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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 파면…“한국 국민들 존경, 다음은 트럼프?” 해외 반응

    박근혜 대통령 파면…“한국 국민들 존경, 다음은 트럼프?” 해외 반응

    헌법재판소가 10일 재판관 8명 전원 일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자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촛불집회로 대통령 탄핵을 평화적으로 이끌어낸 한국 국민들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최근 반민주적 행보를 계속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난도 많았다.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영국 BBC 등 해외 주요일간지와 방송사 홈페이지의 박 전 대통령 탄핵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에는 ‘축하한다’(congraturation), ‘승리’(victory), ‘잘했다’(good) 등의 단어가 많았다. 한국 국민을 ‘존경한다’(admire)는 반응도 있었다. 매주 주말마다 열린 촛불시위가 탄핵을 이끌어낸 주역이고, 촛불민심이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Socra****’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NYT 기사에 “평화적 시위가 정권 내 만연한 부정부패를 몰아내는 효과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서 너무 감사하다”라는 댓글을 올렸다. 아이디 ‘**buck’은 WP 기사 밑에 “이 사람들(한국 국민)을 존경해야 한다. 그들은 몇 달간 매주 거리로 나와 시위를 했다”고 적었다. 미국 누리꾼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과 한국을 비교하기도 했다. 아이디 ‘Archie***’는 WP에 “아이러니하게도 민주주의 역사가 30년에 불과한 나라가 시민의 참여와 강력한 소송, 건강한 사법부를 통해 현직 대통령을 축출해냈다”며 “미국은 무슨 핑계를 댈 것이냐”는 댓글을 달았다. 이들은 ‘다음 차례는 누구일까?’, ‘우리도 할 수 있다’, ‘트럼프가 다음이다’라는 글을 올리며 트럼프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과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한국을 좋은 선례로 삼아 미국인들도 트럼프를 몰아내기 위해 전국적으로 촛불집회와 같은 시위를 벌여야 한다는 과격한 반응도 나왔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소식이 ‘트럼프를 탄핵하라’(#ImpeachTrump)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급속도로 확산하기도 했다. 자신을 ‘William’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한국의 민주주의는 미국보다 훨씬 더 건강하다”며 “미국에서 대통령이 부패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것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느냐? 한국은 진화하고 있지만, 미국은 반대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CNN “박 아웃”·AP “독재자 딸의 몰락”…외신들 긴급 타전

