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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 유라시아 횡단철도 프로젝트

    [글로벌 경제] 유라시아 횡단철도 프로젝트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부산을 출발해 북한과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구상을 밝히고, 우리 기업들이 ‘나진(북한)-하산(러시아) 물류협력사업’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유라시아 횡단철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간 남북 관계 때문에 진전이 없었지만 경제적 효과가 워낙 커 아시아 주변국들이 모두 사업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라시아 횡단철도는 세계에서 가장 긴 시베리아횡단철도(TSR·9297㎞)와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연결해 부산에서 유럽 대륙까지 기차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당시 모스크바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도 박 대통령은 “한국의 부산에서 출발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철도가 연결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꿈을 꿔 왔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러시아도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나진∼하산 구간(54㎞)에 대한 철도 개보수 작업을 마쳤다. TSR과 TKR을 연결하는 첫 단추는 꿰어진 셈이다. 유라시아 횡단철도의 수송 잠재력은 이미 입증된 바 있다. 1998년 동유럽-아시아 철도협력위원회(OSJD)와 유엔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가 함께 추진한 프로젝트에서 2500t의 화물을 적재한 컨테이너 열차가 러시아 동쪽 끝 나홋카에서 서쪽 끝 브레스트(벨라루스)까지 1만 500㎞ 이상 되는 거리를 18일 21시간 만에 주파했다. 기존 해운 수송보다 15일 이상 앞당긴 기록이다. 시베리아횡단철도 사업에 참여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부산에서 함부르크(독일)까지 1만 9000㎞를 배로 가면 27일 걸리지만 TSR을 이용하면 10일이면 충분하다”면서 “컨테이너 운임도 컨테이너 1대당 평균 980달러로 2200달러의 선박보다 저렴하다”고 밝혔다. 물류기지로서 부산항의 위상도 높아지게 된다. 특히 이 사업이 본격화되면 그간 보류돼 왔던 한·일 해저터널 사업이 다시 공론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이 일본과의 해저터널 사업을 협상하면서 각종 정치·경제적 혜택을 챙길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사업 추진의 열쇠는 북한의 동의에 달려 있다. 북한이 횡단철도 개통에 합의해도 시속 10∼15㎞에 불과한 북한 철도 시스템을 복선화·전철화하는 데 천문학적인 투자가 추가로 필요한 점이 과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초속 4000km로 팽창…NASA 초신성 폭발잔해 공개

    초속 4000km로 팽창…NASA 초신성 폭발잔해 공개

    초신성 폭발 잔해인 카시오페이아 A의 최신 이미지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지구로부터 약 1만 광년 떨어진 카시오페이아 A는 이름 그대로 카시오페이아 자리에 있던 초신성이 폭발한 잔해로, 그 폭발은 330여 년 전 일어난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당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폭발 반지름이 약 10광년인 카시오페이아 A는 지금도 초속 4000km 이상의 속도로 팽창을 계속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NASA는 카시오페아 자리 A 초신성 폭발을 재현하는 독특한 3D 모델을 구현했다. 이는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운영하는 ‘스미소니언 X 3D’ 프로젝트에서 제공,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사진=NASA(http://54.225.120.196/tour/seeing-around-remnant-supernov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바람피우는 사람들은 왜 죄책감이 적을까?(美 연구팀)

    바람피우는 사람들이 죄책감이 적게 느끼는 이유는 ‘인지적 트릭’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앨라배마대학 조슈아 포스터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그들은 자신의 행동이 나쁜 짓임을 알고 있음에도 스스로 좋게 받아들이는 일종의 ‘인지적 트릭’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론을 얻기 위해 연구팀은 서로 다른 4가지 실험을 시행했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부정한 그룹과 부정하지 않은 그룹으로 구분됐다.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에게 파트너를 두고 부정한 행동을 했는지 묻지 않은채, 동의를 얻어 실시한 실험을 통해 그들이 지닌 바람기의 정도를 파악하고, 외도하고 있는 인물을 가려냈다. 우선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과거의 연애 관계에 대해 묻고 그 답을 분석했다. 이어 신뢰하고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거나 끌리는 인물에 대해 생각하라고 요청했다. 연구팀은 각각의 질문에 대해 답한 참가자들의 답변을 토대로 바람피울 수 있는 정도에 따라 외도 여부를 구분했다. 또한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스스로 불성실하게 답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시키기 위해 일부러 참가자의 외도 수준을 과장되게 평가했다. 그 결과, 자신이 성실하게 답변하지 않았다고 인정하는 사람은 자신이 성실하게 답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보다 스스로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정 경험이 있는 사람은 부정 개념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자신의 행동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구체적으로 밝히려고도 하지 않았다. 반면 성실하게 답한 사람들은 작은 문제에 대해서도 상세히 밝히려는 노력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외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대수롭지 않게 여김으로써 죄책감을 더는 일종의 ‘인지부조화이론’을 사용한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사회 및 대인관계 저널(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을 통해 발표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삼성, 애플에 3000억원 추가 배상”

