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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특별조사위 구성 사실상 마무리

    새정치민주연합이 16일 자당 추천으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활동할 5명의 위원을 확정하며 위원회 구성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새정치연합이 추천한 5명은 ‘이명박 정부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혹사건 특검팀’에서 특별수사관으로 활동한 권영빈 변호사와 류희인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최일숙 변호사, 김진 변호사다. 권 변호사는 상임위원으로 특위 내 진상규명소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 특별조사위는 여야 추천 5명과 대법원장과 대한변호사협회장 지명 각 2명, 희생자가족대표회 선출 3명 등 17명으로 현재 대법원장 지명 몫 2명을 제외하고 15명의 의원이 확정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美, 일방적 한·미·일 MD 압박 바람직하지 않다

    미국 상·하원 군사위원회가 엊그제 한·미·일 3각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의 협력 강화를 모색하는 국방수권법안(H R 3979)을 확정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된다. 이는 한국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미·일 동맹이 주도하는 MD 체계에 적극적으로 편입, 연동시켜야 한다는 오바마 행정부와 견해가 같아 미국의 최종 결정이나 다름없다. 국방수권법안은 지난 5월 하원을 통과한 법안 내용을 그대로 반영해 “국방장관은 한·미·일 3국 미사일 방어협력 강화 방안을 평가해 이를 법안 발효 후 6개월 이내에 상·하원 군사위에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3국 간 미사일 협력은 동북아 역내(域內)에서 미국의 동맹 안보를 강화하고 역내 전진 배치된 미군과 미국 본토의 방위 능력을 증강시킨다는 논리다. 미 의회의 이러한 결정은 단순히 MD 체계에 한국을 편입시키려는 차원을 넘어 국방 예산 감축에 따라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 더 많은 안보 부담을 지우겠다는 의미가 있다. 군산(軍産)복합체의 영향권에 있는 미 의회가 한·미 무기 시스템의 호환성 등을 앞세워 미국산 무기 구입을 요구할 게 뻔하다. 무엇보다 MD 핵심 무기체계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내 배치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아시아 재균형’의 전략을 짜 놓은 미국이 동북아에서 중국의 군사력을 견제하기 위해 MD 체계를 도입하려 한다는 것이 정설로 돼 있다. 사드와 함께 운용되는 X밴드 레이더는 반경 1800㎞ 내의 작은 금속 물체까지도 식별이 가능하다. 베이징 인근의 수도권은 물론 중국의 모든 군사시설이 미군의 손바닥 위에 놓일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의 반발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MD 운용의 핵심이 상호 통합 운용에 있는 만큼 한·미·일 군사정보 교류 등 군사협력 강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의 전시작전권 재환수 연기 결정 당시 나돌던 사드의 한국 내 배치라는 빅딜설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낸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3국 간 MD 시스템 구축을 주창해 온 대표적 인물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미국은 1990년대 말 부시 정권 때부터 한국에 MD 가입을 집요하게 압박해 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때 이 요구를 거절했다가 부시 대통령에게 공개 석상에서 ‘디스 맨’(이 사람)으로 불리며 굴욕을 당했다. 이후 노무현 정부는 물론 친미적인 이명박 정부조차 미국의 MD 가입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그만큼 우리의 국익이 심각하게 손상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천문학적인 국방 비용이 소요되는 데다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일대에 군비경쟁으로 인한 신냉전 국면이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중국의 경제보복도 감수해야 한다.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을 추진하는 박근혜 정부의 목표와도 정반대의 길이다. 한·미 동맹 강화라는 이름으로 미국이 MD 편입을 요구하는 것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체화되고 있는 미·일 동맹 체제에 한국을 하부 동맹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도 감지된다. 동북아 패권을 통해 국익 극대화를 노리는 미·일의 이해를 위해 한국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힘의 논리다. 정부는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
  • 일본 특정비밀보호법 “언론마저 적으로 돌렸다?” 충격

