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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현대축구를 아름답게 만드는 유전자

    근대 이후 확립된 스포츠는 중세의 놀이 정신에 기원을 두고 있다. 또한 이 놀이 정신은 고대의 제의 의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래서 근대 이후의 스포츠에는 단순한 힘의 대결만이 아니라 이러한 문화의 연속성이 배어 있다. 그 대표적인 종목이 되는 축구는 양 팀의 승부만이 아니라 답답한 현실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유희 정신이나 세속의 틀을 벗어나는 거룩한 초월 의식까지 담겨 있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살피건대 100여년 전에 축구가 ‘종의 분화’를 시작했을 때, 그 무렵의 자료들이 보여주는 축구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가 즐기고 있는 축구와는 사뭇 거리가 먼 것이었다. 그 무렵의 축구는 우루루 몰려다니면서 힘을 과시하는 형태였다. 그것이 ‘패스’라는 고도의 원리가 작용해 질적 도약을 하게 된다. 패스가 적극적으로 도입되면서 축구는 힘의 경연장이 아니라 유연함과 속도가 부가된 매끄러운 스포츠가 되었다. 이 ‘패스’는 오늘날 현대 축구에 소중한 유전자로 남아 있다. 20세기 중엽에는 ‘포지션’ 개념이 확장되었다. 여느 구기 종목처럼 축구도 오랫동안 자기 ‘포지션’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랬던 것이 브라질의 펠레에 의하여 적극적인 개념으로 바뀌었고 여기에 ‘개인기’라는 요소가 추가되었다. 축구의 모든 요소를 약분하면 ‘개인기’로 수렴된다는 것을 펠레는 보여줬다. 이 역시 현대 축구의 중요한 요소다. 20세기 후엽으로 가면서 축구는 ‘오프사이드의 재발견과 토털 사커´를 경험하게 된다. 장소, 기후, 복장, 규칙 등에 있어서 축구는 매우 ‘단순한´ 종목이지만 유일하게 오프사이드가 있어 논란이 된다. 때로는 이를 없애면 좋지 않을까 하는 순진한 의견도 듣게 된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있기 때문에 현대 축구는 존립한다. 만약 오프사이드가 없다면 키 크고 슛 잘하는 선수 한두 명을 상대 문전에 붙박이로 세워두고 무조건 길게 내지르는 ‘뻥 축구´만 남게 된다. 이는 우리가 지향하는 아름다운 축구가 아니다. 오프사이드에 의해 수비수는 상대 공격수를 하프라인까지 밀고 올라갈 수가 있고, 반대로 수비진의 뒷공간을 어떻게 공략하느냐 하는 수많은 전술이 발전할 수 있었다. 요한 크루이프에서 지네딘 지단으로 이어지는 현대축구의 전술 변화는 이러한 ‘공간 상상력’의 발전사이다. 이 역시 오늘날 현대 축구의 유전자를 구성하고 있다. 하룻밤 사이에 한국축구대표팀을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서 2010남아공월드컵을 향한 치열한 경기들이 펼쳐졌다.4년마다 세계축구는 그 패러다임의 변화를 모색하면서 새로운 전술과 선수가 등장한다.‘경제적 세계화’ 이전에 이미 세계화가 된 축구 때문에 우리 대표팀도 이러한 흐름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개인기, 패스워크, 공간 상상력이라는 축구의 기본 요소가 이번 최종 예선을 시작으로 2010남아공 본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게 될 것이다. 우리 대표팀이 그 흐름에서 이탈되지 않을 때,2010남아공은 또 하나의 빛나는 경기장이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아름다운 승리를 거둘 때, 우리는 대표팀을 통해 단순한 승리 이상의 유희 정신과 초월 의식까지 경험하게 될 것이다. 축구는 그런 거룩한 스포츠다. 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환경&에너지] 한ㆍ미정책 들여다보니

    [환경&에너지] 한ㆍ미정책 들여다보니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세계는 미국 새 정부의 기후변화 및 에너지, 환경 정책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 한스 게르트 포터링 유럽의회 의장 등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의 고위관계자들이 오바마의 관련 정책에 대해 직접적인 관심을 표시했다. 오바마의 기후변화 및 에너지, 환경 정책을 우리 정부의 ‘녹색 성장’적 관점에서 분석해 본다. ●기후변화 오바마는 2050년까지 1990년의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80%를 감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7월에 열린 G8 정상회담에서 “한국사회를 저탄소 사회로 조기 전환하겠다.”면서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기 목표를 내년에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2050년까지 80%라는 오바마의 대담한 공약은 한국 정부에게는 큰 심적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이와 함께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채택한 캡 앤드 트레이드(Cap and Trade) 시스템을 경제 전반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캡 앤드 트레이드란 산업별, 기업별로 일일이 탄소배출량을 정해주고, 초과 및 부족분을 경매 방식으로 거래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탄소시장 설립을 준비중인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오바마는 캡 앤드 트레이드 시행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신재생에너지 개발 오바마는 2012년까지 미국에서 소비하는 전력의 1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2020년까지는 25%로 목표치가 상향된다. 특히 정부가 사용하는 전력은 2020년까지 3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키로 했다. 한국 정부도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10여가지가 넘는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외국의 제품이나 부품을 들여와 조립하는 수준이어서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청정석탄과 원자력 오바마는 청정석탄과 원자력을 전력공급원으로 사용하겠다고 공약했다. 유럽의 기후변화 및 신재생에너지 공세에 대한 일종의 반격이라고도 볼 수 있다. 많은 유럽 국가들은 석탄과 원자력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청정석탄은 석탄을 태우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서 땅 속에 묻는(Carbon Capture and Storage) 기술이다. 이는 우리 정부가 발표한 녹색성장 기술에도 포함돼 있다. 또 한국전력연구원이 국제에너지기구(IEA) 청정석탄센터(Clean Coal Center)와 협력해 이 문제를 연구중이다. ●차세대 자동차 오바마는 2015년까지 100만대의 전기자동차(Plug-in electric vehicle)가 도로 위를 달리도록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자동차 개발 경쟁은 하이브리드를 넘어 전기차 쪽으로 급속히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서도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함께 전기차의 개발이 일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에 따르면 전기차는 도로를 주행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법규 정비부터 필요한 상황이다. 이도운 류지영기자 dawn@seoul.co.kr
  • 버려진 ‘타이어 휠’로 용 만든 예술가

