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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이상된 CT·MRI·PET 30%”

    컴퓨터단층촬영기기(CT), 자기공명영상촬영기기(MRI), 양전자단층촬영기기(PET) 등 고가의 영상장비 10개 중 3개는 10년 이상된 노후장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0만명당 CT 보유대수는 38.2대, MRI 29.1대, PET 3.3대로 OECD 평균(2016년 기준 CT 23.4대, MRI 14.6대, PET 1.9대)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후 장비 비율이 많은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CT, MRI, PET 등 고가의 의료장비 3660대 중 10년 이상 된 노후장비가 30.1%인 1100대였다. 기기별로 CT는 1964대 중 31.8%인 624대, MRI는 1496대 중 26.9%인 402대, PET 200대 중 67.0%인 74대가 노후장비였다. CT는 3대 중 1대, MRI는 4대 중 1대, PET도 3대 중 1대꼴로 노후장비라고 남 의원은 설명했다. 남 의원은 “고가 의료장비에 대해 적정수준으로 수급을 조절하고 영상장비의 사용연한이나 영상품질 등을 평가해 수가보상 차등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 비만율 OECD 국가 ‘최하위’

    한국 비만율 OECD 국가 ‘최하위’

    우리나라 비만 인구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는 최하위권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성인 남성을 중심으로 비만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여서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19일 질병관리본부가 2016년 기준 OECD 19개국의 과체중·비만인구 비율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34.5%로 일본(25.4%) 다음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OECD 평균 58.1%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비만 인구 비율이 높은 나라는 칠레(74.2%), 멕시코(72.5%), 미국(71.0%), 포르투갈(67.6%), 뉴질랜드(66.8%) 등이었다. 비만 인구 비율은 체질량지수 25㎏/㎡ 이상인 인구 비율로 규정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율이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만 19세 이상 남성 5명 중 2명(42.3%), 여성은 4명 중 1명(26.4%)꼴로 비만이었다. 남성 비만율은 2016년 처음으로 40%대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친절한 파시즘(버트럼 그로스 지음, 김승진 옮김, 현암사 펴냄) 20세기 말 미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에서 관찰되는 전체주의의 전조를 분석해 새로운 형태의 파시즘이 등장하리라는 전망을 내놓은 사회과학 명저. 미국 관료 출신 정치학자인 저자는 거대 기업과 거대 정부가 점점 더 강하게 결탁하며 등장할 ‘친절한 파시즘’이 교묘하게 시민적 자유와 권리를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720쪽. 3만 2000원.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김관욱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가정의학과 의사이자 의료인류학자인 저자가 쓴 ‘무감각한 사회의 공감 인류학’. OECD 국가 중 자살률과 산업재해 사망률 1위라는 현실 속에서 우리 모두는 사회적 질병의 환자다. 가족·낙인·재난·노동·중독이 유발하는 사회적 아픔에 공감하는 순간 나를 짓누르던 아픔 또한 공감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264쪽. 1만 4000원.책물고기(왕웨이롄 지음, 김택규 옮김, 글항아리 펴냄)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중국 작가 왕웨이롄의 중·단편집. 작가는 덩샤오핑의 ‘한 가구 한 자녀’ 정책 실시 이후인 1980년대에 출생한 세대를 뜻하는 바링허우 세대를 대표한다. 카프카의 ‘변신’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도입부가 인상적이다. 288쪽. 1만 3500원.백 살에는 되려나 균형 잡힌 마음(다카하시 사치에 지음, 정미애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백 살의 ‘정신과 의사 할머니’인 저자가 지금까지 만난 환자들과의 일화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본 책. 낯선 것에 눈길 돌리기, 녹색 식물 기르기처럼 불안정한 마음을 평온한 상태로 유지하고 삶의 균형 잡기를 도와주는 일상 속 방법들을 알려 준다. 180쪽. 1만 1800원.우리는 모두 메이커다(데일 도허티·아리안 콘래드 지음, 이현경 옮김, 인사이트 펴냄) 만들고 싶은 물건을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제작하고 온라인으로 제작 소스를 공유하는 ‘메이커 운동’의 창시자 데일 도허티가 쓴 책. ‘메이킹’을 통해 개개인이 어떻게 수동적인 소비문화에서 벗어나 삶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는지 설명한다. 415쪽. 1만 6800원.어느 세계시민의 자발적 이란 표류기(김욱진 지음, 슬로래빗 펴냄) 코트라(KOTRA) 테헤란 무역관에서 5년을 근무했던 저자가 쓴 이란 이야기. 이란 로하니 대통령 취임 때부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핵 협상 탈퇴까지, 고립된 나라에서 보낸 1800일을 그렸다. 240쪽. 1만 4000원.
  • 성장률 6년 만에 최저…잿빛 경제 하향곡선

