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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리운전 기사 폭행 혐의 중견 탤런트 서인석 입건

    대리운전 기사 폭행 혐의 중견 탤런트 서인석 입건

    서울 서초경찰서는 10일 대리운전 기사를 때린 중견 탤런트 서인석(60)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서씨는 9일 오후 9시 20분쯤 서울 양재동 서초우체국 앞을 지나던 자신의 벤츠 승용차 안에서 대리운전 기사 신모(51)씨의 오른쪽 뺨을 한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서씨는 뒷좌석에 앉아 차량 운행 방향을 일러주다가 “제가 잘 모시겠다.”는 신씨에게 “건방지다.”며 손찌검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서 (때렸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씨는 서울 대치동에서 열린 탤런트 안재모씨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경기 용인시에 있는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씨는 KBS 드라마 ‘근초고왕’에 출연하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함바 게이트] 함바는 비리 경찰의 ‘밥’ 왜?

    건설현장 식당인 ‘함바’ 운영권 비리사건에 연루된 인물들 가운데 유독 경찰 출신이 많다. 10일 검찰 조사를 받은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조만간 소환될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 등 전직 경찰총수를 비롯해 김병철 울산지방청장, 양성철 광주지방청장 등 전·현직 고위간부 10여명이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게다가 브로커 유상봉(65)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사직서를 제출한 청와대 감찰팀장도 경찰 출신이다. 이렇듯 경찰이 함바 비리에 대거 연루된 이유는 뭘까. 경찰 안팎에서는 “건설현장 등 이권 개입 현장에서 ‘교통정리’를 할 수 있는 실질적인 힘을 발휘하는 조직이 바로 경찰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재건축·재개발 현장에서 건설사들이 동원한 용역업체나 조직폭력배들이 거주민들을 쫓아내면서 이권 개입을 시도할 때 그들의 폭력 등 불법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조직이 경찰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금품을 제공하면서 “뒤를 봐달라.”는 청탁 유혹에 노출되기 쉽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09년 1월 ‘용산참사’ 당시 경찰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함께 철거민을 진압하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마포경찰서 박모 경위가 아현3구역 재개발지역 조합장과 유착돼 1억 2000만원을 받았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거액이 오가는 건설현장의 이권 개입은 경찰의 도움이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브로커 유씨가 강 전 경찰청장 등을 비롯해 경찰 고위직과 깊숙이 연결돼 있었던 것도 이런 상황의 연장선상에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는 모든 건설현장에 있는 함바가 알토란 같은 수익을 낸다는 사실을 알고 현장 경찰관에게 손길을 뻗기 시작, 급기야 경찰총수에게까지 로비를 하는 데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경찰관계자는 “유씨가 함바 브로커로서 전국을 무대로 활개를 칠 수 있도록 경찰이 ‘프리패스’ 역할을 해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함바 비리’ 확산] 유상봉의 입, 藥일까 毒일까

    함바 비리 의혹의 중심에 서있는 유상봉씨는 자고 나면 새로운 인물을 불 정도로 ‘시한폭탄’이 됐다. 당초 함바를 따내기 위해 1차적 로비 대상자인 건설업체 사장에서 전·현직 경찰 고위 간부, 공기업 사장과 여야 국회의원 등 정치인과 정권 실세들까지 이름이 고루 등장한다. 이런 유씨의 진술은 얼마나 신뢰성이 있을까? 검찰은 일단 조심스럽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가 마당발이어서 여러 사람 이름이 나왔지만 유씨 진술이 사실과 얼마나 맞는지는 조사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의혹을 받는 A씨는 “유씨가 건설업체 사장을 만나거나 주변에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 내 이름을 팔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유씨는 함바를 따주겠다며 식당 운영업자들에게 돈을 받아 챙긴 다음 실제로 함바 운영권을 주지 못해 10여 차례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가 함바를 알선하거나 자신에게 돈을 댄 업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고위 공직자를 들먹이며 허세를 부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선 최근 사업이 어려워진 유씨가 자신에게 등돌린 이들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추측도 나왔다. 검찰의 남은 과제도 만만찮다. 거론된 연루자들의 옥석을 가려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물증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 유씨가 주로 현금을 직접 전달했다는 점에서 검찰 수사가 녹록잖아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의협·약사회 이번엔 ‘찰떡 공조’

