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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억弗 쿠웨이트 공사 취소 위기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이 63억달러에 수주했던 쿠웨이트 정유공장 프로젝트(NRP) 공사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게다가 올 들어 해외건설 수주액도 지난해 동기 대비 38%가량 감소해 ‘달러박스’ 해외건설에 비상등이 켜졌다.16일 국토해양부와 관련업계, 외신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가 지난해 발주한 알주르 제4정유공장 신설 프로젝트(NRP) 4개 패키지가 모두 취소될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쿠웨이트 셰이크 나세르 총리는 최근 내각 회의에서 이 프로젝트를 취소할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쿠웨이트 정부는 미국 회사와 맺었던 석유개발계획을 취소한 적이 있어 업계는 알주르 NRP도 취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사업발주 후 쿠웨이트 의회는 발주처인 KNPC가 국내업체들과 맺은 계약 조건 중 ‘코스트 앤 피’방식이 쿠웨이트에 불리하다며 재입찰을 요구했었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 세계 경제 침체 이후 쿠웨이트 경제 상황이 나빠지자 야당 등이 프로젝트 취소 및 재입찰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해외건설협회는 “쿠웨이트 정부가 이미 발주한 공사의 취소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개발자금이 부족한 데다가 최근 하락한 원자재 가격 등을 반영, 공사비를 줄이기 위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NRP는 140억달러짜리 프로젝트로 이 중 GS건설 20억달러, SK건설 20억 6000만달러, 대림산업 11억 8000만달러, 현대건설이 11억 2000만달러 등 63억 6000만달러 공사를 수주했었다. 국내 업체는 투자확인서(LOI)를 맺은 상태에서 설계작업을 시작했고, 이에 필요한 선수금을 받은 상태다. 김성곤 윤설영기자 sunggone@seoul.co.kr
  • 게임을 보면 그 나라가 보인다

    게임을 보면 그 나라가 보인다

    ‘히틀러가 무서운 슬라브족?’ 게임업계가 해외시장 진출 다각화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게임 수출금액은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의 관건은 철저한 현지화다. 각 나라별 문화가 달라 해외시장을 공략할 때는 그 지역의 특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해외에서 현지화된 게임을 보면 그 나라의 문화를 읽을 수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들 게임은 그 나라의 분위기와 특색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게임업체 CCR의 온라인게임 ‘RF온라인’은 러시아 서비스 중 게임 캐릭터가 팔을 들어 흔들면서 인사하는 모습을 삭제시켰다. 일명 ‘히틀러 경례’를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이 회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독일군이 러시아를 침공해 수많은 인명을 살상하고 슬라브족을 말살하려 했던 나쁜 기억들이 게임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게임업체 조이맥스의 온라인게임 ‘실크로드 온라인’은 터키, 이집트 등 국민의 20% 이상이 이슬람 교도인 나라에서 서비스를 진행하던 중 곤욕을 치렀던 적이 있다. 다름 아닌 아바타(게임 속 분신) 의상으로 성기사 복장을 추가했더니 이슬람 종교 측에서 “불평등하다”며 “우리 종교의 의상도 제작해달라.”고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게임 속 보조캐릭터(NPC) 의상에 새겨진 문양이 이슬람 종교에서 신성 모독에 해당하는 것을 알고 긴급 패치를 통해 삭제했던 에피소드도 있다. 게임업체 엔트리브소프트의 온라인게임 ‘팡야’는 태국 서비스 중 노랑색과 핑크색 티셔츠에 집착한 적이 있다. 매년 12월 ‘국왕의 날’ 때 국왕과 국왕비가 각각 노란색 티셔츠와 핑크색 티셔츠를 입는 것을 게임 속에 녹여낸 것이다. 실제로 이때는 태국 국민들이 방콕의 왕궁 앞에 모여 왕에 대한 존경을 표시하는 등 태국 전역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다. 윤용화 CCR 차장은 “게임은 그 나라의 문화를 반영한다”며 “현지화시 기술적 최적화 뿐만 아니라 각국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 ‘RF온라인’ 게임 캐릭터가 팔을 들어 흔들면서 인사하는 모습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기업 세계 유전 쇼핑 중

    한국기업 세계 유전 쇼핑 중

    SK에너지는 지난달 브라질·오만·카자흐스탄에서 유전개발을 위한 탐사계약을 따냈다. 이 회사는 또 이라크 정부가 실시한 남부 유전지대의 2차 유전개발 사전 자격심사(PQ)에도 참여했다. 24일 우리 정부와 이라크 정부가 총 35억 5000만달러 규모의 이라크 유전개발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 를 맺으면서 SK에너지가 최종적으로 입찰 자격을 얻을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이렇게 되면 국내 유전개발 기업들의 이라크 남부 유전개발 사업참여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와 유전개발 MOU SK에 유리 최근 들어 우리 기업들이 석유·천연가스·전력 등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앞다퉈 해외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해외 유전은 불황으로 가격이 급락해 싼값일 때 사두면 나중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5일 페루의 민간 석유회사인 페트로 테크사의 지분 50%와 경영권을 인수했다. 전체 인수금액은 약 9억달러(약 1조 2000억원)다. 단순히 해외 광구의 지분이나 자산을 매입하는 데서 벗어나 해외 석유회사와 인력을 직접 인수하고 경영에도 참여하게 된 첫번째 사례다. 자원외교 전략지역인 중남미 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는 의미도 지닌다. 포스코도 원자재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해외자원 개발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 인도·호주 등에서 철광석·니켈·크롬 광산에 대한 추가적인 개발 참여 확대 및 지분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17% 수준인 해외 철광석 개발 비율을 오는 2018년까지 30%로, 니켈과 크롬의 경우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개발해 들여온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도 2015~2017년 연간 750만t 규모의 러시아 천연가스를 도입하기 위해 세부사안을 러시아 가즈프롬사와 논의하고 있다. 북한을 경유해 파이프로 통과하는 방식(PNG)으로 경원선 노선을 이용한다는 계획도 이미 세웠다. 한국전력도 러시아의 전력회사(INTER RAO UES)와 전력을 수출·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력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양측의 경제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서다. 지난 19일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었지만, 막판에 러시아측의 요구로 연기되기는 했다. 하지만 한전은 올 상반기안에 양해각서 체결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 10개국 15개 광구 확보 대우인터내셔널은 10개국 15개 광구의 에너지와 광물자원개발 사업 지분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미얀마 가스전에서는 2012년부터 가스 생산을 시작한다. 지난해 12월24일 중국 CNPC의 자회사인 CNUOC와 가스판매계약도 맺었다. 우즈베키스탄·베트남·페루 등에서 가스와 원유를 생산하거나 개발 중이다. SK네트웍스는 2005년부터 광물자원 개발을 추진해 중국·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호주·멕시코 등지에서 구리·유연탄·아연·니켈 등의 자원 확보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광물 자원의 총 가치는 6조원정도로 추산된다. 김성수 이영표 홍희경기자 sskim@seoul.co.kr
  • 온라인게임, 설날 복(福) 쏜다!

    온라인게임, 설날 복(福) 쏜다!