    CNN “박 아웃”·AP “독재자 딸의 몰락”…외신들 긴급 타전

    CNN 등 주요 외신들이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자 이를 앞다투어 보도했다. CNN은 홈페이지 기사의 제목을 ‘박 아웃(Park Out)’으로 간단명료하게 뽑고, 박 전 대통령이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탄핵 당하면서 한국은 60일 이내에 대통령선거를 치르게 됐다고 전했다. NYT는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이면서 냉전시대 군부 독재자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보수 기득권의 아이콘이었다”고 표현했다. AP통신은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의 기막힌 몰락(stunning fall)”이라며 “2012년 대선에서 아버지에 대한 보수의 향수 속에 승리한 독재자의 딸이 스캔들 속에 물러나게 됐다”고 전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 역시 한국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탄핵 이유로는 대기업들이 관련된 뇌물 스캔들에 박 전 대통령이 연루된 점을 지적했다. 영국 BBC는 한국 최초로 민주적으로 선출된 여성대통령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와 관련해 기소될 수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 역시 박 전 대통령이 헌재의 탄핵 결정으로 면책권을 잃어 부패혐의로 기소당하게 될 것으로 보도했다. 가디언은 박 전 대통령이 1980년대말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후 당선된 대통령들 중 가장 인기없는 대통령이었다면서, 이제는 법정에 서게 될 수도 있는 처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들의 분노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막대한 돈을 준 재벌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헌재 판결이 “한국을 역사적 시점”에 놓이게 했다며 “많은 이들이 이번 판결이 뇌물과 정실인사로 오염된 나라의 개혁 조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특히 미 언론들은 이번 탄핵이 북한의 잇단 도발과 맞물린 긴장국면 속에 이뤄진 점에 주목하면서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관심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IA, 휴대전화·스마트TV 도·감청”… 보안 뚫린 IT업계 ‘빨간불’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7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정보국(CIA) 사이버정보센터 문서 8700여건을 공개했다고 이날 AP통신,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이 문서에는 CIA가 구글·애플·삼성·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정보통신 기업의 휴대전화, 스마트TV 등을 활용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도·감청을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위키리크스는 2013~2016년 사이 작성된 CIA의 사이버정보센터 웹페이지 문서 7818건과 첨부문서 943건을 ‘볼트(Vault) 7’이라는 이름으로 공개했다. 위키리크스는 확보한 문건을 “이제까지 CIA가 작성한 가장 많은 양의 비밀 문건”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는 해킹 소스에 대해 “CIA 사이버정보센터 내부에서 고립되고 보안 수준이 높은 네트워크”라고만 밝혔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문건에서 CIA는 다양한 종류의 악성코드로 전 세계 소비자의 스마트TV, 스마트폰 등 가전, 정보기술(IT)기기에 침투해 감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CIA는 영국 정보기관 MI5와 공동 개발한 ‘우는 천사’(Weeping Angel)라는 악성코드로 삼성 스마트TV를 공격해 TV에 저장된 와이파이 사용자와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또 ‘위장 전원 꺼짐’으로 불리는 기술로 TV가 꺼진 상태에서도 주변의 소리를 녹음해 CIA로 전송하는 방식을 통해 정보를 수집했다. 위키리크스는 삼성 스마트TV의 경우 TV를 끈 상태에서도 TV에 설치된 마이크를 통해 도·감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IA는 원거리에서 조종할 수 있는 악성코드를 이용해 텔레그램과 시그널, 왓츠앱 등 메신저 서비스도 해킹했다.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에 침투해 데이터가 암호화되기 전에 음성 및 메시지 정보까지 수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CIA는 컴퓨터 시스템이 내장된 자동차를 해킹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이번 폭로가 사실이라면 2013년 미국 정보당국의 전방위 도·감청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전 국가안보국(NSA) 직원 사태보다 훨씬 큰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기관이 마음만 먹으면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제품을 얼마든지 도·감청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 WSJ는 “이번 문건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운영체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스마트TV 등을 해킹하는 도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며 “스노든이 미국 감시의 요약본을 제공했다면 CIA 감시 폭로는 (도·감청의) 청사진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훨씬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서에 언급된 기업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NYT는 “위키리크스의 이번 폭로가 사실이라면 전 세계 IT업계를 뒤흔들 일대 사건”이라고 전했다. CIA가 만든 악성 소프트웨어는 애플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체계를 무력하게 만들 수 있다. 사용자의 위치는 물론 아이폰의 카메라와 오디오 기능을 조종해 사진과 녹음파일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스마트TV에 대한 도청 가능성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삼성은 2015년 스마트TV 도청 가능성에 대해 “음성인식 기능을 제공하고자 일부 음성 명령은 필요한 경우 음성을 문자로 바꾸는 제3자 서비스에 제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영국 BBC는 스마트TV의 음성인식 기능을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빅브러더’에 빗대 보도했다. 미국 전자프런티어재단은 “수집된 목소리를 텍스트로 변환해 제3자가 이용할 수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CIA는 “근거 없는 문서의 진위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지 않는다”며 위키리크스 폭로에 대한 공식 답변을 거부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미국 정보 전문가인 ‘렌디션 인포섹’ 공동창업자 제이크 윌리엄스는 “이처럼 방대한 분량의 문서가 날조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위키리크스의 폭로가 사실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노든은 트위터에 “아직 발표문을 읽고 있지만 위키리크스가 진정으로 대단한 것을 가졌다. 진짜인 듯하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트럼프타워에서 민박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아파트가 있는 뉴욕의 트럼프타워에서 숙박 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를 통해 관광객에게 ‘민박’을 제공해 온 아파트 한 채가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입 때마다 철통보안… 5월까지 예약 차 지난해 9월부터 지난주까지 에어비앤비 사이트에는 ‘통유리창, 현대적인 부엌과 맨해튼의 조망’을 자랑하는 고급 아파트 한 채가 예약을 받았다. 하루 숙박료는 300∼450달러로 맨해튼에 있는 고급 아파트 치고 놀라운 가격은 아니다. 현재 트럼프타워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와 아들 배런이 거주하고 있어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이 경호하고 있다. 출입할 때마다 보안검색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따르지만 예약은 오는 5월까지 대부분 찬 것으로 알려졌다. ●NYT 취재 나서자 사이트 목록서 삭제돼 뉴욕타임스는 취재를 위해 이 아파트를 예약했다. 그러나 이를 뒤늦게 안 집주인이 예약을 취소했고 이후 에어비앤비는 이 아파트를 사이트의 목록에서 삭제했다. 예약 때 에어비앤비 사이트에 ‘트럼프타워’라고 명기돼 있지는 않았다. 한 미국인 대학교수는 “집주인으로부터 주소를 받은 다음에 전화를 걸어 ‘찾을 수가 없다. 지도에 트럼프타워라고만 나온다’고 말했더니 집주인이 ‘트럼프타워 맞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 이 건물에서 생활했을 당시인 지난해 12월 이곳에 투숙했다는 한 영국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솔직히 꿈만 같았고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면서 “건물로 들어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잠깐 봤다”고 말했다. 투숙객은 집주인의 안내대로 1층에서 열쇠를 받았으며 SS 요원에게는 그곳에서 거주하는 것처럼 말하면서 신분증을 보여 줬다. 이 아파트에 투숙한 멕시코인 관광객은 SS 보안검색이 공항에서 하는 것과 비슷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트럼프, 러 스캔들 정면돌파… ‘오바마 도청의혹’ 의회 조사 요구

