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 “타이완 발판으로 연내 中시장 진출”

    “타이완 발판으로 연내 中시장 진출”

    “한때 음악시장을 위축시킨 것 이상으로 시장을 키우겠습니다.” ‘2000년 사이트 오픈,2002년 1000만 회원 돌파,2003년 능률협회 선정 음악방송 부문 1위’. 최근 몇년간의 음악 산업을 말할 때면 꼭 거론되는 이름이 ‘벅스 뮤직’이다. 벅스 뮤직은 무료 음악 스트리밍(파일을 내려받지 않고 실시간 재생하는 방식) 서비스로,CD 음반 시장을 잠식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단숨에 주요 음악 채널로 떠올랐다. 저작권 분쟁으로 2003년 이후 서비스가 일부 중지되면서 위축됐지만 아직도 음악 사이트 순위에서 1∼2위권이다. 최근 벅스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거래 정지된 1세대 벤처기업 ‘로커스’를 주식교환으로 인수할 예정이고, 타이완의 음악 사이트 ‘달링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스카이 엔터테인먼트’도 사들였다. 벅스 창업자인 박성훈(38) 사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향후 사업 계획 등 ‘경영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로커스를 왜 인수하게 됐나. -대기업과의 경쟁, 인수·합병(M&A)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이다. 정식 상장을 하려면 3년 정도의 소송 과정에서 생긴 문제를 모두 해결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우회 상장이 가능한 로커스를 택했다. 상장 과정에서 외부 세력이 개입되는 것도 원치 않았다. 이를 위해 100% 인수 가능한 로커스를 택했다. 몰락한 벤처기업 1세대의 위상을 회복하자는 상징성도 있다. ▶해외진출 계획은 타이완 기업 인수를 말하는가? -타이완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다. 중국에서 통용되는 음악 중 70% 이상이 타이완 음악이다. 타이완에서 중국의 성향을 파악한 뒤 올 안에 중국의 여러 온라인 음악 업체도 인수할 것이다. 해외 진출 그림은 다음 달쯤 완성해 공식적으로 밝히겠다. 중국과 타이완의 음악 플랫폼을 벅스로 이전시키고, 브랜드 정체성을 통합할 것이다. ▶해외사업은 어떻게 추진할 건가. -온라인 음악사업은 돈을 들인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니다. 몇 백억원을 들인 대기업들도 쉽게 성공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음악 서비스는 대동소이한데, 벅스는 시장을 이끌어 가는 리딩 업체다. 우리는 소비자가 원하는 부분을 가장 먼저 읽을 수 있다. 두가지 면에서 자신있다. 우리 만큼 이 일에 미쳐 할 수 있는 곳은 없고, 아이디어나 미래를 생각하는 사업자도 없다. 애플의 아이튠스가 잘 나간다고 하지만, 아이튠스의 강점은 기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나온다. 소비자들은 깐깐해지고 있어 기기 때문에 특정 사이트에 가서 다운로드 받는 일은 점점 없어질 것이다. ▶매출 증대 외 기대되는 효과는. -중국, 타이완 등 외국에서는 한국 음악만 서비스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류를 일상 생활로 만들 수 있다. 특정 드라마나 영화를 성공시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지만, 생활 습관으로 가져가는데 음악 만큼 좋은 것은 없다. 온라인 음악 서비스는 이래서 좋은 모델이다. 우리 음악을 더 좋은 위치에 자주 노출시켜 전파시킬 수 있다. ▶멜론 등 경쟁업체 추격이 만만치 않다. -멜론 등은 이동통신업체의 폐쇄적 DRM(디지털저작권관리) 정책 때문에 컸다. 폐쇄적 DRM은 올 4분기 안에 소비자들의 반발로 인해 깨질 것으로 예상한다. 소비자들이 돈내고 산 파일은 기기를 바꾸더라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할 것이다.DRM이 깨져도 과연 그 사이트를 이용할지 의문이다. 벅스만큼 축적된 데이터 베이스와 이용자들 습관을 잘 아는 음악 전문사이트는 없다. ▶매출 등 성장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나? -문화관광부 음악산업백서는 올 예측 음악 시장 크기를 1조 5000억원으로 보았다. 이 중 온라인 다운로드만 1조원 정도다. 