    ‘한복, 떡국 그리고 올해 상징인 소 의상을 게임 속에서 즐길 수 없을까?’ 온라인게임 업계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분주하다. 게임 공간 안에서 신나는 설 축제를 열면서 게임 이용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것. 이번 설 연휴는 올해 휴일 중 가장 긴 4일 동안의 황금연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온라인게임을 즐기면 평소에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각종 혜택들을 누릴 수 있다. ‘카트라이더’는 설날인 26일 하루 동안 게임 속 대기실에서 ‘새해복’ 인사말을 전하는 게임 이용자들에게 게임머니 루찌를 보너스 혜택으로 제공한다. 또한 설 맞이 한정 판매 아이템인 ‘아이스 펭귄 펫’을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판매한다. ‘러브비트’는 내달 4일까지 게임진행을 한번 완료할 때마다 게임머니 200비트와 100의 경험치를 지급한다. 개인전 클래식 모드에서 1등을 차지한 게임 이용자에게는 소 머리 탈이 제공된다. 세배 모습이 담긴 게임 이미지를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도 증정한다. ‘십이지천’과 ‘십이지천2’는 내달 5일까지 게임 이용자들의 신년 운세를 봐주는 ‘무료 토정비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다른 회원들에게 새해 덕담을 건네거나 토정비결 서비스를 다른 사이트에 알린 게임 이용자를 선정해 선물도 준다. ‘미르의 전설 3’는 지난 신년 이벤트로 인기를 모았던 ‘신비의 섬 우도’의 두 번째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곳에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면 설빔 방어구를 받을 수 있다. ‘열혈강호 사커’는 내달 12일까지 ‘3ㆍ6ㆍ9 설날 미션’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경기에 9번 참여한 게임 이용자들은 예쁜 한복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프리스톤테일2’는 내달 5일까지 귀여운 소 의상 및 한복 아이템을 세트로 묶어 저렴하게 판매한다. 신규 서버인 네메스는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경험치 20% 상승 이벤트도 진행한다. ‘붉은 보석’은 오는 25일부터 3일간 떡국 이벤트를 실시한다. 해당 NPC(보조캐릭터)를 찾아 ‘떡국’과 ‘만두국’ 아이템을 구입하면 캐릭터의 능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프리프 온라인’은 내달 1일까지 설 맞이 이벤트를 실시한다. 게임 속 몬스터를 사냥하고 복주머니를 획득하면 특별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상점에서 판매중인 모든 아이템은 10% 할인된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최대 호황속 적자 속출 ‘明과 暗’

    최대 호황속 적자 속출 ‘明과 暗’

    #사례1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인 KNPC가 발주한 83억달러 짜리 ‘알주르 제4정유플랜트’ 공사 싹쓸이. #사례2 “리비아에 10여개 한국 건설업체가 개발사업을 하는데 적자공사여서 언제 철수할지 조마조마합니다.”(리비아 진출 한 건설업체 임원)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한국 해외건설의 빛과 그림자이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사상 최대인 500억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당초 목표는 450억달러였지만 이달 6일 현재 수주액이 435억달러여서 연말까지 목표 초과는 물론 500억달러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398억달러와 비교해 무려 100억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1965년 해외건설 진출 이후 국내 건설업체가 따낸 해외건설 실적은 6534건,2960억달러로 연말 30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가 금융위기로 외화부족에 허덕이는 국내 경제를 떠받치는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그림자도 없지 않다. 준비 없이 무턱대고 진출했다가 엄청난 손실만 보고 철수하는 기업도 숱하다. 한국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플랜트 분야에서도 중국이나 터키 업체들에 맹추격을 당하고 있다. 지역적으로 중동에 집중돼 있고, 공사의 유형이 플랜트에 편중돼 있다는 점도 문제다. 때론 국내 업체끼리 해외에서 ‘제살깎아 먹기식’과당경쟁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해외건설이 진정한 미래 성장산업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이런 문제점들을 극복해야 한다. 한국 업체들이 해외건설에서 가진 경쟁력은 플랜트 분야다. 대부분 설계에서 구매, 시공, 시운전까지 책임지는 방식으로 수익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 업체들은 15년여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석유와 가스 플랜트 분야는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위치에 서있다. 하지만 이들 분야도 후발 개도국들이 파고들기 시작했다. 이원우 현대건설 카타르 라스라판 GTL 현장소장(상무)은 “중국이나 터키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해외건설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한국 업체들을 따라잡고 있다.”면서 “난이도가 높은 플랜트 공사는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이 있지만 단순 플랜트는 이들에게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한국 건설업체들이 지닌 실시설계 수준과 자재나 인력조달, 공사관리 능력 등은 쉽게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같은 경쟁력도 조만간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베이직 엔지니어링(원천기술)의 확보가 시급하다. 건설공사는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로 나뉜다. 기본설계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실시설계가 이뤄진다. 한국업체들은 실시설계 분야에서 선진국 업체들을 능가하는 경쟁력을 갖췄다. 그러나 기본설계는 미흡하다. 기본설계를 하면 돈이 된다는 것을 알지만 설계능력이 뒤떨어져 선진국 업체의 협력업체나 시공업체에 그치는 것이 현실이다. 김중겸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은 “한국건설업체들의 기술력이 향상돼 이젠 선진국에 실시설계를 맡기는 경우도 있다.”면서 “다만,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외 유명 엔지니어링 업체 인수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0년 이후 한국건설업체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주택이나 빌딩 등을 지어서 분양하는 개발사업이 많았다. 대상지역은 동남아와 중동, 구소련 지역이 주종을 이뤘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참담한 실패를 맛봤다. 준비 없이 한국식 개발모형을 들고 다른 나라에 진출했다가 생소한 문화와 경기침체 등이 겹치면서 적자를 내고 사업권을 넘기거나 공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두바이에서도 수많은 한국의 건설업체들이 건축사업을 벌였지만 대부분 재미를 못 보고 철수해야 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경기침체로 주택사업을 벌이던 한국 건설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 리비아도 카다피 대통령이 개방을 선언한 이후 10여 개가 넘는 건설업체들이 진출했다. 하지만 대부분 적자공사다. 현지 공관에서도 이들 업체를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중에 공사를 포기하고 떠나면 외화손실도 문제지만 한국의 이미지도 땅에 떨어져 다른 기업들의 진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우리 기업간 과다경쟁도 문제다. 한 건설사 임원은 “외국업체보다 한국 업체가 더 무섭다.”고 말했다. 해외시장에서 우리 업체 간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것이다. 일본 업체들은 대부분 한 공사에 같이 입찰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한국 업체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요즘은 발주처에서 일부러 한국 업체를 복수로 초청해 가격경쟁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 한때는 담당 부처나 해외공관이 나서서 정리를 했지만 요즘은 말발이 안 먹힌다. 업계는 “가장 중요한 해결의 실마리는 우리 업체 간에 서로를 존중하는 자세”라고 입을 모은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쿠웨이트서 20억弗짜리 따내 국내 수주업체중 최대 공사액

