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OEM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DS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TUM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PG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10
  • 류현진과 한솥밥? 김하성 토론토행 전망한 MLB 전 단장

    류현진과 한솥밥? 김하성 토론토행 전망한 MLB 전 단장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김하성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한솥밥을 먹을 것이란 전망이 또 나왔다. 신시내티 레즈와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을 역임한 칼럼니스트 짐 보우덴은 25일(한국시간) 디애슬레틱에 기고한 칼럼에서 “김하성은 토론토와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라며 “토론토는 아직 확실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지만 팀 전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보우덴은 “김하성은 MLB 주전급 선수”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크리스마스 연휴에 돌입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김하성의 계약은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현지 분위기상으로 진출이 무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하성은 유격수 혹은 2루수를 필요로 하는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찬호, 추신수 등 한국 선수에 익숙한 텍사스 레이저스도 김하성 영입전에 참가했다고 알려졌다. 김하성은 젊은 나이에 주전 경험이 풍부하고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해왔다는 점에서 MLB 구단들에게 매력적인 선수로 꼽힌다. 통산 0.294의 타율에 133홈런 134도루에서 나타나듯 호타준족의 대명사다. 강정호보다 장타력은 떨어지지만 정확도나 운동 능력 등이 더 좋다는 평가다. 김하성의 포스팅 마감 기간은 1월 2일 오전 7시까지로 이제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소문만 무성했던 김하성의 행선지도 조만간 결정 날 예정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변준형 고열 증세… KBL, 25일 KGC vs kt 경기 연기

    변준형 고열 증세… KBL, 25일 KGC vs kt 경기 연기

    한국농구연맹(KBL)이 25일 예정돼 있던 안양 KGC와 부산 kt의 경기를 연기했다. KBL은 이날 “KGC 변준형이 금일 오전 소속 구단 자체 체온 검사에서 고열(38도) 증세를 보여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라고 밝혔다. 변준형의 검사 결과는 26일 나올 예정이다. KBL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선수단에서 의심 증세가 나오면 해당 선수를 검사받게 한 뒤 격리하고 예정된 경기 일정은 소화하도록 돼 있다. 이에 대해 KBL 관계자는 “방역 매뉴얼 상으로는 정상적으로 경기가 진행되는 것이 맞지만 KGC와 kt에서 연기 요청을 했고 연맹이 안전을 위해 받아들였다”면서 “연맹은 다른 무엇보다 안전하게 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각 구단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선수들의 체온을 수시로 확인하고 KBL에 보고한다. KGC도 이날 오전 변준형의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오르자 바로 KBL에 보고해 격리 조치를 취한 상태다. 만약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 정부 방침에 따라 역학 조사를 실시한다. 이날 연기된 경기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으로 재편성될 것이 유력하다. KBL 관계자는 “올해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아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을 활용해 경기 일정을 조정할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KIA 다니엘 멩덴 영입 ‘오클랜드의 남자들’ 다시 뭉쳤다

    KIA 다니엘 멩덴 영입 ‘오클랜드의 남자들’ 다시 뭉쳤다

    KIA타이거즈가 드류 가뇽과 결별하고 다니엘 멩덴을 영입하며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KIA는 25일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과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42만5000달러 옵션 27만5000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출신인 멩덴은 우완 오버핸드 투수로 신장 185㎝, 체중 102㎏의 체격으로 올해까지 최근 5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17승 20패 평균자책점 4.64로 2018년엔 17차례 선발 등판해 115와3분의2이닝을 던지며 7승6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6시즌 동안 통산 기록은 30승14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다. 멩덴은 와일드한 투구 폼을 바탕으로 한 시속 140㎞ 중후반대의 패스트볼의 구위가 빼어나다는 평가다.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도 구사한다. KIA 관계자는 “멩덴은 그동안 관심 있게 지켜본 선발투수로 젊은 나이에도 메이저리그 경험이 많은 선수”라며 “올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을 받긴 했지만 내년에는 구속을 회복하며 제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멩덴은 멧 윌리엄스 감독, 애런 브룩스와 오클랜드에서 함께한 인연이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2018~2019년 오클랜드 3루 주루코치로 있었고, 브룩스도 2018~2019년 오클랜드 소속으로 활약한 바 있다. KIA 관계자는 “윌리엄스 감독, 브룩스와 오클랜드에서 함께 뛴 인연이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신진서, 32년 만에 이창호 승률 기록 갈아치워

    신진서, 32년 만에 이창호 승률 기록 갈아치워

    ‘신공지능’ 신진서 9단이 올해 최종 대국을 승리하며 이창호 9단의 연간 최고 승률 기록을 32년 만에 갈아치웠다. 신 9단은 24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백현우 2단과의 대국에서 11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올해 76승10패 승률 88.37%를 올린 신 9단은 이 9단이 1988년 달성한 75승10패 승률 88.24%의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 9단은 지난 2월 LG배에서 우승해 처음으로 메이저 세계 대회 타이틀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각종 대회를 휩쓸며 승승장구했다. 압권은 라이벌 박정환 9단과 남해에서 펼친 7번기 7전 7승이었다. 지난해까지 박 9단에게 상대 전적 4승15패로 열세였던 신 9단은 남해 대국을 포함해 올해에만 14승2패로 압도하며 18승17패로 역전했다. 10월에 승률 91.94%까지 찍으며 꿈의 승률에 다가섰던 신 9단은 지난 21일 중국갑조리그 쉬자양 8단과의 대국에서 패해 연간 90% 승률이 무산됐다. 그러나 최종 대국에서 극적으로 이 9단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단 한 번도 랭킹 1위를 내주지 않고 자신의 해로 만들었던 2020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취미생활서 국가대표로… 생활체육이 인생 바꾼다

