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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 증액 vs 결사반대… 지원금 늘리고 일자리 예산 줄여 타협하나

    추경 증액 vs 결사반대… 지원금 늘리고 일자리 예산 줄여 타협하나

    국회가 22일 4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일자리 대책 등을 추진할 추가경정예산(추경) 세부 심사에 들어갔다. 정부가 제출한 15조원(기존 예산 활용까지 합치면 19조 5000억원)은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지만, 여당은 부족하다며 증액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반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안이 재정 여력을 최대한 끌어낸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과 규모를 늘리되 일자리 예산을 일부 깎아 전체 규모는 정부안과 비슷한 수준으로 타협을 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더 넓고, 두터운 추경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 소상공인, 청년,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민생 추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이날부터 23일까지 추경예산안조정소위를 열어 추경안에 대한 세부 심사에 들어가는데, 재난지원금 위주로 증액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정부는 이번 추경을 편성하면서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소상공인·자영업자를 5등급으로 나눠 100만~500만원을 지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민주당은 헬스장과 노래방 등 집합금지 조치가 연장됐던 업종의 경우 최대 지원금(500만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행업과 공연업 등 문화관광 분야의 피해 업종에 대해서도 더 두터운 지원이 필요하고, 지원 대상에서 빠진 농어민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진행된 상임위원회 예비 심사에선 이런 의견들이 반영되면서 정부안보다 3조 9000억원이나 증액돼 예결특위로 올라왔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농·어·임업 가구당 10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주자고 의결해 1조 2000억원을 늘렸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소상공인 전기요금 감면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자며 6000억원을 증액했다. 이런 증액안은 예결특위에서 대폭 ‘칼질’을 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당의 요구가 워낙 거세 일부는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홍 부총리도 지난 18일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핀셋 지원에 누락분이 있거나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경 규모 자체를 늘리는 것은 홍 부총리가 결사적으로 막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보통 추경은 국회에서 정부안보다는 소폭이라도 깎이는 게 관례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지난해까지 편성된 7차례의 추경도 한 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국회에서 감액됐다. 유일한 예외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지난해 2차 추경(7조 6000억→12조 2000억원)이다. 당시 홍 부총리는 증액 거부권 행사까지 생각할 정도로 반대했지만 여당의 압박에 밀려 수용했다. 재난지원금을 증액할 경우 일자리 대책으로 편성된 재원(2조 8000억원)에서 일부를 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일자리 예산 상당액이 ‘단기 아르바이트’에 불과하다며 대폭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여당도 24일 추경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해 야당 요구를 일부 들어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안 쓰거나 못 쓰거나… ‘사상 최고’ 흑자에도 웃지 못한 가계

    안 쓰거나 못 쓰거나… ‘사상 최고’ 흑자에도 웃지 못한 가계

    코로나19 사태가 덮친 지난해 가계 흑자 규모가 역설적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재난지원금 같은 정부의 각종 지원으로 가계소득은 소폭 늘었지만, 쓸 곳을 찾지 못하거나 지출을 줄이면서 이른바 ‘불황형 흑자’가 연출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이렇게 비축된 흑자가 ‘보복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 가구(2인 이상)의 흑자율은 1분기 32.9%, 2분기 32.3%, 3분기 30.9%, 4분기 30.4%로 매 분기 30%를 넘었다. 흑자율은 가계가 벌어들인 돈(처분 가능 소득)에서 소비와 지출을 하고 남은 돈의 비율이다. 지난해 가계의 흑자가 증가한 건 수입이 늘었다기보단 지출을 줄인 측면이 크다. 안 써서 혹은 못 써서 발생한 불황형 흑자인 셈이다. 경제위기가 터지면 향후 수입이 줄어들 것이란 두려움 때문에 실제 감소폭보다 지출을 더 크게 줄이는 현상이 종종 나타나는데 지난해 연출된 것이다. 이런 현상은 중산층과 고소득층에서 좀더 뚜렷하게 감지된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소득 3분위(하위 40~60%)는 소비지출이 3.1% 줄었고 흑자율 증가(3.4% 포인트)로 연결됐다. 2분위(소득 하위 20~40%)와 5분위(상위 20%)도 각각 소비지출이 1.7%와 0.4% 감소했고 흑자율은 2.3% 포인트와 1.6%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소득 1분위(하위 20%)는 소비지출이 1.8% 늘었는데 흑자율은 0.5% 포인트 개선됐다. 생필품 위주로 소비하는 저소득층은 지출을 줄이지 못했지만, 정부의 재난지원금으로 수입이 늘어나 가계 상황이 소폭 나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대면서비스가 막히면서 자연스럽게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줄고 흑자율이 늘어난 것”이라며 “최근 주식 열풍이 불면서 일반 소비보다 투자 비중을 이전보다 높인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해 가계 흑자가 높게 나타난 것은 소비가 줄어 흑자가 커진 ‘소비 감소형 흑자’ 현상 때문”이라며 “그만큼 올해는 보복소비가 살아날 수 있다는 근거”라고 진단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STX, 페루 500톤급 경비함 2척 성공적 인도