    SK건설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28억 3500만달러의 공사를 해외에서 수주했다. 이는 올 목표였던 20억달러를 41.7%나 초과한 금액이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공사는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인 KNPC가 발주한 제4정유공장 신설 프로젝트다. 지난 5월 입찰에 부쳐졌으며 4개 패키지로 나뉘어 발주됐다. 외국업체와 치열한 경쟁끝에 한국업체들이 독식했다. 특히 SK건설의 수주액은 20억 6000만달러로 한국 업체 가운데 가장 큰 공사 금액이다. 발주처가 SK건설의 실력을 인정한 셈이다.SK건설은 지난 1993년 800만달러의 공사를 수주, 쿠웨이트에 진출했다. 이후 15년 만에 260배 규모의 대형 공사를 수주하는 성장을 일궈낸 것이다. SK건설의 강점은 석유화학 플랜트이다. 이는 SK에너지 등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효과가 한 몫을 톡톡히 했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시공경험은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이는 다른 국내 업체들보다 한발 앞서 베이직 엔지니어링(원천기술) 분야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에도 보탬이 됐다. 개보수나 복구 분야도 SK건설이 비교 우위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쿠웨이트 발주처가 복구공사의 상당수를 수의계약 형태로 SK건설에 맡긴 것이 이를 반증한다. 개보수 분야는 낡은 시설을 현 시점에 맞게 뜯어 고쳐야 하는 만큼 신설 못지않게 어려운 공사라는 게 SK건설 측의 설명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세계를 짓는다-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6) SK건설

    [세계를 짓는다-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6) SK건설

    |알 슈하이바(쿠웨이트) 김성곤기자| 지난 2001년 2월 SK건설은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KNPC)로부터 긴급 제안을 받았다. 화재로 망가진 미나 알 아흐마디 정유공장의 복구공사를 맡아 달라는 것이었다. 공사규모는 3억 900만달러.100만달러 이상은 공개경쟁입찰을 하도록 한 쿠웨이트 정부의 입찰 규정을 무시한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공사의 시급성이나 수행능력을 고려할 때 SK건설이 아니면 안 된다고 발주처가 본 것이다. SK건설은 2003년에도 2억 3000만달러짜리 쿠웨이트 정유플랜트 복구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이달 초에는 화재를 입은 알 슈하이바 정유공장 히터 복구공사도 맡았다. 금액(1000만달러)은 보잘 것 없지만 “SK건설이 꼭 맡아 달라.”는 발주처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처럼 쿠웨이트에서 SK건설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석유화학 플랜트 부문은 최강자다. 쿠웨이트에 진출한 지 15년여 만에 일궈낸 신화이다. ●플랜트로 쌓은 SK신화 쿠웨이트 공항에서 자동차로 30여 분 달리자 130m 높이의 웅장한 수직 정유타워가 두 눈에 들어왔다.SK건설의 알 슈하이바 KPPC 아로마틱스 공사현장이다. 내년 1월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SK건설이 이탈리아의 테크니몽사(社)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2억 2000만달러(SK건설 지분 45%·5억 5000만달러)에 수주한 이 프로젝트는 인근 정유공장에서 나프타를 공급받아 벤젠과 파락실린, 액화석유가스(LPG) 등을 생산하는 플랜트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0층 높이의 정유탱크 꼭대기에 올라갔다.SK건설은 외형 공사를 거의 끝내고 내부공사를 마무리 중이었다. 반면 ‘동업자’인 테크니몽은 아직도 많은 공사를 남겨 두고 있었다. 유장권 부장은 “초기엔 테크니몽이 빨랐지만 지금은 우리가 1~2개월 앞서 있다.”며 “공기를 조절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시공력은 ‘SK건설은 어떤 조건에서도 하자 없이 제 때에 공사를 마무리한다.’라는 신뢰를 심어 주었다. 이런 믿음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다.SK건설이 쿠웨이트 발주처를 감동시킨 일화 한 토막.2003년 3월 ‘9·11테러’ 이후 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규정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예상되자 이라크의 쿠웨이트 보복공격을 우려한 외국 건설업체들은 쿠웨이트를 떠나기에 바빴다. 하지만 SK건설은 미국의 이라크 폭격 한 시간 전까지 혼자 남아 공사를 하다 철수했다. 이후 19일 만에 공사를 재개했다. 이런 노력이 쌓여 SK건설의 쿠웨이트 신화가 만들었다. ●원천 설계기술로 외국업체와 경쟁 SK건설은 1993년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인 KNPC가 발주한 프로판 탱크 공사를 시작으로 쿠웨이트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59억달러의 공사를 따냈다. 국내업체들이 쿠웨이트에서 따낸 전체 공사(192억 5400만달러)의 30.6%에 달한다. 올 5월에는 KNPC가 발주한 총 83억달러 규모의 제4정유공장 4개 프로젝트(한국업체가 모두 수주) 가운데 수주 금액이 가장 큰 20억 6000만달러짜리 공사를 따냈다 발주처가 SK건설의 성실 시공과 뛰어난 관리능력을 믿었기 때문이다.SK건설은 쿠웨이트의 ‘KOCFMP’ 현장에서 무재해 3000만인시(人時)를 지난 3월 돌파했다. 한국업체가 해외 현장에서 이뤄낸, 무재해 신기록이다. 인시는 현장에 투입된 인력과 그 인력의 현장 근무시간을 곱한 것이다. 뛰어난 기술력도 SK건설의 경쟁력이다. 과거 세계 유수의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맡아 온 베이직 엔지니어링(원천설계기술)을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등 기술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여기에 EPC(설계, 구매, 시공 일괄 수행방식)까지 병행해 품질관리 수준도 높였다. 실제로 지난해 9월 태국에서 수주한 1억 7000만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시설고도화사업의 경우 기본설계에서부터 상세설계, 구매, 시공까지 전체 공정을 일괄 수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윤활기유 공장 프로젝트 역시 SK건설이 직접 기본설계를 수행하며 2개월 정도 공기를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계로 뛴다 SK건설의 성공신화는 중동을 넘어 유럽 등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루마니아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는 자재와 인력난에다 잦은 폭우 등으로 공기를 맞추기가 불가능해 보였지만 준공을 두달이나 앞당겨 찬사를 받았다.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성공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남미, 동유럽 지역에서는 추가 수주에 나섰다.SK건설은 이를 위해 ‘글로벌벤처’라는 신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했다. 각 국가에 벤처 성격의 독립 법인을 세워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방식이다. 이는 현지화를 무기로 진입장벽을 극복할 수 있다. 또한 SK건설의 진출을 돕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2004년 11월 태국에 제1호 법인을 시작으로 현재 쿠웨이트,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멕시코 등 8개국에서 모두 10개의 법인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sunggone@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대우조선해양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올해부터 ‘F1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세계 1위의 조선해양기업으로 우뚝 서려는 계획이다. F1 전략은 업계 최고(First)의 경영목표를 빠른 시간 안에 달성하고, 일하는 방식을 빠르게(Fast) 전환하며, 회사의 규정과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Formula)하자는 것. 목표 달성을 위해 두가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첫째가 기존 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다. 루마니아에 있는 대우 망갈리아조선소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곳에서는 중소형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을 집중적으로 건조하고 있다. 영업과 설계, 자재 지원은 대우조선해양이 맡았다. 대우조선해양 브랜드에 대한 선주들의 높은 신뢰도 때문이다. 선박 건조는 대우 망갈리아조선소가 담당하고 있다. 국제 분업화를 통해 선주와 모·자회사가 상호 윈-윈-윈 하게 된다. 중국에 대규모 선박 블록공장을 건설한 것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차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공장에 설계·기술·영업뿐만 아니라 고급 기술자까지 파견했다. 중국에서 대형 블록을 제작해 국내로 들여옴으로써 옥포조선소의 도크 회전율은 한층 높아졌다. 옥포조선소는 대신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두번째는 신사업 진출이다. 조선소 운영 노하우 수출이 하나의 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6년 9월 오만 정부와 ‘오만 수리 조선소 건설과 운영’에 대한 위탁경영계약을 맺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10년동안 오만 정부가 추진하는 수리 조선소의 설계와 건설, 장비 구매 등에 컨설팅을 진행한다. 완공 뒤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해 위탁경영을 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그동안 선박이라는 하드웨어 중심의 수출에서 조선소 운영 기술이라는 지식 수출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게 됐다. 또 최근 오만 정부와 두쿰지역 신도시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검토에 들어갔다. 해운회사도 차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월 나이지리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NNPC와 합작 해운회사를 설립했다. 해운회사의 명칭은 나이지리아와 대우의 이름을 합친 ‘나이다스(NIDAS)’로 정했다. 지난 5월 첫 원유운송을 시작했다. 고영렬 대우조선해양 전략기획실장(전무)은 16일 “유망한 관련산업으로 사업다각화를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경제플러스] 대우인터·CNPC 가스판매 MOU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해상 A-1,A-3 광구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중국 CNPC에 판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지분이 51%다. 인도국영석유회사(17%), 미얀마국영석유회사(15%), 인도국영가스사(8.5%), 한국가스공사(8.5%)의 순이다. 이번 MOU 체결로 가스생산이 시작되는 2012년 이후 25년간 총 100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 아들 이름 ‘레고’ 붙이려고 법정 소송