    한은 올해 전망치 2.7%로 0.2%P 낮춰 취업 증가폭 9년 만에 최저… 금리 동결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잿빛으로 물들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6년 만에, 취업자 증가 폭은 9년 만에 각각 최저가 예상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7%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과 4월 3.0%로 제시했던 한은은 7월에 2.9%로 0.1% 포인트 낮춘 데 이어 이번에 0.2% 포인트를 추가로 떨어뜨렸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기획재정부(2.9%), 한국개발연구원(KDI·2.9%), 국제통화기금(IMF·2.8%)보다 낮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는 같다. 한은의 전망대로라면 올해 성장률은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졌던 2012년(2.3%) 이후 최저가 된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2.8%에서 2.7%로 내렸다. 취업자 증가 폭 전망은 더 빠르게 추락했다. 한은 전망치는 지난 1월 30만명, 4월 26만명, 7월 18만명에 이어 이번에는 9만명으로 곤두박질쳤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9년(-8만 7000명) 이후 최소다. 지난해 증가 폭(32만명)과 비교하면 4분의1 토막이 났다. 내년도 증가 폭도 기존 24만명에서 16만명으로 낮춰 잡았다. 이 총재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경기 하강 우려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는 지난 12일 ‘그린북’(최근 경제 동향)에서 “경기 회복세”라는 표현을 11개월 만에 삭제했다. 정부의 인상 압박에도 불구하고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한 것과 무관치 않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80권 넘는 책, 쌓아만 둬도 아이 머리 좋아져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80권 넘는 책, 쌓아만 둬도 아이 머리 좋아져요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은 책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렇지만 책 읽기보다는 책장 가득 책을 쌓아 놓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책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을 ‘장서가’(藏書家)라고 부릅니다. 어떤 형태로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장서가를 보며 부러워하지만 내심 ‘저 책들을 다 읽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렇게 책을 쌓아 놓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 쉬운데 호주와 미국 연구진이 책을 단지 집 안 가득 쌓아 놓는 것만으로도 지적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호주국립대 사회학과, 미국 네바다대 응용통계학과와 국제통계센터 공동연구진은 집에 책이 많이 있는 것만으로도 교육 성취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책은 읽는 사람에게만 도움이 된다는 통념을 깨고 책의 존재만으로도 학업성적이 오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사회학 및 통계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회과학 연구’ 최신호(2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1개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언어 능력, 일상 속 수학 문제 해결 능력, 컴퓨터 조작관련 능력 3개 지표를 조사하는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2011~15년 결과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25~65세 성인남녀 16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PIAAC는 시험에 앞서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집에 책이 얼마나 있었는지 등을 묻는 환경 설문 조사도 실시합니다. 연구팀은 시험 결과와 이 환경 설문 조사를 비교 분석한 것입니다. 그 결과 어린 시절 집에 책이 많이 있는 분위기에서 자란 성인들의 언어 능력, 수학 능력, 컴퓨터 활용 능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학창시절 학업성적도 집에 있는 장서의 규모와 정비례한다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집에 쌓여 있는 책들을 읽지 않았더라도 단지 책이 “있었다”는 기억만으로도 인지능력과 학업성취도가 향상된다는 말이지요. 연구팀은 책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 자란 성인들은 읽고 쓰는 문해력, 수리력, 컴퓨터 활용 능력이 평균 이하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정에 있는 장서의 규모는 80~350권 이상이어야 교육 성취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특히 고소득층 가정보다 저소득층 가정에서 책이 하나씩 늘어나는 것이 학업 성적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밝히고 있습니다. 연구를 이끈 요하나 시코라 호주국립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규 교육은 제대로 받지 못했더라도 책으로 둘러싸인 집에서 자란 10대 청소년들은 책이 별로 없는 환경에서 자란 대학 졸업생만큼이나 지적 수준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일 성직자 토마스 아 켐피스(1380~1471)는 “내가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았으되, 마침내 찾아낸, 책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은 없더라”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사실 책이 가득한 곳에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밖에 없겠지요. 책 읽는 데 좋은 때가 따로 있겠냐마는 흔히 얘기하듯 ‘독서의 계절’ 가을이 됐습니다. 더군다나 올해는 정부가 정한 ‘책의 해’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보이는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 소식을 잠시 뒤로 미뤄 두고 아이들과 함께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책을 함께 고르고 평소 읽고 싶었던 소설이나 시집을 집어 드는 것은 어떨까요.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책 안읽고 쌓아두는 것만으로도 생기는 놀라운 효과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책 안읽고 쌓아두는 것만으로도 생기는 놀라운 효과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은 책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렇지만 책 읽기보다는 책장 가득 책을 쌓아놓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책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을 ‘장서가’(藏書家)라고 부릅니다. 어떤 형태로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장서가를 보며 부러워하지만 내심 ‘저 책들을 다 읽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렇게 책을 쌓아놓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 쉬운데 호주와 미국 연구진이 책을 단지 집안 가득 쌓아놓는 것만으로도 지적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호주국립대 사회학과, 미국 네바다대 응용통계학과와 국제통계센터 공동연구진은 집에 책이 많이 있는 것만으로도 교육 성취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책은 읽는 사람에게만 도움이 된다는 통념을 깨고 책의 존재만으로도 학업성적이 오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사회학 및 통계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회과학 연구’ 최신호(2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1개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언어 능력, 일상 속 수학 문제 해결 능력, 컴퓨터 조작관련 능력 3개 지표를 조사하는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2011~15년 결과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25~65세 성인남녀 16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PIAAC는 시험에 앞서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집에 책이 얼마나 있었는지 등을 묻는 환경 설문 조사도 실시합니다. 연구팀은 시험 결과와 이 환경 설문 조사를 비교 분석한 것입니다. 그 결과 어린 시절 집에 책이 많이 있는 분위기에서 자란 성인들의 언어능력, 수학능력, 컴퓨터 활용능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학창시절 학업성적도 집에 있는 장서의 규모와 정비례한다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집에 쌓여있는 책들을 읽지 않았더라도 단지 책이 “있었다”는 기억만으로도 인지능력과 학업성취도가 향상된다는 말이지요. 연구팀은 책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 자란 성인들은 읽고 쓰는 문해력, 수리력, 컴퓨터 활용 능력이 평균 이하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정에 있는 장서의 규모는 80~350권 이상이어야 교육성취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특히 고소득층 가정보다 저소득층 가정에서 책이 하나씩 늘어나는 것이 학업 성적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밝히고 있습니다. 연구를 이끈 요하나 시코라 호주국립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규 교육은 제대로 받지 못했더라도 책으로 둘러싸인 집에서 자란 10대 청소년들은 책이 별로 없는 환경에서 자란 대학 졸업생만큼이나 지적 수준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일 성직자 토마스 아 켐피스(1380~1471)는 “내가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았으되, 마침내 찾아낸, 책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은 없더라”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사실 책이 가득한 곳에 있다보면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밖에 없겠지요. 책 읽는 데 좋은 때가 따로 있겠냐마는 흔히 얘기하듯 ‘독서의 계절’ 가을이 됐습니다. 더군다나 올해는 정부가 정한 ‘책의 해’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보이는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 소식을 잠시 뒤로 미뤄두고 아이들과 함께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책을 함께 고르고 평소 읽고 싶었던 소설이나 시집을 집어드는 것은 어떨까요. edmondy@seoul.co.kr
  • 고교 무상교육 땐 月13만원 덜 든다는데… 혹시, 세금 더 걷나요

