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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주연 이나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주연 이나영

    따박따박 적금을 붓듯 연기를 살찌워가는 배우. 한두 편의 특출난 흥행작을 간판처럼 걸고 다닌 적도 없고, 그래서 한정된 이미지에 갇혀 있을 일도 없었던 스타. 이나영의 작품을 번번이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기다리게 되는 건 그래서일 것이다. 맺힌 데 없이 분방하고(‘외계인’이란 별명은 갈수록 더 잘 어울리는 것같다.) 마냥 연해보이는 이미지가 이번엔 송해성 감독에게 ‘필’을 꽂았다.‘파이란’‘역도산’으로 삶의 거친 주름살을 고집스레 쓸어온 감독이 정확히 그녀의 어떤 매력에 눈독을 들였을까.“착하고 진심이 보이는 배우를 찾았다. 유독 왜 두 사람(이나영, 강동원)의 진심이 보였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기자시사회가 끝나고 송 감독은 무조건 이나영이어야 했던 캐스팅 배경을 그렇게 설명했다. 감독의 아우라와 배우의 질감이 엇박자 조합 같아 외려 기대치를 높이는 영화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14일 개봉)이다. 공지영의 인기 동명소설이 원작인 영화에서 그녀는 내일이 없는 사형수와 인간적으로 깊이 교감해가는 대학강사 역이다.“송 감독의 작품엔 대한민국의 배우라면 누구든 참여해보고 싶을 것”“인간에 대한 깊은 이야기에 솔깃하지 않을 배우는 없을 것”이라는 그녀의 말이 의례적 수사로 들리지 않는다.‘천사몽’‘후아유’‘영어완전정복’‘아는 여자’ 등으로 조심조심 필모그래피를 확장해온 배우에게 이번 영화는 성장판을 열어젖히는 도전무대가 됐다. 세 차례나 자살을 기도한 ‘까칠한’ 부잣집 외동딸에서 사형수와 인간적인 이해를 나누는 성숙한 면모까지 아우르는 캐릭터는 크랭크인 한참 뒤까지도 참 막연했다.“이렇다할 영화적 요소가 없거든요. 감정을 받쳐줄 배경음악도 자제됐고, 치고받고 화끈하게 사랑싸움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카메라 동선이 큰 것도 아니고. 교도소 면회소라는 초라하고 한정된 공간에서 대화 톤, 얼굴 표정만으로 내면 변화를 묘사하는 작업이 솔직히 힘들었어요.” 사춘기 때의 치명적 상처, 이를 외면한 엄마에 대한 분노로 세상을 냉소하며 살아가는 주인공 캐릭터. 그 뾰족함을 살려내려 촬영장에서도 내내 의식적으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지냈다. 극중에서 걸치는 옷가지 하나, 자동차 브랜드 하나를 정하는 데도 몇달이 걸렸다. 소품들에 이번만큼 일일이 잔신경을 써본 적도 없었다.“부잣집 반항아 막내딸 역할이지만 관객들의 미움을 사는 인물이어서는 치명적이기 때문”이라는 욕심에서였다. 당분간은 이보다 더 고민 많은 작품은 하지 않을 것이다. 크랭크업한 지가 언젠데, 도무지 편히 놓여나지를 못하고 있다.“다음 작품은 아직 못 정했어요. 근데 무조건 이번 영화와는 다른 느낌이어야 한다는 거죠.” 성장판을 여는 작업 끝에 달콤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배우에게 흥행욕심이 왜 없을까.“감독님과 제 출연작들의 관객수를 다 합해도 (강동원의)‘늑대의 유혹’ 한편을 못 당해요. 이번엔 흥행하고도 소통하고 싶어요.” 목젖이 다 보이도록 터뜨리는 웃음이 그대로 CF로 퍼옮겨도 좋을 만큼 시원하다.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하프타임] 미셸 위, 유럽 골프 남자대회 컷오프 위기

    유럽프로골프(EPGA) 오메가유러피언마스터스에서 생애 9번째 남자 프로 대회 컷 통과에 도전한 미셸 위(17)가 다시 한 번 높은 벽을 절감했다. 미셸 위는 7일 밤 12시 현재 1라운드 11번 홀까지 치른 결과, 버디 1개를 뽑아냈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저지르며 5오버파로 최하위권에 처졌다.
  • [삼성베네스트오픈] 봤지? 관록의 힘

