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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치 기능’ 윈도8, PC·반도체 업계 구세주 될까

    ‘터치 기능’ 윈도8, PC·반도체 업계 구세주 될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OS)인 ‘윈도8’ 출시가 임박하면서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PC 및 반도체 업계가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지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업계는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새 OS가 태블릿형 제품 수요를 이끌어낼 것을 기대하면서도 비싸질 수밖에 없는 제품 가격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오는 26일 0시부터 ‘윈도8’을 전 세계에 동시 발매한다. 윈도8은 PC와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종류의 정보기술(IT) 기기에서 쓸 수 있고, 터치스크린 기능도 탑재해 iOS(애플)와 안드로이드(구글) 등 모바일 OS들과 경쟁할 수 있게 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크게 개선했다. MS는 윈도8의 성공에 명운을 걸었다.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넘게 급락하며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PC에서 스마트 기기로 IT 주도권이 넘어가는 과도기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탓이다. 윈도8이 지지부진할 경우 MS는 사실상 모바일기기 시장을 포기해야 한다. PC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구글에 기존 영역까지 빼앗길 수 있는 빌미도 주게 된다. 이 때문에 MS는 윈도8에 대한 마케팅 비용으로 자사 역대 최대 규모인 17억 달러(약 1조 9000억원)를 책정하며 ‘배수진’을 쳤다. PC 및 반도체 업계는 윈도8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요 부진을 타개할 ‘구세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윈도8은 기존 OS에 없던 터치스크린 기능을 지원하고, 모바일 기기에도 적용된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기존 PC에 OS를 업그레이드해 쓰기보단 태블릿형 제품을 새로 사 다양한 신기능을 체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국내외 PC 업체들은 태블릿과 노트북의 장점을 더한 ‘하이브리드 PC’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태블릿형 모니터와 키보드를 착탈식으로 쓸 수 있는 ‘스마트PC’(11.6인치)를 내놓고 글로벌 마케팅에 나섰고, LG전자 역시 터치스크린의 측면 버튼을 누르면 키보드가 제품 아래로 밀려나오는 ‘탭북’(11.6인치)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PC는 현재 미국 백악관 납품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하이브리드PC에는 최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64기가바이트(GB) eMMC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탑재되는 등 반도체 산업의 연관 효과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윈도8 효과가 기대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PC 업체들이 MS에 OS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데다, 터치스크린 가격도 만만치 않아 노트북과 태블릿PC 가격 인상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일반 노트북에 터치스크린 기능을 더하면 기기 한 대당 최소 100달러가량 비용이 추가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울트라북’도 윈도8을 탑재하면 10만원 이상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스티븐 펠라요 HSBC 아시아 기술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윈도8이 채택된 울트라북의 비싼 가격은 ‘PC는 애플의 컴퓨터보다는 싸야 한다’는 IT 분야 소비 추세에 역행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점심 이후 꾸벅꾸벅…실내서 졸린 ‘진짜 이유’

    점심 이후 실내에서 꾸벅꾸벅 조는 이유가 개인의 생활 습관이 아닌 사무실이나 교실 등의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미국의 과학자들이 사무실이나 교실에 있는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짙어지면 그곳에서 생활하는 이들의 집중력과 판단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뉴욕주립대와 캘리포니아대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 공동 연구진에 따르면 이산화탄소의 야외 농도는 약 380ppm(백만분율·100만분의 1의 농도)에 불과하지만 실내에서는 수천ppm까지 올라갈 수 있다. 연구진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다른 실내에서 피험자들을 관찰한 결과, 일반적인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인 1,000ppm에 도달했을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농도가 2,500ppm에 도달하면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진은 “환기가 어려운 실내는 시간이 지날 때마다 이산화탄소의 양이 누적되므로 장시간 사람이 있는 오후 수업이나 회의 시간에는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3,000ppm을 넘기는 때도 있어 졸음이 오는 사람이 속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연구진은 이 같은 원인으로는 실내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자주 환기하지 않는 행위를 예로 들며 잦은 환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건강전망저널’(journal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최신호를 통해 공개됐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삼성 vs 애플 특허전쟁 ‘오리무중’

    삼성 vs 애플 특허전쟁 ‘오리무중’