    트럼프, 러 스캔들 정면돌파… ‘오바마 도청의혹’ 의회 조사 요구

    공화 하원 정보위원장 즉각 수용 민주 “트럼프 곤란한 상황 빠진 것” FBI “트럼프 ‘도청 주장’은 거짓” 법무부에 내용 공개 발표도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바마 전화도청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며 ‘러시아 스캔들’ 정면 돌파에 나섰다. 여당인 공화당도 백악관과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민주당과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뿐 아니라 연방수사국(FBI)까지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트위터 성명에서 “2016년 대선 직전 정치적 목적의 수사 가능성 보도는 매우 걱정스러운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행위(미국 대선 개입 해킹 사건)를 규명하기 위한 의회 조사 작업의 일부로서 실제로 2016년 행정부의 수사 권한이 남용됐는지를 의회 정보위가 조사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감독(조사)이 이뤄질 때까지 백악관이나 대통령은 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백악관이 ‘오바마 전화도청’ 의혹 조사를 의회에 요청한 것이다. 백악관의 조사 요구에 공화당 소속 데빈 누네스 하원 정보위원장은 즉각 수용 의사를 밝혔다. 누네스 위원장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해킹’ 사건에 대한) 하원 정보위 조사의 포인트 중 하나는 지난해 대선 기간 러시아 정보기관이 취한 행동(해킹)에 대한 미 정부의 대응도 포함돼 있다”면서 “하원 정보위는 지난해 대선 기간 정부가 어떤 정당의 (선거) 캠페인 관리 또는 측근 대리인에 대해서라도 감시 활동을 했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장하는 ‘오바마 도청’ 의혹이 오히려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도청 주장이 결과적으로 러시아 개입 논쟁에 대한 더 정밀한 조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WP는 “미국 내에서 외국 정보기관을 조사하는 데 감청 승인을 받는 건 몹시 힘든 일”이라면서 “정부 기관이 트럼프나 주변 인사를 도청했다는 것으로 판명 나면 어떤 증거가 이런 행동을 정당화했는지 명백한 의구심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법원의 감청 승인을 받는 게 엄청나게 어려운 일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도청이 이뤄졌다면 그에 합당한 범죄 단서가 발견됐을 것이란 얘기다. 민주당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쟁점화를 즉각 비판했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대선 기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도청당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을 공개 발표할 것을 지난 4일 법무부에 요청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 전했다. 또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경우든 곤란한 상황에 빠진 것”이라면서 “만약 그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린 것이라면 이는 대통령직의 위엄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것이며 반대로 (세간의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 또는 그의 측근이 현행법을 위반했거나 러시아 요원과 접촉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美도 핵전략 전면 수정 부담… 전술핵 실효성 의문” 시각도

    북한이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 제재 속에서도 무력 도발을 계속함에 따라 핵·미사일 대응전략의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국제사회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2270호, 2321호)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전방위적 대북 제재를 가했다. 여기에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마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하며 대북 경제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김정은 정권’은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브레이크 없는 폭주를 이어가고 있다. 또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갈수록 고도화되면서 사전 발사 징후 포착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미 군사연합훈련 도중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국을 겨냥한 ‘무력시위’ 성격이 짙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조만간 신(新)대북정책 발표를 통해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방안으로 전술핵무기의 한반도 재배치론이 부각될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전술핵무기 재배치와 대북 선제 타격 등 가능한 모든 대북 옵션(방안)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반발하고 있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방안도 옵션에 포함됐다. 하지만 전술핵 재배치는 미국이 냉전 체제 이후 유지해 온 핵전략을 전면 수정하겠다는 의미인 만큼, 국제사회의 파장을 고려해 섣불리 결정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당사국인 한국은 외교 컨트롤타워가 없는 상황으로 전술핵 재배치가 현실화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김성걸 국방연구원은 “전술핵 재배치는 중국의 반발 등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측면도 있다”면서 “다른 외교·안보 정책과 함께 검토돼야 하며, 단정적으로 이뤄질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전술핵 재배치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한반도에서 핵을 사용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도래하면 지난해 괌에서 한반도로 출격한 B52나 또 다른 미군 전략자산인 B2(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핵잠수함 등을 이용해 원거리에서도 타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전술핵을 한반도에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구체적으로 거론된 북핵 해결 방안 중 하나인 대북 선제 타격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선제 타격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는 등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에서 우리 쪽으로 쏠 수 있는 게 미사일뿐 아니라 장사정포 등 여러 가지”라면서 “선제 타격으로 일부 미사일 몇 개는 타격할 수 있지만 강남이나 광화문에 엄청난 폭탄이 떨어졌을 때 확전이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방식”이라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트럼프, 한반도 전술핵무기 재배치 검토

