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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CIA국장 파네타 내정

    차기 버락 오바마 정부의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빌 클린턴 대통령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리언 파네타(사진 왼쪽·71) 전 하원의원이 내정됐다고 AP 등이 민주당 관계자 말을 인용,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국가정보국(DNI) 국장에는 데니스 블레어(오른쪽·62) 전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내정했다. 두 사람 모두 정보 분야에 경험이 적어 이들의 임명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같은 논란이 공식 지명에 걸림돌이 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전했다. 1977년부터 93년까지 하원의원만 내리 8번을 지낸 파네타는 관리 능력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 받는다. 실제로 오바마측의 한 인사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그를 내정한 이유를 “최상급의 관리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6개 정보 기관의 업무를 총괄하게 될 DNI 국장에 내정된 블레어는 지난 2002년 전역한 4성 장군 출신이다. 34년간 해군 경력 동안 국가안보회의(NSC)와 CI A에서 근무하는 등 파네타와 비교해 정보 업무와 친숙하다. 이 때문에 파네타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스라엘-하마스 지상전] 하마스 세력 가자통치 차단 노려

    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감행했다.이스라엘은 지난달 31일 안보내각 회의에서 프랑스의 ‘48시간 휴전안’을 거부하면서 이미 지상전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상전 강행 이유 ‘하마스 근절’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번 공격의 배경이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 중단’이라고 주장해왔다.그러나 이는 외견상의 이유일 뿐 하마스 세력의 근절이 목표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하임 라몬 이스라엘 부통령은 2일 “하마스의 가자 통치를 허용하지 않는 단계에 도달하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이 때문에 이스라엘 수뇌부들은 하마스와 새 휴전협정을 체결하기보다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세력을 약화시키는 대수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은 가능성이 낮다.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우리의 목표는 가자지구를 재점령하는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 “3~4주 안에 끝날 것” 이번 지상전은 장기전으로 치닫지는 않을 전망이다.이스라엘군 지휘관들은 3~4주 정도면 지상작전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해왔다. 아비 베나야후 이스라엘군 여단장은 3일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은 수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도 1일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 사정권에 있는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를 방문한 자리에서 “장기전에 관심이 없으며 넓은 전선에서 전쟁을 수행하길 바라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선거가 내달 10일 치러진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인 20일 이전에 끝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국제사회의 휴전 노력도 기간을 단축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권 역풍 거세질 듯 NYT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번 전쟁으로 꿈꾸는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이스라엘의 ‘완전한 승리’라고 내다봤다.헤즈볼라와 하마스 등을 지원하고 핵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이란은 물론,이집트·요르단 등에 대한 이란의 대(對)중동 영향력까지 약화시킬 수 있으리란 계산이다. 그러나 이는 쉽지 않을 것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정치전문가들은 외려 역풍이 만만치 않다고 진단한다. 민간인의 죽음 등으로 분노한 아랍권의 시위가 확산되면 새로운 과격분자가 양산되며,중동 전역에 정치적 반향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역사상 전례도 부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해준다.이스라엘은 1982년 야세르 아라파트가 이끌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몰아내기 위해 레바논을 침공했으나 결국 헤즈볼라를 탄생시키는 계기를 만들었고,2006년에도 헤즈볼라 로켓포 공격을 근절한다는 이유로 2차 레바논전을 일으켰으나 헤즈볼라 세력만 더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한국식 입시학원 뉴욕서 열풍

    ‘한국식 입시학원은 미국 뉴욕에서도 통한다?’미국 뉴욕시에도 최근 명문 고등학교 입시 열풍이 불면서 진학을 위해 매일 저녁과 주말은 물론,여름·겨울 방학까지 모두 반납하며 강의를 듣는 한국의 사교육을 모델로 한 ‘한국식 입시학원’이 성행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12명의 6학년 학생들은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시작된 약 2주간의 겨울방학을 맞아 뉴욕시 퀸즈 플러싱에 위치한 엘리트 아카데미 입시학원 교실에 옹기종기 모여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영어와 수학강의를 듣고 있다. 이들은 수업시간 내내 문장 완성하기부터 독해에 이르기까지 강사의 질문에 바로 답해야 하며,오후 1시15분부터 시작되는 잠깐의 쉬는 시간마저도 삼삼오오 모여 어휘와 어근을 암기할 정도로 스파르타식 교육을 받고 있었다. 마치 한국 강남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장면을 미국 뉴욕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이들은 정원이 200명이지만 지원자는 매년 2000명이 넘어 응시자의 90%가 탈락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명문 헌터 고등학교 입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이며,오는 9일 실시될 이 학교 입학시험에 대비해 겨울방학을 맞아 5일간에 걸쳐 진행되는 단기 과외를 받고 있었다.학원측은 “겨울방학 프로그램을 수강 중인 학생들의 상당수는 한국,일본,폴란드 이민가정의 자녀들”이라면서도 “아시아계 언어로 발행되는 신문에만 광고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학원생의 절반 정도는 비(非) 아시아계 학생들일 정도로 백인 학생들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NYT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은 학원을 다니는 이유에 대해 “헌터 고등학교가 명문대학,나아가 멋진 직장을 구하는 디딤돌이 되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이어 일부 학생은 “내 친구들 중에는 학원까지 다니면서 이렇게 많이 시험준비를 하는 나를 ‘괴짜’로 생각하기도 한다.”고 전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부고] 美 조각가 로버트 그레이엄 타계

