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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자주의·자유무역질서 뿌리내린다/미 찰스 쿱찬 교수 지구촌 조망

    ◎정치­고립주의 탈피… 분쟁 단체해결 보편화/경제­실업 등 개방초기 부작용 극복이 과제/중·러의 국제체제 효과적 편입이 21세기 평화 좌우 20세기가 끝나려고 하는 지금 국제 체제는 역사적 교차로에 다다랐다.냉전시대에 길러진 국제주의 시각과 국가간 기구들의 조직망들은 쇄신의 기로에 서있다.앞으로 수년동안 세계지도자들은 국제질서를 관리하는 새로운 정신적 틀과 구체적 구조를 끌어내야만 한다.이 일이 잘되느냐 못되느냐에따라 90년대가 어두운 격동기 1930년대 바로 전 착각의 평화시대였던 1920년대의 재판이 되느냐,아니면 굳건한 안정과 성장의 새 시대 초두가 되느냐가 결정된다. ○각국 개방조치 잇따라 이 미래의 선택에대해 낙관적이 될 수 있는 이유를 여럿 들 수 있다.다음 3가지 측면에서 세계정치는 지난 89년이래 결정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을 향하고 있다. 첫째,냉전의 블럭체제가 무너지자 세계 경제의 극적인 개방이 뒤따랐다.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유럽연합(EU) 등의 지역교역체의 결성에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완료에 의한 전세계적 자유화가 동반되었다.옛 시장들은 다시 뛰어오르고 새 시장들은 반듯이 줄을 맞추고 있다.경제적 부의 증가는 각국의 국내안정에 크게 기여한다. ○경쟁시대로 복귀 안해 둘째,큰 나라든 작은 나라든 국제적 문제해결에 다자주의와 단체적 행동방식을 신봉하고 있다.소련붕괴 이후 힘우위의 정치가 팽배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민주국가들간의 협력체제가 와해되거나 자기만의 이득 쟁취를 위한 각국간의 경쟁시대로 복귀하지는 않았다.걸프전 때의 역사적 결집,동구 민주전환국에 대한 나토의 개방적 태도,러시아군의 보스니아 평화실현군 참여,동아시아국가간의 협력,중동평화에 관한 지역국가들의 도움 등 최소한 지금까지는 통합력이 분해의 힘을 이겨내고 있다. 셋째,냉전이후의 첫 5년간은 변혁의 심대한 폭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평화스러웠다.국내·외적 체제전환은 불안정과 알력을 낳기 마련이다.그러나 90년대는 이의 예외 케이스로 선뜻 지목할 수 있다. 그러나 또한 자화자찬하고 자기만족에 빠지기에는 때가 너무 이르다.이 3가지 긍정적 추세의 하나하나는 금방 뒤집어질 수 있다.번영과 상호의존의 증가를 약속하는 세계경제의 자유화는 다른 한편으론 기존 경제강국들에게 어려운 변화를 요구한다.철의 장막에 의해 동구권 상품에 대한 보호주의를 가만히 앉아서 누렸던 서구는 정책조정이 긴요하지만 최근의 프랑스파업에서 보듯 선거로 뽑힌 관리들이 시도할 수 있는 개혁의 범위는 몹시 한정되어 있다.미국도 NAFTA,APEC 동반자들의 약진을 국내실업 원인으로 몰아붙이는 분위기를 감당해내야 한다. 작금의 다자주의,지역협력체,특별사안에 대한 연합형성 바람은 아무리 열렬하다 해도 아직은 뿌리가 깊지 못하다.보스니아 평화유지를 위한 다국적군의 실현도 미국의 단독플레이에 의해 3년이나 뒤늦게 이루어졌다.각국의 국내정치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수십년간의 냉전체제에 물든 선진 민주국가의 일반국민들은 긴박한 위협이 목전에 다가왔을 때만 희생의 필요를 인정하는 버릇이 붙었다.더 이상 핵심적인 국가이익이 위협에 처해지지 않아 정치가들이 눈치를 봐야하는 유권자들은 생명이나 재정의 충당을 요구하는 외교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특히 미국 의회는 위험할 정도로 고립주의의 기만적 안락함 뒤로 몸을 숨기려 한다. ○침략국가로 돌변 가능성 역시 평화적 체제전환도 외관보단 빈약하다.러시아는 아직도 커다란 장애물을 눈앞에 두고있다.경제적 고통과 국제사회에서의 위신상실에 대한 반발로 최근 총선에서 공산주의자와 국수주의자가 기세를 얻었다.지난 1930년대의 일본,독일의 역사가 예시하듯 경제적 불안정은 막 날아오르려는 신흥 민주정체를 악의적인 침략국가로 단숨에 돌변케 할 수 있다.중국 역시 아직 커다란 의문부호다.중국은 10∼20년내에 경제·군사 강대국으로 자리잡을 것이나 이 힘을 중국이 어떤 목적에다 쓸 것인지 지금 잘 알 수가 없다.중국의 발전방향과 외교정책의 행로는 아마도 다음 세기 세계의 틀을 잡는 가장 중요한 미지수라고 할 만하다. 세계 정치지도자들은 탈냉전 초기시대의 긍정적 추세가 뒤엎어지지 않고 한층 심화되도록 구체적 정책을 세워야 하며 이는 능히 할 수 있는일이다.먼저 자유 국제무역질서 이념에 확고히 발을 내디뎌야 한다.각 나라마다 보호주의 물결과 맞서야 하며 자유무역의 장기적 혜택을 유권자들에게 교육해야 한다. 유럽연합은 세계경제로부터 표류하지 않기 위해서 미국을 시장의 일원으로 포함하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일·독 국제적 역할 늘려야 정치지도자들은 또 다자적 참여 외교정책의 혜택과 고립주의의 위험을 국민들이 깨우치도록 힘써야 한다.현상유지 세력들이 국제적 책임을 회피하고 뿔뿔이 자기 길만 걸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는 19 30년대가 잘 말해준다.일본과 독일은 세계의 위기관리와 평화유지에 보다 더 큰 역할을 떠맡는 데 적극적이어야 한다. 지금처럼 평화적인 상태에서 국제체제의 전환이 계속되도록 국제사회는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특히 러시아와 중국 두나라를 세계정치와 경제 틀에 자연스럽게 통합시키는 전략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런 일들이 이뤄진다고 해서 21세기가 미증유의 평화시대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그러나 역사적 교차로에 다다른 국제사회는 최소한올바른 방향을 향하여 서 있음을 확신할 것이다. □찰스 쿱찬(CHARLES A.KUPCHAN) 현 미 조지타운대 외교학 교수 겸 외교연구위원회(CFR.『포린어페어즈』발간) 유럽담당 위원 클린턴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유럽국장 역임 프린스턴대 정치학 교수/하버드대 졸업 옥스포드대 박사학위 저서 「새 유럽의 민족주의와 민족국가」(95년) 「제국의 취약성」(94년) 「걸프만과 서양」(87년) □96년도 주요 국제행사일정 ◇1월 △14일:과테말라 대통령 결선투표 △14일:포르투갈 대통령선거 △17일: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총리의 부패 재판시작 ◇2월 △1일:미국­프랑스 정상회담(워싱턴) △5일:교황 요한 바오로2세 과테말라등 남미5개국 순방 △20일:미국대통령 예비선거 시작­콩코드(뉴 햄프셔주) △26일:베를린 국제 영화제 ◇3월 △1일:제1회 아시아­유럽 정상회담 △5일:콜로라도주,메릴랜드주 미국대통령 예비선거 △7일:뉴욕 미국대통령 예비선거 △23일:대만,최초의 직선 총통 선출 ◇4월 △9일:국제원자력기구 체르노빌 원전사고10년 기념회의 △16일:클린턴 미대통령 일본방문 △26일:제9차 유엔 무역 및 개발회의 ◇5월 △5일:국제여성 리더십 포럼(남아프리카) △9일:칸 영화제 △19일:에콰도르 대통령선거 및 총선 ◇6월 △5일:석유수출국회의(OPEC)총회­비엔나(오스트리아) △16일:러시아 대통령선거 △22일:유럽연합 정상회담­플로렌스(이탈리아) △29일:G7 정상회담­리옹(프랑스) ◇7월 △19일:하계올림픽 개막­애틀랜타(미 조지아주) ◇8월 △12일: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샌디에이고(캘리포니아) △12일:리베리아 대통령 및 의회 선거 △26일: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시카고(일리노이주) ◇9월 △17일:유엔총회 개막 ◇10월 △10일:노벨상 수상자발표 ◇11월 △5일:미국대통령 및 의회선거 ◇12월 △10일:노벨상 시상식
  • 이라크,주요 군자료 공개/91년엔 핵실험 기도

