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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장훈, 첫 토종 득점왕 넘본다

    ‘골리앗 센터’ 서장훈(SK·207㎝)이 국내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로농구 득점왕 등극 가능성을 부풀리고 있다. 출범 4시즌째를 맞은 프로농구에서 득점왕은 흑인 용병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다.원년시즌의 칼 레이 해리스(당시 나래·평균 32.29점)를 비롯해 97∼98시즌 래리 데이비스(SBS·평균 30.65점),98∼99시즌 버나드 블런트(LG·평균 29.9점) 등 개인기와 탄력이 뛰어 난 용병들이 잇따라 타이틀을 차지했기 때문. 하지만 정규리그 4라운드에 접어 든 99∼00시즌에서는 사뭇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초반 에릭 이버츠(골드뱅크)와 존 와센버그(기아) 두 백인 용병이 각축을 벌여 사상 첫 백인 득점왕 탄생 가능성을 보이더니 중반을 넘어서면서 서장훈이 거센 추격전을 벌여 프로 사상 첫 토종 득점왕의 기대를 낳고있는 것. 서장훈은 18일 현재 28경기에서 688점(평균 24.57점)을 넣어 선두 이버츠(평균 27.5점)를 바짝 뒤쫓고 있다.중반까지 10위권 밖에 머물던 서장훈이 수직 상승을 한 이유는 지난달 24일 현주엽이 골드뱅크로 트레이드 되면서 활동 폭이 넓어졌기 때문.현주엽의 득점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서장훈의 몫이 됐다는 얘기다.또 용병 센터 재키 존스가 골밑 공격을 서장훈에게 맡기고 속공과 어시스트에 주력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 있다. 서장훈의 최대 강점은 두뇌 플레이와 고감도 미들슛.1·2쿼터에서는 힘이좋은 용병 수비수를 외곽으로 끌고 나온 뒤 정확한 미들슛으로 점수를 쌓고용병 수비수의 힘이 떨어진 3·4쿼터에서는 과감한 골밑 공략으로 고득점을이끌어내 “머리싸움에서 용병들 보다 한수 위”라는 찬사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이버츠는 현주엽의 가세로 득점이 줄 수밖에 없는데다 개인기록 보다는 팀의 6강 진출을 위해 힘을 쏟아야 할 입장”이라며 “팀이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서장훈의 뒤집기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점친다.하지만 서장훈은 “팀의 우승을 위해 노력할 뿐”이라며 개인기록에는 연연하지 않을것임을 밝혔다. 대전 오병남기자 obnbkt@
  • ‘글로벡스 선물지수’를 아시나요

    ‘글로벡스(Globex) 선물지수를 보면 코스닥이 보인다’ 나스닥지수의 변동에 따라 춤추던 코스닥시장이 올들어 글로벡스 선물지수에 더 영향을 받고 있다.우리시간으로 오전 6시에 끝나는 나스닥과 달리 이들 선물지수는 24시간 내내 전세계 전산망을 통해 거래되기 때문이다. 지난 12일의 경우,코스닥 지수는 오전내내 떨어지다 정오를 넘어서면서 반등을 시도했으나 미국 나스닥 100선물지수가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글로벡스 선물지수란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의 주가지수 선물거래시스템인 글로벡스(Globex)에서 거래되는 ‘S&P 500’선물지수와 ‘나스닥 100’선물지수를 지칭한다. S&P 500은 우리의 ‘KOSPI 200’처럼 신용평가사인S&P가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의 상장기업중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량이 많은 우량기업 500개사로 구성한 지수로서 이 지수를 매매하는 것이 바로 S&P500선물지수다.나스닥 100 선물지수도 나스닥 상장기업중 업종대표주 100개종목으로 만든 지수를 매매하는 선물상품이다. 글로벡스 선물지수를 알아보려면 직접 인터넷 사이트(www.cme.com/cgi-bin/gflash.cgi)에 들어가면 된다. 추승호기자 chu@
  • [21세기형 행정서비스] 정부 운영시스템 개혁 부문별 점검

