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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무역 개선·日센카쿠 방위 맞교환… 트럼프·아베 공조 과시

    美 무역 개선·日센카쿠 방위 맞교환… 트럼프·아베 공조 과시

    “센카쿠 공격 땐 공동 대처” ‘중국 견제’ 결속 강화 의지 무역통상 양자회담 약속… 美 적자 개선 교두보 마련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트럼프 정권 출범 후 워싱턴에서 가진 첫 미·일 정상회담은 두 나라의 확고한 군사동맹과 특별한 관계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언급해 온 무역 역조, 환율 문제 등 경제통상 분야의 갈등은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거론하지 않았다. 대신 부총리(부통령)급 등이 주재하는 고위급 경제대화채널을 신설, 앞으로 관련 문제들을 처리해 나가기로 했다. 동맹 공고화 등 안보 분야 협력과 공조를 전면에 내세우고 무역통상 등 경제 분야의 갈등 사안은 뒤로 미뤘다. 순조로운 출발을 한 셈이다. 트럼프 정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아시아에서 일본을 축으로 하는 강한 동맹 관계로 중국을 견제하고 대외 관계를 전개할 것임을 확인했다. 아베 정부는 트럼프 정부로부터 핵우산 등 일본 방위에 대한 확약을 확인하는 등 안보 협력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미·일 안보조약 5조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적용된다는 것을 새 미국 행정부가 거듭 확인한 것도 의미 있는 성과다. 미·일 안보조약 5조는 일본의 행정력이 미치는 영역에 대한 무력 공격이 발생하면, 두 나라는 공통 위험에 대처하도록 행동한다는 내용이다. 아베 총리는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친분까지 다지면서 외교적 자산도 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너스톤’이라는 표현으로 “일본은 중요하고 흔들림 없는 동맹”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는 나아가 남중국해 문제, 북한 핵 문제에 대한 공조도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동맹은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와 우선순위가 매우 높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대처를 포함해 많은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있다”며 양국 협력과 공조 의사를 밝힌 것이 그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무역통상 분야의 갈등 현안을 들춰내지는 않았지만, 아베 정부로부터 ‘양자 회담’ 약속 등을 받아내는 등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 분야에서 아베 정부가 원하는 거의 100% 요구를 다 들어주면서 무역통상 분야의 개선을 위한 빗장을 연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뒤 “미·일 양국 경제 모두에 혜택을 주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적인 무역 관계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앞으로 고위급 경제대화 등을 통해 미국의 강한 통상 압력과 환율 문제 등의 제기가 예상된다. 순조롭게 출발한 트럼프 시대의 미·일 관계가 이제 무역 현안 등 갈등과 파란이 도사리는 제2라운드를 향해 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도 이래서 나온다. 한편, 워싱턴 외교 소식통들은 “아베의 답방 초청에 트럼프가 호응, 미·일 차기 정상회담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동북아 및 한반도 정책이 미·일 정상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커,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은 오는 11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가를 이용해, 그 전후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아베 한때 ‘조공 외교’… 골프 회동 美·日 정상 “멋진 시간”… 新밀월 시대 진입

    아베 한때 ‘조공 외교’… 골프 회동 美·日 정상 “멋진 시간”… 新밀월 시대 진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의 트럼프 소유 골프장 두 곳에서 모두 27홀 코스를 돌며 친분을 다졌다. 애초 18홀로 예정돼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으로 점심 뒤 8홀을 추가했다. 오전 18홀에서는 세계적 골프선수 어니 엘스 등 프로 골퍼 2명과 함께 라운딩을 했지만, 오후 9홀에선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멋진 시간을 보냈다”며 골프장에서 아베 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아베 총리도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이틀간 오찬·만찬 2회씩… 5시간 골프 이틀간의 체류 기간 동안 2차례의 오찬과 2차례의 만찬, 5시간의 골프 회동이 보여 주듯 외교·안보 측면에서 미·일 관계가 신(新)밀월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까지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아주 특별한 관계를 선사하려 했고, 두 나라 관계도 그렇다는 것을 강조하려고 했다. 10~11일 워싱턴의 백악관과 플로리다주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에서 이뤄진 릴레이 회담과 골프 회동으로 양측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베 총리로서는 정상회담과 에어포스원 동승, 이어진 골프 회동으로 체면을 세우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미국 내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려는 투자 선물 보따리를 준비했고, 국내적으로 ‘조공 외교’라는 비난을 샀지만 상대방을 만족하게 하려는 섬세한 준비와 태도로 무난하게 회담을 끌어갔다. 아베 총리는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한시적 입국 거부 등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평가 요청에도 줄곧 입을 다물어 왔다. 이 문제에 입을 다문 G7의 지도자는 아베 총리가 유일했다. ●상대 원하는 것 주고 받을 것은 얻어 강한 파트너에 대해서는 상대방이 불편해하는 것은 피하고, 함구하는 자세가 이번 정상회담 내내 이어졌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주고, 받고자 하는 것은 얻겠다는 태도와 유연한 접근 방식도 두드러졌다. 애초 미국의 압박이 거세질 것에 대비해 양자 회담을 피하겠다는 자세에서 이를 전격 수용한 것도 한 예다. 트럼프 대통령을 뛰어난 기업인으로 치켜세웠으며 트럼프의 당선을 ‘미국 민주주의의 역동성’이라고 격찬하기도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反이민 새 행정명령 예고… 美 이민사회 ‘공포’

    反이민 새 행정명령 예고… 美 이민사회 ‘공포’