    【바그다드 로이터 연합】 이라크는 세균전및 미사일개발계획에 대한 중요한 자료를 유엔에 제출했다고 이라크 무장해제를 담당하고 있는 롤프 에케우스 유엔특사가 20일 밝혔다. 에케우스 특사는 『이라크가 주로 생물학무기및 미사일에 대한 매우 중요하고 의미있는 새 정보들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유엔특별위원회(UNSCOM) 대표인 에케우스특사는 위원회가 이라크로부터 탄도탄및 핵개발계획에 대한 새로운 정보는 받았으나 화학무기계획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직 입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옵서버지는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91년 쿠웨이트 침공 당시 핵실험을 3개월 앞두고 있었다고 19일 보도했다.
  • 제헌국회의 공과(새로쓰는 한국현대사:29)

    ◎헌법·각종 기본법률 제정… 민주주의 토대구축/일제잔재 청산 미비·농지개혁 실패 등 실정도 1950년 5월 30일 제헌국회는 두번째 정기회기를 마침으로써 2년여만에 막을 내렸다.이 날은 마침 제2대 국회 구성을 위한 국회의원선거를 실시한 날이었다.대한민국 출범이후 지금까지 14대의 국회가 구성됐지만 제헌국회의 의미는 각별할 수 밖에 없다. 제헌국회는 헌법을 비롯한 각종 기본적인 법률의 제정,초대 대통령 선출등 대한민국 탄생의 산실이었기 때문이다.또 일제 잔재 청산등 묵은 시대를 정리하고 민주주의에 기초한 새 시대의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그 업적은 대단하다.물론 새로 도입한 민주주의 제도가 우리 사회에는 생소한 것이어서 시행착오가 적지 않았고 일제 청산이 미흡한 점 등 부족한 부분도 많았다고 지적할 수 있겠지만 이는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제헌국회 2년을 수치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1948년 5월 10일 실시한 선거에서 의원 1백98명이 선출됐다.회기는 그해 5월 31일 개막해 2백3일동안 계속된 임시회를 비롯,임시회와 정기회를 합쳐 6차례,6백40일동안 문을 열었다.임기 7백30일 가운데 90일을 제외하곤 늘 개회 상태였으니 신생국가의 첫 의회답게 엄청난 열정을 보였던 것이다.실제로 첫 임시회는 정기국회 개회를 이틀 앞둔 48년 12월 18일 폐회,하루만 쉬고 다시 회기에 돌입할 정도였다. 이같은 열의로 제헌국회는 2백34건의 법률안을 통과시켰다.또 2백26건의 청원을 접수해 65.5%인 1백48건을 처리했다.국회 자체의 건의·결의안은 모두 1백45건이나 됐으며 1백1건을 가결했다. 이같은 활동 중에서도 제헌국회가 다룬 주요 의제로는 반민족 친일파의 처벌,미군 철수대응,국가보안법 제정,농지개혁과 지방자치제 실시 등을 꼽을 수 있다.특히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대응은 새로 출범한 대한민국 정부로서는 사활이 걸린 최대 현안이었다.남북에 별개의 정부가 들어서기 전부터 분단은 곧 전쟁을 불러오리라는 예상이 널리 퍼져 있었다.더욱이 북한의 군사력이 대한민국의 수준을 능가한다는 사실도 이미 확인된 상태였다.따라서 주한미군의 존재는 국가안보를 위해 꼭필요했고,만약 미군이 떠난다면 그에 앞서 자체 국방력을 대폭 강화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주한미군 철수의 칼자루는 물론 미국 정부가 쥐고 있었던 만큼 당시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미 정부는 1947년 9월 말 한반도문제를 유엔으로 이관함으로써 주한미군 철수를 위한 정지작업을 했다.하지만 미 국무성과 육군성,그리고 주한 미 군정 사이에는 입장에 따른 견해차가 있었다. 육군성은 『한국에 대해 군사전략적인 이해를 거의 갖고 있지 않다』는 합동참모부(JCS)의 분석을 바탕으로 미군 철수를 강력하게 주장했다.미 군정도 군정을 지속시킬 수 없을 정도로 한국 상황이 악화됐다는 이유로 철군을 지지했다.국무성도 철군주장에는 동의했다.다만 한국이 공산화하지 않도록 철군에 앞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결국 미정부는 1948년 4월 초 「한국에 대한 미국의 입장(NSC 8)」이라는 문서를 채택함으로써 주한미군 철수를 결정했다.이 문서에는 주한미군이 그해 12월 31일까지 철군을 완료하도록 규정돼 있었다.하지만대한민국 정부 수립후 남북한간 정세가 불안정해지자 철수는 계속 연기됐다. 한국 정부는 처음부터 미군철수를 반대하지만 일단 기정사실로 굳어지자 더 많은 경제원조와 군사원조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꿔 미 정부에 집요하게 요구했다.이에 미국도 군사고문단을 설치하고 국방경비대를 강화하는 등 철군이후 한국의 안전보장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제헌국회 내에서도 미군 철수는 최대의 논쟁점이 되었다.1948년 10월 13일 제87차 본회의에서 의원 46명은 「외군철회 요청에 관한 긴급동의안」을 제출했다.그들은 『자주국가로서 자율권이 엄연한 이상 외군의 주둔을 허용할 수 없다』고 주장한 다음 유엔을 겨냥,『유엔은 총회에서 19 47년 11월 14일 결의한 기록을 회상해』외군철수를 조속히 시행하라고 요구했다.이에 대해 많은 의원들은 「공산당 모략」이라고 흥분했고 양쪽 의원들간에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국회의장이 경위를 출동시키기 까지 했다. 이어 11월 19일에는 최윤동 의원 등 99명이 『대한민국의 방위태세가 정비될 때까지 미군의남한주둔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미군주둔에 관한 결의안」을 제출했다.이 결의안은 약간의 논란을 거친 뒤 표결에 들어가 재석 1백13명 가운데 찬성 88,반대 3의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됐다.「외군철회 동의안」이 나온 뒤 빗발치는 여론의 비난 속에서 미군철수 주장이 급격히 사그라든 결과였다. 일제강점기 때 민족반역자 노릇을 한 친일파를 처벌코자 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사안이다.제헌국회는 48년 9월 친일파를 사형까지 시킬 수 있도록 규정한 「반민족행위처벌법」을 제정하고 곧 이어 이를 실행할 기구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반민특위」는 김상덕 의원을 위원장으로 뽑고 중앙과 지방에 사무국을 설치했다.또 친일파를 기소·재판할 특별재판부·특별검찰부도 정하는 등 발빠르고 치밀하게 움직였다. 위원회는 넉달동안 3백5명의 친일분자를 검거하는 실적을 올리지만 곧 활동이 벽에 부딪힌다.친일파를 대거 기용한 이승만 정부가 시국이 불안정한데 사회지도급 인사를 대량검거하면 사회불안을 가중한다며 반대했기 때문이다.게다가 19 49년 6월에는 친일파의 조정을 받은 사회단체가 『반민특위를 해체하라』며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특위 소속 사법경찰관이 습격을 받는 등 온갖 행패가 자행됐다.국회는 그해 8월 22일 「반민특위 폐지안」을 통과시킴으로써 행정부에 굴복했고 친일파 처리는 흐지부지돼 아직도 역사의 짐으로 남아 있다.제헌국회가 친일파 처리에 좌절한 것은 당시 국회·행정부를 차지한 계층의 본질적 한계였다고 할 수 있다. 제헌국회는 이밖에도 국가보안법·농지개혁법·지방자치법등을 제정해 국가의 기틀을 튼튼히 하고 개혁 의지를 보였다.『국헌을 위배해 정부를 참칭하거나 국가를 변란할 목적으로 결사 또는 집단을 구성한』사람들을 처벌하기 위한 국가보안법은 48년 11월 19일 통과됐다.이 법에 대한 논의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악용할 소지가 있다』고 반대했고 일부 문구의 수정이 있었지만 투표에서는 찬성 84,반대 3으로 가결됐다.남북이 대치하고 「여순반란사건」등 공산주의 폭동을 여러차례 겪은 그때 상황에서 국가보안법 제정은 어쩔 수 없는선택이었을 것이다. 「농지개혁법」은 49년 6월 21일 제정됐다.헌법 제86조 「농지는 농민에게 분배하며 그 분배의 방법,소유의 한도,소유권의 내용과 한계는 법률로써 정한다」는 규정에 따라 하위법으로 마련된 이 법은 유상매수­유상분배를 골자로 했다.농지개혁법도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결국 대농에게 토지가 집중되는 현상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주한미군사령부 전문/이 대통령,49년4월11일 미군철수 동의/1년간 강력반대… 미,계획 수차례 연기/무기이양·군사고문단 설치 조건 수락 대한민국 수립직후부터 한국과 미국 양 정부는 주한미군 철수를 둘러싸고 협의를 계속했다.한국은 철군을 강력하게 반대한 반면 미국은 한국 안보를 위한 보완책을 제시하며 설득했다. 미 정부는 1948년 4월 2일 국가안보회의(National Security Council)에서 정리한 「한국에 관한 미국의 입장 (NSC 8)」을 미군철수의 지침으로 삼고 있었다.그 내용은 49년 3월 31일까지 철군을 끝낸다는 것이었다.그러나 한국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미국이 계획한 철수 일자는 점차 늦어졌다. 시한은 5월 10일로 한번 수정됐다가 49년 3월 23일 채택한 「NSC 8­2」에서 그해 6월 30일로 최종 결정됐다.따라서 49년 4월 미국으로선 상당히 초조한 상태였다. 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은 당시 양국에서 오간 문서 가운데 한국측 입장 변화를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전문을 발굴했다.워싱턴 미 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NARA)에서 입수한 이 문서는 주한미군사령부가 49년 4월 12일 미 국무성에 보낸 것이다. 그 내용은 「이승만 대통령이 전날 미군철수에 마침내 동의했으며 며칠안에 이같은 사실을 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철군에 앞서 미군이 한국의 육군,해안경비대,경찰에 장비를 이양하며 정식으로 군사고문단을 설치한다는 조건에 합의했음을 밝혔다. 이대통령은 합의에 따라 4월 18일 주한미군 철수를 공표했으며,주한미군 1천5백여명은 49년 6월 27일 인천항을 통해 철수했다.
  • 김대통령­클린턴 2년새 4번째 대좌/김대통령­방미 여로

