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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의 질병] (52) 역류성 식도질환

    [한국인의 질병] (52) 역류성 식도질환

    ‘역류성 식도질환’이라는 병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가슴이 타는 듯한 느낌의 ‘허트번’(heart burn)부터 가슴이 조이는 느낌, 단순 속쓰림까지 이 병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식도에 염증이 생겨도 모르고 지나치거나 단순 소화불량으로 착각하는 환자도 흔하다. 경희대의료원 소화기내과 장재영(38) 교수는 “병을 가볍게 여기다 식도 염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하지만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1년 안에 완치할 수 있는 병”이라고 설명했다. ■ 체중 감량+유산소 운동이 치료 지름길 “역류성 식도질환은 통칭해서 부르는 말이고 증상별로 구분하면 ‘비미란성 역류성 식도염’과 ‘역류성 식도염’,‘바렛 식도염’ 등 3가지로 나뉩니다. 비미란성 식도염은 증상은 있는데 내시경으로 식도를 들여다봐도 깨끗한 것을 말합니다. 전체 역류성 식도질환자의 70%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식도암 발전사례 거의 없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이 식도로 넘어와 식도 외벽을 부식시키거나 염증이 생긴 상태를 의미한다. 비미란성 역류성 식도염과 달리 식도의 염증을 확인할 수 있는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전체 환자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바렛 식도염은 식도암의 전단계로 알려져 있지만, 서양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환자가 많지 않다. 또 실제로 식도암으로 발전하는 사례도 거의 없다. 바렛 식도염 환자는 전체 역류성 식도질환자의 1∼2% 수준으로 본다. 신물이 넘어올 때 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많지만 역류성 식도질환의 가장 흔한 증상은 ‘속쓰림’이다.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나거나 아예 통증이 없는 환자도 있다. 속쓰림은 ‘신경성 위궤양’이나 ‘신경성 위염’과 증상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병을 착각하기도 한다. 따라서 병세를 추측해 자가진단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병원에서 역류성 식도질환자로 진단받으면 곧바로 약물을 처방받을 수 있다. 과거 주로 사용하던 ‘항히스타민 수용체’는 한달 정도 사용하면 효과가 반감돼 요즘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위산의 분비를 억제하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가 주로 처방된다.PPI는 약물 내성이 없기 때문에 꾸준히 복용하면 효과가 일정하게 유지된다.2∼3개월은 정량을 처방하지만 약을 끊지 않으면 이후에는 용량을 절반으로 낮춰준다. 병의 증세가 심하지 않으면 6개월 정도 약을 복용한 뒤에 병을 완치시킬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약으로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이 병은 ‘절대로’ 완치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나쁜 생활습관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특히 담배와 술, 카페인이 들어가 있는 음식은 좋지 않습니다. 너무 많이 먹어도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영양의 균형을 생각한다면 무조건 적게 먹어서도 안 되지만 과식은 병을 악화시키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과식·야식·술·담배·카페인 음료 피해야 담배가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는 이유는 위, 식도 사이의 압력과 관련이 있다. 담배와 술은 음식물이 빨리 소화될 수 있도록 내려보내는 효과가 있지만 식도의 아래쪽 압력을 낮춰 괄약근이 저절로 풀리게 하는 기능도 한다. 괄약근이 자주 풀리면 다량의 위산이 식도로 넘어와 문제를 일으킨다. 커피와 홍차 등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식도 멀리해야 한다.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 산(酸)이 많이 들어있는 오렌지 주스, 땅콩 등의 견과류도 멀리해야 할 식품이다. 잠자기 직전 음식을 먹는 것도 좋지 않다. 음식을 먹었다면 최소한 3∼4시간 동안 소화를 시킨 뒤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음식이 위에 남아있다가 위산을 역류시킬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체중이 늘어나면 위·식도 괄약근이 저절로 열리는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체중이 늘면 뱃살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는데, 이때 복부 내부의 압력이 늘면서 괄약근이 풀리도록 공기를 밀어내기 때문이다. 일부 임신부도 복압이 증가해 역류성 식도질환을 경험하기도 한다. 따라서 자신이 비만이라고 생각하면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몸무게를 줄여 나가는 것이 좋다. ●나이 많고 뚱뚱한 여성 발병 위험 커 특히 나이가 많고 뚱뚱한 여성은 역류성 식도질환을 경험할 위험이 높다. 이들 여성은 위의 일부가 ‘식도열공’이라고 부르는 구멍으로 밀려 올라가는 증상인 ‘식도열공 헤르니아’를 경험하기 쉽다. 이 증상은 역류성 식도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도 역류성 식도염과 관련이 있다. 스트레스는 통증을 더 많이 느끼게 하고 위산의 분비를 촉진한다.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면역력이 저하돼 염증이 쉽게 생긴다. 내시경 검사도 도움이 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비미란성 역류성 식도염처럼 겉으로 봐서는 식도에 문제가 없는 것처럼 나타날 수 있기 때문. 다만 40세를 넘어서면 어차피 식도암, 위암 등 치명적인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부가적으로 역류성 식도염 검사를 해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살입니다. 체중을 빼지 못하면 이 병을 치료할 수 없습니다. 병이 확인됐다면 약을 꾸준히 먹으면서 운동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30대 영업사원 투병기 - 매주 2~3일 저녁 운동 큰 효과 서울의 한 제약회사 영업팀에서 일하는 박민호(가명·36)씨는 전형적인 역류성 식도염 환자였다. 업무상 잦은 술자리와 하루 2갑 이상의 흡연, 불규칙한 식사습관 등으로 인해 생긴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하려고 8개월 이상 병원을 다녔다. 박씨는 “병원을 가기로 결심하기까지 6개월이 넘게 걸렸다.”면서 “죽을 병이 아니라는 생각에 치료를 미루다가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고통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먹으면 한동안 속쓰림 증상이 사라졌지만 병을 뿌리뽑기는 쉽지 않았다. 치료를 위해 첫걸음을 내디뎠지만 생활습관은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처음에는 약만 먹으면 좋아질 줄 알았다.”면서 “의사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 것이 실수였다.”고 말했다. 완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그는 일주일에 1∼2번씩 담당 의사를 찾아가 조언을 들었다. 가장 큰 문제는 체중이었다. 치료 전 키 170㎝, 몸무게 90㎏로 심각한 비만 상태였다. 치료를 받으면서도 술을 계속 마셨고 불규칙한 식사습관도 여전했다. 그런 그에게 의사는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고 약만 먹고 고치려고 했다면 당장 치료를 그만두라.”고 호통을 쳤다고 한다. 그는 “이제는 살을 빼기 위해 1주일에 2∼3일 정도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저녁시간을 비워둔다.”고 말했다. 또 “저녁시간에 운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술과 음식을 먹는 기회가 줄어들었다.”고 좋아했다. 아직 병을 완치하지는 못했지만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역류성식도염이란 병을 치료하면서 체중도 조절하고 건강에 대한 소중한 경험까지 얻었으니 일석삼조”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야식과 식도질환 관계 - 과음 뒤 기름진 음식 먹으면 ‘毒’ 야간에 쉽게 잠들지 못하고 야식을 즐기는 직장인이 많다. 하지만 야식을 즐기다 보면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위험이 높다. 특히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야식까지 먹으면 더욱 위험하다. 야식을 하고 곧바로 잠들면 음식이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위(胃)에 남아있게 된다. 남아있는 음식은 위산을 분비시키고 결국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야식으로 먹는 피자, 치킨, 족발 등의 기름진 음식은 다른 음식보다 훨씬 해롭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산의 분비를 촉진하고 식도와 위를 가로막고 있는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든다. 야식을 즐기다 복부비만이 생기면 복부 압력이 증가해 괄약근이 잘 풀리고 역류성 식도염은 더욱 빠른 속도로 악화된다. 야식과 함께 과음하는 것도 위·식도 괄약근을 열리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과음했다면 추후에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식을 줄이려면 아침을 꼭 챙겨먹고 낮 시간에 여유가 될 때마다 조금씩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또 늦은 밤 TV 시청이나 컴퓨터 게임 등은 야식 습관을 부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부천세종병원 소화기내과 문병식 과장은 “늦은 시간에 음식을 먹고 바로 잠자리에 들면 위·식도 괄약근이 열리면서 위산이 식도를 자극해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게 된다.”면서 “속쓰림과 가슴이 타는 듯한 증상이 있으면 가급적 야식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HAPPY KOREA] 유기농 쌀로 명품식초 만든다