    취미생활서 국가대표로… 생활체육이 인생 바꾼다

    주1회 생활 체육 5년간 12%P 늘어나 스포츠혁신위 학생선수 학습권 보장 등생활-학교-엘리트 체육 균형발전 노력2023년 국립체육박물관 건립도 앞둬지난해 900만 관중을 돌파한 영화 ‘엑시트’는 유독가스를 피해 고층빌딩으로 올라가 생존을 모색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다. 할리우드 영화 ‘스파이더맨’의 주인공이 초능력을 통해 건물과 건물을 오간다면 ‘엑시트’의 두 주인공은 대학시절 산악동아리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며 건물을 오간다. 생사가 걸린 중대한 상황에서 두 청춘남녀의 목숨을 구하는 원동력은 다름 아닌 ‘생활 체육’에서 나온다. 취미로 하던 운동이 인생을 바꾸는 경험은 영화의 일만은 아니다. 2016년 리우올림픽 유도 여자 48㎏급 금메달리스트 파울라 파레토(아르헨티나)의 본업은 내과 의사다. 같은 대회에서 펜싱 동메달을 목에 건 게릭 마인하트(미국)는 컨설팅회사의 애널리스트로 새벽에 2시간씩 펜싱을 단련했다. 체육 중심이 ‘엘리트 체육’에 있던 우리나라에선 이런 사례가 흔치 않다. 스포츠 선진국이라 불리는 독일은 1960년대, 일본은 1970년대부터 정부가 적극적으로 생활 체육을 활성화했지만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생활 체육 발전에 관심을 갖고 정책 지원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초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국민의 ‘주 1회 생활 체육 참여율’은 2014년 54.8%에서 2019년 66.6%로 최근 5년간 11.8%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올해 체육 예산을 지난해 대비 15.2% 증가한 1조 6878억원으로 편성해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 스포츠클럽 육성 등 생활 체육 기반을 확대해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을 준비했다. 그러나 생활 체육 활성화는 아직 엘리트 체육 발전과 우수선수 양성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정부 단위 체육업무의 분산과 학교 체육, 생활 체육, 엘리트 체육 단체가 각자의 역할만을 수행하는 데서 그치는 것도 한 요인이다. 정부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각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발전하는 선진형 체육시스템을 도입하려는 노력을 시도해왔다. 대표적 사례가 지난해 문체부가 발족한 ‘스포츠혁신위원회’다. 체육인과 인권전문가로 구성된 스포츠혁신위는 7차례에 걸친 권고를 통해 생활 체육, 학교 체육, 엘리트 체육이 상호 유기적으로 균형 있게 발전하는 선진형 체육시스템을 도입하고자 노력했다. 지난해 5월 발표한 2차 권고는 공부하지 않는 학생선수와 운동하지 않는 일반학생으로 나뉘어 굳어졌던 것을 바로잡고자 했다. 학생선수의 학습권 등 인권 보장을 토대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체육특기자 선발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국가대표 학생선수의 학습권을 위해 선수촌에 학습지원센터를 설치하도록 했다. 지난해 49% 수준에 머물던 주말대회 비중도 60%대까지 끌어올려 평일 학습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권고했다. 3, 4차 안에서는 모든 사람이 스포츠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스포츠 기본법의 제정과 ‘모두를 위한 스포츠’ 패러다임을 제안했다. 5차 권고에는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해 스포츠클럽법을 제정해 스포츠클럽이 일상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독일은 지역 스포츠클럽을 중심으로 독일인 대부분이 스포츠를 생활화하고 있다. 클럽 활동을 통해 우수선수가 클럽 대표, 지역 대표,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역시 생활 체육의 보급은 스포츠클럽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생활 체육에서 엘리트 선수가 선발된다. 종목별 경기단체는 엘리트 체육은 물론 생활 체육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제공한다. 6차 권고는 국가대표에만 적용하던 스포츠과학 지원 대상을 대폭 늘렸다. 연간 약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7차 안에서는 체육단체 구조 개편을 통해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이 함께 발전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24일 “생활체육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생활 문화일 뿐 아니라 엘리트 체육을 넘어 스포츠 수준을 올릴 수 있는 기반으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생활 체육 활성화와 맞물려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023년 국립체육박물관 건립도 앞두고 있다. 체육박물관을 통해 스포츠 발전 역사와 주요 이벤트의 유산을 수집·보존하고 누구나 체육 문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함으로써 생활 체육 문화 확산을 도모할 계획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스릴 넘치는 스틸 농구… KGC ‘뺏고 또 뺏고’ 승승장구

    스릴 넘치는 스틸 농구… KGC ‘뺏고 또 뺏고’ 승승장구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안양 KGC는 뺏고 또 뺏는다. 재치 있는 수비가 화려한 공격으로 이어지다 보니 ‘수비 농구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고 팀도 2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김승기 KGC 감독은 이번 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다섯 글자 출사표로 “뺏고 또 뺏고”를 말했다. 현역 시절부터 스틸에 눈을 떴던 경험과 감독 부임 이후 한 시즌만 빼고 팀을 내내 스틸 1위로 만들었던 자신감이 묻어났다. KGC의 스틸은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다는 점, 어떨 땐 스틸 후 득점까지 채 3초가 걸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지난 23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3쿼터 막판 68-69로 뒤지는 상황에서 이재도의 스틸이 역전 득점으로 이어진 장면이 대표적이다. 후속 득점도 문성곤의 스틸에서 이어지며 분위기를 끌어오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 KGC는 경기당 평균 8.8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누적으로는 203스틸로 2위 서울 SK(174스틸)와도 격차가 크다. 여기에 블록도 경기당 평균 4.5블록으로 전체 1위를 달릴 정도로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김 감독은 24일 “선수 시절부터 좋아해서 스텝, 손 방향 등 연구를 많이 했다”며 “뺏는 농구가 많이 움직이고 화려한 플레이도 많이 만들어 낸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감독의 철학에 따라 KGC 선수들은 따로 세밀한 훈련도 한다. 스틸은 단순히 손으로만 뺏는 것이 아니라 공의 흐름을 읽고 발도 따라가야 하다 보니 챙길 부분이 많다. KGC의 뺏는 농구는 단순히 스틸 개수가 많은 그 이상의 효과를 낸다. 김 감독은 “언제든 스틸을 할 수 있는 자세를 갖고 수비를 해야 선수들이 쉬지 않고 열심히 할 수 있다”면서 “경기도 재밌어진다”고 웃었다. 선수들도 뺏는 농구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모비스전에서 결정적인 스틸과 블록을 선보인 문성곤은 “지키는 수비가 있고 공격적인 수비가 있는데 우리는 공격적인 수비가 돼서 스릴 있고 재밌지 않나 싶다”며 “선수들도 스틸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때론 달콤하게 때론 격렬하게… ‘이탈리아 남자’ 매력 보여주는 산틸리 감독