    주정부 등과 공방 재현 불가피 LA 등서 불체자 수백명 체포 한인 호놀룰루공항서 추방당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으로 촉발된 초강경 이민 정책이 2라운드에 접어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발동한 반이민 행정명령이 항소법원에서 기각되자 이번 주초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미 당국은 또 불법 체류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에 나서 수백명을 체포하면서 미국 내 이민자와 난민, 불법 체류자 등 이민사회가 공포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이민 행정명령 법정 공방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면서도 “우리는 새로운 행정명령을 포함해 다른 많은 옵션이 있다. 국가안보를 위해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새 이민 행정명령에 대해서는 “처음 행정명령과 아주 조금 다를 것”이라며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 일시 입국 제한처럼 강경할 것임을 시사했으며, 발동 시점은 “다음주 월요일(13일) 또는 화요일(14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 행정명령 카드는 항소법원 기각 이후 대법원 재항고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대통령의 권한을 다시 행사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항고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사법시스템을 포함한 모든 선택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법원 재항고를 아직 포기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정부가 비슷한 행정명령을 발동할 경우 또다시 주정부와 연방법무부 간 법적 공방이 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럼프 정부는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단속을 단행했다. 11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6~10일 뉴욕, 애틀랜타,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가 포함된 6개 주에서 불법 체류자의 집과 일터를 급습하는 대규모 단속 작전에 나서 수백명을 체포했다. ICE와 국토안보부는 “통상적 단속”이라고 밝혔지만 이민사회는 “트럼프 정부의 추방작전 신호탄”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호주 브리즈번을 출발해 뉴욕으로 가던 한국인이 경유지인 하와이주 호놀룰루공항에서 강제 추방돼 한국으로 돌아온 사실이 이날 뒤늦게 알려졌다. 주호놀룰루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호주의 한 농장에서 일하던 김승우(27)씨는 지난 2일 뉴욕행 항공편을 타려던 호놀룰루공항에서 이뤄진 4시간 가까운 입국 심사에서 입국 거부 및 추방 명령을 받고, 중범죄자들이 수용된 공항 근처 연방구치소에서 머물다가 3일 인천행 비행기로 돌아왔다. 김씨는 비자면제협정에 따른 전자여행허가제를 통해 뉴욕에 가려 했으나 “CBP가 강압적으로 미국 불법 취업 사실을 인정하라고 강요하며 수갑을 채웠다”며 총영사관에 항의했다. 총영사관 측은 “CBP에 진상 파악을 촉구하는 항의 공문을 보내 대응할 예정”이라며 “반이민 행정명령 후 CBP의 심사가 강화돼 추방된 것인지, CBP 요원이 무리하게 김씨를 추방한 것인지 속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seoul.co.kr
  • 北발사 4시간 만에 美·日 정상 심야회견 “용납 못 해”

    北발사 4시간 만에 美·日 정상 심야회견 “용납 못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4시간 40분쯤 뒤인 11일(현지시간) 늦은 밤 플로리다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이례적으로 긴급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을 규탄했다.아베 총리는 먼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언제나 일본을 100% 지지한다’고 거듭 확인해 줬다”면서 “미국의 방위 약속에 더해 그런 결심을 보여 주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자리를 했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입장이나 ‘북한’, ‘미사일’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미·일 정상은 지난 10일 워싱턴에서 열린 회담에서 “미·일 동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 자유의 초석”이라고 밝히고 “핵과 재래식무기를 통한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관여”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을 축으로 하는 아시아정책을 대내외에 천명한 것으로, 동맹을 축으로 아시아 문제에 계속 관여해 나갈 것임을 확인한 것이다. 두 정상이 “남중국해 등에서 힘을 통한 현상 변경 시도 반대” 등을 공동 성명에 포함시킨 것은 센카쿠열도에 대한 미국의 방위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중국에 대한 강한 견제를 의미한다. 미·일 공동으로, 남중국해는 물론 아·태 지역 전체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견제 구도가 역력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정상회담 직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회담을 통해 ‘하나의 중국’ 인정 등 유화적 제스처를 보이며 관계 개선의 여지를 둔 것은 대중국 정책 등을 비롯해 좀더 넓은 행동반경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이해된다. 한편 동맹 강화 등 이번 회담 결과는 일본의 군비 강화와 군사적 역할 확대, 평화헌법 개정 등 ‘전쟁 가능한 국가’로 가려는 아베 정권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中, 美의 北타격 가능성 없다 평가”

    “中, 美의 北타격 가능성 없다 평가”

    “北의 對南 보복공격 우려 때문 韓 진보정권 땐 사드 변화 전망도” 미국에서 대북 선제공격과 같은 강경책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중국은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국의 중국 전문가가 밝혔다. 또 중국은 한국의 대선에서 진보 정권이 들어서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워싱턴DC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의 윤 선 동아시아 담당 선임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마련한 ‘미·중 관계 및 대북 정책’ 토론회에서 “중국의 시각에서 볼 때 대북 선제타격은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중국은 북한이 한국에 보복을 가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미국이 대북 군사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선 연구원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해 “중국은 가까운 미래에 북한이 발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ICBM 발사가 한국 대선에서 보수주의자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 시점이 ‘당장’은 아닐 것이라는 게 중국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은 현시점에서 사드가 배치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만약 한국의 대선에서 진보 진영이 승리한다면 (사드 배치의)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중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움직임의 공간이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선 연구원은 이어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은행과 기업 등을 타깃으로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에 대해 “미국 기업과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클 뿐 아니라 앞으로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력을 끌어내기가 더 요원해질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아베 만나기 전 ‘유화 제스처’… 트럼프, 中·日사이 줄타기?

    아베 만나기 전 ‘유화 제스처’… 트럼프, 中·日사이 줄타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탁으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하는 것에 동의했다. 두 정상은 그들의 각 국가에서 만나자고 초청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취임한 뒤 20일 만인 9일 밤 시 주석과 처음으로 가진 전화 통화는 이렇게 요약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첫 통화를 갖고, ‘하나의 중국’ 정책도 협상의 대상이라고 주장하는 등 미·중 간 첨예한 갈등을 빚은 것을 고려할 때, 상당히 파격적이며 급진적이기도 하다. 백악관은 “전화 통화는 상당히 긴 시간 이뤄졌다. 대단히 화기애애했고 서로의 나라 국민에게 행운을 기원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양보’는 미·중 관계의 깊은 냉랭함을 끝내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방 언론들은 전화통화가 10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시점’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이 예의주시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베 신조 총리를 상대로 예정된 호화로운 환대 이후의 후유증을 줄이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베이징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미·일 협력 강화에 따른 중국의 반발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소속 중국 전문가인 데니스 와일더는 “아베 총리의 방문에 앞서 이뤄진 이 전화 통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FT에 전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겠다고 밝힌 대목에 가장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하나의 중국’을 지렛대로, 중국과의 환율·통상 분쟁에서 이득을 취하려 한 데 대해 전략적으로 인내하는 모습을 보이며 물밑에서 꾸준히 대미 관계 개선을 모색해 왔다. 이런 점에서 중국은 경제 분야에서 일정 부분 양보를 해 가며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그렇다고 미·중이 갑자기 밀착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양국 간 환율과 관세, 남중국해, 북핵 등 통상·안보 관련 현안이 산적해 있고, 이슈마다 이견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이날 “두 정상은 많은 현안을 논의했으며, 미·중 양국 대표들이 상호 이익에 대한 다양한 이슈를 놓고 논의와 협상에 관여할 것”이라며 “두 정상은 아주 성공적 결과를 이뤄낼 추가 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향후 상당한 ‘논의와 협상’이 필요하며, 이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두 정상이 서로를 각국으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안했으므로 연내 적어도 두 차례의 미·중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화적 제스처를 취한 만큼 중국의 호응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트럼프 “하나의 중국 원칙 존중”