    [HAPPY KOREA] 유기농 쌀로 명품식초 만든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산세가 수려한 일본 교토 단고지방에는 계단식 논을 따라 심어진 무농약 벼가 장관을 이룬다. 생산된 유기농 쌀은 무려 115년째 지역사회와 상생관계를 유지해온 지역기업 때문에 더 큰 빛을 발하고 있다. 이곳에서 4대째 이어온 명품 식초 생산업체인 ‘이오양조’ 본사에 들어서자 식초 냄새가 코를 찌른다. 창고에는 8000ℓ짜리 거대한 드럼통에 담긴 식초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정부서 무농약 쌀 재배 기술 지원 이오 쓰요시(60) 사장은 “식초는 오래 전부터 지역주민들과 함께 만들어온 선물”이라고 소개했다. 회사가 농가와 손을 잡은 건 45년 전인 1964년. 당시 독성이 많은 농약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정부는 문제의 농약 사용을 전면 중단시켰다. 이에 회사는 농가들에게 무농약 방식으로 쌀을 재배할 수 있는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는 동시에, 식초의 원료인 쌀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오양조는 다른 유수 식품회사들보다 주민들이 생산한 쌀을 훨씬 비싼 가격에 구매한다. 이오양조는 농협 구매가격의 2.5배인 60㎏당 2만 8000엔을 지불하고 있는 것. 원료 비용이 많이 들어 제품 가격도 다른 제품에 비해 2배 가까이 비싸지만, 뛰어난 품질을 유지하기 때문에 국내외에서 불티나게 팔린다. 이오양조표 식초는 일본은 물론 타이완·미국·프랑스 등지의 고급음식점에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 ●상부상조 농가·기업 매출 ‘쑥쑥´ 이처럼 이오양조는 농가와의 협력을 통해 연 매출액만 3억엔(33억원)을 올린다. 이곳 주민들 역시 평균 연령은 70세에 달하지만, 안정적으로 쌀을 구매하는 이오양조 덕분에 3000만엔(3억여만원) 이상의 수익을 낸다. 질 좋은 무농약 쌀에 고부가가치 식초를 담그는 노하우가 겹치면서 지역 전체의 브랜드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게다가 이오양조 직원들은 모내기와 벼베기 등에도 적극 동참한다. 직원 모두가 회사에서 25∼40분 거리에 있는 지역 주민이기도 하다. 사업을 다른 지역으로도 확장할 계획이 없느냐고 묻자, 이오 사장은 “충분하지만 안하겠다.”면서 “주변 농가에서 재배되는 쌀로 오랫동안 전해져오는 전통적인 방법을 계승하는데 중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잘라말했다. 교토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HAPPY KOREA] 정부보조금 한푼도 안받아요

    [HAPPY KOREA] 정부보조금 한푼도 안받아요

    “정부보조금은 안 받습니다.”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나 기업들이 더 달라고 아우성인 정부보조금을 외면하는 작고 강한 마을기업이 있다. 바로 일본 교토부 단고반도 오미야초(町) 쓰네요시 마을에 위치한 ‘쓰네요시 촌영(村營)백화점’이다. 백화점은 1997년 농업 진흥과 주민 편리를 위해 주민들의 출자회사 형태로 만들어졌다. 일본의 농협 합병 방침에 따라 폐지된 농협지소 일부를 제공받아 주민 35명이 자본금 350만엔을 마련한 것. 처음에는 도매로 떼어온 물건을 파는 게 전부였지만, 차츰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유기·자연농산물을 판매하는 장터 역할로 바뀌었다. 독거노인에 대한 상품배달, 제사준비·우편발송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양한 유기농산물 직접 생산·판매 오키 미치카즈(61) 백화점 사장은 “고령화·공동화 속에서 어떻게 하면 먹을 거리를 안심하고 공급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매장에는 호박·당근·감자 등 다양한 농산물이 진열돼 있다. 야마구치 시타(82·여)는 “편하고 소중한 곳”이라면서 “나이 많은 사람들은 멀리 갈 수 없어 이곳이 없어지면 생필품을 사는데 힘이 많이 들 것”이라며 만족해 했다. 현재 백화점은 주민에게 돌아가는 배당금과 운영비를 제외하면 남는 수익이 별로 없다. 개점 당시 매출액은 3800만엔(4억 1800억원)이었으나, 지금은 2300만엔으로 감소했다. 때문에 지난해 적자가 났을 때는 문을 닫으라는 요구도 터져나왔다. 하지만 주민들은 백화점을 지켜냈다. 이미 주민들에게 백화점은 물건을 단순히 사고파는 기업이 아니라, 마을의 ‘연락망’이자 문제를 해결하는 ‘홍반장’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 스스로 문제해결 능력 키워 따라서 주민들은 백화점 재정이 열악해도 지역산업의 자립에 도움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보조금을 거부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기업기부금도 받지 않는다. 주민들의 노력에 힘입어 올해 흑자로 돌아섰다. 오키 사장 역시 급여를 받지 않고 일하고 있다. 오키 사장은 “주민들이 자신의 손으로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자율성을 잃지 않으려면 외부의 도움을 받는 데 익숙해져서는 곤란하다.”면서 “자체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과 자립심을 키우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쓰네요시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HAPPY KOREA] 年 70만명 방문… 부자마을 ‘우뚝’

    [HAPPY KOREA] 年 70만명 방문… 부자마을 ‘우뚝’