    ㈜STX, 페루 500톤급 경비함 2척 성공적 인도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주)STX가 페루 정부로부터 수주한 500톤급 경비함 2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면서 페루 방산 시장에서 (주)STX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페루 현지 시간 기준 3월 17일, 페루 카야오 해군기지에서 개최된 인도식은 현지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비올레타 베르무데스(Violeta Bermúdez) 페루 총리와 누리아 에스파르치 국방부 장관 등 핵심 관계자만 참석했다. 이번에 인도된 경비함 2척 ‘BAP Rio Tumbes’와 ‘BAP Rio Locumba’는 규모 500톤급, 최대 속력 23노트(약 42.596km/h)로 페루 연안 경비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해상 경비함은 (주)STX가 CKD(현지조립생산) 방식을 활용하여 건조한 것으로, ㈜STX가 자재와 기자재를 공급하고 페루 국영 해군조선소 SIMA에서 최종 건조하는 방식이다. ㈜STX는 이번 경비함 2척 인도를 시작으로 페루 해군의 전술적 니즈에 부합하는 함정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35억 규모의 한국형 소형전술차를 나이지리아 육군에 성공적으로 공급한 바 있으며, 해양뿐만 아니라 중남미 육상 방산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주)STX 방산 사업 관계자는 “자사의 방산 산업 노하우, 페루 내 견고한 네트워크 및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중남미 국가 방위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며 “이는 세계 6위 군사 강국 대한민국의 국방 경쟁력을 드높이고, 중남미 국가들과의 상호 호혜적 협력 관계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주)STX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전 세계적 경기 부양 정책 그리고 원자재 슈퍼 사이클 등 작년 대비 우호적 시장 환경을 기회 삼아, 육해상 방산 사업뿐만 아니라 전략 광물인 니켈 등 원자재 트레이딩 그리고 바이오매스 에너지인 우드펠릿, LPG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발사 연기된 국토위성, 오늘 다시 쏜다

    발사 연기된 국토위성, 오늘 다시 쏜다

    발사체 이상으로 발사가 연기된 ‘차세대 중형위성 1호’(국토위성·상상도)가 22일 오후 3시 7분(현지시간 오전 11시 7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는 발사를 맡은 러시아 JSC 글라브코스모스사가 이상이 발견된 ‘소유스 2.1a’ 발사체 상단(프라갓) 제어시스템을 점검하고 해결 방안에 대한 재현시험을 한 뒤 22일 발사를 재시도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위성은 전날 오후 3시 7분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체 상단을 제어하는 전기 지상 지원 장비의 급격한 전력 상승 문제가 감지돼 발사 자동 절차가 중단됐다.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이 위성은 해상도 흑백 0.5m, 컬러 2.0m급 광학카메라를 탑재한다. 고도 497.8㎞의 궤도에서 약 3개월 이상의 초기 운영 과정을 거쳐 6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정밀지상 관측 영상 등을 우리나라에 제공한다. 위성은 약 540㎏이며, 운용 수명은 4년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뽑는 데가 없어요”… 취업준비자 85만명 ‘역대 최대’

    “뽑는 데가 없어요”… 취업준비자 85만명 ‘역대 최대’

    지난달 취업준비자가 85만 3000명으로 역대 최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새 20∼30대 청년 ‘취준생’이 7만명 넘게 늘어난 영향이다. 21일 통계청 고용동향 등에 따르면 2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85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3000명(10.8%) 늘었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으로 가장 많다. 취업준비자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을 위해 학원과 기관 등에서 강의를 수강하거나 기타 취업 준비를 한 사람을 뜻한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58만 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30대가 17만 1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30대 청년 취업준비자는 총 76만명으로 전체 취업준비자의 89%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대 취업준비자가 53만 9000명에서 58만 9000명으로 5만명(9.3%) 증가했다. 30대 취업준비자는 14만 7000명에서 17만 1000명으로 2만 4000명(16.3%) 늘었다. 지난달 20∼30대에서만 7만 4000명의 취업준비자가 늘어난 셈이다. 성별로는 남성 취업준비자가 47만 2000명, 여성이 38만 1000명이었다. 20∼30대만 보면 여성 20대 취업준비자가 1년 새 3만 5000명이나 증가했다. 여성 30대 취업준비자는 6000명 늘었다. 남성 20대 취업준비자는 1만 5000명, 남성 30대 취업준비자는 1만 8000명 각각 늘었다. 이는 코로나 사태로 경기가 악화되면서 고용 상황이 급격히 얼어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아무래도 코로나 상황으로 채용이 연기되거나, 채용 절차도 정기 채용에서 상시 채용으로 변경되다 보니 취준생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휘발윳값 1년만에 1500원… 주유소 기름 넣기 무섭네

    휘발윳값 1년만에 1500원… 주유소 기름 넣기 무섭네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7주 연속 올라 1500원선을 넘어섰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18.8원 오른 ℓ당 1517.4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이 1500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3월 둘째 주 이후 1년 만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계속 오르고 있는데, 최근 주간 상승폭은 9.7원, 15.6원, 18.4원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16.7원 상승한 ℓ당 1602.6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22.4원 상승한 ℓ당 1493.5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휘발유가 ℓ당 1525.0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 휘발유가 ℓ당 1488.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국 주유소의 경유 판매가격도 지난주보다 18.4원 상승한 ℓ당 1316.8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는 이번 주 보합세를 나타냈다.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0.3달러 내린 배럴당 66.6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의 경기부양 움직임과 중국의 정제 처리량 증가와 같은 상승 요인과 달러 인덱스 강세, 미국 석유제품 재고 증가와 같은 하락 요인이 맞물려 국제 유가가 보합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잠실 30분·강남 50분… 하남도 지하철 시대

