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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바 브로커’ 유상봉 보석 석방

    건설현장 식당(함바) 운영권 비리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함바 브로커’ 유상봉(65)씨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서울동부지법은 구속집행정지 중인 유씨의 건강이 악화돼 보석을 허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동부지검 관계자는 “유씨의 지병이 심해 병으로 보석이 허가됐다.”면서 “보석허가 취소 여부는 차도를 지켜본 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직 경찰 고위 간부와 고위 공무원들에게 각종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유씨는 지난 2월 24일 갑상선암, 고혈압, 당뇨 등 지병이 악화돼 입원 치료를 위해 3주간, 지난달 17일 다시 4주간 구속집행이 정지됐다. 유씨의 주거지는 서울 강남세브란스 병원과 서울동부지검 청사로 제한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게으른 경찰, 국민 알 권리 나몰라라

    서울 지역 일선 경찰서 대부분이 온라인을 통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데 무관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서 3곳 가운데 1곳이 인터넷 웹사이트에 공개하기로 한 수사 결과 자료 등을 전혀 올리지 않는 등 대민 정보 서비스가 ‘빵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 부처가 브리핑 등의 자료를 매일 빠짐없이 공개하는 것과 대비된다. ●온라인 대민서비스엔 무관심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지역 31곳 경찰서 가운데 강남·송파·수서·종로·중부서 등 11곳(35.5%)의 홈페이지 알림마당 ‘보도자료’방은 텅 비어 있다. 특히 ‘사건 1번지’ 강남서의 경우 하루 평균 한건 이상의 보도자료를 내면서도 홈페이지 게시물은 ‘0건’이다. 한건 이상 게시한 20곳 경찰서 가운데 마포·노원·종암·서부·강북·강동·용산서 등 7곳(35.0%)은 ‘보도자료’방에 언론사의 기사 몇 건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나마 올려 놓은 보도자료들도 몇 달이 지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13건의 보도자료가 게시돼 있는 성동서의 경우 지난해 12월 6일 자로 공개된 자료가 마지막이었다. 보도자료방에는 수개월째 거미줄만 쳐진 셈이다. 일부 경찰서는 자신들의 소식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 송파서의 경우 ‘서울경찰의 하루 24시, 각종 홍보 사진을 제공해 드립니다. 서울경찰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라는 문패를 단 ‘경찰서 소식’방에는 게시물이 한건도 없다. 관리를 전혀 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경찰서 홈페이지의 관리와 홍보 업무는 해당 경찰서의 경무계가 담당한다. 담당자도 정해져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찰서들이 올해 초 홈페이지를 개편한 뒤 방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서장의 지시가 없기도 했지만 게을러서 그런 것”이라면서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대국민 홍보 차원에서 보도자료를 빠짐없이 올리는 것이 옳으나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부부처는 매일 공개 대조적 이와 대조적으로 정부 부처들은 정책 보도자료와 브리핑 동영상 등을 홈페이지와 ‘생생브리핑’ 사이트를 통해 모두 공개하고 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경찰 수사 결과는 범죄 예방 등 공익적 측면이 크기 때문에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도자료 등을 국민들에게 충실히 공개해야 한다.”면서 “경찰청 차원의 관리 감독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무료 주례 봉사하며 여생 보내고 싶어”

    “무료 주례 봉사하며 여생 보내고 싶어”

    “무료 주례 봉사합니다.” 최대열(71) 전국주례연합회장은 속칭 ‘주례종결자’로 통한다. 1998년부터 지금까지 13년간 총 3026회의 주례를 봤다. 1997년 4월 모 주류회사를 정년퇴임한 이후 친구가 하기로 돼 있던 결혼식 주례를 ‘대타’로 뛴 것이 인연이 됐다. 최 회장은 “이제 죽을 때까지 무료 주례봉사를 하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젊은 남녀를 부부로 맺어주는 것에 보람과 재미를 느낀 최 회장은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주례 전선에 뛰어들었다. 롯데·워커힐·조선·플라자호텔 등 일류 호텔을 비롯해 전국 70여곳의 예식장과 전속 계약을 맺고 주례를 시작했다. 주말에 최대 60회의 주례 제의가 오기도 했다. 최 회장은 “주말 평균 12~13회씩 했고, 하루에 8번을 한 적도 있다.”면서 “일요일 오전 11시, 11시 30분, 낮 12시, 12시 30분, 오후 1시, 2시, 3시, 5시 이렇게 하면 8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3000회가 넘는 주례를 하면서 겪은 다양한 일화도 털어놓았다. 2000년에는 경찰이 덮쳐 행진을 마친 신랑을 사기혐의로 체포해 간 적이 있었다. 2001년에는 결혼식 중 자신이 신랑의 ‘우렁각시’였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나타나 “배신당했다.”며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또 2004년에는 폐암 말기의 신부 모친이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식장에 나왔다가 식이 끝나기도 전에 병원으로 후송된 적도 있었다. 이런 최 회장도 “일가의 장·차남의 주례를 맡은 건 여러 차례지만 같은 사람을 두번 주례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1일부터 ‘무료주례’에 나섰다. 적지 않은 결혼비용으로 고민하는 예비부부의 금전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그는 “무료 주례가 필요한 사람은 누구든 전화(011-709-9343)하면 어디든 뛰어가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글 사진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13년간 주례만 3026번 ‘주례종결자’… “무료 주례로 봉사할 것”