    공무원 평가제도가 바뀌고 있다.‘단일평가’에서 ‘360도 다면 평가제’가 도입되고 있어 공무원 사회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어느 나라 어떤 조직이나 정작 업무를 수행하는 것보다 이를 정확히 평가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공무원 사회는 상사 1∼2명이 부하 직원들을 평가하는 단일평가가 주종을 이뤄왔다.그 과정에 공정성 시비가 있어왔던 것도숨김없는 사실이다. 공공부문은 민간부문과 달리 평가를 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즉 성과의 계량화가 힘들기 때문에 항상 뒷말이 많았다.특히 계량화된 지표가 없는 정부조직에 있어서의 단일평가는 지나치게 주관적이라는 평가 결과를 낳았다.윗사람 눈치만 보는 이른바 ‘해바라기성’ 공무원을 양산한다는 비판도 그래서 나왔다.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정부는 행정부처에서 먼저 다면평가라는 과학적이고체계적 제도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다면평가란 피평가자와 가장 가까이서 일하는 사람들,즉 상사·동료·부하,내부 및 외부고객으로부터 평가자료를 모아 종합평점을 매기는 제도다. 단일평가가 상사에 대해서만 책임지고 복종하도록 한 제도라면 다면평가는그야말로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책임을 지고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제도를 처음으로 중앙정부의 인사와 급여 정책을 총괄하는 중앙인사위원회에서 지난해 도입했다. 중앙인사위의 이번 평가는 고객 상사 구성원 리더 팀 조직 등 6개 항목으로 나눠 치밀하게 조사됐다.그 결과는 오직 자신만이 알도록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당사자는 결과를 보고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단점은 보완하고장점은 살리는 쪽으로 동료관계나 업무 처리를 하게 된다.따라서 이 평가방법은 개인의 업무 성과와 능력제고를 통해 조직 전체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는 중앙인사위에서 실시한 결과 효과가 있다고 판단,올해부터 점차적으로 각 행정부처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이 제도가 전 행정부처에 실시되면 윗사람만 보고 일하는 ‘해바라기성’공무원이 사라짐은 물론보다 행정 서비스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단점도 없지 않다.우선 설계에서 결과보고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다.실제로 중앙인사위도 외부 컨설팅업체에서많은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도 2개월이나 걸렸다. 모든 사람이 피평가자를 후하게 평가하는 평가의 관대함이나 외부직원들끼리의 담합 역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이러한 단점을 어떻게 보완하느냐에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고 하겠다. 홍성추기자 sch8@ *다면평가, 고객·구성원도 자유로운 의견 개진 가능 다면평가를 실시했을 경우 각 부문별로 다양한 장점을 갖는다. ◆고객 서비스에 대한 의견과 발언권을 제시할 수 있다.제품 및 서비스 결정,품질관리 과정에 참여할 수도 있다.보상을 받고 자질을 인정받을 기회도 주어진다. ◆상사 자신의 감독 능력을 파악 할 수 있다.선발 결정을 위한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성과판단에서 코칭으로 자신의 역할을 변화시킬 수 있다.부하의 실책,해고나 징계를 받을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구성원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사결정 프로세스(예를 들면고과)에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경력개발의 기회가 된다.결정에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상급자의 리더십 스타일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보상을 받고 자질을 인정받을 기회가 된다. ◆리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선발결정을 위한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작업진단 또는 부서의 훈련 및 개발요구사항을 파악할 수 있다.아랫사람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팀 팀이 고객에게 봉사하는 방식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팀원 선발을 위한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팀개발 요구사항을 평가할 기회가 된다.팀 리더십이나 공헌,성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조직 인적자원에 대한 보다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품질관리와 판촉의 타당성을 강화시킬 수 있다.구성원의 동기를 높일 수있다.성과와 보상을 연계시킬 수 있다.비전 가치 역량을 조율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홍성추기자] *다면평가제도 외국 선진기업 대부분 시행중 다면평가제도의 초기 모형은 1940년대 초반 영국의 군사정보국에 의해 개발됐다.당시 군사정보국에선 다수의 평가자가 테스트,게임,시뮬레이션에 대한참가자의 업적을 검토한 후에 해외 파견 첩보원의 자격에 대해 집단평가를실시했던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다면평가는 각국으로 퍼졌고 특히 선진 기업에선 거의 대부분 시행하고 있다.지난해 포춘지선정 1,000대 기업중 90%이상이 ‘360도 피드백 시스템’을 최소한 부분적이라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정부의 에너지부,애리조나 주립대 등에서 사용,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는 보고서도 있다. 우리나라에선 삼성그룹이 이 제도를 도입,그룹내 임원들의 평가에 활용하고 있고,정부에선 과거 농림수산부에서 한 차례 실시한 뒤 흐지부지된 적이 있다.기획예산처 정부 개혁실에서 이보다 단순한 형태의 다면 평가를 2년째 시범실시하고 있다.본격적인 다면평가는 중앙인사위원회가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했다. [홍성추기자] *[기고] 효율성 추구하는 중국의 인사행정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선천에서는 ‘21세기지도자의 도전-리더십자질의 평가기법’이라는 주제로 국제회의가 열렸다.뉴밀레니엄을 맞는 중국이 정치·행정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인사행정 전략과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국무원 직속의 국가행정학원이 주관한 회의였다.이 회의에 초청을받은 필자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영광을 안았다. 불과 20여년 전만 해도 당과 지도자의 말에 절대적으로 복종하기만을 원하던 중국이 이제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리더십과 직장의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세계화에 순응하는 중국의 변화를 보여주는 증표라 할 수 있다. 함께 초청된 해외 인사로서는,조직행동이론 전문가로 워싱턴대학교의 심리학과 석좌교수인 프레드 피들러박사 등 세계 각국의 권위자와 대만과 홍콩의 대학교수 등으로서 모두 자본주의 국가의 다양한 조직이론과 경영심리학 전문가들이었다.그리고 중국 중앙정부의 인사부,공산당의 주요 인사,심천시를비롯한 지방정부 고위 관리와 전국의 주요대학 교수 등 약 60여명이 참석하였다. 회의 중 인상적인것은 심천시의 고위공무원 평가추천(評價推薦)센터의 왕지구 과장의 발표였다.종래의 사회주의체제 하의 기업체가 직면하던 관료적병폐를 줄여 기업의 전문화와 상업화를 높이기 위하여 ‘인재은행(Data Warehouse)’ 구축을 통한 경쟁 추천제를 소개하였는데,각종 언론매체 등을 통하여 약 1만5,000명의 인재를 모집하고,그 중 지난 2년간 국영기업,외국기업,민영회사 등에 약 300명의 공무원이 경쟁을 통해 채용되었다고 했다.일종의헤드헌터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특이했다.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개방형직위를 도입하여 국장급 이상 직위의 약 20%를민간에도 개방하였지만,중국은 오히려 정부가 인재은행을 만들어 우수한 공무원이 본인의 승진이나 영전을 위하여 기업체로 진출하기 쉽도록 지원하는형태를 취하고 있었다.디지털화와 네트워킹이 계속 확산되면 가까운 장래에공직내부의 벽은 말할 것도 없고,민·관간의 벽도 허물어질 것이므로 앞으로는 생존을 위해서라도 홀로서기를 포기하고 각 부문간의 인적교류가 보다 활발해 질 것이 분명하다. 중국 행정학원의 우장 교수가 실적주의 인사의 정착을 위한 5대원칙 등을소개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즉,①엄정한 채용조건을 객관적으로 설정하고,②민주절차에 따른 공개적이고 공정한 채용절차를 마련하고,③능력이 우수한사람에게 우선권을 주는 시험과 경쟁을 통한 선발원칙을 실행하며,④업무성과 평가제도를 적극 시행하고,⑤예비 공무원 선발제도를 채택하는 것이었다. 이어 프랑스 국립행정학교의 세브린과장이 프랑스의 고급공무원 채용제도를소개하였다. 필자는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작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목표관리제와 작년말 중앙인사위원회에서 우선 시범적으로 실시한 다면평가제도를 발표하였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고 얻은 소중한 경험이 있다면 중국이 하드웨어 측면에서 이미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소프트웨어,특히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연구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회주의 국가의 모습은 그대로 갖고 있지만 중국의 인사행정개혁은 이미 상당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일부 성(省)과 시(市)에서 시행하고 있는 성과관리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각 대학과 행정기관이 공동 프로젝트로 여러 가지 평가기법을 연구하고 있었다. 체제에 대한 교조적 이념이 우선되기보다는 이제는 개인의 학력과 경력,연령 등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인사관리를 공정하게 함으로써 보다 질 좋은 행정서비스를 ‘인민’에게 제공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인사행정 개혁은 이미 결원이 생기면 공직 내부에서 모집하는 직위공모제(Job posting)를 일부 도입하고 이를 위한 직무수행요건도 설정하기 시작하는 작은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중국 선천에서 김명식 중앙인사위 인사정책과장mkim3@csc.go.kr
  • 중앙대, 고려대 잡고 3연승

    강력한 우승후보 중앙대가 고려대를 대파하고 1패 뒤 3연승을 달렸다. 지난 대회 챔피언 중앙대는 17일 장충체육관에서 속개된 농구대잔치 남자부예선리그에서 김주성(205㎝·23점 8리바운드 4슛블록)-송영진(198㎝· 21점) ‘트윈타워’가 바스켓을 확실하게 장악해 ‘육탄수비’로 맞선 고려대를 90―70으로 크게 이겼다.중앙대 3승1패,고려대 3승2패. 중앙대는 초반부터 외곽의 임재현(10점) 황진원(18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등이 골밑에 포진한 김주성과 송영진에게 볼을 집중 투입해 10여점차로 앞서며 기세를 올린 뒤 임재현 신동한이 3점포로 거들어 전반을 50―31로 마감했다.후반 고려대의 거친 몸싸움에 눌려 10분쯤 64―57까지 쫓긴 중앙대는이후 김주성과 송영진이 호흡을 맞춰 번갈아 골밑슛을 터뜨려 낙승을 굳혔다. 오병남기자 obnbkt@
  • 선두 SK, 꼴찌 신세기에 진땀승

    선두다툼을 벌이는 SK와 현대가 나란히 1승씩 보탰고 기아는 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SK 나이츠는 16일 잠실체육관에서 계속된 99∼00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워렌 로즈그린(23점 11리바운드)이 펄펄 난 꼴찌 신세기 빅스에 3쿼터까지 끌려 다니는 곤욕을 치른 끝에 80―73으로 역전승 했다.3연승을 거둔 SK는 22승5패로 2위 현대(21승7패)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유지하며 선두를 굳게지켰다.신세기 8승19패. 3쿼터를 55―63으로 뒤진 SK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신세기가 잇단 실책을 쏟아내며 단 1점도 넣지 못하는 새 황성인(20점 6어시스트) 재키 존스(19점 19리바운드)의 골밑 돌파,서장훈(23점)의 미들슛 등으로 내리 11점을 낚아 승부를 결정 지었다. 선두 탈환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현대 걸리버스는 수원 원정경기에서게임메이커 이상민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조니 맥도웰(14점 8어시스트)-로렌조 홀(13점 9리바운드)의 골밑파워로 메워 삼성 썬더스의 막판 추격을 87―80으로 따돌리고 21승째를 챙겼다.올 시즌 현대와의 4차례 대결에서 모두패한 삼성은 공동3위에서 4위(14승14패)로 한계단 내려 섰다.현대의 추승균22득점,삼성의 게리 헌터 24득점 11리바운드.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부산 홈경기에서 LG 세이커스에 줄곧 꿀려다니다 87―99로 맥없이 무너져 팀 최다연패 기록을 9로 늘리며 16패째(12승)를 당했다. LG 11승17패. 오병남기자 obnbkt@
  • 해결사 부재 해법은 ‘人海전술’

