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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유나이티드항공 “간식도 돈내고 먹어라”

    앞으로 비행기 승객들은 무료로 제공되던 기내 간식과 음료를 돈을 내고 먹게 될 것 같다. 항공사들이 치솟는 유가 부담을 덜려고 속속 유료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미국내 2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UA)이 다음달부터 3달러짜리 대형 사이즈 간식을 판매할 예정이다. 유료 간식 판매는 시카고∼덴버, 시카고∼보스턴 구간에서 우선 시범 실시된다. 또 국내선 구간에서 판매하는 알코올 음료 가격을 1달러 올려 이달부터 6달러에 제공한다. 다음달부턴 인상된 알코올 음료 가격을 태평양과 일부 아시아 노선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로빈 얼반스키 UA대변인은 “0.5온스(약 14g)짜리 과자 프레첼은 승객들에게 여전히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주스 등 음료도 무료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차후 음료 제공을 유료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유나이티드 항공사와 함께 스타 얼라이언스 파트너 항공사인 유에스 에어웨이스 역시 무료 음료 제공을 중단한다. 다음달 1일부터 기내 음료는 2달러, 알코올 음료는 7달러의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수성 울퉁불퉁 표면 화산활동 탓”

    크레이터로 가득한 수성 표면은 소행성 충돌 흔적이 아니라 화산활동의 결과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수성 탐사선 메신저호가 지난 1월 수성을 근접비행하면서 보내온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다.4일 사이언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브라운 대학연구진은 “30억∼40억년 전 수성 표면에 큰 변화가 있었는데 대부분은 내부 요인 때문”이라고 밝혔다. 종전 가설은 수성의 울퉁불퉁한 표면이 소행성 충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메신저호 영상 분석 결과 곳곳에서 화산과 산등성이가 관찰됐다.30억∼40억년 전 있었던 거대한 화산활동으로 인해 대규모 용암 흐름, 화산 분출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됐다. 그러나 화산활동이 현재도 진행 중인지를 보여주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 메신저호는 지난 1월14일 수성 표면 200㎞ 이내에서 사진 1200여장을 촬영했다.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의 모습이 드러난 것은 지난 1975년이다. 수성탐사선 매리너 10호가 보낸 영상들로 인해 표면 대부분이 완만한 평원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이 화산활동 때문인지 아니면 우주에서 날아온 암석 파편 때문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매리너 10호는 3차례 근접 비행을 통해 수성 표면의 45%를 촬영했다. 메신저호가 지난 1월 근접 비행으로 20% 추가촬영에 성공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파키스탄 원심분리기 2000년 북한에 제공”

    파키스탄의 ‘핵 아버지’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북한이 파키스탄으로부터 지난 2000년 원심분리기를 제공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칸 박사는 4일 교도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파키스탄은 구형 P-1 원심분리기와 유량계 샘플 등을 북한에 제공했다.”면서 “2000년 여름 북한 비행기편으로 옮겨졌고 당시 군이 선적을 감시했다.”고 설명했다. 칸 박사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은 1999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때까지 북한에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은 없었고 플루토늄 기반 프로그램만 존재했다.”고 말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베탕쿠르 구출’ 22분만에 상황끝

    인질 구출 개시에서 완료까지 걸린 시간은 단 22분이었다. 스페인어로 외통수란 의미의 작전명 ‘하케’처럼 실패하면 빠져나올 구멍이 전혀 없는 위험천만한 방법이었지만 콜롬비아군은 치밀하고 과감한 계획속에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AP,AFP 등 외신들에 따르면 콜롬비아 군요원들은 이날 6년 전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에 납치된 잉그리드 베탕쿠르(46) 전 콜롬비아 대선 후보를 비롯한 인질 15명을 극적으로 구출했다. 총알 한방 쏘지 않고 반군 소굴에서 인질들을 무사히 빼냈다. 베탕쿠르가 구출 뒤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기적 같은 일”이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국방장관이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수개월간의 구출 계획과 실행 과정은 마치 한 편의 첩보 드라마를 연상케 했다. 아무런 표시없는 흰색 헬기 2대가 콜롬비아 남부 밀림지대에 내려앉으며 작전은 시작됐다. 반군으로 가장한 정부요원들은 ‘세사르’라는 이름의 감시 책임자에게 인질들을 새 지도자 알폰소 카노에게 데려가기 위해 왔노라고 속였다. 베탕쿠르를 비롯해 미국인 3명, 군인, 경찰 등 중요 인질 15명이 헬기에 태워졌다. 인질들은 손발이 묶인 채였다. 요원들은 반군을 속이기 위해 체 게바라의 얼굴이 찍힌 티셔츠와 FARC 유니폼까지 입었다. 이때까지 이것이 구출작전이란 것을 눈치챈 이는 아무도 없었다. 헬기 조종사들은 ‘발전기 이상없음’이라는 작전 진행상황까지 본부에 알렸다. 그러나 이 말조차 상황을 보고하는 암호문이었다. 게릴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헬기가 이륙하자 조종석에 앉은 요원이 뒤돌아보고 베탕쿠르에게 말했다.“우리는 정부군이다. 당신은 이제 자유다.”‘세사르’ 등 게릴라 3명은 바로 제압당했다. 베탕쿠르는 “인질들이 너무 기뻐서 서로 부둥켜안고 뛰는 바람에 헬기가 떨어질 뻔했다.”고 당시 흥분을 전했다. 헬기가 보고타 근처 카탐 공군기지에 안착한 뒤 베탕쿠르는 트랩을 내려와 인질들과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이어 모친 욜란다 풀레시오, 남편 후안 카를로스 르콤프와 재회의 포옹을 나눴다. 군복 조끼, 모자 차림에 땋아올린 머리를 한 그녀는 수척한 얼굴이었다. 만성간질환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지만 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녀의 어머니가 “이 순간을 상상하며 수없이 기도했다.”고 울먹이자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베탕쿠르는 기자회견에서 “신께서 기적을 실행하셨다. 이런 완벽한 작전은 내 삶에서 가장 자랑스런 순간이다.”라면서 “여전히 콤롬비아 대통령으로서 봉사하기를 갈망한다.”고 말해 2010년 대선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콜롬비아 정부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콜롬비아TV RCN과의 인터뷰에선 “내가 프랑스인인 게 자랑스럽다.”면서 자신을 지지해준 프랑스 국민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납치 당시 16세,13세이었던 딸 멜라니, 아들 로렌조도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파리에서 보고타행 비행기에 급히 몸을 실었다. 로렌조는 “자유를 위한 싸움에서 우리가 이겼다.”고 가슴 벅찬 표정을 지었다. 산토스 장관도 “전례없는 이번 작전은 대담함과 효율 면에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자평했다.콜롬비아와 프랑스 이중국적 소지자인 베탕쿠르는 2002년 2월23일 반군 점령지역인 남부 산 빈센테 델 카관에서 대통령 유세 중 납치됐다. 장관 출신 아버지와 미스 콜롬비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1994년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출중한 언변과 미모로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었다. 반부패를 슬로건으로 내걸어 대선 유세 중엔 FARC에 대한 독설도 서슴지 않았다. 지난해엔 깡마른 체구로 정글 속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베탕쿠르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생명위독설이 퍼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프랑스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했다. 특히 베탕쿠르 구출을 위해 백방으로 뛰었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6년 동안의 악몽이 오늘 끝났다.”며 축하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도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을 강한 리더로 추켜세우며 축하했다고 백악관 고든 존드로 대변인이 말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中, 달라이 라마 특사와 대화 재개

