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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시장에도 ‘거래증거금制’ 도입한다

    코스피와 코스닥 및 상장지수펀드(ETF) 등 증권상품에도 거래증거금 제도가 도입된다. 거래증거금은 증권사가 거래를 체결했음에도 결제를 못 하는 사태에 대비해 거래소에 맡기는 일종의 담보금이다. 국내 증권시장에 대한 외국인투자자의 신뢰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5일부터 파생상품시장에만 운영 중인 거래증거금 제도를 증권시장에도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에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예치가 규정돼 있으나 아직 운용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 2015년 증권시장 가격제한폭이 확대(15%→30%)된 만큼 거래증거금을 통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2013년 거래증거금 제도는 국제기준(PFMI·금융시장 인프라에 관한 원칙)이라며 도입을 권고했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은 거래증거금을 운영하고 있다. 거래증거금 부과대상은 코스피·코스닥 상장주식과 ETF, 상장지수채권(ETN),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증권상품이다. 거래소가 거래일 오후 8시에 거래증거금 필요금액을 통지하면 증권사들은 다음 거래일 오후 3시 이내에 내야 한다. 현금과 주요 10개국 외화, 대용증권(금전 대신 낼 수 있는 유가증권)으로 예치할 수 있다. 거래증거금을 맡기지 않으면 결제를 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 증권사가 맡겨야 하는 하루 평균 거래증거금은 1000억~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거래소 측은 “결제불이행이 발생하면 증권사의 거래증거금이 최우선 사용되기 때문에 자기책임원칙이 강화된다”며 “글로벌 수준의 위험관리체계를 확보해 국내 자본시장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탄수화물 줄이면 심장 지키고 허리둘레 줄어”(연구)

    “탄수화물 줄이면 심장 지키고 허리둘레 줄어”(연구)

    저탄수화물 식단이 저지방 식단보다 심장 건강을 지키고 허리둘레를 줄이는 데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네게브 벤구리온대 소로카 의료센터 연구진이 18개월 동안 비만 남녀 80명을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눈 뒤 각각 저탄수화물 식단과 저지방 식단을 따르게 하고 그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초기 이들 참가자는 모두 허리둘레와 체질량지수(BMI)가 매우 높았다. 그 결과, 두 그룹은 모두 체중 감량 효과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저탄수화물 식단을 따른 그룹의 허리둘레가 평균적으로 더 낮았다. 허리둘레가 클수록 복부 지방 특히 내장 지방이 많다고 보는데 이는 심장 질환이나 제2형 당뇨병, 또는 일부 암 위험이 큰 것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허리둘레 감소는 이런 위험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와 함께 저탄수화물 식단을 따른 그룹은 저지방 식단을 따른 그룹보다 심장막안 지방(IPF·intrapericardial fat)이 두 배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두 그룹 모두 심장막바깥 지방(EPF·extrapericardial fat)은 현저하게 줄었지만 저탄수화물 식단 그룹에서 효과가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심장막안 지방의 감소는 중성지방(TG·triglyceride)으로 불리는 동맥을 막는 지방의 감소와 관련이 있다. 또 심장막바깥 지방 감소는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이 탄수화물이 적은 식단을 따르면 심장 질환은 물론 장기적으로 합병증에 걸릴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자축구 대표팀 임금 더 달라고 하자 “남자 연봉에서 떼자”

    여자축구 대표팀 임금 더 달라고 하자 “남자 연봉에서 떼자”

    덴마크 축구대표팀이 자신들의 연봉 몫 가운데 6만 파운드(약 9000만원)를 여자축구 대표팀에게 양보하기로 했지만 거부 당했다고 영국 BBC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여자축구 대표팀이 남성들과 동등한 연봉을 달라고 파업을 벌여 지난 15일 네덜란드와의 친선경기를 취소시킨 데 따라 남자축구 대표팀이 이런 호의를 베풀기로 한 것이다. 덴마크축구협회(DBU)는 16일 덴마크프로축구선수협회(DPFA)에 임시 계약을 제안했는데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DPFA는 17일 두 가지 제안을 제시했지만 이 역시 거절당했다. 예페 커스 DPFA 회장은 “협상을 전혀 하고 싶어하지 않는 FA와 얼굴을 맞대고 타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선수들은 합의에 도달하는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19일 헝가리와의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FA가 잘 결정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제이컵 호이어 DBU 홍보국장은 헝가리와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앞두고 “다른 선수들을 찾거나 취소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남자대표팀이 이런 제안을 하게 된 것은 아주 긍정적인 일이지만 우리의 협상안 가운데 하나는 아니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지난 9개월 동안 양측은 협상을 벌여왔는데 관건은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DBU에 고용된 것으로 보아야 하는지였다. DBU의 입장은 여자축구 대표팀은 더 이상 피고용인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며 DPFA는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DBU는 17일 오후 1시까지 최후 통첩 시한으로 정해 선수들이 자신들의 임시 계약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떤 합의에도 이를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커스도 성명을 통해 “17일 새로운 제안 두 가지를 DBU에 보냈다”고 밝혔다. “최종 제안에는 남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해마다 6만 파운드를 내놓는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건 남자들이 누리는 것과 똑같은 기본권을 여성도 누려야 한다는 점을 DBU가 보장한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불행히도 DBU는 우리의 두 제안 모두 거부하기로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덴마크 여자축구 대표팀이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7 네덜란드와 결승을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4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 동아시아 10개국 유해물질 분석·정보 공유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에 관한 국가간 정보 교환과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제12차 POPs 정보웨어하우스 워크숍’을 12일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연다고 11일 밝혔다. POPs는 잔류성·생물 농축성·장거리 이동성을 가진 유해물질로 다이옥신과 폴리염화비페닐(PCBs)·DDT·과불화화합물(PFCs) 등 28종을 총칭한다. 환경에 배출되면 거의 분해되지 않고 동식물 체내에 축적된다. 인간의 건강과 생태계 보호를 위해 POPs 생산·사용을 줄이기 위한 국제협약인 스톡홀름협약이 2004년 5월 17일 발효됐다. 워크숍에는 스톡홀름협약의 이행성과평가를 위해 전 지구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는 한국·일본·말레이시아·태국 등 동아시아 10개국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12일 워크숍에서는 한국 주도로 각 국가별 POPs 관리현황 및 측정 자료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 등이 논의된다. 13~15일 진행될 제7차 분석기술 교육은 10개국 전문가를 대상으로 각 국가가 필요로 하는 선진 분석기술이 이뤄진다. POPs의 대기 중 배출가스 시료채취 현장실습과 실험실에서 시료 추출·정제 등 전(前) 처리, 고분해능분석장비를 이용한 기기분석 등으로 진행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CEO들 사퇴 이어지자, 트럼프 “경제자문단 해체”