    일본 도쿄지방법원이 삼성전자의 아이폰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삼성과 애플의 글로벌 특허전쟁이 오리무중(五里霧中·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 업계의 시선이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예비 판정에 모아지고 있다. ●일본 특허전쟁에서 양사 ‘무승부’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도쿄지법은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낸 ‘아이폰4’와 ‘아이폰4S’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특허 침해 사실이 없다.”며 기각했다. 삼성전자가 제기한 특허 침허 내용은 모두 3건으로, 이번에 기각 결정이 난 것은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 다운로드 방식 ▲‘에어플레인 모드’ 전환 시 비행기 모양의 아이콘 표시 등 두 가지다. 일본 법원이 삼성의 주장을 기각하긴 했지만, 현재 전 세계에서 펼쳐지고 있는 삼성과 애플의 특허전쟁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이번 소송 특허들은 다른 나라에서는 제기되지 않았던 것들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8월 도쿄지법은 애플이 “삼성전자가 ‘미디어플레이어 콘텐츠와 컴퓨터의 정보를 동기화하는 방법’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가처분 소송에 대해서도 각각 원고패소와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삼성과 애플의 ‘도쿄대전’은 사실상 무승부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26일 미국 ITC 판결에 주목 8월 미국에서의 판결 이후 두 회사에 대한 이렇다 할 흐름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시선은 유럽과 미국 판결로 모아지고 있다. 우선 오는 24일(이하 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는지를 판단한다. 지난 6월 헤이그 법원은 애플이 삼성 특허 1건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이날 판결에 따라 네덜란드에서 두 회사의 승패가 판가름난다. 26일에는 미국 ITC가 삼성의 ‘갤럭시S’ 등 스마트폰 6종과 ‘갤럭시탭’ 등 태블릿PC 2종이 애플의 특허 6건을 침해했는지를 판단한다. 세계 최대 시장에서의 판정인 만큼 파급력도 상당할 전망이다. ITC는 예비판정을 통해 삼성 제품들이 미국의 관세법 337조(지적재산권 침해 제품에 대해 수입금지 등의 제재를 내릴 수 있도록 한 조항)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린다. ITC는 지난달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소한 사건에 대해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예비 판정해 애플에 유리한 결정을 내놓았다. 삼성에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양사 법정 신경전도 치열 한편 두 회사의 글로벌 특허전쟁이 계속되면서 양측의 법정 대결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9일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 지원에 제출한 문건에서 “벨빈 호건 배심원 대표의 발언이 공정했으며 편향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가 호건의 과거 전력(삼성과 협력 관계인 시게이트와의 소송 경험)을 들어 지속적으로 새 재판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삼성 역시 유럽연합(EU)의 필수표준특허 관련 심리를 집행위의 결의안이 나올 때까지 보류하자는 애플의 주장을 반박하는 등 공세에 나서고 있다. 19일 독일 만하임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 공판에서 삼성전자 측은 “(EU 집행위원회가 있는) 브뤼셀로부터 이번 조사가 몇 년은 걸릴 것이라는 정보를 들었다.”고 언급했다. 통신 특허 침해에 얽혀 있는 애플의 시간 끌기 전략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은 또 “애플의 ‘아이폰5’도 독일 내 표준특허 관련 조치 대상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부고] 첫 LPG사 설립 ‘석유화학산업 큰별’ 지다

    LG 창업고문인 구평회 E1 명예회장이 지난 20일 오전 9시쯤 숙환으로 별세했다. 86세. 구 명예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으로, 1926년 6월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1951년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락키화학공업사(현 LG화학)에 입사, 기업인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럭키화학 뉴욕사무소장·전무, 호남정유(현 GS칼텍스) 사장, LG그룹 부회장, LG그룹 창업고문 등을 역임하며 60년간 이어져 온 LG그룹 성장사의 한 축을 담당했다. 1967년 미국 칼텍스와의 합작을 통해 민간 석유화학공업의 시초인 호남석유(현 GS칼텍스)를, 1984년에는 한국 최초 LPG 전문회사인 여수에너지(현 E1)를 설립해 한국 중화학공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2002년 월드컵 유치위원장을 맡아 한국의 첫 월드컵 개최권을 가져오는 데 기여했고, 한국무역센터 건립도 무역협회장 재직 당시 그의 주도로 이뤄졌다. 구 명예회장은 상훈으로 금탑산업훈장, 국민훈장 무궁화장, 필립 하비브 국제전략지도자상, 페루 대십자훈장, 자랑스러운 서울대인(2007년), 한미우호상(2010년) 등을 각각 받았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문남 여사, 장남 구자열 LS전선 대표이사 회장, 차남 구자용 E1 대표이사 회장, 3남 구자균 LS산전 대표이사 부회장, 딸 구혜원 푸른그룹 회장 등이 있다. 발인 24일 오전 8시. 02-3010-2000. 구평회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는 각계의 조의가 잇따랐다. 이명박 대통령은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전날 조화를 보낸 데 이어 21일 빈소를 직접 방문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철학과를 졸업한 김 전 대통령은 구 명예회장과 서울대 문리대 동기 동창으로 남다른 교분을 쌓아왔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권재진 법무부 장관,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남덕우 전 국무총리 등 전·현직 정부 인사들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도 빈소를 찾거나 조화를 보냈다. ‘범(汎) LG그룹’ 창업 1세대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로 고인의 친형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을 비롯해 구본무 LG그룹 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겸 GS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구자학 아워홈 회장 등 범LG가(家) 인사들도 이날 잇달아 빈소를 찾았다. 한편, 구평회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오늘의 ‘범LG그룹’을 있게 한 1세대들이 서서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 6형제 가운데 5형제가 유명을 달리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아이폰 매출·수익 공개하라”

    미국 법원이 애플에 아이폰과 관련한 매출, 수익, 이익률 등의 정보를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북부지방법원 루시 고 판사는 “애플은 특정 제품의 판매, 매출, 수익, 이익률, 데이터 비용 등을 밝히는 것이 경쟁자만 유리하게 하는 것이라며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명령했다. 애플은 그동안 법원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여러 제품의 분기별 판매 수량 등은 제출했으나 아이폰이 종류별로 어느 정도의 이익을 올리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고 판사는 또 “미디어의 과잉 관심에서 증명된 것처럼 이 재판부의 결정에는 상당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면서 “판매금지 예비절차와 재판의 공개 조사를 위해서라도 (정보에 대한) 공개 접근이 허용돼 강력한 추정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플은 이익 등의 공개를 여전히 꺼리고 있어 이 문제는 결국 미국 연방항소법원으로 넘겨질 전망이다. 애플은 이와는 별도로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삼성전자의 서로 다른 제품 28종에 대한 판매금지 조치를 얻어내려 하고 있으며, 지난 8월 배심원 평결에서 결정된 손해배상액 10억 5000만 달러에 추가로 5억 3500만 달러를 더 배상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고 판사는 “(애플이 요구하는) 그런 조치들은 스마트폰 산업과 소비자, 일반 국민에게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전례 없는 언론 보도에서 보듯 이번 재판은 이례적으로 대중의 이해관계도 얽힌 비정상적인 재판”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넘쳐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뭘 고를까

