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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운의 지도자’ 자오쯔양 서거 15주기…‘재평가’ 이뤄질까

    ‘비운의 지도자’ 자오쯔양 서거 15주기…‘재평가’ 이뤄질까

    1989년 6월 4일 ‘톈안먼 사태’ 당시 학생들의 민주화 시위에 온정적 태도를 보였다가 실각한 자오쯔양(1919∼2005)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세상을 떠난 지 15년이 됐다. 가족과 지지자들은 지금도 그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하고 있다. 27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자오 전 총서기 서거 15주기를 맞아 유가족과 톈안먼 사태 관련단체 회원들이 베이징 창핑구의 민간 묘지 톈서우위안에서 추모 행사를 가졌다. 공안당국은 묘역 주변 경비를 대폭 강화하고 얼굴 인식 카메라를 설치했다. 자오 총서기의 차남 자오얼쥔은 “지난해 10월 이곳에 부친의 묘지를 처음 조성했을 때와 비교해 (위치나 배열 등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현재 그의 묘지는 나무와 울타리 등으로 시야가 가려져 있어 일반인들이 쉽게 찾지 못하게 돼 있다. 2016년 폐간된 진보성향 월간지 ‘옌황춘추’의 부편집장 왕옌쥔은 “아직도 (중국에는) 자오쯔양을 제물로 삼으려는 이들이 많다”면서 “그의 묘지는 외부에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오쯔양과 친분이 두터웠던 톈지윈 전 국무원 부총리가 그를 추모하고자 묘지를 방문하겠다고 밝혔다가 불발됐다고 홍콩 매체들이 전했다. 톈 전 부총리는 자오 총서기 서거 2년 뒤인 2007년 옌황춘추에 “자오쯔양은 절약을 몸소 실천한 지도자였다”고 평가했다. 톈안먼 사태 뒤 중국 언론이 자오 총서기의 공적을 기술한 첫 기사였다. 1989년 초까지만 해도 자오쯔양은 덩샤오핑(1904~1997)이 아끼던 후계자였다. 하지만 5월 톈안먼에서 민주화 시위가 시작되자 그의 운명이 바뀌었다. 군의 무력진압을 반대하고 시위 학생들과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아 보려다가 덩샤오핑의 눈 밖에 난 것이다. 그는 당 요직에서 축출됐다. 중국 당국은 다음달 4일 학생들을 무력으로 진압했다. 이후 자오쯔양은 가택연금돼 자연인으로 지내다가 2005년 1월 17일 별세했다. 중국의 최고지도자는 사망 뒤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공묘 지도자 구역에 안치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베이징 당국은 그의 묘지가 민주화의 상징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이를 막아왔다. 유족은 자오쯔양의 유골을 베이징 자택에 보관해 오다가 자오 탄생 100주년을 맞은 지난해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로 민간 묘역에 안장할 수 있었다. 당시 시 주석의 부친 시중신(1913~2002)과 자오쯔양이 절친한 관계였다는 점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그가 말년에 살았던 베이징의 옛집에는 지금도 지지자와 추모객이 종종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 방송은 자오쯔양이 쓰던 옛집의 서재에 사진과 기록물, 소장품을 보관한 소규모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다고 전했다. 2005년 1월 신화통신은 그의 죽음에 대해 ”당과 인민 사업에 유익한 공헌을 했다. 하지만 1989년 정치적 풍파 속에 엄중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평가했다. 중국 공산당은 그에 대한 긴 침묵을 지키고 있다. 2015년 환구시보는 “중국 당국은 자오쯔양 10주기에 어떤 평가도 내놓지 않았다. 침묵 역시 일종의 태도 표명”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자오쯔양의 딸 왕옌난은 BBC방송 인터뷰에서 “부친에 대한 정치적 복권이 이뤄질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실은 다른 문제”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폼페이오 美국무 “미국인들 우크라 신경이나 쓴대?”

    폼페이오 美국무 “미국인들 우크라 신경이나 쓴대?”

    “미국인들이 우크라이나를 신경이나 쓴다고 생각하느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공영라디오 NPR의 뉴스쇼 진행자인 메리 루이즈 켈리와 지난 24일(현지시간) 인터뷰를 갖던 중 폭발해 장관 접견실로 따로 불러 이런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미국 매체들과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직접 성명까지 내고 해당 기자가 “거짓말을 했다”고 공격하는 등 분을 삭이지 못했다. 켈리 기자가 인터뷰 도중 지난해 5월 갑자기 경질된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를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할 용의가 있는지 폼페이오 장관에게 물은 것이 발단이었다. 그렇잖아도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부른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한 국무부 당국자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고 대통령 ‘엄호’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본인 역시 스캔들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이 질문이 나오자 장관의 보좌관이 갑자기 인터뷰를 중단시켰고, 그 뒤 폼페이오 장관이 장관 접견실로 자신을 불러 욕설(F-word)과 함께 “인터뷰 시간 만큼 긴 시간 고함을 질렀다”는 것이 켈리의 주장이었다. 장관은 한술 더 떠 보좌진에게 국가 이름이 들어가 있지 않은 세계지도를 가져오라고 한 뒤 켈리에게 지도에서 우크라이나를 찾을 수 있냐고 빈정거렸다. 특파원 경력과 정보 및 안보 기관 취재 경험이 있었던 켈리가 정확히 짚어내자, 폼페이오 장관은 지도를 치워버린 뒤 “사람들이 이번 일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것이다. 때맞춰 미국 A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4월 측근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직접 “그(요바노비치)를 쫓아내라”고 말한 것으로 보이는 녹취록을 공개했던 터다.폼페이오 장관은 이튿날 성명을 통해 “켈리는 나에게 두차례에 걸쳐 거짓말을 했다”며 “첫번째는 지난달 인터뷰를 잡을 때였고, 어제 인터뷰 후에 나눈 대화를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로 해놓기로 합의했을 때”라며 켈리가 신뢰를 깼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기자가 저널리즘과 신의성실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미디어가 트럼프 대통령과 이 행정부에 타격을 입히기 위한 목적으로 얼마나 제정신이 아니게 됐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공격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에 관한 질문에 국한하는 조건으로 인터뷰에 응했다고 주장했으나 켈리는 장관 참모진과 이란과 우크라이나 모두에 관해 묻는 데 합의했다고 반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종종 예상치 못한 공격적인 질문을 받을 때면 발끈하며 언론인들과 설전을 벌이곤 했다. 그는 2018년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회담 후 합의문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문구가 빠진 것을 놓고 기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질문이 모욕적이고 터무니없고 솔직히 말하면 우스꽝스럽다”며 불쾌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그는 지난 10일 기자회견 당시 이란군 최고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의 명분이었던 ‘임박한 위협’ 논란과 관련, “우리는 구체적 정보를 갖고 있었다”며 “끝이다 완전히 끝(Period. Full stop)”이라고 신경질적으로 내뱉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NASA “화성탐사로봇 이름 투표하세요”…후보 9개 선정

