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PX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6
  • [Metro] 농협, JSA에 현금지급기 설치

    농협경기지역본부는 6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남측지역에 국내 처음으로 현금지급기(CD) 1대를 설치, 금융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7일부터 기념품점과 PX 등 현금을 받는 시설이 있는 공동경비구역에 현금지급기를 설치, 파주시 대성동 주민과 경비구역 장병은 물론 연간 15만명의 국내외 관광객 등이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현금지급기 관리는 농협 파주시지부가 담당하며 일단 단순한 현금 인출만 가능하지만 곧 송금과 계좌이체 등도 가능한 ATM 기기까지 설치할 계획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기고] 실효있는 국가재난 대응훈련 이렇게…/김찬오 서울산업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경제문제를 제외하고 가장 큰 국가위기로 다루어 왔던 것은 전쟁과 관련한 전통적 안보 문제였다. 이에 따라 전시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는 범국가적인 기능을 갖추기 위해 종합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와 냉전체제의 종식으로 세계 각국에서 전통적 안보에 관한 국가위기는 그 비중이 서서히 경감되는 반면, 태풍·지진·홍수나 화재·붕괴·폭발과 같은 대형 재난과 교통·통신·에너지 등의 국가핵심기반이 마비되는 국가위기의 비중이 점점 증대되는 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국가위기시 대응 훈련도 전시대응에서 재난대응훈련으로 전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간토대지진이 일어난 9월1일을 방재의 날로 정하고 2000년부터 전국의 지자체와 유관기관이 함께 지진과 지진해일 대비 종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유럽연합(EU)위원회도 22개 회원국을 중심으로 지진이나 화산폭발 등 자연재난에 대비한 국가단위의 훈련을 실시하는 등 재난대응훈련을 확대 강화해 나가고 있다. 21세기 대형 재난이 발생하면 경제·사회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되고 국제적 이미지를 실추하게 되므로 재난대응훈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위기대응 종합훈련은 행정기관을 중심으로 도상으로 진행하는 지휘소훈련(CPX)과 민간의 유관기관과 일반 국민까지 직접 참여하는 실제훈련(FTX)으로 구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시대응을 위한 지휘소훈련으로서 을지훈련을 시행해 왔으며, 민간까지 참여하는 실제훈련은 매월 15일 실시하는 민방공훈련의 형태로 시행하여 왔다. 그러나 최근 실시한 을지훈련이나 민방공훈련은 전시대응보다는 화재진압, 응급복구와 같은 재난대응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 최근 나타나고 있는 자연, 인적 그리고 사회적 재난의 양상에 비해 충분히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재난관리 총괄기관인 소방방재청을 중심으로 2005년부터 을지훈련과 분리하여 재난대응 지휘소훈련으로 국가재난 대응 종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금년에는 재난대응안전한국훈련(SKX)이라는 명칭으로 총 370개의 중앙부처, 지자체 및 유관기관·단체가 참여하는 가운데 대규모 풍수해 및 지진과 지진해일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범정부적 차원에서 재난대응 종합훈련을 실시하는 이유는 대규모 재난발생시 현장 상황관리, 긴급구조·구호, 재난사태 선포 등 일련의 국가재난관리시스템 전반의 작동상태를 점검함으로써 통합적 재난관리시스템을 완성하는 데 훈련의 주된 목적을 두고 있다. 과거 유선망으로 전달되던 상황메시지가 작년부터는 국가재난정보종합시스템(NDMS)을 통하여 신속하게 처리되며, 기관·단체별로 수립한 안전관리집행계획과 재난대응매뉴얼에 따른 재난대응기능을 점검하여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실제 재난시 신속한 수습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휘소훈련만으로 충분한 재난대비가 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우려도 있으며, 을지훈련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는 지적도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제 재난대응은 행정기관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 합심하여 극복하여야 할 국가적인 문제이다. 따라서 지휘소훈련도 민·관·군이 모두 참여하는 실제훈련과 연계하여 재난현장에서의 실효적인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하여야 할 것이며, 공무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도 재난대응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이다. 김찬오 서울산업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 [이색거리 탐방] (11) 광진구 노유동 ‘로데오길’

    [이색거리 탐방] (11) 광진구 노유동 ‘로데오길’

    광진구 노유동 ‘로데오길’에는 브랜드 의류 상설할인점이 60여개나 밀집해 있다. 젊은 여성 취향의 패션이 넘치는 곳이다. 신촌 이화여대 앞과 비슷하지만 노유동 거리에는 미용점, 액세서리점, 음식점 등은 별로 없고 거의 대부분 옷 가게라는 점이 특징이다. ●정장부터 청바지까지 종류도 다양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에서 한강쪽 가로방향 골목길. 동2로와 능동로 사이의 도로명이 로데오길이다. 도로 폭이 8m쯤 되고 길이가 600m쯤 되는 길 양쪽에 옷 가게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한쪽에는 칼막스, 오즈,MF, 지오다노, 폴햄…. 다른 한쪽에는 GGPX, 본 더치, 스프리스, 리트머스,DOHC…, 젊은 여성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만한 브랜드가 즐비하다. 취급하는 옷은 가벼운 정장부터 청바지, 셔츠, 운동복 등 다양하다. 가게마다 ‘10∼30% 할인가격’은 흔히 붙어 있고 가끔 ‘70∼80% 파격세일’도 눈에 띈다. 명품은 아니더라도 국내외 브랜드 제품이고, 최신 유행이 조금 지나 값이 쌀 뿐이다. 싼 옷을 한 곳에서 천천히 고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더구나 거리가 깨끗하고 그윽한 가로등 조명, 멋스러운 벤치와 가로수, 화강석을 섞은 길바닥 등이 쇼핑하는 기분을 한껏 내게 만든다. ●대학과 강남권이 거리에 인접 노유동 로데오거리는 1995년쯤 유명 브랜드 점포가 하나둘씩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2002년 광진구가 이곳을 ‘환경개선 시범거리’로 지정하자 상인들끼리 ‘브랜드 거리를 만들자.’며 매장을 서로 끌어들였다. 건국대, 세종대, 한양대 등 주변 대학생들이 지하철을 통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특히 2·7호선 환승역이라 강남 중심지를 10분 안에 오갈 수 있다는 점도 상권 형성의 좋은 조건으로 꼽힌다. 구의로 건너편엔 ‘먹자골목’을 끼고 있다. 광진구는 가까운 한강변의 갯버들을 이미지로 삼아 거리 입구에 ‘로데오거리’라는 상징조형물을 세웠다.‘차가 다니지 않는 길’로 정하고 가로등은 간접 조명을 사용했다. 또 거리에 어지럽게 서 있던 전신주를 매설, 거리를 깔끔하게 단장했다. ●한국의 밀라노로 만든다 옷 가게가 모이기 전에는 허름한 술집 등이 너저분하게 몰려 있어 상가 권리금도 수백만원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대부분 1억원을 웃돈다. 광진구는 노유동 로데오거리를 포함해 구의동 ‘멋의 거리’, 중곡동 ‘가구의 거리’ 등 특화거리에 지붕을 씌우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위해서다. 오는 9월 개장을 목표로 거리 근처 성동교육청 부지에 123면의 공용주차장도 만들고 있다. 정송학 구청장은 “일본 오사카나 이탈리아 밀라노처럼 세련된 정취의 거리를 만들어 상권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군에서 썩는 느낌 안들게 복무제도 개편”

    “군에서 썩는 느낌 안들게 복무제도 개편”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오전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승진부대와 맹호부대를 시찰했다. 지난 2005년 7월 포항지역 해병대를 방문한 이래 1년6개월 만이다. 노 대통령은 승진부대에서 인사말을 통해 “군부대를 방문하면 기분이 우선 좋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된 보람도 좀 크게 느끼고 한국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믿음 같은 것이 생긴다.”며 소감을 밝혔다. 특히 지난해 12월21일 ‘민주평통 발언’도 화제로 삼았다.“지난번에 ‘군에 가서 남의 귀한 자식 왜 썩히고’라고 했는데”라면서 “말을 잘못한 것 같기도 하고, 보기에 따라 맞는 말 같기도 하고”라며 해명했다. 이어 “군에 오는 사람들은 근무환경은 좋아도 그 시간 동안에 자기개발을 못하니까 잃어버린 시간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 취업도 늦고 결혼도 늦고 여러가지 지체가 생긴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청년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병역의무의 형평성에 불신과 불만이 없도록 하고”라며 “전체적인 계획을 학제개편 문제, 사회복지 봉사복무까지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맹호부대로 이동,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군 복무제도 변경은 꼭 필요한 일”이라면서 “학제와 더불어 아주 길게 점진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승진부대 인사말에서 현재의 병영생활을 자신의 군대 시절과 비교하기도 했다.“M-1 들고 근무했는데 M-16 처음 나오니까 그거 받은 사람은 기분이 엄청 좋다.”,“제가 맨 처음 받은 월급이 390원, 그 다음에 440원 받았는데 그 뒤에는 얼만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충성클럽(PX)에 들렀을 때에는 장병에게 “뭐가 제일 많이 팔리나.”라고 묻고 “냉동면과 라면이 가장 많이 팔린다.”라는 대답을 듣자 “옛날에는 곰보빵밖에 없었는데…”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한명숙 총리와 만찬을 겸한 주례회동을 갖고 개헌 등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양담배도 피우는軍?