    고교 무상교육 땐 月13만원 덜 든다는데… 혹시, 세금 더 걷나요

    초등학교나 중학교처럼 고교 학비도 국가가 책임지는 고교 무상교육 정책이 교육계의 ‘태풍의 눈’이 됐다. 지난 2일 임명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는 애초 계획을 앞당겨 늦어도 내년 2학기부터 도입하겠다”며 시간표를 조정하면서부터다. 문재인 대통령도 유 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주며 “고교 무상교육 도입으로 교육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며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유 부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고비용 정책을 무리하게 앞당기려 한다”며 반발했다. 덩달아 학부모들도 혼란에 빠졌다. 무상교육을 추진하면 당장 교육비 지출이 얼마나 줄어드는 건지, 혹시 몇 푼 안 되는 학비를 없애 준다는 명목으로 세금만 많이 내야 하는 건 아닌지 궁금해한다. 정쟁에 휩싸인 고교 무상교육을 둘러싼 궁금증을 질문과 답변(Q&A)으로 정리했다.①무상교육 땐 아이들 학교 보내는 데 한 푼도 안 드나. -정부가 생각하는 고교 무상교육 지원 범위는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기성회비) ▲교과용 도서구입비(교과서 대금) 4가지다. 핀란드 등 복지망이 촘촘한 북유럽 국가 등에서는 등·하교 때 교통비나 급식비 등도 국가가 내주지만 우리는 여건상 포함시키기 쉽지 않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의무교육을 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도 수업료 등 4개 항목만 지원한다”면서 “혼란이 없도록 고교도 같은 항목만 지원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②고교생 1명 키우는 학부모는 얼마나 돈을 아낄 수 있나. -교육부는 연간 가구당 쓸 수 있는 돈(가처분소득)이 155만~160만원 정도 주어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교생 1명이 있는 가구에서 매달 13만원 정도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고교에 내는 수업료(121만원), 입학금(2만원), 교과서 대금(8만 5000원), 학교운영지원비(25만원·이상 서울 등 일부 지자체 평균치 기준)를 합친 금액이다. 가계 부채가 많거나 소득이 적어 살림이 빠듯한 가정에서는 꽤 도움이 될 수 있는 액수다. 다만 일각에서는 무상교육 덕에 아낀 돈을 학부모들이 학원비 등으로 쓸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한다. ③자율형사립고 등 학비가 비싼 학교도 지원해주나. -아닐 가능성이 높다. 학비 부담 경감 차원에서 보면 모든 형태의 고교 학비가 무상화돼야 맞다. 하지만 자율형사립고는 학비를 일반고에 비해 3배까지 높게 내는 대신 교과과정 운영상 자율성을 보장받기 때문에 무상 대상에서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 사립 초등학교도 무상교육 대상에서 빠져 있다. ④무상교육 재원 얼마나 드나. -국회예산정책처가 2020~2024년 단계 도입을 전제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학년부터 도입하는 첫해 6600억원, 두 번째 해 1조 2700억원이 들고 세 번째 해부터 2조원 안팎이 들 것으로 예측된다. 교육부도 한 해 평균 2조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⑤재원은 어떻게 마련하나. -교육부가 가장 선호하는 방식은 지방교육재정교부율을 조정하는 것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정부가 거둬들인 내국세 총액의 20.27%를 교육 예산으로 쓰도록 각 시·도 교육청에 내려주는 돈이다. 정부는 이 비율을 21.14%까지 끌어올려 시·도 교육청에 넉넉히 내려주면 고교 무상교육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내국세 규모가 약 200조원인 것을 감안할 때 교부율이 0.87% 포인트 오르면 교육청들이 받는 돈은 9000억원가량 늘어난다. ⑥야당 협조 없이 내년 시행이 가능한가. -지방교육재정교부율을 높이려면 지방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해야 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국회 의석 수가 129석으로 과반이 안 되기 때문에 야당이 돕지 않으면 법 개정이 어렵다. 하지만 한국당 등 야당은 유 부총리의 인사청문회와 임명 과정에서 청와대·여당과 각을 세운 바 있고, 교육부 국정감사 때도 “유은혜를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교육부가 유 부총리의 ‘실적’을 위해 고교 무상교육 조기 시행을 정무적으로 결정했다는 비판은 상황상 충분히 나올 법한 얘기다. 다만 교육부는 고교 무상교육이 박근혜 정부도 추진했던 정책인 데다 내년 2학기부터 도입한다면 계획을 불과 6개월 앞당기는 것이라 큰 무리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야당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시·도교육감 17명 중 서울·대전·대구·경북을 제외한 14명의 교육감이 고교 무상교육을 공약했다는 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올해 세수가 늘어 시·도 교육청이 받는 지방재정교부금 총액이 지난해보다 6조원 이상 많아졌기 때문에 조기 시행에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교육부가 지난해 12월 학부모 1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교 무상교육 정책 여론조사에서 86.6%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⑦학비 조금 줄여주려고 세금만 많이 걷는 것 아닌가. -교육부는 지방재정교부율을 올리는 것일 뿐 세금을 더 걷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즉 전체 내국세 세수 가운데 시·도 교육청에 내려주는 돈의 비율만 커질 뿐 국민 호주머니에서 빠져나오는 돈에는 영향이 없다는 얘기다. 다만 복지수요가 많아지면 재원이 더 필요한 만큼 증세 가능성은 커진다고 볼 수도 있다. 또, 기존보다 0.87% 포인트 많은 비율을 교육 분야에 쓰면 다른 복지 예산이 감소하는 연쇄효과가 생길 수는 있다. ⑧이미 저소득층은 고교 학비 지원이 되는데 왜 무상교육이 필요한가. -실제 교육학계 등에 따르면 이미 고교생의 60%가 사실상 무상교육 혜택을 보고 있다. 저소득층과 공무원 자녀 등은 학비를 감면받고, 대기업 임직원 등은 회사에서 학비를 지원해 주기 때문이다. 한양대 교육복지정책중점연구소가 2014년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직원 고교생 자녀 학비 지원에 한 해 4143억원을 썼다. 이 때문에 “교육 예산을 더 급한 곳에 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교육부는 무상교육만큼 급한 정책은 없다는 입장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고교 무상교육을 하지 않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해서 각국 사정을 서로 이야기하다 보면 고교 무상교육 미시행 때문에 민망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초·중등 교육 단계에서 민간 부담 공교육비 비중(1.1%)이 OECD 평균(0.3%)보다 훨씬 높아 가계의 공교육비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있어 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씨줄날줄] 노인 취업자 증가의 그늘/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인 취업자 증가의 그늘/임창용 논설위원