    중국이 1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베이징에서 티베트(시짱·西藏) 망명정부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특사와 대화를 재개했다. 중국 정부측은 달라이 라마의 특사인 로디 기알첸 기아리, 켈상 키알첸과 2일까지 이틀간 협상을 갖는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전했다. 지난 3월 발생한 라싸(拉薩) 유혈시위 사태 이후 긴장국면 해소 및 정치적 안정을 위한 방안이 논의된다. 양측의 이번 대화는 라싸 사태 이후 두번째다. 지난 2002년부터 7차례에 걸친 협상에선 구체적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계 부서 담당자들이 달라이 라마 특사들과 만나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회담장소, 의제, 회담 시작시간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특사단은 모두 5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30일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젠차오 대변인은 ▲티베트 분리독립 활동▲베이징 올림픽 저지 캠페인▲폭력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언제 어디서든 후 주석을 만날 뜻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측은 이를 일축하고 있다고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2008 美 대선] 외국 순방 열올리는 두 후보

    ‘표심을 잡으려면 외국으로∼’ 존 매케인과 버락 오바마, 미국 공화·민주당의 두 후보가 외국 순방 경쟁에 뛰어들었다. 외교정책면에서 믿을 만한 대통령감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다. 1일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는 지난 주말 이라크, 캐나다에 이어 이번 주 라틴 아메리카로 바삐 걸음을 옮겼다. 미국 내 최대 유권자 집단으로 부상한 히스패닉 표심을 잡기 위해서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도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 순방에 이어 7월 중반까지 중동방문 일정이 잡혀 있다. 지난 민주당 경선에서 히스패닉계는 대부분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다. 매케인으로선 반 오바마표를 적극 공략한다는 계산이다.2일 콜롬비아를 방문해 카르타헤나에서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과 무역 및 마약문제에 대해 논의한다.3일엔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과 회동을 갖는다. 마약 카르텔 붕괴를 위한 공동 협력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댄다. 오바마 의원은 유럽과 중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이달 중 독일과 프랑스, 영국을 잇달아 방문한 뒤 이라크까지 날아간다. 이라크전을 일관되게 반대해온 그에게 이라크 방문은 큰 전환이다. 군대경험이 없는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매케인보다 안보분야를 다루는 데 미숙할 것으로 조사됐다. 오바마 측은 이라크에서 장성, 사병들과 만나 직접 고충을 듣는 한편 중동 평화협상 의지도 적극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유럽에서 오바마의 지지율이 높지만 정치인들에겐 여전히 베일 속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는 이번 방문길에서 “영·프·독이 미국의 대서양 동맹에서 여전히 핵심 축”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당선 뒤에도 동반자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유럽 지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유럽 지도자들은 오바마가 당선 뒤 유럽에 이라크, 아프간 추가 파병을 요구하며 돌변하지는 않을지 내심 불안해하고 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스탠퍼드 대학 후버연구소 톰 헨릭센은 대선후보들의 잇단 외국방문이 “지구촌에서 미국의 지도력을 이어가기 위해 해외에서 필요한 행동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패럴림픽 향한 이라크의 도전