현재 점유율 대로만 끌고 가도 벅스는 최소 30%를 가져갈 수 있다.3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일어나는 것이다. 목표는 70%다. ▶최근 설립을 발표한 ‘벅스 캐피털’은 왜 만들었나. -말 그대로 음악 전용 펀드다. 음악에서 메인은 콘텐츠다. 콘텐츠가 좋아져야 소비자 관심도 늘어 시장도 더 커진다. 펀드는 신인 가수를 발굴하고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데 사용될 것이고 일부는 이미 투자됐다. 다음달 쯤 정식으로 설립, 본격적 가동은 8월쯤에 시작된다. 류찬희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HI-Seoul잉글리시]

    #1, 한국 청소년 신체 변화 According to a recent announcement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and Human Resources Development,the average height of female South Korean students has decreased for the first time in 31 years.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여학생들의 평균 키가 31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lso the growth rate of boys aged elementary to high school has decreased. 또한 초·중·고교에 재학중인 남학생들의 성장도 줄어들었습니다. Furthermore,the weight of students has increased in all age groups,and 8 out of every 1000 students reported a body mass index,or BMI,of over 40. 그러나 모든 연령대 학생들의 몸무게는 오히려 늘었고,1000명 가운데 8명의 체질량 수치(BMI)가 40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Statistics also show that students wearing eyeglasses increased 21.7% over the past 11 years. 더불어 지난 11년간 안경을 쓰는 학생 수가 21.7%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 한국 인삼 수출 증가 Korean ginseng takes over the global market again this year. 올해 한국 인삼의 국제 시장 점유율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Last year,Korea exported US$75 million dollars worth of ginseng. 지난해 한국은 7500만 달러어치 인삼을 해외로 수출했습니다. But this year,an increase of 30 percent,worth US$100 million dollars will be exported. 올해 인삼 수출은 30% 더 늘어나 1억 달러의 수출이 예상됩니다. Red ginseng helps recover Korean exports. 홍삼이 수출 회복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Steaming six-year-old ginseng and then drying it produces Red ginseng. 홍삼은 6년산 인삼을 수증기로 찐 뒤 건조시켜 만듭니다. The unique color gives it its name,and is effective in preventing cancer and diabetes. 독특한 색깔로 인해 홍삼이라 불리며 항암작용과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It also helps reduce stress,fatigue and improves memory. 또한 홍삼은 스트레스와 피로를 줄여주고 기억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Another factor is that Korean ginseng has very strong brand power. 인삼 수출의 원동력은 브랜드 파워입니다. The brand known as Korean Red Ginseng or Korean Ginseng is seen as a premium product. 한국 홍삼이나 한국 인삼으로 불리는 제품은 고급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어휘풀이 *according to ∼에 따르면 *increase 늘다 *decrease 줄다 *furthermore 더욱이, 게다가 *global market 세계 시장 *export 수출하다 *diabetes 당뇨병 *fatigue 피로 ●제공 tbs 교통방송,FM 95.1 MHz ‘Hi Seoul’(6:45∼6:50), ‘I Love Seoul’(15:47∼15:50)