    CEO들 사퇴 이어지자, 트럼프 “경제자문단 해체”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미국 주요 기업 전문경영인(CEO)들로 구성된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 2개 모두를 돌연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버니지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와 관련, CEO들이 자신의 백인우월주의 두둔 발언에 잇따라 등을 돌리자 취한 행동이다.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제조업자문위원단(AMC)과 전략정책포럼(SPF)의 기업인들에게 부담을 주느니 둘 다 중단하겠다. 모두 고맙다!”는 트위터를 올렸다. CEO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뜻으로 자문단에서 줄줄이 탈퇴 선언을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을 만류할 바에는 차라리 자문단을 해산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샬러츠빌 사태 이후 다국적 제약회사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회장을 시작으로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의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CEO,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의 케빈 플랭크 CEO, 전미제조업연맹(AAM)의 스콧 폴 회장,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의 리처드 트럼카 회장 등이 연쇄적으로 제조업자문단에서 탈퇴했다. 이날 캠벨 수프의 데니스 모르슨 CEO, 3M의 잉게흐 툴린 CEO도 탈퇴 대열에 동참했다. 처음 트럼프 대통령은 사임하는 CEO들에게 ‘나갈 테면 나가라’는 식으로 대응했다. 지난 14일 AMC 자문위원 중 유일한 흑인이었던 프레이저 머크 회장이 가장 먼저 자리에서 물러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사기꾼 같은 약값이나 내려라”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당일 플랭크 언더아머 회장과 크러재니치 인텔 회장도 사퇴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 자리를 채울 사람은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측근 재계 인사들마저도 등을 돌리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문위원회 해체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SPF 소속으로 지난해 재무장관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샬러츠빌 사태의) 가해자들이 보여 준 죄악은 비난받아야 한다. 다양성과 인류애로부터 강인함이 나오는 이 나라 어디에도 그들을 위한 자리는 없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 인종주의, 불관용, 폭력은 언제나 옳지 않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 창업자로 SPF를 이끌었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포럼이 해산되고 있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지 포천은 “그동안 기꺼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일을 해왔던 다이먼이 결별을 선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생물자원 이용 승인·이익 공유 의무화… 한국도 種의 전쟁 가세

    생물자원 이용 승인·이익 공유 의무화… 한국도 種의 전쟁 가세

    # 2004년 에티오피아 농업연구기구(EARO)와 네덜란드 중소기업 헬스앤퍼포먼스푸드인터내셔널(HPFI)은 에티오피아인들이 주식으로 먹는 ‘테프’의 종자 개량 및 제품 개발에 관해 10년 기한의 이익 공유 협정을 맺었다. 이익 공유 등에 관한 협정 체결권을 에티오피아 생물다양성보전연구소(IBC)에 위임했으나 HPFI나 에이전트인 에티오피아대학 역시 간과했다. 이후 재협상을 통해 테프 종자 판매액의 30%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IBC에 지급하고, 원주민들의 경제환경 보호 강화를 위한 펀드(FiRST)에 HPFI가 순이익의 5% 또는 연간 2만 유로(약 2700만원)를 내기로 했다.# 다육식물인 ‘후디아’는 남아프리카 토속 부족인 샌족이 식욕 억제용으로 써왔다. 1995년 남아공 과학산업연구위원회(CSIR)는 샌족의 승인 없이 식욕 억제 효과가 있는 물질을 특허 등록, 1998년 영국계 기업인 파이토팜에 무료로 제공했다. 2004년 파이토팜은 유니레버와 식욕 억제 활성물질을 추출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상업화하기 위한 공동개발협정을 맺었다. 남아공 비정부단체의 문제제기로 2003년 이익 공유 협상에서 샌족은 파이토팜이 CSIR에 지불한 로열티의 6%를 받고 제품 성공 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익의 8%를 갖기로 합의했다. # 1990년 일본 화장품회사인 시세이도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약용식물인 ‘자무’를 이용한 화장품 원료 등으로 51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비정부단체가 시세이도가 인도네시아 민간 생물자원에 대한 무단 사용을 생물해적행위로 규정하고 반대운동을 전개했다. 위법한 이용은 없었지만 시세이도는 기업 이미지를 고려해 2002년 특허를 철회했다.17일 한국이 전 세계에서 98번째로 ‘나고야의정서’ 당사국이 됐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유전자원 이용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공유하도록 한 국제협약이다. 한국은 당사국으로서 국제적·의무적으로 이익 공유를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전처럼 해외에서 생물자원을 가져와 연구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및 판매는 가능하지만 생물자원 접근부터 연구개발, 제품화 등에 비용과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사실상 ‘종(種)의 전쟁’에 참여한 것이다. ●中 절차 위반 벌금… 소송 등 피해 우려 생물자원을 이용하거나 침탈돼 희비가 엇갈린 사례는 수없이 많다.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는 미국의 바이오기업인 길리어드가 중국이 원산지인 팔각회향(스타아니스)을 이용해 만들었다. 다국적 제약사인 스위스 로슈사가 기술이전을 받아 연간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해열·진통·심혈관 질환 예방약인 ‘아스피린’은 1899년 독일 제약사인 바이엘이 버드나무 껍질 성분을 합성해 만들었다. 세계적으로 연간 5만t(1억알/일)이 팔리고 국내에서만 한 해 20억원 매출이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제약사인 동아ST가 한반도 서해안 지방에서 자생하는 쑥에서 ‘유파틸린’이란 성분을 추출해 위염치료제 ‘스틸렌정’을 개발했다. 2003년부터 시판된 후 2013년 연매출 633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천연물 신약 1호인 SK케미칼의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정’은 한약 제재인 위령선·괄루근·하고초를 혼합해 개발됐다. 반면 우리나라 고유종인 ‘구상나무’와 ‘털개회나무’는 과거 해외로 유출·개량된 뒤 오히려 사용료를 주고 역수입하는 상황이다. 구상나무가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전락했으나 미국에서 크리스마스트리용으로 개량돼 국제적으로 확산됐다. 미국 식물채집가가 발견, 유출한 털개회나무는 원예종으로 개량(미스킴라일락)돼 1970년대부터 역수입되고 있다. 나고야의정서 적용 대상은 식물·동물·곤충을 포함한 유전자원 및 유전자원과 연관된 전통 지식까지 광범위하다. 당사국이 되면서 우리나라도 국가 차원에서 유전자원의 접근과 이용 현황을 파악하고 이익 공유를 요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문제는 해외 유전자원을 많이 쓰는 우리나라 생물산업계는 각국의 보호조치 강화에 따른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길영식 한국콜마 제재연구소장은 “수입국마다 이익 공유 계약을 맺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같은 효능이 있는 국내 자원에 대한 연구 및 활용 확대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나고야의정서 이행에 따른 생물산업계 추가 비용이 연간 3500억~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 4월 28일부터 한 달간 국내외 유전자원을 이용하는 바이오 산업계·연구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 유전자원 조달국은 중국이 전체 57.5%를 차지했다. 특히 산업계의 수입 비중(49.2%)은 압도적이다. 특히 중국이 지난해 9월 나고야의정서 당사국 자격을 얻음에 따라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엄청날 것이다. 중국은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 공유(ABS) 조례뿐 아니라 전통지식 분류까지 마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생물자원 이용 시 중국기업과 합작해야 하고 중국 내 자국 직원이 실질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참여하도록 명시했다. 이익 공유와 별도로 연간 이익발생금의 0.5~10%를 기금 명목으로 내야 한다. 절차 위반시 5만~20만 위안의 벌금이 부과된다. 보고서는 “중국이 연내 ABS 조례를 시행하면 생물유전자원 사용을 위한 로열티 상승과 자원수급 불안정, 연구개발 지연 등으로 국내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고 이해부족으로 소송과 같은 사후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적인 이용에 악영향을 들어 유전자원 등에 대한 접근 및 이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도 있다. ●로열티 등 불리한 점은 조정 권리 활용을 유전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제공국이 정한 절차에 따라 사전통고승인(PIC)을 받은 뒤 제공자와 로열티·기술이전·연구활동 지원 등 이익 공유와 관련한 상호합의조건(MAT)을 작성한다. 제공국의 ABS 관련 법규 의무도 준수토록 했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화장품과 식품 등은 다양한 원료를 섞어 쓰기에 체계적인 분류·관리가 미흡할 뿐 아니라 계약서조차 갖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사전 준비 미비로 어디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이 권리를 행사하거나 자원보유국의 이익 공유 요청 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고야의정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구 생태계 보존 의미와 합리적인 이익 공유를 추구한다. 그럼에도 자원 수입이 많은 우리나라는 생물자원 보호의 방어막보다 로열티 부담이 늘어나는 등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사국으로서 의무 이행과 함께 이익 공유 조건 등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조정’ 의견을 낼 수 있는 권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산적한 변수 중 적용 대상과 시점이 핵심이다. 기름을 생산하는 콩이나 주스를 만드는 오렌지 등과 같이 연구개발행위가 수반되지 않으면 적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류의 질병 치료와 관련해서는 적용을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다수 국가에 퍼져 있는 ‘월경성 자원’의 활용에 대한 이익 공유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적용 시점을 놓고는 자원 보유국들은 생물다양성협약이 체결된 1992년을 기준으로 제시하는 반면 이용국들은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된 2014년 이후 적용을 주장하고 있다. 최원목 교수는 “적용 시점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 국제적 판단으로 자원국은 1992년 소급을 내세울 것”이라며 “중국이 기준을 정하지 않았지만 소급을 전제해 국내 기업들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체자원 발굴… 자원 부국과 협력 필요 정부는 해외 생물자원 대체자원 발굴과 유용성 분석, 증식·배양 등 기술개발 지원과 함께 자원 부국과의 협력네트워크를 확대키로 하는 등 국내외 생물자원을 기업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 중 자원 부국과의 협력은 이익 공유에 반영할 수 있는 ‘교량’ 역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적극적 추진 필요성이 제시된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국내 기업의 경우 중개상을 통한 공급이 많기에 중개상이 제공국과 절차를 제대로 밟았는지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자원 수입국을 집중하기보다 다국화하는 것도 위험 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수소차 선점 나선 현대차…부품 대량생산체제 구축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의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수소자동차 시장 선점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충북 충주의 친환경차 부품 전용생산단지(11만㎡)에 수소차 핵심 부품 생산을 전담할 공장을 완공하고 다음달부터 시험 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 약 700억원이 투자된 신공장은 1만 3000㎡(약 4000평) 규모로 각종 핵심 부품이 결합된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모듈’(PFC모듈)을 연간 3000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차 핵심 부품 연산 3000대 규모는 글로벌 경쟁사 중 상위 수준이며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수만대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2013년부터 충주 생산단지 내에 친환경차 공용 부품을 생산하는 5만 2000㎡ 규모의 1공장을 운영 중이다. 현대차는 신형 수소차를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이 차는 수소 1회 충전으로 580㎞를 달릴 수 있도록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슈 포커스] 독일차 ‘요소수탱크 담합’ 의혹…사실땐 최대 60조 과징금 폭탄

