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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아프간 테러위협 알고 있었다”

    |워싱턴 이도운 특파원|지난달 27일 한국의 고 윤장호 하사를 비롯,23명의 희생자를 낸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미국 공군기지 폭탄테러 사건과 관련,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둔군은 사전에 자살폭탄 테러 위협이 존재함을 알고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프간 주둔 나토군의 대변인인 톰 콜린스 대령은 지난달 28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바그람 지역의 폭탄테러 위협을 알리는 최신의 정보들을 감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에 폭탄테러 조직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그 중 일부는 수도 카불에서 활동하고 바그람 지역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프간의 바그람 지역 경찰 책임자인 무하마드 살렘 헤사스는 이 지역에서 어떠한 자살폭탄 테러 위협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혀 체니 부통령이 방문 중임에도 양측 정보조직의 협력이 부족했음을 보여준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헤사스에 따르면 아프간 경찰은 테러가 발생한 바그람 기지 정문으로 통하는 외곽 관문의 경비를 담당하고 있었다.테러 당시 아프간 경찰은 테러범들의 관문통과를 허락했고 따라서 테러범들은 기지 인근 주거지역을 지나 미군과 다국적군이 담당하는 기지 정문으로 향할 수 있었다.dawn@seoul.co.kr
  • [We랑 외국어랑 놀자-영어] All right sir,do you need anything else?

    A:Excuse me sir.You look kind of pale.Please let us know if you need a help. 실례합니다.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데 혹시 불편하신 점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B:I feel sick.I feel like vomiting. 속이 안 좋고 토할 것 같아요. A:Do you? Just a minute.Let me get you an air sick bag. 아, 그러세요? 그러면 잠시만 기다리세요. 제가 기내멀미용 봉지를 가져다 드릴게요. B:Thank you,and do you have any medicine for a headache? 감사합니다. 그런데요 혹시 두통약 있으세요? A:All right sir,do you need anything else? 네 있습니다. 혹시 다른 것도 필요하신가요? B:Could I have an extra pillow or blanket please? 그럼 준비된 추가 베개나 담요가 있으면 좀 주시겠어요? A:Sure,and please feel free to ask us if you need any helps. 그러죠,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얘기하세요. 세종외국어학원 영어담당:김 진 아 02)725-1749
  • 美 국방예산 6246억弗… 한국전이후 최대

    美 국방예산 6246억弗… 한국전이후 최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안동환 기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08 회계연도 국방예산으로 전년보다 11.3%,2001년 이후 62% 늘어난 4814억달러를 의회에 요청했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전비(戰費)를 합치면 총 6246억달러가 된다. 2001년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규정한 국가 가운데 올해 북한과 이란의 민주화를 지원하는 ‘경제지원기금(ESF)’이 배정됐다. 북한 관련 예산이 정규 예산안에 반영된 것은 처음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5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이 총 2조 9000억달러(약 2700조원) 규모인 2008년도 연방정부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우리 경제는 강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비 ‘밑빠진 독’ 물붓기 2008 회계연도 예산은 4814억달러이지만 부시 행정부가 실제로 운용하는 전체 국방예산은 7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별도로 제출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대 테러전 비용 1417억달러가 포함되고 2007 회계연도 기간에 추가 투입되는 934억달러를 합치게 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전쟁 이후 최대 규모이며, 현재의 달러가로 환산해도 베트남전 절정기에 비해 1400억달러나 많은 돈이라고 분석했다. 육군 예산이 20% 늘어난 1301억달러, 공군은 8% 증가한 1366억달러, 해군도 9%가 늘어난 1193억달러가 책정됐다. 비전쟁 예산도 항공기, 군함, 우주 프로그램에 대한 구매예산이 전년보다 10% 이상씩 올라 1768억달러나 된다. 미군은 2012년까지 현재 48만 4400명에서 54만 7400명으로 늘고, 여단 수도 42개에서 48개로 증가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시 대통령이 집권한 지난 5년 동안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 5000억달러가 투입됐으며 국방비가 50%, 안보 비용도 2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북한 등 불량정권 분쇄 프로그램 가동 경제지원기금은 올해 33억 2000만달러가 책정됐다. 이 자금은 개발원조 대상국은 아니지만 ‘특별한 경제적·정치적 혹은 안보상의 여건을 감안하는’ 국가들의 정치·경제 안정을 돕기 위한 것이다. 북한은 200만달러, 이란은 7500만달러다. 정부에 주는 자금이 아니라 해당 국가의 민주화 지원 단체나 기구에 준다. 미 국무부는 2004년 입법된 북한인권법에 따라 2008 회계연도까지 매년 2400만달러까지 북한 민주화 지원자금을 사용할 권한을 부여받았으나,2007 회계연도 예산안까지 별도로 책정하지 않았었다. 국무부는 또 ‘미국의 소리(VOA)와 자유아시아라디오(RFA)’의 대북 방송을 하루 10시간으로 늘렸다. 국무부는 “2008 회계연도 대외방송 지원비는 북한, 중동, 소말리아, 쿠바가 중점 대상”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불량 정권 분쇄 및 해체’라는 프로그램에서 북한,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에 대한 금융 압박정책을 위한 전략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예산안 중 미국평화연구소(USIP) 지원비 3000만달러는 북한 관련 갈등 예방과 조정 비용으로 쓰이게 된다. ●민주당 부시 강력 비판 부시 대통령이 예산안에서 2012년까지 610억달러 규모의 재정 흑자를 달성하는 계획안을 제시했지만 논란은 커지고 있다.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천문학적 규모의 국방 예산안에 반드시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재정적으로 무책임하고, 우선 순위가 뒤바뀌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리 리드(네바다주)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규모 적자를 감추려는 속임수이며 미국 중산층의 요구와는 동떨어진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상원 예산위원회 의장인 켄트 콘래드(노스다코타주) 민주당 의원도 “대통령이 제출한 예산안은 적자와 속임수로 가득 차 있다.”고 비난했다. 미 의회 예산처(CBO)는 2001년 당시 2011년까지 5조 6000억달러의 재정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부시 행정부 들어 재정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 2004년 4120억달러까지 늘었다. sunstory@seoul.co.kr