  • 급증하는 인터넷 성범죄 우리아이 지키기 7계명

    시민단체 밝은청소년지원센터는 25일 ‘인터넷 성범죄로부터 우리 아이 지키기 7계명’을 발표했다.문용린(서울대 교수) 대표는 “청소년 대상 성범죄의 대부분이 인터넷에서 비롯됐을 정도로 인터넷은 청소년 성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면서 “자녀와의 대화가 가장 좋은 예방책”이라고 조언했다. 7계명은 다음과 같다.▲‘나홀로 컴’은 위험=유해사이트 접속은 주로 혼자 집에 있을 때 이뤄진다.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컴퓨터는 거실에 둔다.▲유해사이트 차단은 기본=차단 프로그램을 반드시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신상정보 절대 보안=인터넷 공간에서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학교 이름 등을 남에게 알리지 않도록 교육한다.▲번개사절·쪽지의심=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을 혼자 만나지 말고 꼭 만나려면 부모 허락을 받도록 한다.▲‘불쾌 회원’ 즉시 차단=인터넷 이용시 누군가가 나를 불쾌하게 만든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도록 한다.▲컴퓨터 사용일지 습관화=컴퓨터 사용 시간, 내역을 자녀 스스로 기록한다.▲컴퓨터로 가족화합 도모=여럿이 같이 하는 인터넷이 재미있고 유익하다는 것을 인식시켜 준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월드컵 개최도시를 가다

    월드컵 개최도시를 가다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여행객들의 마음 또한 설레기 마련이다. 혹시 독일이나 유럽 여행 계획이 있다면 우리 축구팀 경기가 열리는 곳을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다. 독일내의 프랑크푸르트, 라이프치히, 하노버 등으로 간다면 재미가 열배에 달할 것이다. 축구도 보고 관광도 하고…. 우리팀 경기가 열리는 도시 주변에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많은 박물관과 공원이 있어 여행의 즐거움이 더욱 커질 것이다. 지난 2002년 4강신화를 재현할 역사의 현장으로 함께 떠나 보자.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도움말 엔투어유럽팀장 정명화(www.ntour.co.kr) # 독일의 심장, 프랑크푸르트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보다 세계적으로 더 알려진 도시가 프랑크푸르트. 유럽 금융의 중심지라는 의미로 ‘방크푸르트’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지정학적으로 독일의 심장부에 위치해 있으며, 금융과 산업 등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 오는 6월13일 오후 3시부터 아프리카의 강호 ‘토고’와 물러설 수 없는 경기가 열린다. 거리에서, 공원에서 전 세계 축구 팬들과 모여 ‘파이팅 코리아’를 연호하고 시원한 맥주와 함께 프랑크푸르트 매력에 빠져 보자. 대부분의 독일 도시, 아니 유럽 도시들이 그렇듯 프랑크푸르트도 유적지가 구시가에 잘 보존되어 있으며 걸어서 돌아보는 것이 가능하다. 프랑크푸르트 관광의 출발점은 뢰머광장(Romerberg). 동화 속의 중세마을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층진 지붕으로 독특하게 지어진 ‘구 시청’과 과자로 만든 집들 같은 ‘오스트차일레’, 그리고 ‘정의의 분수’가 아름답다. ‘역사박물관’, 성 니콜라스(산타클로스) 조각상과 40개의 종으로 이루어진 카리용(편종)으로 유명한 ‘니콜라이 교회(Nikolaikirche)’,1562년부터 1792년까지 신성 로마제국 황제들의 대관식이 거행되었던 ‘카이저 돔(Kaiserdom, 대성당)’ 등도 둘러 보자.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대문호 ‘괴테’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괴테 집은 뢰머광장 북서쪽에 있으며 옆 건물에는 그가 사용했던 물품들과 작품들이 전시된 소박한 박물관이 붙어 있다. 