    NASA “화성탐사로봇 이름 투표하세요”…후보 9개 선정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오는 7월 발사할 차세대 화성탐사로봇에 정식 이름을 붙여주기 위해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름짓기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NASA는 현재 임의로 ‘마스 2020’라고 불리고 있는 총중량 1040㎏의 차세대 화성탐사로봇의 이름으로 9개를 최종 후보에 올렸다. 이번 공모전은 미국 유치원생부터 12학년생까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행사로, NASA는 유치원부터 4학년(K-4), 5학년부터 8학년(5-8) 그리고 9학년부터 12학년(9-12)이라는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3개의 이름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최종 후보에 오른 이름과 이를 제안한 학생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 인듀어런스(Endurance·인내), K-4, 버지니아의 올리버 제이컵스.• 테네시티(Tenacity·불굴), K-4, 펜실베이니아의 에이몬 라일리.• 프로미스(Promise·약속), K-4, 매사추세츠의 아미라 섄쉬리.• 퍼서비런스(Perseverance·끈기), 5-8, 버지니아의 알랙산더 마더• 비전(Vision·전망), 5-8, 미시시피의 해들리 그린.• 클래리티(Clarity·명석), 5-8, 캘리포니아의 노아 베니테스.• 인저뉴이티(Ingenuity·독창성), 9-12, 앨라배마의 바니자 루파니.• 포티튜드(Fortitude·강인), 9-12, 오클라호마의 앤서니 윤.• 커리지(Courage·용기), 9-12, 루이지애나의 토리 그레이.NASA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특설 페이지(go.nasa.gov/name2020)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이름에 투표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마감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는 28일 자정(GMT 05시)이다. 이에 대해 NASA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투표가 끝나면 9명의 결선 참가 학생은 NASA 행성과학부 주임 로리 글레이즈와 NASA 우주비행사 제시카 워킨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탐사로봇 조종사 닉 윌시 그리고 2009년 당시 6학년 학생으로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를 제안한 클라라 마 등 패널과 함께 이번 탐사로봇에 붙일 이름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탐사로봇의 임무는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있는 JPL이 맡게 됐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공모전은 탐사로봇의 새 이름을 정하고 그것을 제안한 학생을 발표하는 3월 초에 끝날 것"이라면서 “수상자는 오는 7월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새로운 화성탐사로봇을 싣고 떠날 우주선의 발사 모습을 참관하는 초청장도 받는다”고 말했다.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게 될 ‘마스 2020’은 다음해 2월 화성 북반구에 있는 지름 45㎞짜리 제제로 크레이터 안에 터치다운할 예정이다. 이 탐사로봇은 화성에서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기술 테스트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는 인류의 화성 탐사를 돕고 장차 지구로 수집한 표본을 보내기 위한 작업이다. 이번 공모전은 NASA의 오랜 전통이다. 지금까지 NASA의 모든 화성 탐사로봇은 아이들이 이름들을 지었는데, 1996년 소저너(Sojourner)가 그 출발점이었다. 그리고 2003년에 선정된 스피릿과 오퍼튜니티, 2012년 화성에 착륙한 큐리오시티 역시 모두 학생들이 지은 이름이다. 이런 전통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우한 폐렴 감염 규모 사스의 10배” 경고… 팬데믹 현실화하나

    “우한 폐렴 감염 규모 사스의 10배” 경고… 팬데믹 현실화하나

    사망자 18명… 3월초 폐렴 절정 이를 듯봉쇄명령 지연 이미 200만명 우한 떠나 전문가들 “뱀·오소리 등 숙주로 유력” 中후베이성 등 야생동물 판매금지도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에 이어 중남미, 중동, 유럽까지 침투하는 등 통제불능 상황을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한 폐렴’ 첫 감염자가 나왔고,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 스코틀랜드 등에서 의심 환자가 잇따라 보고돼 ‘팬데믹’(대유행) 우려가 더욱 커졌다. 지난달 31일 당국의 첫 보고 후 중국과 중화권에서만 감염자가 650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사망자도 17명을 기록했다. 23일 V. 무랄리다란 인도 외무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 남부의 한 병원에서 100여명의 인도 출신 간호사들이 검사를 받았는데 이 중 1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간호사는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이날 싱가포르에서도 60대 중국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베트남 호치민에서 감염자가 2명 확인되는 등 지금까지 해외 확진자도 6명에 달했다. 중남미, 유럽에서는 의심 환자가 속출했다. 전날 멕시코 일간 밀레니오에 따르면 이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두 건의 우한 폐렴 의심 사례를 찾았다. 이 가운데 미국과 국경을 맞댄 타마울리파스주에 사는 57세 멕시코국립공과대(IPN) 교수를 계속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최근 중국 우한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주 보건국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35세 여성 환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중국 상하이를 여행했다. 콜롬비아에서도 19세 중국 국적 남성이 우한 폐렴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러시아, 캐나다, 스코틀랜드에서도 의심 환자가 나타났다. 이날 중국 국영 TV에 따르면 중국과 중화권에서만 감염자가 63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8명이 사망했고 95명은 위독한 상태다. 발병지인 우한과 인근 도시 황강, 어저우 등에 봉쇄령을 내리며 대응에 나섰지만, 이미 200만명 이상이 춘제 연휴(24~30일)를 맞아 우한을 떠났다는 소문이 도는 등 ‘뒷북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실제 인구 1100만명의 대도시인 우한을 전면 봉쇄하는 게 가능하겠냐는 의구심도 나왔다. 특히 춘제 기간 하루 평균 중국의 출입국 연인원수가 187만명에 달한다는 전망까지 나오며 팬데믹 공포가 더욱 커졌다. 게다가 우한 폐렴이 이미 통제불능 수준이라는 전문가의 지적도 나왔다. 2003년 사스 사태 때 원인 규명팀에 몸담았던 홍콩대학 신흥전염병국가중점실험실의 관이 주임은 최근 우한을 방문한 뒤 사스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은 대부분 통제가능했다면서 “이제까지 두려웠던 적이 없지만, 지금은 두렵다”고 털어놨다. 춘제를 앞두고 이미 대규모 인구이동이 있었다며 봉쇄조치가 너무 늦었다고 지적하고 “(우한 폐렴의) 감염 규모가 사스보다 10배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샤오화 독일 괴팅겐대 교수는 사스와 유사한 우한 폐렴 전파 경로를 예측한 결과 “3월 초 우한 폐렴이 절정에 이른 뒤 5월 초에 막을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바이러스의 전개 상황을 보면 자신의 전염병 확산 모델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에 이어 23일 회의를 열고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논의했다. 국제적인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최근 10년 사이 여섯 번째로 해당 전염병 발생 국가 여행 등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내려진다. 발병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야생동물을 잡아먹는 중국인들의 식습관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베이징대 등 의료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숙주로 뱀이 유력하다는 결론을 담은 논문을 국제학술지 ‘바이러스학 저널’에 게재했다. 사스 바이러스 전문가인 중난산 중국국가호흡기병 연구소 소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아마도 (사람들이 먹으려고 포획한) 대나무쥐나 오소리 같은 동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후베이성과 네이멍구자치구, 허난성 등 지방정부는 시장에서 야생동물과 살아 있는 가금류를 팔지 못하도록 했다고 신화통신 등이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때늦은 中 ‘우한 봉쇄’… ‘폐렴’ 통제 불능 우려