    서울 상일동역과 하남 검단산역을 잇는 서울 도시철도 5호선 연장 사업인 하남선이 오는 27일 완전 개통한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하남선은 기존 지하철 5호선 종착역인 상일동역에서부터 강일역, 미사역, 하남풍산역, 하남시청역을 거쳐 하남검단산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7.7㎞ 노선이다. 앞서 지난해 8월 1단계 4.7㎞ 구간(상일동역∼하남풍산역)이 개통된 데 이어 나머지 3㎞ 구간(하남풍산역∼하남검단산역) 공사를 마무리하고 전 구간을 개통하는 것이다. 하남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서 수도권 동부지역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하남시청역에서 잠실역까지 30분, 강남역까지는 5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하남선 운행 시간은 하남검단산역을 기준으로 평일 오전 5시 30분(출발 기준)부터 다음날 오전 0시 6분(도착 기준)까지다. 차량은 기존 5호선과 동일한 8칸짜리 전동차가 다닌다. 이용요금도 기존과 동일하다. 교통카드를 사용할 경우 기본요금 일반 1250원, 청소년 720원, 어린이 450원이다. 국토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별도 개통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하남선은 2014년 8월 착공해 6년 7개월 동안 사업비 9810억원이 투입됐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LH, 쪼개기 대신 조직 슬림화… 대형비리 땐 임직원 성과급 삭감

    LH, 쪼개기 대신 조직 슬림화… 대형비리 땐 임직원 성과급 삭감

    공급 차질 없게 토지·도시개발 유지분리하면 임대주택 재원 마련 난관주거복지 등 다른 기능은 분리 검토 공기관 경영평가 공공성 배점 확대LH 윤리경영 D 받고도 종합등급 A정부가 이달 말까지 마련하겠다고 예고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도시 투기 사태 재발 방지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당초 ‘해체 수준’까지 거론됐던 LH 조직 개편은 기본 골격은 유지한 채 ‘다이어트’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LH뿐 아니라 공공기관 전체에 직원 개인 일탈 시 ‘성과급 페널티’를 적용하는 등 기강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21일 정치권과 정부의 말을 종합하면 LH 조직 개편은 신도시 조성 같은 토지개발과 도시개발 기능은 그대로 남기고 주거복지 등 다른 기능을 분리하는 쪽으로 검토되고 있다. 사태 초기 토지와 주택 부문 완전 분리까지 거론됐던 것에 비하면 완화된 것이다. LH를 과거처럼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로 쪼갤 경우 2·4 부동산 대책 등 집값을 잡기 위해 야심 차게 내놓은 공급 대책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사태에도 공급 대책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으며, 다음달 중 2·4 대책에 따른 15만 가구 규모의 2차 신규택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2·4 대책 발표 후 주택시장은 공급 확대 기대감에 매수 심리가 꺾이고, 세금 부담까지 가시화되면서 기존보다 가격을 내린 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LH가 토지사업에서 창출된 수익을 바탕으로 주택사업을 추진하는 구조라는 점도 정부가 ‘쪼개기’를 주저한 배경으로 해석된다. 토공과 주공으로 사업이 분리되면 임대주택 등에 투입할 재원 마련이 어려워지는 등 현실적인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19일 국회에서 “LH의 택지 개발과 주택 건설 기능을 분리하는 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대신 ‘중산층도 살 수 있는 질 좋은 임대주택’과 공공자가주택, 주거 뉴딜 등 주거복지와 관련한 새로운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이런 기능은 LH에서 떼어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선 정부 기구로 ‘주거복지청’을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LH가 사실상 독점한 토지개발이나 도시개발 권한과 정보를 지방자치단체나 지방공기업 등으로 분산하는 안도 제기된다. 서진형(대한부동산학회장) 경인여대 교수는 “예를 들어 신도시를 개발한다면 총괄 계획을 수립하는 컨트롤타워는 LH가 하되 실제 개발은 지방공기업에 맡기는 등 LH 조직을 슬림화하고 예산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공공기관 임직원이 LH 사태 같은 사고를 치면 해당 기관 임직원 전체가 성과급을 못 받게 하는 방안도 정부 내에서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때 윤리경영이나 공공성 등에 대한 배점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LH 사태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 윤리경영 부문의 배점이 100점 만점에 3점에 불과해 경영평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문제를 보완하려는 것이다. LH도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윤리경영 부문은 낙제점인 D등급이었지만, 종합등급은 A등급을 받았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모두 재산등록하라고?”… 150만 공직사회 ‘술렁’

    “모두 재산등록하라고?”… 150만 공직사회 ‘술렁’

