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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北 ICBM 탐지훈련…美 “유사시 격추” 군사적 압박

    한·미·일, 北 ICBM 탐지훈련…美 “유사시 격추” 군사적 압박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한·미·일이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에 돌입했다. 북한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겨냥해 연일 ICBM 발사를 들먹이자 유사시 이를 격추하겠다며 군사적 압박으로 맞선 격이다. 해군은 20일 한·미·일 3국이 각각 이지스 구축함 1척씩을 투입해 ICBM을 비롯한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 추적 훈련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2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미사일 경보훈련’에는 우리나라의 세종대왕함(7600t급), 미국의 커티스 윌버함(8900t급), 일본 해상자위대의 기리시마함(7250t급)이 각각 참가하고 있다. 한·미·일 3국의 북한 미사일 탐지, 추적 연합훈련은 지난해 6월과 11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북한의 ICBM 위협이 고조되면서 일정이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훈련은 3국 해역에서 각각 실시된다”면서 “가상 표적을 이용해 표적 탐지, 추적 및 정보공유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훈련 상황이지만 북한의 ICBM 발사 움직임이 확인되는 즉시 실전 태세로 전환된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미·일 이지스구축함에는 미사일 방어를 위한 SM3 대공미사일 등이 탑재돼 있어 각국 영해에 북한의 ICBM이 낙하할 경우 바로 요격이 가능하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미 ICBM 시험 발사에 필요한 준비는 어느 정도 마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어느 시점에 ICBM을 발사할지는 미지수다. 북한 역시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 임의의 장소’라며 발사 시점 등은 특정하지 않은 채 노동신문 등 매체를 통해 ICBM 발사 명분을 쌓기 위한 여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미 국방부 피터 쿡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 및 동맹을 위협하면 격추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美대통령 취임] 反의 정치… ‘Mr. 불확실’의 내일은

    ‘1호 행정’ 오바마케어 뒤집기 유력 “기자실 나가라”… 기자단과도 대립 다수 내각 지명자들과 의견 부조화 140자 트위터 정치도 찬반 엇갈려 도널드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제45대 대통령 취임식을 갖고 백악관에 입성,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그가 ‘미스터 불확실’로 불리는 만큼 갓 출범한 ‘트럼프호’에 많은 궁금증이 제기된다. ●행정명령 1호는 ‘오바마케어’ 폐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한 뒤 처음으로 내릴 대통령 행정명령이 무엇일지 주목된다. 그동안 트럼프 측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업적 중 하나인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을 폐지하는 방안을 가장 먼저 추진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트럼프 정부의 ‘1호 행정’으로 오바마케어 폐지 행정명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트럼프가 20일 오후 백악관에 입성한 뒤 1호 행정명령으로 오바마케어 폐지를 꺼내 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시기는 유동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업무 첫날은 “금·토요일이 아니라 월요일(23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트위터 정치’ 계속할까 지난해 11월 당선 이후 몰두해 온 트위터 활동을 계속할지도 관심사다. 140자 이내의 짧은 문장으로 내각 인선 및 외교·안보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쏟아 내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만큼 취임 후에는 트위터를 멈춰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트위터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부정직한 언론 때문에 트위터는 내가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혀 취임 후에도 트위터를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여과된’ 글을 올린다면 트위터 사용이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란 평가도 있다. ●‘엇박자’ 내각과의 협업은 지난 10일 시작된 트럼프 내각 지명자들에 대한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국무·국방·법무·상무·국토안보·보건복지 등 다수의 장관 지명자들이 트럼프의 반(反)중국·친(親)러시아 정책, 동맹 폄하, 보호무역주의, 이민·복지 정책 등과 다른 의견을 피력하며 엇박자를 냈다. 업무 협업이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이 일자 트럼프는 트위터에 “모든 지명자가 (청문회에서) 좋아 보이며 잘하고 있다. 나는 지명자들이 ‘내 생각’이 아니라 ‘자기 생각’을 표현하길 원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엇박자 우려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였다는 해석과, 그래도 ‘자기 생각’으로 밀어붙일 것이라는 전망이 교차한다. ●백악관 기자단과의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활동에서도 나타났듯 언론과의 관계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기자회견을 회피하는 등 ‘언론 기피증’ 수준의 그가 출입기자 기자실을 백악관 밖으로 옮기는 방안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악관 출입기자들과의 ‘불편한 동거’가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우호적 언론만 챙기는 등 편파적 태도를 보이면 언론도 비판을 더욱 강하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폴리티코는 “트럼프의 행보는 ‘(미국) 저널리즘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美대통령 취임] “사랑해요” “물러가라”… 궂은 날씨·찬반 시위 속 백악관 입성