    NYT “사드 추가 배치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안보팀이 최근 회의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백악관의 공언대로 북한의 핵·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검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어떤 대북 강경책을 내놓을 것인지 주목된다. 트럼프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 대북 정책 검토를 마치고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지난 1년 정부 관리들을 심층 취재한 ‘트럼프가 물려받은 유산: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는 비밀 사이버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팀 2인자들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지난 화요일(지난달 28일) 등 두 번의 회의를 열었는데, 여기서 모든 대북 옵션들이 논의됐고 한국에 핵무기를 재배치함으로써 극적인 경고 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점이 함께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NYT가 거론한 ‘모든 옵션’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3년 전 국방부에 지시한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사이버 및 전자전 능력 향상을 비롯해 ▲북한과의 협상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장소에 대한 직접 타격 ▲중국에 대한 강한 압박 등이다. NYT는 “중국은 최근 북한으로부터의 석탄 수입을 중단하는 조치를 했지만 미 정부는 중국의 영향력 아래 있는 은행들에 은닉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씨 일가의 자산을 동결시킬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중국은 반대하고 있지만 방어체계(사드)의 추가 배치를 요구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백악관은 또 선제타격 옵션도 검토하고 있다고 트럼프 정부의 고위급 관계자는 전했다”며 “북한에 산악지대가 많고 땅 속 깊이 묻힌 터널과 벙커들이 상당수라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히 위험 수위가 높은 옵션”이라고 진단했다. NYT는 “오바마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역시 꽤나 불완전한 선택지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신속히 깨닫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미국 백악관 회의서 한국에 전략 핵무기 재배치 논의”...뉴욕타임스 보도

    “미국 백악관 회의서 한국에 전략 핵무기 재배치 논의”...뉴욕타임스 보도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5년 전 한국에서 철수했던 미국의 전략 핵무기를 ‘대북 경고용’으로 한국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은 물론, 중국의 영향력 아래 있는 은행들에 은닉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일가의 자산을 동결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또 미국이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무력화시키는 목적의 사이버 전쟁인 ‘발사의 왼편(Left of Launch)’ 작전을 세웠으며,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국방부에 ‘미국의 사이버·전자 공격력 수준을 끌어올려라’는 내용의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 1년 동안 다수의 미 관리를 취재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면서 이를 영문, 한국어, 중국어로 온라인판 머릿기사로 실었다.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의 회의는 지난달 28일을 포함해 두 번 열렸다고 전했다. 회의에서는 모든 대북 옵션이 논의됐으며, 이중에는 한국에 전술핵 핵무기를 재배치함으로써 ‘극적 경고(dramatic warning)’ 효과를 내는 방안도 거론됐다고 전했다. 토론 내용은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과 국가안보 분야 참모진에 보고될 예정이다. 중국이 한반도에 사드 배치에 반대하지만, 참모들은 사드 추가 배치를 요구할지도 모른다고 NYT는 전했다. 북한 군사시설 선제타격의 경우, 백악관이 검토는 하지만 북한에 산악지대가 많고 땅속 깊이 묻힌 터널과 벙커들이 상당수여서 명중시킬 가능성이 작고, 위험 부담이 따르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핵무기는 전략핵무기(strategic nuclear weapon)와 전술핵무기로 구분한다. 전략핵무기는 대륙간탄도급 미사일(ICBM)에 탑재되고 핵폭발 위력이 수백kt(1kt은 TNT 1천t의 폭발력)에 달한다. 한 번 사용하면 전쟁의 양상을 바꿔버릴 수 있는 핵무기로,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폭격기 등이 주요 운반 수단이다. 반면 전술핵무기는 국지전 등에서 전술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소형 핵무기를 말한다. 폭발 위력의 크기는 전장 상황과 목적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0kt 이하의 핵무기를 말한다. 야포나 단거리미사일에 장착하는 핵탄두와 사람이 매고 다니다가 특정지역에서 폭발시키는 핵배낭, 핵지뢰, 핵기뢰 등이 전술핵무기에 속한다. 사이버 공격으로 북핵·미사일 발사를 저지하는 방안도 중국,러시아가 미국의 미사일을 향한 사이버전을 준비할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부를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북한과 협상에 나서는 것은 위협을 방치한 상태에서 일을 진행시키는 것과 다름없고,중국을 압박한 북·중 교역 제한도 중국이 북한의 체제붕괴로 이어질 수준까지 밀어붙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각각 한계를 안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신문은 트럼프 대통령 역시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불완전한 선택지’에서 대북 정책을 정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獨첩보기관, 50곳 외신기자 18년간 사찰