    일본 특정비밀보호법 일본 특정비밀보호법 “언론마저 적으로 돌렸다?” 충격 일본에서 국민의 알 권리 침해 논란을 일으킨 특정비밀보호법(이하 특정비밀법)이 10일 0시를 기해 시행됐다. 특정비밀법은 방위, 외교, 간첩활동 방지, 테러 방지의 4개 분야 55개 항목의 정보 가운데 누설되면 국가 안보에 현저한 지장을 가져올 우려가 있는 정보를 ‘특정비밀’로 지정, 공무원과 정부와 계약한 기업 관계자가 비밀을 누설할 경우 최고 징역 10년에 처하도록 규정한 법이다. 5년마다 비밀 지정을 갱신하고, 원칙상 30년이 지나면 비밀 지정이 해제되지만, 내각이 승인한 경우 60년까지 비밀 지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또 무기와 암호 등과 관련한 중요 정보는 무기한 비밀로 할 수 있다. 법 시행에 따라 외무성, 방위성, 경찰청, 원자력규제위원회, 국가안보회의 등 19개 행정기관은 ‘특정비밀’의 지정 작업에 착수했다. 도쿄신문은 외교, 국방과 관련한 6만여 건이 특정비밀로 지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정비밀법 시행에 맞춰 10일자 일본 신문들은 국민의 알 권리 침해 가능성을 지적했다. 비밀 누설에 대한 처벌 수위가 종전 징역 ‘5년 이하’에서 ‘10년 이하’로 높아짐에 따라 공무원의 공익적인 제보 및 대 언론 접촉이 위축될 수 있고, 정부가 자의적 기준에 따라 비밀지정 권한을 남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특정비밀법이 ‘보도 및 취재의 자유를 십분 배려’한다는 문구를 담았지만 그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적시하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사설을 통해 “비밀을 보호하는 법 제도는 필요하지만 문제는 ‘알 권리’과의 균형”이라고 지적한 뒤 “특정비밀법은 기밀을 유출한 공무원뿐 아니라 유출을 사주한 외부인도 처벌한다”며 “정부는 ‘언론의 정상적인 취재 활동은 문제없다’고 하지만 실제 운용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모른다”고 적었다. 교도통신은 정부가 ‘독립공문서관리감’직을 신설하는 등 특정 비밀 운용과 관련한 권한 남용을 감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정부 내 조직이 과연 제대로 감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베 정권은 작년 외교·안보 정책의 사령탑인 국가안전보장회의(일본판 NSC) 창설에 맞춰 미국 등 외국 정부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를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특정비밀법 제정을 추진했다.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은 작년 말 여러 야당의 반대가 있었음에도 ‘수의 우위’를 앞세워 법안 처리를 강행했다. 법률은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발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건설적 대화 의사 보이면 6자회담 재개할 준비 돼 있어”

    “北, 건설적 대화 의사 보이면 6자회담 재개할 준비 돼 있어”

    정부가 북핵 문제 진전을 위해 북한이 건설적인 대화 의사를 보일 경우 6자회담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 대표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과 회담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어느 정도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는 데 러시아와 중국도 동의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1에서 10까지 구체적인 조치를 다 취한 다음에 대화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황 본부장의 언급은 그동안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먼저 이뤄지지 않을 경우 6자회담을 재개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과는 변화된 모습이다. 이는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가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에 지지 의사를 표명한 데 따른 대응책으로 볼 수 있다. 황 본부장은 “비핵화에 대한 진지함이 결여된 상태에서 무조건 대화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며 “다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서 건설적인 방향으로 이행해 갈 수 있다는 강력한 표시를 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비서의 방러를 계기로 한층 가까워지고 있는 북·러 관계에 대해 황 본부장은 “러시아는 북한의 핵개발에 확고한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며 “고도화되는 핵, 미사일 능력에 대한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러와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기가 정해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취임 인사를 겸해 한·중·일 3국을 방문하는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4일 한국에 도착해 5일 황 본부장과 면담을 한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최 비서의 방러 이후 달라진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고 북핵 문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 김 특별대표의 순방에는 시드니 사일러 6자회담 특사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한국 담당 보좌관도 동행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성 김 美 6자대표, 한·일·중 첫 순방

    성 김 美 6자대표, 한·일·중 첫 순방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동아태 부차관보가 4일부터 한국과 일본, 중국을 연쇄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가 수석대표로 취임한 뒤 첫 순방 행보다. 김 특별대표는 한국에서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만나 북핵 등 대북 정책에 대해 논의한다. 지난달 4일 실시된 미 중간선거 이후 한·미 양국 6자회담 대표가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비롯,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린 북한 인권 문제도 어떻게 협의할 것인지 주목된다. 주한 미대사를 지냈던 김 특별대표는 순방국 가운데 한국에서 가장 오랜 시간인 닷새 동안 체류해 심도 깊은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특별대표는 8일 일본으로 이동해 6자회담 일본 측 수석대표인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담당 국장 등과 만나 협의한다. 10일에는 중국을 방문해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등과 만나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는 김 특별대표와 함께 새롭게 팀을 이룬 시드니 사일러 국무부 6자회담 특사,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담당 보좌관이 동행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백악관과 불화… 헤이글 美국방 경질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사임한다고 뉴욕타임스(NYT), CNN 등 미 언론이 24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헤이글 장관의 사임을 발표했다. 오바마 정부 각료 가운데 유일하게 공화당 출신인 헤이글 장관은 이라크와 시리아 내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 등을 놓고 백악관 국가안보팀과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 에볼라 사태 등을 겪으면서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무부 등 수장들 간 손발이 맞지 않아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4일 치러진 중간선거 이후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NYT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금요일(21일) 헤이글 장관에게 사임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조치는 IS 등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새로운 위협을 인정하고 헤이글 장관이 보유한 능력과 다른 능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향후 2년은 다른 종류의 집중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의 다른 관계자는 “헤이글 장관은 경질되는 것이 아니라 오바마 대통령과 상호 합의에 의해 떠나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헤이글 장관 측근은 “헤이글 장관은 오바마 외교안보라인에 마지막 남은 공화당 출신으로서 국방장관으로서 4년 임기를 채울 계획이었다”고 말해 양측 간 마찰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헤이글 장관은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후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직 국방차관 및 오바마 대통령과 친한 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경사모경매학원, 경매 초보자 위한 69기 교육 실시