    [트럼프 美대통령 취임] “사랑해요” “물러가라”… 궂은 날씨·찬반 시위 속 백악관 입성

    “트럼프, 사랑해요!” “분열주의자 트럼프는 물러가라!”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앞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대통령 취임식은 그의 열렬한 지지자들과,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시위자들이 뒤섞여 미국의 ‘민낯’을 드러냈다. 4년마다 열리는 미 대통령 취임식에 시위대의 등장이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새 대통령을 맞이하는 축제 분위기보다 미국이 안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취임식 입장객을 받은 의회 입구에서 만난 30대 히스패닉 여성은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해 인종·성·종교 등에 따른 분열이 심화할 것 같다”며 “자라는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대통령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라’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21일 2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워싱턴 여성들의 행진’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스티커를 붙인 50대 여성은 “트럼프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발벗고 나서 안심이 된다. 경제가 어렵지만 내 자식들이 새 대통령 덕분에 일자리를 얻는다면 다행스러울 것”이라고 환호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쯤 취임식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행사 전 백악관 인근 세인트존스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으며 이어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와 담소를 나눈 뒤 함께 의회로 이동했다. 취임식 개회사와 종교지도자들의 기도에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취임선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선서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오쯤 취임연설을 시작, 20여분간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이어 축도와 함께 미국 국가가 울려퍼지며 취임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막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전통에 따라 의사당 본관에서 취임오찬을 한 뒤 오후 3시쯤 가족과 함께 90분간 백악관으로 향하는 퍼레이드에 동참했다. 취임식에는 궂은 날씨와 곳곳의 시위 예고에 따른 삼엄한 경비 속에 100만명 정도가 집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 때 180만명 정도가 운집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지지자들은 새벽부터 줄을 지었다. 미 정부는 이날 모두 2만 8000명의 경호 및 관리 인력을 투입, 폭력 사태와 테러 등에 대비했으며 곳곳에 차단벽 등을 설치했다.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취임행사 기간을 과거 대통령 취임 때보다 축소해 19~21일 사흘 동안으로 정했지만 첫날인 19일부터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에서 5시간에 걸친 축하공연을 여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워싱턴 입성을 기념했다. 이 자리에 가족과 함께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컨트리뮤직 가수 등의 공연이 끝난 뒤 단상에 올라 “우리나라를 통합하고 국민 모두를 위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며 “18개월 전 이 여정을 시작했다. 우리는 그동안 (워싱턴에서) 일어난 일에 질려버렸고 진짜 변화를 원하고 있다”며 자신이 변화의 ‘메신저’임을 자처했다. 그는 이어 “수십 년간 우리나라에서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낼 것이며 변화를 약속한다”며 “대선 기간 나를 지지한 이들은 ‘잊혀진 남성’과 ‘잊혀진 여성’으로 불렸지만 여러분은 더이상 소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공연을 보러 온 지지자들은 ‘트럼프를 사랑한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 등을 외치며 환호했다. 그러나 워싱턴 행사장 인근뿐 아니라 뉴욕 트럼프타워 등 대도시에서 연예인들까지 참석한 반(反)트럼프 시위가 열려 곳곳에서 대혼잡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워싱턴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에서 열린 공화당 지도자 초청 오찬에서 자신이 선택한 내각 지명자들을 높이 평가하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역대 그 어떤 내각보다 훨씬 더 높은 지능지수(IQ)를 가진 장관들이 있다”고 자랑한 뒤 특히 톰 프라이스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에 대해 “의원들이 톰에게 아주 친절하다. 톰 이 사람은 이미 스타가 됐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청문회에서 그를 쏘아붙인 것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프라이스의 경력을 매우 빨리 끝내려고 하지만 그들은 아마 깨달았을 것이다, 그가 똑똑하다는 것을. 우리는 똑똑한 인물이 아주 많다. 알아야 할 한 가지는 역대 어떤 내각보다 훨씬 IQ가 높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긴장 속에 주시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20일 ‘트럼프 대통령께 전하는 글’이라는 사설을 통해 “당선자 시절과는 달리 안정적인 지도력과 책임감을 보여 주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며 “중·미 관계가 우호적일 때 인류 문명이 진보를 이뤘다는 역사적 사실을 잊지 말고 양국의 협력이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중대한 위협을 받지 않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연설에서 “세계 협력은 특정 국가의 독재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중국은 전 세계를 아우르는 ‘친구 네트워크’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영국 BBC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스스로를 가두지 말라’고 훈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트럼프 ‘힘의 외교’ 세계질서 흔든다

    트럼프 ‘힘의 외교’ 세계질서 흔든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토 내걸어 ‘동맹·자유무역’ 전후질서 재편 예고 黃대행 “파트너십 발전시키자” 축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 도널드 트럼프(71)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0일(현지시간) 낮 취임선서와 함께 제45대 미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미 의회 의사당 앞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에 이어 취임선서를 한 뒤 20여분짜리 취임연설을 했다. 여기서 그는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살리기를 통해 자신의 국정 모토인 ‘미국 우선주의’ 실현을 위한 청사진과 비전을 제시했다. 3주 전부터 자신이 직접 초안을 작성한 취임사에는 대선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바탕으로 “미국인들이여, 큰 꿈을 꾸자”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워싱턴 정치를 바꾸겠다는 각오를 밝혀 지지자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연설 후 의회를 떠나 백악관으로 향한 90분간의 차량 퍼레이드를 마친 뒤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신(新)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밝히면서 ‘트럼프 시대’의 시작은 동맹과 자유무역을 두 축으로 해 온 전후 70년 세계질서의 대대적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의 갈등이 불가피해 트럼프식 ‘힘의 외교’가 한반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 소식통은 “트럼프가 한국과 일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등 동맹에 대한 태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북핵 문제 등 협력이 시급한 한국 정부가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양국 간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가자”는 내용의 취임 축하 서한을 보냈다. 황 권한대행은 서한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트럼프 대통령과 양국 간 공고한 파트너십을 한층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되돌아 본 오바마 시대 8년] 실업률 잡고 2000만명 건보 성과… 러와 新냉전 등 오점