    독일 정보기관이 미국 정보기관의 사찰에 협조한 데 이어 외국 매체 기자를 1999년부터 사찰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28일 보도했다. 해외첩보기관인 연방정보국(BND)은 BBC, 로이터,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각국 언론사 동향과 기자를 사찰했다. 슈피겔이 입수한 BND의 사찰 및 도청 대상 명단에는 최소 50여 외국 언론사와 기자의 전화 및 팩스 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적혀 있다. BBC 관련 도청 대상 명단 10여건에는 아프가니스탄 등 여러 나라에 파견된 BBC 특파원뿐 아니라 BBC 런던 본사 전화도 포함돼 있다. 뉴욕타임스 아프간 특파원, 로이터 통신의 아프간·파키스탄·니제르 특파원 휴대전화와 위성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도 있다. 짐바브웨 독립언론 데일리뉴스나 쿠웨이트·레바논·인도의 뉴스통신사, 네팔과 인도네시아 기자협회에 이르기까지 현지 언론사와 기자도 대상이었다. 콩고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특파원으로 여러 언론사를 위해 20여년간 일해 온 벨기에 언론인 아르노 자이트만은 슈피겔로부터 자신의 이름이 명단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도청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매우 민감한 소식통과의 대화를 누군가 들었다는 사실을 아는 건 기분 나쁘고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BND는 사실 여부 등을 묻는 슈피겔의 문의에 “우리 활동 중 작전과 관련해 독일 정부나 의회 정보위원회에만 답할 수 있다”며 언급을 거부했다. BND 사찰 문건은 독일 의회의 미 국가안보국(NSA) 도청 사건 조사위원회 활동에서 수집된 자료 중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하원 조사위는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 전 NSA 직원의 폭로로 알려진 미 정보기관의 전방위 도청 및 사찰 사건과 관련해 독일과의 관련성 등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려고 이듬해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정부 핵심인사 등 약 100명의 증언을 청취했다. 이와 관련, 쥐트도이체차이퉁은 2015년 4월 BND가 NSA의 ‘정치 스파이’ 행위를 도왔다고 전하면서 프랑스 외무부,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 관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를 스파이 행위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최근 연방 하원에 설치된 NSA 도청 사건 조사위원회에서 독일 정보기관이 미국을 도와 유럽 주요 국가 기관 등을 도청한 사실을 몰랐다고 증언했다. 2014년 4월부터 가동된 조사위는 3년여의 조사를 마치고 오는 6월 말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불참하고… 제외하고… 불통 트럼프 ‘언론 길들이기’

    불참하고… 제외하고… 불통 트럼프 ‘언론 길들이기’

    비공식 브리핑 ‘프레스 개글’ CNN·NYT 등 배제해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주류 언론 간 ‘전쟁’이 점입가경이다.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나는 올해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두 잘 지내고 좋은 저녁 되기를 바란다!”며 오는 4월 29일로 예정된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에 불참을 선언했다. 1920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전통적으로 대통령이 참석해 연설을 하고 언론과 소통하는 자리로, 각계 유명인사들도 초청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유명인사로 자주 참석했지만 번번이 언론의 공격 대상이 된 쓰라린 기억이 있다. 게다가 올해는 각을 세워온 일부 언론이 만찬 협찬을 거부하는 등 기자단의 보이콧 조짐이 보이자 맞불을 놓은 분위기다. 앞서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비공식 브리핑인 ‘프레스 개글’(press gaggle)에 CNN과 뉴욕타임스, 더힐, 폴리티코 등 상당수 주류 언론을 배제해 논란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러시아 스캔들’ 등을 비판하는 기사를 ‘가짜뉴스’라고 비난하며 갈등을 빚어온 매체들이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대신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고문이 창업한 극우 성향 온라인 매체 브레이트바트뉴스 등 보수 매체들을 참여시켰다. 이에 AP통신과 타임 등은 항의의 뜻으로 브리핑을 보이콧했고, 백악관 출입기자단 제프 메이슨 간사는 성명을 내고 “강력 항의한다”며 공식 대응을 밝혔다. LA타임스는 사설에서 “트럼프 정부가 ‘언론과의 전쟁’ 수위를 새로운 국면으로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외신들 “한국대사관, 이미 김정남 DNA 확보…한인식당 채취샘플”

    외신들 “한국대사관, 이미 김정남 DNA 확보…한인식당 채취샘플”

    말레이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이 지난 13일 살해된 김정남의 유전자(DNA) 정보를 이미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에 따르면 김정남이 생전에 자주 찾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고급식당 ‘고려원’ 운영자인 한국 교민 알렉스 황씨가 김정남이 식사를 하고 간 뒤 그가 사용한 식기를 모아 현지 한국대사관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이 황씨에게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황씨가 김정남을 알아보고 신원 확인을 위해 지문과 DNA 분석용 식기들을 한국대사관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정남이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피살된 이후 말레이 당국이 현지 한국대사관으로부터 김정남 관련 유전자정보를 건네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는 말레이 당국이 김정남이 묵었던 숙박지와 식사를 했던 식당 등 여러 루트로 유전자 정보를 확보해 이미 13일 사망자의 신원을 김정남으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김정남은 외국 방문이 잦아 해당 국가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그의 유전자 정보를 확보할 수 있어 세계 각국의 정보기관들은 이를 갖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북한이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 사망자가 자국 외교관 여권을 가진 ‘김 철’이라고 주장하면서, 김정남이 아니라고 우기는 탓에 말레이 당국은 북한에 ‘김 철’의 DNA샘플 등 의료자료와 기록을 요구하는 한편 베이징과 마카오에 있는 김정남 자녀의 DNA 샘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해선 말레이 당국은 김정남 가족의 DNA 샘플 등의 직접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는 난제를 안고 있다. 사망 당시 김정남은 ‘김철’이라는 이름이 기재된 여권을 갖고 있었다. 김정남은 생전 신변안전을 우려해 본명 대신 ‘김철’이라는 가명을 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급변하는 美백악관 권력… ‘경질설’ 돌던 비서실장 1위로