    영화 ‘인턴’은 노인의 삶과 노동의 가치를 곱씹어 보게 하는 미국 코미디극이다. 주인공은 인턴으로 패션회사에 취업한 70세 은퇴 노인 벤(로버트 드니로). 벤은 수십 년 동안의 직장생활에서 터득한 노하우와 풍부한 인생 경험을 무기로 차분하고 사려 깊은 모습으로 유감없이 능력을 발휘한다. 열정적이지만 어설픈 30세 CEO 줄스(앤 해서웨이)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다.70세 노인이 패션회사에서, 그것도 인턴으로 일한다는 설정은 일단 참신해 보인다. 하지만 뒤집어 보면, 그만큼 노인이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해내기 어렵다는 현실을 방증하기도 한다. 현실에서 영화 속 설정과 내용을 찾기보다는 그 반대 사례를 찾는 게 훨씬 쉬울 것이다. 오래전 미국에서 연수생활을 할 때 운전면허를 따러 자동차등록사업소에 갔을 때의 일이다. 민원 데스크에 몇 명의 직원이 앉아 등록업무를 처리하는데 내가 선 줄이 유독 줄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려 데스크 앞에 가니 일흔은 넘은 듯한 할머니가 앉아 있었다. 같은 질문을 몇 번씩 하는 데다 컴퓨터 작동이 서툴러 일처리가 눈에 띄게 느렸다. 나중에 한 교민으로부터 “미국에선 공무원 정년이 없다 보니 종종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는 설명을 들었다. 한데 그다음 말이 가슴을 아프게 했다. “아마 본인이 생계를 책임져야 해 그렇게까지 일할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자아실현이 아니라 생계 때문에 노인이 일에 나서는 모습은 비록 고령시대라고 해도 개운치 않다. 땡볕 아래서 광고전단을 나눠 주는 할머니나 축하화분을 전달하려고 헉헉대며 계단을 오르는 할아버지를 볼 때 특히 그런 생각이 든다. 정부가 제공하는 노인 일자리도 택배나 안내, 검침 등 단순한 육체노동이 대부분이다. ‘인턴’에서 보는 로버트 드니로의 모습은 어디까지나 영화 속의 ‘이상’일 뿐이다. 일하는 노인에 대한 청년들의 시각마저 곱지 않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올해 초 19~39세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노인 일자리 증가 때문에 청년 일자리가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청년들의 눈총까지 받아 가며 생업전선에 나서야 하는 게 노인 신세인 것이다. 얼마 전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3만 3000명이 늘었다고 한다. 30·40대 일자리가 역대 최대폭으로 준 것과 대조적이다. 노인 빈곤율이 OECD 38개국 중 단연 최고인 현실을 고려하면 노인 취업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고령사회의 그늘이 갈수록 깊어지는 듯해 입맛이 쓰다.
  • [시론] 첨단 제조업이 일자리창출과 도시재생 관건/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

    [시론] 첨단 제조업이 일자리창출과 도시재생 관건/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

    지난 20세기 도시에서 밀려난 제조업이 다시 돌아와 도시의 생산 기능을 회복시키고 있다. 사무·전문직 등 진입이 어려운 일자리와 식당·편의점 등 단발성 일자리가 대부분이었던 소비와 서비스 중심 도시의 변화가 시작됐다.미국 보스턴의 쇠퇴한 항구 지역이 ‘혁신지구’(Innovation District)로 재생돼 스타트업 창업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낙후된 런던의 공장 지역이 ‘테크시티’(Techcity)가 돼 5000개 기업과 5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핀테크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제조업 비율이 2%도 안 되던 뉴욕시는 ‘남부 맨해튼’(Lower Manhattan)을 중심으로 제조업 일자리가 늘어나고, 창업을 통해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 가는 기회의 장소가 됐다. 현재 이들 도시는 전 세계 인재들이 모이는 창조 산업의 거점이자 활력 넘치는 새로운 도시문화의 발신지로 성공적 재생 과정을 이어 가고 있다. 영국 총리와 보스턴·뉴욕 시장은 도시 생태계 재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에 정책 역량을 집중했다. 이처럼 도심의 생산기능을 회복해 살고, 일하고, 여가와 문화를 즐기는 도시의 3대 기능을 균형 있게 유지함으로써 창조적 융합의 바탕이 된다. 산업과 교육을 촉진하는 새로운 도시 생태계만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수 있다. 우리도 국가 차원에서 도시 재생 뉴딜을 지원하고, 지방정부 역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지역은 많지 않다. 도시 재생에 성공한 사례도시들에서 보듯, 도시 생태계 재생의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도시 생태계 회복을 위해서는 제조업이 다시 살아나야 한다. 제조업은 끊임없이 전문가와 숙련공을 양성하고 새로운 창업을 유도하며 도시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해왔다. 인더스트리 4.0을 기반으로 혁신을 주도하는 첨단 제조업은 기존의 경계를 넘어 예술과 과학, 사고와 기술, 생명과 기계, 현실과 가상을 융·복합하고 생산뿐만 아니라 연구, 서비스, 판매, 교육의 모든 과정을 자유롭게 통합하는 새로운 산업이다. 이를 주도하는 사람들은 인터넷과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기기를 능숙하게 다루고 일과 일상을 놀이처럼 즐기며 협업에 익숙한, 그러면서도 ‘기업가 정신’으로 창업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들이다. 이들이 모여 일을 할 수 있는 거점이 마련되고 작동돼야 도시생태계가 다시 회복된다. 우리나라는 첨단 제조업 분야의 인재 비율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 하지만 창업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에도 못 미치는 최하위 수준이다. 이들이 곧 일자리 창출과 도시 재생의 핵심이라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도심 재생은 도시 환경 정비와는 다르다. 첨단제조업 성장의 씨앗과 텃밭을 제공해 생산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활력 있는 도심으로 재생해 가는 과정이다. 도심 재생을 위해서는 첨단 제조업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 도심에 첨단제조업 생태거점을 조성해야 한다.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이웃’을 형성할 수 있는 곳은 도시 인프라와 공공 서비스를 갖추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도심이고, 특히 임대료가 저렴한 도심의 쇠퇴한 지역이다. 실현 가능성이 높은 거점 지역을 선정해 정책적 지원을 시작하면 더 많은 인재들이 모여들어 도시환경이 재생되고 가로를 중심으로 도시 활동이 활성화돼 새로운 문화 거점이 된다. 최소 사업 단위로 공간 범위를 설정하고 행정적·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정부 주도의 사업은 대부분은 공간적 규모가 크고 사업 범위가 넓다. 최소 사업 규모를 거점으로 시작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작은 성공 사례를 확산해 나가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실현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산업 특성에 적합하고 사용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항을 목적 중심으로 지원해야 한다. 첨단 제조업의 특성상 계속해서 스마트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해야 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 새로운 시도가 많아 기존의 법과 행정 체계와 부합하기가 어려워 제도적 배려도 필요하다. 스마트시티와 규제 샌드박스, 일자리 대책, 창업 지원, 자율 주행 시범지구, 실증 단지 등 행정·재정 지원과 정책 그리고 관련 사업이 집중 투입돼야 첨단 제조업이 살아나고 도시 생태계가 재생될 수 있을 것이다.
  • 의료기기·병상 최상위권인데…의사 수는 OECD 꼴찌 수준