    여당과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모든 공직자의 재산 등록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공무원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 22만명인 재산 등록 대상자가 150만명으로 확대되는 등 큰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공직사회의 투기 근절을 위한 고육지책이라지만 일각에선 과도한 처사라는 불만이 나온다. 친인척 등을 통한 차명거래는 여전히 적발하기 어려워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21일 정치권과 정부에 따르면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인 LH 사태 재발 방지책에는 부동산 관련 업무를 하는 공직자는 재산 등록을 의무화하고, 향후 공무원·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지방공기업을 포함한 모든 공직자로 재산 등록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행 공직자 재산 등록은 4급 이상 공무원(일부 특정분야는 7급 이상)과 공직유관단체 임직원 등 22만명에 대해 이뤄지고 있다. 전체 공무원으로 확대되면 행정·입법·사법부를 합쳐 111만 3800명이 재산 등록 대상이 된다. 또 공직자 범주에 들어가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 임직원 41만여명도 포함될 전망이다. 이 경우 150만명을 넘는 이들이 재산을 등록한 뒤 해마다 변동사항을 신고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재산 등록이 모든 공직자로 확대되면 공직사회 청렴도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다수의 전망이다. 하지만 부동산과 업무 관련성이 적고 개발정보 접근 가능성도 없는 하위직 공무원까지 재산 등록을 의무화하는 건 지나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검토보고서도 “과도한 규제가 아닌지 검토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이런 대책으로도 친인척를 이용한 차명거래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 현행 재산 등록 제도는 본인과 배우자, 본인의 직계 존·비속의 재산으로 한정된다. 본인이 부양하지 않으면 직계 존·비속이라도 경제적 독립을 이유로 등록을 거부할 수 있다. 재산 등록 대상자가 갑자기 급증하면 관리 인력 부족 등으로 ‘부실 심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공직사회에선 일부 볼멘소리가 나온다. 부동산 업무와 무관한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공직자란 이유만으로 정부가 재산을 ‘빅브러더’처럼 들여다보겠다는 건데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경제부처 공무원은 “정부의 1차 합동조사에서도 국토교통부는 한 명도 투기 의심 사례가 적발되지 않았다”며 “차명으로 숨겼을 가능성도 있지만 공직사회는 이미 이런 문제에 대해 엄격한 기강이 잡혀 있다”고 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정부 다음주도 LH 재발 대책 집중…인구동향, 소비자동향조사 등 관심

    정부 다음주도 LH 재발 대책 집중…인구동향, 소비자동향조사 등 관심

    다음 주에도 정부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와 관련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중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당정은 지난 19일 부동산 재산등록을 모든 공직자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한 세부 내용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에는 통계청이 ‘1월 인구동향’을 발표한다. 저출산 풍조에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4명까지 떨어졌다. 지난해엔 출생아보다 사망자 수가 3만 2718명 많아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엔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월은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은 달이다. 한국은행은 26일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4로, 한 달 전보다 2.0포인트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고 백신 접종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기·가계 재정 상황 인식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소비심리가 여전히 좋지 않지만 최악인 국면은 지나갔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오름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0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정부가 월간 경제진단에서 9개월만에 ‘불확실성’ 뺀 이유는?

    정부가 월간 경제진단에서 9개월만에 ‘불확실성’ 뺀 이유는?

    기획재정부가 매달 내놓는 경제 상황 진단에서 ‘불확실성’이란 표현을 9개월만에 삭제했다. 수출과 투자 개선세가 뚜렷하고, 내수와 고용도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다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내부적으론 ‘불확실성’이 상존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19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투자 등의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린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본 따서 만든 것으로 기재부가 매달 발간한다. 이번 보고서의 가장 큰 특징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썼던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란 문구를 넣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수출과 투자가 최근 뚜렷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고, 내수는 여전히 어렵지만 부진의 폭이 완화되고 있다. 지난달 고용 상황도 1월에 비해선 (취업자) 감소 폭이 상당히 축소됐다”며 “이런 흐름을 볼 때 단기간 내에 실물경제지표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과장은 “우리 경제 내에 불확실성이 없어진 것은 절대 아니다”며 “앞으로도 관련 내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모니터링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코로나 백신과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등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증가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일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주요국 장기금리 상승세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환율이 상승했다”며 “국고채 금리는 글로벌 금리 상승과 국고채 수급 부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중장기물 중심으로 올랐다”고 평가했다. 주요 소비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달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8.6% 늘면서 3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백화점 매출액은 39.5% 급증해 정부가 그린북을 발간한 2005년 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할인점 판매액도 24.2% 늘면서 2015년 2월(34.8%) 이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다만 기재부는 “지난달엔 설 명절효과가 있었고, (비교 대상인) 지난해 2월이 코로나19로 백화점이나 할인점 매출이 상당히 부진해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며 “조심스럽게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주재한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및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지난해 배럴당 42달러였던 국제유가가 백신 개발 효과와 산유국 공급관리 등으로 최근 60달러 중반까지 올랐지만 산유국 생산 여력과 미국 금리 상승 등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 상승은 가계와 기업의 부담 증가 요인이지만 현재 유가 상승이 글로벌 수요 확대를 동반하고 있어 수출이 늘어나며 부정적 영향도 상쇄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국제유가 변동에 대한 흡수력을 강화하고 2분기 공공요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차세대 국토위성 내일 오후 3시 7분 발사…‘고도 497.8㎞서도 오차 1~2m’