    ◎“6·25참전 미군 희생은 한국번영 초석”­김대통령/단독·확대회담 60분… 덕담 교환하며 우호 확인/미 각계 유력인사 4백명 부부동반 초청 환담 김영삼 대통령은 워싱턴 국빈방문 사흘째인 27일 상오 11시40분(한국시간 28일 0시40분·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단독·확대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경수로 지원문제 등 두 나라 사이의 현안을 논의한데 이어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6일 하오 조지타운대학에서 명예인문학박사학위를 수여받았으며 저녁에는 미국의 정계·재계·언론계·문화계 등 각계의 유력인사들을 초청,리셉션을 베풀고 환담을 나눴다. ○회담장 향하며 미소 ▷단독 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의 클린턴대통령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20분 남짓 단독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대통령은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하며 가벼운 대화를 나누다 회담에 돌입했다. 양국 정상회담은 지난 93년7월 클린턴대통령의 방한과 93년11월김대통령의 방미,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 단독정상회담에는 우리측의 유종하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미국의 레이크 백악관 안보보좌관만 배석했다. 두 정상은 여러차례 정상회담과 전화통화 등으로 가까워진 탓인지 회담을 갖기 위해 이동하는 도중에도 시종 웃음을 지으며 대화를 나눴다. ○통상문제 집중 거론 ▷확대 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에 이어 캐비닛룸으로 자리를 옮겨 확대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양국 대통령은 확대회담에 앞서 각각 배석자를 소개한 뒤 두 나라 우호관계를 화제로 덕담을 주고 받았다. 약 40분간 진행된 확대정상회담에서는 단독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그 구체적인 실천방안과 함께 양국간 통상증진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6월부터 우리 정부가 시행한 외국인 투자환경개선정책을 설명한 뒤 『미국이 지속적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확대정상회담을 끝낸 양국정상은 단독회담이 열렸던 오벌 오피스로 다시 자리를 옮겨 잠시 환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장으로 이동했다.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공로명외무·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박건우 주미대사,청와대의 한이헌경제·유종하 외교안보·윤여전 공보수석,임성준 외무부 미주국장이 배석했고 미국측에서는 고어 부통령,크리스토퍼 국무·페리 국방·브라운 상무장관,파네티 백악관비서실장,캔터 USTR(미국무역대표부)대표,레이크 안보보좌관,레이니 주한대사,로드 국무부차관보 등이 배석했다. ○미의 평화지원 다짐 ▷백악관 공식환영식◁ ○…정상회담에 앞서 김대통령은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레이저 백악관의전실장의 안내로 입장,클린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김대통령은 앨 고어 부통령내외,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존 섈리캐슈빌리 합참의장 등 미국측 환영인사를 소개받은 뒤 사열대로 올랐다. 김대통령은 21발의 예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애국가와 미국국가가 연주된 뒤 의장대를 사열했고 미국 고적대의 분열식을 참관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환영사를 통해 『한·미관계는 상호 고통분담의 역사와 공동목표의 미래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김대통령의 희생과 집념에 힘입어 한국은 경제성장에 걸맞는 정치적 발전을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북한핵문제가 한·미·일 세나라간의 긴밀한 공조체제 아래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면서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주둔,남북대화 재개,한반도의 평화와 안정확보를 위한 미국의 확고한 지원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42년전 오늘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참전우방의 젊은이들이 피를 흘린 전쟁이 3년만에 역사상 가장 긴 휴전에 들어갔다』고 상기시킨 뒤 『한국국민이 미국의 한국전 참전용사와 국민에게 보내는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미국 젊은이들이 흘린 피와 땀의 결실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증언하러 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그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4천4백만 한국인은 오늘날 민주주의와 번영을 구가하고있다』고 감사의 뜻을 밝히고 『한국은 앞으로 보다 평화로운 세계,보다 번영하는 지구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미국국민과 굳게 손잡고 나아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5차례 열렬한 박수 ▷미국 유력인사 리셉션◁ ○…김대통령은 26일 하오 백악관 바로 옆쪽에 자리한 코코란 미술관 1층홀에서 톰 폴리 전하원의장,제시 브라운 육군성장관,샘 넌 상원의원 등 미국의 유력인사 4백명을 부부동반으로 초청,환담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박건우주미대사의 안내로 리셉션장에 들어선 후 4중주 실내악단의 「아리랑」 등의 연주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중앙 플로어에서 45분간에 걸쳐 참석자 전원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 김대통령은 이어 인사말을 통해 『전쟁의 잿더미에서 실의에 빠진 우리에게 미국은 전쟁복구와 경제재건을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어려울 때의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김대통령이 『한국이 기적을 이루기까지 미국의 도움이 컸다』면서 『그동안 참으로 고마웠습니다』고 인사하자 일제히 박수를 보내는 등모두 5차례에 걸쳐 박수로 호응했다. ○자유는 번영의 열쇠 ▷명예박사학위 수여◁ ○…김대통령은 26일 하오 조지타운대학 본관 힐리홀에서 오도노반 총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인문학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자유는 번영의 열쇠」라는 제목의 학위수락 연설을 했다. 순차통역으로 진행된 연설에서 김대통령은 『한국에서 북한공산주의의 위협은 군사독재를 불러왔고 절대빈곤의 고통은 개발독재를 정당화했다』면서 『그러나 나는 자유와 인권은 양보할 수 없는 권리로 그 모든 것에 우선하는 가치임을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전화통화도 10여회 ○…스탠리 로스 백악관 NSC(국가안보위) 아시아담당 보좌관은 27일 한·미 정상회담에 앞선 브리핑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이 매우 친밀한 관계라며 수치를 비교해가며 강조. 로스 보좌관은 두 정상간의 직접 대좌는 93년 여름 클린턴대통령의 한국방문으로 가진 첫대좌 이래 4번째라고 소개하고 두번째는 블레이크섬 회담후 백악관에서,세번째는 APEC 보고르회담에서라고 발표. 그는 또 양국 정상간에는 전화와 서신교환도 잦다고 설명하고 지금까지 직접 전화통화만도 10차례가 넘는다며 이는 매우 친밀한 관계라고 부연설명. ◎김대통령 미 조지타운대 명박 수락연설/요지 세계 최고수준의 학문적 업적과 교육적 명성으로 빛나는 조지타운대학으로부터 수여받은 이 학위는 나에게 최상의 영예가 될 것입니다.클린턴대통령을 비롯하여 미국과 세계를 이끌어온 이 대학졸업생들,그리고 21세기의 주역이 될 학생 여러분과 동문이 된 이 순간을 나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 대학이 2백여년전,종교적 자유와 미국의 독립을 위한 투쟁과정에서 창설되었다는 사실에,40여년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건 투쟁을 해온 나로서는 깊은 감명을 받습니다. 태평양 너머 동북아 한가운데에 위치한 한국의 지난 반세기는 우리 모두에게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우리는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후 국토분단과 전쟁,그리고 절대빈곤이라는 3중고를 안고 국가건설에 나서야 했습니다.우리는 절망의 어두움으로부터 희망의 빛을끌어내야 했습니다. 대학생으로서 서양철학에 심취해 있던 나는 당시 한국의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조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숱한 고뇌를 하였습니다. 나는 미국이 이미 누리고 있던 자유와 평등,풍요와 복지는 다름아닌 민주주의라는 나무가 맺은 결실임을 확신하였습니다.나는 스물다섯살의 나이로 정계에 투신하여 40여년간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 삶을 바쳤습니다. 한국의 민주주의에는 숱한 역경이 있었습니다. 일본 식민통치가 남긴 척박한 토양에 민주주의는 뿌리내리기 어려웠습니다.북한 공산주의의 위협은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군사독재를 불러왔습니다.절대빈곤의 고통은 개발독재를 정당화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자유와 인권은 양보할 수 없는 권리로서 그 모든 것에 우선하는 가치임을 확신하였습니다.자유민주주의가 빈곤으로부터 해방되는 지름길이며,공산주의의 위협을 극복하는 요체라고 믿었습니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별개가 아니라 자유라는 한 뿌리를 가진 두 가지라는 나의 신념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이러한 신념을함께 한 한국 국민의 기나긴 민주화 투쟁은 마침내 문민 민주주의시대를 활짝 열었습니다. 나는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한국사회에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하게 뿌리내리기 위해 과감한 개혁을 단행해왔습니다. 이러한 개혁조치가 경제를 침체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없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지금 한국 경제는 몇년전의 만성적 침체를 벗어나 8%이상의 높은 성장을 구가하고 있습니다.정당성과 효율성을 함께 지닌 민주정부만이 국민에게 참다운 번영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오랜 민주화투쟁을 통해 자유 없는 번영은 진정한 번영이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자유 없는 번영은 풍족한 노예생활과 같기 때문입니다.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인류는 새로운 문명을 태동시키고 있습니다.정보화의 거대한 물결이 세계를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고 있습니다.동양과 서양이 진정으로 만나 「문명의 충돌」이 아니라 「문화의 조화」를 통해 인류역사 추진의 두 수레바퀴가 되는 위대한 시대가 열렸습니다. 자유와 정의와 진리의 산실인대학을 비롯한 세계의 지성계가 새로운 문명을 이끌어나가야 합니다.나는 세계공동체의 시대이자 지식사회의 시대를 맞아 세계 대학간의 교류와 협력이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해졌음을 강조하고자 합니다.이미 조지타운대학을 비롯한 미국의 대학에서 교육받은 한국의 인재들은 한국사회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지금도 5만여명의 한국 학생이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는 이제 세계경제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름으로써 여러분의 새로운 개척지가 될 것입니다. 한·미 우호관계는 자유와 번영의 가치 아래 새로운 세기의 개막과 더불어 더욱 성숙되어갈 것으로 나는 확신합니다.
  • 판문점 중감위 주둔 파대표단에/북,한때 “체포” 위협