    13년간 주례만 3026번 ‘주례종결자’… “무료 주례로 봉사할 것”

    “무료 주례 봉사합니다.” 최대열(71)전국주례연합회장은 속칭 ‘주례종결자’로 통한다. 1998년부터 지금까지 13년간 총 3026회의 주례를 봤다. 1997년 4월 모 주류회사를 정년퇴임한 이후 친구가 하기로 돼 있던 결혼식 주례를 ‘대타’로 한 번 뛴 것이 ‘주례’와 인연을 맺게된 계기가 됐다. 최 회장은 “이제 죽을때까지 무료 주례봉사를 하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젊은 남녀를 부부로 맺어주는 것에 보람과 재미를 느낀 최 회장은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주례 전선에 뛰어들었다. 롯데·워커힐·조선·플라자호텔 등 일류 호텔을 비롯해 전국 70여곳의 예식장과 전속 계약을 맺고 주례를 시작했다. 주말에 최대 60회의 주례 제의가 오기도 했다. 최 회장은 “주말 평균 12~13회씩 했고, 하루에 8회를 한 적도 있다.”면서 “일요일 오전 11시, 11시반, 오후 12시, 12시반, 1시, 2시, 3시, 5시 이렇게 하면 8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3000회가 넘는 주례를 하면서 겪은 다양한 일화도 털어놓았다. 2000년에는 경찰이 덮쳐 행진을 마친 신랑의 손목에 수갑을 채워 사기혐의로 체포해 간 적이 있었다. 2001년에는 결혼식 중에 자신이 신랑의 ‘우렁각시’였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나타나 “배신당했다.”며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또 2004년에는 폐암 말기의 신부 모친이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식장에 나왔다가 식이 끝나기도 전에 병원으로 후송된 적도 있었다. 이런 최 회장도 “일가의 장차남의 주례를 맡은 건 여러 차례지만 같은 사람을 두 번 주례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자신만의 주례 노하우를 공개했다. 바로 ‘맞춤식’ 주례를 한다는 것. 최 회장은 “신랑·신부와 참석한 가족들에게서 느껴지는 가풍이 보수적인지 여부에 따라 주례사 내용도 매번 달라진다.”고 귀띔했다.  최 회장은 지난 1일부터 ‘무료주례’에 나섰다. 적지 않은 결혼비용으로 고민하는 예비부부의 금전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최 회장은 “대머리 주례인은 절대 안 된다.”는 조건으로 후임 찾기에도 나섰다. 그는 “무료 주례가 필요한 사람은 누구든 전화(011-709-9343)하면 어디든 뛰어가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글·사진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총장 퇴근 막고 새벽까지 감금… 서울대 법인화 갈등 폭발 왜

    교직원들로 구성된 서울대 대학노조 조합원과 총학생회의 ‘오연천 총장 심야 감금 사태’는 서울대 법인화 이후 학교 운영에 관한 주도권 싸움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법인화 뼈대를 만들 설립준비위원에 ‘자기 사람’을 집어넣어 앞으로 첨예하게 부딪칠 사안에 선수를 치려는 것에 대한 갈등이다. 이는 ‘밥그릇’ 문제와도 직결돼 있어 법인화 추진 과정에서 ‘대학본부’ 대 ‘교직원+학생’ 측의 극심한 대립이 예상된다. 노조와 총학은 지난달 31일 대학본부가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설립준비위원회’ 위원 명단을 확정, 발표하자 총장실 복도를 점거해 1일 새벽 4시까지 오 총장의 퇴근을 막았다. 양측의 대립은 법인화 설립준비위원 추천권을 놓고 불거졌다. 추천 권한을 달라는 노조·총학 측의 요구에 오 총장 등 대학본부 측은 지난달 31일 전격적인 위원 확정 발표로 ‘노’(NO)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설립준비위는 법인의 정관 작성, 이사 및 감사 선임, 법인 설립등기 등 법인화의 근간을 만드는 중책을 맡고 있다. 본부 측은 “앞으로 노조나 총학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설립준비위원은 공식적으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승인하에 발표했으니 번복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남익현 서울대 기획처장은 대학 발전에 노조와 총학의 요구가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남 처장은 “서울대의 장기적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교내외 다양한 인사로 구성하기 위해 노조와 총학 측의 입장을 배제한 것”이라면서 “만약 그들이 추천하는 인사로 구성된다면, 외부 인사가 배제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형평성 차원에서 특정 집단의 이익만을 반영할 순 없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노조와 총학 측은 본부 측이 학교의 운영하는 데 있어서 직원과 학생들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국회의 ‘날치기 통과’나 다름없다고 주장한다. 지윤(23)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굉장히 엘리트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학교는 교수가 주인이라는 의식이 강할 뿐 아니라 노조와 학생들은 학교를 운영할 능력이 안 된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총학생회는 앞으로 ‘법인화 폐기’, ‘설립준비위 해체’를 외치며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법인화 진행과정에 브레이크를 걸 뜻을 내비쳤다. 설립준비위원 추천권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 이면에는 ‘밥그릇’ 문제가 깔려 있다. 법인화가 되면 교직원의 신분은 ‘공무원’에서 ‘법인 직원’으로 바뀐다. ‘철밥통’이 깨지는 것이다. 학생들도 학교 운영에 있어서 자율권을 얻게 된 학교가 등록금을 사립대 수준으로 인상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 측은 “법인화 이후 법인 직원으로 전환이 되지만 공무원으로 남고 싶은 사람에 대해서는 2년간 유예기간을 부여해 희망자에 한해 전출을 갈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라며 노조와 총학 측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속뜻을 보다 명확히 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전자담배 즐기는 아들