    경사모경매학원, 경매 초보자 위한 69기 교육 실시

    부동산 시장의 회복 조짐이 나타나면서, 부동산 경매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저렴한 가격에 부동산을 매입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에 오히려 ‘묻지마 투자’ 방식이 성행하고 시세에 근접하거나 시세 이상의 낙찰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폐해가 나타나기도 한다. 경매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인데, 왜 시세에 근접하는 낙찰사례가 발생하는 것일까? 부동산경매전문가 서승관 대표는 “이는 매수자들이 시세보다 감정평가금액을 맹신하기 때문”이라며 “경매로 나오는 부동산의 감정평가금액은 시세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경매 초보자들은 법원 감정금액이 시세와 동일하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에 따르면 감정평가액을 낮게 책정하면 낙찰금액도 낮아질 확률이 높다. 이 때문에 채권회수가 어려워지면 채권자들은 감정평가사를 상대로 구상금을 청구하게 된다. 법원경매물건의 감정평가금액이 시세보다 높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또한 지금 경매로 진행되는 물건들은 이미 4~6개월 전에 감정이 이뤄지고, 당시 시세와 현재 시세의 차이를 파악해야 함에도 단순히 감정금액만 믿고 입찰을 하는 것도 원인이다. 그렇다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부동산을 낙찰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승관 대표는 “감정평가시점을 잘 파악하여 현재시세와 어떻게 차이가 생긴 것인지 정확하게 조사한다면 낙찰에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어서 “올 초부터 부동산가격이 조금씩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기대로 부동산시장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이며 그때 나오는 물건들은 상대적으로 시세대비 감정가가 낮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신건 매물의 경매투자적기가 올 것으로 보이며, 대다수의 초보자들은 신건 매물에는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에 저평가되어 있는 신건 매물을 잘 찾아내면 성공적인 낙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매시장에 뛰어든 초보자를 위해 경사모경매학원(http://cafe.naver.com/nscompany)은 69기 부동산 경매 기초 오전반·저녁반 수강생을 각 40명 선착순 모집 중이다. 수업은 7주 동안 오전반의 경우 매주 월, 수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저녁반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수료 후에는 무료로 재수강이 가능하다. 강의를 미리 체험해보고 싶다면 11월 27일(목) 저녁 7시 30분부터 열리는 무료공개강의에 참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의는 전화(02-3473-7077)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클래퍼 방북때 동행한 여성은 한국通 후커

    [단독] 클래퍼 방북때 동행한 여성은 한국通 후커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2명을 구출하기 위해 방북했던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지난 7일 평양 영빈관 회의실에서 북한 인사들과 마주 보고 섰을 때 그의 오른쪽에는 한 여성이 서 있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15일(현지시간) “클래퍼 국장의 이번 방북 때 백악관 관계자가 동행했고 국무부 당국자는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북한이 CNN을 통해 공개한 9장의 사진 가운데 한 장에 나온 클래퍼 국장 옆 여성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담당 보좌관으로, 특사단에 포함돼 갔다”고 말했다. 후커 보좌관은 지난 10여년 간 북한 정보 분석을 담당한 전문가로, 한국어를 어느 정도 알아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미 정부가 클래퍼 국장 이름은 공개했지만 후커 보좌관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백악관 관계자를 북한에 보낸 것은 향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의도로 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클래퍼 국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과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만났다. 평화협정 등 ‘빅딜’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엄청난 돌파구를 기대했던 그들은 실망해 나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정부 “본토 밖 고문도 금지”… ‘부시정부 때 해석’ 폐기