    “릴레이식 투입으로 포인트가드 부재를 극복하겠다”-. 12일 9개월여만의 프로무대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한 동양 오리온스 최명룡감독이 팀의 ‘아킬레스 건’ 해결을 위한 ‘처방’을 내놓았다. 동양은 99∼00프로농구 4강후보로 꼽아도 결코 모자람이 없는 전력을 지닌팀.용병 무스타파 호프와 루이스 로프튼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는데다 전희철-조우현으로 짜여진 포워드 라인의 파괴력이 10개팀가운데 최강으로 평가되기 때문.하지만 동양은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6강권을 넘나들고 있다.12일 현재 6위 기아에 반게임 앞선 5위(12승13패). 이런 저런 이유가 거론되지만 가장 결정적인 것은 역시 마땅한 게임메이커가 없다는 것.정락영(25·184㎝) 박규훈(28) 이세범(26·이상 180㎝) 이인규(27·186㎝) 김상우(24·182㎝) 등 숫적으로는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을만큼의 포인트가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경기 전체의 조율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는 선뜻 꼽기가 어렵다.정락영은 스피드와 돌파력은 좋으나 결정적인 실책이잦고 박규훈과 이인규는 3점포가 돋보이지만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파괴력과 용병과의 콤비 플레이가 미흡하다.패스가 깔끔하고 센스가 뛰어난 이세범은 체격이 작은데다 외곽슛에 약하고 신인 김상우 역시 팀을 지휘하기에는 아직 기량과 경험이 모자란다. 이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내민 카드가 바로 ‘릴레이식 투입’.포인트가드를 풀 가동하되 상대 팀의 색깔과 상황에 따라 즉각 즉각 교체한다는 것.실제로 최감독은 삼성과의 복귀전에서 이세범(4분37초) 정락영(11분41초)이인규(28분27초)를 차례로 기용해 팀의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최감독의 실험이 일단은 성공한 것이다. 최감독은 “질적으로 달리면 양으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자신감을 보였다.상대팀의 특성 파악과 교체시기 선택 등 감독의 현장감각이 무엇보다 중요한 ‘릴레이식 투입’이 어느 정도 적중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오병남기자 obnbkt@
  • 서장훈-현주엽 프로무대 첫 정면충돌

    서장훈의 SK냐,현주엽의 골드뱅크냐-.‘골리앗’ 서장훈(207㎝)과 ‘매직히포’ 현주엽(195㎝)이 13일 여수에서 프로무대 첫 맞대결을 펼친다. 연세대 출신의 센터 서장훈과 고려대를 졸업한 파워포워드 현주엽은 지난 98년 나란히 SK에 입단해 팀의 상징인 ‘서-현콤비’를 이뤘다.하지만 지난시즌 팀이 6강 진출에 실패하자 코트 주변에서는 “서장훈과 현주엽 가운데한명을 트레이드해야 팀이 산다”는 입방아가 끊이지 않았다.마침내 지난 달 24일 SK는 현주엽을 골드뱅크의 슈터 조상현과 맞바꾸는 전격 트레이드를단행해 둘은 2년만에 다시 ‘동지에서 적으로’ 갈라 섰다.두 선수가 코트에서 맞붙는 것은 지난 97∼98농구대잔치 이후 처음. 현주엽이 빠진 이후 활동 폭이 더욱 넓어진 서장훈은 득점 2위(평균 24.24점)로 뛰어 오르면서 팀을 단독선두(20승5패)로 끌어 올렸다.슈터를 연상시킬 정도의 고감도 미들슛을 연일 작렬 시키고 있고 영리한 플레이로 기본기가 엉성한 용병 센터들을 농락해 “물이 오를대로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현주엽 역시골드뱅크로 이적한 뒤 3경기만인 LG전(2일)에서 올시즌 자신의 두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는 등 단숨에 팀의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이덕에 6강진출이 물 건너간 것처럼 보였던 골드뱅크는 현재 올 시즌 최다인 4연승을 구가하며 공동6위(11승13패)로 도약,중위권 판도 변화의 핵으로 급부상했다. SK와 골드뱅크의 이번 대결은 어느 팀이 트레이드의 ‘수혜자’인가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지금까지는 골드뱅크의 이득이 더 크다는 게 중평이다.SK가 조상현의 가세로 기동력과 외곽슛이 좋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현주엽이 지닌 중량감이 사라진데다 상대팀들의 수비가 쉬워 졌다는 게 그 이유. 이래 저래 팬들의 시선은 13일 여수체육관으로 쏠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대구 오병남기자 obnbkt@
  • 종합 무선인터넷기업 ‘한솔 엠닷컴’으로 새출발

    한솔PCS가 회사이름을 한솔엠닷컴(한솔M.com)으로 바꾸고 새 천년의 종합무선인터넷 서비스회사로 대변신을 선언했다. 이동전화와 무선인터넷을 중심으로 초고속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고,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동영상 이동통신인 IMT-2000사업권까지 거머쥐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한솔엠닷컴의 ‘M’은 무선(Mobile),멀티미디어(Multimedia),새 천년(Millennium)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닷컴’(.com)은 인터넷의 대명사. 한솔엠닷컴은 올해 360만의 ‘알짜 가입자’를 확보,규모보다는 내실에 치중하는 기존 기업 이미지를 굳히는 한편,가장 많은 인터넷 컨텐츠를 보유한종합 인터넷서비스와 이동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이-비즈니스’를 추진할계획이다.매출 1조8,333억원에 순익 1,008억원이 올해 목표. 정의진(鄭宜鎭)사장은 “적극적인 서비스 개발과 마케팅으로 올해 전체 매출의 15% 가량을 무선인터넷 등 데이터서비스로 일궈낼 것”이라며 “국내외 선진 서비스 및 장비제조업체와 협력,글로벌 종합정보통신회사로 자리매김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솔엠닷컴은 이미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IS-95B 초고속 무선인터넷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업계 최초로 PDA,HPC,인터넷폰 등 다양한 무선 단말기를활용해 인터넷과 PC통신을 검색할 수 있는 무선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해오고있다.특히 지난해 5월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회사인 미 마이크로소프트와전략적 제휴를 체결,한국형 무선인터넷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인터넷 포털서비스 야후 및 PC통신 천리안·하이텔·유니텔 등과도 제휴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모 업체의 한솔엠닷컴 인수설과 관련,황우연(黃宇淵)상무보는 “한솔,BCI,AIG 등 대주주들은 2년간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없고,나중에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한솔이 우선매수권을 갖는다는 주주간 계약에 따라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윌킨슨 수석부사장은 “국내·국제 전기통신 회선설비 임대사업과국제 해저케이블 구축 등 신규사업을 본격 추진하고,IMT-2000 사업권을 위해 기술개발 및 제휴·협력,시험망 구축,컨소시엄등을 구성할 계획”이라며”앞으로도 회사의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분매각이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한통프리텔 이해동(李海東)이사도 “인수와 관련해 BCI측과 접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공식 해명했다. 김태균기자
  • 개각·총선 앞두고 경제단체장 ‘들썩’