  • 러 ‘에너지 무기화’ 현실화하나

    세계 에너지 맹주의 위력을 과시해 온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같은 ‘천연가스 수출국 카르텔’을 검토한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유럽 각국에서 러시아의 ‘파이프라인 정치학’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례 기자회견에서 한 “가스 생산국들의 카르텔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을 전했다. 러시아 최대 에너지 기업인 가즈프롬은 유럽의 반발을 의식,‘천연가스 OPEC’이 비현실적이라는 입장을 취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직접 구상을 밝히면서 설립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가스 생산국들과 협력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으며 가격 카르텔이 아니라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이 이란 최고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안보위원장에게 ‘가스 OPEC’을 제의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NYT는 러시아가 핵문제로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이란과 손을 잡는다는 점에서 정치적 우려를 제기했다. 최대 천연가스 매장국(47조㎥)인 러시아에다 이란(제2위 생산국)과 알제리를 합치면 전 세계 가스 공급량의 50%를 좌지우지하게 된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달 21일 알제리와 에너지 협력 협정까지 맺었다. 알제리는 유럽의 두번째 가스 공급국이다. 지난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알제리가 가스 카르텔 설립에 적극적이며 리비아와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이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오만한 CIA’ 사면초가

    ‘오만한 CIA’ 사면초가

    유럽 각국에서 불법적인 납치·감금 등 비밀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드러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핵심 우방국인 독일은 자국민 납치를 주도한 CIA 요원들에 대해 전격적으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유럽연합(EU) 내에서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 노선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각국의 자국민에 대한 CIA의 심각한 인권침해 행위가 속속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사태가 외교적 갈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럽의회 CIA조사위원회도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독일, 폴란드 등 11개국 정부가 CIA 비밀작전에 협조했다는 최종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유럽 각국 정부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 유럽 각국 정부가 자국민에 대한 CIA의 인권침해 행위를 묵인하거나 적어도 사전에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탓이다. 뉴욕타임스(NYT)는 31일 독일 법원이 레바논계 독일인 할레드 엘 마스리를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CIA 요원 1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의회도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 독일 정부의 은폐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독일 뮌헨 검찰은 CIA 요원들이 5개월 동안 마스리를 감금하면서 폭행 등 가혹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마스리는 2003년 말 마케도니아에서 납치돼 아프가니스탄으로 이송됐고 테러에 연루된 혐의가 없어 알바니아에서 석방됐다. 마스리는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뮌헨 검찰은 대부분 가명을 쓰고 있는 CIA 요원 남성 11명, 여성 2명 등 모두 13명에 대해 추적을 시작했다. 이들 중에는 항공기 승무원 4명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현재 미국이나 유럽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NYT는 CIA의 비밀작전이 각국의 실정법을 침해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유럽의회는 CIA가 유럽에서 최소 1245회나 비밀 수송기를 운항했으며 유럽 각국 공항을 중간 기착지로 사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 검찰도 지난해 12월 이집트 성직자 하산 무스타파 오사마 나스르(일명 아부 오마르)를 납치한 혐의로 CIA 요원 25명을 기소했었다. 스페인도 CIA 요원들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 각국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CIA의 불법 활동은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내세운 일방주의 외교 노선이 배경이라는 지적이다. CIA 비밀작전은 미 워싱턴포스트(WP)가 2005년 11월 처음으로 유럽내 비밀 수용소의 존재를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비밀 수용소의 존재를 시인했었다. 한편 영국 경찰은 이날 무슬림 영국군 병사 1명을 납치, 살해하려한 테러 음모와 관련,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들이 이라크 알카에다 조직처럼 희생자를 참수해 인터넷에 공개하려고 했다고 발표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월드 이슈-세계의 大選 (상)] 시동 건 ‘2008 美 대선’ 주자와 관전 포인트는

    [월드 이슈-세계의 大選 (상)] 시동 건 ‘2008 美 대선’ 주자와 관전 포인트는