    고물로 버려진 타이어 휠이 600만원 상당의 ‘용’(Dragon)으로 변신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은 “남이 버린 휠캡을 사용해 다양한 동물 조형을 만드는 예술가가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프톨레미 엘링턴(Ptolemy Elrington, 43)은 버려진 휠캡을 사용해 작품을 만든다. 그가 휠캡으로 만든 작품 중 가장 비싼 것은 길이 10m짜리 ‘용’. 600만원에 팔린 이 작품은 한 달간 휠캡 200개를 사용해 만들었다. 엘링턴은 도로 옆에 버려진 휠캡을 보고 물고기를 떠올린 후 다양한 해양 생물을 주제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작품 하나당 소요되는 휠캡은 10~200개로 BMW나 벤츠 같은 차에서 나온 게 더 잘 구부러져 재료로 사용하기 좋다고. 엘링턴은 “누가 버린 쓰레기가 다른 사람에게는 보물이란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사진 혹은 직접 본 것과 최대한 가깝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학원축구 대수술 꼭 성공해야

    나는 이 귀한 지면을 통해 우리의 스포츠 현실이 얼마나 극단적인 양면성을 갖고 있는가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우리의 스포츠는 국내외적으로 빛나는 성취와 성장을 동시에 일궈 냈다.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2008베이징올림픽에 이르는 21세기의 드라마는 귀한 결실이었고 이에 헌신한 지도자와 선수는 아낌없는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동시에 어두운 측면도 있다. 현재 활약하고 있는 지도자와 선수들에게 “자식에게도 운동을 시킬 것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들은 잘 알고 있다. 이 빛나는 성취는 아주 뛰어난 몇몇 소수의 결실이란 점을. 그들의 선후배나 동료들 대다수는 그 과정에서 탈락해 스포츠 현장을 떠나야 했거나 아니면 그 누구의 관심도 받지 않는 무명의 길을 걸어야만 했다. 더욱이 비교적 성공한 지도자와 선수도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모조리 운동에만 바쳐야 했기 때문에 이 사회로부터 일찌감치 소외됐다. 아마도 그렇게 스스로를 사회로부터 격리시켰기 때문에 성적을 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들은 “내 자식에게는 운동을 시키지 않겠다.”고 주저없이 말한다.이것이 우리 스포츠의 현실이다. 소수의 지도자와 선수는 각광을 받지만 대부분은 무명의 설움 속에서 살아간다. 중·고교의 지도자가 되는 길이 그나마 생계라도 유지할 수 있는 방편이지만 이 역시 불안정한 고용과 경기 결과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는 냉혹함은 피할 수 없다.파리 목숨만도 못한 것이 중·고교 지도자들의 목이다. 그렇다 보니 성적을 내기 위해 어린 학생 선수들에게 무리한 훈련과 과도한 승부 근성을 요구하게 되고, 그런 사정을 잘 아는 지도자와 선수들이기 때문에 자식에게는 결코 운동을 시키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이다. 지난 11일 체육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와 그 관계자들은 ‘지역별 연중 주말 리그제’를 골자로 하는 학원축구 개혁안을 발표했다.만시지탄이 있지만 진실로 이 개혁안은 그 어떤 장애물이 있더라도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 어쩌면 너무나 늦은 선택인지도 모른다. 발표에 따르면, 내년부터 초·중·고교 축구의 학기 중 전국 규모 토너먼트 대회가 폐지되고 지역별 연중 주말리그제가 도입된다. 이렇게 되면 어린 학생 선수들이 1년 내내 큰 대회에 참가하느라 공부는 하나도 하지 않고 오직 훈련에만 매몰되는, 기형적이며 반인권적인 상황이 조금이나마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도 예외가 돼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제대로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꽤 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번 조치는 축구에 한정된 것이다. 앞으로 전 종목으로 확대돼야 한다. 이는 흔들림 없이 추구해야 할 한국 스포츠의 숙명적인 과제다.교육받을 권리와 기회를 완전히 박탈당한 채 또래의 학생 집단과 완전히 격리돼 1년 내내 훈련과 경기에만 시간을 바치는 학생 선수들의 반인권적이고 치명적인 상황은 청산돼야만 한다. 스포츠 이전에 인권의 문제인 것이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페일린 후보 “대선 패배는 ‘부시’ 때문”