    일반의약품(OTC)의 약국 외 판매 문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웠던 대한약사회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등 ‘의약 4대 단체’가 이례적으로 한목소리를 냈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과 함께 전문의약품의 방송 광고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일제히 반대 의사를 천명한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대한약사회·대한병원협회·대한치과의사협회 등 의약 4단체는 7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방통위의 전문의약품 방송광고 허용 방침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부작용과 유효성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전문의약품을 광고하면 환자들이 특정 약품 처방을 요구하게 돼 의사의 처방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보건·의약단체들도 “전문의약품의 대중광고로 의약 시스템이 왜곡돼 의약분업 자체가 무용지물로 전락할 수 있다.”면서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여기에다 적자에 허덕이는 건강보험 재정이 더욱 악화된다는 점도 이들 단체들이 전문약 광고를 반대하는 이유다. 병협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광고비는 고스란히 약품 원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약값 상승과 건강보험재정 악화는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의약단체들의 이 같은 주장이 겉으로는 국민 건강을 내세우지만 사실은 기득권 유지와 잇속 챙기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의사에게 있어서 처방권은 양보할 수 없는 권리”라고 말했다. 일선 병원들도 전문의약품 광고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광고비 부담을 고스란히 환자들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일반의약품 슈퍼판매 논란 가열

    일반의약품 슈퍼판매 논란 가열

    일반의약품(OTC)의 약국 외 판매 허용 여부를 놓고 ‘찬반 공방전’이 재점화됐다. 논란의 불씨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서는 감기약을 슈퍼에서 사 먹는데….”라고 운을 떼면서 불씨가 지펴졌다. 지난 5일 대한약사회가 “의약품 약국 외 판매를 불허한다.”는 공식 입장을 다시 표명했다. 25개 시민단체들이 뭉쳐 약사회의 주장에 재반박하면서 대결 구도는 한층 팽팽해졌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사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다. ●숙취해소음료 슈퍼가 약국보다 비싸 대한약사회를 필두로 일반약의 약국 외 판매를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측은 “약사만이 의약품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으며 국민 건강이 우선”이란 점을 첫 번째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약사회는 “문제 약품의 즉각적인 회수 조치는 약국만이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약국과 슈퍼 모두에서 판매하는 동일한 음료의 가격이 약국이 더 저렴하다는 점도 허용 반대 이유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 결과 숙취해소 음료인 ‘여명808’이 슈퍼에서는 4500원 선이었지만 약국에선 3500원 선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컨디션파워, 모닝케어 등도 약국이 600~700원 정도 저렴했다. 약사들은 국민 생명권을 들고 나왔다. 약사회는 “미국에서 매년 15만건의 의약품 부작용 사례가 발생하고 사망자가 7000명에 이르는 것도 일반약의 슈퍼 판매를 허용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약국 한곳당 인구수가 2370명 수준(전국 약국 2만 1000여곳)인 우리나라의 약국 접근성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도 반대 근거로 내세웠다. ●“자가치료와 약값 인하 효과도” 그러나 약국 외에서도 의약품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은 국민의 편익을 강조했다. 대부분의 약국이 문을 닫는 주말이나 심야에 편의점 등에서 감기약·소화제 등 비상약을 판매하면 국민들도 응급시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제약업체 간 일반약 가격 경쟁으로 인한 약값 인하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큰 장점”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현 서울대 간호대 교수는 “약국 외 판매는 자가치료를 위한 사회적 기반 확보와 건강보험 재정에 기여하는 등의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강보험 재정 확보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감기 등 경증질환자의 일반약 구매 비율이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전문의약품 처방 비중이 줄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시각은 어떨까. 서울 성북동 정근우(42)씨는 “일반약 시장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약사회의 이기심으로 국민의 편익이 침해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약국에서만 일반약을 판매한다고 해서 약품 오·남용이 예방되진 않는다는 시각도 많다. 일례로 지난해 초·중학생을 중심으로 학교 등교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게보린을 오·남용하는 사례가 확산됐을 당시 약사회가 추진한 게보린 복약지도 강화는 ‘사후약방문’에 불과했다는 것. ●시민단체 “안전성 입증된 약만 허용” 또 소비자들은 복약지도에 대해서도 “상식적으로 소화제·해열제 등의 효능조차 모를 만큼 소비자들이 바보는 아니다.”라면서 “일부 다빈도 일반약으로는 자가치료도 가능하기 때문에 약사의 복약지도는 굳이 필요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물론 시민단체들도 가이드라인 없이 의약품 전체를 허용해야 한다는 견해를 가진 것은 아니다. 해열제·소화제·드링크류 등 안전성이 입증된 가정상비약에 한해서 제한적으로 약국 외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경이로운 지구의 ‘따끈따끈한’ 새 이미지 공개