    때늦은 中 ‘우한 봉쇄’… ‘폐렴’ 통제 불능 우려

    사우디 첫 확진… 중남미·유럽 의심 환자 오늘부터 인천~우한 항공편도 올스톱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자 중국 당국이 23일 발병지인 후베이성 우한에 전격적으로 봉쇄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날 중국에서만 감염자가 634명에 달했고, 지구 반대쪽 미국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오면서 우한 폐렴이 사실상 통제불능 상태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남미와 유럽에서는 다수의 의심 환자가 보고됐다. 이날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우한시 정부는 새벽 긴급 성명을 내고 “오전 10시부터 항공편과 기차, 지하철 등 모든 대중교통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4일부터 인천~우한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도 잠정 중단된다. 허베이성 당국은 우한에서 48㎞ 떨어진 도시 황강과 어저우 등에도 봉쇄령을 내렸다. 베이징의 관광 명소인 자금성은 오는 25일부터 무기한 폐쇄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의 늑장·부실 대처로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당국이 우한 폐렴 발생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거의 한 달이 다 돼서야 진원지 차단에 나서는 등 초기 대응 실패로 ‘팬데믹’(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中, 40일 만에 뒷북 전면전… 흑사병·콜레라 수준 1급 대응

    中, 40일 만에 뒷북 전면전… 흑사병·콜레라 수준 1급 대응

    잠복기 최대 10~12일… 열·마른기침 동반 완치 20대 “어지럽고 팔다리 힘 없었다”중국 정부가 뒤늦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면전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12일 감염자가 처음 보고된 뒤 약 40일 만이다. 수억명이 이동하는 춘제(음력 설)를 코앞에 두고 ‘우한 폐렴’ 환자가 400명을 넘어서며 대유행 조짐을 보이자 극약 처방을 내렸다. 22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일 우한 폐렴 확산을 막고자 중국 공산당과 정부에 총력 대응을 지시한 뒤 다음날 남부 윈난성을 시찰했다. 이곳은 20일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온 곳이다. 시 주석은 성도인 쿤밍에서 춘제 인사를 통해 “새로운 한 해 모든 것이 순조롭게 번영 발전하고 태평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중국 내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국가주석이 예년과 다름없이 설 인사를 건네 주민들에게 안도감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신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전면에 나서 국무원 부처들을 이끌며 우한 폐렴 전파 상황을 챙기고 있다. 전날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을 사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과 함께 ‘을류’(2급) 전염병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대응책은 흑사병이나 콜레라에 준하는 ‘갑류’(1급) 수준으로 높였다. 을류 전염병을 갑류에 준해 대응하는 방식은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중국 정부가 채택한 처방이다. 저우즈쥔 베이징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은 흑사병이나 콜레라보다는 훨씬 덜 심각하다. 하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가장 강력한 조치인 갑류 대응을 통해 우한 폐렴 확산을 최대한 저지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환구망은 “갑류 전염병 수준으로 대응하면 정부가 모든 단계에서 격리 치료를 요구할 수 있고 공공장소 검문도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우한에서는 발병 확산을 막고자 시민들의 해외 출입국이 금지됐다. 춘제 문화 활동이나 행사도 대부분 금지됐다. 이날 리빈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우한 폐렴이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더욱 퍼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팀 소속 가오잔청은 21일 중국중앙(CC)TV 인터뷰에서 “우한 폐렴의 잠복기가 짧으면 2~3일, 길면 10~12일 정도”라며 “열과 마른기침이 동반된다”고 소개했다. 이 병에 걸렸다가 건강을 회복한 20대 시민도 “어지럽고 머리가 아팠다. 팔다리에 힘이 없고 쑤셔서 감기인 줄 알았다”면서 “열은 보통 39도 정도였고 높을 때는 40~41도였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우한 폐렴’ 美까지 뚫렸다… 대유행 공포

    ‘우한 폐렴’ 美까지 뚫렸다… 대유행 공포

    中 547명 확진… 사망자 17명으로 급증 “사스처럼 박쥐서 전파” 中연구팀 분석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태평양을 건너 지구 반대편 미국에까지 침투했다. 지금까지는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에 국한됐지만 이제 서구 국가들도 ‘우한 폐렴’ 확산의 가시권에 들어갔다. 중국에서는 감염자가 500명에 육박했고 사망자도 9명으로 늘었다. 이 바이러스가 사스와 마찬가지로 박쥐에게서 처음 전파된 것 같다는 중국 연구팀의 분석도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에 사는 30대 남성이 최근 중국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으로 귀국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워싱턴주 보건 당국은 “환자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몸 상태를 관찰하기 위해 입원한 상태”라고 전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도 22일 오후 10시 현재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가 547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1일 하루에만 14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도 모두 17명이 됐다. 중국 보건 당국이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뒤늦게 인정하는 바람에 그간 우한 폐렴 감염 의심자들이 별다른 주의 없이 주변인들과 접촉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 바이러스는 박쥐에게서 발견되는 바이러스 원형을 공유한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때문에 우한 폐렴도 2003년 사스 사태처럼 여러 대륙으로 병이 번지는 ‘팬데믹’(대유행) 단계로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퍼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4명이 우한 폐렴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우한 폐렴 관련 상황을 보고받은 뒤 “검역 및 예방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종합적으로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신라는 무슬림 포용했는데… 지금은 차가운 시선 아쉬워”

    “신라는 무슬림 포용했는데… 지금은 차가운 시선 아쉬워”