    2007년 세기의 대선(大選)레이스가 펼쳐진다. 오는 4월 여성 대통령 탄생 여부를 두고 ‘혁명 선거’의 기운마저 일고 있는 프랑스, 연말 대선을 치를 한국과 인도·베트남·아르헨티나 등 모두 24개국에서 무한 경쟁 시대를 헤쳐갈 지도자를 뽑는다.2008년 11월 치러질 미국의 대선도 유력 대선 주자들의 탐사위원회 출범이 잇따르면서 본격 점화됐다. 국제사회 정치·외교 지형의 방향을 가를 미국의 대선 동향과 ‘21세기 혁명’을 앞둔 프랑스 대선, 그리고 각국 대선 관전포인트를 상·하로 나눠 소개한다. 16일 미 정계의 검은 핵(核) 배럭 오바마(46·일리노이주·민주당) 상원의원이 대선 출마를 위한 탐사위원회 구성을 공식 발표하면서 2008년 11월 제 44대 미 대통령 선출을 위한 전쟁에 불이 붙었다. 같은 민주당의 경쟁자 힐러리 클린턴(60·뉴욕주) 상원의원의 출마 선언도 이어질 전망이다.2008년 미 대선의 화두는 ‘미 국민의 상처난 자존심 회복’. 이라크전 실패 등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대외정책으로 추락한 미국의 이미지를 복원할 지도자가 누구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 넘쳐 나는 ‘최초’의 가능성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 의원과 흑인인 오바마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217년간 지속돼온 와습(WASP·앵글로색슨계 백인 개신교도)출신 대통령 전통이 깨질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또 40대의 오바마와 70대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당·앨라바마)간 세대간 대결 가능성도 화제의 중심에 있다. 또 1928년 이후 처음으로 현직 정·부통령이 출마하지 않은 채 치러진다. 공화당 후보들의 군웅할거가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빌 클린턴 42대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가 대통령에 선출된다면 41·43대 조지 부시 가문의 부자 대통령에 이어,42·44대 대통령을 클린턴 가문의 부부가 맡게 된다. ●공화·민주 4강 후보로 압축 지난해 중간 선거 이후 여론 조사 결과로는 민주당의 힐러리와 오바마 의원, 존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 공화당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존 매케인 의원,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등으로 압축됐다. 민주당내 최대 강자는 지난 1993년부터 2001년까지 8년간 백악관 안주인 역할을 한 힐러리다. 퇴임후에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후원은 큰 자산. 민주당 지지자들은 “힐러리의 당선은 빌의 3선이며, 한표로 두 대통령을 가질 수 있다.”고 호소한다. 힐러리의 장점은 많은 경력과 언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금 동원 능력이다. 오바마는 그가 가진 신선함 덕분에 날로 힘을 얻고 있다.4년 전 그는 이라크전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다.“나는 모든 전쟁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구절을 반복하는 연설은 유명하다. 흑백 통합 이미지로 돌풍을 몰고 있는 오바마는 백인 어머니와 미국에 유학온 케냐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두살때 케냐로 돌아간 뒤 하와이, 인도네시아를 전전하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버드 법대학원 졸업 뒤 시카고로 돌아가 빈민 지역민을 위한 인권변호사로 일했다. 주 상원의원으로 7년간 일한 뒤 2004년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힐러리에 비해, 경험 부족이 최대 약점이다. 힐러리 대통령, 오바마 부통령 연대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공화당의 최대 강력 주자는 존 매케인 의원과 루돌프 줄리아니(63) 전 뉴욕시장이다. 고희를 맞는 4선 의원 매케인은 베트남전에 참전,5년여 포로 생활을 했다. 가족 대대로 군대에 복무했고, 본인도 23년간 군대생활을 했다. 이라크전에는 부시 정책과 입장을 같이 한다. 이민개혁법안 등에서 좌파적 입장을 취하고, 우파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막말을 하는 언행으로 골수 보수파의 불신을 얻기도 하지만 초당파적 드라이브로 힘을 결집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9·11 테러 당시 뉴욕시장으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미국의 시장’이란 명성을 얻은 줄리아니 전 시장은 동성결혼, 낙태 등에서 공화당 주류와 다른 유연한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세차례의 결혼과, 도나 하노버와의 결별시 불거진 혼외정사 등 사생활 문제로 정통 보수표 확보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사이에서 미트 롬니(59)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정동 보수의 이미지로 도전장을 냈지만, 모르몬교도란 점에서 한계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역대 대통령의 주요 외교정책 2008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주목받는 이유는 전 세계의 정치·외교 지형도가 다시 그려지기 때문이다. 냉전부터 베트남 전쟁, 소련 붕괴, 중동 사태와 북한 핵문제까지 미국의 군사·외교 정책의 중심엔 ‘총사령관’인 대통령이 있었고, 미 국익 극대화를 중심에 둔 행정부의 대외 정책은 지구촌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끼쳐 왔다. 집권 초기인 2001년 일어난 9·11 테러를 계기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對)테러전 수행을 위한 ‘선제공격론’과 ‘일방주의’로 집중됐다.‘네오콘(신보수주의 강경파)’의 노선은 베트남 패전 후 미 외교의 주류가 된 ‘현실주의 외교’에 대한 반발이 그 뿌리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게는 ‘도덕적 낙인’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그는 외교에선 탁월한 전략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닉슨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상징하는 ‘핑퐁외교’ 등 실용 노선을 견지했다. 닉슨은 미·소 군축을 통한 ‘데탕트 시대’를 열었다. 경제 분야의 낙제점으로 ‘실패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지미 카터 대통령은 ‘인권 외교’를 주창했지만 대외 정책에서 큰 성공은 맛보지 못했다. 로널드 레이건은 ‘강력한 미국 재건’을 내세우며 강경일변도의 대외 정책을 구사했다. 그는 소련과의 대결 구도로 신냉전을 열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제3세계 분쟁에 적극 개입했던 그의 외교정책은 집권 후반기 소련과의 관계 개선을 적극 추진, 소련의 개방 정책을 이끌어 낸다. 레이건 행정부의 외교노선은 현 부시 행정부의 네오콘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H 부시 대통령은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외교의 주축으로 삼았다. 전임자인 레이건의 정책을 견지했다. 초강대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자간 협력체제 구축이 주요 외교전략이었다. 아버지 부시는 아들 부시가 벌인 이라크전의 전초전인 걸프전쟁(1990-1991)을 감행한 주역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깊이 관여한 행정부가 됐다.1994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등 일련의 핵 위기가 난제가 됐다.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과 제네바 합의를체결했지만, 핵은 제거하지 않은 채 북한 요구에 굴복, 당근(중유와 경수로 제공)만 줬다는 공화당의 비판에 시달렸다.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 정책은 “클린턴 때 한 것 빼고는 다 한다.”는 이른바 ‘ABC’(Anything But Clinton)에서 출발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대통령 어떻게 뽑나 유권자들이 직접 대통령을 뽑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간접선거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특정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이들을 선거인으로 뽑아 선거인단 숫자로 대통령을 결정한다. 