    전자담배 즐기는 아들

    “볼펜처럼 생겨서 필통에 넣어두면 감쪽같죠. 선생님한테도 안 걸려서 요즘 학교에서 유행이에요. 냄새도 거의 없고요.” 1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 지역의 A고교 정문에서 만난 정모(17)군은 가방에서 검은색 만년필과 유사한 물건을 꺼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전자담배. 끝 부분을 빨면 니코틴이 함유된 수증기가 나오지만, 특유의 담배 냄새는 없다. 정군은 “주로 2~3학년 교실에서 반마다 1~2명 정도 피우는 것으로 안다. 1학년은 선배 눈치 때문에 드러내 놓고 피우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인근 다른 고교에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서울 목동 지역 B고교 2학년생 송모(17)군은 “수업 시간에 몰래 피우는 무모한 친구도 있다.”고 전했다. C고교 생활부 교사는 “전자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조만간 불시에 소지품 검사를 실시해 전자담배 피우는 학생을 파악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담배를 피우는 고교생들이 늘고 있다. 가격은 20만원 안팎으로 학생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이지만, 서울 강남과 목동 등의 학생들 사이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학생들은 “필기구와 유사하게 생겨 선생님께 들키지 않고, 담배 냄새가 옷에 배지 않을뿐더러 타르가 없어 일반 담배보다 해롭지 않기 때문에 피운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 산하 소비자안전센터가 2009년 발표한 ‘전자담배 안전 실태 조사’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전자담배 관리 방안 연구’ 등에 따르면, 전자담배 일부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 등의 발암물질이 4~31㎎ 검출됐다. 이는 일반 담배 못지않게 인체에 유해한 수치다. 게다가 전자담배는 불꽃에 타들어 가지 않아 흡연자가 어느 정도를 피웠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때문에 한번 흡연할 때 일반 담배 여러 개비를 피우는 양의 니코틴이 유입되는 등 과다 노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사무총장은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연맹 등에 구토, 역겨움, 기계의 누전 등 전자담배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시·도 교육청에서 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생들에게 전자담배의 위험성과 유해성을 알리고, 교사들도 금연 교육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금연용 전자담배가 중고생 교내 흡연에 악용

     “볼펜처럼 생겨서 필통에 넣어두면 깜쪽같죠. 선생님한테도 안 걸려서 요즘 학교에서 유행이에요. 냄새도 거의 없구요.”  1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 지역의 A고교 정문에서 만난 정모(17)군은 가방에서 검은색 만년필과 유사한 물건을 꺼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전자담배. 끝 부분을 빨면 니코틴이 함유된 수증기가 나오지만, 특유의 담배 냄새는 없다. 정 군은 “주로 2~3학년 교실에서 반마다 1~2명 정도 피우는 것으로 안다. 1학년은 선배 눈치 때문에 드러내놓고 피우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인근 다른 고교에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서울 목동 지역 B고교 2학년생 송모(17)군은 “수업시간에 몰래 피우는 무모한 친구도 있다.”고 전했다. C고교 생활부 교사는 “전자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조만간 불시에 소지품 검사를 실시, 전자담배 피우는 학생을 파악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담배를 피우는 고교생들이 늘고 있다. 가격이 20만원 안팎으로 학생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이지만, 서울 강남과 목동 등의 학생들 사이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학생들은 “필기구와 유사하게 생겨 선생님께 들키지 않고, 담배 냄새가 옷에 배지 않을 뿐더러 타르가 없어 일반 담배보다 해롭지 않기 때문에 피운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 산하 소비자안전센터가 2009년 발표한 ‘전자담배 안전실태 조사’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전자담배 관리방안 연구’ 등에 따르면, 전자담배 일부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이 4~31㎎ 검출됐다. 이는 일반 담배 못지않게 인체에 유해한 수치다. 또 니코틴액이 담긴 통을 전자담배 속에 채워 넣는 과정에서 액체가 새거나 공기 중의 유해한 물질이 침투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게다가 전자담배는 불꽃에 타 들어가지 않아 흡연자가 어느 정도를 피웠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때문에 한 번 흡연할 때 일반 담배 여러 개비를 피우는 양의 니코틴이 유입되는 등 과다노출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사무총장은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연맹 등에 구토, 역겨움, 기계의 누전 등 전자담배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시·도 교육청에서 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생들에게 전자담배의 위험성과 유해성을 알리고, 교사들도 금연 교육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역사왜곡 日 도왔다니… 모은 돈 우리 경제에 쓰자”

    “역사왜곡 日 도왔다니… 모은 돈 우리 경제에 쓰자”

