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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철에도 스튜어디스?

    오는 4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 고속철 여승무원 모집에 항공사 스튜어디스 출신들이 지원,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고속철 여승무원 채용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취업전문업체 ‘스카우트’에 따르면 지난 12일 고속철 여승무원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350명 모집에 총 4651명이 지원,1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 가운데 스튜어디스 출신이 17명이었으며 또 현역 스튜어디스도 2명이나 됐다.현역 새마을호 열차 승무원도 14명이 지원했다.스카우트 김태선(34) 채용대행팀장은 “서비스 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스튜어디스 출신들이 고속철에서 근무하게 되면 고속철의 서비스 수준을 항공기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항공사 스튜어디스 출신들은 채용 시 우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응시자격은 고졸 이상 학력 소지자로 돼 있지만 지원자 중 전문대졸 이상이 88.9%,대졸자 이상이 53.8%를 차지했다.대학원 졸업 이상 학력 소지자도 44명이나 됐다. 고속철 여승무원은 일단 계약직으로 근무하며 월 평균 130만원을 받는다.식음료 서비스,여객안내,차내 방송,객차내 시설 및 집기 관리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고속철 승객안내업무를 위탁받은 홍익회 관계자는 “대졸자 취업난이 이렇게 심각한지 몰랐다.”면서 “고속철 시대 개막과 함께 ‘땅위의 스튜어디스’ 시대도 함께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바뀐지 12일만에 “디자인 촌스러워”자동차번호판 또 바뀐다

    지난 1일부터 시행돼온 자동차 전국번호판이 한달 보름 만에 또 바뀐다.또 지난 1973년부터 30년 이상 유지돼온 자동차 번호판 체계도 6월말까지 전면 개편된다. 건설교통부는 전국번호판의 디자인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다음달 중순까지 개선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건교부는 이를 위해 이달말까지 일반 시민으로부터 디자인 공모를 받고 디자인 전문기관의 검토를 거쳐 2월 중순까지 새 디자인을 확정짓기로 했다.응모자는 건교부 자동차민원 전용홈페이지(www.car.go.kr) 자유게시판을 클릭하면 된다. 건교부는 번호판의 시·도 표시를 없애 주소지를 옮기더라도 번호판을 바꾸지 않아도 되는 전국번호판을 도입했으나,디자인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건교부는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중에 디자인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식별성을 높이는 동시에 외관상 멋있는 색상,글자 배열,글자 크기 등의 기준을 담은 개편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지난 1일부터 발급되고 있는 전국번호판은 전국 180여곳에서 제작되고 있는 금형을 폐기하고 새로운 금형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새로운 번호판이 결정될 때까지 계속 발급키로 했다.그러나 이는 앞으로 6개월 내에 번호판을 두번 바꾸겠다는 것으로 예산낭비는 물론 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용수기자 dragon@
  • 취업성공 이공계 출신 여성들/첨단정보화시대 기술 감성으로 승부

    20대 태반이 백수라는 ‘이태백’ 시대이다.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가 없다.취업하고 싶어도 받아주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취업률은 59.3%에 불과했다.여성 졸업자들의 취업은 더욱 막막하다.그러나 이공계출신 여성들은 반대로 오라는 곳이 너무 많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이번주부터 전국의 전문대와 기능대가 원서를 접수한다.일부 학교에서는 여성에게 가산점도 준다.이공계를 택해 당당한 직업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을 통해 취업난 돌파의 방법을 알아본다. 지난 2000년 안성여자기능대학 컴퓨터응용기계설계과를 졸업한 조윤희(24)씨.조씨는 경기 화성에 있는 자동화설비 제조업체인 ㈜SFA에서 물류시스템 설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이 회사는 근로자 400명에 연매출 1000억원을 올리고 있는 탄탄한 중견기업이다.입사 4년차인 조씨는 능력을 인정받아 연봉 2500만원을 받고 있다.비슷한 또래에 비해 훨씬 높은 액수다.그녀는 대학의 전공을 살려 일찌감치 홀로서기에 성공한 것이다. 조씨는 인문계 고교를졸업했다.그러나 금속공예 명장(名匠)인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이공계로 진학했다.대학에서 2년 동안 실기 위주의 수업을 받았기 때문에 취업 후 실무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그녀는 “이공계는 학벌이 아무리 좋아도 실력이 없으면 안된다.”면서 “앞으로는 학벌 위주 사회에서 기능 위주 사회로 옮겨갈 것이기 때문에 기술을 잘 가르치는 학교가 최고”라고 말했다. ●여성 취업,이공계가 훨씬 높아 최근 취업난과 이공계 기피 현상이 극심한 가운데 이공계 출신 여성들이 산업현장에서 우먼파워를 과시하고 있다.남들이 기피하는 이공계를 택해,취업난을 쉽게 돌파하고 당당하게 자아를 실현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전문대 이공계 입학생 중 여학생 비율은 12.5%였지만 2003년에는 14.5%로 늘었다.또 전국 23개 기능대학의 여학생 비율은 지난 2002년에는 19%에 불과했지만 2003년에는 23.5%로 껑충 뛰어올랐다. 취업률도 높다.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2003년 전문대 여성 졸업생 취업률은 71.4%에 이르렀다.인문계의 60.7%보다 무려 10.7%포인트가 높은 것이다. 오는 2월 구미기능대학 전자과를 졸업할 부정자(29)씨는 벌써 경북 칠곡에 있는 ㈜대원GSI에 입사,3개월째 수습과정을 밟고 있다.양곡선별기 제조업체인 이 회사에서 기술직으로 일하고 있는 그녀는 이달 말이면 정식사원이 돼 연봉 1500만원 이상을 받게 된다. 부씨는 지난 94년 실업계 고교를 졸업하고 7년 동안 일반 회사에서 경리 업무를 하다 대학에 진학했다.사회생활을 해서 무엇보다 취업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던 터라 선뜻 이공계를 택했다.재학 중 학과 수석을 놓치지 않은 그녀는 전자·무선설비 등 산업기사 자격증 2개와 통신기기·전자계산기·전자기기 기능사 자격증 3개를 땄다.덕분에 취업은 손쉬웠다. 부씨는 나중에 해외근무를 희망하고 있다.회사가 인도,중국,칠레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세계 시장을 무대로 제작·설치·애프터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남성들과 겨루겠다는 의욕을 다지고 있다. 인천기능대학 컴퓨터응용기계설계과를 졸업한 김경순(33)씨는 경기 부평에 있는 ㈜성우미크론의 설계실 계장이다.주부인 그녀는 반도체칩 생산에 필요한 금형설계 및 제작 업무를 맡아 전문 여성 기술인의 길을 14년째 걷고 있다.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회사 내에서도 꼼꼼한 업무처리로 정평이 나있다. “요즘 산업현장은 옛날과 달리 첨단화·디지털화돼 있어 남성보다 오히려 여성에게 유리한 점이 더 많아요.” 이공계를 졸업한 뒤 창업에 성공한 케이스도 있다. 2000년 서울정보기능대학 패션과를 졸업한 허남희(31)씨는 지난 98년 입학 때부터 창업을 꿈꾸었다.2년간의 실무중심 수업을 통해 실력을 갈고닦은 뒤 졸업 후 6개월 만에 ‘해갈’이라는 패션브랜드를 만들고 서울 동대문 프레야타운에서 창업했다.그녀는 창업 3년 만에 명품 전문 백화점인 서울 G백화점에 입점하는 데 성공했다.현재는 일본·말레이시아·덴마크 등 해외에도 수출하는 등 연매출액 15억원을 올리고 있다.패션창업 강의를 하고 유명 디자이너 패션쇼에 참가하는 등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실습위주 수업 창업에도 도움 허씨는“대학에서 딴 패션산업기사와 한복기능사 자격증과 실습 위주의 수업이 창업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대학에서 자신감까지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자매가 이공계를 졸업하고 나란히 산업현장에서 뛰는 경우도 있다.태광산업 설계실에서 근무하는 언니 성주화(24)씨와 하이닉스 반도체 설계실에 근무하는 동생 주현(22)씨는 안성여자기능대학 디지털디자인과 동문이다. 한국노동연구원 김정한 연구위원은 “지식기반 사회,정보화 사회에서는 유연하고 섬세한 사고와 감성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따라서 상대적으로 이러한 특성의 여성 인력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고,여성의 역할 또한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여자기능대학 이상덕 학장은 “그동안 우리나라 여성인력 양성은 주로 인문계·사범계·예능계 등에 집중돼,결과적으로 취업난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이공계 여성이 늘어나면 취업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전자회사 취업 노지현씨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게 너무나 좋습니다.백수인 친구들이 모두 부러워하고요.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지난해 봄 청주기능대학 자동화시스템과를 졸업하고 충남 천안의 전자부품제조업체인 ㈜신흥전자에서 일하고 있는 노지현(사진·22)씨.노씨는 주로 남자 직원들이 담당하는 금형설계 업무를 맡고 있다.금형설계팀 12명 직원 중 유일한 여성이다.부서 배치를 위한 면접 때 모든 부서에서 탐을 내기도 했다. 지난 2000년 2월에 고교를 졸업한 그녀는 공대에 재학 중인 오빠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이공계로 진학했다.재학 중 생산자동화 산업기사 자격증과 전산응용기계제도 기능사 자격증을 땄다.이에 힘입어 취업도 손쉽게 해냈다. 입사 8개월째인 그녀는 연봉 1700만원을 받고 있다.1년도 안된 경력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회사에서 집까지 거리가 멀어 출퇴근이 힘들다고 하자 회사에서 아파트를 얻어주는 등 애지중지하고 있다. “이공계 선택에 대해 후회는커녕 아주 잘했다는 생각입니다.후배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있지요.대학 다닐 때 실습 위주의 수업을 했기 때문에 현장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이공계 출신이라고 해서 기름때 묻은 작업복을 연상해선 안된다.주로 컴퓨터를 이용한 설계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깔끔한 근무복 차림으로 일한다.그녀는 결혼 비용 마련을 위해 한달에 80만원씩을 저축하는 등 미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특히 퇴근 후에는 회사 이웃에 있는 대학의 평생교육원에서 일본어를 배우며 더 큰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공계에 진출하는 여성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적성에 맞는다면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섬세함과 꼼꼼함에서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 유리하지요.” 그녀는 취업도 잘되고 성취도도 높은 이공계를 사람들이 왜 기피하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김용수기자 ■여성에 유리한 학과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해 이공계에 진출하는 여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의 정보기술(IT) 붐을 타고 정보산업 관련 학과 지원이 주를 이루고 있다.그러나 남성의 영역으로 일컬어지던 제조업 관련 학과에도 여성의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제조업에서 컴퓨터 활용 분야가 늘어나면서 섬세한 감성의 여학생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공계 중에서 여성에게 가장 적합한 학과로는 정밀측정과를 들 수 있다.정밀측정과는 각종 계측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정밀측정 관련 업무를 가르친다.졸업하면 기업의 실험실·검사실 등에서 측정용 장비를 활용,제품의 품질을 검사하거나 계측기의 보정 등 정밀 분야에 종사하게 된다. 컴퓨터응용금속과도 인기다.컴퓨터를 활용한 금속의 열처리 및 구조 시뮬레이션 등을 익힌다. 제품 검사 및 관련업체 실험실에서 근무하며 이 분야에 대한 여성 구인요청도 늘고 있다. 기계설계·컴퓨터응용금형·컴퓨터응용기계 등 기계관련 학과도 최근 여성들의 진출이 크게 늘고 있다.기존 제조업 제품 생산은 수작업과 기계조작 기능에 주로 의존해 왔으나 최근에는 자동화된 설비와 컴퓨터를 이용한 설계(CAD),컴퓨터가 내장된 CNC(자동 선반) 등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한다.따라서 기계관련 학과도 여성들에게 적합한 직무로 발전돼가고 있다. 대학에서 컴퓨터응용기계설계를 전공하고 LG전자에서 시스템에어컨 공조배관 설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노나미(26)씨는 “아직까지는 이공계에 진출하는 여성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여성이 남성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공무원 여비 현실화된다

