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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아 파괴없이 줄기세포 배양”

    인간 배아를 파괴하지 않고도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23일 보도했다. 생명체인 배아를 죽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줄기세포를 둘러싼 윤리적 논쟁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생명공학 기업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로지(ACT)’의 로버트 란자 박사는 이날 관련 논문을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에 공개했다. 신기술의 핵심은 인간 배아의 초기 단계(8∼10세포기)에서 단 하나의 세포만을 떼어낸 뒤 거기서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것으로, 이 경우 배아의 남은 부분은 죽지 않고 장차 건강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 여기서 초기 단계란 수정란이 8에서 10개의 세포로 분열한 8∼10세포기를 뜻한다. 이번 기술은 ‘착상 전 유전자 진단법(PGD)’에서 착안했다.PGD는 태아가 부모의 유전병을 물려받았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 수정란에서 한 개의 세포를 추출해 검사하는 것으로 지금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란자 박사팀은 이렇게 떼어낸 세포를 ‘둘로 나눔으로써’ 한 개는 유전병 진단에 쓰고 다른 한 개를 줄기세포 배양에 쓰자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방법으로 16개의 배아에서 2개의 견고한 줄기세포주를 얻을 수 있었다고 ACT는 밝혔다.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부정적이었던 백악관은 일단 “고무적”이란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PGD 전문가인 유리 벌린스키는 “전혀 혁명적이지 않다.”고 혹평했다. 네이처는 지난해 이 회사의 기술을 쥐에 적용한 유사한 논문을 실었다. 란자 박사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대표적 경쟁자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부고]

    ●곽현영(전 과천시의회의장)씨 부친상 22일 대구 논공카돌릭병원, 발인 24일 오전 10시 (053)615-8042●송창헌(한국은행 총무국장)씨 모친상 김금래(서울시 동부여성플라자 대표)씨 시모상 22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3779-2194●이상선(현대증권 IT본부장)씨 상배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3010-2291●송원섭(대우건설 차장)씨 별세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410-6906●곽재락(전 국민은행 검사역)씨 별세 은호(전 한국원자력연구소 책임연구원)창호(SH상사 사장)씨 부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3410-6920●문기석(청호컴넷 과장)씨 모친상 임형택(사업)최운철(〃)백인성(태영건설)씨 빙모상 신선미(강동성심병원 간호사)씨 시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010-2252●이채일(브릿지큐브 대표)상남(전 현대증권 상계지점 차장)상철(사업)씨 모친상 22일 의정부 백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31)841-9826●박형섭(인데코상사 대표)경서(신한은행 부지점장)미숙(삼성 SIS)문서(서울대 교수)씨 부친상 조장권(정상학원 원장)씨 빙부상 우연주(외환은행 대리)씨 시부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6●주향숙(아현중 교사)씨 별세 천상규(YTN 스포츠부장)씨 상배 21일 고양시 명지병원, 발인 23일 오후 3시30분 (031)810-5477●신천식(명지대 사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병욱(인터엠미디어 대리)씨 부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02)3410-6914●조성학(자영업)성익(크린환경기업KJ 부사장)성헌(우성설비 대표)씨 부친상 김성배(자영업)정현태(국방부장관 비서실 의전실장)김영(ASAL POWER SYSTEM SON BHD 말레이시아 대표)씨 빙부상 22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30분 (02)929-1299●임경록(연합뉴스 동북아센터 상무이사)씨 모친상 김영찬(동양증권 부장)씨 빙모상 22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30분 (02)590-2609●조한대(양지농원 대표)한우(나눔중고 〃)씨 모친상 영상(경인일보 사회부 기자)령아(LPGA 프로골퍼)씨 조모상 22일 수원 연화장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10시 (031)240-2880●허우범(인하대 대외협력팀장)씨 형님상 21일 인하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10-7131-6348●백승남(조선대 공대 교수)홍선(군산항만청)춘선(한국전력기술 홍보실장)씨 모친상 22일 서울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2072-2018●고광옥(사업)광동(농업)광유(한진트렌스 대표)광헌(한겨레신문 총괄상무)씨 모친상 김경미(방송작가)씨 시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010-2292●김동근(경기도 정책기획관)씨 모친상 22일 인천 길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32)471-6361●최해명(전 경향신문 사진부 차장)씨 별세 21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4일 오전 10시 011-9717-8807
  • [세이프 웨이클래식] 장정, 허스트 벽 못넘어… 이 대회서만 세번째 2위

    운명의 18번홀(파3). 장정(26·기업은행)이 세컨 샷을 온그린, 홀에서 2.5m 거리에 떨구었다.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 먼저 경기를 마친 채 초조하게 기다리던 팻 허스트(37·미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에 들어가는 상황. 장정은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며 신중하게 경사를 읽었다. 몇 번을 망설이던 그는 마침내 퍼트를 시도했지만, 공은 홀컵 오른쪽을 살짝 휘감으며 빗겨나갔다. ‘작은 거인’ 장정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 웨이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과의 악연을 끊지 못했다. 장정은 21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골프장(파72·632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킴 사이키(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우승은 이날 4언더파를 포함,3일 내내 기복없는 플레이로 합계 10언더파를 친 ‘노장’ 허스트의 몫이었다. 이로써 장정은 2000년 김미현(29·KTF)에게 연장 패배를 당하고, 지난해 강수연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 대회에서만 세 차례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여자선수들의 시즌 10승도 장정의 퍼트 실패와 함께 다음 대회로 미뤄졌다. 하지만 장정은 올시즌 우승 1차례와 준우승 2차례를 포함,9번째 톱10에 진입했다. 준우승 상금 10만 9291달러를 보태 한국 선수로는 김미현(125만 240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상금 100만달러(101만 9242달러)를 돌파했다.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서 우승 기대를 높였던 이지영(21·하이마트)은 합계 6언더파로 박희정(25·CJ)과 공동 5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미현과 이미나(25·KTF)도 합계 5언더파로 공동 7위에 입상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세제 개편안] 年소득 1700만원이하 31만가구 최대 80만원 지급