    우리나라는 의료장비와 병상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권에 속하지만 의사 수는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한국은 2016년 기준으로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는 12.0병상으로 일본(13.1병상)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OECD 평균(4.7병상)과 비교하면 2.4배나 된다. 한국의 요양병원 병상 수도 6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2016년 36.4병상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한국의 급성기 의료 병상 수도 인구 1000명당 7.1개로 일본(7.8병상) 다음으로 많았고 OECD 평균(3.6병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우리나라의 각종 고가 진단의료기기도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많은 편이었다. 2016년 기준 한국의 인구 100만 명당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장비는 27.8대로 OECD 국가 중에서 다섯 번째로 많았다. OECD 평균(16.4대)보다는 11.4대가 많다. 가장 많은 MRI를 보유한 국가는 일본(51.7대)이었고 다음이 미국(36.7대), 독일(34.5대), 이탈리아(28.2대) 등의 순이었다. 한국의 인구 100만 명당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는 37.8대로 OECD 평균(26.1대)보다 많았다. 1위는 일본(107.2대), 2위는 호주(63.0대), 3위는 미국(41.8대), 4위는 덴마크(39.1대), 5위는 스위스(38.9대)였다. 그러나 한국 의사 수는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적은 편이었다. 2016년 기준 한국의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3명으로 OECD 35개국 중 칠레와 같고 터키(1.8명)를 제외하면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의사 수가 적은 국가는 이외에도 일본·멕시코·폴란드(2.4명), 미국·캐나다(2.6명), 영국(2.8명), 아일랜드·룩셈부르크(2.9명) 등이었다. OECD 평균은 3.4명이었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그리스(6.6명)였다. 이어 오스트리아(5.1명), 포르투갈(4.8명), 노르웨이(4.5명), 스웨덴·스위스(4.3명), 독일(4.2명), 이탈리아(4.0명) 등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돈 안되는 임업, 소득의 90%는 단기 임산물

    임목축적은 해마다 높아졌지만 산림경영을 위한 인프라가 미흡해 임업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산림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국내 목재 자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7년 국내 목재자급률이 16.4%에 불과했다. 연간 국내 목재수요(3000만t)의 대부분을 수입재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지속적인 녹화사업으로 임목축적률이 1970년 10.40㎥/㏊에서 2017년 154.10㎥로 높아졌고, OECD 평균(116.6㎥)을 상회하고 있지만 활용은 미흡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2월 기준 국내 농가 인구는 242만 2000여명이나 임가는 8% 수준인 19만 6000여명에 불과했다. 2017년 임가 소득은 3459만원으로 어가 소득(4902만원)의 70%, 임가 소득의 88.9%는 단기임산물 수입이었고 목재수입은 5%에 그쳤다. 산림경영 인프라도 부족했다. 산림에 접근할 수 있는 ‘임도’는 경영을 위한 필수 시설이나 임업선진국에 비해 적었다. 국내 임도밀도는 2017년 말 기준 3.3m/㏊로 독일(46m), 오스트리아(45m), 일본(13m), 노르웨이(6.6m) 등과 격차를 보였다. 전국 임야의 66%를 차지하는 사유림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민간에서 ‘조림-생산-조림’의 순환구조가 구축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박 의원은 “나무를 심어 목재 생산까지 수십년이 소요되기에 정부는 임업 발전을 위한 장기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며 “조림이나 임도 등 인프라 개선에 장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자치광장] 사람 사는 세상, 동작의 생활밀착행정/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

    [자치광장] 사람 사는 세상, 동작의 생활밀착행정/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

