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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법원문턱도 높다

    장애인들에 대한 사법부의 문턱이 높다.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형식적으로 설치돼 있거나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법앞에 평등하다는 사법적 정의는 그만두고라도 사법기관에 대한 접근이 원천적으로 봉쇄되고 있는 것이다.법원은 ‘장애인 노인 임산부등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해 말 8,500여만원을 들여 휠체어 리프트와 점자표시판,점형블록 등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지난 6일 오후 휠체어를 타고 법원을 찾은 권오익(權五益·42)씨는 청사 밖 계단 앞에 멈춰섰다.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았기 때문.행인들의 도움으로 겨우 계단 위로 올라왔지만 자동문과 같은 장애인을 위한 출입구는 찾아 볼 수 없었다. 간신히 건물 안에 들어온 권씨는 4층 형사법정에 가기 위해 계단에 설치된휠체어 리프트로 다가갔다.권씨는 리프트를 조작할 수 있는 직원의 도움을요청했지만 직원은 30분이 지나서야 나타났다.그나마 리프트의 턱이 높아 혼자 올라갈 수도 없었으며 계단을 오르는 동안에는 다른 민원인들은 모두 멈춰서야 했다.리프트가 설치된 계단의 폭이 너무 좁았기 때문이다.리프트를타고 4층까지 올라가는 시간도 30분이 넘게 걸렸다. 장애인 화장실은 평소에는 창고로 쓰이는 듯 청소도구와 쓰레기통이 잔뜩쌓여 있었으며 잠금장치가 없어 문을 잠글 수도 없었다.공중전화기,음료수자판기도 권씨의 ‘눈높이’와 맞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같은 날 법원을 찾은 시각장애인 김모씨(37)도 법원 출입문 앞에서부터 헤맸다.방향을 안내해주는 ‘선형유도블록’이 갑자기 없어졌기 때문이다.청사 안에도 ‘점형블록’(계단이나 출입구,장애물 앞에 설치된 경고형 블록)만설치돼 있을 뿐 이와 연결된 선형 블록이 없어 ‘무용지물’이었다. 김씨는 또 계단손잡이에 설치된 ‘점자안내판’대로 움직이다가 계단 아래로 떨어질 뻔했다.위·아래로 돼 있어야 할 방향표시가 좌우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법원 관계자는 “건물 구조상 달리 리프트를 설치할 공간이 없었다”면서 “다른 편의시설도 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있다면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한국맹인복지연합회 서울시맹인복지회관 박복남(朴福男·28·여) 연구원은“검찰과 법원은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장애인들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오가는 곳이 아니라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꼭 가야 하는 곳”이라면서 “안내 데스크나 민원창구 등 주요 시설물까지 장애인이 혼자 갈수 있는 편의시설 설치는 필수”라고 말했다.그는 또 “장애인이나 관련단체의 자문을 얻어 편의시설을 설치했다면 예산만 낭비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며전시행정이라는 비난도 듣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재판장 2년간 안바뀐다

    대법원은 9일 ‘법관 사무분담 및 사건배당에 관한 예규’를 개정,오는 2월 정기인사부터 재판장인 부장판사가 최소 2년간 한 재판부를 맡아 일관성있는 심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재판 도중 재판장이 바뀌어 소송이 몇개월씩 지연되는 것을 막고,점차 전문화되고 있는 사건을 신속·정확하게 처리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함께 부장판사가 2년 안에 배속 판사를 바꾸게 될 경우에는 소속 법원장이나 지원장이 대법원장에게 사유를 보고토록 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행정법원, 주택공사 패소 판결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재판장 任勝淳 부장판사)는 7일 “임대아파트 분양원 가 산출내역 등을 피분양자들에게 공개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중 계주공7단지 분양대책위원회’ 위원장 오모씨 등 2명이 대한주택공사를 상대 로 낸 정보비공개결정 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정보를 공개하라”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분양원가 산출내역과 용지 보상내역 등은 영업상 비 밀이라기보다는 분양원가 산출과정의 투명성 확보나 권한 남용으로 인한 폐 해 방지의 유효한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오씨 등은 지난해 4월16일 대한주택공사에 임대주택 분양원가 산출내역 등 의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주택공사가 ‘영업상 비밀이며 공정업무 시행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공개를 거부하자 소송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김영환씨 ‘민혁당’공판 증언