    재정경제부가 21일 발표한 2006년 세제개편안은 저출산 대책과 사회안전망 확보를 염두에 둔 참여정부의 정책 의지가 담겨 있다. 자녀가 많은 근로자 가구일수록 소득공제 혜택을 많이 보게 한 것이나 저소득층 근로자를 위한 장려세제(EITC)를 도입한 게 대표적인 예다. 또한 변호사와 의사 등 고소득 전문층을 겨냥해 증세 논란을 희석시키면서 복지정책 재원을 마련하려는 의도가 깔렸다. 그럼에도 독신 가구나 자녀가 적은 맞벌이 가구 등은 세부담이 증가,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관세율 개편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눈길 끄는 개편안을 짚어본다. ●세파라치 도입·가산세 강화 내년부터 신용카드 사용이나 현금 영수증 발급을 거부하는 업소를 신고하면 건당 5만원의 포상금을 받는 이른바 ‘세(稅)파라치’ 제도가 도입된다. 신용카드로 거래할 때 추가요금을 요구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신고자는 증빙자료를 첨부해야 한다. 또한 탈세 제보도 신고 대상이 현행 5억원 이상에서 1억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포상금은 1억원 한도에서 징수된 세액의 2∼5%이다. 아울러 세금을 신고하지 않았거나 적게 신고한 불성실 납세자에게는 가산세가 2∼4배 오른 40%로 중과된다. ●신규주택 비과세 특례제도 축소 외환위기 이후 침체된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98년 5월부터 2003년 6월까지 지어진 주택에 부여한 비과세 특례 가운데 1가구 1주택 비과세 혜택은 내년 말까지만 인정된다. 즉 감면대상 신축주택 이외에 다른 주택을 1채 보유하고 있어도 지금은 1주택으로 간주, 양도시 세금을 물리지 않고 있지만 2008년 1월부터는 2주택자로 보고 양도세를 물린다. 다만 신축주택 구입 이후 5년간 발생한 양도차익에 대한 감면제도는 그대로 유지된다. 재경부는 감면대상 신축주택은 서울과 5대 신도시 등에 걸쳐 60만가구에 이르지만 현재 특례축소 대상 가구가 얼마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양도시 실거래가가 6억원 이상의 고가주택은 감면대상이 아니다. ●근로장려세제(EITC) 도입 연간 총소득이 1700만원 이하인 근로자 가구는 해마다 최대 80만원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차상위 계층의 근로 유인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생활보장제도 보호를 받는 기초 수급자는 대상에서 뺐다.EITC는 내년부터 도입하되 세금을 환급받는 세액공제의 일종이기 때문에 실제 지급되는 시기는 이듬해 8월이 된다. 무주택자이면서 18세 미만의 자녀를 2명 이상 부양하고 일반 재산 합계액이 1억원 미만인 31만가구가 우선 대상이다. 소득파악이 어려운 자영업자와 농어민 가구는 2013년부터 적용된다. 소득구간별 지원금액은 ▲800만원 이하이면 근로소득의 10% ▲800만∼1200만원은 80만원 ▲1200만∼1700만원은 1700만원에서 근로소득을 뺀 금액의 16%로 정했다. ●경조사 공제 확대 등 서민층 지원 부양 가족의 혼인이나 장례 비용은 건당 1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혼인은 20세 이하, 장례는 60세(여자는 55세) 이상으로만 제한하고 있다. 정부는 불합리한 조항이라며 연령 제한을 삭제,20세 초과의 혼인이나 60세 미만의 장례도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내년 65세 이상인 고령자가 역모기지 대출을 받을 경우 이자 비용을 연간 200만원 범위에서 소득공제해 주기로 했다. 내년 1월1일 이후의 대출부터 적용된다. 아울러 상속받는 농지에 대한 증여세를 5년간 합산해 1억원까지 면제해 주고 3자에게 양도할 때에는 물려준 증여자의 취득가액을 기준으로 양도세를 과세하도록 했다. ●기본관세율 개편 국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품목간 세율의 불균형을 고치기 위해 1999년 이후 처음 개편했다. 수입에 의존하는 철광석과 아연, 유연탄 등은 1%에서 0%로 내리는 등 기초원자재 310개 품목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관세가 없는 원자재 품목의 비중은 23.9%에서 54.5%로 높아진다.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의 기본 관세율은 5%에서 3%로 인하되지만 유가가 안정될 때까지 원유 1%,LNG 1%,LPG 1.5%의 할당·잠정 관세율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디지털 캠코더와 현상하지 않은 필름의 관세율을 8%에서 0%로 내리고 설탕은 40%에서 30%로 조정하기로 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PGA챔피언십] 최경주 공동7위 부진 탈출

    ‘이제부턴 전설 따라잡기’ “정말 대단한 선수다. 우즈는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골프의 전설’ 잭 니클로스(미국)가 21일 자신을 골프 인생의 목표로 겨냥한 타이거 우즈(미국)의 플레이를 지켜본 뒤 던진 말이다. 우즈는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골프장(파72·7561야드)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2위 숀 미킬(미국)을 5타차로 여유 있게 제쳤다. 브리티시오픈에 이어 올해 메이저대회를 2연패하며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까지 사실상 예약했다. 이로써 우즈는 생애 12번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트로피를 품었다. 또 메이저 다승 기록에서 월터 헤이건(미국·11승)을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랐다. 침대 머리맡에 니클로스의 메이저 최다승 기록(18승)을 붙여놓고 있다는 우즈로서는 이제 본격 최다승 사냥에 나선 셈. 니클로스는 22세였던 1962년부터 46세였던 86년까지 25년 동안 메이저 왕관을 18번 차지했다. 역시 22세였던 97년 PGA에 데뷔한 우즈는 지금까지 10년 동안 12번이나 왕좌에 앉았다. 어찌 보면 우즈가 더 낫다고 할 수 있다.31세의 우즈가 니클로스를 넘어서는 건 시간 문제라는 말도 그래서 나온다. 역전을 절대 불허한다는 ‘빨간 셔츠의 공포’가 여전히 맹위를 떨친 라운드였다. 공동 1위로 같은 조였던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2오버파로 무너지며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애덤 스콧(호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반면 우즈는 전반에만 보기 없이 4타를 줄이며 2위권과 격차를 벌려 갔다.17번홀(파3)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해 자신이 보유한 PGA챔피언십 최다 언더파 기록 경신을 놓쳤다는 점이 흠이라면 흠.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정말 달콤하다.”고 미소짓던 우즈는 “아직도 (니클로스가) 멀리 있는 것 같다.20년 넘게 걸려 한 일을 내일 당장 해낼 수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면서 “계속 열심히 노력해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로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7위에 올라 최근 잇단 부진에서 벗어났음을 알렸다.2004년 마스터스(3위)와 PGA챔피언십(공동 6위)에 이은 생애 세 번째 메이저 ‘톱 10’. 다음주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는 최경주로서는 귀국에 앞서 국내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마련한 셈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PGA챔피언십] 우즈“3라운드 선두땐 11번 모두 우승”

    ‘황제’ 타이거 우즈(31·미국)가 ‘미스터 메이저’로서 진면목을 보이며 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공동선두에 올랐다.‘탱크’ 최경주(36·나이키 골프)는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며 ‘톱 10’ 전망을 밝혔다. 우즈는 20일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골프장(파72·756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 타이인 7언더파 65타를 때렸다.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마침내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공동 선두. 우즈는 지금까지 PGA 투어에서 공동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나섰을 때 단 3차례만 우승을 내줬다. 특히 메이저대회에선 3라운드 중간 합계 선두였던 11차례 대회의 우승컵을 싹쓸이해 ‘역전 불허’의 명성을 이어갔다. 이날 우즈는 1번홀(파4) 티샷이 숲으로 날아갔음에도 무려 11m짜리 파퍼트를 성공시켜 기분 좋게 출발했다.2번홀(파3)에 이어 5·7·9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은 우즈는 13번홀(파3)부터 3연속 버디를 홀에 떨구며 선두에 나섰다. 버디 8개와 보기 1개. 첫날 하위권이었으나,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최경주는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재차 5타를 줄이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선두와 5타차 공동 7위.2004년 마스터스(3위),PGA챔피언십(공동 6위) 이후 2년 만에 생애 세 번째 메이저 ‘톱 10’을 노리게 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이프웨이클래식] 장정“2번 준우승 삼세번 도전”