    군인들이 부대에서 양담배를 사서 피울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육군이 그동안 국내업체인 KT&G에만 허용해오던 군납 담배 입찰에 국내에 생산공장을 갖고 있는 양담배 회사에도 문호를 개방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육군 복지근무지원단은 지난 23일 ‘2007년도 국내생산용 비면세 담배 판매 희망업체 물품등록 공고’를 냈다. 심사를 거쳐 다음달 초 판매업체로 양담배 회사가 낙찰되면 내년부터 장병들이 부대매점(PX)에서 양담배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육군 관계자는 “정부가 창군 이래 유지해온 국산 군 담배의 ‘면세 규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축소,2009년까지 전면 폐지키로 함에 따라 자동적으로 원래 비면세인 양담배도 입찰 참여 자격을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비 오는 날

    비 오는 날

    창밖에 있는 사람과 집 안에 있는 사람 중누가 더 행복할까요?비오는 날, 상큼한 공기를 상상해 보세요.《울지 마, 자밀라》중에서지은이 : 이해선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여행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1990년부터 오지를 떠돌며 사진을 찍어왔다. 1993년 바탕골 미술관에서 가진 ‘낯선 시간들’이란 이름의 첫 개인전으로 자신을 세상에 알렸으며, 이후 티베트 라다크 방랑기인 《10루피로 산 행복》과 이스터 섬 체류기인 《모아이 블루》를 출간하여 많은 독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현재도 여행 칼럼리스트로 여러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는데, 특히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오지에 관한 기록들은 그녀 특유의 감성과 잘 어우러져 상당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그런 그녀가 개에 관한 이야기를 썼다. 이 작업이 여행 사진작가로서의 이력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생각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그녀를 오지로 이끌게 한 신비한 힘, <인연>이 있다고 그녀는 믿고 있다. 2002년 가을, 작가는 삽살개 한 마리를 만나게 된다. 평소 삽살개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삽살개의 먼 조상이 <티베탄 테리어>라는 것에 기인한다. 그녀가 많은 글에서 누누이 밝혀 왔듯이 <티베트>은 마음의 고향이자, 영혼이 돌아갈 곳으로 그녀는 믿고 있다. 그녀 자신의 전생은 분명 티베트 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아득한 옛날 <티베트>에서 출발해 한반도에 뿌리내린 삽살개를 만난 순간, 그녀는 이것이야 말로 <운명>이라 여겼다. 지은이 : 치우(지은이는 아니지만...)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2002년 8월생으로 태어난 지 2개월 만인 2002년 10월, 개의 신분으로 비행기를 타고 대구에서 서울로 왔다. 방랑벽이 있는 첫 주인과는 채 한 달도 같이 못살고 돈가스집으로 살러 와서 지금껏 돈가스집 주인과 살고 있다. 2003년 6월 청삽사리와 결혼, 그해 8월 여덟 자녀의 아빠가 되었지만 자식도 빼앗기고 그해 겨울 아내와의 성격차로 갈등하다 강제 이혼 당하고 혼자가 된다. 주인의 구박 아닌 구박 아래 지루한 일상을 탈피하려고 집을 나갔다가 새 사랑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기도 하지만, 2004년엔 한 달 간 인근 개 농장에서 생활하면서 투견들의 참상을 보고 느낀 바가 많아 이 책의 화자를 자청했다. 2006년 현재 돈가스집을 정리한 주인과 함께 농촌으로 들어와 흙을 파고 살고 있다.
  • [작가이야기] 11월에

    만추면서 겨울로 들어서는 길목, 화장 지우는 여인처럼 이파리를 떨구어 버리는 나무들 사이로 차가운 안개가 흐르고 텅 비어버린 들녘의 외딴 섬 같은 푸른 채전에 하얀 서리가 덮이면 전선줄을 울리는 바람 소리 또한 영명하게 들려오는 것이어서 정말이지 나는 이 11월을 좋아하였다. 삶에 회의가 일어 고개를 숙이고 걷다가도 찬바람이 겨드랑이께를 파고들면 ’그래 살아 보자’ 하고 입술을 베어 물게 하는 달도 이달이고 가스 불꽃이 바람 부는대로 일렁이는 포장마차에 앉아서 소주의 싸아한 진맛을 알게 하는 달도 이달이며, 어쩌다 철 이른 첫눈이라도 오게 되면 축복처럼 느껴져서 얼마나 감사해한 달인가.   <눈을 감고 보는 길>     지은이 : 정채봉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정채봉은 1946년 전남 승주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다. 수평선 위를 나는 새, 바다, 학교, 나무, 꽃 등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배경이 바로 그의 고향이다.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꽃다발>로 당선의 영예를 안고 등단했다. 그 후 대한민국문학상(1983), 새싹문화상(1986), 한국 불교 아동문학상(1989), 동국문학상(1991), 세종아동문학상(1992), 소천아동문학상(2000)을 수상했다. 깊은 울림이 있는 문체로 어른들의 심금을 울리는 ‘성인 동화’라는 새로운 문학 용어를 만들어 냈으며 한국 동화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동화집 《물에서 나온 새》가 독일에서, 《오세암》은 프랑스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마해송, 이원수로 이어지는 아동 문학의 전통을 잇는 인물로 평가받으며 모교인 동국대, 문학아카데미, 조선일보 신춘문예 심사 등을 통해 숱한 후학을 길러 온 교육자이기도 했다. 동화 작가,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 동국대 국문과 겸임 교수로 열정적인 활동을 하던 1998년 말에 간암이 발병했다. 죽음의 길에 섰던 그는 투병 중에도 손에서 글을 놓지 않았으며 그가 겪은 고통, 삶에 대한 의지, 자기 성찰을 담은 에세이집 《눈을 감고 보는 길》을 펴냈고, 환경 문제를 다룬 동화집 《푸른 수평선은 왜 멀어지는가》, 첫 시집 《너는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를 펴내며 마지막 문학혼을 불살랐다. 평생 소년의 마음을 잃지 않고 맑게 살았던 정채봉은 사람과 사물을 응시하는 따뜻한 시선과 생명을 대하는 겸손함을 글로 남긴 채 2001년 1월, 동화처럼 눈 내리는 날 짧은 생을 마감했다. 홈페이지 : http://chaebong.isamtoh.com/
  • [OUR STORY] 질·주·본·능 모터사이클