    넘쳐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뭘 고를까

    요즘 ‘프리미엄 스마트폰’ 풍년을 맞았다.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5’가 다음 달 초 SK텔레콤과 KT를 통해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서 신작을 내놓은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의 제품과 함께 자웅을 겨루게 됐다. 재작년에 스마트폰을 구매한 이들의 교체 수요를 노린 포석이 뜨겁다. 자신에게 잘 맞는 제품은 어떤 것일까. 대표 스마트폰 한 종씩을 소개한다. ●전작 넘어서는 완성도 ‘갤럭시노트2’ 올 하반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최고 기대작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5.5인치)는 전작인 ‘갤럭시노트’(5.3인치)보다 화면이 커졌음에도 손에 쥐는 느낌은 더 편해졌다. 가로 폭이 82.95㎜에서 80.5㎜로, 두께가 9.65㎜에서 9.4㎜로 줄어든 덕분이다. 아몰레드(AMOLED) 소자 배열 방식을 개선해 이전 제품보다 화면도 훨씬 자연스러워졌고, 푸른색 계열이 두드러지게 보이던 현상도 줄였다. 배터리 용량을 2500㎃h에서 3100㎃h로 끌어올리고 절전 기능도 강화해 전작의 약점이던 사용 시간도 개선했다. 펜을 쓰지 않더라도 큰 화면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충분한 장점을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기본 저장 공간이 16기가바이트(GB)인 보급형 제품을 없애고 32GB 제품(출고가 108만원)만 공급된다는 점은 아쉬움이다. 현재는 단종됐지만 64GB 제품이 115만원이나 해 가격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고 사양 중무장 ‘옵티머스G’ LG전자의 ‘옵티머스G’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LG그룹의 자존심을 걸고 내놓은 야심작이다. 쿼드코어(4개) 프로세서에 2GB 램(RAM), 4.7인치 광시야각(IPS) 디스플레이, 1300만 화소 카메라 등 현존하는 최고 사양을 탑재해 일명 ‘구본무폰’으로도 불린다. 최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는 옵티머스G와 삼성 ‘갤럭시S3’의 배터리 성능을 비교 시연해 연속통화 시간에서 옵티머스G가 6시간 이상 앞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일선 이동통신 판매점에서 가격(90만원대) 대비 성능이 가장 뛰어난 제품으로 이 제품을 많이 추천하는 것도 LG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경쟁 제품이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OS)인 ‘젤리빈’을 탑재했음에도 옵티머스G에는 이전 버전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가 장착돼 있어 아쉽다. ●한 손의 5인치대 폰 ‘베가R3’ 팬택의 ‘베가R3’는 5인치대 스마트폰의 난제인 ‘한 손으로 쓰기 어렵다’는 약점을 해결했다. 5.3인치 광시야각(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는데도 ‘제로 베젤(테두리)’ 기술을 통해 제품의 크기를 최소화했다. 베가R3는 가로 74.3㎜, 길이 144.7㎜로 경쟁 제품인 갤럭시노트2(가로 80.5㎜, 길이 151.1㎜)와 비교해 화면 크기는 큰 차이가 없지만, 전체적인 크기는 훨씬 작다. 베가 R3의 화면 크기는 옵티머스G보다 0.6인치 넓지만, 가로 크기는 불과 5.4㎜ 정도 길어지는 데 그쳤다. 여기에 기존 4인치대 스마트폰처럼 한 손으로 쓸 수 있으면서도 5인치대 큰 화면을 즐길 수 있고 대용량 배터리와 초고속 충전기술, 2포트 충전기를 포괄하는 ‘슈퍼 배터리 팩’ 솔루션을 통해 사용 시간도 크게 늘렸다. 그럼에도 제품의 성능에 비해 디자인이 다소 평이하다는 평가가 많다. 디자인이 직사각형에 가까워 딱딱하다고 느끼는 이용자들도 있을 듯하다. ●각 성능이 잘 조화된 ‘아이폰5’ 이달 초면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아이폰5’의 국내 출시 일정이 다음 달로 미뤄지면서 ‘아이폰 마니아’들의 마음이 타들어 간다. 아이폰5를 직접 검토한 세계 주요 정보기술(IT) 전문 매체들은 ▲전작보다 가벼워지고 날씬해진 디자인 ▲이전보다 커진 화면 ▲롱텀에볼루션(LTE) 기반의 빠른 데이터 다운로드 등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일부 미국 언론들은 “지도 등 일부 약점을 제외하면 아이폰5는 시장 최고의 스마트폰”이라며 극찬하고 있다. 최고 사양에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스마트폰에서 중요한 화면과 음성, 카메라, 데이터 처리 속도 등 전반적인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아이폰만의 정체성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가격(16GB 기준 81만 4000원) 또한 다른 LTE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다만 사소한 고장에도 막대한 수리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애플 특유의 고압적 사후수리(AS) 정책은 옥에 티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환율 하락세… 고민에 빠진 기업들