    ‘울트라 땅콩’ 장정(26·기업은행)이 생애 세 번째 우승컵에 입맞춤할 기회를 잡았다. 장정은 20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컬럼비아 에지워터골프장(파72·632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전날 공동 16위에서 수직상승했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제나 다니엘스(미국), 캔디 쿵(타이완), 모건 프레셀(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린 것. LPGA 투어 통산 2승을 낚고 있는 장정이 준우승을 거둔 것은 모두 다섯번.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만 2차례다.2000년 9월 이 대회에서 루키 시즌 첫 승을 꿈꿨으나 연장 혈투 끝에 김미현(KTF)에 밀렸다. 지난해엔 강수연(삼성전자)에 뒤져 다시 눈물을 곱씹었다. 이번엔 기필코 아쉬움을 털어낼 기세다. 한희원(휠라코리아), 김주미(하이트), 크리스티나 김이 1위와 1타차 공동 5위를 형성했고,1라운드 선두였던 이지영(하이마트)은 3타를 까먹어 5언더파 공동 11위까지 내려왔으나 여전히 우승권에 있는 등 한국 역대 최다인 시즌 10승 가능성을 높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 미세먼지로 年 최대 2만여명 조기 사망

    서울 미세먼지로 年 최대 2만여명 조기 사망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은 물론이고 사람의 수명까지 단축시킨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왔다. 그러나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소장 신동천)가 이번에 내놓은 사망 위해도 연구결과는 새삼스러운 데가 있다. 가장 최근의 서울 대기질 오염수준을 토대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단·장기적 조기 사망자 수를 구체적으로 산출해 냈다는 점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용역 연구결과여서 앞으로 정부가 수도권 대기질 개선정책을 펴는 데 근거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공해연구소는 지난해 서울시내 주택가 등 27곳에 설치된 미세먼지 자동측정망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서울시민 1만명 가운데 급성사망 위해도 2.45명, 만성사망 위해도 20.7명이라는 수치는 매일의 24시간 측정치 가운데 ‘중간값’을 이용해 도출해낸 것이다. 중간값 이상의 오염지역 주민들은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확률이 이보다 훨씬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재앙´ 수준 연구팀은 서울시민의 조기 사망이 경제적 손실을 얼마나 초래하는지도 조사했다. 서울시민 140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면 다달이 1만 8150원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 이를 토대로 산출한 서울시민 한 명의 생명가치액은 4억 5000여만원. 신동천 소장은 “미세먼지의 급·만성 사망에 따른 손실비용은 급성일 경우 연간 1조 1111억원, 만성은 9조 3886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서울시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경기도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2000만명)로 확대하면 손실비용은 무려 연간 20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서울시의 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경기도·인천의 조기 사망자 및 손실비용은 서울시보다 더 많거나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초 발표돼 충격파를 던진 경기개발연구원 보고서(‘미세먼지로 인한 수도권 사망자 연간 1만 1127명, 손실비용 10조 3865억원’)보다 훨씬 더 심각한 내용이다. 미세먼지가 환경·인체 영향뿐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가히 ‘재앙적’ 수준임을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경유차 대책, 뾰족수 없나 미세먼지 배출의 최대 주범은 자동차다. 전국적으로는 자동차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전체의 43%가량이지만, 서울은 이보다 훨씬 높아 전체 배출량의 73%나 차지하고 있다. 정부도 이 때문에 수도권대기질 개선정책의 중점을 자동차에 두고 있다. 하지만 여건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편이다. 자동차 수는 최근 30년 만에 무려 118배나 폭증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970년대 13만여대에 불과했던 자동차 등록대수가 지난해 1539만대로 늘었다. 연료 종류별 증가 내용을 살펴보면 심각성은 더 커진다. 자동차 미세먼지 배출량의 70∼80%를 차지하는 경유차의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체 자동차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2001년 31.4%에서 지난해엔 36.7%로 껑충 뛰었다. 이와는 달리 휘발유차는 확연히 줄어들고 있으며, 미세먼지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LPG 차량은 소폭 증가에 그치는 실정이다(그래프 참조). 지난해 5월부터 허용된 경유 승용차 시판 정책이 이런 추세를 더욱 가속화시켰다. 정부도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인 대책을 내놓긴 했다. 경유차 소유주를 상대로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저공해 엔진(LPG)으로 개조 ▲조기 폐차 등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배출가스 정기검사와 수시검사 그리고 환경개선부담금 부과를 각각 3년 동안 면제한다는 솔깃한 ‘당근’도 제시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성과는 신통찮다. 올해 안에 “3644억원의 예산을 들여 12만 5000대의 경유차를 개선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달 현재까지 28%(3만 5000대)만 달성했을 뿐이다. 환경부 옥선경 사무관(교통환경기획과)은 이에 대해 “지난해처럼 연말에 개선사업에 동참하는 차량이 대폭 늘 것으로 보여 좀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기대보다는 지금 추세에 비추면 “애초 계획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더 지배적이다. 경유차 개선사업의 실적 부진도 문제지만 저감장치를 부착한 차량에 대한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의 임기상 대표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제대로 부착하지 않거나 일부 장치를 제거한 채로 운행하는 등의 부작용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대표는 “장치부착 차량을 골라 현장조사를 해보니 상당 수가 매연을 줄이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이에 대한 사후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저감장치 제작사가 실질적인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리콜 제도’의 전면적인 도입 같은 강력한 추가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PGA챔피언십] ‘적과의 동타’

    익히 알려진 얘기지만 ‘황제’ 타이거 우즈(31)와 ‘왼손잡이’ 필 미켈슨(36)은 친한 사이가 아니다. 때문에 현지 언론은 이들이 동반 라운딩에 나선 PGA챔피언십 1라운드 4시간53분 동안 무슨 얘기를 나눴을까에 촉각을 세웠다. 우즈와 미켈슨은 웃으며 악수는 했으나,1라운드 막바지에야 잠시 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켈슨은 “다음달 라이더스컵 일정에 대해 얘기했을 뿐”이라고 짧게 설명했다. 하지만 첫 날 스코어카드는 사이좋게 똑같았다. 맞수인 우즈와 미켈슨은 18일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골프장(파72·7561야드)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10위를 달렸다.66타 공동 선두인 루카스 글로버(27)와 크리스 라일리(33·이상 미국)와는 불과 3타차. 둘은 시즌 메이저 2관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셈이다. 미켈슨은 처음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먼저 기세를 올렸다. 우즈가 같은 홀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져 보기를 기록하자, 미켈슨은 다음 11번홀(파4)에서도 보란 듯 버디를 떨궈 우즈와의 간격을 3타차로 벌렸다. 우즈는 곧바로 반격했다.12(파4)·14(파5)·15번홀(파4)에서 줄 버디를 뽑아내며 순식간에 미켈슨을 따라잡은 것. 후반 들어 미켈슨이 2번홀(파3)에서 한 타를 잃어 잠시 우즈가 앞서기도 했으나, 미켈슨은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 다시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7번홀(파5)에서는 나란히 버디를 합창하며 1라운드를 무승부로 끝냈다. 올해 메이저 챔피언이 모두 모인 이 조에서 사실 치고나갈 기회는 US오픈 챔프 조프 오길비(29·호주)가 많았다.7개의 버디를 뽑아냈으나,16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하고,2개의 보기를 보태 우즈, 미켈슨과 어깨동무를 했다. 한편 한국 듀오 최경주(36)와 허석호(33)는 오버파로 부진했다. 최경주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82위, 허석호(33)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100위에 그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PGA챔피언십] 우즈 황제샷은 계속된다