    때론 달콤하게 때론 격렬하게… ‘이탈리아 남자’ 매력 보여주는 산틸리 감독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시길 바랍니다.” 지난 23일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실에 들어온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이 시작되기 전 “여러분이 뭘 물어볼 것인지 알고 있다”면서 자신의 넥타이에 대한 이야기를 대뜸 꺼냈다. 위의 사진에 보이듯 산틸리 감독은 이날 구단 측이 준비한 크리스마스 에디션 넥타이를 매고 경기에 나섰다. 산틸리 감독은 “넥타이가 마음에 들지 않느냐”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감독이 경기와 상관없는 패션 이야기를 꺼내는 풍경은 한국에서 보기 드물다. 구단의 특별한 요청이 있지 않은 한은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산틸리 감독은 구단이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자신과 선수들의 패션에 대해 적극 어필했다. 이날을 위해 구단에서 비밀리에 준비한 크리스마스 특별 유니폼을 입은 대한항공 선수들의 패션은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됐다.한국인들에게 이탈리아 남자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태어날 때부터 타고났다는 로맨틱함, 패션이나 음식과 같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들에 대한 자부심, 경기에 대한 뜨거운 승부욕까지. 이탈리아 하면 연상되는 것 중에 이탈리아 남자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V리그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인 산틸리 감독은 경기장 안팎에서 이탈리아 남자의 매력을 보여준다. 이날 경기에서 산틸리 감독은 승패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비유했다. 산틸리 감독은 “상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는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역시나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표현들이다. 산틸리 감독의 이탈리아 남자다운 면모는 요리에서도 드러난다. 파스타 만드는 실력이 뛰어나다고 소문난 그는 패배를 당한 선수단에게 요리를 해주는 모습이 방송을 타고 전파되기도 했다.그렇다고 달콤한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승부에 목숨 걸 정도로 열광하고 흥분하는, 격렬한 이탈리아 남자의 모습은 코트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산틸리 감독은 한국에 없던 배구 감독의 모습을 보여줬다. KOVO컵에서 보여줬던 첫인상부터 강렬했다. 직접적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심판에게 격렬하게 항의하는가 하면 다른 팀 감독과 설전을 벌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신영석이 트레이드 되면서 연달아 만나게 된 점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표현도 거침없다. 이런 그의 모습은 절제의 미덕을 요구받는 한국의 감독상과는 다른 모습이다. 전에 없던 캐릭터이다 보니 구단에서도 산틸리 감독이 코트에서 보여주는 모습에 각별히 신경 쓰는 분위기다. 자칫 그가 코트에서 흥분하고 비판하는 것이 한국 배구 전체에 대한 무시로 비춰질까 걱정하는 차원도 있다. 산틸리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도 규칙 적용과 관련해 자신이 겪은 억울함에 대해 구단 측에 호소하기도 했다. 다만 구단 관계자는 “로컬 룰이 적용되는 부분에서 산틸리 감독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을 해줬다”고 했다. 종잡을 수 없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산틸리 감독을 이탈리아 남자의 관점에서 보면 배구를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다. 첫 발자취를 남기는 이방인 감독으로서 산틸리 감독의 행보는 코트 안팎에서 많은 이야기를 남길 것이 분명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팬 사찰 의혹’ 키움 징계 또 연기…처벌 더 강해지나

    ‘팬 사찰 의혹’ 키움 징계 또 연기…처벌 더 강해지나

    팬 사찰 의혹 논란이 불거진 키움 히어로즈에 대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징계 결정이 또다시 연기됐다. KBO는 23일 “정운찬 총재는 상벌위원회 결과를 보고받고 검토했으나 해당 사안에 대해 조금 더 숙고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키움의 소명 기회 요청을 KBO가 받아들이면서 이례적으로 결정이 하루 연기됐지만 이날 또다시 연기되면서 최종 징계안은 24일 나올 예정이다. 상벌위는 키움의 소명을 바탕으로 징계 수위를 결정해 총재에게 보고했다. 그러나 정 총재가 상벌위의 징계안에 대해 조금 더 강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KBO 관계자는 “상벌위는 규약에 근거해 징계를 내리고 법리를 따지다 보면 소극적이게 될 수 있다”면서 “누가 봐도 잘못됐고 비상식적인 일인 만큼 총재님이 징계에 대해 조금 더 의지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KBO 상벌위는 독립된 별도의 기구인 만큼 KBO가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할 수 없다. 지난 5월 강정호의 복귀와 관련해 ‘유기 실격 1년, 봉사활동 300시간’의 솜방망이 처벌이 나왔던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징계가 최종 확정되려면 총재의 승인이 필요하다.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제재규정에 따르면 ‘제재에 관한 모든 결정과 관련하여 총재는 경중과 심각성에 따라 제재를 추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어 정 총재의 의중에 따라 징계내용이 달라질 수도 있다. 정 총재가 고민하는 이유는 키움이 이미 3월에도 한 차례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시 KBO는 이장석 전 대표의 옥중경영 의혹에 대해 ‘리그의 가치와 품위를 손상한 행위’로 판단해 제재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KBO는 리그의 가치를 훼손하는 중대 사안이 또 발생할 때는 신인 지명권 박탈, 리그 제명 등 강력한 대응책을 내겠다고 이미 밝혔다. 키움 측도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키움 관계자는 “아직 상벌위 결과에 대해서 모르는 상태”라며 “내용에 따라 대응을 어떻게 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키움은 허민 이사회 의장이 지난 6월 퓨처스 선수를 상대로 투구를 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이택근이 구단 측이 제보한 팬을 사찰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해 파장이 커졌다. KBO가 키움에 대한 리그 제명과 같은 강력한 제재를 하게 되면 키움으로서도 물러설 수 없다. 특히 징계의 정당성을 둘러싸고 법정싸움으로 가면 허 의장에 대한 대면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포지션 겹쳐도 잡음 제로… 선두 KCC 비결은 ‘공존 농구’