    개각이 임박하고 총선이 다가오면서 경제단체에도 바람이 불고 있다.단체장 가운데 몇몇 인사는 입각이 거론되고,곧 임기가 끝나거나 대행체제인 곳은새로운 단체장의 선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김각중(金珏中) 회장대행 체제가 2월말 끝난다.손병두(孫炳斗) 상근부회장의 산업자원부 장관 입각설도 나돌고 있다.후임 회장엔지난해 말까지만해도 정몽구(鄭夢九) 현대회장이 유력했으나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져 안개 속이다. 다음달 17일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특별히 나서는 인사가 없어 김 회장대행 체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손 부회장 입각을 전제로 국책연구원장 L모씨의 부회장 기용도 거론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김창성(金昌星) 회장의 임기가 2월에 끝난다.아직 적절한 후임자는 부상하지 않았다.조남홍(趙南弘) 부회장도 3연임째여서 바뀔 가능성이 높다. 김재철(金在哲) 회장의 해양수산부 장관 입각설이 나오는 무역협회는 공식논평을 자제하면서도 전문경영인 출신인 김 회장이 취임 1년여만에 입각하게 될 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무협은 김 회장이 동원그룹을 직접 이끌고 있는 현직경영인이고 무협 회장이 부총리 출신들이 올 만큼 ‘격’이 높은 자리라는 점,김 회장이 65세의 고령이라는 점을 들어 “사실상 불가능한 일”로 보고 있다.김 회장이 자리를 비우면 수석 부회장인 안군준(安君濬) 미래와사람 회장이 차기회장으로 유력하다. 황두연(黃斗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의 산업자원부 장관 기용설도 나온다. 이미 ‘사의’를 표명한 대한상의 김상하(金相厦) 회장의 후임도 관심거리. 88년 이래 4연임,12년째 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구랍 27일 “떠날 때가 됐다”며 사의를 표명했었다.김 회장의 임기는 4월까지.박정구(朴定求)광주상의 회장(금호산업 회장),강신호(姜信浩·동아제약 회장),박용성(朴容晟·OB맥주 회장) 서울상의 부회장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육철수 안미현 김태균기자 ycs@
  • 현대, 연장혈투 끝 삼보 잡았다

    ‘해결사’ 조성원이 패배 일보직전의 팀을 구했다-. 현대 걸리버스는 9일 잠실체육관에서 계속된 99∼00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농구9단’ 허재(16점 6어시스트 5가로채기)가 부상에서 복귀한 삼보 엑써스와 ‘연장혈투’를 벌인 끝에 96―94로 힘겹게 이겼다.3연승을 거둔 현대는 19승6패로 선두 SK(19승5패)에 0.5게임차로 바짝 다가섰다.전날 9연승을달리던 선두 SK의 덜미를 잡은 삼보는 12승12패를 기록했다. 현대의 슈터 조성원(28점 3점슛 6개)은 3점차로 뒤진 4쿼터 종료 14초전 3점슛을 꽂아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간데 이어 연장 종료 1분31초전과 45초전 연속 3점포를 쏘아 올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조성원은 전날 동양전에서도막판의 소나기 슛을 포함해 41점을 몰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추승균 26득점,조니 맥도웰 17득점 22리바운드,로렌조 홀 15득점 17리바운드. 삼보는 지난 6일 교통사고를 당해 3경기를 결장한 끝에 복귀한 허재가 전날SK전에 이어 또 노련하게 팀 플레이를 이끌고 신기성(24점 3점슛 5개)이 아쉬울때 마다 3점슛을 터뜨려대어를 낚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고비에서 조성원을 놓쳐 아쉽게 쓴잔을 들었다. 1만여명의 관중을 열광시키며 4쿼터 종료 4분전까지 팽팽히 맞서던 두팀의경기는 허재와 신기성이 전광석화 같은 가로채기 2개를 잇따라 해내면서 삼보가 29초전 84―81로 앞서 마무리되는 듯 했다.그러나 14초전 오른쪽 45도각도에서 솟구쳐 오른 조성원의 3점포가 깨끗히 림을 통과하고 허재의 마지막 점프슛이 현대 추승균의 손에 걸려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 갔다.현대는삼보 신기성 재런 콥(21점 14리바운드)에게 3점슛을 내주며 연장 종료 1분40초전 88―92로 밀려 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조성원이 내리 2개의 3점슛을 꽂아 넣어 단숨에 분위기를 뒤바꿨다.삼보는 29초전 허재의 골밑슛으로 마지막동점을 이뤘으나 5.7초전 부정수비, 4.1초전 파울을 저질러 자유투로만 2점을 내준데다 콥의 마지막 동점 3점슛마저 림을 빗나가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삼보는 이날 리바운드에서 39―51로 크게 뒤졌지만 가로채기에서 12―6으로앞섰다. 안양경기에서 동양 오리온스는루이스 로프튼(32점 13리바운드)의 폭넓은플레이에 힘입어 SBS 스타즈의 끈질긴 추격을 93―92로 뿌리치고 11승째(13패)를 챙겼다. 삼성 썬더스는 부천경기에서 버넬 싱글튼(28점)-게리 헌터(20점) 콤비를 앞세워 신세기 빅스를 91―72로 누르고 13승12패를 기록했다.신세기 7승17패. 오병남기자 obnbkt@
  • ‘바스켓 名家’ 기아호 좌초위기

    거함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좌초’ 위기를 맞았다-.원년챔프이며 10개팀가운데 유일하게 3연속 챔피언전에 진출한 ‘영원한 우승후보’ 기아가 총체적인 난조에 허덕이고 있는 것. 기아는 3라운드 종반에 접어든 99∼00프로농구에서 팀 최다연패 타이기록인 5연패의 수모를 당하며 공동3위에 머물고 있다.선두 SK와는 7.5게임차여서추격이 사실상 물 건너 간 상태이고 오히려 2게임차로 따라 붙은 공동7위 SBS·골드뱅크의 추월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1∼2경기안에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하면 최하위권으로 추락하게 되는데다 6일 SBS전에서 허리를 다친 게임메이커 강동희가 당분간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울 전망이어서 “6강진출마저 위험하다”는 위기감까지 감돌고 있다. 기아가 현재의 성적보다 더 불안을 느끼는 대목은 팀의 ‘색깔’을 잃어 버렸다는 것.부상 후유증으로 초반 한달여 동안 결장했다 지난달 25일 복귀한주포 김영만이 여전히 헤매는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고는 하지만 예전에 보여준 화려한 ‘기술농구’와 질풍같은 속공이 자취를감춘지 오래다.공격과 수비 모두 뚜렷한 전술이 없이 우왕좌왕하고 있으며 용병과 토종의 호흡도 겉돌아 경기마다 어이없는 실책을 쏟아내고 있다.선수들의 기동력과 투지가 사라진 것은 물론 벤치의 위기관리 능력도 ‘수준이하’여서 모든 팀들로부터‘말랑 말랑한 상대’로 꼽히는 실정. 특히 지난 4일 SK전에서 8점차로 앞선 막판에 실책 4개를 잇따라 저질러 연장전을 허용한 뒤 결국 역전패한데서 보듯 줄잡아 7∼8차례나 ‘다 이긴 경기’를 황당하게 놓쳐 벤치의 위기관리 능력에 구멍이 뚫렸음을 드러냈다.전문가들도 “기아는 당연히 이겨야 할 경기를 너무 많이 내주면서 자신감을상실한 상태”라며 “특단의 조치가 없는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울것”이라고 어두운 전망을 내놓는다. 기아가 과연 어떤 ‘승부수’를 띄울지 자못 궁금하다. 오병남기자 obnbkt@
  • 전화·PC통신 선거사범 신고센터 개설