    ‘노장’들이 ‘신예들의 반란’을 압도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삼성베네스트오픈(총상금 6억원) 1라운드가 펼쳐진 경기도 가평베네스트골프장(파72·7030야드). 관록의 노장들이 지난주 신한동해오픈을 휩쓴 ‘젊은 피’들을 제치고 리더보드 상단에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선두주자는 지난해 로드랜드클래식 챔피언 정준(35·캘러웨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6언더파 66타로 시즌 첫 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글 1개에 버디 4개를 보탠 ‘무명 돌풍’ 이우진(30)과 함께 공동 선두. 호주 국가대표이자 아마추어로 폭발적인 장타력을 앞세운 이원준(19)은 짙은 안개 때문에 17개 홀만 치르고도 6언더파를 기록, 역시 공동 선두에 나섰다. 디펜딩 챔피언 장익제(33·하이트맥주)와 메리츠솔모로오픈 챔피언 박부원(41·링스골프), 그리고 이용범(27) 등이 5언더파로 선두를 1타차로 바짝 좇았다.4언더파를 친 이부영(42·김포씨사이드) 역시 박도규(35·삼화저축은행), 김대섭(25·SK텔레콤)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라 프로 데뷔 12년 만에 첫 승의 꿈을 부풀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만성 골반통’ 치료 선구자 허주엽 박사

    ‘만성 골반통’ 치료 선구자 허주엽 박사

    골반통, 특히 만성 골반통은 애를 낳아 키워야 하는 여성에게 ‘삶의 족쇄’같은 질환이다. 이 질환이 ‘족쇄’인 이유는 많다. 우선, 골반통 환자가 찾아오면 산부인과든 비뇨기과든 의사들이 난감하다. 발병 원인과 경로가 다양하고, 증상이 복합적이며, 아직 이렇다 할 표준치료법이 제시되지 않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엉뚱하게 항생제를 처방해 병을 키우는가 하면 병과는 전혀 상관없는 원인을 붙잡고 치료한다고 대드는 의사들도 적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만성 골반통이 의학교과서에 처음 등재된 게 1997년이니 그 전에 의학공부를 한 사람에게는 생소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이 질병에 대한 구체적 진단이나 치료지침이 없어 미국에서는 만성골반통, 유럽에서는 골반울혈증후군이나 테일러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처럼 ‘막막한’ 질환인 만성 골반통을 벌써 11년째 붙잡고 씨름 중인 허주엽(경희대의대 부속병원장·산부인과학교실) 박사는 이런 만성 골반통을 ‘산부인과 영역의 난제이자 주요 현안’이라고 말한다.“지난해 7월 국내 첫 연구회를 발족시켜 상당한 성과를 축적하고 있지만 학회에 보고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용이 너무나 파격적이어서 기존 의학상식을 뒤집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만성 골반통을 반드시 정복해야 하는 질환이라고 규정한다.“여성들에게 주는 고통이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부부 갈등과 이혼 등 가정해체의 원인인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관련 분야 의사들이 골반통의 원인과 진단, 치료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지요.” 허 박사가 말하는 만성 골반통은 틀림없는 난치질환이다. 그러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제가 11년째 이 질환을 연구해 오면서 터득한 가장 값진 소득은 환자와 오래, 그리고 많이 대화해야 한다는 겁니다. 사실, 우리나라 의료 환경에서는 이게 가장 어려운 주문이기도 한데 내면을 터놓는 교감 없이는 상당 부분 치료가 어렵다는 게 제가 얻은 결론입니다.” 흔히 요통과 헷갈리는 만성 골반통은 신체적 원인이 규명되지 않으면서 일반적인 치료가 먹히지 않은 통증이 행동 혹은 정서적인 변화와 연관돼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이른다. 산부인과를 찾는 환자의 3분의 1이 골반통 환자들일 만큼 발병 빈도도 높다. 적극적으로 치료해도 대부분의 경우 3∼12개월 사이에 재발하는 것도 문제다.“통증의 유형도 무척 다양합니다. 생리통과 흡사한 하복부 통증은 물론 자궁과 난소 부위의 통증, 요통, 월경통, 성교통,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과 만성피로, 과민성 대장증후군, 배뇨통 등 일률성을 부여하기도 어렵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흔한 골반통의 경우 배란기에 시작돼 생리 기간 중 계속되기도 합니다.” 그나마 신체적으로 원인이 잡힌다면 치료는 어렵지 않다. 그러나 정신적 원인을 가진 경우에는 진단에서부터 전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환자 중에 정신과적인 문제로 불안·우울증 등 정서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이런 경우 철저한 병력 파악과 인성검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더러는 유년기의 신체 및 성적 학대가 원인인 경우도 많아 환자의 일상적 생활을 알아야만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정신적 원인 말고도 크게 봐 부인과적 원인, 위장관 계통의 원인, 비뇨기 계통의 원인, 신경 및 근골격계 원인 등이 작용합니다. 특히 부인과적 원인인 골반 울혈증후군은 테일러증후군이라고도 하는 질환으로 신중하게 다뤄야 하는 원인질환이기도 합니다.” 만성 골반통의 문제 중 하나는 진단이 어렵다는 점이다. 아직도 많은 의사들이 요통으로 오진하는가 하면 잘못된 진단을 근거로 처방해 환자들에게 ‘불치’라는 인식을 심어주기도 한다.“진단을 위해서는 문진 등 일반적인 검사 외에 심리적 원인을 캐내기 위한 병력 청취가 중요합니다. 통증과 관련된 안팎의 상황을 알아야 하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 등 통증과 관련있는 요인을 세세히 파악해야 하고, 이를 근거로 내과적이거나 수술 등 상세한 치료법이 결정되게 됩니다.”허 박사는 이 질환을 가진 환자 중에 다른 치료없이 병력을 청취하고 환자의 상황을 이해해 주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현저하게 호전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허 박사의 노력으로 진단을 위한 검사법이 보험 적용을 받게 됐다. 국내 학계에서도 그를 이 분야의 선구자로 꼽는다.“안타까운 것은 국내 의료계의 실정으로 볼 때 외국과 달리 상담료도 책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환자와 마주 앉아 몇 시간씩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며 병인을 추적해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당연히 오진이 많고, 엉뚱한 처방도 많을 수밖에 없지요. 환자들은 이곳저곳 다니는 동안 삶이 피폐해지고, 나중에는 이 질환을 숙명으로 알고 살게 되는 거지요. 결국 우리나라의 진료 환경이 정확한 진단의 최대 장애가 되는 셈입니다.” 만성 골반통은 지속적으로 환자가 늘고 있다. 과거와 달리 갈수록 여성들의 신체적 조건이 취약해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요인은 스트레스다. 허 박사는 이런 스트레스를 ‘결코 간단하게 볼 수 없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실체가 없다고 스트레스를 가볍게 여기는 것은 자신의 삶을 가볍게 여기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 특히 골반통과 스트레스는 직접적인 인과성이 있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 모두 이런 시각에서 병증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한 40대 직장 여성이 골반통을 앓고 있었습니다. 신체적 원인이 드러나지 않아 정밀 상담을 시도했는데, 문제는 이 여성이 가진 ‘이제 직장 그만두고 가정에서 편하게 살고 싶다.’는 욕구가 일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과 상충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병증으로 발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이 여성, 지금 건강하게 잘살고 있습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PAVV인비테이셔널 국내파 vs 해외파 ‘2R’