    경이로운 지구의 ‘따끈따끈한’ 새 이미지 공개

    우리가 사는 지구의 모습은 이미 여러차례 공개된 적이 있지만, 볼 때마다 경이로움을 감추기 어렵다. 최근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이 지난 달 찍은 따끈따끈한 미공개 지구 사진을 대방출했다. NASA와 유럽우주기구(European Space Agency)의 위성 등이 촬영한 이 이미지는 전 세계 국가 중 주요 도시와 지형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 중국의 베이징은 대표 공업도시인 톈진보다 두 배 더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대도시로 그 위용을 뽐내고 있고, 1960년대에 시베리아에 세워진 브라츠크발전소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발전소답게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국제우주정거장의 위성은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가장 높고, 천연가스매장량이 전 세계 3위인 카타르의 도하를 촬영했다. 도약을 거듭하며 중동파워를 자랑하는 도하의 모습은 신흥파워를 느끼기에 충분한 웅장함을 드러내고 있다. 점점 가라앉고 있는 몰디브의 모습도 위성에 잡혔다. 총 인구 33만 명, 1192개의 위성 섬으로 위뤄진 몰디브는 해수면보다 2m이상 높은 섬이 없어 바다에 잠길 위험에 처해 있다. 이밖에도 매년 3000㎜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곤욕을 겪는 이탈리아 북동부의 모습과 ‘파인애플 익스프레스’(Pineapple Express)라 불리는 하와인발 기류의 모습도 함께 공개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일부 두통약 등 버젓이 판매… 당국, 약사법 위반 단속 안해

    지난해 8월 제주 마라도의 한 편의점에서는 일반의약품인 멀미약을 판매하고 있었다.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서였다. 경남 남해 등 약국 찾기가 드문 시골의 ‘구멍가게’에서는 소화제·파스·두통약 등을 판매하고 있다. 모두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서다. 그러나 이런 사례는 현행법상 모두 약사법 위반으로 이를 어길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하지만 보건당국이 의약품을 팔고 있는 상점에 대한 단속를 제대로 할까. 확인 결과 전혀 그렇지 못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시·도 보건소가 계획을 세워 단속을 하지, 제약사와 의약품수입자를 주로 감시하는 식약청이 슈퍼에 나가 단속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의료계 관계자는 “보건당국과 약사회가 소비자 안전을 운운하며 일반약의 슈퍼 판매 허용에는 반대하면서 단속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꼬집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시크릿 가든’ 속 대박난 ‘시크릿 상품’은?

    ‘시크릿 가든’ 속 대박난 ‘시크릿 상품’은?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협찬사들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 길라임(하지원 분)의 스포츠 웨어와 ‘까칠한 도시남자’ 김주원(현빈 분)의 고급 스포츠카가 관심을 받으면서 협찬사 상품의 매출도 덩달아 오르고 있기 때문. 하지만 지나친 간접광고(PPL)와 노골적인 협찬사 노출은 ‘시크릿 가든’의 진짜 고객이 시청자인지 협찬사인지를 헷갈리게 할 정도다. 특히 개연성을 해치는 무리한 설정은 일부 시청자들에게 “60분 짜리 재밌는 광고영상을 본 것 같다.”는 불만마저 자아내고 있다. ▶ 협찬사는 쾌재 vs 시청자는 ‘글쎄’ ‘시크릿 가든’은 방영 초기부터 PPL 노출이 뚜렷했다. 지난해 말 방송통신위원회가 외주제작사의 간접광고를 허가했기 때문에 제작사는 과거 보다 적극적으로 광고주들을 모았고 그 결과는 정확히 시청률로 적중했다. 드라마에서 김주원의 고급 자동차와 백화점, 하지원과 액션스쿨 동기들이 입고 나오는 스포츠 웨어, 오스카(윤상현 분)가 열광했던 게임기, 윤슬(김사랑 분)이 즐겨쓴다는 헤어용품 등은 그렇게 탄생한 PPL이었다. 이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시크릿 가든’에 나오는 김주원의 차량. 재벌의 이미지에 정확히 일치하면서 뉴Z4, 뉴 335i 컨버터블, X6, 그란투리스모, 뉴 미니 쿠퍼 및 컨버터블 등을 대거 협찬한 BMW코리아는 “큰 광고와 이미지 상승 효과를 거뒀다.”고 반색하고 있다. 문제는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특히 극의 내용 보다는 상품을 더 잘 드러나게 하려는 무리한 설정이 극의 몰입마저 해친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1회에 카페베네가 5~6번씩 배경으로 등장하거나 주원과 오스카의 게임기를 두고 벌이는 실랑이, 액션스쿨이 스포츠웨어를 고르는 등의 생뚱맞은 장면은 협찬사 노출을 위해 벌어진 무리한 설정이었다. ▶ 치솟는 제작비, PPL은 고육지책? 이처럼 PPL이 몰입을 방해 정도로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류열풍 이후 주연급 배우의 출연료가 폭등하면서 드라마 제작비는 편당 3~4억 많게는 20억원을 호가한다. 방통위가 방송사에게 협찬을, 외주제작사에게 간접광고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제작자들은 양질의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간접광고와 협찬을 고육지책으로 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가 거듭되면서 앞으로 광고와 드라마가 구분이 안 되는 작품도 나오고 오직 간접광고만을 위한 드라마도 나올 수 있다는 불안감마저 나오고 있다. 간접광고의 긍정적, 부정적 영향에 대해 자세히 연구된 바가 없는 상황에서 무차별적으로 간접광고를 늘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방송 당국이 보다 적극적인 연구와 조사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시청자들의 불만을 줄이고 산업적인 악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건국대병원 “카바수술 美특허”

