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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녀시대, 비밀리에 스타화보 촬영

    “저희 스타화보 예쁘게 봐 주세요.” 9인조 여성 인기그룹 소녀시대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클럽에서 ‘귀여운 컨셉트’의 첫 스타화보를 공개했다.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와 ‘소녀시대’에 이어 후속곡으로 내놓은 ‘Kissing you’까지 절정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이들의 스타화보는 방과후 5시부터의 모습을 최초로 공개, 방과 후의 일상과 놀이, 소녀시대가 꿈꾸는 데이트 모습 등을 선보인다. 소녀시대의 이번 스타화보 ‘방과후 5:00 PM’은 13일 제 1탄 ‘두근두근 데이트’를 시작으로27일 2탄 ‘인기짱 스쿨걸즈’, 4월 10일 3탄 ‘우리 집에 놀러와’ 등이 잇따라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시대] 여러분의 지역은 발전하고 있습니까?/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여러분의 지역은 발전하고 있습니까?/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참여정부가 요란만 떨었지 지방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볼멘소리를 하는 지역이 많다. 그러는 지역에 필자는 반문한다. 여러분은 무엇을 했느냐고. 대답인즉, 중앙정부에 인맥을 대고 열심히 찾아다녔다고 한다. 딱한 노릇이다. 같은 예산이라도 열린 마음으로 주고 큰 틀에서 받아야 가치있게 쓰여진다. 그러나 구체적 비전도 없이 예산확보가 목표인 ‘예산소화행정’에 전력투구하고 있는지를 반성해 보아야 한다. 낙후한 지역일수록 ‘지역의 발전을 위하여’라는 말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한 지역이 발전한다는 것은 어떤 상태에 이르는 것인가. 우리는 이러한 질문에 대답할 준비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전이라는 말을 쉽게도 써왔다. 영어로 발전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develop’은 푸는 것 또는 묶음에서 해방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식물로 말하자면 종자가 싹을 내고 싹이 줄기와 잎으로 커 나가는 것을 발전해 나간다고 말한다. 지역의 발전이나 개인의 발전도 마찬가지다. 발전이란 내재하고 있는 개성을 특화시키고 내재하고 있는 자원을 개화시키는 것이다. 지역 발전의 근본은 외부에서 공장을 유치하거나 정부기관을 이전해 오는 것이 아니다. 지역 경제를 위해 외부로부터 기업과 공공기관을 유치해 오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공공사업과 공공기관의 유치는 지역에 내재하는 능력을 북돋우는 보조 수단으로서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본질은 없고 보조 수단만을 강조하는 발전전략은 성공할 수 없다. 지역 스스로의 내생적인 노력도 없이 정부가 긴 것을 잘라 짧은 것에 보태주는 절장보단(絶長補短)의 칼을 쓰도록 요구하는 것만으로 지방을 발전시킬 수 없다. 영어로 표현할 때 발전과 개발은 동일한 단어인 ‘development’이다. 그러나 우리말로 표현할 때 발전과 개발은 아주 다른 말이다.‘농장을 개발한다.’ ‘자원을 개발한다.’는 말을 발전이라는 말로 바꾸어 표현할 수는 없다.‘사건이 발전한다.’ ‘남녀관계가 발전한다.’는 말을 개발로 바꾸어서 표현할 수 없다. 행위의 대상에 초점을 맞출 경우에는 개발이라는 말을 쓴다. 행위의 주체에 초점을 둘 때에는 발전이라는 말을 쓴다. 지역을 단지 대상으로만 취급하지 않을 경우에는 발전이라는 말이 적합하다. 인간을 포함한 지역 사회를 대상으로서 그리고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개발과 지역을 대상이 아닌 살아있는 주체로서 인식하는 발전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이제는 한 지역을 대상화하고 수단으로 생각하는 ‘개발의 사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전개하는 ‘발전의 사상’을 토대로 지역을 일구어야 한다. 이순신 장군처럼 조정을 탓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 지역발전을 외치면서 모든 것을 경제로만 풀려는 것도 문제이다. 물론 발전한다는 것은 기본적 욕구충족의 정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발전은 그냥 먹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지역발전은 지역 고유의 문화와 개성에 따라 방향을 잡아야 한다. 발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성을 살리고 자립능력을 높이는 것이다. 따라서 지역의 특성을 무시하고 성공한 다른 지역을 모방하려고만 한다면 그것은 성공으로 가는 길이 아니다. 한 지역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은 그 풍토가 더 건전해지고 있다는 것도 의미한다. 의존할 뿐 스스로 책임지려 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면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 지역사람들이 ‘수혜자로서의 주민’에서 책임지는 주민으로 성숙해 가는 곳, 문제를 제기하는 데에만 열중하지 않고 해결책을 강구하는 주역으로서 협력하는 모습에서도 발전의 정도를 알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지방은 발전하고 있는 것인가. 진정으로 발전하려면 먼저 절장보단의 환상부터 버려야 한다. 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 파키스탄 야권, 연립정부 협상 타결

    지난달 치러진 총선에서 압승한 파키스탄 야당들이 3주간 끌어온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타결했다. 9일 AP,AFP통신에 따르면 총선에서 제1당이 된 파키스탄인민당(PPP)의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공동당의장과 제2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의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는 이날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샤리프 전 총리는 회동 후 기자회견에서 “연정 파트너인 PPP와 PML-N은 지난달 총선에서 국민이 부여한 의무인 민주적 파키스탄 건설을 이행하기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이어 “지도부는 연립정부 구성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무샤라프는 의회를 즉각 소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남편인 자르다리 당의장은 “연정 구성이 부토의 꿈이었는데 그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회동의 이슈는 두가지였다.PML-N이 주장한 사법부 복권 문제 및 PPP가 제안한 샤리프 전 총리측의 내각 참여 문제다. 무샤라프 대통령에 의해 축출됐던 샤리프 전 총리는 무샤라프의 대통령직 인정을 거부하며 연정 참여를 계속 거부해왔다.그러나 과거 부패사건 연루로 사법부 복권에 미온적이었던 PPP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자 입장을 선회했다. 이번 합의로 무샤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 하에 축출된 대법원 및 고등법원 판사 60여명은 차기 정부 출범 이후 한 달 이내에 복권될 예정이다. 총리는 PPP측에서 지목하기로 했다. 마크둠 아민 파힘 PPP 부의장이 차기 총리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출범할 파키스탄 정부는 PPP,PML-N, 파슈툰계 민족정당인 아와미 국민당(ANP) 등 야권이 모두 참여하는 거국 내각으로 꾸려지게 됐다.또 무소속으로 당선된 11명의 의원이 연정에 합류해 대통령 탄핵이나 개헌이 가능한 의회 내 3분의2의석이 확보됐다.BBC는 이번 연정 합의로 무샤라프 정권이 타격을 받게 되리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치러진 총선에서는 연방 하원의석 342석 가운데 PPP가 120석,PML-N이 90석,ANP가 13석을 차지했다. 반면 무샤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당인 PML-Q는 51석,PML-Q에 동조하는 카라치 지역당인 ‘무타히다-카우미 운동’(MQM)은 25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한국경제 재도약의 길] (5)· 연구·혁신만이 살길이다