    더 나은 삶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역 내 여가 활동 시설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29위(2017년 기준)에 그쳐 있다. 이에 최근 정부는 기존 공간, 개발 중심의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서 탈피해 사람 중심의 소규모 생활 환경을 만드는 지역밀착형 생활 SOC 확충 방안을 발표했다. 지역 단위 문화·여가 시설을 확충하고 도시재생사업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생활 SOC는 지역에 대한 투자이며 사람들의 삶을 위한 투자이다. 집에서 10분 거리에 체육센터와 도서관이 생기고 미세먼지가 없는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동네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중앙 정부의 획일화된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의 다양성과 특성을 반영한 정책을 추진하는 능동적인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동작구는 이미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변화를 시작했다. 지난 4년에 이어 앞으로의 4년을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전국 최초로 어린이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보육청 사업을 실시, 공보육 강화와 보육교직원의 전문성 확보에 주력한다. 국공립어린이집을 2022년까지 77곳으로 늘려 아이 두 명 중 한 명은 국공립어린이집에서 돌봄을 받게 한다. 청소년들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미래 인재를 키우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동작주민의 대표적 숙원인 흑석동 고등학교를 유치한다. 노량진 근린공원에 있는 지하벙커를 4차산업 체험센터, 문화 창조 아지트로 구성해 청소년을 위한 창의교육공간으로 활용한다. 모든 주민이 고르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거점 도서관 확충도 진행하고 있다. 기부채납을 받은 상도동 김영삼도서관은 내년 7월이면 주민을 위한 공공도서관으로 탈바꿈한다. 균형 있는 도서관 인프라를 위해 흑석동과 신대방동에도 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동작구는 앞으로 중앙정부와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구민들에게 꼭 필요한 세심한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이사 오고 싶은 동작구, 사람 사는 세상의 동작구 ‘제2탄’을 기대해도 좋다.
  • 한국인, 병원에 가장 많이 간다…1인당 연 17회로 OECD 1위

    한국인, 병원에 가장 많이 간다…1인당 연 17회로 OECD 1위

    연간 외래진료 17.0회로 OECD 1위치과 외래진료는 연 3.2회로 일본과 공동 1위병원 입원 기간 18.1일로 일본(28.5일) 이어 2위제왕절개 시술 비율은 터키, 칠레, 멕시코 이어 4위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 국민이 외래진료를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 외래진료도 가장 많이 받았으며, 병원에 입원하는 기간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출생아 1000명당 제왕절개 시술 건수는 OECD 국가 중 4번째로 많았다. 14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OECD 보건 통계 2018’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가 2016년 기준 연 17.0회로 OECD 35개 회원국(평균 6.9회) 중 가장 잦았다. 일본이 12.6회로 2위였으며, 슬로바키아(11.5회), 체코·헝가리(각 11.1회), 독일(10.0회), 네덜란드(8.8회), 터키(8.6회), 캐나다(7.7회), 오스트레일리아(7.6회) 등 순이었다. 반면 스웨덴은 2.8회로 가장 낮았으며, 멕시코(2.9회), 칠레(3.5회), 뉴질랜드(3.7회), 스위스(3.9회) 등도 낮게 나타났다. 치과 외래진료도 자주 받았다. 같은해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치과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3.2회로 일본(3.2회)과 함께 공동 1위였다. OECD 평균은 1.3회였다. 병원 입원 기간도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2016년 우리나라 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8.1일로 가장 높은 일본(28.5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OECD 평균인 8.1일보다 연간 10일 더 오래 입원한 것이다. 우리나라에 이어 프랑스(10.1일), 헝가리(9.5일), 체코(9.3일), 포르투갈(9.0일), 독일(8.9일), 라트비아(8.3일)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멕시코(3.8일), 터키(4.0일)는 환자 재원일수가 5일 이하로 짧았다. 2016년 기준 생존 출생아 1000명당 제왕절개 시술 건수는 394.9건으로 OECD 국가 중 4번째로 많았다. 터키가 531.5건으로 1위였고, 칠레(465.8건), 멕시코(459.4건) 순이었다. OECD 평균은 280.6건이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한국인, 병원에 가장 자주 방문…1인당 연 17회로 OECD 1위

    한국인, 병원에 가장 자주 방문…1인당 연 17회로 OECD 1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자주 병원을 찾아 외래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OECD 보건 통계 2018’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가 2016년 기준으로 연간 17.0회로 OECD 35개 회원국 중 가장 빈도가 높았다. 이어 일본 12.8회, 슬로바키아 11.5회, 체코·헝가리 각 11.1회, 독일 10.0회, 네덜란드 8.8회, 터키 8.6회, 캐나다 7.7회, 오스트레일리아 7.6회 등의 순이었다. OECD 평균은 6.9회였다. 의사를 방문하는 횟수가 가장 적은 나라는 스웨덴(2.8회), 멕시코(2.9회), 칠레(3.5회), 뉴질랜드(3.7회), 스위스(3.9회) 등이었다. 한국인은 치과 외래 진료도 가장 자주 받는 나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국민 1인당 치과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연간 횟수는 한국 3.2회로 일본(3.2회)과 함께 공동 1위였다. OECD 평균은 1.3회였다. 한국인의 병원 입원 기간도 최상위권이었다. 2016년 우리나라 환자 1인당 평균 입원일수는 18.1일로 일본(28.5일) 다음이었다. 프랑스 10.1일, 헝가리 9.5일, 체코 9.3일, 포르투갈 9.0일, 독일 8.9일, 라트비아 8.3일 등과 비교해보면 훨씬 긴 기간이다. OECD 평균(8.1일)보다는 연간 10일이나 더 오래 입원한 셈이다. 반면 멕시코(3.8일), 터키(4.0일)는 환자 1인당 평균 병원 재원일수가 5일 이하로 짧았다. 2016년 기준 생존 출생아 1천명당 제왕절개 시술 건수도 394.9건으로 OECD 국가 중에서 4번째로 많았다. 터키가 531.5건으로 1위였고, 칠레(465.8건), 멕시코(459.4건) 등의 순이었다. OECD 평균은 280.6건이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황수정의 시시콜콜]‘입시기계‘들의 정신건강