    ‘강철서신’의 저자 김영환(金永煥·36)씨가 7일 오전 북한의 남한내 전위 혁명조직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사건’과 관련,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하영옥(河永沃·36) 피고인에 대한 5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9월 국가정보원 조사당시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날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金大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국가정보원 조사때 관련자들의 혐의 내용을 사실대로 진술하면 무혐의 처리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나”라는 피고인 하씨의 직접 신문에 “ 국정원에서 구타와 가혹행위를 하면서 ‘혐의사실을 시인하면 피고인과 나를 포함한 관련자를 최대한 선처해주겠다’고 해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참을 수 없어 진술했다”고 대답했다. 김씨는 또 ‘김정일 정권 타도를 위해 목숨을 걸겠다’라고 생각이 뒤바뀐 이유는 뭔가”라는 하 피고인의 질문에 “북한이 남한보다 훨씬 반민주적이 고 반인도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金泰政·姜熙復씨 보석

    서울지법 형사합의31부(재판장 李根雄 부장판사)는 6일 사직동팀 문건 유출사건과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으로 각각 구속기소된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과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의 보석신청을 받아들여 보증금 1,000만원씩에 보석을 허가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피고인들이 보석의 예외사유에 해당하지 않고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대부분 시인하는 만큼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히 “공문서 위·변조 등 김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공소사실이 범죄가 되는지 여부는 앞으로 다툴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강 전 사장의 행위도 공소사실처럼 공명심을 위한 것인지 조폐공사의 원활한 구조조정을위한 것이었는지 그 의도가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비서관으로부터 넘겨받은 사직동팀 최종보고서를 박시언(朴時彦)씨에게 건네주고 보고서를 위조한 혐의로,강전 사장은 조폐공사의 파업을 유도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됐다. 이상록기자 myzodan@ 대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55)
  • “司試 정원제는 위헌” 불합격 2명, 행정소송

    지난해 11월 시행된 사법시험 2차 시험에서 떨어진 김모씨(27) 등 2명은 6일 “위헌적인 정원제한 규정 때문에 불합격됐다”며 행정자치부장관을 상대로 불합격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서울 행정법원에 냈다. 김씨 등은 소장에서 “자격시험의 성격을 갖고 있는 사법시험에 정원제한규정을 둔 것은 헌법상 직업선택의 자유를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위헌규정인만큼 이에 근거한 불합격 처분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11월6일 시행된 사시 2차시험에 응시했다가 평균점수 미달과 행정법 과목 과락으로 불합격됐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박주선 前비서관 보석신청

    ‘옷로비 의혹사건’과 관련,공무상 비밀누설과 공용서류 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비서관이 5일 “불구속 재판을 받게해달라”면서 서울지법에 보석신청서를 냈다.박 전 비서관은 신청서에서 “1평짜리 독방에 수감돼 폐쇄공포증을 겪고 있는데다 장염과 축농증도 앓고 있어 수감생활을 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사법연수생 다양한 제길찾기

    사법연수원생들의 진로가 다양해지고 있다. 오는 20일 수료하는 제29기 사법연수원생 590명 중 진로가 확정된 사람은 540명.김성진(30)씨는 금속노련에 취업한다.지난해에도 김기덕 변호사가 금속노련의 법무국장으로 진출해 화제를 모았었다. 또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에 2명,현대·삼성·현대투신 등 증권회사에 6명이 취업한다. 삼성그룹 10명,한화·LG·한솔PCS·밀리오레 등 대기업에도 6∼7명이 채용된다.금융감독원(5명)과 공정거래위원회(1명),헌법재판소(2명),한국가스공사(3명),법률구조공단 등 국가기관으로도 20명이 넘는 연수원생이 진출한다.국가기관과 대기업으로 진출한 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2∼3배 가량 늘었다.지난해에는 19명이었다. 법무법인이나 합동법률사무소,개인법률 사무소 등 변호사 업계로 뛰어드는인원은 170∼18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105명 정도를 채용하는 예비판사 자리에는 여자 수료생 18명을 포함,모두 108명이 지원했다.85명을 채용하는 검사직에는 여자 10명을 포함해 121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군입대 예정자는군법무관 73명과 공익법무관 68명 등 141명이다. 사법연수원의 한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았던 검사·판사직에 대한 지원은 줄어든 반면 법무법인이나 국가기관,시민단체·대기업 지원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연수원생들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지리산폭우 순직 소방관유족 국가상대 손배訴