    미국 워싱턴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기념관의 루스벨트 대통령 전신상을 제작한 세계적 조각가 로버트 그레이엄이 27일(현지시간) 타계했다.70세.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들은 그레이엄이 샌타모니카 UCLA 메디컬센터에서 부인인 여배우 앤절리카 휴스턴을 비롯한 가족들 곁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그레이엄은 미국 전역의 주요 기념관과 건물에 배치된 조각품들을 제작했다.루스벨트 기념관 입구에 휠체어를 탄 루스벨트 대통령의 실물 크기 조각상과 뉴딜정책의 각종 프로그램을 상징하는 54개의 청동 패널이 그의 대표작이다.또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주경기장 입구에 설치한 남녀 토르소,캔자스시티에 있는 재즈음악가 찰리 파커 기념관의 파커 두상, ‘갈색 폭격기’ 헤비급 복서 조 루이스 기념관의 초대형 주먹과 팔뚝 등도 그가 남긴 주요 작품이다. 1984년 LA메모리얼 콜로세움의 입구 장식물을 디자인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운드 오브 뮤직’ 폰트랩家 산장 3대가 가업 이어받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실제인물인 폰트랩 일가가 3대째 산장지기가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버몬트주에서 스키 산장을 운영하고 있는 ‘폰트랩가 남매’ 중 10번째이자 막내인 요하네스 폰트랩(왼쪽 사진 위·69)의 아들 샘(오른쪽·36)이 가업을 이어받았다며 ‘사운드 오브 뮤직’ 이면에 있는 가족의 속내를 조명했다.1938년 나치의 침공을 피해 오스트리아를 떠난 게오르기 루비비그 폰트랩 대령 가족은 미국으로 이주해 음악회를 열며 돈을 벌었다. 지금의 산장을 산 건 1942년.가족들이 투어공연을 떠날 때면 마리아(왼쪽 사진 아래)가 손님에게 방을 임대해 주며 가업이 시작됐다. 가족의 이야기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1965)과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만들어져 대성공을 거뒀다.그러나 요하네스는 “좋든 나쁘든 영화는 우리를 대중상품으로 만들어버렸다.영화는 대단했지만 그건 우리 얘기가 아니었다.나는 ‘사운드 오브 뮤직 인물’ 사행세에 지쳐버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영화나 뮤지컬에 대한 직접적인 수익도 얻지 못했다.폰트랩 대령이 47년 세상을 떠나자 부인 마리아가 가족 이야기를 단돈 9000달러에 독일 영화사에 팔았기 때문이다.요하네스는 영화의 이미지와 달랐던 가족 얘기도 털어놓았다.영화에서 다정하고 사려 깊게 묘사됐던 마리아는 실제로는 깐깐한 성격으로 엄격한 가정을 꾸렸다. 21년 전 마리아가 죽은 후에는 가족간에 불화가 계속됐다.또 영화에 등장한 폰트랩가의 남매는 7명이었지만 실제론 10명이다.마리아와 폰트랩 대령 사이에 세 명의 아이가 더 태어났기 때문. 요하네스는 “사람들이 장녀 리즐에 대해 물어봤지만 사실 첫째는 아들이었으며 영화가 개봉한 65년에 그는 54살이었다고 대답해야 했다.”고 회고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을 두 번 봤다는 폰트랩가의 3대 샘은 이들에 대한 대중들의 환상의 무게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힐러리 국무 ‘파워 키우기’ 나섰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지명자가 국무부의 역할을 확대하고 위상을 높이기 위해 부임 전부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클린턴 국무장관 지명자는 클린턴 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부보좌관으로 일했던 제임스 스타인버그와 백악관 예산실장을 역임한 제이콥 류를 부장관으로 낙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자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스타인버그는 대외정책의 밑그림을 그리고 외교정책을 총괄하며,류는 예산과 조직관리 등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부시 행정부에서는 예산 및 조직관리 담당 부장관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부장관도 국무장관과 마찬가지로 의회 인준을 받아야 한다.클린턴 국무장관 지명자는 또 주요 분쟁지역들을 전담한 특사(Special envoy) 6~7명을 지명하고,국제경제위기 해결에도 미 국무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복안을 세웠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사 지명과 역할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과 클린턴간에 결정이 내려진 것은 없지만 중동지역 특사로는 데니스 로스와 리처드 홀브룩,마틴 인다이크 전 이스라엘 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홀브룩은 중동 지역 이외에 오바마 당선인이 중시하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이란 특사로도 거론되고 있다.인도를 전담할 특사도 따로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특사 인선 문제는 정책 담당 부장관으로 내정된 스타인버그가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신문은 북핵 담당 특사는 거론하지 않았다.예산 및 조직관리 담당 부장관으로 내정된 류는 대의회 활동과 예산확보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토머스 오닐 전 하원의장 보좌관 출신으로 현재는 씨티그룹에서 헤지펀드 감독 업무를 맡고 있으며,의회 인맥이 탄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클린턴 국무장관 지명자는 또 국제 경제적 현안에서 국무부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클린턴 전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로라 타이슨으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다.클린턴이 국무부내 경제관련부서를 강화하고 나선 것은 앞으로 국제적인 금융위기를 해결하는 데 있어 국무부 역할 증대가 필요하다는 확신에 따른 것이다.또 경제적 현안들은 중국과의 대외정책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하지만 클린턴 국무장관 지명자의 이같은 의욕적인 행보에 대해 다른 중량급 장관들과의 충돌도 배제할 수 없다고 신문을 지적했다. kmkim@seoul.co.kr
  • 워터게이트 제보 펠트 타계