    포지션 겹쳐도 잡음 제로… 선두 KCC 비결은 ‘공존 농구’

    공동 4위만 4개 팀일 정도로 순위 싸움이 치열한 2020~21시즌 프로농구에서 전주 KCC가 유유히 선두를 질주해 그 비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CC는 23일 15승8패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6할대 승률 팀이다. 선두가 여러 차례 바뀌는 상황에서도 KCC는 줄곧 선두권을 지켰다. 이번 시즌 KCC는 ‘공존’이 무기가 되는 분위기다. 어느 팀에 가도 1옵션이 될 라건아와 타일러 데이비스의 공존, 볼 핸들러가 4명임에도 누구 하나 조화를 해치지 않는 농구가 돋보인다. 라건아는 2014~1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매번 평균 20득점 이상을 기록했을 정도로 득점력이 탁월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초반 발목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 사이 데이비스가 평균 16.3점(5위)으로 득점력을 뽐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득점력이 좋은 선수를 여럿 보유하고 있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 되기도 한다. 서로 공격 욕심을 내다 패배를 자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창진 감독은 ‘팀플레이’를 강조하며 두 선수의 공존을 모색했다. 지난 22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둘 다 더블더블을 기록한 것은 KCC의 팀컬러를 보여 주는 장면이었다. 특히 최근에 와서 두 선수의 출전 시간이 비슷해졌다. 전 감독은 23일 “외국인 선수가 혼자 30점을 넣고 팀이 지면 무슨 소용이냐”면서 “시즌을 길게 봤을 때 둘 다 잘해 줘야 해서 출전 시간을 고르게 분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의 경험이 교훈이 됐다. KCC는 지난해 울산 현대모비스로부터 이대성(고양 오리온)과 라건아를 받고 4명의 선수를 내주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러나 기존 선수들과 역할이 겹쳐 효과는 기대 이하였다. 전 감독도 “개성 있는 선수들이 들어오다 보니 팀플레이가 잘 안됐다”고 돌이켰다. 여기에 KCC는 이정현, 유현준, 김지완, 유병훈까지 볼 핸들러가 4명이다. 서로 욕심을 내다 패배를 자초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KCC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번 시즌 팀에 새로 합류한 김지완은 “각자 욕심을 내기보다는 분담해서 하다 보면 경기력이 더 좋지 않을까 한다”며 공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전 감독도 “이정현이 메인이지만 선수마다 다른 옵션이 있어 자리를 잘 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시련 끝내고 부활한 농구 여제 ‘우리은행 시즌2’ 개봉박두

    시련 끝내고 부활한 농구 여제 ‘우리은행 시즌2’ 개봉박두

    ‘농구 여제’ 박혜진(아산 우리은행)이 기대했던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 시즌 반환점을 돈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부활과 함께 ‘우리은행 시즌2’를 예고했다. 박혜진 없이도 선두 싸움을 펼쳐 온 우리은행으로서는 후반기 더 무서운 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혜진은 지난 2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24득점을 퍼부으며 93-68 대승을 이끌었다. 복귀 후 이날 경기 전까지 줄곧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던 모습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에이스가 존재감을 드러내자 이번 시즌 한 팀 최다 득점 기록도 따라왔다. 그야말로 완벽한 부활이었다. 박혜진은 지난 10월 청주 KB와의 개막전에서 5분도 뛰지 못했다. 족저근막염이 원인이었다. 이후 팀을 두 달 정도 이탈했다. 지난 10일 부천 하나원큐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지만 28분48초 동안 4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치며 겉도는 모습을 보였다. 14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선 22분54초 동안 7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19일 KB전에선 20분50초를 뛰며 9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기대에 못 미쳤다. 이유가 있었다. 박혜진이 없는 동안 박지현, 김진희 등이 성장했고 팀도 잘 돌아갔다. 팀의 조화를 깰까 걱정하는 마음이 앞섰다. 박혜진은 “이렇게 오래 아픈 적은 처음이라 눈물도 많이 났다. 너무 죄송해서 ‘증발해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을 정도로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탓에 위축된 모습도 보였다. 복귀 후 줄곧 “팀에 피해가 안 가게끔 하면서 유기적으로 흡수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이유다. 에이스를 아끼는 위성우 감독의 마음도 한몫했다. 위 감독은 박혜진의 복귀전에서 “적응 단계라 조심스럽다. 선수들에게 혜진이 절대 찾지 말라고, 혜진이는 코트만 왔다갔다할 수 있게끔만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혹여 자신의 욕심으로 선수의 부상을 더 키울까 걱정했다. 그러나 언제까지 눈치를 볼 순 없었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팀 사정상 박혜진이 해 주지 않으면 언제 위기가 찾아올지 몰랐다. 19일 KB전 패배는 박혜진을 깨웠다. 박혜진은 “팀이 잘되다 보니 물 흐르듯 따라가려고만 했던 것 같다”며 “KB전에서 주장으로서 무게감 없이 경기했던 것 같아 반성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마음을 고쳐먹은 박혜진은 “앞으로는 ‘우리은행 주장 박혜진’을 생각하고 책임감을 갖고 하겠다”면서 “백번의 말보다는 한 번이라도 잘하는 게 맞다. 앞으로 더 많은 활동력으로 예전 모습을 되찾겠다”고 선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중형차 8만대 수출… 손, 발로 키워낸 가치