    트럼프 “하나의 중국 원칙 존중”

    미·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전격적으로 전화 통화를 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할 뜻을 밝혔다. 양 정상은 조만간 정상회담을 위한 일정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0일 AP통신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정책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 정책을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시 주석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해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를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이에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미 관계의 기초”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 간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한 뒤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부터 ‘하나의 중국’ 원칙을 부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중국과의 환율·통상 전쟁도 불사할 뜻을 밝혀 양국 간 긴장이 고조돼 왔다. 그러나 지난 9일 시 주석에게 새해 축하 편지를 보낸 데 이어 다음날 바로 전화 통화까지 해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백악관은 특히 “두 정상이 서로를 초청하는 의사도 교환했다”면서 “통화는 매우 화기애애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양국 정상이 조만간 회담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양국 관료가 지속해서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면서 “영국과 일본 정상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만큼 시기도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의 전화 통화는 미·일 정상회담에 신경이 곤두선 중국의 긴장을 풀어 주는 한편 일본 편향적인 대외 정책을 펴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다”면서 “아베 총리에 대한 압박인 동시에 미·일 정상회담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도 대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의 ‘反이민 명령’ 대법 간다

    연방항소법원도 “소명 부족” 제동 트럼프 “법정서 보자” 재항고 시사 대법원 판결은 최소 1년 걸릴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연방항소법원에서도 제동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불복해 대법원까지 가겠다는 뜻을 밝혀 행정명령 존폐 운명은 1년쯤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법원 판결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제9연방 항소법원은 9일(현지시간) 이라크 등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을 한시적으로 막은 행정명령 효력을 복원시켜 달라는 법무부의 요청을 기각했다. 리처드 클리프턴 등 항소법원 재판부는 “입국 금지 조치를 재개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을 것이라는 법무부 등의 주장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며 “국가안보라는 공익과 자유로운 이동 간에 충돌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연방정부가 행정명령이 부분적으로만 이행될지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과 미네소타주 등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반이민 행정명령이 헌법 등에 위반한다며 워싱턴주 시애틀 연방지법에 행정명령 집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시애틀 연방지법의 제임스 로바트 판사가 지난 3일 워싱턴주 등의 주장을 받아들여 행정명령에 대한 임시중지명령(TRO)을 내리자 법무부 등이 이에 불복해 TRO에 대해 항고했다. 항소법원 결정에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이라고 비판하며 “법정에서 보자. 우리나라의 안보가 위험에 처했다”고 밝혀 대법원에 재항고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대법원에서) 쉽게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도 “항소법원 결정을 살펴보고 있으며 법무부의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대법원행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법원행을 시사하면서 행정명령을 둘러싼 법정 다툼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 사망 이후 대법원의 이념 구도가 진보 4 대 보수 4로 팽팽히 맞선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성향의 닐 고서치 판사를 공석에 지명한 상황이다. 고서치 대법관 지명자가 인준된 뒤 대법원 심리가 열릴 경우 5 대 4로 보수가 많아지면서 연방항소법원의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다만 고서치 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이 늦어지고 대법관들 의견이 4 대 4 동수로 대치한다면 하급법원 판단이 준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법원에서 연이어 제동이 걸리면서 이란 등 입국금지 대상에 오른 해당 7개국은 물론, 미국 내 이에 반발해 온 시민·인권단체와 이민자·난민 등도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부를 통해 대법원에 재항고할 것임은 분명하다”며 “대법원 판결은 최소 1년은 걸리기 때문에 그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조건을 바꾸는 등 비슷한 내용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발동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최순실 사태 유탄 맞은 ‘한·미 외교 전문가 회의’

    “안보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한국의 ‘최순실·탄핵 사태’ 때문에….”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중 관계 세미나에서 만난 한 외교 전문가는 기자를 보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아시아 전문가로, 한국 측 인사들과도 자주 만나며 관련 정책 제안서를 다수 작성해 미 정부에도 영향력이 큰 한국통이다. 그가 전한 얘기는 이렇다. 아산정책연구원이 2011년부터 매년 4월 서울에서 개최해 온 국제콘퍼런스 ‘아산플래넘’이 올해는 열리지 않게 됐는데, 주최 측에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큰 상황이라 행사를 열 수 없다’고 미측 참석자들에게 알렸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의 대표적 외교안보 관련 국제회의가 취소된 것에 대해 미측 관계자들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가 설립, 명예이사장으로 있는 아산정책연구원이 6년째 개최해 온 아산플래넘은 지난해까지 매년 미국·유럽·아시아 등 싱크탱크 전문가들과 정계, 학계, 언론계 등 600명이 한자리에 모여 북핵 등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국제사회가 당면한 외교안보 관련 현안들을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국제회의로 자리잡았다. 유명 인사들의 참석이 늘어나면서 특히 미측에서는 많은 전문가가 발표에 참여하고 한국 측과 의견을 나눠 한·미 관계 강화를 위한 상징적 자리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연구원 측이 그동안 참석해 온 인사들에게 행사를 개최하지 못한다고 알리면서 한반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배경을 둘러싸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다른 한반도 전문가는 “연구원 측이 최순실 사태로 재벌기업의 이미지가 악화된 상황에서 행사에 돈을 많이 쓴다는 지적을 받을까 봐 회사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행사를 취소한 것으로 안다”며 “무엇보다 주최 측이 한·미 양국 모두 정권이 바뀌는 시기에 행여나 콘퍼런스에서 정치적 편향 또는 한·미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발언이 나올까 봐 우려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해까지 행사에 참여했다는 한 북한 전문가는 “연구원 측이 현대중공업 경영난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들었지만 콘퍼런스를 개최하지 못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안다”며 “한·미 정권 교체기에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외교안보 전문가들이 함께 해법을 모색할 자리가 없어진 것은 양국에 상당한 손실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틸러슨 “한국, 이미 방위비 많이 분담하고 있다”