    미국 정부가 12일(현지시간) 고문 금지 원칙이 미 본토 안에서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를 포함한 국외 미군 기지는 물론, 외국에서 테러 용의자 등을 붙잡았을 때 임시로 가두는 공해상의 미군 함정이나 항공모함에서도 고문 행위가 완전히 금지된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날 성명에서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며 모멸적인 고문과 처우를 금지하는 국제 고문방지협약은 미 정부 당국이 통제하는 모든 지역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본토는 물론 국경 밖에서도 수사·정보 당국이 용의자에게 고문을 가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적시한 것이다. 2005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 법무부는 이 협약이 미 국경 내에서만 적용되며 ‘역외 외국인’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1월 취임 사흘 만에 구금자에 대한 고문이나 잔혹한 처우를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나 이 협약의 국외 적용 여부는 명시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날 결정으로 부시 행정부 시절의 해석이 10년 가까이 지나서야 공식적으로 폐기된 셈이다. 버내딧 미핸 NSC 대변인은 “새로운 입장은 미 정부가 취했던 이전 견해와 대조되는 것으로, 모든 미국인은 언제 어디서나 국내·국제법에 따라 고문 행위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유엔 인권이사회가 열리는 와중에 나왔다. 유엔은 미 당국자들에게 고문방지협약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을 제시하라고 압박해왔다.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 12명도 최근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고문 행위 중단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日 후원받는 美 싱크탱크, 독도 ‘분쟁 지역’으로 표기

    日 후원받는 美 싱크탱크, 독도 ‘분쟁 지역’으로 표기

    미국 워싱턴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12일(현지시간) 공개 세미나에서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표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일각에선 일본의 막대한 로비 영향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CSIS는 이날 개최한 ‘2015 글로벌 전망’ 세미나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해양 분쟁 동향을 보여주는 온라인 사이트인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 동영상을 소개하면서 한반도 관련 지도에서 독도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와 함께 분쟁지역을 뜻하는 붉은색으로 표기했다. 또 지도 옆에는 ‘일본과 한국이 분쟁의 섬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는 글을 독도 전경 사진과 함께 실었다. 한 참석자는 “독도를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지도와 사진 등을 통해 교묘하게 독도를 분쟁지역인 것처럼 느끼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CSIS가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표기한 것은 ‘독도가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국제법적으로 분쟁지역이 아니다’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배치됨과 동시에 일본 측 편을 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온라인 사이트 및 동영상 제작은 일본 측의 자금 후원을 받는 CSIS 일본실이 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실을 맡고 있는 마이클 그린 일본석좌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보좌관 출신의 워싱턴 내 대표적 일본 전문가로, 일본 정부·기업 등으로부터 상당수의 프로젝트를 받아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워싱턴 조야에서 독도를 국제법적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분쟁지역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친일 여론을 만들고 있다. 이번 사이트 제작도 전략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일본, 카타르, 노르웨이 등 각국 정부가 CSIS 등 싱크탱크에 1000억원 가까이 지원해 정책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APEC 외교전] 아베 ‘센카쿠’ 굽히고 對中실리 찾나

    2012년 5월 이후 2년 반 만의 중·일 정상회담 개최가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9일 오전 베이징(北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단에 “중국과 전략적 호혜 관계의 원점으로 돌아와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 정상회담을 위한 최종 조율을 했다. 당초 10~15분의 비공식 접촉으로 끝날 뻔했던 양국 정상의 만남은 외교 책사들의 막판 조정에 힘입어 공식 정상회담으로 방향을 틀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일 공식 정상회담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장과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의 ‘심야 담판’ 덕분이다. 야치 국장은 지난 7일 오후 양국 정부가 동시에 발표한 관계 개선과 관련된 ‘네 가지 합의안’을 들고 중국 측에 정상회담 개최를 확약할 것을 끈질기게 요구했다. 결국 7일 오전 3시(한국시간 오전 4시) 양제츠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여기에는 센카쿠 열도 관련 내용이 결정적이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합의안 3항에는 ‘최근 센카쿠열도 등에서 긴장 상태가 발생한 배경에 (양국 간) 다른 의견이 존재함을 인식한다’고 되어 있다. 이에 대해 그동안 센카쿠 열도에서 영유권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한 일본 정부가 중국에 양보하는 내용이 됐다고 도쿄신문은 분석했다. 또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은 없지만 2항에 ‘역사를 직시해 양국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치적 곤란을 극복하는 것에 약간의 인식 일치를 보았다’고 포함함에 따라 중국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한 모양새를 갖췄다는 것이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최근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과 센카쿠 열도상 갈등으로 인해 군사적 충돌 위기에 직면한 것과 관련, 충돌은 막아야 한다는 아베 총리의 ‘실리 외교’ 판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 아베 총리는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 등 공식·비공식 외교라인을 총동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군인·관료 쇄신 없인 남북·대외관계 대응 골든타임 놓친다”