    중형차 8만대 수출… 손, 발로 키워낸 가치

    시장가치 1206억원·수출 1조 1220억원국가 인지도 상승·광고액 7460억원까지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약 2조원에 달하고 고용 효과도 171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2500만원짜리 쏘나타가 수출되는 것으로 가정하면 8만대의 수출 효과와 맞먹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21일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국내외 설문조사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1조 98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정부 차원에서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즌 11골(2위)로 리그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손흥민은 지난 18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한 ‘2020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번리전 70m 질주 원더골’로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이 때문인지 손흥민의 몸값은 기존 7500만 유로(약 1000억원)에서 9000만 유로(약 1200억원)로 껑충 뛰었다. 향후 시장가치가 높아지는 만큼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선수 몸값에 해당하는 시장가치(1206억원)와 수출 효과(1조 1220억원), 비시장가치(7279억원)와 광고 효과(연 180억원) 등 네 분야로 나눠 산출했다. 수출 효과는 손흥민의 국가 브랜드 가치 향상 기여에 따른 대유럽 소비재 수출 증대 효과가 3054억원, 생산 유발 효과가 6207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1959억원이고 고용 유발 효과는 1710명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유럽 5개국(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현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손흥민의 국가 브랜드 향상 기여도를 1.97%로 추산했고 이에 따라 손흥민이 기여하는 연간 수출증가분이 402억원이다. 여기에 브랜드 감가상각을 매년 13% 적용해 향후 30년 추정한 누적합계가 2652억원으로 수출 효과는 총 3054억원이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국가 인지도 상승, 유소년 동기부여 등 국내에 유발하는 비시장가치는 7279억원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토트넘 경기 중계의 광고 매출 효과는 월 광고금액과 광고판매건수 등을 고려하면 연간 1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2500만원짜리 자동차를 8만대 수출하는 규모와 맞먹는 것이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스포츠 스타가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수출 증대에 기여하는 것과 같은 스포츠의 경제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180㎝ 이재도, 작은 거인 ‘인삼 파워’

    180㎝ 이재도, 작은 거인 ‘인삼 파워’

    돌풍의 팀에는 돌풍을 일으키는 선수가 있다. 휴식기 이후 선두권으로 도약한 안양 KGC의 이재도가 그렇다. KGC는 지난 주말 문성곤이 갑작스럽게 부상으로 빠져 패하며 2위로 내려왔지만 이전까지 6연승을 달리는 등 승승장구했다. 연승의 중심에는 단연 이재도가 있었다. 휴식기 전 14경기에서 평균 11점을 기록한 이재도는 휴식기 후 8경기에서 평균 15.3점으로 이 기간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했다. 이번 시즌 평균 12.5점 4.9어시스트 4.3리바운드로 어시스트를 제외하면 모두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KGC가 승리하면 이재도의 활약이 조명될 정도다. 이재도는 21일 “경기가 끝날 때마다 기사도 나고 인터뷰도 하니 좋다”면서 “아직 시즌이 많이 남은 만큼 흐름을 잘 이어 가 다 끝나고도 기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도는 2013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경희대 3인방(김종규, 두경민, 김민구)에 밀려 관심 밖의 선수였다. 대학 시절 빠른 발로 ‘돌격대장’이란 별명을 얻었지만 180㎝의 작은 키는 단점이었다. 지금도 등록선수 181명 중 이재도보다 작은 선수는 16명뿐이다. 그러나 이재도는 타고난 운동 능력에 노력을 더해 리그에서 손꼽는 가드가 됐다. 이재도는 “청소년 대표를 한 적도 없고 스스로도 그저 그런 선수였다고 생각했다”며 “‘마지막에 누가 남는지 보자’는 생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도 그렇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되다 보니 이재도에겐 ‘FA로이드’란 평가가 따라다닌다. 이재도는 “신경을 안 쓰려고 하는데 주변에서 흔든다”며 “잘하면 ‘FA라서 잘한다’고 하고 못하면 ‘FA인데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고 한다”고 웃었다. 정작 본인은 ‘경험’을 가장 큰 비결로 꼽았다. 이재도는 “이전 시즌을 돌아보며 잘됐던 것과 안됐던 것을 복기해 매 경기 신중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멘탈 관리’도 한몫했다. 지난 시즌 상무에서 제대하고 팀에 합류한 그는 12경기 평균 7.8점 3.1어시스트로 기대에 못 미쳤다. 이재도는 “소심한 성격이라 팀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싶어 소극적이게 됐다”면서 “시즌이 끝나고 ‘내가 잘하면 순리대로 될 것’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팀이 잘나가는 만큼 책임감도 크다. 이재도는 “가드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젠 중고참으로서 팀 전체를 생각해야 하는 위치”라며 “항상 부족함을 느끼지만 팀이 꼭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클래스가 다른 손흥민 경제적 파급 효과만 약 2조원

    클래스가 다른 손흥민 경제적 파급 효과만 약 2조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약 2조원에 달하고 고용 효과도 171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2500만원짜리 쏘나타가 수출되는 것으로 가정하면 8만대의 수출 효과와 맞먹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21일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국내외 설문조사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1조 98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정부 차원에서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즌 11골(2위)로 리그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손흥민은 지난 18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한 ‘2020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번리전 70m 질주 원더골’로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이 때문인지 손흥민의 몸값은 기존 7500만 유로(약 1000억원)에서 9000만 유로(약 1200억원)로 껑충 뛰었다. 향후 시장가치가 높아지는 만큼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선수 몸값에 해당하는 시장가치(1206억원)와 수출 효과(1조 1220억원), 비시장가치(7279억원)와 광고 효과(연 180억원) 등 네 분야로 나눠 산출했다. 수출 효과는 손흥민의 국가 브랜드 가치 향상 기여에 따른 대유럽 소비재 수출 증대 효과가 3054억원, 생산 유발 효과가 6207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1959억원이고 고용 유발 효과는 1710명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유럽 5개국(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현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손흥민의 국가 브랜드 향상 기여도를 1.97%로 추산했고 이에 따라 손흥민이 기여하는 연간 수출증가분이 402억원이다. 여기에 브랜드 감가상각을 매년 13% 적용해 향후 30년 추정한 누적합계가 2652억원으로 수출 효과는 총 3054억원이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국가 인지도 상승, 유소년 동기부여 등 국내에 유발하는 비시장가치는 7279억원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토트넘 경기 중계의 광고 매출 효과는 월 광고금액과 광고판매건수 등을 고려하면 연간 1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2500만원짜리 자동차를 8만대 수출하는 규모와 맞먹는 것이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스포츠 스타가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수출 증대에 기여하는 것과 같은 스포츠의 경제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KCC 1위한 날 ‘4위만 5개팀’ 프로농구 대혼돈의 시대