    차세대 국토위성 내일 오후 3시 7분 발사…‘고도 497.8㎞서도 오차 1~2m’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토위성(차세대중형위성 1호)을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20일 오전 11시 7분(한국시간 오후 3시 7분) 발사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위성은 지난 1월 22일 바이코누르 우주센터로 이동해 한국항공우주연원 기술진이 50여일간 기능점검, 연료주입, 발사체와 조립 등 발사준비 작업을 성공리에 마쳤다. 위성은 소유즈 2.1a 발사체에 탑재돼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 64분 후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38분 뒤에는 노르웨이 스발바드 지상국과 최초로 교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토위성이 정상적으로 임무궤도에 안착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위성은 발사 후 고도 497.8㎞의 궤도에서 약 3개월 이상의 초기운영 과정을 거쳐 6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정밀지상 관측영상을 국토부에 제공하게 된다. 국토부 국토위성센터는 제공받은 정밀지상관측영상을 고품질(위치정확도 1~2m)로 가공·처리해 국토·자원관리, 재해·재난 대응 등 공간·민간 서비스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수요기관에 제공할 계획이다. 위성은 약 540kg이며, 운용 수명은 4년이다. 관측 폭은 12km 이상이다. 2015년부터 과기정통부 예산 1128억원과 국토부 예산 451억 2000만원을 투입해 개발됐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강남 은퇴자 종부세 폭탄?… 1주택 고령·장기보유 최대 80% 감면

    강남 은퇴자 종부세 폭탄?… 1주택 고령·장기보유 최대 80% 감면

    재산세 전국 아파트 92% 작년보다 감소공시가격 6억 넘어도 증세액은 30% 이하집값 올랐어도 차익 안 남겨 부담 될 수도 부동산원 집계 아파트값 상승률은 7.57%공동주택 공시가격 19.08%와 2.5배 괴리올해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9.08%나 급등하면서 이에 따른 세금 부담과 산정 방식 등에 대해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일선 세무사 등의 설명을 참조해 주요 쟁점을 18일 팩트체크로 정리했다. ①공시가격 상승 탓 재산세 부담 크게 는다(△) 전국 아파트 열에 아홉은 해당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지방세법에 따라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아파트는 재산세율이 구간별로 0.5% 포인트씩 인하됐는데, 이를 비율로 따지면 22.2~50%가 감면된 것이다. 또 세 부담 상한 조치를 통해 전년도 대비 5~10% 이상 늘어날 수 없도록 했다. 인하된 비율(22.2~50%)이 세 부담 상한비율(5~10%)보다 높기 때문에 올해는 공시가격이 얼마든 간에 지난해보다 재산세가 적게 나온다. 이처럼 재산세 인하 대상인 6억원 이하 공동주택은 전국적으로 92.1%(서울 70.6%)에 달한다. 공시가격 6억원을 초과한 경우도 세 부담 상한이 30%로 설정돼 있어 그 이상은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개인별로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집주인이 있을 수 있다. 집값이 올랐으니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아니냐는 시각이 있으나 실제로 시세차익을 남긴 것은 아니다. ②‘강남 은퇴자’는 종부세 ‘폭탄’을 맞는다(X) 오랫동안 집 한 채를 소유한 나이 지긋한 사람이라면 종부세가 ‘폭탄’ 수준으로 부과될 수는 없다. 종부세는 고령자 공제가 있어 ▲60~65세 20% ▲65~70세 30% ▲70세 이상 40%를 각각 감면해 준다. 이와 별도로 장기보유 공제도 있는데 ▲5년 이상 20% ▲10년 이상 40% ▲15년 이상 50%를 깎아 준다. 고령자와 장기보유 공제 혜택을 둘 다 누릴 수 있으며 이 경우 최대 80%까지 감면된다. 다만 종부세 부과 대상이 이번에 크게 늘어난 건 사실이다. 올해 1가구 1주택 기준 종부세 부과 공동주택은 52만 4620채로 지난해보다 21만채 이상 증가했다. 서울만 놓고 보면 전체 공동주택 258만 3392채 중 16.0%(41만 2950채)가 종부세 대상이다. ③공시가격·정부 발표 집값 상승률 큰 괴리(○) 실제로 그런 면이 있다. 정부가 공식 통계로 삼는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의 집계를 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은 7.57%다. 하지만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19.08%나 뛰어 2.5배에 달한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3.01% 오른 게 부동산원의 통계인데, 공시가격 상승률은 19.91%다. 국토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공시가격은 지난해 말 시세에 구간별로 ‘현실화율(시세반영률)+α(현실화제고분)’를 곱해 결정된다. 올해 현실화율은 지난해에 비해 1.2% 포인트(69.0%→71.2%), ‘+α’는 최대 6% 포인트 상승했다. 이를 감안해도 부동산원 통계보다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파르다. 부동산원 통계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간 정부는 야당이 KB국민은행 등의 민간자료를 인용해 집값 상승 책임을 물었을 때 부동산원 통계를 들이대며 “그렇게 크게 오르지 않았다”며 반박했다. 이번 공시가격 산정을 보면 정부도 부동산원 통계가 현실과 괴리가 있다고 인정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부동산원은 올해부터 아파트 시세조사(월간) 표본 수를 1만 7190가구에서 3만 5000가구로 2배 확대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DGFEZ, ′21년 경제자유구역 혁신생태계 조성사업 최다 선정