    “저런 일본을 돕다니요.” “모은 돈 우리 경제에나 쓰세요.” 30일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담은 중학 교과서를 채택했다는 소식에 누리꾼과 트위터들이 달아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젊은 층들은 지금까지 일본문화를 쉽게 받아들이는 등 기성세대와는 다른 대일 감정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들의 반응이 새삼 주목된다. 이들은 “이제는 (일본에 대한) 기대를 접자.”며 일본 돕기 성금 모금에 반대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누리꾼 ‘goodori’는 “일본인들을 돕기 위해 너 나 할 것 없이 열정적으로 모금한 성금이 머쓱하게 됐다.”면서 “한국인들의 마음속에 일본돕기 성금의 본질은 ‘이제 독도 영유권을 그만 주장하라.’는 의미에서 건네는 화해의 제스처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호의를 등진 일본에 대한 감정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김지수(24·여)씨는 “독도 문제로 국민들이 분노하는 가운데 일본을 돕자며 성금을 모금하는 이율배반적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면서 “성금 모금이 인류애의 발현이라기보다 우리의 우월감을 드러내려는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덧붙였다. 고교 2년생 민수영(17)양은 “사실 젊은 층에서는 과거와 다른 대일 정서를 갖고 있었으나 지진과 쓰나미 등 최악의 자연재해에 직면해서도 역사를 왜곡하려는 그들을 보면서 이제야 일본을 싫어하는 기성세대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정지원(20·여)씨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 구호품과 외국의 의료진 파견을 거부한 것과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왜곡하는 것은 같은 맥락”이라며 “어떻게든 일본과 일본인의 우월감을 드러내려는 근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승경(24)씨는 “원전 방사능 유출로 일본 역사상 최대의 위기인 시기에 독도를 두고 한국인의 감정을 건드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면서 “앞으로 우리도 기대를 버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트위터(@TheSeoulShinmun)를 통해 누리꾼들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도 일본을 질타하는 내용(mention)이 대부분이었다. 누리꾼 ‘i5i5i’는 “남의 땅을 자기 것이라 우기는 나라를 돕다니. 우리도 방사능 피해자다. 모은 돈 우리나라 경제에 쓰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kgb5410’은 “황당하다. 도움을 그런 식으로 갚다니 방식이 틀렸다. 도움을 중단했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cchioag5419’는 “지금 바로 독도에 휴양지를 건설해 국민들이 더 많이 왕래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진 피해 돕기 성금과 역사교과서 왜곡은 별개의 문제라는 주장도 없지 않았다. 김현민(19·재수생)씨는 “일본의 행태는 짜증 나지만 지금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일본인을 돕지 말자는 주장 또한 억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면서 “독도 영유권도 중요하지만 이 때문에 인류애적 손길을 거둔다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이미지만 나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학생 최은경(23·여)씨도 “인도적 차원에서 행해지는 선은 계속 실천해야 국격을 높일 수 있다.”면서 “독도 영유권 문제는 이와 별개로 외교적으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영준·윤샘이나기자 apple@seoul.co.kr
  • “국산고등어 팔아도 ‘일본산 아니냐’ 안 믿어”

    “국산고등어 팔아도 ‘일본산 아니냐’ 안 믿어”

    29일 오전 10시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평소와 달리 찾는 손님이 거의 없어 썰렁한 분위기였다. “휴우~.” 한 상인은 “요즘 장사가 좀 되시냐.”는 기자의 질문에 길고도 깊은 한숨만 내뱉었다. 스티로폼 상자에서 고등어를 한 마리 꺼내 손질하던 상인 정모(54·여)씨는 칼을 내려놓고 손가락으로 주변을 가리켰다. “봐라. 아무도 없지 않으냐. 일본 지진 이후 일반 손님들은 10분의1, 아니 아예 뚝 끊겼다.”며 울상을 지었다. 그는 “나는 국산 고등어를 파는데도 손님들은 ‘일본산 아니냐’고 묻는다.”면서 “일본 방사능 때문에 수산시장도 쓰나미를 맞았다.”며 고개를 떨궜다. 일본산 생태를 판매하는 한 가게 앞으로 중년 남성 손님이 지나가자 주인 이모(50·여)씨는 밝게 웃으며 “생태 여섯 마리를 만원에 드려요. 싸게 팔 때 사 가세요.”라고 외쳤다. 하지만 손님은 ‘원산지 일본산’이라는 푯말을 보더니 곧바로 돌아섰고, 주인 이씨는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는 “평소 2~3마리에 1만원 하던 생태가 일본 원전 폭발사고 이후 6~7마리에 1만원으로 가격이 뚝 떨어졌다.”면서 “방사능 오염이 없는 안전한 해역에서 잡은 것을 팔고 있지만 손님 대부분이 믿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부 강혜심(43)씨는 한 가게 앞에서 상인에게 생태와 대구를 놓고 “어디 산이에요? 국내산?”이라고 물었다. “국내산이에요.”라는 대답을 들었지만 강씨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강씨는 “일본에서 온 방사능 때문에 생선 살 때 기분이 찝찝하다. 어제는 GS마트에서 국내산 꽃게를 샀는데 기분이 묘하더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서울 가락동 수산시장도 썰렁한 모습은 마찬가지였다. 손님이 한 명만 지나가도 “고기 좀 보고 가요. 싸게 드릴게.”라는 호객 행위가 치열하게 벌어졌다. 한 상인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산이냐?’를 물어봤는데, 이제는 ‘일본산이냐?’를 물어보는 손님이 많다.”면서 “일본산 생태는 구하기도 힘들지만 아예 팔리지도 않아 판매대에서 빼버렸다.”고 말했다. 시장 밖 노상에서 생선을 파는 이모(73·여)씨는 “오늘은 고등어 한 마리도 못 팔았다.”면서 “보통 새벽 2~3시에 나와 오후 4~5시면 집에 들어가는데, 장사가 안돼 지금 들어가려고 한다.”며 고개를 돌렸다. 청과물 시장과 농산물 시장도 일본 방사성물질 검출의 여파를 받았다. 가락동 농산물시장의 한 소매상은 “여기는 국산이냐 중국산이냐가 중요한 곳이라 일본 방사능과는 전혀 무관한데도 손님이 평소보다 절반으로 줄었다.”면서 “일본산 대신 평소 홀대받던 중국산을 사가는 손님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시내 대부분 대형마트의 수산물 코너에는 ‘판매종료’ 푯말이 내걸렸다. 문정동 롯데마트 송파점은 “일본산 생태는 판매를 잠정 중단하며, 동태로 대체 판매합니다.”라는 안내판을 내걸었다. 그러나 주부 손님들은 대부분 생선 코너를 외면했다. 이영준·김소라·김진아기자 apple@seoul.co.kr
  • 올해 벌써 세번째 자살 최대 위기 맞은 KAIST