때문에 미국 대선은 각 당이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예비선거와 유권자가 대통령 선거인단을 선출하고,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본선거 등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민주, 공화 양당이 대선 후보를 가리는 예비선거는 1월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를 시작으로 6월까지 각 주에서 전당대회에 참가할 대의원들을 뽑는다. 대의원을 선출하는 방법은 지역에 따라 당직자회의를 통한 당대회(코커스)와 유권자 투표로 결정하는 예선대회(프라이머리)로 구분된다. 이어 각 당은 8·9월중 전당대회를 열어 당의 공식후보를 지명한다. 11월초 대통령 선거일에 유권자들은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각 당이 내세운 선거인단에 투표한다. 여기서 뽑힌 선거인단이 12월 한자리에 모여 대통령을 선출한다. 선거인 538명중 과반수를 얻는 후보가 대통령에 최종 당선된다. 선거인단은 미리 특정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하기 때문에 사실상 승패는 선거인단 투표일에 결정난다. 미 대선 제도의 또다른 특징은 승자독식제도. 한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그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간다. 이 때문에 전체 유권자 득표율이 높아도 선거인단 수 확보에서 밀려 패배하는 경우가 생긴다.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가 조지 W 부시에 비해 전체 유권자로부터 53만여표나 더 얻고도 패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국방부, 개인 금융정보 편법조회 논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 국방부가 논란 소지가 있는 ‘국가안보증서’를 이용, 테러나 간첩 활동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인 수백명의 은행과 신용카드 기록을 조회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 보도했다.NYT는 익명을 요구한 정보기관 관리들의 말을 인용, 국방부는 군의 국내 정보수집 업무 강화 조치 일환으로, 드물긴 하지만 중앙정보국(CIA)도 미국 기업의 금융기록들을 확보하기 위해 이 증서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관리들은 국가안보증서를 확인한 은행과 신용카드 회사 등 금융기관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군 관계자는 물론 민간인의 금융자산과 거래 내역이 담긴 서류를 넘겨줬다고 밝혔다.그러나 이 증서는 강제성이 없어 이들 기관이 국방부에 개인 정보를 건네주지 않아도 된다.9·11 테러 이후 연방수사국(FBI)이 테러 조사를 이유로 수천부에 달하는 국가안보증서를 발행, 업체와 기관에 각종 거래기록 제출을 요구해 사생활 침해 우려가 제기된 일이 있으나 국방부와 중앙정보국이 이처럼 편법으로 개인 기록을 조회한 사실이 알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국방부 정보 담당 관리들은 국가안보증서를 이용해 지난 5년간 약 500건의 사건을 조사했으며 CIA도 매년 소수이지만 이 증서를 이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의회는 2001년 이후 구속력 있는 증서를 발행하도록 해 달라는 국방부와 중앙정보국의 요청을 거부해 왔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리들은 9·11 테러 이후 좀 더 적극적으로 국내 정보 수집 범위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이 증서를 발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패트릭 라이터 국방부 공보관은 “이렇게 수집한 정보는 테러와 간첩 활동을 추적하거나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CIA 국장측 대변인도 제한된 범위 내에서만 이 증서를 사용했다는 입장을 밝혔다.dawn@seoul.co.kr
  • 美, 이라크에 2만명 증파 재건자금 10억달러 투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내전 상황에 빠진 이라크를 안정시키기 위해 2만명의 미군을 추가로 파병하고 10억달러(약 1조원)의 재건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부시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이라크 정책을 지난 목요일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에게 설명했으며, 미군 추가파병에 반대하던 말리키 총리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10일쯤 새 이라크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신문에 따르면 추가 파병되는 미군은 5개 전투여단으로 다음달부터 1개월에 1개여단씩 바그다드에 투입된다. 이라크도 3개 여단의 전투병력을 바그다드로 투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추가 파병 병력의 주둔기간은 1년 미만이 될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이라크에 투입되는 10억달러는 일자리가 없는 이라크의 젊은이들이 테러집단에 흡수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일자리 창출용으로 알려졌다. 학교 보수와 거리 정비 등에 대부분의 예산이 소요된다. 부시 대통령의 미군 증파에 대해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출신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 5일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이라크 추가 파병에 반대하며, 앞으로 4∼6개월 이내에 미군을 단계적으로 철수하도록 촉구했다.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이 추가 파병을 강행할 경우 파병 예산 삭감 등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그러나 무소속으로서 민주당 진영에 가담해 있는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은 이라크 주둔군을 감축할 경우 패배를 인정하게 되는 것이라며 철군 반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도 비슷한 의견을 갖고 있어 민주당의 저지를 위한 실력행사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dawn@seoul.co.kr