    [OUR STORY] 질·주·본·능 모터사이클

    여행은 간혹 누군가의 삶을 통째 바꿔버리기도 한다. 불꽃 같은 삶을 살다간 전설적인 혁명가 체 게바라의 청년시절을 다룬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2004년 작)를 보면 그런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스물세살의 평범한 의대생이었던 체는 약 9개월 동안 모터사이클 한대로 라틴아메리카 대륙 구석구석을 여행하면서 점차 혁명가로 변모해 간다. 인생의 전환점이 된 이 여행의 이동수단으로 체가 선택한 것이 바로 모터사이클. 만약 체가 자동차로 여행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도로여건 등의 제약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해 볼 기회가 줄어들지 않았을까.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바람과 함께 호흡하며 대지의 구석구석을 느낄 수 있는 모터사이클이 아니었다면, 체가 느낀 세상도 조금은 다르지 않았을까. 모터사이클은 스피드가 아니다. 바람을 가르고 질주해 본 사람이라면 모터사이클은 바로 자유란 걸 안다. 배가본드의 영원한 노스탤지어, 모터사이클을 찾아 국제모터사이클쇼가 열린 대구를 다녀왔다. 글· 사진 대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국내 여성레이서 2호 전규정씨 “모터사이클요?제겐 심장과도 같은 존재죠.” 대구 국제모터사이클쇼 행사장앞. 늘씬하게 생긴 BMW의 F650GS한대가 멈춰섰다. 모터사이클에 앉은 라이더가 헬멧을 벗자 찰랑찰랑한 머리카락이 쏟아지듯 흘러내렸다. 당연히 남자였을 거라 짐작한 마초의 뒷머리가 띵하고 울리는 순간이었다. 그 때의 당혹스러움이란…. 그녀가 바로 모터사이클을 사랑하는 여인, 전규정(37)씨였다. “2002년 강원도 홍천의 한 리조트에 모인 400여대의 할리 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을 보는 순간, 타보고 싶다는 충동이 가슴속에서 불붙듯 일어났죠.”이후 모터사이클에 매달리기 시작해 지금은 한국모터사이클연맹에서 지급한 레이서 자격증까지 소지하고 있다. 여성 레이서로는 국내 2호다.“모터사이클은 날 자유롭게 하고, 잡념에서 해방시켜주죠. 바람을 가르며 달릴 때면 너무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는 내자신을 보게 돼요.‘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영화제목처럼요.” 그녀가 주로 찾는 곳은 강원도 양구와 구룡령 등의 굴곡진 도로들. 업-다운을 반복하며 리듬감있게 주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그가 그리도 좋아하는 양구에서 하마터면 목숨마저 잃을 뻔한 대형사고를 겪게된다.“자동차밑으로 깔리면서 갈비뼈 7대가 부러졌어요. 갈빗대가 간을 찔러 적잖이 파열시키기도 했고요.”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도 얼른 체력을 회복해 다시 모터사이클을 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사고의 위험성때문에 모터사이클을 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모터사이클을)포기하기에는 즐거움이 너무 커요.” 자신의 삶은 모터사이클 바퀴와 함께 굴러간다고도 했다. 생활의 중심이 모터사이클이라는 것.“직장에서 일하는 것도 모터사이클에 투자하기 위해서고, 밥먹는 것마저도 체력을 길러 오래오래 타기 위해서예요. 여느 여자들처럼 옷이나 액세서리 등을 사는 데 시간과 돈을 쓰진 않죠.”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사회에 나와 그래픽 디자이너로 근무하는 등, 평범한 여자로 살아가는 그녀의 어디에 이런 불꽃같은 정열이 숨겨져 있는 걸까.“‘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해도 난 오늘도 달린다’가 제 좌우명이에요. 핸들에서 손을 놓는 날이 제가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날이겠죠.”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타보고 싶은 기종이 뭐냐고 묻자 “MV 어그스타의 F4-1000”이라며 살포시 웃던 그녀는 다시 바람처럼 대구의 도로위를 질주해 갔다. ■ 이 가을 ‘명품’은 달리고 싶다 지난 6∼10일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국제 모터사이클쇼’는 국내 유일의 모터사이클 축제답게 미국, 일본, 독일 등 7개국 200여개의 최신 모터사이클 브랜드가 대거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수백만원대의 스쿠터에서부터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슈퍼 바이크까지, 전세계적인 모터사이클 제조기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가격이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국산 커스텀 바이크(창작성과 예술성이 가미된 수제 모터사이클)는 마니아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국내 브랜드로는 토종 모터사이클의 자존심을 외치는 효성기계공업의 GT650과 GV650 등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최초의 국산 650㏄ 대배기량 모터사이클이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전자제어방식의 V형 수냉식 엔진이 장착됐다. 작년 하반기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80% 이상이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T450(산악오토바이),MS3(스쿠터) 등의 신차들도 관객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효성과 쌍벽을 이루는 대림자동차는 일체의 상용 이륜차를 전시하지 않고 다양한 튜닝이 가능한 T-50과 베스비 등 올해 출시한 스쿠터 제품들로만 홍보전을 펼쳤다. 다양하게 드레스업(dress-up)된 차량을 통해 수입브랜드와 한바탕 스쿠터 시장쟁탈전을 벌이겠다는 것. # 국내 단 두대 1억짜리 하이테크 머신 올해로 창사 100주년을 맞은 모터사이클의 대명사 할리 데이비슨은 1584㏄ 트윈캠 96엔진을 장착해 더욱 강력해진 파워를 자랑하는 2007년형 신모델들을 공개했다. 스트리트 바이크의 완성작으로 평가되는 ‘스포스터 50주년 기념모델’이 전시되기도 했다. 이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2000대만 한정 판매된다. 무엇보다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400m 직선코스를 8.9초에 주파한다는 레이싱 전용 모터사이클인 디스트로이어. 국내에 단 2대밖에 없는 ‘하이테크 머신’이다. 가격은 대당 1억원 정도. BMW코리아가 전시한 바이크 중에서는 국내 최초로 공개된 네이키드 로드스터(엔진이 드러난 바이크로, 도심 주행에 적합하다)R1200R와 F800S,F800ST 등 3가지 모델이 집중조명을 받았다.R1200R는 1170㏄,2기통 박서 엔진을 장착해 109마력의 강력한 힘을 낸다. 85마력짜리 병렬 2기통엔진을 얹은 F800S와 F800ST는 각각 스포츠 성능과 투어링 성능을 강화한 모델이다. 이 세 모델은 모두 2007년초 국내에 판매될 예정이다. 최고급 스포츠 바이크의 상징인 이탈리아 두카티는 이번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영화 ‘매트릭스Ⅱ’에서 여주인공 트리니티가 타고 질주했던 검은색 모터사이클이 바로 두카티의 바이크다. 레이싱 바이크를 기본으로 제작한 999R Xerox를 비롯해, 명품 사이클의 고전 몬스터와 한정생산판인 MH900E 등 총 6종류의 바이크를 선보였다. 특히 999R의 2기통 엔진에서 내뿜는 150마력의 폭발적인 힘은 마그네슘 재질을 사용해 깃털처럼 가벼운 999R를 마치 새처럼 날려보낸다. 일본의 야마하가 자랑하는 모델은 올해 데뷔한 YZF-R6. 연료분사를 1/1만 단위로 컨트롤하는 최첨단 장비덕에 배기량이 599㏄에 불과하지만 최대출력은 무려 133마력에 이른다. 흡사 레이싱 머신을 연상케 하는 뉴 R6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2.9초면 충분하다.8초가 지나면 속도는 시속 200㎞를 넘어선다.500㏄ 우유팩 크기에 불과한 조그마한 엔진이 내는 최고속도가 무려 시속 280㎞에 이른다. 이밖에 영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해 인기를 끈 스쿠터의 전설 베스파는 가장 클래식한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 PX부터 현대적인 감각의 최신형 LX, 대형 투어링 스쿠터 모델인 GTS까지 베스파의 국내 수입 전 모델을 공개했다. 스즈키는 M1800 등 2007년식 모델을 전시했다. # 맞춤형 모터사이클, 커스텀 바이크 이제껏 국내에 한번도 소개된 적이 없는 커스텀 바이크도 20대가량 전시돼 모터사이클 마니아들을 즐겁게 했다. 미국의 대표적 브랜드인 커스텀 크롬의 국내 수입사인 이지라이더스와 국내 유일의 커스텀 바이크 생산업체 문차퍼스가 15개 부스 규모로 참여했다. 커스텀 바이크란 대량생산하는 일반 바이크에 비해, 구매자의 취향에 맞게 만들어진 수제 바이크를 말한다. 구매자의 요구대로 만들어진 바이크와 판매자가 특이하고 개성있게 만들어 놓고 판매를 하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이번에 전시된 커스텀 바이크 중에서는 문차퍼스에서 생산된 프로스트릿이 52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 “커스텀 바이크 이젠 수출할때” “커스텀 바이크는 일종의 금속공예품이죠. 그냥 오토바이와는 전혀 다른 일종의 예술품이예요.”소형 오토바이를 타고 신문을 배달하던 소년이 커스텀 바이크를 생산하는 어엿한 회사의 대표로 성장했다. 문차퍼스의 이현의(32)대표가 바로 그 사람. 이번 대구 국제모터사이클쇼에 처녀 참가해 출품한 작품(?)들 대부분을 그자리에서 팔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모터사이클은 굉장히 감성적인 아이템이에요. 비록 집 한 채 없이 살아도 할리 데이비슨을 몰며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죠. 커스텀 바이크 시장이 ‘블루 오션’으로 보였어요.”그래서 잘 다니던 자동차 부품회사도 그만두고 평소 알고지내던 엔지니어들을 규합해 문차퍼스를 설립했다. 그 첫 작품이 이번에 출품한 가마(gama)시리즈다. 여염집 색시가 일생을 통틀어 시집갈 때 단 한번 타는 가마에서 이름을 따왔다. 대부분 1000㏄가 넘는 대배기량 바이크들이다. 가격도 만만치 않다. 차퍼시리즈는 평균 4000만원, 프로 스트릿은 5200만원을 상회한다. 엔진이나 트랜스미션 등 핵심부품은 물론, 부속품 대부분이 국내산이라는 것도 자랑거리. 벌써부터 해외 바이어들과의 상담건수도 늘고 있다.“커스텀 바이크를 만들 인재와 기술이 있는데 왜 수입관세 내고 비싼 바이크를 들여옵니까?오히려 이젠 수출을 해야 할 때죠.”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이 대표의 눈은 어느새 세계로 향하고 있었다.
  • 家을 혼수 대電