    과학 인재의 산실인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의 재학생이 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카이스트 학생이 목숨을 끊은 것만 올 들어 세 번째여서 학교 측의 학생 관리에 큰 문제점이 있음이 드러났다. 1971년 설립돼 건학 40주년을 맞은 카이스트가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로 최대 위기에 빠져들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후 1시 25분쯤 서울 잠원동 H아파트의 주차장에 장모(25)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 윤모(65)씨가 발견, 신고했다. 장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의 모 고교를 졸업한 장씨는 카이스트 IT경영학과 4학년생으로 지난해 ‘의가사 제대’로 군 복무를 마친 뒤 이번 학기에 복학했다. 장씨는 4년 전 조울증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등 최근까지 병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장씨는 초등학교 4학년때 미국으로 2년간 유학 갔지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국내에서 중·고교를 다니던 중 친구들로부터 집단 따돌림도 당했다. 경찰은 “아이가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면서 자주 결석을 했고, 평소 바깥에 나가는 것을 꺼려 방 안에서만 지냈다.”는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장씨가 자신이 사는 아파트 12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올 들어 3번째 자살에 카이스트와 재학생들은 큰 충격으로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지난 1월 설치된 학교 내 자살 사고 방지위원회가 제 기능을 못한다는 비난도 쏟아졌다. 한 학생은 “오늘 시험 보고 들어왔는데 또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경기 수원에서 이 학교 2학년 김모(19)씨가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 1월 8일에는 1학년 조모(19)씨가 학교 건물 보일러실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최근 카이스트 학생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김승연회장 차남 뺑소니 입건

    한화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모(26)씨가 뺑소니 혐의로 최근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새벽 4시쯤 자신의 재규어 승용차로 청담동의 한 사거리를 지나다 맞은편 차선에서 유턴 대기 중이던 SM5 차량의 앞쪽을 들이받은 뒤 도주한 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사고를 낸 지 이틀 만에 자수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아들이 13층서 아버지 내던져

    서울 수서경찰서는 24일 자신의 아버지를 집 밖으로 내던져 숨지게 한 김모(38·무직)씨를 존속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강남구 개포동의 한 아파트 13층 복도에서 아버지(78)를 내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들 김씨는 자신 명의의 통장 등을 챙겨 도망치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강도강간, 특수절도 등 전과 14범인 김씨는 아버지와 경제적인 문제로 자주 다투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달에도 집에서 술을 마시고 둔기로 어머니(71)의 머리를 때린 적이 있으며, 현재 어머니는 청주에 있는 딸 집에 피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아버지가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으며 이날도 복도로 몸을 피한 아버지가 ‘그래 죽여라’라고 말해서 내던졌다.”고 진술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대한민국은 지금 ‘신정아 블랙홀’

    대한민국은 지금 ‘신정아 블랙홀’

