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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 아세안과 한반도 ‘동아시아 평화 동반자’/김영채 주아세안대표부 대사

    [In&Out] 아세안과 한반도 ‘동아시아 평화 동반자’/김영채 주아세안대표부 대사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례 외교전이 전개된다. 아세안 10개국 외교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리용호 북한 외무상,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고노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이 대거 참석한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이후 첫 번째 대규모 국제회의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 문제가 중요한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아세안 자체 외교장관 회의를 시작으로, 아세안+한국, 아세안+3(한·중·일) 및 EAS(아세안+8개국)가 순차적으로 개최되고, 마지막으로 북한도 참석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아세안+17개국)이 대미를 장식한다. 북한과 아세안 관계는 2000년 북한이 ARF에 가입하면서 시작되었다. ARF는 북한이 가입하고 있는 유일한 지역협력체제로 그 정치적 의미가 크다. 북한은 2008년 동남아 우호협력조약에 가입하였는데, 당시 북한이 아세안 중시 외교를 추진하는 구체적 징표라는 평가가 있었다. 외교에서 지리(地理)가 90%를 차지한다는 말이 있다. 북한으로서도 주변을 돌아보면 중·일·러가 보이고 그다음으로 아세안이 보일 것이다. 우리 정부가 천명한 신남방정책과 맥락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아세안 방식은 내정 불간섭, 주권 존중, 컨센서스에 의한 의사결정 등이 핵심이다. 이는 ‘모두와 친구가 되고 적은 만들지 않는다’ 는 외교철학인데, 아세안은 북한에 대해서도 이 원칙을 대체로 유지하였다.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배경 중의 하나가 여기에 있다. 아세안은 소박하지만 많은 식구가 서로 아끼면서 정을 느끼는 흥부네 집 같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아세안 원 5개 회원국은 자신들의 적이었던 베트남 등 공산주의 국가들의 아세안 가입을 격려했고, 이들의 개발격차 해소를 위해 특별히 지원하고 있다. 동티모르의 독립을 반대하며 무력 개입했던 인도네시아는 이제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전쟁과 냉전을 경험한 남북관계나 불행한 근대사를 가진 한·중·일 3국 관계에서 거칠고 험한 방식이 아닌 아세안 방식을 원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은 사람(People), 번영(Prosperity), 평화(Peace)를 중심으로 한다. 아세안은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3개 공동체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방향성과 목표가 우리와 같다. 아세안은 대화, 교류협력을 통해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고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 공동체 구상과 맥을 같이한다. 북한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하는 것은 아세안의 희망이고 동시에 아세안이 건설적 이바지를 할 수 있다. 싱가포르가 주최하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 남북한과 아세안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 기대해 본다.
  • “미디어 접목한 실험·과학기사 쓰기 유익했어요”

    “미디어 접목한 실험·과학기사 쓰기 유익했어요”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이 주관하는 제14회 생명공학캠프가 지난 27일 닷새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이날 서울대 관악캠퍼스 농생대 허영인홀에서는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친 캠프 2기 학생 45명에 대한 수료식이 진행됐다. 앞서 캠프 1기 학생 45명은 25일 수료식을 치렀다. 수료식에는 서울신문 강동형(뒷줄 오른쪽 세 번째) 이사와 농생대 이석하(뒷줄 오른쪽 네 번째) 학장, 장판식·김용노·김관수 부학장 등이 자리했다. 이번 행사는 처음으로 ‘미디어로 펼치는 생명공학 NIE’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기존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생명공학캠프’에 NIE(Newspaper In Education) 교육이 접목된 것으로, 신문을 교재 또는 보조교재로 활용해 지적 성장을 도모하고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한 교육을 뜻한다. 첫째날에는 생명공학특강과 각종 실습·실험, 융합특강 등이 진행됐다. 둘째날에는 ‘과학전문기자와 함께하는 과학글쓰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셋째날에는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에코캠퍼스 투어가 이어졌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캠프는 생명공학과 미디어를 접목·활용해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고 논리적·과학적 사고를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참가 학생들은 “각종 실험과 과학기사 쓰기 실습이 인상 깊었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아하! 우주] 외계 생명체의 증거, 목성의 위성에서 찾을 수 있을까?

    [아하! 우주] 외계 생명체의 증거, 목성의 위성에서 찾을 수 있을까?

    목성의 4대 위성 가운데 하나인 유로파는 나사의 가장 중요한 탐사 목표 가운데 하나이다. 과거 탐사를 통해 이 얼음 위성이 단단한 얼음 지각 아래 액체 상태의 물을 지니고 있다는 증거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목성의 강한 중력이 위성 내부에 열에너지를 만들고 이 열이 물을 녹여 지구보다 거대한 바다를 만든다. 유로파의 바다는 지구처럼 수십억 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복잡한 유기물이 생명체로 진화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유로파의 단단한 얼음 지각 아래 무엇이 존재하는지 알기 위해 다음 탐사를 계획하고 있다. 목성 탐사선인 주노 다음에 나사가 목성권에 보낼 탐사선은 바로 유로파 클리퍼 (Europa Clipper)다. 유로파 클리퍼는 이 얼음 위성의 표면을 상세히 관측해 유기물과 생명체의 가능성을 탐사하게 된다. 물론 나사는 언젠가 유로파 표면에 착륙선을 보내 생명체의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볼 계획이다. 하지만 넓은 유로파 표면에서 어디를 탐사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나사 제트 추진 연구소(JPL)의 톰 노드하임 (Tom Nordheim)은 유로파 표면에서 복잡한 유기물의 증거를 찾으려면 적도 부근의 저위도 지역보다 중위도와 고위도 지역에 탐사를 집중하는 편이 좋다는 연구 결과를 저널 네이처 천문학 (Nature Astronom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과거 유로파를 관측한 갈릴레오 탐사선과 보이저 1호의 관측 데이터를 다시 분석해 유로파 표면의 방사선 수치를 재구성했다. 고에너지 입자와 방사선이 복잡한 유기물과 생명체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유로파의 얼음 지각의 균열을 타고 내부에서 흘러나온 수증기와 물은 표면에서 다시 얼어붙게 된다. 이 과정에서 내부 바다에 있는 유기물이 표면으로 나올 수 있지만, 강력한 방사선에 의해 상당 부분 파괴된다. (개념도 참조) 따라서 방사선이 강한 지역에서는 유기물을 검출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유로파 표면에서 유기물을 검출하기 위해서는 적도의 고방사선 지역에서는 적어도 10-20cm 정도 파고 들어가야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고위도 지역에서는 1cm 정도만 파도 유기물을 검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탐사의 최적 위치는 중위도 및 고위도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유로파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이는 21세기 전체는 물론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과학적 발견이 될 것이다. 다만 이를 검증하는 과정은 매우 까다롭다. 유로파가 멀리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적어도 수십 km 두께의 얼음 지각 아래 바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사 과학자들은 유로파 클리퍼 및 착륙선을 포함한 다양한 탐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이번 세기에 답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답이 인류를 기다릴지 궁금하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성공과 실패 동시에 겪은 일본 생활… ‘프리메이슨’ 활동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성공과 실패 동시에 겪은 일본 생활… ‘프리메이슨’ 활동