    국내 가전업계와 전자 유통업계가 가을 결혼시즌을 앞두고 혼수 특수를 잡기 위한 마케팅에 들어갔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6∼17일 부산 밀리오레 특별행사장에서 ‘LG 해피웨딩 혼수박람회’를 개최한다. 박람회에서는 LG전자와 국내 80개 업체가 참가해 혼수 가전뿐 아니라 가구, 신혼여행, 웨딩드레스, 스튜디오 촬용, 메이크업, 예복, 예물 등의 상품을 전시·판매한다. 참가 고객에게는 웨딩 다이어리와 가이드북, 할인 쿠폰 등을 무료 증정한다. 추첨을 통해 다이아몬드 세트와 괌 여행권, 고급 한복 등의 경품도 준다.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한 고객 가운데 10명을 선정, 프러포즈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복합전자유통센터 테크노마트도 24일까지 ‘가을혼수 대전’을 개최한다. 일요일에 열리는 ‘웨딩 필수가전 절반가격 판매전’은 추첨을 통해 디지털 TV, 김치냉장고, 홈시어터와 같은 웨딩 필수가전 100여점을 절반 가격에 판매한다.‘웨딩선물 토요 옥션’은 집들이 선물로 좋은 내비게이션, 디지털 카메라와 같은 디지털기기 200여점을 경매로 판매한다. 낙찰가는 시중 판매가의 70%선에서 이뤄진다. 하이마트도 9월 한 달간 ‘쌍춘년 혼수 대축제’를 연다. 혼수가전으로 인기있는 모델의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을 중심으로 가격 할인과 특별가 행사를 진행한다. 신혼부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가전제품인 PDP TV(LG전자 42PX4D) 42인치는 최고 71만원을 할인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공노서 폐지주장한 을지연습 참여율 작년보다 0.1%P 올라

    전국공무원노조가 을지연습 폐지를 주장한 가운데 21일 불시에 실시된 공무원 비상소집에서 훈련 참여율이 오히려 예년보다 다소 높아졌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이날 훈련 대상공무원 47만 9000여명 가운데 99.9%가 비상소집에 응했다.2004년 99.7%, 지난해 99.8%보다 소폭 상승한 참여율이다. 특히 중앙부처 및 광역자치단체 필수요원 1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비상소집 훈련은 참석률이 99.8%로 평균에 못미친 반면, 전공노 가입 회원들이 집중되어 있는 기초자치단체의 참여율은 평균보다 높았다. 한편 한반도 우발상황에 한·미연합군의 협조 절차 등을 숙지하기 위한 을지연습은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실시된다. 을지연습은 실제 병력과 전투 장비의 투입 방식이 아닌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가정해 실시하는 한·미 양국군의 지휘소(CPX) 연습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이로운 물속 체험 ‘스노클링’

    경이로운 물속 체험 ‘스노클링’