    美언론 “反이슬람 등 정책 기조… 밀러·배넌·고르카의 합작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참모 권력 서열이 요동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참모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이들의 정책 영향력, TV 출연 횟수, 언론 보도 등을 조사한 결과 한때 경질설까지 돌았던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다시 최고 실세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문고리 권력’인 프리버스 비서실장과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 켈리엔 콘웨이 선임고문,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 등 4명을 ‘빅4’로 간주한다. 프리버스 비서실장은 지난 14일 첫 조사에서 4명 중 꼴찌를 차지했으나 일주일 만에 1위에 올랐다. 반면 1위였던 배넌 고문은 자신이 몸담았던 극우 매체 논란으로 2위로 밀렸다. 콘웨이 고문도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잇따른 엇박자 발언으로 CNN 등 방송에서 퇴출되면서 영향력이 2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3위에서 꼴찌로 밀린 쿠슈너 고문은 부인 이방카의 그림자에 가려 활동이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과 반이슬람 정책이 무명이었던 32세의 젊은 스티븐 밀러 고문과 46세의 서배스천 고르카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의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역할도 조명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극우적 성향의 밀러 고문이 배넌 고문과 함께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을 둔 극우 인종주의 정책을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선언 등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고립·보호무역 정책이 모두 ‘밀러의 작품’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고르카 부보좌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슬람 포퓰리즘 접근법’에 이념적 기초를 제공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WP는 평가했다. 대테러 전문가인 그는 미 해병대 대학 등에서 교수 생활을 하던 중 배넌 고문의 눈에 들어 극우 매체에서 함께 일하게 됐으며 백악관에 합류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과격 이슬람 테러리즘’ 발언 등 대테러리즘 연설 등에 깊숙하게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틸러슨·양제츠 첫 통화… “北 위협에 대처” 한목소리

    틸러슨·양제츠 첫 통화… “北 위협에 대처” 한목소리

    렉스 틸러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楊潔?·오른쪽)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지난 21일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위협 문제를 협의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틸러슨 장관과 양 국무위원은 북한이 역내 안정에 위협을 가하는 문제를 다룰 필요성에 대해 동의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는 것에 양국 정부가 의견을 같이한 것이다.양 국무위원은 통화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전화통화를 거론하며 “양국 간 고위급 및 실무진 교류를 강화하고 민감한 문제를 완만히 처리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고위급 교류를 강조한 것은 중국이 양국 정상회담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토너 대변인 대행은 또 “양측이 경제 및 무역 그리고 대(對)테러 문제와 법 집행, 국경을 초월하는 다국적 범죄에 대한 잠재적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북·미 대화 및 6자회담 재개를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과 북한이 뉴욕에서 3월 중에 ‘1.5트랙’(반민반관) 대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해 “북·미 대화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북·미 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재빠르게 호응한 것이다. 나아가 관영 환구시보는 22일 사설을 통해 “미국·한국과 북한이 벌이는 ‘너 죽고 나 살자’ 식의 대립은 이제 임계치에 도달했다”면서 “6자회담 재개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과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이 4년 동안 주장한 대북 석탄 수입 중단 결정을 중국이 내린 만큼 이젠 미국이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중국이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는 게 NYT의 설명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페북·구글·애플은 美언론인에 풀타임 기금 내야”

    “앤드루 카네기는 3000개의 도서관을 지었다.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CEO),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구글 공동창업자), 로린 파월(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부인)은 3000명의 미국 언론인에게 풀타임 기금을 내야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언론에 진 빚’이라는 스티븐 월드먼 라이프포스트닷컴 창업자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기고문에서 월드먼은 “만일 이들 테크 기업 지도자가 이익의 단 1%에 해당하는 돈을 언론 지원금으로 낸다면 미국 언론은 다음 세기를 위한 변화를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테크 기업이 언론에 진 빚을 갚으려면 박애주의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NYT를 비롯한 미국의 전통 미디어는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기업의 광고 지출이 페이스북과 구글로 쏠리면서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이 붕괴했으므로 어떤 식으로든 테크 기업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 왔다. 언론의 재정적 위축은 결국 콘텐츠의 질적 하락과 사회적 감시자로서의 공적 기능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만큼 시장의 질서가 아닌 공익의 관점에서 언론의 위기를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5년 미국의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 590억 달러(약 67조 7000억원) 중 절반이 훨씬 넘는 360억 달러가 페이스북, 구글로 집중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디지털 광고 증가분 거의 전부가 두 회사로 몰렸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NYT “플린 낙마 1주일 전 러시아 제재 해제 계획 백악관에 비밀리에 전달”

    NYT “플린 낙마 1주일 전 러시아 제재 해제 계획 백악관에 비밀리에 전달”