    [PGA챔피언십] 우즈 황제샷은 계속된다

    ‘타이거 샷은 계속된다.’ 올해 치러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는 마스터스,US오픈, 브리티시오픈 등 3개.‘왼손잡이’ 필 미켈슨(36·미국),‘영국 왕가의 후예’ 조프 오길비(29·호주),‘황제’ 타이거 우즈(31·미국)가 각각 우승컵을 나눠 가졌다. 이들이 17일 밤 개막되는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에서 ‘왕중왕’을 가린다. 특히 1·2라운드 같은 조로 묶여 이날 오후 10시30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골프장(파72·7561야드)의 백라인(10번 홀부터)에서 함께 티오프해 초반부터 비상한 관심을 끈다. 이들 가운데 우승컵의 주인이 나온다면 메이저 2관왕으로 ‘올해의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우즈와 미켈슨이 메이저 대회 초반에 동반 라운딩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2001년 마스터스에서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끝에 우즈가 그린재킷을 입었다. 물론,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털고 브리티시에서 우뚝 선 우즈가 우승 0순위다. 메이저 12회 우승 도전으로 잭 니클로스가 보유한 메이저 18회 최다 우승 기록을 사정권에 둔 터다.2주 전 뷰익오픈에서 사상 최연소 PGA투어 50승의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1999년 처음 PGA챔피언십을 품었을 때와 같은 골프장이라는 것도 우즈에겐 이점이다. 오길비, 스튜어트 애플비(35·호주)와 함께 시즌 2승을 달리는 미켈슨은 가장 강력한 우즈의 대항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즈를 2타차 공동 4위로 따돌리며 우승했던 그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PGA챔피언십 라운드당 평균 타수(70.64)가 마스터스(70.86) US오픈(71.83) 브리티시오픈(72.22) 등 다른 메이저 대회보다 좋아 예감이 좋다. 스포트라이트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오길비도 “50세쯤이면 메이저 타이틀을 10개 정도 갖고 싶다.”며 이 대회가 ‘우즈-미켈슨 잔치’가 되도록 방치하지는 않겠다는 다짐이다. 메이저 가운데 가장 긴 코스인 메디나골프장의 승부처는, 쇼트홀(파3)임에도 전장이 244야드나 되고 그린 앞에 벙커와 워터해저드가 도사리고 있는 13번홀과 워터해저드 바로 뒤에 핀이 꽂혀 있는 197야드의 17번홀(파3)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니 엘스(37·남아공)와 세르히오 가르시아(26·스페인), 존 댈리(40·미국)와 비제이 싱(43·피지)이 각각 같은 조에 속한 것도 눈길을 끈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36·나이키골프)와 허석호(33)가 출전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CN캐나다여자오픈] 8명이 ‘톱10’

    1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헌트골프장(파72·6611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N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170만달러) 최종 라운드. 한국은 무려 8명이 ‘톱10’에 오르는 ‘풍작’을 거뒀지만 정작 한 시즌 최다승(10승)은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선두 앤젤라 스탠퍼드(미국)에 4타차 2위로 마지막 우승조에서 출발한 디펜딩 챔피언 이미나(25·KTF)는 한때 2타차까지 따라붙어 ‘역전우승’의 꿈을 키웠지만 후반 12∼13번홀 연속 보기에 이어 15번홀에서는 더블보기까지 범하는 뒷심 부족 탓에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4위에 그쳤다. 데뷔 첫 승에 도전한 이지영(21·하이마트)은 되레 2타를 까먹어 합계 6언더파 282타로 5위. 유선영(20)은 3언더파의 선전을 펼쳤지만 공동6위(5언더파 283타)에 그쳤다. 반면 크리스티 커(미국)는 시즌 최다 타수차(8타차)의 짜릿한 대역전 우승으로 통산 8승째를 장식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CN캐나다여자오픈] 역시 디펜딩챔피언…이미나, 3R만 6언더 단독 2위로

    “승부는 지금부터다.” 이미나(25·KTF)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N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170만달러)에서 ‘데일리 베스트’로 단숨에 단독 2위까지 치고올라 타이틀 방어를 위한 마지막 대결에 나섰다.1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헌트골프장(파72·6611야드)에서 벌어진 3라운드. 이미나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담으며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3∼4번과 9∼10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이미나는 13번홀과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아 83명으로 추려진 ‘무빙데이’의 최저타를 기록했다. 선두 앤젤라 스탠퍼드와는 4타차로 다소 격차는 있지만 생애 처음 나선 ‘디펜딩 라운드’에서의 선전을 전망케 했다. 사흘째 단독 1위를 달린 스탠퍼드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통산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스탠퍼드는 11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한 때 2위와 6타차까지 차이를 벌렸지만 이어진 12∼13번 홀에서 연속보기를 저지르는 바람에 추격을 허용했다. 전날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2위를 달린 이지영(21·하이마트)은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는 다소 어수선한 스코어를 적어내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3위로 내려앉았다. 우승권에선 멀어졌지만 5타를 줄인 김영(26·신세계)이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5위에 올랐고, 조령아(22)는 3타를 줄인 4언더파 212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반면 1타를 까먹은 장정(26·기업은행)은 박희정(25·CJ)과 함께 1언더파 215타로 공동 16위. 박세리(29·CJ)는 3타를 더 잃어 3오버파 219타로 공동 44위까지 밀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주말탐방] 남자 캐디의 하루