    1888년 아버지와 이모부의 사업을 돕고자 일본으로 간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은 고베에서 16년간 살면서 성공과 실패를 모두 맛봤다. 그는 사업이 번창해 큰 돈을 벌었고 결혼도 했다. 지역 스포츠클럽 사무국장을 맡아 리더십을 발휘했다. 반면 비밀결사단체로 알려진 ‘프리메이슨’에도 가입하는 등 미스터리한 면도 보였다. 16세 소년 베델이 고베에 왔을 때는 일본이 고베항을 개방(1868년)한 지 정확히 20년이 되던 해였다. 고베는 개항 당시만 해도 사람이 거의 없던 허허벌판이었다. 하지만 바다 수심이 깊어 큰 배가 쉽게 들어오면서 외국의 자본과 기술이 빠르게 퍼졌다. 인구도 1895년 15만 3382명, 1901년 25만 9040명, 1910년 38만 7915명으로 급속히 늘었다. 20세기 초 조선의 수도 한양의 인구가 20만명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곳이 얼마나 크고 활기찬 도시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지금도 일본에서 쓰이는 “성공한 사람은 교토에서 공부하고, 오사카에서 돈을 벌어, 고베에 산다”는 말은 이 무렵부터 생겨났다. 베델은 일본 시절 초기 이모부인 퍼시 알프레드 니콜(1848~1899)의 집(고베시 73번지)에 기거하며 일을 배웠다. 현재 이곳에는 1992년 지어진 ‘신크레센토 빌딩’이 들어서 있다. 고베시 문서관의 ‘재팬 디렉터리’에 따르면 니콜은 적어도 1883년부터 일본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사업이 번창하자 1886년 동서이자 베델의 아버지인 토머스 행콕 베델(1849~1912)에게 동업을 제안했다. 토머스 행콕도 본업이 궤도에 오르자 자신은 영국쪽 일을 맡고 큰아들 베델을 일본에 보내 분업에 나섰다. 베델은 고베의 이모부와 런던의 아버지 사이에서 업무를 익히며 사업 노하우를 체득해 갔다.이들이 했던 사업은 완호물(玩好物) 매매였다. 완호물은 쉽게 구하기 어려운 외국산 물품을 말하는데, 당시 영국인에게는 일본산 도자기나 골동품, 칠기, 장신구가 그런 것들이었다. 네덜란드 출신의 후기 인상파 거장 빈센트 반 고흐(1853~1890)가 일본 판화에 매료돼 그 화풍을 모방했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듯 당시 영국을 비롯한 서양 여러 나라에서는 중국과 일본의 예술작품이 인기를 얻었다. 이를 반영하듯 고베에는 외국인을 상대로 옛날 그림과 유기제품, 동전, 고의상, 갑옷 등을 파는 상점들이 많았다.베델이 사업을 하던 19세기 말은 영국이나 일본 모두 무역으로 번영을 구가하던 때였다. 그는 두 나라가 크게 성장하던 시기에 런던에 있던 아버지를 도와 상당한 부를 모을 수 있었다. 베델은 성격이 외향적이고 활달했다. 1909년 5월 7·8일자 ‘배설공의 약전’에는 그가 “각종 유희를 좋아하고 활발용장한 품성을 가졌다”고 기록돼 있다. 고베 시절 그는 여러 가지 운동과 음악을 즐겼고 체스도 잘 뒀다. 술과 담배도 좋아했다. 고베 지역 영자지 ‘고베 크로니클’에는 그가 사람들 앞에서 거리낌없이 노래를 부르곤 했다는 기사가 수차례 등장한다. 그가 적극적이고 사교적인 성격이었음을 잘 보여 준다. 베델은 1901년 고베 외국인 스포츠클럽 ‘고베 레가타 앤드 어슬래틱 클럽’(KR&AC)에서 사무국장을 맡기도 했다. 1901년 1월 30일자 ‘고베 위클리 크로니클’에는 자신을 ‘다섯 살 난 (KR&AC) 멤버’라고 밝힌 이가 “지난해 열린 레가타(여러 명이 함께 요를 젓는 요트) 대회 선수 선발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다”고 KR&AC를 비난하는 기고가 실렸다. 그러자 베델은 2월 6일자 기고를 통해 “우리 클럽에 5살짜리가 있는 줄 처음 알았다”고 비꼰 뒤 “나이에 비해 글을 꽤 잘 썼지만 생각은 매우 어리석다”며 그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가 논쟁을 피하지 않는 불같은 면이 있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1899년은 베델에게 큰 전환점이 된 해였다. 아버지 토머스 행콕은 두 번째 동업을 정리하면서 자신의 일본 사업을 대신 맡아줄 사람이 필요해졌다. 여기에 이모부 니콜도 세상을 떠났다. 51세였다. 그는 사업차 고베에서 영국 런던으로 배를 타고 가다가 포르투갈 해상에서 숨을 거뒀다. 평소 지병이 있었던 것 같다. 베델에게 ‘사업 스승’ 니콜의 죽음은 적잖은 충격이었을 것이다. 현재 니콜은 고베 외국인 묘지에 안장돼 있는데, 서울신문은 취재 과정에서 니콜의 묘지를 찾는 후손과 연락이 닿아 이 사실을 전달했다. 27살이던 베델은 이 때부터 독자 사업에 나섰다. 베델은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고자 자신의 첫 회사인 ‘베델 브러더스’를 세웠다. 이 회사는 이름처럼 삼형제인 베델과 허버트(1875~1939), 아서 퍼시(1877~1947)가 함께 운영했다. 이들은 각각 고베와 요코하마, 런던에 사무실을 내고 완호물을 사고 팔았다.이때 베델은 회사 설립을 위해 잠시 영국에 들렀다가 은행원 존 게일의 둘째 딸 메리 모드 게일(1873~1965)을 만났다. 이들은 이듬해인 1900년 고베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베델 부부는 1901년 외아들 허버트 오언 친키 베델(1901~1964)을 낳았다. 그는 ‘짐’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는데, 이름 가운데 ‘친키’는 일본어로 ‘新規’(새로운 것)라는 단어다. 그가 일본에서 얻은 아들을 얼마나 귀하게 여겼는지 알 수 있다. ‘베델 브러더스‘는 한동안 승승장구했다. 아버지가 물려준 영업처를 형제들이 잘 관리했던 것 같다. 베델은 이때 번 돈으로 1901년 오사카 남쪽 사카이 지역에 러그(깔개나 무릎덮개 용도로 쓰는 직물제품) 생산공장을 차렸다. 당시 러그는 영국인 가정의 필수 품목이었다. 이미 만들어진 제품을 중개하는 수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직접 제품을 생산하는 자본가로 성장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는 훗날 베델이 일본 사업을 포기하는 원인이 된다. 한편 베델은 일본에서 ‘프리메이슨’에 가입해 활동했다. 프리메이슨은 중세 교회 건축가 집단에서 출발했다가 기독교 보수성에 반발해 조직된 비밀결사체로 알려져 있다. 프리메이슨이 ‘그림자 정부’(세계를 은밀히 지배하고 있다는 초국가적 조직)의 배후에 있다는 음모론도 있다. 정성화 명지대 사학과 교수와 한국학 자료 수집가 로버트 네프가 함께 쓴 ‘서양인의 조선살이,1882~1910’에는 베델이 조선에서 프리메이슨 설립 멤버로 활동했다고 전한다. 프리메이슨 서울 지부인 ‘한양롯지’ 홈페이지에도 베델을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으로 소개한다. 영국에서 만난 베델의 손녀 수전 제인 블랙(62)은 “할아버지(베델)는 영국 선박업자 조지 쇼어의 소개로 일본 거주 시절 프리메이슨에 가입했다”면서 “할아버지는 (비밀주의 원칙을 지키려고) 가족에게도 프리메이슨 내부 이야기를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반면, 영국 출신 역사 연구가인 에이드리언 코웰(62)은 “베델은 (일본에서 프리메이슨에 가입한 것이 아니라) 1908년 영국 법원 판결에 따라 중국 상하이에서 3주간 복역하고 돌아온 뒤에 서울에서 가입했다”면서 “당시 조선에서 프리메이슨이 막 생겨나던 때였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요직을 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신 배재대 복지신학과 교수는 그의 논문 ‘한국 프리메이슨의 역사와 특징’에서 “프리메이슨은 신종교 성격을 띤 엘리트주의 모임”이라면서 “다만 베델이 조선에 왔던 시기 프리메이슨은 종교적 의미보다는 친목과 자선을 위한 형제공동체적 성격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고베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런던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종갑 한전 사장 재산 122억원… 文정부 ‘9위’