    여름휴가 어디서 보내세요? 바다? 계곡? 강? 어디건 물이 없는 곳은 없네요. 더위를 피하기엔 역시 물이 최고죠. 그런데 물가로 놀러가면서 혹시 물속세상이 궁금하신 적은 없으셨나요? 한마리 물고기가 되어 물속을 유영해보고 싶었던 적은 없으셨나요? 깊은 계곡 연못속에 발을 담그고 된장 등 먹을 것을 발등위에 올려놓아 보세요. 잠시만 있으면 아무것도 없는 듯하던 물속에서 어느샌가 작고 예쁜 물고기들이 몰려듭니다. 우리가 가까이 가려 하지 않아서 그렇지, 육지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분명히 있습니다. 아름답고 경이로운 세계지요. 스노클링이라는 레포츠가 있습니다. 물안경을 쓴 채 숨대롱을 통해 숨을 쉬고, 핀(오리발)을 낀 발로 물을 살살 저어가며 수면 아래를 염탐하는 놀이죠. 저렴한 비용으로 물속세상을 훔쳐 보기에 ‘딱’입니다. 물론 좀더 숙달되면 아예 물속을 헤엄쳐 다니는 것도 가능합니다. 바다건 계곡이건 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으니 가족단위 레포츠로 손색이 없죠. 이번 여름엔 스노클링을 통해 물속세상을 들여다보자고요. 재미도 있으려니와 무엇보다 시원합니다. 글 속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도움말: 한국스노클링협회 # 스노클링은? 오리발(fin)과 숨대롱(snorkel), 물안경(mask), 구명조끼 등을 착용하고 수심 5m 안팎의 얕은 곳에서 잠영(潛泳)을 즐기거나, 얼굴을 물속에 담근 채 스노클을 이용해 호흡하면서 수중세계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레포츠다. 수영실력이나 나이, 체력 등에 구애받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마스크와 핀, 그리고 구명조끼 등의 부력으로 물위에 두둥실 뜬 상태에서 물안경을 통해 물속을 들여다보며 어슬렁거리기만 하면 된다. # 네모선장 고영식씨 따라잡기 자, 이제 본격적으로 스노클링을 배워보자. 강사는 강원도 속초시 공현진 해수욕장에서 네모선장 리조트(nemocaptain.com)을 운영하고 있는 고영식(35)씨.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들을 두루 정복한 베테랑 다이버다. “스노클링이 쉬운 수상레포츠이긴 하지만, 반드시 전문가로부터 장비 사용법 등의 기본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가장 먼저 익혀야 할 것은 입으로 숨쉬는 법. 코로 숨을 쉬었다가는 바닷물이 들어왔을 때 낭패를 볼 수 있다. 초보자들이 당황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다. 숨대롱으로 바닷물이 들어왔을 때는 급작스레 머리를 드는 등 당황하지 말고 힘차게 불어내면 된다. 물안경을 착용할 때는 머리카락이 안으로 쓸려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물에 들어가기 전 물안경에 김서림 방지액을 바르거나 침을 발라 뿌옇게 흐려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핀킥, 즉 오리발 차는 방법을 제대로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다리와 오리발이 물위로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고씨는 또 “파도가 심한 날은 스노클링을 삼가고, 잠수용 슈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는 저체온증이 우려되기 때문에 가급적 2시간 이상 물에 있지 말라.”며 “해수면에 반사되는 강한 자외선을 차단하려면 얇은 긴팔 옷을 입을 것”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 남성미 물씬 풍기는 우리 바다 스노클링하면 해외의 열대바다를 연상하는 것에 대해 고씨는 “해외의 유명 포인트들은 처음엔 화려하게 느껴지지만, 변화가 없고 단조로워 금방 싫증을 느끼게 된다.”며 “오전과 오후의 느낌이 다를 정도로 변화무쌍한 데다, 해저지형이 깊고 험준해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우리 바다가 스노클링을 제대로 즐기기에 제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낙산내기, 봉우내기 등 잘 발달된 해저 산봉우리들이 육지의 태백산맥과 나란히 달리고 있는 동해바다의 물속은 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치 웅장하다는 것. # 속초 앞바다의 작은 산맥 옵바위 강원도 속초시 공현진 해수욕장에서 150m가량 떨어진 옵바위는 규모는 작지만 동해의 웅장함을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군데군데 형성된 협곡사이로 유영하는 열대어를 볼 수 있는 다이빙의 명소. 특히 공현진 해수욕장은 해안에서 조금만 나가도 금방 물이 깊어지는 동해안의 여느 해수욕장과는 달리,70m를 나가도 수심이 어른 가슴정도밖에 되지않아 가족단위로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 이은씨의 스노클링 도전기 속초의 해안가에 살면서도 물이 무서워 제대로 해수욕 한번 못 해본 이은(21)씨. 같은 동네 사는 김동우(19)군과 함께 스노클링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다음은 이씨가 처음 도전해 본 스노클링에 대한 단상. “바닷물에 들어가기 전 안전요원으로부터 주의사항을 들었다. 무엇보다 코로는 숨을 쉬지 말고 입으로만 쉬라는 것이 제일 어렵게 느껴졌다. 당황해서 코로 숨을 쉬면 어떡하지? 이런저런 주의사항을 듣고 안전요원의 손에 이끌려 얕은 바다로 나갔다. 가르쳐준 대로 머리를 숙이고 손을 등뒤로 올리니 신기하게도 몸이 둥둥 뜬다. 별로 어렵지 않네 뭐…. 다소 어색하긴 하지만 숨쉬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고…. 몇번 반복해서 연습하면 곧 익숙해 질 것 같다. 이제 물에 대한 친화력을 높이는 연습을 끝내고 좀더 깊은 물로 가자신다. 장소는 옵바위다. 이곳에 살면서 항상 봐왔으면서도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곳이다. 바닷물이 검푸른 빛을 띠고 있는 옵바위에 도착하니 더럭 겁부터 났다. 안전요원이 항상 옆에 있는다지만 그래도 무섭긴 마찬가지. 동우가 먼저 들어가서 얼른 들어오란다. 눈을 질끈 감고 바닷물로 뛰어 들었다. 처음엔 다리가 땅에 닿지 않아 허둥댔지만, 머리를 숙이고 몸에 힘을 빼니까 두둥실 떠오른다. 물에 처음 들어올 때는 겁도 나고 무서웠지만, 이젠 용기도 생기고 재미도 난다. 눈을 떠 바닷물 속을 들여다보았다. 신기하게 생긴 물고기들. 참 많기도 하다. 수중여를 둘둘 말고 있는 듯한 해초 사이를 풀방구리처럼 들락날락거리는 녀석들. 가까이 다가오다가도 손사래 한번치면 금세 쪼르르 달아났다.TV에서나 보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젠 제법 자신감이 생겨서 안전요원의 손을 놓고도 돌아다닐 만하다. 날씨가 안 좋아서 물속 깊은 곳까지는 잘 안 보였지만, 그래도 할 만했다. 물속을 들여다보니깐 새롭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구름이 잔뜩 낀 날씨 때문에 조금 춥긴 했다. 그래도 내가 이런 것도 해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세계를 들여다 본다는 것이 마냥 신기할 뿐이다. 이런 것도 경험해보면 좋을 것 같아!” # 나에게 맞는 장비는? ●물안경은 자신의 얼굴크기에 맞는 것을 써야 한다. 부피는 적을수록 좋다. 물안경의 끈 또한 길이조절이 용이하고 쉽게 풀리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가격은 5만∼6만원선. 김서림방지 처리가 되었거나, 시력조정이 가능한 물안경도 나와 있다. ●오리발은 너무 크면 벗겨지기 쉽고 작으면 발이 조여 아프다. 초보자들이 추진력이 좋다고 해서 면적이 큰 오리발을 고집하는 것은 금물. 다리에 경련이 올 수도 있다. 또 체력소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부드럽고 가벼운 것이 좋다.5만∼6만원선. ●숨대롱은 길이가 짧으면 물이 쉽게 들어오고, 너무 길면 숨쉬기가 불편하다.30∼35㎝ 정도가 적당하다. 또 입에 물기 쉬운 것으로 골라야 한다.3만∼4만원선. 시중의 다이버 숍이나, 스쿠버 피엑스(www.scubapx.com)등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해수욕장 인근의 다이버 숍에서는 대여를 해주기도 한다. 특히 고영식씨가 운영하는 네모선장 리조트에서는 서울신문 애독자에 한해, 스노클링 체험료(보트이용료 포함 3만원) 및 각종 장비 대여료, 땅콩보트 등 각종 물놀이기구 사용료 등을 20% 할인해주기로 했다. # 스노클링 강습받고 물안경도 받고 산호수중(www.ssd.co.kr)은 한국스노클링협회(www.cusa.or.kr)와 공동으로 스노클링교육 행사를 벌인다. 장소는 서울 올림픽공원 잠수전용풀.29∼30일 양일간 스노클링 호흡법 등을 교육하며 물속사진도 찍어준다. 참가비는 6만원. 마레스 수경세트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문의 (02)478-2663. ●옵바위 가는 길 경기도 양평→4번국도→홍천→44번국도→미시령터널→속초. ●둘러볼 만한 곳 전통 건조물 보존지구로 지정된 주광면 오봉리 왕곡마을은 북방식 ㄱ 자형 겹집구조가 그대로 남아있는 남한 유일의 곳. 현재 50여가구가 살고있다.8월2∼6일 ‘2006 왕곡마을 전통민속축제´가 열린다. 문의 (033)680-3369. ●맛있는 집 공현진항 뒤편의 수성반점(033-631-1492)은 ‘짬뽕’으로 소문난 중국집. 각종 해산물로 가득한 국물이 진국이다. ■ 새로운 명소를 찾아라…스노클링 꿈은 ▶경기도 연천군 동막계곡 서울에서 2시간 거리. 당일로도 다녀올 수 있다. 성인 허리 깊이의 소(沼)가 군데군데 있어 물놀이를 겸해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물이 맑아 쉬리, 꺽지 등 1급수에 사는 어종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강원도 홍천군 칙소폭포 열목어를 비롯해 금강모치, 갈겨니 등 우리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는 포인트. 내린천의 최상류로 오대산과 계방산 등에서 흘러내린 물이 합쳐지는 곳이다. ▶강원도 강릉시 문암, 사천 해수욕장 암반과 해초가 많아 바닷물고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스노클링 포인트는 사천 앞바다의 작은 섬. 수심 5m이내의 넓은 자연암반 아래 서식하는 놀래미, 망상어, 전복 등 다양한 어패류들이 스노클링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근덕면 일대는 전천후 스노클링 포인트. 수심은 7∼10m정도. 잘 보존된 바다속 환경덕에 다양하고 화려한 수중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충남 공주시 갑사계곡 한여름에도 가을을 느끼게 할 만큼 시원한 곳. 약 3㎞에 달하는 갑사계곡 중, 용추교에서 용문폭포까지의 약 1.5㎞구간이 폭도 넓고 수량도 풍부해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대구광역시 치산계곡 웅장한 폭포와 울창한 삼림이 6㎞ 가까이 이어진다. 손꼽히는 팔공산의 숨은 명소. 수도사에서 6㎞ 정도 떨어진 치산폭포는 수량이 풍부하다. 한여름에도 오래 손을 담글 수 없을 만큼 시원한 물이 자랑. ▶광주광역시 남창계곡 내장산 국립공원 백양사지구에 속한 남창계곡은 은선동, 반석동 등 6개의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명세에 비해 피서객들이 붐비지 않아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부산광역시 내원사계곡 천성산 기슭의 내원사계곡과 노전암계곡은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불리던 곳. 사시사철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른다. 가족단위로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경남 통영시 매물도 한려수도에 위치한 매물도는 해상경관뿐 아니라 수중세계 또한 아름답다. 병풍바위, 촛대바위 등 기암괴석군이 압권. 섬 전체가 스노클링 장소다. ▶제주도 쇠소깍 제주도에서도 가장 독특한 곳. 폭은 10∼30m, 길이는 120m 정도. 깊은 산속의 호수처럼 생겼다. 수심은 1.5∼2.5m.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고 투명한 물이 자랑.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이작도 예전에는 해적들이 은거했다 해서 이적도라고도 불렸던 곳. 서해안 섬들 중에서 드물게 물이 맑다. 인근의 사승봉도 주변에서는 다양한 어종을 관찰할 수 있다.
  • 151조 투입 ‘자주국방’ 갖춘다