    지난 98년 8월 지리산 폭우 당시 인명구조 작업을 벌이다 익사한 고(故) 이정근·이래원 소방관의 유족 함모씨(여) 등 9명은 5일 “국가의 안전관리와감독소홀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며 국가를 상대로 2억9,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함씨 등은 소장에서 “국가는 긴급재난 구조 등 위험한 업무를 담당하는 소방관들의 안전을 위해 케이블카나 헬기,1인용 모터싸이클 등 첨단 구조장비를 지급하고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그러나 국가는 당시 소방관들에게 로프,자일 등 원시적인 장비만 지급하고 18시간이 넘도록 교대근무도 없이 인명구조활동을 벌이도록 방치해 사고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서울지법은 지난해 10월 지리산 폭우로 숨진 야영객들의 유족 권모씨 등 33명이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유족들에게 12억9,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김태정전장관 옥중 탄원서

    “땅 속으로 기어 들어가고 싶은 심정입니다.저로 인해 온 법조계에 혼란을 가져온 것도 큰 유감으로 생각합니다…”사직동팀 문건 유출사건으로 지난해 12월23일 구속기소된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이 4일 자신의 보석신청사건을 맡은 서울지법 형사합의 31부(재판장 李根雄 부장판사)에 ‘옥중탄원서’를 제출했다. 건강악화 등을 이유로 법정에 출석하지 않은 김 전 장관은 A4용지 6장 분량의 자필(自筆) 탄원서에서 “후배 검사들이 조사한 조서 내용은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미 내사가 끝난 사직동팀 최종보고서를 박주선(朴柱宣)법무비서관에게 넘겨받아 박시언(朴時彦)씨에게 건넨 행위가 공무상 비밀누설죄에 해당한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은 아직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선거사범 처벌규정 강화” 서울고법 黃판사 건의

    지난 1년여동안 선거사범 재판을 전담해온 판사가 재판절차와 처벌규정을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서울고법 황정근(黃貞根) 판사는 최근 ‘선거법 개정 방향’을 서울고법원장에게 제출했다.서울고법은 곧 대법원에 황판사의 의견을 건의할 방침이다. 황판사는 선거법을 위반해 당선된 사람의 자격을 조기에 박탈하기 위해 1심판결선고 시한을 6개월 이내에서 4개월 이내로 단축하고,국회 회기 등을 이유로 공판기일에 출석하지 않는 행위를 막기 위해 궐석재판제도를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선무효 판정 기준인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유죄선고 때 (선고유예 포함) 무조건 당선무효 시키도록 개정하고 ▲회계장부 등 선거관련 문서를 위조한 사람에 대한 처벌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록기자 myzodan@
  • 특검·검찰 재수사내용 차이점