    패럴림픽 향한 이라크의 도전

    이라크의 스타급 휠체어 펜싱선수 파라즈 쿠드하이르(41)는 이란-이라크전이 한창이던 1986년, 박격포 유탄에 무릎 아래 다리를 잃었다. 군인이었던 그는 당시 미군이 바그다드 근처 디얄라 다리를 공격했을 때 훈련 중이었다. 요즈음 그는 바그다드 동부의 구불구불한 뒷골목길에 있는 양철지붕 체육관에서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이하 패럴림픽) 준비에 한창이다. 잘 움직이지도 않는 고물 휠체어를 돌려가며 피하기와 되찌르기를 연습한다. 최근 20여년동안 3번이나 전쟁의 포화를 맞은 이라크인들은 아직도 화염과 공포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에 대한 염원만큼은 다른 나라 국민들 못지않다. 특히 참전용사 출신의 장애인들로 구성된 패럴림픽 선수들은 9월 대회를 앞두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를 못 쓰는 역도선수 라울 카심도 전쟁과 가난 속에 ‘배고프게’ 운동하는 선수들 중 한명이다. 바그다드 슬럼가 사드르 시티에서 호두 행상을 하던 그를 운동의 길로 이끈 건 그의 형이었다. 그러나 형은 지난 2006년 카심이 일하던 바로 그 거리에서 자동차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다부진 근육질의 카심은 약 91㎏짜리 벤치프레스를 들면서 “조국을 위해 이번 패럴림픽에서 꼭 메달을 따겠다.”고 되뇐다. 이라크 패럴림픽위원회 알리 알-자말리 사무총장은 “2003년 이라크전 이후 도전정신이 국제 스포츠경쟁에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미국에 대한 반감과 애국심이 스포츠 경쟁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전투에서 불구가 된 이들은 대표팀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1980년대 이란-이라크전과 1991년 걸프전 참전용사들도 포함됐다. 운동시설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번듯한 운동기구도, 첨단과학의 체력훈련도 상상할 수 없다. 그러나 선수들은 땀내에 전 체육관에서 투지로 혹독한 여름 더위와 싸우고 있다. 휄체어 펜싱 코치인 아흐메드 아산은 “우리 팀은 하계 올림픽팀보다 실력이 월등하다.”면서 “이라크 올림픽팀 선수는 현재 단 1명인데 반해 패럴림픽팀 선수는 20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이 중 12명이 참전용사다. 올해 이라크는 20개 종목 중 휠체어 펜싱, 수영, 육상 등 7개 종목에 참가한다. 선수 20명 중 7명은 메달을 딴 경험이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브라운 英총리 ‘초라한 취임 1주년’

    27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의 어깨가 축 늘어졌다.‘지지율’ 성적표가 재임 1년만에 20% 아래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그는 토니 블레어 전 총리 시절 재무장관 출신이자 ‘영국 경제의 희망’이라는 기대를 업고 다우닝가 10번지(영국총리 관저)에 입성했다. 그러나 취임 초기 57%에 육박했던 지지도는 취임 직후 급속도로 곤두박질쳤다. 올 6월 들어 20% 아래를 밑돌았다. 떨어진 지지율은 올라갈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 보수당으로부턴 ‘사상 최악의 총리’라는 평까지 나왔다.1주년 축하파티도 생략했다. 간략한 홍보물 배포로 기념일 행사를 대신해야 했다. “총리직에 연연한 나머지,1년을 전임 블레어 총리의 흔적 지우기에만 골몰한 탓”이라고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혹평했다. 무엇보다 경제면에서 민심을 잃었다. 재임 직후 닥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고유가 등 세계적인 경기 불황 여파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인플레이션율은 17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7.5%나 올랐다. 가계빚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주택경기 거품이 빠지면서 집값 하락세도 계속됐다. 집권 3개월만에 모기지 은행 노던락이 파산위기에 몰려 국유화 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외교정책도 마찬가지다. 브라운 총리는 ‘부시의 푸들’이라는 오명을 얻었던 전임 블레어와 달리 워싱턴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거라고 주장했지만 결과는 판이하다. 지난해 11월 연설에서 그는 미국을 영국의 가장 중요한 양자외교 파트너로 천명했다. 이라크 바스라 공군기지에는 여전히 영국군 4000여명이 남아있다. 안보·국방분야 역시 공약 대비 성과가 미미하다. 테러용의자에 대한 사전구금을 28일에서 42일로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야당과 지루하게 싸우느라 다른 정책들에 대해 무신경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교육·보건 분야에서도 ‘블레어 정책 때려잡기’에 집중해 이렇다 할 성과는 아직 없다. 특히 보건정책면에서 그는 ‘짖지 않는 개와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영국건강보험(NHS), 공교육 개혁 노력 등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총리가 개혁과 관련해 모호한 노선과 태도를 취했다.”면서 “원자력 발전 등 중장기 대책을 내놓아도 국민들이 실정에만 집중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비상탈출구서 5번째 안’ 불난 비행기서 가장 안전한 자리

    ‘비상탈출구서 5번째 안’ 불난 비행기서 가장 안전한 자리

    항공기 내에서 화재가 났을 때 가장 빨리 탈출할 수 있는 자리는? 앞쪽 비상탈출구에서 다섯 번째 안에 있는 통로석. 영국 민간항공국(CAA)이 그린위치 대학에 위탁해 105차례의 비행기 사고에서 탈출에 성공한 약 2000명의 증언을 조사한 결과다. 비상구에서 앞뒤로 다섯 번째 열 안에 앉은 승객일수록 탈출할 가능성이 높았다. 복도쪽 좌석 생존율은 64%로 창쪽의 58%에 비해 높았다. 기내 앞쪽 승객들은 화재 발생시 탈출할 확률이 65%인 반면 뒤쪽은 53%에 그쳤다. 출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유독성 가스로 숨질 가능성이 컸다. 승객들은 훈련 때에는 승무원 지시에 따라 혼란하지 않은 출구쪽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실제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승무원 요구를 무시하고 가장 가까운 출구로 달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동료와 여행 중인 탑승객은 긴급상황 때 바로 출구로 향했다. 그러나 가족, 친구와 함께 탄 경우엔 이들을 돕기 위해 탈출을 늦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부유세 존폐 논란 휩싸인 프랑스