    “남한의 중 2가 무서워서 북한이 남침을 하지 못한다”는 농담을 모르면 대한민국에서 간첩이다. 그런데 ‘중 2병’의 심각성이 그냥 우스개는 아니었다. 실제로 반항장애와 우울증에 시달리는 청소년이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학생 시기인 13~15세 연령대에서 ‘적대적 반항장애’ 진료 사례가 두드러졌다. 이 장애 질환이 청소년 정신질환 중 가장 많은 비율(5.7%)을 차지했다. 문제의 ‘중 2병’이 현실의 수치로 재확인된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청소년 자살률 1위의 불명예도 근거가 뚜렷했다. 청소년 자살 원인 1위로 지목되는 우울장애 진료 사례는 해마다 늘었다. 2015년 1만 5636건이던 것이 지난해 1만 9922명. 2년새 27%나 증가했다. 특히 고2, 고3에 해당하는 17~18세에 우울장애의 증가세는 가팔랐다. 학습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임은 굳이 조사할 필요가 없겠다. 전문가들은 원인을 밝히고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다. 이보다 실없는 말이 없다. 원인은 이미 분명하고 예방책도 진작부터 명확하다. 오로지 좋은 대학을 향해서만 작동되는 ‘입시 기계’ 신세를 면치 못하는 이상 어떤 진단도 처방도 무의미한 현실이다.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 밖으로 뛰쳐나오는 학생들이 해마다 심각해지는 것도 맥락이 다르지 않다. 며칠 전 공개된 교육부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학업중단 숙려제’에 참여하고도 학업을 중단한 사례는 2만 명이 넘었다. 2013년 도입된 숙려제는 자퇴 의사를 밝힌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2~3주 숙려기간을 주는 장치. 숙려제에 참여하고서도 결국 자퇴한 고교생은 2015년 16.7%에서 지난해 28.8%로 급상승했다. 세계은행(WB)이 그제 발표한 조사결과에서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인적자본 수준이 세계 2위였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일이다. 청소년들의 우수한 인적자본 수준이 그들 개인의 행복이나 국가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회의적이다. 세계 2위의 청소년 인적자본 지수는 어쩌면 입시기계들이 빚어낸 싸늘하고 공허한 숫자놀음일 뿐이므로. 이즈음 대부분 고등학교들에서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났다. 카페인 함량이 아찔한 커피나 음료수를 물 마시듯 하며 밤잠을 쫓은 아이들이다. 시험이 끝났다고 한숨 돌릴 시간도 없다. 수행평가에 남아 있는 진을 빼야 한다. 과연 담당교사는 이 주제를 이해했을까 싶은, 요령부득의 형식적이고 무의미한 수행평가는 또 얼마나 많은지. 그뿐인가. 학교생활기록부에 한 줄 올리겠다고 아등바등 챙겨야 하는 독서, 자율동아리, 봉사활동…. 엄마들 눈에는 “(아이들이) 정신을 잃지 않고 숨쉬고 사는 게 신기하다” 싶은 ‘노역’들이다. 교육부 장관이 백 번 바뀌어도 희망을 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아이들은 짐이 무거워 무릎이 꺾이는데, 빛깔 좋은 취지만 앞세워 어깨짐을 더 올릴 궁리만 하고 있어서다. 절대평가든 고교학점제든 아이들이 감당할 어깨넓이부터 먼저 봐주길, 제발.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추석·폭염 해소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폭 마이너스 모면했지만…실업률 13년 만에 최고

    지난달 취업자수가 추석과 폭염 해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9월보다 4만 5000명 늘어났지만, 실업자수가 9개월 연속 100만명을 웃돌면서 고용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9개월 연속 실업자수가 100만명을 웃돈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실업률은 3.6%로 1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추석과 폭염 해소 등의 영향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달보다 4만 5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취업자 증가폭이 7월 5000명, 8월 3000명 늘어난 것에 비해서는 다소 나은 수준이지만, 올해 들어 세번째로 낮고 추석의 일시적 효과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고용 부진이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만 2000명 줄어 6~8월까지 10만명대 이상 감소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나아졌지만, 올 4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해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비스업 취업자도 8월에 1만 2000명이 감소하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9월에도 5000명 감소했다. 특히 최저임금의 영향을 받는 사업시설관리(경비원 포함)·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 13만명이 줄어든 것을 비롯해 도·소매업(-10만명), 음식·숙박업(-8만 6000명) 등에서 취업자수가 31만 6000명이나 줄어 최저임금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1.2%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 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 2월부터 8개월째 하락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1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이어진 하락세 이후로는 가장 장기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6.8%로 0.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3~40대 고용률의 감소 경향이 뚜렷하다. 40대 취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만 3000명 줄어 고용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포인트 감소했다. 30대도 취업자수가 10만 4000명 감소해 고용률이 0.2% 포인트 줄었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9만 2000명 증가한 102만 4000명을 기록했다. 실업자는 9개월 연속 100만명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1999년 6월~2000년 3월 10개월 연속 실업자 100만명 이상이 지속된 이후로는 가장 긴 기간이다. 실업률은 1년전보다 0.3% 포인트 오른 3.6%로 집계됐다. 9월 기준으로는 2005년 9월(3.6%) 이후 1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8%로 1년 전보다 0.4% 포인트 낮아졌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4%였고,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2.7%였다. 둘 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9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5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 4000명 증가했다. 재학·수강 등(-17만 2000명), 육아(-8만명)에서 감소했지만, 가사(9만 2000명), 쉬었음(8만 9000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55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 3000명 늘었다. 역시 2014년 통계 기준 변경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제조업의 취업자 감소폭 축소 등으로 7~8월 대비 고용 증가폭은 소폭개선됐지만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일자리가 하나라도 더 만들어질 수 있도록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고, 투자 활성화·혁신성장 등을 통한 우리경제의 일자리 창출능력 제고 노력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최저임금 못 받은 ‘장애인 노동자’ 지난해 8632명으로 역대 최다

