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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사모경매학원, 경매 초보자 위한 69기 교육 실시

    경사모경매학원, 경매 초보자 위한 69기 교육 실시

    부동산 시장의 회복 조짐이 나타나면서, 부동산 경매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저렴한 가격에 부동산을 매입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에 오히려 ‘묻지마 투자’ 방식이 성행하고 시세에 근접하거나 시세 이상의 낙찰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폐해가 나타나기도 한다. 경매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인데, 왜 시세에 근접하는 낙찰사례가 발생하는 것일까? 부동산경매전문가 서승관 대표는 “이는 매수자들이 시세보다 감정평가금액을 맹신하기 때문”이라며 “경매로 나오는 부동산의 감정평가금액은 시세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경매 초보자들은 법원 감정금액이 시세와 동일하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에 따르면 감정평가액을 낮게 책정하면 낙찰금액도 낮아질 확률이 높다. 이 때문에 채권회수가 어려워지면 채권자들은 감정평가사를 상대로 구상금을 청구하게 된다. 법원경매물건의 감정평가금액이 시세보다 높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또한 지금 경매로 진행되는 물건들은 이미 4~6개월 전에 감정이 이뤄지고, 당시 시세와 현재 시세의 차이를 파악해야 함에도 단순히 감정금액만 믿고 입찰을 하는 것도 원인이다. 그렇다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부동산을 낙찰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승관 대표는 “감정평가시점을 잘 파악하여 현재시세와 어떻게 차이가 생긴 것인지 정확하게 조사한다면 낙찰에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어서 “올 초부터 부동산가격이 조금씩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기대로 부동산시장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이며 그때 나오는 물건들은 상대적으로 시세대비 감정가가 낮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신건 매물의 경매투자적기가 올 것으로 보이며, 대다수의 초보자들은 신건 매물에는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에 저평가되어 있는 신건 매물을 잘 찾아내면 성공적인 낙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매시장에 뛰어든 초보자를 위해 경사모경매학원(http://cafe.naver.com/nscompany)은 69기 부동산 경매 기초 오전반·저녁반 수강생을 각 40명 선착순 모집 중이다. 수업은 7주 동안 오전반의 경우 매주 월, 수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저녁반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수료 후에는 무료로 재수강이 가능하다. 강의를 미리 체험해보고 싶다면 11월 27일(목) 저녁 7시 30분부터 열리는 무료공개강의에 참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의는 전화(02-3473-7077)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클래퍼 방북때 동행한 여성은 한국通 후커

    [단독] 클래퍼 방북때 동행한 여성은 한국通 후커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2명을 구출하기 위해 방북했던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지난 7일 평양 영빈관 회의실에서 북한 인사들과 마주 보고 섰을 때 그의 오른쪽에는 한 여성이 서 있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15일(현지시간) “클래퍼 국장의 이번 방북 때 백악관 관계자가 동행했고 국무부 당국자는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북한이 CNN을 통해 공개한 9장의 사진 가운데 한 장에 나온 클래퍼 국장 옆 여성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담당 보좌관으로, 특사단에 포함돼 갔다”고 말했다. 후커 보좌관은 지난 10여년 간 북한 정보 분석을 담당한 전문가로, 한국어를 어느 정도 알아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미 정부가 클래퍼 국장 이름은 공개했지만 후커 보좌관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백악관 관계자를 북한에 보낸 것은 향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의도로 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클래퍼 국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과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만났다. 평화협정 등 ‘빅딜’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엄청난 돌파구를 기대했던 그들은 실망해 나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日 후원받는 美 싱크탱크, 독도 ‘분쟁 지역’으로 표기

    日 후원받는 美 싱크탱크, 독도 ‘분쟁 지역’으로 표기

    미국 워싱턴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12일(현지시간) 공개 세미나에서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표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일각에선 일본의 막대한 로비 영향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CSIS는 이날 개최한 ‘2015 글로벌 전망’ 세미나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해양 분쟁 동향을 보여주는 온라인 사이트인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 동영상을 소개하면서 한반도 관련 지도에서 독도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와 함께 분쟁지역을 뜻하는 붉은색으로 표기했다. 또 지도 옆에는 ‘일본과 한국이 분쟁의 섬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는 글을 독도 전경 사진과 함께 실었다. 한 참석자는 “독도를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지도와 사진 등을 통해 교묘하게 독도를 분쟁지역인 것처럼 느끼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CSIS가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표기한 것은 ‘독도가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국제법적으로 분쟁지역이 아니다’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배치됨과 동시에 일본 측 편을 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온라인 사이트 및 동영상 제작은 일본 측의 자금 후원을 받는 CSIS 일본실이 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실을 맡고 있는 마이클 그린 일본석좌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보좌관 출신의 워싱턴 내 대표적 일본 전문가로, 일본 정부·기업 등으로부터 상당수의 프로젝트를 받아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워싱턴 조야에서 독도를 국제법적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분쟁지역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친일 여론을 만들고 있다. 이번 사이트 제작도 전략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일본, 카타르, 노르웨이 등 각국 정부가 CSIS 등 싱크탱크에 1000억원 가까이 지원해 정책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정부 “본토 밖 고문도 금지”… ‘부시정부 때 해석’ 폐기