    환율 하락세… 고민에 빠진 기업들

    원·달러 환율 1000원대 돌입이 임박하면서 삼성·현대차·LG 등 주요 기업들이 새해 경영계획 수립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1104.3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9일(1077.3원) 이후 1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월 24일 1184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로 8월 말 1134.7원, 9월 말 1111.4원으로 떨어졌다. 지난 16일에는 1107.2원으로 1110원 선이 무너졌다. 불과 5개월 만에 7% 가까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1100원대 붕괴 또한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1% 하락할 경우 경상수지가 연평균 5억 2000만 달러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있고, 삼성경제연구소도 환율이 10% 하락하면 수출과 경제성장률이 각각 0.54% 포인트와 0.72% 포인트 하락한다고 분석한다. 이 때문에 수출을 성장 동력으로 삼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새해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환율 1000원대 시대’ 도래를 기정사실화해 새해 경영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은 ‘2013년 경제 전망’ 발표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투자은행(IIB) 등 주요 기관들은 내년 원·달러 평균 환율이 1100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삼성은 지난해 2012년 원·달러 평균 환율을 1060원으로 예상해 경영계획을 수립, 1100원 선 붕괴를 앞둔 현 상황에서도 아직은 견딜 만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환율 영향이 큰 중공업 분야의 경우 보통 3~4년을 내다보고 환 헤지(위험 회피)에 나서고 있어 올해나 내년의 환율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아도 된다.”면서도 “다만 우리나라 성장의 주동력이 수출인데, 환율 급락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보다 환율 변동에 민감한 현대차그룹의 경우 최근 환율 하락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차그룹이 운영하는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예상한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인 1130원 선이 이미 무너졌기 때문이다. 수출 비중이 80%에 가까운 현대차그룹은 원·달러 환율이 10원만 떨어져도 매출이 2000억원(현대차 1200억원, 기아차 800억원)이나 하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새해부터는 달러의 결제 비율을 줄이는 대신, 유로화와 위안화 등 다른 통화의 사용을 늘려 환 헤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해외생산 비중을 늘리고, 고급차종의 판매를 확대해 궁극적으로는 900원대 환율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LG그룹도 내년 평균 환율을 LG경제연구원이 내놓은 1080원에 기반해 12월부터 새해 경영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년 하반기에는 1000원대 중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과거에도 환율이 1000원 밑으로 간 적이 있는 만큼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영기 대한상공회의소 거시경제팀장은 “연말까지 1050원까지 내려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해 추가 하락세는 주춤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 반도체설비 자회사 3곳 내년 합병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비 자회사인 세메스, 세크론, 지이에스가 내년 1월 합병된다. 반도체 전(前) 공정 설비업체인 세메스는 18일 이사회를 열어 반도체 후(後) 공정 설비업체인 세크론, 반도체 설비 개조 전문업체인 지이에스와 합병하기로 했다. 세 회사 가운데 매출과 자산, 인력 규모가 가장 큰 세메스가 세크론, 지이에스의 모든 인력과 자산을 승계받는다. 합병 이후에도 세메스는 삼성전자 자회사의 지위를 그대로 유지한다. 3개사는 다음 달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애플 새 광고 “삼성, 애플 안 베꼈다”

    애플이 영국 내에서의 디자인 특허 소송 패배로 ‘삼성전자가 애플의 디자인을 베끼지 않았다.’고 신문과 잡지 광고를 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영국 런던법원은 18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제기한 디자인 비침해 확인 소송의 1심 판결에 불복해 제기한 애플의 항소를 기각했다. 1심 법원은 지난 7월 18일(현지시간) 판결을 통해 애플이 신문, 잡지와 영국 내 공식 홈페이지 등에 ‘삼성의 갤럭시탭이 애플의 아이패드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공지하도록 했다. 다만 판결 직후 애플이 광고 시기를 항소심 판결 때까지 유예해 달라고 법원에 낸 요청이 받아들여져 집행이 보류됐다. 그러나 애플의 항소가 기각됨에 따라 애플은 7일 내인 오는 25일까지 영국의 주요 신문과 잡지에 해당 내용을 광고해야 하며 영국 공식 홈페이지에도 6개월간 같은 내용의 공지를 게시해야 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다문화·새터민 중학생 공부방 1호 우리드림센터 오픈

    다문화·새터민 중학생 공부방 1호 우리드림센터 오픈

    삼성전기는 18일 경기 수원시 화서동에 저소득층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공부방 ‘우리드림센터’를 개관했다. 우리드림센터는 삼성전기가 개설한 1호 공부방으로 다문화가정, 새터민 등 저소득층 중학생을 위한 학습공간이다. 커뮤니티실, 독서실, 학습실, 강의실, 상담실 등이 마련됐으며 30여명이 함께 공부할 수 있다. 삼성전기 임직원 봉사자들은 영어, 수학, 과학 등 학습지도를 하고 삼성전기 소속 전문상담사는 심리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국내 사업장 소재지를 중심으로 내년까지 20여개 공부방을 추가로 개설하는 등 공부방 지원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날 수원에 있는 8개 공부방에 책장, 의자, 수납장 등을 제작해 기부하고 자매마을인 토고미마을의 토고미쌀 1100포(1만 1000㎏)를 구매해 공부방과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LG 냉장고 1위 전쟁 ‘가열’