    프랑스 최고의 요리사 알랭 뒤카스(51)가 최근 미식가들의 천국인 고국을 등지고 국적을 모나코로 옮겼다. 부자들에게 따로 매기는 세금인 부유세를 피하기 위해서다. 부유세 높기로 유명한 프랑스에서 이를 계기로 부유세 폐지 논쟁이 불고 있다고 일간 르 피가로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센 강변 근처 몽테뉴 거리 25번지의 호텔 플라자 아테네에 자신의 이름을 단 레스토랑 ‘알랭 뒤카스’를 운영 중인 프랑스의 국보급 요리사다. 이곳은 미슐랭 가이드에서 최고 평점인 별 3개를 획득한 바 있다. 모나코 몬테카를로의 별 3개짜리 ‘루이 15세’를 비롯해 미국 등 8개국의 고급 레스토랑 21곳도 뒤카스 소유다. 고급 레스토랑 평가서 미슐랭 가이드에서 그의 레스토랑들이 얻은 별만도 14개나 된다. 그런 그가 고국 국적을 포기한 것을 놓고 르 피가로는 “사회연대세로 불리는 프랑스의 중한 세금 탓”이라고 부유세 논쟁을 시작했다.“프랑스가 ‘재능’을 쫓아내고 있다.”면서 하루 평균 2명꼴로 부자들이 프랑스를 떠난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에서는 77만유로(약 12억 5000만원) 이상의 순자산을 갖고 있으면 소득세와 별도로 부유세가 부과된다. 재산액의 0.55∼1.8%를 세금으로 낸다. 과세대상은 약 53만가구. 앞서 2006년에도 전설적인 록 가수 조니 알리데가 스위스로 이사를 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중 과세를 피하려고 프랑스를 떠난 부유층의 수는 2006년에만 843명이다. 최근 10년간 4568명이 고국을 등졌다. 지난 25년간 해외로 유출된 자산 규모는 28억유로(약 4조 5000억원)로 집계됐다. 오스트리아, 덴마크 등은 1990년대에 부의 유출을 이유로 부유세를 폐지했다.2000년대 이후 핀란드,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이 잇따라 부유세 부과를 중단했다. 지난해엔 스웨덴, 룩셈부르크가 폐지 대열에 동참했다. 스위스의 부유세율은 0.3%로 프랑스에 비해 낮다. 현재 유럽 주요국 중 부유세를 고집하고 있는 나라는 프랑스, 스위스와 2006년 이 제도를 부활시킨 독일 정도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한국의 미래 위기를 희망으로] 후손까지 생각하는 독일 물 정책