    신정아(39)씨의 자전에세이로 대한민국이 요동치고 있다. 인터넷은 말할 것도 없고 사무실, 식당 어디를 가도 신씨 얘기뿐이다. 흡사 ‘신정아 블랙홀’을 연상케 한다. 도중만(49) 목원대 역사학과 교수는 23일 “(신씨의 주장이) 사실일 수도, 사실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가십거리’에 불과한데도 이렇게 파장이 큰 것을 보면 사회가 정상적이라고 말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신씨의 ‘폭로’에 대해 신광영 중앙대 교수는 “바람직하다, 않다를 평가할 순 없다.”면서도 “진실일 때는 필요악이 될 수 있지만, 거짓일 때는 무고한 사람을 피해자로 만들어 매장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사회를 정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반면 절망하게 만드는 심리적인 악영향도 담고 있다고 해석했다. 정운찬(현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전 총리를 포함한 정·관계 유력 인사, 언론인의 부적절한 행태를 담은 신씨의 자전에세이 ‘4001’은 그래서 파장이 컸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을 썼던 모니카 르윈스키와 비교하는 측도 있다. 신씨가 정 전 총리 등 유력인사를 겨낭한 이유는 무엇일까. 자서전 대박을 노린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해석부터 정치적 음모설까지 제기된다. 신씨의 자기고백을 ‘복수’라고 보는 견해가 우세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2007년 신씨가 학력위조 사건으로 집중포화를 받고 있을 때, 그녀와 친분이 있는 정·관계 인사 가운데 신씨를 도와주지 않은 인물에 대한 복수심리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당시 신씨와 변양균(62)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스캔들이 폭로됐을 때 정·관계에서는 “그것은 개인사에 불과하며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라며 덮기에 급급했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신씨가 스캔들의 중심에서 마녀사냥당하듯 공격받으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정신병자로까지 내몰렸을 때 아무도 나서는 이가 없었다.”면서 “신씨와 긍정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책에서 거론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표 교수는 또 “신씨가 자서전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그녀가 추구하는 사치스러운 삶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이 같은 ‘폭로 자서전’을 놓고 정치·사회학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자서전은 신뢰성이 핵심인데, 신씨의 자전에세이는 한쪽의 주장만 있어 신뢰성에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자서전을 전문적으로 쓰는 사람이 있고, 검증단계를 거치지만 신씨의 경우 자기가 자서전을 쓴 것이기 때문에 사실이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자극적인 내용을 담아 책을 많이 팔아보겠다는 노이즈 마케팅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일축했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분명 의도를 갖고 출간한 것”이라면서 “거론되고 있는 사람의 비중 때문에 이슈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저속’ 3~4차로 과속 이유 있었네

    ‘저속’ 3~4차로 과속 이유 있었네

    “500m 앞 과속 위험 구간입니다. 시속 80㎞ 이하로 서행하세요.”라는 내비게이션의 안내 멘트가 들렸다. 지난 20일 오후 10시, 서울 강변북로 2차로를 운전 중이던 이모(29·회사원)씨는 제한 속도인 시속 80㎞를 유지했다. 그때 택시 한대가 상향등을 번쩍이며 바싹 달라붙었다. 그 택시는 1차로를 벗어나 3, 4차로로 추월하더니 무인카메라 단속 지점을 시속 100㎞가 넘어 보이는 속도로 지나쳐 갔다. 고속도로 등을 운전하다 보면 과속 단속 지점에서도 바깥 차로를 타고 질주하는 차량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단속 구간이라도 대부분의 바깥 차로는 단속 카메라의 시야를 벗어난 ‘사각지대’이기 때문이다. 우회전을 하거나 접속 도로로 빠지기 위해서는 바깥 차로에서 속도를 줄여야 하지만 이 차로를 타고 과속을 일삼는 차량들 때문에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1~2차로보다 3~4차로가 ‘사고 차로’로 인식되고 있다. 21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현재 도로에 설치돼 있는 과속 단속 카메라의 경우 1대당 1개 차로만 단속할 수 있다. 즉, 편도 4차선 도로에 카메라 1대가 설치돼 있다면 1개 차로만 감시하고 있다는 의미다. 대부분의 카메라는 1~2차로에 집중돼 있다. 교통공학상 1~2차로는 고속 차로, 3~4차로는 저속 차로로 구분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택시 등 일부 운전자들이 이 같은 카메라의 특성을 파악해 다른 차량이 감속하는 단속 구간에서도 과속을 일삼고 있다는 점이다. 바깥 차로가 ‘영악한 운전자들’에 의해 과속의 통로로 악용되고 있는 것. ‘도박꾼’들을 태운 일명 ‘총알 택시’가 서울에서 불과 1시간 반 만에 강원랜드에 도착할 수 있는 비결도 여기에 있다<서울신문 3월 19일 자 1면>. 또 과속 단속을 하려면 진입·진출 속도를 측정하는 2중 검지선이 필요한데, 카메라는 있지만 검지선이 없거나 검지선은 있는데 카메라가 없는 도로도 적지 않다. 이동식 카메라도 문제다. 경찰은 위험하다며 야간에는 이동 카메라를 도로에서 철수한다. 이 때문에 내비게이션의 이동식 카메라 경고를 무시해도 적발되지 않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바깥 차로는 카메라로 찍기 어려워 단속에 구멍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예산 문제(1대당 3000만~4000만원 상당) 때문에 카메라를 전 구간에 설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에 단속 카메라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비츠로시스 관계자는 “카메라의 감시 각도를 바꿔 3~4차로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면 이들 차로에서의 무모한 질주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피폭 확인땐 격리…배설물도 관리 세슘, 프러시안블루 투여해 배출”

    “피폭 확인땐 격리…배설물도 관리 세슘, 프러시안블루 투여해 배출”