    ‘젊은 국내파’와 ‘관록의 해외파’가 6일 또 충돌한다. 장소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두 번째 대회인 PAVV 인비테이셔널(총상금 3억원)이 벌어지는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파크CC(파72·6233야드)다. 국내파와 해외파(LPGA)가 맞대결을 벌이는 건 지난달 제주에서 벌어진 레이크힐스클래식(한희원 이미나) 이후 두 번째. 물론 앞서 임성아와 문수영이 레이크사이드오픈과 KB투어 2차대회에 출전하긴 했지만 인적 구성이나 비중으로 따지면 사실상 두 번째다. 이번엔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장정(26·기업은행)과 이 대회 초대 챔피언 강수연(30·삼성전자)이 고국 무대를 찾았다. 여기에 지난 7월 HSBC여자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브리타니 린시콤(21·미국)과 2004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카렌 스터플스(33·잉글랜드) 등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스타들이 대거 참가, 국내 타이틀을 벼른다. 이에 맞설 국내파는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박희영(19·이수건설)과 신지애(18), 안선주(19·이상 하이마트) 등 ‘10대 트리오’와 송보배(20·슈페리어) 등. 박희영은 지난주 열린 레이크힐스클래식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데다 이 골프장에서 열린 올시즌 개막전 휘닉스파크클래식에서 우승, 코스와는 ‘찰떡궁합’이다. 홀별 특성과 그린의 경사는 물론 잔주름까지 훤히 꿰뚫고 있다는 평가. 레이크힐스클래식 부진으로 상금랭킹 선두 자리를 빼앗긴 신지애가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고, 시즌 1승씩을 챙긴 안선주, 송보배 등도 쟁쟁한 국내파 우승 후보들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우·즈·천·하 브리티시오픈 이어 5개 대회 연승