이 외에도 후기 르네상스 양식의 ‘오페라 하우스’, 프랑크푸르트의 상징인 독수리가 부조된 ‘에셴하이머 탑(Eschenheimer Turm)’, 고딕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결합된 ‘성 레온하르트 교회’, 고대에서부터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 ‘리비크 하우스(Liebig-Haus)’ 등도 놓치면 안 된다. # 종교와 교육, 예술의 중심지인 라이프치히 고도(古都) 라이프치히.1409년에 이미 대학이 설립된 문예의 도시로 오랫동안 독일의 출판 및 도서관 문화의 중심지였다. 또한 동서 분단 시절부터 동부 독일에서 베를린에 이어 두번째로 큰 도시이며 프랑크푸르트, 하노버와 함께 3대 박람회가 열린다. 바로 여기서 6월19일 저녁 9시 아트사커군단인 프랑스와 일전을 치른다. 맛있는 독일 맥주 몇 캔을 사서 전광판이 있는 거리로 가보자. 경기가 저녁이라 라이프치히는 낮에 한번 둘러보기에 충분하다. 발달된 철도문화를 가진 유럽에서도 가장 큰 기차역인 라이프치히의 중앙역(1915년에 지었음). 수백 개의 기차 레일과 높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에 놀라게 된다. 역 바로 앞의 트램 정거장 건너편 ‘라이프치히 정보센터’ 오른쪽 길을 따라 구시가 산책을 떠나자. 길 왼편으로 우선 만나게 되는 것이 ‘니콜라이 교회’다. 이곳은 16세기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치장된 아름다운 내부로도 유명하지만 구 동독의 사회주의 정권을 무너뜨린 ‘부드러운 혁명’의 모임 장소로 사용된 역사적인 곳이다. 니콜라이 교회로 들어선 골목으로 조금만 더 걸으면 라이프치히의 중심광장(Marktplatz)이 나온다. 이 광장에는 독일 시청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구 시청사’와 라이프치히 법대생이었던 괴테의 기념비가 서 있다. 중앙광장에서 남서쪽에 있는 토마스 교회(Thomaskirche)는 작고 볼품없지만 바로 이곳이 독일이 낳은 위대한 음악가인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무덤이 있는 곳. 그는 이 교회에서 1723년부터 1750년까지 27년 동안 성 토마스 소년 성가대를 이끌었다. 또한 교회 맞은편에는 ‘바흐 박물관’이 있다. 라이프치히를 이미 보았다면 프라하와 함께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히는 ‘드레스덴’이나 역사적·철학적으로 의미 깊은 ‘바이마르’를 당일치기로 가보는 것도 좋다. # 동화와 전설이 깃든 하노버 독일 북부의 하노버는 영국느낌이 나는 지역이다. 하노버의 선제후(중세 독일에서 황제 선거의 자격을 가진 제후)의 장남이 1714년 영국의 왕좌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 후 산업이 발달하면서 물류의 거점으로 성장했다. 하노버에서 6월24일 저녁 9시에 조별 예선의 마지막 경기인 스위스와 경기가 열린다. 저녁 9시이므로 하노버 중앙역 앞의 ‘정보 센터’에서 무료 관광지도를 구해 여행을 떠나면 된다. 하노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건축 대가인 ‘라베스’가 설계한 세련된 신고전주의 양식의 오페라 하우스다. 곧게 뻗은 길을 따라 걸으면 하노버가 자랑하는 ‘니더작센 주립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독일 회화 작품들과 플랑드르 화가들을 비롯하여 낭만파와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시대적으로 구분된 ‘슈프렝겔 박물관(Sprengel Museum)’에는 현대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하이라이트는 단연 피카소와 박스 베크만의 작품들이다. 인공호수를 따라 다시 북쪽으로 발걸음을 돌리면 중앙에 둥근 돔으로 바로크 양식의 궁전처럼 지어진 신 시청사, 라이네 강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17세기에 지어진 ‘라이네 성(Leineschloss)’이 자리잡고 있다. 성 북쪽으로는 하노버의 중심광장이 있으며 이곳에는 붉은 벽돌 고딕 양식과 독창적인 스테인드글라스로 유명한 ‘광장 교회(Marktkirche)’가 있다. 중앙광장 주변에는 옛 하노버의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는 목조가옥들과 ‘발호프(Ballhof)’라는 시민들을 위한 운동장 등 유럽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곳이 관광객을 맞는다.