    [되돌아 본 오바마 시대 8년] 실업률 잡고 2000만명 건보 성과… 러와 新냉전 등 오점

    퇴임 직전까지 60% 지지율 인기 IS·아프가니스탄 여전히 과제로 4번 訪韓 역대 미 대통령 중 최다 ‘지지율은 오르고, 실업률은 낮추고, 국가·국민·가족을 사랑한 대통령.’ 8년 전인 2009년 1월 20일(현지시간) 미국이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맞을 때 버락 오바마는 48세였다. 56세 반백(半白)으로 지난 18일 고별 기자회견장에 선 그의 지지율은 대통령 배턴을 넘겨주는 도널드 트럼프(44%)보다 높았다. 지지율은 최근 62%까지 올랐다. 무엇보다 오바마는 언론과도, 국민과도 만나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대통령’으로 그의 리더십을 극대화했다. 특히 아이들을 좋아한 그는 어린 팬들을 몰고 다니는 ‘아빠이자 오빠 대통령’이기도 했다. 그는 또 백악관을 출입하는 주요 언론뿐 아니라 각종 인터넷 매체 및 블로거들과도 스스럼없이 인터뷰를 하고, 백악관 개방에 적극 앞장선 대통령으로 평가된다. 오바마는 고별연설에서 “국민 덕분에 열심히 일할 수 있었고 많은 것을 이뤘다”며 모든 공을 국민에게 돌렸다. 그는 8년 전 자신의 대선 캠페인 슬로건이었던 “그렇다,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를 외치며 연설을 끝냈다. 미국민의 가슴속에 ‘우리는 할 수 있고, 해냈고, 또 할 수 있다’(Yes, we can. Yes, we did. Yes, we can)는 믿음을 심어 주려 애썼다. 오바마의 성공적 마무리는 8년 내내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던 맏형 같은 존재인 조 바이든 부통령을 비롯해 존 케리 국무장관 등 믿음직한 내각 참모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이든 부통령 등 오바마의 근처에는 항상 그에게 충심 어린 직언을 하는 참모들이 있었다고 한다. 젊은 대통령 오바마는 많은 사람의 조언을 경청했으며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오바마가 최근 고별연설에서 “가장 친한 친구”라고 언급한 부인 미셸을 비롯해 두 딸 말리아와 사샤의 한결같은 지지는 남편이자 아버지인 오바마에게 큰 힘이 됐다. 미 언론은 “역대 가장 스캔들이 없는 대통령 가족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오바마 가족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렸다. 오바마는 지난 5일 미국민에게 마지막 편지를 띄웠다. 지난 8년간 국민과 함께 이룬 발전과 미래에 대한 비전,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해 남은 과제 등을 담았다. 그는 편지에서 “8년 전 우리 경제는 8% 이상 위축됐었으나 지금은 3%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 산업이 회복돼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새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회고했다. “노동자들의 임금도 최근 몇 년 새 지난 40년의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올라갔고, 실업률은 2009년 10월 10%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11월 4.6%로 내려가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 가구 소득도 2009년 전년 대비 마이너스 0.7%에서 2015년 5.2%나 올랐다”고 정리했다. 오바마는 자신의 이름을 딴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를 만들어 저소득층 등 2000만명을 새로 가입시키고, 어린이 300만명에게도 보험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보험 가입률을 역대 최고치인 90%대로 높였다. 물론 보험 가입이 확대되면서 고소득층 등이 보험료가 올라갔다며 불평하지만(트럼프가 오바마케어를 없애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보험 가입률 제고는 그의 치적으로 남을 것이다. 파리 기후변화협정 타결에 앞장섰던 오바마는 미국 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등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성과를 거뒀다. 2009년 10%에 육박했던 연방예산 적자도 지난해 3.2%로 내려갔다. 오바마는 또 교육에 관심이 많은 퍼스트레이디 미셸 등과 함께 교육 확대에 노력을 기울여 고등학교 졸업률을 2009년 75%에서 2015년 83%까지 높였다. 오바마의 경제·사회정책은 대체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지만 대외 정책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그만큼 ‘오바마의 미국’은 대내적으로뿐 아니라 대외적으로 할 일이 많았지만 중동과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안보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특히 시리아 내전 사태와 이라크·시리아 등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대한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 격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에 따른 신(新)냉전 분위기 조성 등은 오바마가 가장 아쉬워할 대목으로 보인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미군이 18만명 수준에서 1만 5000명 규모로 줄었지만 여전히 전시 상태와 비슷하고,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문제도 결국 ‘미완의 과제’로 남게 됐다. 물론 53년 만에 이뤄진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 75년 만의 일본 히로시마 방문, 이란 핵협상과 기후변화협정,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타결 등은 괄목할 만한 성과로 꼽힌다. 적국인 쿠바·이란에 손을 내민 것은 ‘노벨 평화상 대통령’답다는 평가다. 오바마는 역대 미 대통령 중 가장 많은 4차례나 방한했고, 각종 국제회의에서 한국 대통령과 지속적으로 만났다. 오바마의 업적 중 하나인 핵안보정상회의(NSS)는 미국의 권유로 2차 회의가 한국에서 열릴 만큼 핵안보 관련 한·미 공조는 효과를 발휘했다. 한·미 간 주요 의제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연기, 원자력협정 재협상 등도 무난하게 처리됐다. 그러나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북·미 관계가 악화됐다는 점은 오점으로 남는다.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은 북한의 4차례 핵실험과 수십 차례에 걸친 미사일 발사로 도마 위에 올랐다.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대북제재조정관은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오바마 정부가 북한에 대해 소극적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오바마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북한에 개입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 왔다. 하지만 북한은 이 같은 개입과 논의에 관심을 갖지 않았고 핵 프로그램에 대한 진전을 이루기를 원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외신들 “이재용 안도… 특검 수사 타격”

    유라시아그룹 亞담당 연구원 “피해자 주장 재벌 손들어 줘” 주요 외신들은 19일 새벽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한 직후 이를 긴급 뉴스로 타전하며 “특검 수사에 타격을 입힌 결정”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로 이어진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삼성그룹 총수를 상대로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 의해 거부됐다”면서 “이번 판결은 한국의 최대 재벌인 삼성그룹과, 2014년 아버지(이건희 회장)가 심장마비로 움직일 수 없게 된 공백을 메우려는 이 부회장에게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도 “대통령 스캔들을 조사하는 특별검사팀에는 차질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구속영장 기각 여부와 상관없이 이 부회장이 혐의를 받은 사실이 삼성의 글로벌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삼성에는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7 리콜, 세탁기 기계 결함 등의 문제가 더 벅찬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의 핵심 피의자였던 이 부회장이 구속을 면했다”면서 “삼성과 한국 경제계는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 한국 경제가 흔들릴 것이라는 주장을 계속 펴 왔다”고 보도했다. 법제만보는 “법원의 결정은 SK와 롯데 등 다른 기업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캇 시맨 유라시아그룹 아시아 담당 선임연구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판결은 재벌이 ‘공모자’가 아니라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재벌 총수들의 손을 들어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對北 압박 고삐 더 좨야 중국 역할이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내정자인 니키 헤일리가 18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대북 압박의 고삐를 조금도 늦출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헤일리 내정자는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대북) 제재는 이행할 때만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고 분명히 북한에 대해서는 (제재 이행 측면에서) 더 할 부분이 많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출신으로 외교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헤일리 내정자가 대북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는 특히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는데도 아무런 말(조치)을 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면서 “북한은 확실하게 잘 주시해야 할 국가로 지금 일어나는 북한의 위협을 그대로 잘 보여 주고 대처하려면 중국과 긴밀히 협력해야 하며 북한에 대한 태도(압박의 고삐)를 절대 누그러뜨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신형 ICBM 2기 개발한 듯