    사람이 왕래하기도 힘든 산속 마을에 도시인들의 ‘귀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 미야마초(町)는 전체 면적의 96%가 산림이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위기에 처했던 이 마을은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이 힘을 모아 ‘커뮤니티 비즈니스’(지역공동체 기반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성공했다. 전통가옥인 가야부키 보존사업과 지역진흥회를 중심으로 한 그린투어리즘 등을 통해 연간 70만명 이상이 마을을 찾는 명소로 성장한 것이다. ●가난의 상징을 마을의 자랑거리로 교토 시내를 벗어나 유라가와 강이 흐르는 삼나무 울창한 산길을 1시간 30분 정도 달리면 일본 최대 가야부키(억새지붕집) 보존마을인 미야마초가 나타난다. 미야마초 지이지구초 ‘기타’ 마을에 도착하자, 일본 기생의 머리를 틀어올린 듯한 가야부키 수십채가 한 눈에 들어온다. 마을 앞에는 지붕 재료인 황갈색 억새가 펼쳐져 있다.50여년전 주민 수가 1만명에 달했던 미야마초는 산업화·도시화로 절반인 5000명으로 감소했다. 고령화율은 1965년 10%에서 2004년 35%로 3.5배 증가했다. 미야마초 마을만들기의 핵심은 전통가옥인 ‘가야부키’의 보존·활용이었다. 처음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할 때 주민 반대가 극심했다. 가야부키가 ‘가난’의 상징이어서다. 때문에 주민들을 설득하는 데만 18년이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1976년 630채였던 가야부키가 지금도 그 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야부키 기술자와 수집·가공자 등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졌다. 게다가 17명의 가야부키 제조기술자 중 8명이 귀촌한 사람들이다. 마을만들기에 결정적 역할을 한 전직 공무원 고마 가쓰미(69)는 “산에 둘러싸인 미야마초는 자급자족하는 게 필수”라면서 “자연경관 등 지역자원을 상품처럼 보여주기식으로만 해서는 안되며, 주민들의 생활이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화재가 나기 쉬운 가야부키는 매년 두차례씩 대규모 소방훈련을 실시한다. 소방시설 설치에만 8억엔(88억원)을 쏟아부었다. 또 억새를 주기적으로 갈아줘야하는 주민들의 관리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앙·지방정부가 각각 50%,35%를 지원한다.1994년 제정된 ‘아름다운 지역만들기 조례’ 등을 통해 마을의 자연환경도 철저히 보전하고 있다. 여기에는 토지 개발은 물론, 골프장·유흥업소 등에 대한 규제도 포함됐다. ●주민주도로 외부와 경쟁·교류 체제 갖춰 관 주도로 시작된 미야마초의 변신은 주민 참여로 빛을 발했다. 그린투어리즘, 산촌유학, 주민주식회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활성화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한 그린투어리즘의 경우 마을을 다시 찾는 재방문률이 60%에 이른다. 도심 어린이들이 1년간 미야마에서 공부하는 산촌유학은 올해 11년째로, 매년 10명 이상이 참여한다. 고마는 “정부가 지원을 한다고 해도 결국 주민 스스로가 운영하지 않으면 지속성이 없다.”면서 “외부와 연계해 교류·경쟁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때문에 지역자원을 활용한 교류사업도 활발하다. 주민들은 우선 1995년 미야마의 물로 녹차·보리차 등을 만드는 ‘미야마명수 주식회사’를 탄생시켰다. 미야마명수의 판매량만 연간 10억엔(11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자극받은 주민들은 우유·장아찌 등을 가공판매하는 ‘미야마후루사토 주식회사’도 설립했으며, 주민 300여명이 공동 출자한 지역진흥회는 생필품 판매 등 주민 편리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할을 톡톡히 한다. ●전체주민 10% 도시에서 이주 이러한 노력으로 미야마초를 찾는 연간 방문객은 1990년 25만명에서 지난해 72만명으로 급증했다. 마을을 등졌던 주민들이 다시 돌아왔고, 미야마초에 매료된 도시민 500여명도 이주해왔다. 이는 전체 주민의 10%에 해당한다. 연간 마을 수입도 10억엔(110억원)에 달한다. 나코 토모히로(70) 지역진흥회장은 “앞으로 미야마의 목표는 ‘노인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미야마(일본)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We랑 외국어랑 놀자-영어] I should have been more careful.(좀 더 조심했어야 하는 건데.)

    A:What happened to your new car?(새로 산 차가 왜 이래요?) B:I turned the wrong way down a one way street.(길을 잘못 들어가서 일방통행 길로 들어섰거든요.) A:Oh,no.(에고, 세상에.) B:I scraped the side of the car really badly.(차 옆을 심하게 긁었어요.) A:Are you okay now? (지금 괜찮아요?) B:Yes,I am okay.Thanks.I should have been more careful.(괜찮아요. 고마워요. 좀 더 조심했어야 하는 건데.) ▶ a one way street:일방통행로.There is a one way street.So we cannot turn in.(일방통행이라 들어갈 수 없어요.) ▶ scrape:긁다. 스치며 나가다.There is something scraping against the window.(무언가 창문에 스치는 것이 있다.) ▶ should have + 과거분사:∼했어야 하는 건데. 과거 일에 대한 후회 등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구문이다.You should have studied harder.(더 열심히 공부했어야지.) 박명수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교수
  • ‘망명자’ 탁신 여전히 건재

    영국으로 도피한 탁신 치나왓(59) 전 태국 총리가 새 태국 정부의 총리와 내각 인선에 깊숙이 개입하는 등 여전히 막후 실력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현지 영문일간지 방콕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탁신은 2006년 군부 쿠데타로 물러난 뒤 영국 등에서 사실상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이 신문은 6개 정당으로 이뤄진 집권 연합의 제1당인 국민의 힘(PPP) 내부 소식통을 인용, 솜차이 옹사왓 신임 총리 내정자는 21일까지 내각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런데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승인을 받기 전에 내각 명단을 탁신에게 보여주고 그의 의견을 청취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일간 네이션은 지난 11일 PPP 수틴 클랑사엥 대변인이 “탁신 전 총리는 아직도 국가를 이끄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의 의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왕 승인이 떨어져야 공식 취임하는 새 내각엔 ‘탁신 대리인’‘탁신의 꼭두각시’로 불리는 사막 전 총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영국 프로축구 구단을 인수, 운영한 적이 있을 정도로 재력가인 탁신의 힘을 알려주는 방증이다. 클랑사엥 대변인은 지난 17일 총리 선출 직전 “(탁신이 있는) 런던에서 직통 전화를 통해 누가 적임인지 의견 개진이 있었다.”고 말했다. 탁신의 최측근인 용윳 티야파이랏 전 PPP 부총재가 내각 명단을 가지고 영국으로 갈 예정으로 알려졌다.PPP는 탁신 전 총리가 창당한 타이 락 타이(TRT)가 지난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헌법재판소로부터 정당해체 명령을 받은 뒤 탁신 계열의 정치인들이 세운 정당이다. 탁신과 부인 포자만(50) 여사는 지난달 11일 부패혐의에 대한 공판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출석하지 않고 영국으로 도피한 뒤 망명을 신청한 상태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제는 IPTV 시대] (하) 남은 과제

    [이제는 IPTV 시대] (하) 남은 과제

    인터넷TV(IPTV)의 상용화가 다음달로 다가왔지만 IPTV의 갈 길은 아직 멀다. 방송통신 융합의 꽃이니, 황금알을 낳는 거위니 하는 요란한 수식어는 실종됐고 성공조차 낙관하기 어렵다. 가장 큰 걸림돌은 콘텐츠다.IPTV사업자로 선정된 KT, 하나로텔레콤,LG데이콤 등은 현재 지상파 실시간 방송이 빠진 IPTV 전(前) 단계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주로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다. 문제는 가입자들의 콘텐츠 소비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일주일에 영화 등 10여편의 새로운 콘텐츠가 올라오고 있지만 가입자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볼 것이 없다.”는 불만이 터져나온다. 콘텐츠 보강 속도도 가입자를 만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늦다. 지난 7월 KT의 메가TV에 가입한 회사원 최모씨는 즐겨보던 낚시 프로그램(야(夜)월척이다)의 콘텐츠가 한달 가까이 보강되지 않자 해지를 고려하고 있다. 과학수사대(CSI) 등 미국 드라마를 즐겨 보는 류모(38)씨의 경우도 이미 올라와 있는 프로그램은 모두 봤다. 류씨는 새로운 드라마가 올라오기만을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다. 지상파의 실시간 재전송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콘텐츠 부족은 난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더구나 상용화를 불과 10여일 앞둔 현재까지 재전송 비용 등에 대한 입장차이로 지상파 방송사측과 재전송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IPTV사업자들은 방송통신위원회가 빨리 중재에 나서줬으면 하는 눈치다. 하지만 방통위측은 “협상에서 가격을 둘러싼 기싸움은 으레 있는 법”이라며 당분간 중재에 나설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IPTV의 수익성 구조도 문제다. 사업자들은 한 달에 얼마씩 받는 정액요금제와 함께 가입자가 보는 채널이나 콘텐츠의 수에 따라 돈을 내게 하는 종량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VOD를 내려받는 동안이나 프로그램을 바꿀 때 생기는 틈새를 이용해 광고를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 문제를 해결한 방법은 결정짓지 못했다. 특히 IPTV의 수익성은 콘텐츠 문제와 직결된다.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제공자(PP)들이 수익성에 대한 해답이 나오질 않자 IPTV 참여를 주저하며 시간벌기에 나서고 있다. 방통위가 지난달 말부터 IPTV 콘텐츠사업자 등록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불과 20여개 업체만 등록했을 뿐이다. 한 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수익이 의문시되는 상황에서 등록부터 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콘텐츠 부족에 따른 볼거리 부족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IPTV는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의 무료서비스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는 우리보다 앞서 IPTV를 상용화한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의 경우에서도 확인된다. 미디어 시장 조사기관인 스크린다이제스트는 지난 6월 ‘유럽국가 IPTV 이용자의 40%가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는 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IPTV를 통해 매출을 늘리려는 것이 아니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확대를 목적으로 한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미끼상품으로 전락한 IPTV를 위해 별도의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해 돈을 쓰지도 않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국가들은 유럽의 기존 사업자의 콘텐츠를 재판매하는 형태로 IPTV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이다.IPTV 상용화로 5년간 8조 9000억원의 생산유발,3만 6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밝힌 정부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IPTV의 사용자환경(UI)이나 리모컨 조작 등도 꼭 해결해야 할 과제다. 물론 IPTV사업자들은 리모컨과 UI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이미 착수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양방향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이 합쳐지면서 IPTV는 조작방법이 복잡해졌다. 컴퓨터와 달리 모든 연령대의 가족들이 거실에 있는 TV를 즐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조작방법이 간편했기 때문이다. 전원 켜고 리모컨으로 채널과 소리를 선택만 하면 됐다. 반면 IPTV는 TV와 IPTV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셋톱박스의 전원을 켠 뒤에도 리모컨으로 복잡한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기 위해서는 조작법을 더 쉽게 만들어야 한다. 자칫 전자제품을 다루는 데 익숙지 못한 사람들이 “이제 TV조차 보기 복잡하게 됐다.”는 푸념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여야 쟁점현안 지상대담] (3) 언론관계법