  • [여성&남성] 냉랭한 얼음왕자·공주들에 뜻밖의 배려와 카리스마

    무뚝뚝하고 말수가 적어 냉정해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한마디로 ‘차가운 스타일’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과연 이성에게 매력을 줄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차가움은 사람에 따라 엄청난 ‘작업의 도구’가 된다. 별다른 노력과 시간, 돈을 들이지 않고 차가움 하나로 상대 남녀를 내 사람으로 만드는 것, 그 차가움의 연애미학 속을 들여다봤다. ■ 차가운 남녀의 뜨거운 매력은 어디서… ●차가움에 끌린다 서현우(32·가명)씨의 여자친구는 매우 차가운 스타일이다. 그런데도 서씨는 그녀가 너무 좋다. 소개팅으로 만나 사귄 지 만 1년. 처음에는 그녀의 차가움에 퍽이나 당황했었다. 그에게 눈곱 만큼이라도 마음이 있는 것인지, 그것조차 가늠하기 힘들었다. 서씨는 “애교는 기대하지 않는다. 재미있는 대화도, 선물공세도 포기한 지 오래다. 그런데도 그녀 없이는 못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여자친구의 연락이 없어도 전혀 섭섭하지 않은 ‘달관의 경지’에 올라 있다. 김민수(28·가명)씨의 경우 아르바이트를 같이 하던 동료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 나름대로 ‘작업’을 하며 공을 들이고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는 신통치 않다. 그녀는 눈빛으로만 이야기할 뿐이다. 관심이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도통 짐작이 가지 않는다. 차라리 관심이 완전히 없는 것처럼 행동하면 속이라도 편할텐데. 그래서일까, 그녀는 매일 밤 김씨의 꿈에 나타난다. 윤정아(28·여·가명)씨는 최근 소개팅에 나갔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상대방 남자가 마음에 안 들어 불손하다 싶을 정도로 차갑게 대했는데 그게 오히려 상대방에게 매력으로 다가갔을 줄이야. 윤씨는 “인정머리 없이 굴면 싫어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 점이 마음에 든다며 연락을 해왔을 땐 어쩔 줄을 몰랐다.”고 말했다. ●호통과 뻔뻔함 속에 감춰진 배려 차가운 남녀의 배려에는 큰 위력이 있다. 차가운 애인이 배려해 줄 때 사소한 것에도 더 큰 감동을 하게 된다. 서씨는 “무뚝뚝한 여자친구가 어느날 집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면서 “뭔가를 기대하기보다는 오히려 내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석훈(28·가명)씨는 여자친구의 무뚝뚝하고 차가운 면에 반해 사귀기 시작했다. 연애 2년째인 요즘에도 처음 가졌던 풋풋한 연애 감정은 그대로다. 여자친구의 숨겨진 애교 덕분이다. 김씨는 “다른 사람들하고 있을 때에는 차가워 보이지만 두 사람만 있을 때에는 굉장히 다정다감한 순둥이로 변한다.”면서 “나만 알고 있는 그녀의 숨은 매력”이라고 자랑했다. 따뜻한 사람들이야 언젠가는 차가운 면을 드러내게 되겠지만 반대로 처음부터 차가운 사람들은 앞으로 보여 줄 게 따뜻한 모습밖에 더 있겠나 하는 심리도 작용한다. 박서현(26·여·가명)씨의 경우 조용하고 강한 성격이 남자친구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차가운 성격으로 인해 다가가기는 힘들지만 조용한 성격 속에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는 것이다. 김지영(27·여·가명)씨는 “평소에 애정표현을 잘 하지 않는 남자친구가 가끔씩 ‘사랑한다’고 말하면 엄청난 감동을 받는다.”