    “알라(하느님)의 말씀인 쿠란에는 ‘누구에게도 종교(이슬람교)를 강요해선 안 된다’고 쓰여 있습니다. 아무리 교리가 좋아도 억지로 신앙을 믿게 하면 행복할 수 없기 때문이죠. 무력으로 종교를 이식하려는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은 무슬림이 아닙니다. 그들은 알라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 자들이라는 사실을 아셔야 해요.”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둔 지난 17일. 인천의 명물인 구월동 도매시장 거리의 한 건물에 자리잡은 ‘인천평화성원’에서 조촐하게 무슬림 예배가 진행됐다. 이날은 금요일로 전 세계 이슬람 신자들의 합동 예배일이다. 한국에서는 금요일이 평일이다 보니 무슬림이 예배에 참석하기가 쉽지 않다. 이날 성원에 온 신자는 모두 5명. 머리에 ‘이마마’로 불리는 모자를 쓰고 설교대에 앉아 아랍어로 능숙하게 예배를 이끄는 이가 눈길을 끌었다. 바로 박동신(34) 이맘. 한국인이다. 이맘은 무슬림 종교 공동체를 이끄는 지도자로 기독교의 신부나 목사에 해당한다. 최근 이슬람 국가인 이란이 미국과 전쟁 직전 상황까지 치닫는 갈등을 빚고 있던 터라 그의 설교가 더욱 가슴에 와닿았다. 그는 지난해 말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이슬람 성원을 열었다. 무슬림이라고 하면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는 모습을 떠올리는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슬람 신자로 살겠다고 마음먹었는지 궁금했다. 그에게서 직접 ‘무슬림으로 사는 법’을 들어 봤다.●“목사 꿈 접고 이슬람에서 해답 찾아” 기원전 17세기 인류 문명의 중심이던 메소포타미아 우르에 살던 아브라함(생몰연대 미상)에게 자신을 유일신으로 칭하는 ‘야훼’가 나타났다. 유일신은 “고향을 떠나 미지의 땅에서 새 민족을 세우라”고 명했다. 아브라함은 그의 말에 순종해 팔레스타인 가나안 지역에 정착했다. 이 이야기로 시작하는 신앙을 학계에서는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라고 부른다. 유대교와 기독교(가톨릭·개신교), 이슬람교가 대표적이다. 세 종교는 모두 같은 신을 믿는다. 신자 수는 기독교 24억명, 이슬람교 18억명, 유대교 1500만명 정도로 전 세계 인구(약 77억명)의 절반이 넘는다. 이 가운데 이슬람교는 선지자 무함마드(570~632)를 신의 마지막 사도로 여기는 종교다. 무슬림은 아담과 이브, 아브라함, 모세 등이 본래 이슬람 신자였다고 본다. 박씨의 하루는 기도로 시작한다. 보통 오전 5시쯤 잠에서 깨 깔개 위에서 절을 하며 “알함두릴라”라고 되뇐다. 아랍어로 ‘찬양한다’는 뜻이다. 다른 무슬림과 마찬가지로 하루 다섯 번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기도한다. 그는 ‘함양 박씨 문원공파’로 부산에서 태어난 토종 한국인이다. 목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존재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아 고민이 컸다고 한다. 오랜 방황 끝에 그 해답을 이슬람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안식교를 믿으셨고 어머니도 장로교 신자셨어요. 친척들의 종파도 다양했습니다. 어려서부터 기독교 안에서 자랐어요. 하지만 성경에는 분명 모순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20대가 돼서도 이 문제가 풀리지 않아 많이 힘들었어요. 결국 ‘나무보다는 숲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들을 차근차근 살폈습니다. 본래의 하느님을 온전히 드러낸 종교는 이슬람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죠. 2009년 12월 한국 이슬람교 중앙성원(이태원)을 통해 입교했습니다.” ●10년 가까이 중동 유학… 어머니도 개종 무슬림이 되긴 했지만 ‘열정만으로 진리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박씨는 1년 뒤 한국을 떠나 유학길에 올랐다. 터키(2011~2012)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2012~2015), 요르단(2015~2017), 이집트(2017~2019) 등을 다녔다. 대학과 모스크 등에서 아랍어와 이슬람 교리를 습득했다. 현지에서 돈을 벌며 공부하다 보니 시간도 길어졌고 어려움도 컸단다. 하지만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고 반드시 돕는 이가 있다’고 했던가. 마지막 목적지인 이집트에서 만난 한 퇴직군인이 이역만리에서 고군분투하는 박씨가 안쓰러웠던지 크고 작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나중에는 자신의 딸까지 소개해 줬다고 한다. 지금의 아내인 올라(28)씨다. “이슬람교를 믿게 되면서 제 삶은 180도 변했습니다. 진정한 한 분의 신을 섬기며 쿠란에 기록된 선행을 행하자 삶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진정한 행복도 느끼게 됐어요. 처음에는 가족들의 걱정이 컸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반대가 특히 심했죠. 하지만 ‘부모에게 최선을 다하며 짜증을 내거나 질책하지 말라’는 쿠란의 구절을 지키며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자 결국 아버지도 제 종교를 인정해 주셨어요. 어머니는 저를 따라 무슬림이 되셨죠.” 지난해 아내와 한국으로 온 박씨는 어머니가 사는 인천에 터를 잡고 가정 예배를 시작했다. 2013년 그가 개설한 유튜브 채널 ‘한국이슬람방송’ 등을 보고 무슬림 출신 이주 노동자들이 하나둘 찾아왔다. 신자가 많은 날에는 30명 가까운 무슬림이 박씨의 집을 방문했다. 예배 공간이 부족해지자 지난해 말 자비로 조그마한 사무실을 빌려 인천평화성원을 세웠다. 우리나라에 50~60곳의 이슬람 성원이 있지만 한국인이 세우고 직접 운영하는 성원은 거의 없다. 2009년 이슬람교에 입교한 지 정확히 10년 만에 이룬 성과여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그는 자평했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도 부자인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천년 넘은 이슬람교와의 역사 원래 이슬람교는 우리 민족과 가까웠다. 845년 중동의 지리학자 이븐 쿠르다드비가 쓴 ‘왕국과 도로 총람’에는 “상당수 아랍인들이 신라를 동경해 한반도로 이주했다”고 적혀 있다. 고려시대에도 무슬림 수만 명이 벽란도와 개성 일대에 모여 살았는데, 이들은 ‘예궁’이라는 모스크를 짓고 종교 활동도 했다. 고려가요 ‘쌍화점’에도 무슬림이 등장한다. 쌍화란 튀르크계 만두의 일종이다. 고려 여인이 쌍화점(만두 가게)에 음식을 사러 들어갔더니 무슬림 주인이 그의 손을 덥석 잡으며 유혹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국호인 ‘코리아’는 당시 무슬림 상인들이 고려를 부르던 아랍어다. 금속활자와 고려 인삼도 무슬림이 전 세계로 퍼뜨렸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이 수시로 무슬림 지도자를 초청해 쿠란을 낭송하고 기도를 올리게 해 국가의 안녕을 바랐다는 기록이 나온다. 한국 이슬람교 중앙성원 등에서 추정하는 한국인 무슬림은 3만 5000명 정도다. 하지만 하루 다섯 번 예배를 보고 평생에 한 번은 다녀와야 하는 메카 순례를 경험한 ‘진짜’ 무슬림은 몇 백명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서 이슬람교에 대한 차가운 시선을 극복하고 신자로 살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다. “과거 중동에서 건설 붐이 일었을 때 일부 공사는 무슬림만 참가할 수 있었거든요. 이때 한국인 노동자들이 사업상 이유로 대거 입교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한국에 와서도 종교 활동을 이어가는 것 같지는 않아요. 이맘은 종교 공동체에서 추대 형식으로 선출되기에 무슬림 수십~수백명당 한 명씩 나오게 돼 있어요. 한국인 무슬림이 3만명이라면 한국인 이맘도 수백명은 돼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한국인 이맘은 저를 포함해 3명에 불과해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뜻이죠.” ●세계는 기독교와 이슬람교 간 화해 분위기 현재 세계는 조금씩이나마 기독교와 이슬람교 간 화해를 모색하고 있다. 가톨릭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틈날 때마다 “아브라함의 하느님을 믿는 형제들”이라며 무슬림을 언급한다. 영국에서는 일부 성공회 교회가 금요일마다 이슬람 신자들에게 예배 공간을 빌려준다. 다만 한국에서는 신자 수 기준 세계 2위 종교를 위험하다고만 여기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그는 전했다. “진정한 이슬람에는 강요가 없습니다. 헌금도 요구하지 않아요. 이슬람 교계에서도 모두가 힘을 합쳐 테러리즘 근절에 앞장서고 있어요. 한국인들이 이슬람교를 받아들이지 않는 건 개인의 선택이자 권리이기에 존중합니다. 다만 이슬람 세계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 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토론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만큼은 꼭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중동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세계화 시대에서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좋은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中의료진 15명도 감염… 당국, 폐렴 정보 은폐로 초기 대응 실패