    “삼성, 애플에 3000억원 추가 배상”

    삼성전자와 애플이 미국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서 2억 9000만 달러(약 3080억원)를 추가로 배상하라는 배심원 평결이 21일(현지시간) 나왔다. 이번 평결이 확정되면 삼성은 먼저 확정 판결받은 6억 4000만 달러(6790억원)를 더해 총 9억 3000만 달러(9870억원)를 애플에 물어줘야 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 지원은 애플과 삼성전자 간 특허침해 손해배상 재(再)산정 공판에서 이 같은 배심원 평결을 내렸다. 지난해 8월 이 법원 배심원단은 양사 간 소송에서 “삼성이 애플에 10억 5000만 달러(1조 1150억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하지만 올해 3월 루시 고 판사는 최종 판결에서 “배심원들이 배상액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배심원 평결 가운데 6억 4000만 달러만 인정하고 나머지 부분은 다시 계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원은 지난 12일 나머지 부분을 재산정하기 위해 새로 재판을 열었다. 원고인 애플은 손해배상액으로 3억 7978만 달러(4066억원)를 요구했고, 피고인 삼성전자는 5270만 달러(556억원)면 충분하다고 맞섰다. 이번 평결은 두 회사의 주장에 대한 배심원들의 판단이다. 하지만 평결 금액이 애플에 지나치게 유리하게 산정돼 이들이 얼마나 객관적이고 심도 있게 논의했는지는 미지수다. 애플은 평결이 내려진 뒤 “우리는 배심원단이 ‘베끼는 데는 돈이 든다’는 사실을 삼성에 보여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미국 특허청(USPTO)에서 무효 결정된 특허를 주요 근거로 이뤄진 이번 평결에 유감을 표하며 이의 신청과 항소 등의 절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ITC “한국산 전기강판 덤핑” 예비판정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 등에서 수입하는 전기강판 제품의 덤핑으로 자국 업계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예비판정했다. 최종 판정에서도 이 같은 결과가 확정될 경우 국내 업체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ITC는 지난 19일 개최한 회의에서 위원 6명의 만장일치로 이같이 판단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ITC는 공고문에서 “중국과 체코, 독일, 일본, 한국, 폴란드, 러시아 등 방향성 전기강판(압연 방향으로 자성을 띠도록 만든 전기강판) 제품 수입으로 미국 업계가 실질적인 피해를 봤다는 합당한 증거가 있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미 상무부도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월 미국 철강업체 AK스틸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독일, 일본 등 7개국산 전기강판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상무부와 ITC에 제출했다. 특히 한국과 중국, 타이완 등 3개국에 대해서는 수출국이 은밀히 보조금을 지급해 수출 상품 가격을 낮출 경우 수입국이 해당 상품의 보조금 액수만큼의 관세를 부과하는 상계관세 조사도 함께 요청했다. 국내 피소 업체는 포스코와 현대종합상사 등 2개사로, 미국 업체가 요청한 덤핑 관세율은 40.45~210.13%다. 국내산 방향성 전기강판의 미국 수출은 2010~2012년 사이 6배 늘었다. 현지 비중은 10.6%로 일본(42.3%)에 이어 두 번째다. 미 상무부도 지난달 말 한국 등 7개국에서 수입되는 전기강판에 대한 덤핑 및 정부보조금 혐의 조사를 시작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월드뉴스 Why] 美·日 이어 ‘돈풀기’ 추진, 왜