    [여야 쟁점현안 지상대담] (3) 언론관계법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18대 국회의 최대 격전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사퇴 공방을 비롯해 KBS 정연주 전 사장의 해임문제, 현 정부의 언론장악·종교편향 논란 등 대부분이 매머드급 사안이다. 그만큼 여야의 대립각이 날카롭다. 한나라당은 미디어 정책을 ‘언론’에서 ‘산업’으로 바꾸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문방송 겸영규제 완화와 인터넷·포털 뉴스를 언론에 포함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미디어 정책을 ‘언론 장악 음모’라며 저지 각오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여야 ‘문화 전투’의 최전선에서 창과 방패로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과 민주당 전병헌 의원의 지상대담을 통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들어 보았다. 1 낙하산 인사 공방 ▶이번 정기국회에서 언론관계법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말해 달라. 나경원 의원 한나라당 미디어 정책의 핵심은 규제완화와 경쟁의 활성화다. 미디어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과도한 통제와 시장의 왜곡을 개선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우리나라 미디어 시장은 80년 언론통폐합으로 형성된 기형적 구조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이 왜곡되다 보니 효율성과 생산성이 지나치게 떨어져 경쟁력을 상실했다. 이제는 산업적·미디어적 관점에서 시장을 활성화시키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언론의 공공성을 소홀히 여기는 것은 아니다. 단지 지나치게 국가가 시장에 개입했던 측면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론다양성은 민주주의 근간인 만큼, 시장의 논리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은 정책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다. 전병헌 의원 정부·여당의 언론 정책은 정치적으로는 지나치게 편향적이고, 경제적으로는 지나치게 산업적이며, 사회적으로는 지나치게 후진적이다. 신문과 방송의 보수·우경화를 통해 보수세력의 장기집권을 꾀하고, 재벌들의 새로운 수익 창출을 관철시키며, 보수신문의 항구적인 여론 영향력 증대를 노리는 것이다. 보수적 성격의 권력과 언론, 재벌의 카르텔이 가동되기 시작한 것이다.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을 가지고, 여론의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며 시민사회, 학계, 종교계 등 모든 양심세력과의 연대도 모색해 나갈 것이다. ▶KBS,YTN 등 언론기관 사장에 대한 사퇴 압력 및 낙하산 인사문제로 정부·여당의 언론정책이 불신을 받고 있다. 시장의 신뢰를 만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있는가. 나 의원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분들이 어떤지부터 살펴 봐야 한다. 정연주 전 KBS 사장이 KBS 구성원 대부분의 반대와 여론의 사퇴 압력에도 불구하고 재신임될 수 있었던 것은 참여정부와 코드가 맞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정 사장 재임 동안 KBS의 경영은 부실해졌고 방송의 공정성은 약화됐다. 그러므로 정 사장 해임과 신임 사장 임명은 KBS를 다시금 국민과 KBS 구성원의 품으로 돌려 주기 위한 일이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언론 기관 인사에 대해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론 정상화의 수순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2 신문·방송 겸영 ▶한나라당은 신문·방송 겸영이 매체 융합시대에 맞는 새로운 미디어정책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간지의 지상파 방송, 보도 및 종합편성 PP(방송채널 사용업자, 프로그램 공급자)에 대한 소유 완화를 불러와 여론의 다양성이 훼손된다는 우려도 있다. 나 의원 지상파 방송은 콘텐츠 생산 능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꾸준히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문은 콘텐츠 경쟁에서도 영향력이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한국언론재단의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를 보면 방송의 영향력은 58.7%인 반면, 신문의 영향력은 11.9%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막연한 우려와 추측에 근거해 특정 신문의 영향력을 과장·왜곡하는 논리가 있다고 본다. 방송의 영향력이 압도적이고 신문의 영향력이 미미한 상황에서 지상파도 아닌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PP 진출을 허용한다고 해서 여론 독과점이 심화된다고 보지 않는다. ▶작은 신문사에 새로운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도 종합편성 및 전문보도 PP 진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야당은 어떻게 생각하나. 방송사의 신문시장 진출은 허용하면서 신문사의 방송시장 진출은 금지하는 것은 불합리한 차별 아닌가. 전 의원 메이저 신문들의 방송 진출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의식해서 , 규모가 작은 신문사들의 기회 운운하는 것은 본심을 감추기 위한 위장논리에 불과하다. 일정한 시장점유율 기준을 두고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한다면 정책취지는 사라지게 된다. 현재 신문의 경영 상태를 보면 극히 제한된 신문사만 진출여력을 갖고 있다. 독자적으로 방송진입 초기의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는데 부족함이 많다. 정부여당은 대기업의 진출 제한을 완화해 콘텐츠(기사)와 자본의 결합을 통한 방송진출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방송사와 신문사의 소유구조는 다르다. 방송사는 공적재원으로, 신문사는 사적재원으로 구성·운영되고 있다. 현행법에서는 지상파 방송사에 일간신문과 다른 지상파방송, 종합유선방송에 대한 교차소유를 금지하고 있다. ▶신문법 개정 관련, 이미 합헌으로 결정난 사안까지 개정하겠다는 것은 과도한 입법권 행사라는 비판이 있다. 나 의원 헌법재판소가 신문방송 겸영 제한규정에 대해 합헌 결정을 한 것은 정책적으로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헌재는 위헌적 요소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만 판단할 뿐이며, 고도의 전문적인 정책적 결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정당성 여부를 판단하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헌재가 마치 정책적 타당성을 인정한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이는 합헌 결정의 의미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3 1공영 다민영 도입 ▶현행 다공영 1민영 체제가 왜곡됐다며 공영방송의 정체성 회복 방안으로 1공영 다민영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입장은. 전 의원 KBS2나 MBC는 87년 민주화 항쟁을 겪으면서 방송의 공공성을 스스로 개척해 나갔다. 그런 정신이 지금의 공영방송 체제에 녹아 있는 것이다. 공영방송의 정체성은 단순히 재원조달 방식으로는 설명이 될 수 없다. 공영방송을 올바르게 세우고 지키기 위해서는 권력이 욕심을 버려야 한다. 집권을 했다고 초법적인 압력을 행사해 임기제 공영방송 사장을 해임시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사실보도가 보장될 수 있도록 재정적·정치적 독립이 선행돼야 한다. 4 인터넷·포털 규제 ▶인터넷·포털에 대한 규제가 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자칫 개방의 정신을 담고 있는 인터넷의 장점을 위축시키고 인터넷 강국의 위상도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보는 의견에 대한 견해는. 나 의원 우리 인터넷 문화가 건강하지 못한 측면이 존재한다는 점에 대해선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인터넷과 관련된 법제도에 미비점이 많다는 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분야의 핵심은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로 인해 발생하는 불합리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다. 정부 정책 중에서 일부 규제강화와 관련된 부분만 부각되고 이 부분이 정치적으로 해석돼, 전체적인 취지가 왜곡되고 있다. 정부 정책은 언제나 산업적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포털에서 권리를 침해당한 자가 구제를 받을 수 있으면서도 표현의 자유가 최대한 존중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동의하나. 동의한다면 개선방안은 무엇인가. 전 의원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출한 정보통신망법 전부개정안은 매우 심각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 실질적인 권리의 침해여부와 관계없이 침해가능성이나 침해를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권리자의 요청에 의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해당 게시물에 대해 삭제나 임시조치를 해야 한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또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이용자에게 사전검열의 효과를 주어 사실상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약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이다. 문제 해결방식이 ‘선 규제·후 표현의 자유’가 되어서는 안된다. 피해구제 제도는 기본권으로서 표현의 자유를 우선 인정하는 기준 내에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5 언론기관들 통합 ▶문화체육관광부는 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위원회, 한국언론재단, 신문유통원을 하나의 기구로 통합하는 방안을 한나라당에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여야 합의로 만든 기구를 통·폐합할 경우 신문시장의 독과점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나 의원 문광부의 통폐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변경의 여지가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은 현 제도가 가진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지원의 형평성을 제고하는 쪽으로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기구를 줄인다고 해서 지원을 줄이는 것은 아니다. 통폐합을 통해 신문사에 대한 지원을 개선하면 정책적 고려가 필요한 부분에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 신문 시장 독과점 우려는 다소 과장된 것이라고 본다. 통폐합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면 결과적으로 오히려 신문시장의 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방송광고시장에서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독점 구조에 대한 논란이 있다. 정부는 이를 해소하고 경쟁체제를 위해 민영미디어랩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정책이 광고시장 정상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전 의원 코바코로 인해 시장이 왜곡되거나 성장이 저해되고 있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코바코 체제였기 때문에 가능한 순기능을 생각해야 한다. 편성과 광고판매의 분리를 통해 프로그램 제작의 독립성이 보장됐다. 지역·종교방송이 독자적으로 활동하면서 여론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프로그램의 상업화를 막고 낮게 책정된 방송광고 요금체계는 물가안정에 기여했다. 때문에 정부와 여당의 민영미디어랩 도입은 방송계 전체를 뿌리부터 흔들 수 있는 잘못된 정책이다. 정리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솜차이 泰총리 선출