    [이슈 포커스] 독일차 ‘요소수탱크 담합’ 의혹…사실땐 최대 60조 과징금 폭탄

    지난달 21일 독일의 주간지 슈피겔이 벤츠, BMW, 포르셰,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자동차 5개사의 담합 의혹을 폭로하면서 향후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담합이 인정된다면 해당 업계가 받을 수 있는 과징금은 최대 60조원에 이르게 된다. 전통의 기술력으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 온 독일 자동차 업계가 ‘침묵의 카르텔’을 선택했다는 오명을 넘어 자칫 당장의 생존을 걱정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슈피겔은 벤츠, BMW 등 5개사가 1990년대부터 자동차 제조 기술, 생산비용, 배기가스 정화장치 등과 관련해 은밀하게 담합해 왔다고 폭로했다. 이 중 가장 문제가 된 것은 디젤차의 ‘배기가스 정화장치’다. 보도가 나온 뒤 유럽연합(EU)이 조사에 착수했고 미국도 법무부에서 비공식적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3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회사들의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서가 제출됐다. 폭스바겐 그룹과 벤츠는 논평을 거부했고, BMW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한 상태다. 자동차 5개사가 ‘기술 카르텔’로 짬짜미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 까다로워진 EU 환경규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EU가 도입한 경유차 배기가스 규제는 1992년 ‘유로1’에서 출발해 2013년 ‘유로6’까지 지속적으로 강화돼 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독일 기업들이 일본이나 미국 등 경쟁국의 EU 진입을 견제하기 위해 환경규제를 강화했지만, 오히려 자기들이 규제를 지키기 어려워지면서 이런 사태가 촉발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유로5까지 웬만한 디젤차는 기존 DPF(배기가스 후처리장치)만으로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었지만 유로6에서는 불가능하다. 특히 자체 무게가 많이 나가는 고급차는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을 줄이는 시스템(SCR)을 새롭게 장착해야 한다. 향후 실제 도로주행 배출가스 측정(RDE) 방식의 도입이 예고되면서 해당 기준을 맞추기는 더욱 까다로웠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대안으로 SCR 시스템을 장착했고, 요소수 탱크를 핵심 부품으로 추가했다. 그러나 문제는 탱크 설치에 따르는 원가 상승과 이에 따른 가격 인상 부담이었다. 이 때문에 독일 업체들은 요소수 탱크의 규격과 비율 등에 대해 서로 담합을 해 가격 인상을 막았다는 게 슈피겔이 지적하는 바다. 슈피겔에 따르면 5개사는 요소수 탱크의 크기를 기존에 일부 업체가 사용했던 35ℓ가 아닌 8ℓ로 제작했다. 8ℓ로 제작하면 제조 원가가 약 80유로(약 10만 5000원) 줄어드는 데다 트렁크 공간이 넉넉해져 가솔린차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규격이 질소산화물을 정화하는 데 충분치 않다는 데 있다. 요소수를 가득 채우고 정상적으로 SCR을 작동시키면 탱크 크기가 35ℓ인 차량은 최대 3만㎞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8ℓ인 차량은 최대 6000㎞를 달리면 요소수를 다시 보충해야 한다. 결국 8ℓ 요소수 탱크를 장착한 디젤차는 요소수 때문에 서비스센터에 더 자주 들러야 한다. 결국 이런 이유로 이 회사들은 정상 주행 상태에서 요소수를 쓰지 않도록 하는 ‘꼼수’를 썼다는 것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을 쥐락펴락한 독일차 업계가 이 같은 카르텔 의혹에 빠진 근본적 이유는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독일차의 기술에 대한 과도한 자부심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일본 등의 업체들은 전기차나 하이브리드로 방향을 잡는 동안 유독 독일차들은 디젤 엔진을 고집했는데, 기술력으로 친환경차를 만들 수 있다는 지나친 오만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독일 엔지니어들은 외부적으로는 콧대가 높고 자부심이 매우 강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상부의 지시를 무조건 따르는 문화”라면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환경규제를 기술이 못 따라가는 상황에서 상부의 무리한 지시를 따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럽 자동차 업계가 자가당착에 빠진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자신들이 스스로 높인 환경규제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영석 법안전융합연구소 결함조사 전문위원은 “독일차 업체는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환경규제를 까다롭게 했지만 결국 자기들이 만든 법을 지키지 못하게 되면서 차량 내 소프트웨어까지 바꾸는 눈속임까지 쓰게 된 것”이라면서 “자기 확신이 결국 모럴해저드로 이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글로벌 기준이 보다 명확해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그동안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는 어차피 소비자는 모른다는 생각에 기술적인 관행이나 담합을 일삼아 왔고 규제도 국가별로 다른 방식으로 적용했다”면서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보다 정확하고 객관성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기적 유전자’ 도킨스 “UC 버클리 강연 취소 말도 안된다”