    서울지검(검사장 任彙潤)은 5일 16대 총선과 관련,PC통신과 전화를 통해 선고사범 신고를 받는 ‘서울지검 선거사범신고 센터’를 오는 4월30일까지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하이텔 등 4대 PC통신과 전화를 통해 선거사범에 대한 수시점검에나서는 한편 접수되는 주요 선거법 위반 사례를 각 PC통신 게시판에 올리거나 시청과 협조,반상회를 통해 홍보함으로써 선거법 위반행위를 사전 방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신고센터에 제보하려면 하이텔은 초기화면에서 열린정부→독립기관→서울지검순으로,천리안은 ‘GO 16SINGO’,나우누리는 ‘GO SINGO’,유니텔은 ‘GOBBS’로 들어가면 된다.검찰은 선거사범 신고전화(02-530-4233)도 운영하는데 신고는 원칙적으로 실명으로 받지만 제보자의 신원은 비공개할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새천년 패러다임株] (3)IMT-2000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 서비스 시기가 2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보통신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는 2002년 서비스를 목표로 오는 3월 국제표준서비스 방식을 결정한다. 이어 12월까지 사업자 3∼4곳을 확정한다.이 서비스는 기존 이동통신 가입자의 80∼90%를 흡수할 것으로 보여 정보통신업체들간의 사활을 건 사업권 쟁탈전이 한창이다. IMT-2000은 영어로 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 for 2000의 약자.2000은 2000㎒(기존 디지털휴대폰은 1,700∼1,800㎒)의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붙여졌다.국제표준화가 이뤄져 세계 어디서든지 자신의 휴대폰을갖고 통화할 수 있다.음성은 물론 고속·대용량의 데이터와 동영상도 주고받을 수 있다. 전세계 이용자는 2005년 3억명,2010년 16억명으로 추정된다.국내의 경우 2003년 300만명,2005년 7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통신업계는 교환기와 기지국등 관련 시스템시장 규모가 2003년 연간 7,000억원으로 급팽창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현재 서비스부문에서는 SK텔레콤-일본 NTT도코모,한국통신-한국통신프리텔­한국통신하이텔,LG텔레콤-데이콤 컨소시엄이 사업권 획득을 위해 총력을기울이고 있다.하나로통신-온세통신-무선호출사업자 컨소시엄과 한솔PCS,삼성전자 등도 사업권에 눈독을 들인다. 단말기는 LG정보통신(동기·비동기식)과 삼성전자(동기식) 팬택(비동기식)현대전자 터보테크 성미전자가 양산체제를 준비중이다.부품업체는 삼성전기에이스테크놀로지 대한전선 LG전선,중계기·통신시스템업체로는 LG정보통신성미전자 흥창 현대전자 등이 꼽힌다. IMT-2000의 주력 분야가 무선데이터통신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통신 데이콤등의 인터넷서비스업체도 큰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박건승기자 ksp@
  • SK, 두마리 토끼몰이 ‘OK’

    ‘신기록도 세우고 선두도 굳히고…’.SK 나이츠가 두마리 토끼 몰이에 나섰다. 반환점을 눈앞에 둔 99∼00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1위(18승4패)를 질주하고 있는 SK가 현대의 팀 최다연승 기록을 갈아 치울 기세다. 현대는 지난 97∼98시즌에서 통산 최다인 11연승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SK가 현재의 상승세를이어 간다면 기록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SK는 지난달 16일 LG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8연승을 달리고 있다.8연승은팀 창단 이후 최다연승 기록.더구나 4일 껄끄러운 상대인 기아와의 부산 원정경기에서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가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긴 뒤 결국 승리를 거머쥠으로써 연승행진에 새로운 탄력을 받게 됐다. 기아와의 경기에서 보듯 SK의 요즘 플레이에서는 자신감을 넘어 노련미까지물씬 풍긴다. 골밑과 외곽의 균형이 갈수록 탄탄해지는 느낌을 주는데다 거세게 몰아칠때와 늦출 때를 확실하게 가릴줄 알기 때문.또 미식축구의 쿼터백을 연상시키는 재키 존스의 긴 패스를 활용한 속공이 이제는 상대에게 위협을 주는수준으로까지 다듬어졌고 센터 서장훈의 두뇌 플레이도 용병들의힘을 제압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무르익었다. 현주엽(골드뱅크)을 내주고 영입한 슈터 조상현도 아직은 기복이 있기는 하지만 그동안 허점으로 지적된 기동력과 외곽포 열세를 상당 부분 메워주고 있다. 박빙의 승부에서는 ‘운’까지 따라줘 모든 것이 뜻대로 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 SK가 신기록을 작성하려면 6일 삼성과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8일 삼보와의원정경기,11일 LG와의 홈경기,13일 골드뱅크와의 원정경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이 가운데 고비는 센터 레지 타운젠드가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한 삼보와의 원주경기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SK가 희망대로 최단 연승 신기록을 일궈낸다면 ‘선두 굳히기’는 성큼 현실로 다가설 것이 분명하다. 오병남기자 obnbkt@
  • 코맥스배 농구대잔치 4일 장충체서’팡파르’

    아마추어 농구의 최대 축제인 코맥스배 농구대잔치가 4일 장충체육관에서막을 올려 28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챔피언 중앙대를 비롯해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명지대 동국대 경희대 등 대학 8개팀과 상무가 남자 1부에 출전하고 서울대 충남대 전남대 강원대 목포대 등 5개 국립대의 동아리팀이 남자 2부에참가한다.또 여자부에는 성신여대와 숙명여대가 출전한다. 팬들의 관심을 끄는 남자 1부는 9개팀이 24일까지 풀리그를 벌여 4강을 가린 뒤 25일 1위-4위,2위-3위가 챔프전 진출을 다툰다.챔피언결정전은 26일부터 3전2선승제로 치러진다. 남자 1부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 2연패에 도전하는 중앙대.‘승부사’ 김태환감독이 이끄는 중앙대는 99시즌 대학 3관왕인데다 김주성(205㎝)-송영진(198㎝)이 지키는 골밑과 임재현 황진원 등이 포진한 외곽이 모두 안정돼 있다. 중앙대를 위협할만한 팀은 고려대와 상무.고려대는 99∼00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이규섭(198㎝)의 공격력이 돋보이고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고려대를 꺾고 우승한 상무는 김병철(동양) 김정인(기아)등 프로선수들이 주축을 이뤄 경기를 푸는 능력이 뛰어 나다.이밖에 최근 수직상승세를 타고 있는 성균관대와 전통의 연세대 등도 ‘복병’으로 꼽힌다. 오병남기자 obnbkt@
  • 도봉방송국 오늘 개국

    서울 도봉구가 자체 방송국을 개국,3일부터 관내 유선방송 채널을 통해 구정소식과 각종 생활정보를 제공한다. 도봉구는 최근 구청 3층에 방송실과 각종 방송장비시스템을 갖춘 TBN(Tobong Broadcasting Network)을 개국했다. 방송은 주민방송과 직원방송으로 나누어 실시된다.주민방송은 매일 오전 9∼10시,오후 2∼3시 두차례 방송된다. 관내 유선방송인 케이블TV 5번 채널을 통해 자막과 음악으로 방송되며 구정소식은 물론 각종 자격시험안내,취업정보,자원봉사활동안내 등 주민들에게유익한 생활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직원방송은 오전 8시30분∼9시,낮 12시∼오후 1시,오후 4시50분∼5시20분등 하루 세차례 음성으로 방송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현주엽 ‘펄펄’ 골드뱅크 ‘훨훨’

    현주엽이 올 시즌 두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 골드뱅크가 LG를 7연패로몰아 넣으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골드뱅크 클리커스는 2일 잠실체육관에서 속개된 99∼00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현주엽(17점 16바운드 10어시스트)이 트레이드 이후 3게임만에 처음으로 진가를 뽐낸데 힘입어 용병센터 마일로 브룩스가 발목부상으로 결장한 LG 세이커스를 92―79로 이겼다.현주협을 영입한 뒤 2연패 끝에 첫 승리를 낚은 골드뱅크는 8승13패,팀 최다연패 기록을 7로 늘린 LG는 8승14패를 기록했다. 1·2쿼터를 39―38로 마친 골드뱅크는 3쿼터부터 지난달 11일 삼보전에 이어 또 트리플 더블을 세운 현주엽과 에릭 이버츠(26점 8리바운드)가 골밑을집중 공략해 LG의 수비를 움츠리게 한 뒤 외곽으로 볼을 빼 키이스 그레이(16점) 김용식 장창곤(이상 11점) 등이 번갈아 3점포로 연결시키며 쉽게 승세를 굳혔다. LG는 현주엽의 무리한 골밑 공격을 기습적인 ‘더블팀’수비로 차단하고 박재헌(20점 9리바운드) 샌드릭 다운스(13점 6어시스트) 양희승(12점) 등이 질풍같은 속공을 펼쳐 초반 한때 10점차까지 앞서는 기세를 올렸지만 2쿼터부터 어시스트에 주력한 현주엽과 이버츠에게 바스켓을 점령당한데다 3쿼터부터는 체력마저 눈에 띄게 떨어져 맥없이 주저 앉았다.LG는 리바운드 32―42,어시스트 16―28로 뒤져 제공권과 조직력에서 모두 열세였음을 드러냈다. 오병남기자 obnbkt@
  • [기고] 새천년 공직자들의 10大 과제