    국방부는 내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약 151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방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국방중기계획을 수립,11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가운데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공중급유기, 이지스함과 같은 대형 첨단무기 도입사업도 포함돼 있어,2010년 이후로 예상되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비해 ‘자주국방’의 면모를 갖추려는 측면도 엿보인다. 국방중기계획을 위해 올해 22조 5129억원(GDP대비 2.57%)인 국방예산이 연평균 9.9%씩 증가,2011년에는 36조 927억원(GDP대비 2.89%)까지 늘어난다. 세부적으로는 육군의 경우 사단에 K-9 자주포,K-1 개량전차, 무인항공기(UAV), 한국형 기동헬기(KHP) 등을 배치해 15㎞×30㎞인 사단의 작전반경을 30㎞×60㎞로 확대키로 했다. 해군은 2010년 이지스 구축함과 상륙함(LPX), 한국형 구축함(KDX-Ⅱ급) 등으로 1개 기동전단을 창설키로 했다. 또 3500t급 규모의 차기 중잠수함(SSX) 도입사업에 착수하고,8대의 해상초계기(P3-C)를 확보해 해군 항공전단에 배치키로 했다. 공군은 대형수송기 및 공중급유기 도입사업을 2011년부터 시작하고 이라크전쟁에서 위력을 발휘한 스마트폭탄인 ‘레이저 유도폭탄’도 들여올 계획이다. 특히 한반도 전역 및 주변지역의 독자적 정보수집 능력 확충 차원에서 공중조기경보기(E-X), 다목적 실용위성, 전술정찰정보수집체계 사업 등을 이번 중기계획 기간 중에 착수키로 했다. 이와 함께 현행 69만 1000여명인 병력을 2011년 말까지 5만 7000명 줄어든 63만 4000여명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대신 사병 월급을 내년 8만원(상병기준)에서 매년 1만원씩 올려 2012년에는 12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연간 9.9% 증가율의 국방예산이 꾸준히 확보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윤광웅 국방장관은 “중기계획을 보고받은 노무현 대통령이 정부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특히 최근 북한의 미사일 사태와 관련,“노 대통령이 미래를 바라보는 말씀이 있었다.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로 볼 때 국방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등 국방의 기본 개념을 포함해 몇가지 세부적인 말씀이 있었다.”고 전해, 자주국방과 관련한 노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음을 시사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청각장애인도 군대가고 싶습니다”

    “청각장애인도 군대가고 싶습니다”

    “취사병이나 국방일보 편집병처럼 청각장애인도 군대에서 맡을 수 있는 보직이 분명히 있습니다. 저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양쪽 귀가 들리지 않는 청각장애 2급 대학생이 국방부에 군에 입대할 수 있게 해 달라고 2년째 민원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경남정보대 사회복지과 2학년 송권희(21)씨. 인터넷메신저 인터뷰에서 송씨는 “장애인이 모두 군복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불가능하다고 아무런 고민도 없이 그냥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했다. 송씨가 군 입대를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대학에 들어와서부터. 학과내 수화동아리의 교육부장을 맡을 정도로 활달한 성격이던 그는 친구들이 하나 둘씩 입대하는 것을 보고 군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원래는 경찰이 꿈이었는데, 경찰대 지원자격에 청력이 좋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더군요. 절망스러웠죠. 하지만 이번에는 무조건 포기하기보다 장애를 이유로 군에서 받아주지 않는 고정관념을 깨뜨려 보자고 결심했습니다.” ●농아인협회도 국방부에 탄원 송씨는 당장 국방부 인터넷 홈페이지를 찾아 민원란에 자기 생각을 글로 옮겼다. 두 번에 걸친 민원에 대한 답변은 물론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군대는 국가의 안보를 위해 구성된 조직이므로 심신장애가 심한 사람을 수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었다. 지난달 윤광웅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냈지만 한 달만에 온 답변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송씨는 “장애인이 입대할 경우 손실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잘 알지만,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 또 국방부의 의무 아니냐.”면서 “장애인도 군대에 갈 수 있다는 것 자체를 생각하지 않고 별 고민 없이 형식적인 답을 한 것 같아 씁쓸하다.”고 했다. 한국농아인협회도 송씨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협회에서는 지난달 25일 국방부 장관 앞으로 탄원서를 제출했다. 협회는 탄원서에 ‘청각장애인도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서 비장애인과 똑같이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협회는 국방부 답변에 따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는 등 후속대책을 준비중이다. ●“취사병·PX병 등은 충분히 할 수 있다” 송씨는 여러차례 민원을 거절당했지만 지금도 포기하지 않고 군 관련 정보를 모으고 있다. 취사병, 운전병,PX병, 국방일보 편집병, 국방대학도서관 관리병, 모니터 위주의 전산보안병 등이 송씨가 생각하는 보직들이다.“청각장애인들은 오랫동안 교육권 확보와 취업권 보장만을 위해 투쟁했어요. 군대라는 곳은 생각도 안했죠. 하지만 면제를 고마워 하는 장애인이 있다면 군대에 가고 싶어하는 장애인도 있어요. 청각장애인도 입대할 수 있다는 것에 희망을 걸고 싶습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씨줄날줄] 입맛/우득정 논설위원

    아직도 사람들의 뇌리에는 수입 쇠고기는 냄새가 나고 맛이 없다는 선입견이 남아 있다. 전두환 정권시절 잔머리를 굴린 덕분이다.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쇠고기를 수입해야 했던 당시 정권은 수입업체에 대해 애국심을 잔뜩 주입시켰다. 그러자 수입업체는 미국산 중하위품을 매입한 뒤 배에 싣고 한달여에 걸쳐 태평양을 건너오면서 얼리고 녹이는 일을 반복했다. 개조차 고개를 내두를 정도로 미국산 쇠고기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지사. 이러한 절차가 몇차례 반복되자 수입 쇠고기는 매장에서 아예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1970,80년대 OB맥주가 크라운맥주를 압도한 이면에는 ‘크라운맥주는 쓰다.’라는 매터도가 한몫했다. 크라운은 고민 끝에 OB맥주보다 더 많은 카라멜을 첨가해 맛을 부드럽게 했으나 주당들의 편견을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눈을 가린 채 감별해본 결과, 소비자 10명 중 8명은 크라운을 OB로 오인했다고 한다. 최근 소주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처음처럼’의 열풍도 이와 유사하다.20도 알칼리수 저도주라는 시장 선점효과가 참이슬을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참이슬은 소주맛을 간직한 희석소주의 한계가 20.1도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참이슬은 물맛’‘처음처럼은 건강에 좋은 알칼리수’라는 세뇌된 도식을 깨뜨리지 못하고 있다. 모두가 입맛이 선입견을 극복하지 못한 사례다. 밥쌀용으로 수입된 미국산 칼로스 쌀이 시장에서 반품되는 등 이름값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시식회 참가자들이 “묵은 쌀 같다.”며 평가절하한 탓이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유통매장에 직원을 파견하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다는 성명을 내는 등 호들갑을 떨지만 이미 찬밥신세가 됐다. 뜸이 든 뒤 금방 먹어야 제맛이 나는 칼로스 쌀이 찬밥에서도 찰기가 흘러야 하는 한국인의 입맛과 식생활 패턴에 맞지 않았던 것이다. 10여년 전 미국 허시 초콜릿 본사에 들렀을 때 일이다. 홍보관계자는 마케팅 전략을 소개하면서 한국시장에 상륙하기 위해 20년 동안 미군 PX를 통해 초콜릿을 공급하면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D-데이가 멀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칼로스 쌀의 1차 공세를 무사히 넘겼다고 해서 안심하기엔 이른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엔저 후폭풍 “일본산이 더 싸네”

    엔저 후폭풍 “일본산이 더 싸네”