    틸러슨 “한국, 이미 방위비 많이 분담하고 있다”

    “공평한 분담 낙관” 재협상 주목 北 선제타격 등 군사 압박 시사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은 이미 방위비를 많이 분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그동안 주장해온 한국 등 동맹 안보 무임승차론과 다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향후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측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주목된다. 틸러슨 장관은 미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벤 카딘 상원의원에게 제출한 인준 청문회 서면 답변 자료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8일(현지시간) 확인됐다. 틸러슨 장관은 ‘한국·일본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실패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것처럼) 미군을 철수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국·일본은 이미 미군을 지원하는 데 많은 양(large amounts)을 기여하고 있다”며 “향후 공평한 분담금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낙관한다”고 답했다.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한국이 주한미군 방위비를 많이 부담하고 있음을 인정한 의미가 있다. 다만 최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일본이 ‘방위비 분담 모범국’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불쾌감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틸러슨 장관과 매티스 장관이 앞으로도 자신들의 생각을 고수할 것인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소식통은 “실제 분담금 협상이 시작되면 미측은 ‘청구서’ 부담을 높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틸러슨 장관은 또 “북한에 대해 군사적 위협부터 개방적인 외교까지 모든 선택지를 고려할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의 핵 위협이 미국에 도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국력’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북한 지도부가 믿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선제 타격’ 등 군사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새로운 대북 접근법을 의미한다. 틸러슨 장관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 지도층을 돕는 제3국 기업 등에 대해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도 도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무역 상대국인 중국을 직접 제재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하원, 사드 배치 초당적 결의안… 백악관 “北도발 막을 것”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들어 처음으로 북한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백악관도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우려하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강조했다. 공화당 소속 조 윌슨 하원 의원은 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규탄하고 사드의 조속한 한반도 배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결의안은 한·미 안보협력을 유지하고 방산협력, 기술개발, 합동훈련 확대를 포함한 추가적 동맹 강화 조치를 지지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특히 결의안은 미국 정부에 가능한 모든 대북 경제제재를 부과할 것을 요청함과 동시에 중국을 상대로 북한 지도부를 압박해 도발 행위를 중단시키고 북한 정권을 지원하는 필수적 경제원조와 무역을 축소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들을 포기·폐기하도록 유도할 것 등을 촉구했다. 트럼프 정부 들어 대북 규탄 결의안이 발의된 것은 처음이다. 여야 공히 북핵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달 31일과 이날 순차적으로 열린 상원과 하원 외교위원회의 북한 문제 청문회는 북한과의 협상보다는 제재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미 상·하원이 북한 청문회를 연달아 개최한 것은 그 자체로 이례적이다. 특히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청문회에서 “지난해 처음 제정된 북한제재법을 트럼프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 추가적 대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회가 ‘멍석’을 깔아주었음에도 버락 오바마 전 정부는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지적한 것이다. 북한제재법은 사실상 중국이 주요 타깃이다. 미 정부에 ‘세컨더리 보이콧’ 수준의 제재를 가하는 일에 재량권을 부여하고 있다. 이날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에서도 북한 위협에 대한 질의응답이 처음으로 이뤄졌다.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대북 정책에 대한 질문에 “북한의 위협은 명백히 한국과 우리 동맹이 직면한 가장 현저한 위협”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대화를 했는데 우리는 그 대화(내용)를 이행하기를 고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적대적 추가 도발을 막고자 (사드 배치 등) 취할 수 있는 일들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한·미 간 긴밀한 조율을 통해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정교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갈루치 “작년 비공식 접촉 때 北에 ‘도발 말라’ 충고”

    갈루치 “작년 비공식 접촉 때 北에 ‘도발 말라’ 충고”

    상원 군사위원장 “미사일 방어 강화”… 송민순 “北, 올 중반까지 자제할 듯”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가 “지난해 10월 말 열린 북·미 비공식 접촉에서 북한에 ‘미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에서 핵·탄도미사일 시험 등으로 도발하려 들지 말라’고 충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 하원 외교위원회가 7일 개최한 북한 문제 청문회 출석에 앞서 미리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이같이 밝히고 “차기 미 대통령은 누가 당선되든 간에 북한의 그러한 (도발적 방식의) ‘환영’에 고마워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틀림없이 적절한 힘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북·미 간) 협상 의향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이에 북한 측은 “만약 미국 새 정부가 즉각 새로운 제재를 가하거나 한·미 군사훈련의 맥락에서 도발적 움직임을 보인다면 북한 정부는 ‘비슷한 반응’(도발)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갈루치 전 특사는 전했다. 지난해 10월 21~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된 북·미 접촉에 미 측에서는 갈루치 전 특사와 조지프 디트라니 전 국무부 6자회담 차석대표 등 4명이, 북한 측에서는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장일훈 유엔 주재 차석대사 등 5명이 참석했다. 이날 청문회는 ‘북한 위협 대응: 미 정책의 새로운 조치들’이라는 제목으로 열렸으며 협상파인 갈루치 전 특사를 비롯해 ‘세컨더리 보이콧’ 등 제재를 강조하는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와 대북 강경파인 수미 테리 바우어그룹 아시아 이사 등이 참석했다. 또 맥 손베리 상원 군사위원장은 지난 6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과 북한을 주목해야 한다”며 “미사일 방어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비 지출을 의회가 지원하겠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한편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한 교수 연찬회에서 “북한은 미국과 대화 전망이 없다고 판단되면 도발에 나설 것”이라며 올해 중반기까지는 도발을 자제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항소법원 첫 구두변론 심리...“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1~2주 내 판결”