    건국대병원은 송명근 흉부외과 교수가 최초로 개발한 ‘카바수술(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이 미국 특허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특허는 카바수술 재료와 수술법에 대한 특허로 명칭은 ‘대동맥 판막 복원용 기구 및 이를 이용한 치료법’이다. 카바수술이 미국 특허를 획득하기까지는 이례적으로 긴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 출원된 이후 6년 만이다. 건국대병원은 이에 대해 “출원 이후 등록까지 우선권 경쟁이 매우 치열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송 교수는 “세계적으로 수술법에 대한 특허를 인정하는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다.”면서 “이번 특허는 세계 최고의 의료기술을 가진 미국이 카바수술의 안전성을 인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카바수술에 대한 미국특허 등록 결정은 그간 사망률 통계 등으로 빚어진 카바 수술법의 안전성 논란에 마침표를 찍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자녀 1명 대학졸업까지 양육비 2억6200만원

    자녀 1명 대학졸업까지 양육비 2억6200만원

    자녀 한 명을 낳아 대학을 졸업시키는 데까지 약 2억 6200만원의 양육비가 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출액은 단연 ‘교육비’로 약 37.3%(약 9766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교육비 감소가 과도한 양육비로 인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열쇠라는 지적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한국인의 자녀양육 책임한계와 양육비 지출실태’ 연구 보고서에서 2009년 기준으로 출생 후 대학 졸업까지 만 22년간 자녀 한 명에게 지출되는 총양육비가 2억 6204만원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금액은 2009년 물가 기준으로 전 연령대별 양육비를 산출해 합산했으며, 조사는 전국 15~59세 기혼가구 중 자녀가 있는 9075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령기간별 양육비용을 살펴보면 영아기(1~3세) 2466만원, 유아기(4~6세) 2937만원, 초등학교(7~12세) 6300만원, 중학교(13~15세) 3535만원, 고등학교(16~18세) 4154만원, 4년제 대학교(19~22세) 6811만원으로 산출됐다. 휴학·재수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자녀 1명에 대한 월평균 지출비용의 경우 교육비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영아기 12.1%(월 8만원), 유아기 32.6%(27만원), 초등학교 36.3%(32만원), 중학교 39.1%(38만원), 고등학교 43.1%(50만원), 대학교 44.8%(64만원)로 집계됐다. 김승권 보사연 선임연구위원은 “교육비의 과다 지출로 인한 양육비 증가가 저출산의 핵심 원인”이라면서 “학부모의 자녀 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면 저출산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노인 5명중 1명은 홀몸노인 돌봄서비스에 1002억 투입

    홀몸노인 100만 시대. 지난 2000년 55만가구에 불과했던 홀몸노인 가구가 2010년 102만가구로 약 2배 늘었다. 2010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수가 전체 535만 7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노인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은 홀몸노인인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이면 1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특히 홀몸노인은 실태조사 결과 자녀·친인척 등과 연락·왕래의 빈도가 ‘거의없음’으로 조사되고 있어 정서적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그들의 ‘고독사’도 사회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홀몸노인과 같은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국가의 보호체계 내실화가 시급한 이유다.복지부는 올해 ‘독거(홀몸)노인 돌봄서비스’에 1002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885억원이었던 지난해보다 13.2% 증액됐다. 이어 복지부는 ‘독거노인 사랑잇기 프로젝트’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정부 예산 뿐 아니라 민간기업의 인프라까지 홀몸노인 지원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자원봉사자가 홀몸노인과 결연을 맺고 주 2~3회 전화로 안부를 묻는 말벗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 실시하며, 홀몸노인 종합지원센터도 새롭게 설치·운영된다. 그러나 노인 복지분야 전문가들은 홀몸노인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내지 못하면 강화된 독거노인 지원책도 공염불이 될 공산이 크다고 지적한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인들이 심심하니까 인심쓰듯 마음에도 없는 사람을 보내서 얘기하도록 하는 것은 독거노인 문제의 본질를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교수는 “홀몸노인 문제 해결의 본질은 공동체 의식 복원에 있다.”면서 “노인의 외로움 핵심은 자녀들로부터의 소외감인데, 노인정과 아동 보육시설을 통합한 종합사회복지시설을 갖춰 노인과 아동이 함께 생활하게 하면 홀몸노인 문제뿐 아니라 아동 문제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아이고 내딸 왔어” “할머니 따뜻하게 입으세요”