    [한국경제 재도약의 길] (5)· 연구·혁신만이 살길이다

    새로운 성장원을 찾으려면 새 기술이 나와야 하고 과학 발전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학부 출신 이공계는 많아도 고급 인력은 적다.2002년 우리나라의 이공계 박사학위 배출자는 2747명으로 미국(1만 7555명)의 6분의1, 일본(5572명)의 2분의1 수준이다. 국내에서 연구하려는 사람은 더욱 적다. 지난해 서울대는 신임교수 7명을 공모,40명이 지원했다. 그러나 채용에 실패했다. 서울대가 원하는 수준은 높지만, 그 수준에 맞는 전문가들이 원하는 지원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공계 기피는 전세계적 현상이긴 하다. 이웃나라 일본도 이공계의 박사과정 지원율이 60%를 밑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2002년 ‘지재입국(知財立國)’을 내걸며 정부 차원의 지적재산 강화노력을 실천중이다. 현재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일본 전자업체들의 합종연횡, 딸기 종자를 둘러싼 로열티 분쟁 뒤에는 일본 정부가 있다고 업체들은 본다. 우리나라의 2005년 기술료 수지(수입액-지출액)는 29억달러(2조 7300억원) 적자였다.25년 연속 적자다. 일본 문부과학성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기술응용력의 발전이 거의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2003년 세계 시장점유율 1위 품목수가 71개에서 2004년 이후 59개로 줄어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모방의 시대에서 창조의 시대로,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로 가는 길목에는 과학기술 발전이라는 장애물이 놓여 있다. ●기초과학 발전은 인내력이 관건 과학이 늘 푸대접을 받지는 않았다.1965년 출범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설립 2년만에 분야별 핵심 과학자 35명을 모았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과학입국’을 표방하면서 대통령 연봉을 넘는 파격적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다.KIST는 아직도 정부 출연 연구기관중 미흡하나마 연봉이 가장 높다. 과학기술부 발표에 따르면 평균 8273만원이며 1억원대 연봉자도 100명에 가깝다. 연구기관별 차이가 큰 가운데 기초과학연구 분야 연구소의 연봉이 하위권에 머문다. 장진규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기술경제연구센터 소장은 “기초과학 연구에 대해서는 지금과는 다른 잣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물론 국회 등 공공섹터가 기초과학 연구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결과물에 대해 조급증을 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응용과학과 달리 성과가 가시화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기초연구, 원천기술 연구가 없이는 새로운 기술 발전은 어렵기 때문이다. ●연구개발 사업화 고민을 우리나라 정부와 민간이 2006년 연구개발(R&D)에 투자한 돈은 286억달러다. 다른 나라에 비해 금액이 절대적으로 적다. 예산마저 적재적소에 분배되지 않는다는 비판에, 연구결과가 산업화되는 비율도 낮다.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대학 및 연구기관의 기술이전율은 20.3%로 미국 41.6%의 절반 수준이다. 기술사업화 전담조직의 평균 보유인력 차이와 같은 수준이다. 산업연구원 조진애 연구위원은 “기초연구는 아이디어 발굴 차원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사업성이 인정되는 연구는 프로젝트매니저(PM)를 선정, 사업화는 물론 추가 R&D와 관련 예산까지 지원하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열리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투자유치 상담에도 이공계 인력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참석했던 관계자는 “행사진행팀은 비슷한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만남을 주선하는데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내용이 전혀 달라 만남이 5분만에 깨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의대생을 활용하자 이공계 기피의 또 다른 현상은 의대생의 폭발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매년 의대 졸업자가 4000명 이상인 나라는 한국, 미국, 일본, 영국, 이탈리아, 터키 6개국이다. 그러나 의대 관련 분야의 연구인력은 여전히 적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병원 내 연구인력은 7000명 정도로 전체 의사수의 8% 정도다. 하버드 의과대학 부설 종합병원인 MGH는 연구인력 비중이 44%다. 미래 유망산업 중 상당수가 의학과 연계돼 있다. 의료산업은 의학, 공학, 과학 등 학문간 접근이 필요한 분야다. 삼성경제연구소 류지성 수석 연구원은 “현재는 이공계와 의학계가 따로 활동하고 있지만 앞으로 협업을 통해 미래 의료산업을 이끌 연구중심의 병원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선진국의 과학 지원 사례 세계 각국은 연구·혁신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는 남보다 앞선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국이 처한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연구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논의 또한 활발하다. 성과를 이룬 학자들에게는 파격적인 보상도 잊지 않는다. 유럽연합(EU)은 2006년 미국 MIT에 버금가는 연구기관으로 ‘유럽기술·혁신공과대학원(EIT)’을 세우기로 했다. 유럽 전역에 흩어져 있는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들을 묶는 지식공동체다. 이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교육, 연구기관간 네트워크,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운영과정을 구축할 계획이다.2009년 세워질 이 연구원 예산은 3억 800만유로(약 4360억원)다. 연구분야도 기업 관련자가 중심이 된 조정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지난 100년간 26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는 세계 최고 교수진 영입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유럽의 노벨상으로 간주되는 EURYI를 받은 젊은 교수 4인에게는 총 500만유로(70억원)가 지원됐고 개인별 팀도 구성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 미국은 연구결과가 실용화돼 수익이 발생할 경우 발명가에게 높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스탠퍼드,MIT 등 미국 주요 대학들은 수익의 3분의 1을 발명가에게 지급한다. 미국 대학이 기술료로 벌어들이는 돈은 한해 16억달러 수준이다. 해외 고급인력 유치에도 열심이다.EB1(최우선 취업 1순위),EB2(전문직 2순위), 단기비자 H1B(특수기능종사자) 등을 운영, 한해 14만명 이상에게 발급하고 있다. 고급 인력 확보는 가히 전쟁에 가까울 정도로 치열하다. 영국은 2002년부터 HSMP(Highly Skilled Migrant Programme)을 운영하고 있다. 고급 인력이 1년간 체류한 뒤 마음에 들면 4년 연장이 가능하다. 학력, 직업, 수입, 취업분야업적, 배우자 업적 등 5개 항목을 평가해 영주권도 발급한다. 일본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20년이나 공을 들였다.1983년부터 ‘외국인 유학생 10만명 유치’를 목표로 계속 투자,2003년 목표를 달성했다.2003년 한해에만 투자된 금액이 591억엔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외국 초일류 기업들의 변신 최근 몇 년 동안 초일류 제품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외국기업들의 공통점은? 답은 연구개발(R&D) 분야의 혁신이다. 과거 R&D의 대세가 연구인력과 예산 등 기반 여건의 확대에 그쳤다면 이제는 R&D의 틀 자체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혁신이 초일류 제품을 만드는 전제 조건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프링글스’라는 과자로 유명한 P&G는 외부 네트워크를 활용한 개방형 R&D 모델로 세계 최고의 소비재 기업의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이른바 ‘C&D’(Connect & Develop) 모델이다. 사내 연구인력 외에 기술사업가라고 불리는 70여명의 전문인력을 네트워크로 구성해 따로 활용하는 것. 이들은 발명가와 과학자들로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수시로 제공한다. 2004년 출시돼 대박을 터뜨린 ‘프링글스 프린트’도 ‘C&D’의 성과였다. 감자칩에 간단한 유머나 상식을 새겨넣는 간단한 아이디어였지만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제품 개발 기간도 2년 이상에서 1년으로 단축됐다. 폐쇄적인 R&D의 대상을 외부에서 찾는 역발상이 적중된 사례다. 3M은 연구개발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꿔 성공한 경우다.2000년까지 3M은 이미 근무시간의 15%를 새로운 아이디어나 제품 개발에 쓰자는 ‘15% 룰(rule)’로 유명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눠먹기식으로 변질되는 것이 문제였다. 성과 평가와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탓이었다. 신제품 개발로 이어지는 아이디어는 10%도 되지 못했다. 그러나 ‘3M 가속 프로젝트’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아이디어에 대한 인센티브를 명확히 주기 위해 보상 시스템을 다시 만들었다. 자원배분도 시장기회가 많은 분야를 중심으로 재조정했다. 이 결과 그동안 신제품 개발이 부진했던 의료 부문의 수익이 5% 이상 올랐고, 회사 전체적으로도 신제품 개발 주기가 1년 이상 앞당겨졌다. 요즘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MP3인 아이팟(iPod)이 출시된 배경에도 획기적인 R&D의 변신이 있었다. 바로 소비자 중심의 R&D였다. 아이팟을 만든 애플은 기술을 바탕으로 한 혁신의 대명사로 불렸다. 그러나 기술개발에만 치우쳐 소비자의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으면서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R&D를 기술 중심에서 시장 중심으로 바꾸면서 애플의 옛 명성은 최근 다시 부활하고 있다. 제품 혁신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사업 모델 자체를 통째로 바꿨다. 이는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음악판매 채널인 아이튠스(iTunes)의 도입 등 새로운 사업 기회로도 이어졌다.R&D의 엄청난 가능성과 힘을 보여준 사례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파키스탄 야권 의석 3분의2 확보