    [월드뉴스 Why] 美·日 이어 ‘돈풀기’ 추진, 왜

    세계 경제를 이끄는 핵심축인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이 미국, 일본과 마찬가지로 본격적인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디플레이션(장기 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각국이 자국의 환율을 경쟁적으로 낮추는 글로벌 통화전쟁이 또다시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중은행 예치 자금에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리 수준은 -0.1% 정도로 알려졌다. 보통 고객이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를 받고 돈을 빌리면 이자를 낸다. 하지만 ECB는 이와 반대로 유로존 은행들이 돈을 맡기면 이자를 물리겠다는 생각이다. 은행들이 ECB에 돈을 맡기지 말고 기업과 개인들에게 대출해 주도록 이끌어 유로존에 돈이 좀 더 많이 돌게 하려는 의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 19일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일본과 같은 디플레이션을 피하기 위해 유로국 회원국의 국채와 회사채를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ECB에 권했다. 로이터통신은 “OECD의 권고는 ECB에 양적 완화를 시행하라는 직접적인 요구”라고 풀이했다. ECB는 현재 은행에 저렴한 이자로 돈을 빌려줘 통화량을 늘리는 장기 대출 프로그램(LTRO)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미국이나 일본처럼 양적 완화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양적완화 축소 시점을 고민하는 시점에 유로존이 뒤늦게 양적완화 확대를 고민하는 이유는 살아나는 듯했던 유럽 경제권 회복의 불씨가 다시 꺼져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 14일 발표된 유로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1%에 머물렀다. 지난 2분기만 해도 성장률이 0.3%를 기록하며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한 분기 만에 그 기운이 다시 꺾였다. 특히 ECB는 지난 5월부터 0.75%였던 금리를 인하해 지금은 사상 최저 수준인 0.25%를 유지하고 있다. 전통적 방식의 금융정책을 모두 사용한 결과라는 데 실망이 큰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의 향후 경제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ECB는 유로존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0.4%에 머물고 내년에도 1%에 그칠 걸로 내다봤다. 9월 실업률은 월별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12.2%를 기록했다. 앞으로 2년간은 실업률이 사상 최고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국 생활, 근본물음에 파고든 계기”

    “이국 생활, 근본물음에 파고든 계기”

    작품의 이름은 ‘낭만적인 결함’(Romantic Imperfection)이다. 인간이기 때문에 꽃이나 나무 같은 완벽한 자연물은 어떻게 해도 만들 수 없다는 좌절에서 시작해 그렇다면 그 결함을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작가는 일본의 다마미술대학 정보디자인학과 디자인예술코스 4학년에 재학 중인 강지연(22)씨. 주일 한국문화원이 일본에서 유학 중인 젊은 한국 예술가를 응원하기 위해 개최한 ‘챌린지 아트 인 2013’에 참가한 유망주 중 한 명이다. 그는 미국 예술가 매슈 바니를 보고 미디어아트를 공부하고 싶어 예고 졸업 후 한국의 대학 입시를 포기하고 무작정 다마미대로 유학가기로 결정했다. 강씨는 “모든 게 낯선 외국이기 때문에 오히려 근본적인 물음에 천착할 수 있었다”며 일본 생활의 장점을 말한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내 작품을 보여주면 ‘왜색이 짙다’고 비판하고, 일본에서는 ‘너무 한국적이다’라고 얘기해 상처를 받기도 했다”면서 “그런 규정에서 벗어나 나만의 세계관을 확실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처에서 얻은 교훈도 진지하게 들려준다. 그런 연유로 일본에서 ‘이방인’ 생활을 먼저 경험한 이우환(77) 화백이 강씨의 롤모델이다. 일본 모노하(物派)의 선구자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가인 이 화백은 다마미대에서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어디에도 소속돼 있지 못하는 것에 대해 선생님이 담담하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나는 아직 멀었구나’ 생각했다”며 “선생님처럼 작가로서 첫걸음을 일본에서 떼었으니 열심히 걸어서 내 길을 만들고 선생님처럼 유럽과 전 세계로 나아가고 싶다”고 강씨는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지난 19일부터 30일까지 도쿄 요쓰야에 있는 한국문화원 로비에서 열린다. 다마미대, 무사시노미대 등 일본 내 유수한 미대에 재학 중인 유학생 13명이 이국땅 일본에서 경험한 문화 차이를 예술로 승화해 그려낸 작품들을 전시했다. 공교롭게도 이번에는 출전자가 모두 여성으로, 회화와 조각, 설치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성을 뽐내고 있다. 글 사진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JFK 사후 50년 지나도 說說 끓는 음모론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대다수 미국인들은 케네디 암살에 거대한 음모가 개입돼 있다고 믿고 있다. 케네디 암살 직후 조사위원회는 리 하비 오즈월드에 의한 단독 암살사건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총상의 각도와 탄도, 총상을 입을 당시 케네디 대통령의 움직임 등을 따져 보면 한 명의 저격범이 저지른 소행이라고 보기에는 의문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갤럽이 최근 미국 성인 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케네디 암살이 오즈월드의 단순 범행이라고 믿는 사람은 30%에 불과하다. 케네디 음모론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은 암살의 배후에 당시 부통령이던 린든 존슨(1929~1994) 전 대통령이 개입돼 있다는 설이다.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 ‘JFK’(1991)가 주장한 내용이기도 하다. 공화당의 텃밭인 텍사스주 출신인 존슨은 민주당 소속답지 않게 군수업계의 이해 관계를 잘 반영했다. 그러다 보니 부통령 시절에도 진보 성향의 케네디 대통령과 대립하곤 했다. 특히 케네디의 대중적 인기가 워낙 높다 보니 ‘케네디 뒤치다꺼리만 하다 때를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도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1929~1994) 여사는 역사학자 아서 슐레진저 주니어와의 비공개 대담에서 존슨 전 대통령을 범인으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고 거부(巨富)로 유명한 유대계 로스차일드가(家)가 배후라는 설도 있다. 미국과 소련의 갈등을 부추겨 지속적으로 위기 상황을 만들어 내 부를 쌓으려 했지만, 이때마다 케네디가 과거 자신들과 한 약속을 깨고 평화 무드를 조성해 암살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미국 중앙정보부(CIA)가 케네디의 CIA 개혁 또는 해체 구상을 막기 위해 제거했다는 설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가 ‘쿠바 미사일’ 위기에서 패배한 것을 복수하기 위해 암살을 모의했다는 설 ▲케네디 대통령 당시 논의되던 마피아 소탕령을 막기 위해 마피아가 나섰다는 설 ▲베트남에서의 철수로 타격을 입을 군산복합체들이 제거했다는 설 ▲케네디의 외도행각에 신물이 난 재클린 여사가 남편을 죽였다는 설 등 음모론은 셀 수 없이 다양하다. 하지만 래리 사바토 버지니아대 정치학연구소장은 최근 발간한 저서 ‘케네디 반세기: 대통령직, 암살, 그리고 지속되는 JFK의 유산’에서 상당수 음모론이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추론이라고 반박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씨줄날줄] 마천루 경쟁의 명암/정기홍 논설위원