    “아이고 내딸 왔어” “할머니 따뜻하게 입으세요”

    “아이고 내 딸 왔어.” 서울 장안동 네평 남짓 반지하 단칸방에서 홀로 사는 윤정숙(75·여)씨는 아슬아슬한 얼음길과 살을 에는 추위를 뚫고 찾아온 120다산콜센터 상담원 홍지혜(32·여)씨를 딸처럼 환영했다. 윤 할머니는 홍씨를 기다리는 동안 “방에 보일러를 돌리고 전기 장판까지 따뜻하게 덥혀 놓았다.”며 환하게 웃었고, 홍씨는 윤씨에게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라며 분홍색 내복과 라면 한 박스를 건냈다. 둘은 서로 붙잡은 손을 놓지 않았고, 통화한 지 몇 시간 되지 않았는데도 수다의 꽃을 2시간 넘게 쉼 없이 피웠다. 고혈압과 허리통증으로 병원 갔다온 이야기, 사회복지시설에서 의료기기 구입한 친구 이야기, 임대 아파트로 이사가고 싶은데 못가서 아쉽다는 소회 등 윤 할머니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이야기보따리를 연신 풀어 놓았다. “비오면 방 바닥에 물이 새는데 물침대 같아 좋다.”며 웃지못할 농담도 아끼지 않았다. 홍씨도 홀몸노인 말벗도우미로서 평소 윤 할머니와 자주 통화를 해 와서인지 윤 할머니가 만나는 친구의 이름을 알 정도로 일상생활을 꿰뚫고 있었다. 윤 할머니에게 홍씨는 딸보다 더 딸 같았다. 또 홍씨는 콜센터 상담원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노인복지에 대한 지식이 사회복지사 못지 않았다. 이날 홍씨의 따뜻한 실천으로 윤 할머니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대화가 무르익자, 윤 할머니는 아픈 기억도 끄집어 냈다. 딸 얘기였다. 윤 할머니에게는 이혼한 딸과 2명의 손녀가 있다고 했다. 작은 방의 벽과 TV 위에서 손녀의 사진을 쉽게 찾을 수 있을 만큼 윤 할머니의 가족에 대한 애정은 깊어 보였다. 그러나 윤 할머니의 입에서는 원망의 말들이 쏟아졌다. 언제 통화를 했는지 모를 만큼 연락도 왕래도 없다고 했다. 적어도 5년은 더 돼 보였다. 윤 할머니는 “딸이 술쟁이 남편과 이혼한 후 받아야 할 위자료도 못받고 마땅한 직업도 없이 중2·고1인 두 손녀를 힘겹게 키우고 있다.”고 했다. 딸의 갑상선에 종양이 생긴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딸은 연락조차 없다고 했다. 윤 할머니는 “자기 앞가림 하느라 바빠서 연락이 없겠지.”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런 딸을 원망하면서 딸처럼 항상 챙겨주는 홍씨가 고맙다는 윤 할머니. 그러나 “상담원들이 딸보다 좋죠?”라는 질문에는 차마 대답하지 못했다. 홀몸노인 말벗도우미 서비스는 ‘자녀의 안부전화 한 통에 날아갈 듯 기뻐하는 부모님의 모습’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신년을 맞이해 부모님께 안부전화 한 통 해보는 것도 좋을 일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진료비 부당청구 병·의원 등 신고 33명에게 1억 5256만원 포상금

    “바가지를 썼나 안 썼나, 진료비 청구서 내역을 꼼꼼하게 확인하세요. 의심되면 바로 신고하세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진료비를 허위·부당 청구한 병·의원 등 요양기관을 신고한 고발자 33명에게 포상금 1억 5256만원을 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 포상금 최고액은 2464만원으로, 간호사를 허위 신고·배치해 입원료를 더 받고, 요양시설 입소자들의 증상을 전화로만 상담하고 모두 2억 1195만원을 공단과 환자에게 부당 청구한 요양기관을 신고한 고발자 Q씨에게 돌아갔다. 또 ▲의사면허 자격정지 기간에 외래진료와 수술을 하고 진료비 1억 6592만원을 청구한 사례(포상금 1576만원) ▲입원환자 식비를 부풀리고, 외래환자를 입원환자로 둔갑시키고, 간병인의 노무를 간호사가 한 것처럼 속여 1억 4303만원을 청구한 병원 사례(포상금 1601만원) ▲약사가 의사의 처방전을 무시하고 저가의 약을 처방한 뒤, 고가의 약제비를 청구한 사례(포상금 401만원) 등의 신고자들이 포상금 지급 대상자로 선정됐다. 부당청구 요양기관에 대해서는 요양기관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신고할 수 있다. 신고 후 허위·부당 내용이 확인되면 요양기관 종사자일 경우 포상금은 부당금액의 10~30%(최대 1억원)가, 일반인은 20% 정도(최대 500만원)가 주어진다. 건보공단은 2005년 제도 시행 이후 29일 현재 총 559건을 접수, 허위·부당 청구 금액 49억 3251만원을 환수 조치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소파에 누워 감자튀김 먹고 계십니까”