면서 “너무 쉽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리스마가 실종된 사회… 카리스마를 갈구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용돼온 ‘차가움=카리스마’의 등식도 차가운 사람에게 매력을 불어넣는 요인이다. 임기홍(29·가명)씨는 여자친구의 똑 부러진 면에 반해 결혼까지 하게 됐다. 자기 주장이 강하고 매사에 똑 부러지는 아내에게서 카리스마를 느낀다. 임씨는 “매섭게 나를 혼낼 때도 있지만 집안의 대소사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아내의 역할이 오히려 든든하다.”고 말했다. 직장인 임모(32)씨는 “카리스마가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이 지적·성적·업무적으로 매력이 있다는 뜻”이라면서 “카리스마 있는 이성을 좋아하는 건 남자건 여자건 모두 마찬가지 아니냐.”고 말했다. ●최대의 약점…마음 열기 너무 힘들어 차가운 남녀의 최대 약점은 자기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해 상대방 마음도 쉽게 못 연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적극적 구애가 없으면 사랑의 다리는 놓아지지 않는다. 대학선배를 좋아하는 서지수(21·가명)씨는 “선배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끝내 하지 못했다. 미동도 하지 않을 것 같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진영(21·가명)씨는 차가운 남자는 싫다고 딱 잘라 말한다. 이씨는 “차갑고 무뚝뚝한 사람은 말이 없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대화가 안 통하는 사람은 너무 답답하다.”고 했다. 김준석 윤설영기자 hermes@seoul.co.kr ■ 영화·드라마속의 ‘얼음들’ 드라마나 영화 속에는 차갑지만 매력적인 인물들이 자주 나온다. 대표적인 인물로 얼마 전 개봉됐던 영화 ‘오만과 편견’에서 매튜 맥퍼딘이 연기한 ‘다시’. 다시는 모든 걸 냉철하게 이성적으로 바라보면서도 정작 자신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다. 너무나도 이성적인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는 다시는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는 태도 역시 이성적이다. 그래서 인간미 없어 보이는 냉철한 스타일로 사람들은 생각한다. ‘궁’ 신드롬을 낳았던 황태자 ‘이신’ 역할의 주지훈도 얼음왕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이신은 내면의 외로움과 고통을 밖으로 내색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황태자에게 연민을 느끼지 못했던 극중 정혼녀 ‘채경’(윤은혜)의 마음을 움직였다. 드라마 ‘너 어느 별에서 왔니’의 영화감독 ‘승희’(김래원)와 다른 사람의 간섭을 차가운 시선으로 차단해 버리는 ‘봄의 왈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재하’(서도영) 역시 차가운 성격으로 인기를 얻었다. ‘아이스 퀸’이라고 불리는 여성 캐릭터들도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는 탤런트 송윤아. 그녀는 드라마 ‘미스터 큐’에서 차갑지만 매력적인 여성으로 나와 인기스타로 발돋움했다. 영화 ‘원초적 본능’의 샤론스톤도 마찬가지다. 접근하기조차 어려운 냉소적인 성격을 소유했지만 많은 남성들이 그녀의 치명적인 매력에 빠져 죽음에 이르렀다. 신작 영화 ‘모노폴리’에서 ‘앨리’(윤지민)는 완벽한 외모와 섹시함도 매력이지만 차가운 성격으로 ‘경호’(양동근)의 관심을 끌어내는 팜므파탈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의 ‘미란다’(신시아 닉슨)도 지나치게 냉소적이며 표현할 줄을 모르는 성격의 캐릭터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인사]