    ‘이기적 유전자’ 도킨스 “UC 버클리 강연 취소 말도 안된다”

    지난주 영국왕립재단으로부터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 저서로 선정된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 ’의 저자이며 진화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76·영국)가 다음달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 캠퍼스에서 예정됐던 강연이 취소된 데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도킨스를 초청했던 버클리 지역 라디오 방송국인 KPFA는 그가 이슬람을 겨냥해 지나치게 많은 많은 발언을 쏟아낸 것이 강연을 취소하게 된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고 영국 BBC가 25일 전했다. 이 방송국은 티켓을 구입한 이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우리는 그의 빼어난 과학 저서에 근거해서 이 강연을 확정했는데 그때는 트윗과 이슬람에 대한 다른 언급들을 통해 그가 그렇게나 많은 이들을 공격하고 상처줬는지를 몰랐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립대와 아무 관련이 없는 이 방송국은 “상처 투성이이고 권리를 유린하는 강연을 지지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도킨스의 견해를 폭넓게 파악하지 못한 실수에 대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베이 에이리어 매체들은 2013년 ‘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을 펴내 반종교 색채를 분명히 드러낸 도킨스가 트위터에 “이슬람은 오늘날 세계의 악에 가장 강력한 군대”라고 적어 적지 않은 버클리 주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도킨스 교수는 온라인을 통해 강연 주최측에 서한을 띄워 “이슬람을 겨냥해 유린하는 강연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과거에 자신이 했던 거친 표현들은 모두 “정치적인 목적으로 종교를 이용하는 이슬람국가(IS) 전사들을 겨냥한 것이었지 신앙에 내재된 것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슬람의 소름끼치는 여성혐오와 동성애 혐오를 비판한 것이다. 배교자를 어떤 다른 범죄자보다 잔인하게 처형하는 것을 비판한 것”이며 “내가 종종 기독교에 비판적이지만 그것 때문에 일탈하지도 않았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버클리에서 지내는 2년 동안 거의 매일 이 방송을 들었다며 “항상 출처를 밝히는 이 방송의 전통을 특별히 존경했다. 그런데 내가 유린하는 강연을 했다고 비난할 때는 출처를 의심스럽게도 인용하지 않았다. 왜 팩트를 체크하지 않은 거냐, 적어도 강연을 취소하기 전에 알려주고 함께 확인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1960년대 표현의 자유 운동의 메카로 알려진 버클리는 최근에는 극좌파 학생들이 자신과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강연 연사나 학문 분파를 침묵시키려 한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앤 쿨터와 밀로 이아노풀로스는 대학 당국이 공공의 안전을 빌미로 일방적으로 강연을 취소하자 당국과 충돌하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환경부, 스포티지·투싼 2.0 디젤 21만대 배출가스 결함 리콜

    환경부, 스포티지·투싼 2.0 디젤 21만대 배출가스 결함 리콜

    환경부는 기아차 스포티지 2.0 디젤과 현대차 투싼 2.0 디젤 등 2개 차종 21만 8366대의 배출가스 부품 결함 개선을 위해 19일부터 리콜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리콜은 배출가스 부품 결함 리콜로는 1992년 결함확인검사 시작 이후 최대 규모다.리콜 대상은 2012년 7월부터 2015년 8월 사이 생산된 스포티지 2.0 디젤 13만 8748대와 2013년 5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제작된 투싼 2.0 디젤 7만 9618대다. 이들 차종은 유로5(Euro5) 배출허용 기준에 따라 제작·판매된 경유차다. 환경부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실시한 결함 확인검사에서 두 차종이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배출허용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결함 확인검사 결과 스포티지 2.0 디젤은 입자상물질(PM) 1개 항목에서, 투싼 2.0 디젤은 입자상물질(PM), 질소산화물(NOx) 등 4개 항목에서 각각 배출허용 기준을 초과했다. 두 차종은 전자제어장치(ECU) 배출가스 제어 프로그램이 매연포집필터(DPF) 재질에 맞게 설정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3월 16일 해당 차종의 리콜 계획서를 제출했으며,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한 뒤 승인했다. 양사는 결함 시정을 위해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필요하다면 매연포집필터와 배출가스 재순환장치 필터를 무상교체할 방침을 세웠다. 향후 운행차 배출검사에서 매연농도가 2% 이상으로 나타날 때도 배출가스 보증기간(10년·16만㎞) 이내라면 매연포집필터 등을 다시 바꿔줄 예정이다. 양사는 오는 19일부터 해당 차종 소유자에게 결함 사실을 알리고 리콜을 시작한다. 스포티지 2.0 디젤은 전국 기아차 직영 서비스센터와 오토(AUTO) Q 서비스협력사에서, 투싼 2.0 디젤은 전국 현대차 직영 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에서 무상 점검 및 부품 교체가 가능하다. 환경부는 리콜 대상 차종과 유사한 엔진(2.0ℓ 유로5 경유 엔진)이 장착된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에 대해서도 결함 확인 검사를 통해 배출허용 기준 준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차 산업혁명] LG하우시스, 프리미엄 건축자재·車소재 시장 확대