    [주말탐방] 남자 캐디의 하루

    ■ # 프로 연습생 남자 캐디 조종연(29)씨 24시 8월9일 새벽 4시50분. 휴대전화에 맞춰놓은 알람 소리에 잠을 깬다. 오늘은 두번째 순번.3개월 전 장만한 ‘애마’에 시동을 건 뒤 은화삼골프장으로 향한다. 차를 장만하기 전까지는 택시비도 수월찮이 들어갔다. 남자 캐디들은 기숙사가 없어 가까운 용인시 변두리에서 자취를 하거나 나처럼 친구와 월세방을 나눠 쓴다. 삼복 중이라지만 더워도 너무 덥다. 차창 밖에서 밀려들어오는 후텁지근한 새벽 공기가 벌써부터 뜨거운 하루를 예고한다. 이른 아침의 ‘공장’은 언제나처럼 분주하다. 카트에 시동을 거는 소리, 순번을 확인시키는 캐디마스터의 고함소리, 그리고 “절대로 뒷조에 밀리지 말아야 한다.”고 반협박(?)조로 강조하는 조장 A형의 귀띔까지. 벌써 7년째 겪는 익숙한 모습들이다. 오늘 고객은 어제에 이어 ‘아줌마’들이다. 요즘은 방학 기간이라 여성골퍼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었다. 서둘러 카트에 응급약품과 물 등 준비물을 싣는다. 얼음통도 가득 채워야 한다. 어제는 한 여성고객이 “얼음이 벌써 떨어졌다.”면서 “너무 더우니 스코어도 나오지 않는다.”고 짜증을 있는 대로 냈다. 핸디캡이 낮을수록 사소한 것 때문에 캐디에게 불평을 쏟는 법은 없는데. 그 고객의 스코어는 트리플보기 이상을 전부 더블보기로 낮춰 기록해도 115타였다. ‘캐디 짬밥’ 7년에 관상 보는 법도 배웠다. 카트 주변에서 서성이는 4명 고객의 얼굴을 보니 일단은 안심이다. 수더분한 얼굴에 야하지 않은 옷차림의 40대 중반.“캐디 오빠, 참 잘 생기고 몸도 잘 빠졌다.”며 18홀 내내 못살게 굴던 어제의 30대 ‘젊은 아줌마’들은 아니겠다. 그러나 아뿔싸, 두 분이 ‘머리를 얹으러’ 온 분들이란다. 뒷조 캐디 B에게 눈짓으로 사인을 한 뒤 첫 홀로 나간다. 뒤에서 너무 보채지 말라는 신호다. 무사히(?) 라운드를 끝낸 시간은 오전 10시40분.20분 가량 예정시간을 초과했다. 예상대로 점잖은 분들이었다. 캐디피를 건네주면서 “병아리 골퍼 챙기느라 고생 많았다.”며 치하의 말도 잊지 않는다. 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챙겨먹은 뒤 곧장 골프연습장으로 향한다. 지난달 초 세미프로 선발전 지역예선 마지막 라운드에서 1타차로 아깝게 떨어진 터라 연습시간을 더 늘렸다. 내년 3월 추가 선발전에 대비하려면 무리해서라도 골프채도 바꿔야 할 것 같다. 한 달 평균 수입은 280만원 남짓. 술 담배를 안 하다 보니 동료들에 견줘 착실하게 돈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도 형편은 빠듯하다. 고향 부여에 계신 부모님께 일정액을 부쳐드리고 룸메이트와 나눈 월세 15만원에다 공과금·생활비, 비정규직인 탓에 전부를 내야 하는 의료보험비와 국민연금, 무엇보다 골프 연습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적금까지 붓고 나면 한 달 주머니에 남는 용돈은 25만원 정도다. 저녁은 여자친구 D와 함께 했다.10년 전에 사귀다 헤어진 뒤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그는 아직 내가 골프연습장 티칭프로인 줄로 알고 있다.7년간 부은 적금을 타 조그만 전셋집을 얻게 될 연말쯤이면 솔직히 털어놓고 결혼하자고 말할 작정이다. 물론 이후에도 캐디생활은 계속될 것이다. 미국 PGA까진 못 가더라도 지금보다는 더 당당한 직업인 국내 프로골퍼가 되는 게 내 꿈이다. 녹초가 돼 이부자리에 누운 몸이지만 그 꿈에 되레 손가락 끝까지 생기가 넘치는 걸 느낀다. 글 사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초 캐디는 남자… 국내 200여명 활동 평균 24세… 월수입 300만원대 짭짤 ‘남자 캐디’가 뜬다. 골퍼들의 경기를 돕는 캐디의 공식 명칭은 ‘경기 보조원’.70년대 이후 여자캐디가 ‘골프장의 꽃’으로 자리잡았지만 90년대 중반부터 남자캐디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캐디, 원래는 남자 캐디의 어원에는 여러 설이 있지만 16세기 후반 프랑스 출신인 스코틀랜드 메리 여왕의 라운드 때마다 골프채를 들고 따르던 육군사관 후보생 ‘캐데이(CADET)’에서 비롯됐다는 게 가장 유력하다. 현재 국내 골프장에서 일하고 있는 남자 캐디의 수는 정확하게 헤아릴 수 없지만 전국 10개 안팎의 골프장에 200명 남짓인 것으로만 추산된다. 골프장경영자협회에 등록된 180여개의 정규홀(18홀 이상) 골프장이 대부분 평균 80∼100명의 캐디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에 비춰 아직은 ‘새발의 피’인 셈이다. 다만, 조종연씨가 일하고 있는 은화삼골프장은 국내에서는 ‘남자 캐디’의 효시이자 ‘천국’이다. 전체 인원 87명 가운데 60%나 된다. 지난 1993년 개장한 이 골프장은 당초 캐디 없이 운영하다 2년 뒤 난이도가 높다는 지적 때문에 남자 캐디를 고용하기 시작했다. 국내 최다 인원이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그렇다면 왜 남자 캐디일까. 골프장 입장에서 볼 때 평균 7분 간격으로 팀이 나서는 하루 전 라운드 수익의 관건은 팀 간격이 밀리지 않고 예정된 제 시간에 각 라운드를 진행시키는 것이다. 여성보다 체력적인 면에서, 그리고 운동신경과 전문지식에서 다소 앞서는 남자 캐디들이 더 적격이라는 판단이다. 은화삼골프장의 경우 남자 캐디의 평균 연령은 24세 안팎. 개장 당시에 견줘 3살 정도가 낮아졌다. 일당격이긴 하지만 1라운드 캐디피는 평균 8만∼9만원. 한 달 가운데 10일을 하루 2라운드 치른다고 가정하면 월 수입은 300만원을 거뜬히 넘어선다. ■ 남자 캐디가 꼽은 여성 골퍼들의 꼴불견 남자 캐디가 꼽은 여성 골퍼들의 꼴불견은 무엇일까. 은화삼골프장의 캐디 5명으로부터 ‘톱5’를 들어봤다. (1) 담배 없인 못살아 대부분의 국내골프장은 절대 금연. 고객의 건강은 물론 애써 관리한 잔디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물론 ‘카트(전동차) 내에서만’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 골프장 끽연이 죄는 아니지만 도가 지나치면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법. 한 여성 골퍼는 홀마다 1개비 이상씩을 연기로 날린다. 심지어는 티박스에서까지 담배를 문 채 올라가 티샷하는 경우도 있다.“헤드업 방지하려면 담배 끝만 쳐다보는 게 최고라니까.” (2) 1야드에 목숨건다 캐디의 임무는 고객의 스코어를 줄이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것. 그러나 그린까지 1야드, 홀컵 1㎝까지 따지는 데는 두 손 다 들 지경이다. 자칭 ‘싱글핸디캐퍼’임을 과시한 어떤 여성 골퍼는 30야드의 어프로치샷을 남기고 핀까지 서너 차례나 왕복하며 거리를 재기도 한다. 뒤팀은 페어웨이에서 골프채에 턱을 괸 채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다음샷을 기다리고 있다. 그녀의 샷은 처참하게 섕크가 나 OB말뚝 밖으로 튀어나갔다. (3) 그린 삼매경이 죄냐 그린 위에서 쪼그려 앉은 채 한참 동안 퍼트라인을 ‘쪼는’ 걸 탓하는 게 아니다. 다리를 모으기만 한다면. 여성 골퍼들의 짧은 치마 속에는 물론 속바지가 있다. 그렇다고 무릎을 모으지 않고 ‘개방’할 경우엔 모두가 민망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남자 캐디가 반대편에서 그린을 읽어주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그의 입에서 제대로 된 그린 정보가 나오기란 ‘절대 불가’다. 무릎을 모으시라. 스코어가 올라간다. (4) 여자라고 왜 못해 궁금하면서도 우려했던 바다. 성희롱과 스킨십이다. 극히 일부지만 지나친 ‘농’을 건네는 40대 아줌마들. 반말은 기본이다. 그린에서 공을 닦아 놓아주는 캐디에게 “이 퍼트라인이 맞느냐.”며 뒤에서 몸을 찰싹 붙이는 경우는 그래도 참을 만하다.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조심스레 카트(전동차)를 운전하는데 “참 다리가 튼실하다.”며 허벅지를 손으로 문지를 땐 카트를 계곡에다 처박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5) 소풍은 즐거워 에티켓에 충실한 골퍼라면 라운드 도중 한번쯤은 그늘집에 들러주는 건 기본. 그러나 일부 ‘걸스카우트 아줌마’들에겐 예외다. 떡이며 김밥, 냉커피까지 완벽하게 준비해 ‘소풍 잔치’를 벌이는 경우도 있다. 한술 더 떠 그늘집 안으로 음식물을 가져 들어가는 데는 대책이 안 선다. 이런 골퍼들일수록 캐디에게 떡 한쪽 건네는 법이 없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CN캐나다여자오픈] 힘좋은 신데렐라