    中의료진 15명도 감염… 당국, 폐렴 정보 은폐로 초기 대응 실패

    “한 명의 환자에게 의료진 14명이 병 얻어 사스보다 전염성 낮지만 경계심 가져야” 광둥성·베이징 등 中 전역서 309명 확진 WHO도 “사람 간 전염”… 오늘 긴급회의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다. 특히 ‘우한 폐렴’이 사람 간 전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를 알지 못했던 의료진도 대거 감염됐다. ‘제2의 사스 사태’로 번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폐렴 발생 초기에 신속하게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21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오후 9시(현지시간) ‘우한 폐렴’ 확진자가 총 30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후베이성 270명, 상하이 6명, 베이징 5명, 광둥 14명, 저장 5명, 톈진 2명 등 확진자가 나왔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도 전날 우한 폐렴 환자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에도 89세 남성이 숨졌다. 이에 따라 우한시에서는 모두 6명이 세상을 떠났다. 227명은 격리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51명이 중태이고, 특히 12명은 생명이 위중한 상태다.앞서 호흡기질환 전문의인 중난산(84) 중국공정원 원사는 CC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어렵지 않게) 전염되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중 원사는 2003년 사스 대유행 당시 수많은 인명을 구해 유명해졌다. 그의 발언은 그간 중국 보건 당국이 “사람 간 전염은 극히 제한적인 경우에만 나타난다”고 밝혀 온 것과 배치된다. 중 원사는 “의료진 가운데 1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 가운데 14명은 단 한 명의 환자에게서 병을 얻었다”고 전했다. 의료진이 우한 폐렴에 걸린 사실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이날 환구시보는 세계보건기구(WHO) 중국 주재 사무소가 확진자 증가세에 대해 “최근 상황은 이 바이러스가 지속해서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22일(현지시간) 긴급 위원회를 열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WHO는 우한 폐렴이 국제적인 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결정한다. WHO는 전염병을 6단계로 구분하는데, 이 가운데 5단계는 2개국 이상에 병이 퍼진 ‘에피데믹’, 6단계는 여러 대륙에 병이 퍼진 ‘팬데믹’이다.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질병 확산을 통제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날 중국 국가건강위원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법정 전염병 ‘을류’(2등급)에 포함하되 최고 단계인 ‘갑류’(1등급)에 준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DK도시개발·DK아시아, LG전자와 국내 첫 차세대 IoT기술 솔루션 제공 업무협약 체결

    DK도시개발·DK아시아, LG전자와 국내 첫 차세대 IoT기술 솔루션 제공 업무협약 체결

    아파트 저수조는 상수원에서 공급된 수돗물을 비축하는 대용량 탱크다. 먹는 물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시설로 아파트에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그런데 저수조는 지하에 매설돼 있어 입주민이 저수조의 수질 오염 여부를 눈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다. 만약 미세먼지 나쁨 정도를 휴대폰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저수조의 수질상황을 입주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면 안심이 될 것이다. 지난해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로 먹는 물 관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처음으로 수질관리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하는 아파트가 선보인다.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인천공항철도 검암역세권에서 오늘 4월 분양 예정인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 입주민 공용시설까지 관리해주는 차세대 IoT기술을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아파트 실내의 조명 전기 가스 등 전원 제어에만 가능했던 1세대 기술보다 훨씬 진일보한 단계다.이를 위해 DK도시개발·DK아시아와 LG전자는 지난 20일 LG전자 서울역빌딩에서 차세대 IoT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효종 DK도시개발 전무이사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다”며 “1세대 홈IoT기술은 물론 2세대 아파트 커뮤니티IoT 기술도 동시에 적용되는 첫 리조트형 아파트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IoT기술은 휴대폰의 등장으로 시작됐으며 블루투스나 근거리무선통신, 센서 데이터전송, 네트워킹 기술진화가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상황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 적용될 ‘맑은 물 관리 솔루션’도 센서와 네트워킹 기술의 융합으로 볼 수 있다.우선 아파트 저수조로 상수도 물이 들어오기 직전에 하드웨어시설인 정화시스템을 구축, 물을 한 번 더 걸러준다. 깨끗한 물이 담긴 저수조에 센서를 장착, 수치신호로 보내온 농도 탁도 등 수질상태를 전용앱에 표시해 입주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이상 상황을 발견하면 관리사무소 등에 즉각 연락해 비상조치에 나서게 된다. 화재 알림서비스도 센서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몇 동, 몇 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는지 알리기 위해 모든 세대에 센서를 설치한다. 화재 알림상황은 재난문자 형식으로 입주민 전용앱을 통해서 통보될 계획이다. 집에 없더라도 화재 알림서비스가 확인되기 때문에 입주민은 적절한 대처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알림판, 엘리베이터 등에 붙이던 공지·홍보물이 없어져 리조트 도시에 걸맞게 쾌적한 주거환경이 예상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보내는 고지서 공지 홍보물 등은 디지털화해 전용앱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종이 없는 페이퍼리스(paperless) 단지 구현이다. 관리사무소의 안내방송을 듣지 못하더라도 전용앱에서는 다 확인할 수 있다. 오션뷰(정서진)와 리버뷰(아라뱃길)가 한눈에 보이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40층, 4,805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완공 후 거주인구가 1만 여 명으로 예상되지만 대규모 단지에 걸맞게 입주민 전용시설인 커뮤니티센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IoT기술도 적용된다. 전용앱을 통해 대한민국 최초 단지 내 워터파크, 실내골프연습장, 영화관, 게스트하우스, 1인 독서실, 키즈파티룸 등을 예약할 수 있는 기능이다. 주부들 휴게공간인 맘스·키즈존에는 전용앱으로 주문을 하면 로봇이 커피를 내려 주는 로봇 바리스타도 배치된다. 한편,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국내 최고 조경 시공사인 삼성물산 에버랜드와 업무제휴를 통해 명품 단지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온가족이 산책할 수 있는 9.6km 둘레길, 단지내 약 1km 데크길 조성 등 쾌적한 단지 조경 특화도 선보일 계획이다. 커뮤니티시설은 피트니스클럽, 수영장, 사우나 등 기본시설을 고급화한다. 도서관 내에 그리너리 라운지, 최고급 컨시어지 서비스, 호텔급 조식서비스, 연회장 및 연회장과 연계한 루프탑, 다양한 파티가 가능한 파티룸, 단지 조경공간과 어우러진 티카페 및 펫카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게스트하우스 등도 적용된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교통여건도 좋아 검단신도시를 거쳐 불로지구까지 연장되는 인천지하철 2호선 독정역이 사업지와 바로 접해 있다. 분양 관계자는 “환승 없이 강남으로 연결될 인천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화 사업을 통해 검암역은 트리플 역세권으로 발전될 예정”이라며 “검암역은 독정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여서 더블 환승권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배우가 인정한 ‘최고의 앙상블’…영화 ‘기생충’ 오순도순 포즈