    김종갑 한전 사장 재산 122억원… 文정부 ‘9위’

    SK하이닉스와 한국지멘스 대표를 지낸 김종갑(67)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22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공직자 수시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지난 4월 취임한 김 사장은 본인과 배우자 재산을 합쳐 121억 9909만원을 신고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재산 공개 대상자 가운데 재산 상위 9위에 해당한다. 김 사장은 서울 삼성동과 송파동 소재 아파트 등 본인과 배우자 명의 건물 25억 4200만원과 예금 52억 6527만원, 셀트리온(700주)과 SK하이닉스(2000주) 주식 등 유가증권 25억 6745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로 경기 파주시 월롱면 일대 토지(24건) 23억 1219만원도 보유하고 있었다. 장남과 차남, 성인이 된 손자 2명의 재산은 독립 생계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행정고시 17회(1975년) 출신인 김 사장은 상공부 통상협력담당관과 특허청장, 산업자원부 제1차관을 지냈다. 공직을 떠난 뒤에는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와 한국지멘스 대표를 역임했다. 한편 이번 수시 재산공개에는 신규 17명과 승진 9명, 퇴직 60명 등 모두 96명의 재산내역이 공개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문화마당]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하는 질문/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하는 질문/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악기 연주는 매우 간단합니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건반을 누르는 일뿐입니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했던 말이다. 이토록 간단하게 피아노 연주의 경지를 표현할 수 있는가.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건반을 누르기 위해 피아니스트들은 온 힘을 다해 노력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제아무리 좋은 해석과 아름다운 표현의 시도여도 부적절한 순간에, 혹은 부적절한 건반을 눌러 버리면 그 결과는 몹시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당연해서 더더욱 어렵다. 우리 삶에 대입해 돌아보라. 적시에 적절한 행동이나 말을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만약에 그것이 쉬웠다면 우리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소통하고, 보다 효과적이고 순탄한 사회생활을 했을 것이다. 그 결과로 인해 우리의 역사도 다르게 쓰였을 것이다. 바흐가 살던 시대에는 현재의 피아노가 아닌 그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쳄발로라는 악기가 주로 연주됐다. 쳄발로는 피아노와 달리 셈여림의 표현이 불가능한 악기다. 타자기 자판을 누르면 글자가 찍혀지듯 건반을 누르면 그 건반에 연결된 음이 소리 날 뿐이다(건반악기의 영어 표현은 말 그대로 Keyboard Instrument이다). 음색, 음질, 음량의 변화를 표현해 낼 수 없는 이 악기를 바흐는 대단히 아쉬워했고, 한 단계 발전한 악기가 나오기를 학수고대했다. 바흐는 신과 음악 앞에서만은 더없이 겸손하고 헌신적이었지만, 다른 사람의 연주에 대해선 혹평을 참지 않았고, 대부분의 조율사에게도 만족하지 못하고 불평을 일삼았다고 한다. 피아노의 구약성경이라 불리는 ‘평균율 곡집’은 원어로 ‘다스 볼템페리르테 클라비어’(Das Wohltemperierte Klavier)인데, 이를 직역하면 단지 ‘잘 조율된 피아노’다. 서양음악의 근간을 이루게 된 이 역사적인 작품을 바흐가 창조해 낸 데에는 현재에 안주하고 타협하기보다는 미래지향적이고 비전을 제시하는 바흐의 삶의 자세와 철학이 묻어나 있다. 바흐는 불쌍하게도 쳄발로가 저물고 피아노가 대세로 떠오르는 시기가 오기 전에 세상을 떠났다. 우리는 그가 꿈에 그리던 소리를 지금 그를 대신해 현대의 피아노로 연주하며 그의 이상을 실현하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악기 연주는 매우 간단합니다. 당신이 해야 하는 일은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건반을 누르는 일뿐입니다.” 이제 바흐의 말이 다른 관점에서 이해되기 시작한다. 많은 속담이나 명언들이 시대가 바뀌면서 그 의미가 완전히 변하는 경우가 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의 유래가 인분을 선물하겠다는 선조들의 우애에서 나온 말이었다고 하듯이 말이다. 바흐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그의 워딩을 예술의 경지라고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 실제 많은 연주자들이 그 명제에 갇힌 채로 어떻게 하면 더 정확하고 완벽하게 연주할 수 있을지에 혈안이 돼 있다. 그것은 마치 인공지능과 로봇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꼴이나 다름없다. 바흐는 결국 ‘언제’, ‘무엇을’ 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하는가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고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5W1H(육하원칙) 중 ‘How’는 그래서 더욱 중요하고 다른 5개의 W와 차별되게 쓰인다. ‘어떻게’라는 질문에는 절대적으로 옳은 대답이 없다. 어떠한 대답이 나오더라도 틀렸다 할 수 없고, 여러 가지로 다르게 나와도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인공지능에게 가장 어려운 질문이 바로 ‘어떻게’이다. 뒤집어 보면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하는 질문이 바로 ‘어떻게’라는 말도 된다. ‘어떻게’라는 질문과 대답을 통해 우리의 세상살이가 천태만상의 드라마 한 편으로 만들어진다. 그것이 설령 유토피아는 아닐지라도 살 맛은 더 난다.
  • 소방차 사이렌 소리 30% 더 커진다