    워터게이트 제보 펠트 타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임을 가져온 ‘워터게이트’ 사건의 제보자 윌리엄 마크 펠트 전 미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19일 보도했다.95세. 닉슨이 재선을 위해 불법 감청을 시도하다 적발된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도한 워싱턴포스트(WP)의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 기자는 그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kmkim@seoul.co.kr
  • 부시 “신발투척 과잉 대응 말기를”

    이라크를 깜짝 방문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졌던 이라크 TV방송 기자 문타다르 알 자이디(29)에 대해 침묵을 지키던 백악관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입장의 요지는 ‘별로 비난하고 싶지 않다.’는 것.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가 독립된 주권국가라고 믿고 있다.”면서 “테러를 저지른 기자에 대한 처벌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이라크 정부의 몫”이라고 비난을 자제했다.부시 대통령도 이날 “좀 이상하긴 하지만 그가 신발을 던진 것 또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라크 사법당국이 이번 일에 과잉 대응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미국이 꽤나 부드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은 성난 이라크 민심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알 자이디 기자의 석방 시위가 이라크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뉴욕타임스(NYT)는 “극심한 내분으로 전 국민이 단합할 기회가 희박했던 이라크에서 이번 사건으로 단합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도했다.미국 입장에서도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알 자이디는 이날 법정에 나와 변호인과 검사의 입회 하에서 예심 판사의 신문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최고 15년에 이르는 징역형을 선고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통신은 압둘 사타르 비르카드르 대변인의 말을 인용,“알 자이디 기자는 이라크 및 외국 원수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받게 될 것이며 이는 징역 7~15년에 해당되는 범죄”라고 보도했다.한편 반미 기치를 내걸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라크 기자가 신발을 던진 것은 그의 국민을 위해 한 일이며 매우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치켜세웠다고 AP통신이 전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美,시카고發 ‘공교육개혁 태풍’ 예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시카고 ‘다지 르네상스 아카데미’에서 가진 7분 남짓한 시간의 교육부장관 임명 기자회견에서 ‘개혁(reform)’이라는 단어를 5번이나 사용했다.장관 내정자인 아니 덩컨 시카고 교육감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 학교 중 하나인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 자체부터가 교육시스템 변화를 예고한다. 오바마 당선인은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두번이나 교육 문제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특히 3~4세 이하 어린이에 대한 교육을 강조해 왔다.이는 빌 클린턴 정부에서 필요성이 주목받은 바 있지만 조지 부시 정부로 넘어오면서 교육의 초점이 평가로 옮겨지자 제대로 정착될 기회가 없었다. 이에 오바마는 이 부문에 100억달러(약 13조원)를 투입하겠다고 공약했다.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적지 않은 금액이다.이를 의식한 듯 오바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자리 창출과 성장은 교실에서 시작한다.”면서 “향후 몇년간 교육이 다음 세대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교육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사실 재정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돈줄’을 쥐고 있는 사람들 상당수가 오바마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일부 교육 전문가들은 ‘시스템’이라는 말 자체를 하기가 망설여질 정도로 현재 미 교육에는 시스템 자체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이에 오바마는 연방 정부와 주 정부의 정책 조율을 담당할 대통령 직속 ‘조기교육위원회’ 개설을 약속한 바 있다. 오바마 교육 정책의 방향은 중도 개혁주의로 요약할 수 있다.그는 이날 “선진국 가운데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비율이 가장 높고 4학년생의 3분의1이 기본적인 산수도 못한다.”며 미국의 교육 현실을 신랄하게 꼬집은 뒤 공교육 논쟁이 대해 “우리 아이들을 위해 용납될 수 없다.”고 양분된 공교육 논쟁을 끝내고 각각의 교육 정책의 장점을 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덩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더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아이들이 질 좋은 교육을 받을 기회는 일생에 단 한번밖에 없다.”며 교육 개혁에 속도를 낼 것을 강력히 시사했다.그는 시카고 학생들의 기초 학력이 크게 신장됐다고 설명하면서 “시카고에서의 경험을 전국에 적용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오바마를 지원해온 교원 단체들을 의식,아이들의 질좋은 교육을 위해서는 교사들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신발 던진 기자 석방하라” 이라크 시위 확산