    파키스탄 야권이 전체 272개 의석의 3분의2가 넘는 의석을 확보해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탄핵과 헌법 개정의 길을 열었다. 제1당인 파키스탄인민당(PPP)과 제2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에 이어 파슈툰계 민족정당 아와미국민당(ANP)이 거국 내각 구성에 참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3개 정당의 대표는 27일(현지시간)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샤리프 전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당선이 확정된 265명 가운데 3개 정당 당선자와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연립정부에 동참하기로 한 의원을 포함하면 총 177명”이라고 설명했다. 야권이 3분의2가 넘는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무샤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불어 무샤라프가 정권 연장 수단으로 사용했던 지난해 11월의 국가비상사태 및 임시헌법령 카드의 무효화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샤리프는 “우리는 개인적인 동기에 연연하지 않고 서로를 지지하며 연대할 것”이라며 “군정을 종식시키고 파키스탄에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3개 정당은 또 차기 총리를 제1당인 PPP가 지명한다는 원칙에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마크둠 아민 파힘 PPP 부의장이 파키스탄의 차기 총리에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파키스탄 반부패기구인 국가책임국(NAB)이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남편이며 PPP 당의장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의 부패 혐의를 무혐의로 처리했다고 파키스탄 일간지 ‘더 뉴스’가 전했다.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자르다리가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무샤라프의 집권을 보장하기 위해 무샤라프측과 모종의 밀약을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경기도 봄맞이 나들이

    경기도 봄맞이 나들이

    봄방학도 끝나고 어느덧 새학기 시즌이다. 겨우내 웅크렸던 몸을 펴고 새출발을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봄나들이를 선물해 주는 것은 어떨까. 가족들끼리 갈 만한 하루 나들이 코스를 소개한다. # 수도권에서 제주도 맛보기 모처럼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열 ‘각오´가 돼 있는 아빠라면 경기도 파주시 마장리의 탐라국 유일레저타운을 찾을 일이다. 그만큼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시설들이 많다는 뜻이다. 박달산휴양림을 병풍삼아 자리잡은 유일레저는 지난 20년 동안 기업체 연수공간으로 많이 알려졌던 곳. 재작년 제주 향토기업인 ‘탐라가족´ 현동훈 대표가 계열사로 흡수하면서 놀이시설과 휴식시설이 들어찬 종합휴양시설로 분위기를 확 바꿔 놓았다. ‘제주의 축소판´이라는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것이 승마체험이다. 제주마(조랑말)를 비롯, 인디언들이 타던 페인트 호스 등 60여필의 말들이 다양한 체험의 세계로 방문객들을 이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단연 조랑말 타기다. 왕초보승마체험장에서 회전목마타듯 즐길 수도 있고, 포니승마장에서 아빠 손을 잡고 승마코스를 돌아볼 수도 있다. 퍼쉬론종(種)의 준마가 끄는 신데렐라 호박마차는 온가족이 함께 탈거리. 어른들의 승마체험도 가능하다. 행글라이더와 비누만들기 또한 아이들이 줄을 서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특히 행글라이더 체험은 스키장 리프트를 타듯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제법 짜릿하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탈 수 있다. 제주의 정취가 고스란히 담긴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제주산 말고기는 조선시대 조정에 진상되던 진귀한 특산품. 최근엔 참살이 식품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질기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 출렁다리 건너 호수 한가운데 위치한 ‘탐라목장 표표´는 육회와 사시미, 샤브샤브 등 다양한 말고기를 준비해 놓고 있다.‘돔베돈가´에서도 돔베고기(흑돼지고기), 고기국수 등 제주에나 가야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 즐비하다. 음식 재료는 모두 제주도에서 공수해 온다. 놀이를 즐긴 후 쌓인 피로는 ‘유일천´에서 풀어도 좋겠다. 감귤진피탕, 화산탄 입욕제가 함유된 노천탕 등 다양한 입욕시설을 갖추고 있다. 작은 호수 주변으로 방갈로를 조성해 숙박도 가능하다. 가족은 물론, 기업체나 단체들의 연수도 가능한 규모다. 유일레저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마장호수는 꼭 둘러봐야 할 곳. 한적하고 조용한 호수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www.youealleisure.co.kr,031)948-6161. # 톡톡 튀는 박물관 구경 과천시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4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한국카메라박물관은 흑백가족사진을 촬영해 주는 곳이다. 가족사진을 촬영하고, 인화되는 과정까지 지켜볼 수 있다. 박물관 지하는 옛 인화기와 사진작품,1층은 소형카메라,2층은 카메라 변천사 등을 각각 전시하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곳은 1층 전시실. 구 소련에서 제작한 단추 카메라, 영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한 라이터 카메라 등이 시선을 끈다.www.kcpm.or.kr 02)502-4123. 어린 시절부터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함으로써 환경문제 해결을 꾀하는 슬기로운 곳이 캐니빌리지다. 한국금속캔자원협회가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제고하기 위해 2005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석운동에 문을 열었다.1층은 전시관과 도서실,2층은 영상교육장이다. 특히 2층은 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집처럼 생겨 아이들에게 인기다.canny.can.or.kr 031)706-2915. # 카트랜드&고구려 대장간 마을 카트는 가로 140㎝, 세로 182㎝의 프레임에 가속기와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등 자동차의 기본 구조만을 갖춘 작은 경주용 차.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파주시 통일동산에 자리한 카트랜드는 카트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카트 서킷이다. 아직 낯선 레포츠지만, 한번 경험하면 그 매력에 쏙 빠진다.kartland.co.kr 031)344-9736. 대장간 마을은 구리시가 아천동 아차산 자락에 조성한 체험마을이다.TV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촬영장으로 쓰이기도 한 대장간 마을은 너와집 등 고구려때 건축물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이국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대장간 등 건물들에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건축 자재 상당수를 중국 지안시 등에서 공수해 왔다고 구리시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1998년에는 대장간 마을이 있는 아차산에서 고구려 시대 군사 요새인 보루 4곳과 철기를 만들었던 간이 대장간터 등이 발굴된 바 있다. 대장간터의 경우 현재보다 200배 이상 컸을 것이라고 시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시는 당시 발굴된 유물들을 현재 조성 중인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다.4월25일 개관 예정. 입장료는 3000원. 구리시 문화홍보과 031)550-2546. 글 사진 파주·구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오늘의 눈] 무샤라프와 샤리프/최종찬 국제부 차장