    美항소법원 첫 구두변론 심리...“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1~2주 내 판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의 운명을 좌우할 미 항소법원의 첫번째 심리가 7일 오후(현지시간) 열린다. 항소법원의 판결은 1~2주쯤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결과에 불복하는 측이 연방대법원에 재항고할 가능성이 높아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행정명령 대상이 되는 이라크·이란 등 이슬람권 7개국에서 오는 사람들과 난민들은 우왕좌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제9연방항소법원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한국시간 8일 오전 8시) 행정명령 관련 항고심 구두변론을 청취한다. 이 법원은 1심 소송 원고 측인 워싱턴·미네소타주와 피고 측인 미 법무부에 변론을 각각 30분 간 들은 뒤 변론이 끝나는 대로 녹취를 공개할 예정이다. 법조계 한 소식통은 “양 측의 변론을 통해 1차 심리가 이뤄지는 것이며, 2차 심리가 열릴 가능성도 있어 판결이 이뤄지기까지 빠르면 1주 또는 2주가 걸릴 수 있다”며 “양 측의 변론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애틀 연방지방법원이 1심에서 워싱턴·미네소타주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 측 변호인은 6일 항소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행정명령은 대통령의 합법적 권한 행사이며, (시애틀) 연방지법이 이번 조치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실수를 범했다”며 “행정명령은 설사 일부 완화할 부분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연방지법이 전국에 걸쳐 효력 정지를 명령한 것은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며 행정명령이 즉시 효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미네소타주는 이날 앞서 제출한 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위헌적이며 위법적인 만큼 이를 막은 1심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항소법원이 1~2주 내 판결을 내리면 법무부 또는 워싱턴·미네소타주가 이에 불복해 연방대법원에 재항고할 가능성이 높다. 항소법원이 1심을 기각하면서 법무부 편을 들어줄 경우에는 워싱턴·미네소타주가, 1심을 받아들이면 법무부가 재항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행정명령의 최종 운명은 대법원 판결로 결정된다. 현재 보수와 진보 대법관 4명씩으로 이뤄진 대법원이 4대 4 동률로 판결할 경우, 하급법원 결정이 유효하게 돼 항소법원 판결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소식통은 “대법원 판결은 보통 짧아도 1년은 걸린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법관 지명자인 닐 골서치 판사의 상원 인준과도 맞물려 복잡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항소법원 및 대법원 판결이 이뤄지는 동안 행정명령 대상자인 7개국 입국자들만 불안에 떨며 고통을 겪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사드 보복’ 中 제재해야”

    “美 ‘사드 보복’ 中 제재해야”

    “中에 영향 큰 관세 45% 부과 등 말보다 행동으로 약속 실행할 때” 미국의 아시아 전문가가 도널드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동북아 안보를 위협하는 중국에 대한 제재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이 북한의 핵 개발은 용인하면서 한·미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며 한국에 보복 조치를 취하는 등 한반도 안보 불안을 야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나서서 중국에 관세 45%를 부과하는 등 경제적 제재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중국의 몰락’ 저자이자 변호사 출신인 아시아 전문가 고든 창 포브스 칼럼리스트는 5일(현지시간) 데일리비스트 칼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장관 제임스 매티스가 최근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안보 지지를 약속했는데 동맹에 대한 최상의 안심은 그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국의 도발적 움직임에 대응하는 행동을 취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불안정하게 하는 중국을 상대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티스 장관이 한국에서 강한 어조로 미국의 약속을 확인한 것도 중요하지만 트럼프가 중국에 대해 강력한 경제 제재들을 취함으로써 그러한 안심시키는 ‘말’을 ‘행동’으로 지원할 때”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어떤 핵무기 사용도 효과적이고 압도적 반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효과적이지도, 압도적이지도 않은 것은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이 한국에 직접적으로 도발적 보복 행위들을 취하고 있는 것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라며 “중국은 한국에 대해 언론을 통한 잇따른 비난뿐 아니라 한류(문화)·항공·관광·화장품 수입을 막는 등 자국의 경제(적 우위)를 곤봉으로 휘두르며 보복하고 있으며, 사드 부지를 제공한 5위 재벌기업인 롯데그룹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적시했다.그는 그러면서 “한국이 이에 대해 공자학당 비자 중단 등으로 대응했지만 베이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그러나 미국은 중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고려할 때 미국 시장이 중국에 중요하기 때문에 시장을 닫거나 닫는다고 위협할 경우 베이징은 서울에 대한 협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 동안 중국의 약탈적 무역 행위에 대해 중국산 제품에 4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많지만 북한과 (이를 방관하는) 중국의 핵무기 발사에 대한 가장 빠른 경고를 위해서라면 어떤 비용도 더 높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중국이 북한 김정은 정권을 핵무장시키고, 자기들의 표현대로 ‘작은 나라’인 한국을 협박하는 상황은 터무니 없다”며 “베이징이 그런 짓을 하고도 비난을 면하고 있는 것은 워싱턴이 그렇게 하도록 용인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매티스 장관이 한국을 안심시킨 것은 좋지만 그의 보스(트럼프)가 중국에게 비용(제재)을 부과함으로써 미국의 진실한 약속을 보여줘야 한다”며 “동맹을 가장 안심시킬 수 있는 방법을 결국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반도 정책 총괄’ 美차관보, 변호사가 맡나

    한반도 등 아시아 정책을 총괄하는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에 아시아 통상 전문 변호사인 마이클 디솜버가 거론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미 유력 정보소식지 넬슨리포트가 전했다. 스탠퍼드대와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미 공화당 해외지부 위원장을 지낸 디솜버는 법무법인 설리번 앤드 크롬웰에서 인수합병(M&A)과 사모펀드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특히 1997년부터 홍콩에서 근무하면서 중국과 한국, 동남아 지역의 M&A, 차입매수(LBO), 조인트벤처, 직접투자 등과 관련한 업무를 맡고 있으며, 회사의 한국 관련 사업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어에 능통하며 한국어도 구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라이언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올리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초대 주한 미대사는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한국을 잘 아는 기업인 출신 발탁 가능성이 제기된다. 워싱턴 소식통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만일 아시아 통상·비즈니스 전문 변호사를 동아태 차관보로 고려한다면, 주한 미대사도 기업인 출신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주일 미대사도 금융인 출신이 내정된 만큼 그런 성향이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외교 경험이 전무한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틸러슨 장관이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주한 미대사에게 ‘전권’을 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통상 변호사나 기업인 출신이 얼마나 제대로 한반도 정책을 추진할 것인지 회의론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국무부 2인자로 한반도 등 각종 정책을 총괄할 부장관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부장관으로는 로널드 레이건 정부에서 국무부 차관보를,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대통령 특별보좌관을 지낸 엘리엇 에이브럼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인권에 관심이 많은 대표적 ‘네오콘’ 인사로 북한 인권에 주목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란 등 중동 및 남미 전문가이다 보니 아시아 문제에는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빅뱅! 4차 산업혁명-새 물결을 주도하자] 도전하는 기업·밀어주는 정부… 주도권 노리는 3국