    [포토] 배우가 인정한 ‘최고의 앙상블’…영화 ‘기생충’ 오순도순 포즈

    봉준호(뒸줄 왼쪽 두 번째) 감독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쉬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 26회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the 26th annual Screen Actors Guild Awards ceremony)’ 중 영화 ‘기생충’으로 최고 영예이자 작품상에 해당하는 ‘Outstanding Performance by a Cast in a Motion Picture’ 앙상블상을 받고 배우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AP·EPA 연합뉴스
  • 中 ‘우한 폐렴’ 하루 만에 17명 추가 발생

    中 ‘우한 폐렴’ 하루 만에 17명 추가 발생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환자가 하루 만에 17명 늘었다. 안정세를 보이던 ‘우한 폐렴’이 확산 일로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7일에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환자가 62명으로 늘었다고 19일 공지했다. 새로 확인된 환자 가운데 남자 12명, 여자 5명이다. 환자 연령대는 30∼79세이다. 발병일은 모두 13일 이전이다. 누적 환자 62명 가운데 19명은 퇴원했고 8명은 중태다. 지금까지 모두 2명이 사망했다. 우한 위생건강위원회는 “일부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화난 수산시장에 간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그간의 설명과 달리 우한 폐렴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염될 수 있음을 뜻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선전과 상하이에서 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중국 보건 당국은 “우한에서만 의심 환자가 생겨났다”고 확인했다. 이 때문에 일부 중국인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한 이외 지역에도 환자가 있을 수 있다”며 정확한 정보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자 중국 질병관리센터는 ‘우한 폐렴 5대 유언비어’라는 글을 게시해 “환자 수를 축소하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우한 폐렴은 2003년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와 다르다고 설명했다고 SCMP는 전했다. 우한 폐렴의 해외 확산도 우려되고 있다. 이미 태국과 일본에서 신종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싱가포르와 베트남, 네팔, 홍콩, 대만도 의심 환자가 발견돼 모니터링 중이다. 홍콩에서는 의심 환자가 90여명에 달한다. 미국은 뉴욕 JFK국제공항 등에서 우한발 항공기 승객에 대한 발열 검사에 나섰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홀로서기’ 英 해리 왕자 부부, ‘전하’ 호칭·특권 내려놓는다

    ‘홀로서기’ 英 해리 왕자 부부, ‘전하’ 호칭·특권 내려놓는다

    영국 왕실로부터 ‘홀로서기’를 선언한 해리 윈저(오른쪽) 왕자와 메건 마클(왼쪽) 왕자비가 올봄부터 왕실의 모든 특권과 의무를 공식적으로 내려놓는다. 이들이 왕실 공무를 수행한 대가로 받아 온 재정 지원도 중단된다. 1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93)는 이날 버킹엄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해리 왕자 부부의 거취에 대한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성명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2018년 5월 결혼 전까지 공식적으로 ‘웨일스 왕자 해리 전하’로, 결혼 뒤에는 ‘서섹스 공작 전하’로 불렸다. 마클 왕자비도 ‘서섹스 공작부인 전하’라는 호칭을 얻었다. 하지만 앞으로 이들 부부는 왕실의 공식 구성원을 뜻하는 ‘전하’ 등의 호칭과 직책을 쓸 수 없다. 해리에게는 ‘왕자’ 호칭만 남는다. 영국 정부의 지원도 사라진다. 그간 이들 부부는 영국 국왕의 공식 주거지 가운데 한 곳인 윈저성 내 ‘프로그모어 코티지’에서 생활했다. 영국 정부는 이곳을 부부 자택으로 개조하고자 240만 파운드(약 36억원)를 썼다. 하지만 이들은 캐나다 이주를 결정하면서 리모델링 비용을 돌려주기로 했다. 여왕은 “몇 달간 대화를 나누며 내 손주(해리 왕자)와 그의 가족을 위한 건설적이고도 협력적인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리와 메건, 아치(증손자)는 언제나 우리 가족의 일원일 것”이라면서 “그들이 지난 2년간 (영국 언론 등의) 극심한 검증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좀더 독립적인 삶을 원하는 그들의 바람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버킹엄궁은 “해리 왕자 부부는 모든 왕실 공무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더이상 여왕을 공식적으로 대리하지 않더라도 여왕의 가치를 지키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들 부부는 지난 8일 “왕실 구성원에서 물러나고 재정적으로 독립하겠다”고 밝혔다. 마약 복용과 카지노 출입 등으로 구설이 끊이지 않던 해리 왕자는 ‘모범생’인 형 윌리엄 왕세손과 불화가 심했다. 사생활을 과도하게 파헤치는 영국 언론과도 관계가 불편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장남 찰스 왕세자, 왕손인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는 지난 13일 한자리에 모여 이 문제를 논의했다. 현재 해리 왕자는 영국에 머물고 있고 마클 왕자비는 캐나다로 건너가 아들 아치를 돌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머큐리의 깜짝 등장… 퀸, 감동을 연주하다