    [오늘의 눈] 무샤라프와 샤리프/최종찬 국제부 차장

    파키스탄 최대 라이벌인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과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정면 충돌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두 사람이 브레이크가 고장난 채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가 됐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18일 치러진 총선에서 예상대로 야당이 압승한 ‘후폭풍’인 것이다. 총선 이후 샤리프는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고 무샤라프는 최대의 위기에 빠져 있다. 샤리프는 제2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를 이끌며 제1당인 파키스탄인민당(PPP)과 거국 내각 구성을 이미 합의했다. 그는 PPP와 공조를 통해 무샤라프에 대한 탄핵의 칼날을 다듬고 있다. 반면 신임투표의 성격을 띤 총선에서 참패한 무샤라프는 힘의 균형추가 어디로 갈지 예의 주시하며 탄핵 위기를 타개할 ‘절대 방패’를 찾고 있다.9년 만에 두 사람 사이에 공수가 역전된 셈이다. 지난 1999년에는 무샤라프가 공격의 칼을 뽑았고 샤리프는 방패를 떨어뜨렸다. 당시 육군참모총장이었던 무샤라프가 자신을 해임하려는 샤리프 총리에 반발해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기 때문이었다. 무샤라프의 하극상으로 샤리프는 두번째 총리직에서 물러나 2000년 망명의 길에 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 무샤라프는 대통령에 재선되며 파키스탄을 9년째 철권통치해 왔다. 특히 2001년 9·11테러 이후엔 ‘테러와의 전쟁’에 적극 협력한 대가로 미국의 막강한 지원을 받아왔다. 샤리프는 지난해 귀국할 때까지 7년간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떠돌며 무샤라프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무샤라프를 꼭 축출해야 한다는 샤리프와 야권의 퇴진 요구를 거부하는 무샤라프, 이들 가운데 한 명은 권력 전면에서 사라져야 할 운명이다. 현재 분위기는 정치 군인 무샤라프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막강한 후원자인 미국의 상원의원들에 이어 측근들마저 그에게 명예로운 퇴진을 권고하고 있다. 파키스탄 민주화를 위해서 무샤라프가 자진 사퇴를 선택할지 주목된다. 최종찬 국제부 차장 siinjc@seoul.co.kr
  • 100점짜리 부모 되기 입학·졸업 선물의 법칙

    100점짜리 부모 되기 입학·졸업 선물의 법칙

    “입학 선물로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이어) 한 대 사주세요.” 학교에 들어가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 가운데 하나다. 자녀들의 ‘희망사항’에는 노트북 PC와 MP3플레이어 등 무척 다양하다. 업체들도 흐름에 맞춰 신제품을 내놓고 손님 끌기에 바쁘다. 이벤트도 곁들였다. ●PMP 동영상 강의에 딱 요즘 학생들이 꼭 갖고 싶어 하는 디지털기기 가운데 하나가 PMP다. 등·하굣길 친구 같은 존재다. 영화감상은 물론 이투스 등 온라인 교육 사이트들과 연계해 동영상 강의를 내려받아 볼 수 있다. 유경테크놀로지의 ‘빌립 X2 DIC’는 이투스, 케이스, 스카이에듀 등 18개 인터넷 강의 사이트와 제휴, 중·고생을 위한 교육용 콘텐츠를 제공한다. 맥시안의 ‘L900’도 동영상 강의에 강하다. 고화질(HD) 동영상 파일을 별도의 변환 과정 없이 재생할 수 있다. 또 디지털큐브의 ‘아이스테이션 U43’은 무선인터넷에서 강점을 보인다. 무선랜과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을 지원한다. 버스, 지하철은 물론 무선랜이 가능한 곳에선 인터넷이 가능하다. 또 한글문서, 파워포인트 문서와 사진, 그림 등도 다양한 부가프로그램으로 이용할 수 있다. ●컴퓨터 신제품·사은품 놓치지 말자 컴퓨터는 졸업·입학선물로 빠지지 않는 품목이다. 싼 것도 좋지만 한번 사면 적어도 2년 정도는 쓰기 때문에 사양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요즘 데스크톱 컴퓨터는 펜티엄 듀얼코어급,2기가바이트(GB) 메모리,300∼500GB의 하드디스크 등이 평균사양이다. 이같은 사양을 갖춘 삼성전자나 LG전자 제품은 본체 기준으로 100만원 정도에 살 수 있다. 용산 등에서 파는 조립 컴퓨터는 이보다 싼 값으로 구입할 수 있다. 때맞춰 컴퓨터 제조사들도 가격할인, 사은품 증정 등의 이벤트를 열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말까지 ‘센스 아카데미 2008’ 행사를 연다. 이 기간에 ‘센스 R70’ 등 최신 노트북을 사는 고객에게 가방과 무선 광마우스,2GB 메모리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3세대 이동통신과 와이브로 기능이 달린 ‘센스 Q45’를 구입하면 블루투스 헤드셋을 선물로 제공한다. 이동통신 서비스까지 가입하면 보조금 혜택이 따라붙는다. LG전자도 다음달 31일까지 데스크톱과 노트북PC 구매고객에게 외장하드와 유무선 공유기,DMB 수신기 등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하는 ‘아카데미 페스티벌’을 벌인다. 또 같은 기간에 데스크톱 PC를 할인판매한다. 노트북 PC에는 전용 가방과 액세서리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PC를 산 고객들은 모델별로 다양한 사은품도 선택할 수 있다. 삼보컴퓨터도 다음달 말까지 ‘2008 아카데미 빅찬스’를 연다. 당첨된 고객 10명에게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등 미국·캐나다·일본 3개국 글로벌 기업을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미니홈피와 블로그 등이 활성화되면서 디지털카메라는 학생들의 필수 소장 아이템이다. 디지털카메라 업체들도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다음달 말까지 ‘니콘과 함께하는 새출발 페스티벌’을 연다. 이 기간에 니콘 카메라의 정품 등록을 한 모든 고객에게 니콘 로고가 새겨진 손목시계를 증정한다. 니콘 카메라를 갖고 있던 기존 고객도 포함된다. 디지털일안리플렉스(DSLR) 카메라, 콤팩트 카메라 등 어떤 제품이라도 괜찮다. 또 소니코리아도 ‘소니 사이버샷 졸업·입학 프로모션’을 같은 기간에 연다.‘사이버샷 T2’를 사면 정품 보관 파우치와 액정보호필름, 삼각대를 준다. 또 준전문가급 H시리즈를 구입하면 1GB 메모리스틱, 삼각대, 파우치를 덤으로 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국경제 재도약의 길] 기업이 달라져야 한다