    [한국의 미래 위기를 희망으로] 후손까지 생각하는 독일 물 정책

    |본(독일) 류지영특파원| “한국에서는 독일이 모든 가정에 빗물탱크를 설치해 물 재활용에 앞장서고 있는 것처럼 소개되나 보죠? 사실 그건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수자원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보다 얼마나 깨끗하게 관리하느냐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라인강물이 늘 마실 수 있을 만큼 깨끗하다면 아무때나 가져다 쓰면 되잖아요?” 한국의 환경부에 해당하는 독일 본 소재 환경자연보호핵안전부 수자원관리과 디히터 벨트비슈 박사에게 ‘빗물 재활용’으로 잘 알려진 독일의 수자원정책을 묻자 이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독일 수자원정책의 핵심은 ‘수질관리’다.‘수량(水量)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는 우리나라와 사뭇 다르다. 30여년 전만 해도 산업화의 폐해를 고스란히 보여줬던 라인강과 독일의 여러 하천들이 이젠 유럽에서 손꼽힐 만큼 깨끗한 물로 변해 생명의 산실이 되고 있다. 낙동강 페놀사태 이후 매년 2조원 넘게 수질개선에 투자해 왔지만 한강 이외에는 별다른 수질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우리로서는 독일의 사례가 좋은 교과서가 되고 있다. ●검사하고 또 검사하고…깐깐하게 정화 독일 수자원정책의 핵심은 언제 어디서든 물을 쓴 사람이 오·폐수를 완벽히 처리해 내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물 이용자에게 2~3단계에 걸쳐 폐수처리를 요구하고, 수질검사를 실시한다. 공장의 경우 폐수를 중앙하수처리장(주로 생물학적 처리 담당)에 보내기 전 반드시 자체 정화시설(생화학적 처리 담당)을 거치도록 해 오염물질의 95% 이상을 제거해야 한다. 정전이나 화재 등 비상사태 발생시 폐수가 공장 정화처리장을 거치지 않고 중앙처리장으로 곧바로 흘러가는 것을 막아주는 저류조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지난 3월 경북 김천 코오롱유화공장 사태와 같은 독극물 유출사고가 이곳에선 원천적으로 차단돼 있다. 당국의 공장 방류수 검사도 공장 폐수 처리장 배출구와 처리장 인근 하천에서 별도로 진행된다. 공장 폐수 검사를 통과했더라도 주변 하천 수질검사에서 기준치를 넘거나 독성물질이 발견되면 평소 이 공장이 폐수를 무단 방류한 것으로 간주해 정밀조사에 착수한다. 방류수 검사는 횟수에 상관없이 불시에 이뤄진다. 독일에서는 모든 업종이 50개 직군으로 분류돼 각기 다른 배출기준을 적용받는다. 그러나 유량이 적은 지류나 소하천 주변의 공장에는 예외없이 가장 강력한 수준의 배출기준이 적용된다. 유량이 적은 곳은 미세 오염물질로도 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수처리장을 거치지 않은 가축분뇨 등이 뒤섞여 ‘죽음의 하천’이 된 남한강 지류 경안천 같은 곳들을 이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유다. ●수질 유지의 핵심은 철저한 상·하수도관 정비 “그냥 마셔도 됩니다. 별도 처리를 하지 않은 여과수거든요.” 프랑크푸르트 인근 그로스시 상수도담당 공무원 잉고 마이어가 건넨 수돗물에는 아무런 냄새도, 찌꺼기도 없다. 수돗물을 틀면 야릇한 염소 냄새와 함께 간혹 수도관 노폐물까지 섞여 나오는 우리로서는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독일 연방 정부가 지출하는 상하수도 관련 예산 중 70%가량은 노후 상·하수도관 교체에 쓰인다. 수질개선·정화처리 등에 쓰는 비용의 2배가 넘는 금액이다. 노후 상·하수도관을 적시에 교체하면 수돗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진다는 점을 당국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수질관리와 적극적인 상·하수도관 관리 덕분에 현재 독일 전역의 하수처리율은 95%를 넘어선 상태다. 사람의 힘으로 처리할 수 있는 하수는 모두 처리하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그나마 가장 낫다는 한강유역 하수처리율이 60%선에 불과한 우리로서는 시급히 개선해야 할 대목이다. 독일의 수자원정책은 녹색당이 의회에 진출한 1970년대 본격적으로 골격을 갖추기 시작했다. 특히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계기로 환경보호가 경제성장보다 더 소중한 가치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벨트비슈 박사는 “수질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해 하수처리비용이 포함된 비싼 수도요금(t당 2.5유로 정도)을 감내하는 독일 국민들의 정신자세가 지금의 수질정책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superryu@seoul.co.kr ■ 케냐 등 북아프리카 온난화로 사막화 “비 언제 왔는지 기억도 안나요” 나일강 수자원 놓고 이집트와 물분쟁 |나이로비·이시올로(케냐) 이재연특파원|‘나일강의 수원(水源)’ 빅토리아 호수와 접한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쪽으로 500여㎞ 떨어진 외딴 마을 이시올로. 랜드크루저를 타고 붉은 먼지를 날리며 북쪽으로 다시 달리기를 4시간여. 원주민인 삼부루족이 사는 적도 밑의 사막 마릴로 지역이 나타났다. 지평선에 맞닿은 초원은 바싹 말라 검은 빛깔이다. 곳곳의 ‘시즈널 리버(비올 때만 물이 흐르는 냇가)’엔 시뻘건 흙더미만 굽이져 있다. “1994년 큰 가뭄을 겪은 뒤로는 우기에도 비가 오지 않아요.” 마사이족 사촌이라는 삼부루 주민들의 하소연이다. 모래밭에 파놓은 깊이 2m가량의 우물가에 전통복장의 아낙들과 맨발의 아이들 80여명이 둥근 플라스틱 물통을 줄지어 세워놓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삼부루족과 랜딜레족이다. 겨우 발목 깊이의 물이 고여 있는 우물 주변에는 가시돋친 아카시아 울타리가 쳐져 있다. 동물들이 들이닥쳐 물을 마시지 못하도록 해놓은 것이다.1㎞ 주변에 이런 우물 11개가 모여 있다. 이 공동의 우물은 250㎞ 떨어진 마사비트까지 근방에서 유일한 식수원이다. 원래 이 지역 우기는 1년에 두 번.4∼6월 비가 내린 데 이어 10월부터 두 달간 작은 우기가 닥쳤다. 하지만 올들어선 4월에 닷새 정도 이슬비가 내린 게 전부. 졸졸 흐르던 도랑은 이내 모래바닥 밑으로 흔적을 감춰버렸다. 랜딜레족 펠리나(18·여)는 “제대로 된 비가 언제 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면서 “이 우물마저 마르면 그땐 밖에서 물을 사와야 하는데 염소, 낙타젖을 팔아 연명하는 우리로선 너무 벅차다.”고 하소연했다. 이 지역에선 원래 우물 파는 데 장정을 보탠 집들만 물을 쓰는 게 불문율. 하지만 물이 워낙 부족해 남의 집 물을 몰래 길어 가다 싸우는 일도 다반사다. 지난해 10월에는 물을 긷다 랜딜레족과 삼부루족 간에 패싸움으로 3명이 숨졌다. 현재 케냐를 비롯한 북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은 개간을 위한 삼림 파괴 후유증과 지구온난화로 인해 사막화라는 혹독한 고통을 겪고 있다. 르완다, 콩고, 탄자니아, 우간다,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수단, 이집트 등 아프리카 대륙 10개국을 아우르며 6690㎞를 굽이쳐 흐르는 나일강은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이다. 강 유역은 한때 찬란한 이집트 문명의 발상지였다. 지금은 극심한 물부족으로 갈등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 물분쟁 지역이 됐다. 케냐도 1인당 연간 담수량이 1000㎥ 미만인 대표적 물 기근 국가지만 현재로선 속수무책이다. 나일강 유역 국가들 모두 극심한 가난과 인구 증가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집트가 나일강에 대한 역사적 기득권을 이유로 수자원의 독점적 사용을 강요해온 탓이 더 크다. 나일강 하류국인 이집트의 경우 강 의존도가 95%나 된다. 지금까지는 나일강 상류국가(케냐, 우간다, 탄자니아)들의 강물 사용량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 이들 나라가 인구 급증으로 인해 댐 건설 등 수자원 확보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이집트와의 물 분쟁이 거세지고 있다. 나일강 유역 10개국은 1999년 ‘나일강유역 구상’(NBI)을 창립했다. 나일강 수자원 분배 비율을 놓고 싸우다 전쟁 직전까지 갔던 이집트와 수단의 전례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모든 국가들이 만족할 만한 해법이 찾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oscal@seoul.co.kr
  • 美 첫 여성 4성장군 탄생

    미국에서 사상 최초의 여성 4성 장군이 탄생한다. 미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앤 던우디 중장을 육군 군수사령관으로 지명했다고 CNN 등 미 언론들이 전했다.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국방부 역사상 기록적인 일”이라면서 “33년에 걸친 경력과 탁월한 리더십을 갖춘 던우디 중장의 대장 진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던우디 중장은 형식적 절차인 미 상원의 인준동의만 거치면 미 역사상 최초의 ‘별4개 장군’에 오르게 된다. 미국 국내법상 여군의 직접적인 전투보직은 금지돼 있어 군최고위직인 4성장군 진출은 거의 불가능했다. 뉴욕 출신인 던우디 장군은 1975년 뉴욕주립대(코트랜드)를 졸업하고 소위로 임관했다. 군생활 대부분을 병참 분야에서 보내고 1991년 걸프전 때 제82공수사단으로 참전했다. 현재는 군수담당 합참차장직을 맡고 있다. 1970년 최초의 간호장교(준장)가 나온 후 미군 내 현직 여성 장군은 중장 5명을 포함해 57명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무가베 규탄성명 채택키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짐바브웨 대선과 관련,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을 규탄하는 내용의 의장 성명을 채택하기로 했다. 안보리 15개국은 23일(현지시간) “짐바브웨에서 27일 치러질 대선 결선투표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짐바브웨 정권이 지난 3월29일 치러진 대선에서 야당 민주변화동맹(MDC) 총재인 모간 창기라이가 승리한 결과를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짐바브웨 정부와 군부가 야당 지지자들을 상대로 저지른 폭력행위도 비난했다. 국영언론에 대한 과도한 통제 규탄 및 구속된 야당 지도자 석방도 요구했다. 영국이 작성한 성명 초안은 당초 원안보다 내용이 약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동안 짐바브웨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온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중국이 무가베 정권 압박에 처음 동참했다는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고 BBC는 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짐바브웨 정부에 결선투표를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 잘메이 할릴자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이번 성명이 무가베 정권에 보내는 유엔의 강력한 메시지라고 경고했다. 남아공 여당 총재인 제이콥 주마도 24일 “짐바브웨는 현재 통제불능 상태로 유엔 등이 서둘러 개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변화동맹(MDC)은 이날 창기라이 총재가 결선투표에 불참할 것임을 알리는 서한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인편으로 전달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세계 지성 1위 귈렌이 누구야?