    출동 중 교통사고 줄일 ‘반사시트’ 부착 앞으로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가 더 커진다. ‘소방차는 요란하고 시끄러워야 한다’는 안전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소방청은 차량 운전자가 출동 중인 소방차를 좀더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소방차 사이렌 인증 기준을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소방차 사이렌 소리는 20m 전방에서 90데시벨(㏈) 수준이다. 그러나 창문을 닫고 에어컨과 라디오 등을 켜고 운행하는 차량 안에서는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일상 소음 수준인 56㏈ 정도로 작게 들린다. 여기에 “주택가에서는 사이렌을 꺼 달라”는 주민 민원도 쇄도해 소방관들이 차량 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청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1m 전방에서 110㏈이던 사이렌 인증 기준을 1.5m 전방에서 124㏈로 높였다. 120㏈은 항공기 수준의 소음에 해당한다. 새 인증 기준을 적용하면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방차 사이렌 소리는 약 30% 커진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시끄러운 소방차’가 사회적 합의로 자리잡았다. 소방청은 “사이렌 소리가 커지면 도로를 걷고 있는 사람은 소리가 지나치게 크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인 만큼 국민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또 소방차 출동 중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모든 소방차에 반사시트를 부착하기로 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소방차 출동 과정에서 교통사고 2344건이 발생해 1374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지금은 소방차 뒤쪽에만 반사시트를 부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소방차 전면과 측면에 전체 면적의 10% 이상, 후면에 전체 면적의 20% 이상에 반사시트를 설치해 사고를 줄일 계획이라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소방차 사이렌 소리 지금보다 30% 더 커진다.

    소방차 사이렌 소리 지금보다 30% 더 커진다.

    앞으로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가 더 커진다. ‘소방차는 요란하고 시끄러워야 한다’는 안전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소방청은 차량 운전자가 출동 중인 소방차를 좀 더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소방차 사이렌 인증기준을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소방차 사이렌 소리는 20m 전방에서 90㏈(데시벨) 수준이다. 그러나 창문을 닫고 에어컨과 라디오 등을 켜고 운행하는 차량 안에서는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일상 소음 수준인 56㏈ 정도로 작게 들린다. 여기에 “주택가에서는 사이렌을 꺼달라”는 주민 민원도 쇄도해 소방관들이 차량 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청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1m 전방에서 110㏈이던 사이렌 인증기준을 1.5m 전방에서 124㏈로 높였다. 120㏈은 항공기 수준의 소음에 해당한다. 새 인증기준을 적용하면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방차 사이렌 소리는 약 30% 커진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시끄러운 소방차’가 사회적 합의로 자리잡았다. 소방청은 “사이렌 소리가 커질 경우 도로를 걷고 있는 사람은 소리가 지나치게 크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운전자에게 좀 더 큰 소리를 전달해 인명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인 만큼 국민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소방청은 또 소방차 출동 중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모든 소방차에 반사시트를 부착하기로 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소방차 출동 과정에서 교통사고 2344건이 발생해 1374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지금은 소방차 뒤쪽에만 반사시트를 부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소방차 전면과 측면에 전체 면적의 10% 이상, 후면에 전체 면적의 20% 이상에 반사시트를 설치해 사고를 줄일 계획이라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광장] 융복합시대 혁신 정치가 갈 길/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융복합시대 혁신 정치가 갈 길/박현갑 논설위원

    #1. 한강공원에서 취미나 레저활동으로, 출퇴근 이용 수단으로 전기 자전거나 전동 휠,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personal mobility·PM)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 세 가지 개인형 이동수단 가운데 자전거도로 이용이 가능한 것은 페달 보조 방식의 전기 자전거다. 지난 3월 22일 자전거 이용 활성화법이 개정돼 자전거도로를 면허 없이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전기 자전거를 제외한 전동 휠, 전동 킥보드는 여전히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도로교통법상 원동기장치 자전거로 분류돼 2종 원동기 면허 소지자가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차도에서만 달려야 해서다. 음주운전 단속 대상에도 포함된다.#2. 2016년 6월 30일부터 혈압, 혈당, 피부노화, 피부탄력, 색소침착, 비타민C 농도, 탈모, 모발 굵기 등 12가지 항목은 병원을 가지 않고 유전자 검사 업체에 의뢰해 검사를 받는 맞춤형 의료서비스가 시행 중이다. 그러나 정작 유전자 검사로 알고 싶은 유방암이나 치매 등 질병, 나아가 음주, 수면, 스트레스, 흡연 등 건강과 관련된 유전자 검사는 앞으로 최소 1년 이상을 더 기다려야 한다. 미래 헬스케어 육성의 토대가 되는 국민 보건의료 데이터를 갖춘 데다 이를 연계 활용할 정보기술(IT) 인프라도 구비돼 있으나 개인정보 보호 가치와 공익적 활용의 가치 충돌로 혁신이 더디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국민 편의 저하는 물론 국가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사례들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현대증권 등에 따르면 2015년 4000억원 규모였던 세계 PM 시장은 올해 2조원을 거쳐 2030년 26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자동차·소재·2차전지·화학·사물인터넷·친환경 기술 등 융복합산업 측면이 강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연관 효과가 높아서다. 올해는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2년차. 집권 1년차에 비해 국정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년간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 지지도는 매우 높았다.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안보 행보가 후한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앞으로 종전선언과 비핵화 프로세스가 성사된다 하더라도 판문점 선언을 능가할 신선함은 기대하기 어렵다. 게다가 지방선거 압승에도 불구하고 경제민생 악화로 그 후 5주 연속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동반 하락 중이다. 경제지표도 하락세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2.9%로, 신규 취업자 규모는 32만명에서 18만명으로 낮추었다. 왜 그럴까? 대통령의 국정 운영 철학을 정책과 제도로 구체화해야 할 공무원 조직의 소극성과 여당의 안이함이 컸다고 본다. 공무원은 ‘관료주의’로 대변되듯 기본적으로 변화에 소극적이다. 지난 1년간의 적폐청산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러한 심리는 더욱더 뿌리 깊게 내렸는지 모른다. 여당도 마찬가지다. 문 대통령이 규제혁신 점검회의를 긴급 취소한 이후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규제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규제 혁신 관련법 처리 부진을 야당 탓으로 돌리는 등 달라진 모습은 찾기 어렵다. 규제프리존법, 서비스발전법 등 지난 정부 때 추진된 규제 완화 관련 법안이 현 여당의 반대로 무산됐는데 자신들의 과거 행태에 대한 반성 없이 야당의 비협조로 처리하지 못한다고 비판하는 태도는 말이 되지 않는다. 국내 정치가 규제 혁파에 지지부진한 사이 세계는 바뀐 산업환경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5G 등이 새로운 성장 모델이다. 여러 분야의 학문이 융복합돼야 확산성이 높다. 기존의 단선적 지식은 쓸모가 없다. 미국의 보잉과 프랑스의 에어버스, 영국의 롤스로이스는 ‘하늘을 나는 택시’ 개발에 착수했다. 미국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바이오 전담 자회사를 설립해 노화 예방, 헬스케어 데이터 등을 연구한다. 미국의 페이스북은 인체를 움직이는 세포지도를 만들고 에이즈·알츠하이머 등 난치병을 연구한다. 중국은 자국민 유전자 데이터의 국외 반출을 금지하는 등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자동차나 비행기 속도만큼 눈부신 IT발전에 걷기 수준의 정책과 제도보완으로는 혁신할 수 없다. 대통령의 혁신정치가 필요하다. 최근 문 대통령이 다달이 규제개혁 점검회의를 주재한단다.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선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관료사회에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되짚는 일은 임기 내내 계속할 일이다. eagleduo@seoul.co.kr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민원 종류 따라 행정기관 제각각…주민센터서 ‘원스톱 처리’ 안 될까요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민원 종류 따라 행정기관 제각각…주민센터서 ‘원스톱 처리’ 안 될까요