    “군인·관료 쇄신 없인 남북·대외관계 대응 골든타임 놓친다”

    최근 외교·안보 부처의 엇박자는 남북 관계와 대외 관계가 복잡하게 흘러가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임기 초기에는 원칙과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며 외교·안보 부처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지만 임기 2년차에 각종 변수에 대응하면서 혼선이 야기된다는 분석이다. 임기 1년차에서 비교적 무난한 평가를 받으며 정치권의 개각 논의에서도 ‘무풍지대’나 다름없었던 이들 외교·안보 부처들은 정책 프로세스의 재점검이나 인적 쇄신이 없다면 또다시 엇박자를 반복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임기 중반 외교·안보 부문의 혼선은 과거 정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북핵 포기를 전제로 한 ‘비핵·개방 3000’과 남북 대화의 투명성을 내세웠던 이명박 정부는 임기 2년차인 2009년 임태희 당시 노동부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김양건 북한 통일선전부 부장을 만난 사실이 드러나며 기존 원칙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임기 2년차에 북핵 문제 접근 방식 등을 놓고 한·미 동맹이 균열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또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실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부처 간 이견이 외부에 노출되며 NSC의 월권 논란이 일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 임기 2년차인 2004년 논란이 됐던 휴전선 일대의 대북 심리전 장비 철거는 최근 논란이 된 애기봉 등탑 철거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임기 5년 안에 외교·안보 분야에서 성과를 내려는 정부의 조급증을 지적하기도 한다. 김창수 코리아연구원 연구실장은 “임기 중반에 다양한 이슈가 제기되면서 그 이슈에 대응하는 과정이 혼선으로 보이지만 그것 때문에 혼선이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김 실장은 이어 “정부로서는 3년차에 성과를 내야 4~5년차에 그 성과를 관리하고 마무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이 때문에 임기 2년차부터 새로운 시도를 하려 하는데 이것이 혼선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수훈 경남대 정치사회학과 교수는 “남북 관계는 특히 역동적이기 때문에 외교·안보 기조의 초점을 ‘현상유지’에만 맞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해관계가 다를 수밖에 없는 외교·안보 관료들이 함께 있다 보니 벌어지는 일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군인 출신과 관료가 함께 있는 외교·안보라인의 인적 구성상 잡음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현 정부는 외교·안보정책을 수행할 인적 거버넌스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면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군 출신들이 주도하다 보니 혼선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지나치게 간섭하면 안 된다는 제언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대중 정부 시절 주적 개념을 유지할지를 놓고 국방부와 통일부 간 논란이 있었는데, 대통령이 주적 개념을 유지하자는 국방부의 손을 들어주는 모습으로 매끄럽게 해결됐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대통령은 전략을 짜는 자리가 아니라 이처럼 판단하고 결단하는 자리”라면서 “현재는 대통령이 세세한 것에까지 개입하는 형태가 나타나 협상에서 전략과 전술에 대해서까지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용기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현재 외교·안보 정책은 전체적인 지향점은 맞는데 세부적으로 추진할 때 엇박자가 나온다”면서 “관련 부처들이 서로 조율해 통일된 시각을 제시하고 다시 정책을 정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시진핑·아베 비공개로 잠깐 만날 듯

    시진핑·아베 비공개로 잠깐 만날 듯

    ‘중·일, 만나긴 하는데….’ 시진핑(習近平·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가 오는 10~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남을 갖는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6일 보도했다. 그러나 공식 정상회담이 아니라 자리에 앉아 10~15분간 비공개로 회담을 갖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성과 없는 만남’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날 “일본은 조건 없는 회담을 추진하는 반면 중국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를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이 일본에 양보했다는 인상을 국내에 심어주지 않기 위해 회담을 ‘비공식 접촉’으로 규정할 것이라는 견해가 일본 내에 강하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중국이 만남에 응하기로 한 것은 중국 내에서도 양국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APEC 개최국 정상이 참가국 정상과 전혀 접촉하지 않는 것이 외교적으로 좋은 선택은 아니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양국 정상의 만남이 어떤 형식이 될 것인지를 놓고 양국 정부 간 최종 의견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베 총리의 외교 책사로 알려진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장이 이날 오전 베이징으로 출국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중국 정부 관계자와 만나 정상회담과 관련된 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정부는 APEC 정상회의 때 양자 정상회담을 하자는 일본 정부의 요청에 응하지 않을 방침을 굳혔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통일부 ‘대북 정보’ 핵심 조직 없앤다