    페일린 후보 “대선 패배는 ‘부시’ 때문”

    “이게 다 부시 때문이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가 대선 패배의 원인을 부시 정부의 실정 탓으로 돌렸다. 페일린은 알래스카주 최대 지역신문 앵커리지 데일리뉴스(Anchorage Daily News)와의 지난 9일 인터뷰에서 “이번 결과는 지난 8년간을 지내온 현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부시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군비로 소요된 10조달러의 부채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나. 변화를 위해서 현 정부와 최대한 거리를 뒀어야 했다.”는 말로 거듭 부시 정부를 몰아세운 뒤 “우리가 이정도 해낸 것도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 중 여러 소문에 휘말렸던 페일린은 “부통령에 출마해 완주한 것은 정말 대단한 경험”이라고 회고했다. 또 차기 공화당 대권주자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지난 2개월간 알래스카를 떠나있었던 만큼 현재로서는 알래스카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페일린은 대선 직후에 존 매케인 대통령 후보와 대선 패배를 놓고 ‘네 탓 공방’을 벌여 빈축을 샀었다. 사진=americanpapist.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K-리그 고질병 도지나

    프로축구 K-리그의 고질병이 재발했다. 가슴 아픈 일이다. 신체 접촉이 따를 수밖에 없는 축구지만 지난 2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서울전에서 발생한 장면은 리그 막바지의 치열한 순간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었다.서울의 이청용은 후반 11분 부산 김태영을 향하여 이단 옆차기를 방불케 하는 반칙을 범했다. 더 큰 문제는 누가 봐도 고의성이 짙은 반칙인 데도 오히려 서울 선수들이 주심에게 격렬하게 항의했고, 부산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였다는 것이다. 이청용에게 곧바로 레드 카드를 꺼내든 것에 대한 항의였으나 그것은 전혀 정당성이 없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주심이 내내 편파적이었다거나 경기 전체 흐름에서 오히려 반칙을 당한 부분도 없지 않다는 항변을 한다. 그것이 일말의 근거가 있다 하더라도 달려오는 탄력을 그대로 활용해 이단 옆차기로 상대 선수의 복부를 가격한 것은 그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깨달은 선수와 구단이 진지하게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그 행위의 반복적인 치명성은 좀처럼 씻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런 행위가 단순히 편파 판정이나 거친 몸싸움 과정의 우발 행동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때로는 이런 행동이 상대 팀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심리전의 일환으로 여겨지기도 하고 상대 주요 선수에 대한 강력한 견제 수단으로 은밀히 요구되는 수도 있는 것이다. 심판 몰래 욕설이나 반말을 하거나 유니폼을 잡고 늘어지는 것은 이제 애교가 되는 실정인 것이다. 한마디로 거친 행동을 전술의 일부로 여기는 고질적인 악습이다. 개인의 우발적 행동이든 팀 전술의 일환이든 간에 그런 행위는 결국 해당 선수와 팀을 망치게 된다. 지난 4월, 전북-수원의 2군 경기에서 당시 전북 소속의 제칼로가 상대 선수에게 폭력을 휘둘러 1·2군 경기 동반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는 자주 그런 행동을 되풀이했다. 그래서 ‘다혈질’이라고 부르는데, 이건 너무 얌전한 표현이다. 더구나 그런 행동이 되풀이되면서 팀의 밸런스와 분위기가 자주 헝클어졌다. 서울의 주장 김한윤도 그런 경우가 많았다. 이청용의 가격 직후, 김한윤은 주장으로서 동료 선수들을 안정시키기보다 부산 정성훈의 목덜미를 밀치면서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드는가 하면 주심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팀의 고참이자 주장이 이런 행동을 거침없이 한다면 그 팀의 평소 분위기와 경기 흐름이 어떤 강박관념 속에서 이뤄지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후배들이 다혈질의 고참들 감정에 짓눌려 지낼 수도 있는 것이다.‘폭력 없는 축구 문화’ 운운하기 이전에 이런 행위를 묵인하거나 방조하는 팀은 훈련이나 경기 도중 늘 고참이나 주장의 심기를 살펴야 하는 긴장과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된다.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향해 거친 행동을 하는 것은 당사자의 축구 인생도 위태로워지고 팀의 분위기도 늘 아슬아슬해지는, 치명적인 자해 행위에 불과하다. 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학술진흥재단, 삼성기부 장학사업 전면 중단”