    서울 공릉동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에는 최근 들어 하루 150여통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일본에서 귀국했는데 방사선에 피폭됐는지 검사를 해 보고 싶다.”는 문의가 대부분. 이승숙 진료센터장은 17일 “일본 원전 방사선 누출에 과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방사선 피폭은 중금속 섭취와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현 상황으로는 당장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폭’과 ‘오염’의 차이는 무엇인가.  -피폭은 엑스선(X–ray) 촬영처럼 방사선을 직접 맞거나 방사선이 투과했다는 의미다. 오염은 요오드, 세슘 등의 물질이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들어와 몸속에서 지속적으로 방사선을 방출하며 세포 DNA를 교란·파괴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세포 몇만개가 파괴됐다고 해서 당장 암세포가 생성되는 것은 아니다. 수돗물의 방사능 위험도는.  -우리가 마시는 생수 속에도 중금속 등 미량의 오염 물질이 있지만 당장 중금속에 오염되지 않는 것과 같다. 중금속 오염이 두려워 매일 증류수를 마실 수는 없다. 우리가 평소 먹는 음식에도 방사능이 포함돼 있다. 유기농을 먹느냐 마느냐 그 차이다. 문제는 농도다. 검출됐다는 것만으로 우려할 필요는 없다. 현재 언급되는 방사선량은 시티(CT)촬영을 한번 하는 정도다. 원전 격납용기 안의 수증기가 퍼질 가능성은 있지만, 몸에 묻어도 옷을 벗고 샤워만 하면 95%는 씻어 낼 수 있다. 방사선진료센터에서는 어떤 대응책을 갖고 있나.  -국내에서 발생한 사고는 아니지만 어제부터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17일부터 김포공항에 방사선 측정기를 설치·운영한다. 방사선량이 허용치를 초과해 경고음이 울리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채혈 검사를 한다. 피폭의 첫 증상이 ‘혈구 수 감소’이기 때문이다. 만약 피폭량이 많은 입국자라면 병원으로 후송해 ‘제염’을 한 뒤 재측정을 한다. 피폭자는 별도로 수용해 체액, 소변 등의 배설물까지 따로 관리하게 된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어떤 대비책이 필요한가.  -장을 통해 체내에 흡수된 세슘의 경우 ‘프러시안블루’라는 약품을 투여해 배출되도록 한다. 방사성 요오드는 사전에 안정화요오드(KI)를 섭취해 유입을 막는다. 현재 방사선진료센터는 안정화요오드 국내 총보유량의 90%(6만 1698정)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프러시안블루를 먹어야 한다면 원전 현장에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한국 핵경보 사실” VAAC 거듭 강조 “주변 공항 주의보” 기상청 다시 해명

    일본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 상공까지 도달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산하 영국 런던 화산재예보센터(VAAC)는 17일 “남한 상공 핵비상 경보는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루 전날 기상청은 “항공기가 후쿠시마 부근 상공을 지날 때 조심하라는 의미이며, 한반도 상공에 방사성 물질이 유입되었다는 정보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VAAC는 지난 15일 ‘방사능 긴급정보’라는 제목으로 전세계 민간 항공사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 일본과 주변 국가의 비행구역 핵 위험에 대한 1차 경고를 했었다. 논란의 핵심은 한반도 상공에 방사성 물질이 존재하는지 여부다. VAAC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러시아 등지까지 퍼져 항공기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기관의 입장은 다르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우리나라 상공 상태를 언급한 게 아니다.”면서 “또한 발표 내용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자료라고 표기돼 있는데, 확인 결과 (IAEA는) VAAC와 연락한 바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석준 기상청장도 이날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 내에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주변의 공항지역에 대한 발표”라면서 “여기에 우리 인천공항도 포함되기 때문에 그 주위를 비행하는 비행기에 대해 주의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VAAC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을 도쿄 권역과 하나로 묶어 놓고 있다. 이를 두고 많은 국민들은 여전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다음 달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날 예정인 조수영(23·여)씨는 “정부가 소극적으로 국제기구 조치에 해명만 할 게 아니라 신속하게 확인해 국민들을 안심시켜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日요청 ‘맞춤식 지원’ 중요 이미지 마케팅이용 경계를

    절망에 빠진 일본 돕기가 과열 양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를 비롯해 기업·언론·대학들까지 ‘인류애’를 내세워 성금 모금에 팔을 걷어붙였지만 정작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일본은 구호물품을 사양하고 있다. 각계에서 맹목적인 물타기식 지원보다는 일본 정부가 공식 요청하는 부분에 대해 맞춤식 지원을 해야 국익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일본 피해지역에 구호물품으로 ‘햇반’을 지원하기로 했던 CJ그룹은 지난 14일 일본적십자사로부터 사양한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CJ 관계자는 “지금 일본이 도로 유실 등으로 유통망이 원활하지 않아서 고생하는 것이지 물품이 부족할 만큼 가난한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구호물품을 사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혁태 성공회대 일어일본학과 교수는 “일본이 절실히 원하는 것을 도와줘야 일본도 고맙게 느낄 것”이라면서 “연예인과 기업들이 일본의 상황을 모른 채 일방적으로 돕겠다고 나서는 것은 이미지 마케팅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혜련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일본을 돕자는 열기가 뜨거운데, 이는 높은 수준의 복지의식은 아니다.”라면서 “우리 주변의 소외계층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습관적으로 후원하는 문화를 정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다른 견해도 있다. 이상돈 중앙대 법대교수는 “동물 구호에 힘쓰는 사람들에게 동물 도와줄 돈으로 사람부터 도우라고 말할 수 없듯, 일본을 위한 성금 모금을 편협한 시각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고통을 당하는 일본인들을 돕는 마음은 인지상정”이라면서 “국경을 넘어 사람이 우선이기 때문에 최대한 돕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모금 그 자체는 높은 인권 의식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지만, 뉴스가 24시간 내내 일본의 자극적인 상황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을 마취시키는 것은 잘못”이라며 언론의 보도행태를 꼬집었다. 이영준·김진아기자 apple@seoul.co.kr
  • 교사들 “지진교육 실시하란 말도 못들어”