    미국 정부가 12일(현지시간) 고문 금지 원칙이 미 본토 안에서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를 포함한 국외 미군 기지는 물론, 외국에서 테러 용의자 등을 붙잡았을 때 임시로 가두는 공해상의 미군 함정이나 항공모함에서도 고문 행위가 완전히 금지된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날 성명에서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며 모멸적인 고문과 처우를 금지하는 국제 고문방지협약은 미 정부 당국이 통제하는 모든 지역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본토는 물론 국경 밖에서도 수사·정보 당국이 용의자에게 고문을 가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적시한 것이다. 2005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 법무부는 이 협약이 미 국경 내에서만 적용되며 ‘역외 외국인’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1월 취임 사흘 만에 구금자에 대한 고문이나 잔혹한 처우를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나 이 협약의 국외 적용 여부는 명시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날 결정으로 부시 행정부 시절의 해석이 10년 가까이 지나서야 공식적으로 폐기된 셈이다. 버내딧 미핸 NSC 대변인은 “새로운 입장은 미 정부가 취했던 이전 견해와 대조되는 것으로, 모든 미국인은 언제 어디서나 국내·국제법에 따라 고문 행위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유엔 인권이사회가 열리는 와중에 나왔다. 유엔은 미 당국자들에게 고문방지협약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을 제시하라고 압박해왔다.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 12명도 최근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고문 행위 중단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APEC 외교전] 아베 ‘센카쿠’ 굽히고 對中실리 찾나

    2012년 5월 이후 2년 반 만의 중·일 정상회담 개최가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9일 오전 베이징(北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단에 “중국과 전략적 호혜 관계의 원점으로 돌아와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 정상회담을 위한 최종 조율을 했다. 당초 10~15분의 비공식 접촉으로 끝날 뻔했던 양국 정상의 만남은 외교 책사들의 막판 조정에 힘입어 공식 정상회담으로 방향을 틀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일 공식 정상회담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장과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의 ‘심야 담판’ 덕분이다. 야치 국장은 지난 7일 오후 양국 정부가 동시에 발표한 관계 개선과 관련된 ‘네 가지 합의안’을 들고 중국 측에 정상회담 개최를 확약할 것을 끈질기게 요구했다. 결국 7일 오전 3시(한국시간 오전 4시) 양제츠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여기에는 센카쿠 열도 관련 내용이 결정적이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합의안 3항에는 ‘최근 센카쿠열도 등에서 긴장 상태가 발생한 배경에 (양국 간) 다른 의견이 존재함을 인식한다’고 되어 있다. 이에 대해 그동안 센카쿠 열도에서 영유권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한 일본 정부가 중국에 양보하는 내용이 됐다고 도쿄신문은 분석했다. 또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은 없지만 2항에 ‘역사를 직시해 양국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치적 곤란을 극복하는 것에 약간의 인식 일치를 보았다’고 포함함에 따라 중국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한 모양새를 갖췄다는 것이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최근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과 센카쿠 열도상 갈등으로 인해 군사적 충돌 위기에 직면한 것과 관련, 충돌은 막아야 한다는 아베 총리의 ‘실리 외교’ 판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 아베 총리는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 등 공식·비공식 외교라인을 총동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군인·관료 쇄신 없인 남북·대외관계 대응 골든타임 놓친다”

    “군인·관료 쇄신 없인 남북·대외관계 대응 골든타임 놓친다”

    최근 외교·안보 부처의 엇박자는 남북 관계와 대외 관계가 복잡하게 흘러가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임기 초기에는 원칙과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며 외교·안보 부처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지만 임기 2년차에 각종 변수에 대응하면서 혼선이 야기된다는 분석이다. 임기 1년차에서 비교적 무난한 평가를 받으며 정치권의 개각 논의에서도 ‘무풍지대’나 다름없었던 이들 외교·안보 부처들은 정책 프로세스의 재점검이나 인적 쇄신이 없다면 또다시 엇박자를 반복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임기 중반 외교·안보 부문의 혼선은 과거 정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북핵 포기를 전제로 한 ‘비핵·개방 3000’과 남북 대화의 투명성을 내세웠던 이명박 정부는 임기 2년차인 2009년 임태희 당시 노동부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김양건 북한 통일선전부 부장을 만난 사실이 드러나며 기존 원칙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임기 2년차에 북핵 문제 접근 방식 등을 놓고 한·미 동맹이 균열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또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실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부처 간 이견이 외부에 노출되며 NSC의 월권 논란이 일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 임기 2년차인 2004년 논란이 됐던 휴전선 일대의 대북 심리전 장비 철거는 최근 논란이 된 애기봉 등탑 철거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임기 5년 안에 외교·안보 분야에서 성과를 내려는 정부의 조급증을 지적하기도 한다. 김창수 코리아연구원 연구실장은 “임기 중반에 다양한 이슈가 제기되면서 그 이슈에 대응하는 과정이 혼선으로 보이지만 그것 때문에 혼선이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김 실장은 이어 “정부로서는 3년차에 성과를 내야 4~5년차에 그 성과를 관리하고 마무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이 때문에 임기 2년차부터 새로운 시도를 하려 하는데 이것이 혼선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수훈 경남대 정치사회학과 교수는 “남북 관계는 특히 역동적이기 때문에 외교·안보 기조의 초점을 ‘현상유지’에만 맞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해관계가 다를 수밖에 없는 외교·안보 관료들이 함께 있다 보니 벌어지는 일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군인 출신과 관료가 함께 있는 외교·안보라인의 인적 구성상 잡음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현 정부는 외교·안보정책을 수행할 인적 거버넌스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면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군 출신들이 주도하다 보니 혼선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지나치게 간섭하면 안 된다는 제언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대중 정부 시절 주적 개념을 유지할지를 놓고 국방부와 통일부 간 논란이 있었는데, 대통령이 주적 개념을 유지하자는 국방부의 손을 들어주는 모습으로 매끄럽게 해결됐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대통령은 전략을 짜는 자리가 아니라 이처럼 판단하고 결단하는 자리”라면서 “현재는 대통령이 세세한 것에까지 개입하는 형태가 나타나 협상에서 전략과 전술에 대해서까지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용기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현재 외교·안보 정책은 전체적인 지향점은 맞는데 세부적으로 추진할 때 엇박자가 나온다”면서 “관련 부처들이 서로 조율해 통일된 시각을 제시하고 다시 정책을 정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시진핑·아베 비공개로 잠깐 만날 듯