    머나먼 미래처럼만 느껴지던 새 천년이 어느덧 와버렸다.2000년대를 살아가는 공직자들이 꼭 알고 참고했으면 하는 10가지 명제를 꼽아본다. 첫째는 ‘스마트’(Smart)다.올해 미국에서 문을 연 ‘스마트버거’라는 이름의 햄버거가게는 옆 가게보다 배의 매출을 올렸다.스마트란 이름이 지닌위력을 보여주는 사례다.행정도 마찬가지다.예를 들면 송파구의 캐치프레이즈인 ‘먼지없는 송파’ 등을 스마트한 행정이라 할 수 있겠다. 둘째 ‘소프트’(Soft)다.요즘 주유소들은 덤으로 이것저것 끼워준다.참으로 무모한 경쟁이다.그보다는 ‘이 주유소는 불순물이 섞인 기름을 절대 팔지 않는다’는 믿음을 줘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맥주회사가 상품 이름을 바꾼 뒤 시장점유율을 높인 것 등에서 브랜드,즉 소프트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21세기는 국가중심에서 지방중심으로,직장중심에서 가족중심으로 변할 것이다.공직자들도 가족과 지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셋째 ‘셀프’(Self)다.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시키면시키는 사람의 주관이 개입되기 때문에 자꾸 지시만 하면 안된다.행정에는 재량행위가 많아져야 한다.원칙을 지키되 재량을 발휘,효율성있게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 넷째 ‘스피드’(Speed)다.시간은 금이고 돈이다.남의 시간을 빼앗는 일을해서는 곤란하다.세금을 내고도 독촉고지서를 받은 주민이 구청에 전화할 때 ‘영수증을 갖고 내일 오라’고 하면 안된다.미국에서는 민원인이 전화로알려주면 바로 수정하고 후에 확인한다.공직자의 실수로 관청을 재차 방문하면 교통비를 보상해주는 ‘행정사무 착오보상제’도 그런 개념이다. 다섯째는 ‘신용’(Trust)이다.신용사회에서 믿음은 강력한 무형자원이다. 공약하고도 실천하지 못했을 때는 사유를 밝히고 동의를 얻어야 한다.업무상보안이나 개인 정보 등 공개금지 대상 외에는 모두 공개해야 한다. 여섯째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다.재미가 있어야 한다.남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그래야 생산성이 향상된다.공직자들은 이제 친절만으로는 안된다. 한단계 더 나아가 유머와 재미를 선사해야 한다. 일곱째 패션(Passion)이다.열정과 감동이 있어야 한다.앞으로는 학력이나지능 등은 문제가 안된다.좋은 학력과 우수한 지능이 있더라도 열정,즉 의욕이 없으면 쓸모가 없다. 여덟째 글로벌(Global)이다.세계속에서 나를 보고,세계속에서 일해야 한다. 50∼60년대 독일에 광부로 가서 독일인과 같은 대우를 받고 돌아온 우리 근로자들은 독일제 상품이 모두 최고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우리는 외국인근로자들을 무시하거나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기도 한다.이런 ‘글로벌’하지 못한 행위는 사라져야 한다.공직자들은 항상 파리 뉴욕 등 세계 주요도시보다 앞서간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생각하고 살아가야 한다. 아홉째 유연성(Flexibility)이다.조직도 그렇고 사람도 마찬가지다.생명·환경·안전 관련 사항은 철저히 원칙을 지키되 사회나 개인에게 이익이 되는 경우에는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그러자면 업무를 위임하고 개인의 재량이확대돼야 한다.‘법대로’는 아주 소극적인 자세다.법은 우리 삶의 현실보다 앞서가지 못한다.항상 뒤따라 온다.그렇다고 법보다앞서가면 위법이 된다. 그래서 재량행위라는 것이 생겼으나 우리에겐 재량권이 아주 적고 적극적으로 활용되지도 않는다.따라서 업무처리 형태가 기계적인 자세에서 인간적인모습으로 바뀌어야 한다.직원 각자가 확실한 자기주장,자기생각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마인드(Mind)가 중요하다.새천년에는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남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자기 마음부터 다스려야 한다.그리고 인간적이어야 한다.인간성을 되찾아야 발전할 수 있다.행정 수행도 결국 사람으로 돌아가는것이다. 金聖順 서울 송파구청장
  • [눈앞에 다가온 미래세계] 인터넷 혁명…생활 패턴 바꾼다