    ‘자신감이 연승을 부른다.’타이거 우즈(미국)가 5일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45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이체방크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4개를 뽑아내며 8언더파 63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또 정상에 올랐다.3타차 단독 선두로 나서 우승조에서 맞대결을 치른 비제이 싱(피지)은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치는 데 그쳐 2타차 준우승. 이로써 우즈는 지난달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뷰익오픈과 PGA챔피언십,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5개 대회를 내리 제패했다. 지난 1999년부터 이듬해까지 6연승을 내달린 우즈는 자신의 연승 기록 타이에 1승차로 근접했고,PGA 투어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 있는 바이런 넬슨의 11연승(1945년)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최다 기록에는 절반에 조금 못 미치지만 개인 통산 승수에서는 넬슨(52승)을 제치고 단독 5위(53승). 이제 우즈보다 더 많은 승수를 쌓은 선수는 샘 스니드(82승)와 잭 니클로스(73승), 벤 호건(64승), 그리고 아널드 파머(62승)뿐이다. 우즈는 또 올해 메이저 2승을 포함해 7승을 수확,2000년에 세운 시즌 최다승(9승) 경신도 바라보게 됐고,2년 연속 시즌 상금 1000만달러 돌파는 물론 2004년 싱이 세운 시즌 최다 상금 기록(1090만 5166달러)도 갈아치울 채비를 갖췄다. 현재 864만 1563달러. 그의 연승 비결은 무엇일까.‘경험에서 우러난 자신감’이라고 스스로 분석한다. 우즈는 4연승을 달성한 지난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직전 기자회견에서 “경험이 연승 행진의 가장 큰 힘”이라고 했다.10년간 51승을 올리면서 우승에 대한 부담이 되레 자신감으로 바뀌었다는 것.“끊임없이 전에도 해냈다고 혼잣말을 하면서 자신감을 암시한다.”는 게 우즈의 설명이다. 이날 3타차로 앞서다 역전패한 싱은 “타이거의 플레이는 믿기지 않았다.”면서 “샷 하나하나에 자신감이 충만했다.”고 되짚었다. 관건은 향후 올시즌 대회에서 몇 승, 몇 연승을 더 추가하느냐는 것. 우즈는 “11연승 기록을 깬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만약 다음 대회 때부터 다른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다면 기록을 깰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알 듯 말 듯한 말을 던졌다. 우즈는 국가대항전인 라이더컵 출전을 위해 잠시 쉰 뒤, 이달 말 영국에서 열리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테이트팜클래식] ‘한국10승’ 女帝에 막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선수들의 올시즌 10승이 또 무산됐다. 이번엔 ‘여제’의 벽이었다. 생애 첫 승에 도전한 ‘왕언니’ 정일미(34·기가골프)와 시즌 2승째를 노린 ‘막내’ 이선화(20·CJ)가 4일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레일골프장(파72·6649야드)에서 벌어진 스테이트팜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4라운드에서 나란히 3언더파를 쳤지만 무려 10타를 줄인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3타차 우승을 내주고 공동 3위에 그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70개 대회에 출전,34차례나 컷에서 탈락하는 등 후배들의 들러리 노릇을 하던 정일미는 CN캐나디언오픈 공동 8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10’에 입상하며 ‘희망가’를 불렀다.7만달러의 두둑한 상금을 챙긴 정일미는 또 내년 투어 전대회 출전권도 사실상 굳혔고,2년간 투어 카드를 주는 상금랭킹 40위 이내 진입도 바라보게 됐다. 지난 6월 웨그먼스LPGA 공동 10위에 오른 이후 8개 대회 연속 ‘톱10’에 실패, 미야자토 아이(일본)에게 신인왕을 위협받던 이선화도 ‘루키 포인트에서 다시 격차를 벌리며 여유있는 1위를 지켰다. 두 달여 전 US여자오픈 챔피언에 오른 소렌스탐은 보기없이 무려 10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1991년과 97년,2004년 등 3차례 나왔던 코스레코드(62타)와 타이 기록을 세우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시즌 3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선두에 5타차 공동9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소렌스탐은 1∼3번홀 줄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전에 시동을 건 뒤 후반 들어서는 한 홀 건너 2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카리 웹(호주)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3승)에 오른 소렌스탐은 또 시즌 상금 경쟁에서도 157만달러를 기록, 오초아(184만달러)와 캐리 웹(170만달러)을 바짝 추격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중증장애인 수당 내년 월13만원으로

    중증장애인 수당 내년 월13만원으로

    내년부터 장애인 수당이 대폭 늘어난다. 또 오는 2010년부터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전과정에 걸쳐 장애학생 의무교육이 실시된다. 정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의 ‘장애인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10년까지 모두 4조 8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한명숙 국무총리는 “1조 5000억원의 추가 예산은 세출 구조조정 등으로 재원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애인 지원 종합대책에 따르면 그동안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만 지급되던 장애인 수당이 내년부터 차상위계층으로 확대된다. 금액도 중증 장애인은 현재 월 7만원에서 13만원으로 인상되고 차상위계층은 12만원을 지원받는다.4∼6급 경증 장애인은 월 2만원에서 월 3만원으로 액수가 오른다. 장애아동 부양수당도 18세 미만의 기초생활수급권자인 중증 장애아동은 월 20만원, 차상위계층은 월 15만원, 경증 아동은 일괄적으로 10만원씩을 지원받는다. 그동안은 기초생활수급권자 1급 장애아동만 7만원씩 받았다. 그러나 장애인 이동권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장애인 차량 LPG 지원제도는 단계적으로 축소해 2010년에는 전면 폐지할 방침이다. 대신 2013년까지 전국 시내버스의 30∼50%를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쉽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저상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하철 역사안에도 엘리베이터를 2008년까지 1대 이상 설치토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현재 무상교육 방식으로 이뤄지는 장애인의 유치원 및 고교 교육을 의무교육으로 전환한다. 따라서 2010년부터는 유치원 및 초·중·고교 전과정을 의무교육화한다. 또 혼자서는 일상 생활이 불가능한 중증장애인에게는 활동보조인을 파견하는 활동보조서비스나 실비요양 시설 입소비의 절반 수준인 월 27만원을 지원하는 서비스 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선택적 복지제도도 내년부터 도입한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신한동해오픈] 강지만 생애 첫 우승컵