    삼성이 사회환원 차원에서 기부한 에버랜드 주식을 매각해 추진하려던 정부의 장학사업 업무가 중단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감사원에 따르면 학술진흥재단(학진)은 작년 6월 당시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삼성기부 장학사업 관리업무를 위탁받았다. 그러나 같은해 7월 교육부가 에버랜드 주식매각 주관사 선정작업 유보를 요청함에 따라 삼성기부 장학사업 업무를 전면 중단했다. 삼성은 2006년 에버랜드 주식 10만 6149주(평가금액 740억원)를 사회환원기금으로 교육부에 기부했고, 교육부는 당시 학진을 삼성기부 장학사업 위탁기관으로 선정했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시 삼성특검과 대선 정국 등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차기 정권에 넘겨야 한다는 정치적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학진은 장학사업이 작년 7월 중단됐음에도 관련 조직을 확대했고, 올해 8월 감사원의 지적을 받고서야 담당 조직을 폐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러한 내용의 ‘학술진흥재단 감사결과 처분요구서’를 지난 8월 확정, 학진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처분요구서에 따르면 학진은 작년 6월 교육부로부터 에버랜드 주식 관리업무를 위탁받고, 같은해 7월12일 직제규정 개정을 통해 기존의 장학지원팀을 장학실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삼성 기부주식 관련 전담조직팀을 신설했다. 하지만 2007년 7월25일 교육부 여성교육정책과의 주식매각 주관사 선정 유보 요청에 따라 그 동안 추진했던 주식매각 업무 등 일체의 위탁관리 업무를 중단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장학사업이 중단됐음에도 학진은 작년 8월1일 장학지원팀장을 실장으로 승진 임용하고, 장학지원2팀을 신설해 3명의 직원을 배치하는 등 인건비 1억원을 낭비했다.”고 설명했다. 학술진흥재단은 감사 결과를 통보받은 뒤에야 장학실, 장학지원2팀 등의 신설조직을 폐지했다. 임창용 김성수기자 sdragon@seoul.co.kr
  • “12개 공기업 자회사 민영화·청산해야”

    한국토지신탁 등 공공기관 자회사 12개에 대해 민영화 또는 청산이 필요하다는 감사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31일 “공공기관 자회사들에 대한 운영실태 감사결과 한국토지신탁 등 12개 자회자에 대해 지분매각을 통한 민영화, 모회사 흡수 및 청산대상 기관으로 분류해 기획재정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지분매각을 통한 민영화 대상기관은 ▲한국토지신탁(토지공사 자회사) ▲한국건설관리공사와 하이플러스 카드(도로공사 자회사) ▲한국항만기술단,KL-Net, 부산신항만,SKCTA, 선광종합물류(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출자회사) ▲한국기업데이터(신용보증기금 자회사) ▲한국자산신탁(자산관리공사 자회사) 등이다. 모회사 흡수 또는 청산 대상기관은 ▲경북관광개발공사(한국관광공사 자회사) ▲인천공항에너지(인천국제공항공사 출자사) 등이다. 감사원은 또 가스공사 자회사인 가스기술공사에 대해선 수익성과 사업실적이 저조한 충전소 건설사업 등 6개 목적외 사업을 중단하고 조직과 인력을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주택금융공사의 4개 채권관리센터, 증권예탁결제원의 5개 지원에 대해선 불필요한 지방조직을 폐지하라고 통보했다. 또 한국방송광고공사의 경우 영업인력 위주로 5개 지사 인력구조를 개편하고 6개 지소·사무소 중 영업실적이 부진하거나 매출액 비중이 낮은 지소·사무소를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감사원은 “공공기관 자회사들이 모회사 핵심사업과 관련이 없는 민간영역에 진출해 모회사의 경영부담만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며 “생산성과 수익성이 낮은 자회사를 민영화, 청산 등의 방법으로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또 2003~07년 공공기관 자회사 46곳의 경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산과 매출 등 외형은 커진 반면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은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이들 자회사의 자산합계액은 43%(2003년 53조원→2007년 76조원), 매출액은 52%(2003년 23조원→2007년 35조원) 증가했지만 부채비율은 102%에서 126%로 상승했고,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5.8%에서 10.1%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공공기관장 관리·감독 정부, 감사 역량 총동원

    정부가 공기업 선진화에 대한 공기업들의 반발과 관련, 감사역량을 총동원해 공공기관장 관리감독에 나선다.또 정부정책을 비방하는 공무원에 대해 엄정조치하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30일 “지난 28일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전 부처 감사관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의 ‘2008년 공직기강확립 업무지침’을 총리 지시사항으로 각 부처에 시달했다.”고 말했다.총리실은 지침에서 “공기업 선진화를 위해 정부 감사실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기관장을 관리, 감독하는 등 제반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공기업 선진화 과제가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어 감사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이를 위해 각 부처 산하기관 임직원의 공직윤리 수준을 높이는 차원에서 감사관 주재 정례회의를 소집하고, 부처별로 산하단체 및 공기업 선진화 추진사항을 매주 1회 모니터링해 보고토록 했다.총리실은 이와 함께 새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책추진 실태를 점검, 독려하기로 했다. 또 정책훼손 사례가 발생할 경우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직접조사해 기관장 엄중경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행위도 엄단키로 했다. 총리실은 “특정정당의 당론이나 정치인의 의사에 고무돼 국정과제 수행을 방해하는 등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하는 행위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며 “정치권 줄대기, 관련업계 이익대변을 목적으로 기밀문건을 고의 유출한 사례를 엄단하겠다.”고 말했다.또 고위공직자들의 정부 정책 비방,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부당업무 처리 사례가 발생할 경우 엄정 조치하는 등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복무점검을 강화키로 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감사원 “인권위 조직 방만운영”