    DGFEZ, ′21년 경제자유구역 혁신생태계 조성사업 최다 선정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21년 경제자유구역 혁신생태계 조성사업’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경북테크노파크, 포항테크노파크 4개 기관이 선정되어 국비 8억원을 지원받게 되었다고 밝혔다. ‘경제자유구역 혁신생태계 조성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 2.0, 2030 전략과 비전(’20.10월)’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경제자유구역을 글로벌 신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기업의 수요에 따른 맞춤형 지원과 성장을 돕는 사업으로 ′21년 2월부터 접수신청을 받아 선정평가를 거쳐 전국 경제자유구역에서 13개 기관(14개 과제)이 최종 선정되어 올해 42억5000만원(국비 29억7500만원, 지방비 3억7500만원, 민자 9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에서는 경북테크노파크, 포항테크노파크,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구경북과학기술원 4개 기관이 혁신생태계 조성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어 올 한해 11억5000만원을 투입하여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기업수요 기반 기업역량강화 지원 등을 통해 혁신생태계 조성을 적극 추진한다. 경북TP는 ‘혁신클러스터 기반조성사업’의 주관기관을 맡아 산·학·연·관 혁신협의회 구축?운영, 이업종?동업종 교류회 개최, Firm Doctor(멘토링) 운영 등을 통해 경제자유구역 내 협업 네트워크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포항TP, 첨복재단, DGIST는 ‘기업비즈니스 역량강화사업’의 주관기관을 맡아 기술컨설팅, 시험검사, 인증획득, 디자인?시제품?마케팅 지원 등 기업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혁신성장을 돕게 된다. 특히, 포항TP는 혁신생태계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전체 선정기관이 한자리에 모인 경제자유구역 혁신성장 지원기관 간담회(3월 17일(수), 산업통상자원부 개최)에서 사업계획의 탁월함을 인정받아 우수사례로 발표하기도 하였다.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역 내 혁신성장 지원기관과의 협업과 철저한 준비로 전국 경제자유구역 중 최다인 4개 기관이 선정되는 쾌거을 이뤘다” 며 “선정된 주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혁신생태계 조성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서 기업하기 좋고 투자하기 좋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파블로아트컴퍼니, 신간 ‘일은 배신하지 않는다’ 펴내..

    파블로아트컴퍼니, 신간 ‘일은 배신하지 않는다’ 펴내..

    파블로아트컴퍼니(대표 김승아)가 지난 16일 신간 ‘일은 배신하지 않는다’를 교육계열사인 아이스크림미디어와 함께 출간했다.기존에 한빛미디어에서 출간되었던 ‘인터렉티브 디벨로퍼’에서는 지난 10년간 그를 성장하게 했던 아이디어 그리고 그 특별한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에 출간한 책에서는 그 후 5년의 삶을 추가로 담았다. ‘일은 배신하지 않는다’에는 디자이너라는 특정 직업을 떠나 고졸이라는 학력에 유학 경험도 없었던 저자가 어떻게 뉴욕과 실리콘밸리에서 인정받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담고 있다. 김승아 파블로아트컴퍼니 대표는 “불확실한 시대에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인 학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자인 김종민은 현재 파블로아트컴퍼니의 디자인 고문이면서 책디자이너 겸 개발자다. 주요 작업으로는 CMISCM, DESK Project, Form Follows Function 등이 있다. 부산의 한 웹에이전시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던 그는 지난 2013년부터 캘리포니아 구글 본사에서 현재까지 시니어 UX 엔지니어(Senior UX Engineer)로 일하고 있으며 Red Dot Design Award·iF Design Award·W3 Award·The FWA·Webby Award·One Show Award·Tokyo TDC· Cannes Lion Award 등을 수상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일부 지자체장 ‘공시가’ 반발에… 국토부 “문제없다”

    일부 지자체장 ‘공시가’ 반발에… 국토부 “문제없다”

    올해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4년 만에 최대인 19.08% 급등하고, 이에 따른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부담 증가가 예상되자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가 공식 통계로 인정하는 한국부동산원의 집값 상승률보다 공시가격 인상폭이 크게 가파르자 산정 방식을 놓고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같은 아파트, 동일 면적임에도 공시가격 차이가 수천만원에 달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원희룡 제주지사와 함께 정부에 공시가격 동결을 건의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서초구의 경우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평균 상승률이 13.53%에 달하는데, 지나치게 높다며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부세 부과 기준이기 때문에 상승했다는 건 그만큼 세 부담이 늘어난다는 걸 의미한다. 서초구는 지난해에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22.5%나 상승했다. 조 구청장은 “주민의 재산세 납부액이 3년 동안 72%나 올랐다”며 “부동산 투기와는 무관한 1주택 은퇴자 혹은 중산층 서민은 카드빚을 내 세금을 낼 정도”라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원 지사와 함께 합동 조사도 할 예정이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16일 공시가격 전면 실태조사에 대한 전국 지자체 동참을 촉구했다. 원 지사는 지난 1월 공시된 제주 지역 표준주택 공시가격을 조사한 결과 폐가나 빈집 등도 포함돼 가격이 산정됐다며 ‘오류투성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논란이 빚어진 건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부동산원의 집값(매매가격지수) 상승률과 괴리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3.01% 오른 게 부동산원의 통계인데,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은 19.91% 수준이다. 제주는 아파트값이 1.95% 떨어졌지만, 공시가격은 1.72% 상승했다. 공시가격 상승률이 70.68%에 달하는 세종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44.93%로 25% 포인트 이상 차이 난다. 옆집이나 윗집, 아랫집에 비해 공시가격이 높게 책정됐다며 불만을 터뜨리는 집주인도 많다. 일례로 서울 노원구 중계동 대림벽산아파트(전용면적 114㎡)의 경우 104동 14층에 있는 6채 중 5채의 공시가격은 9억 1000만원으로 종부세(1가구 1주택 기준 9억원 초과) 대상에 올랐다. 반면 나머지 1채는 8억 9100만원으로 책정돼 종부세를 피하게 됐다. 국토부는 공식 자료를 내고 반박에 나섰다. 국토부는 “공시가격은 주택의 동, 층, 조망 및 조향, 일조, 소음 등 ‘공동주택가격 조사·산정기준’에서 정하는 가격 형성 요인을 반영해 산정된다”며 “같은 단지 내 같은 층이라도 여건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특히 원 지사의 ‘오류투성이’ 주장에 대해선 “제주 지역 표준주택 선정과 가격 산정은 제주시, 서귀포시와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국토부는 공시가격 결정·공시 시기인 4월 29일(예정) 산정 기초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1년째 취업자 감소… 그나마 노인 일자리로 감소 폭 줄었다