    [신한동해오픈] 강지만 생애 첫 우승컵

    70야드짜리 어프로치샷을 핀 2.5m에 붙인 강지만(30·동아회원권)은 불끈 쥔 오른 주먹을 들어올렸다. 18번홀 밖에선 지난해 미프로골프(PGA) 투어 US오픈 챔피언 마이클 캠벨(뉴질랜드)이 연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어진 챔피언 퍼트는 보란 듯이 컵속으로 빨려들어 갔다.“가장 큰 적은 바로 나 자신이고, 이번 대회에서 나를 이겨보겠다.”던 그가 각오대로 생애 첫 승의 갈증을 풀었다. 데뷔 7년 만. 우승 성적은 19언더파 269타. 3일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7490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6억원) 챔피언 강지만은 대표적인 ‘노력파’다. 한때 경제 사정과 정신력 부족 탓에 골프를 포기하려고도 했다. 데뷔 초반 성적도 고작 50위권. 그러나 지난해부터 바뀌었다. 반도보라투어챔피언십 공동 2위에 올라 자신의 최고 성적을 낸 뒤, 상금랭킹도 13위까지 끌어올렸다. 최대 약점인 정신적 결함을 뜯어고치기 위해 수십권의 관련 서적도 통독했다. 지난달 지산리조트오픈 1라운드 8언더파, 스카이힐오픈 6위로 상승세를 탄 강지만은 결국 이번 대회 캠벨과의 피말리는 동타의 연속 끝에 일궈낸 짜릿한 생애 첫 승으로 해외무대 진출의 발판도 다졌다. 후반 마지막 3개홀에서 번번이 버디를 놓친 끝에 공동 3위에 머문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눈에 든 세 명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며 “문을 두드려야 안에 누가 있는지 안다.”는 말로 강지만의 해외진출에 대한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강지만은 “둘째날 퍼팅이 너무 좋아 우승을 예감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턴 게 가장 기쁜 일”이라면서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Q스쿨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테이트팜클래식] “한국선수 시즌10승 향해”

    ‘왕언니냐, 막내냐.’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 가운데 최고참인 정일미(34·기가골프)와 가장 어린 이선화(20·CJ)가 한국선수의 시즌 10승을 향해 나란히 질주했다. 정일미는 3일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레일골프장(파72·6649야드)에서 벌어진 스테이트팜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선두 마리아 요르트(스웨덴·202타)에 1타차 공동 2위. 이선화도 버디는 4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타를 줄이면서 13언더파의 성적을 적어냈다. 지난 7월 제이미파오웬스클래식 김미현(29·KTF)의 우승으로 일찌감치 종전 최다승(9승)과 타이를 이뤘지만 지난 5개 대회 동안 번번이 10승의 문턱에서 발길을 돌린 ‘코리아 여군단’은 이로써 다시한번 한 시즌 최다승 경신을 노리게 됐다. 또 3년간 우승컵을 품지 못한 정일미의 첫 우승이냐, 신인왕에 쐐기를 박는 이선화의 시즌 2승째냐도 관건. 한때 ‘스마일 퀸’으로 불리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던 정일미는 2004년 투어에 데뷔, 모두 70개 대회에 출전하며 정상을 노크했지만 ‘톱10’ 입상은 고작 3차례에 그치는 등 성적은 초라했다. 최고 성적은 지난해 7월 BMO캐나다오픈 때의 공동 3위. 현재 루키 포인트에서 미야자토 아이(760점)를 따돌리고 1위(923점)를 지키고 있는 이선화가 우승할 경우 신인왕 타이틀을 굳히게 된다. 배경은(21·CJ)도 4타를 줄인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6위에 포진, 우승 사정권에 들었다. 하지만 한희원(28·휠라코리아)은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김주미(22·하이트맥주), 김영(26·신세계) 등과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 미세먼지 주범 車아닌 中오염물질”

    “서울 미세먼지 주범 車아닌 中오염물질”

    국가 대기정책의 근간을 흔들 만한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서울 미세먼지 오염의 주범은 ‘중국발 오염물질’이며, 이 때문에 경유자동차 규제 등 국내대책에 초점을 맞춘 현 정책은 근본적으로 잘못됐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확정, 시행 중인 수도권대기개선특별대책(2005∼2014년)의 방향과는 판이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3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환경오염질환 모니터링을 통한 위해성 관리방안’(환경부 발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미세먼지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중국발 오염물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 서울대 보건대학원 백도명 교수팀으로부터 보고서를 제출받은 뒤 외부공개를 금지해 오다 최근에야 관련 기관에 배포했다. 연구팀이 서울 종로구의 대기측정망에서 27개월 동안 포집한 초미세먼지(PM2.5)의 입자성분 및 오염원 등을 분석한 결과,2차 오염물질인 황산염(23.8%)과 스모그 에어로졸(19.2%), 황사(6.7%) 등 중국발 오염물질이 미세먼지 오염의 50% 이상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 운행에 따른 영향은 휘발유차 13%, 경유차 1.4% 등 15% 미만이었다. 서울대 연구팀의 이승묵 교수(대기오염관리 전공)는 “초미세먼지의 화학성분과 배출원이 규명되기는 국내에선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2차 오염물질의 배출원을 규명하기 위해 오염농도가 짙은 날을 골라 공기흐름을 역추적한 결과, 정확하게 중국 산업지대를 통과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수도권 대기정책의 근본 토대를 사실상 부정하고 있어 파장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경유차뿐 아니라 휘발유차도 초미세먼지를 발생시킨다는 점과 경유차의 오염 기여도 역시 정부 추정치가 턱없이 높다는 점 등이다. 정부는 지난해 수도권 대기개선대책을 확정하면서 ‘휘발유차는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으며, 경유차가 서울 전체 미세먼지의 66%를 배출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근거로 5조원으로 책정한 대기개선 사업비 가운데 4조원을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LPG차로 개조 등 이른바 ‘경유차 대책’에 집중시켰다. 경유차 대책의 타당성 논란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휘발유·경유차의 미세먼지 오염 기여율이 생각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경유차를 아무리 규제하더라도 서울의 미세먼지 오염도를 낮추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발 오염원에 대한 대처가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8월 소비자물가 2.9% 상승