  • “美, 후세인 사형과정 문제 제기”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 과정에서 드러난 부주의한 언행이 ‘후세인 후폭풍’을 불러올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은 1일 미국 정부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형 집행 과정에 대해 정당성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30일 공개된 후세인의 사형 동영상에는 형이 집행되는 순간까지 후세인을 조롱하는 처형장 분위기가 고스란히 확인된다. 후세인에게 “폭군은 무너졌다. 알라의 저주가 있으라.”고 외치는 사형 집행인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이라크 주재 미국 관리들은 형 집행 당시 돌발 상황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숨이 끊어질 때까지 가해진 후세인에 대한 조롱이 종파적 충돌로 내전 상황에 치달은 이라크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NYT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형 집행을 서두르는 이라크 정부에 적법한 절차 보장을 요구했으며 신중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럼에도 이라크 당국은 헌법과 종교적 문제로 형 집행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이 과정에서 교수형을 조속히 집행하고 싶다는 말리키 총리의 의사도 전달받았다. 이라크 정부 관리는 “미국이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과 부통령 두 명의 서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NYT는 이라크 정부가 자신들의 행동이 나라를 혼돈으로 몰아넣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미국 관리들은 더욱 좌절하고 있다고 전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We랑 외국어랑 놀자-영어] May I try it on? (At clothing store)

    Clerk(점원):Are you looking for anything particular? (아 유 룩킹 포 애니씽 퍼티큘러?) 뭐 특별히 찾으시는 것 있으세요? Customer(손님):Yes,I am looking for a Cashmere sweater and some casual pants.(예스, 아이 엠 룩킹 포 어 캐쉬미어 스웨터 앤드 썸 캐주얼 팬츠.) 네, 캐쉬미어 스웨터랑 바지 좀 사고 싶은데요. Clerk(점원):I have new arrivals in Cashmere sweater.Let me show you some.(아이 해브 뉴 어라이벌스 인 캐쉬미어 스웨터. 렛미 쇼유 썸.) 캐쉬미어 스웨터가 신상품이 들어왔어요. 몇 가지 보여 드릴게요. Clerk(점원):You must wear a size medium for top.What pants size do you wear? (유 머스트 웨어 어 싸이즈 미디엄 포 탑. 왓 팬츠 사이즈 두유 웨어.) 상의는 중간 사이즈 입으실 것 같고. 바지는 어떤 사이즈 입으세요? Customer(손님):I wear a size of waist 30 and 32 in length.(아이 웨어 어 싸이즈 오브 웨이스트 써티 앤드 써티 투 인 렝쓰.) 허리 사이즈 30에 기장 32를 입습니다. Customer(손님):May I try on those ? (메아이 트라이 온 도즈.) 그것들 입어봐도 되죠? Clerk(점원):Of course.The fitting room is at the back.(오브콜스, 더 피팅룸 이즈 엣 더 백.) 그럼요. 탈의실은 뒤쪽에 있습니다. Customer(손님):Thank you for your help.(땡큐 포 유어 헬프.) 도와주어서 고맙습니다. 세종외국어학원 영어 담당:고병진 (02)723-4587
  • “영어완전정복 합시다” 서대문구는 공부중

    “Practice these expressions with your partner.(파트너와 이 표현들을 연습하세요.) You can try anything you have.(가지고 있는 아무거나 문장에 활용하세요.) You guys are okay?(이쪽은 잘하고 있어요?)” 지난 13일 서대문보건소 6층 강의실. 이제 스물을 갓 넘은 선생님이 다가가자 아버지뻘은 되어보이는 ‘학생’들이 바짝 긴장한다. “Who is this?(이 사람이 누구죠?)” “This is English teacher.(영어 선생님입니다.)” 순발력으로 위기를 넘긴 학생들이 씩 웃자 선생님도 미소를 짓는다.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의 무료 외국어 강좌 시간. 학생들은 서대문구청 직원들로 막내동생이나 딸뻘밖에 되지 않는 원어민 강사 리처드 강(21·여)의 한마디 한마디를 경청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외국인 민원인에게 입 한마디 뻥긋하지 못한 동사무소 여직원이 영어회화를 배우는 과정을 그린 영화 ‘영어完전정복’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서대문구가 직원들의 능력 개발을 위해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 무료 외국어 강좌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외국어강좌에는 직급이나 나이와 상관없이 많은 직원들이 참여해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영어 강좌에는 직원 40여명이 모여 향학열을 불태웠다.1주일에 두번씩 1시간30분 동안 진행되는 영어 강좌는 기본적인 문법부터 실생활에 이용되는 대화법까지 초급 수준의 영어회화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일본어와 중국어 강의도 1개반씩 1주일에 1∼2차례 진행되고 있다. 3개 외국어 강좌에 참여하는 인원은 모두 110여명으로 지난 3일 첫 강의를 시작했으며, 내년 6월까지 8개월에 걸쳐 초급 과정을 배우게 된다. 강사진도 서초동에 있는 CLI어학원에서 특별히 초빙한 실력파들로 구성됐다. 서대문구는 지난해에도 3개월짜리 외국어 강좌를 진행했지만, 기간이 너무 짧아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이번에 1500여만원을 들여 장기 강좌를 기획했다. 참여하는 직원들은 교재비만 부담하면 된다. 영어 강좌를 수강한 감사담당관실 왕영미(37·여)씨는 “민원실에서 근무할 당시 외국인이 오면 말문이 막히고 매우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평소 외국어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막상 시간이 맞지 않아 포기했는데, 구청에서 기회를 줘 너무 좋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공무원에게도 외국어 활용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직원들의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강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글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적과의 악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행정부와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의 초당적 협력이 가능할까? 남은 임기 2년간 의회의 협조가 절실한 부시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민주당이 12년 만에 상·하 양원을 모두 장악한 것으로 공식 확정된 9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를 백악관으로 초치, 회동했다. 이어 10일 아침에는 민주당의 상원 대표로 내정된 해리 리드 의원과 만나 같은 논의를 했다.●겉으론 “초당적 협력” 부시 대통령과 펠로시 대표는 이날 회동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감정 대립을 가라앉히고 미국이 처한 대내외적 도전들을 해결하기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선거에 이기면,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게 된다.”고 다수당의 책임을 부각시킨 뒤 “모든 이슈에 의견을 같이하지는 않겠지만 우리 모두가 미국을 사랑한다는 데 대해선 동의한다.”고 말했다. 펠로시 대표도 “우리는 국가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정과 파트너십의 손길을 서로 내밀었다.”면서 “다른 점이 있지만 이를 논의할 것이며 어떤 결론을 내도록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민주당으로서도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 실패에 대한 비난의 표적이었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경질하는 등 중간선거에서 드러난 민의를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행정부를 너무 몰아붙일 경우 민심을 거스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 정가에서는 행정부와 민주당의 ‘밀월’이 정책을 바라보는 시각차 때문에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CNN은 보도했다. 