    [한국경제 재도약의 길] 기업이 달라져야 한다

    한때 잘 나가던 일본 게임기업체 닌텐도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려 10년 가까이 고난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2004년 말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휴대용 게임기 DS를 내놓으면서다.DS는 단순 오락기기로 여겨지던 게임기에 두뇌 개발 등 학습 개념을 접목시켜 대박을 터트렸다. 인수합병(M&A) 없이도 신성장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그런가하면 세계 1위의 핀란드 휴대전화업체 노키아는 ‘NVO’(노키아벤처기구)라는 사내 별도 조직(왼손잡이)을 만들었다. 단기성과에 집착하는 기존 조직(오른손잡이)에 창조적 혁신을 맡겨서는 성공 확률이 극히 낮다고 판단해서다. 오늘날 양손잡이 조직의 대표모델로 꼽힌다. 이렇듯 신성장산업을 찾아내려면 기업들의 창조적 혁신과 적극적인 체질변화 노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외국기업은 어떻게 돈벌이를 찾아냈는가 미국 구글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 돈벌이를 찾아 냈다. 구글은 천체 망원경 없이 지구를 들여다 보는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구글 어스(earth), 즉 세계 최초의 위성 지도 서비스다.2005년 6월28일의 일이다. 대한민국 서울 사무실에 앉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 도로가 몇 차선인지 단박에 알아 내는 일이 가능해진 것이다. 다국적기업 유니레버도 창조적 혁신으로 성공한 예다.80년대 초반 파리 남성들 사이에서는 핑크빛 티셔츠와 아르마니 정장이 유행이었다. 한껏 멋을 낸 파리 남성들은 그러나 2% 부족을 느껴야 했다. 향수였다. 이를 간파한 유니레버는 남성용 향수 악스(AXE, 불어로 주축 또는 주류라는 뜻)를 내놓았다. 지금은 보편화된 신시장의 등장이었다.‘100년 기업’ 미국 GE는 M&A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지난 5년간 새로 사들인 사업이 800억달러어치(72조원), 팔아 치운 사업이 350억달러어치(33조원)다. 오늘날 GE의 주된 성장 축은 금융, 환경에너지, 미디어, 의료 등이다.1950년대까지만 해도 GE의 사업보고서에 전혀 존재하지 않던 영역이다. ●신성장산업을 발굴하려면…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세상에 없는 제품에 눈돌리라.”고 조언한다.“종전까지는 1등 기술을 사오거나 히트제품을 재빨리 베끼는 점진적 혁신만으로도 돈벌이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국가간 경쟁과 기술의 전략무기화 등으로 창조적 혁신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그가 말하는 창조적 혁신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제품과 기술,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1등 삼성’이 창조경영을 주창한 것도 “더 이상 베낄 게 없었기 때문”이라고 송 교수는 해석했다. “조직을 양손잡이로 바꾸라.”는 주문도 내놓았다. 창조적 혁신을 전담할 왼손잡이 조직을 만들라는 얘기다. 실제 미국에서는 양손잡이 조직을 도입한 기업의 90% 이상이 혁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실패를 용인하라.”고 말한다. 실패를 꾸짖게 되면 발상의 전환을 계속 시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일본 혼다차의 ‘실패왕’ 제도나 미국 3M의 ‘실패 파티’가 좋은 예다. 기술 발달에 따른 산업간 경계 약화와 기존산업 포화로 ‘롱 점프’도 유효한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원래 전공과 전혀 관계가 없거나 연관이 적은 영역으로의 원거리 점프를 뜻한다. 대표적 수단이 M&A이다. 미국 소비재기업 P&G가 시도해 큰 성공을 거둔 제휴개발(CD:Connect&Development)도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자체 연구개발(R&D) 대신, 대학·연구소·벤처집단 등에 아이디어를 개방했다. 외부에서 얻은 기초지식을 안으로 가져와 상품으로 연결시킨 것이다.C&D까지는 아니더라도 조직 외부와 적극 손잡으라는 조언이 많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파키스탄 야당 연정구성 합의

    총선에서 압승한 파키스탄 두 거대 야당이 마침내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막강한 권력을 쥔 거국 내각 구성이 가속도를 얻게 됐다.더불어 총선에서 1당과 2당을 차지한 두 야당이 공언한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 총수인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와 파키스탄인민당(PPP)의장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가 총선 이후 첫 회동을 갖고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 샤리프는 이날 회동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앙은 물론 지방에서도 공동으로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자르다리도 “두 당 사이에 조율할 사안이 많지만 원칙적으로는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샤리프는 연정 참여 조건으로 무샤라프 대통령의 탄핵을 내걸었다. 무샤라프에 의해 지난해 11월 축출된 이프티카르 초더리 전 대법원장과 대법원 및 고등법원 판사들의 복권도 제시했다. 초더리는 샤리프와 더불어 반(反)무샤라프 진영의 핵심아이콘이다. 이날 회동에서는 샤리프가 내건 핵심조건들에서는 이견차가 있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총선 공식 선거결과 발표가 지연되는 가운데 잠정집계 결과 PPP는 88석,PML-N은 66석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손잡은 야당 ‘무샤라프 축출’ 시동