    그동안 인상요구가 끊이지 않았던 공무원 여비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 공무원직장협의회는 11일 “지난해 말 중앙인사위원장에게 공무원 여비규정 개정 건의안을 제출했다.”면서 “최근 중앙인사위측으로부터 올해 안에 공무원 여비규정을 개정,내년부터 시행토록 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비리척결 위해서도 여비 올려야 건교부 공직협 박광일 회장은 “중앙인사위로부터 개정 내용에 대한 답변을 듣는 자리에 행정자치부·과학기술부 공직협 회장도 함께 했다.”면서 “공무원 여비규정을 현실화하지 않을 경우 공무원 비리 척결은 공염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도 이날 “현재 공무원 여비규정 개정에 대해 기획예산처와 협의 중에 있다.”면서 “예산처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같은 맥락의 언급을 했다.이 관계자는 “오는 4월 급여·예산편성 지침이 마련될 때 이를 반영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현행 공무원 여비규정에 따르면 6급 이하 공무원은 출장시 하루 숙박비로 2만 2000원,4∼5급 공무원은 2만 5000원을 지급받는다. 그러나 이는 ‘장급 여관’ 수준에도 못미쳐 그동안 공무원들로부터 인상요구가 끊이지 않았다.식비 역시 6급 이하는 하루 1만 5000원,4∼5급은 1만 8000원을 받는다. 건교부 직협이 내놓은 개선안은 사용한 만큼 지급받는 실비정액가산방식을 적용하거나,현실에 맞게 여비를 인상하는 방안이다.건교부 공직협은 공무원 여비를 현실화할 경우 6급 이하의 경우 2만 2000원에서 3만원으로 인상하고 성수기 때는 5만원까지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중앙부처 공직협(회장 박용식)도 같은 입장이다. ●출장기간 편법으로 늘리는 경우 많아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하루 2만 2000원의 숙박비는 장급 여관비도 안돼 최소한 3만원은 해야 한다는 게 중앙인사위의 판단”이라고 말해 6급 이하의 경우 3만원선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중앙부처의 한 6급 공무원은 “출장시 기름값과 통행료 등의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다 숙박비까지 턱없이 적어 출장기간을 편법으로 늘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출장비를 아끼기 위해 현지에서 어쩔 수 없이 식사 등 편의를 제공받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이와 함께 직급이 다른 2명 이상의 공무원이 해외 출장을 갈 경우 상위직급과 같은 출장비를 지급해 달라는 목소리도 높다.같은 목적으로 출장을 가서,같은 호텔에서 자고,같은 식사를 했는데도 출장비 지급에 차등을 두는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중앙인사위도 “출장목적이 동일하고,숙박비·식비 등의 출장비가 실비에 부족해 여비등급 조정이 부득이한 경우 상위직급과 동일하게 지급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중앙부처의 또다른 6급 공무원은 “해외출장시 부족한 출장비를 아끼기 위해 2인1실을 사용한다.”면서 “그러나 외국인들로부터 동성애자로 오인받는 경우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주말매거진 We/훌쩍 떠나볼까-땅끝

    땅끝선착장(갈두항) 옆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에 올랐다.족히 1㎞는 될듯한 가파른 길.잘 정돈돼 있지만 쉼없이 올라가니 제법 숨이 차다.전망대 아래 계단 옆의 예쁘장한 화강암 조각에 새긴 고은 시인의 ‘땅끝’이란 시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땅끝에/왔습니다./살아온 날들도/함께 왔습니다./저녁/파도 소리에/동백꽃 집니다.’ 지난 한 해.가슴속 뭉쳐있던 응어리 풀어내 땅끝 앞바다에 모두 흘려보내고,희망의 새해를 맞자는 의미가 아닐까. 여명속 땅끝 앞바다는 회색빛이 돈다.멀리 흑일도와 백일도,그 뒤의 동화도,소화도가 어렴풋이 거무스름한 윤곽을 드러낸다.하늘이 서서히 붉어진다.그러나 일출의 장관을 고대하던 이들의 기대와 달리,홍시빛 해는 살짝 얼굴을 내밀기가 무섭게 하늘을 덮은 구름 속으로 숨어버린다.꼭 해가 거꾸로 지는 것 같다. 다음 행선지는 삼산면 두륜산 자락에 자리잡은 천년고찰 대흥사.고즈넉한 산사를 거닐며 새해의 희망을 구체화해보자.땅끝마을에서 승용차로 30분쯤 걸렸다. 대흥사는 백제 무령왕 14년 신라승려인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본래 대찰은 아니었으나 조선 선조때 서산대사의 가사와 발우를 받은 뒤 사세가 번창해 13명의 대종사와 13명의 대강사를 배출하며 선교 양종의 대도량으로 자리잡았다.당시 서산대사는 금강산에서 입적하면서 제자인 사명당에게 ‘재난이 미치지 않고 오래도록 더럽혀지지 않을 곳’이라며 해남 대흥사에 자신의 가사와 발우를 두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사찰 왼쪽 구역에 자리잡은 대웅전을 시작으로,지붕과 건물의 맵씨가 경쾌한 천불전,선조가 서산대사의 공을 기려 사액을 내린 표충사를 둘러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표충사 뒤편 굵직한 감나무에 진홍빛 홍시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나무 아래서 올려다보니 새파란 하늘 한가득 홍시가 박혀 있는 것 같다.새들이 겨우내 먹을 양식거리를 남겨놓은 모양이다.산사의 넉넉함이 느껴진다. 감나무에서 눈을 떼니 주장자를 어깨에 걸친 스님 좌상이 앞을 막는다.한국 차에 관한 명저 ‘동다송’(東茶頌)을 쓴 ‘한국의 다성(茶聖)’ 초의선사(1786∼1866)의 동상이다.선사는 대흥사에서 수행하며 한국차의 정신과 맛을 중흥시켰다. 바다가 가깝고 안개가 자주끼는 대흥사 주변은 좋은 차가 자라기 알맞은 기후 환경을 갖춘 덕택에 다성(茶聖)까지 배출한 한국차의 성지가 됐다. 이곳에서 차 이야기를 하자면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이 빠질 수 없다.선생이 ‘다산’이란 호를 얻은 것도 해남 바로 옆 동네인 강진땅에서 보낸 귀양살이를 할 때다.그는 도암면 만덕리에 다산초당을 지어 기거하며 만덕산 아래 백련사의 혜장 스님(1772∼1881)에게 차를 배우고 호도 받았다.초당에서 다산은 추사 김정희,초의선사와 교우하며 수많은 명저를 남겼다. 강진군 도암면의 다산초당은 대흥사에서 30분쯤 걸렸다.다산유물관 앞 주차장에서 산 중턱에 자리한 초당까지는 800m 정도. 동백나무와 소나무,낙엽송이 빽빽하게 들어선 길을 15분쯤 걸어 올라가니 단아하고 소박한 초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다산은 18년간 이곳에 머물면서 목민심서,흠흠신서,경세유표 등 500여권의 저서를 집필했다.초당 왼쪽으로는 제자들의 거처인 서암(西庵)이,오른쪽으로는 다산이 첫 거처로 초막을 짓고 집필에 열중했던 동암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몇걸음을 옮겨 산등성이에 서니 강진만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가족이 그리울 때면 다산이 찾던 곳으로,지금은 강진군이 천일각이란 정자를 세워놓았다. 천일각과 동암 사이 오솔길 입구에 ‘백련사 800m’란 작은 표지판이 하나 서 있다.다산 선생과 혜장 스님이 교우를 위해 수시로 오가던 길.부지런히 걸으니 10여분 만에 백련사에 닿는다. 대흥사와 달리 자그마한 산사다.제법 큰 불사가 진행되고 있는 듯,여기저기 펼쳐진 공사 때문에 어수선하다.절 아래와 좌우로 동백숲이 울창하다. 백련사 동백숲은 고창 선운사 못지 않은 동백 명소.지난 며칠간 강추위가 이어진 탓인지 동백꽃이 드문드문 피어 있다.백년사는 신라 말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확실치는 않다. 절 아래 강진만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선다원’(禪茶苑)이란 찻집이 자리잡고 있다. 작설차나 솔잎차도 내고,다기(茶器)도 판매한다.따사로운 햇살이 유리를 통해 실내로 가득 퍼진다.차탁(茶卓) 앞 방석 위에 정좌하고 앉아 솔잎차를 시켰다. 차와 함께 생감과 떡·강정을 내오는데,출출한 나들이객에게 간식으로 그만이다.찻값은 3000원.은은한 정취의 산사 찻집에서 향긋한 솔향을 마시며 멀리 강진만을 내려본다.새해를 맞는 마음이 한결 가볍다. 해남·강진 글·사진 임창용기자 sdragon@ 어떻게 가나요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에서 빠져 2번 국도,13번 국도,813번 지방도를 차례로 갈아타면 해남 땅끝마을에 닿는다.서울서 승용차로 6시간 정도 걸린다.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나주IC에서 빠져 13번 국도를 타고 영암을 지나 2번,18번 국도,813번 지방도를 차례로 타야 한다. 승용차를 몰고가지 않으면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해남시외버스터미널(061-534-0881)까지 고속버스를 타고 간 뒤,일반버스를 타고 땅끝마을이나 대흥사로 가면 된다. 광주에서 땅끝까지 운행되는 버스도 수시로 있다.해남군 문화관광과(061-532-8942),강진군 문화관광과(061-433-4116). ●숙박 땅끝마을에 라메르관광모텔(061-534-8686),비치모텔(061-534-1033),땅끝민박(061-533-6389) 등 여관과 민박이 많다.대흥사 아래에도 기와집 형식의 전통여관인 유선여관(061-534-6005),두륜각(061-535-0080) 등 여관이 꽤 있다. ●달마산과 미황사 시간이 허락된다면 해남 남단의 달마산(489m) 및 그 아래 자리잡은 미황사에 가보자.달마산은 해남군 남단에 치우쳐 긴 암릉으로 솟은 산.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은 설악,태백을 지나 두륜산,대둔산을 넘어 내려오다가 13번 국도가 지나는 닭골재에 이르러 잠시 주춤한 뒤 급격한 암릉으로 변화하는데,바로 달마산이다. 이 암릉은 달마산 정상(불썬봉)을 거쳐 도솔봉을 지나 땅끝전망대가 서 있는 갈두산에서 그 기세를 갈무리한다. 병풍처럼 두른 달마산 암릉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사찰이 미황사다.신라 경덕왕 8년(749년) 인도에서 경전과 불상을 실은 돌배가 사자포구(지금의 갈두항)에 닿자 의존 스님이 향도 100명과 함께 그것을 소의 등에 싣고 가다가 소가 지쳐 멈춘 곳에 절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한반도 가장 남쪽에 자리잡은 절로,이 때문에 불교의 남방 유입설을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절 마당에 서면 고색창연한 절집 뒤로 송곳같은 암릉이 병풍처럼 둘러친 풍광이 볼 만하다.미황사~불썬봉 왕복코스가 가장 짧은 코스로 2시간 30분쯤 걸린다. ●해남·강진 맛기행 패키지 해남 땅끝마을∼대흥사∼강진 다산초당∼백련사∼영랑생가∼완도 코스로 짜여진 코스로,해남 용굴해물탕,강진 명동식당의 한정식,완도 산호정의 해물 한정식,목포 호산회관의 갈낙탕 등을 맛볼 수 있다.특급호텔인 목포관광호텔 및 완도 씨사이드호텔에서 묵는 2박3일 코스가 29만원.옛돌여행 (02)-2266-0220. ●꼭 맛보세요 강진은 한정식,해남은 해물탕이 유명하다.우선 강진군 군동면 호계리 강진공설운동장 앞의 ‘청자골 종가집’(061-433-1100)은 품위와 맛을 함께 갖춘 명가로 인정받는 집. 돼지고기 편육,데친 꼬막,더덕 양념구이,붕어찜,전어회,산낙지,참숭어알,홍어찜 등 온갖 요리와,손수 담가 지하 저온 창고에 보관한다는 돈배,토하 등 각종 젓갈,2년 정도 숙성시킨다는 묵은 김치 등이 더해진다. 광주에서 전통한옥 한 채를 고스란히 옮겨와 4년간 지었다는 식당은 특히 맛과 함께 옛 사대부의 풍류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잘 어울린다.4인상 기준 8만원,10만원,15만원짜리가 있다. 강진읍 남성리의 ‘해태식당’(061-434-2486)은 다양한 요리에다가 겨울철엔 메생이국이 별미로 나와 손님을 끈다.강렬한 맛은 최대한 없애고 담백한 고유의 맛을 내는 집으로 알려져 있다.이밖에 강진읍 터미널 옆의 ‘명동식당’(061-434-2147),강진읍 남성리의 ‘흥진식당’(434-3031)이 음식 잘하기로 꼽히는 집이다. 음식은 1인 기준으로 1만 5000∼3만원.음식 가짓수가 많아 1인,2인상은 차리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므로 미리 확인해 보아야 한다. 해남읍 수협 인근의 ‘용궁해물탕’(061-536-2860)은 이미 명성이 전국적으로 알려진 곳. 서울과 부산에도 분점이 생겼지만 역시 해남 원조의 맛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이들이 많다.주인 황점이씨는 손수 새벽 2시에 일어나 목포,완도 등 스무군데가 넘는 수산 시장을 누비며 신선한 재료를 구입한다. 무와 멸치를 2시간쯤 푹 고아낸 육수에 꽃게,새우,낙지,조개 등 10가지 이상의 해산물을 넣고 끓인다.해물에서 우러나는 시원한 맛을 살리기 위해 된장과 조미료는 절대 넣지 않는다고. 냄비별로 3만원(2인분),4만원(3∼4인분),5만원(5∼6인분)짜리가 있다.
  • 광주~이천등 국도 36곳 신설