    시진핑·아베 비공개로 잠깐 만날 듯

    ‘중·일, 만나긴 하는데….’ 시진핑(習近平·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가 오는 10~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남을 갖는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6일 보도했다. 그러나 공식 정상회담이 아니라 자리에 앉아 10~15분간 비공개로 회담을 갖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성과 없는 만남’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날 “일본은 조건 없는 회담을 추진하는 반면 중국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를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이 일본에 양보했다는 인상을 국내에 심어주지 않기 위해 회담을 ‘비공식 접촉’으로 규정할 것이라는 견해가 일본 내에 강하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중국이 만남에 응하기로 한 것은 중국 내에서도 양국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APEC 개최국 정상이 참가국 정상과 전혀 접촉하지 않는 것이 외교적으로 좋은 선택은 아니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양국 정상의 만남이 어떤 형식이 될 것인지를 놓고 양국 정부 간 최종 의견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베 총리의 외교 책사로 알려진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장이 이날 오전 베이징으로 출국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중국 정부 관계자와 만나 정상회담과 관련된 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정부는 APEC 정상회의 때 양자 정상회담을 하자는 일본 정부의 요청에 응하지 않을 방침을 굳혔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통일부 ‘대북 정보’ 핵심 조직 없앤다

    통일부가 다음 달 발표할 조직 개편에서 북한 정보 수집 등을 통한 대북 정세 분석을 담당하는 정세분석국을 축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정세 분석을 토대로 남북 관계의 방향성과 대응 정책을 판단하는 통일부의 핵심 기능이 약화되면서 대북 정책을 총괄하는 부처로서의 운신의 폭이 더욱 좁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 소식통은 4일 “통일부 정세분석국 산하 정보관리과를 해체하고 교류협력국 산하에 인도개발협력과, 통일정책실 산하에 통일문화과를 신설하는 방안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밝혔다. 북한정세지수 관리 및 해외 정보 취합, 탈북자 심층 조사 등을 담당한 정보관리과는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3월 신설된 지 1년 7개월 만에 폐지되는 운명을 맞게 됐다. 이 같은 조직 개편은 대북 정보 수집과 분석 역량을 강화해 왔던 기존 통일부의 정책 방향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통일부는 올 1월 정세분석국의 ‘정세 분석 전문 역량 강화’를 위한 분야별 북한 실상 분석기법 교육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예산 확보 방안을 세우는 등 의욕을 보인 바 있다. 아울러 2009년 5월 정세분석국 신설 당시 내세운 ‘대북 정보 분석 능력을 강화해 정부의 통일정책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수립한다’는 논리와도 맞지 않는 개편이다. 앞으로 통일부가 정책 부처로서 ‘브레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 집행 부처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새로 신설될 인도개발협력 및 통일문화 부문 조직은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구상을 집행하는 성격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이후 남북 대화를 청와대가 주도하고 있고, 통일준비위원회 출범으로 정책 기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됐던 통일부는 개별 사업 위주의 ‘이벤트’에 치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가정보원에 대한 통일부의 대북 정보 종속 구조 역시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북 정책 부처의 특성상 북한 정보 수집·분석 기능의 축소는 정책 기능의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전직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는 “두 기관의 정보 공유 자체도 원활하지 않은 현실에 비춰 보면 통일부의 대북 대응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측은 “기존 기능이 없어지는 건 아니며 정세분석총괄과에 통폐합될 예정”이라면서 “박 대통령의 정책 구상을 실현하는 조직 재배치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헤이글은 왜 라이스에게 A4 2장짜리 메모를 보냈나