    ◎“철수거부땐 불법체류 간주” 【북경 교도 연합】 한반도 휴전 감시를 위해 중립국 감독위원회(NNSC)의 일원으로 판문점에 주둔해온 폴란드 대표단 6명은 28일 판문점을 떠나기를 거부했다면 북한당국에 체포됐을 것이라고 북경 주재 폴란드 외교소식통들이 이날 밝혔다. 소식통들은 북한 당국이 이날 현지시간 10시까지 떠나지 않을 경우 불법체류자로 간주,즉각 체포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지난 53년 NNSC 설립 이후 4개국 중립국의 일원으로 판문점에서 휴전협정을 감시해 온 폴란드대표단은 최후통첩 시한 직전 아무런 의식도 갖지 못한 채 폴란드대사관이 제공한 운송수단을 이용해 판문점을 떠났으며 북한 관리 2명이 이를 비디오테이프에 녹화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한편 북경의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날 중국 외교부가 폴란드 대표단 주둔지를 북경에 설치해 달라는 폴란드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 대북 연료비부담 서울­워싱턴 공방

    ◎“클린턴 실언인가”“한국 떠보긴가”/한국측 공식항의에 미선 서둘러 발뺌/미의 협상요구 가능성등 여전히 잠복 제네바 북·미회담 합의서 정식서명직후부터 한국과 미국이 「북핵해법」을 둘러싼 이견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는 클린턴 미 대통령이 21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북한에 대체에너지 제공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할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 한국측이 외교경로를 통해 공식해명을 요구하고 있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미국등 관련국들이 아직 경수로지원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전에 나온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발언은 자칫 한·미간 외교적 마찰파장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 같다.청와대에서는 『사실과 다르다.레이니대사로부터 클린턴의 진의가 아님을 확인했다』며 대변인을 통한 조기진화에 나선데 이어 미국측의 공식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북·미 비공개 부속문서에는 대체에너지의 대북 제공과 관련,「북핵동결의 대가로 3개월안에 미국이 5만t(5백만달러)의 벙커C유를 선적하며 이후부터는 6개월안에 구성되는 국제 경수로지원 컨소시엄에서 제공한다」로 돼있다.문서는 또 오는 95년 추가로 국제컨소시엄이 10만t의 중유를 북한에 제공하며 이후 경수로 1기가 완성되는 2002년까지 매년 50만t의 중유를 보내주도록 명시돼있다. 경수로 및 대체에너지원 국제컨소시엄에서 「중심적 역할」을 맡은 한국으로서는 이 합의문에 따라 미국측이 컨소시엄에서 「지원협상」을 요구할 경우 협상에 응해야 할 판이다.북·미간 합의문에는 「한국측이 대체에너지 제공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없으며 당국자들도 대체에너지 문제가 나올때마다 『한국은 「초기단계」에서 맡지 않는다』고만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북핵협상결과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 이같은 발언이 터져나오자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클린턴 회견직후 정부는 주미한국대사관을 통해 해명을 미국측에 강력히 요구했다.이에 대해 미 국무부의 한국소식통들은 『미국은 한국의 경수로지원으로만 만족하며 추가지원을 요구한바 없다』고 강조하고 이날 발언이 「클린턴대통령의 실언」이라는입장을 보내왔으나 정부는 불만족스럽다는 입장이다.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미국측이 어떤 식이든 해명을 해올 것』이라면서 『현재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해명방식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조만간 미국정부의 공식입장표명이 기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클린턴 대통령의 발언이 『북한핵문제에 대한 그의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정부의 한 당국자도 『클린턴 대통령이 북핵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 방식때문에 세세한 내용을 모르고 한 발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즉,그가 경수로지원에 있어서의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대체에너지제공에서의 중심적 역할과 혼동한데서 나온 것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외무부 관계자들은 『미 국무부 관계자들이 클린턴 대통령의 실언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으나 「대통령의 실언」을 대외적으로 인정하는데는 외교적인 위신문제가 깔려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 일,국가안보회의 추진/미 NSC본떠… 정보분석 강화포석