    “첫 승 한 번 해 볼까.” CJ나인브릿지클래식 ‘제2의 신데렐라’ 이지영(21·하이마트)이 생애 첫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1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헌트골프장(파72·6611야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N캐나다여자오픈 1라운드에 나선 이지영은 보기는 1개에 그치고 버디는 6개를 쓸어담아 5언더파 67타로 선두 안젤라 스탠퍼드(미국·64타)에 이어 3타차 공동2위에 올랐다.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는 288.5야드. 버디 기회만 15차례를 잡아내는 아이언샷도 출중했다. 단 28개의 퍼트로 18홀을 마친 것도 선두권 도약의 밑거름이 됐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이미나(25·KTF)도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공동5위에 올랐다. 페어웨이를 벗어난 드라이브샷은 단 2차례에 그쳤고, 그린을 놓친 것도 3차례뿐. 브리티시여자오픈 선전으로 다시 주목받은 ‘맏언니’ 정일미(34·기가골프) 역시 이미나와 함께 공동5위로 나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부상을 털고 3개 내셔널타이틀에 도전하는 박세리(29·CJ)는 버디 4개를 곁들여 2언더파로 공동10위 그룹에 합류해 탐색전을 무난하게 마쳤고, 박희정(25·CJ)과 김초롱(22) 이정연(27) 조령아(22) 등도 함께 공동10위에 포진해 선두권 진입을 저울질했다. 반면 시즌 3승을 벼르는 김미현(29·KTF)은 어프로치샷 난조로 2오버파 74타에 그쳤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데뷔작 대박 현서역 고아성

    데뷔작 대박 현서역 고아성

    문득 흥행의 파동이 배우를 되돌아보게 만들 때가 있다.‘괴물’의 고아성(14)이 그렇다. 명감독, 스타 주인공들의 맹렬한 빛에 가려졌다 1000만 관객 고지를 향해 흥행질주하는 지금. 스포트라이트는 이 당찬 여중생 신인배우에게도 쏠린다. 철없이 나이만 먹은 아빠(송강호)에겐 어울리지 않게 다부진 딸 현서 역의 고아성은 그러나 쏟아지는 대중의 관심에 얄미울 만큼 초연하다.9일 제작사 청어람 사무실에서 아성을 만났다.“대중의 인기에는 독(毒)도 함께 따라다닐 것같아 두렵다.”는 첫마디가 아주 야무지다. 아직은 매니저가 없어 엄마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데도 주위를 의식하지 않는 인터뷰 자세는 또래보다 한참은 더 성숙해뵌다. 꼼꼼하기로 소문난 봉준호 감독이 이 소녀의 무엇에 이끌렸을지 이내 감이 온다. 치열한 오디션 끝에 낙점됐으나 감독은 촬영현장에서 특별히 복잡한 주문을 하진 않았다며 웃는다.“약한 자가 더 약한 자를 구하는 역할이라고만 캐릭터를 설명해줬을 뿐”이라는 아성은 “봉준호 감독님의 작품이어서 무조건 믿음이 갔지만 워낙 기대작인데다 처음 찍는 영화라 연기부담이 무척 컸다.”고 털어놓는다. ‘괴물’은 영화 데뷔작이다.MBC 드라마 ‘떨리는 가슴’에서의 엉뚱하고도 당돌한 모습의 암팡진 연기에서 합격점을 받긴 했지만 스크린은 겁났다. 실제 나이와 똑같은 여중생 배우를 찾고 있던 감독에게 그를 강력 추천해준 이는 극중 고모로 나온 배두나였다. 그와 ‘떨리는 가슴’에 함께 출연했던 인연으로 한국 최초의 본격 SF블록버스터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하는 행운을 낚았던 셈이다. 그러고 보면 커다랗고 서글서글한 눈매가 꼬마적부터 사람들 마음을 움직였다. 엄마 친구의 권유로 우연히 유아용품 회사의 이미지 광고에 출연한 것이 연예계에 들인 첫발이었다. 유수 기업들의 이미지 광고에 뜨문뜨문 얼굴을 내밀다 초등학교 6학년때 KBS 어린이 드라마 ‘울리불라 블루짱’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그 흔한 연기학원 한번 다닌 적이 없다. 교각 아래 하수구에 갇혀 여린 몸으로 사투하던 장면장면들을 기억해주는 관객들을 이렇게 안심시킨다.“그 장면들은 워낙 오랫동안 시간을 두고 찍어서 차라리 덜 힘들었어요. 제가 원래 맷집이 좀 세기도 하고요.(웃음) 오히려 영화 초반에 한강물에 담긴 채 괴물에 끌려가는 장면이 공포 그 자체였어요.” “학교공부 때문에 연기를 쉬고 싶진 않다.”는 그에게 시나리오들이 찾아든다.“뭐든 열심히 배워 보려고요. 송강호 아빠가 말해줬어요, 배우에겐 자신감이 제일로 필요하다고…” 청춘드라마 아니면 공포물의 주인공으로 12월쯤 촬영에 들어갈 것도 같다.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남북 분단 그린 장편 ‘빛의 제국’ 펴낸 김영하