    헤이글은 왜 라이스에게 A4 2장짜리 메모를 보냈나

    척 헤이글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달 초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A4용지 2장 분량의 메모를 보냈다. 메모 내용은 백악관의 대시리아 정책 및 이슬람국가(IS) 대응 전략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헤이글 장관은 직접 작성한 메모를 라이스 보좌관에게 보내면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명확한 전략을 마련하지 않으면 현재 진행 중인 IS 격퇴 작전이 실패로 끝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백악관 주재 안보회의에선 별말 없이 조용히 앉아 있는 헤이글 장관이 라이스 보좌관에게 메모를 보낸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한다. 그만큼 국방부 수장과 백악관 최고위 안보참모 간 엇박자가 심각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는 분석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4일 중간선거 이후 외교안보라인을 대폭 물갈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상황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이라크·시리아 IS 공습, 에볼라 바이러스 등 긴박한 현안들이 쏟아지는데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 국방부 수장들의 손발이 안맞는 데다 내부 알력 사태까지 빚어지면서 오바마 정부 2기 외교 성적표는 ‘낙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이 상원 외교위원장 출신인 존 케리 국무부 장관과 헤이글 장관을 거느리기에는 역부족인 분위기”라며 “이 때문에 라이스 보좌관 등 백악관 참모진에 더 많이 의존하고 권한을 줘 갈등을 빚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IS, 에볼라 등 현안에 대한 늑장 대응 논란이 오바마 2기 외교안보팀의 물갈이설을 부추기고 있다”며 “여기에는 백악관 참모들과 케리 장관, 헤이글 장관 등 내각 멤버들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오바마 정부 1기 최고 실세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정책 및 인사권 등을 놓고 백악관과 갈등을 빚는 등 비슷한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더 큰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의 2기 임기 2년을 남겨 놓고 라이스 보좌관이나 케리 장관, 헤이글 장관 등을 대체할 만한 인사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정상회담 하자면서… 日 ‘위안부 부정’ 갈수록 노골화

    정상회담 하자면서… 日 ‘위안부 부정’ 갈수록 노골화

    한·일 간 최대 쟁점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일본 내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군 위안부의 강제연행을 부정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이번에는 고노 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의 기자회견 발언까지 문제 삼고 나섰다. 지난 21일 참의원 내각위원회에 출석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993년 고노 당시 관방장관이 고노 담화 발표 당일 기자회견에서 군 위안부 강제연행의 유무에 대한 질문에 ‘그런 사실이 있다’고 답한 것과 관련,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부는) 그것(강제연행 사실)을 부정하며 정부 차원에서 일본의 명예와 신뢰가 회복되도록 확실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는 1993년 이후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역사 인식으로 이어져 왔고 당시 일본의 과거사 정리 노력은 국제사회에서 큰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아베 신조 정권은 지난 7월 ‘고노 담화를 계승하지만 검증은 필요하다’는 해괴한 논리로 고노 담화를 검증한 뒤 “한국 정부와 문안을 조정해 작성했다”는 결과를 발표해 고노 담화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듯한 시도를 했다. 이어 지난 8월 아사히신문이 제주도에서 조선인 여성을 강제연행했다는 일본인 요시다 세이지의 주장을 토대로 작성한 1980~1990년대 기사를 일부 취소하자 일본 정부와 일부 보수·우익세력은 이를 계기로 삼아 “위안부 강제연행은 없었다”는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스가 장관은 2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시 일본군 위안소 내에서 위안부 피해 여성들에게 가해진 강제성에 대해 “그것은 여러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발언을 자제하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일본 내의 이런 움직임은 “위안부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하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과 반대 방향으로 가는 모양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장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국장급 협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4차 협의가 끝난 지 1개월이 넘었지만 아직 5차 협의가 언제 열릴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아사히신문 오보 이후 일본 사회의 인식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협의를 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도 지금의 교착 국면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실상 새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일본 내에서 위안부 강제연행을 둘러싼 지금의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한·일 관계가 장기 경색 국면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는 “아베 총리가 내년 종전 70주년을 맞아 고노 담화를 대체할 새로운 담화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베 총리를 만나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전하고 과거사 개선에 대한 언질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사설] 한·일 정상회담 열쇠는 위안부 해결에 있다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장이 어제 한국을 찾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났다. 내일까지 머무는 동안 윤병세 외교부 장관,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등과도 만나 양국 간 외교안보 현안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의 방한이 특별하게 주목을 끄는 이유는 아무래도 그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측근 인사라는 점 때문일 것이다. 즉,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김 실장-야치 국장 채널을 통해 간접 대화를 나누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1월 취임과 함께 지속된 야치 사무국장의 방한 요청에 대해 우리 정부가 “안보 문제만 얘기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며 사실상 면담을 거부해 왔던 정황을 감안하면 더욱더 그의 방한 배경이 주목된다고 하겠다. 야치 국장의 방한을 놓고 양국 정부는 일단 동북아 안보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 정도로 성격을 부여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도 그제 “근린 우호국으로서 안전보장에 대한 우리나라의 현황을 설명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청와대도 “북한 문제를 중심으로 한·미 동맹, 미·일 동맹 관련 현안들을 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아베 외교’를 사실상 주도하는 인물인 점을 감안하면 다음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모종의 ‘행동 계획’을 갖고 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더 힘을 얻고 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 19일 방한한 모리 요시로 전 총리를 통해 전달한 친서를 통해 박 대통령에게 베이징 APEC 정상회의에서의 양국 정상회담을 제안한 바도 있다. 야치 국장이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아베 총리의 보다 구체적 제안을 들고 왔을 가능성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리적·역사적으로 긴밀한 관계의 두 나라가 새 정부 출범 후 1년 반이 넘도록 온전한 정상회담을 갖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분명 부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누누이 강조했듯 그저 회담을 위한 회담은 양국 관계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 또한 분명하다. 지금의 불편한 양국 관계를 풀기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하며, 이는 취임 이후 과거사 지우기에 몰두해 온 아베 정부가 이제라도 자세를 바꿔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전향적으로 임하는 것이 요체라고 할 것이다. 이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55명만이 생존해 있다. 그나마 80세를 훌쩍 넘긴 고령의 나이에 이런저런 노환을 앓고 있어 여생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으로선 사죄의 기회가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오욕의 과거사를 말끔하게 정리하고 한·일 관계를 정상궤도로 돌려놓는 아베 총리가 되길 바란다.
  • 야치 “한·일 관계 개선 위해 노력” 김관진 “위안부 문제 해결이 핵심”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장과 면담하고 양국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교 책사로 평가받는 야치 국장은 면담에서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의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어 북·일 간 협상의 경과를 설명하며 “한·일 및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하에 일·북 협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야치 국장은 김 실장과의 면담에서 내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실장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진지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과거사 상처 치유를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중요하며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아베 책사’ 21일 김관진 면담… 정상회담 담판짓나