    KCC 1위한 날 ‘4위만 5개팀’ 프로농구 대혼돈의 시대

    자고 일어나면 요동치는 프로농구 순위가 또 대폭 바뀌었다. 전주 KCC는 2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78-52로 승리했다.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송교창이 23분만 뛰고도 17점을 넣었고 라건아 11점, 이정현 10점 등 동료들이 고르게 득점해 완승했다. 안양 KGC와 공동 1위였던 KCC는 앞서 KGC가 서울 SK에 패배한 덕에 단독 선두에 올랐다. DB는 야투율이 29%에 그쳤고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모든 면에서 완패를 당했다. 두 자릿수 득점을 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52점은 이상범 감독 부임 후 최소 득점이자 이번 시즌 10개 구단을 통틀어 한 경기 최소 득점 기록이다. 사실상 2쿼터에 승부가 끝난 경기였다. KCC가 19-18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맞은 2쿼터에서 DB는 단 8득점에 묶였다. 반면 KCC는 송교창 홀로 2쿼터에만 8점을 기록하는 등 23득점을 몰아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무기력한 DB는 후반에도 이렇다 할 공격을 보이지 못했고, KCC는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정도로 여유가 넘쳤다. 전날 서울 삼성에 패해 6연승에서 멈춘 KGC는 이날 안양 홈경기마저 SK에 70-90으로 내주고 2연패에 빠졌다. 1쿼터부터 12-20으로 밀리는 등 일찌감치 점수가 벌어졌고, 35개의 3점슛 가운데 9개만 들어간 저조한 외곽슛이 패인이 됐다. 반면 SK는 5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삼성이 인천 전자랜드를 63-60으로, 부산 kt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87-83으로 각각 물리치면서 프로농구는 5개 팀(SK, 삼성, 전자랜드, kt, 현대모비스)이 공동 4위를 차지하는 기이한 순위표가 완성됐다. 1위와 4위 그룹과의 승차는 3경기로 언제 또 순위가 뒤집힐지 모르는 상황이다. 여기에 4위 그룹과 9위 창원 LG의 승차도 1.5경기에 불과하다. DB를 제외하고 9개 팀이 물고 물리는 대혼전을 거듭하면서 프로농구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래서 우승후보 ‘각성한 KB에겐 적수가 없다’

    이래서 우승후보 ‘각성한 KB에겐 적수가 없다’

    우승 후보 청주 KB가 독기를 품고 1강 체제에 시동을 걸었다. KB는 지난 19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70-62로 승리했다. 앞선 두 번의 대결에서 두 번 모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KB는 강아정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였음에도 일찌감치 앞서면서 복수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마저 “KB 선수들의 눈이 살아 있었다. ‘못 이기겠구나’ 느낀 것이 게임에 그대로 드러났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KB의 집중력에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 4일 맞대결에서 KB는 우리은행에 63-83으로 20점 차 대패를 당했다. 선수들에게 자극이자 충격이 된 경기였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76.6점으로 득점 전체 1위인 KB가 70점 이하 경기를 펼친 것은 세 번이다. 그 세 번 모두 상대가 우리은행이다. KB는 지난 시즌에도 우리은행에 2승4패로 밀렸고 결국 우리은행에 1.5경기 뒤진 채 1위를 내줬던 아픔도 있다. 그러나 KB는 자신들이 집중했을 때 어떤 경기력이 나오는지를 보여 줬다. 최근 정상일 인천 신한은행 감독은 “KB가 독기를 품고 나오면 아무도 못 이긴다”는 말을 했다. KB의 전력을 높게 평가한 말이지만 뒤집어 보면 압도적인 전력을 갖고도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KB의 단점이 드러나는 말이기도 하다. 정 감독의 말은 선수들에게 자극이 됐다. 이날 29득점 20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박지수는 “우리가 마음먹고 나오면 힘들다는 정상일 감독님의 말이 생각났다”며 “지난 시즌에도 우리은행에 밀려 2등을 했는데 오늘은 정말 다음 게임은 없다고 생각하고 나왔다”고 털어놨다. 18득점으로 활약한 김민정도 “전쟁이라 생각하고 몸싸움을 안 피하고 열심히 하려 했다”며 남달랐던 마음가짐을 보여 줬다. KB는 박지수에게 볼이 투입됐을 때 다른 선수의 움직임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여 어려움을 겪은 적이 많았다. 그러나 KB가 우리은행전에서 뿜어낸 독기를 통해 박지수는 물론 다른 선수들도 무시무시하다는 걸 보여 주면서 1강 도약을 위한 분위기를 다지게 됐다. 아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FA는 뜨거운데… 저조한 재취업률 꽁꽁 언 방출시장