    【도쿄=강석진특파원】 일본 정부는 걸프전 등 국제적인 중대 사건과 한반도의 군사충돌 가능성 등에 대처하기 위해 총리산하에 미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같은 기구를 설치하는 등 총리실의 안전 보장·위기관리 체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침을 굳혔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신설 방안을 검토하는 것과 함께 비공식적인 정부 최고 레벨의 정보교환회의인 내각합동정보회의도 상설기관으로 만들어 정보분석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외무성 정보조사국장,방위청 방위국장,경찰청 경비국장 등을 위원으로 월 2회 총리관저에서 열고 있는 내각합동정보회의(의장 이시하라 관방부장관)도 상설기구화해 총리의 요구에 의해 내외정세 등을 보고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기로 했다.
  • 큰일 날 뻔했다(외언내언)

    자동차 기차 비행기중 어느 교통편이 가장 안전할까.이 물음의 정답은 비행기다. 미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자료에 의하면 1억마일 주행당 자동차 기차 비행기의 승객 사망자수는 각각 0.97,0.07,0.05명.우리 경우는 자동차 16.16명,비행기 0.08명(교통안전진흥공단 자료)으로 각 교통편의 위험도가 미국보다 높긴 하지만 안전순위는 같다.이 통계에 의하면 비행기의 안전도는 『네살짜리 아기가 환갑때까지 계속 비행기를 타고 있을 경우 단 한번 사고를 당하는 정도』다. 그러나 일반정서로는 비행기가 가장 위험한 교통수단으로 간주된다.항공기 사고는 일어났다 하면 대형참사를 가져오기 때문.또한 우리가 체감하는 비행기 사고는 통계수치보다 많은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여름의 아시아나 항공참사에 이어 올 여름에도 대한항공이 제주공항에서 착륙사고로 대형 항공참사를 또 낼 뻔 했다.승무원들의 기민한 대응으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착륙 10여분후 비행기에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으니 위험천만한 사고였다. 제주지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것이라는 사실이 며칠 전부터 예고됐음에도 무리한 운항을 한 것이 이번 사고의 원인이고 보면 비록 대형참사는 면했다 하더라도 우리 항공사들의 안전의식에 경종이 울려져야 할 일이다.지난해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때도 지적됐던 것이지만 우리나라 비행기들은 안전을 무시한 무리한 착륙을 자주 감행한다는데 문제가 있다.『활주로가 폐쇄되지 않는한 착륙을 감행하는 것이 조종사들의 자존심이자 회사의 분위기』라고 어느 항공사 관계자가 말한 바도 있다.회항했을 경우 항공사가 부담해야 하는 경비문제와 이미지손상 때문이라는 것. 안전을 무시한 그런 운항방침이 바뀌지 않는한 한국에서는 결코 비행기가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일 수 없을것이다.국제항공여객협회는 지난해 이미 한국을 콜롬비아 중국 인도와함께 「항공여행 위험국가」로 지목했다.
  • 국회 통일·외교분야 대정부질문·답변

    ◎“남북공존 틀 마련뒤 안보법존폐 논의”/북핵재처리시설 공동이용 제의를/민간부문 통일 논의 지원 용의없나/질문 ◇조순승의원(민주)=정부가 김일성주석의 회담제의를 즉각 수락한 이유가 미국의 압력 때문은 아닌가.미국이 과거의 핵개발을 묵인하는 대파키스탄식 정책을 추구할 가능성은.남북한이 북한의 핵연료재처리공장을 공동이용하는 방안을 제의할 용의는 없는가.미국 일변도의 무기구매시장을 다변화할 용의는 없는가. ◇김영광의원(민자)=남북정상회담이 한번으로 끝났을 때 우리 정부의 기대치와 대책은.북·미 3단계회담에 대한 우리와 북한의 입장은.북한의 개방전망은. ◇박상천의원(민주)=정상회담을 통해 상호체제인정과 체제전복활동 금지,교류·협력등을 규정한 「한반도 평화선언」을 채택할 용의는. ◇민태구의원(민자)=북한핵개발의 과거청산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입장은.북한이 이미 1∼2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한반도비핵화선언을 재고해야 하지 않는가.북한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해 3자회담을 제의해 올 때대처방안은.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96년까지 가입해야 할 이유는. ◇강수림의원(민주)=김영삼대통령의 3단계통일방안의 구체적 실현방법은.민간부문의 통일논의와 운동을 적극 지원할 용의는.정상회담에서 북한은 군축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의 대응방안은.북·미회담이 실패로 끝나더라도 남북정상회담을 계속 추진할 것인가.휴전선근처에 남북공동의 경제특구를 설치할 용의는. ◇이건영의원(민자)=통일·외교·안보업무를 통합,국가최고안보정책기구를 설립할 의향은.유사시에 수도권을 방어하기 위한 모든 정책을 범정부적 차원에서 재검토할 필요성은 없는가.동북아 비핵화와 군사적 안정을 위해 다자간 안보협력체를 설립할 의향은.2만명이 넘는 고정간첩이 활동하고 있다는데 이들을 발본색원할 대책은. ◇조순환의원(신민)=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간 관광과 종교인·체육인 교류를 추진할 용의는.비효율적인 국가안보회의를 폐지하고 미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같은 전문가집단의 통합전략기구를 구성할 용의는. ◇구창림의원(민자)=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남북기본합의서를 바탕으로 한 남북대화·협력체제를 복원,정상 가동시켜야 한다.북한이 정상회담을 본질적 합의추구가 아닌 평화공세적 행사로 몰고 갈 때의 대비책은. ◇이영덕국무총리=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남북간 긴장완화방안과 통일등모든 문제가 논의될 것이다.현재 보류중인 남북한 경협문제는 필요성과 타당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생존과 직결된 핵문제가 해결국면으로 전회되면 단계적으로 추진될 것이다. 우루과이라운두(UR)협정의 비준을 빠른 시일안에 마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만일 다른 나라가 협정을 준수하지 않을 때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분쟁해결절차를 적극 활용,국익을 수호해 나가겠다. ◇이홍구통일부총리=이번 정상회담은 화해→교류·협력→남북연합이라는 우리의 단계적·점진적 통일방안의 첫 단계진입을 의미한다. 남북기본합의서를 동서독기본조약처럼 국제조약화하자는 주장은 통일을 지향하는 남북의 특수관계에 비추어 부적절하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문제에 있어 그 주체는 정전협정문에 비추어 보더라도 당연히 남북한이 돼야한다.국가보안법문제는 북한의 평화의지가 확인되고 평화공존의 기틀이 마련되기까지는 논의가 부적절하다. ◇한승주외무부장관=95년 NPT(핵확산금지조약)체제연장 때 핵선제공격불가조항을 삽입하는 것은 실질적 국제안보기구가 없는 상황에서 시기상조이며 이보다는 핵실험전면금지조약(CTBT)이 타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OECD가입은 유엔가입에 버금가는 효과를 낼 뿐 아니라 새 국제질서 확립때 유·무형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판단돼 96년에 가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최형우내무부장관=최근 안기부및 경찰,기무사가 합동으로 검거한 「구국전위」에 대한 수사결과 북한의 공작지도부는 학원과 노동계를 상대로 불순한 책동을 벌이고 있음이 입증됐다.정부는 적극적인 보안활동을 통해 이를 차단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이병대국방부장관=국방비를 다른 부문에 전용하자는 일부 주장은 아직 남아있는 남북간 군사력 격차,과학화·현대화된 기술집약형 전력구조로의 전환수요,군의 사기,복지비용 수요등에 반하는 것이다.
  • 클린턴 아주정책 탄력성 없다/미지 「국무차관보 내부비판」 공개