    동창리 발사장 이동장면 포착 38노스 “영변원자로 재개 조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징후가 포착됐다. 19일 군사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공개 후 한번도 시험발사하지 않은 기존 KN08이나 KN14보다 길이가 짧은 신형 ICBM 2기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보당국은 또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미사일발사장 인근에서 ICBM의 하단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이동시키는 장면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한이 지난해 4월 공개한 ‘대출력발동기’(로켓엔진)를 장착한 새로운 ICBM을 개발해 발사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형 ICBM 개발 정황과 ICBM 추정 물체 이동 모습이 포착된 시기는 지난 9일쯤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포착된 물체의 크기가 15m 이내인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무수단 미사일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ICBM 개발 완성 단계를 공언한 데다 북한 관영매체들이 잇따라 ICBM 발사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발사 징후까지 포착되면서 한·미 군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은 첩보 입수 시점에 해상기반 X밴드레이더(SBX)를 모항인 하와이에서 서태평양 쪽으로 긴급 이동시킨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한·미 공조하에 정보감시 자산을 통합 운영하며 북한의 ICBM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군사 전문가의 기고를 인용해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촬영된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영변 핵단지의 5㎿ 원자로(플루토늄 생산용) 시설과 주변에서 보수나 재가동 작업을 위한 차들이 계속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5㎿ 원자로에서 배출된 증기는 없지만 지난해 12월 1일부터 29일까지 원자로 냉각 수조와 태룡강을 잇는 수로에서 얼음이 제거되고 준설 작업을 한 흔적도 보였다.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비호감’ 트럼프 돌파구는 ‘셀프 칭찬’

    역대 최저 지지율도 “조작” 주장… 성추행 소송 등 궁지에 몰린 탓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기업의 일자리 확대 계획을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지지율이 역대 당선자 중 최저인 데다 시민단체 등의 반대 시위에 성추행 피해 여성의 명예훼손 소송까지 겹치면서 궁지에 몰리자 지지자를 결속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는 취임식 연설에서도 ‘일자리 창출’을 앞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내가 미국으로 되찾아온 모든 일자리와 (심지어 취임도 하기 전에)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모든 새 자동차 공장과, 내가 군수물자 구매 협상을 통해 깎은 엄청난 비용 등으로 여러분은 ‘대박’(big stuff)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너럴모터스(GM)와 월마트가 미국으로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다시 시작한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미 최대 자동차 업체 GM은 그동안 멕시코 투자 입장을 고수하다가 트럼프의 협박성 으름장에 향후 몇 년간 미국 내 공장 일자리 1000개를 창출 또는 유지하고자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고 이날 언론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자동차 업체를 압박하자 포드와 피아트크라이슬러, 도요타, 현대·기아차까지 미국에 투자하겠다며 연이어 백기 투항했다. 트럼프는 포드와 GM 등 자국 기업은 물론 일본 도요타와 독일 BMW 등을 거론하면서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국경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했다. 미 언론은 이날 독일 화학·제약회사 바이엘이 최근 트럼프 측에 앞으로 6년에 걸쳐 농업 연구·개발(R&D) 분야에서 8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바이엘은 세계 최대 종자회사인 미국의 몬산토 인수 승인을 전제로 내세웠다. 숀 스파이서 정권인수위원회 대변인은 “바이엘은 몬산토 직원을 100% 승계하며 3000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측은 또 데니스 뮬런버그 보잉사 최고경영자와 다시 만나 ‘에어포스원’과 전투기 가격 인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자신의 일자리 창출과 비용 절감 노력을 공개하는 것은 취임식을 앞두고 지지율이 40~44%에 그쳐 역대 당선자 중 꼴찌를 기록하는 등 ‘비호감’ 당선자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이에 굴하지 않고 트위터에 “대선 때 완전히 틀린 가짜 여론조사를 했던 똑같은 사람들이 지금 지지율 조사를 하고 있다”며 “그것들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0월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서머 저보스(42)가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를 명예훼손으로 뉴욕 법원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진행했던 TV 프로그램 ‘어프렌티스’(견습생) 출연자였던 저보스의 제소로 트럼프의 취임식 다음날인 21일 워싱턴 등 미 전역에서 벌어질 예정인 최대 규모의 반(反)트럼프 시위인 ‘여성들의 행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백악관 “북핵 문제, 트럼프 레이더 화면에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 측이 북핵·미사일 등 북한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도 중국의 반발과 상관없이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이어 가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와 트럼프 정부 간 정권 인수·인계와 관련해 “북한 문제를 포함한 여러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북한 위협이 차기 대통령의 레이더 화면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반발하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의 우려를 완화하고자 그동안 외교·군사 채널을 통한 대화를 해 왔으며 이는 앞으로도(트럼프 정부에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도 이날 북핵 대응에 대해 “사드 배치와 한·미·일 3국 협력, 동북아에서의 미사일방어 투자는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북한은 (오바마 정부 내내) 한 번도 (외교적 협상에) 심각한 적이 없었고, 중국도 이 상황을 더 우려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가 직면할 가장 큰 도전과제 중 하나로 북핵 위협을 꼽으며 “우리가 한 조치를 계속해 나가기 위한 새 정부의 합리적 접근법을 지지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테드 포(텍사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기 위한 법안을 최근 발의했다고 미 의회가 이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핵’ 외치던 트럼프 “러 제재 해제 대가로 감축 협상”