    ‘이슬람 지성들은 21세기 문명의 최고봉에 서 있다?’ 전세계 인구 중 13억명을 차지하면서도 근대 들어 서방세계로부터 무지하다는 홀대를 당해온 무슬림들이 ‘세계의 지성’ 윗자리를 휩쓸었다. 영국 정치평론지 프로스펙트와 미국 격월간지 포린 폴리시가 온라인 상에서 선정한 세계의 지성 100인의 순위를 23일 공개했다.1위부터 10위까지 무슬림들이 싹쓸이하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1위는 네티즌 50만표 이상의 표를 얻은 터키출신의 이슬람학자 페툴라 귈렌. 서방세계에서 무명에 가까운 그는 노암 촘스키, 자크 아탈리, 리처드 도킨스 등 쟁쟁한 서방의 석학들을 제쳤다. 2위는 그라민 은행 설립자인 무하마드 유누스(방글라데시),3위는 카타르의 이슬람 원리주의 지도자 유수프 알-카라다위가 차지했다.200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4위를 차지한 터키 소설가 오르한 파묵,200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10위를 차지한 이란 여성 시린 에바디 등도 눈길을 끈다. 노암 촘스키는 올해 11위에 그쳤다. 1위를 차지한 귈렌은 서방세계에선 이방인이나 다름없는 인물. 그러나 이슬람계에선 60여권의 저서를 낸 대표적인 근대 이슬람학자다. 특히 세속국가인 터키에서 ‘귈렌 운동’을 주도하며 주목받는 인물로 떠올랐다.귈렌 운동은 종교다원주의를 바탕으로 종교간 대화를 주도하며 이슬람 문화를 전파하는 문화운동이다.1998년 이후 미국에서 거주중인 귈렌은 자신이 설립한 ‘저널리스트 및 작가 재단’을 중심으로 대학 등 280여개에 이르는 교육기관을 설립해 이슬람 문화 전파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진정한 무슬림은 테러리스트일 수 없다.”고 주장하며 오사마 빈 라덴을 괴물로 비난하기도 했다. 2005년 이후 두번째로 진행된 이번 투표는 지난달 15일까지 23일간 포린폴리시 홈페이지에서 네티즌들의 투표로 진행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터키 최대 신문인 자만이 온라인 여론조사를 보도한 이후 귈렌의 지지자들이 조직적으로 투표에 참여한 게 귈렌이 1위를 차지한 이유라고 전했다. 그러나 무슬림들이 수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짐바브웨 野 “대선 보이콧”

    짐바브웨에서 타오르던 민주적 정권 교체의 가능성이 최대 고비를 맞았다. 야당이 대선 결선투표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28년째 철통 집권 중인 무가베 정권이 연장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유엔 등 국제사회가 적극 중재에 나설 움직임이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야당 후보인 모간 창기라이 민주변화동맹(MDC) 총재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오는 27일 치러지는 결선투표 불참을 선언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폭력과 불법이 지배하는 선거에 더이상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권자들에게 목숨을 담보하면서까지 지지해 달라고 요구할 수 없다. 무가베의 게임에 놀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DC는 지난 3월 1차 대선 이후 86명의 지지자들이 정부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여당 민병대에 의해 강제 이주당한 주민 수도 20만명에 달한다고 했다. 더불어 유엔과 아프리카연합(AU),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에 짐바브웨 폭력사태 종식을 위해 개입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여당인 짐바브웨 아프리카민족연맹-애국전선(ZANU-PF)측은 창기라이가 결선에서 참패해 모욕당하는 것을 면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일축했다. 국제사회는 파국을 막기 위해 서둘러 나섰다. 그러나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고민스런 눈치다. 강제적인 군사 개입도 불가능하고 여야를 중재할 유인책도 없다. 그러나 짐바브웨의 민주주의가 이대로 주저앉을 경우 아프리카 지역 민주화도 지연되리란 우려가 높다. 특히 2만%가 넘는 인플레율로 극에 달한 짐바브웨의 경제적 혼란이 이웃국가들에 일파만파로 번지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때문에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의장인 레비 음와나와사 잠비아 대통령은 “재난상황을 막기 위해 결선투표가 연기돼야 한다.”면서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가 침묵을 지키는 것은 수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은 이날 “창기라이의 결정은 짐바브웨 민주주의 발전에 매우 비통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부고] 美 동화책 삽화작가 타샤튜더