    12일 미국 최대의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에서 팔리는 50인치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가격은 LG전자(모델명 50PC1DR)가 3999달러, 일본 파나소닉(TH-50PX60U)이 3499달러, 삼성전자 (HPR5052)는 3999달러다. 국산이 일본산보다 14.2% 가량 더 비싼 셈이다. 온라인 야후(yahoo.com) 쇼핑몰에서는 삼성전자 32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LN-R328W) 가격이 1198∼1987달러인 반면 일본 샤프의 32인치 LCD TV(LC32DA5U)는 1099∼1699달러에 팔리고 있다. 샤프가 삼성전자보다 9∼17% 더 싸다. ‘엔저의 후폭풍’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 지난 1년새 원·엔 환율이 20% 가량 떨어지면서 일본산 전자제품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심지어 국산과 일본산 전자제품의 가격 역전현상도 국내외 전자매장에서 심심찮게 보인다. 한·일 동급 전자제품의 가격차가 과거 평균 20∼30%였던 점을 감안하면 국내 전자업계가 생존 위기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과장된 표현이 아닐 정도다. 반면 일본산 제품은 ‘가격경쟁력 회복→저가마케팅 강화→매출·점유율 증대’라는 선순환구조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일본산 전자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품목을 가리지 않고 두루 탄탄해졌다.‘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산 제품의 평균 판매가격이 15% 이상 떨어졌고, 국내 시장점유율 상승도 가파르다. 기술과 브랜드 파워에 기반한 고가정책에서 이제는 값으로 승부하는 저가경쟁도 마다하지 않는다. 12일 전자매장 하이마트에 따르면 소니 바이오 저가형 노트북PC(VGN-FJ65L/W)는 109만 9000원, 삼보 초특가 노트북(DB-AV6115-KH1)은 99만 9000원, 삼성 저가형 노트북(NT-P29/14C)은 115만원에 팔리고 있다. 소니가 국내에 저가형을 출시한 것은 드문 일이다. 공기청정기도 샤프 12.9평형(FU-560K)이 54만 6000원, 위니아만도(11평형)가 49만 9000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32인치 LCD TV는 소니(KDL-V32A10)가 240만원,LG전자(32LB1D) 220만원, 삼성전자(LN-32M61BD)가 240만원이다. 일본산이 가격경쟁력을 갖추면서 매출 신장과 점유율 상승도 눈에 띈다. 전자유통업체인 테크노마트는 올 1·4분기 일본산 전자제품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디지털카메라와 전자사전,MP3플레이어 등 소형가전의 판매량은 20%, 디지털 TV와 홈시어터, 캠코더 등 영상가전은 80% 이상 늘었다. 테크노마트 관계자는 “엔화 약세가 수입업체의 유통부담을 줄였고, 이것이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면서 “일부 일본산 제품은 오히려 싸거나 가격 차이가 나도 10% 안팎일 정도로 가격경쟁력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서만 원·엔 환율 하락으로 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10% 가량 뒷걸음질쳤다고 분석한다. 또 원·엔 환율이 100엔당 800원선이 무너지면 국내 전자업계가 심각한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원·엔 환율은 2004년 말 100엔당 1012.07원이던 것이 지난 1월2일 856.71원에서 지난달 31일 826.82원,12일에는 813.14원까지 떨어졌다.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박재범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원·엔 환율이 10% 하락할 때 국내 전자 수출금액은 3.3% 정도 낮아진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회플러스] 전세계 미군에 김치·비빔밥 공급

    전세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이 한국산 김치·비빔밥 등을 먹게 될 전망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23일 열린 ‘미군 PX 및 군전용 슈퍼체인 진출 상담회’에서 미 국방부 슈퍼체인본부(DeCA) 패트릭 닉슨 사장(소장급 예우)은 “한국에서 김치, 불고기 재료, 인삼 가공품 및 비빔밥 등 건강 식품을 구매하러 왔다.”고 말했다. 닉슨 사장은 “좋은 음식, 건강 식품을 미군에 공급하는 것이 DeCA의 주요 기능”이라면서 “한국 음식이 최근 건강 식품으로 부각되고 있어 구매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닉슨 사장은 15명의 DeCA 조달관과 함께 농협유통, 농심, 대풍물산, 두바이오 등 국내 식품 및 소비재 업체 41개사와 구매 상담을 했다.DeCA는 미군 및 미군에 종사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일종의 슈퍼체인으로 각종 식품류와 생필품을 취급하는데 전세계 275개 매장을 운용중이며 연간 매출액이 51억달러에 이른다.
  • [사설] 국방부, 나라사랑카드 재고해야

    국방부가 징병검사를 받은 장정들에게 발급하려는 나라사랑카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프라이버시 침해소지가 있는 데다 자칫 잘못해 군복무기록, 군자원 등 중요 국방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경우 국가안보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카드 보급계획을 전면 재고해줄 것을 촉구한다. 나라사랑카드는 군인공제회 등의 주도 아래 지난해 말부터 추진되고 있다. 카드는 군 입대자가 소지하는 만큼 군인임을 말해주는 인식표로서의 기능을 한다. 군 생활 중에는 월급과 휴가비 등이 현금 대신 카드로 입금돼 PX·PC방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전역 후에는 예비군 훈련통지, 출석 확인, 여비 지급 등의 용도로 쓰일 수 있다. 카드를 인식기에 대면 개인신상 정보, 군부대 정보 및 훈련이력, 혈액형 등이 나오게 된다. 현역부터 민방위대원까지를 담당하는 국방부, 병무청 등은 참 편리할 것이다. 카드 하나로 군생활, 급여 및 경비지급, 예비군 출석 등 18∼45세 까지의 병역을 일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40대 중반까지 나라사랑카드에 얽매여야 할 국민들은 불안하다. 최근의 리니지 사태에서 보듯 주민등록번호만으로도 온갖 개인정보를 알 수 있는 세상이다. 또 하나의 개인정보 유출창구가 돼 제2, 제3의 범죄로 이용될 수 있다. 카드가 신용카드의 기능을 겸하게 되면 현역병 자식을 둔 가계의 부담도 크게 늘어나게 된다. 합리적인 소비훈련을 받지 않은 젊은이들이 병영내에서 갇혀지내다 보면 무분별하게 카드를 사용, 낭비하는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런 부작용이 적지 않은 만큼 나라사랑카드를 발급해야 한다면 그 범위를 직업군인으로 최소화해야 한다.
  • 인권침해·정보유출 논란

    국방부가 모든 성인남성에 대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나라사랑카드’가 심각한 인권침해 소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 복무기간뿐 아니라 전역 이후 사회활동 내역까지 일정부분 카드에 담기는 데다 금융거래 등 사적인 영역 또한 외부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군대 내 정보가 민간 금융기관에 전달되는 데 대한 우려도 높다.●카드 한 장으로 징병검사부터 예비군 훈련까지 국방부는 기존 병역증·전역증을 대체할 나라사랑카드 보급 계획을 지난해 말 발표했다. 반도체(IC)칩이 내장된 이 카드는 18∼45세 사이 남성들이 징병검사 때부터 예비군 훈련 종료 때까지 이용하게 된다. 현재 군인공제회가 개발작업을 진행 중이며 한 시중은행이 사업에 참여하기로 돼 있다. 나라사랑카드는 징병검사를 받는 18세 이상 모든 남자에게 지급한다는 구상이다. 군대내 신분증과 전자통장 등으로 활용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월급과 휴가비도 현금이 아니라 카드계좌로 입금해 PX·PC방·공중전화·교통비 결제 등에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제대 후에는 전역증으로 전환돼 예비군 훈련통지, 출석 확인, 여비 지급 등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카드 안에는 개인들의 활동내역이 기록된다. 인식기에 대면 신상정보, 군부대 정보, 훈련이력 등이 전달된다. 카드 표면에는 이름과 사진, 카드번호, 혈액형이 적힌다.●“사생활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 시민단체 등이 제기하는 문제는 이 카드가 개인정보를 지나치게 많이 수집하는 체계인 데다 정보유출 사고가 났을 때 큰 피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 윤현식 연구원은 “국가기밀에 해당하는 군인 정보가 정보관리자에 의해 언제든지 유출될 수 있다.”면서 “최근 리니지 사태에서처럼 정보가 유출될 경우 국가에서 책임을 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인공제회C&C 권세환 이비즈팀장은 “IC칩은 복제가 불가능해 해킹할 수 없으며 지금처럼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서버에 저장돼 있는 것보다 사고의 우려가 적다.”고 말했다. 함께하는시민행동 정보인권팀 김영홍 간사는 “국가에서 카드 발급을 의무화하는 것은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군 당국에서 불필요한 신분증을 만드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말했다.●군복무 사실을 은행에 알려야 하나 시중은행은 군 정보를 모두 제공받는 것은 아니지만 이름, 주소, 주민번호, 금융거래내역을 모두 관리하게 된다. 따라서 사병이 언제 어디서 금융거래를 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김 간사는 “제대 후에도 이 카드를 사용하면 자기가 군복무를 했는지 은행측에 알리고 싶지 않아도 알리게 된다.”면서 “병역문제에 민감한 우리나라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물탄맥주 마시고『시원해』