    “소파에 누워 감자튀김 먹고 계십니까”

    “지금도 소파에 누워 감자튀김을 먹으며 TV를 시청하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대장암에 걸렸을 수도 있습니다.”(이우용 삼성서울병원 소화기외과 교수) 너무 잘 먹어서 생겨 ‘부자병’으로 불리는 대장암이 무서운 기세로 증가하고 있다. 약 10년 전인 1999년만 해도 국내에서 대장암에 걸리는 사람은 연 9714명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2008년 공식 집계 환자 수만 2만 2623명에 이른다. 9년 사이에 무려 133%(2.3배)나 늘어났다. 대장암은 2005년 암 발생률에서 폐암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더니, 이제 1위인 위암(2만 8078명)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전문의들은 “대장암 환자 증가 추세가 이대로라면 향후 5년 내에 위암을 앞지를 것”이라는 우려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관련 학회에서는 “비공식적으로 올해 대장암이 위암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서구형 암’으로 분류되던 대장암이 최근 무서운 기세로 느는 것은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과 관련 있다. 육류의 과다 섭취로 인한 비만환자의 증가와 함께 감자튀김, 햄버거 등 동물성 지방이 많은 패스트푸드의 일상적인 섭취가 대장암을 유발한다는 것. 이우용 교수는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것은 물론 특히 소화기암 유발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탄 고기는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꾸준히 운동을 하면 최소한 대장암의 취약성에서는 일정 정도 벗어나게 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견해도 있다. 육류보다는 짠 음식과 술이 더 위험한 대장암 발병원이라는 것이다. 황대용 건국대 대장암센터장은 “육류 섭취가 대장암의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힘들며 의료계에서도 반대 의견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오히려 짠 음식과 술이 대장의 점막 등 방어막을 파괴함으로써 그 틈으로 발암 물질이 침투해 암이 발생한다고 보는 게 더 설득력이 있다.”면서 “대장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음식을 싱겁게 먹고, 술을 적게 마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대장암은 ‘수험생병’과 흡사한 증상을 보인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다가 암세포가 커지면서 소화불량·복통·변비·설사·치질·빈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그렇다 보니 대장암을 단순한 질병으로 오인해 병을 키우는 사례가 허다하다는 것. 이 때문에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는 5년에 한번은 대장내시경 검진을 받으라고 권고한다. 특히 대장암은 가족력에 따라 발생률이 2~3배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가족 중에 대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으면 20대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생활화해야 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대항병원 육의곤 박사는 “대장암 전 단계인 용종(茸腫)을 빨리 찾아내 제거하는 것이 대장암을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일반약 슈퍼 판매 다시 논란

    #사례1 12월 3일 자정 무렵, 서울 노량진의 한 편의점에서는 일반의약품인 박카스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수험생들이 많이 찾아서다. 다른 음료에 비해 월등한 판매량이었다. 이처럼 일반의약품을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행위는 명백한 약사법 위반이지만, 당국의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사례2 극심한 두통으로 새벽 2시가 넘도록 잠을 설친 서울 관악구의 이영화(29·가명)씨는 무작정 집을 나서 약국을 찾았다. 2시간여를 헤맨 끝에 겨우 약국을 찾았다. 나중에야 이씨는 오전 2시 이후까지 문을 여는 약국이 서울에 단 10곳, 전국에 32곳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혀를 내둘렀다. ●美·유럽 등 일반약 소매점 판매 허용 이처럼 보건 당국이 특별히 약사법 위반을 단속하지도 않으면서, 일반의약품을 약국에서만 판매하게 해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편의점 등에서도 진통제·감기약·소화제 등의 일반의약품을 사고팔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도 보건복지부 업무 보고에서 “미국에서는 감기약을 슈퍼마켓에서 사 먹는데 우리나라는 어떻게 하나.”라면서 일반의약품의 슈퍼 판매 문제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사협회,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뿐 아니라 소비자시민모임 역시 국민 편의를 내세워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맞서 복지부와 대한약사회는 일반의약품을 소매점에서 판매하면 오·남용 우려가 있다며 극구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의약품이라도 누구나 약국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어 오·남용이 문제라는 논리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판매 허용을 주장하는 쪽의 지적이다. 게다가 두통약·소화제 등은 딱히 복약 지도가 없어도 될 만큼 안전성이 입증된 의약품이라는 것도 한 이유다. ●일반의약품 시장규모 2조 육박 이보다는 약국의 매출 저하 때문에 반대한다는 시각이 더 설득력이 있다. 의약분업 이전 매출의 40%를 차지했던 전문의약품 비중이 현재 약 80%까지 늘어났지만, 국내 일반의약품의 시장 규모도 2조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해 약국으로서는 군침을 흘릴 만도 하다. 또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시범 운영된 심야 응급 약국이 월 600만원이나 적자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실패’로 판명됐음에도 약사회가 계속 지자체의 금전적 지원을 호소하며 이를 확대해 나가려는 것은 약국 매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런 점에서는 이해에 민감한 의협이나 공중보건의협의회가 한사코 슈퍼 판매를 주장하는 것도 약사회의 “제 일 아니라고 함부로 말한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한 게 사실이다. 그러면 해외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고 있을까. 미국·유럽·일본 등의 선진국은 안전성이 입증된 품목에 한해서 소매점의 일반약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업계 보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국민의 편익이 우선 아니냐.”면서 “국민들의 의사를 묻는 등 충분한 검토를 거쳐 판매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세계적인 흐름에 맞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도 내년에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 허용 문제를 재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인턴 폐지 환영… 실습 강화해야”