    [부고] 美 동화책 삽화작가 타샤튜더

    미국을 대표하는 동화 삽화작가 타샤 튜더가 사망했다.92세. 튜더의 아들 세드는 그녀가 19일 버몬트주의 말보로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 전했다. 튜더는 파스텔톤의 수채화 기법과 정교한 연필선이 살아있는 삽화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 70여년간 ‘비밀의 화원’,‘소공녀’ 등 100권이 넘는 그림책을 출간했다.‘엄마 거위(1944)’‘1은 1이다(1956)’는 미국도서관협회에서 그해 발행된 그림책 중 가장 훌륭한 일러스트레이션에 수여하는 칼데콧상을 수상했다.1941년 뉴욕타임스는 그녀의 삽화들을 일컬어 “이른 봄 저녁의 스러질 것 같은 아름다움을 지녔다.”고 극찬했다. 한국에 튜더의 책은 ‘행복한 사람 , 타샤 튜더’ 등으로 번역되어 나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인도가 식량부족국가 된 까닭은

    인도가 ‘식량의 블랙홀´로 변신했다. 구조적 식량 부족 속에 수입 확대의 악순환의 늪에 빠졌다.‘세계의 곡창(倉)´으로서 식량수출은커녕 올 들어 밀 수입만 700만t에 이르고 있다.2006년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밀을 다시 수입하기 시작한 뒤 수입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인도의 경작지 넓이는 161만㎢로 미국(176만㎢)에 이어 세계 2위. 그러나 60년대 중반 이후 비약적 농업혁명의 성과를 무색게 한 농업생산성 후퇴로 최근 허덕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 인터넷뉴스로 전했다. 상황이 다급해지자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최근 “식량 부족이라는 유령을 다시 한번 추방해야 한다.”며 제2의 녹색혁명을 들고 나왔다.1968년에서 98년 사이 인도 곡물 생산량은 곱절 이상 증가하는 등 녹색혁명의 성과를 구가했다. 그러다 80년대 이후 정부가 관개시설 확장 및 농가 자금 지원, 농업연구 등을 중단하는 등 농업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녹색혁명은 잊혀져갔다.1980년대까지만 해도 관개용수 공급을 위한 전기 사용은 무료였다. 빈민층을 위한 비료지원도 이어졌다. 그러나 뉴델리 정책대안 센터에 따르면 정부의 농가지원은 녹색혁명기에 비해 3분의1 가까이 감소한 상황이다. 기후변화도 한몫 거들었다. 미 워싱턴에 있는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는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과 강우량 변화로 인도 농업 생산량이 2080년까지 3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인도 농민들은 극빈층인 소작농으로 전락했다. 가족농장 크기는 줄어들고 농가 부채 때문에 농민들은 줄줄이 자살했다. 농지는 개발업자들에게 팔려 산업용 건물 부지로 모습을 바꿨다. 현재 인도 농가의 40%만이 관개시설을 갖춘 실정이다. 세계은행(WB)은 인도 농민들이 받는 농산물 도매가격이 소비자가의 5분의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인근 국가인 태국 농민들에 비해 열악한 수준이다. 여기에 급격한 인구증가는 11억 인구를 먹여 살려야 하는 인도의 식량부족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세계은행의 남아시아 농업프로그램 담당자인 아돌프 브리지는 “인도가 현재의 생산성 위기를 극복할 수만 있다면 중요한 세계 식량공급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인도가 식량을 계속 수입한다면 국제 시장가격에 큰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성폭행도 전쟁무기’

    유엔이 분쟁지역에서 자행되는 성폭력을 즉각 중단토록 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일 채택한 결의안에서 고의적인 성폭력을 전쟁의 한 전술로 정의하고 국제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했다. 성폭력 현황 및 대처방안에 대한 특별보고서를 내년 6월까지 제출하기로 하고 조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최근 보고된 유엔 평화유지군에 의한 성폭행 사례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안보리는 “분쟁지역 성폭력이 더 이상 전쟁의 부산물이 아니다.”면서 “성폭력이 모욕을 주고 공포를 조장하는 군사전략인 동시에, 지역사회나 인종 그룹 구성원들을 강제로 재배치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의안은 성폭력 범죄는 분쟁 후에도 사면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분쟁에서 회복되고 있는 지역에서조차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어 “평화유지군의 성폭행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에 따라 범죄 당사자는 물론 감독관에게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의안은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이 주도했다. 회의를 주재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분쟁지역 성폭력은 여성의 건강과 안전은 물론 해당국의 경제사회적 안전성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특히 옛 유고슬라비아, 수단 다르푸르, 콩고민주공화국, 르완다, 라이베리아는 성폭력이 대규모로 자행되는 지역으로 지목됐다. 콩고민주공 동부 지역의 전 유엔평화유지군 사령관이었던 패트릭 카메르트 소장은 “성폭력은 지역사회를 전적으로 파괴시키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인 무기”라고 BBC에 전했다. 콩고민주공에서만 매일 40명이 넘는 여성이 성폭행 피해를 입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유엔 관리들이 라이베리아 성인여성, 소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75%가 서아프리카 내전 기간에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6·10 촛불집회] 주한 외국 특파원들의 시각