    경기 광주시∼이천시를 잇는 국도 3호선 17.9㎞구간 등 국도 36개 구간이 올해 신규 착공된다.또 교통정체 등으로 인해 이미 간선도로 기능을 상실한 도심통과 국도를 대체하기 위해 우회도로 11곳이 새로 건설된다. 건설교통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국도 건설계획을 확정하고 이를 위한 사업예산 1231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신규 착공되는 주요 국도는 국도 3호선 광주∼이천(17.9㎞),국도 17호선 두교리∼죽산(9㎞),국도 87호선 마산∼신읍(6㎞),국도 46호선 신북∼북산(10.7㎞),국도 6호선 연곡∼두릉(13.6㎞) 등이다. 국도 3호선은 충북과 경기 남부지역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로 광주∼이천 구간에 4차로 도로가 새로 건설되면 주변 교통난을 크게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국도대체 우회도로는 국도 39호선 관산∼원당(3.5㎞),분천∼송산(7.3㎞),송산∼진안(2.7㎞),진안∼신리(4.9㎞),국도 19호선 오동∼구성(4.2㎞),국도 24호선 삼산∼금붕(2.9㎞),국도 2호선 고하∼죽교(4.1㎞),국도 17호선 우두∼종화(1.4㎞),국도 3호선 양천∼월곡(5.4㎞),국도14호선 일월∼문덕(7㎞),국도 25호선 용동∼동읍(6㎞) 등이 건설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꿈의 고속철, 삶의 지도 바꾼다