    마이클 플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 내통설’로 사임하기 1주일 전 이미 러시아에 대한 제재 해제 계획이 백악관에 비밀리에 전달됐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러시아의 커넥션을 보여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NYT는 지난 1월 말 우크라이나 의원인 안드리 아르테멘코와 러시아 출신 미국인 사업가 펠릭스 세이터, 그리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 등 세 명이 뉴욕 맨해튼 한 호텔에서 만났다고 폭로했다. 이 자리에서 아르테멘코가 작성한 러시아 제재 해제 방안이 코언에게 전달됐고, 이는 이후 플린 보좌관에게 전해졌다. 코언은 NYT에 “세이터가 서면으로 된 (러시아 제재 해제) 방안을 밀봉된 봉투에 담아서 나한테 줬다. 이달 초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뒤 이 제안서를 플린 사무실에 전했다”고 인정했다. NYT는 이 제안서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빌미가 됐던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50년 또는 100년 간 임대하는 방안을 우크라이나 국민투표에 부치는 계획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안서를 백악관이 얼마나 깊이 있게 검토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의 러시아 커넥션을 연방수사국(FBI)과 의회가 조사하는 가운데 막후에서는 러시아 제재 해제 방안이 계속 논의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제안서 전달에 관여한 개인들의 면면이 우려스럽다고 NYT는 분석했다. 아르테멘코는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립하고 있는 친러 인사이며, 세이터는 트럼프 대통령과 오랫동안 사업상 관계를 유지해 온 러시아계 미국인이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운영하는 트럼프그룹에 특별법률고문으로 합류한 코언은 FBI로부터 러시아와의 연관성 의혹을 수사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북한 문제 잘 다룰 것”...또 강조

    트럼프 “북한 문제 잘 다룰 것”...또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러시아 내통’ 정보가 언론에 유출된 것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북한 문제를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모든 정보가 워싱턴포스트(WP)에 나왔고,뉴욕타임스(NYT)에도 나왔다”면서 “만약 내가 중동 문제를 다룰 때,또 북한처럼 ‘정말 정말 중요한 사안’(really really important subjects)을 다룰 때 이런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이런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 행정부는 정부(조직)에서부터 경제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를 물려받았다.솔직히 엉망인 상태로 물려받았다”면서 “국내 문제도 그렇고 외국 문제도 그렇고 다 엉망이다.중동을 보면 재앙이고,또 북한도 있는데 우리는 이 모든 문제를 잘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3일 방미 중이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북한은 크고 큰 문제다.북한을 아주 강력히 다룰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FBI 자료 불법 유출, 기밀 정보 보도는 범죄 행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방수사국’(FBI) 등 자국 정보기관의 불법 자료 유출을 강하게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정보기관을 총괄하고 조정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정보기관 감독 역할에 최측근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관도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언론 등에 흘리며 반발하고 있다. ●새 NSC 보좌관에 로버트 하워드 유력 뉴욕타임스(NYT) 등은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NSC 근무 경험이 있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여러 차례 함께 일한 덕택에 호흡이 잘 맞는 해군 특전단(네이비실) 출신인 로버트 하워드(60) 예비역 제독을 새 NSC 보좌관으로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또 FBI와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 등을 총괄하는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뉴욕의 억만장자인 스티븐 파인버그를 앉힐 것으로 알려졌다. 화끈한 성격과 20대도 못 따라올 체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하워드는 정보기관과의 전면전에 적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1979년 해군사관학교 졸업 후 네이비실 3팀 소대장을 시작으로 해군 특수전개발단(네이비실 6팀) 작전장교, NSC 전략방위국장, 국가대테러센터(NCC) 선임 전략관, 중부군 사령부 부사령관 등을 거쳤다. ●‘정보기관 총괄’엔 파인버그 앉힐 듯 또 서버러스 캐피탈의 공동 창업자인 파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최고 실세인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관리들은 입을 닫고 있지만 파인버그가 정보기관 개혁 차원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미 언론은 점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불법 유출한 정보를 보도하는 것은 “범죄행위”라며 “불법 취득한 기밀정보를 마치 사탕처럼 나눠 주는 자들은 정말 미국인답지 못하다”고 정보기관과 언론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 그는 트위터에 “러시아 유착설은 터무니없으며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에서 패배한 사실을 무마하기 위한 계략”,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WP)에 NSA와 FBI 등 정보기관이 불법 정보를 유출했다는 등 언론을 탓하는 글을 잇달아 게시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백악관 ‘리조트 상황실’ 공개… 美하원, 보안 불감 논란 조사

    대변인 “공개석상서 기밀 안 다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된 석상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이 노출된 것과 관련해 미 하원이 14일(현지시간) 당시 보안 수칙을 준수했는지 백악관을 상대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제이슨 샤페즈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찬을 하던 중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해 듣고 현장에서 대책을 논의하게 된 배경을 캐물었다고 CNN,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그는 “당시 촬영한 사진을 보면 미·일 정상 간의 대화가 다른 손님과 종업원이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때 민감한 기밀자료를 회람했는지, 민감한 사안을 논의했는지, 스파이 여부를 확인하고자 현장 리조트 손님에 대해 신원 조회를 했는지 등 세부 보안조치에 대해 상세히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회신 시한은 오는 28일까지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공개 석상에서 기밀사항을 다루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을 전후로 보안된 장소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현장에서 기밀사항이 다루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만찬에서 외교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샤페즈 위원장은 이런 해명만으로는 불충분하며 구체적인 보안조치에 대해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북한 미사일 발사에 긴박하게 대응하는 장면이 사진으로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회담 만찬에 초대된 투자가이자 배우인 리처드 디에가지오가 페이스북에 올린 3장의 사진에는 아베 총리가 북한 미사일 관련 보고서를 잘 볼 수 있도록 주위 사람이 휴대전화 불빛으로 비추는 모습과 아베 총리가 참모에게 보고를 받는 장면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를 하고 두 정상이 논의를 하는 사진도 공개됐다. CNN 등은 만찬장이 ‘야외 테라스 상황실’이 됐다며 트럼프 정부의 보안불감증을 비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反트럼프’ 외친 獨 새 대통령… 메르켈 총리 4연임 도전 ‘먹구름’