    부시 미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져 이라크 정부에 의해 구금된 이라크 기자가 팔과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고 AF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이라크인 소유 알바그다디야 TV기자인 문타다르 알 자이디(29)는 지난 14일 바그다드의 기자회견장에서 부시 미 대통령에게 이라크전에 대해 항의하며 신발 두짝을 차례로 던져 중동에서 ‘스타’로 떠올랐다. 시민들이 신발을 장대에 걸고 석방 촉구 시위를 펼치는가 하면 그가 던진 신발 한짝을 1000만달러에 사겠다는 사람도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전했다.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의 수석 변호사였던 카릴 알 둘라이미는 무료 변론을 자청한 미국인을 포함해 200여명의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14일 현장에서 붙잡힌 그는 보안당국의 조사를 받고 16일 이라크 군 조사당국으로 신병이 인계됐다.알 자이디 기자는 여기서 신발 투척 사건에 배후가 있는지,금전 지원을 받았는지 등을 추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국가원수를 모욕한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소 2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의 형제 던햄 자이디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형이 갈비뼈와 팔이 부러졌다.눈 주위와 팔에 찢긴 상처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상처가 부시에 항의한 후 제압을 당하며 생긴 것인지 구금된 후에 생긴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의 가족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평소 6년이 다 되어 가는 미군 주둔은 물론이고 미군이 떠난 뒤 이라크 내에서 영향력을 확대시키려는 이란에 대해서도 반감과 우려를 가져왔다.”고 말했다.또 그가 이라크전에서 숨진 사람에 대한 기사를 쓰면서 자주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한편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라크 전역으로 확산돼 이라크 당국이 그의 신병처리에 고심 중이다.16일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는 1000여명의 시민들이 시위에 참여,깃발을 흔들고 구호를 외치며 알 자이디 기자의 석방을 촉구했다.바그다드 남동부 나시리야와 팔루자에서도 수백명의 시민들이 그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오바마 ‘로비스트 단절’ 시험대에

    “여러분의 목소리가 로비스트보다 커야 합니다.”지난 9월 당시 버락 오바마 미 대선 후보는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가진 연설에서 이렇게 큰소리쳤다.일찌감치 로비스트와의 단절을 선언했고,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도 그의 뜻은 확고했다.그러나 새 행정부의 인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오바마는 각료들의 배우자로 인해 시험대에 올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 보도했다.논란의 발단은 오바마의 막강한 신임을 업고 보건후생부 장관에 내정된 톰 대슐이다.그의 아내 린다 대슐(사진 왼쪽)은 의회에 등록된 로비스트로,군용기 로비에 있어 워싱턴 최고로 꼽힌다.또 차기 오바마 정부에서 에너지·환경 정책을 총괄하게 될 캐럴 브라우너의 남편인 톰 다우니(오른쪽)는 전직 롱아일랜드 하원의원이자 에너지 문제를 전문으로 하는 로비 회사의 대표다.사실 지난 수년동안 로비스트들은 정부직에는 부적격자로 인식돼 왔다.하지만 행정 요직에 인선된 이들의 배우자가 로비스트인 경우에 대해서는 뒤늦게 설왕설래가 뜨겁다.미법률가협회의 로비스트로 활동 중인 토머스 서스먼은 “배우자가 정부에서 하고 있는 일과 관련된 분야에 대한 로비활동은 허용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반면 정부 감시단체인 ‘퍼블릭 시티즌’의 조안 클레이브룩은 “정부 관료의 배우자라는 이유로 하던 일을 그만두라고 하는 것은 도를 넘어선 것”이라면서 “가서 집이나 꾸미라는 거냐.”고 비꼬았다.이와 관련, 스테파니 커터 인수위 대변인은 “배우자와 관련된 이슈에 대한 로비 활동을 금지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대슐도 “아내 린다가 로비회사를 그만둘 것이며 해당 회사는 앞으로 보건 정책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당선인 측근들의 가족 문제가 여론의 도마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대선 당시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후보 아들이 로비스트인 것이 문제가 됐고,결국 아들은 일을 그만뒀다.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내정자의 경우도 처음 이름이 거론될 당시 남편 빌 클린턴의 기부금이 문제가 됐다.다른 인사들의 남편이나 아내도 논란의 여지는 있다.수전 라이스 유엔 대사 내정자의 남편은 ABC 방송국의 PD로 정치인들이 자주 등장하는 프로그램인 ‘디스 위크(This week)’를 만들고 있고,재무장관 임명자인 티모시 가이트너의 부인도 한때 로비스트였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오바마의 각료·참모] (19) 주택도시개발장관 숀 도노번