    CIA국장 “제재 왜 했는지 모르나” 트럼프 “가짜 정보나 흘리지 마라” 메르켈엔 “이민자 수용은 대재앙” 러시아와의 핵경쟁을 시사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핵군축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미·러 핵경쟁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버락 오바마 정부가 취해 온 대러 제재 해제와 연결시켜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도 협상을 통해 이룰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트럼프 시대의 미·러 관계 향방이 주목된다. 트럼프는 15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 인터뷰에서 “그들(오바마 정부)은 러시아에 제재를 가했다. 우리가 러시아와 좋은 협상을 할 수 있는지를 한 번 살펴보자”며 대러 제재와 핵군축 협상 문제를 거론했다. 트럼프는 “일례로 핵무기는 꽤 줄어들어야 하고, 매우 많이 감소돼야 한다”며 러시아와의 협상 테이블에 핵무기 군축이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가 지난달 푸틴 대통령이 핵전투력 강화 방침을 발표한 것에 대응해 트위터에 미국도 핵 능력을 대폭 강화·확장하겠다고 밝혀 핵경쟁을 시사한 것에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오히려 오바마 정부가 러시아 측과 핵안보정상회의 등을 통해 추진해 온 핵군축 협상을 이어 갈 것임을 밝힌 셈이다. 이에 미 언론들은 그동안 트럼프가 시사해 온 대러 제재 해제와 핵군축 협상이 테이블에 같이 오를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로이터는 트럼프가 “핵무기 감축 협상의 대가로 오바마 정부가 취해 온 대러 제재를 끝내겠다는 제안을 할 것임을 밝힌 것”이라며 오히려 트럼프가 핵감축 협상을 앞세워 러시아에 대한 제재 해제에 방점을 찍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NBC뉴스도 “트럼프가 러시아 제재를 걷어내겠다는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며 “핵무기 감축과 교환하겠다는 새로운 세부 조건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13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도 “러시아가 테러와의 전쟁이나 미국의 주요 목표 달성에 유용한 존재임이 입증되면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며 “러시아가 우리를 돕는다면 우리에게 좋은 일을 하려는 누군가를 왜 제재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자리를 떠나는 존 브래넌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러시아의 능력과 그들이 세계에 가하는 (위협) 행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의 공격이나 오바마 정부가 러시아의 대선 해킹 개입에 제재를 가한 것에 대해서도 이해가 부족하다”며 “트럼프는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트위터에 “(대러 정책을) 이보다 더 못할 수가 없다. 시리아(레드라인), 크림반도, 우크라이나, 핵강화 등을 봐라. 좋지 않다”고 반박한 뒤 “이 사람(브래넌 국장)이 (러시아가 자신에게 불리한 정보를 갖고 있다는) ‘가짜뉴스’를 유출했냐”며 CIA의 정보 유출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한편 트럼프는 영국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이 100만명이 넘는 이민자를 수용한 것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재앙적 실수”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또 영국 국민이 선택한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높게 평가하며, 영국에 이어 더 많은 유럽국이 EU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과 국가들은 고유 정체성을 원한다. 다른 나라들도 떠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인생은 도전”… 잘나가던 그들, 모험을 꿈꾸다

    [글로벌 인사이트] “인생은 도전”… 잘나가던 그들, 모험을 꿈꾸다

    도전하는 삶은 아름답다고 했던가.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 미국 워싱턴에서 일하는 한인 30대 여성 두 명을 각각 만났다. 마침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게 된 이들이다. 워싱턴DC 의료컨설턴트에서 닷컴벤처 사업가로 변신한 송경민씨와 미 의회 보좌관 직을 떠나 전 세계 24개국을 돌며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록 사업에 나선 한나 김씨가 주인공이다. 올해 모두 34세가 되는 그들은 “삶에 대한 열정 없이는 단 하루도 무의미하다”며 “주변의 시선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꿈을 꾸는 것이고, 끊임없이 자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변에서 모두 부러워하는 안정적 직장을 뒤로하고, 앞날을 알 수 없는 모험을 시작하는 그들의 특별한 도전기를 12일(현지시간) 들어봤다. ■창업 CEO 된 의료 전문가 닷컴벤처 사업가 변신 송경민씨 “의료전문가가 왜 엉뚱하게 닷컴벤처를 차리냐구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제 인생이니까요.” 워싱턴DC에 있는 보건정책컨설팅사 ‘에이밸리어헬스’에서 잘나가던 컨설턴트 송경민(34)씨는 요즘 밤낮없이 컴퓨터와 씨름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 시절부터 지금까지 의료 분야에 몸담은 지 15년 만에 사업가로 변신, ‘업종 변경’을 시도하는 중이다. 그것도 의료 관련 사업이 아니라 미국 내 3000만명이 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특화된 물물 교환 및 정보 사이트를 운영하는 벤처 창업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미국판 ‘중고나라’ 성격으로, 특히 이동이 잦은 대학 관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살림살이와 책 등을 사고팔고, 학업과 생활에 유용한 인턴·아르바이트 등 각종 정보과 조언을 나눌 수 있는 사이트를 올해 상반기 중 오픈할 예정이다. 왜 대학생 대상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일까. 그는 “2011년 미국 존스홉킨스대 대학원에 유학을 와서 보건학과 경영학(MBA)을 복수전공했는데, 2년 동안 여기저기서 인턴을 하고 방학 때 기숙사에서 나와야 해서 이사를 여섯 번이나 다녔다”며 “유학생 등 친구들이 귀국할 때 가구 등을 빨리 처리하기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서 학생들끼리 안심하고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MBA 동창과 함께 지난해부터 이 같은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잘 몰랐던 컴퓨터 프로그래밍부터 체계적으로 배워 직접 사이트를 만들고 있으며, 상반기 중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모교인 존스홉킨스대 등 동부 대학 학생회 등과 손잡고 학생들의 직접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사이트의 유용성 여부가 검증되면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등 구체적 펀딩 및 마케팅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는 “비슷한 서비스를 준비하는 회사들이 있지만 제휴 대학을 넓히는 등 대학생 온라인 장터의 ‘넘버 원’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고액 연봉의 컨설턴트를 관두고 경쟁이 치열한 벤처 창업에 뛰어든 그를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 해준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그동안 인생 자체가 변화를 위한 도전의 연속이었다”며 “변화에 끌려가기보다 변화를 주도하자는 것이 삶의 모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대 출신’으로도 평범하지 않았다. 2008년 의대 졸업반 때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인턴 활동을 했으며, 보건정책에 관심을 갖게 돼 졸업 후 남들과 달리 인턴·레지던트의 길로 가지 않고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에서 예방접종관리 책임연구원으로 2년간 근무했다. 이어 보건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유학을 결심한 뒤 임상이 아닌 정책을 하려면 리더십 등 경영을 공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MBA까지 전공했다. 대학원 졸업 후에도 백신을 개발하는 제약회사 ‘머크’에서 일하면서 제약과 정책을 접목시켰고, 2013년 워싱턴 보건정책컨설팅사로 옮겨 ‘오바마케어’ 등 미국의 보건정책을 컨설팅하는 등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계속 도전해 왔다. 최근에는 미국 영주권도 받았다. 그는 “시대가 급변해 인공지능(AI)이 의사 등 많은 직업의 일을 대체할 텐데, 기술 발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는 만큼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도전해 변화를 이끌어가고 싶다”며 “기술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벤처 창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통해 후배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해 주는 멘토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평화 메신저 된 의원 보좌관 한국전 참전용사 기록 한나 김씨 “저 멀리 떠나요, 그것도 오랫동안. 더 보람 있는 일을 하려구요.” 지난해 11월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 하원 건물에서 열린 대표적 ‘지한파’ 찰스 랭걸 민주당 하원의원 은퇴식에서 만난 한나 김(34) 랭걸 의원실 비서실장 겸 공보국장은 랭걸 의원을 떠나보낸 뒤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 랭걸 의원을 지난 7년간 보좌하면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일 제정, 재미 이산가족 상봉 촉구 결의안 등 한국 관련 굵직한 법안 통과 실무를 주도해 온 그는 워싱턴에서 벗어나 한국전 참전국들을 직접 방문해 참전용사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구체적 계획이 궁금했다. 오는 19일 ‘먼 여행’을 떠난다는 그를 최근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다시 만났다. 어렸을 때 미국으로 이민 온 그는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며 대학과 대학원 과정을 마친 뒤 랭걸 의원실에서 활동하기 전부터 6·25전쟁과 남북 분단 상황에 관심이 많았다. “미국에서 ‘잊혀진 전쟁’인 6·25전쟁에서 희생한, 이제는 고령인 참전용사들이 없었다면 한반도의 평화도, 내 자신의 꿈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이것이 그가 2008년 참전용사들을 예우하고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모임 ‘리멤버727’을 조직한 계기였다. ‘727’은 1953년 6·25전쟁 휴전협정이 체결된 날로, 미국에 휴전일을 제대로 알리자는 의도도 작용했다. 그는 해마다 7월 27일이면 참전용사 등 수백명과 함께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에 모여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한반도 평화를 염원했다. 그런 그가 이 모든 활동을 당분간 내려놓기로 했다. 80대 고령에도 왕성한 활동을 벌인 랭걸 의원의 바쁜 보좌관이자 민주당 공보국장협의회 의장, 리멤버727 대표로 워싱턴에서는 이미 유명 인사였던 그다. 그는 “한국전 참전국 21개국과 러시아, 일본, 중국 등 모두 24개국을 4개월 동안 돌며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등을 방문하고, 각국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기록하려고 한다”며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잊혀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아직도 휴전 상태인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들이 한국의 자유를 위해 싸웠듯 통일에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회에서 보좌관 등으로 계속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그는 오랫동안 생각해 온 ‘참전용사 기록 프로젝트’를 위해 사비를 털어 19일 캐나다를 시작으로 5월 8일 부산 유엔기념공원 방문까지 4개월 동안 배낭을 메고 6개 대륙에 걸쳐 16만㎞를 걸어다닐 예정이다. 부족한 자금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통해 지금까지 1만 달러(약 1200만원) 가까이 모았다. 그는 또 각국 현지 한인회 등에 참전용사들과의 만남을 위한 통역 및 현지 촛불 집회 등을 위한 도움을 부탁하고 있다. 그는 “참전국 21개국 외 러시아와 일본, 중국 방문은 화해를 위한 것”이라며 “중국 선양에 있는 한국전 관련 기념관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6·25전쟁과 한반도 분단은 뼈아픈 역사이지만 이들 국가와의 화해도 통일을 위해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인 2세로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메신저가 되겠다는 그는 “젊은 세대가 통일에 대한 믿음을 버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일본계 美 전 관리 “日 소녀상 보복조치, 구릉을 산으로 만든 격”