    인터넷이 세계와 인간의 삶을 뒤바꿔 놓고 있다.지난 세기말에 시작된 이변화의 흐름은 금세기에 들어 더욱 급류를 탈 전망이다.국가나 개인이나 이흐름에 잘 적응하면 발전할 수 있지만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인터넷 혁명’을 다각도로 조망해본다. 오늘은 평소 눈여겨 봐두었던 Z전자회사의 디지털카메라를 사기로 한 날.회사원 A씨는 집에 오자마자 서둘러 인터넷에 접속한뒤,한 전자상거래 포털사이트를 찾았다.상품 검색창에 ‘Z전자 디지털 카메라’를 입력하자 이 제품을 파는 20여개 인터넷상점의 판매가가 차례로 떴다. ‘B상점 57만원,C상점 56만원,D상점 60만원,…’ 하지만 50만원 가량에 이 제품을 사기로 했던 A씨로서는 당장 구입하기 힘든 액수들이다.좀더 기다려보기로 한 A씨는 희망 구입가 ‘45만∼50만원’과자신의 전자우편 주소만 등록해두고 접속을 해제했다. 사흘 뒤,“D상점이 20% 바겐세일로 52만원에 팔고 있다”는 내용의 전자우편이 도착했다.그러나 2시간뒤 “경매전문인 E상점에서 귀하가 제시한가격을놓고 Z전자 대리점간의 ‘역(逆)경매’가 벌어져 46만원까지 값이 내려갔다”는 전자우편이 날아왔다.A씨의 선택은 분명해졌다.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곧 실용화를 목표로 지난해 여름 발표한 가정용 전자상거래 모델이다.그만큼 ‘국경과 화폐 없는 전자경제’는 우리 코앞에 다가와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앞으로 백화점과 양판점 등 대형 매장을 갖춘 유통회사는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생산자와 소비자가 인터넷으로 직거래하고 그 사이에 물품운반과 신용결제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만이 존재할 것이란 예상이다. 때문에 좋은 물건을 싼 값에 사기위해 ‘다리품’을 판다는 말은 머지않아‘인터넷품’을 판다는 말로 대체될지도 모른다.공산품과 같은 2차 산업은물론이고,은행·보험·증권 등 금융서비스업도 빠르게 인터넷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 국내에 없는 물건을 바로 살 수 있다는 것 또한 인터넷이 가져온 혁명적 변화다.이미 한국은 세계 최대 인터넷서점인 ‘아마존’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했다.연초에 시작될 ‘뉴 라운드’에서는 전자상거래의 관세 부과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국가간 전자상거래 활성화의 기틀을 닦을 예정이다. 최근 원가절감과 과학적인 재고관리를 노리는 기업들의 화두는 단연 ‘B투B’(Business to Business)다.국내에서는 일반 소비자들을 상대로 하는 ‘B투C’(〃 Customer)가 전자상거래의 전부인 양 인식되고 있지만 이미 미국에서는 ‘B투B’가 전체 전자상거래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거래알선 사이트가 ‘사이버 종합상사’로서 무역창구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해외 영업망이 없는 중소기업들은 추가 경비부담 없이 바로 해외의 거래선과 연결할 수 있는데다 주문에서 대금결제까지 인터넷에서 모두 해결하기 때문에 부대비용 부담이 없는 것은 물론,부정행위도 발붙이지 못한다.이런 추세를 겨냥해 대형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저마다 전자(electronics)를 뜻하는 ‘e’나 네트워크(Network)의 머릿글자인 ‘n’을 새 천년의 기업 이미지로 내세우고 있다.미국 IBM은아예 ‘e-비즈니스’를 상표화했다. 전자상거래의 핵심은 동시성(同時性)이다.국경은 물론,대륙간 시차(時差)도 존재하지 않는다.사이버 경제를 ‘광속(光速)경제’라 부르는 것은 이때문이다.그 전제조건은 빠른 의사 결정이다.전하진(田夏鎭·41) 한글과컴퓨터사장은 “인터넷 시대에 의사결정 과정이 느린 회사는 축구선수가 공을 몰고 가다가 ‘감독님,어디로 찰까요?’하고 묻는 것과 마찬가지로 절대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동전화를 통한 전자상거래를 뜻하는 ‘m-커머스’(Mobile Commerce)도 폭발적으로 활성화될 전망이다.이를 통해 비로소 시공(時空)을 초월하는 사이버 경제가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02년부터 지금의 종합정보통신망(ISDN)보다 8배나 빠른 2Mbps급 차세대 동영상이동전화(IMT-2000)가 상용화되면 휴대폰을 통해 직접 물건을 찬찬히 뜯어본뒤 살 수 있게 된다.“에베레스트 정상에서 피자를 시킨다”는 말이 단순한 우스갯소리만은 아닌 셈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이버 공간 “새희망의 대륙” ‘21세기의 새해 첫 아침,아직 새천년을 기다리고 있는 유럽의 20세기인들에게 축하 메일을 띄우다’ 영국의 허버트 조지 웰즈가 1895년 소설 ‘타임머신’을 통해 시간의 초월을 꿈꾼지 1세기.새천년에 진입한 인류는 다시 웰즈로 돌아가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그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은 인터넷이라는 ‘무한(無限)공간’.인류의 활동영역이 좁디 좁은 지구의 물리적 제약을 떠나 광활한 우주보다도더 너른 사이버 가상공간으로 끝없이 뻗어나가며 개인-조직-국가-세계를 하나의 마당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윌리엄 미첼(미 MIT대 건축·도시계획 대학원장)은 저서 ‘비트의 도시’에서 “미래도시에서는 경제·사회·정치·문화 행위의 상당수가 사이버스페이스 속으로 옮겨가고,인간의 삶의 방식은 전자·정보·지식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미 인터넷을 통해 비행기 한번 타보지 않은 10살짜리 꼬마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전세계 수천명의 또래들과 만날 수 있고,학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화상을 통해 선생님과 얼굴을 맞대고 수업을 받을 수도 있게 됐다.이동하면서 지구 저편의 바이어와 영상으로 수출상담을 할 수 있고,프랑스 파리의루부르박물관이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고호미술관에도 아무때나 들어가볼 수 있다.민족과 국가의 구분이 희박해지는 것은 물론,이른바 ‘사이버크라시’로 불리는 참여 민주정치가 가능해져 나이,성별,지역,빈부,학력 등 모든 사회적 장벽이 사라진 평등한 사회도 이론적으로 가능해진다. 인터넷이 가져다준 ‘생활혁명’과 ‘경제혁명’‘문화혁명’이 본격화하면 인류는 지금으로서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새로운 희망의 대륙에 닻을 내리게 될 전망이다.‘인터넷의 전도사’로 불리는 존 챔버스 미 시스코시스템즈 사장은 “인터넷의 수명은 앞으로 길어야 30년이고,그 이후에는 무엇이나올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지금 인류는 인터넷을 타고 인터넷 저편의 세계로 가고 있다. 김태균기자
  • [뉴 밀레니엄의 전개] 이어령·日가와카쓰 교수 특별대담(1)