    유통시장이 개방되기 전인 1990년대까지만 해도 20대 남녀가 책을 사고 짜장면을 먹은 뒤 영화를 보고 커피를 마시려면 서점과 중식당, 영화관, 다방을 일일이 돌아다녀야 했다. 당시 극장은 한 개의 영화만 상영하는 단관(單館)이어서 원하는 영화를 어디서 볼 수 있는지 알아보고 가야 했다. 하지만 지금의 20대는 그런 식으로 데이트를 하지 않는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있는 복합쇼핑몰에 가면 모든 서비스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어서다. 이를 모방해 시청이나 구청, 주민센터도 지금의 복합쇼핑몰처럼 주민이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공급자 중심인 대한민국 공공서비스 경기 파주에 사는 주부 장모(39)씨는 다섯 살배기 딸을 키우면서 현 정부 업무방식에 아쉬움이 많다. 서비스 제공 기관이 산재돼 있다 보니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일일이 찾아다니기가 쉽지 않아서다. 예를 들어 매달 자녀에게 지급하는 아동수당을 신청·상담하려면 집 근처 주민센터로 가야 한다. 반면 아이 실종에 대비해 지문을 사전 등록하려면 경찰서나 지구대를 방문해야 한다. 두 가지 모두 아이 관련 서비스임에도 방문기관이 다르다. 세금도 마찬가지다. 주민세와 같은 지방세 민원은 지자체를 찾아가야 하지만 연말정산 등 국세 관련 민원은 세무서에서 해결해야 한다. 사실 주부 입장에서는 뭐가 국세이고, 뭐가 지방세인지 구분 자체가 어렵다. 자동차 관련 법규 위반도 처리하는 곳이 서로 다르다. 주차 위반이나 자동차 정기검사 위반 과태료는 구청 등에서 처리하지만, 신호 위반·과속·차선 위반 범칙금은 경찰서에 문의해야 한다. 각종 증서의 발급처도 제각각이다. 운전면허증은 운전면허시험장이나 경찰서에서, 건강보험증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여권은 구청에서 처리한다. 소방점검 관련 장비를 빌리려면 소방서로 가야 하고, 아이에게 쓸 착유기(모유를 짜주는 기계)를 빌리려면 거점 보건소로 가야 한다. 국민연금 신청은 국민연금관리공단 지사로, 실업급여·육아휴직급여 신청은 지역 고용노동청으로 가야 한다. 온라인의 경우 ‘정부24’(www.gov.kr) 사이트에서 어느 정도 공공서비스 통합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서비스는 단순히 외부 사이트를 연계해 주는 ‘통로’ 역할에 그치고 있다. 장씨는 “민간 영역은 소비자 편의에 맞춰 모든 서비스를 발전시켜 가는데 공공 영역은 여전히 주민 눈높이에 못 미친다”면서 “우리나라 전자정부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하는데, 왜 공공서비스를 모두 통합해 제공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나의 사업도 규제기관 나뉘어 있어 불편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이모(33)씨는 몇 년 전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황당하다. 당시 한 지방자치단체(시)가 공모한 창업 지원 사업에 식품 배달 관련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아이디어를 내 호평받았다. 해당 지자체는 이씨가 속한 팀의 사업을 다각도로 검토한 뒤 “좋은 아이디어”라며 창업 자금을 대줬다. 하지만 사업에 나선 뒤 한 달쯤 지나자 구청에서 “이 사업은 현행법 위반”이라며 행정처분에 나섰다. 결국 이씨는 동료들과 상의한 뒤 사업을 접었다. 이씨는 “시에서는 창업하라고 돈을 대주고는 나중에 구에서 이를 금지하는 행태가 이해하기 힘들었다”면서 “미국 실리콘밸리나 이스라엘처럼 창업자는 아이디어만 내고 사업성이나 법률 저촉 여부 등은 돈을 대는 지자체 등에서 해결하는 ‘원스톱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 정부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일부 분야에서 서비스 일원화에 나서고 있다.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받는 농업용 드론이 한 예다. 최근 국토교통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규제혁신 해커톤’(한정된 기간 안에 참여자가 팀을 이뤄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토대로 문제를 해결하는 행사)과 드론 제작자 의견수렴 등을 거쳐 안전성 인증과 농업기계 검사기관을 일원화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문제는 하나의 사업에 여러 규제기관이 얽혀 있는 것이 농업용 드론만 있는 게 아니라는 데 있다. 전기차 관련 사업 역시 규제기관이 환경부와 국토부로 나뉘어 있어 일반인은 자신의 민원을 어느 부처에서 해결해야 할지 파악하기도 쉽지 않다. 부처별로 유권해석이 다르면 이에 대해 책임도 지지 않는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런 현상은 ‘불편한 건 주민이지 공무원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공직사회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공공서비스도 한곳에서 통합 서비스돼야 이 때문에 시청이나 구청, 주민센터 등을 ‘공공서비스 플랫폼’으로 거점화해 모든 종류의 민원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게 하자는 의견이 힘을 얻는다. 이러면 인력 운용 효율이 높아져 야간 업무도 가능해진다. 노인에게는 행정기관을 일일이 찾아다니는 것도 힘든 일인데, 거점 센터는 고령화 사회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공공서비스 통합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호주의 ‘센터링크’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복지와 고용, 창업 등 주민이 정부 지원 관련 민원을 종류에 관계없이 모두 처리하고 결과를 책임진다. 주민들은 정부로부터 돈을 받아야 할 일이 있으면 구체적인 절차를 몰라도 일단 센터링크를 찾아가 민원을 상담한다. 이 교수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인 ‘저출산 극복’을 위해 출산·육아 관련 모든 서비스를 한곳에서 처리하는 시범 사업을 제안한다”면서 “유모차가 ‘마패’(프리패스 상징)처럼 통용되도록 거점센터에서 모든 국가적 역량을 통합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치흠 행안부 민원서비스정책과장은 “현재 행정학계 등에서도 주민 편의를 최우선에 두고 모든 종류의 민원을 한곳에서 통합해 해결하자는 주장이 나온다”면서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법률 개정 등을 통해 지금의 공공서비스 공급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원스톱 민원센터’ 건립 추진하지만…“정부조직 개편 포함 근본적 처방 있어야”