    국가인권위원회가 국(局)·과(課) 등의 단위조직을 과다운영하고, 별정직·계약직 공무원을 규정과 달리 관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감사원은 지난 6월 국가인권위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이 같은 내용의 ‘감사결과를 30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의 ‘정부직제·하부조직 개편기준’은 정책·사업부서의 경우 과· 팀의 정원은 10명, 국단위 조직은 40~45명 이상으로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인권위의 정책·사업부서 16개팀의 평균정원은 6.9명,4개 정책·사업본부의 평균정원은 26.3명이다. 결국 인권위가 1국·4개팀을 과다운영하고 있다는 것. 감사원은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인권위에 조직개편을 요구하는 방안을 강구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 헤드킥] 돌아온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으로 디에고 마라도나가 내정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디에고 마라도나! 이렇게 옮겨 적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월드 스타이다. 특히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마라도나는 ‘살아 있는 신’이다.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어떤 사람들은 ‘마라도나교’를 만들어 그의 형상을 딴 신물을 만들어 기도를 하고 찬송을 한다. 우리에게는 마라도나가 현역 시절에는 잘 뛰었을지 몰라도 체중 조절도 못하고 약물 과다 복용으로 입원도 하고 관중석에 앉아서 신경질적으로 팔이나 휘두르는 성질 급한 중년 사내로 인식되고 있지만,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마라도나는 그저 잘 뛰는 축구 선수 이상의 존재이다. 70~80년대 아르헨티나는 여러모로 힘겨운 사정이었다. 수십년 동안 군부 독재가 억압해왔고 경제 사정은 형편없었다.1978년에 월드컵을 개최해서 우승까지 했지만 편파 판정 시비와 심판 매수설이 끊이지 않았다. 당시 네덜란드의 대스타 요한 크루이프는 ‘독재 국가에서 공을 찰 수 없다.’며 대회 참가를 거부했다.80년대 초반에는 아르헨티나 축구가 곤두박질쳤다. 그래서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체격 조건이 좋은 장신 선수 중심으로 유럽 축구를 지향했다.19세기 말에 독일에서 수많은 이민자가 들어왔기 때문에 유럽식 장신 축구를 할 만한 선수층이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크고 작은 대회에서 연전연패를 할 뿐이었다. 독재 정치와 가난한 경제 사정만으로도 힘겨운데 대표팀 축구마저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당시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진실로 벅차고 즐거운 일이 하나도 없었다. 그때 16살의 어린 소년이 대표팀에 발탁되어 경천동지할 사건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마라도나가 바로 그 소년이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주류 사회를 형성한 독일계 이민자들이 아니라 기나긴 세월 동안 아르헨티나 역사를 살아온 원주민 혈통의 작고 다부진 체격이었다. 그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유전자 속에 내재된 축구의 열정으로 공을 찼다.168㎝의 마라도나는 전세계 축구팬들을 십수년 동안 열광시켰다. 그는 당시까지 유효했던 축구의 모든 조직력과 전술의 개념을 다 파괴해버렸다. 그는 축구라는 모든 요소를 가열하면 결국 `개인기´라는 최소 단위가 남는다는 것을 입증했던 위대한 선수다. 그가 대표팀 감독이 되어 세계 무대에 복귀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신선한 충격이다. 만약 뉴욕 증시에 ‘세계 축구’라는 종목이 있다면 오늘 당장 상종가를 쳤을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걱정한다. 그는 개성이 강한 ‘위대한’ 선수일 뿐 뛰어난 지도자가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작은 희망을 걸어보고 싶다. 선수는 이러해야 하고, 지도자는 저러해야 하며, 협회는 또 그러해야 한다는 식의 제도와 관습이 있다. 마라도나는 그런 제도와 관습을 16살 때부터 부정하면서 컸다. 그는 축구 제도에 길들여지지 않은 유일한 야생마였다. 그는 결코 ‘착한’ 선수가 되려고 하지 않았다. 이 점이 또한 그의 위대성을 말해준다. 그런 본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감독’ 마라도나가 되길 바란다. 거대한 구조에 길들여지는 게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현대 사회에서 마라도나가 ‘뛰어난’ 선수에서 ‘위대한’ 지도자로 나아가는 것은 진실로 아름다운 광경이다. 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국무회의 의결 안건] 남북협력 사업자 승인제 폐지

    앞으로 남북협력 사업을 하는 경우 사업 승인만 받으면 사업자 승인을 따로 받지 않아도 된다. 또 물품으로 한정됐던 남북간 교역 대상이 용역 등 무체물(無體物)까지 확대된다.●남북 교역대상 무체물까지 확대 정부는 28일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현행법상 남북협력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사업 승인과 함께 사업자 승인도 받아야 하지만 개정안은 현행 제도를 간소화해 사업에 대한 승인만 받도록 했다. 또 소액투자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협력사업에 대해선 통일부 장관에게 신고만 하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이어 남북한 주민접촉 신고조항을 완화해 방문증명서를 발급받은 자의 협력사업의 목적범위 내 접촉에 대해선 신고를 면제키로 했다. 또 남북교역의 다원화 추세를 반영해 남북교역 대상을 ‘물품’에서 용역 및 전자적 형태의 ‘무체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개성공단 사업자처럼 북한을 수시방문하는 사람의 경우 수시방문증명서를 받거나 방문승인을 받으면 방문기간 내에 횟수 제한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경제적 사유로 벌금을 미납한 사람에 대해 사회봉사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한 ‘벌금 미납자의 사회봉사 집행에 관한 특례법’도 의결했다. 법안은 벌금 납입 의사가 있으나 경제적 무능력 탓에 미납한 경우 노역장 유치에 앞서 사회봉사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죄질이 나빠 고액 벌금을 선고받은 사람은 사회봉사로 대체할 수 없도록 신청 가능 벌금을 일정액 이하로 한정하도록 했다. 회의에선 또 외국인근로자와의 근로계약기간 상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처리됐다. 개정안은 현재 사용자가 외국인근로자와 체결하는 근로계약 상한을 1년으로 하던 것을 3년으로 늘리고,2년 범위 안에서 취업활동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미분양주택 환매조건부 매입 정부는 이와 함께 미분양 주택을 대한주택보증주식회사가 환매조건부로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환매조건부 매입은 건설 중인 미분양 주택을 대한주택보증이 현행 공공매입가격 수준(최초 분양가의 70~75%)으로 매입하되, 준공 이후 사업시행자가 원할 경우 당초 공공매입 가격에 되살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대신 환매받은 아파트를 일반에 되팔 때는 최초 분양가보다 낮은 수준에 분양해야 한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공공기관 보수·정원 동결해야”