    집중 호우와 폭염, 국제 유가 영향으로 채소류와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올랐다. 품목별는 채소류가 18.6% 올랐다. 장마와 폭염 등으로 배추 100.6%, 수박 56.1%, 무 38.7%, 상추 27.9%의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국제유가 상승 추세에 따라 6.4% 오른 석유류의 가격상승이 두드러졌다. 또 취사용 LPG가격이 3.0% 오르면서 광열ㆍ수도비는 8.6% 상승했다. 국내항공료와 국제 항공료도 각각 7.4%와 4.2% 올랐다. 체감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생활물가는 3.8%, 생선과 채소 등을 포함하는 신선식품은 4.7% 각각 올랐다. 한성희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7월 하순 집중 호우와 8월 폭염으로 농산물과 가구류, 항공료 등이 많이 올랐다.”면서 “그러나 연간 물가는 안정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신한동해오픈] 최경주 공동2위로

    ‘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가 올해 고국 무대 첫 승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최경주는 1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749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에 그쳐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5언더파, 공동 4위로 출발한 최경주는 이날 5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리더보드 두번째 칸을 점령, 두 차례나 연장에서 물러난 이 대회 첫 정상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최경주는 “어제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플레이를 펼쳤고, 스코어도 5타를 더 줄여 만족스럽다.”면서 “초반 그린 읽기가 쉽지 않아 몇 차례 퍼트 미스를 저질렀지만 후반에 접어 들면서 그린에 대한 적응도가 높아졌다.”고 되짚었다.최경주는 또 “코스 세팅이 잘 돼 있어 남은 라운드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우승 욕심보다는 후회없는 경기를 하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6언더파를 친 홍순상(25)이 단독 1위로 부상한 가운데 전날 공동선두로 나섰던 ‘늦깎이’ 최호성(33·삼화저축은행)은 4타를 줄여 최경주와 동타. 데일리베스트(8언더파)를 몰아친 국내 최고의 ‘장타자’ 강지만(30·동아회원권)도 공동2위로 도약,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경주 올 고국 첫승 시동

    ‘탱크’가 올해 고국 무대 첫 승을 위한 시동을 힘차게 걸었다.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31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749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6언더파 66타를 친 최호성(33·삼화저축은행), 최혁재(21·두산), 김형태(29·이동수패션) 등 선두그룹에 불과 1타 뒤진 공동 4위로 대회 첫 승에도 파란불을 켰다. 최경주는 지난 1995년과 지난 대회에 모두 연장전에서 져 준우승에 머물렀고, 올해에도 국내 대회 우승은 아직 없다. 최경주는 ”경기 초반 시차 적응이 덜 돼 몸이 많이 무거웠지만 후반 몸이 풀려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면서 “예년에 견줘 코스가 길어져 마음에 든다.”고 남은 라운드에 대한 자신감까지 드러냈다.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마이클 캠벨(뉴질랜드)도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최경주와 함께 공동 4위에 포진했지만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은 3언더파 공동 14위에 포진했다. 국가대표 출신 김형태는 버디를 9개나 뽑아내는 괴력으로 12월 결혼을 앞두고 생애 첫 우승컵을 안을 기회를 맞았다.‘늦깎이’ 최호성과 ‘루키’ 최혁재도 깜짝 선두에 나서 이변을 예고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 샷] 프로암 라운드, 배려 갖춰야