    얼마나 좋아했으면… 장난감 블록 ‘레고’ 마니아인 스웨덴의 한 부부가 아들 이름을 ‘레고’로 지으려고 당국과 법정소송을 벌인 끝에 최근 승소했다. ‘레고’라는 이름이 소송까지 가게 된 데에는 이름과 관련된 스웨덴 법 때문. 스웨덴에는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이름 또는 사람에게 어울리지 않는 이름, 장래 아이가 곤란을 겪을 수 있는 이름을 아이에게 붙일 수 없다.’는 법률이 있다. 이 스웨덴 부모는 당초 법원이 ‘레고’를 사람의 이름에 사용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리자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한편 이번 사건 외에도 1996년에는 한 부모가 이 법에 항의하는 뜻에서 자식에게 아무 의미 없는 ‘Brfxxccxxmnpcccclllmmnprxvclmnckssqlbb11116’를 이름으로 신청했다 기각된 일이 있었다. 또 여아에게 ‘메탈리카’(Metallica)나 ‘엘비스’(Elvis)처럼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붙이려다 기각된 사례도 있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63억달러 규모 쿠웨이트 최대 정유플랜트 공사 SK·GS 등 국내 4개사 ‘싹쓸이’

    국내 4개 건설업체가 지금까지 중동에서 발주된 가장 큰 규모의 정유시설 건설공사를 싹쓸이 수주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국토해양부는 SK·GS·대림·현대건설 등이 쿠웨이트 국영 정유회사(KNPC)가 발주한 알주르 제4정유 플랜트 공사를 63억 6600만달러(6조 6500억원, 국내 업체 지분 기준)에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알주르 정유공장 프로젝트 규모는 공사비가 150억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건설 공사다. 쿠웨이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5개 공정으로 나누어 이중 4개 공정을 공개 발주하고 1개 공정은 수의계약으로 주었다. 특히 SK건설은 수소생산 공정(패키지2)공사를 20억 6200만달러에 따냈다. 이는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따낸 단일 정유시설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GS건설은 같은 프로젝트의 40억달러짜리 증류 및 탈황 공정(패키지1)공사를 일본 JGC사와 50대50 지분으로 수주했다. 유류저장시설(패키지4)은 대림산업이 11억 8400만달러에 수주했고, 해상공사(패키지5) 역시 현대건설이 11억 2000만달러에 따냈다.30억달러짜리 동력 시설 공사(패키지3)는 발주처가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주었다. 입찰에 부쳐진 공사는 국내 기업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10여개국 건설플랜트 회사들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다. 알주르4 정유공장은 하루에 61만 5000배럴을 생산하는 시설로 이달 중 착공해 2012년 상반기쯤 완공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1·4분기에 140억달러를 수주하고 이번에 63억달러를 추가로 따내 올해 수주 목표 45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대우조선해양