    머큐리의 깜짝 등장… 퀸, 감동을 연주하다

    머큐리, 목소리·영상으로 멤버와 합주 ‘위 아 더 챔피언스’등 명곡들 이어져과거·현재 넘나들며 관객들 사로잡아 팬들은 떼창·무지개 불빛 만들어 화답강렬한 일렉 기타 연주를 선보이던 브라이언 메이가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홀로 무대에 올랐다.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건넨 뒤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Love of my life)를 부르기 시작했다. 메이의 목소리를 이은 건 예상치 못한 프레디 머큐리의 음성이었다. 화면에는 메이와 머큐리가 눈을 맞추며 노래하는 모습이 잡혔다. 그 순간 머큐리는 완벽하게 돌아왔다. 잠깐의 합주가 꿈처럼 지나고 머큐리가 사라지자 메이는 눈가를 훔쳤다. 지난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퀸’ 내한 공연에서는 29년 전 세상을 떠난 머큐리의 빈자리를 느낄 수 없었다. 관객과 밴드의 마음에 자리한 머큐리는 때로는 영상으로, 때로는 보컬 애덤 램버트의 목소리로 다시 살아났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연주에 2만 3000여 관객도 2시간 내내 떼창으로 그 감동을 증폭시켰다. 주말동안 관객 4만 5000여명이 몰렸다.퀸이 한국 팬들을 만난 건 2014년 8월 록 페스티벌 ‘슈퍼소닉’ 이후 5년 5개월 만이다. 그사이 2018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열풍과 함께 퀸은 20~30대를 완전히 매료시켰다. 이번 공연에서도 전체예매의 73%를 차지했다. 단독 내한은 처음이지만 관객들은 ‘레이디오 가가’(Radio GaGa) 등에서 손뼉을 치는 등 여러 번 합을 맞춘 듯 음악을 완성시켰다. 관객들의 열정적 떼창과 휴대전화로 비춘 무지개 불빛에 세 멤버는 감격 어린 표정으로 감사를 표했다. 백발의 70대 로커들은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로 무대를 압도했다. 첫 곡 ‘이누엔도’(Innuendo)부터 ‘해머 투 폴’(Hammer To Fall), ‘돈 스톱 미 나우’(Don´t Stop Me Now), ‘아이 원 잇 올’(I Want It All) 등 퀸의 명곡들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테일러는 자신이 작곡한 ‘아이 엠 인 러브 위드 마이 카’(I´m In Love With My Car)를 소화하며 보컬로서의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앨범 ‘어 나이트 앳 디 오페라’(A Night At The Opera)를 연상시킨 오페라 극장 콘셉트의 무대는 공연 내내 변화무쌍한 화려함으로 음악을 뒷받침했다. 램버트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완벽한 보컬을 선보였다. ‘후 원츠 투 리브 포에버’(Who Wants To Live Forever), ‘더 쇼 머스트 고 온’(The Show Must Go On) 등 끝을 모르는 고음과 기교로 환호를 이끌어 냈다. 피아노에 걸터앉아 빨간 부채를 흔든 ‘킬러 퀸’(Killer Queen), 오토바이에 누워 ‘바이시클 레이스’(Bicycle Race)를 부를 때와 ‘엉덩이춤’을 추는 모습에선 머큐리의 끼가 엿보였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마지막으로 조명이 모두 꺼진 뒤 관객들의 앙코르에 화답한 건 다시 머큐리였다. 화면 속에서 ‘에∼오’를 외치는 그에게 관객들도 같은 메아리로 응답했다. 이윽고 태극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메이와 왕관을 쓴 램버트, 테일러가 재등장해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 ‘위 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를 선물했다. 공연을 관람한 허남국씨는 “원년 멤버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새롭고 머큐리의 등장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방탄소년단 ‘블랙스완’, 93개국 아이튠즈 1위…차트 석권

    방탄소년단 ‘블랙스완’, 93개국 아이튠즈 1위…차트 석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선공개한 싱글 ‘블랙 스완(Black Swan)’으로 전 세계 아이튠즈 차트를 석권했다. 18일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 스완(Black Swan)’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미국, 캐나다, 영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 세계 93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블랙스완‘은 방탄소년단이 발매한 네 번째 정규 앨범 ’맵 오브 더 솔 : 7‘에 실릴 곡이다. 전날 음원 선공개와 함께 아트 필름을 선보여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블랙스완‘은 클라우드 랩(Cloud Rap), 이모 힙합(Emo Hip hop) 장르의 곡이다. 트랩 드럼 비트와 애절한 로파이(lo-fi) 기타 선율, 캐치한 후크(hook)가 조화를 이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글로벌 슈퍼스타로 성장한 방탄소년단이 전하는 예술가로서의 고백을 담고 있다. 자신의 깊은 내면으로 들어가 예술가로서 숨겨둔 그림자와 마주하는 방탄소년단의 진솔한 고백을 노래했다.방탄소년단은 이날 슬로베니아 현대무용팀인 엠엔 댄스 컴퍼니(MN Dance Company)와의 협업을 통해 아트 필름(Art Film performed by MN Dance Company)도 함께 선보였다. 공개된 아트 필름 역시 감각적인 안무로 트위터 세계 트렌드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CBS 인기 심야 토크 쇼인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에 출연해 ’블랙 스완‘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다.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은 2월21일 공개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中, 농산물 320억 달러 포함 美제품 231조원 추가 구매

    中, 농산물 320억 달러 포함 美제품 231조원 추가 구매

    지재권 보호·기술이전 강요 금지 등 조치 中 지재권 위반하면 판매 중단·형사 처벌 합의 불이행시 90일내 관세 재부과 가능미국과 중국이 15일(현지시간) ‘1단계 무역합의’에 최종 서명했다. 2018년 7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즉각 상응 조치에 나서며 무역전쟁에 돌입한 지 18개월 만이다. 세계 주요 2개국(G2)인 두 나라가 휴전에 들어가면서 그간 세계 경제에 드리웠던 불확실성도 다소나마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의는 ‘미중 갈등이 더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주고 두 나라 간 추가 확전을 막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설명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중국측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서명식을 끝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이전에 중국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면서 “중국과의 2단계 무역 협상이 마무리되면 무역전쟁 과정에서 부과한 대중 관세를 즉시 제거하겠다”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류 부총리가 대독한 서한을 통해 “미중 합의는 세계를 위해서 좋다”면서 “이번 합의는 미중이 대화를 통해 견해차를 해소하고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1단계 합의문은 총 96쪽으로 지식재산권과 기술이전, 농산물, 금융서비스, 거시정책·외환투명성 등 8개 분야로 이뤄졌다. 중국은 농산물과 공산품, 서비스, 에너지 분야에서 앞으로 2년간 2017년 대비 2000억 달러(약 231조 7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 구매한다. 분야별로는 서비스 379억 달러, 공산품 777억 달러, 농산물 320억 달러, 에너지 524억 달러 등이다. 농산물은 첫해 125억 달러, 두 번째 해 195억 달러 등 모두 320억 달러를 추가로 사야 한다. 2017년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액이 240억 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은 앞으로 2년간 연평균 400억 달러 정도를 미 농산물 구입에 써야 한다.특히 미국이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이전 강요 금지, 환율 조작 금지 등에 대한 조치가 담겼다. 중국은 앞으로 지식재산권을 위반한 상품에 대한 판매 중단에 힘쓰고 기술 절취범도 형사처벌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양측이 실무급·고위급 협의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은 90일 이내 관세를 재부과할 수도 있다. 중국의 합의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스냅백’(합의 불이행 시 제재 원상회복) 조항이다. 분명 1단계 합의 서명은 세계 경제에 호재다. 하지만 갈등 재연의 불씨도 남아 있다. 우선 중국이 합의대로 막대한 규모의 미국 제품을 사들일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나온다. 아무리 소비 대국이라고 해도 한 나라의 농산물을 연간 400억 달러씩 사들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앞으로 진행될 ‘2단계 무역협상’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1단계 합의에 담기지 않은 지식재산권 보호 및 기술이전 강요 금지의 세부안, 중국 국영기업에 대한 막대한 보조금 지급 관행 등에 대한 견해차가 상당해서다. 미국이 1단계 합의문에 담자고 주장한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 시정 법제화 약속 여부도 새로 논의해야 한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의 탐욕적인 무역 행태를 개혁하는 데 별다른 진전을 거두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11월 대선 때까지 1단계 합의에서 남겨 둔 ‘관세장벽’을 지렛대 삼아 중국을 압박해 2단계 합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우크라 “요바노비치 전 대사 불법 감시 수사” 파르나스 뭘 폭로했길래