    일본계 美 전 관리 “日 소녀상 보복조치, 구릉을 산으로 만든 격”

    미국 국무부의 일본계 전 관리가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대사·총영사 소환 등 보복성 조치에 대해 “일본의 끔찍한 전략적 판단 실수”라며 한·일 관계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일본계 미국인으로 2013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국무부 한국과에서 한·미, 한·일 등 양자 관계 업무를 맡았다. 오바 민타로 전 국무부 동아태국 한국 담당관은 14일(현지시간) 외교전문지 ‘디플로매트’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이 한국 시민단체가 한 일에 대해 고강도 대응을 한 것은 구릉을 산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일본은 위안부 소녀상이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정신을 위배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시민단체의 행동은 한국 정부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오바 전 담당관은 “역내 위협을 막기 위해 양국이 협력해야 할 시점에 일본이 끔찍한 전략적 판단 실수를 했다”며 “일본은 과거 잘못에 대한 발언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한국 내 일본에 대한 비판에 힘을 실어 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본은 양국 간 긴밀한 관계라는 더 큰 명분을 위해 위안부 합의를 넘어 추가 제스처를 모색하고 일본 역사의 진정한 성찰을 도모해야 한다”며 아베 신조 정부가 “즉시 방향을 바꿔 외교채널을 통한 논의를 계속하면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일본은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있고 장래도 밝지만 과거를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포로가 될 것”이라며 “이는 아주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는 “한·일 관계가 긴장을 줄이고 진전하도록 일본에 대한 ‘외압’을 가해야 한다”며 “차기 주일 미국대사는 아베 정부에 ‘더 많은 역사적 화해가 일본의 안보 이익을 증진한다’고 촉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女가 男보다 더 추위 타는 과학적 이유 5가지

    女가 男보다 더 추위 타는 과학적 이유 5가지

    매섭던 한파가 수그러졌다는 소식에 실내 온도를 낮춘 사무실이 꽤 있을 것이다. 심지어 어떤 남성 직원은 덥다며 소매까지 겉어붙이고 일하고 있겠지만, 대부분 여직원은 아직 춥다고 느끼며 무릎 담요를 걷어내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남녀에 따라 추위를 타는 게 확연히 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성 패션잡지 ‘글래머’가 최근 여성이 항상 남성보다 추위를 더 타는 과학적 이유 5가지를 소개했다. 1. 여성의 중심체온이 더 높다=이해가 잘 안 될 수도 있지만, 알고 보면 맞는 말이다. 중심체온은 심장에 흐르는 피의 온도를 일컫는다. 미국 메릴랜드의대가 학술지 ‘JAMA 네트워크’에 발표했던 한 연구에 따르면, 중심체온은 날마다 사람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여성의 경우 항상 남성보다 높다. 그렇다면 여성의 몸이 더 따뜻하다는 말일까. 아니다. 몸이 따뜻해지는 것에 익숙해지면 차가운 공기가 닿을 때 몸은 더 차갑게 느껴지는 것이다. 2. 피임약을 먹으면 중심체온이 더 높다=호르몬 조절 방식의 피임약을 먹는 경우 중심체온 차이는 그 배로 늘어난다. 호르몬은 체온에 영향을 주지만,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따라서 피임은 여성 호르몬에 영향을 줘 체온을 더 높이고 결국 추위에 더 민감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3. 여성의 손발이 더 차갑다=여성이 추울 때 가장 많이 하는 말 중에는 “손발이 꽁꽁 얼어버렸다”는 것이 있다. 영국 의학저널 ‘더 랜싯’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이 또한 현실로 여성의 손발은 남성보다 몇 도 정도 낮다. 4. 여성의 신진대사 속도가 느리다=‘응용 생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은 여성보다 신진대사 속도가 약 23% 빠르다. 신진대사는 몸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섭취한 음식의 열량을 태우는 속도를 말하는 데 그런 과정의 부산물로 몸에는 열이 발생한다. 여성의 몸은 신진대사가 더 느리므로 남성보다 더 차가우며 이는 여성이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해 남성보다 덜 먹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5. 사무실 온도는 대개 남성 기준이다=사무실은 당신에게 최소한의 온도를 제공한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됐던 한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 직장 내 온도조절 장치는 1960대 개발된 온도 모델에 따라 설정된다. 당시에는 지금보다 여성이 불평불만을 말하지 못하는 시대였기에 남성만을 대상으로 설정됐다는 것이다. 사진= © Andrey Popov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계 미국인상’ 과학자 3명 선정