    [한국의 대표기업]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정상급 초(超)대형 조선기업이다. 주요경쟁사들과 달리 조선과 해양사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역사에는 한국 조선산업 굴곡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역사는 지난 1973년부터 시작된다. 대한조선공사 주관으로 경남 거제에 옥포조선소를 건설하면서부터다. 그러나 건설 도중 오일쇼크를 맞았다. 당시 공정률 30%인 옥포조선소를 78년 대우그룹이 인수한다. 첫 시련이었다. 그 뒤 조선소 건설은 마쳤지만 89년 전세계적인 조선불황으로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설비 확장 등을 규제하는 조선산업 합리화 조치를 겪게 된다. ●시련을 성장의 기회로 쓰디쓴 시련은 보약이 됐다. 전 임직원의 경영혁신 운동과 노사 화합 등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조선소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80년대 말 최고 부가가치 선박이었던 초대형 유조선의 대량 수주도 이런 혁신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좋은 시절도 잠시. 외환위기 이후 대우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이다. 거듭된 위기를 극복하며 나름대로 생존비법을 익혀온 대우조선해양의 저력은 이때 빛을 발했다. 돌파구는 LNG선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시 최고 부가가치 선박이었던 LNG선을 전략 제품으로 선정했다. 회사의 자원을 집중했다. 신기술 개발로 해외에서 수입하던 부품과 시스템을 국산화했다. 대량 구매와 구매선 다각화를 통해 자재비를 낮췄다.2억달러가 넘어가는 선박의 가격을 1억 7000만달러로 낮춰 수주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2001년에는 전세계 발주량의 45%를 수주하게 됐다.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45척의 LNG선을 건조해 인도했다. 수주잔량도 현재 가장 많은 37척이다. LNG선의 경쟁력은 기술에서도 알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LNG선 통합 자동화 시스템’,‘재기화 LNG선(LNG-RV)’,‘초대형 LNG선’ 등이 10대 신기술로 선정됐다. 세계 최초로 운송 중인 LNG의 증발가스 발생을 없앤 ‘sLNGc’라는 신개념 LNG선 기술을 개발해 실제 선박에 적용시켜 건조하고 있다. 해양설비 분야에서의 성장과 기술력도 큰 힘이 됐다. 대우조선해양이 현재 나이지리아에 설치 중인 ‘아그바미 FPSO’는 가장 큰 부유(浮遊)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이다. 지난해 프랑스 토탈사로부터 수주한 21억달러 상당의 FPSO는 현재까지 발주된 해양플랜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반잠수식 시추선은 해양플랜트 중 강점을 보이는 분야다.80년 국내 최초로 미국 R&B사로부터 수주한 이래 현재까지 국내 조선 업체 중 가장 많은 22기를 수주했다. 이 가운데 14기를 인도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최근에 수주한 시추선은 깊은 바다와 얕은 바다에서 모두 시추 작업을 할 수 있는 전천후 시추선이다. 드릴십 분야는 2006년에 처음 진출했다. 현재까지 7척의 드릴십을 수주했다. ●새로운 전기 ‘F1전략’ 대우조선해양은 2001년 8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대우그룹 계열사 중 가장 빨랐다. 하지만 워크아웃 때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못해 잠시 성장 정체기를 겪기도 했다.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올라 수익성이 떨어지기도 했다. 새로운 전기(轉機)가 필요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F1 전략’을 발표했다.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서 업계 최고의 경영 목표(First)를 이른 시간 안에 달성하고, 일하는 방식을 빠르게 전환하며(Fast), 회사의 규정과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Formula)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09년에는 세계 1위의 조선해양기업이 되고,2015년에 달성키로한 24조원의 매출목표를 3년 당긴 2012년에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작년부터 설비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이 수주실적 상승이라는 생각으로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대형 플로팅 도크 1기 추가 도입,3600t급 해상 크레인, 육상 골리앗 크레인 설치 등 굵직굵직한 대형 투자를 끝마쳤다. 또한 2009년까지 길이 350m인 2도크를 540m로 키운다.1500억원을 투입, 길이 438m, 너비 84m인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선박 건조장비 플로팅 도크(부유식 도크)를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다. 이 플로팅 도크가 완공되면 1만 26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이나 유조선을 연간 6∼7척을 더 건조할 수 있다. 올해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이 경영목표다. 이를 위해선 조선과 해양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다.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다른 선박, 해양플랜트가 결합된 복합제품 등 신제품을 개발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3년간 100억원 거제상품권 구매 ‘경제 대들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설에도 변함없이 ‘거제사랑상품권’을 구입했다.36억원어치다. 회사는 이 상품권을 직원 및 협력 업체에 선물로 나눠줬다. 대우조선해양의 거제경제 대들보 역할은 30여년간 이어지고 있다. 경남 거제에 옥포조선소가 둥지를 틀면서부터다. 대우조선해양은 거제 농수산물을 구입, 거제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지역상품권의 구입은 의미가 크다. 거제사랑상품권은 거제시가 재작년부터 발행해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6년 초에 5억 4200만원어치를 처음 구입했다. 같은 해 5월 경영목표달성 격려금으로 22억원어치의 상품권을 추가로 샀다. 지난해에는 31억원어치를 구입했다. 올 설까지 포함하면 3년동안 100억여원이 넘는 상품권을 구매했다. 상품권 구매뿐만이 아니다. 직원들에게 공급하는 급식재료도 대부분 거제산(産)을 쓴다. 쌀과 김치, 채소, 육류 등 연간 60억원어치나 된다. 향토기업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을 정도다. 대우조선해양이 거제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총 2만 5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에게 지급되는 월 급여는 1000억원이 넘는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거제시 1인당 주민소득은 2006년 2만 9735달러나 됐다. 지난해에는 3만달러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거제시와 경남에 내는 지방세만 200억원에 이른다. 거제시 세수의 약 35%를 대우조선해양이 책임진다. 또 옥포 대우병원을 세워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도내에 하나뿐인 외국인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세영학원을 설립해 지역 유일의 대학인 거제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기업상의 본보기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도시 건설·해상유전 개발 등 진출 ‘배 만드는 회사가 사막에 관광도시를 건설한다(?)’ 대우조선해양이 변신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사막에 관광도시를 건설한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오만 정부는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남쪽으로 약 450㎞ 떨어진 사막 한가운데에 관광도시를 건설한다는 내용이었다. 대우조선해양과 오만 정부가 공동출자한 합작회사가 사업을 맡는다. 사업규모는 200억달러가 넘는다. 분당 신도시보다 20∼30% 큰 규모다. 벌써부터 ‘제2의 두바이’로 불린다. 선박이나 해양플랜트가 본업인 회사가 뜬금없이 도시건설 시행사로 나선 셈이지만 우연이 아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6년 오만 정부와 두쿰 지역 개발을 위해 ‘수리조선소 건설과 위탁경영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이후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대우해양조선 관계자는 12일 “선박과 해양플랜트 중심의 하드웨어 수출에서 경영 노하우라는 지식 수출, 사업 파트너를 감동시킨 신뢰감이 새로운 사업기회를 가져다 준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신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6년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浮遊)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를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뒤 나이지리아 정부 관료들을 향한 끈질긴 마케팅이 시작됐다. 남상태 사장이 진두 지휘했다. 남 사장은 여러차례 나이지리아로 날아갔다. 갈 때마다 정부 관료와 기업 관계자들과 만났다. 많은 나이지리아 기술자들을 초청, 기술연수를 시켜주기도 했다. 이런 노력은 결국 나이지리아 정부를 감동시켰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초 나이지리아 국영석유회사인 NNPC사와 공동으로 NIDAS라는 해운회사를 설립했다.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 등과 함께 나이지리아 해상유전 개발 입찰에도 참여해 2개 광구의 개발권을 따냈다. 앞으로 대우조선해양 신사업의 핵심은 에너지사업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에너지 전문 자회사인 DSME E&R를 설립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현재 8조원 정도의 제조업 중심 사업구조에서 2012년까지 에너지, 물류사업 등 서비스업을 겸한 매출 24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설 선물] 에스엔피바이오메디칼

    [설 선물] 에스엔피바이오메디칼

    에스엔피바이오메디칼은 웰빙과 동안(童顔) 열풍을 겨냥해 이번 설 선물로 촉촉한 피부를 연출할 수 있는 에스엔피특설 이벤트 세트를 내놓았다. 에스엔피특설 이벤트 세트는 모공수축팩, 모공클렌징폼, 한방필링젤 등으로 이뤄졌다. 낱개로 사면 6만원 상당의 제품이지만 총 2만 8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모공수축팩(150g,2만 8000원)은 지난해 일본 홈쇼핑 시장에도 진출했던 제품이다. 수은 등 중금속 함유량이 없고, 노화 방지와 탄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코엔자임큐텐을 비롯해 신진대사에 좋은 토르말린, 피부 보습을 위한 바오밥나무 열매추출물과 비타민E, 카모마일 오일 등을 주요 성분으로 만들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모공클렌징폼(150g,1만 4000원)의 경우 수분 유지 효과가 탁월한 어성초를 비롯, 상백피, 은행잎 추출물, 녹차 추출물 등이 들어 있어 건조한 피부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말도 곁들였다. 한방필링젤(80g,1만 8000원)은 각질층을 제거하고 영양과 수분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세 개 제품을 세트로 이용할 경우 가격도 저렴할 뿐 아니라 효과적인 피부 관리가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스엔피특설 이벤트 세트는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에스엔피홈페이지(www.snpcos.co.kr)나 옥션 G마켓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살 수 있다.(0505)502-8575.
  • “흑백사진 속 더이상 장애는 없어요”