    파키스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야당 파키스탄인민당(PPP)과 파키스탄무슬림리그-N(PML-N)이 서둘러 연립정부 구성과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 축출 논의에 나서는 등 총선 이후 정국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러나 무샤라프는 “선거 결과를 받아들인다.”면서도 대통령 사임요구에 대해선 일축해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오늘 야당 대표 회동 AFP통신은 20일(이하 현지시간)암살당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를 대신해 PPP를 이끌고 있는 남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당의장과 PML-N의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21일 회동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어떤 결과물이 나오느냐에 따라 정국은 또한번 회오리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전체 272석 가운데 개표가 완료된 262석에서 PPP는 87석을 확보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PML-N은 67석을 획득해 두 야당의 의석수를 합하면 154석으로 과반이 넘는다.반면 친 무샤라프 계열인 여당 파키스탄무슬림리그-Q(PML-Q)는 40석에 그쳤다. 나머지 개표 결과와 군소정당, 무소속의 합류 여부에 따라 야권이 대통령 탄핵에 필요한 3분의2이상 의석도 확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두 야당은 그동안 연정 구성 가능성에는 뜻을 같이 했으나 무샤라프 축출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다. 샤리프가 무샤라프를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자르다리는 어떤 세력과도 연계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것. 때문에 두 정당의 협력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자르다리가 19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과거 정부의 일원이었던 인사들은 관심없다.”고 명확한 선을 그으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현 정부 구성원과의 철저한 단절 선언은 무샤라프의 축출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일각에선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비상사태 선포 직후 쫓겨난 이프티카르 초우더리 전 대법원장의 복권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사퇴 압력에도 불구하고 무샤라프 대통령은 20일 파키스탄의 발전과 평화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 ‘조화로운 연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외무장관이 전했다. 무샤라프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며, 어느 정당과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부시 “민주주의의 중요한 승리” 평가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파키스탄의 총선 결과를 “민주주의의 중요한 승리”라고 평가하면서 “새 정부가 미국의 친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각별한 사이인 무샤라프 대통령의 정치적 향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野·군부·美 결정 따라 달라질 듯

    총선 후 파키스탄 정국의 힘의 중심은 어디로?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을 몰아내겠다고 공언한 야당의 압승으로 총선이 끝난 상황에서 파키스탄 정국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야당과 무샤라프, 군부, 미국의 이해관계와 결정에 따라 힘의 추와 정국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이끌던 파키스탄인민당(PPP)과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무슬림리그-N(PML-N)란 두 거대 야당이 총선 이후 정국에서 같은 목소리를 낼지 불투명하다. 두 정당이 약속대로 연정을 구성하게 되면 무샤라프에 대한 탄핵과 민주주의 회복에 가속도를 낼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두 정당 지도자의 입장이 달라 공조관계는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 두번째, 무샤라프의 입장이다. 군 최고사령관 출신인 무샤라프는 대통령직 고수를 밝히면서 “앉아서 당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야당과의 권력분점 협상을 통해 권력 유지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지만 쿠데타 등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다. 세번째, 군부라는 힘의 균형추가 어느편에 손을 들어주느냐다. 군부는 무샤라프와 민주세력 사이에서 눈치를 보며 힘의 크기를 재고 있다. 최근 군부독재청산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주장을 마냥 무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후견인 역할을 해온 미국의 선택이다. 미국은 부담스러운 대리인을 포기하고 ‘테러와의 전쟁’의 새로운 대역을 찾을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유달승 한국외대 교수는 “야권의 압승은 절반의 민주주의의 성공”이라며 “무샤라프가 치안 불안을 빌미로 군부의 힘을 빌릴 가능성도 절반쯤 되지만 연정에 여당을 참여시키는 방법도 고려할 것”이라며 혼란 가능성이 상존함을 지적했다. 이원삼 선문대 교수는 “무샤라프 퇴진은 시간문제”라며 “미국도 무샤라프 이후의 카드를 찾지 않을 수 없는 상태”라고 혼미 가능성을 점쳤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세계 최고성능 분자저울 개발

    세계 최고성능 분자저울 개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세계 최고 성능을 가진 ‘15테슬라급 초정밀 질량분석기’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질량분석개발팀 김현식 박사팀이 미국 국립고자장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 4년간 69억원을 들여 개발한 질량분석기는 분자 질량을 측정하는 정확도가 0.5ppm 미만으로 세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음달부터 충북 오창 분원에서 본격 가동된다. 질량분석기는 단백질,DNA, 지질, 탄수화물, 대사체 등과 같은 극미량 생체물질을 분석하는 생명과학 분야의 필수 장비로 국내에는 12테슬라급이 도입돼 있다. 세계적으로는 미국 국립고자장연구소의 14.5테슬라급 장비가 최고였다. 테슬라는 자기장의 단위로, 병원에서 널리 쓰이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의 초전도 자석 자기장이 1.5테슬라에 해당한다. 움직이는 이온에 자기장이 가해질 때 이온의 운동이 회전운동으로 바뀌게 되는 원리를 이용하는 질량분석기는 자기장이 클수록 질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기초연 관계자는 “생명 현상의 원리를 단백질 수준에서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한약재, 환경물질, 식품, 원유 등의 구성물질 분석과 원산지 판별,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파키스탄 총선 2野 압승

    18일(이하 현지시간) 유혈사태와 선거부정 우려 속에서 실시된 파키스탄 총선에서 두 거대 야당이 과반이 넘는 의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 19일 AP 등 외신들은 현지 지오TV를 인용, 총 253개 지역구가 개표를 끝낸 가운데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이끌던 파키스탄인민당(PPP)이 87석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가 66석으로 뒤를 잇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두 정당이 확보한 의석은 153석으로 전체 272석의 절반을 넘었다. 반면 여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Q)는 38석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군소정당과 무소속 당선자를 포함하면 야권은 3분의2가 넘는 의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샤리프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정당들과 손을 잡고 독재를 완전히 몰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정을 종식시키고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또 1999년 샤리프 당시 총리를 쿠데타로 몰아낸 뒤 철권통치를 해온 무샤라프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압승을 거둔 두 야당이 이미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 이들이 탄핵을 통해 무샤라프를 권좌에서 몰아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무샤라프는 이날 야권의 사임요구를 거부했다. 유달승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군부가 정치 개입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파키스탄 민주주의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테러와의 전쟁’ 이후 무샤라프의 최대 후원자인 미국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관련기사 17면
  • 美 ‘대테러전 거점 잃나’ 촉각