    “공공 부문과 민간 분야에 두루 경험을 갖춘 그는 오래된 이념과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은 신선한 사고를 불러올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라디오 주례 연설을 통해 숀 도노번(42) 주택도시개발장관 내정자를 발표하면서 그를 이렇게 표현했다.주택과 관련된 각종 영역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차기 장관 가운데 최연소자로 기록될 도노번을 압축적으로 설명한 셈이다. 빌 클린턴 정부 이래 주택도시개발장관은 이른바 ‘비주류’ 인종 출신이 맡아왔다.더구나 이번 오바마 당선에 히스패닉계가 일조하면서 매니 디아즈 마이애미 시장이 내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이에 AP 통신은 “그의 임명은 놀라운 일”이라고 표현했다.2004년부터 뉴욕시의 도시보전개발부 수장을 맡고 있는 도노번은 중산층 이하 서민을 위한 주택 건설에 집중해왔다.그는 이들을 위해 2013년까지 위한 16만 5000채의 주택을 건립하는 내용의 뉴욕시 주택계획을 총괄하고 있다.그가 장관을 맡게 될 주택도시개발부에서는 클린턴 대통령 당시 부차관보로 일한 경험이 있다. 정부에서 일하기 전에는 프루덴셜 모기지 캐피털사에서 일했고 그가 정부 주택 정책을 공부한 뉴욕대에서는 초빙 연구원을 지내기도 했다.또 뉴욕과 이탈리아에서 건축가로 일한 적도 있다.그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도노번은 “민간 분야가 최상의 해결책이라는 말을 절대 믿지 않을 것이다.반면 미국에서 주택 문제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시장(market)과 함께 일하지 않고서는 절대 목표치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오바마 당선인은 선거 캠프에서 활동하면서 인연을 맺어왔다.당시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의 양해로 그는 현직을 공석으로 둔 채 오바마를 도울 수 있었다. 주택 분야에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지만 일각으로부터 기능을 상실했다고 비판받고 있는 주택도시개발부를 이끄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망했다.무엇보다도 현재 미국이 겪고 있는 경제 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주택 위기 문제를 다룰 주무 장관으로서 그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뉴욕대와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에서 주택 행정을 공부했고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에서 석사를 받았다.조경 건축가인 리자 길버트와 결혼했고 그 사이에 아들 2명을 두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월가 다단계사기, 한국 금융사도 피해

    월가의 거물 ‘매도프 사기사건´의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다단계 금융사기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버나드 매도프(70) 전 나스닥증권거래소 위원장의 폰지 사기에 미 유명인사와 전세계 금융기관,재단 등이 휘말린 것으로 드러났다.피해규모는 최소 500억달러(약 70조원)로 역대 최악의 월가 사기극으로 떠올랐다.국내 금융기관도 10여곳 이상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프가 1960년 설립한 증권사 ‘버나드 매도프 LLC’를 통해 저지른 폰지 사기는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끌어들여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원금으로 앞사람의 수익을 지급하는 다단계 금융사기수법이다. 뉴욕타임스(NYT),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번 사건이 매도프의 단독 범행인지,왜 좀더 일찍 밝혀지지 않았는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역할에 대한 회의론도 커지고 있다. 수천 명에서 많게는 수만명에 달하는 피해자에는 미 프로야구 뉴욕 메츠의 소유주인 프레드 윌폰,미 프로풋볼 필라델피아 이글스 소유주인 노먼 브라먼,제너럴모터스(GM)의 금융회사인 GMAC 회장 에즈라 머킨 등이 포함돼 있다. 세계 각국의 금융기관들도 심각한 피해에 노출됐다.프랑스 은행 BNP 파리바스와 일본의 노무라 홀딩스 등도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투자자들에게서 자금을 모아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페어필드 그리니치 그룹의 손실 규모는 75억달러.트레몬트 캐피털 매니지먼트,맥스암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도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 언론은 스위스 은행들이 50억달러를 잃게 됐으며,제네바에 있는 펀드운용회사 90%가 매도프의 상품에 투자했다고 보도했다.스페인 언론은 스페인 주요은행인 산탄데르도 30억달러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미 코네티컷주의 페어필드시는 퇴직연금기금의 15%를 매도프에 투자해 4200만달러를 날리게 됐다. 월가의 사기극에 국내 금융회사들도 상당수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13일 증권·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건과 관련된 헤지펀드 ‘페어필드 센트리’에 투자한 국내 금융회사의 투자액은 최소 1억달러(약 1400억원)이며,피해 회사는 10여곳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생명과 사학연금 등은 3000만달러가량을 이 헤지펀드에 직·간접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삼성투신운용,한국투신운용,한화투신운용 등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재간접펀드 등을 통해 투자한 금융회사도 10여곳 이상이다. 이 펀드는 1991년부터 운용된 60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로 매년 8~10%의 안정된 수익을 올려 국내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그러나 매도프 전 회장이 운영해온 증권사에 투자 자문·주식 매매 등을 맡겼다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오바마의 각료·참모] (18) 브라우너 에너지 총감독관