    ‘反트럼프’ 외친 獨 새 대통령… 메르켈 총리 4연임 도전 ‘먹구름’

    ‘노선 불분명’ 메르켈·기민당 악재 여론조사서도 사민당 슐츠에 밀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해 온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61) 전 독일 외교장관이 독일의 새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선명한 반(反)트럼프 기조를 내세운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 출신 대통령의 등장으로 9월 총선에서 4연임을 노리는 중도 우파 기독민주당 당수 앙겔라 메르켈(63) 총리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독일 연방 하원의원(630명)과 16개 주 의회 대표(630명)로 구성된 연방 총회는 12일(현지시간) 표결을 통해 슈타인마이어를 12대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현 집권 대연정을 구성하는 3당(기독민주당, 기독사회당, 사회민주당) 단일 후보로 출마한 슈타인마이어는 유효 투표수 1239표 중 931표를 얻어 당선됐다. 다음달 19일 취임하는 슈타인마이어는 메르켈 총리가 주도하는 대연정에서 2005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외교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독일에서 5년 임기의 대통령은 실권을 가진 총리와 달리 상징적인 국가원수다. 하지만 대통령은 총리가 의회의 지지를 상실했을 때 해임권을 갖고 있고 무엇보다 ‘말의 권위’가 존중받는 정치인으로 독일을 대표하는 의미가 적지 않다. 슈타인마이어는 이날 수락 연설을 통해 “독일은 전 세계 많은 사람에게 희망의 닻이 됐다”면서 “미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심화된 극우 포퓰리즘 움직임에 맞서고 독일이 전 세계의 모범국이 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슈타인마이어가 대연정 단일 후보로 천거됐지만 그의 대통령 당선은 사민당의 위상 강화를 의미하며 오는 9월 총선을 앞두고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사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 등 잇따른 충격 속에서 외교적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선명한 대립각을 세우기를 꺼리는 메르켈 총리와 달리 그를 대놓고 비판해 왔다. 메르켈 총리는 여론과 다소 동떨어진 미적지근한 태도에 테러와 난민 문제까지 겹쳐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마르틴 슐츠(62) 사민당 총리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50%로, 34%에 그친 메르켈 총리를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메르켈 총리는 자신이 지명하고자 하는 대통령 후보를 내세우지 못한 뒤 슈타인마이어를 마지못해 지원했다”며 “그의 당선은 메르켈 총리에게 전략적 패배”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입국 때 종교 검증… 트럼프 이번엔 ‘종교전쟁’

    입국 때 종교 검증… 트럼프 이번엔 ‘종교전쟁’

    “교회의 정치활동 금지법 폐기하겠다” ‘정교분리 원칙’ 흔들어 후폭풍 클 듯 동성애자 서비스 거부 행정명령도 준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회’의 정치활동 허용과 종교검증 입국심사제도 도입을 시사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는 미국 사회의 근간인 보수 기독교단에 힘을 실어주고 폭력적 무슬림을 추방하겠다는 ‘종교적 국수주의’ 기조를 명확히 드러낸 것이자, 정교(政敎) 분리 원칙을 훼손한 발언이기 때문이다.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는 워싱턴DC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 연설에서 “미국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의 국가이지만 종교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교회와 같은 비영리단체들이 비과세 혜택을 받는 대신 정치적 활동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한 존슨 수정조항을 완전히 폐기하고 우리 신앙의 대표자(목사)들이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관대한 이민 시스템을 갖고 있지만, 폭력을 퍼뜨리기 위해 미국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미국에 입국하는 사람들은 종교 및 개인의 자유라는 우리의 가치를 완전히 받아들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만간 개발하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는 미국의 신념을 따르는 외국인에 한해서만 입국을 허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존슨 수정조항은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이 상원의원 시절인 1954년 제정한 세법 조항으로 교회를 비롯해 세금 면제 혜택을 받고 있는 모든 비정부기관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선거 운동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의 정교 분리 원칙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존슨 수정조항을 폐기하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해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에서도 “교회가 우리 정치에 많은 기여를 했음에도 법이 그들의 발언권을 막고 있다”고 교회의 정치 참여 허용을 강조한 바 있다. 이는 미국 사회에서 기독교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고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신념을 지닌 핵심 참모들의 영향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NYT는 “존슨 수정조항 폐지는 국민이 교회에 낸 헌금이 정치후원금으로 사용되는 등 미국 정치와 종교계를 모두 부패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개인이나 기관이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특정인에 대한 서비스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즉 법적으로 식당 등에서 ‘동성애자 출입금지’를 내세워 고객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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