    통일부가 다음 달 발표할 조직 개편에서 북한 정보 수집 등을 통한 대북 정세 분석을 담당하는 정세분석국을 축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정세 분석을 토대로 남북 관계의 방향성과 대응 정책을 판단하는 통일부의 핵심 기능이 약화되면서 대북 정책을 총괄하는 부처로서의 운신의 폭이 더욱 좁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 소식통은 4일 “통일부 정세분석국 산하 정보관리과를 해체하고 교류협력국 산하에 인도개발협력과, 통일정책실 산하에 통일문화과를 신설하는 방안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밝혔다. 북한정세지수 관리 및 해외 정보 취합, 탈북자 심층 조사 등을 담당한 정보관리과는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3월 신설된 지 1년 7개월 만에 폐지되는 운명을 맞게 됐다. 이 같은 조직 개편은 대북 정보 수집과 분석 역량을 강화해 왔던 기존 통일부의 정책 방향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통일부는 올 1월 정세분석국의 ‘정세 분석 전문 역량 강화’를 위한 분야별 북한 실상 분석기법 교육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예산 확보 방안을 세우는 등 의욕을 보인 바 있다. 아울러 2009년 5월 정세분석국 신설 당시 내세운 ‘대북 정보 분석 능력을 강화해 정부의 통일정책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수립한다’는 논리와도 맞지 않는 개편이다. 앞으로 통일부가 정책 부처로서 ‘브레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 집행 부처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새로 신설될 인도개발협력 및 통일문화 부문 조직은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구상을 집행하는 성격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이후 남북 대화를 청와대가 주도하고 있고, 통일준비위원회 출범으로 정책 기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됐던 통일부는 개별 사업 위주의 ‘이벤트’에 치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가정보원에 대한 통일부의 대북 정보 종속 구조 역시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북 정책 부처의 특성상 북한 정보 수집·분석 기능의 축소는 정책 기능의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전직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는 “두 기관의 정보 공유 자체도 원활하지 않은 현실에 비춰 보면 통일부의 대북 대응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측은 “기존 기능이 없어지는 건 아니며 정세분석총괄과에 통폐합될 예정”이라면서 “박 대통령의 정책 구상을 실현하는 조직 재배치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헤이글은 왜 라이스에게 A4 2장짜리 메모를 보냈나

    헤이글은 왜 라이스에게 A4 2장짜리 메모를 보냈나

    척 헤이글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달 초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A4용지 2장 분량의 메모를 보냈다. 메모 내용은 백악관의 대시리아 정책 및 이슬람국가(IS) 대응 전략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헤이글 장관은 직접 작성한 메모를 라이스 보좌관에게 보내면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명확한 전략을 마련하지 않으면 현재 진행 중인 IS 격퇴 작전이 실패로 끝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백악관 주재 안보회의에선 별말 없이 조용히 앉아 있는 헤이글 장관이 라이스 보좌관에게 메모를 보낸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한다. 그만큼 국방부 수장과 백악관 최고위 안보참모 간 엇박자가 심각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는 분석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4일 중간선거 이후 외교안보라인을 대폭 물갈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상황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이라크·시리아 IS 공습, 에볼라 바이러스 등 긴박한 현안들이 쏟아지는데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 국방부 수장들의 손발이 안맞는 데다 내부 알력 사태까지 빚어지면서 오바마 정부 2기 외교 성적표는 ‘낙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이 상원 외교위원장 출신인 존 케리 국무부 장관과 헤이글 장관을 거느리기에는 역부족인 분위기”라며 “이 때문에 라이스 보좌관 등 백악관 참모진에 더 많이 의존하고 권한을 줘 갈등을 빚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IS, 에볼라 등 현안에 대한 늑장 대응 논란이 오바마 2기 외교안보팀의 물갈이설을 부추기고 있다”며 “여기에는 백악관 참모들과 케리 장관, 헤이글 장관 등 내각 멤버들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오바마 정부 1기 최고 실세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정책 및 인사권 등을 놓고 백악관과 갈등을 빚는 등 비슷한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더 큰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의 2기 임기 2년을 남겨 놓고 라이스 보좌관이나 케리 장관, 헤이글 장관 등을 대체할 만한 인사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정상회담 하자면서… 日 ‘위안부 부정’ 갈수록 노골화