    물탄맥주 마시고『시원해』

    시중 맥주의 3분의1이 맹물과 주정을 섞은 가짜 맥주였음이 드러났다. 지난 5월 24일 서울地檢 金有厚 검사는 이들 가짜맥주를 상습적으로 만들어 팔아오던 가짜맥주공장 6개소를 급습, 2천3백여병의 가짜 맥주와 제조기계 「레테르」, 王冠 (병 마개)등을 압수하고 이를 만들어 오던 업자 3명을 구속, 10여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시원한 맛으로 여름의 애주가들을 즐겁게 해주던 맥주 3병중 1병이 가짜였다니 씁쓰레하다. 그 씁쓰레한 맛을 되새겨 보면-. 가짜 맥주가 시중에 나돌기 시작한건 약 4년전부터. 그러나 그 제조과정이나 판매과정이 간첩식 점조직으로 되어 있고 또 그 수가 엄청나 발본 색원이 어려웠다. 金검사는 날씨가 더워지자 성수기를 만나 가짜 맥주가 본격적으로 고개 들기 시작 했다는 제보를 받자, 우선 빈병을 사들이는 고물장수부터 족치기 시작했다. 마시고 버린 빈 병은 엿장수에게 넘어가 10원으로 도매상(?)에 전매, 이 병은 다시 몇 단계를 거쳐 밀조공장에 이르게 된다. 한편 병 마개와 「레테르」는 대부분이 맥주를 전문으로 파는 「비어·홀」에서 모아지게 마련. 이들은 에 아예 동전을 용접해 붙여 써오기도. 이렇게 해서 모여진 병마개, 「레테르」등은 1백개에 50원씩으로 팔려 나간다. 다음 이들이 밀조공장에 전달되기까지 여러 단계 (심한경우 11번이나)를 거치는데 한 단계를 거칠때 마다 1원씩 값이 올라 가는데 이건 물론 중간업자의 수입이 되고. 다음은 맥주의 차례. 현재 시판되고 있는 맥주의 값은 1백 62원. 이중 81원이 세금이고 21원이 병값이고 보면 맥주를 마시는게 아니라 세금을 마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런데 세금이 아닌 진짜 맥주만 마시는 맥주가 있다. 군납맥주가 바로 그것. 면세가 되기 때문에 맥주 값은 시중의 반값이다. 그래서 4홉들이 24병 한상자에 3「달러」94「센트」. 우리 돈으로 1천1백원 정도다. 이 면세된 군납맥주가 미군 PX에서 유출, 양공주들에게 나오면 1천7백~8백원에 시중에 나돌기 시작한다. 4홉들이 24”?한 상자에 대리점 가격 4천2백70원이니 그대로 이 군납 맥주를 넘겨 팔아도 2천5백원 벌이는 거뜬. 그런데 가짜 맥주 밀조단은 더욱 얌체다. 이들은 이 군납 맥주를 사서 물과 주정을 섞어 늘린다. 다음에 준비된 빈병에 넣고 「레테르」를 붙이고 병마개를 닫으면 훌륭한 재생맥주가 되어 나오는 것이다. 이번 적발된 밀조공장은- ①全光德(서울 만리동1가 108) ②유분례·최암순(서울 수표동44) ③신도현·유순자(서울 인현동 1가 118) ④이순우(서울 貞洞16) ⑤김준수(서울 신당동·번지 미상) ⑥이봉식·곽백순(서울 을지로5가 154) 등 모두 여섯 곳. 그러나 담당 金검삼의 의견으로는 氷山의 一角정도라고. 가장 대규모르 가짜 맥주를 만들어 오던 영천의 黃모는 검찰수사가 시작된 기미를 알자 종적을 감추어버려 현재 수배중. 이들은 밀조 맥주를 지정된 판매망을 통해 팔아왔는데 ①②의 경우 공주상회 (서울 仁寺동) ③은 연천상회 ④는 안상회, 아세아상회, 공평상회, 구리개「바」, 왕관「바」, 현대「바」, 등에 ⑤는 남대상회, 단성상회 ⑥은 동대문 시장일대를 본거지로 삼아 왔음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검찰이 이들 밀조 공장을 급습했을 때 어느 곳에선 40상자(9백60병)를 배달직전에 현품압수, 한 곳서 70상자에서 1백상자를 생산해 낸 다고 보고 최소 20여곳의 밀조 공장이 있다고 치면 하루 생산 능력 2천상자라는 계산이다. 5 월 26일 현재 OB서 하루 3천상자, 「크라운」서 2천5백상자를 생산해 낸다니 우리가 마시는 맥주중 3병에 하나는 가짜인 셈. 이들 가짜 맥주는 판매업소에 넘어 갈 때 시중가격보다 (4홉X24병)에 넘어간다. 판매업소에선 싼 맛에 사들이고. 「싼것이 비지떡」이라지만 가짜먹고 배 아프고 골치 아픈건 손님사정. 약삭빠르고 염치 없는 상흔은 이윤이 더 남는 가짜 맥주 사들이기를 주저치 않는다. 가짜 맥주를 마시면 우선 골치가 아프다. 설사가 나고 배가 아프다. 선량한 주객들은 「술이 과한 탓이겠거니…」하지만 실은 그게 아니고 소독 안된 물을 섞으니 맥주속의 단백질이 쉽게 부패, 식중독 같은 작용을 일으키는 것이다. 또 제조 과정이 위생이란 개념과는 전혀 거리가 먼 것이니 대장균등 잡균이 우글우글. 그럼 어떻게 하면 가짜를 먹지 않을가? 그 식별법 몇가지를 소개하면-. 우선 병마개-진짜 맥주는 마개의 끝부분이 날카로운데 가짜의 경우 한번 땄다가 다시 붙이니 끝이 둔화되어 있다. 약간의 흠이 으례 남아있게 마련. 또 거꾸로 들어보면 조금씩 맥주가 새기도 한다. 다음이 「레테르」-OB나 「크라운」의 경우 「레테르」양쪽에만 풀을 붙이고 가운데는 풀이 붙어 있지 않아 찢으면 손쉽게 찢어진다. 그러나 가짜인 경우엔 온통 풀칠. 또 요즈음 병들은 전과 달리 모두 투명하다. 그래서 「레테르」뒤쪽에서 보면 풀을 붙인 부분이 선명하게 보인다. 그러니 육안 감식이 가능하다. 또 진짜 맥주는 기계로 일관작업을 하는 것이니 「레테르」를 붙인 높이가 일정하나 가짜의 경우는 들락날락. [ 선데이서울 69년 6/1 제2권 22호 통권 제36호 ]
  • 軍기밀 250건 인터넷 유출

    우리 군이 독자 개발하거나 도입할 예정으로 대외비 및 1∼3급 군사비밀사항이 포함된 250여건의 전력증강계획이 방위사업청의 실수로 인터넷에 유출돼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9일 군 소식통은 “이달 초 방위사업청 개청준비단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유출된 군의 전력증강계획 건수는 무려 250여건이 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2010∼2020년까지 3000t급 안팎의 차기 중잠수함(SSX)을 3척 도입하고 214급(1800t급) 3척에 이어 6척을 추가로 건조한다는 계획이 방위사업청 인터넷에 올려지는 등 촉발된 기밀유출 논란은 유출 건수가 250여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더욱이 이들 자료가 일부 군사전문가들에 의해 가공된 채 공개된 군사 사이트에 게재되어 퍼가는 형식으로 다수가 공유하면서 더 이상 군사기밀로서 가치를 상실한 만큼 사업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유출된 자료는 A4용지 3장 분량으로 알고 있다” 며 “차기 중잠수함 사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알려진 계속사업”이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의 요청으로 이번 기밀유출 사건을 조사 중인 국군기무사령부에 의하면 방위사업청은 합참으로부터 200여쪽에 이르는 ‘국방중기계획서 요약본’을 건네받아 이 가운데 일부 내용을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중기계획에 포함된 전력증강계획은 3급에서 1급까지, 대외비 등으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유출자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문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군 관계자들은 해군의 잠수함 전력증강 계획뿐 아니라 2급기밀로 분류된 공군의 KF-X급 전투기 개발에 필요한 사업비와 사업기간 등도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사업비 12조원을 투입해 2007년부터 2018년까지 KF-X급 전투기를 독자 개발한다는 계획에 따라 국방과학연구소(ADD)에 탐색개발을 의뢰한 사업 내용 가운데 사업비와 사업기간이 흘러 나갔다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해군의 차기고속정(PKX), 차기호위함(FFX), 대형수송함(LPX) 등의 추가 건조계획도 유출된 자료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의 무인정찰기(UAV),130㎜와 227㎜ 다연장로켓(MLRS) 양산 계획을 비롯한 공군의 경공격기 A-50 양산개발 계획도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