    남북 분단 그린 장편 ‘빛의 제국’ 펴낸 김영하

    소설가 김영하(38)가 장편 ‘빛의 제국’(문학동네)을 냈다.2004년 한해에 이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동인문학상을 독식하며 문단의 스타로 떠올랐던 그가 ‘검은 꽃’ 이후 3년 만에 발표하는 장편소설이다. 흡혈귀, 자살안내인 같은 비일상적인 설정에서 멕시코 이민사의 거대 서사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상상력과 전복적인 글쓰기로 자신만의 문학적 입지를 탄탄히 구축해온 작가는 이번에도 내용과 형식 모두 기존 소설과 차별되는 실험적 작품을 내놓았다. ‘빛의 제국’은 남파 간첩으로 20년을 살아오다 갑작스럽게 북으로의 귀환 명령을 받은 40대 남자의 이야기다. 주인공 김기영은 엘리트 출신 공작원을 남한 대학의 신입생으로 입학시켜 학생운동을 주도하려는 당의 계획에 따라 스물두살이던 1984년 서울로 남파된다. 대학 졸업 후 영화수입업을 하며 임무를 수행하던 김기영은 1995년 북측의 책임자가 실각하면서 잊혀진 스파이가 되어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왔다. 소설은 김기영이 귀환 명령을 받은 그날 오전 7시부터 다음날 같은 시간까지 단 하루 동안 김기영과 그의 아내 마리, 딸 현미에게 일어난 일상을 긴박하게 엮어나간다. 생의 절반은 북한에서, 나머지 절반은 남한에서 지낸 한 남자의 삶에서 남북 분단의 현실과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조명하는 소설의 구조는 최인훈의 ‘광장’과 닮아 있다.“처음부터 ‘광장’을 염두에 뒀다.”는 작가는 “1980년대 이후 달라진 남북의 변화상을 통해 ‘광장’이 지닌 시대적 한계들을 돌파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동당원인 김기영이 대학 운동권서클에서 주체사상을 학습하는 비극적 아이러니는 ‘빛의 제국’이 ‘광장’과 결별하는 지점이다. 스파이가 주인공이지만 30·40대 남성들의 갈등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보편적인 이야기로도 읽힌다. 작가는 “과거를 잊고 평범한 일상을 지내다 하루아침에 소환명령을 받는 주인공은 언제든 세상으로부터 해고를 당할 수 있는 이 시대 남자들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폴 발레리의 시구처럼 어느 한순간 중심을 잃어버린 채 한치 앞도 예측하지 못하는 나약한 존재로 추락하는 것이다. ‘빛의 제국’은 계간 ‘문학동네’에 지난해 가을호까지 4차례 연재하다 중단했던 소설이다. 하지만 등장인물만 제외하고 시점이나 구성을 완전히 바꿔 새로 썼다. 지난 겨울부터 칩거하면서 몸무게가 10㎏이나 빠질 정도로 작품에 열중했다.“착상이나 진행방향 등에 자신이 있었고, 쓰여져야 할 책이라는 확신도 컸다.”는 그는 “지금까지 작가로서 쌓아온 모든 역량을 총체적으로 쏟아부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작가 김영하의 모든 것이 담긴 야심작이라는 얘기다. 그의 다른 작품들처럼 소설은 속도감 있고, 재밌게 잘 읽힌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희미해진다. 작가는 “다시 쓰여진 ‘광장’처럼 보이나 뒤로 갈수록 그 의미가 사라지도록 했다. 독자가 책을 읽은 뒤 안개 숲속을 즐겁게 헤맸다는 느낌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가장 잘 팔리는 한국 작가인 그의 신작은 벌써 해외 에이전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문 시놉시스만 보고 프랑스와 미국에서 먼저 출간 제의를 해올 정도. 작가는 10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빛의 제국’ 해외 출간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CN캐나디언오픈 ‘코리안 파워’ 한자리

    “시즌 10승째는 내 손안에.” ‘여제’도 없다.‘메이저 사냥꾼’도 빠졌다. 한국 여자골퍼들의 한 시즌 최다승(10승) 달성이 드디어 가시권에 들어왔다. 프랑스(에비앙마스터스)와 영국(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잇따라 두 자리 승수 달성에 실패한 ‘코리안 파워’가 10일 밤(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헌트골프장(파72·6611야드)에서 개막하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N캐나디언오픈(총상금 170만달러)에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캐리 웹(호주), 그리고 라이벌 중의 라이벌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휴가에 들어갔다. 줄리 잉스터와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등 잠재적 우승 후보들까지 모두 빠졌다. 오로지 한국 선수 가운데 과연 누구의 손이 우승컵을 들어올릴지가 관심사다. 자연스럽게 디펜딩 챔피언 이미나(25·KTF)에게 눈길이 쏠린다. 루키 시즌이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마수걸이승을 신고했던 이미나는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안겨준 캐나다는 나에게 약속의 땅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통산 2승째이자 올시즌 첫 승을 거둔 게 지난 2월 필즈오픈. 승수를 한 개 더 추가할 때가 됐다는 얘기다. 이미나를 거론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선수가 청주 상당여고 동기동창생인 김주연(KTF)이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메이저 우승컵으로 장식했던 김주연은 아쉽게도 이후 타이틀 추가는 못했지만 여전히 ‘위너스 클럽’의 멤버다.“2승의 갈증을 푸는 건 물론 한국의 10승째까지 벼르고 있다.”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과 함께 생애 첫 시즌 3승을 노리는 김미현(KTF)은 최근 절정의 감각을 유지하고, 박세리(CJ·이상 29)도 브리티시여자오픈 기권의 빌미가 됐던 왼쪽 팔꿈치 부상이 회복돼 기대를 모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Zoom in서울] 모든 지하철역에 스크린도어

    실내 공기오염이 심각한 지하철 1호선을 시작으로 오는 2010년까지 서울시 지하철 전 역사에 스크린도어(Platform Screen Door·PSD)가 설치된다. 시는 이를 위해 시 예산을 스크린도어 설치에 투입키로 했다. 지금까지 스크린도어 설치는 민자유치를 하거나 지하철공사 재원으로 이뤄졌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이 담긴 ‘맑은 서울 2010 특별대책’을 마련,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친 뒤 다음달 중 확정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서울시 목영만 맑은서울추진본부장은 “1기 지하철 가운데 1,2호선과 환승역에 우선적으로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오는 2010년까지 242개 지하역사 전체에 스크린도어 설치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전에는 설치비가 적게 들거나 광고효과가 큰 역사를 중심으로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등 시민보다는 사업자의 편의에 의해 설치 장소를 정하는 측면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우선순위를 대기환경이 열악한 역사 위주로 대폭 조정하고, 설치 기간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염도가 높은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청량리역까지 9개 역에 최우선적으로 스크린도어가 설치될 전망이다.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측은 2004년부터 자체 계획에 따라 18개 역사에 스크린 도어 설치를 완료했다.24개 역사에는 올해 중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역사 한 곳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 20억원 정도로 전 역사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는 데에는 대략 4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설치 비용 가운데 일부를 시 예산으로 지원키로 하고, 철도청과 지하철공사 등과 논의를 하고 있다. 자동차 공해 배출량 저감과 교통수요 관리를 축으로 하는 ‘맑은 서울 대책’은 경기도, 인천시 등과 공동으로 추진된다. 현재 3개 시·도 실무자들이 협약서를 준비 중이다. 특별대책에는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인 경유차에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LPG 엔진으로 교체하면 환경개선부담금을 면제해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저공해 사업에 동참하는 차량에는 ‘맑은 서울’ 로고 스티커를 붙여준다. 특별대책은 시민과 전문가들의 ‘검증’을 받은 뒤 확정된다. 이를 위해 시는 시민·사회단체 인사를 중심으로 하는 ‘맑은서울시민위원회’와 대기환경과 에너지 등 분야의 박사급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하는 ‘맑은서울연구단’을 구성했다. 시는 “특별대책의 초안은 이미 마련돼 있지만 실효성에 대한 예측과 사회적인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시민위와 연구단의 검증을 거쳐 세부계획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LPG車 22% ‘달리는 화약고’