    한승수 국무총리가 28일 공기업 및 공공기관의 보수와 정원 동결, 해외출장 자제 등 공공부문의 고통분담을 강력 주문하고 나섰다. 한 총리는 이날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공부문부터 고통분담을 솔선수범해야 한다. 공공부문이 군살을 빼고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는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준비 중이지만 장기전에 대비해 다양한 수단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공무원 보수와 정원을 동결했지만 여타 공공부문도 보수와 정원동결을 포함한 과감한 경영효율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 총리는 민간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이미 은행권에서 자율적인 임직원 보수 삭감 결의가 있었지만 충분치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정부는 민간금융기관에 대해 경영관여 최소화 원칙을 견지해 왔지만, 지금처럼 정부의 지급보증이 불가피한 시점에서 이에 상응하는 요구는 당연하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또 “외화 절약을 위해 공공부문부터 불요불급한 해외출장을 자제해주기 바란다.”며 “충분한 외환보유고가 있지만 한푼의 달러라도 아껴쓰는 정신이 필요한 만큼 정부 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공공부문도 적극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를 방문,“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고 정부의 후속조치를 철저히 챙기겠다.”면서 “1000억달러 규모의 은행 대외채무 지급보증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감사원 1급이상 12명 일괄사의

    6명의 감사위원을 포함한 감사원의 1급 이상 고위공직자 12명이 쌀직불금 감사 논란에 따른 책임을 지고 일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28일 “감사위원 6명과 사무총장, 1·2 사무차장 등 1급 이상 고위 공직자 12명이 김황식 원장에게 개별적으로 사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의를 밝힌 사람은 남일호 사무총장과 김종신 이석형 박종구 하복동 김용민 박성득 감사위원(이상 차관급), 성용락 1차장, 유충흔 2차장, 김병철 기획홍보관리실장, 이창환 감사교육원장, 문태곤 고위 감사공무원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 “최근 감사원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의를 표명한 고위관계자는 “언론과 국민이 감사원의 쌀직불금 감사에 대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만큼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감사원장은 일단 고위직들의 사의표명을 즉각 수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쌀직불금 감사경위에 대한 내부 감찰조사, 국회의 쌀직불금 국정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선별적으로 사표를 수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감사원 인사 폭풍전야

    감사위원 전원을 포함한 감사원의 고위직 공무원 12명이 일괄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감사원에 조만간 ‘인사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사의 표명 공무원들은 그 배경에 대해 우선 쌀 직불금 감사 논란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들고 있다. 감사 결과 은폐 및 직불금 부당 수령 의심자 명단 폐기 등 논란이 확산되면서 감사원 사상 처음으로 국정조사까지 받게 된 ‘치욕적’인 상황에 대해 고위직으로서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쌀 직불금 감사 당시 감사원에 몸담고 있던 이들이 우선적으로 교체 후보가 될 전망이다. 감사위원 6명 중에선 지난해 12월 임명된 하복동 위원과 새 정부 출범후 취임한 박성득 위원을 제외한 4명의 위원이 직불금 감사 당시 감사원에서 감사위원 또는 다른 고위직에 있었다. 또 사무총장과 1·2 차장 등 1급 이상 고위직 5명도 모두 감사원에 몸담고 있었기 때문에 직불금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이와 함께 직불금 감사에 대한 문책인사나 징계도 뒤따를 전망이다. 고위직 공무원들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마당에, 직불금 감사 담당국장과 과장 등 당사자들이 태연히 사태를 비켜나기가 힘들어 보인다. 김황식 감사원장도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직불금 감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 문제가 드러날 경우 엄정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사의 표명과 관련,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정치적 압력’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 사퇴 당시에도 정치권에선 ‘감사위원들도 새 대통령에게 신임을 물어야 한다.’는 말이 끊임 없이 돌았었다. 최근 이석형 감사위원의 내부자 주식 거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내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을 때도 이같은 소문이 나돌았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공공기관 방만경영 갈수록 심각