    ‘옷로비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는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와 전면적으로 배치된다.검찰은 정일순(鄭日順)씨의 옷값 대납여부,연정희(延貞姬)씨의 코트 구입 여부 등에 대해서 특검수사와 전혀 다른 결론을 내렸다.다른 고관부인들에 대한 옷로비 의혹과 검찰의 사건 축소·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근거가 없는 것으로 규정했다. ◆정씨의 옷값 대납 요구 여부 검찰은 ‘정씨는 이형자(李馨子)씨에게 연씨의 옷값 대납을 요구한 적이 없으며 이씨 자매가 계획적으로 입을 맞춘 자작극’이라고 결론지었다.오히려 배정숙(裵貞淑)씨가 옷값 대납을 주도적으로요구하면서 중간에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정씨가 이씨의 궁색한 처지를 이용,연씨의 옷값 1억원의 대납을 요구했다’는특검의 수사 결과를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연씨의 호피무늬 코트 구입 여부 검찰은 지난해 12월19일 연씨가 라스포사에서 호피무늬 반코트를 외상으로 구입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특검은 연씨가코트를 정씨가 인사청탁 등의 대가로 선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거저 가져간 것으로 판단했다. ◆밍크코트 5벌의 행방 검찰은 정씨가 구입한 9벌의 밍크코트 중 행방이 드러나지 않은 5벌의 밍크코트를 ▲성명불상의 일본인 ▲전직 대기업 임원 C씨 ▲N호텔 사장 K씨 ▲전 변호사 부인 G씨 ▲전 은행지점장 부인 B씨가 각각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특검은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연씨 이외의 다른 고위 공직자 부인에 대한 로비의혹을 제기했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김태정 前법무 보석 신청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은 28일 “박시언(朴時彦) 전 신동아그룹 부회장에게 건넨 사직동팀 최종보고서는 공무상 기밀로 볼 수 없고,신분이 확실하고 도주의 우려도 없다”며 서울지법에 보석을 신청했다. 김 전 장관은사직동팀 최종보고서를 박씨에게 건네주고 보고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지난 13일 구속기소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올해의 인물1999](5)’옷로비 의혹’ 특별검사 최병모

    후줄근한 롱코트에 촌티가 풍기는 얼굴-.‘형사 콜롬보’를 연상시키는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는 검찰수사와 국회 청문회도 파헤치지 못한 고관 대작 부인들의 거짓 옷고름을 한꺼풀씩 벗겨냈다. 끈질긴 뚝심으로 거짓과 조작으로 포장됐던 옷로비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향해 포위망을 좁혀가자 소문으로만 떠돌았던 권력층의 축소·은폐,비밀누설 등도 확인되기에 이르렀다.‘철옹성’처럼 여겨졌던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과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도 특검 수사가 빌미가 돼영어(囹圄)의 몸이 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전신인 ‘정법회’와 환경운동연합 창립멤버로 줄곧 재야활동과 시민운동에 투신해온 최특검은 ‘세파(世波)에 찌든 서울이 싫어’ 지난 91년 제주로 내려갔으나 앞으로는 서울에 머물며 국가보안법 개정과 인권확립 운동에 다시 뛰어들 계획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김대중 내란음모’재심사건 서울고법 형사 4·5부 배당