    LPG차량의 22%가 가스가 새는 줄도 모르고 도로를 달리고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9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LPG차량을 대상으로 가스누설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점검을 받은 173대 가운데 38대가 가스가 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오래된 차량일수록 가스 누설률이 높았다. 2000년 이후 출고 차량의 가스 누설률은 11% 정도지만,2000년 이전에 출고된 차량의 누설률은 46%를 웃돌았다. 연식별로는 1999년식 차량은 15대 중 9대에서 가스가 새 누설률이 60%나 됐다.2000년식은 33대 중 12대(36%),2001년식은 31대 중 9대(29%)에서 가스가 새는 등 가스누설 차량의 79%가 1999∼2001년식 차량이었다. 가스 누출 부위별로는 전자밸브 연결 부위가 53%로 가장 많았고, 기화기 연결 부위 32%, 용기 연결 부위 13% 등으로 나타났다.LPG는 공기보다 2배 정도 무겁기 때문에 지하 주차장과 같은 밀폐된 장소에서 폭발 사고 위험이 높다. 또 가스가 차량 내부로 스며들게 되면 산소부족에 따른 두통을 부르는 등 건강에도 좋지 않아 장거리 운전이 잦은 휴가철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가스누설 점검은 가까운 LPG충전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현행 LPG차량 관련 법규는 충전소에서 가스를 충전할 때마다 사업자가 의무적으로 안전점검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이 손쉬운 관리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이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점검을 기피한다는 게 구청측의 설명이다. 구청 산업환경과 담당자는 “구청에서 나와서 점검을 한다고 해도 바쁘다는 이유로 점검을 거부하는 운전자도 많았다.”면서 “충전소에서 무료로 점검을 해 줄 의무가 있는 만큼 운전자들이 적극 활용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생각나눔] 장애인차 LPG지원 폐지 논란

    [생각나눔] 장애인차 LPG지원 폐지 논란

    장애인 차량에 대한 LPG연료 지원 제도를 유지하는 것이 전체 장애인에게 유리한가, 불리한가. 그동안 성공적인 장애인 복지정책으로 평가받아온 장애인차량 LPG연료 지원 제도가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지난 2004년 상한제 도입 당시 논란이 됐던 LPG 지원 제도를 정부가 이번에는 ‘형평성’과 ‘한정된 재원의 효율적 배분’ 등을 이유로 폐지하고, 대신 장애수당 현실화 등 소득보장 강화 방안을 마련하자 장애인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8일 정부 관련부처와 장애인 관련 단체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장애인 차량에 대한 LPG 연료 신규 지원을 중단하고, 내년부터는 1인당 지원 상한선을 현재 월 250ℓ에서 150ℓ,2008년에는 100ℓ로 줄인 뒤 2009년부터 폐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신 LPG 지원에 투입됐던 예산을 장애수당으로 돌려 지원 규모를 내년부터 현재 2만∼7만원에서 10만∼15만원으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장애인단체들은 LPG 지원 제도는 기본권인 이동권과 관련된 것으로, 소득보장 방안과 대체될 성질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와 관련 단체가 지난달 24일 이 문제를 놓고 토론회를 가졌으나 장애인단체 등과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정부,10월부터 신규지원 중단, 내년부터 장애인 수당 대폭 확대 장애인 차량 LPG 지원 제도를 둘러싼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동안 이해당사자인 장애인들의 반발에 주춤했던 관련부처가 이번에 적극적으로 제도 개선에 나선 것은 범정부 차원의 장애인종합대책을 짜면서 장애인 재정을 확충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LPG 지원 제도가 보행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분명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형평성과 지원의 효율성 측면에서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올해 관련부처의 장애인복지 예산 가운데 LPG 지원 예산은 2715억원으로 51.5%를 차지한다. 이는 2000년 200억원에서 6년만에 10배 이상이 늘어난 액수다. 특히 사용 인원과 사용량이 급증해 적정 예산을 확보하기가 곤란하고 이로 인해 꼭 필요한 장애인복지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또 자동차가 없는 저소득 장애인, 경유·휘발유 차량 소유 장애인들과의 형평성 문제와 함께 현재 등록장애인 174만명 중 LPG 차량을 보유한 장애인은 25%인 44만명에 불과하다는 점도 제도 개선이 필요한 이유로 정부는 꼽고 있다. 더욱이 이들 가운데 74.4%가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이라고 설명한다. 정부는 매년 2500억∼2800억원이나 되는 LPG 지원 예산을 장애수당 재원으로 돌려 지원 수준을 현실화하는 것이 한정된 재원으로 장애인복지정책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라는 입장이다. 또 장애인아동수당을 확대하고 활동보조인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장애인단체, 이동권과 장애인 수당은 별개 반발 그러나 장애인 관련 단체들은 정부가 정책의 실패를 일부 장애인들에게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아울러 LPG 지원 제도는 장애인들의 기본권인 이동권과 직결되는 것으로, 장애인수당 등 소득보장 방안과는 별개라고 주장한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측은 장애인 승용차량에 한해 LPG 면세제도로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측은 이동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LPG 지원제도를 폐지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저상버스 50% 확보, 콜택시 활성화 등 공공교통시스템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3당 3색’ 열린우리당은 LPG 지원제도의 폐지와 교통수당 도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장애인 차량 LPG연료 면세화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장애인 소득 보장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된다면, 장애인 차량에 대한 LPG 지원은 단계적으로 축소·폐지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결국 문제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예산으로 귀결된다. 올해 사회복지·보건예산 56조원 가운데 장애인 복지예산은 5500여억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복지의 틀을 새로 짜는 마당에 가장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의 복지정책을 우선순위에 놓고 전향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장애인 LPG차량 지원제도란 정부는 1990년 ‘장애인복지 증진’이라는 명목으로 장애인 차량에 한해 저가(低價)의 LPG 사용을 허용했다.2001년 7월부터 수송용 LPG의 세율을 인상하면서 장애인 승용차용 LPG 구입비용 가운데 세금 인상액을 지원해오다 형평성과 부정수급 사용 문제 등이 거론되면서 2004년 12월 LPG 구입비 지원 상한제도(1대당 월 250ℓ)가 도입됐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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