    대체에너지 개발과 환경 보호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은 1월20일 취임과 동시에 백악관에서 관련 정책을 총괄·감독할 ‘에너지 차르(Czar)’직을 신설할 예정이다.이 자리를 맡게 될 캐럴 브라우너(53) 전 환경보호청(EPA) 청장은 환경 분야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도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빌 클린턴 정부 8년 내내 EPA 청장을 지내면서 최장수 청장 기록을 갖고 있는 브라우너는 환경 보호와 관련 법률 등에 있어 전문가라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평가한다.현재는 국립야생동물보호협회 회장이며,자연보호유권자연맹(LCV),기후보호동맹(ACP) 등 여러 환경 단체의 수장을 맡고 있다. 경력이 말해주듯 환경 문제에 있어 뚜렷한 소신을 갖고 있는 인사다.브라우너는 “새로운 환경기준을 만들 때 반대하는 사람들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경제에 엄청난 부담을 준다고 말한다.하지만 일단 기준이 만들어지면 미국인의 창조성으로 훨씬 낮은 비용을 들이는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라며 경제 논리로 환경 보호의 가치를 폄하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한다.이와 관련,환경 보호에 대해 큰 비중을 두지 않았던 부시 정부에 대해 “역사상 환경 문제에 있어서 최악의 정부”로 폄하하기도 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브라우너는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다.오바마와는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LCV가 몇몇 선거 ‘격전지’에서 오바마를 지지하는 집회를 가진 정도다.당초 인수위팀은 그를 환경보호청장에 다시 임명하려고 했지만 그가 고사했다는 후문이다.클린턴가와 가깝다는 점 외에도 환경보호청장 시절 엄격한 규제를 고집하면서 산업계의 인심을 잃은 점도 에너지 차르직을 맡게 될 그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한다.플로리다 출신인 그는 플로리다 대학에서 법학사를 받았다.1997년에는 어머니의날 위원회가 주는 ‘올해의 어머니상’을,다음해에는 패션 잡지 글래머가 뽑은 ‘올해의 여성’에 뽑힌 바 있다.환경청장을 그만둔 이후로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만든 컨설팅 회사인 ‘올브라이트 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오바마 정부서 일하고 싶다” 이력서 폭주

    버락 오바마 정권 인수위팀 사무실 직원 50여명은 요즘 이력서에 파묻혀 지낸다.오바마 정부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이들의 이력서가 인수위 공식 홈페이지(www.change.gov) 등을 통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연방 정부가 임명할 수 있는 직원은 3300여명으로,지금까지 접수된 서류만 무려 30만건에 달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무려 100대1에 가까운 치열한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셈이다.이 같은 오바마 정부의 ‘인기’는 8년 전 조시 부시 당선인과 비교된다.당시 이맘때 부시 정부에서 일하고 싶다며 인수위팀 문을 두드린 사람은 4만 4000여명이었고,취임식 직전까지 집계된 구직자수는 9만여명이었다.1968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 당선 당시 오히려 인수위팀이 인명사전에서 7만여명의 명단을 뽑아 정부에서 일할 생각이 없냐는 편지를 보냈던 것을 생각하면 경쟁률은 놀라운 수치다. NYT는 오바마 정부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급증한 배경에는 공화당이 집권한 지난 8년간 연방정부에서 일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수위팀은 구직자 폭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백악관 선임고문 내정자인 데이비드 엑설로드는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이력서를 접수한 사람 입장에서 볼 때는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경쟁률이 100대1에 육박한 상황에서 취임식 직전까지는 구직 희망자가 지금의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그런 만큼 구직자들은 각종 연줄을 동원해 로비를 펼치고 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우리 아들도 우즈될까?” 美 어린이 유전자검사 논란