리드 상원의원은 중간선거 승리를 확인하는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전쟁 재검토, 최저임금 상향, 의료보험 확대, 대체에너지 개발 등을 민주당 의회가 추진할 ‘어젠다’로 제시했다. 최저임금 상향이나 의료보험 확대 등은 공화당과 충돌이 예상되는 현안들이다.●플로리다주 재검표 ‘새불씨’ 그러나 이날 부시 대통령이 존 볼턴 유엔주재 대사에 대한 전격 인준 요청에 대해 민주당에서 냉담한 반응이 주를 이뤘다. 부시 행정부와 민주당의 향후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다.한편 그동안 재검표 논란이 있었던 버지니아와 몬태나주 상원의원 선거와 관련, 조지 앨런·콘래드 번즈 현역 공화당 의원 모두 패배를 인정함에 따라 재검표에 들어가지 않게 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지위도 최종 확정됐다. 상원 판세에는 별 영향이 없겠지만 플로리다주 하원 선거에서 373표차로 패배한 크리스틴 제닝스 민주당 후보가 유권자들이 터치스크린 투표기 오작동으로 인해 올바른 권리를 행사하지 못했다는 점을 문제삼아 재검표 요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터치스크린 투표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다시 투표할 수 있다는 사실도 선관위로부터 고지받지 못한 상태에서 투표를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선거법은 0.5%포인트 안팎에서 당락이 좌우되면 기계 재검표를,0.25% 안팎이면 수작업 재검표를 실시토록 규정하고 있다.dawn@seoul.co.kr
  • NYT, 신중현씨의 굴곡 많은 음악인생 집중조명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66)씨의 굴곡 많은 음악 인생이 미국의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에 의해 집중 조명됐다. 신문은 4일(현지시간) ‘한국 록의 대가 재평가받다’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전쟁 직후 미군 부대에서 ‘재키 신’으로 출발한 그가 은퇴공연을 통해 기나긴 음악인생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기사는 은퇴공연이 펼쳐지는 대구에서 공연 리뷰 형식을 빌려 작성됐다. 신씨가 미국 언론의 조명을 받은 것은 지난 7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에 이어 두번째. 신문은 전쟁과 군사독재 시절을 거쳐 새로워진 한국 사회가 그를 당황케 하고 다소 실망시키는 면도 없지 않지만 그와 그의 음악이 재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가 11세때 부모를 잃고 어렵게 지낸 시절의 얘기와 기타와의 인연을 처음 맺었던 일, 미군 부대에서의 에피소드, 미8군 최초의 여성 드럼 연주자이자 부인이 된 명정강씨와의 만남, 가수 데뷔와 전성기때 찾아온 불운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1972년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그는 박정희 대통령 찬양곡을 만들라는 지시를 어긴 뒤 마약소지 혐의로 복역하고, 노래가 금지곡으로 지정되는 고초를 겪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박 대통령 서거 뒤에는 디스코 열풍에 밀려 잊혀진 존재가 되기도 했다. 신문은 후배 가수들이 헌정 앨범을 발표하는 등 그의 음악이 재발견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고 전한 뒤 그의 잃어버린 시간은 경제적인 면을 포함해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아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뉴욕 연합뉴스
  • [We랑 외국어랑 놀자-영어] What’s the purpose of your trip?

    A: May I see your passport?(메이 아이 씨 유어 패스포트?) 여권을 보여주시겠습니까? B: Sure! Here it is.(슈어! 히어 잇 이즈.) 물론이죠! 여기 있습니다. A: What’s the purpose of your trip?(왓츠 더 퍼포오스 어브 유어 트립?) 여행오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B: I’m here on business trip.(아임 히어 온 비즈니스 트립.) 출장으로 왔습니다. A: Do you have anything to declare?(두 유 해브 애니씽 투 디클레어?) 세관 신고할 것이 있습니까? B: No,I have nothing to declare.(노, 아이 해브 낫씽 투 디클레어.) 아니오, 세관신고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A: How long do you plan on staying?(하우 롱 두 유 플랜 온 스테잉?) 얼마나 머무실 예정입니까? B: I’ll be here for two months.(아일 비 히어 포 두 먼쓰.) 두 달 정도 머물려구요. A: Where are you going to stay?(웨어 아 유 고잉 투 스테이?) 어디에 머물 계획이십니까? B: I have a friend in Manhattan and I’m going to stay at his place.(아이 해브 어 프렌드 인 맨해튼 앤 아임 고잉 두 스테이 엣 히즈 플레이스.) 친구가 있는 맨해튼에서 머물 예정입니다. 세종외국어학원 영어담당:고병진(02-723-4587)
  • 세계 기업들 베트남으로

    세계 기업들 베트남으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빗장이 열리는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불붙고 있다. 2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다음달 7일 열리는 WTO 이사회에서 베트남이 150번째 회원국으로 사실상 결정됨에 따라 국제사회의 베트남 진출 열풍이 불고 있다.2002년 중국의 WTO 가입 직후 중국 투자·진출 열풍이 분 것과 비슷한 붐이 일고 있다는 지적이다. WTO 가입이 이뤄지면 베트남은 섬유, 봉제, 신발, 농수산품 등 주력 수출품목에 대한 쿼터가 없어져 수출이 크게 늘게 된다.7∼8%대 고속성장 추세도 가속화되는 전기를 맞게 된다. WTO 가입으로 내년 4월1일부터는 부문별 관세가 철폐되거나 낮아지고 보조금이 사라지는 한편, 외국은행이 베트남 현지에 100% 지분의 자회사를 세울 수 있게 되는 등 시장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된다. 미국, 유럽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부문은 금융, 통신, 자동차 부문 등. 영국 보험사 푸르덴셜은 이미 베트남 전체 보험시장의 41%를 장악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푸르덴셜 베트남 지사는 올해 70%나 뛰어오른 주식시장에서도 한몫 잡고 고속성장 중이다. 에너지 부문도 외국 기업들의 군침을 흘리게 하는 노른자위다. 석유 수출국 베트남은 급속한 성장 속에 에너지 소비 확대로 7∼8년 안에 석유를 수입해야 할 상황이다. 한국전력을 비롯해 프랑스, 러시아 등이 원전 건설에 참여하기 위해 벌써부터 뛰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재계도 유럽 및 아시아 기업들에 뒤처져 있다는 반성 속에 본격적인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미 의회는 다음달 18일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맞춰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지위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NYT 등은 전했다. PNTR는 교역국들이 낮은 관세로 미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옛 최혜국(MFN) 대우와 같은 조치다. 