    “흑백사진 속 더이상 장애는 없어요”

    “판타스틱! 원더풀!”(필립 크레이븐 IPC 위원장) “흑백사진이 이렇게 큰 힘을 지니고 있는지 미처 몰랐다. 컬러보다 훨씬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선수들이 함께 포즈를 취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아그네스 쉴락 국제장애인경기연맹 직원) 저개발국 장애인에 대한 국제적 지원을 골자로 한 ‘서울선언’을 채택하고 25일 폐회한 국제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IPC) 총회에서 각국 참가자들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은 것이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장향숙)가 사진작가 조세현과 함께 작업해 총회장에서 배포한 캘린더 ‘마이 드림 스포츠’ 시리즈. 조 작가가 장애인 스타들의 역동적인 아름다움을 앵글에 담았던 2007년도 캘린더에 이어 유소년 비장애인 선수들과 장애인 스타들의 어울림을 주제로 제작한 2008년도 ‘마이 드림 스포츠2-같·은·꿈’이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들었다.2년째 대가 없이 참여한 조 작가는 장애인 선수들이 사용하는 장비가 스튜디오를 들락거리는 북새통 속에서 이틀이나 짬을 내 촬영에 임했다. 한정판으로 제작된 캘린더를 더 구할 수 없냐며 손을 내미는 참가자들이 적지 않았다고 체육회 관계자는 전했다. 국제장애인경기연맹(IPSF) 소속 수영 매니저인 쉴락(헝가리)은 “유니크”를 연발하면서 “장애인에게 재활의 필요성을 전달하는 데 이보다 강력한 메시지가 없겠다.”고 말했다. 벨기에 국가패럴림픽위원회(NPC) 직원인 그란다 넬은 “이 캘린더를 걸어두면 사람들은 장애인스포츠에 대해 바로 질문을 해대기 시작할 거예요. 몇 시간을 설명해도 기대하기 힘든 반응 말이에요.”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지난 22일 개회식 뒤 크레이븐(영국) IPC 위원장은 2007년도 캘린더에 실렸던 작품들을 모아 연 사진전을 둘러보면서 조 작가에게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세계적인 스타들을 담아보는 건 어떻겠느냐.”고 권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서울총회 20일 개막

    장애인체육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라 할 수 있는 국제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IPC) 제13차 정기총회가 20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다. IPC 총회는 그동안 관례적으로 패럴림픽을 개최하는 국가에서 열어왔으나 경쟁체제로 바뀐 뒤 처음으로 지난해 9월 한국장애인올림픽위원회(KPC)가 14개국과 치열한 경합 끝에 개최권을 따냈다. 이번 총회에는 162개 회원국 국가패럴림픽위원회(NPC) 대표와 국제장애인경기연맹(IPSF) 관계자 등 350여명이 참가한다. IPC 위원 가운데 IOC 위원을 겸하고 있는 이는 필립 크레이븐(영국) 위원장 한 명뿐. 그러나 서구에선 장애인과 비장애인 단체가 통합되는 추세여서 이들의 영향력을 결코 작게 볼 수 없다는 것이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장향숙)의 설명이다.이번 총회에는 장애인 보호가 미미한 저개발 국가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케냐와 피지 등 35개국 대표들이 체재비 지원을 받아 참가하며, 국제연합(UN) 장애인권리협약에 따른 실천 프로그램의 하나로 ‘체육을 통한 장애인 권리 증진 워크숍’을 연다. 또 총회 뒤 ‘서울선언’을 내놓을 예정이다. 개회식은 22일 한덕수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게임플러스] ‘라그나로크 온라인2’ 이벤트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온라인2’의 공개시범서비스(오픈베타)를 기념해 풍성한 이벤트를 마련했다.10일까지 카프라 NPC를 찾아 클릭하면 매일 추첨해 데이트 비용 100만원을 지원한다. 또 24일까지 10레벨을 달성하면 ‘시작의 포션’ 아이템을 100% 지급하고 디지털카메라,DMB, 백화점 상품권 등의 경품에 자동 응모된다.
  • [이젠 포스트 BRICs] (16) 카자흐스탄 (하)

    [이젠 포스트 BRICs] (16) 카자흐스탄 (하)