    [6·10 촛불집회] 주한 외국 특파원들의 시각

    ■커트 애신 미국의소리 특파원 “지속되는 응집력 놀라워 문화제형식 시위 인상적” 커트 애신 미국의소리(VOA) 서울특파원은 10일 촛불집회에 대해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될 줄 몰랐다.”면서 “매우 놀랍고,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촛불집회가 한달이 넘었다. 취재하면서 무엇을 느꼈나. -한국에 온 지 3년반이 됐는데 이번처럼 오래 지속되고, 응집력이 강한 시위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우선 놀랍다. 비폭력을 지향하며, 평화적으로 시위를 진행하는 성숙한 시민의식도 인상적이다. 지난 6일 수많은 인파가 시청에서 광화문까지 도로를 꽉 메웠는데도 질서있게 행진하는 모습이 놀라웠다. 노래와 춤이 있는 문화제 형식의 시위 방식도 새롭다. 물대포가 쏟아지자 시위대가 ‘세탁비 물어내.’라고 응수하는 장면처럼 여유와 유머가 깃든 독특한 문화적 현상들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촛불집회가 열리게 된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식품의 안전성은 어느 나라나 매우 민감한 문제다. 건강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우려가 촛불집회의 배경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면에는 또 다른 문제의식이 담겨 있는 것 같다. 한국인 친구와 취재원에게 들은 얘기를 종합해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미국산 쇠고기 협상안에 서명했다는 사실이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다. 둘째는 한국이 일본, 중국 등 이웃 국가와 비교해 쇠고기 협상을 더 불리하게 했다는 인식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혀 국민 감정을 더욱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국민의 의견을 듣지 않고 서둘러 일을 처리했던 이명박 정부가 촛불 시위로 국민들의 저항이 거세지자 이제 국민의 뜻에 부응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 같다. ▶촛불집회의 발단이 된 미국산 쇠고기수입 협상에 대한 의견은. -그 문제에 관해선 개인적인 의견을 얘기하지 않겠다. 다만 과학적으로 광우병의 위험이 이미 널리 알려진 상황에서 한국민들이 그 위험도에 비해 다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 외신 기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사태 해결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나. -민주주의국가에서 국민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이다. 한국 정부가 이 상황을 어떻게 조화롭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후쿠다 가나메 도쿄신문 특파원 “시위 나선 중·고생 보니 일본과 비교돼 부럽기도” 후쿠다 가나메 도쿄신문 서울특파원은 6·10 민주항쟁 21주년을 맞은 10일 한국은 지금 성숙하기 위한 시련 속에 있고 합의 시스템의 마련을 통해 사회 수준을 한 단계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촛불 시위를 취재해 온 소감은. -처음 중·고생들이 촛불 시위에 나선 것을 보고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일본 청소년들은 정치에 지나치게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달 24일부터 시위자들이 차도로 나가고 정치세력과 합쳐져 ‘전투적’이 되는 등 시위 성격이 바뀌면서 걱정스러운 마음이 더 커졌다. 어떻게 수습할지 어디가 끝인지 보이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시위 성격을 어떻게 보나. -이명박 대통령 집권 뒤 두드러진 상위하달식(top-down)방식의 결정과 정책 집행, 공공기업 개혁, 몰입식 영어교육 및 우월반 운영 등에 대한 젊은이와 관련자들의 불만이 일거에 터진 것이다. 이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에도 원인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앞으로의 전망은. -시민들은 재협상을, 정부는 자율규제를 주장하면서 평행선을 긋고 있다. 엄밀한 의미에서 재협상은 어렵다고 본다. 무엇을 위한 재협상인지 숨을 가다듬고 생각해 보자. 이명박 정부의 모든 것을 부정해야 되는 상황인지 등도 잘 생각해 봐야 한다. ▶비슷한 상황이 일본에서 발생했더라면.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기 전에 ‘국민의 대표’들이 이들의 불만과 문제점을 수렴해서 국회에서 논의의 장을 만들었을 것이다. 이 점에서 한국의 민주주의는 분명히 어떤 부분이 막혀 있다. 소통되지 못하고 있다. 정당이 기능하는가 하는 의문도 나온다. 여당 지지율이 추락했지만 야당이 지지율이 그리 높지 않은 것도 작동하지 못하는 한국 정치의 상황을 상징해 준다. ▶오늘은 6·10 시민운동 21주년이다. 서울광장은 지난 21년처럼 시위대로 가득 차 있다. -2008년 6월10일은 한국이 더 한 단계 성숙하기 위한 시련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21년 전에는 알기 쉽고 뚜렷한 전환의 방향, 나갈 방향이 확실했었다. 군사정권에서 민주화란 방향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복잡하고 진행될 방향이 어디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그만큼 한국 사회도 다양해 졌다. 어떤 점에서 보나 이번 사건은 한국 민주주의와 사회 진전의 하나의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으로 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美국무부, 中 우주군사개발에 제동

    “중국의 우주 군사 개발 실험에 반대한다.” 우주탐사 강국으로 도약하기 시작한 중국에 미국이 우려섞인 시선과 함께 공개적으로 경고를 보냈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중 전략대화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중인 존 루드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보 직무대행이 4일 이런 의사를 중국측에 직접 전달했다. 루드 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외교관들과 국방 관계자들이 중국 핵무기 및 우주개발 계획에 우려를 갖고 있다는 점을 중국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핵무기 분야에서 대규모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핵무기 정책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하고 싶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월 중국이 미사일로 자국 위성을 격추한 것도 우회적으로 다시 상기시켰다. 미국은 미·러가 주도하고 있는 ‘우주전쟁’에 중국, 일본, 인도 등 차세대 주자들이 뛰어드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다. 특히 핵 보유국인 중국과의 우주공간 탐사경쟁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중국은 지난 2003년 러시아와 미국에 이어 3번째로 유인 우주선을 쏘아올린, 미국의 잠재적 경쟁상대다. 올해 우주개발 역사에 한 획을 긋겠다는 야심도 세워놓고 있다. 지난 1월 개최된 중국 국방과학기술 사업회의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세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7호, 인공위성 17기를 우주로 쏘아보낼 계획이다. 중국 역사상 가장 많은 우주선이 발사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선저우7호가 10월 발사에 성공하면 첫 우주유영도 실현된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달 탐사선 창어(嫦娥)1호를 비롯해 위성 10기 발사에 모두 성공했다. 나이지리아 통신위성1호도 성공적으로 쏘아올려 본격적인 상업용위성 서비스 시대도 열었다. 우주탐사강국으로 가는 길을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게다가 중국은 핵전력도 크게 확대, 심화시키고 있다고 미국은 우려하고 있다. 각종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전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는 것이다. 루드 차관보의 발언에 대해 중국은 우주탐사부문에 대한 즉각적인 언급은 피했다. 다만 중국 관계자들은 “우리 국방예산과 핵무기 규모는 미국에 비해 현저히 작다.”면서 “어떤 전쟁에서건 중국이 핵 선제 공격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만 밝혔다. 미 과학자연맹에 따르면 미국은 핵탄두 1만여개, 중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830여기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핵탄두 200개,ICBM 20여기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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