    삼성·LG 냉장고 1위 전쟁 ‘가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하반기 출시한 최고급형 냉장고가 최고의 실적을 거두며 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고 브랜드 제품에 대한 두 회사의 자존심 대결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LG전자는 17일 세계 최대 용량 냉장고인 910ℓ ‘디오스 V9100’이 출시 50일 만에 2만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439만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하루 평균 400대가 팔렸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올해 초 출시한 자사의 870ℓ 양문형 냉장고 제품보다 같은 기간 판매량이 40% 이상 많다. 앞서 신제품 냉장고를 출시한 삼성전자의 신기록 행진을 의식한 행보다. 삼성전자는 900ℓ 프리미엄 냉장고 ‘지펠 T9000’이 지난 7월 출시 이후 30일 만에 1만대가 팔렸다고 밝힌 바 있다. 399만원이나 하는데도 3개월 만에 3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지금까지도 초기 판매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하루 평균 330여대꼴의 호실적이다. LG의 의도는 ‘삼성의 선전에도 프리미엄 냉장고 분야에서 우리가 좀 더 앞서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는 이번 제품에 제품 최고 책임자의 이름을 넣어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쳤다. 삼성전자가 지펠 T9000이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의 첫 생활가전 작품이라는 의미에서 ‘윤부근 1호’로 부르자, LG전자도 이에 맞서 V9100에 윤경석 냉장고 연구소장의 이름을 따 ‘윤경석 1호’라는 별칭을 부여했다. 과거 프리미엄 가전제품에 ‘마시모주끼’ 등 제품 디자이너의 이름을 붙였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생활가전 제품에서 디자인보다 중요한 것은 제품의 성능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각사의 얼굴 역할을 하는 인물의 이름을 걸고 진검승부에 나섰다. 최근 두 회사가 대립각을 세워 이슈가 됐던 ‘냉장고 용량 논쟁’도 두 제품의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삼성과 LG가 한치의 양보 없이 이슈 대결을 펼치면서 두 회사 모두 제품의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의 프리미엄 냉장고 판매 호조는 불황에도 명품 가전제품의 수요가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면서 “싸우면서 커온 두 회사의 방식이 이번 냉장고 경쟁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반도체 공장 피해 문제…삼성전자 “대화 나설 것”

    삼성전자가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 등에 걸려 고통받는 피해자들과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17일 “반도체 공장 피해자 문제를 풀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대화하자는 뜻을 소송 대리인을 통해 공식 전달했다.”면서 “대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대화 시기와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대화 제의는 피해자들이 진행 중인 소송과는 별개의 문제이며 또한 직업병으로 인정한다는 의미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회사 차원의 보상 문제를 풀자는 것일뿐 피해자들이 근로복지공단과 벌이고 있는 소송 등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삼성은 피해자들과 대화가 이뤄질 경우 ‘퇴직 임직원 암 발병자 지원 제도’를 기준으로 보상을 하고 여기에 맞지 않더라도 납득할만한 경우라면 보상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내년 사업 만만찮다… 치밀한 준비를”

    “내년 사업 만만찮다… 치밀한 준비를”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50여명의 계열사 임원들에게 어려움이 예상되는 내년에 비전 달성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포함된 사업계획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허 회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4분기 임원모임을 열어 “세계 경제는 물론 우리 경제도 성장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고 중국 등 신흥국 시장도 위축돼 내년 이후를 준비하는 일이 그리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건이 어려울수록 사업계획에 진정성 있는 결의와 난관을 극복하고 비전을 달성한다는 의지가 필요하며, 반드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실천 방안으로는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투자재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면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제민주화 정책 대해부] (2) 고속성장의 그림자-재벌 문제점은