    태국 의회가 17일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매제이자 교육부총리인 솜차이 옹사왓을 새 총리로 선택했다. 솜차이는 집권 정당연합 소속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298표를 얻어 163표에 그친 민주당의 아비싯 베짜지바 총재를 눌렀다. 솜차이는 탁신의 여동생인 야오와파 옹사왓의 남편이다. 솜차이의 딸 친니차는 연립정부 중심당인 국민의힘(PPP) 소속 최연소 하원 의원이다.PPP 부총재인 솜차이는 지난 9일 사막 순타라 전 총리가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물러나자 총리 대행직을 수행해 왔다. 새 총리 선출에도 불구하고 태국 정국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반(反) 탁신 사회단체 국민민주주의연대(PAD)는 “솜차이 역시 탁신의 대리인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정부청사 점거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탁신 매제’ 솜차이 泰 총리후보 지명

    ‘탁신 매제’ 솜차이 泰 총리후보 지명

    태국 연립정부를 이끌고 있는 제1당 ‘국민의 힘(PPP)’은 15일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매제(妹弟)인 솜차이 옹사왓(61) 총리대행을 차기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쿠뎁 사이크라장 PPP 대변인은 “집행위원회가 솜차이를 만장일치로 후보에 추대했다.”면서 “그는 현 상황에서 정국을 타개하는 데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부총리 겸 교육장관인 솜차이는 사막 순타라 전 총리가 TV 요리쇼 진행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물러난 뒤 과도내각을 이끌고 있다. 솜차이는 앞서 유화 제스처로 지난 2일 수도 방콕에 선포된 비상사태를 풀었다. 그러나 현지 영문 일간지 네이션은 나머지 정파들의 동의를 받아내지는 못했다고 보도, 솜차이에 대한 당내 지명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고했다. 당내 또 다른 파벌인 뉴인(New-in)의 한 집행위원은 “다른 사람에겐 누가 적임인지 밝힐 기회도 주지 않은 채 이같이 결정했다.”며 곧장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5월25일 이후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국민민주주의연대(PDA)는 6개 정당이 모인 연립정부를 싸잡아 꼭두각시 정권이라며 비난했다. 태국 하원은 17일 새 총리를 선출하는 임시회를 열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방통위 ‘YTN 재승인’ 카드 빼드나

    구본홍 사장 반대운동을 벌이며 총파업을 결의한 YTN 노조가 17일부터 ‘공정방송’ 리본 및 ‘낙하산반대’ 배지를 방송 때 착용하는 등 파업 전 제작투쟁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가 현 YTN사태가 재승인 심사 대상에 해당하는가 등을 검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방통위는 지난 12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내년 3월 승인유효기간이 만료되는 YTN,MBN,GS홈쇼핑,CJ홈쇼핑 등 4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대한 재승인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10월 중 심사위원회를 구성, 오는 12월 재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이병기 방통위원은 “요즘 YTN을 보면 사장이 취임했는 데도 기능을 못한다. 장기화되면 이 방송이 소기 목적을 달성하면서 운영될 수 있는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또 실무자인 황부군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은 “재승인 심사항목에서 공익성 심사나 시청자권익보호 항목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국장은 “재방송 비율이 높을 경우 보도PP로서 진행하지 못한다고 보고 시정명령을 할 수 있으며, 리본이나 배지를 방송때 착용할 경우 방송통신심의위에서 제재하면 평가 감점 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YTN노조는 15일 성명을 내고 “YTN은 투쟁을 이어오면서 단 1초도 방송에 차질을 빚은 적이 없다.”면서 “무슨 근거로 YTN 방송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다는 것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최시중 위원장은 YTN사태 개입 기도를 포기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여권 고위관계자는 “최근 정부에서 구본홍 카드를 접으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말해 조만간 국면이 전환될 가능성도 없지 않음을 시사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택시기사들 뇌에 ‘내비게이션’ 영역 있다”

    “택시기사들 뇌에 ‘내비게이션’ 영역 있다”

    택시기사들의 머릿속에 ‘내비게이션’이 있다? 숙련된 택시기사들이 길을 찾을 때는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별도의 영역이 사용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런던대학교 연구팀은 리버풀에서 열리고 있는 영국과학진흥협회 과학제전(BA Festival of Science)에서 “택시기사들이 길을 찾는 중에 일반적인 기억 공간이 아닌 특별한 영역이 활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20명의 택시기사들에게 시뮬레이션 장비를 통해 런던 시내 목적지를 찾아가도록 한 뒤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분당 뇌 활동을 촬영해 비교했다. 그 결과 기사들이 경로를 정하고 유명 지점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마치 별도의 내비게이션이 작동하는 것과 같이 특별한 뇌 영역이 활동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전까지 택시기사들이 길을 찾는 능력이 탁월한 이유는 뇌에서 기억력을 관장하는 해마상 융기(hippocampus)가 일반인들보다 더 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 해마상 융기는 기사들이 처음 전체적인 길을 떠올릴 때와 목적지가 전혀 다른 곳으로 바뀌었을 때 등 일부 상황에서 활동을 하기는 하지만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런던대학교의 휴고 스피어스 박사는 “우리는 뇌의 구조 이면으로 들어가고 싶었다.”며 “인간의 뇌 활동이 얼마나 복잡하며 그것이 얼마나 위대한 창조물인지 다시 한 번 증명한 것”이라고 이번 결과를 평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막 차기총리후보 사퇴