미국의 미·베트남 무역위원회 등은 “의회가 PNTR를 신속하게 승인하지 않을 경우 미국 기업들은 베트남의 WTO 가입 효과를 놓칠 수 있다.”며 정치권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과 베트남 교역은 지난 5년간 4배가 늘었으며 인텔은 6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포드 등과 함께 중국을 대신할 새로운 생산·투자기지로서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자국 투자가 싱가포르, 타이완의 4분의1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NYT는 베트남의 WTO 가입조건이 중국보다 훨씬 까다로워 시장 개방 정도가 더 높다며 이런 점들이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8400만명 인구에 해마다 7.8%씩 커지는 경제규모, 중국보다 30∼50%나 싼 인건비 등도 베트남에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이 몰리는 이유다.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베트남의 국가신용등급인 장기외화등급을 인도네시아나 터키보다 높은 브라질과 같은 수준으로 부여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베트남이 아시아에서 중국에 이어 두번째 고속 성장을 이룩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민주당이 의회장악때 한국에 미칠 영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중간선거의 결과는 미 대외정책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도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헤리티지재단의 피터 브룩스 선임연구원은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조지 부시 대통령이 취임직후 ‘ABC(Anything But Clinton·빌 클린턴의 정책만 빼고는 무엇이든)’를 표방한 것과 마찬가지로 ‘ABB(Anything But Bush)’를 내세우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민주당 의원들은 대북 정책에 변화가 올 것을 예고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잭 리드·칼 레빈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언론과의 회견에서 “선거에서 승리하면 부시 대통령에게 양자대화에 나서도록 압력을 넣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또 최근 의회를 통과한 국방수권법에는 부시 행정부가 대북정책조정관을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 대북정책 조정관에게 가급적 많은 권한을 부여, 북한과의 협상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가 외교안보 전문가들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민주당은 2008년 대선 승리를 위해 신중한 자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댄 길고프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 선임편집자는 “새로 선출될 민주당 의원들은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그들은 국가안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임을 얻기 위해서라도 북한과 이란에 대한 강경 노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이 북한에 대해서는 부시 정부보다 강하게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대표적인 민주당 인사인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과 애슈턴 카터 전 국방차관보는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에 공동기고한 글을 통해 “발사대를 정밀폭격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의회 소식통은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 내에 한·미 FTA에 반대하는 인사들이 많다는 것이다. dawn@seoul.co.kr
  • ‘이라크 정책’ 꼬리내린 부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라크 전쟁에 대해 ‘꼬리’를 내렸다. 부시 대통령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례적으로 “이라크 상황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이라크내 폭력사태 악화와 이에 따른 늘어나는 미군 사상자 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 보도했다. 또 “이라크 저항세력의 전술이 변한 만큼 미군도 최대한 전술상 융통성있게 대처할 것”이라고 다짐하는 등 이전과 달리 정책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은 다음달 7일 중간선거를 앞에 놓고 이라크 점령 정책에 대한 국민적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선거에 나선 공화당 소속 후보들의 정책 변화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WP는 “부시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조심스럽게 낙관론과 비관론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뉴욕타임스(NYT)는 “부시가 ‘기존 노선의 고수’란 표현을 쓰지 않았다.”면서 이라크 정책의 유연성있는 변화를 점쳤다. 부시는 이날 최근 이라크에서 ‘말할 수 없는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고 개탄하는가 하면, 폭력사태 악화가 “나에게 심각한 우려”라고 말하며 유권자의 반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애를 썼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中-美 ‘문화재 신경전’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중국 문화재를 막아달라.” 중국과 미국 사이에 문화재 반입을 둘러싼 신경전이 뜨겁다. 중국산 골동품과 미술품 반입을 규제해 달라는 중국정부 요청에 미국 정부가 시간만 끌면서 결정을 미루는 까닭이다. 미·중 당국간 밀고 당기는 힘겨루기는 물론 고고학자와 큐레이터, 문화재 소장가, 박물관 관계자들까지 가세해 ‘로비전’을 벌이며 논쟁을 확산시키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04년 5월 청동제품, 조각품, 도자기, 서화 등 선사시대부터 20세기에 이르는 골동품의 반입 규제를 공식 요청했다. 천문학적 숫자의 문화재가 경매와 개인들의 구매를 위해 미국으로 쏟아져들어가면서 중국내 도굴을 부추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 국무부는 일반적으로 2년내 관련 문제를 결정하는 해당 관례를 깨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미 국무부는 최근 크리스토퍼 본드 등 일부 상원 의원들의 질타섞인 질의를 받고서야 “중국산 골동품 반입 규제 문제는 일러야 내년 초나 돼야 검토할 것”이라고 발을 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 보도했다.●결정 미뤄,‘유야무야’ 가능한 결정을 미뤄 문제를 희석시켜 유야무야하려는 의도라고 중국측은 불쾌해했다.1983년 도굴 문화재 유통방지와 관련한 유엔결정을 준수하겠다며 법까지 마련한 미국 정부로선 중국 요구를 대놓고 거절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국내 정치적 고려 때문에 규제 요구를 허용하지 않으려는 태도다. 