    [빅뱅! 4차 산업혁명-새 물결을 주도하자] 도전하는 기업·밀어주는 정부… 주도권 노리는 3국

    4차 산업혁명이 전대미문의 속도와 범위로 우리의 삶과 일터를 변화시키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로봇 기술 등이 제조업과 융합하게 되는 이 혁명도 혼란과 반전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각국은 이 혁명과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업들은 혁신기술을 통해 기존 산업 구조를 해체하고 있으며, 공유와 주문형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소비패턴은 종전의 비즈니스 법칙을 파괴하고 있다. 워싱턴, 도쿄, 베이징의 코트라 관장들이 관찰해온 현지의 준비상황을 살펴보고 제언을 들어본다. ■미국 - 대통령 자문회의, 민간·대학 연구기관 네트워크 육성… 130살 GE도 헬스케어 등 새 역량 키워 어느 시대를 불문하고 새로운 산업혁명의 판을 흔들고 선도할 ‘게임체인저’는 출현해 왔다. 2, 3차와 마찬가지로 4차 산업혁명의 게임체인저도 미국에서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의 4차 산업혁명 동력은 무엇일까? 다보스포럼의 창립자 클라우스 슈바프 교수는 “표준을 수용하지 말고 정립해야 한다”고 했다. 기술혁신의 힘은 기술개발에 대한 정당한 보상에서 나온다. 미국의 대기업들은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기술성과에 공정한 대가를 지불하는 데 인색하지 않다. 미국 정부도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회의를 통해 첨단제조업 육성 계획을 수립하고, 정부, 민간, 대학 연구기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첨단 제조업 육성에 노력해 왔다. 단 민간연구 노력을 거들 뿐 간섭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원칙을 견지한다. 정부가 혁신을 선도할 수 없다는 것을 오랜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130년 전통의 스타트업이라고 일컬어지는 제너럴일렉트릭(GE)은 전체 매출의 28%를 담당하던 금융과 소비자 가전사업을 매각하는 구조개혁을 2015년 전격 발표했다. 항공, 헬스케어, 에너지 분야 등 기업 간 거래(B2B)형 디지털 산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키워 디지털 산업의 선구자로 변신하겠다는 전략이다. 그 안에는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요체가 총망라돼 있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이다. 하지만 세계경제포럼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비즈니스와 기술 혁신 순위’에서 우리나라를 139개 국가 중 31위로 평가했다. 우리나라에서 4차 산업혁명의 전복과 반전을 도모할 게임체인저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여 정부는 ‘투자가 기술 개발로’, ‘신기술이 상업화로’, ‘상업화된 수익이 재투자’되는 공적 인프라스트럭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그러기 위해서 대기업, 투자가, 스타트업, 대학 간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고, 기술특허 보장과 성과 보상체계를 확실히 해야 한다. 기회가 있고 보상이 따른다면 인재는 몰릴 수밖에 없다. 대기업들은 더이상 선단식 수직계열화 경영모델이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기술 아웃소싱과 인수·합병을 통한 기술 확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공식행사인 미국 혁신 제조기업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30일안에 ‘제조업 업그레이드’를 위한 행동 계획을 제안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업들이 제안할 행동계획에 관심이 주목된다. 정리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중국 - 세뱃돈 스마트폰 송금 ‘디지털 훙바오’ 유행… 체계적 인프라 지원 정책으로 ‘O2O 성장세 1위’ 이번 설 연휴 중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디지털 훙바오’(紅包·세뱃돈)였다. 나이 불문하고 스마트폰 클릭 한두 번으로 세뱃돈을 손쉽게 보내고 받는다. 세뱃돈 쏘기, 랜덤으로 세뱃돈 받기, 증강현실(AR) 기술을 결합한 숨겨진 세뱃돈 찾기 등 재미 요소도 결합되어 이제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12월 31일 훙바오를 ‘쏜’ 숫자만 80억건이 넘었고, 2016년 중국 노년층이 월평균 훙바오로 쓴 돈이 380위안(약 7만원)이다. 최근에는 ‘훙바오경제’(紅包經濟)라는 말이 생겨나기까지 했다. 세뱃돈이나 상여금을 넣던 붉은 봉투 ‘훙바오’는 이제는 누구나 모바일로 주고받는 ‘디지털 훙바오’를 연상한다. 2014년 첫선을 보인 이후 불과 1, 2년 만에 단어의 의미가 바뀌는 건 물론, 명절 풍경까지 변화시켜버렸다.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내고, 만들어진 플랫폼을 중국식으로 적용하고, 새로운 삶의 양식을 자연스레 바꾸어내는 최근 중국의 모습은 혁명이라는 단어가 부족하지 않다. 중국의 자전거 공유 서비스도 놀랍다. 모바이크, 오포 등은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O2O)를 활용한 자전거 공유서비스이다. 앱을 다운받아 GPS로 주변 자전거를 찾은 뒤 99~299위안의 보증금을 지불하고 잠금장치를 풀고 타면 된다. 사용료는 30분에 1위안(약 170원) 수준이다. 사용자가 필요한 장소에 자전거를 세워둘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중국에서 체감하는 4차 산업혁명은 보다 현실적이고, 훨씬 가까운 느낌이다. 실제로 ‘4차 산업혁명’에서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미 중국은 체계적인 정책지원으로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어원이라고 할수 있는 독일의 ‘industry 4.0’은 중국이 최초로 차용, ‘중국제조 2025’라는 중국형 제조업 업그레이드 정책으로 탈바꿈시켰다. 정책요소 외에도 현재의 중국은 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수 있는 인프라를 빠르게 갖춰 나가고 있다. 글로벌 최대의 인터넷, 모바일 플랫폼을 이미 갖추고 있고, O2O 분야에서는 규모와 성장세 모두 압도적인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별 기반이 되는 핵심분야는 구조조정을 통한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모바일 쇼핑은 이미 2015년 기준으로 미국의 3배인 2760억 달러를 기록했다.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던 유통과 물류도 해를 거듭하며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제조업 분야의 중국의 추격은 이미 익숙한 화두가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중국의 추격이 아니라 한국이 추격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적어도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는 그래 보인다. 정리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일본 - 아베 정부, 생산성 향상에 예산 30% 투입… 제조·소재기업 AI·IoT 도입으로 스마트 공장 구현 새해로 집권 5년차를 맞는 아베 신조 정부는 지난해 8월, 28조엔(약 284조원)이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미래 투자의 실현을 위한 경제 대책’을 의결했다. 정책의 큰 기둥 중 하나는 제4차 산업혁명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이다. IoT를 활용해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인공지능을 생활과 사회에 구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로봇이 개호(노인·병약자 돌봄) 및 산업에서 활약하는 시스템 구축도 구상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의지는 예산 규모에서 확인된다. 전체 예산 28조엔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인 10.7조엔을 투입해 속도감 있게 이노베이션을 이끌어 민간의 미래 투자까지 유발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참여하면서 고령화와 인구감소에도 대처하겠다는 자세다. 이 같은 계획은 탄탄한 제도적 지원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법인세율을 최고 35.6%에서 32.1%로 내린 데 이어 추가로 20%대까지 낮출 계획이다. 기업이 첨단 분야 신규 사업을 시작할 때, 규제를 유예하는 ‘레귤러토리 샌드박스’라는 신규 체계도 작동시켰다. 지금까지 법률로 뒷받침되지 않았던 AI, 로봇 등 새 사업분야에 도전하는 기업 지원을 위해서다. 정부 의지에 탄력받은 기업들 역시 제4차 산업혁명의 실용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스마트공장’ 조성은 제조분야 대기업들 사이에서는 대세다. 타이어 제조사 ‘브릿지스톤’에서 제일 규모가 큰 시가현 히코네공장은 설비 연료 잔량 및 부품 동작횟수를 데이터로 기록하는 IoT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공장 점검 없이도 안정적인 공장 가동을 위해서다. 세계적 소재기업 ‘도레이’는 온도·압력 데이터의 이상치를 읽어내는 ‘AI 검사기’ 개발로 이를 담당하던 조업관리 숙련자들의 대량 퇴직을 대비하고 있다. 물류,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활용도 활발하다. 사무실 장비·비품 대여업체 ‘코유렌티아’는 수 분 이상 걸리던 대여품 관리를 IC태그를 활용해 단 몇 초로 단축시킨 IoT 물류 관리 체계를 구축 중이다. ‘히타치제작소’도 각종 센서에 인공지능 해석까지 더해 설비의 레이아웃, 직원 작업 절차 등을 최적화한 사무실 환경 컨설팅 체계도 만들고 있다. 한국도 저성장, 고령화 국면에서 일본 전철을 밟게 될 것이란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4차산업혁명대책회의’ 등을 구성해, 정부의 정책방향을 결정하고, 산업 간 연계를 모색하도록 하는 지혜를 모아 갈 때다. 정부와 기업 모두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타면서 또 한 번의 경제 도약을 이룩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응과 분발이 절실한 때다. 정리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트럼프 “일개 판사, 터무니없는 결정” 법원과 정면충돌