    근로능력이 현저히 낮은 노동자에게 최저임금 적용을 제외하는 ‘최저임금 적용제외 인가제도’로 인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장애인 노동자가 지난해 8632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4495명 수준이었던 ‘장애인 최저임금 적용제외 대상자’는 지난해 8632명으로 5년간 92%가 늘었다. 올해 9월 기준으로 7195명이 최저임금 적용에서 제외돼 이 추세대로라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장애인 근로자가 올해 9000명 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적용제외 인가제도는 정신적, 신체적 장애로 근로능력이 현저히 낮은 자에게 최저임금 적용을 예외적으로 면제하는 제도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까지 ‘근로능력이 현저히 낮은 자’의 기준을 기준근로자의 근로능력보다 10%만 낮으면 최저임금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도록 허용해 왔다. 그러나 노동력에 큰 차이가 없음에도 최저임금 미만 노동자를 양산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올 1월부터는 그 기준을 기준근로자의 근로능력보다 30% 이상 낮은 경우로 강화했다. 기준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까지 접수된 장애인 최저임금 적용제외 신청 7424건 중 단 229건을 제외한 7195건(96.9%)이 승인처리 되는 등 여전히 많은 장애인 최저임금을 못 받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중 최저임금 적용제외 제도를 도입한 나라는 우리나라 포함 3개국뿐이다. 신 의원은 “2016년 기준 중증 장애인 평균 시급은 일반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896원으로 조사됐다”며 “최저임금 적용제외 인가제도가 장애인 노동자들의 저임금을 고착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한국, ‘OECD 규제정책’ 평가 3~6위로 껑충

    한국, ‘OECD 규제정책’ 평가 3~6위로 껑충

    ‘규제일몰제’ 등 예측 가능성 높여 호평 사후평가선 법률·하위법령 모두 3위 기록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규제정책’ 평가에서 분야별로 상위권인 3~6위에 올랐다. 첫 평가 때인 2015년(분야별 9~15위)보다 모든 분야에서 순위가 껑충 뛰었다. ‘규제정보 포털’과 ‘규제개혁 신문고’, ‘규제 일몰제’ 등으로 규제와 관련된 예측가능성을 높인 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OECD는 10일 34개 회원국의 규제관리 정책을 평가한 ‘규제정책 전망 2018’ 보고서를 발표했다. 규제정책 전망은 규제를 만들 때 이해관계자의 직접 참여와 평가를 포함해 전반적인 규제관리 능력을 보는 것이다. 규제 완화나 강화 여부와는 무관하다. OECD가 1000여개 평가 항목을 제시하면 각국 정부가 답변서와 증빙자료를 제출한다. OECD는 이를 검증해 결과를 발표한다. 규제를 법률과 하위법령으로 나눠 세부 항목에 따라 판단한다. 평가 발표는 3년에 한 번씩 이뤄지며 이번 기준 시점은 지난해 말이다. 한국은 ‘사후평가’ 법률과 하위법령에서 각각 3위를 기록했다. OECD는 규제에 대한 사전 예측보다 사후 검토를 중요하게 여긴다. 법을 만들 때 규제의 영향을 미리 알 수 없다 보니 현행 규제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비유하자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다. OECD 측은 “한국과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이 사후평가 분야에서 상당한 개혁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규제영향분석서를 작성할 때 사후평가 계획을 의무적으로 포함시켜 규제 관리를 체계화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규제가 만들어질 때 재검토 기한을 지정하는 ‘규제일몰제’는 과거에 도입된 제도지만 이번 평가항목에 포함돼 순위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규제가 그 나라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규제영향분석’에서도 법률 3위, 하위법령 4위를 기록했다. 규제를 만들 때 국민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지를 살펴보는 ‘이해관계자 참여’에서는 법률(4위)과 하위법령(6위) 모두 2015년(9위, 15위)보다 순위가 큰 폭으로 올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강남, 서초 등 포함 최근 5년간 4만 8000명의 직장인 결핵환자 발생

    강남, 서초 등 포함 최근 5년간 4만 8000명의 직장인 결핵환자 발생

    우리나라 결핵 발생률은 10만명 당 77명으로 사망률도 5.2명에 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의 불명예를 기록하고 있다.(2016년 기준) 결핵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상황에서 2013년부터 지난 6월까지 5년간 직장인 결핵환자가 4만 8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부촌으로 알려진 강남구에서 결핵에 걸린 직장가입자는 2622명에 달해 가장 많았으며 서초구 역시 1736명의 직장 가입자가 결핵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이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부터 올 6월까지 5년간 직장가입자의 결핵증상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17만 4270명의 결핵 확진 증상 환자 중 27.5%에 달하는 4만 7856명이 직장 가입자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2622명의 결핵환자가 발생했고 서초구(1736명), 중구(1531명)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전체 결핵확진 환자 중 18.3%(3만1826명)가 71~80세 사이였다. 51~60세는 16.7%(2만9072명), 41~50세는 13.7%( 2만3813명)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사업장에서는 2013년 47명, 2014년 39명, 2015년 37명, 2016년 28명, 2017년 30명, 올 6월가지 9명 등 5년간 무려 190명의 결핵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사업장에서 결핵 의심환자가 발생해도 사업주는 업무제한을 할 강제성이 없어 주위 동료가 감염위험에 노출되고 있지만 결핵예방법 상 이를 강제할 조항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질병관리본부는 고용노동부, 지방자체단체와 함께 결핵후진국 오명을 벗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 결핵환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며 국내 외국인 밀집지역과 노인 결핵 다수 발생지역, 결핵 감염에 취약한 영유아, 청소년, 노인 등과의 접촉빈도가 높은 직업군의 결핵 검진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제2기 결핵관리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경제성장률 내년엔 2% 중반대까지 더 떨어진다”

    세계 경제 둔화로 수출이 줄어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이 2%대 중반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등 주력 산업 분야에서 체감경기가 악화하고 있는만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위축되는 체감경기, 경기 실상은’ 세미나에서 이 같은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첫 발제를 맡은 김윤경 한경연 기업연구실장은 “자동차·조선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9월 실적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같이 주력 산업의 체감경기 악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규제 개혁 등 기업 심리 개선을 위한 정책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은 2% 후반대로 예상되나 2019년에는 세계 경제 둔화로 수출 증가세가 약화하고 투자 감소 등 하방 리스크로 2%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성장세 소실을 방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저성장 고착화 탈피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최근 체감경기 악화가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경기의 추가 하강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반면 김윤기 국회예산정책처 거시경제분석과장은 “건설 투자가 수축기에 진입하고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등 투자가 부진한만큼 2019년에는 2%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성진 고려대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제 의무화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비가역성을 우려하며, 경제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태신 한경연 원장은 정책적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해외 투자은행(IB) 등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며 “현재 경기상황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체감경기 악화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파악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근본적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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