    ◎미식작대 적용… 인권­통산마찰 확산/한·중·일 반발 초래… “소탐대실” 지적 클린턴행정부의 동아시아정책수립및 집행의 실무총책이 바로 미국의 대아시아정책을 「비판」하고나서 주목된다.물론 이같은 비판은 정책건의서성격의 내부 비망록에 담긴 것이다. 미국의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정책의 최고위 실무관리인 윈스턴 로드국무부동아태차관보는 최근 『미국과 아시아와의 관계가 인권·통상분야의 마찰에 따른 「불쾌감」으로 인해 큰 손상을 입고있다』는 내용의 비망록을 크리스토퍼국무장관에게 제출했다고 5일 아침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로드차관보는 이 비망록에서 『단기적 측면에서 작은 목표를 취하려다 장기적 안목에서 큰 것을 잃을 우려가 있다』며 국가별로 구체적 사례들을 지적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날 낮 국무부의 정례브리핑에서 크리스틴 셀리부대변인은 이 비망록과 관련,『클린턴행정부는 출범초기부터 아시아정책을 중시해왔으며 이 지역에는 미국의 적극적 역할에 대한 폭넓은 지지기반이 있다』고 설명하고 지난해 미국과 아시아지역간 무역이 9% 늘었다고 말했다. 로드차관보의 비판적 정책건의서인 비망록은 국무장관의 열람으로 끝나지 않는다.이 비망록은 아시아정책관련 전부서에 정식문건으로 배포된다.예를 들어 백악관국가안보회의(NSC)·국방부·상무부·무역대표부(USTR)·중앙정보국(CIA)등에 보내진다. 로드비망록은 『작년 11월 시애틀에서 열렸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정상회담 당시의 낙관적인 미·아시아관계는 이제 비관적 방향으로 급선회하고있다』고 지적하고있다. 그 이유는 ▲인권문제를 둘러싼 중국과의 줄다리기 ▲일본과의 무역분규 ▲중국·태국등과의 무기확산관련 분쟁 ▲대만과의 멸종동물 보호시비 ▲말레이시아및 인도네시아 노동자들과의 분규 ▲싱가포르와의 미국소년 매질형벌을 둘러싼 시비등이 한데 어우러져 미국의 대아시아정책의 큰 목표에 차질을 빚게하고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로드차관보는 아시아각국 국민들이 최근 미국의 일방적 압력에 대항하는 방법들을 강구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러한 실례의 하나로 그는 『한국의 김영삼대통령이 북한의 핵개발포기 설득 방안으로 미국의 경제제재가 아니라 중국의 대화강조 입장을 지지했다』고 밝혔다.또 미국은 인권에 대한 판단이 보편적 원칙에 입각하고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믿는 아시아국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고 아울러 제시했다. 로드차관보는 행정부내 일부 경제관련부처 관리들이 전반적 지역정책에 대한 고려없이 해당국의 통상위반사례에 무조건 응징을 주장하는 것은 소탐대실의 잘못을 범하게 하는것 이라고 경고하고있다.그는 행정부관리들이 아시아 각국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낮추고 일방적인 행동을 취할때는 반드시 손익계산서를 따져본뒤 신중하게 행동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들의 잣대(척)에따라 아시아 각국에 대해 「감놔라 배놔라」하는 미국식 정책발상이 이번 로드비망록을 계기로 적잖이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국무부주변의 시각이다.
  • 미·한 북핵대응 「혼선」 없애기

    ◎한 「통일안보 정조회의」 신설/대북정책 “청와대서 직접 관장” 의지 표출/매주 정례회의… 부처의견 조율 신속히 정부가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구성,8일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것은 북한핵및 남북대화문제등 통일안보정책 전반에 걸친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하는데 1차적인 목적이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즉 새정부 출범 이후 줄곧 지적되어온 대북 정책을 둘러싼 혼선을 제거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인 셈이다. 그동안 정부의 일부 당국자들이 소속부서의 입장에서 범정부적인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견을 거리낌없이 표명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린 측면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홍순순외무차관의 남북한간 선특사교환 주장 철회표명이나 황병태주중대사의 발언파문이 단적인 사례이다. 때문에 김영삼대통령이 7일 대통령 자문기구 성격을 띤 이같은 회의체 구성을 지시한 것 자체가 그러한 부처할거주의와 불협화음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단호한 의사표시로 볼 수 있다. 물론 지금도 대통령주재 안보관계장관회의를 비롯,국무총리주재 고위전략회의,통일부총리주재 통일관계장관회의 등이 수시로 열려 사안별로 부처간 이견조정이 시도되고 있기는 하다.특히 신설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가 통일관계장관회의의 위임에 따라 남북관계 핵심부서인 통일·외무·국방장관과 안기부장 및 청와대비서실장이 참석하는 기존의 통일관계장관 전략회의와 참석멤버가 유사하다는 점에서 기능상 중복되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한마디로 옥상옥이라는 시각이다. 그러나 통일안보조정회의는 이영덕통일부총리,한승주외무·이병대국방장관,김덕안기부장,정종욱외교안보수석 등 통일외교안보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핵심인사들이 매주 금요일 정례회의를 갖기로 하는 등 준상설기구라는 점에서 기존의 회의체와 성격이 다르다는 게 정부측의 입장이다.즉 긴급한 대북 관련사안에 대해 기민하게 의견조율과정을 거쳐 정부전체의 통일된 처방을 내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책임소재도 명확히 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회의 참석멤버 6인중 박관용비서실장과 정수석등 청와대인사가 2명을 차지하고 있음은 대북정책을 김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통일부총리로 하여금 회의체를 주관·운영토록 하는 등 외견상 통일원의 대북정책 총괄조정기능에 무게를 실어준 측면도 있다.이는 대통령이 직접 국가안전보장회의나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할 경우 국민들에게 필요 이상의 긴장을 안길 수도 있다는 점을 염려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미의 「북핵 고위정조팀」 구성/“강·온 두목소리 대북협상에 불이익” 판단/사찰·경제제재 등 「가능한 모든방법」 검토 미국의 대북한 핵정책이 보다 일관되고 효율적으로 집행될 것으로 기대된다.7일 클린턴 미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발족된 「북한핵고위정책조정회의」가 이날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수시로 열릴 북핵고위정조회의는 행정부내 북한핵문제와 관계가 있는 관련부처 차관급으로 구성됐다.이 회의의 의장에는 지금까지 북한핵문제를 관장해왔고 미­북한 고위급회담의 미측 수석대표로 활동해온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정치군사담당차관보가 임명되었다. 클린턴대통령은 갈루치차관보가 차관급회의를 주재하는데 따른 직함상의 문제를 고려,그에게 대사직을 부여했다.북핵고위정조회의에는 국무부·국방부·중앙정보국(CIA),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합참의 차관급이 고정멤버로 참석하며 필요할 경우 에너지부의 관계관도 참석하게 된다.국무부의 경우 타노프정치담당차관이,국방부에서 위스너정책담당차관이 참석하게 될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회의의 부의장은 국가안보회의의 대니얼 포너먼 핵비확산담당 선임보좌관이 맡게 된다. 고위조정회의는 준상설기구로 북한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계속 운영되며 부처간,기관간의 정책조율,업무협조 필요시 언제라도 열린다.이 회의는 북한핵문제에 대한 관계부처간의 의견을 조정하고 필요한 대책이 마련되면 곧바로 국가안보회의 장관급회의에 보고토록 되어있다. 클린턴대통령이 이같이 고위정책조정회의를 설치한 것은 『북한핵문제해결의 중요성을 반영한것』(매커리 국무부대변인)이기는 하다.그러나 그동안 북핵문제와 관련하여 행정부내의 강온2중 목소리로 인해 대북핵협상이 효과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할때 정책조정기능의 강화 필요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도 미국의 대북한핵정책의 목표가 핵개발의 동결인가,아니면 핵무기보유불용인가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관계부처간에도 대북협상의 주무부처인 국무부는 온건노선을 펴는 반면 국방부는 강경입장을 견지하는등 혼선의 소지가 있었다. 앞으로 고위정책조정회의는 지금까지의 대북핵정책을 종합 재점검하고 추가핵사찰을 끌어낼수 있는 카드와 함께 제재에 착수할 경우에 대비한 복안도 종합적으로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한국정부도 안보정책을 조정하는 고위대책회의를 새로 구성한 만큼 한미양국은 보다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정책추진의 혼선을 피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 「클린턴독트린」의 분류대응기준