    |알마티(카자흐스탄) 김효섭특파원|호수임에도 불구하고 바다라는 호칭을 뒤에 붙이는 세계 최대의 호수 카스피해. 카자흐스탄의 카스피해는 지금 불타고 있다. 석유 시추공에서 나오는 불도 있지만 원유확보를 위한 보이지 않는 ‘석유전쟁’도 벌어지고 있다. ●최대 유전지대 악토베 중국서 싹쓸이 카스피해 일대는 ‘제2의 중동’으로 불린다. 원유 추정매장량은 2600억배럴로 전세계가 10년 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천연가스 추정매장량은 239조입방피트로 전세계가 9년 간 쓸 수 있는 양이다. 특히 카자흐스탄의 채굴가능 원유매장량은 396억배럴로 인근의 아제르바이잔(70억배럴), 우즈베키스탄(6억배럴), 투르크메니스탄(5억배럴) 등 이웃한 국가들을 합한 것보다 훨씬 많다. 때문에 카자흐스탄엔 세브론·엑손모빌·셸·토털 등 석유 메이저사들이 적극 진출하고 있다.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2005년 카자흐스탄 유전에 투자한 금액은 46억달러. 외국인 전체투자금액의 70%에 달하는 돈이 석유에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제성장을 위한 원유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의 기세가 무섭다. 곽정일 한국석유공사 카자흐스탄 사무소장은 “원유확보에 비상이 걸린 중국의 경우 돈으로 유전을 싹쓸이 한다”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라면서 “카자흐스탄 최대의 유전지대 중 하나인 악토베는 완전 중국판”이라고 말했다. 중국 최대의 국영석유회사 CNPC는 카자흐스탄의 석유기업인 페트로카자흐스탄을 42억달러 주고 통째로 인수했다. 중국 투자기업인 씨틱은 3억 5000만배럴 규모의 유전을 19억달러에 매입했다. 또 카자흐스탄 아타수와 중국의 두산쯔를 연결하는 길이 1000㎞의 송유관을 완공하기도 했다. 중국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이를 견제하는 움직임도 생기고 있다. 곽 소장은 “카자흐스탄 정부는 페트로카자흐스탄이 인수된 뒤인 2005년 말 유전광구 등을 거래할 때는 정부가 우선적으로 인수할 수 있는 정부선취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만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로 연결되는 송유관 건설 나서 매장량은 넘쳐나지만 문제는 운반하는 방법이다. 카스피해는 북쪽으로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서쪽으로 아제르바이잔, 동쪽으로 투르크메니스탄, 남쪽으로 이란 등에 가로막혀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석유를 수출하려면 결국 송유관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소련시절에 건설된 송유관은 러시아를 지나 동유럽으로 향하도록 설계돼 서구자본이 들어오지 못했다. 때문에 미국 등 서방 석유 메이저 회사들은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그루지야 트빌리시를 지나 터키의 세이한항을 연결하는 BTC 송유관을 건설했다. 중앙아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러시아는 카자흐스탄의 텡기즈 유전에서 러시아 노보로시스크로 연결되는 CPC 송유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는 또 최근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등에서 러시아를 직접 연결하는 새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에 합의했다. ●석유공사등 국내업체도 광구탐사 현재 카자흐스탄엔 석유공사를 비롯해 LG상사,SK㈜, 삼성물산 등이 석유를 비롯한 자원개발에 나서고 있다. 카자흐스탄 북부의 아다(ADA)광구의 경우 1억 7000만배럴의 석유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한해 동안 사용되는 석유 소비량 8억배럴의 5분의1을 조금 넘는다. 또 아다 외에도 잠빌, 사우스 카르포프스키 등 카스피해 인근 4곳에서 탐사를 진행 중이다. 잠빌의 경우 석유 매장량은 10억배럴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해외에서 확보한 유전 가운데 20억배럴의 매장량을 가진 나이지리아 해상광구 다음으로 큰 것이다. 또 사우스 카르포프스키의 가스 매장량은 4600만t으로 추정된다. 이는 국내 연간 LNG 도입량 2300만t의 2배가 넘는 규모의 어머어마한 양이다. 곽 소장은 “카자흐스탄은 지질학적으로도 석유가 발견되기 쉬운 땅”이라며 “또한 상대적으로 생산원가가 저렴한 육상광구가 많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newworld@seoul.co.kr ■ “세제등 국내외 투자 차별없어” |알마티(카자흐스탄) 김효섭특파원|“예전엔 해외투자에 특혜가 있었지만 지금은 해외투자나 국내투자나 법적으론 똑같다고 봐야 합니다.” 카자흐스탄의 대형로펌 중 하나인 아에퀴타스(AEQUITAS) 파트너 변호사 나탈리아 브라이니나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5년 전만 해도 특별법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에 세제나 금융상의 특혜를 제공했지만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면서 이 같은 조건은 해마다 줄어들어 현재는 외국인 투자와 국내투자가 동등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의 로펌들은 석유메이저, 금융회사들을 담당하는 비교적 대형로펌과 카자흐스탄 무역회사 등 작은 기업들을 상대하는 중간규모의 로펌으로 구분할 수 있다.1993년에 만들어진 아에퀴타스는 런던에 상장, 큰 반응을 불러왔던 구리생산업체 카작무스 등의 법률자문을 하고 있다. 또 우림건설 등 건설붐을 타고 들어온 건설업체를 포함해 5∼6곳의 한국기업과도 일을 같이 했다. 브라이니나는 “카자흐스탄의 문화와 법률은 계속 변화하고 있다.”면서 “변화의 방향은 물론 개방의 정도를 높이고 자유경제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카자흐스탄 법률시장은 금융법과 노동법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자흐스탄은 알마티를 지역금융허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라이니나는 “정부가 경제의 중심을 자원에서 금융으로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해외채권 발행, 기업공개(IPO) 등 금융시장이 커질 것이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노동자들의 권리도 계속 확대되면서 근로조건, 노사문제 등 노동법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은 아직 개발되지 않는 부분이 많은 잠재력이 큰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newworld@seoul.co.kr ■ “카자흐스탄은 제2의 중동” |알마티(카자흐스탄) 김효섭특파원|카자흐스탄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알마티는 카자흐스탄 말로 ‘사과(알마)의 아버지(아티)’라는 뜻이다. 이 말처럼 알마티에는 사과나무가 많았다. 하지만 사과밭은 이제 아파트나 개인주택으로 변하고 있다. 성원건설 김이곤 알마티 1공구 현장소장은 “우리나라의 강남개발과 같은 식”이라며 “강남이 논과 밭이었다면 여긴 사과밭이라는 점만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의 말처럼 카자흐스탄 부동산 시장은 개발을 넘어 과열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신흥 부유층이 생겨나면서 돈은 넘쳐 나지만 마땅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알마티나 아스타나 등 대도시 등으로 한정된 일이다. 카자흐스탄의 부동산 열기는 가격에서도 확인된다. 알마티에서 한창 건설 중인 메리어트 레지던스의 평당가격은 2만 5000∼3만달러. 우리돈으로(환율기준 931원) 평당 2300만∼2700여만원이다. 기준 평형인 50평은 10억원이 훌쩍 넘는다. 소련시절인 20∼30년 전에 지어진 20∼30평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도 2억∼3억원이 넘는다. 우리 건설업체들의 진출도 늘어나고 있다. 동일 하이빌, 우림건설, 성원건설 등 중견 건설업체들은 아파트 건설을 진행 중이고 또 최근엔 국내 대형건설업체들도 현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80년대 중동 이후 ‘제2의 해외건설 붐’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다. 알마티 톈산(天山) 국립공원 인근 4000여평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0층의 5개동 270여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와 12동 180여가구의 고급 아파트를 짓고 있는 성원건설 이광섭 차장은 “카자흐스탄은 상류층의 고급 주택 수요와 중산층의 이전 수요 등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며 “한국의 고급 주택문화를 카자흐스탄에 전파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건설사들은 카자흐스탄 진출을 중앙아시아 진출 교두보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장밋빛 전망만을 가져서는 곤란하다. 일단 우리나라와 제도가 틀리다. 우리처럼 ‘선분양 후완공’제이지만 분양가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 또 분양도 층이 올라갈 때마다 부분부분 이뤄지는 식이다. 아울러 건설사는 골조공사까지만 하고 내부 인테리어공사는 입주자가 별도로 한다. 성원건설 전승덕 차장은 “한국 건설사들이 진출초기에 고급 인테리어나 편리성을 강조하고 싶었지만 이 같은 현지특성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바지스와 쿠아트 등 현지업체의 시장지배력도 막강하다. 다리와 도로 등 대규모 토목공사는 일본과 카자흐스탄 건설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터키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다. 사회주의 시절 관료주의의 잔재가 남아 있어 인·허가 과정이 까다로운 점은 여전히 문제다. 아울러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늘면서 “국내 업체들간의 과열경쟁으로 부동산 가격만 올리는 부작용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newworld@seoul.co.kr ■ “전자시장 매년 2배 증가 한국제품이 60% 점유” |알마티(카자흐스탄) 김효섭특파원| “대형 드럼세탁기가 잘 나갑니다.” 알마티 최대의 쇼핑몰 메가에서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전자유통업체 ‘술팍(Sulpak)’의 직영 매장 판매직원 디아나(여·21)는 최근 판매실적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대형이라고 하면 10㎏이상인 우리와 달리 현지에선 5㎏이상이면 대형으로 통한다. 하지만 매장 한편엔 드럼세탁기와 함께 세탁과 따로 탈수하는 구형 세탁기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또 600만원이 넘는 52인치 대형 LCD TV와 함께 30인치 브라운관 TV가 나란히 진열돼 있다. 카자흐스탄 전자시장은 이처럼 양극화되어 있다. 부유층은 LCD,PDP TV 등 첨단제품을 구매하지만 도시를 벗어나면 여전히 브라운관 TV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또 러시아 경제권 전체에서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술팍엔 러시아 최대의 전자유통회사 엘도라도가 투자했다. 엘도라도는 러시아에서만 1000여개의 전자매장을 갖고 있다. 술팍의 회장 세르게이 리는 “시장이 해마다 2배 가까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자흐스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거의 모든 제품을 주도하고 있고 브랜드 이미지도 좋다고 평가했다. 실제 매년 소비자와 전문가가 뽑는 ‘올해의 제품’에서 한국제품이 전 부문을 석권하고 있을 정도다.LG전자 카자흐스탄 법인의 김춘기 부장은 “한국제품이 시장의 6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전자시장은 고급화되고 있다.TV의 경우 현재는 브라운관 TV의 판매량이 높지만 올 연말쯤에는 LCD,PDP TV의 판매량이 이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우리 업체들도 프리미엄 전략으로 나가고 있다. 카자흐스탄 현지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LG전자의 경우도 장기적으로 현재 생산중인 브라운관 TV 생산라인을 PDP TV 생산라인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김 부장은 “현재도 프리미엄 전략으로 나가고 있고 앞으론 이를 더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른바 불법통관 상품에 신경을 쓰고 있다. 휴대전화나 전자제품 중에서 정식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세금이 없는 두바이 자유무역지대 등에서 건너온 물건이 카자흐스탄에 흘러들고 있는 것이다. 오래된 모델이나 같은 상품이라도 낮은 가격으로 매장에서 팔리는 것은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카자흐스탄법인의 장석진 차장은 “두바이나 중국 등에서 들어오는 밀수물량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newworld@seoul.co.kr 기획시리즈 ‘이젠 포스트 브릭스’는 카자흐스탄을 마지막으로 현장 취재를 모두 마칩니다. 포스트 브릭스는 다음주 취재방담과 전문가 대담을 한 뒤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 “남북 장애인 스포츠교류 물꼬 텄어요”