    ■ 국무조정실 ◇과장급 전보 △총괄심의관실 정책공보과장 任相駿△재경금융심의관실 연구기획과장 金鎭南△용산민족역사공원건립추진단 기획총괄팀장 金宣兌△국정과제실시간관리추진단 기획총괄팀장 洪元九△저출산·고령화대책연석회의지원단 운영총괄팀장 金京逸■ 국무총리비서실 ◇1급 임용 △정무수석비서관 黃昌和△민정수석〃 金炯旭◇이사관 승진△민정1비서관 姜恩峯◇부이사관(국장) 승진△민정2비서관 尹昌烈◇비서관 임용△정무기획비서관 金承昊◇저출산·고령화대책연석회의지원단(기획국장) 파견△국무총리비서실(부이사관) 權泰成■ 국가보훈처 ◇승진 (이사관)△보훈선양국장 崔完根◇전보 (국장급)△보훈관리국장 李逢春△서울지방보훈청장 鄭一權(과장급)△보훈관리국 심사정책과장 朴燦燮△정책홍보관리실 정책홍보담당관 全洪範△복지사업국 복지사업과장 權律政△보훈심사위원회 행정실장 河正祐△인천보훈지청장 宋權勉△울산보훈지청장 金善起■ SC제일은행 ◇상무대우급 △소매영업본부 본부장 韓相龜 △소매영업본부 金鍾秀△남산지점장 蔡永玉 ◇이사대우급△소매영업본부 본부장 丁大鎭 任錫仁 洪寬基△무역센터 지점장 韓萬億△자양동〃 方濟顯 ◇부장급△소매영업본부 본부장 黃河永 崔基厚 任兢彬 林順玉 河泰文 朴炳坤△소매영업본부 張榮洙 林鎭賞 金圭煥 尹日根△SME 상품개발·마케팅팀 成徹鎬 ◇지점장△가락본동 張顯銖△가락중앙 李根秀△두산타워 金潤淑△미아동 李學淳△방배역 林光鉉△양재동 吉武赫△언주로 崔珽範△이태원 宋在弘△장사동 金賢浩△충무로역 李學允△고잔동 李相國△구리 朴炯旭△금오동 金烘正△백석역 徐相彦△산본 宋錫俊△영통 朴相禹△평택 洪康熙△무역센터기업금융 RM 孫佑德■ 대한전문건설협회 ◇신규임용 △경기도회 사무처장 李政日■ 경향신문 △사옥재개발 및 새사업프로젝트 총괄부문장 겸 사옥재개발추진본부장 고영신△전략기획조정실장 박노승△경영지원〃 구운회△제작본부장 윤흥인△판매〃 강성보△광고마케팅〃 이영만△출판〃 전남식△미디어전략연구소장 조성환△스포츠칸본부장 이세환△경향하우징 사장 박명훈 ■ 스포츠월드 △체육부장직대 姜龍模
  • [제5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월드컵 16강진출 기원해요”

    [제5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월드컵 16강진출 기원해요”

    21일 서울신문 하프마라톤에서 10㎞를 완주한 최고령 참가자 최근우(83)옹은 1시간10분대의 기록으로 결승점에 골인했다. 최고령자라는 사회자의 소개와 함께 박수갈채를 받고 들어온 최옹은 지치지도 않는 듯 주변을 둘러싸고 노익장의 비결을 묻는 다른 참가자들과 담소를 나눴다. 최옹은 30년 동안 마라톤을 계속해 온 마라톤 마니아로 풀코스 완주 경험도 14번이나 있다.50대 초반 위장병으로 고생을 하다 친구의 권유로 산행을 시작했고, 점차 건강을 회복해 마라톤에까지 도전하게 됐다. 서울신문 하프 마라톤에는 2004년 하프코스에 이어 두번째 출전이다. 이날은 마침 장모님의 생신. 완주라는 선물을 장모님께 드릴 수 있어 더욱 기쁘다는 최옹은 “월드컵의 16강을 기원하기 위해 서울의 최고령 대표로서 참가했다.”면서 “젊은 마라토너들이 초콜릿을 주면서 힘내시라고 하는 등 마라톤에서도 예의를 지키는 모습을 보니 흐뭇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즈마라톤을 제외한 부문에서 최연소 참가자인 태헌(5)이는 포올아동운동발달센터 선생님, 어머니 송일근(36)씨와 함께 5㎞코스를 완주했다. 아침까지 마라톤에 참가한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던 태헌이는 3㎞쯤 가서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결승 지점에 들어서자마자 허겁지겁 물을 마신 태헌이는 숨을 헐떡이면서도 “다 뛰고 나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고 배시시 웃었다. 김준석 윤설영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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