중·미간의 문화재 반입 문제가 미국내 정치 이슈로까지 비화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입 규제에 반대해 온 미국내 박물관·문화재 경매회사 관계자, 큐레이터, 문화재 애호가들은 두 손을 치켜들고 ‘일단 승리’를 자축했다. 가뜩이나 천정부지로 치솟는 중국 골동품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란 주장이다. 중국 골동품 및 예술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데 반입이 제한되면 가격 폭등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도 주요 반대 이유다. 자칫 중국 골동품 중개상인과 밀매 조직의 배만 채워줄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미국내 정치문제로 비화 규제 반대자들은 250년도 채 안되는 문화재들과 동전류조차 반입을 못하게 해달라는 중국 정부의 규제 요구 대상이 지나치게 광범위하다고 주장한다. 또 중국 당국이 국내 문물 보호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서 외국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반면 고고학자 및 문화재 보호가들은 “미국 정부의 결정 지연으로 중국내 문화재 황폐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경고한다.NYT는 지난 25년동안 40만기의 중국 고분이 도굴됐다고 전했다. 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통계에 따르면 도굴 또는 약탈로 세계 47개국 박물관에 있는 중국 유물은 167만점. 개인 소장품은 대략 1500만∼2000만점으로 추산된다.●최신장비·무기로 무장한 기업형 도굴 확산 신화통신은 최근 도굴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최신 전자 장비와 무기로 무장한 기업형 도굴 조직들이 전국적으로 활개를 치고 있지만 지역 경찰의 단속이 못미치고 있다고 개탄했다. 한편 미 문화유산보호위원회 법률가 분과 위원장인 패티 커스텐브리스는 “일부 유권자와 부유층들이 국무부를 압박해 결정을 막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핵실험 성공여부 2주후 판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북한은 4㏏(4000t)의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중국에 통보했으나 실제 폭발은 이보다 훨씬 약했으며 핵실험이 부분적으로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북한측이 4㏏의 폭발을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를 아시아 채널을 통해 들었다.”고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미 정보당국이 지진 규모 1㏏ 이하의 폭발을 탐지했으며 현 시점에서 북한이 사실상 핵실험을 했는지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큰 폭발을 감지했으나 주변 당사국들은 그 폭발이 실제 핵실험이었는지와 성공 여부를 확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 9일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함에도 불구하고, 실패 가능성을 점치는 세계 정보·국방 분석가들이 적지 않은 것은 과거 북한의 ‘뻥튀기’선전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한이 진짜 핵실험에 성공했는지, 북한측 주장대로 실험과정에서 방사능 유출 등이 일어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해선 더 관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과거 실패 사례가 김정일 위원장에게 제대로 전달됐는지도 미지수다. 청와대는 10일 북한 핵실험 관련 성명이나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발표에 따르면’이라는 식으로 유보적 표현을 쓰고 있다. 송민순 안보정책 실장도 “종합적 판단이 내려지려면 2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5일 북한이 발사한 7기의 각급 미사일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대포동 2호를 발사했고, 이튿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사일 자주권을 언급하면서 “성공적인 미사일 발사였다.”고 강조했지만, 한·미·일 당국은 실패로 결론지었다. WP는 “폭발물 가운데 일부만 폭발했을 수도 있으며 이 경우 북한은 잘못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dawn@seoul.co.kr
  • 美대외정책 중간선거 쟁점 부상

    북한의 핵실험 발표로 미국의 대외정책이 전면 도마에 올랐다. 이라크에만 집중하며 북한을 소홀히 다룬 조지 부시 행정부의 외교전략이 중간선거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이라크 문제가 더 시급한 현안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북핵 실험으로 이제 세계의 ‘가장 나쁜 독재자들이’ 위험스러운 무기를 절대 갖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질지 의문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10일 지적했다. 이라크에 몰두하다 북한에 ‘뒤통수’를 맞은 지금 전세계 ‘도둑체제(kleptocracy)’에 대한 부시의 싸움은 더 힘겨워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샘 넌 전 상원의원(민주당)은 “부시 행정부가 이란, 이라크, 북한 3대 ‘악의 축’ 가운데 가장 덜 위험한 이라크를 선정했다.”고 꼬집었다.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사담 후세인 제거에만 혈안을 올리다 북핵 대처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았다고 일제히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부시 대통령이 전날 성명에서 암묵적으로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새로운 금지선(레드라인)을 그었다고 NYT는 분석했다. 부시 대통령이 “북한 핵물질을 3국 또는 테러리스트에 이전할 때 중대 위협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힌 부분이 그렇다는 것이다. NYT는 이어 “핵무기로 무장한 나라는 결코 침략당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어 핵실험을 강행한 것”이라는 반부시 진영의 목소리를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악의 축 3국 모두 위기 국면”이라며 “점차 악화되는 이라크 상황이 미국의 외교적 신뢰를 훼손시키고 군사적 선택폭을 제한했으며 ‘불량국가’들에 심각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도 행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평가했다. 부시 대통령이 미국에 굴복, 핵개발을 포기한 리비아의 사례만 생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얕잡아 봤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하지만 공화당 진영 역시 이번 사태를 호재로 보고 있다. 마크 폴리 전 상원의원의 성추문 사건을 밀어내고 안보 문제를 부각함으로써 한국의 ‘햇볕정책’ 등을 때리는 데 열을 올렸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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