    “남북 장애인 스포츠교류 물꼬 텄어요”

    “남북 장애인 체육교류를 통해 북녘 장애인들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겠습니다.” 북한 보건성 산하 조선장애자보호연맹(이하 연맹) 초청으로 지난 5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장애인 편의시설 등을 돌아본 장향숙 대한장애인체육회장(46·열린우리당 의원)이 15일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북 성과를 설명했다. 장 회장은 “평양에서 휠체어를 탄 여성 지체장애인과 청각장애인들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남쪽 사람이 북녘 장애인들을 만난 건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북한의 등록 장애인 숫자는 76만 3000여명. 얼마 전까지도 ‘장애인은 없다.’는 게 당국의 공식 입장이었다.2001년에야 장애자보호법이 제정되고 ‘보통강 공동작업장’이 문을 여는 등 북한의 장애인 보호정책은 걸음마를 떼는 수준. 장애인체육이란 개념 자체가 아예 정립돼 있지 않아 방북단은 이를 설명하느라 애를 먹을 정도였다. 장 회장은 장애인의 남북 체육교류가 북한의 장애인 보호 인식과 정책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번 방북은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장애인체육대회에 북한 대표단을 초청해 참가하게 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힘쓴 게 결실을 본 것. 남측에선 트레이닝복 200점, 축구·농구·배구공 1000개 등 4400여만원어치의 체육용품을 북으로 보냈다. 방북 기간 장 회장은 북한의 패럴림픽위원회(NPC) 설립과 장애인 아시안게임·올림픽 등 국제대회 참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가입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9월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전에 북한 임원들을 초청하는 한편,11월15∼25일 서울에서 열리는 IPC 총회에도 참관인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장 회장은 “북한에서도 장애인들의 스포츠 활동 욕구가 점차 커지고 있고 북한 인사들도 남북 교류에 아주 적극적이었다. 인적·기술지원 교류에 우선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中 “발해만서 매장량 10억t 유전 발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최근 중국 발해(渤海)만에서 새로 발견된 유전의 석유 및 천연가스 매장량이 10억t(73억 5000만 배럴)에 이른다고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가 공식 발표했다.국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3월 유전 개발 사실을 보도하면서 “최근 10년간 중국에서 발견한 것 가운데 가장 큰 유전”이라고만 했을 뿐 구체적인 매장량은 공개하지 않았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이번 유전은 석유의 질이 뛰어난 데다 대규모여서 지난 40여년의 중국 석유 탐사에서 가장 감격스러운 발견”으로 평가했다고 4일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원 총리는 노동절인 지난 1일 이 유전을 방문, 유정 굴착장치인 리그에 직접 올라가 굴착요원들을 격려하면서 “난푸유전 발견 소식을 듣고 흥분해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까지 했다. CNPC에 따르면 새로 발견된 지둥난푸(冀東南堡) 유전은 중국 북부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시 차오페이뎬강(曹妃甸港)구에 위치해 있다. 육상부분이 570㎢, 연해부분이 1000㎢이다.CNPC는 이번 난푸유전 발견이 중국의 안정적인 석유 증산과 안전한 석유공급에 중요한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환(環)발해지역의 경제·사회발전을 크게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jj@seoul.co.kr
  • 한국, 亞1000대기업 작년보다 줄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아시아 1000대 기업 가운데 한국과 일본 기업이 갈수록 줄어들고 중국 기업의 진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 최신호가 3일 매출액 기준으로 선정한 아시아 1000대 기업에는 일본이 636개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타이완 78개, 한국 67개, 중국 63개, 싱가포르 43개, 홍콩 31개, 인도 23개, 태국 21개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본 662개, 한국 69개, 타이완 60개 순이었으나 한국은 지난해보다 2개 줄어들며 타이완에 역전당했다. 특히 중국은 2004년 39개에서 2005년 46개,2006년 63개로, 타이완은 54개,60개,78개로 1000대 기업에 속하는 대기업수를 급속히 늘려가고 있다. 기업별로는 지난해 도요타자동차, 미쓰비시상사 등 일본기업이 상위 10위 기업을 독차지한 것에서 올해는 시노펙(중국석유화공그룹), 국가전망(SGCC) 등 2개 중국기업이 각각 4위,9위로 1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한국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가 작년보다 한 계단 떨어진 14위로 가장 높았고 LG 17위, 현대자동차 19위,SK 22위,LG전자 27위, 포스코 46위, 한국전력 50위, 기아자동차 66위,㈜한화 81위,KT 82위,GS 칼텍스 86위, 삼성물산 93위,SK네트웍스 99위 등이었다. 순이익 면에서는 중국석유천연가스(CNPC) 163억달러, 도요타자동차 124억달러,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115억달러에 이어 삼성전자가 74억 6000만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포스코 39억달러(12위), 한국전력 23억 5000만달러(27위), 현대자동차 22억 7000만달러(28위),SK텔레콤 18억달러(35위), 하이닉스 18억달러(37위) 등이었다. 이들 67개 한국 기업의 전체 순이익은, 삼성전자의 순익이 29.2%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대비 3% 줄어든 359억달러에 그쳤다.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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