    트럼프 “일개 판사, 터무니없는 결정” 법원과 정면충돌

    항소법원 추가 자료 제출 요구 대법 결론 1년 이상 걸릴 수도 7개국 국민들 불안한 美 입국 이란, 美 레슬링팀 비자 발급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시애틀 연방지법의 판단에 불복한 미 법무부가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반이민 행정명령을 둘러싼 싸움이 연방대법원까지 갈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반이민 행정명령이 야기한 혼란을 감수해야 하는 기간이 길어지게 됐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제9연방항소법원은 5일(현지시간) 시애틀 연방지법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법무부가 제기한 긴급요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기각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항고심 심리를 위해 양측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시애틀 연방지법에 이어 항소법원마저 법무부의 요청을 기각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 문제를 연방대법원까지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애틀 연방지법과 항소법원의 집행중지 결정은 잠정적인 효력을 지니는 가처분 결정인 만큼, 행정명령 자체를 놓고 다투는 위헌 소송의 결과도 아직 남아 있다. 현재 연방대법원은 보수 4명, 진보 4명으로 팽팽히 맞서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가 임명한 보수 성향의 대법관 닐 고서치는 상원 인준을 남긴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이민 행정명령을 위해서라도 고서치 판사의 인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연방대법원에서 결론이 나기까지에는 1년이 넘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의 취업허가증 신청을 허가해 주는 내용의 ‘이민개혁’ 행정명령을 내렸을 당시에도 텍사스 등 주 정부가 반발하면서 지루한 법정 싸움으로 이어졌다. 당시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연방지법은 2015년 2월 행정명령 시행을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했으며 연방항소법원은 같은 해 11월 법무부의 항고를 기각했다. 이후 이듬해 6월 연방대법원에서 찬성 4명, 반대 4명으로 재항고 역시 기각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적십자사 연례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국가의 안전을 위해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트위터에서 “미국의 법 집행력을 빼앗아 간 소위 판사라 불리는 자의 의견은 터무니가 없으며 뒤집힐 것”이라며 제임스 로바트 시애틀 연방지법 판사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라크와 예멘 등 이슬람권 7개국 여행객들은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몰려들었다. 법원 결정에 따라 ‘미국 가는 길’이 열리긴 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란 외무부도 이날 오는 16~17일 이란 서부 케르만샤에서 열리는 제45회 국제 레슬링 자유형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는 미국 레슬링 대표팀의 입국을 허용하기 위해 비자를 발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법정 간 ‘트럼프 反이민’… 대법 판결까지 대혼란