    [경제민주화 정책 대해부] (2) 고속성장의 그림자-재벌 문제점은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한국을 대표하는 두 대기업집단(그룹)이 경영 세습과 후계구도를 공고히 하는 과정에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시가총액 290조원에 달하는 초거대·우량 기업의 후계자로 올라서는 데 들인 돈은 고작 16억원대였다 아버지 이건희 회장에게서 받은 60억원에 대한 증여세 명목이다. ●적은 돈으로 경영권 세습 널리 알려진 대로 이 사장의 ‘후계대로’는 탄탄대로였다. 이 사장은 이 종잣돈으로 매입한 삼성엔지니어링 등 계열사 주식은 그가 사자마자 상장되면서 막대한 시세차익(550억원)을 안겨주었다. 여기서 나온 돈으로 1996년 삼성에버랜드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주당 7700원에 인수한 뒤 주식으로 전환, 에버랜드 지분 25.1%를 획득하면서 사실상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달랑 에버랜드 지분만으로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이른바 재벌의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가 그 비결이다. 순환출자는 A, B, C 등 세 기업이 있을 때 A가 B에, B는 C에, C는 다시 A에 출자를 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하면 A는 적은 지분으로 B와 C를 장악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삼성 순환출자 고리의 정점에 있는 기업. 이 때문에 에버랜드 대주주인 이 사장이 사실상 삼성그룹 전체를 휘하에 두는 일이 가능해진 것이다. 재벌그룹이 거미줄처럼 얽힌 순환출자를 해온 배경에는 부와 경영권을 보다 쉽게 대물림하겠다는 편의주의가 작용했다. 삼성은 현재 15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롯데가 가장 많은 19개의 고리를 가지고 있으며, 현대차 2개, 한진그룹 6개 등이다. ●“땅짚고 헤엄치기식 사업” 비난 이렇게 자리를 잡은 후계자들에게는 또 다른 지원이 기다리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일감 몰아주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의 일감 몰아주기로 벌어들인 수익은 ‘기네스감’이다. 정 부회장이 지분을 소유한 현대글로비스의 매출은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2001년 1985억원에서 2011년 5조 8340억원으로 10년 새 29배나 뛰었다. 경제개혁연구소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2001년과 2002년 총 30억원을 출자한 게 전부다. 그러나 정 부회장은 2004년에 지분 일부를 매각해서 850억원을 벌었고, 10년 동안 389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현재 그가 보유한 주식가치는 2조원에 달한다. 대다수 경제전문가는 이른바 재벌개혁, 경제민주화를 촉발시킨 ‘사건’으로 이 두 가지를 꼽는다. 1~2세 경영인들은 경제발전과 궤를 함께해 왔다는 측면에서 어지간한 편법 행위는 국가와 국민의 암묵적 용인을 받았다. 장하준 케임브리지대학 교수가 최근 삼성 사장단 강연에서 “역사적으로 재벌이 이만큼 커 온 데는 국가 차원의 보호와 지원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사회적 대타협을 촉구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그럼에도 재벌가의 자녀들 중 일부는 가족의 돈과 네트워크를 등에 업고 사업체를 하나씩 꿰차면서 최근 몇 년 새 대기업 계열사가 급격히 늘었고, 손대는 업종 또한 증가했다. 10대 그룹의 계열사 수는 2005년 4월 347개에서 올해 4월 583개로 늘었다. 7년 새 236개, 한 해 평균 33.7개씩 급증했다. 진출한 업종 또한 2001년 39개에서 2011년 말 56개로 10년 만에 43.5%가 늘었다. ●“미국이라면 기업분할 명령 내려져” 박승록 착한자본주의연구원 대표는 “2~3세 세습이 계속되는 동안 범삼성·현대·롯데·LG 등 4대 재벌 가문이 상장사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50%를 넘어섰을 정도로 경제력 집중도가 심화됐다.”며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오래전에 기업분할명령제(계열분리청구제)가 내려졌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업적 연관성이 없는 무차별 ‘문어발’ 확장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삼성, 롯데, 현대, LG, SK 등 웬만한 대기업은 커피·빵집, 떡볶이, 순대 등을 파는 외식업에 진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낳았다. 또 명품과 자동차 등 소비재 수입에만 열을 올려 ‘땅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사업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워런 버핏이 가문의 부를 이어받은 이들을 ‘운 좋은 정자클럽의 멤버들’(lucky sperm club)이라고 폄하하면서 미국은 능력 위주의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현재 한국의 상황에 더 들어맞는 얘기다. 재벌의 시장 지배력이 커 가는 사이 기회를 박탈당한 서민들의 삶은 쪼그라들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최근 조사한 결과 자영업자의 절반은 창업한 지 3년도 안 돼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후 소득은 창업 전보다 평균 16.2% 줄어들었다.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공정 경쟁이다. 기업이 일감 몰아주기로 일자리 창출 등의 낙수 효과를 일으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재벌 3~4세들이 한참 앞선 출발선에 있다는 사실은 반감을 낳기에 충분하다. 박 대표는 “3~4세 경영세습 이후 재벌그룹의 성과들이 계열사 내에서만 돌고 다른 하청기업으로 이전되거나 사회적으로 공유되지 못하고 있다.”며 “재벌개혁을 통해 낙수 효과를 회복하고 다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 생태계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술고래 vs 골초, 어느쪽이 더 인체에 유해할까?

    백해무익이라는 담배와 현대인들에게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술 중, 술이 훨씬 인체에 유해하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독일 그라이프스발트메디슨 대학 울리치 존 교수 연구팀의 조사 결과, 알코올 중독자들은 평균수명보다 최고 20년 더 빨리 사망하며 흡연자보다 수명이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무작위로 추출한 18~64세의 남녀 407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중 알코올 중독으로 분류된 사람은 149명이었으며, 이중 30명은 여성, 119명은 남성이었다. 이들을 14년간 관찰한 결과 알코올 중독자 중 남성의 평균 사망 나이는 60세, 여성은 58세였으며 이는 평균수명보다 약 20년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 알코올 중독자의 사망률은 남성 알코올 중독자보다 4.6배 더 높았으며, 알코올 중독자의 사망률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의 2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 박사는 “알코올에 기인하는 사망 케이스에 비해 흡연과 관련한 사망 사례는 대부분 암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음주는 흡연과 과체중, 비만 등의 위험한 습관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때문에 술 과음이 흡연보다 더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계는 이전 연구가 과한 음주의 위험성만 강조한 반면, 이번 연구는 알코올 중독과 관련한 임상실험에 기초를 치료법 등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알코올 중독 : 임상 및 실험연구 저널(journal Alcoholism : Clinical & Experimental Research)에 게재됐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고] 우리 문화유산을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최명희 강릉시장