    우크라 “요바노비치 전 대사 불법 감시 수사” 파르나스 뭘 폭로했길래

    우크라이나 경찰이 전(前)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마리 요바노비치가 지난해 5월 해임되기 전 불법적인 감시를 받았을 가능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우크라이나 내무부가 16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 요바노비치 전 대사와 관련한 미국 언론의 보도가 “우크라이나 법률과 외교 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정 등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실을 포함하고 있다”고 수사 착수 이유를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의 측근이었던 우크라이나계 미국 기업인 레프 파르나스가 줄리아니와 정기적으로 만나거나 꾸준히 연락을 취하며 요바노비치 전 대사의 축출을 추진했으며 키예프에서 요바노비치 전 대사의 뒤를 밟았음을 보여주는 문자메시지, 편지, 전화 기록, 메모 등이 미국 언론에 공개된 데 따른 것이다. 파르나스는 전날 NBC 뉴스 인터뷰를 통해 미국인 사업가들이 우크라이나 국영 나프토가스의 ‘2인자’ 앤드루 파보로프를 최고경영자(CEO)로 앉히기 위해 나프토가스의 부패 척결을 요구하던 요바노비치 대사의 축출을 추진했다고 폭로했다. 요바노비치는 지난해 11월 하원 청문회 증언을 통해 자신이 ‘미심쩍은 동기’를 품은 사람들의 ‘거짓 주장’ 때문에 해임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줄리아니가 자신을 모략했다고 정조준했다. 이 문제는 21일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 상원의 트럼프 탄핵소추안 심판에 핵심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파르나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면서 “그는 내 모든 움직임에 대해 알고 있었다. 난 대통령이나 줄리아니의 동의 없인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줄리아니는 파르나스를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르나스는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측 핵심 인사,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 등이 왜 날 만나려고 했겠나? 내가 누구라고 그랬겠나?”라고 되물은 뒤 “그들은 날 만나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거다. 나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파르나스는 줄리아니의 사업 파트너인 이고르 프루먼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32만 5000달러를 불법 기부한 혐의로 기소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업가들의 미국 대마초 시장 진출을 위해 정치자금을 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측근들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걸 트럼프 대통령이 알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파르나스는 “그렇다. 이건 전부 조 바이든, (그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에 관한 일이었다”고 답했다. 아울러 지난해 5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려던 계획을 취소한 것도 우크라이나 검찰이 바이든 전 부자를 수사하지 않은 데 대한 보복이었다고 단언했다. 파르나스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도 “모든 걸 알았을 것이다. (모른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보류한 것은 법률 위반이라고 미 회계감사원(GAO)이 이날 밝혔다. 의회 감시기구인 회계감사원은 보고서를 통해 “대통령은 의회가 제정한 정책 우선순위를 자신의 정책 우선순위로 대체할 수 없다”며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의회 지출유보통제법(ICA)에 따라 허용되지 않는 정책 상의 이유로 자금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은 적법하게 제정된 법을 무시하거나 수정할 권한을 부여받지 못했다”며 OMB가 예산 지원을 지연시켜 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국서 보랏빛으로 물든 하늘 포착…대마 재배용 조명 탓?

    미국서 보랏빛으로 물든 하늘 포착…대마 재배용 조명 탓?

    미국에서 동틀 무렵 하늘이 온통 보랏빛으로 물든 보기 드문 순간이 SNS상에 공개돼 화제다. CNN 등에 따르면, 최근 애리조나주 나바호 카운티 스노우플레이크에서 한 여성이 출근하기 위해 집 밖으로 나왔을 때 이런 모습을 목격하고 촬영했다. 카라 스미스라는 이름의 이 여성이 사진을 찍은 시기는 지난 10일 오전 6시 반쯤. 이날 스미스는 자신의 직장이자 주(州) 최대 의료용 대마 재배시설인 ‘코퍼스테이트 팜스’(Copperstate Farms)의 조명이 하늘을 보랏빛으로 물들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스미스는 “농장에서는 밤에 항상 보랏빛 조명을 켜두지만, 보통 이렇게 하늘이 보랏빛으로 물들지 않는다”면서도 “이날은 눈이 내렸었고 사진을 찍을 때 안개가 짙어 흐린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이 직장에서 서쪽으로 약 3.2㎞ 떨어진 곳에서 사는 데 일반적으로 자택에서는 이 시설에서 나오는 불빛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해당 사진은 나바호 카운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개됐고, 순식간에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대다수 네티즌은 이를 두고 “빛 공해”라고 지적했으나, 그중 일부는 “그래도 아름답게 보이긴 한다”고 말했다. 농장 측에 따르면, 재배시설에는 면적 약 16만1800㎡(약4만8900평)의 온실이 늘어서 있으며, 밤에는 대마의 성장을 돕기 위해 빨간색 조명과 파란색 조명을 조합해 밝힌다. 조명은 먼 곳에서 보라색으로 보이지만, 이번 사례처럼 하늘을 온통 보랏빛으로 물들이지 않는다. 이번에는 자욱한 안개 속에 산란한 물방울이 불빛을 반사함으로써 그 빛이 하늘로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나바호 카운티/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방탄소년단 새 앨범 선주문 342만장 돌파 ‘자체 최다’

    방탄소년단 새 앨범 선주문 342만장 돌파 ‘자체 최다’

    내일 선공개곡 공개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새 앨범 국내외 선주문량이 일주일 만에 342만 장을 돌파하며 자체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예약판매가 지난 9일 시작된 뒤 15일까지 선주문량이 342만 장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방탄소년단 앨범 유통사 드림어스컴퍼니가 국내외 선주문량을 집계한 결과다. 이번 앨범은 방탄소년단 앨범 사상 최다 선주문 수량이다.지난해 발매한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 선주문량 268만 장을 훌쩍 넘어섰다. ‘맵 오브 더 솔 : 7’은 해외 예약 판매를 진행하는 미국 아마존에서도 ‘CD 앤 바이닐’(CDs & Vinyl)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8일째 이어간다. 이 앨범은 다음 달 21일 오후 6시 발매되며, 17일 선공개곡이 먼저 발표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中, 24세 여대생 죽음에 분노

    中, 24세 여대생 죽음에 분노

    영양실조 심각… 몸무게 22㎏ 불과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든 국민이 편안하게 살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가난에 시달린 20대 여대생이 ‘사실상’ 굶어 죽었다. 이런 소식에 중국 대륙이 분노하고 가슴 아파하고 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성에서 태어난 우화옌(24)은 4살 때 어머니를 여읜 후 정신질환을 앓는 남동생,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아버지는 우화옌이 18세 때 세상을 떠났다. 아픈 동생의 치료비까지 감당해야 했던 우화옌은 생활비를 아끼느라 지난 5년 동안 매일 절인 고추 하나만 반찬으로 먹으며 하루 2위안(약 335원)으로 버텼다. 결국 우화옌은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렸고, 지난해 10월에는 걷고 숨 쉬는 것조차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당시 우화옌의 키는 135㎝, 몸무게는 22㎏에 불과했다. 이 같은 사연이 지난해 10월 알려지자 온정의 손길이 쏟아졌고, 100만 위안(약 1억 7000만원)에 달하는 돈이 모였다. 우화옌은 “할머니와 아버지 모두 치료비가 없어 세상을 떠났지만, 나는 가난 때문에 죽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병세는 갈수록 악화했고, 결국 지난 13일 세상을 떠났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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