    FA는 뜨거운데… 저조한 재취업률 꽁꽁 언 방출시장

    프로야구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달아오르며 뜨거운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지만 방출 선수들에겐 유난히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있다. 올해 FA 시장은 두산 베어스가 허경민과 정수빈을 잔류시키며 모두 141억원을 쓴 가운데 최주환(SK 와이번스),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최형우(KIA 타이거즈) 등의 계약까지 합쳐 벌써 293억원이 풀렸다. 코로나19로 구단 재정이 어려워질 것이란 예상을 깨는 계약 규모였다. 그러나 화려한 FA 시장 이면에 얼어붙은 방출 시장이 있다. 올해 각 구단이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서면서 많은 방출 선수가 시장에 나왔지만 이들에게는 스토브 열기가 미치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일 “보류선수 명단에서 55명이 제외됐다”며 각 구단의 계약 대상에서 제외된 선수 규모를 밝혔다. 김태균(한화 이글스), 정근우, 박용택(이상 LG 트윈스) 등 은퇴자도 있지만 대부분이 방출 선수다. 시즌 도중 방출된 선수들까지 합치면 올해 100명이 넘는 선수가 소속팀을 떠났다. 해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100명 이상의 선수가 새로 시장에 들어오는 만큼 경쟁에서 밀린 선수가 그만큼 생겨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올해는 팀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가 대거 포함돼 있어 예년보다 큰 충격을 줬다. 방출 선수 중 새 둥지를 찾은 경우는 한화에서 방출된 이용규(키움 히어로즈), 안영명(kt 위즈)과 삼성에서 방출된 정인욱(한화) 3명뿐이다. FA 시장이 달아올랐다고 하지만 뒤집어 보면 각 구단이 다른 선수에게 쓸 수 있는 지갑이 얇아진다는 뜻이 된다. 모기업 의존도가 높은 구단들이 쓸 수 있는 자금은 한계가 있고, 코로나19로 모기업 재정 사정이 좋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빠르게 새 직장을 구한 선수들은 대개 방출 이후 이른 시간에 소속팀을 찾는 경향이 있다. 그만큼 시장 가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추운 계절을 보내는 선수들이 어느새 소리소문 없이 은퇴할 가능성이 큰 이유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도희 감독의 ‘리플레이’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

    이도희 감독의 ‘리플레이’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

    한국배구연맹(KOVO)이 지난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불거진 판정 논란 당사자인 주·부심과 감독관에제 제재금을 부과했다. KOVO는 17일 “경기운영본부가 사후 판독 및 논의를 거친 결과, 경기가 재개되기까지의 과정들에 대해 해당 주·부심과 감독관들이 잘못된 규칙 적용을 했다고 판단해 주심과 부심에게 각각 30만원, 경기감독관과 심판감독관에게 각각 2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장면은 3세트에서 인삼공사가 22-21로 앞선 상황에서 나왔다. 랠리 도중 지민경의 공격 이후 휘슬이 불렸다. 심판은 네트터치 반칙을 선언했는데, 현대건설의 요청으로 시행한 비디오 판독 결과 네트터치가 아니었다.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영택 감독이 인·아웃 여부에 대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는데 추가 판독이 불가하다는 규정에 따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문제는 여기서 감독관들이 화면을 보고 인을 지시했고 인삼공사의 득점이 인정되면서 커졌다. 이도희 감독은 “네트터치 반칙 이후 플레이이므로 리플레이를 해야한다”고 간단 명료하게 주장했다. 이영택 감독은 “네트터치와 관계없이 득점이 인정됐으면 비디오판독을 안 받아주는 게 맞다. 시즌 전에 심판들과 이야기했던 부분”이라고 맞섰다.양팀 감독 모두 억울한 상황. 결과적으로는 ‘매의 눈’ 이영택 감독의 시선이 조금 더 정확했다. KOVO는 이번 사건이 지난 8월 10일 기술위원회가 합의한 ‘리플레이를 선언하지 않는 스페셜 케이스’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KOVO의 설명은 “네트터치 등 사유로 경기가 중단되고 비디오판독을 통해 오심으로 판독된 경우, 해당 플레이가 누가 보더라도 플레이를 이어갈 상황이 아니고 아웃 오브 플레이가 되는 상태라면 리플레이를 진행하지 않고 득·실점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쉽게 풀어 설명하자면 공이 바닥에 닿아 플레이가 끝난 상태였기에 리플레이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도희 감독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려면 공이 디그를 통해 살아 있고 랠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심판이 경기를 멈췄어야 한다. 다시 경기 장면으로 돌아가서 보면 지민경이 때린 공이 바닥에 닿은 뒤 심판이 휘슬을 분다. 공이 살아있는 도중에 분 게 아니다. KOVO의 설명대로 이미 ‘아웃 오브 플레이’가 된 상황이다. 그러나 누가 더 규정에 정확했느냐를 떠나 해당 경기가 심판 및 감독관에 의해 방해받은 것은 변함없다. 멀쩡히 진행되던 경기가 심판의 휘슬이 불린 이후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도희 감독도 이영택 감독도 둘 다 억울함을 표출할 만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긴장되는 순간을 지켜보다 괜한 일에 분노하게 된 팬들이 가장 억울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돌아온 MVP 나경복… 우리카드 ‘3강 구도’ 판 흔든다

    돌아온 MVP 나경복… 우리카드 ‘3강 구도’ 판 흔든다

    우리카드 에이스 나경복이 돌아왔다. 지난달 발목 인대 파열 부상으로 이탈했던 나경복이 지난 1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앞선 두 번의 맞대결 모두 패배했던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복귀하면서 3-0(25-22 27-25 25-19)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거둔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남자부는 대한항공, OK금융그룹, KB손해보험의 3강 구도가 일찌감치 형성되는 분위기였다. 지난 시즌 1위 우리카드의 조직력이 흔들렸고 설상가상으로 지난 시즌 국내 선수 득점 1위(491점)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나경복이 부상으로 빠졌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리빌딩을 진행했다. 그나마 한국전력이 트레이드 이후 연승으로 다크호스로 부상한 상태였다. 나경복은 이날 경기에서 13점을 올리며 알렉스(27점)와 함께 팀 공격을 주도했다. 공격성공률도 62.5%로 순도가 높았다. 단숨에 MVP의 존재감이 드러났다. 나경복이 복귀하면서 우리카드도 확실하게 전력이 재정비된 모습이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나경복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알렉스 윙 스파이커(레프트) 체제로 시작했지만 호흡이 맞지 않았다. 나경복이 빠진 사이 알렉스가 라이트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고 나경복도 레프트로 들어오면서 조직력이 한층 강해졌다. 신영철 감독은 나경복의 레프트 복귀에 대해 “알렉스를 시즌 초반 레프트로 활용했는데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 같다”며 “이제 팀 시스템이 안정을 찾은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우리카드로서는 나경복의 복귀와 함께 상위권 도약을 꿈꿀 수 있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KGC 1위 수성… 오리온에 1점차로 이겼다