    연방지법 입국금지 중단 결정에 美법무부 “행정명령 재개” 요청 연방항소법원 기각… 제동 걸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일주일 만에 법원의 제동으로 잠정 중단됐다. 미 법무부가 즉각 항소에 나섰지만 항소법원도 법무부의 요청을 기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법원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지만 행정명령을 둘러싼 논란은 연방대법원 판결 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미 제9연방항소법원은 법무부가 시애틀 연방지방법원이 내린 행정명령 집행중지 결정을 중단해 달라며 제기한 긴급 요청을 기각했다고 AP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판부는 행정명령에 반발해 시애틀 연방지법에 소송을 제기한 워싱턴과 미네소타주에도 5일 밤 12시까지 구체적인 반대 입장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또 법무부의 주장도 6일 오후까지 법원에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시애틀 연방지법의 제임스 로바트 판사는 3일 이슬람권 7개국 출신의 입국을 막은 반이민 행정명령의 효력 중단을 명령했다. 이에 맞서 법무부는 법원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제9항소법원에 항소 통지서를 제출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국토안보부는 반이민 행정조치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국무부도 취소했던 외국인 비자 6만여개를 다시 회복시켰다. 이슬람권 7개 국민의 미국행 항공기 탑승도 재개됐다. 다시 행정명령이 재개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이슬람권 공항은 북새통을 이뤘다.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판사가 (입국) 금지를 해제했기 때문에 불량하고 위험한 많은 사람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올지도 모른다”며 “정말 끔찍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이른 시일에 법무부가 법원 명령의 효력 정지를 긴급 요청해 적절한 대통령 행정명령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이라크·시리아·이란·수단·리비아·소말리아·예멘 등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과 비자 발급을 90일 동안 금지하고, 난민 입국을 120일 동안 불허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미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항의시위가 이어졌으며 연방법원에 줄소송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란 기업 20여곳 美 추가 제재 단행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이란의 최근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이란 기업 등 20여곳에 추가 제재를 단행한다고 미 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국의 이란 제재 대상 중 17곳은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이지만, 8곳은 테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제재가 내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제재가 미사일 발사를 넘어 확대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지난달 말 시험 발사한 미사일이 “북한의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과 동형”이라는 견해가 미국 전문가 사이에서 부상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3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는 이란과 북한이 탄도미사일 개발로 밀접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음을 시사해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압력을 강화할 듯하다”고 전망했다. 대이란 강경책은 대북 정책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중이어서 사실 여부가 주목된다. ●이란 ‘핵 협상 폐기’ 수순 돌입 관측도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공식 경고한 데 이어 이날 트위터에 “이란은 미국과의 ‘끔찍한 협상’(핵 합의)에 감사했어야 했다. 이란은 미국이 핵 합의로 1500억 달러(약 171조원)라는 생명줄을 주기 전까지 붕괴 위기에 있었다”고 비판한 뒤 “어떤 것도 테이블에서 치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이란 핵 협상 폐기 수순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도 이에 강력 반발하면서 양국 관계가 파국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트럼프 정부는 미 기업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간 특정 거래를 허용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버락 오바마 정부 때 가했던 제재 일부를 완화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미국의 첨단 기업들이 러시아의 기술수입 감독기관인 FSB로부터 수출 면허를 받을 수 있게 했다. 트럼프 정부가 해당국과의 관계에 특별한 상황 변동이 없는 가운데서도 이란은 추가로 제재하고, 러시아에는 제재를 일부 해제한 것은 당초 설정한 시나리오에 따라 정책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 美레슬링대표팀 비자 거부… 첫 보복 조치 한편 이란 정부는 이란에서 열리는 국제레슬링대회에 출전하기로 예정됐던 미국 대표팀의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비자 발급 거부는 지난달 27일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을 포함한 이슬람 7개국에 대한 반이민 행정명령을 시행하자 이란 정부가 같은 수준으로 대응하겠다고 발표한 뒤 첫 보복 조치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생큐, 삼성… 함께합시다”

    트럼프 “생큐, 삼성… 함께합시다”

    오하이오·LA 근교 등 공장 후보군에… “미국 내 공장 둬야 관세 장벽 회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고마워요, 삼성! 당신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올리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한국 기업을 실명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런 글을 올리면서 ‘삼성이 미국에 가전공장을 지을 수 있다’고 한 온라인매체 악시오스(AXIOS) 기사를 첨부했다. ‘트럼프 효과: 삼성이 미국 공장을 지을 수도 있다’는 제목의 이 기사는 이를 첫 보도한 로이터통신과 AP통신 기사에 더해 “삼성이 가전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미국에 공장을 짓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 계획이 실현된다면 삼성은 월풀처럼 미국에서 생산하는 주요 가전제품 회사로 참여하게 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는 이어 “이것은 ‘윈윈’이다. 기업들은 미국에 생산시설을 가지고 오는 것을 검토하는 것만으로도 뉴스 헤드라인을 차지할 수 있고, 트럼프의 백악관은 이에 대한 점수를 따는 능력으로부터 혜택을 받게 된다. 엄청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홍보 효과는 크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들은 물론, 외국 기업들에도 미국에 공장을 짓고 일자리를 늘려 달라고 압박하고 있는 만큼 삼성의 미국 공장 신설 검토 기사는 반가운 뉴스였을 것”이라며 “특히 이것을 ‘트럼프 효과’라고 제목을 단 기사를 첨부한 것을 보면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외국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현지공장 설립 계획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미국에 신규 투자의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997년부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공장에 17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미국 현지 투자를 지속해 왔다. 하지만 미국에서 파는 가전은 멕시코 티후아나 등지에 뒀다. 특히 미국이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2013년 이후 삼성전자는 미국에 수출할 때 관세가 면제되는 멕시코 공장을 적극 활용해 왔다. 여러 민감한 요소를 고려한 탓인지 삼성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별도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취임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현지 생산을 종용하는 이른바 ‘메이드 인 USA’ 정책을 펴고 있음을 감안하면, 결국 국내 가전업체들도 미국 내 공장 설립을 연내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번에 트럼프 당선의 열쇠가 된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중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 삼성전자가 인수한 현지 가전업체인 데이코 공장이 있는 로스앤젤레스 근교, 현대차 공장이 있는 앨라배마, 미국 내 가전 점유율이 높은 GE 공장이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이 삼성전자의 가전 공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거세진다면, 결국 미국 내 가전 공장을 둬야 관세장벽 혹은 비관세장벽을 회피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에 조립 공장을 지을지 부품 생산까지 할지, 미국 내 물량만 소화할지 북미 혹은 중남미 거점 생산기지로 삼아야 할지 등 검토할 사안이 많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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