    [4차 산업혁명] LG하우시스, 프리미엄 건축자재·車소재 시장 확대

    LG하우시스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합산 3조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낸 데 이어 올해 프리미엄 건축자재와 자동차소재부품 사업에 대한 실행력 강화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계획이다.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 확대, 고성능 PF단열재의 성장, 프리미엄 건축자재 매출 확대 등으로 지난해 2조 9283억원, 1570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또 LG하우시스는 울산·중국·미국에 자동차 원단 생산 기지를 두어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과 북미 지역에 생산 거점을 확보, 미래성장동력인 자동차소재부품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먼저 건축자재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늘려 시장의 우위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슈퍼세이브’와 알루미늄PVC 복합창호로 재건축과 리모델링 창호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 중이다. 층간소음을 줄이는 바닥재 ‘지아소리잠’은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으며 2013년 국내 최초로 대량생산한 PF단열재는 뛰어난 성능과 화재안전성과 함께 단열재 시장의 기준 강화에 힘입어 계속 성장 중이다. 2012년 LG하우시스는 업계 최초로 TV홈쇼핑에서 창호를 판매한 후 지속적인 제품 확대 등을 통해 입지를 확보했으며 올해는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대 전략을 통해 건축자재 분야의 B2C 시장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LG하우시스는 2014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에 ‘강남 지인스퀘어’를 오픈, 현재 전국에 18개의 직영 전시장을 열어 소비자와의 소통을 활발히 하고 있다. 또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낮추는 정부의 ‘그린리모델링사업’에 꾸준히 참여해 노후 아파트를 직접 찾아가고 있다. 그 결과 LG하우시스는 지난해 그린리모델링 기업 사업자 중 유일하게 ‘그린리모델링 시장활성화 유공자’ 단체 부문 ‘국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LG하우시스는 세계 자동차 원단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세계 3위의 자동차원단 기업이다. 미국 자동차원단 공장을 본격 가동하여 북미시장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확보를 통해 중국과 미국시장의 점유율을 확대, 유럽 시장에서는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G하우시스는 자동차 경량화부품 분야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 가고 있으며 슬로바키아의 자동차부품 기업 c2i(Composite Innovation International)와의 지분인수로 향후 경량화부품 사업에서 유럽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희 인턴기자
  • [4차 산업혁명] 우리은행, 벤처 투자·핀테크 Lab… 지원 팍팍

    [4차 산업혁명] 우리은행, 벤처 투자·핀테크 Lab… 지원 팍팍

    우리은행이 전국의 영업점을 대상으로 중기·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제도를 신설해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고 관련 분야의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중소·벤처기업’ 살리기라는 이광구 은행장의 뜻에 따라 신설된 이번 투자제도는 영업점이 직접 전환사채(CB)를 인수해 중기·벤처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앞으로 전국 880여개의 우리은행 영업점은 중기·벤처기업에 최대 10억원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이번 투자제도로 우리은행은 초기 기업을 육성하고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CB나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금융은 우리은행 본사(IB본부)가 전담해 왔다. 메자닌 금융은 기업이 주식을 통한 자금 조달이나 차입이 어려울 때 금융사가 배당우선주, BW, CB 등 주식 관련 권리를 받는 대신 무담보로 자금을 제공하는 금융기법이다. IB본부는 그동안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기업여신 등 투자 규모가 보다 큰 업무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우리은행은 초기 업체들과의 만남이 잦은 전국의 영업점들을 대상으로 투자제도를 신설해 CB 발행 의향이 있는 업체를 IB본부에 소개하고 여신심사부서와 협력해 투자 대상을 선별한 뒤 여신 또는 투자를 지원할 수 있게 했다. CB 발행 기업은 최장 3년까지 일반대출보다 1~2% 포인트 낮은 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으며 신용도 개선을 통한 향후 여신 확대 및 CB 만기 후 주식전환으로 자본 확보가 가능하다. 또 우리은행은 정보기술이 결합된 금융서비스 ‘핀테크’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 창업지원센터인 ‘위비핀테크 Lab‘을 통해 최대 1년간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무상 제공한다. 지난 4월에는 위비핀테크 Lab 2기에 핀테크 스타트업 5곳이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로 선정돼 기업들은 위비핀테크 Lab 졸업 후에도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정희 인턴기자
  • 아직도 손으로 하니? 난 스틱으로 톡 바른다

    아직도 손으로 하니? 난 스틱으로 톡 바른다

    스틱 형태의 화장품인 ‘페이스틱’(‘페이스’와 ‘스틱’의 합성어)의 인기가 뜨겁다. 특히 더위가 찾아오면서 손에 화장품을 묻히거나 스펀지, 브러시 등 화장도구의 까다로운 위생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페이스틱 제품의 수요가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화장품업체들도 다양한 종류의 스틱형 화장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나섰다.●자외선 차단 ‘선 스틱’ 등 매출 91% 증가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스토어(H&B) 올리브영이 올 1월부터 5월까지의 화장품 매출을 분석한 데 따르면 스틱형 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91%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인 제품은 스틱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 ‘선 스틱’이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식물나라의 ‘산소수 이지 선 스틱’은 지난달 한 달 동안의 매출이 전월보다 72% 증가했다. 특히 끈적임을 싫어하는 남성들에게 선 스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미프의 남성용 ‘썬틱’은 같은 기간 매출이 전월 대비 약 64% 늘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독특한 기능을 더한 선스틱도 등장했다. 스킨젠의 ‘에코글램 선스틱 플러스’는 자외선이 내리쬐면 용기 뚜껑이 보라색으로 변해 제품을 사용해야 할 때를 알려준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 차단 성분까지 함유돼 있다. 아웃런은 국내 최초로 크레파스처럼 알록달록한 색상을 가진 ‘컬러 선스틱’을 선보였다. 분홍, 주황, 노랑, 민트, 파랑 등 다섯 가지 색상으로 출시돼 피부에 색을 입힐 수 있다. 프레쉬의 ‘슈가 스포츠 트리트먼트 SPF30 PA++’는 입술 보습 기능이 있는 ‘립밤’과 결합된 제품이다. 입술부터 얼굴 전체까지 한번에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클렌징 스틱도 출시… 색조→기초로 확대 그런가 하면 거품을 내야 하는 세안제의 번거로움을 없앤 ‘클렌징 스틱’도 나왔다. 일반 비누에 비해 쉽게 물러지지 않으면서 휴대가 용이해 여름철 휴가지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얼굴에 직접 문지르며 세안하는 23이어즈올드의 ‘블랙 페인트 럽바’와 쌀겨 가루로 만들어진 식물나라의 ‘꼼꼼 쌀겨수 클렌징 스틱’은 지난달 매출이 전월 대비 각각 5배와 2배씩 늘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스틱형 제품이 립스틱 등 색조 화장품에 한정돼 있었지만, 최근에는 기초 화장품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라며 “브랜드 인지도에 상대적으로 많이 의존하던 과거에 비해 개별 제품의 성능으로 소비자 선택 기준이 바뀌면서 이렇게 독특한 기능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한 시도들이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인사]