    21일 중국과 일본의 외교·안보 분야 주요 인사들이 청와대를 찾거나 청와대 인사와 접촉을 갖게 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에 미묘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측근 외교 책사인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장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회담을 갖는 것은 한·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야치 국장은 지난 1월 일본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출범과 함께 초대 국가안전보장 국장에 중용된 직후부터 외교 경로를 통해 적극적으로 방한 의사를 밝혔지만 청와대에서 시기가 좋지 않다며 난색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표면적으로 야치 국장의 방한 목적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관련한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 내용과 일본의 안보 정책을 우리 측에 설명하고, 납치자 문제와 관련된 북·일 교섭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시에 지난달 19일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양국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 ‘아베 친서’의 후속 논의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탕자쉬안(唐家璇)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21일 청와대 예방은 이런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한-중-일 사이의 묘한 긴장감을 던져주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탕 전 위원의 접견은, 이미 지난달에 확정된 사안”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기왕에 한국에서 마련된 3국 간의 외교 마당에 3국 간의 이해관계가 재조정되는 일은 자연스러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중국은 다음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동북아의 외교질서를 ‘건설적’으로 유도하기를 원하고 있어 3국 간 이해관계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美정부 ‘한반도 라인’ 재정비…한국통 vs 중국통 한판승부

    美정부 ‘한반도 라인’ 재정비…한국통 vs 중국통 한판승부

    미국 외교안보 부처에서 최근 가장 큰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곳은 다름 아닌 한반도 정책 라인이다.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주한 미대사관 등 한반도 라인의 고위급 10자리 중 6자리가 대거 교체되는 상황이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19일(현지시간) “성 김 전 주한 미대사가 오는 24일쯤 워싱턴으로 올 예정”이며 “이달 말이나 새달 초부터 국무부 동아태국 부차관보와 6자회담 수석대표를 겸임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성 김 신임 부차관보의 겸직으로 10자리를 차지하는 고위급 한반도 라인 9명을 집중 분석했다. 재정비되는 한반도 라인의 특징은 ‘한국통’이 3명, ‘중국통’이 4명 등 비슷한 규모로 포진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을 총괄하는 백악관 책임자는 에반 메데이로스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다. 메데이로스 선임보좌관은 싱크탱크(랜드연구소) 출신으로, NSC 중국·타이완·몽골 담당 보좌관을 거쳐 지난해 7월 선임보좌관이 됐다. 유창한 중국어 실력에 미·중 관계에 대한 저서가 여러 권 있을 만큼 자타 공인 중국 전문가다. 그래서인지 한국·일본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초 국무부에서 NSC로 자리를 옮긴 앨리슨 후커 한반도 담당 보좌관은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메데이로스 선임보좌관에 한반도 정책을 건의하는 중책을 맡았다. 40대 초반인 후커 보좌관은 지난 10여년간 국무부 정보조사국 동아태 분석관으로 활동하면서 특히 북한 정보를 담당한 베테랑이다. 2003년부터 열린 6자회담에 거의 참석했고, 북한 영변 핵시설 등을 방문하는 등 북한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다. 국무부에서는 대니얼 러셀 동아태 차관보를 필두로 성 김 신임 동아태 부차관보, 시드니 사일러 신임 6자회담 특사, 로버트 킹 북한인권 특사 등 4명이 새로운 라인업을 하게 됐다. 러셀 차관보는 일본 근무 세 차례에 일본인 부인을 둔 전형적 일본통으로, 한국 근무도 한 차례 역임해 한·일 관계에도 관심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계인 성 김 부차관보는 주한 대사, 6자회담 차석대표 등을 거치는 등 국무부에서 손꼽히는 한반도 전문가다. 한국인 부인과 두 딸을 챙기는 자상한 아빠이기도 하다. 최장수 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 기록을 세운 사일러 특사도 한국인 부인을 뒀고 아들도 한국에서 일하는 ‘한국통 가족’으로, 한국어도 상당히 유창하다. 국방부는 데이비드 시어 아태 차관보와 데이비드 헬비 아태 부차관보가 한반도 정책을 총괄한다. 지난 7월 임명된 시어 차관보는 주베트남 대사를 역임하는 등 32년간 외교관 생활을 하다가 국방부로 옮긴 이례적 케이스다. 헬비 부차관보는 국방부 중국과장 등을 거친 중국 군사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곧 서울로 부임하는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 대사는 국방부 차관보 시절 한·미·일 안보토의(DTT)를 주도하면서 한국·일본에 대한 관심을 키웠지만 대학 시절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 중국 관련 공부에 주력했으며 중국어도 꽤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백악관과 국무부에 한국통들이 충원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국방부 관계자들도 한국 관련 행사라면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한반도 정책에 애정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기습에 뒷북… “2차회담 주도권 뺏겼다” 우려