    우리나라에서도 주민 편의 관점에서 공공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기는 하다. 최근 정부는 부처에 관계없이 모든 민원을 한곳에서 상담하는 ‘원스톱 민원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고, 서울 등 지방자치단체도 비슷한 업무를 묶어서 한곳에서 처리하는 일원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런 노력이 정부나 지자체의 일부 업무를 단순 연계하는 수준에 불과해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제1회 정부혁신전략회의’를 열어 정부운영을 국민 중심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정부혁신 종합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여기에는 ‘칸막이 없는 정부합동 원스톱 민원센터 구축’도 포함돼 있다. ●지자체도 일원화 서비스 시작 지금까지는 주민이 민원 내용에 맞는 관계기관을 스스로 찾아 문의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여러 종류의 민원을 원스톱 민원센터 한곳에서 문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이곳저곳 민원 기관을 찾아다니는 불편 없이 이곳에서 대부분 민원을 상담받을 수 있게 된다. 온라인 원스톱 민원 상담창구를 운영해 ‘국민콜’(110)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시·군·구 인허가 민원 원스톱 전담창구도 확산해 2022년까지 전국 모든 지자체에 도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원스톱 민원센터는 상담 업무를 하나로 묶어서 제공하는 것으로, 호주 센터링크처럼 민원인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 지원에까지 이르지는 못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도 진정한 의미의 ‘공공서비스 플랫폼’이 생겨나려면 정부조직 개편을 포함한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비슷한 성격의 민원을 각각 다른 곳에서 처리해 생겨나는 불편을 줄이고자 ‘민원서비스 10계명’을 발표하고 2014년부터 세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불필요한 관공서 방문시간과 교통비용, 서류발급 비용 등을 줄이면 연간 300억원 가까운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판단이다. 박원순 시장은 “민원서비스는 시민의 당연한 권리인데도 지금까지는 공무원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며 “행정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 편의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민원서비스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그간 별도로 이뤄지던 기초노령연금 신청과 노인 교통카드 발급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게 했다. 65세 노인들이 관공서를 두 번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 주기 위해서다. ●“국가 사무 과감히 지방에 이양해야”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우리나라는 시와 구 등을 중심으로 현장 행정이 이뤄진다. 이곳을 공공서비스 거점센터로 삼아 진정한 의미의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국가 사무를 과감히 지방에 이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4층 제한 어기고 5층 원룸 건축 허가는 잘못”

    경기 수원시가 원룸형 주택 건축허가를 내주는 과정에서 건축허가 신청서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건축주에게 특혜를 준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담당 공무원 2명을 징계하라고 수원시장에게 요구했다. 감사원은 24일 이런 내용의 수원시와 과천시 기관운영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수원시 팔달구 건축과는 2015년 12월 수원시에 제1종 일반주거지역 내 5층 규모의 도시형 생활주택 신축이 법령에 적합한지 여부에 대한 협의를 요청했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제1종 일반주거지역 내에 원룸형 주택은 4층까지, 다세대 주택은 5층까지 지을 수 있다. 팔달구가 협의를 요청한 도시형 생활주택은 원룸형이어서 4층까지만 지을 수 있었다. 수원시 담당자들은 관련 규정을 잘 알고 있었지만, 건축허가 신청서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팔달구에 “5층 규모 원룸형 주택 건축이 적합하다”고 통보했다. 이 때문에 4층이 아닌 5층 건물이 지어져 건축 제한을 위반했고 건축주는 부당하게 가구 수 증가 특혜를 받았다. 감사원은 담당 공무원 2명에 대해 경징계 이상 징계를 요구했다. 과천시는 2015년 3월 한 업체와 관급자재 납품 수의계약을 맺었다. 이 업체는 담합 행위를 저질러 2015년 1월까지 입찰참가자격 제한조치를 받은 상태였다. 입찰참가자격 제한조치를 받은 업자는 해당 조치가 종료된 뒤 6개월이 지나야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감사원은 수의계약 배제 사유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숨기고 계약을 체결한 업체에 향후 관급공사 입찰참가 자격을 제한하고, 과천시에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권익위 내부고발자 보호·보상 전담조직 신설

    청렴사회 민관협의체 운영 인력 보강 정부가 국민권익위원회의 부패·공익신고자 보호 기능을 강화하고자 내부고발자를 보호·보상할 수 있는 전담 조직을 만든다. 행정안전부는 권익위에 부패행위와 공익침해행위 신고자 보호를 위한 심사보호국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안을 2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내부고발자 관리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권익위 기능과 조직을 재설계한 것으로, 공익신고 심사와 신고자 보상 업무를 맡을 인력도 함께 보강한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부패행위는 공직자가 직무와 관련해 지위·권한을 남용하거나 법령을 위반해 이익을 챙기거나 공공기관에 재산상 손해를 가하는 것을 뜻한다. 공익침해행위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 환경, 소비자 이익, 공정경쟁을 해치는 것을 말한다. 행안부는 우선 권익위 내 부패방지국의 일부 조직을 가져와 심사보호국을 신설한다. 앞으로 부패방지국은 반부패 정책을 총괄하고 심사보호국에서는 신고 심사와 신고자 보호·보상 등 신고자 관련 업무를 맡는다. 여러 기능이 혼재된 지금의 부패방지국 체계로는 내부고발자 보호가 쉽지 않고 분야별 특성에 맞춘 정책개발·수행도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부패·공익 신고 유형에 따라 보호·보상 절차를 다르게 처리하던 현행 방식을 개선해 신고 유형에 관계없이 신고자의 관점에서 보호·보상 지원을 할 수 있게 했다. 지금까지는 부패행위 신고는 보호보상과에서, 공익신고는 공익보호지원과에서 담당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신고자 보호 업무는 신고자보호과에서, 보상업무는 신고자보상과에서 전담한다. 여기에 공공·기업·시민사회 등 사회각계가 참여하는 ‘청렴사회 민관협의체’ 운영에 필요한 인력 1명도 보강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권익위 조직개편으로 내부고발자가 최초 신고부터 마지막 보상 단계까지 신분 노출을 비롯해 불이익을 받지 않고 보호·보상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면서 “민관이 함께하는 반부패 정책 기반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권익위 조직개편…내부고발자 전담 조직 신설