     “우리 아이도 타이거우즈나 마이클 펠프스와 같은 스포츠 스타가 될 수 있을까?” 경기 침체에도 불구,스포츠스타들의 몸값과 상금은 고공 행진을 지속하면서 미국에서 아이의 스포츠 재능을 판별하는 유전자 검사가 상용화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아틀라스 스포츠 제네틱스라는 업체가 149 달러의 요금을 받고 해주는 이 검사는 의외로 간단하다.아이의 볼 안쪽 세포에서 DNA를 채취하고 나서 이를 실험실에 보내 2만개의 인간유전물질 중 하나인 ‘ACTN3’를 분석하게 하는 것.이 검사의 목적은 아이가 단거리 경주나 풋볼처럼 스피드와 근력을 요구하는 경기에 소질이 있는지, 아니면 장거리 달리기 같은 지구력이 필요한 경기에 적합한지, 또는 복합적인 적성을 가졌는지 등을 판별하려는 것이다.이런 스포츠 능력과 ACTN3와의 연관성은 지난 2003년 한 연구 결과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검사가 스포츠의 적성을 찾는 첫 단계로 선전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ACTN3 검사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고, 별 필요성이 없다는 것. UC 샌디에이고 대학병원의 시어도어 프리드먼 박사는 “(이 검사는) 새로운 가짜 약을 팔 기회”라고 일축하면서 “이 유전인자가 스포츠 분야의 성공에 일조한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대중에게 제공되기 전에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오바마 경제팀’ 해부] ‘루빈사단’의 귀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차기 경제팀의 코드는 한마디로 ‘루빈’이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루빈과 경제철학을 공유하고 있는 이른바 ‘루빈 사단’이 대거 발탁됐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신문들은 ‘루비노믹스(Rubinomics·루빈의 경제학)’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을 비롯해 로런스 서머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피터 오스자그 백악관 예산실장 내정자 등이 모두 두 말이 필요없는 루빈 사단.1990년대 클린턴 행정부 시절 루빈 재무장관 아래서 자유무역, 균형예산, 금융규제 완화 등을 골자로 한 루비노믹스 체제로 경제호황을 이끌었던 멤버들이다. 백악관 수석경제보좌관으로 합류하는 제이슨 퍼먼도 루빈사단의 ‘무서운 막내’로 꼽힌다. 로런스 서머스는 클린턴 정부 때 이미 루빈의 뒤를 이어 재무장관을 맡은 이력도 있다. 루빈이 재무장관이던 시절 서머스, 가이트너는 그의 직계 라인이었다. 서머스가 재무차관, 가이트너가 차관보로 호흡을 맞췄다. 가이트너는 재무부에 재직하던 90년대 후반 한국의 위환 위기 해결에도 깊이 관여했고, 뉴욕연방은행 총재에 올라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AIG 구제 금융 등을 진두지휘해온 루빈의 애제자다. 백악관 예산실장을 맡을 피터 오스자그도 루빈의 재무장관 시절 루빈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았던 측근 중의 측근. 제이슨 퍼먼은 브루킹스 연구소 안에 루빈이 설립한 경제정책 조사기관 ‘해밀턴 프로젝트’를 이끌기도 했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위기의 美간판기업] GM 파산 신청 검토

    [위기의 美간판기업] GM 파산 신청 검토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미국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자동차 ‘빅3’의 파산보호 신청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간) 오바마 인수팀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자동차 ‘빅3’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리패키지(prepackage·사전조정법정관리)’에 의한 파산신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리패키지 파산신청은 회사가 파산을 신청하기 전에 채권자들끼리 먼저 채무를 재조정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파산법원의 감독하에 기업회생절차를 밟도록 하는 미 파산법 ‘챕터 11’을 신청하되, 근로자와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미리 채무조정을 협의함으로써 파산절차가 신속히 처리되는 장점이 있다. 또한 월스트리트 저널(WSJ)도 이날 GM 이사회가 결국 파산보호 신청 방안을 포함한 ‘모든 선택안’을 고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릭 왜고너 GM 회장이 의회 청문회 등에 출석해 연일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으나, 구제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채 보유 현금이 바닥을 보이면서 GM의 생존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이날 WSJ의 보도에 GM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이사회가 파산 방안에 대해 토론한 것은 맞지만, 파산 신청이 회사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고 여기지는 않았다.”며 “경영진은 파산 신청을 막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자동차 ‘빅3’의 위기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부시 행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산업에 대한 지원을 적극 고려해온 민주당 지도부조차 20일 250억달러를 자동차업계 구제에 전용하는 법안에 관한 상원표결을 다음달로 미뤘다. 뿐만 아니라 ‘빅3’ 측에 자구책 마련 및 구제자금의 구체적 사용계획을 먼저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새달 2일까지 자동차 3사가 수용가능한 회생계획을 내놓을 경우 회의를 소집, 지원법안을 논의하겠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근본적 회생을 위해서는 파산보호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제 공은 빅3 쪽으로 넘어간 셈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위기의 美간판기업] 씨티그룹도 생사기로