    새 천년이 열렸다.대한매일은 새 천년의 벽두 이어령(李御寧) 새천년준비위원회위원장과 가와카쓰 헤이타(川勝平太) 일본 국제문화연구센터교수의 특별대담을 통해 새 천년이 우리에게 갖는 의미와 21세기 세계의 문명흐름을 짚어본다.아울러 새 천년의 중핵이 될 한국 중국 일본의 관계도 전망해본다. ◆이어령위원장 새 천년을 맞으면서 한국과 일본은 매우 가깝고도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실감합니다.아시아의 어느 나라보다도 근대화 서구화에 앞장섰고 또 민감했던 일본이지만 막상 시간의식에 있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라 할 수 있는 서기(西紀)보다는 헤이세이(平成)란 연호를 더 많이 씁니다. 지식인들의 활동무대라 할 수 있는 서적의 발행 연도표시만 보아도 거의 헤이세이로 표시돼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문화관광부의 21세기 카운트다운 표지는 지금 제로를 가리키고 있는데 도쿄 신주쿠(新宿)의 표지판은 아직도 365일이 남아 있는 것으로 표시돼있습니다.물리적 시차는 없는데 문화적 시차는 이만큼 큽니다. 20세기초 서구에서는 새로운 세기의 시작을 0으로 하느냐 1로 하느냐의 논쟁이 있었고 영국의 1901년 주장에 맞서 독일의 빌헬름2세는 일방적으로 1900년을 20세기로 선언하고 대대적인 퍼레이드를 벌였습니다.하지만 현제 세계에서는 거의 모두가 21세기의 시작을 0을 기점으로 해 2000년에 축제를 벌이고 있지만 일본만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것이 이른바 ‘일본특수론’ 혹은 요즘 새뮤얼 헌팅턴 등이 제기하고 있는 ‘일본 독자문명론’과도 상통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가와카쓰 헤이타교수 기독교적 발상인 밀레니엄 같은 말은 ‘천대’(千代),‘천세’(千歲)처럼 일본에도 있습니다.천년전 유럽은 십자군 원정,르네상스를 거치면서 이슬람 문화에 젖어 있었습니다.천년전 일본도 중국 대륙문화를 수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500년전 유럽은 이슬람적 아시아로부터 자립을,일본은 중국적 아시아로부터 자립을 시작했습니다.그리고 200년전 마침내 유럽과 일본은 함께 아시아 지역으로부터 벗어나는 ‘탈(脫)아시아’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지난 100년 유럽과 일본은 영향을 받았던 아시아 지역에 영향을 주는 위치가 됐습니다.문명의 역전(逆轉)이라 할만한 현상입니다. 저는 지난 천년 역사의 역동성을 보면서 동아시아는 독자적인 문명의 힘이 움직이고 있는 공간이라고 봅니다.현재,기독교권과 이슬람권은 잔뜩 긴장을 품고 있고,일본과 중국도 역시 그렇습니다.한반도는 그 중간에서 중·일 관계를 좌우하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한국의 역할이 한층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위원장 밀레니엄이 기독교적 발상인 것은 사실입니다.그런데도 일본은 헤이세이가 아니라 바로 그 서기로 모든 컴퓨터를 움직이고 있습니다.그래서 일본도 예외없이 컴퓨터 인식오류인 Y2K 문제에 봉착했던게 아닙니까.새 천년의 과제에 있어서도 일본의 이같은 이중구조적 시차로 인해 아시아에도 많은 변수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때도 일본은 아시아가 치르는 홍역을 직접 앓지 않았습니다.그런면에서도 일본은 일찍이 탈아시아의 길을 걸었습니다.하지만일본은 경제적으로 독립해 중화(中華)의 질서에서 벗어나는데는 성공했고,문명의 축을 서구로 옮기고 나서 요즘은 다시 탈서구의 길에 나서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일본은 아시아에도 유럽에도 속할 수 없는 허공에 뜨게 됐습니다.여기에서 일본특수론 일본 독자문명론이 힘을 얻게 되는데 세계는 유럽연합(EU)의 경우에서 보듯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세계화)은 ‘신 지역주의’ 이른바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즉 Global+Localization)으로 향하고 있습니다.이른바 지역적 문화적 동질성에 토대를 둔 세계의새로운 지도가 그려지고 있는 겁니다. 일본은 아시아 속에서도 독특한 존재로 인식하는 일본 특수론에만 매달려있을 것이 아니라 대륙에서 바다로 문명사관의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가와카쓰 교수 20세기 후반 최고의 역사가인 프랑스의 페르낭 브로텔은 명저 ‘지중해’에서 이질적인 인종,민족,종교,문화 등이 공생하는 지중해 세계를 하나의 문명공간이라고 정리했습니다.그것은 역사를 보는 눈을 ‘육지사관’에서 ‘해양사관’으로 바꾸는 획기적인 내용입니다. 유럽의 지중해에 해당하는 것은 중국해(서해)입니다.지중해가 기독교의 영향이 짙은 서(西)지중해와 이슬람교 영향권의 동(東)지중해로 나뉘어져 있듯,중국해도 한국 중국 일본이 중심이 되는 동중국해와 동남아시아의 색채가짙은 남중국해로 나뉘어져 있습니다.일본에선 아시아라고 하면 으레 한국이나 중국 인도 등 ‘대륙아시아’를 떠올립니다. 저는 ‘해양 아시아’란 개념을 제창하고 있습니다.해양 아시아는 크게,현인도양권,환중국해,양자의 중간에 위치한 다도해의 동남아시아 3개로 나눌수 있습니다.역사를 육지가 아닌 해양 아시아로부터 살펴본다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해보니 ‘근대는 아시아의 바다로부터 탄생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위원장 우리에게 밀레니엄이란 천년 단위로 사물이나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간의식일 것입니다.현재 공간의식만이 기형적으로 팽창한 것이 바로 세계화라는 현상입니다.그래서 나는 그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천년화(Millenniumization)를 사용해왔습니다.천년화의 신개념으로 보면 동아시아의문명-문화의 특성이 보입니다. 세계에서 대륙과 반도와 섬의 세가지 지리문화적 조건을 절묘하게 갖춘 곳은 동아시아의 중국-한국-일본 밖에 없습니다.일본의 근대문명 생성도 이 지리문화적 관계를 떼놓고서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대륙이 반도를 건너뛰어 섬으로 향할때 몽골의 침략같은 것이 생겨나고 섬이 반도를 무시하고 대륙으로 진출하려고 할때 임진왜란이나 만주사변과 같은 것이 일어납니다.반도가 무력해지면 동아시아는 문명의 축을 잃고 조화가분열로,융합이 고립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분단된 한반도를 보면 남한은 섬과 같고 북한은 대륙의 일부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천년의 역사에서 20세기란 바로 동아시아에서 반도가 사라진 백년이라고 정의할 수 있고 21세기는 바로 이 반도성의 회복으로 새로운 동아시아의 역사를 만들어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와카쓰 교수 중국은 ‘대륙중국’과 ‘해양중국’으로 나누면 잘 보입니다.대륙중국은 베이징(北京) 중심의 정치의 얼굴을 갖는 중국이고 해양중국은 상하이(上海) 중심의 경제의 얼굴을 한 중국입니다. 일본이 역사적으로 영향을 받은 7∼10세기에는 대륙중국의 정치 시스템이었지만 그 이후 일본에 중요했던 것은 오히려 푸젠성(福建省)으로 대표되는 해양중국과의 교류였습니다. 지금은 타이완(臺灣)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일본은 섬나라이고 해상의 길을 거쳐 외국과 접촉해왔습니다.과거 천년동안,해양중국과 교류를 깊게해온것은 바다에 둘러싸여 있는 지정학적 이유때문일 것입니다. 한반도는 글자대로 절반이 섬입니다.반쪽의 북한은 대륙 중국에 가까운 만큼 정치의 얼굴이 농후하고 나머지 절반에 위치한 한국은 바다에 열려져 있어 개방적이면서 해양일본과의 교류는 옛날부터 깊이가 있었습니다. ◆이위원장 동아시아의 동질성과 이질성이 21세기에는 어떻게 기능할지 자못 궁금합니다.일본은 군사력으로 아시아를 통합하려는 이른바 대동아 공영권을 만들려다 실패했고 전후에는 경제력으로 아시아에 다시 군림했지만 IMF등으로 역시 후퇴 조짐을 보입니다.이제는 문화카드 하나가 남았는데 아시아의 권역화가 가능할지모르겠습니다. ◆가와카쓰 교수 해양세계라고 하는 동질성에 착안해서 ‘바다에 사는 아시아’ 연합을 구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냉전후,다수의 소국(小國)이 자립하고 있습니다.옛 소련에서도 발트 3국을 비롯해 10개 이상의 공화국이 생겨났습니다.유엔 가맹국도 21세기에는 200개국을 넘을 것입니다. 오호츠크해,동해,중국해로부터 동남아시아의 바다를 거쳐 호주의 산고해,타스만해에 이르기까지 크고작은 섬이 모여있습니다.해양연합은 넓게는 서태평양까지 포함해 서태평양 해양연합을 구상할 수 있습니다. 한국 일본 타이완이 중핵이 된 ‘바다에 사는 아시아’ 연합은 3자가 단결해서 협력하면 실현가능합니다. ◆이위원장 그렇습니다.바로 그러한 해양연합의 새로운 문명권을 만들어가는 천년의 꿈같은 것이 있어야 아시아의 문명패러다임 나아가서는 새롭게 균형을 갖춘 세계지도가 그려질 수 있습니다. 세계지도를 보면 러시아 대륙 등 북반구가 위에 있고 남반구가 밑으로 그려져 있습니다.지구본이든 평면지도이든 북이 위에 있습니다.이것은 대륙,특히 문명한 나라가 북반구에 몰려 있기 때문에 생겨난 세계의 이미지입니다.지구는 둥글고 우주 속에 떠있으니 남북의 차이가 있을 수 없습니다. 지구의를 거꾸로 놓아도 지도를 거꾸로 걸어도 됩니다.그런데 교수님의 ‘열도 문명론’이 가능하려면 그와 같은 고립된 작은 점들을 이어가는 융합의 문명론이 필요합니다.한국은 대륙과 섬을 이어온 반도로서 한쪽은 대륙을,한쪽은 바다의 섬문화를 동시에 포용하는 문화를 만들어 왔습니다.영어나 일본말에서는 서랍을 ‘드로어(Drawer)’,‘히키다시’라고 하여 빼내는 기능하나만을 나타내지만 한국말로는 빼고 닫는 양면성을 포함한 ‘빼닫이’라고 하는데서 보듯이 말입니다. 21세기는 서로 다른 종(種)이 섞이는 융합의 힘과 반도적 성격을 지닌 중개(Intermediation)의 힘이 지배하는 시대입니다.그러므로 섬과 섬이 이어지는 열도 문명의 실현은 대륙도 해양도 아닌 그 중개항의 문명을 지향하는데서새로운 역사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세계를 지배해온 파워 폴리틱스는 경제력 군사력을 앞세운 것이지만 앞으로의 힘은 통합력입니다.통합력이란 바로 중화(中和)하고 융합하는문화의 힘으로 한국의 토착신앙에서는 그것을 상생(相生)이라고 불러왔습니다. 일본이 무사도의 파워 폴리틱스로 전국 시대와 같이 전쟁을 하고 있을 때한국은 임란후 병마를 충효로 바꾸는 주자학(朱子學)을 일본에 가르쳐 에도(江戶) 300년의 평화를 가져오게 했습니다.파워 폴리틱스를 대신하는 모럴 폴리틱스(도덕정치)의 신질서를 가져다 준 것입니다.20세기 군국주의를 지향한 일본만이 아니라 세계가 모두 파워 폴리틱스에서 모럴 폴리틱스의 통합력으로 방향을 전환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습니다.21세기에는 이 반도적 문화의 의미가 더욱 증대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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