    권익위 조직개편…내부고발자 전담 조직 신설

    정부가 국민권익위원회의 부패·공익신고자 보호 기능을 강화하고자 내부고발자를 보호·보상할 수 있는 전담 조직을 만든다. 행정안전부는 권익위에 부패행위와 공익침해행위 신고자 보호를 위한 심사보호국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안을 2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내부고발자 관리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권익위 기능과 조직을 재설계한 것으로, 공익신고 심사와 신고자 보상 업무를 맡을 인력도 함께 보강한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부패행위는 공직자가 직무와 관련해 지위·권한을 남용하거나 법령을 위반해 이익을 챙기거나 공공기관에 재산상 손해를 가하는 것을 뜻한다. 공익침해행위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 환경, 소비자 이익, 공정경쟁을 해치는 것을 말한다. 행안부는 우선 권익위 내 부패방지국의 일부 조직을 가져와 심사보호국을 신설한다. 앞으로 부패방지국은 반부패 정책을 총괄하고 심사보호국에서는 신고 심사와 신고자 보호·보상 등 신고자 관련 업무를 맡는다. 여러 기능이 혼재된 지금의 부패방지국 체계로는 내부고발자 보호가 쉽지 않고 분야별 특성에 맞춘 정책개발·수행도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부패·공익 신고 유형에 따라 보호·보상 절차를 다르게 처리하던 현행 방식을 개선해 신고 유형에 관계없이 신고자의 관점에서 보호·보상 지원을 할 수 있게 했다. 지금까지는 부패행위 신고는 보호보상과에서, 공익신고는 공익보호지원과에서 담당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신고자 보호 업무는 신고자보호과에서, 보상업무는 신고자보상과에서 전담한다. 여기에 공공·기업·시민사회 등 사회각계가 참여하는 ‘청렴사회 민관협의체’ 운영에 필요한 인력 1명도 보강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권익위 조직개편으로 내부고발자가 최초 신고부터 마지막 보상 단계까지 신분 노출을 비롯해 불이익을 받지 않고 보호·보상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면서 “민관이 함께하는 반부패 정책 기반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8’ GMF 1차 라인업 공개...예매는 25일 오픈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8’ GMF 1차 라인업 공개...예매는 25일 오픈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8(GRAND MINT FESTIVAL 2018)’(이하 ‘GMF 2018’) 1차 라인업이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GMF 2018’ 공연 주최사인 민트페이퍼(Mint Paper) 측이 공연 1차 라인업 19팀을 공개했다. 이날 민트페이퍼 측에 따르면 ‘선물’, ‘욕심’ 등 히트곡 행렬을 이어오고 있는 멜로망스와 감성적 멜로디의 ‘귀 호강’ 그룹 볼빨간사춘기가 올해 GMF 무대에 오른다. 이어 폴킴, 김나영, 양다일, 윤딴딴, 마인드유, 빌리어코스티, 위아영 등 마니아 팬층을 가진 가수들이 대거 참석한다. 또 페퍼톤스, 소란, 윤하, 노리플라이, 쏜애플에 이어 카더가든, 아도이, 소수빈, 조지 등 CJ문화재단 뮤지션 지원 프로그램 ‘튠업’ 19기 아티스트들도 무대를 꾸민다. 이 가운데 1차 라인업에 가수 ‘보아’가 포함돼 팬들 이목이 집중된다. 데뷔 18년 차인 보아는 여태껏 국내 뮤직 페스티벌에 한 번도 참석한 적이 없다. 이번이 첫 출연인 셈이다. 한편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GMF 2018’은 오는 10월 20~21일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다. 공식 티켓 예매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인터파크, 멜론티켓, 예스24 등에서 진행된다. 이어 오는 8월 14일 2차 라인업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민트페이퍼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우주를 보다] 주노, 3,000㎞ 목성의 거대 구름 형성 장면 포착

    [우주를 보다] 주노, 3,000㎞ 목성의 거대 구름 형성 장면 포착

    목성 표면의 높은 고도에서 구름이 형성되고 있는 놀라운 장면을 잡은 이미지를 탐사선 주노가 지구로 보내왔다. 지구에서 볼 수 있는 갖가지 구름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목성의 구름이 보여주는 구름의 상도 이에 못지않음을 과시하고 있는 이 이미지는 20일(현지시간) 우주 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을 통해 공개되었다. 이 놀라운 이미지는 지난 2년 동안 목성 궤도를 돌면서 정밀 탐사활동을 계속해온 미 항공우주국(NASA)의 목성 탐사선 주노가 그 동안 건져올린 수많은 과학적 ‘월척’ 중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주노는 화려한 줄무늬를 자랑하는 이 거대 가스 행성 목성 대기의 화학 조성과 온도, 구조를 밝히기 위한 중요한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탐사에서 주노는 이러한 목성 구름이 높은 고도에서 시작하여 목성의 표면으로 3,000㎞까지 뻗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노 미션팀의 한 연구자가 밝혔다. 주노의 장비 중 하나는 '목성발 우편엽서'를 고향 행성으로 보내는 데 헌신하고 있는데, 주노캠(JunoCam)이라 불리는 이 장비는 공개 투표를 거쳐서 각 궤도에서 촬영할 타깃을 선택한다. 그런 다음 아마추어 프로세서가 가공, 보정할 수 있도록 가공되지 않은 원 이미지를 모두 공개한다. 그 결과는 목성의 줄무늬 중 눈길을 사로잡는 것 중 하나인 북반구 온대 벨트(North Temperate Belt)를 보여주는 이 같은 놀라운 이미지가 건져진 것이다. 이 이미지를 찍었을 무렵 주노는 행성의 구름 꼭대기에서 겨우 6,200㎞ 떨어져 있었다. 목성 지름이 14만㎞임을 감안한다면 이는 놀라운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지난 19일 NASA가 발표한 이 이미지는 주노의 14번째 근접에서 잡은 것이다. 주노 탐사선은 2021년 7월까지 목성 궤도를 계속 돌며 탐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삼성, 중국팀에 패해 슈퍼8 ‘준우승’ 마무리…이관희 34득점 분전