    정상회담 하자면서… 日 ‘위안부 부정’ 갈수록 노골화

    한·일 간 최대 쟁점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일본 내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군 위안부의 강제연행을 부정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이번에는 고노 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의 기자회견 발언까지 문제 삼고 나섰다. 지난 21일 참의원 내각위원회에 출석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993년 고노 당시 관방장관이 고노 담화 발표 당일 기자회견에서 군 위안부 강제연행의 유무에 대한 질문에 ‘그런 사실이 있다’고 답한 것과 관련,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부는) 그것(강제연행 사실)을 부정하며 정부 차원에서 일본의 명예와 신뢰가 회복되도록 확실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는 1993년 이후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역사 인식으로 이어져 왔고 당시 일본의 과거사 정리 노력은 국제사회에서 큰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아베 신조 정권은 지난 7월 ‘고노 담화를 계승하지만 검증은 필요하다’는 해괴한 논리로 고노 담화를 검증한 뒤 “한국 정부와 문안을 조정해 작성했다”는 결과를 발표해 고노 담화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듯한 시도를 했다. 이어 지난 8월 아사히신문이 제주도에서 조선인 여성을 강제연행했다는 일본인 요시다 세이지의 주장을 토대로 작성한 1980~1990년대 기사를 일부 취소하자 일본 정부와 일부 보수·우익세력은 이를 계기로 삼아 “위안부 강제연행은 없었다”는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스가 장관은 2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시 일본군 위안소 내에서 위안부 피해 여성들에게 가해진 강제성에 대해 “그것은 여러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발언을 자제하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일본 내의 이런 움직임은 “위안부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하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과 반대 방향으로 가는 모양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장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국장급 협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4차 협의가 끝난 지 1개월이 넘었지만 아직 5차 협의가 언제 열릴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아사히신문 오보 이후 일본 사회의 인식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협의를 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도 지금의 교착 국면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실상 새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일본 내에서 위안부 강제연행을 둘러싼 지금의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한·일 관계가 장기 경색 국면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는 “아베 총리가 내년 종전 70주년을 맞아 고노 담화를 대체할 새로운 담화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베 총리를 만나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전하고 과거사 개선에 대한 언질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야치 “한·일 관계 개선 위해 노력” 김관진 “위안부 문제 해결이 핵심”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장과 면담하고 양국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교 책사로 평가받는 야치 국장은 면담에서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의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어 북·일 간 협상의 경과를 설명하며 “한·일 및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하에 일·북 협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야치 국장은 김 실장과의 면담에서 내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실장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진지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과거사 상처 치유를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중요하며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사설] 한·일 정상회담 열쇠는 위안부 해결에 있다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장이 어제 한국을 찾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났다. 내일까지 머무는 동안 윤병세 외교부 장관,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등과도 만나 양국 간 외교안보 현안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의 방한이 특별하게 주목을 끄는 이유는 아무래도 그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측근 인사라는 점 때문일 것이다. 즉,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김 실장-야치 국장 채널을 통해 간접 대화를 나누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1월 취임과 함께 지속된 야치 사무국장의 방한 요청에 대해 우리 정부가 “안보 문제만 얘기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며 사실상 면담을 거부해 왔던 정황을 감안하면 더욱더 그의 방한 배경이 주목된다고 하겠다. 야치 국장의 방한을 놓고 양국 정부는 일단 동북아 안보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 정도로 성격을 부여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도 그제 “근린 우호국으로서 안전보장에 대한 우리나라의 현황을 설명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청와대도 “북한 문제를 중심으로 한·미 동맹, 미·일 동맹 관련 현안들을 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아베 외교’를 사실상 주도하는 인물인 점을 감안하면 다음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모종의 ‘행동 계획’을 갖고 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더 힘을 얻고 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 19일 방한한 모리 요시로 전 총리를 통해 전달한 친서를 통해 박 대통령에게 베이징 APEC 정상회의에서의 양국 정상회담을 제안한 바도 있다. 야치 국장이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아베 총리의 보다 구체적 제안을 들고 왔을 가능성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리적·역사적으로 긴밀한 관계의 두 나라가 새 정부 출범 후 1년 반이 넘도록 온전한 정상회담을 갖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분명 부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누누이 강조했듯 그저 회담을 위한 회담은 양국 관계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 또한 분명하다. 지금의 불편한 양국 관계를 풀기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하며, 이는 취임 이후 과거사 지우기에 몰두해 온 아베 정부가 이제라도 자세를 바꿔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전향적으로 임하는 것이 요체라고 할 것이다. 이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55명만이 생존해 있다. 그나마 80세를 훌쩍 넘긴 고령의 나이에 이런저런 노환을 앓고 있어 여생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으로선 사죄의 기회가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오욕의 과거사를 말끔하게 정리하고 한·일 관계를 정상궤도로 돌려놓는 아베 총리가 되길 바란다.
  • ‘아베 책사’ 21일 김관진 면담… 정상회담 담판짓나