    바로 그 느낌이다.잔잔한 호수 위를 돛단배를 타고 미끄러져 가는 느낌.그러나 속도는 시속 300㎞나 된다.점보 여객기 이륙속도인 시속 270㎞를 훨씬 웃돈다.1초에 무려 83.3m를 달려간다.지난 여름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태풍 ‘매미’의 순간최대풍속 초당 60m와 비교가 안된다.하지만 속도감은 전혀 느낄 수 없다.단지 저 멀리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는 고속버스들이 거북이처럼 보일 때에만 속도감이 느껴질 뿐이다.오는 4월 고속철시대 개막을 앞두고 서울역에서 동대구역까지 미리 달려보았다. ■미리 달려본 고속철 서울역에서 광명역까지 기존선을 타고 간 고속철은 광명역을 빠져나가자 승차감이 바뀐다.고속철 구간에 접어든 것이다. 서서히 속도를 높인 고속철은 순식간에 시속 200㎞를 넘는다.그러나 미끄러져 간다는 느낌 외에 별다른 승차감을 느낄 수 없다.가속시의 덜컹거림도 없다.기존의 전동열차와 달리 전류와 전압 공급을 세밀하게 컨트롤하기 때문이다. 시속 300㎞에 도달하자 조금씩 좌우로 흔들거림이 느껴진다.이는 레일 시공에서의 미세한 차이 때문이다.하지만 이 정도의 흔들림은 거의 무시해도 좋다. ●정숙함의 비밀은 관절 대차 고속철은 진동이 없다.진동이 없으니 소음도 없다.진동이 없는 이유는 레일에 이음매가 없기 때문이다.길이 25m의 레일을 용접해서 300m로 늘인 뒤 현장으로 운반해 다시 용접하기 때문에 고속철은 하나의 레일로 시공돼 있다.그래서 고속철 구간인 광명∼대전 140㎞와 옥천∼동대구 98.7㎞ 구간은 레일이 하나이다.레일에 이음매가 없으니 당연히 덜컹거림이 없다. 진동이 없는 또 하나의 비밀은 관절 대차에 있다.대차는 객차와 레일을 연결하는 주행장치.기존 열차는 2개의 대차가 1량의 열차를 떠받치고 있지만 고속철은 1개의 관절 대차가 2대의 차량 사이를 연결한다.이 1개의 대차가 2량의 열차를 꽉 붙들고 있기 때문에 곡선 구간에서도 진동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관절대차 때문에 소음 및 진동이 줄어들고 승차감이 향상된 것이다. 고속철끼리 교행 시에는 공기 마찰 때문에 차량이 심하게 흔들리는 느낌을 받는다.처음 당하는 사람은 조금 놀랄 정도다.●2등실에 가족용 테이블도 고속철의 1편성은 열차 20량으로 돼 있다.그래서 전체 길이가 388m나 된다.여객전무가 한바퀴 도는 데만 30분이 걸린다. 창문은 대형이어서 전망이 좋다.천장에 달린 2개의 모니터가 주행속도 등 차량 정보를 제공해준다.장애인용 휠체어 보관대도 마련돼 있다.팩스를 보내고 받을 수도 있다. 실내온도는 자동센서가 온도를 감지,항상 22℃를 유지하게끔 해준다.1등실 좌석은 1열 3석의 회전식이지만 2등실 좌석은 1열 4석의 고정식이다.고속버스처럼 앞만 보고 가야 한다.그러나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가족용 테이블이 8석 설치돼 있다. 각 객실 앞뒤에는 비상연락 벨이 설치돼 있어 여객전무와 통화할 수도 있다.또 비상탈출용 망치가 객차 당 4개씩 비치돼 있다.출입문 쪽 4개 유리창은 비상탈출용으로 제작돼 있어 쉽게 깨진다.선반 바닥은 투명해서 물건이 잘 보여 놓고 내릴 염려도 없다. ●좌석 간격 좁은 것이 흠 아쉬운 점도 있다.속도를 위해 차량을 경량화·소형화하다 보니 안락감이 희생됐다. 우선 2등실의 좌석배치가너무 답답하다.앞좌석 중심에서 뒷좌석 중심까지 거리가 93㎝에 불과하다.기존 새마을호의 115㎝에 비해 22㎝가 좁다.또 의자 1세트의 폭도 107㎝로,새마을호 112㎝에 비해 5㎝ 좁다.출입구와 좌석이 너무 붙어 있는 것도 흠이다.출입구쪽 승객은 문 여닫는 소음을 감내해야 한다.수익성을 고려해 좌석수를 늘렸기 때문이다.편의시설 표지판도 너무 작다. 또 터널을 통과할 때는 압력차 때문에 귀가 ‘웅웅’거린다.터널통과 시에는 소음 때문에 옆사람과 속삭일 수 없다.방음 펜스로 인해 바깥 경치 구경이 어려운 점도 아쉬움이다. 김용수 기자 dragon@ ■생활풍속도 어떻게 달라질까 고속철은 전국을 ‘1일 생활권’에서 ‘반나절 생활권’으로 바꿔놓게 된다.이에 따라 출퇴근,통학,주거,레저,관광 등 실생활과 밀접한 부분에 ‘혁명적’인 변화가 기대된다.또 역세권 지역은 문화·산업의 중심지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이제 매일 만날 수도 있어요” 서울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한민(26)씨와 대전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오정림(26·여)씨는 1주일에 이틀만 얼굴을 마주볼 수 있는 ‘주말부부’다.한씨는 토요일 수업이 끝난 뒤 대전으로 내려가 하룻밤을 보내고 올라오는 길이 늘 아쉽기만 하다.기차나 승용차를 이용하면 오가는 데 최소 5∼6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오는 4월이면 이들도 ‘평일부부’가 될 수 있다.한씨는 “고속철이 뚫리면 서울∼대전이 49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다.”면서 “이제 서울에서 통근하는 것이 꿈만은 아니다.”고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서울에서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는 김윤수(29)씨는 부모님이 계시는 부산에 자주 가보지 못하는 것이 항상 마음에 걸린다.바쁘기도 하지만 임신 중인 아내 때문에 조심스러워 선뜻 비행기를 탈 수도 없었다. 이런 김씨에게 고속철 개통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김씨는 “비행기보다 싸고 안전한 데다 역이 시내 중심가에 있어 집까지 쉽게 갈 수 있으므로 아내와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집에 자주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넓어지는 생활권 이처럼 고속철은 국토의거리를 좁혀 생활반경을 넓히는 효과를 가져온다.철도청 정문영(42) 고속철도홍보팀장은 “서울에서 멀게만 느껴졌던 흑산도·홍도 등 섬 지역도 목포까지 고속철을 타고 간다면 하루에 왕복할 수 있다.”면서 “명절에 고향에 가기 위해 주차장 같은 고속도로에서 하루종일 견뎌야 하는 일도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충청권과 수도권이 합쳐질 것으로 보인다.비용을 감수한다면 서울에서 대전·천안지역까지 출퇴근과 통학이 가능해진다.따라서 대학 등 교육기관이 지방으로 분산되고,서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주거지역은 서울과 수도권 주변 도시를 벗어나 충청권까지 확장된다. 레저·관광의 범위는 한층 넓어진다.영·호남지방이라도 고속철역과 가까운 지역은 하루 코스로 다녀올 수 있으므로 주5일제 시행과 맞춰 ‘하루는 놀고 하루는 쉬는’ 주말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대학 관광경영과 권혁률(41) 교수는 “고속철이 개통되면 수도권에 밀집돼 있는 관광산업이 전국으로 뻗어나갈 것”이라면서 “각 지역에서 특색있는 분야를 발전시킨다면 역 주변을 중심으로 특화된 문화·관광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방도시 활성화 고속철 개통은 지방도시들을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된다.일본에서는 지난 1964년 신칸센이 개통된 뒤 15년 동안 신칸센이 정차하는 8개 지역의 인구증가율이 1.4%로 전국 평균 1.17%보다 훨씬 높았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각 지역에서는 다양한 개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오는 5월까지 경부고속철 주요 역 주변에만 1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고속철의 중심지로 자리잡은 대전은 역을 중심으로 도시기능을 재편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천안역 주변은 종합위락단지와 대학 캠퍼스 등을 갖춘 복합신도시로 개발되고,경기 광명과 안양 일대 60만평은 택지개발예정기구로 지정돼 중심상업지역으로 개발된다.2010년 개통 예정인 충북 오송은 중부권의 신흥도시를 꿈꾸고 있고,김천과 구미에는 첨단복합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하루 15만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역 구내에는 다양한편의시설이 들어선다.서울역에는 백화점 콩코스가 문을 열고,용산역에도 백화점이 들어선다.할인점들도 입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동산 투자자문회사 RE멤버스 고종완(47) 대표는 “지금까지는 시간거리와 공간거리가 비례했지만 고속철 개통은 이러한 구조를 재편시킬 것”이라면서 “역 주변의 주거여건이 좋아지면서 점차 공단 등이 들어서고 대학과 공공기관이 이전,지방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 유지혜 기자 taecks@ ■驛舍 마무리 한창 오는 4월 고속철 개통과 함께 경부·호남선의 전국 주요 역사(驛舍)가 ‘깜찍한’ 모습으로 새롭게 단장된다.또 광명,천안·아산역은 고속철 개통에 맞워 일반인들에게 처음 선보인다.100년 철도역사의 흑백 사진이 사라지고 현대적·국제적 감각에 맞는 새로운 컬러의 옷으로 갈아입고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통합 서울역사 지난달 오픈 지난 12월 18일 기존 서울역과 맞닿은 남쪽에 증개축된 역사가 새로 문을 열었다.전체 공정률은 99%.지하 2층,지상 5층의 건물로 전체적인 특징은 활을형상화해 고속철도의 역동적 출발의 의미를 담고 있다.지난 2000년 5월부터 총사업비 987억원(철도청 125억원,한화역사㈜ 862억원)이 투입됐으며, 상업시설은 오는 6월 완전히 들어설 예정이다. 기존의 역사는 철도박물관 등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지하에 환승광장을 신설,서울역과 지하철역을 연결시키고 있으며 역사 2층에 환승 주차장을 설치하는 등 대중교통 연계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민자역으로 확 바뀌는 용산역 용산 고속철 역사는 경부·호남선과 지하철 1·4·6호선 등 모두 9개 노선이 지나는 철도교통의 새로운 심장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99년 1월 현대역사㈜가 5073억원을 출자한 민자역사로 2005년 9월 완공예정이다.그러나 역무시설은 고속철 개통에 맞춰 완공된다.지하3층,지상9층에 이르는 현대적 친환경 건물을 표방하고 있다.아울러 주변의 벽산 메가트리움,대우 트럼프월드3 등 대형 주상복합아파트의 공급이 늘면서 대규모 주상복합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광명역사 99.6%의 공정률 새롭게 선보이는 역사다.지하2층,지상2층으로 건물 외관을 첨단 고속철의 이미지로 장식했다.2008년까지 정부가 일직동과 소하동,안양시 석수동,박달동 등 일대 70만평을 종합환승센터 및 비즈니스·상업·주거기능이 복합된 역세권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새로운 교통요지로 발전이 기대된다.현재 주변도로 및 광장 정비공사 등 막바지 손질이 한창이다. ●천안·아산역사 이달 완공 역사 명칭을 놓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천안·아산역은 지하 1층,지상4층의 현대식 건물이 들어선다.역 설계 개념은 미래 호남고속철 분기점을 고려했으며, 역사 토목구조물로 인한 도시 양분화를 극복하기 위해 동서 관통로 8곳을 설치했다.총사업비 644억원이 투입됐으며 8년간의 공사 끝에 이달 중 완공될 예정이다. ●대전 증축역사는 영업중 총사업비 352억원을 들여 지난 2000년 12월부터 공사를 해왔으며 오는 3월 완공예정이다.지난해 5월 새로 증축된 역사는 일반인들에게 우선 오픈됐다.현재 기존 역사의 동쪽 부분에 연결통로 정비 등 마감공사가 한창이다.전체 디자인은 교통의 요충이자 기술한국의 입지인 대전지역 특성을 고려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동대구역 주차장시설 대폭 확충 현재 전체 공정률 97%를 보이고 있는 동대구 역사는 397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일부 기능은 지난해 7월부터 영업 중이며 현재 기존 역사 손질만 남겨 놓고 있다.고속철 개통 이전에 모든 공정이 완공될 예정이다.기존에는 역광장에서만 출입이 가능했으나 지하철역과도 바로 연결되고 동쪽 효목네거리에서도 진입이 가능토록 했다.200여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시설을 새로 확보했다. ●부산역사 2월중 증축 완공 76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3년 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전체 공정 3단계 중 1단계는 2002년 11월에 완공됐으며, 2·3단계 공사는 오는 2월 완공될 예정이다. 지상5층 건물이며 배의 용골과 늑골 및 돛대의 상징을 살려 항구도시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호남선 역사는 개·보수중 서대전역을 제외한 익산·광주·송정리·목포 역사는 대부분 홈지붕이나 승강장 등을 중심으로 개·보수작업이 한창이다.서대전역의 경우 지난 2001년부터 153억원을 투입해 현재 9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서대전역은 여자 화장실에 별도의 화장대를 설치,눈길을 끌고 있다. 김문기자 km@ ■얼마나 빨리 가나 ‘서울 시내에서 대구까지 가장 빠르게 가려면 어떤 교통편이 좋을까.’ 국내선 항공기의 평균 속도가 시속 800∼850㎞이고 고속철이 평균 220㎞로 달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히 비행기 쪽 손을 들어줘야겠지만 실상은 다르다.도심간 이동시간을 계산하기 위해선 도심으로부터의 접근성,대기시간 및 실제 운항시간 등을 합쳐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비행기로 서울∼대구간을 이동하는 소요시간을 계산해보자.승객이 김포공항을 출발,대구공항에 내리는 시간은 55분.하지만 승객들은 서울 도심에서 김포공항까지 이미 40분에서 1시간을 보내야 했고 탑승수속에도 최소 20분이 걸린다.이에 대구시내까지 들어가는 시간인 15분을 합치면 총 소요시간은 2시간10분에서 2시간30분이 걸린다. 반면 도심과 도심을 직접 연결하는 고속철은 대구까지 1시간39분이면 충분하다.서울∼부산,서울∼광주 등 기타 노선도 별반 차이가 없다.서울역을 출발한 고속철 승객은 2시간40분이면 부산의 중심인 부산역에 도착하지만 항공편 여행자들은 그 시간에 김해공항에서 부산시내로 들어오는 버스 안에 있어야 한다.이에 대해 모 항공사 관계자는 “대구 등 일부 구간은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이 고속철을 이용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건설교통부와 철도청이 마련한 고속철도운임체계(안)에 따르면 요금은 서울∼동대구 4만원,서울∼부산 4만9900원 등으로 항공기 요금의 70% 수준이다.이에 ‘고속철로 인해 최대 80%까지 국내선 항공기 승객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국내 항공사들은 “내년부터 항공편 감축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반면 고속버스는 ‘레일 위를 날아다닌다.’는 고속철과 비교하면 ‘거북이’ 신세지만 가격경쟁력에 있어선 탁월하다.서울∼대전 구간은 고속철 요금이 2만 600원인데 반해 일반 고속버스는 7000원으로 33.9% 수준이다. 유영규기자 whoami@
  • 중고생 2만명 유흥업소 ‘알바’ 경험