    ◎Ⅰ급 위기/북한남침 포함… 미 일방 군사조치/Ⅱ급/미동맹국의 분규 대상… 병력파견/Ⅲ급/소말리아 해당… 인도적 재정지원만 미국의 대외군사개입의 기준은 무엇인가.미국이 어떤 위기에 처할때 일방적 군사조치를 취할것인가. 이에 대한 기본틀은 바로 미국이 잠재적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사전에 규정하는 것이다.이같은 「위기대응의 클린턴독트린」이 최근 마련됐으며 만약 북한이 핵무기와 함께 장거리 운반수단을 보유할 경우 미국의 일방적 군사조치의 대상으로 분류된다는 사실이 밝혀져 주목된다. 뉴스위크지는 22일 클린턴미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새로 작성된 「대통령정책검토문서(Presidential Review Document)13호」의 주요내용을 보도했다. 이 정책검토문서는 지난해 봄 클린턴대통령이 기존의 모든 외교정책을 냉전이후시대에 적합토록 전면 재검토하라는 지시에 따라 마련된것이다.그동안 국가안보회의(NSC)가 연구,검토끝에 작성한 이 문서는 다음달 클린턴이 서명하게되면 미국의 대외군사개입기준의 「교과서」로 효력을 발생케된다. 이 문서는 위기의 단계를 3가지로 나눠 「1급 위기」의 경우 일방적인 군사조치를 취할수있도록 하고있다. 1급 위기는 「미국의 안보가 직접적인 위협을 받거나 정세가 불안정한 지역에서 장거리핵무기를 발견했을때」라고 규정돼있다.미국이 직접적 위협을 받는 범주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회원국들이 공격을 받는 경우도 포함된다는 설명이다. 뉴스위크는 이 문서가 지칭하는 「정세불안정지역에서 장거리핵무기가 발견되었을때」가 구체적으로 어떤 지역의 어떤 상황을 지칭하는것인지에 대해서는 설명을 하지않고있다. 그러나 군사관측통들은 미국의 직접적인 위협범주에 「NATO회원국에 대한 공격」이 포함된다는 것은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고있는 모든 국가들에대한 위협이 같은 범주에 포함된다는 의미라고 해석한다.따라서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미국은 일방적인 군사조치를 할수있다는 것이다. 또 「정세가 불안정한 지역에서 장거리핵무기가 발견되었을때」라는 의미는 한반도처럼 분쟁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 어느 국가가 핵무기를 보유하고 동시에 장거리 운반수단도 보유할 경우 이를 무력화하기 위해 일방적 군사조치가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되고있다.북한이 핵무기와 함께 장거리미사일을 개발했다면 바로 이 경우에 해당된다는 분석이다. 「2급 위기」는 미국 동맹국들의 직접적 안보이해관계가 걸려있거나 미국의 2차적 이해가 개재되어있는 지역에서 분규가 발생했을 때를 의미한다.2차적 미국의 이해범주에는 「미국으로의 난민유입」등이 거론된다. 이 경우 미국은 다른 국가들과 연합하여 해당국가에 압력을 가하거나 보스니아에서처럼 유엔의 평화유지임무수행을 위한 목적으로 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3급 위기」는 비교적 미국과 원거리에 있는 국가에 인도적 관심 차원에서 개입을 하는 것으로 이 경우 군병력은 움직이지않고 재정적 지원만을 고려하게된다.소말리아사태가 이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과거와는 달리 앞으로는 미군의 파병은 이뤄지지 않는다. 이번 정책검토문서는 미국의 직접적인 이해가 걸려있지않은 분쟁에는 미군을 파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어 특히 주목된다.
  • 미 안보회의 아주국장 로스 국방부차관보

    【도쿄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아시아 담당 국장에 한반도 문제를 오랫동안 다룬 경험이 있는 스탠리 로스 국방부차관보를 임명키로 했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21일 워싱턴 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로 북한의 핵무장을 비롯,베트남에서 행방불명된 미군 수색문제 등을 담당해 왔던 로스 신임국장이 오는 25일쯤 정식으로 취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NSC 아시아국장은 이 기구의 아시아관계 직위중 가장 높은 자리이다. 한편 켄트 위드먼 현 NSC 아시아담당국장은 로스씨가 맡고 있던 국방 부차관보에 취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APEC 주도 북한도 가입 가능”/포버 미NSC특보

    로버트 포버 미국가안보회의(NSC)대통령경제안보담당특별보좌관은 24일 『한국이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무역투자위원회(CTI) 의장국으로 선출된 것은 APEC창립을 위해 기울였던 남다른 노력이 고려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버특보는 이날 워싱턴에서 서울과 도쿄 마닐라 자카르타 방콕 캔버라 웰링턴등 7개 수도를 잇는 APEC전망에 관한 「위성대담」프로에서 『한국은 특히 중국과 대만 홍콩등을 회원국에 가입시키고 이번에 APEC지도자회의에서 이를 정례화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APEC전망」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위성대담프로에서 그는 또 북한의 APEC가입과 관련,『현재 회원국간에 추가가입을 위한 분명한 기준이 서있지는 않지만 시장경제체제로서 역내 회원국과 유대를 가져야 하며 아·태지역에 속해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조건』이라면서 『북한도 가입을 원하는 다른 나라와 동일하게 취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미 한·중회담/북핵 중대결정/한 외무 밝혀

    【시애틀=특별취재반】 아·태경제협력체(APEC)참석차 시애틀에 머물고 있는 한승주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북핵문제와 관련,『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대통령,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의 양자회담에서 중요한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20일 블레이크섬 APEC 정상회의에 앞서 한­미,한­중간에 북핵에 대한 최종 입장이 정리될 전망이다. 또 김삼훈핵담당대사는 이날 시애틀에서 「한·미양국은 북핵문제와 관련,사전,사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양국간에 북핵과 관련해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대사는 「미국가안보위원회(NSC)가 한·미정상회담과 APEC정상회의를 앞두고 클린턴대통령에게 보고할 북핵등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은 사실이며,이는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회의에서 북핵과 관련해 모종의 결정이 클린턴대통령에게 보고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대사는 「한·미 양국은 북한이 먼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수용하고 남북대화에 성의를보여야한다는 기본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이같은 원칙은 이날 상오 열린 미·중외무장관회담에서도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이 중국측에 전달한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핵사찰·남북대화 진전돼야/「팀」훈련 중단문제 검토”

    ◎홍 외무차관,“한­미 입장 불변” 홍순영외무차관은 17일 미국이 백악관안보회의(NSC)에서 북한의 통상핵사찰수용과 팀스피리트훈련중단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현재로서 미국의 기존입장이 변화했다는 시사를 받은 바 없으며 선핵사찰요구방침에는 한·미간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홍차관은 『미백악관안보회의 결과를 미측으로부터 통보받았으며 며칠내로 작성될 최종보고서에서도 미정부의 기존입장과 정책이 변화하는 내용이 포함되지는 않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홍차관은 『북한이 먼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통상사찰을 수용하고 남북대화에서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두가지 전제조건이 반드시 충족돼야 한다』고 말하고『그런 후에야 팀스피리트훈련 중단과 미·북 3단계회담 개최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홍차관은 이어 『미행정부내에도 부처별로 「홍당무」를 더 강조하거나 「채찍」에 더 강조를 두는등 견해차이가 있는게 사실이며 그것이 이같은 보도들을 나오게 하는 것같다』고 말했다.홍차관은 『오는 23일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핵문제에 대한 논의가있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기존입장과 다른 별도의 정책을 추구할지도 모른다는 견해는 기우』라고 덧붙였다.
  • 한·미 「북핵대응」 강성 선회/청와대 안보장관회의의 함축