    [기고] 우리 문화유산을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최명희 강릉시장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최근 종묘를 찾았다. 스페인의 구겐하임 박물관 등을 설계한 그는 1994년 첫 방한 당시 종묘를 구경한 뒤 “한국에 이렇게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는 줄 몰랐다. 한국이 이런 문화유산을 세계에 자랑하지 않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때 받은 감동을 잊지 못해 그는 이번에 종묘를 다시 둘러보는 기회를 가졌다고 한다. 외국인의 눈에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문화유산이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올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1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런 성과를 올린 데는 우리나라의 드라마, K팝 등 한류 열풍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요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외국에 우리나라를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 하지만 이제는 K팝 등 대중문화에 국한된 한류 열풍을 우리의 고유한 역사와 전통이 배어 었는 문화유산으로 확대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관광 산업의 패러다임을 단순히 먹고 마시고 즐기는 차원에서 벗어나 우리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문화를 외국인에게 알리고 체험하는 기회를 늘리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 몇년 전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양반의 도시 안동을 방문, 우리의 전통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린 것도 좋은 사례다. 강릉 단오제는 지난 2005년 유네스코로부터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해마다 5월 5일 강릉에서 열리는 단오제는 강원도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영동 지방뿐아니라 전국의 관광객들이 찾는 축제가 되고 있다. 1000여년 동안 명맥을 유지해 오면서 지역 축제로 승화한 단오제를 외국인들을 위한 관광 프로그램으로 개발한다면 그야말로 좋은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오는 19~28일 강릉에서 ‘강릉 ICCN(Inter-City Intangible Cultural Cooperation Network) 세계무형문화축전’이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강릉 단오제 때 선보이는‘강릉관노가면극’을 포함해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탈리아(시칠리아 인형극), 아르헨티나(탱고) 등 23개국의 전통 공연이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ICCN은 세계의 무형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세계 도시들이 힘을 합쳐 2008년 결성한 국제기구다.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강릉시가 주도해 만든 ‘토종’ 국제기구인 셈이다. 강릉시가 대표와 사무국을 맡고 있다. 세계 무형유산을 조직화하는 작업은 기초자치단체로서 넉넉지 않은 예산으로 전문적 인력을 동원해야 하는 일인 탓에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축전은 외국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자리일 뿐 아니라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발판이 될 수 있는 행사의 의미도 있다. 우리의 대중 문화가 세계에 널리 알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강릉 단오제를 비롯한 유네스코에 등재된 무형문화유산 등 무형문화 콘텐츠를 관광자원화한다면 한류의 기반은 더 넓고 단단해질 것이다. 한국의 국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계기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무형 문화콘텐츠를 널리 발굴하고 알리는 작업도 필요하다. 이번 행사는 우리의 무형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한류 2.0’ 수출 시대의 본격적인 막을 올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 세계 PC 출하대수 11년만에 감소

    전 세계 PC 출하량이 1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기 침체와 태블릿PC의 선전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전 세계 PC 출하량이 3억 4870만대로 지난해 3억 5280만대보다 1.2%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PC 출하대수가 전년보다 하락한 것은 2001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또 다른 조사기관인 가트너도 올해 PC 출하량이 3억 6400만대로 2011년보다 100만대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가트너는 지난 3분기에 전 세계 PC 출하량이 8% 이상 급감해 분기 기준으로 10년 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PC 시장이 올해 1분기부터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신학기 성수기(외국은 대부분 9월에 새학년이 시작)인 3분기까지도 지속적인 침체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태블릿PC가 노트북 시장을 잠식한 데다 경기 불황으로 신흥국에서의 PC 판매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어서다.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윈도8’ 운영체제(OS) 기반 제품을 사기 위해 PC 구입을 늦추는 것도 이유로 분석된다. 그동안 PC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OS와 인텔의 프로세서가 결합된 ‘윈텔’ 동맹이 전체의 80% 이상 시장점유율을 차지해 왔다. 하지만 모바일 분야에서는 퀄컴(미국)과 ARM(영국), 삼성전자 등이 급부상하면서 인텔은 설 자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MS는 인텔 프로세서를 채택한 윈도 기반 태블릿을 내놓아 대항할 계획이지만 애플과 구글 진영이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 OS 시장에서 윈도가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PC 시장의 어려움에도 차세대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DD) 출하량은 크게 늘고 있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SSD 판매량은 1055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446만개)보다 137% 증가했다. SDD는 기존 저장장치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데이터 전송과 접근이 빨라 고가의 PC 제품에 주로 쓰인다. PC 업계가 지금의 위기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뚫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통화하면서 사진보고 메시지 주고받고