    골프대회 직전에는 ‘프로암대회’라는 게 있다. 상황에 따라 생략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있다. 프로암이란 ‘프로페셔널 앤드 아마추어(Professional and Amateur)’의 약자다. 말 그대로 프로골퍼와 아마추어 골퍼가 함께 라운드하는 것을 말한다. 대회 주최측이 협조해 준 스폰서와 관계자들을 초청, 참가 선수들과 함께 라운드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 행사다. 프로골퍼는 대회를 통해 상금을 벌어들이고, 기업은 대회를 통해 홍보와 매출을 극대화시킨다. 프로암은 이러한 각자의 목표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프로골퍼와 기업 간 긴밀한 유대의 장이다. 그러나 종종 국내 프로암 행사에서 프로골퍼들에 대한 불만이 튀어 나오기도 한다. 동반라운드를 하는 골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의 플레이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물론 프로골퍼는 그래야 한다. 하지만 프로암 행사에서만큼은 아마추어 골퍼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프로암에서 안니카 소렌스탐을 비롯, 줄리 잉스터 등 걸출한 외국 선수들은 함께 라운드하는 ‘아마추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반면 한국 골퍼들은 종종 ‘입방아’에 오른다. 한 마디 말없이 무표정하게 오로지 자신의 샷에만 골몰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다. 물론 예전에 견줘 나아졌다고는 하나 부드러워져야 할 부분은 아직도 많다. 그렇다고 기업 관계자들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두둔하고 나서는 건 곤란하다.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프로암 행사에 전용 캐디 출입을 제한시켰다. 프로 골퍼들에게 ‘관계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를 당부하려는 의도다. 그러나 대회를 앞두고 골퍼의 성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속 캐디 출입금지는 어쩐지 오버하고 있다는 느낌이다.대회가 발전하고 우수 선수가 발굴되려면 선수는 스폰서에 대한 고마움과 예의를 갖춰야 한다. 그것이 곧 ‘프로암’이 만들어 준 ‘기회’이기도 하다. 또 행사에 참가한 아마추어 골퍼 역시 프로 못지않게 선수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격에 맞는 대우를 해 줘야 한다. 말을 함부로 하거나 무례한 행동으로 선수의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 경우는 결코 드물지 않다. ‘프로암’ 행사는 골퍼들의 잔치다. 초대된 잔치에 가서 자신만을 생각하는 행동은 곤란하다.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가 함께 어울려 대회를 축하하고 서로에게 감사하며, 편안하고 즐겁게 보내는 날이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잔치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우즈, 4개대회 연속 우승 진기록

    ‘호랑이의 포효는 계속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1·미국)가 28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7360야드)에서 막을 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0만달러)에서 또 다시 우승했다. 자신이 출전한 최근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진기록을 세운 것. 3라운드에서 스튜어트 싱크(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한 우즈는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1타를 줄인 싱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진 연장 승부에서 ‘연장 불패’답게 네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싱크를 제압, 메이저 대회 못지 않은 우승 상금(130만달러)을 거머쥐었다. 특히 우즈로서는 이날이 프로 데뷔 꼭 10년째 되는 날이어서 기쁨은 두 배로 컸다. 우즈는 또 통산 52승으로 샘 스니드(82승), 잭 니클로스(73승), 벤 호건(64승), 아널드 파머(62승)에 이어 다승 공동 5위에 올랐다. 우즈는 “연장전까지 간 것도 행운”이라며 “이곳에서 우승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이런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시즌 6승(메이저 2승 포함)째를 챙긴 우즈는 브리티시오픈을 시작으로 자신이 출전한 4차례 대회를 연달아 석권, 기염을 토했다.1999∼2001년 3연패에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보태 이 대회에서만 다섯번째 정상에 섰다. 이번 우승으로 올시즌 다승왕과 상금왕(현재 765만 1563달러)은 이미 우즈의 몫이 됐다. 한편 오는 31일 한국프로골프(KPGA)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는 최경주(나이키골프)는 합계 1오버파 281타로 공동 22위에 그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웬디스챔피언십] 이지영, 오초아 벽에 막혀 3타차 준우승

    [웬디스챔피언십] 이지영, 오초아 벽에 막혀 3타차 준우승

    한 치의 양보도 없는 2타차의 추격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1∼2개홀 건너 버디를 뽑아내는 맹타를 휘둘렀지만 이지영(21·하이마트)도 뒤질세라 ‘알바트로스’에서 1.5m 모자란 이글까지 곁들여가며 맞불을 놨다. 그러나 16번홀. 그린을 놓친 뒤 1m 남짓 파퍼트가 컵 언저리를 맞고 튕겨나왔다.31개홀 만에 저지른 통한의 보기 탓에 이지영의 미국무대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한국선수 한 시즌 최다승(10승)을 겨냥했던 루키 이지영이 18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골프장(파72·6517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웬디스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코리안 킬러’ 오초아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버디 5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 자신의 최소타 기록(269타)을 갈아치우며 선전했지만 당초 2타차에서 1타를 더 앞서간 오초아의 활약이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그러나 이지영은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4라운드를 모두 60대 타수로 장식하며 최근 3차례 대회 모두 상위권에 입상, 언제든지 정상에 올라설 수 있는 실력임을 입증했다. 시즌 6승째를 챙긴 오초아는 역시 ‘한국 킬러’였다. 2004년 와코비아LPGA클래식에서 박지은(27·나이키골프)을 2타차로 따돌린 데 이어 올해 다케후지클래식과 사이베이스클래식에서 이선화(20·CJ)와 한희원(28·휠라코리아)·배경은(21·CJ)을 각각 3타,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가져갔었다. 또 이날 16만 5000달러의 상금을 보태 캐리 웹(호주)을 제치고 시즌 상금 랭킹 1위(184만 774달러)로 올라섰고, 웹과 시즌 다승 공동선두까지 이뤘다. 최병규기자 cbk91065@ seoul.co.kr
  • [LPGA] 이지영, 아쉬운 준우승…장정, 공동 6위