    태국 차기 총리 선출을 둘러싸고 집권 연정 내부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막 순타라 전 총리가 총리후보에서 사퇴했다. 12일 AFP통신에 따르면 사막 전 총리의 측근은 “연립 정부 중심인 국민의 힘(PPP) 총재인 그가 차기 총리 후보에서 사퇴했다.”면서 “곧 당 총재직에서도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태국 하원은 이날 오전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긴급 임시회를 열었으나 참석 의원이 과반수(236명)에 못 미쳐 자동 유예됐다. 집권정당연합 소속 의원들이 사막 전 총리 재추대에 반발해 참석을 거부 한데 따른 것이다. 원내 제3,4당 찻타이와 푸에아판딘도 의회에 불참했다. 차이 칫촙 하원의장은 오는 17일 임시회를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차기 총리 선출을 둘러싸고 6개 정당으로 구성된 집권 연정이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현재의 연정 자체도 흔들릴 처지에 놓였다. 집권 연정에서 합의된 총리를 내놓지 못하면 의회 해산과 조기총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일간지 방콕포스트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 말을 인용,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반정부 단체인 국민민주주의연대(PAD)에 맞설 강력한 지도자는 사막뿐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사막이 총리직에 복귀하지 못할 경우 의회는 해산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머리를 많이 쓰는 사람일수록 뚱뚱하다”

    “머리를 많이 쓰는 사람일수록 뚱뚱하다”

    최근 캐나다의 한 연구팀이 “정신노동을 많이 할 수록 뚱뚱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캐나다 퀘벡 대학교의 안젤로 트렘블리(Angelo Tremblay)박사 연구팀은 14명의 학생을 세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14명의 학생들에게 45분간 편안한 자세로 쉬거나 책을 읽게 했다. 며칠 후 다시 학생들에게 45분간 컴퓨터를 이용해 주의력과 기억력, 조심성 등을 테스트해 뇌의 운동을 유발했다. 각각 45분이 지난 뒤 그들에게 먹고 싶은 만큼의 음식을 마음껏 먹게 하고 그 칼로리를 조사했다. 그 결과 편안한 자세로 쉬거나 책을 읽었을 경우에는 평균 203칼로리를 섭취한데 반해 뇌를 이용해 분주하게 생각을 하며 45분간을 보낸 경우에는 253칼로리를 소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몸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머리를 많이 썼을 때의 음식 섭취량이 더 많았다는 것. 연구원 진 필립 채풋(Jean-Philippe Chaput)은 “생각을 많이 하거나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 스트레스는 신체 내 포도당 비율의 불균형을 야기한다.”면서 “단지 뇌만 움직인다 하더라도 우리 신체는 포도당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음식물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는 육체노동보다 정신노동의 비율이 더 높은 국가가 비만율도 높은 이유에 설명해준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연구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살이 찐다는 학설에서 더 나아가 ‘정신노동’과 비만의 관계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Psychosomatic Medicine’(심신의학)지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We랑 외국어랑 놀자-영어] What brought you to the Express Bus Terminal?

    A:Hey,Junho! What a small world!(준호씨! 정말 세상 좁네요!) B:Jenny! What brought you to the Express Bus Terminal?(제니! 고속버스터미널엔 무슨 일로 왔어요?) A:I have an appointment in the bookstore.What about you?(서점에서 약속이 있어요. 준호씨는요?) B:I am going to take an express bus for Busan.(부산가는 고속버스 타려고요.) A:I see.It is Chusok tomorrow,isn’t it? Happy Chusok! I’ve got leave.(그렇군요. 내일이 추석이죠, 그렇죠? 즐거운 추석 보내요. 나 이제 가야 해요.) B:Same to you.(당신도요.) ▶ what a small world : 정말 세상 좁네요. 감탄문 구문인데, 의외의 장소에서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다. ▶ appointment :약속 ▶ express bus : 고속버스 ▶ Happy Chusok : “Merry Chusok”이라고 할 수 도 있는데, 즐거운 추석 보내라는 의미의 인사로 볼 수 있다. ▶ same to you :위와 같은 인사말 등에 응대하기 위한 표현으로 “당신도 그러기를…”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I wish you the same.’이라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박명수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교수
  • 더 강력해진 사운드… ‘회춘’한 메탈리카

    더 강력해진 사운드… ‘회춘’한 메탈리카

    메탈리카(Metallica). 메탈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이 아니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들었을 법한 이름일 것이다. 1981년 결성, 1983년 데뷔 앨범 ‘Kill’em All’로 데뷔한 메탈리카는 비주류 장르인 스래쉬 메틀 그룹임에도 전세계 앨범 판매 누적고 9천 5백 만장, 그래미 어워즈 7회 수상, 빌보드 뮤직 어워즈 3회 수상,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2회 등 그 어떤 가수도 넘보지 못할 수 많은 기록을 양산한 대표적 록그룹이다. 특히 5집 앨범 ‘Metallica’는 1천 5백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해 RIAA(미국 레코드 산업협회)가 인증한 다이아몬드 레코드를 기록했으며, 1991년 이후 발표한 정규앨범은 4장 연속 빌보드 앨범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데뷔 30년을 바라보는 ‘노장그룹’ 메탈리카. 어느덧 50줄을 바라보는 이 노장들이 12일 5년 만에 선보인 ‘Death Magnetic’을 들고 돌아왔다. 여타 노장 아티스트들이 과거의 영광을 돌이킬 법한 음반들을 선보여 팬들을 실망케 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들은 달랐다. 그것도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총 10곡을 수록한 이번 앨범은 21세기에 듣기에는 너무나 파격적이다. 프로그레시브록 그룹들의 특기였던 러닝타임이 6~8분여에 이르는 대작 구성의 곡들과 함께 최근 그 흔한 디지털 사운드는 찾아볼 수 없다. 보컬 겸 세컨기타인 제임스 햇필드의 강력한 샤우팅 보컬과 함께 더욱 복잡해지고 간결해진 커크 해밋의 기타리프와 전작 ‘St. Anger’의 리듬 라인을 빛나게 했던 로버트 트루질로의 완벽한 연주가 전부이다. 메탈리카의 리더이자 드럼을 맡고 있는 라스 울리히는 언제부터인가 사라진 투베이스 드럼 연주를 완벽하게 부활시켰다. 1번 트랙 ‘That Was Just Your Life’부터 칼 같은 리듬 파트를 깔기 시작하더니 2008년 오즈페스트에서 첫 선을 보인 ‘Cyanide’에서는 시종일관 투베이스를 밟으면서 과거의 명작 ‘One’을 연상케 할 만큼 강력한 드럼 키킹을 보여주고 있다. ‘80년대로의 회귀’를 선언한 만큼 메탈리카의 신보는 언제부터인가 느슨해져 버린 그들의 연주를 다잡았다고 볼 수 있다.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명작 ‘Master of Puppets’와 ‘Metallica’의 그것을 연상케 한다. 특히 4번 트랙 ‘The Day that Never Comes’는 메탈리카의 수작으로 꼽히는 ‘…And Justice for All’과 맥락을 같이하며, 6번 트랙 ‘Cyanide’또한 ‘Disposable Heroes’와 닮아있다. 단 세월이 흐른 만큼 그들의 연주는 더욱 깊이가 있고 강력해졌다. 그 외에도 시리즈로 계속 진행되고 있는 ‘The Unforgiven 3’ 또한 프로그래시브 메틀 밴드를 연상케 할 만큼 수시로 변하는 리듬라인과 변주, 다양한 악기의 조합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트랙 중 유일한 인스트루먼트 곡인 ‘Suicide& Redemption’는 서정적인 멜로디로 시작하더니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타이트한 기타와 베이스 리프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커크 해밋은 와와페달 등 다양한 이펙터를 마치 자신의 수족인 양 자유자재로 부리며 리듬 라인 또한 다양한 변박자를 시종일관 손쉽게 연주한다. 메탈리카와 함께하던 수많은 80, 90년대 그룹들은 해체되거나 사라져 버렸다. 메탈리카가 느슨해진 사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예견됐던 판테라는 보컬 필립안젤모의 탈퇴와 기타리스트 다임벡 데럴의 총기 피격 사건으로 사라졌으며, 독일발 테크니컬 그룹 헬로윈은 리더 카이 한센의 탈퇴 후 수 많은 멤버 교체 끝에 그 존재감을 잃고 말았다. 하지만 5년 만에 컴백한 메탈리카는 그들을 기억하는 사람에게만 한정된 ‘추억 마케팅’ 따위는 생각도 않고 21세기에 ‘제대로 된’ 스레쉬 메틀 사운드를 담은 강력한 음반을 들고 돌아왔다. 멤버들의 노화로 인한 연주력 저하로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들 것으로만 예상되던 이 노장 그룹은 자신이 데뷔해 활동하던 시기에 태어난 아들, 조카 뻘 록밴드들 보다 더욱 강력하고 마초적인 80년대 음악을 들고 돌아왔다. 노장은 죽지 않았다. 더 강해져서 돌아온 것이다. 사진제공=유니버설 뮤직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泰 학생들 왜 거리로 나왔을까