    파키스탄이 다시 갈림길에 섰다. 18일 치러진 파키스탄 총선에서 야당의 과반 압승이 확실시되면서 국내적인 권력 균형이 흔들리고 있는 까닭에서다. ‘세계의 경찰’ 미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야당들이 힘을 모아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을 권좌에서 몰아내겠다고 공언하는 가운데 ‘포스트 무샤라프’ 준비는 순조롭지 않아 ‘테러와의 전쟁’이 흔들리게 된 탓이다. 야당들은 연립정부 구성을 통해 무샤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등으로 8년 철권통치 종식을 부르짖고 있다. 미국은 ‘최전방’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해온 무샤라프의 빈 자리를 대체할 구심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반면 급진적인 이슬람 원리주의자들뿐 아니라 선거에서 승리한 야당의 무샤라프 흔들기는 본격화되고 있다고 BBC방송 등은 지적했다. 외형상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암살 등 적지 않은 희생을 거치며 제도적 민주주의를 정착시켰지만 정국 혼란은 더 극단적으로 흘러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샤라프를 정점으로 한 군부, 제도화 된 여러 갈래의 민주 정당,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 등의 힘겨루기가 더욱 격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극단적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목소리를 높이면서 ‘파키스탄의 탈레반화’까지 대비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핵국가’인 파키스탄에서 핵무기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손에 넘어가는 경우는 미국에 최악의 시나리오다. 민주 정당들은 족벌, 파벌에 부패 등으로 전국적인 국민통합에는 한계가 있고 군부는 ‘미국의 앞잡이’란 오명 속에 국민적 반감이 높아진 상태다. 이런 속에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은 대화보다는 극단·폭력적인 수단의 사용을 꺼리지 않고 있어 정국은 혼란의 도를 더해가고 있다. AP 등 외신들은 19일 현지 지오TV를 인용, 총 253개 지역구가 개표를 마감한 가운데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이끌던 파키스탄인민당(PPP)이 87석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가 66석으로 뒤를 잇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여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Q)는 38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이로써 군소정당과 무소속 당선자를 포함할 경우 야권은 3분의2 이상의 의석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암살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바이툴라 메슈드가 이끄는 군벌은 파키스탄의 탈레반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알 자지라TV와의 인터뷰 때마다 “오사마 빈 라덴을 존경한다.”면서 알 카에다에 대한 지지를 공공연히 내비쳐 왔다. 또 파키스탄의 핵폭탄은 무슬림의 손 안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을 자극했다. 한편 서부 산간지역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파키스탄 정부군의 불만은 높아질 대로 높은 상태다. 권력을 이양받게 된 야당세력들이 정부군과 이슬람 강경파들을 어떻게 달랠까. 미국으로선 강 건너 불구경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새로운 집권당이 파키스탄의 자주권을 들먹이며 호락호락하게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미국이 향후 파키스탄 정정에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지 주목된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무샤라프 ‘사면초가’

    무샤라프 ‘사면초가’

    파키스탄 총선 투표가 18일(이하 현지시간)유혈사태와 선거조작 우려 속에서 치러졌다. 군정 종식의 시험대인 이번 총선에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이끌던 파키스탄인민당(PPP)과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 무슬림리그(PML-N) 등 연립정부 구성을 합의한 두 거대 야당의 압승이 유력하다. 이는 부토 암살에 따른 동정여론과 친미정책을 펴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이와 관련, 무샤라프는 이날 “어떤 당이 승리해도 그 당과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야당의 승리를 막으려는 정부의 조직적인 선거 부정 움직임도 포착돼 의외의 결과도 배제할 수 없다. 유혈사태는 투표일에도 계속됐다. 이날 여러 도시에서 일어난 ‘선거 폭력’으로 4명이 죽었고 40여명이 부상했으며 라이벌 정당끼리의 총격전으로 7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중단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6일에는 47명이 죽었다. 이로써 선거운동 기간 중 부토 등 4명의 후보가 피살되고 100명이 넘는 국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총선은 지난해 12월27일 부토 암살에 따른 정치적 혼란으로 6주만에 실시된 것이다. ●무샤라프 “어떤 당 승리해도 협력할 것” 총선이 예상대로 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 무샤라프 대통령은 퇴진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1당이 유력한 PPP가 무샤라프의 제거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군부도 정치 개입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마지막 보루인 미국도 무샤라프를 대신할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예상과 달리 무샤라프가 이끄는 여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Q)가 이기면 야당은 선거 부정을 제기하며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나설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때문에 총선에서 누가 이기든 간에 파키스탄 정국은 또다시 대혼란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연방의원 269명과 지방의원 570명을 뽑는 이번 총선 투표는 오전 8시(한국시간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6만 4176개 투표소에서 치러졌다. 공식 선거결과는 20일쯤 발표될 예정이다. ●선거이후 정국 대혼란 우려 두 거대야당은 18일 정부가 대규모 선거부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고 BBC가 전했다. 샤리프는 “선거결과 조작 계획이 실행되고 있다.”고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부토의 남편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PPP 총수도 “선거 결과가 조작되면 우리는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무샤라프는 이날 “여당이 분명 다수당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여당 총리후보인 페르베즈 엘라히도 “야당의 주장은 가소롭다.”고 폄하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감염 위험 없이 배아줄기세포 분화

    감염 위험 없이 배아줄기세포 분화

    국내 연구진이 나노기술과 바이오기술을 결합해 감염 위험 없이 배아줄기세포를 특정 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 박세필 교수, 미래생명공학연구소 김은영 소장, 건국대 이창현 연구원과 조쌍구 교수 연구팀은 자성(磁性)을 띤 나노입자를 이용, 특정 유전자를 배아줄기세포에 주입해 신경과 근육세포, 간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 분화 분야의 국제학술지 ‘줄기세포 분화’(Stem Cells and Development) 최신호에 게재됐다. 지금까지 배아줄기세포를 특정 세포로 분화시키기 위해서는 레트로바이러스를 이용해 유전자를 주입하는 방법이 널리 사용돼 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체 감염 위험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문제점으로 꼽혀왔다. 또 화학적·전기적 방법으로 유전자를 주입하면 효율이 낮고 배양 과정에서 유전자가 소실되는 확률이 높은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주입한 유전자에 따라 배아줄기세포가 신경세포, 근육세포, 간세포로 분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자성 나노입자를 이용해 유전자를 주입하는 방식은 세포연구에서 사용돼 왔지만, 배아줄기세포 분화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바이오와 나노를 결합한 기술을 적용해 바이러스 감염 없이 배아줄기세포를 특정세포로 분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여론·군부·미국 내편 하나 없다”