    ■국가보훈처 △운영지원과장 이향숙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과장급 계획인사교류>△생물의약품연구과장 김성순<과장급 전보>△첨단분석팀장 강호일△혈액제제검정과장 정자영△생물제제과장 백선영 ■통계청 ◇과장 전보△빅데이터통계과장 김혜련△경인청 사회조사과장 정남수△호남청 조사지원과장 최관봉△호남청 경제조사과장 안재학△호남청 사회조사과장 정명자△호남청 목포사무소장 임철규 ■방위사업청 ◇과장급 전보△절충교역과장 최진용 ■한국산업인력공단 ◇1급 승진△총무국장 신장호△전문자격국장 박동준△강원지사장 최종윤△전남서부지사장 송달영◇1급 상당 전보△일학습지원국장 정은희△부산지역본부장 윤석호△충남지사장 황길주△부산지역본부 김균현△대전지역본부 최정인 ■한국장애인개발원 ◇1급 승급△경영지원부장 오남주 ■중앙미디어그룹 ◇중앙일보△브랜드실장 오준식△수석논설위원 홍승일△논설위원 김환영 서경호△군사안보연구소장 겸 논설위원 김민석△국제전문기자 채인택△제작1담당 조주환△제작2담당 겸 경제연구소장 김광기△편집에디터 이혁찬△심의실장 홍병기△신문편집데스크 장동환△디지털편집데스크 이진수△정치 부데스크 신용호◇중앙M&C△경영총괄 겸 마케팅본부장 겸 경영지원실장 김맹호△광고사업본부장 김도희△수도권지사장 박민규◇중앙일보플러스△시사지부문장 겸 월간중앙 편집장 김홍균△신문섹션부문장 겸 뉴스위크 편집장 서정현△디자인디렉터 겸 제작지원부문장 이선정△이코노미스트 편집장 남승률 ■하나금융투자 ◇승진 <전무>△세일즈&트레이딩그룹장 홍용재<상무>△부동산금융본부장 이상우<상무대우>△기관영업솔루션실장 정승문△명동금융센터장 양영섭△반포지점장 진미경◇부서장 신규 선임△부동산금융실장 김영근△부동산PF실장 강석범△채권상품팀장 강양수△선물영업팀장 이상훈△서초지점장 박경희△범어동지점장 윤종혁◇부서장 전보△멀티에셋운용팀장 신동현△신촌지점장 배경만△신림역지점장 황범연 ■한화생명 ◇지역단장△서울 서부원△명동 이진수△서초 김중창△강릉 임병욱△분당 이승일△강원 이도형△강서 이종인△평택 김태완△부평 조용석△남인천 이미숙△무등 옹성만△신울산 김은석△수성 이승제△경남 박신△부산김해 차동주△동수원 김정준△GFP서울 장원석
  • 친환경 코팅 기술로 만들어 ‘안심’

    친환경 코팅 기술로 만들어 ‘안심’

    2005년 벨기에에서 탄생한 그린팬은 2007년 미국 프라이팬 시장에 처음으로 세라믹 논스틱코팅 프라이팬을 소개했다. 그린팬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친환경 주방기기’라는 점을 내세운다.그린팬 프라이팬은 제조과정부터 불소수지 플라스틱(PTFE) 및 과불화화합물(PFHxA, PFOA, PFOS 등)이 전혀 없는 더몰론(Thermolon) 친환경 세라믹 도자기 코팅 기술을 적용해 요리 중 유독가스가 배출되지 않는다. 또한 일반적인 불소수지 프라이팬 대비 수명이 3배 이상 길고 열전도율이 5배 이상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리 시엔 원적외선이 방출돼 음식의 겉과 속이 고루 익으며 사용 후 세척이 편리하다. 엔지니어 출신의 윔 베르만 그린팬 대표는 “정직하고 건강에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그린팬의 경영 철학”이라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정부 기관이나 음식 관련 단체에 매년 검사를 받아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을 확인한 제품만 판매한다”고 강조했다. 070-7430-1073.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신용카드사 고금리 카드론 전략…3년 만에 카드대출 7조원 급증

    신용카드사 고금리 카드론 전략…3년 만에 카드대출 7조원 급증

    신용카드사들이 고금리 카드론 중심의 공격적인 전략으로 카드 대출을 확대해 대출액이 3년 간 7조원이 늘었다. 특히 신용과 소득이 낮은 취약차주의 비중이 11% 넘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한국은행이 22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시장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금리 상승시 카드사 등 비은행 금융자산의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 신용카드사들은 저금리 기간동안 자금조달 여건이 양호한 가운데 대출을 확대했다. 그 사이 카드 대출은 2013년 말 22조 2000억원에서 2016년 말 29조5000억원으로 3년 만에 7조2000억원(32.5%)이 늘었다. 특히 일부 은행계 신용카드사들이 외형 확장 과정에서 카드론을 크게 늘렸다. 고금리 카드론은 이 기간 16조4000억원에서 23조7000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전체 카드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3.7%에서 80.3%로 뛰었다. 카드론 확대에 맞춰 카드 대출 취약차주 비중도 2013년 말 9.9%에서 2017년 1분기 11.4%로 1.5%포인트 상승했다. 또,소득 감소 가능성이 큰 60대 이상 고령층 차주 연체가 늘었다.고령층 연체금액 비중은 같은 기간 10.8%에서 13.1%로 상승했다. 한은은 2015년 말 여신전문금융회사에 레버리지(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규제 도입에 맞춰 신용카드사와 캐피탈사들이 자산을 줄이면서 수익을 내기 위해 저신용 차주 대출 등을 늘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감독 당국은 카드사 고위험대출에 추가 충당금 적립,캐피탈사 자산 건전성 분류기준 강화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한은은 전했다. 한은은 또 보고서에서 시장 금리가 1.5%포인트 오르면 채권평가 손실이 무려 28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건전성 악화를 경고했다. 0.5%포인트와 1%포인트 상승 시에 손실은 각각 9조6000억원,19조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보험사들은 시장금리 하락기에 채권평가이익을 높이기 위해 매도가능채권을 대거 늘렸다. 보험사 보유채권 중 매도가능채권 비중은 2013년 말 68.6%(186조원)에서 2016년 말 72.1%(235조원)로 급등했다. 채권평가손실이 늘어나면 RBC(지급여력) 비율도 작년 말 240.6%에서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 1.5%포인트 상승 시에는 152.4%로 무려 88.2%포인트가 떨어질 것으로 추산됐다. 금리 0.5%포인트와 1.0%포인트 오르면 RBC 비율은 각각 29.7%포인트와 59.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됐다. 증권사는 저금리 기간 수수료 수익 감소와 건설사 보증여력 약화 등으로 인해 늘어난 우발채무가 금리 상승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됐다. 우발채무 보증은 2013년 말 12조5천억원에서 2016년 말 24조6000억원으로 거의 두 배로 뛰었다.채무부담이 큰 신용공여 보증 비중은 54.6%에서 72.7%로 올랐다. 특히 부동산 경기 둔화시 부실 위험이 큰 PF-ABCP(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 보증이 작년 말 13조7천억원으로 우발채무 보증의 절반이 넘는 점이 우려되는 지점으로 꼽혔다. 한은은 “금리 상승으로 비은행금융기관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현시점에서 양호한 손실흡수력과 감독 당국 리스크 관리 강화로 어느 정도 금리 상승은 감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간 정복 나선 AI… 중세 베네치아를 되살리다