    공공기관 방만경영 갈수록 심각

    참여정부 시절인 2003~07년 공공기관의 경영지표가 전반적으로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서도 인건비와 성과급은 각 31%,142% 늘어나는 등 방만경영이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산업은행·한국전력공사 등 28개 공공기관의 경영실태 종합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감사원, 지난 5년간 경영실태 분석 감사원에 따르면 2003~07년 21개 일반 공기업(28개 기관 중 7개 금융 공공기관 제외)의 당기순이익은 32% 증가했다. 상장법인 당기순이익 증가율(69%)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또 25개 공공기관(28개 기관 중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제외)의 부채비율은 83%에서 109%로 상승하는 등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특히 21개 일반 공기업의 부채비율은 2003년 85%로 상장법인(평균 99%)에 비해 낮았으나,2007년에는 일반공기업 117%, 상장법인 82%로 역전됐다. 이는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부채규모가 2003년 20조원에서 2007년 67조원으로 증가하는 등 건설·물류분야 공공기관의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21개 일반 공기업의 총자산회전율(보유자산의 효율적 운영을 나타내는 지표)은 2004년 0.4회에서 2007년 0.3회 수준으로 하락했다. 공공기관의 경영지표가 악화되는 가운데서도 인건비, 성과급, 시간외근무수당, 업무추진비 등은 큰 폭으로 늘었다.28개 공공기관의 직원 1인당 인건비는 2003년 4882만원에서 2007년 6411만원으로 31.3% 상승했다. 감사원은 특히 2006년을 기준으로 할 경우 1인당 인건비는 대기업, 중소기업보다 각 19.4%,104.6% 높았다고 지적했다. 기관장 평균 연봉은 2003년 2억 4533만원에서 2007년 3억 602만원으로 상승했고, 산업은행 등 7개 금융 공공기관장의 연봉은 2003년 4억 548만원에서 2007년 5억 716만원으로 올랐다. ●시간외수당·업무추진비도 증가 전체 성과급 지급액은 142%(2003년 3069억원→2007년 7430억원), 직원 1인당 성과급은 100%(2003년 561만원→2007년 1125만원) 늘어난 반면 1인당 부가가치 증가율은 6.3%에 그쳤다. 시간외근무수당의 경우 매년 4000억원 안팎(2005년 4331억원,2006년 3873억원,2007년 3912억원)의 수준을 유지했고, 업무추진비는 22%(2003년 141억 2000만원→2007년 171억 9500만원) 늘었다. 감사원은 “다수 공공기관에서 인건비 편법인상, 무분별한 외연 확대 등 부실경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공기관의 예산편성 및 성과평가시 불이익 조치를 취하고 부당하게 집행된 예산을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기획재정부 장관과 금융위원회 위원장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충남 땅값 상승률 최고

    참여정부 5년 동안 땅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남으로 무려 162.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승률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으로 29% 오르는데 그쳤다.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이 내놓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지역별 땅값 상승률은 충남에 이어 경기가 147.8%로 두번째로 높았으며, 인천(120.8%), 서울(90.4%), 대전(89.7%), 경남(89.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산과 함께 광주(29.6%), 전북(44.5%), 제주(46.7%) 등은 상승률이 50%를 밑돌았다.참여정부 5년 동안 땅값 총액은 2002년 1546조원에서 2007년 3227조원으로 1681조원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GDP 상승액 217조원(684조원→901조원)보다 7.7배 높은 수치다.이 의원은 또 참여정부 5년간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2002년 19조 4000억원에 불과하던 부동산 세수가 2007년 37조 200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5년 동안 거둬 들인 부동산 관련 총 세금은 무려 137조 7000억원에 달했다.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총리실 종합국감에서 “땅값이 국민소득보다 7.7배나 올라 우리 경제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부동산 버블이 만들어졌다.”면서 “거품이 터지지 않도록 연착륙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냐.”고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감사원 중립성 또 도마에

    감사원이 대통령에게 감사내용을 수시로 보고하고, 새 정부 공약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올해 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의 중립성과 독립성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2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감사원의 인수위 업무보고 문건 필사본을 공개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업무보고 문건의 ‘수시보고 활성화’라는 항목에 ‘주요 감사계획 및 감사활동 관련 주요 사항을 대통령께 수시 보고하겠다.5년 임기내 방대한 공약들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수시보고를 활성화해 감사원의 국정운영 지원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감사원법 42조는 ‘감사결과, 중요하다고 인정되는 사항에 관해 수시로 대통령에게 보고한다.’고 규정, 수시보고 시점을 ‘감사결과가 나온 이후’로 한정하고 있다. 즉 감사계획 및 결과 확정 전의 감사활동에 대한 수시보고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쌀 직불금 감사의 경우도 감사원이 감사결과가 확정되기 전인 지난해 6월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필사본은 또한 ‘새 정부 주요시책과 공약을 핵심 모니터링 과제로 선정, 모니터링 및 감사결과 나타난 문제점, 원인과 개선대안을 대통령에게 수시보고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공약사항별로 모니터링 전담팀(공약규모에 따라 1∼3명)을 구성, 팀별로 공약이행 실태를 상시점검해 이행 부진 과제에 대해서는 실제 감사를 실시, 원인규명과 개선대안 제시를 하겠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대통령 수시보고 제도는 감사원법에 명시돼 있다.”며 “수시보고제는 감사결과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정부가 부실한 정책을 추진할 때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또 “인수위 문건에는 감사계획에 대한 수시보고 내용은 없다. 박 의원이 확대해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직불금 국조 새달10일부터… 감사원장 “명단 복구 착수”