    [위기의 美간판기업] 씨티그룹도 생사기로

    미국 내 은행 자산규모 2위인 씨티그룹이 생사의 기로에 섰다.21일(현지시간) 하루에만 주가가 20% 폭락,1992년 10월 이후 16년 만에 주가가 최저치로 곤두박칠치는 등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씨티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일부 혹은 전체 매각을 놓고 논의를 벌인 데 이어 22일에는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정부측과 회사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보도했다. 비크람 팬티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현재의 위기를 인정할 수 없으며 분할 매각이 필요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대규모 감원 등 자구책과 중동의 ‘큰손’ 알 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의 지분 확대 발표와 같은 대형 호재에도 주가가 날개 없이 추락하자, 매각설과 함께 CEO 교체설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타임지 인터넷판은 씨티그룹의 운명에 대해 4가지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경영진 교체 현재 씨티그룹의 여유 자금은 1000억달러 수준이다. 또 상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대출금도 전체 대출액의 3.5% 수준으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결국 주가를 끌어올릴 계기가 필요하고 그런 차원에서 경영진 교체 얘기가 나오고 있다. 새 CEO 후보로는 전 재무장관인 로버트 루빈과 래리 핑크 블랙록자산운용 회장이 하마평에 올랐다. ●파산신청 씨티그룹의 대출 내역을 보면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대출 등으로 안전 자산의 규모는 880억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1000억달러 수준의 자금 여력보다는 적지만 근접한 수준인 만큼 파산도 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다. ●매각 인수하면 감당해야 할 몫이 크지만 씨티그룹을 노리는 회사들은 있다. 골드만 삭스의 경우 은행지주회사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씨티그룹이 매력적이다. 지점을 따로 내는 것보다 씨티그룹을 인수하는 편이 비용면에서 저렴하기 때문이다.US뱅코프도 씨티그룹이 강세인 동부쪽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싶어 하는 만큼 인수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 지원 지난 10월 부실자산 구제 프로그램(TARP)을 통해 이미 250억달러를 씨티그룹에 지원한 적이 있는 정부가 추가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씨티그룹을 모른 척하기에는 그 규모나 파산시 미칠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부채에 대한 지급 보증,TARP를 통한 추가 지원, 각종 규제 변경 등이 거론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클린턴 사단 ‘오바마 내각’ 점령하나

    오바마 새 정부가 과거 클린턴 정부에서 일했던 인사들을 잇따라 내정하고 있다. 정권 인수위원회팀에 이어 백악관과 내각 구성에 있어서도 ‘클리턴 사람’을 대거 선택하자 변화를 내세우고 있는 버락 오바마 당선인이 사실상 안정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클린턴 사단’ 논란의 정점에 서 있는 사람은 바로 힐러리 클린턴이다.19일(현지시간) AP 등 외신들은 힐러리가 장관직을 수락할지 저울질 중이라고 전했다. 열쇠가 오바마가 아닌 힐러리에게 넘어갔다는 얘기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이어 흑인 장관 탄생을 예고하며 화제를 모았던 에릭 홀더 법무장관 내정자 역시 클린턴 정부 사람이다. 홀더는 클린턴 행정부에서 법무부 차관을 지냈다. 이날 CNN이 국토안보부 장관 내정자로 보도한 자넷 나폴리타노도 경선에서는 오바마를 지지했지만 클린턴 정부에서 요직을 지낸 인물이다. 내각 구성에 앞서 이뤄진 백악관 주요 직책도 클린턴 정부 사람들이 차지했다. 램 이매뉴얼 비서실장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재정을 담당했고 1993년부터 6년간 백악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인물이다. 그레그 크레이그 법률고문은 클린턴이 탄핵 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법률팀을 진두지휘했다. 앞서 꾸려진 정권 인수위팀은 클린턴 사단으로 북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무부 인수팀을 이끌고 있는 조슈아 가트바움은 클린턴 정부 시절 국방부와 재무부 차관보였고, 마이클 워런은 국가경제위원회 임원을 맡는 등 클린턴 정부 시절 요직을 지냈다. 국무부 인수팀을 공동으로 맡고 있는 토머스 도닐론과 웬디 셔먼 역시 클린턴 정부 관료다. 국방부 공동 인수팀장으로 뽑힌 존 화이트와 미셸 플루노이도 각각 국방부 장관 경력과 차관보 경력을 갖고 있다. 물론 차기 내각과 백악관 요직에는 측근 그룹으로 불리는 ‘시카고 사단’도 포함돼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 비서실장으로도 거론됐던 톰 대슐 전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보건후생관에, 오바마의 최측근 데이비드 액설로드가 백악관 선임고문에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또 CNN은 이날 상무장관에 정치자금 모금 책임을 맡았던 페니 프리츠커를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측근들은 ‘클린턴 3기’ 논란에 대해 “대통령 자체가 변화의 상징이기 때문에 그 아래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과거 정부에서 일했던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하지만 권력의 속성상 오바마계와 클린턴계가 주도권 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차기 정부의 원활한 출발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힐러리에게 국무장관을 맡길 경우 같은 정치 진영 최대의 라이벌과의 동거를 감수해야 하는 만큼 오바마에게는 정치적 모험이 될 수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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