    지난달에도 취업자 수가 줄어 외환위기 이래 가장 긴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무려 100만명이 줄었던 1월보단 상황이 나아졌지만 65세 이상 노인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덕이다. ●외환위기 이후 최장… 2월 47만 3000명 줄어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36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만 3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지난해 3월(-19만 5000명) 이래 1년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월~1999년 4월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래 최장 기간이다. 정부는 98만 2000명이 감소했던 1월보단 상황이 좋아졌다며 위안했다. 계절적 요인을 배제한 계절조정 실업자 수가 1월 대비 53만 2000명 증가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계절조정 실업자 수는 지난해 12월(-17만 7000명)과 1월(-29만 8000명) 두 달 연속 감소했는데 단번에 그 이상으로 회복했다는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인한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눈에 띄게 완화된 모습”이라고 했다. ●노인 16만명 늘어 개선…2050 큰 폭 감소세 하지만 회복된 취업자 상당수가 65세 이상이라는 점에서 긍정 평가만을 내릴 순 없다. 생산가능인구인 15~64세만 놓고 보면 전년 동월 대비 63만 2000명 감소했다. 그나마 65세 이상에서 15만 9000명 늘면서 전체 감소 폭을 줄인 것이다. 노인 일자리를 포함한 정부 공공일자리 사업이 시작된 영향이다.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인 만큼 공공 일자리를 통해서라도 취업자 수를 늘릴 필요가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 20대(-10만 6000명)와 30대(-23만 8000명), 40대(-16만 6000명), 50대(-13만 9000명)에서 모두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23만 2000명)과 도·소매업(-19만 4000명) 등 대면 서비스업에서 취업자 감소가 지속됐다. 다만 1월보다는 두 업종 모두 낙폭이 줄었다. 제조업도 2만 7000명 줄긴 했지만, 지난해 12월(-11만명)과 1월(-4만 6000명)에 비해선 감소 폭이 축소됐다. 수출이 회복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20만 1000명 증가한 135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1999년 통계 개편 이후 실업자가 가장 많았던 1월(157만명)보단 소폭 줄었다. 지난달 실업률은 4.9%로 전년 동월 대비 0.8% 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4.8%로 1.5% 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달 기준 2014년 2월(64.6%)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거리두기 완화 등 이달도 개선세 지속될 것” 홍 부총리는 “백신접종 개시, 방역 거리두기 완화, 수출 개선 지속, 기저효과 등으로 3월에도 고용지표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방역 리스크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내년부터 해외 가상자산 포함 5억 이상 신고 의무화

    국세청이 최근 압류한 체납자의 가상자산은 모두 국내 거래소에서 취급한 암호화폐로, 해외 거래소 이용자는 이번 조처에서 빠졌다. 해외 거래소에 대한 강제 징수를 집행할 수 없는 한계 탓이다. 내년에 가상자산 소득(기타소득) 과세가 시행되지만 역시 해외 거래소가 과세 사각지대가 될 우려가 있다. 16일 국세청에 따르면 해외 가상자산이 탈루 수단이 되지 않도록 내년부터 보유자에게 신고 의무가 생긴다. 지난해 말 ‘국제 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해외 금융계좌 신고 의무에 해외 가상자산이 추가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가상자산을 포함해 해외 금융계좌 잔액 합계가 연간 매월 말일 중 어느 하루라도 5억원을 넘는 국내 거주자나 내국 법인은 그 다음해 6월 관할 세무서에 신고해야 한다. 해외 금융계좌 신고 의무를 위반하면 미신고 또는 과소 신고 금액의 최대 20%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물게 된다. 미신고 금액이 50억원을 넘으면 형사고발과 명단 공개 검토 대상이다. 해외 금융계좌 신고 의무 위반을 적발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 제보자에게는 과태료 또는 벌금의 5∼15%에 해당하는 포상금을 20억원 한도로 지급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3차 재난지원금 365만명 4조 4000억 받았다