    2만명에 이르는 중·고교생들이 만 18세 이하 청소년의 출입이 금지된 유흥업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28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6월 전국 중학생 1만 8506명과 고교생 1만 8319명 등 3만 68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중 22.1%인 7969명이 지난해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고교생 가운데 2.4%인 193명은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에서 일했다고 대답했다.만 15세 이상인 중·고교생의 유흥업소 아르바이트 경험 비율은 3.0%로 전체 학생의 비율보다 다소 높다.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중·고교생 가운데 13.1%는 욕설이나 폭행,인격모독 등의 부당대우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또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중·고교생 중 28%는 ‘유흥업소에서 6개월 이상 1년 이내 상시 근로를 했다.’고 응답,상당수 청소년들이 방학기간뿐 아니라 학기 중에도 유흥업소에서 일한 것으로 추정됐다.한편 전단지 배포 등 1회성 근로를 제외하고 사업장에 취업한 중·고교생은 응답자 중 13.5%인 4880명으로 나타났다.전체 학생 규모로 보면 약 49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가 장시간 근로나 임금체불 등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으로 노동부는 추정하고 있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겨울방학 기간 중 아르바이트 보호 지침을 시달하고 내년 1월 말까지 연소자 고용사업장에 대해 강력한 지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노동부는 “이번 조사의 표본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중·고교생 366만 3512명의 1%”라면서 “유흥업소에서 일한 학생 수를 전체 학생으로 확대하면 1만 93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노동계 내년 女風당당

    내년에는 노동계에도 ‘여풍(女風)’이 거셀 전망이다. 25일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마감한 민주노총 4기 임원 선거후보 등록 결과,모두 3명을 선출하는 여성 부위원장에 김은주 현 대학노조 여성위원장 등 6명의 후보가 등록했다.민주노총의 여성 부위원장 선출은 올해 도입한 ‘임원 여성할당제’에 따라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7명의 부위원장 가운데 3명은 여성이 차지하게 된다. 민주노총은 3명의 여성 부위원장 중에서 부득이한 사정으로 임기 중 공석이 생기면 반드시 여성이 빈 자리를 채우도록 했고,나머지 4명의 남성 부위원장 가운데 공석이 생기면 여성도 후보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민주노총 지도부에는 3기까지 1∼2명의 여성 부위원장이 있었지만,3명이 동시에 여성 차지가 된 것은 4기 집행부가 처음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비정규직 노조원이 많은 여성들의 노동운동 세력화를 위해서도 여성할당제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번에 여성 부위원장 3명이 선출되면 비정규직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올 2월에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의 30%를 여성에게 할당하는 제도를 권고했다.아직 ‘권고’ 수준이라 산별노조에 강제성을 부여하는 조치는 아니지만 민주노총 부위원장에 여성들이 대거 진출하면 내년 2월 열리는 한국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여성들의 진출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 김용수기자 dragon@
  • 특별한 새해맞이 2선/선상에서 사찰에서 새해 소망 빌어요

    송구영신(送舊迎新)의 계절.어디 특별한 분위기 속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데가 없을까.이른 새벽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남보다 한발짝 먼저 해를 맞는 선상일출은 어떨까.소복소복 눈이 쌓인 산사에서 하룻밤 묵으며 차분하게 새해를 설계해도 좋을 것이다.새해맞이 선상일출 및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선상 새해맞이 ●거문도,백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중에서도 제주도와 가장 가까운 섬.31일 송년의 밤과 새해 1일 아침을 맞이하는 1박2일 선상프로그램이 진행된다.31일 오후 여수항 출발,거문도에서 유람선으로 갈아타고 거문도 등대 및 낙조 감상,거문도 숙박,백도 앞바다 선상에서 일출제 행사 참여,거문도 육로관광 등이 포함돼 있다.2인1실 기준 11만 5000원.거문도관광여행사 (061)665-4477. ●정동진 골드코스트 유람선을 타고 정동진 앞바다에서 일출을 감상한다.강릉 금진항을 출발,아름다운 어촌마을인 심곡마을,모래시계공원 등 정동진 앞바다를 유람한다.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유람선을 따라 날아드는 갈매기를 벗삼아 관람하는 일출이 감흥을 자아낸다.일출 후엔 셔틀버스를 타고 정동진역,해돋이공원 등 인근 관광명소를 둘러본다.어른 1만 5000원,어린이 1만원.(033)644-5480. ●한려수도 유람선을 타고 한려수도의 빼어난 해안경치와 함께 일출을 감상한다.새해 1일 선상 해돋이를 위해 16척의 유람선이 모두 함께 바다로 나가는 대규모 행사를 연다.일출 조망후 연륙교,상족암,코끼리바위,동백섬 등을 유람하고 돌아온다.2시간 30분 정도 소요.어른 1만 5000원,어린이 8000원.삼천포유람선(055-835-0172·3). ●울산 간절곶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뜬다는 간절곶 앞바다에 쾌속 여객선 돌핀호를 타고 나가 일출을 감상한다.현대호텔 숙박,돌핀호 해돋이 감상,떡국 조식 등을 포함해 2인 기준 15만원.현대호텔울산(052)251-2233. ●보길도 뱃길 1일 새벽 완도에서 출발해 남해바다에서 일출 감상,보길도 윤선도 유적지 답사로 일정이 짜여져 있다.선상에서 새해맞이 떡국 먹기,소원성취 풍선날리기 등도 진행된다.어른 2만원,어린이 1만5000원.소안농협(061)553-8188.◆새해맞이 템플스테이 서울 조계사,공주 마곡사,순천 송광사,양양 낙산사 등 전국 12개 사찰이 31일부터 새해 첫 날까지 템플스테이 행사 및 다채로운 새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마곡사는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시간으로 자정 이전엔 한해의 반성을,이후엔 새해계획을 세우는 시간과 자신 및 가족,이웃에게 보내는 자비명상시간을 갖는다. 양양 낙산사에선 저녁 예불과 함께 새해 범종 타종 체험,발우공양,탑돌이,참선,다도 체험,촛불 행사 등이 이어지며,새벽엔 의상대에서 동해 일출 관람 시간을 갖는다. 경주 골굴사에선 동해안 문무대왕릉 앞 해맞이,선무도 기공 수련 등이 포함돼 있으며,서산 부석사에선 생태주의적 관점에서 세상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사찰별 프로그램은 표 참조).조계종 템플스테이 담당(02)732-9925,720-7060∼4. 임창용기자 sdragon@
  • 눈부신 서리꽃 세상/’상고대’ 한창 핀 덕유산 산행