    지난 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유죄판결을 받았던 피해자 25명이 지난 23일 서울고법에 낸 재심청구 사건이 24일 형사4부(재판장 朴國洙 부장판사)와 형사5부(재판장 李鍾贊 부장판사)에 배당됐다. 당시 신군부가 이들에게 적용한 혐의 중 내란음모 혐의부분은 형사5부가,계엄법 위반과 계엄법 위반 교사혐의는 형사4부가 재심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법원은 다음주 초 관련 기록이 보관돼 있는 육군고등검찰부 기록보존계에 자료송부를 요청한 뒤 본격적인 기록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옷로비 의혹 수사] 특검서 밝힌 사건전모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팀은 20일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서 옷로비사건을 ‘포기한 로비’로 규정하고 검찰과 사직동팀이 연정희씨 비호를 위해 사건을 축소·은폐했다고 밝혔다. [옷로비사건의 실체] 이형자씨는 지난해 12월16일 연씨에게 최순영 회장의 선처를 부탁하고 정일순씨를 통해 고급 옷을 전달하려 했다. 그러나 연씨는 같은달 17일 박시언(朴時彦)신동아그룹 부회장 부인 서모씨에게 “최 회장이 늦어도 내년 2월이면 구속될 것 같다”고 말했고 다음날인 18일 이 말을 전해들은 이씨는 연씨를 통한 로비를 포기하게 된다.오히려 ‘검찰총장 부인이 최 회장 선처를 미끼로 옷값 대납을 요구했다’는 소문을퍼뜨리기 시작했다. 이날 저녁 정씨는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연씨가 라스포사에 오면 밍크코트 몇벌과 외제 옷을 보여줄 것이니 옷값을 준비하라”고 하자 이미 로비를 포기한 이씨는 이를 거절했다. 그러나 19일 연씨는 라스포사에서 호피무늬 반코트를 구입하게 되고 정씨는 이씨의 동생 영기씨에게 네 차례에 걸쳐 전화를 해 연씨의 옷값‘1억원’을 대납하도록 요구하다 거절당했다. 배정숙씨도 이씨에게 같은달 17∼18일 전화를 걸어 연씨가 앙드레 김 등 다른 의상실에서 구입한 옷값 2,200만원 등의 대납을 요구했다. 연씨는 지난 1월8일 자신의 옷구입 사실 등에 대한 투서가 청와대로 들어왔다는 사실을 남편 김태정(金泰政)전 장관에게 전해듣고 호된 꾸지람을 받자 다음날인 9일 호피무늬 반코트를 라스포사에 돌려주게 된다. [새로 드러난 사실] 검찰수사 당시 연씨는 ‘옷이 배달된 날은 강창희(姜昌熙)전 과기처장관 딸의 결혼식이 있던 지난해 12월26일’이라고 진술했지만 실제 결혼식 날짜는 12월19일이었다. 검찰은 결혼식 날짜만 확인했어도 옷 배달 날짜가 19일임을 알 수 있었지만 이를 확인하지 않고 연씨의 진술에만 의존했으며 압수수색·계좌추적을 전혀 하지 않았다. 또 통화내역 조회도 불충분하게 해 수사의 객관성을 확보하지 못했고 수사기간도 6일로 한정했다. 심지어 이씨측 세 자매를 직접 조사한 검사는 최 회장의 수사·공소유지를 담당하는 조모 검사였음에도 수사기록상에는 이모 검사가 수사를 담당한 것으로 조작했고 지난 8월 국회에 출석하는 법무부장관에게도 이모 검사가 수사를 담당한 것으로 허위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직동팀도 특검팀에 내사기록을 넘겨주면서 연씨에게 불리한 진술 등 기록일부를 누락시켰다. 연씨는 호피무늬 반코트의 배달·반환일시,경위 등과 관련해 라스포사 장부 조작과 관련자 진술 조작을 통해 사건을 조작·은폐하려했다. 특검은 사직동 최초보고서 추정문건은 청와대 법무비서관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판단했다.보고서의 용지나 약물 등이 특수한 프로그램과 프린터를 통해 작성·인쇄된 것인데 그 형식이 사직동팀 최종보고서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최병모 특별검사 문답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20일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정일순씨가 모피코트 8벌을 구입해 3벌을 이형자씨에게 판 뒤 나머지 5벌은 인사 청탁 등 또 다른 로비를 시도하려는 데 쓴 것 같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사직동팀 최초보고서 3건을 법무비서관실에서 작성했다고 판단한 근거는문건 모양을 보면 접철식 용지를 사용하는 프린터로 인쇄한 것인데 그 프린터는 사직동팀에는 없다.법무비서관실에는 그 프린터가 있다.사직동팀 컴퓨터에 깔려 있는 워드프로세서는 ‘한글98’밖에 없다. ■이 사건과 관련해 등장하는 밍크코트는 모두 몇 벌인가 정일순씨가 박혜순씨로부터 구입한 긴털 밍크코트 6벌과 지난해 12월19일 전후해 배정숙이구입 의사를 밝힌 짧은털 밍크 1벌,그리고 정씨가 ‘센’에서 구입한 뒤 연정희씨에게 배달한 호피무늬 반코트 1벌 등 모두 8벌이다. ■정씨가 다른 장관 부인들에게도 옷을 보내려 했다는데 라스포사 직원들의 진술에 따르면 작년 12월19일 이은혜씨(김정길 전 청와대 정무수석 부인)와 김아미씨(천용택 국정원장 부인)가 가져갈 옷을 담을 쇼핑백을 준비했다고한다.이은혜씨는 그런 것이 있기는 했지만 당일에 거절했다고 진술했고 김아미씨는 옷을 가져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씨가 9,10월에 구입했던 밍크코트는 장관부인들에게 주려고 했던 것은 아닌가 처음부터 장관부인들에게 넘기고 이형자씨에게 옷값을 떠넘기려는 목적으로 옷을 구입했던 것 같지는 않고 일반 판매용으로 산 것 같다.다만 코트 공급업자인 박혜순씨는 6벌을 팔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씨는 계속 2벌만 샀다고 주장했다. ■당시 검찰 수사팀의 허위보고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지난 5월 옷로비 수사 당시 이형자 자매를 실제로 조사한 것은 조모 검사가 맞다는 사실이 이형자 자매의 진술로 밝혀졌다.이 사실은 지난 8월 국회 법사위에서 김 장관이“조 검사는 조언을 했을 뿐 수사에 직접 참여한 적은 없다”라고 답변한 것과는 어긋나는 것이다.