    ◎「만약의 사태」 대비 정부의지 공식 천명/평양상황 분석,국민불안 해소 포석도 10일의 안보관계장관회의는 정부가 「중요한 단계」에 북한 핵문제 해결의 주체로 나설 것임을 공식 선언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북핵해결 주체” 선언 이날 회의에서 김영삼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최종적에 가까운 협의」를 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최종에 가까운 협의의 의미가 어떤 것이냐를 떠나,이같은 발언은 미국과 유엔,IAEA에 일임해 두고 있었던 북한 핵문제 해결에 앞으로는 우리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밝힌 것이다.이러한 입장은 당연히 당사자인 우리정부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결의를 다지고 있음을 과시하는데 주목적이 있다.그 첫 대상은 북한이며,북한핵문제 해결에 협조하고 있는 다른 우방도 대상이 될것이다. 안보장관회의는 외국 정부와 언론에서 대북강경론이 주도되고 있는 상태에서 열렸다.특히 IAEA의 북한핵에 대한 통상사찰 중단 선언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있고,북한내부의 이상기류가 오래전부터 대내외 정보기관에 포착돼 한반도 위기설이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발억제 자신감 이같은 상황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는 현재의 북한 상황을 종합 점검,『이상한 기류가 있지만 도발의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우리에게 이를 억지할 충분한 힘이 있다』고 발표했다.이는 우리정부와,국가안위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이 모든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으며,또한 이를 충분히 제어할 자신이 있음을 과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광범위하게 유포된 한반도 위기설에 대해 정부가 국민을 안심시킨 것이며,이것이 이날 회의의 첫번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특히 「중요한 단계」에서 안보장관회의를 수시 개최체제로 전환함으로서 사태를 자신이 직접 장악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외교적으로는 거칠게 느껴질 수 있는 발언들을 의도적이다시피 여러번 사용했다.강택민중국주석을 만나 북한핵개발 억제를 위해 가능한한 모든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든지,클린턴미대통령과 만나 「최종적에 가까운 협의」와 「구체적 방안」들을 논의할 것임을 미리 예고한 것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용어들은 북한측에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된듯한 감을 주고 있다.우리정부의 북한 핵에 대한 대응방안은 강경론쪽 보다는 온건론에 가까웠다.외국 언론들이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 서울 사람들은 평화를 노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던 것도 이같은 정부의 온건론,보다 정확하게는 국민을 불안케하지 않으려는 정부의 「긴장 감추기」에서 비롯 된것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이날 회의를 통해 우리가 온건론적 입장에서 강경론적 대처쪽으로 입장이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주 었다.이는 곧 북한과 미국의 대화를 통해 문제가 풀리지 않을 경우 여러가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보리 회부를 추진 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안보리 회부에 반대하는 중국을 설득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강경한 의지를 뒷받침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이러한 강경론이 정부의 전쟁불사의지로까지 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청와대 당국자들은 설명하고 있다.대통령이 최종이란 용어를 쓰지 않고,최종에 가까운 협의를 하겠다고 밝힌 점이 우선 그렇고,북한에 대해 흡수통일의 의지가 없음을 재확인한 것도 그런 설명을 뒷받침 하고 있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긴장상태가 국민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이날 김대통령은 외교안보수석의 발표문 중에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던 부분을 「중요한 단계」로 완화하도록 수정했다. ○경호전략도 수정 그러면서도 김대통령은 정부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지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국민들에게는 안보긴장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도 정부 자체는 상당한 긴장을 하고 있음이 감지되고 있다. 일례로 청와대의 대통령경호전략은 북한의 테러위협이 있기 어렵다는 점을 전제로 작성돼 왔다.최근 경호실은 한반도 상황이 테러가 있을 수도 있다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새로운 경호전략 아래 움직이고 있다. ◎“「유화책」 안통한다” 제한공습까지거론/IAEA의 “핵감시 불능” 선언이 고비/매파 목소리 높아지는 워싱턴 북한핵문제가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의 기류가 점차 강성을 띠어가고 있다. 지난 7일 클린턴미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을 용인할 수 없으며 북한의 한국에 대한 공격은 바로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전에 없이 강경한 입장을 폈다.다음날인 8일 마이크 매커리 국무부대변인은 북한핵문제해결에 대한 공식적인 시한이 설정된 것은 없지만 핵안전조치의 계속성 확보라는 기술적 측면에서는 시한이 있으며 이런 기술적 시한은 『수일밖에 남지 않았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나 국방부 차원에서 공식 거론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전문가들 가운데 대북강경론을 펴는 이들은 ▲일본 조총련의 대북송금차단 등을 포함한 단계적 경제제재를 가하는 방안 ▲1∼2개월 등 특정시한을 설정한 경제제재결의안의 채택 ▲석유금수를 포함한 강력한 경제제재에서부터 최악의 경우 해안봉쇄나 북한핵시설에 대한 제한적 공습단행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북 경제제재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는 유엔안보리에서 중국의 협조를 얻어야 하는데 중국은 아직까지도「외교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어 다소 전망이 불투명하다.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은 9일 북경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대북 압력행사가 꼭 유용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대화가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클린턴대통령의 강경발언이 있고 난 뒤에 나온 중국의 이같은 입장은 만약 유엔안보리에 대북한 경제제재안이 지금 상정될 경우 기권,사실상 수용하기보다는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북한 해안봉쇄 등의 조치는 북한의 남침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채택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북한핵시설에 대한 제한적인 공습도 한반도에 전면전을 불러온다는 우려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적다고 봐야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극단대응이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제재의 수단으로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클린턴대통령도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핵시설에 대해 선제공격을 한 것처럼 북한핵시설을 공습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대안을 놓고 토론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해 일단 여운을 남겼다. 미국내에서 이같이 강경론이 대두되고있는 이유는 ▲핵안전성의 유지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고 ▲북한과 핵협상을 계속하는 것은 북한의 「핵개발 시간벌기」작전에 말려든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북한간의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미국측이 제시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사찰에 아무런 진전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남북대화마저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어 「유화책」이 북한에 먹혀들지 않는다는 판단이 점차 우세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클린턴행정부내에 이같은 강경분위기가 점차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미국과 북한은 9일 뉴욕에서 지난달 4차례 가졌던 비공식접촉을 재개,새로운 돌파구의 모색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막후접촉은 유엔총회의 대북결의안 채택과 서울에서 열린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개최 이후 열렸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으나 북한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할때 북한이 최근 클린턴대통령의 강경발언등에 대한 진의탐색용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북한은 또 한미양국이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여부에 관해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은데 대해서도 나름대로 미국의 내심을 파악하려 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강경분위기가 구체적인 강경대책으로 떠오르는 시기는 IAEA가 공식적으로 북한의 핵안전성이 깨졌다고 선언하는 때일 것으로 분석된다.일부 여론에서는 오는 12월 1일로 시한을 정해 북한에 대해 최후통첩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북한핵문제해결의 시한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미국의 대북대응방안은 이달 23일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워싱턴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악관의 국가안보회의(NSC)등에 의해 총체적으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 APEC/무역·투자원칙 합의/미관리 밝혀/외무·무역장관회담때 발표

    【시드니 AFP 연합】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은 상호 무역및 투자관계 원칙,그리고 관세와 기준 조율에 관한 의제등에 대해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샌드라 크리스토프 미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국장이 10일 밝혔다. 이같은 내용을 골간으로 한 협정은 오는 19∼20일 빌 클린턴 미대통령 주도로 시애틀에서 개막되는 역사적인 APEC 지도자회의에 앞서 열리는 APEC 무역및 외무장관회담때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문제 책임자인 크리스토프는 만약 APEC 지도자 회의가 미국의 기대를 충족시키게 될 경우 아태지역의 입장을 표명하는 이른바 「비전있는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을 포함,APEC 15개 회원국은 APEC를 토대로 통합된 지역 자유시장 공동체를 창설하려는 호주의 계획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 핵무기 공급원 명단 이라크,유엔에 제출

    【바그다드 AFP 연합】 이라크는 자국에 핵무기 및 화학무기 제조기술을 제공한 외국 공급원 명단을 유엔에 제출했다고 유엔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특별사찰단(UNSCOM)의 롤프 에케우스 단장이 8일 말했다. 에케우스단장은 UNSCOM이 외국 공급원에 관해 이라크에 보낸 질의에 대한 『답신을 받았다』고 말했으나 이 명단이 완전한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라크는 이와 함께 금지품목 생산에 관한 「새로운 중요한 자료」를 제시했다고 그는 말했다.
  • 체코대표 철수 불가피/북한 재확인

    【내외】 북한은 2일 군사정전위(MAC) 북·중군측 대표명의의 서한을 유엔군측에 보내 중립국감시위(NNSC) 회원국인 체코연방이 해체됨에 따라 체코를 대표하는 대표단의 철수는 불가피하며 새 회원국의 선택권은 전적으로 북측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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