    겨울산에 가면 두가지 꽃이 핀다.하나는 가지마다 소담스럽게 쌓인 눈꽃이고,다른 하나는 ‘상고대’로 불리는 서리꽃이 그것이다.눈꽃이야 야외 아무데서나 쉽게 볼 수 있지만 상고대는 고산지대,그것도 특별한 기후 환경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겨울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덕유산은 상고대가 한창이다.무주리조트 스키 슬로프 꼭대기인 설천봉에서 향적봉,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하얗게 상고대가 피었다.길 옆의 싸리숲과 철쭉 나뭇가지에도,기품있게 자란 주목과 구상나무 이파리에도,미처 푸르름을 감추지 못한 길가의 풀잎까지.그저 형상을 갖추고 있는 모든 나무와 풀엔 어김없이 상고대가 꽃을 피웠다. ●따뜻한 날엔 오전 11시이전 올라야 감상 상고대는 청명한 겨울밤에,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대기중 수증기가 나뭇가지 등에 달라붙어 얼면서 생기는 현상.그래서 나무서리,즉 수상(樹霜) 또는 수빙(樹氷)이라고도 하고,안개가 얼어붙는다는 뜻에서 무빙(霧氷)이라고도 한다. 덕유산은 우리나라에서 아이들과 함께 상고대 산행을 즐길수 있는 몇 안되는 산 중의 하나다.최고봉인 향적봉 높이가 1614m에 달하지만 산행 기점인 설천봉(1525m)까지 편안하게 관광 곤돌라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곤돌라 탑승료는 왕복 1만원,편도 6000원. 설천봉부터 향적봉까지는 등산로가 비교적 평탄하다.조금 가파른 곳은 나무계단까지 만들어 놓아 서너살짜리 아이들이 오르기에도 부담이 없다. 향적봉 정상은 밋밋하다.소담스러운 눈꽃과 상고대를 보며 올라와선지 나무와 풀이 없는 정상 모습은 황량한 느낌마저 준다.누군가 쌓아놓은 돌탑들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덜어준다.정상에 서니 사방이 탁 트였다.어디를 둘러보아도 온통 산 뿐,산 틈새로 손바닥 만한 마을이 몇 개 보일 듯 말듯하다.남덕유산,적상산,마이산,가야산,무등산,계룡산은 물론 지리산 천왕봉까지 시야에 잡힌다.봉우리와 능선이 겹쳐지며 이어지는 준엄한 산세가 경탄을 자아낸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고사목 볼거리 향적봉에서 남덕유산(1507) 가는 길엔 상고대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마치 사방이 하얀 서리로 덮인냉동창고에 들어온 느낌.상고대는 기온이 영하로 유지되면 하루종일 볼 수 있지만 영상으로 올라가면 녹는다.따라서 날씨가 따뜻한 날엔 늦어도 오전 11시 이전까지 올라가야 감상할 수 있다. 능선길 주변엔 고산성 수목인 주목과 구상나무 등이 군락을 이뤄 운치를 더한다.나무 모양과 이파리 생김새는 분명 다르지만,무게와 기품이 느껴지는 건 둘이 똑같다.덕유산 주목은 재질이 단단하여 예전에 마패(馬牌)로 쓰였다고 하는데,현재 300∼500년 수령의 주목 10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이파리는 없지만 여전히 살아 있는 듯한 주목 고사목(枯死木)도 볼거리.주목은 ‘살아서 천년,죽어서 천년’이라는 찬사가 붙어다닌다.오히려 이파리 없이 몸체와 굵은 가지만 남은 고사목이 더 멋스럽다는 이들도 있다.껍질이 떨어져 나가고 단단한 속살이 더 굳어져 반들반들 윤이 나는 고사목 감상은 덕유산 산행의 또 다른 재미다. 상록교목인 구상나무는 해발 1000m 이상에 자생하는 희귀식물로,지리산,가야산,한라산 등지에 자생한다.덕유산에는 향적봉을 중심으로 자생하고 있다.특히 설천봉 곤돌라 승강장 옆 레스토랑 뒤편 산자락엔 비죽비죽 뻗은 구상나무 가지에 눈이 소복소복 쌓인 풍광이 볼 만 하다. ●‘무주 中하얼빈 빙등축제' 색다른 재미 가족 산행으로는 설천봉을 출발,향적봉,중봉을 지나 백암봉에서 돌아오는 코스가 무리가 없다.왕복 3시간쯤 잡으면 된다.아이가 없다면 구천동 계곡을 따라 백년사를 거쳐 향적봉에 오르는 길을 따라가보자.왕복 6시간 쯤 걸린다.좀 험난하긴해도 빼어난 계곡의 설경이 넋을 잃을 만큼 아름답다. 어떤 코스로 가든 아이젠은 꼭 착용하는게 안전하다.또 해발 1500m가 넘는 아고산지대이기 때문에 기온이 평지보다 10도 정도 낮고 바람도 세게 불므로 방한복과 장갑,모자 등을 단단히 갖추어야 한다. 산행후엔 무주리조트에서 개최중인 ‘무주중국하얼빈 빙등축제’ 행사장에도 들러보자.중국 빙설 예술의 역사가 깊은 하얼빈의 작가들이 제작한 다양한 빙설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직경 13m,높이 8m,길이 70m의 만리장성 등을 포함한 작품들이 8개 전시구역에 설치돼 있다.얼음속에다양한 빛깔을 내는 전등을 설치해 환상적 분위기를 연출했다.입장료 1만원. 무주 글·사진 임창용기자 sdragon@ 가이드 ●가는 길 대전∼진주 고속도로 개통후 서울에서 무주까지 3시간이면 간다.경부고속도로 대전 회덕 분기점을 지나 조금만 더가면 나오는 무주·판암 방면 대진고속도로로 갈아타야 한다.무주IC에서 빠져 진안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적상 삼거리에서 좌회전,사산 삼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해 치목터널과 구천동터널을 지나면 무주리조트가 나온다.구천동 계곡은 무주리조트를 지나 10분쯤 더가면 나온다. ●숙박 무주리조트(063-322-9000)내에 콘도와 호텔이 있다.주말엔 예약이 거의 불가능하다.덕유산 자연휴양림(063-322-1097)도 묵을 만 하지만 역시 예약이 만만찮다.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무주읍내 여관이나 덕유산 인근 콘도형 민박 등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인터넷 ‘아이러브무주’(www.ilovemuju.co.kr)에 들어가 보면 깨끗한 숙박지를 안내받을 수 있다. ●상고대 피는 명산 태백산(강원 태백·1567m)은 주목 군락지에 핀 상고대와 눈꽃이 황홀한 곳.교통이 편리하고 등반로도 완만해 많은 인파가 몰린다.유일사∼주목단지∼천제단∼망경사∼당골 코스가 좋다.4시간 소요. 백덕산(강원 영월·1350m)도 눈꽃과 함께 상고대가 유명한 산.문재∼사자봉∼백덕산∼먹골재∼호헌교 코스를 따라가면 5시간쯤 걸린다.수림이 우거진 소백산(충북 단양·1440m)은 눈꽃과 상고대 지대가 넓고 정상 조망이 좋다.어의곡리∼비로봉∼삼거리∼천동골로 이어지는 코스(4시간쯤 소요)가 좋다.한국등산중앙회(02-2274-7710)에 문의하면 겨울 산행 정보를 알려준다. 식후경 무주엔 민물고기를 넣고 죽을 끓이는 어죽이 유명하다.담백하고 소화가 잘돼 예부터 선조들이 냇가에서 멱을 감으며 즐겨 해먹던 음식이라고 한다. 무주리조트 직원에게 물어보니 무주읍 내도리의 ‘큰손식당’을 추천한다.외지인들은 잘 모르지만 어죽에 관한 한 현지인들이 최고로 인정하는 식당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무주읍내에서 내도리로 빠지는 길을 따라 내도교,후도교를 건너 뒷섬마을에 이르니 큰손식당 간판이 붙은 외딴집이 보인다.읍내에서 10여분 거리. 어죽을 시켰더니 10여분 뒤 빙어튀김을 한 접시 내놓는다.서비스란다.바삭바삭 씹히는 맛이 고소하다.음식을 시킨후 20여분이 지나서야 뚝배기에 담긴 어죽이 나온다. 어죽의 재료는 자가미다.남대천 등 무주지역의 맑은 물에서 많이 나는 민물고기다.다음은 주인이 말해주는 어죽 끓이는법. 자가미 내장을 빼고 손질해 푹 삶아서 뼈를 발라낸다.자가미 삶은 국물에 쌀을 넣고 끓이면서 고추장을 푼다.쌀이 익을 때 쯤 수제비를 떠 넣으면서 대파,다진마늘,생강 등을 넣고 기호에 따라 후춧가루를 첨가한다. 구수하고 진한 맛에서 깊이가 느껴진다.4000원.서넛이 먹을 만한 자가미탕은 2만 5000원이다.어죽만 한그릇 시켜도 빙어튀김 한 접시는 덤으로 준다.(063)322-3605.
  • 임금체불 작년의 2배 ‘우울한 세밑’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임금체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이에 따라 노동부는 도산기업이나 퇴직 근로자에게 체불 임금을 대신 지원하는 임금채권보장기금 예산을 올해 1100억원에서 내년 1500억원으로 36.3%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23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현재 임금체불액은 1864억 5400만원으로 전년동기의 604억 6100만원에 비해 무려 208.4% 늘어났다. 구체적으로는 3480개 사업장에서 5만 4078명의 근로자가 임금과 퇴직금 등을 받지 못하고 있다.1인당 평균 체불액은 345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체불 사업장 수는 지난해 11월 711곳에서 올해 3480곳으로 389.4% 늘었다. 임금체불 사업장 및 체불액이 이처럼 폭증한 것은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으로 분석됐다. 노동부는 또 내년 1월20일까지를 설날 대비 체불청산 집중지도기간으로 설정하고 체불청산 기동반을 편성,운영하는 한편 검찰과 함께 악덕 체불 사업주를 강력 처벌하기로 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임금채권 보장기금에서 도산기업이나 퇴직 근로자에게 체불 임금을 대신 지원한 금액은 1057억원에 이르렀다. 김용수기자 dragon@
  • 기능직 공무원도 목소리 높인다

    기능직 공무원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2일 노동부에 따르면 전국기능직공무원모임 준비위원회가 최근 대전 근로자복지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전국공무원노조 산하 기술직 공무원들이 지난 9월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에 ‘볼륨을 높이자’(cafe.daum.net/volup)라는 카페를 개설,기술직 공무원들의 인사와 제도 등 불평등한 정책에 대해 대화를 나눠오다 오프라인에서 첫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기능직 10급제 폐지 ▲근속승진 소요 연한 기존 8년에서 3∼5년으로 단축 ▲기능직의 기술수당 신설 ▲기능직 5급 이상 신설과 직급별 분표 기준 조정 ▲기능직 계급별 고유직명 부여 ▲사무관리·정보처리 분야 자격증 가점 인정 등을 요구했다. 이희경 준비위원장은 “공직 사회 전반에 기능직에 대한 처우 개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모임을 만들게 됐다.”면서 “신분 차별이 없는 공직사회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능직 공무원은 국가직 6만 4000명,지방직 8만 2000명 등 총 14만 6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교육비 中 진학때 급증/월 평균 27만4000원 부담

    우리나라의 사교육비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할 때 급증,중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의 가계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노동연구원이 재수생 이하 자녀가 있는 127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녀 연령별 사교육 이용 유형과 지출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중학생의 월 평균 사교육비는 27만 4000원으로 초등학생의 18만 1000원에 비해 무려 51.4%가 증가했다.그러나 초등학생 월 평균 사교육비는 미취학 어린이 16만 8000원에 비해 7.7% 늘어나는 데 그쳤다.또 고등학생 및 재수생의 사교육비는 31만 8000원으로 역시 중학생에 비해 16.0% 증가에 불과했다.사교육기관 이용시간은 미취학 어린이가 가장 많았다.7세 이하 미취학 어린이는 일주일에 사교육기관을 평균 6.0회 이용하고,1회 이용시간은 4.8시간으로 조사돼 일주일에 28.8시간을 사교육기관에서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학 어린이의 사교육 이용비율을 보면 학원이 75.7%로 가장 높았고 학습지 17.0%,방과후 교실 3.9% 등이었다.미취학 어린이 중 71.5%가 학원이나 학습지,과외,방과후 교실 가운데 사교육을 한 종류만 받았지만,24.6%와 3.9%는 각각 두 가지와 세 가지를 이용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e­게임 세상에도 산타 할아버지가