수사기록에는 작성자가 조 검사가 아니라 이모 검사로 이름이 바뀌어 있다. ■신동아의 음모론은 음모론이라고 할 수 없다고 본다.음모론이라는 것은 사전 각본이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사직동팀의 최초 내사 착수시점은 1월15일이 확실하다.그 이전에 탐문조사도 없었다. 이종락기자 jrlee@ *옷로비 의혹 수사 이모저모 옷 로비 의혹사건을 수사한 특검팀은 60일간의 수사기간 동안 54명의 관련자를 121회 소환 조사하는 등 모두 5,336쪽이 넘는 수사기록을 남겼다.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무거운 짐을 벗어던지니 홀가분하다”면서 “두달여의 수사기간 동안 매일 매일이 힘들었다”면서 잠시 감회어린 표정을 지었다.최 특검은 지난달 25일 수사 기밀사항을 일부 언론에 유출시켜 파견 검사들이 사표를 제출하는 등 내홍에 휩싸이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으나 국민들 사이에서는 ‘형사 콜롬보’로 불리는 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검팀의 일선 수사관인 양인석(梁仁錫)특별검사보는 20일 그동안 수사하면서 느꼈던 소감과 수사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당부하는 ‘수사결과보고를 드리며’란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양 특검보는 “진상규명을 바라신 분도 국민 여러분이지만 이젠 허물을 이해하고 용서하실 분도 국민 여러분몫임을 믿는다”면서 하루빨리 옷 로비사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심경을 피력했다.검찰 출신 변호사인 양 특검보는 “건강한 검찰이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수임된 검찰권을 행사함이 정당하다”면서 “특검제는 불가피한 경우에 한시적·제한적으로 운용됨이 당연하다”고 밝혀 일각에서 제기되는 특검제상설화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특검 수사결과 발표로 여러가지 사실관계에서 잘못된 수사결론을 내려 축소·은폐 수사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된 검찰 수사팀은 당혹스런 표정을 넘어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당시 주임검사였던 이재원(李載沅)대전지검 특수부장은 이날 ‘특검 발표내용에 대한 견해’라는 보도자료를 낸 뒤 “특검은 검찰과 사직동팀의 내사자료 등 충분한 자료를 확보한 상태였지만 우리는 백지상태에서 수사를 시작해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검찰은 스캔들을 조사하는 게 아니라 범죄로 처벌할 수 있느냐를 판단한다”며 특검의 의혹 제기에반박했다. 이종락기자 * 옷로비사건 최병모 특검팀이 20일 검찰과 사직동팀이 연정희씨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수사를 축소·왜곡했다는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대검중수부가 진행중인 보고서 유출 및 위증사건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또 특검이 지난 6월 서울지검 수사결과에 대해‘법무부장관에 대한거짓보고’등 문제점을 지적함으로써 검찰이 이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된다. [보고서 유출수사] 특검은 최초보고서 추정문건의 출처를 사직동팀의 보고를 근거로 법무비서관실에서 작성한 것으로 판단했으나 검찰은 이미 사직동팀이 작성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그러나 특검팀은 문건의 문양과 형태를 분석한 결과 사직동팀의 워드프로세서와 프린터가 아니라는 근거를 대고 있어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 특검에서 라스포사 여직원 이혜음씨의 구두답변 조서와 앙드레김 의상실 직원의 진술조서 등 내사기록 일부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박주선 전법무비서관이 고의 누락 또는 파기를 지시했는지도 밝혀내야 한다. 김태정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1월8일 투서가 들어온 것을 알고 연씨에게 알린 사실이 드러났지만 정보를 입수한 경로는 밝혀지지 않아 검찰수사에서 확인돼야 한다. [위증 수사] 연씨가 호피무늬 반코트를 외상 구입이 아니라‘공짜로 가져간 것’으로 결론을 내림에 따라 청문회 증언의 허구성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연씨는 지난달 24일 특검에서‘구입 의사가 있었다’는 수준에서 자백한만큼 특검 발표대로 정일순씨나 배정숙씨의 청탁 또는 선물로 인식하고 받았는지를 명쾌히 밝혀야 한다. [검찰수사 문제점] 특검팀은 당시 서울지검 수사팀이 기초적인 사실관계인 연씨의 옷배달 날짜를 잘못 판단한 점,실제 수사검사와 조서상의 검사가 다르고 이를 법사위 보고시 거짓 보고한 점,수사기간을 짧게 한 문제점 등을지적했다.검찰로서는 감찰조사든,수사가 됐든 당시 수사라인에 있던 검사들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특히 김정길(金正吉)법무부장관이 지난 8월 법사위에서‘J검사가 수사에 참여한 적 없다’고 답변한 것이 사실상 허위보고에 의한 것으로 밝혀진 만큼 이에 따른 문책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정씨가 라스포사에 준비해 뒀다는 나머지 밍크코트 4벌과 배정숙씨가 찍어둔 1벌 등 밍크코트 5벌의 행방도 규명해야 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박주선씨 보도자료 통해 결백 주장박주선(朴柱宣)은 진정 서면보고를 받지 않았나.