    북한이 지난 15일 열린 군사당국자 접촉 협의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며 “고위급 접촉의 전도가 위태롭다”고 압박을 가하면서 남북한이 2차 고위급 접촉을 앞두고 힘겨루기에 나선 형국이다. 북한이 천안함 피격 사건 및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한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결국 오는 30일로 제의한 2차 고위급 접촉이 무산 위기에 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정부가 비밀주의 행보로 일관하다 북한의 기습적 공개에 따라 뒤늦게 시인하는 등 주도권을 뺏기고 스스로 궁지에 몰렸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17일 천안함과 연평도 문제에 대한 북측의 태도에 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우리 측은 기조발언을 통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은 귀측에 책임이 있다고 분명히 전달했다”면서 “북측은 입장 변화가 없었고 이에 대해 사과하거나 유감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천안함 사건에 대한 사과가 5·24 대북 제재 조치 해제의 전제조건이라는 우리 정부 입장에 반하는 것이다. 특히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밤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의 전말을 기습적으로 공개한 것은 남북회담의 진행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2011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이명박 정부 관계자들과 가진 남북 비밀접촉에서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접촉 내용을 상세히 공개했다. 심지어 남측 대표가 자신들에게 돈 봉투를 내밀었다고도 주장했다. 당시 우리 정부가 이를 부인하자 북한은 녹음기록을 공개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반발 수위를 높여 놓은 상황이라 만약 탈북자 단체들의 삐라 살포 등이 이어진다면 남북 관계가 지난 4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의 방한 이전보다 더 악화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북한은 16일 “남조선 당국은 온 겨레가 엄한 시선으로 차후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여 관계 호전의 가능성도 남아 있다. 남북한은 회담의 의제와 격을 놓고도 팽팽한 기싸움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북측은 15일 서해에서 교전수칙을 수정하자며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이를 무력화하려 했다. 하지만 회담 상황에 대한 정부의 설명은 석연치 않은 내용이 적지 않았다. 2차 고위급 접촉의 성사를 위해 합의도 안 된 남북 간 회담 내용을 전부 밝히기 어렵다는 설명이지만, 북한의 ‘입’을 통해 회담 내용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 현 대북정책의 난맥상과 전략부재를 보여 준다는 비판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외교안보 사령탑인 청와대 국가안보실(NSC)의 무능과 통일부의 미약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상황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제24회 분쉬의학상에 서울대의대 김효수 교수

     대한의학회(회장 김동익)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사장 더크 밴 니커크)은 제24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김효수 서울의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젊은의학자상은 윤승용 울산의대 조교수(기초부문)와 김찬 연세의대 임상강사(임상부문)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교수는 ‘사이토카인-줄기세포 요법’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성인의 주요 사망원인인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수립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분쉬의학상은 조선 고종의 주치의이자 국내 최초의 독일인 의사였던 ‘리하르트 분쉬(Richard Wunsch)’ 박사의 업적을 기려 제정한 상으로, 본상 수상자에게는 5000만원, 젊은의학자상 수상자에게는 각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서태지 이은성 출산, 이지아 뭐하나 봤더니..‘할리우드 진출?’

    서태지 이은성 출산, 이지아 뭐하나 봤더니..‘할리우드 진출?’