    삼성, 중국팀에 패해 슈퍼8 ‘준우승’ 마무리…이관희 34득점 분전

    삼성이 아시아 프로농구 클럽 대항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22일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돔에서 열린 2018 아시아리그 서머슈퍼8(summer super8) 결승전에서 광저우 롱 라이언스(중국)를 만나 72-78로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다. 삼성은 지난 20일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광저우를 78-73으로 누른 바 있지만 재대결에서는 무릎을 꿇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대회의 준우승 상금은 2만 5000달러(약2800만원)다. 서머슈퍼8은 아시아 5개국 8개팀이 나선 클럽대항전으로서 한국 프로농구에서는 삼성과 전자랜드가 출전했다. 이관희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4득점(3점 6개)에다가 10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김동욱은 14득점, 장민국은 12득점을 보탰다. 삼성은 1쿼터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 이관희의 득점포를 앞세워 7-5로 앞서갔지만 수비가 느슨해지면서 연달아 실점했다. 결국 10-23으로 밀린 채 1쿼터를 마무리지었다. 삼성은 2쿼터부터 힘을 냈다. 이관희의 외곽슛이 터지기 시작했다. 2쿼터 종료 3분 44초를 남기고 이관희가 자유투 두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31-34, 3점차까지 따라붙기도 했다.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해 버저비터를 허용하면서 33-42로 다시 벌어진 채 전반을 마친 점은 아쉬웠다. 3쿼터에는 한때 16점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삼성은 체력이 떨어졌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놓치 않았다. 삼성은 4쿼터에 다시 추격을 고삐를 당겼다. 경기 종료 2분 7초를 남기고 이관희가 자유투 두개를 모두 성공시켜 64-69까지 따라잡았다. 곧이어 장민국도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넣으며 3점차까지 좁혀졌다. 종료 58초를 남기고는 김동욱의 3점슛으로 69-71이 됐다. 그렇지만 천기범이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두 개 중 하나를 놓쳤고, 삼성은 상대에 연달아 5득점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전자랜드, 필리핀 클럼팀 꺾고 ‘3위’로 서머슈퍼8 마무리

    전자랜드, 필리핀 클럼팀 꺾고 ‘3위’로 서머슈퍼8 마무리

    전자랜드가 아시아 클럽대항전에서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자랜드는 22일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돔에서 열린 2018 아시아리그 서머슈퍼8(summer super8) 3~4위전에서 NLEX 로드 워리어스(필리핀)를 67-62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삼성과 맞붙었던 4강에서 패해 우승은 놓쳤지만 유종의 미를 거뒀다. 3위팀에겐 상금 1만달러(약 1135만원)가 주어진다. 서머슈퍼8은 아시아 5개국 8개팀이 나선 클럽대항전으로서 한국 프로농구에서는 삼성과 전자랜드가 출전했다. 정효근이 13득점 6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했고, 김상규도 11득점 4리바운드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홍경기는 12득점, 정영삼은 11득점을 보탰다. 전자랜드는 시작하자마자 내리 5점을 내줬지만 이내 박성진의 연속 득점과 교체투입된 홍경기의 자유투와 점프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필리핀 원정팬들의 응원 열기 때문인지 초반에 다소 밀렸지만 선수들의 적극적인 수비로 금세 따라잡았다. 1쿼터를 2분 34초 남기고는 정병국의 레이업 슛으로 11-9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부터는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2쿼터 초반부터 김상규의 3점슛을 앞세워 분위기를 가져왔다. 2쿼터 종료 3분 1초전에는 정효근의 3점슛으로 32-22로 점수차를 벌렸다. 상대의 공격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7점차(34-27)로 전반을 마무리지었다. 3쿼터에는 김상규의 3점슛으로 전자랜드는 45-29까지 달아났다. 낙승을 거두나 싶었으나 NLEX가 갑자기 힘을 내 3쿼터 종료 3분 3초를 남기고는 45-42, 3점차로 쫓기며 이번 경기 최대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3쿼터 막판에 정효근과 박봉진이 각각 득점에다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한숨을 돌렸다. 4쿼터에는 NLEX 데이브 마르첼로가 박봉진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 명령을 받는 어수선한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종료 10초를 남기고는 65-62로 격차가 줄었다. 그럼에도 전자랜드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경기 막판 김낙현이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전자랜드는 23일 마카오에서 휴식을 취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민원24’ 빙자 스팸문자 절대 조심하세요”

    “‘민원24’ 빙자 스팸문자 절대 조심하세요”

    “[민원24] 층간소음으로 민원이 접수되어 안내 드립니다. 민원확인 https://c11.kr/2qn0” 행정안전부는 이와 같이 ‘민원24’ 관련 안내를 빙자해 불특정 다수에게 휴대전화 스팸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21일 주의를 당부했다. 문자메시지 내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할 경우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악성코드가 설치돼 범인에게 소액결제 인증번호가 전송된다. 범죄자는 이를 통해 게임 아이템이나 사이버머니를 구입한다. 민원24(또는 정부24)는 URL을 보내지 않는 만큼, 이러한 스팸문자를 받으면 절대로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지 말고 한국인터넷진흥원 스팸대응센터(118·spam.kisa.or.kr)에 신고해 달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만약 스팸문자에 수신된 사이트에 접속한 경우 스팸대응센터에 연락해 조치 방법을 안내받아야 한다. 전화번호가 도용되거나 소액결제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가입한 이동통신사에 확인해야 하고 피해가 발생한 경우 경찰서(112)나 사이버경찰청(182)에 피해 내용을 신고바란다고 행안부는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와우! 과학] 폭염은 예고된 일?…올해 상반기, 역대 세 번째 더웠다

    [와우! 과학] 폭염은 예고된 일?…올해 상반기, 역대 세 번째 더웠다

    인류가 초래한 기후변화 탓에 지구온난화가 진행된 지 오래다. 하지만 올해 역시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매셔블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6월까지 올해 상반기 지구의 평균 표면 온도는 지난 1880년부터 기록 측정을 시작한 이래 역대 세 번째 더운 시기였다. 이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우주연구소와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이 지난 16일 발표한 보고서에 실린 내용이다. 최근 우리나라 역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올해가 매우 더운 한해임을 실감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물론 올해 만 유독 더운 것은 아니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동안의 상반기 기온은 역대 1위부터 4위에 오른 것이다. 단일 월이나 연도의 기록 경신도 유력한 증거가 되지만, 이런 장기적 추세는 과학적으로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에 대해 미국 미시간공과대의 환경화학자인 사라 그린 박사는 매셔블과의 인터뷰에서 “기록이 한 번 깨지면 그건 요행이다. 그 일이 다시 일어나면 그건 우연”이라면서 “세 번 일어날 때는 그건 추세이지만, 매년 일어날 때는 그건 변동”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보고서에 함께 공개된 기상 변화 예측 GISTEMP(GISS Surface Temperature Analysis) 세계 지도는 이런 추세가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전 세계의 기후가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대기 중 온실가스에 크게 영향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린 박사 역시 “안정된 기후에서는 한곳이 평소보다 따뜻하면 다른 곳은 춥다. 이 지도는 이제 더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거의 모든 곳이 더 뜨거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는 지구의 광대한 바다도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바다는 암석 표면보다 훨씬 더 흡수율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구에 축적되는 열의 90% 이상은 바다에 갇히게 된다. 그린 박사는 “특히 바다의 끊임없는 온도 상승이 우려된다. 땅 온도는 바람의 방향이나 구름의 변화 등에 따라 바뀌지만, 해수면의 온도 상승은 온실가스에 의해 지구에 열이 점점 쌓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NASA 고다드우주연구소와 컬럼비아대 소속 마키코 사토 박사는 “전반적으로 지난 4년 동안의 상반기 온도는 산업혁명 이전보다 약 1.1℃ 더 높았다”면서 “이는 실제로 지구온난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사진=NASA(위), 컬럼비아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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