    “인턴 폐지 환영… 실습 강화해야”

    전공의 수련제도에 수술이 필요하다는 데는 의료계에서도 이견이 없다. 임상의학의 세분화·전문화로 수련의 교육을 다양화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연 3000만원도 안 되는 ‘헐값’ 연봉으로 인턴제를 운영해 병원 수익을 챙기고, 전문의들의 수발에 인턴들을 동원하는 의료계의 도제식 관행도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경영 위주의 현행 인턴제도로는 의료서비스의 최종 소비자인 환자의 안전마저 보장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의료인들은 물론 의료 소비자인 국민들까지 인턴제도 폐지를 환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울 모 병원의 3년차 레지던트 강지수(28·여·가명)씨는 “내과·외과 등 메이저과의 레지던트 1년차들은 처음부터 모든 교육을 다시 받아야 할 정도로 인턴과정이 부실해 초반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현행 인턴제도를 없애는 대신 현장실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비해 병원 잡일이 많이 줄어서 인턴도 과거처럼 많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인턴제도 폐지를 환영했다. 그러나 대한의학회에서 제시한 인턴제 폐지안이 완벽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는 지적이 많다. 대형병원의 인턴을 모두 레지던트 1년차(NR1)로 전환하고, 중소병원에서는 인턴제를 유지하게 하는 부분폐지안은 인턴제와 NR1 간의 혼선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또 중소병원 인턴은 대형병원의 NR1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능한 의료인’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문제점도 있다. 게다가 수도권·대형병원들의 NR1 쏠림 현상으로 인한 지방·중소병원의 인력난·경영난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전문의는 “모두가 대형병원에서 레지던트를 하려고 하지 중소병원에서 인턴을 하려고 하겠느냐.”며 우려를 표했다. 이 같은 혼선을 막기 위해 인턴 완전폐지안도 제시됐지만 이 역시 의대·의전원 졸업 후 더 많은 순환근무와 임상경험을 한 뒤 전공을 선택하려는 의사들의 수련 요구에 부응할 방법이 없다. 한번 전공을 선택하면 바꾸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현재 레지던트 마지막 해에 진행되는 전문의 자격시험을 연차별 시험으로 변경하고, 전공의 근무시간 상한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원활한 인력수급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병원 간 교류가 활발하지 않은 현재로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왕규창 서울대의대 교수는 “학생이 원할 경우 NR1으로 들어가기 전 인턴 수련병원에서 수련을 하게 하고, 의대·의전원의 임상 실습을 강화해 학생 때 전공 탐색의 기회를 충분히 갖게 하면 좋은 보완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방학기간을 이용해 다른 대학이나 병원에서 실습할 기회를 넓히고, 대학 간 교류를 촉진하는 것도 중요한 개선책”이라고 덧붙였다. 안석·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이번엔 ‘쥐식빵’

    이번엔 ‘쥐식빵’