    통화하면서 사진보고 메시지 주고받고

    LG전자가 세계 스마트폰의 핵심 흐름이 사용자경험(UX)에 있다고 보고 이 분야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마창민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한국마케팅담당 상무는 1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옵티머스뷰2’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 UX에 핵심 역량을 계속 투입해 생각지도 못한 UX로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선도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전자는 최근 2년 동안 UX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전문인력도 꾸준히 늘려 왔다. 이날 옵티머스뷰2 간담회도 이 제품에 새롭게 포함된 기능을 소개하는 것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옵티머스뷰2는 통화 중에 서로 같은 지도·페이지를 볼 수 있는 ‘실시간 미러콜’, 전화를 걸면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콜 메시지’ 등과 함께 통화하면서 실시간으로 손글씨·그림을 주고받을 수 있는 ‘뷰톡’ 기능을 탑재했다. 카메라를 통해 인식된 글을 번역해 주는 ‘Q트랜스레이터’와 스마트폰을 리모컨처럼 쓸 수 있는 ‘Q리모트’, 두 개의 화면을 겹쳐서 볼 수 있는 ‘Q슬라이드’, 위험한 상황에서 친구·가족에게 문자를 보내는 ‘안전지킴이’ 등도 지원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손병휘 5집 발매 기념 콘서트 ‘너에게 가는 길’ 19~20일 서울 장충동 스테이지팩토리. 포크 싱어송라이터이자 민중가수 손병휘가 5년 만에 신보를 내놓고 기념 공연을 연다. 노랫말에는 서정과 고백을 담고, 어쿠스틱 기타와 아코디언 등을 내세워 드라마틱한 선율을 선사한다. 5만원. (02)3143-7709. 연극·뮤지컬 ●연극 ‘나의처용은밤이면양들을사러마켓에간다’ 28일까지 서울 서계동 백성희장민호 극장. 국립극단의 삼국유사 프로젝트 세 번째 작품. 불륜을 용서와 관용으로 미화한 ‘처용가’를 인간의 나약함, 본성에 대한 억압으로 비틀어 풀었다. 망상과 현실, 죽은 자와 산 자의 세계가 엉키면서 검은 처용의 존재를 드러낸다. 이성열 연출, 이남희·유연수 등 주연. 1만~3만원. (02)3279-2233. ●뮤지컬 ‘칵테일’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센터K 네모극장. 자살절벽에 있다는 이유로 폐업 위기에 몰린 칵테일바 바텐더들이 가계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쾌한 이야기. 칵테일 쇼와 디스코, 아카펠라 등 다양한 음악을 녹였다. 5만원. (02)2659-7001. 무용 ●LDP_유니크 플레이(Unique Play) 22~23일 서울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한국예술종합학교 개교 20주년 기념공연. 왕성한 활동을 하는 무용단 LDP의 대표 작품을 만날 기회다. 발레 기본동작을 확장시킨 차진엽의 ‘킵 유어셀프 어라이브’(Keep Yourself Alive), 20대의 감성으로 인간관계를 들여다본 김재덕의 ‘킥’(KicK), 인간의 본능을 이야기하는 신창호의 ‘디스 퍼포먼스 이스 어바웃 미’(This performance is about me)를 선보인다. 2만~3만원. (02)2263-4680. 미술·전시 ●‘명청(明淸)시대의 회화대전’ 28일까지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 추사 김정희가 모았던 명청시대 중국 회화 60여점을 전시한다. 이 가운데 제주 유배 시절에도 추사가 극도로 아꼈던 화첩 ‘장포산진적첩’(張浦山眞蹟帖)이 눈길을 끈다. 1997년 이후 15년만에 열리는 중국회화전으로 전시작 가운데 3분의2 정도는 국내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02)762-0442.
  • [커버스토리] 삼성·LG ‘40년 전쟁’ 현장 넘어 법정 결투

    [커버스토리] 삼성·LG ‘40년 전쟁’ 현장 넘어 법정 결투

    한동안 소강 국면을 보였던 삼성과 LG 라이벌 기업 간의 40년 전쟁이 최근 들어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전쟁에서 한발 뒤처져 있던 LG가 그동안 비축한 힘을 바탕으로 삼성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확전을 자제하며 관망하는 자세를 보였던 삼성도 최근 들어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들의 싸움은 코카콜라와 펩시가 100년 넘게 끌어 온 ‘콜라 전쟁’이나 세계 최고 차를 가리는 ‘벤츠-BMW’의 전쟁에 비견될 정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최근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특허침해 및 가처분신청 심리를 위해 각각 법무법인 세종과 김앤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두 기업은 보란 듯이 로스쿨 졸업생과 특허전문 변호사들을 신규 채용하며 특허 인력 보강에도 나서고 있다. 앞으로 벌어질 특허전쟁에 본격적으로 대비하겠다는 의도다. 그간 두 회사는 은행을 제외한 국내외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경쟁을 벌여 왔고, 앞으로도 이들의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거 논쟁 수준에 머물렀던 양사의 자존심 싸움이 이제 상대방의 주력 제품을 판매 금지시키려는 법정 싸움으로까지 커진 상황이다. 싸우면서 성장해 왔던 두 기업의 경쟁구도가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삼성과 LG의 ‘40년 전쟁’은 어떻게 될까. 향후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두 기업은 서로 겹치는 부분이 많아 여전히 분쟁의 여지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두 회사는 미래 먹거리로 ▲헬스케어 ▲태양광 ▲전기차용 배터리 등을 선정한 상태다. 삼성이 먼저 뛰어든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에 LG전자도 도전장을 던졌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수년 내에 글로벌 가전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만간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2차전지 경쟁도 치열하다. 소형 부문은 삼성SDI가 앞서 있지만, 부가가치가 큰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LG화학이 한발 앞서 출발한 상태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라이벌 대결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출신 김문섭 계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두 기업은 오랫동안 비슷한 분야에서 경쟁하고 벤치마킹하면서 그룹의 역량과 노하우가 비슷하기에 미래의 경쟁구도도 비슷할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소모적 집안 싸움보다는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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