    ‘통유리의 저주’. 고층빌딩의 외벽유리가 햇빛을 반사해 인근 주민을 괴롭힌다고 해서 생겨난 신조어다. 통유리 공법은 건물에 첨단 이미지를 주고 공사기간도 단축시켜 건설업체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저층에 사용하는 콘크리트가 무거워 끌어들인 기술이다. 외벽유리를 천막처럼 덮는 ‘커튼 월’(curtain wall)이란 공법을 적용해 빛을 막는다. 최근 이 공법이 한여름 건물 안을 찜통으로 만든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3년 전 부산 해운대의 고층빌딩 화재 때는 외벽의 가연성 자재로 인해 순식간에 불이 4층에서 38층으로 옮겨붙어 화재에 취약함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다. 인간은 왜 하늘 높이 건물을 지으려 할까. 좁은 땅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높은 건물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인식되고,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지금 세계 유수의 도시들은 경쟁적으로 초고층 빌딩 건설에 나서고 있다. 중동· 중국 등 신흥 부국들이 경쟁을 주도한다. 중국에서는 300여개의 초고층빌딩이 올라가고 있다고 한다. 수백m의 빌딩은 이미 성에 차지 않는 것일까. 1~2km 높이의 빌딩도 우후죽순처럼 솟아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킹덤타워는 높이가 1000m로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쿠웨이트 부르즈 무바라크 알 카비르 빌딩, 바레인 머잔타워, 두바이 시티타워 등도 초고층 대열에 섰다. ‘마천루의 저주’(skyscraper curse)라고들 한다. 초고층빌딩을 건설하면 으레 경제불황이 찾아온다는 가설이다. 도이치뱅크의 분석가 앤드루 로렌스가 1999년 ‘마천루 지수’란 제목으로 발표한 개념이다. 실제로 미국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완공되자 1930년 대공황이 깊어졌고,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타워가 준공되면서 1998년 아시아에 외환위기가 닥쳤다. 이 가설이 나온 지 10년 후인 2009년엔 세계 최고층빌딩인 부르즈 칼리파(162층·828m)가 완공 두 달을 앞두고 파산을 선언하면서 또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 강남 초고층 아파트 헬기 출동사고로 마천루의 저주가 다시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21세기판 ‘바벨탑의 저주’가 될 것이란 얘기다. 현재 시공 중인 잠실 제2롯데월드(123층·555m)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이 건물 인근 서울공항의 이착륙 군용기와 충돌할 우려가 없지 않은 만큼 층수를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하늘에 닿으려는 인간의 욕망은 재앙을 잉태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마천루의 가설은 어디까지나 가설일 뿐이다. 하지만 유비무환이다. 이번 헬기 충돌 사고 때 아파트의 항공장애표시등(점멸등)이 꺼져 있었음을 잊지 말자.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삼성 스마트폰·태블릿, 美서 또 판매금지 위기