    KGC 1위 수성… 오리온에 1점차로 이겼다

    선두 자리를 놓고 다퉜던 1, 2위의 맞대결에서 안양 KGC가 승리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KGC는 1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61-60으로 승리했다. 휴식기 이후 완전히 다른 팀이 된 KGC는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냈다. 이재도는 17점 3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KGC는 이재도, 문성곤, 전성현, 오세근, 얼 클락이 선발 출격했고 오리온은 한호빈, 허일영, 이종현, 이대성, 제프 위디로 맞섰다. 1쿼터 KGC는 3점슛을 9개나 던질 정도로 외곽을 적극 공략했지만 성공은 2개뿐이었다. 오리온은 5개의 3점슛이 모두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난조를 보였다. 1쿼터 난전 끝에 점수는 14-14. 오리온에겐 악몽 같은 2쿼터였다. 2쿼터 오리온의 득점은 단 7점이었다. 2점슛이 2개, 3점슛이 1개가 들어갔을 뿐이었다. 김무성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던진 2점슛은 전부 림을 외면했다. 반면 KGC는 2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은 이재도를 필두로 선수들의 득점이 고르게 터지며 25점을 넣었다. 경기가 KGC로 기울었지만 KGC는 후반에 고전했다. 3쿼터 10점을 넣는 동안 오리온이 17점을 넣으며 추격의 빌미를 줬고 4쿼터 종료 23초를 남기고는 한호빈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1점차로 쫓기기도 했다. 승리의 1등 공신이 된 이재도는 “전반에 너무 좋았는데 후반에 방심해서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면서 “휴식기 이후 6경기 동안 팀 분위기가 좋다. 주말 경기도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예상 깨고 ‘대박’ 틀 깨고 ‘대박’… FA 뜻밖의 ‘대박 시리즈’

    예상 깨고 ‘대박’ 틀 깨고 ‘대박’… FA 뜻밖의 ‘대박 시리즈’

    코로나19 여파로 잔뜩 움츠러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올 시즌 스토브리그에서는 자유계약선수(FA)를 둘러싼 대형 계약이 연일 체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16일 “외야수 정수빈과 계약 기간 6년에 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인센티브 4억원 등 총액 56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 10일 허경민과 7년 85억원에 계약한 데 이어 정수빈까지 잡으면서 스토브리그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오재일이 삼성 라이온즈와 4년 50억원, 최주환이 SK 와이번스와 4년 42억원,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와 3년 47억원 등 이번 FA 시장에서 나온 금액만 벌써 293억원이다. 지난해 401억 2000만원의 73% 수준이다. 아직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차우찬(LG 트윈스), 김재호(두산) 등 계약 규모가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도 남아 있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구단 재정 수입에 큰 타격을 받으면서 올해 FA 시장은 한파가 예상됐다. 그러나 당장의 자금 사정보다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른 시장경제의 논리가 더 강하게 작용한 분위기다. 최대어로 꼽혔던 허경민은 복수 구단의 영입 경쟁이 대형 계약으로 이어졌다. 정수빈 역시 한화 이글스의 영입 시도가 있었다. 두산 관계자는 “다른 구단에서 어느 정도 베팅했는지 정보를 모으다 보니 자연스럽게 선수 몸값이 올라갔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와 함께 주목할 만한 것은 4년 계약의 틀을 깨는 다양한 계약이 나온다는 점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 제164조 ‘FA 자격의 재취득’ 항목은 ‘선수가 FA 권리를 행사한 후 소속선수로 등록한 날로부터 4정규시즌을 활동한 경우에 FA 자격을 다시 취득한다’고 규정돼 있다. 그동안 FA 계약이 ‘계약 기간 4년에 총액 얼마’로 정형화됐던 이유다. 그러나 해당 조항은 계약의 다양성을 해치고 진정한 의미의 FA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말 그대로 자유계약을 맺을 수 있어야 하는데 4년 기간이 족쇄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017년 LG와 4년 계약한 김현수만 하더라도 국가대표 등록일수로 올해 FA 자격을 얻었지만 계약 기간이 남아 FA를 보류했다. KBO는 지난해 FA 등급제 등을 포함해 제도를 손봤지만 4년 재취득 기한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다. 당시 이대호 선수협회장은 “재취득 4년은 어마어마한 시간이다. 좀더 활발하게 시장이 움직일 수 있도록 방안을 만들었으면 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송재우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메이저리그는 선수가 구단과 계약을 어떻게 맺느냐에 따라 FA 재자격 취득 연한이 달라진다. 슈퍼스타들은 빠르면 2년 뒤에도 본인이 원할 땐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면서 “상황은 다르지만 한국이 미국보다 선수에게 불리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안치홍이 롯데와 2+2년의 뮤추얼옵션 계약을 맺었지만 2년 뒤 본인이 팀을 떠난다고 해도 FA가 되는 것은 아니다. 허경민과 정수빈은 물론 지난해 6년 계약을 원한 오지환(LG)의 사례처럼 선수들이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보장받고 싶어 하는 경향도 고려해야 한다. SK 프랜차이즈 스타인 최정이 2018년 구단과 6년 계약을 맺은 사례도 있다. 현행 규약상 다년 계약은 FA만 가능하다. 그러나 구단 입장에서도 FA로 풀리기 전에 선수와 장기 계약을 맺을 수 있으면 FA로 경쟁이 붙어 몸값이 상승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