    9년째 철권통치를 하고 있는 베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봉착했다.18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되는 총선에서 야당들의 압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면 무샤라프에 대한 퇴진 압력이 거세질 것이고 군부도 무샤라프의 버팀목 역할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테러와의 전쟁’ 이후 그의 막강한 후원자인 미국도 등을 돌릴 확률이 높다. 파키스탄인민당(PPP) 중앙집행위원인 바바르 아완은 15일 AP통신에 “무샤라프를 축출하는 것이 파키스탄을 민주주의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라며 “총선에서 이기면 그를 제거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지난해 12월27일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이끌던 PPP의 지지율이 무려 50%에 달했다. 무샤라프의 최대 정적인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의 지지율은 22%로 뒤를 이었다. 반면 여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Q)의 지지율은 14%에 그쳤다. 이는 암살된 부토에 대한 동정 여론과 반(反)무샤라프 정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두 거대 야당이 범 민주세력이 참여하는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한 상태여서 여론조사 결과가 현실화되면 무샤라프의 장기집권 시나리오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현행 헌법에 따르면 의원 3분의2가 찬성을 하면 무샤라프의 탄핵이 가능하다. 파키스탄 국민들이 무샤라프에 등을 돌린 지는 이미 오래다. 집권 후 친미정책을 펴고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 대한 탄압정책을 펴고 있는 그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이를 증명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국민 64%가 무샤라프가 물러나야 정국이 안정된다고 믿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게다가 무샤라프에 대한 군부의 충성심도 예전만 못하다. 지난해 11월 군복을 벗은 무샤라프에 대해 군부는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참모총장직을 물려받은 아시파크 키야니는 정부부처에 파견했던 군간부들에게 철수명령을 내리고 군인사의 정치인과의 만남을 금지시켰다. 군의 정치개입을 막기 위한 조치인 것이다. 일각에선 무샤라프가 현재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려 조직적인 선거 부정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이 경우 야당과 국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와 핵무기를 가진 세계 3위의 무슬림대국은 극도의 혼란 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 유달승 한국외대 교수는 “파키스탄 정국 안정의 키를 쥐고 있는 3대 변수는 무샤라프, 두 거대야당, 군부”라며 “무샤라프가 야당의 압승을 막기 위해 선거 개입을 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럼에도 야당들이 압승을 한다면 군부가 중립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어 퇴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같은 대학 장병옥교수는 “무샤라프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알제리처럼 제2의 친위쿠데타를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정국 안정의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총선이 결국 무샤라프에게는 ‘독이 든 성배’가 될 듯하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휴대전화,LG는 ‘터치’ 삼성은 ‘크기’

    휴대전화,LG는 ‘터치’ 삼성은 ‘크기’

    LG전자가 터치스크린 휴대전화로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동영상을 최대 50인치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담뱃갑 크기의 ‘모바일 프로젝터’를 선보였다. LG전자 안승권 MC사업본부장은 1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세계회의(MWC 2008)’에서 “올해는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터치기술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프리미엄폰은 물론 300달러 미만의 중·저가 휴대전화에도 터치스크린 기술을 다양화하겠다.”고 덧붙였다.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터치스크린폰을 10종류 이상 선보일 계획이다.LG전자는 이날도 전면 터치스크린, 조그셔틀처럼 돌려서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퀵 다이얼’, 일반 숫자 키패드 등 3가지 입력방식을 사용할 수 있는 ‘LG-KF700’을 처음 공개했다. LG전자는 터치스크린 휴대전화 등을 발판으로 올해 1억대 판매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전세계에서 8050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5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모바일 세계회의에서 ‘모바일 프로젝터’를 공개했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파워포인트, 사진, 동영상은 물론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인 환경에선 10인치(25㎝), 어두운 곳에서는 최대 50인치(126㎝)까지 화면을 확대할 수 있다.3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될 모바일 프로젝터는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DVD플레이어, 캠코더, 노트북컴퓨터,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에도 연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휴대전화로 일기를 쓰는 ‘라이프 다이어리’ 서비스도 선보였다. 휴대전화 동영상·문자·전화번호부·일정 등 개인 기록을 정리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인터넷에서 일기장 형태로 편집하거나 개인 블로그에 올릴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KR 공격경영 기적소리… 코레일 ‘긴장’

    KR 공격경영 기적소리… 코레일 ‘긴장’

    건설교통부가 역사(驛舍) 등 코레일에 현물투자한 자산의 한국철도시설공단 이관 계획을 인수위에 보고한 가운데 철도시설공단이 시설·자산분야를 강화한 조직개편을 단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은 올해 효율적 자산 운영을 통해 20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동안의 관리 수준을 넘어서 공격적 경영으로 선회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철도 효율화(민영화)에 대비한 사전포석이 아닌가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은 10일 ‘변화와 도전, 강한 조직’을 내세워 현장관리 기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새 조직개편안은 ‘1실 4본부 5단 47팀’ 체제로, 건설 집중에서 건설과 시설·자산관리로 이원화했다. 정부예산으로 철도를 건설하는 소극적 자세가 아니라 철도자산을 적극 활용해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이를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개편안에 따르면 전국에 산재한 철도자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본사 및 5개 지역본부에 재산운영팀을 신설하는 한편 미래사업단을 ▲경전철▲해외사업▲역세권개발로 세분화했다. 또 시설본부가 시설 및 재산관리를 총괄하면서 재산관리 및 운영파트를 운영, 구내영업과 미수채권 회수 등을 강화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총 73명이 새로운 분야에 배치됐다. 용산역세권개발로 자신감을 얻으며 적극적인 역세권 개발을 계획하고 있는 코레일로서는 시설공단의 업무개편이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다. 철도 건설과 연관성이 있는 업무는 건설본부로 일원화했다. 기획조정실의 PM(사업관리제도) 기획과 시설본부 용지매수, 기술본부의 문화재 및 장비업무 등이 건설본부로 이관됐다. 사업관리제도가 현업까지 전면 확대되고 각 프로젝트에 대해 권한을 갖고 공사기간과 사업비 등을 컨트롤하는 PMr(프로젝트 책임자)을 도입한다. 경제적 건설기준 및 엄격한 설계심사로 품질을 높이고 예산을 절감시킬 철도기술단도 신설됐다. 역량과 업적중심의 인사도 뒷받침됐다. 부서·간부별 청렴도 및 개인역량 평가 등의 데이터를 기초로 했다. 3명이 1급 팀장에 발탁됐고,2급 파트장에도 13명이 승진 임명됐다. 특히 4급인 경영혁신단 이은미(34)씨가 2급 자리인 고객봉사실장에 임명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철수 경영지원본부장은 “건설과 시설·자산관리를 이원화해 예산 절감과 수익 창출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한편 건교부는 지난 9일 2007년 코레일의 흑자경영을 반박해 눈길을 끌었다. 최재길 철도기획관은 “지난해 코레일은 용산역세권 토지매각 대금 4000억원, 정부의 경영개선 지원금 5553억원 등 영업외적인 요인으로 경영이 좋아진 것이지 이를 제외하면 영업적자가 1조원이 넘는다.”면서 흑자경영을 이뤘다는 이철 전 코레일 사장의 발언을 부인했다. 이 전 사장은 앞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2월4일자 18면)에서 KTX의 광명역 정차는 오만행정의 극치라는 등 재임 중 사례를 들며 건교부의 철도행정을 비판했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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