    '아나디르’ 설원 마을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앞.펑펑 쏟아지는 함박눈과 캐럴송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돋운다.어디선가 갑자기 산타 복장의 몬스터로 운영자가 나타나자 채팅창에는 “선물 주세요.”라는 환호성(?)이 폭주한다.선물 중에는 탈 것인 ‘루돌프’(방어력 3점 증가) 등 아이템 상점에서 팔지 않는 한정 품목들도 있기 때문에 게이머들의 열기는 더 뜨겁다.(온라인 게임 ‘루넨시아’의 ‘해피 루넨시아’ 이벤트) 게임 세상은 벌써 흥겨운 크리스마스다.온라인 게임업체들이 ‘루넨시아’,‘다크에덴’,‘A3’,‘거상’,‘프리스톤 테일’,‘씰온라인’ 등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게임 포털 엠게임(www.mgame.com)은 오는 31일까지 서비스하는 온라인 게임 ‘나이트 온라인’,‘네오다크세이버’,‘드로이얀’,‘리펜트’ 등과 오락실 존의 ‘스트리트파이터’ 등에서 게임 내에 함박눈,산타클로스,루돌프,선물상자 등의 아이템과 이벤트를 선사한다. 예를 들면 ‘나이트 온라인’에서는 게이머가 눈사람이 돼 돌아다닐 수 있도록하는 ‘눈사람 페스티벌’을 준비했다.다른 국가의 눈사람을 죽이는 ‘눈싸움 전쟁’도 가능하다.레이싱게임 ‘시티레이서’에서는 레이싱카에 사슴뿔과 코를 달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렸다.운영자가 아예 특수제작한 ‘루돌프 레이싱카’를 몬다.이외에도 이용자들에게 푸짐한 실물 경품과 함께 게임 내 아이템,경험치,게임 머니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게임 포털 ‘게임나라닷컴’(www.game nara.com)도 ‘펀치펀치온라인’에서 ‘크리스마스 산타 양말을 잡아라!’ 이벤트를 31일까지 진행한다.게이머가 게임 중 등장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박스를 칠 때,아이템 중간 중간에 나오는 산타 양말을 모아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등의 경품을 받는 방식이다. ‘라그나로크’(www.ragnarok.co.kr)도 오는 26일까지 ‘크리스마스 미션 이벤트’를 실시한다.게임 내에서 몬스터 ‘안토니오’를 잡으면 3개의 미션이 주어지는데 이를 해결하는 433명에게 스노보드,홈시어터,휴대전화 등의 실물 선물을 지급한다. ‘다크에덴’(www.darkeden.com)은 지난 17일부터 내년 1월11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게임 내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는 트리 이벤트,‘연변산타’를 잡으면 특별 아이템 14가지 중 하나를 선사받는 식이다. ‘A3’(www2.projecta3.com)는 지난 17일부터 ‘크리스마스 불우이웃 돕기’를 하고 있다.‘구세군 NPC’가 불우이웃돕기 쿠폰을 팔아 2000억 운즈(게임 내 화폐단위)가 넘으면 액토즈소프트측이 실제로 불우이웃 성금 2000만원을 낸다는 계획이다.게임 내에 트리와 전광판을 세우고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덕담 보내기 이벤트도 마련했다. ‘거상’(www.gersang.co.kr)은 게임 내에 ‘눈사람’,‘가짜 산타’,‘루돌이’ 등의 몬스터를 새로 추가하고 내년 1월22일까지 ‘가짜 산타를 잡아라’를 한국,타이완,일본,홍콩 4개국에서 동시에 진행한다.‘가짜 산타’를 잡아오면 비디오게임기 등 실물 경품을 제공한다. ‘프리스톤테일’(www.pristontale.co.kr)의 이벤트는 ‘별’ 모아오기다.일정량의 별 포인트를 모아오면 캐럴 모음집을 나눠준다.산타 복장의 ‘고블린’ 몬스터가 선물 아이템을 나눠주는 ‘산타고블린의 귀환’도 열고 있다.20일에는 가수 이효리,바다가 출연하는 특별 콘서트도 마련했다. ‘씰 온라인’(www.sealonline.co.kr)은 게임 속 마을인 ‘라임’ 등에 대형 트리와 눈사람,선물 상자 등을 설치했다.마을 속 노점상들은 산타 복장으로 게이머들을 반긴다.크리스마스 즈음에는 선물이 펑펑 쏟아지는 특별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포털사이트 네이트닷컴(www.nate.com)도 온라인게임 ‘디지몬RPG’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일본 반다이사의 ‘로봇고양이’ 등을 경품으로 주는 행사를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 한빛소프트의 ‘위드(www.wydonline.co.kr)’는 게임 내에서 나만의 눈사람을 만드는 ‘눈사람 만들기’와 ‘산타 카벙클’ 사냥 이벤트 등을 제공한다. 틀린 그림찾기 게임 ‘서치아이 온라인2’(www.X2game.com)도 12월 말까지 게임 내에 무작위로 배포되는 선물상자를 클릭하면 가족 영화 ‘더 캣’ 시사회권 등을 제공한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해외진출 기업 줄줄이 임금체불·야반도주 ‘어글리 코리안’ 국제망신

    최근 고임금과 노사분규를 피해 해외진출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 진출한 일부 기업들이 노무관리를 제대로 못해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다. 노동부와 한국노총,외교통상부,국제노동재단,경총 등으로 구성된 스리랑카 노무관리 지원반은 지난 2∼7일 스리랑카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에 대한 노무관리 실태를 현지 조사,19일 보고서를 공개했다.보고서에는 현지 한국기업들의 임금체불 및 야반도주 사례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가방생산업체인 W사는 사업주가 카지노에 빠져들면서 임금을 체불하고 지난 2000년 11월 야반도주해버렸다.임금을 못받은 현지 근로자들이 한국인 관리 직원을 납치하기도 했으며 한국 대사관에 몰려와 격렬하게 항의,경찰이 강제해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의류생산업체인 K사는 한때 직원이 4000명에 이른 스리랑카 최대 규모의 회사였다.그러나 경영이 악화되자 지난 9월 사업주가 야반도주했다.한국인 관리직 직원들은 귀국 비용이 없어 한국투자업체협의회 회장이 개인비용으로 귀국시켰다.그러나 아직까지도 비용처리가이뤄지지 않고 있다. 가방생산업체인 N사는 흑자도산후 사업주가 임금을 체불한 채 지난해 상반기 달아났다.근로자들은 임금을 받지 못했으나 사업주는 현재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장난감 생산업체인 C사는 중국과의 경쟁으로 경영이 악화되자 임금을 체불한 채 사장이 도망쳤다.그러나 사장은 서울 강남의 부동산 재벌로 알려졌다. 스리랑카 노동부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스리랑카에서 철수한 한국 기업은 50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용수기자 dragon@
  • 하프타임/히딩크, 에인트호벤과 3년 재계약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소속팀인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과 3년간 재계약할 것으로 알려졌다.축구전문 사이트 ‘사커리지(www.soccerage.com)’는 18일 “에인트호벤의 해리 반라이 회장이 ‘히딩크 감독이 구단과의 계약 연장에 곧 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 한겨울 충남 서천 나들이/일출·일몰·철새 군무·갈대 물결 겨울운치 한곳에

    충남 서천은 겨울 여행의 3박자를 갖춘 곳이다.한 해를 정리하고,새해를 설계하는 해넘이·해돋이 감상,금강 하구둑의 철새 관찰,겨울의 운치가 살아 있는 신성리 갈대숲 산책이 그것. 여기에 더해 제 철을 맞은 간재미와 1300년 역사의 한산 소곡주 맛기행은 덤이다. ●마량포구 일출,춘장대 일몰 마량리에 해가 솟는다.끝없이 펼쳐진 갯벌을 벌겋게 물들이며,대장간의 후끈 달아오른 쇳덩이처럼 밝은 빛깔을 머금고 힘차게 솟아오른다. 서천 비인반도 끝자락 마량포구가 해돋이 마을로 유명해진 것은 불과 4,5년 전.지구 공전으로 해가 가장 남쪽으로 치우치는 12월과 1월은 서해에서 드물게 해상 일출을 감상할 수 있어,여느 동해안의 해돋이 못지 않은 운치를 느낄 수 있다. 불과 100여가구가 사는 이곳엔 해돋이 축제 첫해(1999년)에 수만명이 몰려 시끌벅적했다.해넘이와 해돋이를 한 군데서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이 몇몇 매스컴과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마량리는 하루아침에 벼락스타가 되었다. 한 주민은 “당시 8만여명의 관광객이 자동차를끌고 오는 통에 비인반도 전체가 주차장이 돼버렸다.”고 회고한다. 일출 포인트는 포구 방파제 끝,일몰은 화력발전소 뒤에서 감상해야 가장 아름답다.발전소 뒤 넓은 공터에 차를 세우면 된다.공터에서 방파제까지는 1.5㎞ 정도로 차로 2∼3분 걸린다.마량포구가 너무 붐비면 춘장대 해변으로 발길을 돌려보자.마량리에 닿기 3∼4분 전 오른쪽으로 춘장대 해수욕장 빠지는 길이 나온다.너른 갯벌을 붉게 물들이며 해가 뚝 떨어지는 일몰은 그 아름다움이 마량포 못지 않다. ●금강 하구둑 철새 금강 하구둑은 철새를 가장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웬만한 철새 도래지에선 인기척만 나도 새들이 날아올라 제 모습을 보기 어렵지만 이곳은 철새 모이주기 덕분에 오히려 전망대 앞에 새들이 몰려 있다. 청둥오리,가창오리 등 오리류는 사람이 옆에 가도 아예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을 정도.전망대 옆에는 조그만 바가지에 새 모이를 담아 놓았다.500원만 내면 가져다가 새들에게 뿌려줄 수 있다.이 때문에 철새들이 야생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일부 환경단체에서 나오고 있다. 하구둑 인근에 서식하는 철새는 총 20여종 10만여마리.천연기념물인 개리,큰고니,고니,두루미도 볼 수 있다.가장 많은 새는 청둥오리와 가창오리,붉은부리갈매기 등. 전망대에 서니 마침 붉은부리갈매기떼가 하얗게 수면을 덮고 있다.잠을 자는 듯,물결에 몸을 맡기고 흔들리는 모습이 멀리서 보면 종이배를 수천개 띄워놓은 것 같다. 그러다가 마치 관람객을 의식한 듯 일제히 떠올라 에어쇼를 펼치는데,밀집대형을 유지했다가 모래를 흩뿌리듯 사방으로 흩어지더니 이내 수면 위에 사뿐히 내려앉는다.1시간 정도 머무는 동안 서너번 정도 이같은 군무를 선보이는 것이 꼭 조련사의 조종을 받는 듯하다.철새탐조대(041-956-4002) 또는 서천환경운동연합(041-956-3901)에 미리 연락하면 철새 탐조와 관련된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신성리 갈대숲 금강 하구둑에서 29번 국도를 타고 부여 방면으로 14㎞쯤 가면 신성리 갈대숲으로 빠지는 길이 나온다.여기서 갈대밭 이정표를 따라 500m쯤 가면 온통 갈색 물결로 뒤덮인 신성리 갈대밭이다.영화 ‘공동경비구역’이 촬영된 곳. 폭 200m,길이 1㎞의 갈대밭엔 비옥한 강변의 영양분을 먹고 자란 갈대가 빽빽히 들어서 있다.키가 3∼4m에 달해 수십명이 숲속에 들어가도 밖에서 보면 티도 안난다. 6만여평에 달하는 갈색 물결은 막바지 서해 합류를 앞둔 금강의 푸른 물결과 어우러져 제방 너머 드넓은 서천벌을 위협하듯 넘실댄다.서해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불 때마다 도미노처럼 쓰러졌다가 일어서는 모습에 가슴 속이 뻥 뚫린 듯 시원하다. 10여년 전만 해도 이곳 갈대들은 대부분 베어져 인삼밭 햇빛 가리개나 지붕용으로 팔렸다고 한다.하지만 요즘은 검은 망사가 이것들을 대체해 갈꽃비를 매는 사람들이 조금씩 베어갈 뿐이다. 금강 하구는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곳이다.고려 말 최무선 장군과 나새 장군이 이곳에서 서해를 타고 올라와 침입하는 왜구를 막기 위해 포를 쏘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숲속엔 갖가지 새들이 둥지를 틀고 살아간다.봄·여름엔 참새들이 많지만 지금은 철새들이 주인.이맘 때면 세계적 희귀조인 검은머리물떼새 수천마리가 날아와 볼거리를 제공한다고.그러나 마침 인근 다른 곳으로 먹이 사냥을 떠났는지 보이지 않고,청둥오리들만 수백마리가 여유롭게 헤엄을 치며 놀고 있었다. 글·사진 서천 임창용기자 sdragon@ 가이드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춘장대IC에서 빠져 21번 국도와 607번 지방도를 갈아타고 30분쯤 달리면 도둔리를 지나 마량리에 이른다.금강하구둑은 서천IC에서 빠져 4번 국도,21번 국도를 갈아타고 서천읍을 지나 40분 정도 남쪽으로 가면 나온다.신성리 갈대숲은 하구둑에서 29번 국도를 타고 부여 방면으로 14㎞ 정도 가면 나온다. ●숙박 마량리에 해돋이산장(041-952-3013),동백정별장(041-952-2245) 등 모텔과 민박집들이 많다.12월31일엔 방이 꽉 차므로 예약하는 게 좋다.빈 방 잡기가 여의치 않으면 인근 도둔리 여관도 알아보자.신흥파크(041-952-2526),아드리아모텔(041-951-6699) 등이 있다. ●마량포 해돋이축제 31일 오후부터 새해 첫날 아침까지 마량포구 특설 행사장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31일 오후 4시부터 해넘이 길놀이및 풍물놀이가 펼쳐지고,일몰 감상과 함께 해넘이 시낭송회가 열린다. 또 어선 15척이 포구 앞바다에서 퍼레이드를 벌이는 가운데 달집을 태우며 한 해를 마감한다.저녁 8시20분부터 10시까지는 댄싱 및 노래동아리들의 경연이 펼쳐지며,서면 동백국악원의 국악공연이 이어진다. 자정을 전후해 신년 카운트다운,새 희망 불꽃쇼가 펼쳐지고,새벽 6시까지 6인조 앙상블과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신년음악회가 이어진다.일출과 함께 관광객들이 소원을 빌며 풍선을 날리는 이벤트도 열린다. 이밖에 10∼15개 정도의 모닥불이 피워진 캠프파이어장이 운영되며 고구마 구워먹기,떡국 나누어먹기도 진행된다.한산소곡주,서천김 등을 살 수 있는 특산물 장터도 열린다.서천군청 문화공보실 (041)950-4224. 식후경 서해안은 요즘 간재미가 제 철이다.사투리로 ‘갱게미’로 불리는 간재미의 공식 명칭은 상어가오리. 모양은 ‘홍어 사촌’쯤 되고,크기는 그보다 작다.값은 홍어보다 싸지만 맛은 홍어 못지 않아 날씨가 추워지면 간재미를 찾는 발길이 서해안으로 몰린다.간재미는 사철 잡히기는 하지만 산란기인 겨울에 가장 많이 잡히고 맛도 좋다.살이 가장 통통하게 올랐을 뿐만 아니라 임신 중이어서 영양분이 많이 비축되어 있기 때문. 서천에선 대부분의 횟집에서 간재미를 내는데,마서면 당선리의 ‘해강’은 입소문을 따라 찾아오는 이들이 꽤 많은 횟집이다. 이곳에서 내는 간재미 요리는 회와 회무침 두가지.연한 뼈째 두툼하게 저민 회는 기름소금에 찍어 상추에 싸서 먹거나 묵은 김치를 곁들여 먹는다.고소하면서도 연골과 함께 살점이 씹히는 맛이 일품. 회무침은 매콤달콤한 양념맛 때문에 여성과 아이들이 좋아한다.간재미 겉피부에 있는 끈적끈적한 액체와 내장을 제거한 다음 고기 결을 거슬러 포를 뜬다.이렇게 떠낸 포에 미나리,참깨,고추장,고춧가루,참기름,막걸리,식초 등을 넣어 무친다.밥 반찬으로도 훌륭하다. 간재미 회는 1접시에 1만 8000원.둘이서 먹을 만하다.회무침(2만 5000원)은 3∼4명이 먹어도 부족하지 않다.(041)956-8885.
  • 전국 해넘이·해돋이 명소/지는 해 보고 한해 마무리 뜨는 해 보고 새해 설계를