    애플이 지난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미국 내 판매금지 신청에 대해 “실용특허 침해로도 삼성 제품의 판매를 금지할 수 있다”는 취지의 항고심 결정이 나왔다. 삼성전자의 일부 태블릿PC와 스마트폰에 대해 판매금지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 순회항소법원(2심 법원)은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1심 법원)이 ‘삼성전자가 특허권을 침해해 생산한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해 달라’는 애플의 신청을 기각한 것을 다시 심리하라”며 파기환송 결정을 내렸다. 파기환송 대상이 된 실용특허들은 ‘핀치 투 줌’(손가락으로 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화면을 확대하는 기술), ‘러버 밴딩’(화면이 부드럽게 튕겨져 나오는 기술), ‘탭 투 줌(두 번 두드려 화면 확대) 후 탐색’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보기술(IT) 특허 전문가 플로리안 뮐러는 이번 결과가 앞으로 양사 간 소송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국내 가전업계는 삼성전자가 이 재판에서 문제가 된 상용특허들에 대한 우회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일부 제품이 판매금지돼도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8월 이후 디자인 특허 3종과 실용 특허 3종을 침해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26종을 미국 시장에서 영구 판매 금지해 달라는 신청을 냈다. 지난해 12월 지방법원 루시 고 판사가 이 신청을 기각하자 애플은 ‘기각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항고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기부왕에 빌 게이츠 부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 부부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기부왕으로 뽑혔다. 포브스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고액 기부자 50명 명단’에 따르면 게이츠와 부인 멀린다 게이츠는 지난해 19억 달러(약 2조 35억원 상당)를 기부해 1위를 했다. 게이츠 부부의 지난해까지 누적 기부액은 총 280억 달러(약 29조 4000억원)에 달한다고 포브스는 밝혔다. 2위는 지난해 18억 7000만 달러(1조 9600억원)를 기부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차지했다. 버핏 회장의 지난해까지 총 기부액은 250억 달러(약 26조 2500억원)다. 월스트리트의 거부 조지 소로스는 지난해 7억 6300만 달러를 기부해 3위를 기록했고,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5억 1900만 달러)와 월마트를 운영하는 월튼 일가(4억 3200만 달러)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억만장자로 미국의 ‘기부천사’로 불리는 일라이 브로드 부부(3억 7600만 달러),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3억 7000만 달러), 폴 애런 MS 공동창업자(3억 2770만 달러), 사업가 척 피니(3억 1300만 달러), 인텔 창업자인 고든 무어 부부(2억 5050만 달러)가 차례로 6∼10위를 기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글로벌 경제] 美 “엔저 업고 달리는 일본산 자동차 멈추시오”

    [글로벌 경제] 美 “엔저 업고 달리는 일본산 자동차 멈추시오”

    일본산 자동차가 미국과 일본 간 자유무역협상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안 그래도 엔저로 값이 많이 떨어진 일본차에 관세 혜택까지 주게 되면 미국 자동차 산업이 붕괴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동안 잠잠하던 두 나라 간 ‘자동차 전쟁’이 재연될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의 경기 부양책인 ‘아베노믹스’로 엔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미국에 수입되는 일본차 가격이 기록적으로 하락해 두 나라가 추진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미 노동부 집계를 인용해 지난달 말까지 1년 동안 미국의 일본 수입 물가가 3.2% 낮아져 지난 10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차 수입 가격도 1.4% 하락해 수입차 가격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고 덧붙였다. 미 자동차업계는 올 초부터 일본 측에 환율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경고해 왔다. 미 자동차 ‘빅 3’(제네럴모터스, 포드, 크라이슬러)가 오랜 침체를 거치고 이제야 약간의 이익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 할 수 있는 2.5%의 승용차 관세와 25%의 트럭 관세까지 없애면 미 자동차 산업은 무너지고 말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전미자동차정책위원회(AAPC)의 맷 블런트 회장은 “우리가 우려해 온 것이 명백하게 입증됐다”면서 “엔저는 일본 자동차 업계에 대한 공짜 보조금”이라고 경고했다. 한국과 중국, 타이완 등에 밀려 제조업 경쟁력을 급속히 잃어 가는 일본에 자동차는 반도체, 철강 등과 함께 일본 경제 부활을 이끌 몇 안 되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일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상반기(3~9월) 순이익이 1조엔(약 10조 6000억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5%나 증가했다. 두말할 것 없이 엔저 덕분이다. 일본으로서는 자신들의 명운이 걸린 자동차 산업을 결코 양보할 수 없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JAMA) 측은 일본이 미국 여러 곳에 자동차 공장을 갖고 있어 엔저로 인한 수출 증대가 미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내 여론을 최대한 우호적으로 돌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미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TPP에 환율 조항을 포함해 줄 것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행정부에 요청하고 있어 일본에 우호적인 결론이 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기업 2곳 내년 국내시장 상장”