    ‘혼돈의 태국을 간다.’ 11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영되는 ‘아시아 투데이’는 총리 퇴진을 놓고 소용돌이에 휘말린 태국 국민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았다. 사막 총리의 퇴진을 외치는 반정부 시위대 국민민주주의연대(PAD)와 집권여당(PPP)이 무력 충돌을 벌인 태국은 현재 국제공항, 방송국 등의 업무가 완전 마비상태다. 지난 2일에는 1명의 사망자와 40여명의 부상자가 속출하는 유혈사태로까지 번졌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은 침묵을 지키며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고 있다.PPP가 부패로 얼룩졌다면, PAD는 빈민정책에 소홀하고 권위적인 왕정주의와 군부세력의 잔재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혼돈 속의 태국, 현장을 가다’에서는 시위현장에 참여한 20대 대학생과 15살 중학교 3학년 학생의 눈을 통해 왜 이들이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를 되묻는다. 학생들의 열띤 토론 현장과 정부 청사를 점거하며 숙식을 해결하는 시위대의 일상, 양쪽 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국민들의 서명운동 등이 화면에 담겼다.9일 태국 헌법재판소는 사막 총리의 총리직 박탈 결정을 내렸지만, 아직 재신임 가능성도 남아 있다. 끝나지 않은 갈등과 딜레마에 처한 태국 국민들의 속내를 들여다본다. 한편 이번 편에서는 우리 나라 못지 않게 극심한 입시전쟁에 시달리고 있는 인도의 교육현장도 ‘목숨을 건 인도 입시전쟁’편을 통해 소개한다. 지난 4월 인도사회는 충격에 빠졌다.16살의 중학생이 시험기간 중 살충제를 먹고 자살했기 때문. 인도에서는 이처럼 입시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학생들이 한 해에 6000여명이나 된다. 인도 라자스탄주의 작은 도시 코탄은 27년 전부터 100여개의 입시학원이 생긴 입시열풍의 핵과 같은 곳이다. 학생 수만 5만명이 넘고, 그 중 대학 합격률이 최고라는 한 학원에는 1만 7000여명의 학생들이 등록해 있다. 1등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항우울증약을 계속 먹어온 16살 아무르타의 불안과 학원통학을 위해 차로 12시간 거리를 오가는 17살 아밋의 꿈이 우리 청소년들의 모습과 겹쳐진다. 그런가 하면 많은 아이들이 학교 대신 공장에서 하루 2000원도 안 되는 돈을 받고 일하며, 중학교와 대학진학률이 각각 40%와 6%에 그치는 인도는 아직도 차별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곳이기도 하다. 무한경쟁을 뚫어야 하는 인도 청소년들의 현주소를 통해 우리의 교육현실을 돌아볼 수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泰의회, 12일 ‘후임총리 선출’ 긴급임시회…제1당 사막총리 재추대 가능성 낮아

    사막 순타라 태국 총리가 물러났음에도 정부청사를 점거하고 있는 국민민주주의연대(PAD)는 10일에도 농성을 풀지 않고 있다. 태국 의회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사퇴한 사막 총리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한 긴급 임시회를 12일 열기로 했다. 국민의 힘(PPP)을 비롯한 집권 정당 연합이 후보감 물색에 분주한 가운데 영문 일간 네이션이 총리 선출을 앞둔 분석기사로 정국 타개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네이션에 따르면 PPP가 사막을 총리로 재추대하겠다고 밝힌 것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헌재 결정내용이 어정쩡해서 사막의 공직출마 자격까지 박탈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PPP가 위험을 무릅쓰고 사막을 총리로 추대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사막은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꼭두각시일 뿐이지 당내 지분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대신 233개 의석을 가진 제1당인 PPP는 솜차이 옹사왓 부총리 겸 교육장관이나 수라퐁 습웡리 재경장관, 솜퐁 아몬위왓 법무장관을 추대할 확률이 높다. 재야에서도 비교적 평가받는 사람들이다. 이 가운데 솜퐁 장관이 당내 지명을 받는다면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유력후보가 자기네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 다른 정파로부터 반발을 살 수 있다.34석의 태국국민당(CTP)은 반한 신라빠차 총재,164개 의석을 가진 유일 야당인 태국민주당(TDP)은 압히싯 베야지바 의장,PAD는 솜차이 옹사왓 부총리나 수라퐁 장관을 선호하고 있다. 한마디로 새 총리가 누가 되느냐는 임시회가 열리기 전 이틀 동안의 막후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떡메치고…구슬치고…바람개비 돌리고…가족 이벤트 풍년