    한 해를 마무리할 때다.해가 뜨고 지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자연의 섭리지만,연말 연시에 감상하는 일출·일몰은 보통 때와 달리 각별함을 준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어지러웠던 한 해를 마무리짓고,뜨는 해를 보며 새해를 설계하는 여행을 떠나보자.동해안의 일출 명소와 서해안의 일몰 명소,일출·일몰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한다. ■ 서해안 일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에 있다.붉은 햇덩이가 물 위에 닿으며 황금빛 잔영을 드리우는 오메가 현상을 자주 볼 수 있는 곳.해수욕장 앞바다에 정겹게 박힌 할아비바위와 할미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해넘이 풍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 풍광으로 꼽힌다. 방포항과 꽃박람회장 주차장 사이를 연결한 이른바 ‘꽃다리’ 위가 감상 포인트다.일몰 감상과 함께 수백년 수령의 해송 수만그루가 빽빽하게 들어선 안면도 휴양림 일대의 소나무 숲이 둘러볼 만하다.특히 눈 온 뒤의 소나무 숲은 따뜻한 겨울의 운치를 느끼기에 그만이다.태안군청 문화관광과 (041)670-2225. ●변산반도 격포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 서쪽 끝 격포항은 수려한 경치와 함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수많은 책들을 겹겹이 쌓아놓은 듯한 채석강쪽에서 위도 방향으로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격포해수욕장 끝에서 시작되는 해안도로도 멋진 드라이브코스. 이곳 말고도 곰소항쪽으로 가다가 모항이나 솔섬 등에서 보는 해넘이도 장관이다.인근의 내변산 산행,천년고찰 내소사 답사,변산온천 등과 연계해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449. ●강화 분오리 수도권에서 당일로 다녀오기 좋은 곳.강화도 분오리∼장화도 해안에서 바라보는 해넘이가 아름답다.서쪽으로 동막리∼장화리 바닷가에 늘어선 카페에 들아가 차를 마시며 해넘이를 즐겨도 좋다.30∼40년 전 학교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교육박물관,강화역사박물관 등이 인근에 있어 들러볼 만하다.강화군청 문화관광과 (032)930-3221. ■ 동해 일출 ●포항 호미곶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호미곶은 한반도를 호랑이 모습이라고 할 때 꼬리 끝부분에 해당하는 곳.일찍이 최남선이‘조선 최고의 일출’이라고 했을 정도로 이름난 해돋이 명소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선 31일 밤부터 새해 첫날 아침까지 전야제 공연 및 대형 솥에 떡국을 끓여 나누어 먹는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인근 등대박물관이 들러볼 만하다.포항시청 (054)245-6114. ●동해 추암해변 강원 동해시 북평동 추암리는 우뚝 선 촛대바위 끝으로 솟는 해돋이가 유명하다.삼척과 경계를 이루는 곳으로,애국가 영상에 나오는 장면이 바로 이곳이다.추암해변에서도 31일 밤부터 동해시가 주관하는 해돋이 축제가 다채롭게 열린다.주변 볼거리로 설경이 아름다운 무릉계곡,천곡천연동굴 등이 있다.(033)530-2227. ■ 일몰·일출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 ●당진 왜목마을 충남 당진군 석문면 교로2리.해변이 남북으로 뻗어 있어 일출·일몰은 물론 월출까지 볼 수 있다.당진 화력발전소 앞 선착장에서 멀리 석문면 장고항 노적봉과 국화도 사이로 해가 떠오른다. 해넘이는 여기서 5분 거리인 대호방조제 중간에서 서해바다로 떨어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여수금오산 금오산 중턱의 향일암은 예부터 일출로 유명한 곳.하지만 여기서 30분 정도 더 올라가 금오산 정상에 오르면 장엄한 일몰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광활한 호수를 연상케 하는 가막만 뒤로 펼쳐진 수많은 섬 너머로 지는 해넘이는 황홀함을 안겨준다. 해 떨어진 뒤 반대편 바다에서 쟁반 같은 달이 둥실 떠오르는 월출도 볼 만하다.향일암 종루 처마에 달린 풍경 너머 떠 있는 달 구경도 좋다. 금오산 아래 임포마을에서 정상에 올라 일몰을 감상하고 향일암을 거쳐 마을까지 내려오는 데 3시간 정도 잡으면 넉넉하다.여수시 관광홍보과 (061)690-2225. 글·사진 임창용기자 sdragon@
  • [폴리시 메이커]권기섭 노동부 외국인력 정책과장

    “외국인 근로자 정책은 인권문제와 국내 노동시장의 양면을 고려하는 균형된 시각이 필요합니다.” 외국인 고용허가제 입법을 계기로 최근 노동부에 신설된 외국인력정책과 초대 과장으로 임명된 권기섭(權基燮·34·행시 36회) 과장은 고용허가제의 산파나 다름없다. 지난해 12월부터 한시적 기구였던 외국인고용대책단 단장을 맡아 노동부의 10년 숙원인 고용허가제 법안의 국회 통과에 크게 기여했다. 또 지난 9∼10월 불법체류자에 대해 합법적인 체류자격을 가질 수 있도록 길을 터 19만명이 혜택을 봤다. 요즘에는 내년 8월 고용허가제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시행령 입법예고 등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고용허가제만큼 이해집단의 첨예한 대립이 있었던 법안도 드물 겁니다.재계를 중심으로 입법과정에서 강력한 반대가 있었고,임금상승 등 고용허가제 도입에 대한 일부 사업주들의 편견으로 상황이 무척 어려웠습니다.” 기존의 산업연수생 제도를 대체하는 고용허가제는 내국인을 구하지 못한 중소기업 사업주에게 외국인력 고용을 합법적으로 허용하는 제도이다.기존 산업연수생제가 인권침해 등 문제점을 드러내자 보완책으로 마련됐다. 권 과장은 “고용허가제 도입을 계기로 송출비리가 최소화되고 외국인근로자의 임금수준도 그들의 생산성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외국인력 정책은 수요자인 사업주 관점에서만 논의돼 내국인 고용기회 침해나 외국인 정주(定住)화,외국인 사회보장 등 사회비용적 측면에서는 검토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권 과장은 “이제 정부에 외국인력 관련 부서도 생겼고 관련 법안도 마련되는 등 합법적인 외국인력 제도 도입의 바탕이 마련됐다.”면서 “내국인 고용상황을 면밀히 살펴가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외국인력 정책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과장이 외국인력 정책을 추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지나친 온정주의다. “불법체류자의 항의와 집단행동은 우리나라의 법과 정부에 대한 경시 풍조에서 비롯된 것입니다.또 정부 정책에 협조해 자진 출국한 3만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행위입니다.‘코리안 드림’을 이뤘으면 귀국해야 합니다.그래야 다른 사람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권 과장은 2001년 미국 뉴욕주립대 경영학 석사를 받았으며 주로 외국인 고용정책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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