    “美기업 2곳 내년 국내시장 상장”

    “내년에 코스닥에 상장할 미국 기업이 최소 두 곳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증권시장 상장 설명회를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온 최홍식(51·부이사장) 코스닥본부장은 지난 15일 현지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최근 2~3년간 여러 나라 거래소들이 해외 기업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쏟아왔습니다. 홍콩거래소 같은 경우엔 올해에만 미국 쪽에서 무려 80여 차례나 상장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설명회 몇 번으로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장래를 위해 씨를 뿌린다는 생각으로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기업 유치 활동을 펼 계획입니다.” 그는 해외 기업 유치의 장점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고 환(換)리스크가 없이 다른 나라의 성장 가능성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그러나 해외 기업 상장 유치는 난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공시를 한국어로만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상장 문턱까지 갔던 기업들이 번역 비용이나 소송 때 필요한 비용 등이 겁나 막판에 포기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일본과 우리나라 정도만 아직 자국어 공시를 고집하고 있는데 해외 소재 기업에 대해 영문 공시를 가능하게 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그는 “향후 유치를 위해 바이오테크놀로지 등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부문의 기업들을 중심으로 집중 공략할 것”이라면서 “꾸준히 실적을 내는 우량기업들을 발굴해 외국기업은 불안하다는 투자자의 인식을 바꿔나가는 것도 큰 과제”라고 말했다. 새너제이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거래소, 美기업 유치 총력전

    한국거래소가 미국의 유망한 기업들을 국내 증권시장에 유치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본시장의 외연을 확대해 우리나라 경제규모에 걸맞은 세계 10위권의 증권거래소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미국 현지에서의 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관련 조직도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지난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80여 개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한국 증권시장 상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어 13~15일에는 국내 상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 10개 기업에 대해 긴밀한 개별 접촉을 가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미국에서 벌인 역대 최대 규모의 현지기업 국내 유치 활동”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외국기업은 15개에 불과하다. 그나마 미국 기업은 뉴프라이드, 엑세스바이오 등 2개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아시아 기업(중국 10개, 일본 2개, 라오스 1개)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제값을 받고 있지도 못하다. 외국기업을 국내 증시에 유치하는 게 어려운 이유다. 정규일 거래소 상장유치팀장은 “낮은 인지도와 정보 부족 등으로 아직은 외국기업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은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현재 상장된 기업들이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고 앞으로 해외 강소(强小) 기업 유치가 늘어나면 인식이 빠르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설명회에 참석한 톰 새버린 엑세스바이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바이오 테크놀로지(BT) 등 특정 분야에서만큼은 나스닥(미국)이나 런던증권거래소(LSE·영국), 홍콩거래소보다도 코스닥 시장이 자금조달에 더 유리하다”면서 “신속한 자금 회수까지 고려하면 한국 주식시장은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코스닥 시장에서 BT 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연간 순익 대비 시가총액)은 36.57로 나스닥(25.47)이나 LSE(34.29)보다 높다. 새너제이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유엔 ‘남수단군 유엔 직원 성희롱’ 규탄

    유엔 ‘남수단군 유엔 직원 성희롱’ 규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남수단군(軍)과 경찰들이 유엔 직원들에게 성희롱을 하고 위협행위를 가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17일 AFP통신에 따르면 반 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올해 5월 7일부터 11월 5일까지 남수단에서 유엔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과 협박, 폭행, 체포, 억류 및 유엔 차량 탈취행위가 모두 67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들은 미국 정부가 지난 15일 뉴욕에서 남수단 외교관들과 공식 접촉을 갖고 반 총장의 항의 내용을 전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도 18일 남수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67건의 대부분이 유엔 헬기 피격사건과 관련 있는 것으로 드러난 남수단의 정규군 인민해방군(SPLA)과 경찰들에 의해 자행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9일에는 유엔의 한 여직원이 수도 주바에서 심하게 구타당하고 한 시간 동안 억류된 사고가 발생했는데 외교관들은 이 사건에 살파 키르 대통령 호송대가 관여되어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남수단 정부는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속히 조치를 취해야 하며 지난달 19일 일어난 사건을 포함해서 협정을 위반한 모든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여성, 얼굴 넓은 남성에 매력 느끼지만 결혼은 꺼린다”