    시간 정복 나선 AI… 중세 베네치아를 되살리다

    로봇 스캐너 등 활용 ‘머신러닝’ 5세기부터 쌓인 문헌 자동인식 당시 모습 생생한 영상 구현 사랑의 블랙홀, 어바웃 타임, 미드나잇 인 파리, 시간을 달리는 소녀, 인터스텔라, 그리고 백 투더 퓨처…. 지금 나열한 영화들의 공통점은 바로 ‘시간여행’을 주제로 했다는 것이다. 영화에선 과거나 미래로 이동하기 위해 장롱 속에 들어가거나 택시를 탄다. 그저 자고 일어났더니 전날 아침으로 되돌아가 있는 상상력을 발휘하고, 때론 웜홀이나 우주끈, 중력시간지연 같은 과학적 방법을 통한 가능성을 논의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과학적, 기술적 한계 때문에 시간을 넘나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최근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EPFL) 디지털인문학 연구실과 이탈리아 카포스카리 베네치아대 공동연구팀이 인공지능(AI)의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중세 베네치아로 돌아가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가 최신호에 밝혔다. 실제로 사람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당시 모습을 실감나게 한눈에 볼 수 있는 영상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연구팀이 베네치아를 연구 대상으로 삼은 것은 중세부터 근대까지 1000년 가까이 유럽 무역의 중심지로 활약하며 많은 문헌이 잘 보관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5세기 말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베네치아는 10세기부터 지중해 무역 중심지가 되면서 방대한 행정기록물과 금융거래 문서 등이 쌓이기 시작했다. 19세기 말에는 국가기록물 보관소가 설치되면서 이탈리아 각지의 행정문서, 의료기록, 공증인 기록, 지도, 건축계획, 특허 등록부, 상업 및 금융거래 기록이 모였다. ‘베네치아 타임머신’이라고 이름 붙인 이 프로젝트는 가장 먼저 베네치아 국가기록물 보관소에 있는 지도, 논문, 원고, 낱장 악보, 계약서 등 수백만건의 문헌 전부를 스캔하는 데서 시작됐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책장을 넘기기 위한 로봇팔과 2m 크기의 회전 스캐너를 만들어 시간당 수천에서 수만개의 고해상도 디지털 이미지로 저장해 EPFL 컴퓨터 서버에 전송, 저장했다. 또 책에 물리적 손상이 갈 수 있을 정도로 오래된 책들은 의료에서 활용되는 컴퓨터 단층촬영(CT) 기술을 활용해 한 권을 통째로 스캔했다. CT가 몸을 가로로 잘라 낸 횡단면을 보여 주듯이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된 고서적 CT 영상도 페이지별 이미지를 제공한다. 이렇게 얻은 문서의 해상도는 아직 낮은 편이지만 추가 연구를 통해 영상 화질을 높이는 문제만 해결하면 기존 방식보다 훨씬 빠르고 선명하게 문서를 읽어 낼 수 있다. 연구팀은 스캔한 문서들을 디지털로 검색 가능한 텍스트로 전환시켰다. 인쇄술이 발달하기 전에 손으로 쓴 문서들을 디지털 텍스트로 전환시키기 위해 AI의 기계학습 방법을 적용했다. 손으로 작성된 글자들의 형태는 물론 문장 속 단어 위치와 빈도 등을 기억하도록 한 뒤 변형 가능한 모양이나 형태를 스스로 학습해 자동 인식하도록 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런 분석을 통해 베네치아의 대표적 건축물인 리알토 다리의 건설 과정을 다큐멘터리를 보듯이 상세한 영상으로 만들었다. 또 베네치아 타임머신으로 시대별 네트워크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과 그와 연결된 이들이 누구인지를 사회적 연결망으로 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페이스북을 보듯이 당시 개개인 삶의 세부적인 사항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카플란 EPFL 교수는 “사람이 일일이 문헌을 찾아 분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그동안 과거를 연구할 때 전체를 보는 대신 사회사, 의학사, 경제사 등 특정 부분만 봐 왔다”며 “로봇기술과 AI, CT 같은 첨단 과학기술이 종합적 역사연구에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과거의 문헌을 한곳으로 전부 모을 수 있다면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무역 네트워크, 지식 발전 과정 등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래시가드, 패션에 기능성 더했다

    래시가드, 패션에 기능성 더했다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확산되며 ‘국민 물놀이복’으로 자리잡은 래시가드가 올해는 더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돼 열풍을 이어 갈 전망이다. 래시가드는 본래 서핑, 다이빙 등 해양스포츠를 즐길 때 자외선을 차단하고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등 외부 자극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기능성 의류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에서는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몸매를 보정하기 위한 패션 아이템의 성격이 강했다. 올해는 이 같은 미적 목적에 본래의 기능적 측면이 다시 강조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기능성을 더한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의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래시가드 시장은 2015년 이미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2014년 300억원대에 비하면 3배 이상 시장이 커졌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속속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체 규모를 집계하기가 힘들어졌을 정도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올해도 래시가드 시장은 이 같은 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예측된다.특히 올해는 기능을 더욱 강화한 제품들이 강세다.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은 최근 서핑을 주제로 한 ‘다이나 웨이브 라인’을 첫 출시했다. 일반인들이 휴가지에서 입을 수 있는 제품뿐 아니라 전문적인 서퍼들을 위한 의상까지 모두 갖췄다. 신축성이 뛰어난 트리코트 소재를 적용해 탄력감과 체온 유지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전문가용 제품에는 전문 잠수복에 주로 쓰이는 스킨지 소재를 사용해 밀착력과 보온성을 높였다. 라푸마도 고탄력 스판 소재에 자외선 차단 기능을 높인 래시가드를 내놨고, 코오롱FnC의 헤드가 출시한 ‘엘리트 라인’의 래시가드도 강한 자외선 차단 기능과 스트레치 기능을 강화했다.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도 래시가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여성·남성용뿐 아니라 아동용 래시가드도 출시해 온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도록 했다. 인체에 해로운 자외선을 90% 이상 차단하는 기능성 소재에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물놀이 상황에 대비한 항균효과도 갖췄다. 올해는 SPA(의류기획부터 생산 판매까지 한 회사가 하는 방식) 브랜드들도 잇따라 래시가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 4월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르메르가 총괄한 ‘유니클로U’ 컬렉션의 일환으로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U심리스 하이넥 래시가드’를 선보였다. 봉제선이 없는 ‘심리스’(seamless) 기술을 적용해 몸에 깔끔하게 밀착되도록 디자인했으며, 빠르게 마르는 속건 기능과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췄다. 삼성물산의 에잇세컨즈도 지난달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도록 자외선 차단 소재(UPF50+)를 사용하고 스트레치 기능을 넣어 활동성을 높인 래시가드를 출시했다. 이랜드그룹의 스파오가 출시한 래시가드는 자외선을 99.9% 차단하고 오드람프 봉제방식(원단끼리 겹쳐지지 않는 봉제방식)을 적용해 물놀이를 해도 피부에 쓸림이나 자국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래시가드 시장이 커지면서 함께 갖춰 신을 수 있는 아쿠아신발도 덩달아 성장세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5월 아쿠아슈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살레와는 계곡, 해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착용할 수 있는 아쿠아슈즈 3종을 출시했다. 운동화와 슬리퍼, 양말처럼 발에 밀착되는 ‘스킨슈즈’ 등 3가지 기능을 갖춘 ‘멀티S’, 운동화와 슬리퍼 2가지 기능을 갖춘 ‘에테’, 운동화 모양으로 된 ‘오즈’로 구성됐다. 물에 젖어도 신발 바닥이 미끄러워지지 않도록 특수 기술을 적용하고 신발 옆면에 배수기능도 갖췄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도 미끄럼 방지 기능을 갖춘 ‘넌슬립 아쿠아 슈즈’ 2종을 내놨다. 밑창과 함께 발등 부분에도 배수 기능을 적용해 더욱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는 ‘웨이브온’과 앞 코에 외부 충격으로부터 발을 보호하는 보강 소재를 덧대어 바다, 계곡 등 거친 야외 환경에서 착용하기 용이한 ‘라이드온’으로 물놀이 형태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크록스도 레저용 신발 ‘스워프트워터 웨이브’를 출시했다. 자체 개발 소재인 크로슬라이트를 적용해 장시간 착용해도 발의 피로를 최소화해 준다. 스트랩으로 발을 고정시켜 줘 바닥이 고르지 않은 계곡, 바다 등 휴가지에서도 안정감 있게 착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밀레는 수상스포츠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신을 수 있는 운동화 형태의 워터슈즈 ‘헬리움 트래커’를 내놨다. 신발 밑창에 배수 기능을 갖췄을 뿐 아니라 무봉제 공법으로 무게를 줄이고 충격 흡수력이 뛰어난 파이론 중창을 사용했다. 신발끈을 따로 묶지 않고 끈을 잡아당기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고정할 수 있는 ‘스트링 스토퍼 매듭’을 장착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행을 타고 우후죽순으로 제품을 쏟아내던 1~2년 전과 달리 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브랜드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1조대 용산 유엔사 부지, 금융사 vs 대기업 입찰전