    여야는 ‘쌀 소득보전 직불금 불법 수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다음달 10일부터 12월5일까지 26일 동안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이번 국정조사에서 ▲쌀 직불금 불법수령에 대한 실태파악 ▲감사원의 감사경위와 은폐의혹 ▲청와대 및 인수위 보고 경위 및 조치사항 ▲직불금 제도개선 추진 경위 및 대책수립 등 모두 8개 방안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불법수령 지도층 명단 우선 공개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선진과 창조모임 권선택 원내대표는 22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쌀 직불금 국정조사 후속조치 방안에 합의했다. 핵심 쟁점인 직불금 불법수령 의혹자 명단은 국정조사 개시 전까지 국조특위에 제출하되, 명단 공개 기준은 국조특위에서 결정키로 했다. 다만 정치인과 고위공직자, 공기업 임원, 언론인 등 사회지도층 인사명단을 우선 공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감사원도 쌀 직불금 부당수령 추정자 명단을 복원하기로 했다. 쌀 직불금 감사와 관련한 경위를 파악해 업무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을 경우 관련 직원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 ●“문제 직원 책임 물을 것” 김황식 감사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개인정보 보호 등을 위해 삭제하도록 했던 감사자료(직불금 부당수령 추정자 현황자료) 복구를 이미 지시했다.”면서 “삭제됐던 2006년도 직불금 부당수령 추정자 자료를 그대로 복구하되, 원상복구가 어려울 경우 공무원에 한해서라도 대상자 명단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구방법과 관련, 김 감사원장은 “기존의 감사에서 실시했던 것과 같은 자료와 방법을 사용할 것”이라며 “다만 기존 방법으로 복구가 곤란할 경우 공무원연금공단 보유 자료를 통해 최소한 공무원에 대한 자료라도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종전의 방법대로라면 복원기간이 2~3주 정도 예상되지만, 이미 작업 경험이 있는 만큼 그보다 당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임창용 구혜영 구동회기자 sdragon@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박주영, 영화 ‘골’ 주인공에게 배워라

    대니 캐논 감독의 축구 영화 ‘골‘은 뛰어난 기량을 가진 멕시코 유망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주전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매끄럽게 그려 냈다. 지네딘 지단, 데이비드 베컴, 앨런 시어러 같은 특급 스타들이 카메오로 등장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그러나 영화의 미덕은 축구 선수가 반드시 잔디 위에서만 성장하는 것은 아님을 보여 준 데 있다. 선수들은 전후반 90분을 뛰기 위해 그보다 더 많은 시간, 장외에서 혈전을 치른다. 원정 경기를 가면 상대 팀의 광적인 팬들과 익숙하지 않은 경기장의 ‘공세‘를 받는다. 라커룸에서 나와 상대 팀 선수들과 나란히 서 있을 때도 팽팽한 눈싸움이 벌어진다. 경기 도중에 심판의 눈을 피해 유니폼을 잡아끌거나 나지막이 욕설을 주고 받기도 한다. 팀 동료들도 잠재적인 적이다. 고된 훈련과 실전 과정은 눈에 보이지 않는 포지션 경쟁이 되기도 한다. 쓸모 없는 선수는 방출하는 게 프로의 생리다. 그래서 선수들은 무엇보다 팀내 일원이 되고 동료들과 두터운 신뢰를 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것은 한가로운 사교가 아니라 생존 명령이다. 우리의 뛰어난 선수들이 해외로 진출해 처음 겪게 되는 이중적인 감정, 드디어 세계 축구의 중심으로 들어섰다는 설렘과 낯선 함성들로 인한 두려움이 장외의 혈전들에서 뒤범벅된다. 한 팀이라고 하지만 치열한 포지션 경쟁이 벌어지게 마련이고 특히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온 선수를 겨냥한 유럽인의 보이지 않는 텃세도 심하다. 그래서 몇몇 선수는 아쉽게도 더 큰 무대로 오르지 못하고 중도 하차했다. 중계 화면만으로는 우리의 박지성, 설기현, 이영표, 김동진, 박주영 같은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생활과 훈련을 어떻게 하는지 알 수 없다. 다만 경기를 하면서 동료들과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면서 ‘아, 조금만 더!’하는 아쉬움이 들 때가 더러 있다. 반칙, 슛, 골 같은 결정적인 장면이 일어날 때 우리 선수들이 조금 더 동료들과 함께 그 순간에 몰입했으면 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데뷔전에서 아름다운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주영이 그 뒤 이렇다 할 소식을 전해 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박주영은 골을 얻지 못했을 뿐이지 결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 거구의 수비수들을 제치고 헤딩슛을 터뜨리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특히 오늘의 주제와 관련해 흐뭇한 장면이 많았다. 동료가 골을 넣었을 때 달려가 격렬하게 껴안았다. 골 넣은 선수가 멀찍이 달려가면서 세리머니를 할 때도 반드시 쫓아가 안았다. 진심으로 골을 즐겼다. 동료가 반칙으로 쓰러졌을 때는 급히 의료진을 불렀다. 공간 침투를 위해 끝없이 미드필드 라인과 소통하는 모습도 많았다. 이런 과정에 의해 박주영은 팀의 일원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박지성이라는 좋은 선례를 좇아 말이다. 물론 박주영이 골을 많이 터뜨리면 좋겠지만 그것은 신의 영역이고 우선 팀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동지애를 향해 열심히 뛰고 있다. 그 점을 높이 사고 싶다. 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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