    “여성, 얼굴 넓은 남성에 매력 느끼지만 결혼은 꺼린다”

    여성은 짧은 만남을 가질 때 얼굴 넓은 남성을 더 매력적으로 생각한다고 싱가포르 연구팀이 밝혔다. 14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영대학(SMU) 연구팀이 스피드 데이트를 한 싱글 남녀 중 여성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은 얼굴이 넓은 남성을 더 매력적으로 생각하나 결혼 상대로는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얼굴의 가로 대 세로 비율(얼굴의 위아래 길이와 대비해 얼굴 폭 길이의 비율·fWHRs), 일명 얼굴 종횡비에 관한 기존 여러 연구들과 일맥상통하는 결과였다고 한다. 연구팀은 “얼굴 종횡비가 큰 남성일수록 더 건강하고 강하며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여겨지지만 짝으로 선택받는데는 단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연구들을 살펴보면 얼굴 종횡비는 다양한 전후 관계에서 공격성과 연관(Carré & McCormick, 2008; Carré, McCormick, & Mondloch, 2009)되며 얼굴이 넓을 수록 더 기만적(Haselhuhn & Wong, 2012)이거나 덜 신뢰적(Stirrat & Perrett, 2010)일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연인을 찾고 있는 싱글남 77명(20~32세)과 싱글녀 81명(18~30세)을 3분씩 7회에 걸쳐 각각 스피드 데이트를 하게 한 뒤 여성을 대상으로 각 남성과 짧거나 길게 교제하고 싶은지 아니면 단지 친구로 지내고 싶은지 세 항목 별로 1~5점까지 평가하도록 했으며, 참가한 남성을 체중이 아닌 뼈 구조를 기반으로해서 얼굴 종횡비를 계산했다. 이 밖에도 연구팀은 독립적인 평가를 위해 또다른 남녀 55명(19~25세)에게 스피드 데이트에 참여했던 남성의 얼굴 사진을 보여주고 ‘만일 이 남성이 화난다면 얼마나 공격적이겠느냐?’라고 질문하고 각각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남성은 얼굴이 더 넓을수록 더 권위적이고 공격적으로 평가됐다. 또한 데이트를 했던 여성은 그런 남성과 짧은 교제를 고려했으나 장기적인 교제는 꺼려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노먼 P. 리 박사와 캐서린 A. 발렌타인 박사과정 학생이 주관했다. ☞☞연구 논문 보러가기(http://www.mysmu.edu/faculty/normanli/ValentineLiPenkePerrett2013.pdf) 사진=자료사진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칠레 ‘장군의 딸들’ 결투, 바첼레트가 웃는다

    칠레 ‘장군의 딸들’ 결투, 바첼레트가 웃는다

    17일(현지시간) 치러진 칠레 대통령 선거에서 칠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었던 좌파 성향의 미첼 바첼레트(62) 후보가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2006년에 이어 재집권 가능성이 점쳐진다. 무상교육과 의료서비스 혁신 등을 강조해 온 그가 집권하면 칠레 사회가 성장보다 분배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CNN 등에 따르면 이번 칠레 대선에는 모두 9명이 출마하지만 대중의 관심은 두 여성 후보인 중도좌파 미첼 바첼레트와 보수우파 에벨린 마테이(60)에게 쏠려 있다. 칠레 공공연구센터(CEP)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 후보는 선거전 내내 1~2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예상 득표율은 바첼레트가 47%의 지지율을 얻어 2위인 마테이(14%)를 크게 앞선다. 바첼레트가 17일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해 당선되느냐, 다음 달 15일 2차 투표에서 승리하느냐의 문제만 남았다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견해다. 두 후보 가운데 누가 대통령에 당선돼도 브라질·아르헨티나에 이어 칠레까지 남미 인접 3국이 모두 여성 대통령으로 채워진다. 어릴 적 친구 사이였던 두 여성 후보의 이력도 화제다. 바첼레트와 마테이의 아버지는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정권(1973∼1990년)이 들어설 당시 공군 장성이었다. 바첼레트의 아버지(알베르토 바첼레트)는 피노체트에 반대하다 모진 고문을 받고 옥사했다. 반면 마테이의 아버지(페르난도 마테이)는 쿠데타를 지지해 피노체트 정권에서 장관을 지내는 등 승승장구했다. 이번 선거를 피노체트 군사정권에 대한 역사적 평가로 바라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바첼레트의 우세는 현 정권의 실정에서 비롯됐다. 보수우파 세바스티안 피녜라(63) 대통령은 2009년 대선에서 승리하며 20년간의 중도좌파 정권을 종식시켰다. 집권 기간 동안 경제 분야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나치게 효율성을 강조하다 정치와 사회 개혁 요구를 외면해 역대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중도좌파연합 ‘누에바 마요리아’ 후보인 바첼레트는 분배를 위한 근본적 사회 변화를 통해 극빈층의 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반대 진영에서는 “그가 앞서 대통령(2006년 3월~2010년 3월)으로 재직했을 때도 교육·의료 문제 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으면서 4년이 지나 또 같은 소리를 한다”고 비판한다. 이 때문에 바첼레트 집권 2기 성공의 열쇠는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총선 결과에 달려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는 전체 상원의원 38명 가운데 20명과 하원의원 120명 전원이 선출된다. CNN은 “바첼레트가 정치와 교육문제 등에서 개혁 조치를 취하려면 이번 총선에서 의석의 3분의2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과반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바첼레트의 개혁 정책은 무력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아일랜드 ‘새달’·스페인 ‘내년 1월’ 구제금융 졸업