    “국내 최대 제빵업체인 파리바게뜨의 ‘밤식빵’에서 죽은 쥐가 나왔다.”는 내용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가르마’라는 이름의 누리꾼이 23일 새벽 “경기 송탄의 파리바게뜨에서 4300원에 구입한 밤식빵에서 죽은 쥐가 통째로 나왔다.”며 쥐의 사체가 드러난 빵과 영수증을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것.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오후 “공장, 점포 등 제조공정에서 쥐가 들어갈 가능성은 없다.”면서 수서경찰서에 해당 네티즌을 고소했다. 새벽 1시 45분에 오른 관련 게시물에는 쥐의 사체가 드러난 식빵 사진 5장이 함께 떴다. 사진 속에는 4~5㎝ 정도의 쥐 사체로 보이는 검은색 이물질 등이 찍혀 있었다. 실제로 해당 파리바게뜨 매장의 CCTV를 확인할 결과 사진 속 영수증에 적힌 ‘22일 오후 7시 58분’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한 어린이가 밤식빵을 구매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이 사진과 쥐식빵의 상관성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 게시물은 SPC 요청으로 오전 해당 사이트에서 삭제됐다. 이와 관련, SPC는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진만 봐서는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 “최초 게시자를 찾아내 증거물을 확보한 다음 진위 여부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SPC측은 이어 5~7㎝의 돼지고기와 떡을 이용해 밤식빵 제조과정을 시연하며 “빵 반죽이 5㎜로 얇아 이물질이 포함됐으면 반드시 제조기사의 손에 잡히기 때문에 제조과정에서 쥐가 들어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식품업계의 입장은 달랐다. 사진을 직접 확인한 한 관계자는 “소비자가 저렇게 조작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 회장도 “만약 쥐식빵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SPC는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면서 “파리바게뜨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은 해당 누리꾼의 신원 확인을 위해 IP(인터넷주소)를 추적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유지상 수서서 사이버팀장은 “피고소인의 신원이 확인되면 빵을 수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백민경·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구제역 쇠고기 ‘날것’ 먹어도 괜찮다

    구제역 쇠고기 ‘날것’ 먹어도 괜찮다

    구제역(FMD·Foot-and-Mouth Disease)에 걸린 소의 고기를 먹으면 사람도 구제역에 걸릴까. 이에 대한 정답은 노(No)이다. 구제역은 광견병·탄저병·페스트 등과 같이 동물로부터 사람에게로 옮는 인수(人獸)공통전염병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한상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는 “구제역에 걸린 소·돼지고기가 유통될 리 없기 때문에 사람이 먹는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설사 유통되더라도 도축 후 예냉과정에서 고기가 숙성되면 산도가 낮아져 구제역 바이러스도 자연히 사멸하게 된다.”고 말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섭씨 56도에서 30분, 76도에서 7초 이상 가열하면 파괴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설령 구제역 감염 사실을 모르고 도축된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날것으로 섭취하더라도 구제역 바이러스가 인체의 세포와 결합하지 않기 때문에 구제역에 걸릴 걱정은 전혀 없다는 것. 단, 돼지고기 등에는 기생충과 세균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식약청-내년 3월부터 ‘나트륨 특구’ 지정

    우리 국민들의 짜게 먹는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 ‘나트륨 특구’가 지정된다. 소금의 약 40%를 차지하는 나트륨은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과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2일 대통령에게 보고한 2011년도 업무계획에서 내년 3월부터 ‘나트륨 섭취 줄이기 시범특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나트륨 특구로 지정된 지역의 음식점은 나트륨이 적게 든 음식을 판매하고, 김치·된장찌개 등 메뉴별로 나트륨 함유량을 표시하게 된다. 음식들은 모두 표준화 과정을 거쳐 나트륨 함유량도 오차범위 내에서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나트륨 저감 음식과 기존의 보통 음식 가운데 선택해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특구에서 나트륨 저감에 참여하는 요식업체의 음식 홍보도 이뤄지도록 하며, 요식업체 관계자와 주민을 대상으로 나트륨 저감을 유도하기 위한 교육도 실시하게 된다. 박혜경 식약청 영양정책관은 “식사로 먹는 음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가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국민들에게 음식에 함유된 나트륨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나트륨이 적게 든 음식이 건강에 더 좋고 맛도 좋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취지”라고 정책 배경을 설명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독자의 소리] 범죄예방에 PPL 활용하자/경기 분당경찰서장 황경환

    최근 영화, 드라마 화면에 기업의 상품을 노출시켜 무의식 속에 자연스럽게 이미지를 심는 간접광고(PPL)를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노력은 기업들에만 국한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연간 천문학적인 홍보예산을 투입해 정책을 알린다.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하고 있으나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얼마 전 방영된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의 경우 보이스 피싱 예방법이 PPL로 노출됐으며, 막대한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영화나 드라마 제작사에서는 극중 경찰서와 같은 관공서 촬영 시 촬영협조를 요구한다. 이 과정에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주요 시책 등을 PPL을 활용, 홍보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이용해 성범죄 예방법, 아동범죄 예방법 등을 PPL로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다면 손쉽게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정부 예산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 분당경찰서장 황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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