    일본인들의 대지진과 쓰나미에 대한 대응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대참사의 충격이 가신 14일부터 정치권을 비롯한 각 계에서 이 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자연의 재앙 앞에서 엄청난 타격을 입었음에도 일본인들이 보여준 대응력이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고 체계적이어서다. 이를 두고 우리도 일본처럼 지진에 대비한 학교교육을 체계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졌다. 교육과학기술부, 서울시교육청 등 교육 당국에 따르면 현재 국내 교육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지진 등 재난 교육은 매우 취약하다. 교사들은 “지진에 대비한 교육을 실시하라는 말조차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고, 학생들도 “지진 대처 방법을 학교에서 배운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위기관리 실무 매뉴얼’을 각 시·도교육청에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공문을 확인한 결과 “교육청의 자체적인 현장조치 매뉴얼을 만들라.”는 내용만 있었을 뿐 “학생들에게 교육하라.”는 지시는 없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한반도의 지진 발생 빈도가 일본에 비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에서도 연평균 40~50차례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해가 갈수록 한반도에서 지진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 우리도 일본처럼 유아기 때부터 지진 등 재난교육을 정규 교육 과정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인들은 취학 전부터 가정이나 학교에서 지진 대처 방법을 배운다. 학교에서는 필수 교육과정에 포함돼 있다. 또 전국에 수백개의 재난 체험장이 있어 각종 재난 상황을 몸소 체험해 보고 실제 상황에 맞는 실습을 한다. 이런 체험교육은 유아, 초·중·고 및 성인 등 연령대에 따라 맞춤형으로 실시된다. 소방서에서도 수시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난대비 특강을 한다. 지진이 발생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책상 아래로 몸을 숨기거나 기둥에 몸을 기대고 머리를 숙이거나 바닥에 엎드려 자세를 낮추는 것은 오랜 교육과 훈련의 결과다. 위기 상황에서도 노인을 부축하거나 사재기 등 혼란을 부추기는 행동을 자제하는 모습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바로 이런 점을 우리가 보고 배워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멍든 세살배기 아빠가 죽여

    서울 관악경찰서는 14일 세살 난 아들을 발로 밟아 숨지게 한 최모(33)씨에 대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지난 6일 오전 2시쯤 서울 신림동 자택에서 쌍둥이 큰아들(3)이 잠을 자지 않고 울자 아이를 안고 있던 아내 김모(30)씨를 폭행하고 누워 있던 작은 아들의 배와 손 등 온몸을 수차례 밟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최씨는 미숙아로 태어난 쌍둥이 형제가 평소 자주 울어 잠을 깨운다는 이유로 2009년 상반기부터 최근까지 아내와 두 아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가족의 진료기록 등을 통해 아내 김씨의 광대뼈와 턱관절이 외부 충격에 의해 깨지고 이가 빠지는 부상을 입었고, 아들은 타박상 기록이 수차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최씨를 피의자로 지목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에서도 큰 아들이 장 파열로 인한 출혈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최씨는 “아이의 멍 자국은 벽에 부딪쳐서 그런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누워 있는 영아를 발로 수차례 밟은 것은 살인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할 수 있어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아이폰으로 영어발음 연습하세요”…배틀 파닉스 눈길

    “아이폰으로 영어발음 연습하세요”…배틀 파닉스 눈길

    “이제 아이폰으로 영어 발음 연습하세요.” 직접 자신의 영어 발음을 녹음해서 원어민과 비교하며 공부할 수 있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이 나왔다. ㈜북이십일이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한 배틀 파닉스(Battle Phonics)가 바로 그것. 배틀 파닉스는 단어학습에 흔히 이용되는 플래시카드에 발음 게임을 결합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한 장 한 장 카드를 넘겨가며 단어를 배우는 통상적인 플래시카드 애플리케이션의 모든 기능이 제공된다. 특히 배틀 파닉스는 영어를 입으로 배우게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컴퓨터로 영어를 배울 때 흔히 나타나는 문제점은 입을 안 쓰고 눈과 귀만 사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총 500단어를 주제별로 학습하게 되어 있는 이 애플리케이션에는 현재 3개 주제 120여 단어가 들어 있고, 매달 2~3개 주제씩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20단어가 포함된 기본 팩은 애플 아이튠즈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추가 단어들은 주제 당 0.99달러(30~40개 단어)에 구매할 수 있다. 프리 다운로드 페이지(http://itunes.apple.com/kr/app/battle-phonics/id409976394?mt=8)에 접속하면 무료 버전을 사용해볼 수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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