    유럽 경제 위기의 진원지였던 스페인과 아일랜드가 은행 구제금융 ‘조기 졸업’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의 경제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스페인이 내년 1월 국제 채권단 구제금융 관리 체제에서 졸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도 긴급 각료회의를 열고 다음 달 15일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구제금융 관리 체제 졸업 방침을 확정했다. 이로써 금융 위기 이후 구제금융을 받은 유로존 내 5개국(스페인, 아일랜드, 포르투갈, 키프로스, 그리스) 가운데 두 나라가 자력 경제를 회복하게 됐다. 두 나라의 구제금융 조기 졸업 계획에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유럽통화 안정이라는 우리의 정책이 옳았고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준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루이스 데 긴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은 “스페인의 구제금융 종료는 스페인과 유럽 경제 전체에 좋은 소식”이라고 강조했고, 케니 아일랜드 총리도 “적기에 내린 옳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두 나라는 구제금융 졸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시장 충격에 대비한 예방적 보호 조치도 요청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권의 자생력 회복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자국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하지만 유로존 안팎의 현실을 고려하면 아일랜드와 스페인 정부의 판단이 어려움을 자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WSJ는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일, 한국과 관련 ‘미완의 과제’ 있다” 케리 美국무 밝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과 일본은 모두 한국과 관련해서 아직 끝내지 못한 일(still some unfinished business)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윌러드 호텔에서 열린 제50회 미·일 기업콘퍼런스 만찬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과거에 발목 잡히지 말고 미래로 나아갈 필요성이 있음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장관이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한·일 간 ‘미완의 과제’가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해결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월드뉴스 Why] “美 실업률 너무 높아… 체력 회복시간 필요”

    [월드뉴스 Why] “美 실업률 너무 높아… 체력 회복시간 필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지명자가 13일(현지시간) 연준의 경기 부양책인 양적완화(QE·시중 자금 방출 확대) 정책을 좀 더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자칫 전 세계에 달러가 너무 많이 풀려 물가가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우려에도 그가 ‘양적완화 유지’를 고수한 것은 아직도 미국의 실업률이 너무 높아 미국의 기초 체력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옐런 지명자는 인준 청문회(14일)를 하루 앞두고 공개한 서면 답변서에서 “현 시점에서 경기 회복을 지원하는 것이 통상적인 통화 정책으로 되돌아가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준이 양적완화 정책을 당분간 이어가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경제 지표상으로 볼 때 미국은 이미 회복 기조에 들어섰다. 주택 건설 부문은 바닥을 쳤고 자동차 산업도 성공적으로 재기하는 등 좋아지고 있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도 시장의 기대 이상으로 20만 4000개나 늘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도 올 하반기부터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현재 월 850억 달러씩 사들이고 있는 채권 매입 규모를 100억∼150억 달러가량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옐런은 미국의 경기 및 고용 상황이 여전히 시장과 정책 당국의 기대나 잠재력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제비 한 마리가 봄을 가져오진 않는다’는 격언처럼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려면 이들 지표가 ‘진짜로’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옐런이 양적완화 유지 결정의 근거로 든 지표는 실업률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7.3%를 기록하며 9월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의 기대치(7.2%)보다도 높았다. 2009년 10%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전만 해도 5% 안팎을 유지하던 것에 견주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를 반영하듯 옐런 지명자는 “강한 경기 회복만이 궁극적으로 연준이 통화 조절 및 자산 매입과 같은 변칙적 통화 정책에 의존하는 것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연준이 경기 회복을 위해 시장에 좀 더 개입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옐런 지명자의 결정으로 테이퍼링(경기부양책 축소) 시기가 내년 3월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금융계는 크게 반색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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