    21일 중국과 일본의 외교·안보 분야 주요 인사들이 청와대를 찾거나 청와대 인사와 접촉을 갖게 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에 미묘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측근 외교 책사인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장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회담을 갖는 것은 한·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야치 국장은 지난 1월 일본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출범과 함께 초대 국가안전보장 국장에 중용된 직후부터 외교 경로를 통해 적극적으로 방한 의사를 밝혔지만 청와대에서 시기가 좋지 않다며 난색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표면적으로 야치 국장의 방한 목적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관련한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 내용과 일본의 안보 정책을 우리 측에 설명하고, 납치자 문제와 관련된 북·일 교섭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시에 지난달 19일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양국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 ‘아베 친서’의 후속 논의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탕자쉬안(唐家璇)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21일 청와대 예방은 이런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한-중-일 사이의 묘한 긴장감을 던져주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탕 전 위원의 접견은, 이미 지난달에 확정된 사안”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기왕에 한국에서 마련된 3국 간의 외교 마당에 3국 간의 이해관계가 재조정되는 일은 자연스러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중국은 다음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동북아의 외교질서를 ‘건설적’으로 유도하기를 원하고 있어 3국 간 이해관계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美정부 ‘한반도 라인’ 재정비…한국통 vs 중국통 한판승부

    美정부 ‘한반도 라인’ 재정비…한국통 vs 중국통 한판승부

    미국 외교안보 부처에서 최근 가장 큰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곳은 다름 아닌 한반도 정책 라인이다.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주한 미대사관 등 한반도 라인의 고위급 10자리 중 6자리가 대거 교체되는 상황이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19일(현지시간) “성 김 전 주한 미대사가 오는 24일쯤 워싱턴으로 올 예정”이며 “이달 말이나 새달 초부터 국무부 동아태국 부차관보와 6자회담 수석대표를 겸임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성 김 신임 부차관보의 겸직으로 10자리를 차지하는 고위급 한반도 라인 9명을 집중 분석했다. 재정비되는 한반도 라인의 특징은 ‘한국통’이 3명, ‘중국통’이 4명 등 비슷한 규모로 포진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을 총괄하는 백악관 책임자는 에반 메데이로스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다. 메데이로스 선임보좌관은 싱크탱크(랜드연구소) 출신으로, NSC 중국·타이완·몽골 담당 보좌관을 거쳐 지난해 7월 선임보좌관이 됐다. 유창한 중국어 실력에 미·중 관계에 대한 저서가 여러 권 있을 만큼 자타 공인 중국 전문가다. 그래서인지 한국·일본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초 국무부에서 NSC로 자리를 옮긴 앨리슨 후커 한반도 담당 보좌관은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메데이로스 선임보좌관에 한반도 정책을 건의하는 중책을 맡았다. 40대 초반인 후커 보좌관은 지난 10여년간 국무부 정보조사국 동아태 분석관으로 활동하면서 특히 북한 정보를 담당한 베테랑이다. 2003년부터 열린 6자회담에 거의 참석했고, 북한 영변 핵시설 등을 방문하는 등 북한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다. 국무부에서는 대니얼 러셀 동아태 차관보를 필두로 성 김 신임 동아태 부차관보, 시드니 사일러 신임 6자회담 특사, 로버트 킹 북한인권 특사 등 4명이 새로운 라인업을 하게 됐다. 러셀 차관보는 일본 근무 세 차례에 일본인 부인을 둔 전형적 일본통으로, 한국 근무도 한 차례 역임해 한·일 관계에도 관심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계인 성 김 부차관보는 주한 대사, 6자회담 차석대표 등을 거치는 등 국무부에서 손꼽히는 한반도 전문가다. 한국인 부인과 두 딸을 챙기는 자상한 아빠이기도 하다. 최장수 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 기록을 세운 사일러 특사도 한국인 부인을 뒀고 아들도 한국에서 일하는 ‘한국통 가족’으로, 한국어도 상당히 유창하다. 국방부는 데이비드 시어 아태 차관보와 데이비드 헬비 아태 부차관보가 한반도 정책을 총괄한다. 지난 7월 임명된 시어 차관보는 주베트남 대사를 역임하는 등 32년간 외교관 생활을 하다가 국방부로 옮긴 이례적 케이스다. 헬비 부차관보는 국방부 중국과장 등을 거친 중국 군사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곧 서울로 부임하는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 대사는 국방부 차관보 시절 한·미·일 안보토의(DTT)를 주도하면서 한국·일본에 대한 관심을 키웠지만 대학 시절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 중국 관련 공부에 주력했으며 중국어도 꽤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백악관과 국무부에 한국통들이 충원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국방부 관계자들도 한국 관련 행사라면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한반도 정책에 애정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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