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20일 세번째로 검찰에 소환되면서도 종전과 같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이날 오전 10시20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 도착한 박씨는 “대통령에 누를 끼치고 국민들에게 심려를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그러나 검찰의 자신에 대한 사법처리 의지가 강한 탓인지 표정은 어두웠다. 박씨는 “사직동팀으로부터 서면보고를 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고 종전 주장을 되풀이한 뒤 “지난 1월8일 연정희씨를 만나 호피무늬반코트를 반납하라고 언질을 줬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박씨는 옷로비 내사결과를 축소·조작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인간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 매우 두렵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박씨는 검찰 출두 직후 변호인을 통해 배포한 ‘박주선의 입장’이란 보도자료에서 “20여년 봉직한 검사로서의 양심과 대통령을 모셨던 비서관으로서의 명예를 걸고 거짓말을 한 적이 없으며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린 적도 없다”고 보고서 유출과 관련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그는 “부도덕한 재벌총수에 대한 단죄결과로 악덕 재벌이 꾸민 거대한 음모의 덫에 걸렸음을 비통해 하고 있다”면서 “누가 죄를 짓고 누가 단죄하려 했는지에 대한 사회적 착시현상에 망연해 하고 진실이 외면당하는 현실과 상상할 수 없는 배신감에 밤을 새우기도 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또 “잠시 광풍(狂風)에 휘말려 음모의 늪에 빠졌던 ‘드레퓌스 대위’의 고뇌를 조금은 이해할 것 같다”면서 자신의 입장을 ‘드레퓌스 사건’에 비유하기도 했다. 전남 보성 출신으로 광주고·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시 16회에 수석으로 합격한 박씨는 중수3과장, 수사기획관 등 검찰의 엘리트 코스를 거치며 ‘미래의 검찰총장감’으로 꼽혀왔다.그러나 옷로비사건과 관련, 고교와 검찰 선배로 자신을 분신처럼 돌봐준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의 낙마와 함께 나락으로 떨어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박주선씨 처리싸고 검찰 내부 갈등 박주선(朴柱宣) 전 법무비서관의 신병처리 여부를 둘러싼 검찰의 내부 갈등이 심상치 않다. 대검 이종왕(李鍾旺)중수부 수사기획관이 사의를 표명하고 잠적한 다음날인 17일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이 “수사팀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다”며 진화에 나서 봉합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 수사기획관은 수뇌부의 거듭된 복귀 요청에도 불구하고 나흘째 출근하지 않았다. 이 수사기획관은 “내가 할수 있는 역할은 없다”며 사퇴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지난 1월 소장검사들의 ‘연판장 소동’으로까지 번진 대전법조비리 파동 당시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소장파 검사들이 기수별 망년회 모임 등을 통해 제 목소리를 내는 등 심상찮은 상황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박 총장이 일요일인 19일 이례적으로 “대검 중수부의 수사가 끝날 때까지수사와 관련한 일체의 언행을 자제하라”고 전국 검찰에 긴급 지시한 것도일선 검사들의 동요를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그같은 지시는 현 상황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자칫 검찰조직이 회복할 수없는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위기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수뇌부의입장에반발해 연판장을 돌리는 등 ‘제2의 검란’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염두에 둔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동성동본 금혼 이미 효력상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7일 동성동본간 금혼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민법 개정안을 의결한 국회법사위의 결정에 대해 “동성동본 금혼조항은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이미 효력을 상실했으므로 동성동본간 혼인은 적법하다”고 19일 밝혔다. 헌재는 “동성동본간 금혼을 규정한 민법 제809조 1항은 ‘입법부가 98년 12월31일까지 개정치 않으면 99년 1월1일부터 효력을 상실한다’는 지난 97년헌재 결정에 따라 이미 폐지됐다”면서 “직계혈족과 8촌 이내 방계혈족,직계인척간 혼인과 당사자간 합의가 없는 경우 등 민법 제815조에 규정된 혼인무효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한 동성동본 당사자간의 혼인은 적법하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검찰 ‘압력 의견서’ 파문