    3차 재난지원금 365만명 4조 4000억 받았다

    코로나19 피해계층 지원을 위한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96.5%(4조 4018억원)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 기준으로 총 378만명 중 365만 5000명에게 지급했지만 여전히 12만 5000명이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강승준 재정관리관 주재로 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 중 주요 현금 지원 사업에 대한 집행점검회의를 열었다. 3차 재난지원금은 소상공인 버팀목자금과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방문·돌봄 종사자 생계지원금, 법인택시기사 소득안정자금 등으로 이뤄져 있다. 정부는 지난 15일 기준 3차 재난지원금 예산 4조 5602억원 중 4조 4018억원(96.5%)을 소진했다. 지원 대상자 기준으로는 378만명 중 365만 5000명에게 지급을 완료했다. 세부 사업별로 보면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법인택시기사 소득안정자금은 집행이 대부분 이뤄졌다. 다만 방문·돌봄종사자 생계지원금 집행률이 가장 부진했다. 소상공인에게 최대 300만원을 주는 버팀목자금은 4조 960억원 중 3조 9582억원(96.6%)을 줬다. 대상자 288만 2000명 중 284만 4000명에 지급했으며 3만 8000명은 심사 중이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프리랜서에게 최대 100만원을 주는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은 3782억원 집행을 모두 완료했다. 법인택시기사 1인당 50만원의 소득안정자금은 400억원 중 387억원(96.8%)을 줬다. 대상자 7만 8000명 중 7만 7000명에게 지급했다. 방문·돌봄종사자 1인당 50만원의 생계지원금은 460억원 중 267억원(58.0%)을 줬다. 대상자 7만 8000명 중 5만 3000명에게만 지급했다. 이에 대해 김유진 고용부 노동시장정책관은 “소득 요건을 낮게 잡아 신청 자체가 적었고, 일부 신청자는 관계 부처 데이터베이스(DB)에서 확인이 잘 안 돼 제출 서류 등을 확인하다 보니 지급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2차 재난지원금 중 새희망자금은 85.0%,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은 97.4%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권 중기부 정책기획관은 “새희망자금은 3조 3000억원 중 2조 7000억원을 지급했고, 5000억원가량 잔여액이 남았다”며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집합 금지·제한을 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기존 예측과 오차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종부세 기준 12년째 9억… “1가구 1주택자 경우 15억으로 올려야”

    종부세 기준 12년째 9억… “1가구 1주택자 경우 15억으로 올려야”

    서울아파트 중위가격 이미 시세 9억 넘어정치권 거주 기간별로 공제 개정안 발의기재부 “현재 추가 세제개편 논의 안 해” “같은 아파트인데 공시가는 왜 다르나”산정방식 놓고 의문 제기 잇따르자국토부 “층수조망따라 시세 다른 탓”올해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행 종부세 부과 기준인 ‘공시가격 9억원 초과’(1가구 1주택)는 2009년부터 12년째 유지되고 있다. 공시가격 평균 상승률이 70%를 웃도는 세종에선 두 배나 뛴 주택이 여럿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도입된 종부세는 공시가격 9억원 초과로 부과 기준을 삼았다가 이듬해 6억원으로 낮추고 가구별 합산 부과 방식을 적용했다. 하지만 가구별 합산이 위헌 판정을 받으면서 2009년 인별 합산 방식으로 바꾸고 지금과 같은 기준이 됐다. 이후 공시가격은 2013년(-4.1%)을 제외하고 꾸준히 상승했으며, 종부세 부과 대상 주택도 큰 폭으로 늘었다. 2015년엔 9억원 초과 주택이 5만 2199채였으나 올해는 10배인 52만 4620채나 됐다. 특히 올해만 공시가격이 19.1% 급등하면서 21만 5259채가 새로 종부세 부과 대상으로 편입됐다. 서진형(대한부동산학회장) 경인여대 교수는 16일 “종부세 부과 기준을 탄력적으로 적용하지 않으면 증세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며 “투기를 노린 다주택자가 아닌 1가구 1주택자에게는 기준을 15억원(공시가격 기준) 정도로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종부세 부과 취지가 ‘호화주택에 더 많은 세금을 물리자’는 건데, 지금은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원(시세 기준)을 넘긴 상태”라고 지적했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시세의 70.2%(현실화율) 수준인데, 정부는 2030년까지 9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금도 서울 아파트 6채 중 1채가 종부세 부과 대상인데, 해마다 현실화율을 계속 올리면 서울 아파트 소유자 대부분이 종부세를 낼 수밖에 없다. 1가구 1주택자에 대해선 종부세 부담을 완화하자는 의견은 정치권도 여야를 막론하고 일부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가구 1주택자가 2년 이상 실거주한 경우엔 거주 기간별로 20~100% 공제를 적용하는 내용의 종부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도 20년 이상 장기 보유할 경우 70%를 공제하는 내용의 법안을 냈다. 하지만 이런 안들은 기획재정부가 반대 입장을 내면서 기획재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정정훈 기재부 재산소비세정책관은 지난 15일 정부 합동 브리핑에서 “종부세를 비롯해 전체적인 부동산 관련 세제 개편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를 보면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세종 종촌동 가재마을4단지(전용면적 74.98㎡)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2억 500만원에서 올해 4억 100만원으로 95.6%나 상승했다. 인근에 위치한 아름동 범지기10단지(84.98㎡)는 공시가격이 2억 3300만원에서 4억 4800만원으로 92.3% 올랐다. 서울도 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59.22㎡)이 2억 6900만원에서 4억 200만원으로 49.4%나 뛰었다. 이처럼 공시가격 상승폭이 크다 보니 곳곳에서 불만이 쏟아지고 산정 방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정부가 공식 통계로 인정하는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집값 상승률은 3.01%인데, 공시가격은 19.91%나 올랐다. 같은 단지임에도 층수 등에 따라 공시가격이 다른 경우가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같은 아파트 내에서도 조망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시세가 다르기 때문에 공시가격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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