    ‘한국계 미국인상’ 과학자 3명 선정

    매년 1월 13일 ‘미주 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을 기념해 워싱턴DC 싱크탱크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자랑스러운 한국계 미국인’으로 데이비드 오(왼쪽) 미국항공우주국(NASA) 박사, 서은숙(가운데) 메릴랜드대 물리학과 교수, 윤활유 전문업체 크라이산 인더스트리 창업자인 고국화(오른쪽) 박사 등 과학자 3명을 선정했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밝혔다. 2003년부터 NASA에서 근무한 오 박사는 화성표면탐사차량 ‘큐리오시티’의 조종부문 책임자로 활동했고, 현재 소행성탐사선 ‘프시케’의 시스템 설계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1965년에 미국으로 이주한 화학공학자 고 박사는 1977년 크라이산 인더스트리를 세웠고, 1996년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뒤에도 화학공학 전문지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우주선(宇宙線) 전문가인 서 교수는 한인 과학자로는 처음으로 1997년 ‘신진 우수 연구자 미국 대통령상’을 받았고, 오는 7월부터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의 첫 여성 회장으로 활동한다. 미주 한인의 날은 1903년 1월 13일 첫 한인 이민자 102명이 하와이에 도착한 날을 기념해 정해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최저 지지율 트럼프 취임식은 씁쓸한 ‘분열의 장’

    최저 지지율 트럼프 취임식은 씁쓸한 ‘분열의 장’

    민주당 의원들 취임식 불참 선언 흑인 여가수 축가 수락 철회까지 美전역 잇따라 트럼프 반대 시위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졌다. 역대 미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지지율로 국정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민주당 의원들이 잇달아 취임식 참석을 거부하고 미 전역에서 반(反)트럼프 시위가 벌어지면서 대통령 취임식이 축제가 아니라 미국의 분열을 보여 주는 우울한 행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미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에 따르면 지난 4~8일 10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44%로, 한 달 전 48%에 비해 4%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48%에서 51%로 3% 포인트 올랐다. 대통령 취임 직전 지지율이 50%를 밑도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미 언론은 “트럼프가 역대 최저 지지율에서 정권을 시작하는 대통령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전현직 대통령들의 취임 직전 지지율을 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 83%,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61%, 빌 클린턴 전 대통령 68% 등 모두 50%를 넘었고 취임식이 다가올수록 지지율이 올랐다. 따라서 트럼프의 역대 최저 지지율은 미국의 심각한 분열상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의 ‘트위터 정치’도 지지율 하락에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트럼프를 반대해 온 민주당 의원들의 취임식 불참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폴리티코에 따르면 존 루이스, 바버라 리 등 민주당 하원의원 18명이 대통령 취임식 불참을 선언했다. 이들은 주로 흑인·히스패닉·여성 등 소수계로, 트럼프의 인종·종교·여성차별 등 각종 분열적 발언을 비판하고 러시아의 대선 개입 해킹 사건도 문제로 삼고 있다. 트럼프의 취임식이 다가오면서 워싱턴DC와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50여개 대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반트럼프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14일에는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종교지도자, 여성·노동단체 등이 트럼프의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무슬림 입국 금지 등 공약을 비판하고 이민자 권리 보호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와 거리 행진을 벌였다. 워싱턴 시위에 참가한 여성단체 소속 로라 맥퍼슨(45)은 “워싱턴 유권자의 94%는 트럼프를 반대했다. 그의 모든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100여개 단체가 취임식 당일과 21일 반트럼프와 친(親)트럼프 시위를 벌이며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유명 가수들의 취임식 축가 거부도 속출하고 있다. 뮤지컬 ‘드림걸스’로 토니상을 받은 제니퍼 홀리데이는 이날 축가를 부르기로 한 것이 “판단 실수”라며 축하 공연 계획을 철회했다. 홀리데이는 “그동안 역대 대통령들을 위해 초당적 취임 축가를 불렀던 전통을 지키는 차원에서 이번에도 축가를 부르려고 했으나 내 공연이 개인적 신념에 반하는 정치적 행동이자 트럼프와 (부통령 당선자) 마이크 펜스를 지지하는 것으로 잘못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출신 가수 엘턴 존과 가수 겸 프로듀서 데이비드 포스터, 팝페라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 셀린 디옹 등이 축가 거부를 밝혔다. 취임식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취임식에 참석하는 연예인은 컨트리 음악 가수 토비 키스와 배우 존 보이트, 10대 가수 재키 에반코 정도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워싱턴 ‘한국학연구소’ 오픈… 초대 연구소장 김지수씨