    검찰이 17일 옷로비 의혹사건과 조폐공사 파업유도 특별검사팀에 ‘수사자료를 검찰에 이송하면서 그 내용을 공표하는 것은 특검법 위반’이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은 서울지검장 명의로 된 ‘사건처리에 관한 검찰의견서’를 통해 “검찰로 사건을 인계하는 것은 수사가 완료되지 않았거나 기소 여부를 결정할수 없을 경우인데 특검팀이 사실상 수사를 완료하고도 사건을 검찰로 이송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그런데도 특검팀이 사건을 검찰로 넘긴다면 수사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하므로 수사결과를 발표하거나 대통령에게보고하는 것은 특검법에 저촉된다”고 주장했다. 특검법 11조는 ‘특별검사는 공소를 제기하지 않는 결정을 했을 경우와 공소를 제기했을 경우,판결이 확정됐을 경우 10일 내에 대통령과 국회에 서면보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옷로비 의혹사건의 양인석(梁仁錫)특별검사보는 “‘공소를 제기하지 않는 결정’에는 기소유예·혐의 없음 등의 불기소 처분뿐 아니라 검찰 이송 결정도포함되는 만큼 수사결과 발표는 적법하다”고 반박했다.김도형(金度亨)수사관도 “검찰이 이제 와서 수사발표를 방해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의견서에 ‘비공개’라고 쓰여있어 ‘이런 문건을 비공개로 접수할 수 없다’고 돌려보냈지만 30분 뒤 다시 같은 문건을 가져와 접수했다”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趙亮鎬회장 혐의시인 ‘대한항공 탈세’ 첫 공판

    629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대한항공 회장 조양호(趙亮鎬)피고인에 대한 첫 공판이 16일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李根雄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 조 피고인은 “외국 항공기 구매과정에서 받은 리베이트 중일부를 세금 납부 등 개인용도로 빼돌려 법인세 등 629억원을 포탈했다”는검찰의 공소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고문피해자 김성학씨, 국가에 5천만원 손배소

    납북어부 김성학(金聲鶴·48)씨는 15일 “지난 85년 이근안(李根安) 경감등 경찰관들에게 간첩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불법체포된 뒤 갖은 고문과폭행을 당해 정신적·육체적 고통과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국가를 상대로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그러나 손해배상 청구권에 대한 소멸시효 규정이 모호해 논란이 예상된다. 현행 민법 766조는 ‘불법행위 피해자나 대리인이 손해 및 가해자를 알게된 날부터 3년,불법행위가 있었던 날부터 10년간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같은 법률 166조는 소멸시효의 기산점을 ‘권리행사가 가능한 때부터’로 규정하고 있다. 소송을 대리한 홍준표(洪準杓) 변호사는 “김씨가 고문을 당한 것은 85년이지만 고문 주장이 받아들여져 재정신청이 인용된 것은 지난해 10월이므로 손해배상 청구권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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