    이지아 근황, 서태지 이은성 출산 가수 서태지가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화제가 된 가운데, 그의 전 부인 배우 이지아의 근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지아는 최근 미국에 머물며 작가 데뷔작인 영화 시나리오 마무리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할리우드 배우 피터 사스가드와 프랑스 출신 여배우 록산느 메스퀴다와 함께 찍은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등에 공개되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 가운데 한 장에는 록산느 메스퀴다와 이지아가 얼굴을 맞대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록산느 메스퀴다 옆에서도 이지아는 그에 못지않은 뽀얀 피부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지아의 시나리오 작가 데뷔작은 영화 ‘컨셔스 퍼셉션(Conscious Perception)’이며 이 작품 외에도 2편의 영화화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지 이은성 출산, 이지아 근황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태지 이은성 출산, 이지아 근황, 좋아 보이네” “서태지 이은성 출산, 이지아 근황, 서태지 다 잊고 개인 활동 잘하길” “서태지 이은성 출산..이지아, 할리우드 진출인가” “서태지 이은성 출산, 이지아 근황, 얼굴이 더 좋아졌다” “이지아 근황, 사진이 합성 같아”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록산느 메스퀴다 SNS 연예팀 chkim@seoul.co.kr
  • 北, 대북전단 향해 고사총 발사… 軍, 대응사격

    北, 대북전단 향해 고사총 발사… 軍, 대응사격

    북한이 10일 오후 경기도 연천지역에서 우리 민간단체가 날린 대북 전단(삐라) 풍선을 향해 10여발의 총격을 가해 수발이 우리 측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지역에 떨어졌다. 우리 군도 기관총을 이용해 대응사격을 실시했고 이후 남북한 전방초소(GP)끼리 사격을 주고받았다.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대북 시민단체가 전단을 담은 풍선을 날려 보낸 데 대해 북한이 그동안의 타격 위협을 실제 행동으로 옮긴 것으로 풀이돼 개선 분위기를 타던 남북 관계의 미래에 적신호가 켜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2시쯤 경기 연천군 중면 합수리 일대에서 우리 민간단체가 대북 전단을 실은 풍선을 날려 보낸 뒤 3시 55분쯤부터 20여분간 북측에서 발사한 10여발의 총성이 간헐적으로 청취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후 4시 50분쯤 민통선 일대 아군부대 주둔지와 삼곶리 중면사무소 일대에 14.5㎜로 추정되는 고사총탄 수발이 떨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육군 28사단은 총탄이 떨어진 현장을 확인하고 오후 5시 30분부터 6차례 “귀측 사격으로 우리 지역에 낙탄이 발생했다. 즉각 중지하지 않으면 응징할 것”이라는 경고방송을 한 뒤 5시 40분부터 북한군 GP 일대에 K6 기관총 40여발을 대응사격했다. 북한군은 이에 대응해 5시 50분 우리 군 GP 상공으로 소총 수발을 사격했고, 우리 군도 K2 소총으로 10여발을 응사했다. 우리 군과 북한군 GP사이의 거리는 1.7㎞로 추정되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이날 오후 6시 10분 연천 일대 부대에 경계 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가 2시간 50분 만인 9시에 해제했다. 청와대는 상황 발생 직후 즉각 내부 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의도 파악에 나섰으며, 추가 동향이 파악되지 않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등 긴급회의는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연천 중면 소재 야산에서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장’인 이민복씨가 대북 전단 132만장을 풍선 23개에 실어 북한 쪽으로 날려 보냈다. 또 오전 11시쯤에는 탈북자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경기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4주기를 추모하는 내용 등을 담은 대북 전단 20만장을 살포하기도 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9일 ‘서기국 보도’에서 “남측이 이번 삐라 살포 난동을 허용하거나 묵인한다면 북남 관계는 또다시 수습할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2014 국정감사] 유승민 “기껏 짜낸 꾀가”… NSC에 돌직구

    한때 핵심 ‘친박’(친박근혜)이었던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8일 통일부에 대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최근 북측 ‘실세 3인방’의 청와대 예방 거부와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멤버들을 향해 치밀하지 못한 전략부재를 질타했다. 그는 “국가안보실장, 외교장관, 통일장관, 비서실장이 다 모여서 기껏 짜낸 꾀가 이것밖에 안 됩니까. 그렇게 나이브(순진)하냐”며 돌직구를 날렸다. 유 의원은 “우리가 북측에 대통령 면담을 제안했다 거절당했다”면서 “어떻게 대통령 면담 카드를 그렇게 싸게 쓰느냐. 잘못된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그래서 제가 남북 간 물밑접촉을 하라고 하는 것”이라면서 “물밑접촉을 해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북측이 거절했다기보다는 정중하게 (우리 측에) 양해를 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지난 7일 외교부 국정감사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뉴욕 유엔총회 방문 기간 중 벌어진 발언자료 취소 파문에 대해 “이거 누가 합니까. 청와대 얼라(어린아이 의미의 방언)들이 하는 겁니까”라며 청와대를 공격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비하하는 필담을 주고받은 일이 논란이 돼 한때 정회되는 소동을 빚었다.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과 정미경 의원은 전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장에서 진성준 새정치연합 의원을 겨냥해 ‘쟤는 뭐든지 삐딱! 이상하게 저기 애들은 다 그래요!’라고 적은 메모를 주고받았고 이 장면이 일부 언론에 노출됐다. 야당 의원들이 거듭 사과를 요구하면서 설전이 벌어졌고 국감은 20여분간 정회됐으나 송 의원의 공식사과 후 속개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북미 제네바합의 20년 북핵리포트] “北 핵탄두 소형화 근접… 머지않은 미래 북핵 ‘게임 체인저’ 온다”