    워싱턴 ‘한국학연구소’ 오픈… 초대 연구소장 김지수씨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한국학을 연구하는 전문기관이 처음 문을 열었다. 미국에서 ‘한국학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조지워싱턴대(GW)는 12일(현지시간) 국제대학의 ‘시거아시아센터’ 안에 한국학연구소(GW Institute for Korean Studies)를 설치하고 공식 개소식을 열었다. 초대 연구소장에는 김지수(41) 역사학과 교수가 선임됐다.<서울신문 2016년 4월 13일자 25면> 개소식에는 스티븐 냅 GW 총장과 안호영 주미대사,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장, GW 동아시아어문학과장을 지낸 김영기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으며, 연구소 설치를 지원한 교육부 산하 한국학중앙연구원과 한국국제교류재단 관계자들이 축사를 낭독했다. 연구소는 개소 기념으로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한국학 관련 학자들이 참석한 ‘한국 인문학과 한국 디아스포라’ 학회도 열었다. 연구소 설치를 위해 노력해 온 ‘한국학의 대모’ 김영기 교수는 “미 수도권뿐 아니라 미 전역, 나아가 세계의 전문 한국학 연구와 관련 활동의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대학 내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국학의 여러 분야 간 협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만드는 것이 연구소 설치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매티스·틸러슨도 “방위비 증액” 압박… 김관진 “협상 시기 아냐”

    한국 분담률 77%… 50%인 日보다 높아 ‘동맹국 중 높은 국방비’ 논리로 대응 방침 金 “5년마다 협의… 플린 면담때 언급없어” 다음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내정자들이 방위비 분담 증액 압박을 본격화하고 있다. 해마다 9000억원 이상을 주한미군 주둔에 따른 분담금으로 내고 있는 우리나라도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내정자는 12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 인준청문회에서 ‘한국과 일본이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하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미국은 (방위)조약 의무를 유지할 때, 또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할 때 더 강하다”면서 “마찬가지로 우리 동맹과 파트너들도 그들의 의무를 인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즉 미군 철수는 부정적이지만 방위비 분담금 증액은 필요하다는 트럼프 당선자와의 발언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그는 또 “우리는 그동안 역대 대통령과 국방장관들이 동맹들에 대해 ‘혜택을 공유할 때는 어떤 방위비든 공정한 몫을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해 온 오랜 역사를 갖고 있고, 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다른 지역의 관련 협상을 지켜봐 왔다”며 협상을 통해 분담금을 올릴 것을 강하게 시사했다. 전날인 11일 열린 외교위 인준청문회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도 “우리는 모든 동맹이 그들이 한 약속을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면서 “의무를 다하지 않는 동맹에 대해 (문제 제기 없이) 모른 척할 수는 없다”며 방위비 분담금 조정에 나설 뜻을 밝혔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은 트럼프 당선자의 핵심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기간 나토와 아시아 동맹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면서 정당한 몫을 내지 않는 동맹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경우 미군 철수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해 왔다. 그는 특히 한국의 방위비 문제를 거론하는 과정에서 ‘주한미군 인건비 50% 부담’ 주장에 반박하면서 ‘100% 부담은 왜 안 되느냐’고 했었다. 이에 따라 비록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는 방위비 분담률이 높아서 압박이 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대책 마련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우리나라(2만 8000여명 주둔·9158억원)의 분담률은 77%로 일본(3만 6700여명, 2조 175억원)의 50%에 비해 훨씬 높다. 또 한국은 미국이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에 바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율(2%)을 이미 넘어선 국방예산을 편성하고 있으며, 징병제 등으로 국방비 부담 면에서 동맹국 중 상위권이란 논리로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와 가진 면담에서 방위비 분담금 조정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아직 공식적인 요청이 없어 방위비 분담은 이번에 거론되지 않았고, 5년마다 협의하도록 제도화돼 있어서 현재는 그걸 (논의)할 시기가 도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매티스 “한반도 안보 매우 불안… 대북 선제타격 배제 안해”

    매티스 “한반도 안보 매우 불안… 대북 선제타격 배제 안해”

    “동맹 협력·미사일 방어 능력 강화할 것” 폼페오 “北·러·中 테러집단 4대 위협北사이버 공격 능력 향상…적극 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정부의 국방장관 지명자인 제임스 매티스(왼쪽)는 12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국·일본 등 동맹과의 협력은 물론, 미사일 방어 능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인 마이크 폼페오(오른쪽)는 북한을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 가운데 하나로 꼽고, 특히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매티스 내정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 인준 청문회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해 “북한 정권의 계속되는 도발적 언행으로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다”고 답했으며 북한의 위협 대응에 대해 “미국은 한국·일본 등 역내 동맹들과 긴밀히 협력해야 하고, 러시아·중국 등 중요한 이해관계가 있는 국가들과도 협력해야 한다”며 “우리는 본토의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화하면서 동맹들이 북한의 공격을 억제하고, 필요하다면 대응하는 군사 능력을 강화하도록 계속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자국 안보는 물론, 아·태 지역 동맹 수호를 강조한 것이다. 북한의 핵·미사일을 저지하기 위한 군사적 대응, 즉 대북 선제타격 옵션은 배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떤 것도 (논의의) 테이블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원론적 답변을 했다. 폼페오 내정자는 상원 정보위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을 러시아, 중국, 테러집단과 함께 미국의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다. 그는 북한의 위협에 대해 “북한은 국제사회 압박을 무시하면서 위험하게 핵· 미사일 능력 개발을 가속화해 왔다”며 특히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해 “북한과 같이 기술이 정교하지 못한 것으로 여겨졌던 나라들이 이제는 공격적 사이버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사이버 해킹에 필요한) 낮은 기술적 진입장벽을 극복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이들 국가에 맞서 사이버 분야에서) 결정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현명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밝혀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적극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하기스·그린핑거 물티슈 환불 받으세요

    하기스·그린핑거 물티슈 환불 받으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탄올 허용 기준을 초과한 유한킴벌리 물휴지 10종을 회수 조치한다고 13일 밝혔다. 유한킴벌리는 회수 대상 전 품목을 환불해 주기로 했다. 회수 대상은 하기스 퓨어 아기물티슈, 하기스 프리미어 아기물티슈, 그린핑거 자연보습 물티슈,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아기물티슈, 하기스 프리미어 물티슈, 하기스 퓨어 물티슈, 그린핑거 수분 촉촉 물티슈, 그린핑거 퓨어 물티슈, 하기스 수딩케어 물티슈,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물티슈 등 10종이다. 이들 제품에는 물휴지 메탄올 허용 기준인 함량 수분의 0.002%를 초과해 0.003~0.004%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한킴벌리는 “원료 매입 단계부터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 데 깊은 책임을 느끼며 고객들에게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구매처, 구매일자, 개봉 및 영수증 소지 여부와 상관없이 유한킴벌리 회수 및 환불 접수 웹사이트(www.ykbrand.co.kr/Refund/Application)와 고객지원센터(080-010-3200)를 통해 환불받을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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