    떡메치고…구슬치고…바람개비 돌리고…가족 이벤트 풍년

    유독 짧은 추석이다. 불경기에 연휴 기간까지 짧아져 추석 기분은 덜하지만 놀이공원 등의 이벤트만큼은 올해도 ‘풍년’이다. 주요 놀이 공원들과 리조트 업체들이 추석을 맞은 가족들을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처럼만 놀자 ▲에버랜드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 ‘퓨전’민속 이벤트를 13일부터 시작한다. 제기차기 등 쉬 접해왔던 민속놀이들과 뱀주사위놀이 등 잊혀져가는 고수들의 놀이들로 구성됐다. 민속놀이에 참여하는 어린이에게는 구슬과 공깃돌 등을 선물로 준다.13일엔 ‘아름다운 콘서트’도 열린다. 공연의 백미는 ‘마셜아츠’를 뮤지컬과 접목시킨 ‘점프’. 태권도와 동양무술이 접목된 화려한 마셜아츠와 코믹한 스토리가 만나 흥미진진한 무대를 펼쳐낸다. 오후 7시. 입장객들은 무료로 볼 수 있다.55세 이상 이용자들은 12∼16일 입장료가 면제란 것도 잊지 말자.www.everland.com ▲롯데월드는 13∼15일 김중자 민속예술단의 화려한 부채춤과 가무악을 시작으로 사흘 동안 한가위 큰잔치가 펼쳐진다. 줄타기 명인의 ‘외줄타기’, 여성 농악밴드 25인조가 선보이는 ‘길놀이’ 등 늘 보아도 신나는 전통공연이 이어진다. 트로트 가수 김혜연과 함께하는 우리 노래 한마당도 흥겹다. 인기 마술사가 선사하는 마술 쇼 등은 관객이 주인공이 되어 짜릿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www.lotteworld.com ▲서울랜드는 추석 연휴 기간 밤 10시까지 연장 개장한다. 민속놀이 체험이 대폭 확대된 것이 특징. 삼천리 동산 연꽃분수 주변에서 대형 윷놀이와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온가족이 참여하는 별난 민속 3종경기가 열린다. 풍성한 오곡백과가 상품으로 내걸린 퀴즈 대회에도 참가하자. 외국인도 행복한 추석이 될 듯. 연휴기간 ‘외국인 빅3 이용권’은 1만원, 자유이용권은 1만 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무료 국제전화 전용 부스도 마련된다.www.seoulland.co.kr ▲63시티는 28일까지 제1회 63 바람개비 축제를 개최한다.‘바람개비의 꿈’이 주제다. 수중 마술쇼, 바람개비 입체 그림 전시 등이 펼쳐진다.14∼15일 63시티를 찾는 가족들은 바람개비 윷놀이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www.63.co.kr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13일부터 생후 6개월 된 잔점박이물범 두 마리를 공개한다.13일∼10월5일 아기물범 이름짓기 이벤트를 벌여 당선자에게 50만원 상당의 과학 전집과 4인 초대권을 준다.www.coexaqua.com ▲한국민속촌에서는 한가위 맞이 큰 굿을 비롯, 경기도의 대표적인 추석 세시놀이인 거북놀이, 성주고사 등이 펼쳐진다. 도리깨질 등 농경체험장도 마련됐다.www.koreanfolk.co.kr ●리조트업계 ‘추석 패키지 대첩’ 추석을 앞두고 각 리조트에서 준비한 가을 패키지에 주목하는 것도 좋겠다. 저렴할 뿐 아니라, 모든 리조트 업장에서 다양한 민속놀이와 풍성한 문화공연이 함께한다. ▲한화리조트는 전국 12개 직영리조트에서 9월 내내 ‘특가 패키지’를 선보인다. 설악은 1박+워터피아(2인) 패키지가 12만∼15만 5000원. 경주는 1박+스프링돔(2인) 패키지가 11만 1000∼17만 2000원선이다. 백암온천은 1박+온천사우나(2인) 패키지가 7만∼9만 1000원.www.hanwharesort.co.kr ▲대명리조트는 BC카드와 함께 ‘1+1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13∼15일 BC카드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입장권(5만원) 구매 시 한 카드당 한 명에게 무료 입장 혜택을 준다.www.daemyungresort.co.kr ▲현대성우리조트는 콘도 1박+1만원 식사권 2장+수영장 또는 사우나(택1) 이용권 2장을 통합한 ‘굿라이프 객실패키지’를 출시했다. 주중 7만 1000원, 주말 9만 1000원.11월20일까지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08∼09시즌 스키장 오전 리프트권을 제공한다.www.hdsungwoo.co.kr,(033)340-3000. ▲휘닉스 리조트가 제주 섭지코지에 오픈한 ‘휘닉스아일랜드’는 9월 한달 이용할 수 있는 ‘휴 패키지’를 내놨다. 콘도 숙박+사우나+수영장+명상센터로 구성된 패키지 가격은 2인기준 주중 21만 8000원(주말 25만 8000원). 온라인 예약시 1만원 할인된다.www.ppisland.co.kr,1577-0069. ▲힐튼 남해 리조트도 ‘휴 패키지’를 준비했다. 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디럭스 스위트룸에서의 1박과 뷔페 레스토랑 ‘브리즈’에서의 조식 포함 30만 9000원부터(2인 기준).www.hiltonnamhae.com ▲무주리조트는 가족호텔 1박 1식+곤돌라+노천온천 이용권+어린이나라 할인권 등으로 구성된 ‘에코 패키지’와 어린이나라 할인권 대신 ATV 1시간 이용권으로 구성된 ‘알파인 패키지’를 겨울시즌 전까지 판매한다. 에코패키지 주중 8만∼12만 5000원, 알파인 11만∼17만원.www.mujuresort.com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이 축제는 빼놓지 말자 갓 잡은 대하와 가을 전어를 맛볼 수 있는 보령 무창포 대하·전어 축제가 11일∼10월5일 열린다. 갯벌에서 전어와 대하, 맛 등을 잡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041)936-3510. 15일까지 강원도 봉평에서는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을 기리는 제10회 효석문화제가 열린다. 장관을 이룬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문학, 체험행사와 공연이 열린다.(033)335-2323. ■이곳도 좋아요 도로는 다소 분주하겠지만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고향 주변 명소들을 여행하며 한가위의 참맛을 느끼는 것도 좋겠다. 고향에서 부모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들를 만한 대도시 근교의 근사한 나들이 명소를 소개한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했다. ▶수도권 팔당호반, 강화 평화전망대, 화성 융건릉, 원주 흥법사·법천사·거돈사 옛절터, 주문진 아들바위 ▶충청권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아산 온천지구, 청원 문의문화재단지 ▶영남권 영천 은해사와 거조암, 안동 퇴계 오솔길, 김해 김해천문대, 사천 삼천포유람선, 울산 주전-정자 해안 ▶호남권 장성 축령산, 진안 마이산
  • 泰집권당 “사막 총리 재추대”

    사막 순타라 총리의 퇴진을 명령한 9일 태국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경색된 정국 타개책이 될지, 아니면 혼란을 가중시킬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태국 언론은 국민민주주의연대(PAD)가 이끄는 시위대가 사막 총리를 비롯한 내각의 총사퇴를 요구하며 보름째 정부청사를 점거해 농성을 벌이는 상황에서 헌재 결정은 정국을 푸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막 총리가 총재로 있는 국민의힘(PPP)을 중심으로 6개 집권 정당 연합의 결속력이 강한 만큼 의회가 그를 총리 다시 선출할 수도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 실제로 쿠텝 사이크라장 PPP 대변인은 헌재 결정 직후 “사막은 총리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면서 “우리는 사막을 다시 총리로 지명하기로 이미 결정했다.”고 말했다. 헌재 결정에도 불구하고 사막의 정치적 지분과 영향력은 그대로다. 변호인단도 사막이 요리방송에 출연해 단지 교통비와 요리 재료비만 받았을 뿐이지 정직원이 된 것은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PAD 지지자들은 TV로 태국 전역에 생중계된 헌재 결정에 환호하면서도 농성 해산 여부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솜삭 코사이숙 PAD 공동의장은 “사막 총리나 PAD 이외의 다른 정당에서 총리가 지명되면 청사 점거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DPA통신이 전했다. 키아티콘 팍피엔십 의원은 “사막 총리가 복귀해서는 정치적 혼란을 해결할 수 없다.”며 “현 내각에서 총리를 뽑으면 정국 위기는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그의 총리 복귀가 태국 헌법에 위배되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잠롱 스리무앙 PAD 공동대표는 지도부와 향후 진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헌재의 결정이 사임을 거부한 사막 총리에게 체면치레를 해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의 인기가 바닥에 떨어진 데다 정치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명예롭게 물러나도록 정치적으로 구제했다는 것이다. 사막의 후임 총리로는 태국국민당(CTP)의 반한 신라빠차 총재와 프라솝숙 분뎃 상원 의장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모두 손사래를 치고 있다. 정치적 혼란을 잠재울 만큼의 지도력을 갖춘 인물이 별로 없다는 게 태국의 딜레마이다. 정국이 더욱 오리무중으로 빠져 들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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