    [북미 제네바합의 20년 북핵리포트] “北 핵탄두 소형화 근접… 머지않은 미래 북핵 ‘게임 체인저’ 온다”

    #장면 1:북한 국방위원회 중대 발표 201X년 3월 12일 낮 12시. 북한 조선중앙TV가 사전 예고하지 않은 ‘특별 방송’을 시작했다. 북한 국방위원회 명의의 중대 발표문을 리춘히 앵커가 비장한 목소리로 낭독하기 시작했다.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국방위원회는 외부의 핵위협에 대응하는 자위적이고 전략적인 선택에 따라 현 시간부로 조선반도에서의 핵보유국 지위를 공식화한다.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은 최고지도자의 영도하에 다종화되고 소형화된 핵억제력의 우수한 능력을 실전에 배치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북한이 1993년 3월 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공언한 같은 날 핵무기 실전 배치를 선언한 것이다. 중대 발표 전인 지난 11월 5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 불과 4개월 만이다. #장면 2:한국 국가안보회의(NSC) 긴급 회의 그날 오후 2시 청와대 인왕실. 한국 대통령이 주재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에 국가안보실장과 외교·통일·국방, 국가정보원 등 안보 부처 수장뿐 아니라 이례적으로 주한 미군사령관이 배석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대북 감청 및 위성 감시 데이터를 기초로 ‘북한이 3000~8000㎞ 사거리를 가진 10기 안팎의 핵탄두를 실전 배치하고 지휘통제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국방부와 외교부, 통일부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안보 부처장관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에서 핵위협을 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발표하며 사실상 북한군의 핵무기 실전 배치 가능성을 확인했다. 미국 백악관 및 국무부, 중국 외교부, 일본 내각의 기자회견이 줄줄이 예고되며 전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쏠리게 된다. 한반도와 동북아를 격동시키는 북핵 판도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국면이 바뀌는 근본적 계기)가 현실이 되는 순간이다. 두 장면은 기자가 상상한 ‘가상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 외교안보 당국은 ‘머지않은 미래’에 일어날 개연성이 짙다고 보는 북핵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출범 후 핵·경제 병진노선을 헌법에 국가 정책으로 명기하며 핵탄두의 소형·경량·다종화에 근접하고 있다는 게 한·미 정보당국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북한의 1993년 NPT 탈퇴 선언으로 촉발된 1차 북핵 위기를 봉합한 이듬해 10월 21일 북·미 제네바합의, 그리고 2002년 10월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HEU) 프로그램 가동 확인으로 촉발된 2차 북핵 위기는 제네바합의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 그후 2012년 2·29 북·미 합의가 다시 파기될 때까지 북핵 사태는 지난 20년간 출구를 찾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그 이면에는 북핵 위기의 확대재생산을 통해 한반도 분단 구조를 고착화시킨다는 북한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미국은 과거 대북 제재·압박 전략의 재탕으로 평가되는 ‘전략적 인내’(strategic thinking) 이외의 정책 수단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 재균형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중동 문제에 대한 관여는 북핵의 현상 유지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도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이 지적한 ‘강대국과 사사건건 다투며 문제를 일으키고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식의 배드 보이(bad boy) 전술을 되풀이하고 있다. 2008년 12월 이후 6년째 개점 휴업 상태인 6자회담이 방증하듯 북·미의 이질적 외교 접근은 역설적으로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 시간을 벌어 주는 ‘북핵 딜레마 현상’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외교 소식통은 “2012년 2·29 북·미 합의가 불과 한 달 만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파기된 후 워싱턴은 북한을 대화 상대로 무시하는 깊은 불신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대북 제재 강화 등이 해법 아닌 해법으로 부각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북핵 외교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상황에서 대북 제재 조치가 효과적으로 가동되는지도 의문이다. 북한의 주요 물자 수송로인 중국 다롄 및 칭다오의 화물에 대한 전수검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북한으로 가는 핵물자의 밀거래망은 중국 내 위장기업 등이 중개상 역할을 하면서 중국 당국의 검색을 회피하고 있다. 국제 안보 환경의 변화는 북핵의 부정적 학습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2003년 핵개발 포기를 선언한 지 8년 만에 서방 국가들이 지원하는 반군에 의해 붕괴된 리비아 카다피 정권과 1994년 핵무기 폐기 대가로 체제 안전을 보장받은 우크라이나의 내전 사태 등은 현 국제 정치에서 체제 보장을 담보하는 방식의 북핵 해법이 작동하기 쉽지 않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정부 내에서도 북핵 폐기 정책 실현이 어려워진 ‘불편한 현실’을 인정하고 북핵 동결을 우선순위로 접근하는 방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미·중의 북핵 대화 재개 방안을 절충한 것으로 알려진 ‘코리안 포뮬러’에는 현 수준에서 북핵 능력을 동결하고 이를 검증하는 선에서 대화 재개를 모색하는 ‘문턱 낮추기’ 구상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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