    이지영(21. 하이마트)이 아쉽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을 놓치면서 한국선수들의 LPGA 시즌 10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이지영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골프장(파72. 6,51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웬디스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등 6언더파 66타로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치며 대회 최소타 기록인 269타까지 깨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날 7언더파 등 무려 합계 24언더파를 기록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3타차 뒤져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미국)와 함께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LPGA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자 이지영은 그러나 이날 준우승으로 시즌 5번째 ‘톱10’과 함께 최근 3개 대회에서 ‘톱5’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5언더파 67타를 친 장정(26.기업은행)도 13언더파 공동6위로 시즌 11번째 ‘톱10’에 오르며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했다. 전날까지 오초아에게 2타차로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맞은 이지영은 9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추격전을 펼쳤다. 9번홀 두번째샷이 홀컵 1.5m를 남겨두고 멈춰섰고 이지영이 가볍게 이글을 만들었다. 이어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까지 올랐다. 그러나 13번(파4), 14번홀(파5)에서 오초아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사이 이지영은 파에 그쳤고 16번홀(파4)에서는 2m 파퍼트까지 실패하며 3타차로 벌어졌다. 세계랭킹 2위 오초아는 시즌 3번째 우승컵과 함께 상금 16만 5,000달러를 보태며 카리 웹(호주)을 제치고 상금 1위에 올랐다. 다승 순위는 웹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
  • 3R, 1위가 2위로 미끄러진 까닭

    ‘호랑이도 보기에 빠진다더니….’ 타이거 우즈(미국)가 연속 보기에 발목을 잡혔다.27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7360야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선두를 달리던 우즈는 보기 4개와 버디 3개를 묶어 1오버파에 그쳐 합계 8언더파 202타로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2위로 미끄러졌다.2년전 챔피언인 선두 스튜어트 싱크(미국)에 1타차. 최근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우즈는 5∼8번홀 ‘줄보기’를 저질렀다.4개홀 이상 연속 보기를 범한 건 지난 1996년 투어챔피언십 2라운드(5개홀)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50%에 그친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안착률과 39%로 부진한 그린 적중률이 빌미가 됐다. 5번홀(파5)에서 약 2m짜리 파퍼트를 놓친 우즈는 7번 홀(파3)에서도 그보다 짧은 거리의 파퍼트에 실패하는 등 퍼트 난조에 빠졌지만 13,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까먹은 타수를 조금 만회했다. 하위권에 머물던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쳐 합계 2오버파 212타로 공동 33위까지 도약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LPGA] ‘버디 6개’ 이지영, 오초아에 추월

    ‘또 뒷심에서 밀리나.’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웬디스챔피언십(총상금 110만달러) 이틀 연속 공동 선두를 달린 루키 이지영(21·하이마트)이 3라운드에서 2위로 내려앉아 한국선수의 ‘시즌 10승’이 또 불투명해졌다. 27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골프장(파72·6517야드)에서 이지영은 버디 6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인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의 선전을 펼쳤지만 2위로 밀려났다.3번홀(파4)에서 저지른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그러나 발목을 잡은 건 ‘코리아 여군단의 공적’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맹타. 오초아는 보기 한 개 없이 버디만 무려 8개를 쓸어담는 데일리베스트샷으로 전날 공동 5위에서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치고 올라왔다.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이지영에 2타차 단독 선두. 오초아는 지난 4월 다케후지클래식에서 안시현(22)과 이선화(20·CJ)를 제치고 시즌 첫 승을 올린 데 이어 5월 사이베이스클래식에서도 배경은(21·CJ), 한희원(28·휠라코리아)의 추격을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오른 ‘코리안 킬러’. 반면 앞서 2개 대회에서 연속 1라운드 선두에 나선 뒤 뒷심 부족으로 물러나야 했던 이지영은 생애 첫 우승컵을 위해 오초아와 총력전을 펼쳐야 할 숙제를 떠안게 됐다. 이지영은 오초아, 미야자토 아이(일본·13언더파 203타)와 함께 우승조에서 동반라운드를 펼친다. 전날 보기 없이 6언더파를 쓸어담아 이지영과 공동선두에 올랐던 강수연(30·삼성전자)도 이날 버디는 1개도 잡지 못한 채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까먹어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8위까지 미끄러졌다. 배경은이 4타를 줄인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톱10’ 입상의 가능성을 높였을 뿐, 장정(26·기업은행), 김주미(22·하이마트·이상 8언더파 208타) 등 ‘시즌 10승’ 후보들도 10위권에서 맴도는 등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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