    1조대 용산 유엔사 부지, 금융사 vs 대기업 입찰전

    건설사 “규제·자금 문제 고민” 4만 4935㎡… 26일 경쟁 입찰 감정평가액만 8000억원에 이르는 서울 용산 유엔사 부지(지도) 입찰 경쟁이 금융사와 대기업 그룹사 간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낙찰가액이 1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대적으로 자금조달 능력이 떨어지는 건설사들이 쉽게 수주전에 뛰어들기 어려운 상황이다.14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26일 유엔사에 대한 경쟁 입찰을 한다. 용산구 이태원동 22-34번지 일대 5만 1762㎡ 규모인 유엔사 부지는 축구장 7개 크기로,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옮기면서 빈터로 남아 있다. 매각 대상은 공원과 녹지 등 무상공급 면적을 뺀 4만 4935㎡다. 지난달 LH가 개최한 투자설명회에는 건설사와 개발사, 금융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이태원관광특구와 대사관이 밀집돼 있는 지역으로 남산 2·3호 터널과 반포대교를 통해 도심이나 강남으로 쉽게 이동할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반면 제약 조건도 많다. 남산 경관 보호를 위해 건물 높이 규제가 해발 90m로 제한되고, 업무·상업·호텔 등 기타시설을 30% 이상 지어야 한다. 주거시설을 지을 때에도 전용 85㎡ 이상 대형으로 780가구만 지을 수 있다. 이런 단점에다 낙찰가가 1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건설사들은 한발 빼는 분위기다. 낙찰이 되더라도 수익이 크게 남지 않거나 손해를 본다면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현대건설은 “2019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데 그때까지 부동산 경기가 계속 좋을지 알 수 없다”면서 “내부에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문제 제기가 있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자금력이 풍부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에서 강점을 지닌 금융사들은 적극적으로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개발 관계자는 “여의도 MBC 사옥 입찰 등에도 하나금융그룹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통 대그룹들도 유통시설과 호텔 등을 운영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만큼 입찰에 참여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가 들어간다면 시공을 위한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군인공제회 임원 배임 혐의 경찰 조사…공제회 “증거 없다” 반박

    군인공제회 임원 배임 혐의 경찰 조사…공제회 “증거 없다” 반박

    군인공제회의 임원이 배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군인공제회 측은 “약 2년간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특별한 혐의에 대한 증거가 드러난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5일 군인공제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군인공제회 건설 부문 투자전문임원 A모 이사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 임원은 회계문서를 조작해 대형 사업장을 헐값에 공매로 넘기고, 이를 자신의 지인이 낙찰받게 해 공제회에 수백억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이사의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A이사는 군인공제회 건설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로 발탁돼 2015년 초 취임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손실로 악전고투하던 공제회가 전문성 확보 차원에서 채용한 첫 건설업계 출신 임원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A이사는 취임 후 문제가 있는 사업장을 걸러내던 중 쌍용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시공사가 없어진 경기도 남양주시 한 아파트를 공매에 넘길 수 있도록 사업 수지표 조작을 지시했다. 경찰 조사 결과 공제회 직원들은 A이사 지시에 따라 사업장 분양가를 3.3㎡당 890만원에서 830만원으로 60만원 낮춰 수입은 줄이고, 공사비는 3.3㎡당 304만원에서 325만원으로 14만원 올리면서 지출을 늘려 악성 사업장으로 둔갑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A이사는 이렇게 조작된 사업 수지표를 들고 이사회에 참석했다. 그는 공매 외에는 투자금 850억원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고 보고했고 이사회는 공매를 의결했다. 이는 군인공제회가 사업장을 공매로 팔기로 한 첫 사례다. 그러나 경찰은 공매 절차는 정상적이지 않았다고 봤다. 연휴 시작 전날인 같은 해 5월 1일 공고가 떴고, 1영업일 이상 간격을 둬야 하는 입찰이 하루에 세 차례나 진행됐다. 매각 예정가격 차감률은 전 차수의 10% 이내여야 하는데 15%, 20%로 들쑥날쑥했다. 1차에서 매각 가격 1404억원으로 시작한 이 사업장은 중견 건설사인 B사가 9차 공매에서 475억원에 낙찰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애초 이사회에 보고된 해당 사업장 채권액이 1404억원이므로, 를 기준으로 하면 929억원을 날린 셈”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이사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B사의 C모 대표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두 사람은 같은 건설사 출신으로 종종 모임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공매 절차를 진행한 군인공제회 자회사 대한토지신탁의 한 간부도 공매 과정에서 기존 시행사의 입찰을 방해한 혐의(입찰방해·업무방해 등)로 수사 선상에 올라있다. 이 간부는 해당 사업장을 B사에 공매 처분할 때 기존 시행사가 리파이낸싱으로 공제회에 원리금 850억원을 갚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이를 무시하는 등 기존 시행사가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군인공제회 측은 “부실한 채권을 매각하고자 정상적인 공매 절차를 밟은 것이며, 이사회 승인까지 받은 사안”이라며 “특정인이 개입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군인공제회는 “2015년 7월부터 약 2년간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특별한 혐의에 대한 증거가 드러난 것은 없는 상황”이라며 “해당 사업은 계속 사업 시 추가 비용이 투입되고 분양 리스크로 손실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돼 내부 의사결정을 통해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 방법은 공매를 통해 적법한 절차에 의거 투명하게 추진됐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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